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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살 아이에 틀어준 영상…“하루 4시간 이상 보면 능력 발달 저하”

    1살 아이에 틀어준 영상…“하루 4시간 이상 보면 능력 발달 저하”

    어린 아이에게 무분별하게 영상을 보여주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일본 도호쿠대 연구팀이 7097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만 1세 아동이 하루에 4시간 이상 휴대전화나 TV 등 각종 동영상에 노출될 경우 사회성 등 각종 능력 발달이 저하된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또래보다 동영상 노출 시간이 긴 1세 아동은 1년 후 만 2세가 되면서 사회성과 함께 미세 근육을 움직이는 능력이 떨어졌다. 동영상 노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졌다. 만 4세 이후부터는 발달 저하 현상이 해소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동영상이 직접 아동의 각종 능력 발달을 늦추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동은 부모와 또래 아동과의 대면 접촉을 통해 자연스럽게 각종 능력을 키워나가지만, 동영상에 오래 노출되는 아동은 다른 아동에 비해 이러한 기회가 적게 주어진다는 것이다. 예일대 아동학센터 선임연구원 데이비드 레코비츠 박사는 신체적 표현과 목소리의 변화 등 의사소통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학습하는 데는 부모나 또래 아동과의 대면접촉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48%의 가정은 1세 아동에 대한 동영상 노출시간이 1시간 미만이었다. 그 뒤로 1~2시간(30%), 2~4시간(18%) 순이었다. 만 1세 아동에게 하루에 4시간 이상 동영상을 틀어주는 가정은 4%였는데, 모친이 어리거나 저소득층 가정일수록 아동에게 동영상을 오래 시청하게 하는 경향이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소아과학회(AAP)는 2~5세 아동에게 동영상 시청 시간을 하루에 1시간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오은영 “짧은 영상 경계해야”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는 유튜브 ‘쇼츠’와 같은 짧은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보여주는 것은 아이들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시 중구 명동에서 넷플릭스 주최로 열린 ‘아이와 함께하는 특별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오 박사는 “쇼츠는 짧은 시간 안에 내용을 전달해야 하고 많이 보도록 해야 하기에 자극적”이라며 “아이들이 쇼츠에 너무 많이 노출되면 지루한 것을 견디지 못하고 긴 글도 안 읽는데 일조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구글에 따르면 유튜브가 지난 2021년 선보인 쇼츠는 작년 기준 전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300억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매월 쇼츠 콘텐츠를 시청하기 위해 유튜브에 로그인하는 시청자는 15억명에 달한다. 오 박사는 “유튜브 ‘쇼츠’와 유사한 짧은 콘텐츠들이 무분별하게 많아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문제의 원인이 숏폼 때문만은 아니지만, 문제를 공론화하고 다른 의견을 듣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남미 ‘방탄복 대선’ 암살·폭력 뒤범벅… 승리는 반미·친중

    남미 ‘방탄복 대선’ 암살·폭력 뒤범벅… 승리는 반미·친중

    암살과 폭력으로 얼룩진 중남미의 두 국가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친중 후보가 나란히 1위를 차지하면서 ‘핑크 타이드’(좌파 물결)가 이어졌다. 20일(현지시간) 치러진 과테말라 대선 결선투표에서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후보가 58%의 득표율을 기록해 상대 후보인 산드라 토레스(37%)를 눌렀다. 아레발로는 보수적인 과테말라의 정치 지형에서 역대 가장 진보적인 대통령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레발로는 과테말라의 사회보장제도를 만들고, 언론의 자유를 보호한 공로로 존경받는 후안 호세 아레발로 베르메호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1950년대 아버지가 강제 망명을 당한 뒤 우루과이에서 태어난 아레발로는 10대 때 과테말라로 돌아와 외교부 공무원으로 입직했고, 2017년 중도 좌파 정당 ‘풀뿌리운동’을 창당했다. 2020년 국회에 입성해 2022년부터 당 대표로 활동했다. 반면 2008~2012년 대통령을 지낸 알바로 콜롬의 전부인인 토레스는 지난 6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과테말라 최초 여성 대통령’을 노렸으나 세 번째 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과테말라에서 좌파 성향 후보가 당선된 건 콜롬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아레발로의 대통령 당선은 미국의 주요 이민국이자 오랜 동맹국 중 하나인 과테말라의 분수령이 되는 순간”이라고 짚었다. 그는 “제가 당선되면 중국과 더 긴밀한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며 “상호 존중의 틀 안에서 중국, 대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미에서 유일한 대만 수교국인 과테말라의 양안 관계에 대한 태도가 변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같은 날 치른 에콰도르 대선 1차 투표에서는 좌파 후보 루이사 곤살레스와 사업가 출신 우파 다니엘 노보아 아신이 1, 2위를 차지해 오는 10월 15일 열리는 결선 투표에서 재대결하게 됐다. 에콰도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곤살레스 후보는 33%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노보아 후보는 24%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역대 에콰도르 여성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곤살레스는 반미 성향의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2007∼2017년 재임) 후계자로 사회 복지 안전망을 부활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범죄와 빈곤을 줄이며 안정을 누렸던 코레아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을 기억하는 유권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로 8년 징역형을 받고 퇴임한 뒤 벨기에에 거주 중인 코레아 전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 임기가 만료되는 2025년 5월 이전 에콰도르로 돌아와 대선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바나나 재벌’로 알려진 전 국회의원 알바로 노보아의 아들인 노보아는 이번 대선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최하위권에 머물던 노보아 후보는 선거 일주일 전 열린 토론회에서 많은 에콰도르인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사업가 출신인 그는 세금 인하,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달 초 괴한의 총격으로 피살된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득표율 16%로 3위에 올랐다. 마약 카르텔을 강하게 비판한 비야비센시오가 피살되면서 ‘치안’은 에콰도르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언론인 출신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동료 언론인 크리스티안 주리타로 대체됐으나 피살 전 투표용지 인쇄를 마치며 이름을 올렸다.
  • 女선수 얼굴 잡고 ‘강제 키스’…NYT “성차별 생중계”

    女선수 얼굴 잡고 ‘강제 키스’…NYT “성차별 생중계”

    루이스 루비알베스(45)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 선수에게 강제로 키스를 해 논란이다. 뉴욕타임즈는 “축구계에 여전히 성차별이 남아있음이 지구촌 전체에 생중계됐다”라고 전했다. 스페인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FIFA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루비알베스 회장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우승에 기뻐하는 선수들에게 축하를 건네다가 제니퍼 에르모소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입을 맞췄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국가의 환희와는 별개로 많은 팬들은 에르모소가 당한 강제 키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심지어 에르모소가 우승 후 라커룸에서 찍은 영상 속에서 “혐오스러웠다”고 동료에게 고백하는 입모양이 포착돼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논란이 커지자 에르모소는 스페인 언론을 통해 시상대 키스 사건을 ‘자연스러운 애정표현’으로 정리하고 ‘루비알레스 회장은 대표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에르모소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다시 “월드컵 우승의 엄청난 환희로 인해 완전히 자발적인 상호 제스처가 취해진 것이다. 우리는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이 시점에서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며 사태를 수습했다.
  • “‘일본과의 과거사’ 잊겠다는 윤 대통령 덕분”…한미일 정상회담 외신 평가[핫이슈]

