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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 다음 가장 똑똑한 동물은 돌고래…기억력 20년

    ‘동물의 왕국’에서 가장 기억력이 좋은 동물은 돌고래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시카고 대학 동물 행동학자 제이슨 브럭 박사는 돌고래의 기억력을 측정한 연구결과를 ‘영국 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발표했다. 브럭이 연구를 통해 결론지은 돌고래의 기억력은 무려 20년. 브럭 박사의 이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내 6곳 시설에 떨어진 큰돌고래(bottlenose dolphine) 43마리를 조사해 얻어졌다. 박사는 돌고래들이 의사소통을 위해 내는 특유의 소리에 주목했다. 사람 귀에는 휘파람 처럼 들리지만 돌고래는 각자 고유한 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서로를 알아본다. 따라서 어린 시절 함께 살다가 헤어진 돌고래들에게 녹음된 각 돌고래의 소리를 들려줬을 시 이를 인식하는지를 조사한 것. 그 결과 놀랍게도 20년 전 헤어진 돌고래 에일리와 베일리는 서로의 소리를 듣고는 스피커에 다가가 코를 부비는 등 ‘아는 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브럭 박사는 “4년 만에 본 개가 나를 알아보는 것을 보고 이같은 연구를 기획했다” 면서 “사회적인 동물인 돌고래에게 있어서 소리는 동료와 적을 구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숭이의 기억력은 4년, 코끼리는 10년이라고 동물학자들이 추측한다” 면서 “아직 원숭이와 코끼리의 기억력에 대한 진전된 연구가 없어 현재로서는 돌고래가 인간 다음으로 가장 머리 좋은 동물”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울끈불끈’ 수컷 캥거루 근육은 암컷 어필용?

    ‘울끈불끈’ 수컷 캥거루 근육은 암컷 어필용?

    울끈불끈 팔근육을 키워 이성에 매력을 어필하는 것은 남성 만이 아닌 듯하다. 수컷 캥거루 역시 우리 팔에 해당하는 앞다리 근육을 과도하게 키워 암컷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포즈까지 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4일(현지시간) 호주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호주 머독대학 나탈리 워버튼 박사팀이 현지 퍼스와 던스브로그에 서식하는 여러 서부회색캥거루 무리를 조사한 결과, 암컷 캥거루의 앞다리 근육은 신체 크기에 비례했지만 수컷 캥거루의 경우 지나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수컷 캥거루의 앞다리 크기는 짝을 찾고 유지하는 능력의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앞다리 근육이 강한 개체가 암컷에 의해 선별돼 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 수컷 캥거루는 연적과 싸울 때 양쪽 앞다리를 펀치처럼 날려 제압하고 꼬리로 버티며 양 발차기까지 날리는 천부적인 싸움꾼들로 알려졌다. 또한 수컷들은 평소 근육이 잘 드러나는 포즈를 연습해 마음에 드는 암컷을 향해 과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즉 캥거루 세계에서는 큰 근육이 경쟁자를 물리치고 혈통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컷 캥거루들이 큰 근육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바디빌더’ 수컷 캥거루들은 상대적으로 가뭄과 식량 부족에 약해 생존율이 떨어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리니언 소사이어티 생물학 저널(Bi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을 통해 발표됐다. 사진=자료사진(플리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타이거,미안하지만 섹스중독은 존재하지 않아’

    ‘타이거,미안하지만 섹스중독은 존재하지 않아’

    ’섹스 중독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성욕이 높을 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가수 케인 웨스트, 배우 러셀 브랜드의 공통점은? 이들 모두 스스로 혹은 의사들에 의해 ‘섹스 중독증’을 진단받은 유명인들이다. 섹스중독증을 진단받은 유명인들은 때로 배우자 몰래 바람을 피우다 들통나면 병(섹스중독증)을 핑계로 대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과학자들이 이런 병적인 섹스중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주목된다고 영국의 인터넷 매체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즉 마약중독자들의 뇌신경이 마약에 반응하는 것과 같은 뇌 반응이 섹스중독자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성욕과도는 신경학상의 혹은 생리학상의 장애가 아니라 단지 성욕이 강한 수준을 나타낼 뿐이라는 게 보도의 요지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니콜 프라우스 등 연구진은 섹스 중독 진단을 받은 50명을 대상으로 마약중독자들에게 실시하는 방식의 실험을 실시했다. 즉 성(性)적 이미지를 보도록 해 좋은 혹은 불쾌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도록 하고, 이때 나타나는 뇌신경의 반응을 체크하도록 했다. 마약 중독자들은 그들 앞에 마약 이미지를 놓고 관찰하도록 하면 즉각적인 뇌 활성화 반응을 나타낸다고 한다. 하지만 실험 결과 연구진은 이른바 ‘섹스중독’은 단지 성욕의 수준과 관련이 있을 뿐 병적 컨디션의 심각성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혀냈다. 논문 저자인 니콜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성욕과도가 야한 것에 대한 뇌 반응을 전혀 설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 약간의 섹스중독증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피실험자들(남자 39명, 여자 13명)에게 성적인 사진과 보통 사진을 보도록 하면서 뇌의 반응을 조사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두 그림에 대한 피실험자들의 뇌 반응과 섹스중독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과학저널 ‘journal Socioaffective Neuroscience and Psychology’ 에 게재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韓·美 폴리실리콘에 中, 반덤핑 관세 부과

    중국이 오는 24일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수입하는 태양등급 폴리실리콘 제품에 최고 57%의 관세를 부과한다. 18일 중국상무부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덤핑 마진에 따라 한국산 수입 제품에는 2.4~48.7%, 미국산 제품에는 53.3~57% 관세가 각각 적용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지난해 11월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2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3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한국 OCI㈜는 가장 낮은 2.4%의 관세를 적용받는다. 세계 최대의 노르웨이 태양광 기업인 REC의 미국법인이 생산한 제품에는 가장 높은 57%의 관세가 부과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악마 공룡?…큰 코와 뿔가진 신종 공룡 발견

    악마 공룡?…큰 코와 뿔가진 신종 공룡 발견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공룡 중 하나인 ‘트리케라톱스’(Triceratops)의 사촌뻘에 해당되는 신종 공룡이 발견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덴버 대학과 자연사 박물관 공동 연구팀은 수년 전 유타 사막 내에서 발굴한 긴 뿔을 가진 공룡 화석이 신종 초식 공룡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학명 ‘나수트케라톱스 티투시’(Nasutuceratops titusi·이하 티투시), 긴 뿔 때문에 일명 ‘악마 공룡’(devil dinosaur)이라 명명된 이 공룡은 7,600만년 전 북미 대륙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공동 연구팀이 화석을 기초로 파악한 이 공룡의 길이는 4.5m, 몸무게는 2.5톤으로 공룡 중에서는 작은 편. 그러나 티투시가 학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바로 특유의 외모 때문이다. 다른 공룡에게서 흔히 볼 수 없는 긴 뿔을 가진 티투시는 특히 자기 얼굴 만한 코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사 박물관 공룡전문가 스코트 샘프슨 박사는 “긴 뿔은 전투 무기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주로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동료 수컷을 위협하는 용도로 쓰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큰 코는 후각적 능력과는 별 상관이 없어 왜 이렇게 크게 발달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광장] 포퓰러리즘이 불러낸 저주의 레퀴엠/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포퓰러리즘이 불러낸 저주의 레퀴엠/진경호 논설위원

