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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희대 특집] “대학이 변해야 미래가 달라진다”… 경희, 문명사적 대전환 위한 혁신 대장정

    [경희대 특집] “대학이 변해야 미래가 달라진다”… 경희, 문명사적 대전환 위한 혁신 대장정

    지난 6월 27일 ‘미래의 충격’(Future Shock)으로 1970년대 이후 세계 지성을 선도했던 앨빈 토플러의 영면 소식은 한 시대가 막을 내리는 장면과 겹친다. ‘제3의 물결’을 통해 정보혁명을 중심으로 사회적 격변을 조명한 그의 예견대로 오늘날 우리는 손안에서 전 세계와 접속하고 거의 모든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과학기술의 정점에 올라 있다. 과학기술 혁신이 가져온 인공지능 시대는 정보혁명을 넘어 ‘제4의 물결’을 출렁이게 한다. 인공지능이 이끌어가는 새로운 시대의 명암에 대해서는 아무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인간은 자신이 만들어낸 기계와 함께 풍요와 안녕을 영위할 수 있지만, 반대로 ‘인간을 닮은 기계’로부터 위협을 당할 수도 있다. 해체된 인간 복원을 꿈꾸다가 괴물을 만들어버린 프랑켄슈타인의 비극이 현실화할 수 있는 것이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지난 4월 경희대와 플라톤 아카데미가 공동 주최한 ‘세계지성에게 묻는다: 문명전환과 아시아의 미래’ 강연에서 인공지능 시대가 가져올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능을 넘는 지성, 실용을 넘는 윤리에 대한 깨달음이 없으면 신의 자리에 오른 인간의 무책임한 선택이 인간 자신을 파멸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이른바 ‘절대반지’를 발견한 인간의 미래를 묻는 것이다. ●인류가 만들어온 출구가 ‘막다른 길’로 돌변 유엔이 발표한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비롯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발표한 회칙도 기술만능주의를 비판하고 인류의 연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보스 포럼도 인류가 복합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모든 상황은 인류가 만들어온 ‘출구’가 도리어 ‘막다른 길’로 돌변하는 역설을 보여준다. 인류 문명은 기로에 서 있고, 그사이 미래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진정한 출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출구는 어디에 있는가. 해답의 열쇠는 ‘전환’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와 용기가 절실하다. 문명을 전환하는 한 축이 교육이다. 교육을 혁신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건설하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길이다. 고등교육의 철학과 비전, 방식에 일대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 대학이 달라져야 미래가 달라진다. 관건은 교육 목표에 대한 기대와 생각이다. 드루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교육의 탁월성이란 곧 공적 기여를 의미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대학교육이란 바로 다음 학기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아니다. 생애 전체에 걸쳐 이루어지는 배움, 천년의 유산을 상속받는 학습,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래를 만들어가는 학습을 뜻한다”고 말했다. 하버드대는 대학의 공공성을 강조한다. 세계적 지성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그리고 대학의 사회 공헌을 통해 학술의 책임을 지구적 차원으로 확대하고 있다. 당장의 경제적 이익에 머무는 인간을 기르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그렇다면 한국의 대학은 지금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가. 국내 대학들이 사회와 시장의 요구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는가. 대학의 본령인 지성의 산실, 진리추구의 현장인가. ●드루 파우스트 “교육 탁월성은 공적 기여 의미” 2011년 후마니타스칼리지를 설립, 대학 교양교육의 새로운 전범을 제시한 경희대가 최근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함께하는 대학혁신 대장정’을 통해 교육과 학습, 연구와 실천, 행정과 재정, 그리고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전환을 추진한다. 학부 학생들에게도 개방하는 세계적 대학원 수준의 ‘문명전환 아카데미’도 조만간 선보인다. 현대문명의 본질을 관통하는 흐름과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총체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융합체계의 최고 단계를 성취하는 것이다. 이는 이미 경희대가 세계적인 석학을 초빙해 진행해 온 GC(Global Collaborative)의 역량 축적과 5대 연계 협력 클러스터 구조를 이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명전환아카데미는 문명사를 비롯해 미래학, 미학, 윤리학, 인지과학, 도시학 등의 교과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를 성찰하며 미래를 디자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 새로운 문명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설계능력을 기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경희대의 혁신은 융·복합 분야로 확대 중이다. 2012년부터 추진해 온 바이오 헬스, 미래과학, 인류문명, 문화예술, 사회 체육 등 5대 연계협력클러스터가 하나하나 가시화하고 있다. 5대 클러스터는 국내외 기업과 지자체, 대학, 연구소 등과의 관산학연 협력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융·복합 학술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제캠퍼스 부지에 10만평 규모의 첨단 연구개발(R&D) 단지가 조성되고, 서울캠퍼스 인근 홍릉지역에 바이오 헬스를 기반으로 하는 연구단지가 들어서면 연계협력 클러스터의 성과가 세계적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문단위를 새롭게 조직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크게 향상시키는 동시에 신지식, 신기술을 창출하는 연구역량도 국제적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조인원 경희대 총장은 학생, 교수들과의 대담 시리즈를 엮은 ‘내안의 미래’(한길사, 2016)에서 “‘탁월성’이라 하면 대체로 경쟁력을 떠올린다. 그런데 그 탁월성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물어야 한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삶의 가치와 목표, 공적 기여를 위한 것인지 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조 총장은 위 대담집에서 “미래대학은 경제가치 외에 주력해야 할 분야가 많다. 우리가 함께 풀어가야 할 빈곤과 질병, 소외와 인권, 자유와 존엄, 환경과 기후변화, 갈등과 폭력 같은 다양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또 이 모든 삶의 가치에 근본이 되는 정신적 풍요와 문화적 성숙을 이루는 데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창학 초기인 1950년대 중반부터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온 경희대는 2009년 개교 60주년 이후 대학의 공공성을 지구적 차원에서 구현하고 있다. ‘경희의 미래, 인류의 미래’라는 모토 아래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문명사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후마니타스칼리지, 미래문명원, 지구사회봉사단(GSC), 인류문명클러스터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경희대의 대학 혁신은 대학의 지구적 공헌을 주요 기준으로 개발될 세계대학평가지표(Global Eminence Index)를 매개로 국내외 대학은 물론 세계 사회에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기존 대학평가가 대학의 서열화를 고착화시키는 역기능이 있다면 새로운 대학평가지표는 대학의 핵심 가치를 경쟁에서 협력으로, 국가 차원에서 지구적 차원으로, 지속불가능성에서 지속가능성으로 바꿔 나갈 것이다. ●세계평화의 날, 전 세계 지성 한자리에 창학 초기인 1950년대 중반부터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온 경희대가 오는 9월 뜻깊은 학술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유엔이 제정한 세계평화의 날 35주년이다. 유엔 세계평화의 날은 1981년 경희대 설립자 조영식(1921~2012) 박사가 세계대학총장회(IAUP)를 통해 유엔에 제안한 것으로, 그해 11월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1970년대부터 세계평화 운동을 선도해 온 경희대는 매년 9월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학술회의(Peace BAR Festival, PBF)를 개최하고 있다. 9월 21일부터 3일간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리는 이번 PBF의 대주제는 ‘지구 문명의 미래: 실존혁명을 향하여’로, 이 행사를 통해 경희대는 세계지성 및 한국 시민사회와 함께 문명사적 위기에 대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그 구체적 실천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이번 PBF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지성의 집합체인 로마클럽, 부다페스트클럽,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WAAS)의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한국의 지성계와 교육계는 물론 종교인, 예술가, 시민운동가, 기업인, 정치인 등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PBF 2016은 국내외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세계적 싱크탱크와 한국의 지성계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고등교육 혁신의 진로를 구체화하기 때문이다. 세계의 지성과 함께 문명사적 대전환의 모멘텀을 모색하는 이번 PBF가 인류 문명의 미래뿐 아니라, 대학의 미래를 내다보는 전망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의 소용돌이치는 현실에서 대학이 과연 어떤 좌표 위에 설 것인가 하는 문제는 지성의 힘을 최전선의 돌파력으로 내세우는 작업과 직결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용어 클릭] ■로마클럽 1968년 이탈리아 기업가 아우렐리오 페체이와 스코틀랜드 과학자 알렉산더 킹의 주도로 출범했다. 세계적 지식인, 전직 국가수반, 경제학자, 과학자들이 합류했으며 1972년 ‘성장의 한계’ 출간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부다페스트 클럽 1993년 헝가리 출신의 천재적인 피아니스트이자 과학철학자인 어빈 라즐로가 주도해 결성했다. 로마클럽과 함께 문화예술, 종교계의 지구적 기여를 촉구해 왔다.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 아인슈타인 등의 주도로 1960년에 세워졌다. 인문, 사회과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비롯해 지구 차원에서 경제를 재구성하는 문제 등을 다루며 ‘세계대학’(World University) 역할을 수행해 왔다.
  • [IT 신트렌드] 인공지능 기술마저 서비스화되는 시대/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IT 신트렌드] 인공지능 기술마저 서비스화되는 시대/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지난 3월 ‘알파고 충격’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인간의 고유 영역인 지능적 활동이 인공지능으로 대체 가능해짐에 따라 미래 사회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은 지금도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로, 상용화된 신기술은 일일이 이해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좋으나 싫으나 우리가 인공지능과 직면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인공지능의 성공 요인은 정보통신기술(ICT)의 환경 변화로부터 찾을 수 있다. 먼저 저렴한 고성능 하드웨어의 보급이 주된 요인이다. 최신 그래픽 카드 연산처리장치의 이론적 성능은 15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능가한다. 알파고의 핵심인 ‘딥러닝’과 같은 학습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은 막대한 계산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렴한 컴퓨팅 파워의 보급이 기술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공지능의 기술적 진입 장벽은 매우 높다.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알고리즘까지 모두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적 장벽을 해소한 것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이것이 인공지능의 두 번째 성공 요인이다. 구글의 기계학습 공개 소프트웨어인 ‘텐서플로’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모두 공개하고, 그래픽 카드와 같은 고성능 연산처리장치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모델링하는 능력에만 집중하면 된다. 저렴한 하드웨어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인공지능의 기술적 장벽은 현저히 낮아졌다. 그럼에도 구글, IBM,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인공지능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주목할 만한 결과물로는 ‘인공지능 플랫폼’이 있다. 쉽게 말해 인공지능 기술을 빌려 쓸 수 있는 환경이다. 예를 들어, 이미지 인식은 영상이나 이미지에서 객체(object)를 분류하고 그 객체의 위치를 찾는 인공지능 기술인데, 이것이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는 것이다. 인공지능 플랫폼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인공지능 기술의 진입장벽을 현저히 낮췄다. 비단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개발자들은 아이디어 중심의 창업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한국형’으로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해 다른 나라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이미 공개된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창업을 장려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어려운 인공지능 기술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시의성 있게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슈퍼박테리아 잡는 콧속 세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슈퍼박테리아 잡는 콧속 세균