    “‘일본과의 과거사’ 잊겠다는 윤 대통령 덕분”…한미일 정상회담 외신 평가[핫이슈]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18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한 주요 외신의 분석 기사가 쏟아졌다.  외신은 이번 회의가 미국의 동맹국이자 동시에 역사 인식에 대한 문제로 껄끄러웠던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를 일제히 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의 의견 합치는 (한일) 양국의 과거를 잊기위해 노력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그(윤 대통령)의 일본과의 화해는 일본에 점령됐던 오랜 기억을 가진 한국에서는 인기를 얻지 못했으나, 양측(한일)은 새로운 출발에 전념할 것을 명확히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맞이한 것은 미국의 외교적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면서 “그 꿈은 한국과 일본이 파트너십 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영리기구 아시아소사이어티의 오빌 쉘 미중관계센터 소장은 자신의 SNS에 “(한일의 화해는) 윤 대통령이 뛰어넘어야 할 길고 쓰라린 식민지 시절의 상처이자, 기시다 총리에게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번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는) 중국의 호전적이고 징벌적인 행동이 동맹국과 협력국, 아시아내 우방을 어느 수준까지 뭉치게 해줬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번 정상회의는 수십년간 냉랭한 관계를 이어온 한일의 화해를 돕기 위한 2년간의 노력”이라고 밝혔다.  CBS 방송도 “이번 정상회의의 목적은 역사적으로 냉랭한 관계를 이어온 일본과 한국 사이의 안보와 경제적 유대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었다”며 “한국과 일본의 긴장은 중국의 부상과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으로 지난 1년간 빠르게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CNN은 “이번 회의를 뒷받침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3국의 ‘공동 우려’(mutual concern)”라고 분석한 뒤 “캠프 데이비드 합의의 배경은 갈수록 커지는 중국의 힘”이라고 분석했다.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결국 기승전‘중국’ 이었다 앞서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 미국은 이번 정상회의가 중국을 겨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중국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특히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대만 문제가 직접 거론됐다는 점에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프레임 안에 한국이 벗어나기 어려울 만큼 단단히 고정됐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캠프데이비드 원칙에는 “우리는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 대만에 대한 우리의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직접적으로 ‘대만’이라는 표현이 명시된 것이다.  더불어 “우리는 힘에 의한 또는 강압에 의한 그 어떠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는 문구도 들어갔다.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변경’이라는 표현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가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할 때 주로 쓰는 표현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 봄 로이터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변경 반대’라는 표현을 썼고, 당시 중국은 한국이 미국을 등에 업고 내정간섭을 하려 한다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캠프데이비드 합의에 대만 문제에 대한 한미일 3국의 이보다 명확할 수 없는 입장이 명시됨에 따라, 결국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을 견제하고 대만을 수호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원만한 관계’를 명문화 하는 자리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반응은? 한편 중국 관영통신 신화통신은 20일 논평을 통해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끌어들여 안보협력을 한다는 것은 양국의 안보를 도외시한 채 양국을 위험한 지경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면서 “한일 양국에 안전감을 주기는커녕 지역의 안보 위험을 높이고 긴장을 조성해 궁극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한국과 일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신냉전에 휘말리면 한국의 안보가 더욱 불안해질 수 있다는 한국 일부 매체의 보도를 소개한 뒤 “한반도 긴장이든 터무니없는 중국의 위협이든 모두 미국의 도발과 떼려야 뗄 수 없다”며 “지역 안보에 대한 진정한 위협은 사실상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을 교란하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한국과 일본은 미국 패권의 바둑돌이 돼서는 안 되며 지역의 절대다수 국가의 대립과 역사의 오류에 서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 여자월드컵 첫 우승 이끈 뒤 “아빠 사망” 들은 스페인 주장…골키퍼 강제키스 뒷말

    여자월드컵 첫 우승 이끈 뒤 “아빠 사망” 들은 스페인 주장…골키퍼 강제키스 뒷말

    카르모나의 소셜미디어 심경과 골키퍼 에르모소가 강제로 입맞춤을 당했다는 논란이 있다는 것을 보완해 21일 오후 4시 45분쯤 업데이트합니다.20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잉글랜드와의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우승을 이끈 스페인 대표팀의 주장 올가 카르모나(23)가 이틀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뒤늦게 들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레프트 백인 카르모나는 경기를 마친 뒤에야 오랜 병마와 싸워 온 아버지가 지난 18일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카르모나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다 “오늘밤 저를 지켜보고 계셨고, 나를 자랑스러워 하신다는 것을 알아요. 평안한 안식을 아빠”라고 적었다. 또 자신이 우승 메달에 입맞추는 사진을 올리고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나는 경기가 시작되기 전 이미 별 하나를 갖고 있었다. 나는 뭔가 색다른 것을 성취할 힘을 아빠께서 주셨다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카르모나의 말은 우승할 때마다 대표팀 유니폼 가슴 부위 위에 더해지는 황금별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축구협회(REEF)는 소셜미디어에 “올가의 아버지 죽음을 알리게 돼 매우 유감이다. 그녀는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에야 슬픈 소식을 듣게 됐다. 우리는 깊은 슬픔을 느끼는 이 순간 올가와 그녀 가족을 꼭 안아주고 싶다. 당신 올가를 사랑한다. 당신은 스페인 축구 역사 자체”라고 밝히며 위로했다. 스페인 온라인 매체 렐레보(Relevo)는 가족과 친구들이 결승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고했다. 어머니와 형제들이 전날 호주에 도착해 그녀를 응원하면서도 그 일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녀가 속한 레알 마드리드도 “올가와 친척들,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안과 공감의 감정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날 시상대 위에서 루이스 루비알베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우승 메달을 수여하면서 여자 선수들에게 볼 맞춤, 포옹 등 과도한 애정 표현을 한 것이 성차별에 해당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가 특히 수문장 제니퍼 에르모소와 포옹하면서 얼굴을 두 손으로 부여잡고 입을 맞춘 것이 크게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에르모소는 라커룸에서 찍힌 영상 속에서 동료와 얘기를 나누다 “혐오스러웠다”고 말하는 것처럼 입술을 달싹거렸다고 해서 논란이 증폭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축구계에 여전히 성차별이 남아 있다”면서 “그 모습이 지구촌 전체에 생중계됐다”고 지적했다. 아주 자연스럽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스페인 대표팀이 이번 대회 정상의 전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출범했고, 감독의 강압적인 훈련 방식에 불만을 느낀 9명이 중도에 대표팀을 떠나는 등 최악의 팀 분위기에서 기어이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해 루비알베스 회장이 지나치게 흥분했다고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그의 행위가 온당했다고 비호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 中, 단 6시간 만에 해·공군 ‘무력시위’… 美언론 “아시아판 나토, 中반발 시작”

    中, 단 6시간 만에 해·공군 ‘무력시위’… 美언론 “아시아판 나토, 中반발 시작”

    중국은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된 지 6시간 만인 19일(현지시간) 대만 북부, 서남부 해역·공역에서 해·공군 합동 순찰에 나섰다. 3국 정상의 안보협력 강화를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로 보는 중국이 이에 대한 반발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고 미 언론들은 관측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중국 인민해방군 KJ500 조기경보기 등 군용기 총 42대가 대만 인근 해상에서 활동했고 이 중 26대는 해협 중간선을 침범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부총리 겸 외교장관을 만나 “역외 세력이 남중국해에서 진영 대결과 냉전적 사고를 부추겨 어렵게 얻은 평화와 안정 국면을 파괴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전날 “아태 지역에 여러 배타적 소그룹을 결성하고 군사 블록을 가져오려는 시도는 지역 국가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다. 경계와 반대에 봉착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한미일이 ‘억제’라고 부르는 것을 중국은 ‘포위’, 심지어 ‘도발’로 규정한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일이 나토에 더 접근한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의가 아시아에서의 ‘미니 나토’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심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이제 중국은 (미국이) 필리핀 같은 다른 나라들을 끌어들이면서 동맹 관계가 확대하는 조짐들을 주시할 것”이라며 ‘인도태평양판 나토’가 형성되면 중국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고 우려했다.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뤼차오 전문가는 환구시보 인터뷰에서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가 신냉전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향후 중국의 대응과 관련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 자오밍하오 교수는 “중국은 한편으로는 우려와 불만을 표시할 것이며 다른 한쪽으로는 동맹의 균열을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가 일시적 협력이 아니라 정권 교체가 이어져도 계속되는 협력 관계를 만들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지나치게 중국을 적대화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긴장 완화를 위해 대화도 이뤄져야 한다”며 “이해가 깊어지고 있는 한국과 조율해 한중일 의사소통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소송비용 바닥난 최측근 줄리아니 도움 요청에도 냉담