    다시 저주의 계절이다. 10년 전 노무현 대통령을 ‘개구리’라 부르고,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을 ‘쥐박이’로 부르던 저주의 레퀴엠이 이번엔 ‘귀태(鬼胎)의 후손’으로 돌아왔다. 정권을 잃은, 정권을 되찾지 못한 패자의 상실감은 지난 10년 늘 이렇듯 어김없이 이런저런 구실을 제단에 올린 저주의 굿판을 펼쳐 냈다. “미국이 없었으면 난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있었을 것”과 같은 노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말들이 2003년 여름 울고 싶은 이들의 뺨을 때렸다. 반노(反) 세력들은 금세 ‘노무현과 개구리의 공통점 다섯 가지’를 만들어 냈고,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들은 이 패러디로 아침회의 상을 차리고 키득거렸다. 5년 뒤 여름엔 이 대통령이 미국의 광우병 소고기를 국민 식탁에 올리려 한다는 논란이 서울광장을 삽시간에 촛불로 덮어 버렸다. 대선 전 ‘2MB’ ‘땅박이’였던 이 대통령은 ‘쥐박이’가 됐다. 인터넷에선 ‘이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만으로도 말을 섞을 수 없는 ‘수꼴’(수구꼴통)이 됐다. 반미 사대주의 발언이든, 광우병 소고기든, 그 공방의 소재와 경중이 어떠하든 에누리 없는 대선의 승패는 늘 이렇게 반 년도 못 가 우리를 앓게 했다. ‘귀태’라는, 나름 공 들여 꺼냈을 괴이한 저주에 도리어 제 발이 걸려 넘어진 친노(親) 성향의 민주당 초선 의원 홍익표의 경우는 치기 어린 초보 운전자의 과속 사고쯤으로 넘길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초보 운전자를 제 멋대로 내달리다 미끄러지게 만든 노면(面), 내 편 아니면 네 편밖에 없는 강퍅한 정치적 양극화와 그 속에 담긴 적의(敵意), 그리고 더 자극적인 선동으로 적을 공격하지 못해 안달하는 척박한 정치 토양은 이 나라 정치에 대한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게 한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사이버 시대의 포퓰러리즘(popularism)이 오늘날의 절대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개탄한 바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가 정치인들을 경조부박(輕?浮薄)의 포퓰러리스트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치인들로 하여금 SNS에 몇 자 끄적여 그 반응을 살피게 하고, 대중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대중에 끌려가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삐삐’, 즉 페이저도 없던 시절 정치를 시작해 산전수전 다 겪은 여야 중진들마저 하루에도 너댓 건씩 끄적이며 SNS를 끼고 사는 걸 보면 사이버 중독은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닌 게다. 정치에 관한 한 진작 진영네트워크서비스(CNS·Camp Network Service)나 사회편가르기서비스(SSS·Social Separation Service)로 이름을 바꿨어야 할 SNS에 그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면, 답은 하나다. 팔로잉(following)만 알지 리딩(leading)은 모르는, 눈앞의 시류에 얹혀 갈 줄만 알지 시대를 끌고 갈 줄은 모르는 여의도의 포퓰러리스트들이 유죄다. 포퓰러리즘의 정점을 본다. 한 줌의 극렬 지지자, 팬덤에 빌붙은 포퓰러리스트들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헤집기 시작했다. 뭘 보고, 뭘 말할 것인가. 노무현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했다고 새누리당이 말할 것인가. 아니라고, 그가 NLL을 포기하려 했다고 민주당이 말할 것인가. 뻔한 결론을 놓고 무슨 쇼를 하고 있는가. 그 곁에서 펼쳐지고 있는 막말의 경연은 또 뭔가. 그런 막말로 뭘 얻을 셈인가. 저 너머 어느 나라 정치가 어떻다고 말할 것도 없다. 사색당쟁으로 나라의 쇠망을 자초한 조선 중후기 선조들조차도 조탁(彫琢)의 시로 싸웠다. 각(角)을 세웠으나 격(格)을 놓지 않았다. 전직 총리까지 뛰어든 저주의 굿판, 바닥을 훤히 드러낸 포퓰러리즘이 슬프다. 당장 트위터를 끄고 페이스북을 닫으라. 액정화면 위에서 필부(匹夫)처럼 재잘대지 말고, 마이크를 잡고 맑은 소리로 시대의 담론을 말하라. 당당하게 정치하라. jade@seoul.co.kr
  • 새만금 농지 첫삽… 2016년 영농 개시

    박근혜 정부가 4일 15㎢(450만평) 규모의 농업용지 조성공사를 착공하는 등 새만금 개발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또 신시도에 호텔·식당 등 복합휴게시설 건립공사를 하반기 착공하는 등 관광용지 개발도 속도를 낸다. 신시도는 고군산군도 지구로 새만금방조제 중심부 외각에 있다. 정부는 새만금 농업용지 전체 7개 공구 가운데 개발이 순조로운 5공구(450만평)에 대해 배수로 설치 등 용지조성을 위해 첫 삽을 떴다. 그 가운데 대규모 농업회사가 입주할 부지 210만평(7㎢)에 대해선 오는 2015년까지 용지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실제 영농은 오는 2016년부터 가능하게 된다. 국무조정실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기획단)에 따르면 농업용지는 원예, 사료 및 가공식품 등 수출주도형 첨단 고품질 수출농업 육성기지로 개발된다. (주)농산(2.5㎢), (주)새만금팜(3.33㎢), (주)초록마을(1.17㎢) 등 대규모 농업회사 3개업체와 2010년 4월 사업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농업용지내 60만평(2㎢) 규모로 다양한 해안 생물자원 및 희귀·멸종위기 해안식물 등을 보유하는 국내 최초의 해양 염생수목원도 조성된다. 방조제 인근 매립용지인 60만평 규모의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에 숙박·상업 및 복합해양레포츠시설 설치를 위한 사업시행자도 연말까지 선정하기로 했다. 새만금 개발 사업 가운데 정부 주도의 사회간접시설 건설은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는 셈이다. 기획단에 따르면 올 하반기 중으로 세계2위 태양광 폴리실리콘업체인 OCI 가 1조원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를 착공하기로 했다. OCI 는 지난 3월 새만금지역 최초로 산업용지 17만평의 토지를 매입했으며 2.2조원을 투자해 카본블랙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환경생태용지의 개발 기본계획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도 하반기 중에 실시된다. 환경생태용지는 분당신도시의 2.6배에 해당하는 50.2㎢로 2040년까지 1조 1511억원을 쏟아부어 생태습지, 야생동물서식지, 대자연 체험지역으로 조성된다. 북측 산업용지와 남측 관광용지를 종(縱)으로 연결하는 남북 2축도로도 하반기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이 추진되며, 앞서 신항만-복합도시-고속도로를 연결하는 핵심도로인 동서 2축도로은 지난달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했다. 정부는 오는 12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새만금위원회를 열어 민간 투자로 개발할 복합 용지 등에 대한 투자활성화방안을 논의한다. 권태성 기획단 단장은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계획을 재점검하고 투자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정부 3.0 ‘소통’코리아, 국민이 웃는다] 열린정부가 바꾸는 국민의 삶