    美 매년 1만 1000명 숨지는 황색포도상구균 제거에 특효슈퍼박테리아와 코. 이 둘을 연결할 무언가, 있을까요. 아무런 관계가 생각나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두 단어의 연관성이 밝혀진 것이 아주 최근 일이니까요. 독일 연구팀이 우리 콧속에 어마어마한 물질이 있다는 걸 알아냈는데, 그 물질로 슈퍼박테리아를 때려잡을 수 있다는 겁니다. ●독일 연구진 ‘루그두닌’ 발견 독일 튀빙겐대 미생물학 및 면역의학연구소와 유기화학연구소 소속 연구진은 사람의 콧속에 항생물질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 지난달 27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사람의 콧속에 살고 있는 세균이 만들어 내는 물질이 치명적인 슈퍼박테리아 중 하나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을 제거하는 데 특효약이라는 것입니다. 포도상구균은 1878년 하인리히 로베르트 코흐 박사가 처음으로 찾아냈습니다. 코흐 박사는 결핵균을 발견한 것으로도 유명하죠. 포도상구균은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환경에 저항성이 강하기 때문에 생물체에 달라붙어 기생하지 않더라도 장기간 생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건강한 사람의 피부, 점막, 상(上)기도, 비뇨기, 소화기 등 다양한 곳에도 존재하고 주변 환경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황색포도상구균입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피부에 고름을 만들고 독소를 뿜어내면서 사람을 앓게 만듭니다. 대표적인 증상이 패혈증, 뇌수막염, 폐렴, 골수염 등입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의 대부분은 페니실린 계열의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어서 일단 감염되면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슈퍼박테리아인 MRSA는 미국에서만도 매년 1만 1000명의 목숨을 앗아갑니다. 이번에 독일 연구진이 개발한 MRSA 대응 신무기의 이름은 ‘루그두닌’으로 콧속에 상존하는 ‘스타필로코커스 루그두넨시스’라는 세균에서 내뿜는 항생물질이라고 합니다. 연구진은 생쥐에게 MRSA를 감염시킨 뒤 루그두닌으로 만든 연고를 발라주자 피부 표면의 농양은 물론 피부 깊이 감염된 증상까지 치료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또 생쥐의 콧속에 스타필로코커스 루그두넨시스를 직접 주입하자 MRSA를 유발시키는 세균의 개체 수가 감소하는 것도 발견했다네요. 연구진이 주목하는 것은 MRSA뿐만 아니라 또 다른 슈퍼박테리아인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에도 효과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여기에 30일 동안 실험실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배양해봤는데 내성물질도 생기지 않았다니 놀라운 ‘슈퍼 항생제’가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과학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루그더닌을 이용해 콧속에 분무하는 방식의 약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간단하게 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새로운 항생물질은 주로 토양에서 발견돼 왔는데 이렇게 사람의 몸에 살고 있는 ‘인체공생미생물’(microbiome)에서 항생물질을 발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과학계의 반응입니다. ●콧속 세균 분석 중 우연히 찾아 재미있는 것은 루그더닌이 콧속에서 찾은 90여가지 세균의 기능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역시 놀라운 과학적 발견은 ‘호기심’에서 비롯된 연구의 ‘우연한’ 결과가 많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코를 후빈다고 혼내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를 보고는, 이런 코파기가 항생물질을 활성화시키는 본능적 행동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떠오릅니다. edmondy@seoul.co.kr
  • “NCS 마련… 현장 업무 능력 중심 채용 기반 닦았죠”