    트럼프, 소송비용 바닥난 최측근 줄리아니 도움 요청에도 냉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과 관련한 여러 소송 탓에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측근 루디 줄리아니(79) 전 뉴욕시장의 도움 요청을 사실상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줄리아니 전 시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재정적 도움을 요청했지만, 지원하지 않았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초 줄리아니가 트럼프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를 찾아 사정을 설명하고 호소했지만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지 못했다. 백악관에서 일했던 줄리아니의 아들 앤드루도 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손을 벌렸지만, 향후 줄리아니를 위한 모금 행사에 참여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이 고작이었다. 줄리아니는 지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경합 주에서 50건이 넘는 소송을 제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그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조지아주(州) 풀턴 카운티 검찰에 기소되는 등 각종 송사에 휘말린 상태다. 문제는 그의 여러 소송 비용이 300만 달러(약 40억원)까지 불어나 더 이상 재정적으로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변호사로 적지 않은 수입을 올렸지만, 지난 2021년 자격이 정지됐다. 2020년 대선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그의 주장이 뉴욕주 변호사 윤리강령 위반에 해당한다는 징계위원회 판단 때문이었다. 그 뒤 그는 라디오 출연 등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변호사비까지 충당하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정 때문에 줄리아니의 지인들은 소송 비용 마련을 위해 온라인으로 모금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반향이 없어 홈페이지를 폐쇄하기도 했다. 당시 500만 달러(67억원) 모금을 목표로 삼았지만, 실제로 모인 돈은 1만 달러(1340만 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각종 정치활동위원회(PAC)를 통해 각종 소송에 따른 변호사비와 재판 준비에 2720만 달러(약 360억원)를 사용했다. 이 중 일부는 같은 사건의 피의자인 측근들의 변호사비로도 사용됐지만, 줄리아니가 받은 법률 비용은 34만 달러(4억 5000만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줄리아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갚아야 할 돈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직후 경합 주에서 50건이 넘는 소송 업무를 처리한 줄리아니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변호사 보수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줄리아니가 제기한 소송이 결국 모두 실패했다는 이유로 보수를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측근들의 변호사비를 내주지 않아 갈등을 빚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관계를 맺은 포르노 배우에게 입막음용 합의금을 대신 지불했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도 이 같은 갈등 때문에 검찰 수사에 협력했다.
  • 우크라戰 사상자 50만명…러 인해전술·우크라 반격부진 탓 ‘눈덩이’

    우크라戰 사상자 50만명…러 인해전술·우크라 반격부진 탓 ‘눈덩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사상자가 50만명에 육박했다는 추산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작년 2월 개전 이후 러시아군 사상자가 30만명,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20만명 정도에 이르렀다고 다수 미국 관리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상자 규모는 위성 이미지, 통신 감청, 소셜미디어(SNS), 현지언론, 양국 정부 발표 등을 토대로 추산됐다. 분석 결과 러시아군 사망자는 12만명, 부상자는 17만∼18만명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군 사망자는 7만명, 부상자는 10만∼12만명으로 추산됐다. 절대적 수로만 보면 러시아군 사상자가 더 많다. 그러나 전장에 투입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보다 약 3배 많다는 점을 고려해 피해 규모를 따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 병력은 약 50만명, 러시아군은 130만명 이상으로 관측된다. 사상자 집계에 반영된 러시아군 병력에는 최근 전장에서 철수한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조직원들도 포함됐다.이날 나온 미국 정부의 추산치는 작년 11월 언급된 수치에서 급증한 것이다. 마크 밀리 당시 미국 합참의장은 당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병력 약 20만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도 6월 시작됐다. 우크라이나가 통제권을 갖고 있던 바흐무트에서는 지난 겨울과 봄에 러시아군의 인해전술이 펼쳐져 매일 사상자가 수백명씩 나왔다. 현재 동부와 남부에서 펼쳐지는 우크라이나군 반격 작전에서는 러시아의 다층 방어선을 뚫지 못해 사상자 수천명이 나왔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사상자 수를 낮추고 우크라이나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는 만큼 사상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 인도 화장실 문제 개선에 앞장 선 빈데슈와르 파탁 [메멘토 모리]

    인도 화장실 문제 개선에 앞장 선 빈데슈와르 파탁 [메멘토 모리]