    [정부 3.0 ‘소통’코리아, 국민이 웃는다] 열린정부가 바꾸는 국민의 삶

    “일종의 화이트보드와 비슷하다. 새 개정안에 대해 할 말이 있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해미시 매카들 뉴질랜드 경찰청 심의관)뉴질랜드 경찰청은 2007년 경찰법을 개정하며 이른바 ‘위키피디아’ 방안을 차용했다. 제정 50년여 만에 개정하는 새 법률안에 대한 의견을 누구나 온라인 방에 올릴 수 있게 한 것이다. 뉴질랜드 경찰청은 화이트보드 위에 글을 쓰듯이 의견을 올릴 수 있게 하고 심지어 낙서 같은 글도 허용했다. 이렇게 모인 의견을 이듬해 국회에 모두 제출했다. 뉴질랜드의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추세가 된 이른바 ‘열린 정부’의 한 단면이다. ‘맞춤형’을 강조하는 ‘정부3.0’의 또 다른 지향점은 개방 및 공개다. 쏟아지는 공공 정보의 개방과 활용이 어떻게 국민의 삶을 바꿀지, 정부가 생산할 수 있는 공공 정보의 양은 과연 얼마나 거대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자. 안전행정부는 최근 ‘정부3.0 비전’ 선포식에서 공공 데이터 개방이 가져올 갖가지 미래 변화상을 소개했다. 기상 정보를 민간에 제공하면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하고, 교통 정보를 알려주면서 유통·물류산업의 발전을 이끈다는 등의 청사진이었다. 이러한 미래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규모와 범위의 데이터만으로는 실현이 불가능하다. 많은 양(크기·Volume)과 정형·비정형 등의 다양한 형태(다양성·Variety), 빠른 처리 시간(속도·Velocity) 등 ‘3V’를 특징으로 하는 빅데이터의 분석과 활용에 정부3.0의 미래가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정부3.0 비전 선포식에서 소개한 다양한 사례도 이러한 빅데이터가 어떻게 민원·행정 서비스에 활용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즉 계층이나 연령, 지역 등에 따라 ‘평균’적인 정책 대상자를 가정해 적절한 정책을 생산했던 정부가 국민 개개인의 요구에 대응하는 맞춤형 정책을 만드는 데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이다. 지도자가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결정한다는 견해에 동의한다면 지난 미국 대선은 빅데이터가 한 국가의 명운을 결정한 가장 극명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재선에 성공한 지난 대선은 이른바 ‘데이터 선거’로 불릴 만큼 빅데이터가 선거 캠페인에 활용된 대표적인 예이기 때문이다. 선거운동본부장 짐 메시나가 이끈 오바마 캠프는 정보기술(IT) 전문가 300명을 영입해 2억명에 달하는 미국 국민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유권자 한명 한명에게 맞는 맞춤형 전략으로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미국 IT업계에서 ‘모셔 가기’ 바쁘다는 오바마 캠프 기술팀들과 함께 정권을 재창출한 오바마 행정부가 IT 기반의 열린 정부를 표방하는 것도 우연은 아니다. 미 정부는 대선 공약의 진행 상황, 예산 집행 과정과 현황, 경기 부양 관련 현황을 모두 세부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또 171개 기관의 정보와 37만여개 원본 및 지리 정보 데이터, 137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현 정부도 오바마 행정부처럼 공공정책 문건의 원문 공개 등을 준비하고 있다. 공급자 중심의 정보 공개 패러다임이 수용자 중심으로 바뀐다는 의미다. 공공기관의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면 연간 1억건의 문서가 생산되는 즉시 공개될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20배 이상이 공개되는 것이다. 또 부처별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제들을 준비하고 있다. 범죄 기록과 인구 통계 등 정형화된 데이터와 주민 신고 등의 비정형 데이터를 연계하려는 경찰청의 범죄 대책과 일자리 현황 및 경제·산업 동향을 분석한 고용노동부의 고용정책, 업종별·지역별·연령별 상권 정보와 대출, 임차료, 권리금 등의 정보를 연계한 중소기업청의 자영업자 대책 등이 그 사례다. 채승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치안과 복지 분야 등의 공공정책에서 빅데이터 활용이 기대된다”면서 “공공의 행정력을 무제한으로 늘릴 수 없다면 빅데이터 활용으로 효율적인 행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정책의 개방, 공개와 정책 수립 단계의 소통, 협력을 연계하는 것은 정부3.0의 또 다른 목표다. 정부3.0 계획의 하나로 추진하는 대형 국책사업의 온라인 토론 의무화도 ‘열린 정부’로 가야 한다는 방향과 일맥상통한다. 정부는 오는 10월 행정절차법 개정안을 제출할 때 입법 과정에서 국민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요 국정 과제에서 온라인 토론과 전자공청회, 전자설문조사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안행부 관계자는 “입법 과정에서 온라인을 통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한 뉴질랜드의 경찰법 개정 사례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러한 방향에 대해 기술적 요소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김철 사회공공연구소 연구위원은 “스마트폰의 활성화와 함께 새로운 정보 격차가 부각되고 있는 문제는 온라인 직접민주주의가 직면할 수 있는 한계”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 데이터의 공개도 일종의 영리화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정보가 자본에 의해 영리화될 경우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수요자인 국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자체가 정부3.0의 밑바탕에 시장 논리가 깔렸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여성 1명 없는 사우디 ‘여성 콘퍼런스’ 사진 화제