    “NCS 마련… 현장 업무 능력 중심 채용 기반 닦았죠”

    “과거 스위스의 한 글로벌 기업을 방문했을 때 세 번이나 깜짝 놀랐습니다. 인사관리 총책임자의 나이가 겨우 40대 초반이라는 사실에 처음 놀랐고, 이 사람이 고졸 여성이라는 점에 두 번째로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임원 비서였다고 합니다. 능력을 인정받아 마케팅 업무도 맡고 한 단계씩 직급이 올라갔던 것이지요. 그런데 자격증이 9개여서 또 놀랐습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능력 중심 사회는 거창한 게 아닙니다. 이런 사람들이 우대받는 세상이 바로 능력 중심 사회입니다.” 박영범(60)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1일 공단 서울남부지사에서 가진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글로벌 기업 사례를 꺼낸 뒤 대뜸 “국민들께 죄송스럽다”며 고개부터 숙였다. 기업 인사 담당자와의 만남에서, 직원들과의 토론에서 늘 ‘학벌 타파’를 강조하며 우리 사회의 구조적 병폐를 도려내는 데 힘쓴 그였지만 “아직 국민 눈높이에 도달하려면 멀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미국의 명문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도 이른바 스카이(SKY) 교수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과거 일부 강연에서 배제되는 아픈 경험을 했다는 그다. 그래서 그는 나직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능력 중심 사회로의 구조개혁을 위해 이제 더 물러설 길도 없고, 병폐에 무릎을 꿇을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기업들은 엔지니어의 3분의2가 고졸 출신이고, 수십년 전부터 능력 중심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고졸과 대졸, 학벌이 아닌 능력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드는 과정은 끝없이 지난한 길이지만 전 직원과 한 몸이 돼 돌파구를 만들어 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그동안 능력을 가진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갖도록 기업 문화를 바꾸는 데 집중했다. 그가 온 힘을 기울여 마련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은 지난달 확정·고시돼 법적인 지위를 얻었다. 24대 직업 분야, 847개 표준과 1만 599개 능력단위가 마련됐다.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국가가 표준화해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기업들이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NCS를 채용기준으로 하면 학벌이 자리를 잃게 된다. 앞으로는 교육훈련과 자격, 일 경험을 결합하는 국가역량체계(NQF)로 또 한번 업그레이드된다. 박 이사장은 “공단과 1만 2000명의 실무 전문가가 함께 과정을 개발해 학벌이나 토익 점수가 아닌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졌다”며 “노동시장이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험 성적만 중시하고 정작 현장에서는 쓸모가 없는 ‘장롱 면허’를 개선하는 데도 애썼다. 그래서 탄생한 게 ‘과정평가형 자격’이다. 검정형 자격이 시험 결과 중심으로 최종 평가로만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라면, 과정평가형 자격은 훈련에 참여해 엄격한 모니터링을 거치고 자체 평가와 외부 평가를 한 뒤 국가기술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51명이 자격을 얻었다. 박 이사장은 “부산의 자동차 공장에서 과정평가형 자격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만나 보니 ‘일반 자격증보다 2~3배 어렵다’고 했다”며 “하지만 힘든 과정을 무사히 통과해 자격을 얻으면 현장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능력을 중시한 그의 노력은 큰 결실로 다가왔다. 박 이사장은 지난해 브라질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한국위원회 회장 자격으로 선수단을 인솔해 금메달 1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로 19번째 종합우승을 일궜다. 청년의 고용시장 조기 진입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일·학습병행제’는 지난달 기준으로 4300개 기업에서 2만 1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학습과 근로를 동시에 진행해 고용시장 미스매칭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박 이사장은 “근로자는 기업에 일찍 취업해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고, 기업은 숙련기술인을 채용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제도”라며 “다만 일·학습병행제법이 하루빨리 입법 완료돼 근로자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취업과 정보 개방성 강조로 지난 6월 해외 취업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월드잡플러스(www.worldjob.or.kr)가 우수 사례로 시연되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말로만 현장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취임 후 200여개 기업을 방문하고 1300여명인 공단 직원의 3분의2 이상과 직접 점심을 먹으며 대화했다고 한다. ‘하나되는 조직 만들기’(One HRD Korea) 운동을 통해 모든 부서가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런치톡’, 독서간담회, ‘무비 톡톡’ 등을 통한 직원과의 만남을 강조했다.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승진자 3분의1 이상을 무조건 여성에게 배정하고, 취임하자마자 직원 훈련비를 2배로 인상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서비스 마인드와 유연성을 가지라고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2년의 변화를 통해 30~40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게 목표”라며 웃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할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국내 기업들 속속 할랄인증 완료

