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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노 “도쿄올림픽 미지수”… 日각료 첫 언급

    고노 “도쿄올림픽 미지수”… 日각료 첫 언급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최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코로나19 와중에도 대회를 예정대로 치를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시간이 일본 정부와 도쿄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 다가오고 있지만 대부분 상황들이 ‘취소’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차기 일본 총리 후보 중 한 명인 고노 다로(전 외무상) 행정개혁담당상이 지난 14일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림픽 준비에 만전을 기할 필요는 있지만 (개최와 취소 중)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는 알 수 없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각료가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IOC 현역 최장수 위원인 딕 파운드(캐나다) 위원도 BBC 인터뷰에서 “(개최를)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6일 인터넷판에서 고노 행정개혁상의 발언 등을 소개하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NYT는 특히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올여름까지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상태일 것이며 일본은 다음달 말까지도 국민 접종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지난해 7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됐다. 개막을 4개월쯤 앞둔 지난해 3월 말 연기가 결정됐던 것을 감안하면 일본 주최 측과 IOC에 결정을 위한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교도통신의 이달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의 80%가 ‘도쿄올림픽을 다시 연기하든지 취소해야 한다’고 답하는 등 부정적인 정서가 압도적인 것도 주최 측에 큰 부담이다. 일본 관가 소식통은 “일본과 IOC 측 모두 올여름 개최에 비관적인 기류가 강하지만, 먼저 취소를 선언하는 쪽에서 사후 책임을 더 많이 져야 할 수 있어 서로 상대방이 먼저 입장표명에 나서기를 기다리는 형국에 가깝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 달 만에 50개국 덮쳐”...빠르게 확산되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한 달 만에 50개국 덮쳐”...빠르게 확산되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전염력이 70% 더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럽과 미국, 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국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영국에서 발표된 변이 바이러스가 오늘 아르헨티나에서 확인된 것까지 한 달여 만에 50개 나라 이상으로 퍼졌다. 이중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나라는 포르투갈이었다. 포르투갈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 일일 평균 확진자가 8800명을 넘었으며, 16일에는 1만1000여명을 기록했다. 인구 10만명당 감염자는 86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 중인 아일랜드에선 코로나19 양성 판정율이 불과 몇 주 만에 세계 3위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이 외에 프랑스와 스코틀랜드, 독일 등 유럽 20개국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덴마크 보건장관은 지난 1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채취한 유전자 샘플에서 250건 이상의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영국발 변이가 오는 3월이면 미국에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영국발 외에 미국산 변이 3종도 보고됐다. 앞서 지난 9월 영국 남동부에서 처음 출현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1월부터 급속히 확산하기 시작했다. 영국은 지난달 1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B117이라고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NYT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저조한 상황이라 실제 확산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영국발 변이 이외에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발견된 3개의 변이도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16일 브라질발 변이 감염 사례 8건을 확인하고 중남미 및 스페인 발 입국자를 차단했고, 이탈리아도 브라질발 항공편을 제한했다. 앙투안 플라호트 스위스 제네바대 국제보건연구소 소장은 “유럽 전역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치명률이나 중증 악화율이 더 높지는 않지만, 전파력이 강해지면 의료체계 부담이 가중돼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 언급, 일본 각료 중 처음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 언급, 일본 각료 중 처음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이 일본 각료 중에 처음으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해 파문이 일고 있다. 