    여성 1명 없는 사우디 ‘여성 콘퍼런스’ 사진 화제

    여성 관련 콘퍼런스에 여자는 한명도 없네? 중동 지역에서 소셜네트워크(SNS)를 타고 번진 사진 한장이 최근 영미권 언론에도 보도돼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사진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카심 대학에서 개최된 여성 관련 콘퍼런스에서 촬영된 것으로 현지 신문에는 평범한(?) 소식으로 보도됐으나 서구의 시각으로는 매우 이색적인 뉴스가 됐다. 총 15개국 학자들이 참가한 이 국제 콘퍼런스의 주제는 다름아닌 ‘사회에서의 여성’(women in society). 그러나 놀랍게도 이 행사장 내에는 단 1명의 여자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1명 없는 여성 콘퍼런스가 된 것은 사우디가 엄격하게 샤리아법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에서는 여성들의 복장은 물론 공개된 장소에서의 행동도 규정되어 있어 서구의 시각에서는 여성 인권 침해로 판단한다. 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사용자는 “너무나 터무니 없는 광경으로 한마디로 황당했다” 며 “중동 국가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사진”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태양 2개 있는 행성, 생명체 가능성 높다”

    영화 ‘스타워즈’ 속 타투인(Tatooine) 행성이 오히려 지구보다 살기 좋을지도 모르겠다. 2개의 태양을 가진 행성이 오히려 1개의 태양을 가진 행성보다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뉴 멕시코 주립대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를 담은 시뮬레이션 결과를 미국 천문학협의회(american astronomical society)에서 발표했다. 그간 마치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태양이 2개 뜨는 행성은 각국의 천문학자들에 의해 속속 발견됐다. 최근에도 프랑스 조제프 푸리에 대학교 학자들이 2개의 별로 이뤄진 ‘쌍성 2M0103’ 을 공개한 바 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지구에서 5,000광년 떨어진 가스로 둘러싸인 PH1은 태양을 무려 4개 가진 것으로 드러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논문의 제 1 저자인 대학원생 조니 클라크는 “한마디로 2개의 태양은 훌륭한 결혼 관계와도 같다” 면서 “두개의 태양이 서로 영향을 미쳐 행성을 위협하는 태양풍(solar winds·태양으로부터 흘러나오는 플라즈마의 흐름)을 오히려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1개의 태양 때 보다 2개의 태양시 태양풍의 영향이 줄어 행성에 물이나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추측이다.  함께 연구에 참여한 같은 대학 천체물리학자 폴 메이슨 박사는 “시뮬레이션 결과 태양 크기의 80% 별이 두개가 이루어진 경우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진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조세피난처 한국인 명단 30명 추가 확인”

    조세피난처에 세워진 내국인의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들을 폭로해 온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30명의 설립자 신원을 추가로 확인하고 순차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9일 “그동안 20명의 페이퍼컴퍼니 설립자 명단을 발표하면서도 한국인으로 보이는 이름의 신원 확인 작업을 병행했다”면서 “그 결과 지금까지 30명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아직 구체적으로 (분야별 등으로) 분류하지 않았지만 알릴 가치가 있는 인물들을 선별했다”면서 “앞으로도 가급적 1주일에 두 번씩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의 페이퍼컴퍼니를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이 특별 관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싱가포르와는 조세조약이 체결돼 있는 만큼 당국이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계좌내역 등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국세청 등이 전씨에 대한 조속한 조사를 통해 역외탈세 여부 및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유입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타파는 지난달 22일 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지낸 이수영 OCI 회장 부부 등 5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 부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 북한 국적 추정자 등 총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내밀한 세계에서 이런 움직임을 했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게 된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이 수학문제 풀면 100만 달러 드립니다”

    “이 수학문제 풀면 100만 달러 드립니다”

    미국 텍사스의 한 금융인이 수학문제 하나에 무려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상금을 내걸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에 위치한 미 수학 협회(American Mathematical Society)는 “오랜 수학 난제 중 하나인 ‘빌 추측 문제’(the Beal Conjecture number theory problem)를 푸는 사람에게 1백만 달러를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1980년 대 이후 오랜 시간동안 수학자들을 괴롭혀 온 이 문제는 금융인 앤드류 빌이 지난 1997년 처음 5000달러를 미 수학협회에 신탁해 ‘문제 해결’ 상금으로 내걸었으며 현재는 액수가 무려 1백만 달러에 이르게 됐다. 미 수학협회 대변인 마이클 브린은 “이 문제는 수백년 동안 수학자들에게 고통을 안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定理· Fermat‘s Last Theorem)보다도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수학을 독학한 것으로 알려진 빌이 이 문제에 거액의 상금을 내건 이유는 있다. 빌은 “이 문제를 계기로 많은 젊은이들이 수학과 과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문제는 사이트(ams.org/profession/prizes-awards/ams-supported/beal-prize)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메일로 응모가 가능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금감원, 불법 외환거래 조사 착수

    금융감독원이 조세피난처와 불법 외환거래를 한 혐의가 있는 대기업 오너 등에 대해 전면 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효성그룹에 이어 한화그룹에 대해서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30일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이수영 OCI 회장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난 인사들이 외환거래 신고 의무를 어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외환거래법에서는 거주자가 국외 직접투자나 국외 부동산 취득 등 자본거래를 할 경우 거래은행 등에 사전 신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불법 외국환거래는 대부분 재산을 국외로 빼돌려 세금을 줄이거나 자금 세탁을 하는 데 이용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환은행을 통해 살펴본 결과 언론에 거론된 인사 대부분이 외환거래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탈세 등을 목적으로 외환거래법을 어겼을 개연성이 높아 정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불법 행위가 드러나면 검찰, 국세청, 관세청에 통보해 사법 처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한화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다. 직원 100여명이 오전부터 63시티 20층부터 37층에 있는 한화생명의 각종 내부 보고 문서와 결재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의 증거물을 확보했다. 한화그룹은 조세피난처 해외법인 자산 1위인 데다 지난 27일 뉴스타파가 한화역사 황용득 사장의 역외 탈세 의심 사례를 폭로한 바 있다. 한화생명이 한화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어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그룹 전반의 자금 운영 흐름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최은영 회장 등 7명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