    ‘할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국내 기업들 속속 할랄인증 완료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할랄 제품을 육성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말레이시아 등에서 할랄 인증을 속속 완료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7일 열린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활성화 및 신규 유망 수출품목 창출 방안 중 신산업 육성과제로 할랄을 선정했다. 할랄 제품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모든 제품을 통칭하는 말이다. 1일 정부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이슬람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풍부한 자원에 기반한 경제력 등으로 할랄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오는 2030년에는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의 비중이 26.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할랄 시장에 주목하고 수출을 위해 할랄 인증을 받는 등 이슬람 국가로의 수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C&B 글로벌도 말레이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할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천연생약을 바탕으로 한 화장품원료 전문 제조업체 C&B 코스메틱은 이미 말레이시아 식약청의 테스트를 통과해 말레이시아 보건부처에 등록됐다. C&B 코스메틱에 따르면 일반 화장품에 들어가는 알코올 등 일부 물질은 할랄 제품에는 절대 들어가면 안 된다. C&B 코스메틱은 알코올 등을 대신할 천연 물질들을 추출 및 가공해 최적화된 배합을 찾아내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C&B 코스메틱의 제품들은 말레이시아 수상의 직속 부처인 JAKIM에 등록돼 할랄 제품으로 인증을 받았다. 지난달 30일에는 충남에 위치한 C&B 사옥에서 ‘C&B 코스메틱 오프닝 행사’를 갖고 말레이시아 사업설명회와 JAKIM 할랄 인증을 기념했다. 이날 행사에는 말레이시아 내수 경제부 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C&B 글로벌은 말레이시아 경제부 산하의 PNS와 파트너쉽을 맺고 프랜차이즈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쉽으로 10개국의 ASEAN 연합국을 비롯한 중동 할랄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교두보를 확보했다. 원순식 C&B 글로벌 대표는 “화장품 소재의 기능은 물론 안정성이 확보된 소재들을 꾸준히 연구개발 하겠다”며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를 보다] 빽빽한 별들의 도시…구상성단 M13

    [우주를 보다] 빽빽한 별들의 도시…구상성단 M13

    별들이 빽빽이 모여있는 별들의 도시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아름다운 성단의 모습을 ‘오늘의 천체사진’(APOD)으로 공개했다. 마치 보석가루를 뿌린듯 우주를 수놓고 있는 수많은 천체들은 바로 별이다. 공처럼 둥글게 모여있어 구상성단(球狀星團·globular cluster)으로 분류되는 이곳은 M13으로 별의 숫자가 무려 10만 개가 넘는다. M13은 지구에서 약 2만 광년 떨어진 헤라클레스 자리에 위치해 있으며 나이는 120억 년이 훌쩍 넘는다. 얼핏 보면 다 흰 점으로 보이지만 M13에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푸른 방랑자별’(청색낙오성)과 밝고 붉은 빛을 발하는 오래된 붉은 별, 푸른빛 흰색을 띄는 가장 뜨거운 별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NASA 측은 “이 성단은 우리 은하가 형성되기 전에 태어난 별들이 있는 만큼 우리 은하 역사를 이해하고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북반구에서 볼 수 있는 구상성단 중 가장 크고 밝아 작은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진=ESA/Hubble & NAS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주말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 1956년 발표된 필립 K 딕(1928~1982)의 동명 원작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2002년 영화로 만든 작품. 범죄 발생을 예측해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범인을 생포하는 시스템이 도입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 액션물이다. 톰 크루즈 주연. 차가우면서도 암울한 미래 사회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딕의 작품들은 할리우드 영화 감독들의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영화로 만들어졌다. 사이버 펑크의 고전인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1982)와 폴 베호벤 감독의 ‘토탈리콜’(1990)을 비롯해 ‘스크리머스’(1995), ‘임포스터’(2001), ‘페이첵’(2003), ‘넥스트’(2007), ‘콘트롤러’(2011) 등 제목만 들어도 알 만한 SF 작품들이 그의 단편들에 기대고 있다. ■리딕: 헬리온 최후의 빛(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리딕’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유명한 근육질의 액션 스타 빈 디젤이 ‘도망자’, ‘워터월드’ 등의 각본을 쓴 데이비드 토히 감독과 손잡고 이어 나가고 있는 SF 스릴러 시리즈다. 우주 최고의 현상금이 걸린 범죄자 리딕이 펼치는 모험담을 다루고 있다. 2004년 나온 ‘헬리온 최후의 빛’은 장편 영화로는 ‘에일리언 2020’(2000)에 이은 두 번째 리딕 시리즈인데, 빈 디젤과 토히 감독은 이후 9년 만인 2013년 다시 의기 투합해 세 번째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둘은 현재 네 번째, 다섯 번째 작품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딕의 고향인 퓨리아에 관한 내용이 그려질 예정이다.
  • ‘포켓몬 고’ 최고레벨은 40…해외 사용자, 봇으로 도달

    ‘포켓몬 고’ 최고레벨은 40…해외 사용자, 봇으로 도달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의 최고레벨은 40인 것으로 밝혀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소셜사이트 레딧(Reddit)에 한 사용자(아이디 problemz)가 “세계 최초로 최고레벨인 40에 도달했다”고 밝히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그의 말로는 레벨 40에 도달하면 각 40개의 하이퍼볼(이하 ultra ball)과 완전 회복약(max potion), 건강의 조각(revive), 라즈 열매(razz berry)가 주어지며 이외에도 각 4개의 향료(incense)와 무제한 부화기(unlimited incubator), 루어(lure)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봇’(Bot·게임을 자동으로 실행해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무단으로 레벨을 올렸다고 밝히면서 “도구를 사용해 단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고 싶었을 뿐”이라면서 “앞으로 나이앤틱에 계정 삭제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최고레벨 40에 도달하려면 경험치가 2000만 xp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의 유명 게임웹진인 게임스팟(gamespot.com)에 따르면, 매일 5만 xp 이상의 경험치를 1년간 계속 얻어야 레벨 40에 도달할 수 있다. 비록 편법이지만, 최고레벨 40에 도달한 그의 시도는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는 의미있는 참고 자료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그는 “체육관 베틀에는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트레이너(플레이어)의 즐거움을 빼앗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포켓몬 고 홈페이지(맨위), 레딧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年3000억 주무르는 거래소… 새 이사장 또 관료 출신?