    인도를 다녀온 이들이 가장 불쾌한 일로 꼽는 것이 화장실 문제였다. 파리를 비롯한 온갖 벌레가 들끓고, 냄새가 빠지지 않는 것이 첫 손 꼽혔다. 양동이 같은 것을 들고 다니다 길거리에서 볼일을 보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여성들은 특히 공중화장실에 여성 칸이 없어 몇 시간씩 고통스럽게 참기 일쑤였다. 값싼 쌍둥이 피트 화장실(twin-pit toilet) 디자인을 만들어 전국에 보급한 것은 물론, 1루피를 내면 소변을, 2루피를 내면 대변을 보는 유료 화장실 개념을 처음 만들어 보급하는 데 앞장 서 이른바 ‘화장실 남자’로 존경을 받아 온 빈데슈와르 파탁이 80세를 일기로 지난 15일(현지시간) 세상을 떴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고인은 1970년대 초반 twin-pit toilet 디자인을 만들어 전국에 확산시켰다. 그 전에는 나무 뒤에 구덩이를 파고 일을 보게 하거나, 물을 부어 배변을 내리는 식이었다. 카스트의 맨 밑바닥 달리트(불가촉천민)들이 손으로 청소하고 정리하게 하는 관행이 뿌리깊었는데 엄청난 차별이었다. 고인은 술라브 인터내셔널 사회봉사기구(SISSO)를 만들어 유료 화장실 시스템이 전국 도시들에 자리잡게 만들었다. 배변을 따로 모아 퇴비로 활용하는 것도 그가 맨처음 시작한 일이었다. 생전에 고인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상도 여럿 수상했다. 언론은 그에게 ‘Mr 위생’이라거나 ‘인도의 화장실 남자’ 별칭을 선사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그의 캠페인을 “미니 혁명”이라고 표현했다. 2015년 이코노미스트 글로벌 다양성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1989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사에 따르면 그는 라자스탄주의 거리 청소부로 일하던 100명의 달리트 소녀들을 입장이 불허됐던 사원으로 데려가 모두가 보는 앞에서 함께 식사한 일로도 눈길을 끌었다. 최근 몇년 동안에도 술라브 재단은 인도 정부가 노상 배변(아래 삽화)을 끝장내기 위해 펼치는 스와치 바라트 압히얀(Swachh Bharat Abhiyan, 깨끗한 인도 캠페인)에 힘을 보태고 있다.생전에 그는 “인생의 목표가 사람들을 위해 위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나는 우리 아들딸보다 이 일을 더 사랑한다”면서 인도의 독립 영웅 마하트마 간디의 가르침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최상위 카스트인 브라만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마을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카스트 제도의 용서받기 어려운 구석들에 혼란을 느끼곤 했다. 그는 2017년 BBC 인터뷰 도중 집에 물품을 배달하던 여성이 다녀간 뒤 할머니가 집을 정화해야 한다며 물을 끼얹곤 했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제가 이유를 궁금해 하니까 사람들은 그 여자가 불가촉 천민이라 그녀가 걸은 땅도 오염됐기 때문이라고 답하곤 했다.” 호기심 많았던 그는 그녀에게 손을 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보려 했다. 그랬더니 할머니가 붙잡고 불같이 화를 냈다. 한 사제가 불려와 파탁이 오염됐으니 집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끼어들어 “그냥 애잖아요. 다른 해결책이 있을 거에요”라고 말렸다. 다른 해결책은 더 나빴다. 할머니는 소의 똥과 오줌을 삼키게 했다. 힌두교에서 신성시하는 소가 배출한 것을 먹으면 정화된다고 믿은 모양이다. 이 일이 큰 전환점이 됐다. “왜 우리가 계급에 따라 다른 규칙이 적용되는 불공정한 사회에서 살아가야 하는지 묻고 또 물었다. 개는 만져도 되는데 나와 같은 인간을 만지면 집안이 뒤집어지니 말이다.”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결심에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1968년 여름에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어야 할 그는 달리트 구역에서 석 달을 지냈다. 가족과 동네가 뒤집어졌다. 부친과 장인이 한목소리로 그가 부끄러운 짓을 했다고 힐난했다. 장인은 사위 얼굴을 다시 보고 싶지 않다며 그와 같은 사람과 혼인을 허락한 것이 잘못이었다고 자책했다. 그는 슬펐지만 후회하지 않았다. “속으로 내 임무는 이거다, 마누라를 버릴 지언정 이 일을 해내자고 마음먹었다.”그렇게 해서 1969년 그는 twin-pit toilet 디자인 설계를 마치고 이듬해 보급에 나서 일일이 손으로 더러운 것들을 정리해야 했던 수천명의 청소부들을 해방시켰다. 비하르주 정부가 그에게 200개를 짓게 했다. 그의 이름이 알려져 방방곡곡에서 그를 보러 왔고, 조언을 청했다. 이렇게 되자 가족도 그의 노력을 인정해주기 시작했다. “아내가 늘 나를 지지해줬다. 하지만 장인 어른은 이제야 내가 뭔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BBC에 털어놓았다. 술라브 재단은 150만개의 화장실을 지어 2000만명 이상의 인도인이 이용하고 있다. 물론 여러 다른 나라들에서도 그의 디자인이 이용되고 있다. 1974년 이후 술라브는 도시 빈민가를 비롯해 버스정류장, 시장, 지하철역처럼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 9000개 이상의 ‘선불후용(pay-and-use)’ 화장실을 지었다. BBC 인터뷰 말미에 그는 “위생은 내 종교다. 여러분이 다른 인간을 돕지 않으면 신께 제대로 기도하지 않는 것”이라고 결론 내리듯 말했다.
  • 미국 뇌사자에 유전자 편집한 돼지 신장 이식했는데 32일째 정상 기능

    미국 뇌사자에 유전자 편집한 돼지 신장 이식했는데 32일째 정상 기능

    유전자를 편집한 돼지 신장을 이식한 뇌사자가 한 달 넘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미국 연구팀이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대 의대 랭건병원 소속 연구팀은 16일(현지시간)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호흡 보조장치를 달고 있는 57세 남성 뇌사자에게 유전자가 편집된 돼지 신장을 이식하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날까지 32일째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다. 돼지 신장을 이용한 실험 중 최장 정상 작동 기록이다. 앞서 지난해 유전자 편집된 돼지 신장을 뇌사자에게 이식하는 데 최초로 성공한 앨라배마대 의료진의 실험에서는 돼지 신장이 일주일 밖에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았다. 또한 연구팀은 이식 수술 후 인체 면역 기능으로 인한 거부 반응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앨라배마대와 뉴욕대 연구팀 모두 유나이티드세라퓨틱스의 자회사인 리비비코어에서 만든 유전자 편집 돼지 신장을 사용했다. 10종류의 돼지 유전자를 ‘무겁게 변형’한 앨라배마대와 달리 뉴욕대는 면역체계의 학습과 관련된 유전자 한 종류만 ‘가볍게 변형’해 사용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뉴욕대 연구팀은 향후 뇌사자가 아닌 일반 환자에게 유전자 편집된 돼지 신장을 이식하는 실험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메릴랜드대 의료진은 지난해 시한부 삶을 살던 일반 환자에게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이식했지만, 두 달 만에 사망했다. 유전적으로 ‘다듬어진(engineered)’ 돼지 신장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 승인을 얻는 지점에 거의 왔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랭건 병원 연구자들은 미국에서 신장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이 8만 8000명에 이른다고 했다. 또 80만 8000명 가까이 신장 관련 질환 말기 환자라고 했다. 그런데 이 중에 신장을 이식받는 사례는 매년 2만 5000명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국내 통계를 찾아보니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의 2021년 통계가 있다. 뇌사자가 신장을 이식받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평균 2275일이었다. 무려 6년을 기다려야 한다. 췌장이 1601일이었고, 간장과 심장, 폐 등은 200일 안팎이었다. 이들의 가족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야후! 닷컴 헬스 데이의 기사 링크를 소개한다. https://news.yahoo.com/gene-edited-pig-kidneys-show-203739708.html?fr=sycsrp_catchall
  • 돼지신장 이식받은 50대 뇌사자…“32일째 생명유지 중” 최장기록

    돼지신장 이식받은 50대 뇌사자…“32일째 생명유지 중” 최장기록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異種)간의 장기 이식을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유전자가 조작된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뇌사자가 한 달 넘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대 의대 랭건병원 소속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돼지 신장 이식 실험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호흡 보조장치가 부착된 57세 남성 뇌사자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해 32일째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돼지 신장을 사용한 인체 실험 중 최장기간 기록이다. 또한 연구팀은 이식 수술 이후 인체 면역 기능으로 인한 거부 반응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욕대 연구팀은 향후에 뇌사자가 아닌 일반 환자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하는 실험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첫 ‘돼지심장’ 이식받은 男, 두달 만에 사망 미국에선 최근 시한부 판정을 받은 중증 환자와 뇌사자 등에 돼지 장기를 이식하는 시도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지난해 1월 메릴랜드대 의료진은 말기 심부전 환자인 57세 남성에게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해 성공했다. 해당 환자는 회복 중 상태가 악화해 약 2개월 만에 숨졌다. 부검 결과 그의 심장에선 돼지에 폐렴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DNA가 발견됐다. 다만, 이 바이러스가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우크라, 영토 포기하면 가입 가능” 나토 고위 관리 발언 파문