    “최은영 회장 등 7명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

    최은영(51) 한진해운 회장과 조용민(54) 전 한진해운 대표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27일 최 회장과 조 전 대표를 비롯해 황용득(59) 한화역사 사장, 조민호(69) 전 SK증권 대표이사 부부, 이덕규(62)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 유춘식(69) 전 대우 폴란드차 사장 등 4개 대기업 전·현직 대표와 임원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 22일 1차 명단 공개에 이은 2차 발표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2008년 ‘와이드 게이트 그룹’을, 대우그룹은 2005년 ‘콘투어 퍼시픽’, 2007년 ‘선 웨이브 매니지먼트’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세웠다. 한화는 외환 위기 전인 1996년에 영국령 쿡아일랜드에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를, SK그룹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크로스브룩 인코퍼레이션’을 세웠다. 이들은 주식을 단 1주만 발행해 이를 대표이사 또는 대표이사의 관계인이 갖는 방식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SK 크로스브룩 인코퍼레이션의 1주는 대표이사 부인이, 대우 콘투어 퍼시픽의 1주는 대표이사가 갖고 있다. 한화는 일본 현지 법인 한화재팬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라고 밝혔으나 다른 그룹들은 자사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1차 공개에서 전 경총 회장인 이수영(71) OCI 회장 부부 등 5명의 페이퍼컴퍼니 설립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뉴스타파는 오는 30일 3차 명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27일 4개 재벌 오너 등 7명 2차 명단 발표

    국세청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세운 것으로 드러난 이수영 OCI 회장 부부 등의 납세 자료에 대해 정밀 분석에 착수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언론 뉴스타파는 지난 22일에 이어 27일 추가로 조세피난처 관련 국내 재벌 오너 등의 명단을 공개한다. 국세청은 이 회장 부부 등 언론에 공개된 사람들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시기를 전후해 개인과 관련 회사의 납세 자료, 관련 회사의 세무조사 기록, 자금 흐름 등을 집중 파악하고 있다. 미국·영국·호주 국세청과의 공조를 통해 이들이 확보한 400기가바이트(GB) 분량의 역외탈세 정보가 합해지면 더욱 면밀한 추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조세피난처 프로젝트에 참여한 뉴스타파는 이날 “27일 오후 1시에 보도자료를 통해 버진아일랜드와 쿡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운영한 4개 재벌 그룹의 오너와 전·현직 임원 등 7명에 대한 2차 명단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이들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운영한 실태를 웹사이트에 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세청의 납세 자료 정밀 분석 대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과 개인은 정부가 집중감시국으로 지정한 62개 조세피난처와 실물·외환거래를 할 때 관세청 등에 신고해야 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62개 조세피난처와의 외환거래 신고는 3468억 달러(약 390조원)로 실물거래 신고(1592억 달러)의 두 배에 해당한다. 국세청은 명단이 공개된 사람들의 신고 내용과 발표 내용이 일치하는지를 1차 검증할 방침이다. 자료 분석을 통해 탈세 혐의가 있으면 세무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조세피난처 거물급 한국인, 2차 때 발표될 수도”

    “조세피난처 거물급 한국인, 2차 때 발표될 수도”

    “나중에 최고 거물급 명단이 공개될 수도 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제러드 라일 기자는 22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인터넷언론 ‘뉴스타파’가 조세 피난처 한국인 명단을 공개한 것과 관련, 27일 2차 공개에서 관심을 끌 만한 내용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일 기자는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 피난처의 계좌 명단을 입수한 호주의 탐사전문기자로, 미국 워싱턴 ICIJ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1차로 공개된 한국인 명단이 다른 나라 명단과 다른 특징이 있나. -비슷하다. 예상했던 이름이 나올 수도 있고 예상할 수 없었던 이름이 튀어나올 수도 있는데 한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예상만큼 큰 거물급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고 보자. 그들(뉴스타파)이 최고 거물급을 뒤에 숨겨놓았다가 나중에 공개하는 전략일 수도 있다. →27일 공개 명단에 대해 알고 있나. -단계마다 우리는 ‘뉴스타파’로부터 통보를 받는다. 다음번에 뭔가 관심을 끌 만한 게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내용을 알고 있다. 그들(뉴스타파)이 명단 확인 작업을 완료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1차에서 공개된 OCI 계좌는 2010년 폐쇄됐다고 하는데. -(내가 입수한) 계좌는 2010년까지다. 그후 3년간 그 계좌들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는 모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입수한 자료에 근거한다. →2010년까지의 자료에는 계좌 폐쇄 여부가 나와 있나. -어떤 경우에는 계좌 개설 및 폐쇄된 시기가 명시돼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입수한 자료들은 아주 제각각이다. 이름 하나만 있는 경우 그것이 어떤 계좌인지를 즉각 알 수는 없다. 그걸 규명해내는 게 우리의 일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조세피난처 미공개 명단,이름만 대면 다아는 재벌기업 있다”

    “조세피난처 미공개 명단,이름만 대면 다아는 재벌기업 있다”