    年3000억 주무르는 거래소… 새 이사장 또 관료 출신?

    노조 “공직유관단체 해제해야”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임으로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출신인 김영과(왼쪽·61)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규옥(오른쪽·55)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로 출범 60주년을 맞은 거래소는 경제관료 출신의 이사장 부임이 잦은 기관이다. 거래소 노조는 ‘관치금융’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전 사장과 김 부시장이 거래소 신임 이사장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시 22회인 김 전 사장은 기재부 국제금융심의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증권금융 사장을 했다. 이후 K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선임됐다가 ‘KB사태’로 지난해 다른 이사들과 함께 동반 사퇴했다. 김 부시장은 행시 27회로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임 중이다. 주식 거래를 총괄하는 거래소 이사장은 기재부 출신이 선호하는 ‘꽃보직’이다. 3년의 임기가 보장되고 2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거래소 공시를 보면 최 이사장은 지난해 기본급 1억 9135만원과 성과급 6521만원을 합쳐 2억 5656만원을 받았다. 연간 3000억원의 예산을 주무르는 780여명 조직의 수장이다. 지난 11일 퇴임한 문창용 기재부 세제실장도 거래소 이사장을 희망했으나 선배인 김 전 사장과 김 부시장이 거론되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내부에선 “OB(퇴직 관료)가 취업 가능한 주요 보직을 다 가져간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거래소는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돼 퇴직 공직자 취업 제한 기관에 해당하지 않는다. 거래소는 지금까지 총 26명의 이사장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11명(42.3%)이 경제관료 출신이다. 최 이사장도 재정경제부(현 기재부) 세제실장 출신이다. 거래소는 이달 초에도 금융감독원 출신 이은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부임해 노조와 강한 마찰을 빚었다.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정권에 휘둘릴 가능성이 큰 관료 출신이 아닌 투자자와 자본시장을 잘 아는 이사장이 와야 한다”며 “정부에서 내려보내는 ‘낙하산’을 막기 위해 공직유관단체 지정을 해제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 年3000억 주무르는 거래소… 새 이사장 또 관료 출신?

    [단독] 年3000억 주무르는 거래소… 새 이사장 또 관료 출신?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임으로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출신인 김영과(왼쪽·61)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규옥(오른쪽·55)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로 출범 60주년을 맞은 거래소는 경제관료 출신의 이사장 부임이 잦은 기관이다. 거래소 노조는 ‘관치금융’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전 사장과 김 부시장이 거래소 신임 이사장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시 22회인 김 전 사장은 기재부 국제금융심의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증권금융 사장을 했다. 이후 K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선임됐다가 ‘KB사태’로 지난해 다른 이사들과 함께 동반 사퇴했다. 김 부시장은 행시 27회로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임 중이다. 주식 거래를 총괄하는 거래소 이사장은 기재부 출신이 선호하는 ‘꽃보직’이다. 3년의 임기가 보장되고 2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거래소 공시를 보면 최 이사장은 지난해 기본급 1억 9135만원과 성과급 6521만원을 합쳐 2억 5656만원을 받았다. 연간 3000억원의 예산을 주무르는 780여명 조직의 수장이다. 지난 11일 퇴임한 문창용 기재부 세제실장도 거래소 이사장을 희망했으나 선배인 김 전 사장과 김 부시장이 거론되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내부에선 “OB(퇴직 관료)가 취업 가능한 주요 보직을 다 가져간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거래소는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돼 퇴직 공직자 취업 제한 기관에 해당하지 않는다. 거래소는 지금까지 총 26명의 이사장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11명(42.3%)이 경제관료 출신이다. 최 이사장도 재정경제부(현 기재부) 세제실장 출신이다. 거래소는 이달 초에도 금융감독원 출신 이은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부임해 노조와 강한 마찰을 빚었다.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정권에 휘둘릴 가능성이 큰 관료 출신이 아닌 투자자와 자본시장을 잘 아는 이사장이 와야 한다”며 “정부에서 내려보내는 ‘낙하산’을 막기 위해 공직유관단체 지정을 해제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태양활동 관측위성이 담은 태양물질 방출 순간

    태양활동 관측위성이 담은 태양물질 방출 순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태양활동 관측위성(SDO·solar dynamics observatory)이 태양으로부터 여러 차례 뿜어져 나오는 태양물질을 관측했다. 태양활동 관측위성은 지난 9일에서 10일 사이 일명 ‘태양플레어’(solar flare)라 불리는 태양 표면의 폭발 현상을 근접 촬영했다. 나사에 따르면, 태양은 고체도 액체도 아닌 이온화된 기체 상태인 ‘플라즈마’로 이루어져 있다. 플라즈마는 자기장과 상호작용하다 에너지가 쌓이게 되는데, 이를 ‘흑점’이라고 부른다. 이 지역은 주위의 태양 표면보다 온도가 낮고 어둡게 보이게 된다. 태양의 흑점은 어느 순간 강렬한 폭발을 일으키며 태양 플레어를 만드는데 태양 플레어는 방사선의 강력한 방출을 일으킨다. 그러나 지구 대기권이 이를 방어해 주기 때문에 지상의 인류에게는 큰 지장이 없다. 그러나 GPS 등의 통신장비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진·영상=NASA.gov Video/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나는 고독하다냥”…희귀 야생 ‘마눌 고양이’ 포착

    유난히 통통해 보이는 몸매와 풍성한 털 그리고 짧은 다리를 가진 희귀 야생 고양이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영자매체 시베리아 타임스는 시베리아 알타이 자연보호구역에서 촬영된 들고양이 사진을 공개했다. 일반적인 고양이와 달리 뭉뚝한 귀를 가져 '못생긴 귀'(Octocolobus)를 뜻하는 학명을 가진 이 고양이의 이름은 마눌(manul) 고양이로, 발견자의 이름을 따 영어권에서는 '팔라스 고양이'(Pallas‘s wildcats)로 불리고 있다. 사진 상으로는 무척 커보이지만 사실 마눌 고양이는 덩치 큰 집고양이 크기로 얼굴이 납작해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야생에 사는 고양이답게 7cm 달하는 길고 풍성한 털을 가져 추위에도 견딜 수 있는 것이 특징. 마눌 고양이가 좀처럼 사람 눈에 띄지 않는 이유는 시베리아를 비롯 중앙아시아 등지의 고원지대에 살기 때문이지만 개체수도 많이 줄고 있어 현재 멸종위기 근접종(Near Threatened)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처럼 마눌 고양이의 개체수가 줄고 있는 것은 추위와 독수리, 여우 등 다양하지만 사람도 무서운 천적이다. 마눌 고양이의 털이 장갑의 재료로 인기가 높아 한 때 밀렵꾼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 블라드미르 크레버는 "고원지대에서도 동 떨어져 사는 탓에 사진을 촬영하는 것 자체가 매우 특별한 일"이라면서 "비밀스러운 생태와 행동 때문에 정확한 개체수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베리아의 혹한을 견디기 위해 털이 풍성하지만 많은 수가 얼어죽는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대전 청년실업률 8.8%… 특별·광역시 중 최저