    “우크라, 영토 포기하면 가입 가능” 나토 고위 관리 발언 파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고위 관리는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양도하는 조건으로 나토에 가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을 포기하자는 얘기다. 1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일간지 ‘베르덴스 강’(VG)에 따르면, 스티안 옌센 나토 사무총장비서실장은 이날 노르웨이 남부 도시 아렌달에서 열린 공개 토론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어떻게 성사시킬지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상황에서 가능한 해결책은 나토 가입을 대가로 영토를 포기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런 결정은 “키이우”(우크라이나 정부)에서만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이 나토의 공식 입장인지 묻는 말에는 “전쟁 후 우크라이나의 향후 나토 지위에 대한 논의가 이미 진행 중이며, 키이우가 영토 일부를 포기하는 것을 포함한 옵션(선택)이 고려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정확히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최측근 인사의 이같은 발언에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들은 즉각 반발했다고 미국 CNN 방송은 이날 보도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나토의 (안보) 우산과 영토를 바꾸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것은 의도적으로 민주주의의 패배를 선택하고 세계적 범죄자를 격려하고 러시아 정권을 보존하고 국제법을 파괴하고 전쟁을 다음 세대에 전가하는 행위를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올렉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도 “영토 일부를 포기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논의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항상 동맹이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영토를 거래하지 않는다고 믿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잠재적으로 영토를 양도할 가능성을 둘러싼 이야기를 형성하는데 나토 관리들이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잠재적으로 러시아의 손에 의해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그는 “우크라이나의 승리와 나토의 정식 가입을 가속화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것이 유럽-대서양 안보에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두 달여 전부터 영토 탈환을 위한 대반격 작전에 돌입했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방의 지원을 등에 업고도 교착 상황에 빠지자 대규모 공세 시기가 다시 내년 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합병을 선언했던 4개 주와 크림반도 외에 다른 우크라이나 영토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6일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합병된 4개 지역 외에 더 많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원하느냐’는 뉴욕타임스(NYT) 기자의 물음에 “아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의 것으로 헌법에 기록한 모든 땅을 통제하길 원할 뿐”이라고 답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합볍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주에 대한 불법 합병 주민 투표를 시행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주민투표 시행을 위한 법령에 서명한 뒤 합병을 추진했다. 주민투표는 러시아의 전통적인 합병 방식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이 언급한 ‘헌법에 기록한 모든 땅’ 역시 이 법령을 바탕으로 합병된 영토를 일컫는다.
  • 전 여친에 “당해봐라” 음란물 유포한 美 남성에 “1조 6000억원 배상”

    전 여친에 “당해봐라” 음란물 유포한 美 남성에 “1조 6000억원 배상”

    영국 BBC 기사를 보완하며 16일 오전 11시 20분쯤 전반적으로 다듬습니다.  헤어진 여자친구의 은밀한 사진 등을 온라인에 유포한 미국 남성이 1조 6026억원의 배상금을 물어내게 됐다. 리벤지 포르노 유포 사건으로는 최고액 배상 판결일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BS 방송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 배심원단은 전 여친에게 앙심을 품고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고소된 남성 마키스 자말 잭슨에게 12억 달러(약 1조 6026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평결했다. 배심원단은 피해 여성의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로 2억 달러(2671억원)를, 징벌적 손해배상금으로 10억 달러(1조 3355억원)를 지불하라고 잭슨에게 명령했다. 잭슨은 이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변호사가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이 소송은 ‘D L’이라는 이니셜을 쓰는 텍사스 여성이 잭슨을 상대로 성적인 학대에 대한 위자료와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제기했다. 두 사람은 2016년부터 만나기 시작해 한때 동거도 했으나, 2020년 초부터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여성은 텍사스에 있는 어머니 집으로 이사했는데, 잭슨은 인터넷 보안 시스템에 접속해 여성을 감시했다. 또 2021년 10월 공식적으로 관계를 끝내면서 여성은 잭슨에게 과거에 공유했던 자신의 은밀하고 사적인 이미지 파일에 더는 접근하지 말라고 말했으나, 잭슨은 이를 무시했다. 그는 포르노 웹사이트와 여러 소셜미디어 플랫폼, 파일 공유 서비스의 공개 폴더 등에 옛 여친의 사적인 이미지가 담긴 파일들을 올렸다. 또 여성의 가족과 친구, 동료들에게 해당 폴더로 연결되는 링크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여성의 이미지를 게시한 소셜미디어 페이지에는 여성의 고용주 계정과 여성이 다니는 헬스장의 계정을 태그하기도 했다. 잭슨은 지난해 3월 여성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너는 남은 인생을 인터넷에 있는 네 이미지를 지우려고 노력하는 데 쓰겠지만, 실패할 것”이라며 “네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그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그는 자신의 집세와 요금 청구서를 지불하는 데 여성의 은행 계좌를 도용했으며, 가상의 전화번호로 여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괴롭혔다. 원고 측 변호사인 브래드 길드는 배상액인 12억 달러 전액이 지급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지만, 향후 비슷한 다른 범죄를 막는 효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보험이나 다른 신뢰할 수 있는 피해 복구 강제 수단이 없기 때문에 로펌들이 이런 유형의 개인 대 개인 소송을 거의 맡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맞서 싸운 ‘D L’의 용기를 영원히 존경할 것”이라며 “이번 평결의 엄청난 액수가 억지력을 발휘해 다른 사람들이 이런 비열한 행위에 가담하지 못하게 하는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BS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제외하고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리벤지 포르노 게시를 금지하는 법을 두고 있으며, 매사추세츠주 역시 입법 절차를 밟고 있다.
  • 트럼프, ‘조지아 대선 개입’ 네 번째 기소…재판 중계된다

    트럼프, ‘조지아 대선 개입’ 네 번째 기소…재판 중계된다

    예상대로 미국 조지아주 대배심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네 번째로 기소해 15일 낮 12시 25분쯤 업데이트합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아주(州)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14일(현지시간) 기소됐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대배심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10여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를 결정했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로 출마할 예정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 퇴임 후 네 번째로 기소됐다.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는 두 번째 기소다. 앞서 그는 2016년 대선 직전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관계를 폭로하지 말라며 회삿돈으로 입막음 돈을 주고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뉴욕에서 기소됐고, 플로리다에선 국가기밀 문건을 퇴임 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해 보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달 초에는 워싱턴DC에서 사기 모의, 선거 방해 모의, 투표권 방해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물론 그는 모든 혐의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선거에 개입해 대선을 훔쳐 간 그들이야말로 기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에 누가 연락해서 내가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 좀 해 달라”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 공화당이 우세를 보이던 경합주였던 조지아주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간발의 차이로 뒤지자 투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합주였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패배하자 이듬해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 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증인인 제프 던컨 전 조지아주 부지사 등이 15일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증인 소환이 앞당겨지는 등 재판 준비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는 별도의 SNS 성명을 통해 대선 뒤집기 시도 관련 혐의에 대한 재판을 맡은 타니아 처트컨 워싱턴 DC 연방법원 판사도 맹비난했다. 처트컨 판사는 지난 11일 트럼프 측에 증인을 압박하거나 배심원단 후보들에게 편견을 심어줄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이 사건과 관련해 불을 붙이는 발언을 내놓을 때마다 재판은 한층 빨리 진행될 것”이라며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검찰은 내년 1월 초에 재판을 시작해 조속히 법적 절차를 끝내자는 입장인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 미칠 영향을 주장하며 대선이 모두 끝난 내년 11월 이후 재판을 시작해야 한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그(처트칸 판사)는 분명히 나를 묶어두고 싶어 한다”며 “매우 편향되고 불공정하다”고 규탄했다. 한편 조지아주 법률은 판사가 승인하면 재판 과정에 카메라 촬영을 허용하고 있어서 그의 재판은 TV로 중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판사가 이를 불허하려면 청소년 피해자나 청소년 증인 등과 같은 이유가 있어야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재판 과정을 TV로 중계하려면 사전에 판사에게 신청해야 하지만 대부분은 허가가 되기 때문에 요식에 불과하다고 NBC 뉴스는 전했다. 같은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인부 절차도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 차례 기소 가운데 뉴욕 검찰이 기소한 성관계 입막음 관련 혐의에 대한 기소인부 절차는 제한적으로 사진 촬영만 허용됐고, 연방 검찰 사건인 나머지 두 건은 사진 및 TV 중계 모두 불허됐다.
  • “하와이 사망자 하루 10~20명씩 나올 수도”…신원 확인 못해 발 동동…‘오하나’로 버틴다