    김용진 한국탐사저널리즘 대표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재계 인사 3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 말고도 본인 여부를 확인한 한국인이 20여명 된다”면서 “여기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재벌 기업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3명 이외의 나머지 200여 명의 발표를 미룬 이유는. -245명 중 차명계좌를 쓴 것들도 있어 본인 확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주소 등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한 것이 20여명이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재벌 그룹이 포함됐다. →기업 법인이 있는가. -법인 이름도 나온다. 그러나 합법적으로 설립한 것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옥석을 구분하는 과정에 있다. →국세청과 공유할 계획이 있나.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협약을 맺었다. 정부와는 협조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보도 대상에 포함할 인물이 사회 지도층이거나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많은 개인정보가 포함됐기 때문에 공개 인물 외에는 보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탈세 규모는 알 수 없나. -이는 조세피난처 설립 대행 회사의 내부 자료에서 나온 것이다. 계좌와 연결된 정보가 있는 경우는 드물다. 단순히 유령회사만 만들어놓고 국외 계좌를 통해 자금을 운용하는 경우 내부 정보를 찾기 힘들다. 이수영 OCI 회장 부부는 페이퍼컴퍼니와 연계된 은행 계좌를 확인했다. →지금 신원이 확인된 20명이 재계 인사인지, 정치권 인사인지 특정할 수 있나. -아직 특정할 수 없다. →10대 대기업 안에도 있나. -그런 움직임이 있다. →삼성은. -여러분이 떠올리는 이름이 있겠지만 나올지 안 나올지는 확인해봐야 한다. →오늘 공개한 3명 중 부인한 사람도 있나. -OCI는 시인했다. 나머지 2명은 계속 회의를 하고 있다는 등의 답변이 돌아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전시·공연·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22일 오후 2시 청담2문화센터에서 중장년층의 실업 해소를 위한 ‘중장년 맞춤형 취업특강’을 연다. 이번 특강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착순 6명에 한해 1대1 심층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자리정책과 (02)3423-5582. ●강동구 오는 26일 오후 3시 구민회관 2층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황혼미팅을 개최한다. 관내 주민 우선이며 모집인원은 40명이다. 어르신청소년과 (02)3425-5715. ●강북구 오는 24일까지 각 주소지 동주민센터에서 제3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만 18세 이상 구직등록자로 하루 6시간 주 5일 근무를 원칙으로 7~9월 동안 활동할 사람들을 뽑는다. 일자리추진팀 (02)901-7245. ●강서구 다음 달 3~23일 등촌중학교 등마루관에서 제1기 ‘희망드림 영시니어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대상 자격은 45~65세 80명이다. 은퇴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행복한 노년의 준비 등 전문강사의 강의와 체험교육을 병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복지지원과 (02)2600-5328. ●관악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주최하는 열린 강연 시리즈 ‘아시아 시대, 중심을 가다’ 4회차 강연이 23일 오후 4시 연구소 영원홀에서 열린다. 학계와 언론계, 문화계 관계자들이 대중문화 교류를 통한 연대를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아시아연구소 (02)880-2691. ●광진구 오는 31일까지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에서 진행될 도시원예전문가 양성과정의 수강생 60명을 모집한다. 다음 달 11일부터 8월 27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교육이 진행된다. 수강료 20만원 중 10만원은 구에서 지원한다. 교육지원과 (02)450-7537. ●구로구 주민과 예술가, 사회적 기업이 함께 만들어 가는 마을 장터인 ‘별별 시장’이 오는 24일부터 매월 넷째주 금요일 오후 5~9시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앞 구로근린공원에서 열린다. 벼룩시장과 아트마켓이 포함된 문화예술 한마당이다. 자치행정과 (02)860-2203. ●금천구 ‘2013 금천 취업박람회’가 23일 오후 1~5시 구청 1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현장 참가하는 25개 업체를 비롯해 60개 업체가 부스를 차려놓고 청장년 구직자와 1대1 면접을 한다. 면접 컨설팅 등 일자리 상담도 할 수 있다. 일자리정책과 (02)2627-2044. ●노원구 오는 31일까지 ‘2013년 노원 동양고전아카데미 제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아카데미는 6월부터 12주간 운영되며 신청은 선착순으로 구청 교육정보포털 인터넷 접수 및 방문접수 등이 가능하다. 천자문, 주역 등 동양고전을 배울 수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장애 1~3급, 국가유공자는 수강료를 면제한다. 평생학습과 (02)2116-3995. ●도봉구 오는 25일 오후 1시 방학3동 발바닥공원에서 ‘발바닥공원 런닝맨’ 행사를 개최한다. 2명 이상 짝을 이뤄 지정된 포스트를 돌며 제기차기를 통한 공동체놀이와 손수건 천연염색해보기, 현미경으로 식물관찰하기, 환경영상을 보고 환경문제바로알기 등 활동을 한다. 지속가능발전팀 (02)2091-3205. ●동대문구 오는 25일 오후 1시 30분 구청 2층 다목적강당에서 교육뮤지컬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무료로 공연한다. 부모의 갈등 속에 한 어린이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가족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뮤지컬이다. 노인청소년과 (02)2127-4245. ●동작구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노량진 사육신공원 단종충신역사관에서 한국 고전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는 열린 청춘극장을 운영한다. 22일 ‘야행’(1977년작, 김수용감독), 29일엔 ‘장마’(1979년작, 유현목감독)가 상영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과. (02)820-9670. ●마포구 23~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지하철 5호선 마포역 근처 마포공영주차장에서 ‘마포나루길 농특산물 장터’를 개최한다. 마포와 가장 가까운 친환경농업지인 경기 김포에서 당일 수확한 채소와 전국 지역특산물 등 50여가지의 농특산물을 판매한다. 도화용강상권활성화추진단 (02)3153-6363. ●서대문구 23일 오후 7시 30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서울시향이 함께하는 우리동네 음악회’가 열린다.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과 함께 해설을 곁들여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문화체육과 (02)330-1410. ●서초구 매월 22일을 행복한 불끄기의 날로 정하고 오후 8~9시 소등 행사를 벌인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매월 22일, 1시간 동안 자율적으로 전등을 끄면 된다. 기업환경과 (02)2155-6459. ●성동구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왕십리광장에서 청소년 길거리 농구대회 ‘마지막 승부’를 연다. 만 9~16세, 만 17~24세의 청소년들이 참가해 3인1조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참가 신청은 23일까지 하면 된다. 성동청소년수련관 (02)2296-3746. ●성북구 ‘새 생명 열린 음악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 구청 4층 아트홀에서 열린다. 무료다. 해금 연주가 차다슬과 3인조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알 에스프레소, 재즈 기타리스트 하타 슈지, 마술사 토니 박 등이 공연을 펼친다. 한국새생명복지재단 (02)927-3040. ●송파구 다음 달 1~2일 오전 10시~오후 7시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몽촌토성역)에서 북페스티벌 ‘함께 읽어요, 더 행복한 송파’ 행사를 개최한다. 90여개의 행사부스가 마련돼 도서할인전을 비롯해 도서체험 프로그램, 저자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독서문화팀 (02)2147-2377. ●양천구 오는 28일 오후 2시 양천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5월 양천리더스 아카데미를 갖는다. 무료다. ‘쿠웨이트 박’으로 알려진 최주봉이 ‘신명나게 살자’란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선착순 입장이다. 교육지원과 (02)2620-3113. ●영등포구 2013 열린예술극장 공연이 오는 25일 곳곳에서 열린다. 오후 4시 문래공원에서는 민속예능인 김삼의 전통춤 공연, 오후 5시 당산공원과 영등포공원에서는 이종우의 클라리넷 공연과 한국전통예술공연단 신의문의 전통 연희 공연이 펼쳐진다. 열린예술극장 (02)521-0362. ●용산구 23일 오후 7시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클래식과 무용이 함께하는 ‘가족음악회’를 연다. 상명대 윈드오케스트라와 현대무용단이 나서 ‘해설이 있는 클래식’, ‘힐링&댄스’라는 주제로 클래식과 무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다문화출산팀 (02)2199-7172. ●은평구 오는 25일 오전 11시~오후 3시 지하철 6호선 역촌역 평화공원에서 중고물품을 교환, 판매하는 ‘은평구민 나눔장터’를 개최한다. 교복과 신발, 책 등 재사용 가능한 물품을 사거나 팔 수 있다. 참가비는 없지만 판매수익금의 10%는 기부해야 한다. 자원재활용팀 (02)351-7585. ●종로구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핵심 마을 일꾼 양성을 위한 2013 상반기 종로 마을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사단법인 희망제작소가 교육을 주관하며 지역자원 분석과 우수마을 탐방, 사업구상, 사업계획서 작성 등을 배울 수 있다. 23일까지 구청 홈페이지를 통한 접수하면 된다. 마을공동체지원팀 (02)2148-1483. ●중구 롯데백화점과 24~30일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매장에서 ‘중구 자매결연 지자체와 함께하는 로컬푸드 박람회’를 연다. 전남 장성군과 전북 무주군 등 9개 시·군의 34개 농가와 업체가 우리 농산물을 시중보다 10% 이상 싸게 판다. 소비자보호팀 (02) 3396-5073. ●중랑구 22일 구청 뒤 봉수대공원에서 저소득 아동 60명을 초청해 그림그리기 대회를 연다. 이마트 상봉점과 묵동점 희망나눔봉사단 주최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환경사랑과 에너지절약이란 주제로 열린다. 자원봉사센터 (02)2094-1615. ●경기 고양시 다음 달부터 긴급복지 지원사업이 확대 시행된다. 