고노 담당상은 지난 14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시점에 우리는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지만, 이것(올림픽)은 둘 중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고노 담당상의 발언을 전하면서 일본 각료가 올해 여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계획대로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로이터를 인용해 고노 담당상이 일본 각료 중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1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긴급사태가 발령되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여전히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어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는 상황이다. 교도통신이 지난 9~10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35.3%는 “중지(취소)해야 한다”, 44.8%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80.1%가 도쿄올림픽 개최의 재검토를 주장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 타임스(NYT)와 블룸버그 통신도 도쿄올림픽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첫 취소되는 사태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비관적인 논조로 보도하는 등 개최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NYT는 딕 파운드 IOC 위원도 “올림픽 개최를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한 사실을 강조했다. 17일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7014명이다. 누적 환자 수는 32만 5497명으로 늘었다.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7~9일 사흘 연속 7000명대를 기록한 뒤 사흘 연휴(9~11일) 기간 코로나19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4000명대까지 감소했다가 15일 7132명, 16일 7014명으로 다시 7000명대가 됐다.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환자용 병상 부족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자택 요양 중인 코로나19 감염자가 지난 12일 기준 3만 208명으로 처음 3만명대로 올라섰다고 전날 발표했다. 전주 대비 1.7배로 늘어났다. 자택 요양 중인 코로나19 감염자가 사망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환자용 병상 부족 문제에 대응해 민간 병원에 코로나19 환자 수용을 권고할 수 있도록 감염증법을 서둘러 개정하기로 했다. 현행 감염증법은 후생노동상과 광역 지방자치단체장이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 관련 의사와 의료 관계자에게 ‘협력을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는데 ‘권고’로 강화하고 권고에 응하지 않는 의료기관의 이름을 공표해 실효성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취임식 빠지고 앤드루스 기지에서 환송행사, 군 의장 행사도

    트럼프 취임식 빠지고 앤드루스 기지에서 환송행사, 군 의장 행사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공군기지에서 전례 없는 퇴임 행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W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취임 선서를 하기 직전인 20일 오전 백악관을 출발해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한다. 여기에서 송별 행사를 갖고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바이든이 취임 선서를 하기 전에 에어포스원을 끝까지 이용하겠다는 속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가 기지에서 군 의장 행사를 한다고 보도했다. WP는 “최근의 어떤 대통령도 후임 대통령 취임식 동안 자신의 송별 행사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레드카펫에서 군의 예우를 받으며 군악대 연주 속에 출발하길 원하지만 계획은 유동적인 상태이며, 플로리다 도착 후에는 집회를 열어 고별 연설을 하길 희망했지만 가능성이 작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전했다. 지금까지 퇴임하는 대통령 부부는 후임 취임식에 참석하고 나서 군 헬기를 타고 정부 전용기가 있는 공군기지로 간다. 거기서 전용기를 타고 일반 시민으로서 그들이 가고자 하는 곳 어디든지 간다는 게 WP의 설명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 후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앤드루스 기지로 이동, 대통령 전용기로 캘리포니아로 향했다. 트럼프가 취임한 터라 대통령 전용기였지만 마린원이 아닌 ‘이그제큐티브원’, 전용기는 에어포스원이 아닌 ‘특별 항공임무 28000’이라는 식별부호를 부여받았다.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환송을 받으며 대통령 전용 리무진 ‘비스트’에 오른 뒤 델라웨어행 암트랙 열차를 타기 위해 워싱턴DC의 유니언역으로 갔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9년 1월 오바마 취임식 참석 후 앤드루스에서 군에 작별을 고하는 간단한 송별식을 했다. 이후 전용기를 타고 고향 텍사스로 떠났다. 그의 부친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서 앤드루스 기지로 이동해 대통령 전용기로 휴스턴으로 갔다. 클린턴은 2001년 앤드루스에서 뉴욕행 특별기편에 몸을 실었다. 후임자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통령은 1869년 앤드루 존슨 이후 처음이다. 존슨 전 대통령 역시 트럼프처럼 하원으로부터 탄핵당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불참 선언에 “잘된 일”이라며 “내가 그에 관해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관념조차 뛰어넘었다. 