    “하와이 사망자 하루 10~20명씩 나올 수도”…신원 확인 못해 발 동동…‘오하나’로 버틴다

    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피해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극히 일부에 불과해 실종자의 가족과 친지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CBS방송 인터뷰에서 “앞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며 “수색대원들이 하루에 10∼20명씩 발견할 수 있어서 전체 사망자 수를 파악하는 데 10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많은 비극적인 이야기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린 주지사는 또 연락 두절된 이는 약 1300명이라고 말했다고 AP와 AFP 통신은 전했다. 이날 마우이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시신들은 대부분 불에 심하게 타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당국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그날 오후까지 집계된 89명의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것은 2명뿐이라고 밝혔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우리가 (누군가의) 가족과 친구들을 발견할 때, 그 유해들은 금속을 녹인 불을 통과한 상태”라며 “우리가 유해를 수습할 때 (유해가) 부서져 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원을 확인하려면 빠른 DNA 검사를 해야 한다”며 실종자 가족들이 당국이 운영하는 가족지원센터에서 DNA 샘플을 채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신원을 확인하는 데 많은 인력을 투입해야 해 수색 작업에도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11일부터 주요 피해지역 현장에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소속 수색·구조팀과 사체탐지견이 투입돼 구조물 내부 수색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12일 오후까지 수색 작업의 진전은 대상 지역의 3% 정도에 그쳤다. 사망자 신원 확인과 수색 작업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실종자의 가족과 친지들은 일주일째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화염을 뚫고 탈출해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고 살아남은 73세의 한 주민은 실종된 형제를 찾고 있다면서 “그가 살아있기만을 바란다”고 NBC 방송에 말했다. 섬 안에 연고가 없는 경우는 실종자 확인이 더 어려운 상황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테라 토머스는 마우이섬 라하이나 마을에 살던 62세의 이모와 계속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이 크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토머스는 마우이 카운티의 가족지원센터에 전화해 이모의 생사를 확인해보려 했지만, 계속 통화 중이어서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우이를 지역구로 둔 질 토쿠다(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은 “불의 열기와 강도,속도가 말 그대로 불길이 지나간 자리의 모든 것을 멈춰 세웠다”며 “이는 (사망자) 신원 확인과 통지를 정말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만 해도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현재 통신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실종자 수에 대해서는 추가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적게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이섬 화재 사망자는 전날 오후 9시 기준으로 9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2시 30분 기준 93명에서 6시간 만에 3명이 늘었다. 산불은 마우이섬 내 두 곳에서 7일째 이어지고 있다. 불은 지난 8일 마우이 중부 쿨라·업컨트리 지역과 서부 해안 라하이나, 중부 해안 풀레후·키헤이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풀레후·키헤이 산불은 100% 통제에 성공했다고 당국이 전날 오후 9시 45분 밝혔다. 나머지 2곳의 화재 진압률은 쿨라·업컨트리 지역에서 60%, 라하이나 지역에서 85% 정도다. 마우이 소방국은 풀레후·키헤이 산불에 대해 “100% 통제됐다고 해서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것은 아니다”라며 “소방관들이 불길을 완전히 둘러싸고 있는 상태로, 그 안쪽에서는 여전히 불길이 타오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방대가 더 이상 타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화재는 ‘진화’(extinguished)로 선언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FEMA가 라하이나 지역 이재민 규모를 4500명으로 집계한 가운데, 갈 곳을 잃고 며칠째 임시 대피소에 머무는 주민들의 고통도 날로 커지고 있다. 또 라하이나를 포함한 서부 마우이 지역 주민들은 며칠째 전기와 수도가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마우이섬의 4498가구에 여전히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수돗물이 오염됐으므로 끓여서도 먹지 말고, 씻을 때는 통풍을 잘 시키라고 당부하고 있다. 피해지역 인근 주민들은 주요 진출입 도로가 통제되면서 거의 고립되다시피 해 외부 지원에 의존하고 있으나, 보급품도 매우 부족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라하이나와 인접한 카아나팔리 주민 앨버나 레온은 지난 주말 이런 상황이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고 NBC 방송에 전했다. 그는 “보급품이 처음엔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순식간에 사라진다”며 “우리는 (환자들을 돌볼) 의사와 약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레온은 하와이 곳곳에서 답지하는 도움의 손길이 큰 힘이 된다고 했다. 그는 “내가 54년 동안 살면서 이렇게 놀라운 사람들, 우리 오하나(하와이 원주민언어로 ‘가족’)가 함께 모여 낯선 사람을 돕기 위해 마지막 남은 음식이나 물, 약을 나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다른 섬에서도 우리를 구하러 왔고, 지금도 계속 오고 있다”고 말했다.
  • 하와이 산불 사망자 신원 확인 2명뿐… “정부는 뭐하고 있나” 분통

    하와이 산불 사망자 신원 확인 2명뿐… “정부는 뭐하고 있나” 분통

    임시대피소 이재민 1500명 넘어유아침대서 자거나 공원서 노숙봉사자·지역단체가 생필품 공급“이웃 숨진 바다서 관광객들 수영필수 목적 아닌 여행은 취소하길”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참사 이재민들에 대한 미국 정부 당국의 느린 구호 대응으로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력과 통신이 끊겨 임시 대피소로 옮긴 주민이 최대 피해지역인 서부 마우이카운티에서만 150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물과 식량, 발전에 필요한 휘발유 공급 등은 정작 정부 당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온 자원봉사자와 교회 및 지역사회 단체들이 맡아 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보다 먼저 자원봉사자들이 개인 보트와 경비행기에 물과 통조림 같은 구호물자를 싣고 와서 도움이 간절한 이재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고 CNN 등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사망자는 96명으로 늘었다고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가 밝혔다. 주 당국은 마우이섬 호텔 방 500여개를 확보했고 추가로 500개를 확보하겠다고 했지만 이재민들은 유아 침대에 쪼그려 잠을 청하거나 공원에서 노숙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10일 하와이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주방위군과 연방재난관리청, 보건복지부 등 10여개 연방기관 직원을 급파했지만 역부족이다. 앞서 초기 부실 대응이 논란이 된 데 이어 정부의 참사 수습도 주민들의 분통만 터뜨리게 하고 있다. 자원봉사에 나선 하와이 주민 폴 로메로는 “세금을 걷는 정부 대응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한심하다.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실종자가 1000명을 넘어섰지만 수색 및 확인에도 장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사망한 이들 중 신원 확인자는 단 두 명뿐”이라며 “사랑하는 가족을 찾기 위해 유전자(DNA) 검사를 받아 달라”고 촉구했다. 산불 참사에서 화재 경보와 전력 조기 차단 등이 부실했던 데 이어 소화전마저 미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대원들이 소화전에 호스를 연결했을 때 수압이 낮아 분무기 수준의 물만 나왔다는 것이다. 당시 출동했던 소방관 케아이 호는 뉴욕타임스(NYT)에 “소화전에 물이 전혀 없었다”고 증언했다. NYT는 주된 피해 지역인 라하이나가 개울을 흐르는 지표수와 우물로 퍼올리는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었다며 수도 시스템의 붕괴도 100여년 만에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낳은 산불의 또다른 재앙 요소라고 설명했다. 생존 주민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산불에서 나온 초미세먼지 탓에 천식, 심장질환 악화 위험이 있고 벤젠과 납 등 화학물질이 상수도에 침투할 것이란 경고가 나오면서 주요 피해지에는 물 경보가 발령됐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피하고 생수만 마실 것을 당부했다. 아이들과 함께 눈앞에서 불길을 피해 탈출한 라파 오초아는 NBC에 “아무런 경보 사이렌도 울리지 않았고 경찰도 대피령을 내리지 않았다. 우리는 집과 마을, 역사를 모두 잃었다. 아이들은 트라우마가 생겼다”면서 울먹였다. 다른 주민은 BBC 인터뷰에서 “사흘 전 이웃이 산불을 피하려다 바다에 빠져 죽었는데 바로 다음날 관광객들이 같은 물속에서 수영했다”며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와이 관광청은 필수 목적이 아닌 여행객들은 마우이섬을 떠나고, 섬 방문 계획이 있다면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 하와이 마우이 산불, 사망자 중 신원 확인 2명 뿐, ‘정부는 어디 있나’ 주민 분통