생계지원 소득기준은 최저생계비의 120%에서 150%로, 금융재산기준은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완화된다. 신청은 거주지 관할 구청에 할 수 있으며 4인 가족 기준 월 최고 104만 3000원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민복지과 (031)8075-4367. 대중음악 ●유브이(UV) 소극장 버라이어티 콘서트 ‘까치와 하니’ 오는 24~25일 서울 마포구 인터파크아트센터 아트홀. 개그맨과 가수의 합성어인 ‘개가수’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유브이의 첫 번째 소극장 공연. 무대와 객석과의 거리를 최대한 좁힌 가운데 블랙라이트쇼, 무대에 놓인 평상 위에서 벌이는 어쿠스틱 퍼포먼스 등 개그와 음악을 결합한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다. 지정석과 스탠딩석 6만 6000원. (02)1544-1555. ●안전지대 내한공연 오는 6월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982년에 데뷔해 일본 제이팝(J-POP)의 전설로 자리매김한 안전지대의 데뷔 30주년 기념 아시아투어의 첫 번째 무대. 일본에서의 히트곡과 한국에서 번안 또는 리메이크된 곡들을 안전지대 특유의 서정성과 감성을 극대화한 라이브연주로 들려준다. 9만 9000원~12만 1000원. (02)3143-5156. 전시 ●김재학 ‘김재학’전 오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 ‘장미그림’ 작가로 유명한 김재학(60) 화백이 장미 냄새 가득한 5월에 장미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마흔 다섯 번째 개인전. 꽃잎의 탱탱하고 보들보들한 기운을 그대로 살린 독특한 화법을 구사한다. 정밀 묘사를 추구하지만 절대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는다. ‘착한 손맛’인 셈이다. 극사실화의 진짜 같은 착시를 불러오면서도 묘한 서정적 감흥을 끌어낸다. (02)734-0458. ●정주영 ‘부분밖의 부분’전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본관. ‘산 그림’ 작가인 정주영(43)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단원 김홍도와 겸재 정선의 화풍을 재연했다. 쓸어내리는 듯한 붓터치로 표현된 화강암이 이목을 끈다. “정선이 그린 풍경을 답사하며 산을 통해 영감을 받았다”는 작가는 ‘전통에 대한 재해석’을 넘어, 풍경 안에서 폭을 넓혔다. 실경을 보고 그린 작품은 끊임없는 붓질로 겹겹의 층을 이루며 독특한 깊이감을 품는다. (02)2287-3591. ●최인선 ‘미술관 실내’전 다음달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 최인선(49·홍익대 교수) 작가가 작품을 온통 화려한 원색으로 치장했다. 빨강, 파랑, 노랑, 녹색 등이 단박에 시선을 휘어잡는다. 경쾌한 리듬과 색의 변주를 담은 신작 50점이 나왔다. 작가의 서른여덟번째 개인전. 수직과 수평 구조를 오가며 입체와 평면, 배경과 기물을 뒤섞어 놨다. 온갖 색의 조합이 하늘과 바다의 수평선을 만들어내고 강렬한 공간을 연출한다. (02)542-0543. 공연 ●앙상블 바론 창단연주회 26일 서울 영등포구 영산아트홀. ‘앙상블 바론’은 바이올린 임경묵, 김동환, 비올라 전낙연, 첼로 임정묵, 더블베이스 서민수 등 음악적 귀족주의를 꿈꾸는 다섯 남자들의 음악세계를 표현하고자 결성됐다. 더블베이스가 함께한 현악 5중주곡만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석 2만원. (02)581-5404. ●2013 임수정 전통춤판 ‘동동(動動)’ 오는 6월 4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 한국무용가로서는 드물게 악(樂), 가(歌), 무(舞)를 두루 섭렵한 임수정 경상대 민속무용학과 교수의 12번째 전통춤판. 북춤을 테마로 전국의 북춤 명인들이 모여 생동감 넘치는 무대가 펼쳐진다. 또 북춤의 명인이었던 임 교수의 스승 박병천 선생 6주기를 추모해 선생의 유작인 북춤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전석 2만원. (02)927-5951. ●제19회 현대무용단-탐 레퍼토리공연 ‘끌리는 힘(focal point)’ 오는 2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 1980년 창단해 꾸준히 창작작업을 이어 온 현대무용단-탐이 수작으로 평가받는 작품들을 재공연하는 19번째 레퍼토리공연. 이번에는 2008년 정기공연에서 초연된 작품 ‘끌리는 힘’을 조은미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의 안무로 다시 무대에 올린다. 전석 2만원. (02)3277-2584. ●뮤지컬 우모자(UMOJA) 오는 26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표 뮤지컬 우모자가 내한공연 10주년을 기념해 다시 여는 공연. 원시 부족사회에서부터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의 세월을 지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남아공의 역사를 흑인음악과 춤의 일대기로 구성한 작품이다. 재즈, 스윙, 가스펠, R&B 등 호소력 짙은 흑인음악과 부족댄스, 스윙댄스, 힙합댄스 등 역동적인 춤이 2시간 동안 펼쳐진다. 해설자가 등장, 각 장면을 쉽게 설명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5만~13만원. (02)548-4480. 영화 ●사랑은 타이핑 중! 감독 레지스 로인사드. 출연 로망 뒤리스, 데보라 프랑소와, 니스 베조, 숀 벤슨 등. 1958년 타이핑이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각광 받던 시절을 배경으로 스포츠광 보스와 독수리 타법 비서의 ‘타이핑 챔피언’을 향한 짜릿한 합숙훈련과 타이핑대회 과정을 담은 프랑스 영화. 속도감 넘치는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로 1950년대의 우아하고 고전적인 의상들이 눈길을 끈다. 111분. 15세 관람가. 22일 개봉.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 감독 저스틴 린. 출연 빈 디젤, 드웨인 존슨, 폴 워커, 미셀 로드리게즈 등. 억만 달러가 걸린 한탕에 성공한 뒤 정부의 추적을 피해 전 세계를 떠돌던 도미닉과 브라이언 앞에 정부 요원이 나타난다. 군 호송 차량을 습격하며 범죄를 일삼는 레이싱팀을 소탕하는 데 도움을 달라는 것. 도미닉은 최고의 운전 실력을 가진 특급 멤버들을 모은다. 130분. 15세 관람가. 22일 개봉. ●비포 미드나잇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출연 에단 호크, 줄리 델피, 시머스 데이비. 영화 ‘비포 선라이즈’(1995)와 ‘비포 선셋’(2004)에서 이어진 ‘비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전편의 빈과 파리에 이어 그리스의 해변 카르다밀리를 배경으로 베스트셀러 소설가가 된 제시와 환경 운동가가 된 셀린느의 더욱 깊고 성숙해진 사랑을 그린다. 108분. 청소년 관람불가. 22일 개봉. ●공각기동대 S.A.C Solid State Society 3D 감독 가미야마 겐지. 목소리 출연 다나카 아쓰코, 사카 오사무, 오쓰카 아키오. TV극장판의 3D 버전이다.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미래 도시, 군사독재정권 시아크 공화국의 테러리스트 13인이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공각기동대’로 불리는 공안 9과는 사건의 열쇠를 쥔 해커를 찾아나선다. 원작 ‘공각기동대’를 연출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가미야마 겐지 감독에 대해 “이렇게 클 줄 알았다면 싹을 미리 잘라버릴 걸 그랬다”는 농담 섞인 극찬을 전한 바 있다. 108분. 15세 관람가. 23일 개봉.
  • “한국인 245명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한국인 245명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 조세피난처에 법인이나 계좌를 보유한 한국인 24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동 취재한 결과 한국인 245명이 해외 조세피난처에 법인이나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이 공개한 명단에는 전 경총 회장인 이수영 OCI 회장 부부,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 이영학씨, 효성가 2세 중 삼남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과 조 회장의 장남 조현강씨가 포함돼 있다. 뉴스타파는 “이들 이외에 주소 등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한 것도 20여명”이라면서 “특히 245명의 명단 가운데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재벌 총수와 총수 일가 등 사회 유력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확인된 245명 가운데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와 쿡 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면서 한국 주소를 기재한 사람은 159명,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해외 주소로 기재한 사람은 86명으로 나타났다. 차명 대리인을 내세워 실소유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고 뉴스타파 측은 밝혔다. 뉴스타파는 오는 27일 재계 임원 등이 포함된 2차 명단을 발표하는 등 매주 한두 차례씩 조사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세피난처는 신청자와 등록세만 내면 법인을 쉽게 등록할 수 있는 국가나 지역을 말한다. 법인 설립자, 운영자, 투자자 등 기본적인 경영 정보를 밝히지 않아도 된다. 특히 법인세나 개인소득세 등 상당 부분 원천징수를 하지 않고 과세를 하더라도 아주 낮은 세금을 적용한다. 이 때문에 조세피난처는 탈세와 돈세탁용 자금 거래의 온상이 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사회는 조세피난처에 대한 제재를 촉구해왔다. 뉴스타파의 조세피난처 한국인 페이퍼컴퍼니 보유 내역 공개에 따라 역외탈세 조사를 통한 세수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국세청의 세무조사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수영 OCI 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 미술관 관장은 2008년 4월 28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RICHMOND FOREST MANAGEMENT LIMITED’라는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중건 전 부회장의 부인 이영학씨도 역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2007년 6월 19일 ‘Kapiolani Holdings Inc’를 설립했고, 조욱래 DSDL 회장과 장남은 같은 해 3월 15일 같은 곳에 ‘Quick Progress Investment Inc’를 세웠다. 이번에 공개한 명단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설립을 대행해주는 ‘포트컬리스 트러스트 넷’(PTN)과 ‘커먼웰스 트러스트’(CTL)의 내부자료에 담긴 13만여명의 고객 명단과 12만 2000여개의 페이퍼컴퍼니에 대한 정보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제작되는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ICIJ가 진행하는 ‘조세피난처 프로젝트’의 유일한 한국 파트너로 참여해 지난 몇 주 동안 공동취재를 수행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5·18/문소영 논설위원