    유명 대기업과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전의 청년실업률이 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25일 통계청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2분기 청년실업률이 8.8%로 전국 10.3%보다 1.5% 낮고 특·광역시 가운데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성영제 주무관은 “다른 특·광역시와 차별화된 다양한 청년실업 해소 대책이 주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년 취·창업 활성화를 역점 정책으로 삼은 시는 지난해 7월 옛 충남도청 건물에서 전국 최초로 청년인력관리센터를 개소했다. 이곳에서 5790건의 취업상담이 이뤄져 157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또 ‘기업도우미제’를 도입해 300인 이상 400여개 기업과 대학 간 구인·구직을 중개하고 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과 함께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청년희망 릴레이 토크콘서트는 권선택 대전시장이 직접 나선다. 권 시장이 학생들의 고민을 들은 뒤 기업에서 취업을 위한 준비와 가치관 등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대학에서 3차례 열렸다. ‘내 손을 잡(Job)아’는 학력·학점이 아닌 열정, 인성, 가치관을 보고 채용한다.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이 자신의 장점을 담은 동영상 등을 제출한 뒤 기업 관계자들과 1박2일 워크숍을 갖는다.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지역 대학 이공계 학생 100여명을 대덕특구 연구기관 인턴으로 채용해 직무 및 취업역량을 강화해 주는 드림(Dream)과학인재 양성사업도 운영 중이다. 송치영 과학경제국장은 “청년 취업을 위해 기업의 빅데이터를 구축했다”며 “일자리만이 아닌 삶의 질도 향상시키는 청년 종합대책 ‘청년키움 프로젝트’를 추진해 청년이 행복한 대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공서영 “푸켓서 휴가 만끽 중” 그물망 비키니 입고 몸매 과시 ‘아찔’

    공서영 “푸켓서 휴가 만끽 중” 그물망 비키니 입고 몸매 과시 ‘아찔’

    방송인 공서영이 비키니를 입고 완벽한 몸매를 뽐냈다. 공서영의 소속사 초록뱀E&M은 25일 푸켓의 한 리조트에서 휴가를 만끽하는 공서영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공서영은 하얀 홀터넥 비키니를 입고 몸매를 자랑하고 있다. 공서영의 환한 미소와 탄탄하면서도 볼륨감 넘치는 몸매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공서영은 종합편성채널 JTBC ‘1%의 정보’, OBS 경인TV ‘공서영의 특별한 오늘’ 등에서 MC로 활약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양 속으로 뛰어드는 관측 탐사선…NASA ‘태양 미션’ 공개

    태양 속으로 뛰어드는 관측 탐사선…NASA ‘태양 미션’ 공개

    태양 관측 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항공우주국(NASA)이 기념비적 '태양 미션'을 공개했다. 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나사는 2018년 솔라 프로브 플러스(Solar Probe Plus)라는 태양 플라스마 관측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천문학자들은 400년이 넘도록 태양에 대해 연구해 왔지만, 태양에 대해선 밝혀진 것보다는 미스터리에 싸여 있는 게 아직 더 많은 상황이다. 존스홉킨스 응용물리실험실(JHUAPL)에서 제작되고 있는 이 탐사선은 지금까지 인류가 시도한 어떤 탐사선보다 태양에 가까이(590만km) 접근해 코로나를 구성하는 플라스마가 어떻게 그처럼 막대한 에너지를 얻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JHUAPL은 2008년 1월 태양에 탐사선 ‘메신저’를 보냈으며, 이 탐사선은 태양의 두 번째 행성인 금성 부근까지를 비행했다. 이때 사용된 내열 기술을 개선해 이번 태양 탐사선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소형 자동차 크기의 솔라 프로브 플러스는 지구를 떠난 후 몇 년 동안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2018년에서 2024년 사이에 금성을 적어도 7차례(!) 플라이바이(flybys)할 예정인데, 이는 금성의 중력보조를 받아 탐사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 플라이바이가 없으면 태양에 충분히 가까이 접근할 수가 없다. 탐사선은 태양에 접근해서는 태양 대기의 외부층과 그 바깥을 둘러싼 코로나에 뛰어들 계획이다. 물론 그 동안에도 탐사선이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보너스로 금성에 대한 탐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솔라 프로브 플러스는 태양의 590만㎞ 가까이까지 접근할 수 있다. 이 정도 거리라면 지구에서보다 태양이 25배나 크게 보인다. 따라서 2의 25제곱 배의 태양열을 받기 때문에 강력한 탄소복합 재료로 만든 열 차단막으로 탐사선을 보호해야 한다. 이 탐사선을 이용할 경우 태양에 관한 세 가지 큰 의문점에 대한 해답을 얻을 것으로 우주물리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바로 코로나(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층)의 ‘이상고온’과 태양풍의 가속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미스터리에 싸인 태양 장기장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원인을 파악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태양표면 온도는 섭씨 6000도 수준인데도 태양 코로나는 매우 희박한 기체들의 모임이지만 태양 표면 온도의 수십 배가 되는 섭씨 100만 도에 달하는 고온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이제까지 여러 가지 이론들이 등장했지만, 확실히 검증된 이론은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다. 솔라 프로브 플러스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미션이다. 연구진은 우주선이 590만㎞까지 접근하는 것은 사실상 태양의 코로나 안으로 진입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주선은 각종 센서로 주변 성분들을 분석하고 특수영상 장치를 이용해 코로나 모습을 3차원으로 전달해줄 예정이다. 태양 활동은 지구상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이다. 화성에 대기가 희박한 것도 강력한 태양풍에 의해 깎여나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강력한 태양 플레어의 폭발과 태양풍은 지구에 재앙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 이번 솔라 프로브 플러스 미션이 태양에 대해 보다 많은 진실을 밝혀줄 것이 기대되고 있는 것 그 때문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크리스 프룸, 생애 세 번째 투르 드 프랑스 제패 눈앞에