    하와이 마우이 산불, 사망자 중 신원 확인 2명 뿐, ‘정부는 어디 있나’ 주민 분통

    미국에서 100년 이래 최악의 인명피해를 낸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참사에서 당국의 느린 구호 대응으로 이재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력·통신이 끊겨 임시대피소로 옮긴 주민이 최대 피해 지역인 서부 마우이 카운티에서만 1500여명을 넘었는데, 물과 식량, 발전에 필요한 휘발유 공급 등은 정작 정부 당국이 아닌 섬의 다른 지역에서 온 자원봉사자, 교회·지역사회 단체들로부터 먼저 이뤄지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개인 보트, 경비행기에 물, 스팸 통조림 같은 구호물자를 싣고 와서 긴급 지원활동을 개시한 정부 관계자들보다 먼저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이재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고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와이주 당국은 마우이섬 호텔 룸 500여개를 확보했고 500개를 추가 확보하겠다고 했지만, 이재민들은 유아 침대에 쪼그려 잠을 청하거나 공원에서 노숙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0일 하와이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주방위군과 연방재난관리청, 보건복지부 등 12개 이상 연방기관이 급파됐지만 역부족이다. 앞서 화재 경보 사이렌이 울리지 않는 등 초기 부실 대응이 논란이 된 데 이어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자원봉사 주민 폴 로메로는 “(우리가) 세금을 내는 정부 대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한심하다.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표출했다. 실종자가 1000명을 넘어섰지만 수색 및 확인에도 장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이날 “사망한 이들 중 신원 확인자는 단 두 명 뿐”이라며 “사랑하는 가족을 찾기 위해 DNA 검사을 받아달라”고 촉구했다. 상황이 이렇자 마지 히로노 하와이 상원의원(민주당)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이번 비극에 어떤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초점은 회복이다. (진상조사 등) 그런 종류의 검토와 조사를 위한 시간이 올 것”이라며 우선 구조·수색활동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한편 화재 경보, 전력 조기 차단 등이 부실했던 데 이어 소화전마저 미비했던 것으로 추가로 드러났다. 라하이나 지역의 급수 시스템 붕괴도 100년 이래 최악의 산불의 한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인구 증가, 지속된 가뭄으로 수계 강화책을 찾고 있던 라하이나 카운티는 두 달 전 새 우물을 착공하기도 했지만, 워낙 극심했던 화재로 소화전 파이프까지 녹으면서 파손돼 화재 진압에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화재 당시 바람이 시속 60마일(96㎞)에서 최대 81마일(130㎞)까지 불었는데, 이는 불길이 1분마다 1마일(1.6㎞)씩 번졌다는 뜻이다. 생존 주민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산불에서 나온 초미세먼지로 인해 천식, 심장질환 악화 위험이 있고, 벤젠, 납 등 화학물질이 상수도에 침투할 것으로 경고되면서 주요 피해지역에는 물 경보가 발령됐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먹지 말고 생수만 마실 것을 당부했다. 생존자들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릴 가능성도 높다. 아이들과 함께 눈 앞에서 불길을 피해나온 주민 라파 오초아는 NBC에 “아무런 경보 사이렌도 울리지 않았고 경찰도 대피령을 내리지 않았다”며 “우리는 집과 마을, 역사를 모두 잃었다. 아이들은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울먹였다. 다른 주민은 BBC 인터뷰에서 “사흘 전 우리 주민들이 (산불을 피하려다) 바다에 빠져 죽었는데 바로 다음날 관광객들이 같은 물속에서 수영을 했다”고 참담해 했다. 하와이 관광청은 필수 목적이 아닌 여행객들은 마우이섬을 떠나고, 섬 방문 계획이 있다면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 하와이 산불 속 집 지켜낸 주민 “대피 전 물 뿌렸다”

    하와이 산불 속 집 지켜낸 주민 “대피 전 물 뿌렸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참사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피해가 극심했던 서부 하라이나 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기지를 발휘해 집을 지킨 사연이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라하이나 주민이자 화가인 아리엘 퀴로즈(42)는 지난 8일 오전 5시쯤 정전과 강풍에 잠에서 깼지만, 오후가 돼서야 멀리 연기 구름이 불어오는 모습을 보고 섬에 산불이 났음을 직감했다. 프론트 스트리트라는 거리의 바로 옆 주택 단지에 사는 퀴로즈는 집 앞에 나갔다가 이웃 주민들 중 한 명이 자택에 물을 뿌리는 모습을 봤다. 그는 자신 역시 집에 물을 뿌려두면 불길로부터 피해를 막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마당한켠에 있는 호스를 연결해 집 모든 곳에 물을 뿌렸다. 마우이 당국이 그날 오후 4시 반쯤 모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기도 전에 퀴로즈와 그의 아내는 각종 서류와 귀중품, 반려묘 두 마리를 데리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퀴로즈 부부는 불길을 피해 차를 몰고 대피하는 과정에서 주변 수풀이 불타고 전신주와 나무가 쓰러지고 곳곳에서 연기가 나는 모습을 목격했다.퀴로즈는 지난 12일 NYT와의 인터뷰에서 송전선이 불에 타 팝콘처럼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내,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 라하이나에서 남동쪽으로 약 38㎞ 떨어진 키헤이에 있는 한 친구 집에 머물고 있다. 키헤이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으나 진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당국이 이재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전기가 차단되는 바람에 경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산불 경보 시스템 등 커뮤니케이션의 부족이 주민 대응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불길이 라하이나로 들이닥칠 때 섬 곳곳에 설치된 80개의 경고 사이렌 중 어떤 것도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시 거처를 찾는 것도 까다로웠다. 퀴로즈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없이 라하이나에서 지내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연기가 자욱한 마을에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퀴로즈는 지난 18일 잠시 집에 돌아왔는데 자신의 집과 달리 길 건너편 이웃 집들이 몽땅 불에 타버린 모습에 마음이 무거웠다. 미 정부는 산불에 대비해 화재에 강한 자재로 건물을 짓거나 개보수하고, 실외에는 집 어디든 닿을 수 있는 수도 시설을 설치하도록 권장한다. 그는 현재 자신의 집이 온전히 남았는데도 당분간 거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불로 탄 재와 각종 화학물질에서 나오는 악취 때문에 숨 쉬는 것조차 힘들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들이 모바일 결제 앱인 벤모를 통해 자신의 가족 뿐 아니라 다른 이웃들에게도 기부금을 보내고 있다며 지역 사회가 최고의 지원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축복받고 운이 좋았다. 이렇게 운이 좋은 것에 대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 약간의 죄책감도 든다”고 말했다.
  • 한국에 묶였던 이란 자금 해제…“원화가치 하락, 10억달러 손해”