    소설가 황석영이 1985년에 펴낸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읽고 나서 우울을 달고 산 20대 젊은이들이 1980년대에 적지 않았다. 1980년 5월 18일 광주를 기술한 책으로 당시 대학생들 사이에 은밀하게 돌려보는 필독서에 가까웠다. 누군가는 그 책을 읽고서 열혈 운동권이 됐고, 누군가는 다 읽고 토했다고도 했으며, 누군가는 “광주시민에게 너무 큰 빚을 졌다”며 사는 일이 가소롭다고 방황했다. 한국근현대사 사전에 광주민주화운동은 이렇게 압축됐다.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세력이 무력으로 권력장악을 기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통칭 ‘5·18’로 부르는 광주민주화운동이 이런 사전적 정의를 얻는 데는 8~13년이 걸렸다. 1987년 6·10 민주화 운동으로 노태우 정권이 들어선 1988년, 국회에서 ‘광주학살 진상규명 청문회’가 열린 덕분이었다. 당시 국회는 여소야대였다. 그 결과, 전두환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부터 1990년 말까지 강원도 백담사로 유배됐다. 정부·여당이 5·18 민주화운동을 재평가한 시점은 김영삼 정부다. 김영삼 대통령은 1993년 ‘문민정부는 5·18 연장선에 있는 민주정부’라고 표현했다. 10여년 시달리던 ‘불순세력의 폭동’이란 불명예를 씻어준 것이다. 5·18기념 행사를 정부에서 주관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아닌 노무현 대통령 시절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2004년 총선직후 청와대 만찬에 초청한 여당 국회의원들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 화제를 모았다. ‘거리의 투쟁가’가 대한민국 최고의 권부 청와대에 울려퍼졌기 때문이다. ‘5·18’과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렇게 차곡차곡 세월의 연륜을 쌓아갔다. 그러니 박근혜 정부의 국가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대신할 공식 추모곡을 제정하겠다고 나선 것은 그런 의미에서 ‘퇴행’이자 ‘추태’에 가깝다. 결국, 국가보훈처의 무리한 발상은 김무성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의 저지로 무산됐다. 하지만 그런 우여곡절이 불씨가 돼 국민의 ‘축제’가 돼야 할 5·18기념식은 적잖은 불협화음을 낳았다. 이런 일부 분위기에 편승해 종편들은 “600명 규모의 북한 1개 대대가 광주에 침투했다”, “전남도청을 점령한 것은 북한 게릴라”라는 등 탈북자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 사회가 어렵사리 정치·역사적으로 공인한 ‘아키 소셜’(acquis social)을 훼손하는 것이다. 국민통합에도 나쁘다. 1960~1970년대 산업화 세대는 한국의 미래를 위해 1970~1990년대 민주화 세대의 손도 잡아야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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