    크리스 프룸, 생애 세 번째 투르 드 프랑스 제패 눈앞에

     2013년과 지난해 우승자인 크리스 프룸(영국)이 생애 세 번째 투르 드 프랑스 우승을 눈앞에 뒀다.  프룸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최고의 도로일주 사이클 대회 마지막 두 번째인 20구간(메제브~모르진 146㎞) 내내 강풍과 빗줄기가 거세게 몰아치는 가운데도 무리하지 않고 안전에 신경을 쓰며 주행한 끝에 영국인 첫 대회 세 번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구간 우승자는 4시간6분45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욘 이사귀레(스페인)였지만 그보다 4분 이상 뒤처진 프룸은 종합 기록 86시간21분 40초로 2위 로맹 바뎃(프랑스)과의 격차를 4분5초로 벌려 24일 샹틸리를 출발해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들어서는 마지막 21구간(113㎞)을 앞두고 여유있게 우승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전날 19구간 빗길 내리막에서 미끄러져 넘어졌던 프룸은 이날 조심스럽게 주행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오늘 마지막 주행을 하면서 구원을 얻은 것 같은 휘황한 기분이다. 모든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내가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걸음에 날 위해 헌신해줬다“고 말했다.    전날 경주를 마친 뒤 스카이 팀의 선배인 프룸에게 자전거를 넘겨 이번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운 Geraint Thomas는 올해 대회의 마지막 산악 구간인 이날 Col de Joux Plane 언덕을 오르내리는 데 많은 조언을 했다.   대회 전통에는 옐로 저지를 걸친 채 마지막 구간을 출발한 선수가 우승을 놓친 적이 거의 없다. 샹틸리를 출발하기 전 대회 전통에 따라 프룸은 카메라 앞에서 샴페인을 들이켠 뒤 조금 더 느긋하게 페달을 밟게 된다.    파리 도심을 아홉 바퀴 돈 뒤 샹젤리제 거리의 자갈이 깔린 포장도로를 달려야 하며 결승선을 통과하면 그는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올해 113회째인 대회에서 3회 이상 우승한 선수로는 여덟 번째가 된다. Jacques Anquetil, Eddy Merckx, Bernard Hinault와 Miguel Indurain 등 다섯 차례나 우승한 ´레전드´와 Philippe Thys, Louison Bobet와 Greg LeMond 등 세 차례 우승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프룸은 또 1991년부터 5년 연속 우승한 Indurain 이후 처음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하는 선수로도 이름을 올린다. 투어 디렉터인 Christian Prudhomme은 이번 대회 그의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8구간부터 11구간까지 연거푸 펼쳐보인 공격적인 주행을 꼽았다.    프룸의 세 번째 우승 장면을 지켜보려면 24일 밤 11시 시작하는 위성 채널 유로스포츠의 생중계를 지켜보면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소떼 감시하고 방목...호주 대평원에 등장한 ‘로봇 카우보이’

    소떼 감시하고 방목...호주 대평원에 등장한 ‘로봇 카우보이’

    기계화, 자동화의 흐름은 농·축산업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비록 모든 국가에서 통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기계화를 통해서 적은 인력으로 거대한 면적을 경작하는 것은 현대 농업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이 로봇이 이 과정을 더 촉진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미 농업/축산업 자동화를 위한 로봇 개발은 여러 나라에서 한창 진행 중입니다. 결국, 미래에는 완전 무인화한 농장이 등장하게 될지 모릅니다. 이는 소를 방목하는 호주의 대평원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호주 시드니대학의 호주 필드 로보틱스센터(Australian Centre for Field Robotics)의 과학자들은 스웩봇(SwagBot)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로봇을 개발 중입니다. 이 로봇은 전기로 작동하며 네 개의 긴 다리 위에 상대적으로 작은 몸체가 올려진 독특한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장애물과 웅덩이가 많은 초원 환경에서 쉽게 움직이기 위해서입니다. 참고로 스웩봇이라는 단어는 농장을 옮기면서 일하는 일꾼을 뜻하는 스웨그맨(Swagmen)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스웩봇의 임무는 소떼를 감시하고 방목하는 것입니다. 소가 말을 잘 들을지 궁금하긴 하지만,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일단 소들이 이 괴상한 로봇의 외모와 소음 때문에 로봇을 피해서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로봇에는 카메라가 탑재되어 사람이 먼 곳에서도 소 떼의 상태를 확인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몰고 다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넓은 평원에서 많은 소를 잃어버리지 않고 몰고 다니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스웩봇은 드론의 도움을 받습니다. 드론으로 공중에서 소와 주변 지형의 위치를 확인하고 사람과 로봇에게 정보를 주는 것이죠. 동시에 스웩봇은 주변 지형에 대한 정보를 미리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길을 잃지 않고 정해진 루트를 따라서 소 떼를 몰고 다닙니다. 소수의 인력이 다수의 스웩봇을 이용해서 여러 소 떼를 몰고 다니며 방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축산업 부분에서 인력을 더 감축할 수 있게 만들 것입니다. 물론 스웩봇이 사람만큼 일을 잘해낼 수 있는지는 앞으로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2년간 필드 테스트를 통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스웩봇을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스웩봇이 아니라도 비슷한 개념의 로봇이 앞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농축산업 부분에서도 자동화의 추세는 더 강해질 것입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드론과 로봇이 농장에서 일하는 미래는 그다지 먼 미래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주말 영화]