    한국에 묶였던 이란 자금 해제…“원화가치 하락, 10억달러 손해”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합의를 파기하며 제재를 복원한 이후 한국에 수년간 동결됐던 이란의 자금이 모두 해제됐다. 모하마드 레자 파르진 이란 중앙은행장은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에 묶여 있던 이란 자금 70억 달러(9조 3240억원)가 해제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란 자금은 석유 판매와 관련해 한국 내 은행에 개설해 사용하던 계좌에 있던 돈이다. 이란 자금은 한국 돈으로 환전된 상태에서 4년 3개월 동안 한국 여러 은행에 예치된 상태였고, 그간 이자는 전혀 지급되지 않았다. 그동안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액 가치가 약 10억 달러가량 줄어 실제 이란에 이체된 금액은 60억 달러다. 파르진 은행장은 “동결 자금 전액이 완전히 해제된 후에 유로화로 환전했고, 환전 수수료는 제3국이 지불했다”며 “이 돈은 현재 카타르에 있는 6개 이란 은행 계좌로 이체됐다”고 밝혔다. 파르진 은행장은 앞으로 은행 간 결제 시스템을 통해 제재 대상이 아닌 품목을 선별해서 필요한 물자를 수입하는 데 이 돈을 사용할 것이며 한국 외 다른 나라에 동결된 이란 자금도 곧 모두 해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2년이 넘는 조용한 협상 끝에 구속돼 있던 이란계 미국인 이중 국적 포로 5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석유판매대금을 동결 해제했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의 사전 공조가 있었다고 11일 설명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광범위하게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스파이 혐의로 구속된 3명은 시아마크 나마지, 에마드 샤르기, 모라드 타바즈이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다른 두 명도 갇혀 있었다. 익명의 미국인 중 한 명은 과학자이고, 다른 한 명은 사업가다. 이란 정부는 미국에 억류된 이란인들을 풀어 주고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산을 해제한다면 이란 교도소에 있는 미국 포로도 즉시 석방할 것이라고 지난 11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발표했다. 이란 언론은 “이번 협상은 보수적인 라이시 행정부의 승리이자 명예로운 외교”라고 표현했다. 교도소에서 풀려나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인들은 카타르 은행 계좌에 돈이 도착하면 이란을 떠날 수 있는데, 이란으로 거액을 옮기는 데 필요한 허가 및 제재 면제 서류와 관련한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4~6주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밤 성명을 통해 “핵 기반 시설 해체가 빠진 합의로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멈출 수 없으며, 이란의 후원을 받는 테러 그룹에 갈 돈만 지원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중동 내 유일한 비공식 핵 보유국인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장을 반대하며 무력으로 이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 중국 경제 ‘시한폭탄’ 터지나…“전문가들도 충격” [월드뷰]

    중국 경제 ‘시한폭탄’ 터지나…“전문가들도 충격” [월드뷰]

    NYT “세계 성장 40% 담당…부채 문제로 당국 부양 카드도 제한적”가디언 “코로나 보복 소비 없고 경기 회복이 더뎌 전문가들도 충격”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국면에 진입한 중국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져 세계 경제에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최근 중국 수출이 3개월 연속, 수입은 5개월 연속 감소한 데 이어 물가 하락 소식까지 겹치며 전 세계가 중국의 정체된 경제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지표는 중국의 경기 침체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25년간 세계 경제를 이끌어온 성장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된다는 의미로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우려스러운 위험요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짚었다. 중국 경제의 약화는 브라질산 대두부터 미국산 쇠고기, 이탈리아제 사치품은 물론 석유, 광물 등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수요가 줄게 됨을 뜻한다. 캐나다 금융 리서치업체 BCA 리서치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국은 전 세계 경제 성장의 약 40%를 담당했다. 미국의 비중은 22%이고 유로존 20개국은 9%에 그친다. 맥쿼리의 중국경제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래리 후는 “중국의 경기 후퇴는 글로벌 경제 전망에 분명히 영향을 줄 것이다. 중국은 세계 1위 상품 소비국이기 때문에 그 영향은 아주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중국의 경제 문제를 언급하면서 ‘시한폭탄(time bomb)’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실제로 세계 경제에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최근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경종이 울렸다고 진단했다. 가디언은 중국 당국이 올해 초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풀었음에도 기대했던 ‘보복 소비’로 이어지지 못하고 내수 부진으로 경기 회복이 더딘 데에 전문가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애덤 포센 소장은 “중국 경제 회복이 얼마나 미약한지 목격하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포센 소장은 중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꺼리는 데에는 당국의 무리한 봉쇄 등 ‘제로 코로나’ 정책이 이유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전까지 중국 지도자들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라면 사람들을 어느 정도 풀어주는 정책을 펼쳤는데 제로 코로나는 이전과 너무나 동떨어진 방식이어서 중국 소비자와 소기업들이 겁에 질리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에서 가계 저축률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사람들이 더 유동적인 자산에 쏠리고 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두려움을 나타내며 스스로 보험을 들어놓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데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확실성도 한몫했다. 중국에서는 당국이 부동산 시장을 살리려 일부 제한을 풀고 있지만 최근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고조되며 부동산업계의 도미노 디폴트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비구이위안 디폴트 우려 고조…채권 최소 10종 거래 중단 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인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채권 최소 10종의 거래가 중단된다고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선전증권거래소와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공시에 따르면 2021∼2022년 발행된 위안화 표시 회사채 6종 등 비구이위안 회사채 9종이 14일부터 거래가 정지된다. 현지 언론은 비구이위안의 계열사 광둥텅웨건설공사의 회사채 1종과 비구이위안 사모채권 1종도 거래할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 정지 처분은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위기가 본격적으로 제기된 지 수 일 만에 나왔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7일 만기된 액면가 10억 달러(약 1조 3300억원) 회사채 2종의 이자 2250만 달러(약 300억원)를 갚지 못하면서 10일부터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비구이위안의 모회사 비구이위안 홀딩스는 10일 공시를 통해 상반기 순손실이 450억∼550억 위안(약 8조 2000억∼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SCMP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비구이위안이 만기가 다가오는 채권에 대한 만기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비구이위안은 성명에서 채권자와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상환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우려를 키우는 부분은 막대한 부채 때문에 중국 당국이 쓸 수 있는 경기부양책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중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82%에 달한다. NYT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손실 규모를 억제하면서 보다 느린 성장으로 점진적인 전환을 이루는 것이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이지만, 부채 문제로 정부 대응의 효과가 제한된다면 주택자금 폭락과 통제 불능의 자금 이탈 등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中, ‘외국인 투자유치 대책’ 발표…“국내기업과 차별 없앨 것” 이처럼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의 터널을 벗어난 뒤로도 경기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6.3%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 역시 올해 6월 기준 사상 최고치인 21.30%로 나타났다. 이는 16세~24세 사이 청년 5명 중 1명 이상이 실업 상태임을 의미한다.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경제 성적표가 이어지면서 중국은 내수 확대와 민간·외자기업 투자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제 부문 고위 인사들은 지난달부터 잇따라 기업 대표들을 만나며 ‘기업 친화적’ 제스처를 취하는 모양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일 천춘장 부장 조리는 톈진에서 SEW유로드라이브, 에어버스, NXP반도체, 에어리퀴드, PPG, 폭스바겐(폴크스바겐) 등 외자기업 대표들을 불러 원탁회의를 열고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국무원은 외국인 투자유치 대책을 발표했다. 국무원은 “중점 영역에서 외자 유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서비스업 확대 개방 종합 시범지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조달 사업에 외자기업도 중국 국내기업과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외자기업의 국민 대우를 보장해야 한다”는 지침도 내렸다. 국무원은 지식재산(IP)의 행정적 보호 수준을 높여 외자기업의 투자 권익을 지켜주고, 외자기업 내 외국인 종업원의 중국 거주 정책을 간소화해 편의를 봐줘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또 금융·세제 지원을 강화해 외자기업의 중국 내 재투자를 장려하고, 투자 유치 메커니즘도 손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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