    ■보통 사람들(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 스타 배우 출신 명감독 하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떠오른다. 원조는 로버트 레드퍼드가 아닐까 싶다. ‘보통 사람들’은 레드퍼드의 연출 데뷔작으로, 오스카와 골든글로브 작품상·감독상을 쓸어 담으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레드퍼드는 이후에도 ‘흐르는 강물처럼’(1992), ‘퀴즈쇼’(1994), ‘음모자’(2010) 등의 메가폰을 잡으며 연출 실력을 뽐냈다. 그는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내일을 향해 쏴라’(1969)에서 연기한 캐릭터 선댄스 키드에서 이름을 따온 선댄스영화제를 설립해 재능 있는 젊은 감독을 발굴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평범해 보이는 미국 중산층 가정에 돌연 불행이 찾아오고, 가족들이 서로에게 상처와 고독을 안기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휴먼 가족 드라마다. 1980년작. ■화차(OBS 토요일 오후 1시 55분) 최근 홍상수 감독과의 스캔들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김민희가 모델 출신 하이틴 스타에서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게 된 작품이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원작을 변영주 감독이 한국식으로 바꿔 연출했다. 김민희는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정체불명의 여인 경선을 연기하며 그간 가려졌던 잠재력을 발산한다. 이선균이 돌연 사라진 약혼녀를 찾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한편 조금씩 드러나는 약혼녀의 진실에 혼란스러워하는 남자 문호 역할을 열연한다. 2012년작.
  • [커버스토리] 분노의 용광로, 비전을 지우고 분열을 낳았다

    [커버스토리] 분노의 용광로, 비전을 지우고 분열을 낳았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전당대회가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70)의 후보 수락 연설을 끝으로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이번 전대에서는 공화당 주류 의원들의 대거 불참과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의 지지 거부, 매일 트럼프 가족이 등장한 지원 연설 등 160년이 넘는 공화당 역사에서 가장 기이한 전당대회로 남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의 수락 연설은 꿈과 희망 등 미래를 말하기보다는 미국의 위기와 분열만 부각한 ‘어둠의 연설’이었다. 나흘간의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정책토론은 실종됐다. 마지막 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트럼프는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격퇴 등을 얘기하면서 “위협”이라는 말을 7번, ‘법과 질서’라는 말은 4차례 사용했다. ●이번 전대 최고 유행어는 ‘클린턴을 감옥에’ 이날 밤 10시 30분. 전대 장소인 ‘퀴큰론스 아레나’ 농구 경기장에 마련된 연설 무대에서 트럼프가 최종적으로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서자 객석에선 이번 전대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구호 대신 ‘힐러리 클린턴을 감옥에’(Lock her up)가 쇄도했다. CNN이 “전대에서는 보통 비전을 담은 구호가 인기가 있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이상하게도 클린턴에 대한 비난이 이를 대체했다”고 설명할 정도였다. 청중들은 전대 기간 내내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이나 오바마 정부가 추진하는 자유무역협정(FTA)·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이 언급될 때마다 너 나 할 것 없이 ‘클린턴을 감옥에’를 외쳤다. 미 조지타운대 E J 디온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논평에서 “트럼프는 미국을 죽을 지경에 이를 정도로 겁을 주는 전략으로 승리를 얻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정책대결보다는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선거였다. 트럼프의 이런 연설과 이에 대한 청중의 호응과 관련해 미 매체 보스턴글로브의 칼럼니스트 마이클 코언은 “내가 들었던 미국 정치인들의 연설 가운데 가장 암울하고 어둡고 파시스트적인 연설”이라고 말했다. 작가 스티븐 킹도 트위터에 “저건 전당대회가 아니라 폭력배(lynch mob)에 가깝다”고 비난했다. 반면 유명 보수 방송인 로라 잉그레이엄은 “트럼프가 공화당의 기반을 넓히고 있다”면서 “오바마 정부 아래서 고통을 받았던 ‘도심’(inner city)은 더이상 무시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정권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아리 플레이셔도 “이 연설이 너무 어둡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미국인의 69%가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기억하라”며 “다수가 트럼프에 동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가 침몰하던 트위터 살리기도 특이하게도 이번 전대는 침몰하던 트위터를 살려 놓기도 했다. 트럼프가 연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아 접속자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하루에도 4~5개의 글을 올리는 열혈 트위터 애용자다. 지난 15일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를 부통령으로 지목할 때도 트위터를 이용했다. 그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도 계정이 있지만 유독 트위터를 사랑한다. 글을 길게 쓰지 않아도 돼 지지자들에게 가장 쉽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어서다. 지난 5월 14.01달러에 머물던 트위터 주가는 21일 18.39달러로 마감하며 2개월 만에 30% 이상 급등했다. CNN머니는 “(트럼프식) 정치가 트위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전대기간 행사장 밖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뒤섞이면서 클리블랜드 전체가 논쟁의 장으로 변모했다. 전당대회가 열린 아레나 인근 광장에는 ‘혁명공산당’ 당원들로 알려진 이들이 모여들어 성조기를 태우고 전대 슬로건을 비틀어 “미국이 언제 위대했나”(America was never great)를 외치자 이를 막으려는 다른 시위자들로 연일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시위자들을 바닥에 눕히고 수갑을 채워 연행했지만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몰려드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여기에 성소수자 옹호 단체와 이들을 막기 위한 보수단체, 마리화나 합법화 추진 단체들이 한꺼번에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종교단체 회원들이 ‘예수가 노할 것’이라는 팻말을 들고 행진하거나 아예 “다음 대선에선 예수를 대통령으로 뽑자”고 외치기도 했다. ●예상 밖 질서 유지로 경찰·클리블랜드 안도 다만 경찰과 클리블랜드 당국은 이번 전대 결과에 대단히 만족하는 모습이다. 경찰은 대회 개막 전만 해도 하루 수백명씩 연행될 것으로 보고 최대 1000명 안팎을 수감할 수 있는 임시 교도소를 마련해 뒀다. 전대장마다 저격수를 배치하고 경찰들도 반자동 소총을 휴대하게 하는 등 이번 전대를 위해 5000만 달러(약 570억원) 이상을 써 지나치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일부 트럼프 지지자가 IS를 막겠다며 총기를 갖고 대회장으로 들어오겠다고 밝히는 등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특별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와~ 엄마다 근데 졸려’ 자다 깨다 웃는 아기

    ‘와~ 엄마다 근데 졸려’ 자다 깨다 웃는 아기

    유튜브 이용자 ‘보배파파’가 올린 아기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네요. 영상에는 당시 6개월 된 ‘예린’이란 이름의 아가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예린이는 자다 깨기를 반복하면서 미소 띤 얼굴로 엄마를 쳐다봅니다. 잠을 못 이겨 뒤척이며 깰 때마다 엄마를 보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지난 2011년 4월 6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무려 1567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입니다. 사진·영상= bobaepap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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