이 나라의 골칫거리였고 전 세계에서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송 행사를 마친 뒤 플로리다로 날아가 팜비치에 위치한 개인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지낼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겨울 백악관’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려온 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말연시 연휴 등에 자주 찾던 곳이다.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2의 고향’이기도 하다. 평생 뉴요커로 살았던 그는 2019년 9월 말 주소지를 뉴욕 맨해튼에서 팜비치로 옮겼다. 백악관 참모들 가운데 일부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 밑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적어도 일정 기간은 마이애미에서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지낼 계획이라고 한다. 앞서 이방카-쿠슈너 부부가 마이애미 해변 인근 섬에 있는 ‘인디언 크리크 빌리지’ 주택용지를 매입한 사실이 지난 연말 전해지면서 이방카 보좌관의 2022년 플로리다주 연방상원의원 출마설이 돌기도 했다. 백악관 집무실 운영국장이자 수행원인 릭 루나, 몰리 마이클 부보좌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참모인 캐시디 허친슨 등이 마러라고에서 그를 보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루나의 부인인 캐시디 루나 부보좌관은 쿠슈너 밑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과 질 바이든 여사는 취임식 전날인 19일 백악관 인근의 대통령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국무부가 바이든 부부에게 초청장을 발송했고, 바이든 당선인은 관례에 따라 이를 수락했다고 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가장 건강한 대통령? 시키는대로 쓴 것” 트럼프 옛 주치의 사망

    “가장 건강한 대통령? 시키는대로 쓴 것” 트럼프 옛 주치의 사망

    37년간 트럼프 주치의…73세로 사망“트럼프 발모용 전립선약 복용” 인터뷰도 37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해럴드 본스타인이 지난 8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유족은 이날 NYT 유료 지면을 통해 고인의 부고를 알렸다고 NYT는 전했다. 고인은 73세로 숨을 거뒀으며, 사망 원인이나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본스타인은 1980~2017년 트럼프 개인 주치의로 일했으며, 2016년 미국 대선을 전후해 잇단 돌출 발언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본스타인은 2015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시절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역대 가장 건강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건강증명서를 썼는데, 나중에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썼던 것이라고 고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본스타인은 백악관 주치의로 지명되길 기대했으나 2017년 2월 NYT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발모 용도로 전립선 치료제를 복용한다고 언급했다가 트럼프 진영에서 쫓겨났다. 본스타인은 생전 어깨까지 닿는 단발머리 스타일로 유명했는데, 이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약을 복용하기 때문이라고도 밝혔다. NYT는 이날 부고 기사에서 “본스타인 박사는 처음에는 트럼프 개인 주치의로서 받은 관심을 즐겼다”면서 “다만 나중에는 그의 유명세가 자신과 가족들을 난처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아직 결정 못 해” 매코널 입만 보는 美… NYT “상원 최소 10여명 탄핵 찬성할 듯”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하원에서 통과되며 이번에는 최종 탄핵으로 이어질지 눈길이 쏠린다. 앞으로 탄핵안을 심리할 상원에선 총 100명 중 3분의2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의회 난입 사태 이후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의 ‘내란 선동’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하원에서 10명이 돌아서면서 상원에서도 ‘반란표’가 나올 수 있다. 특히 주요 외신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최종 투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그의 표심에 주목하고 있다. 공화당 ‘1인자’인 그의 결정에 따라 당의 전략과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매코널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민주당의 눈엣가시였지만, 의회 난입 참사로 트럼프에게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탄핵 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지만 최근 조지아주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가며 50대50(민주 성향 무소속 포함)이 됐다. 공화당에서 최소 17명이 유죄라고 판단해야 최종 관문을 넘는다. 워싱턴포스트는 매코널이 찬성 입장을 밝히면 탄핵안 확정에 필요한 나머지 16명의 표도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보좌진들에 따르면 이미 최소 10여명의 상원 의원이 탄핵에 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매코널은 이날 “어떻게 투표할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발언하며 찬성도 하나의 선택지로 남겨 두는 등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을 철통 엄호해야 할 원내대표 발언으로서는 이례적이다. 표결을 당론이 아닌 의원 개개인의 자유 의지에 맡길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BBC는 매코널이 첫 번째 탄핵 때에는 무죄를 끌어낸 원동력이었지만, 시절이 변했다고 했다. 벤 새스, 팻 투미, 리사 머카우스키 등 앞서 트럼프 사임을 공개 주장한 의원들의 선택도 주목된다. 탄핵 절차는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때까진 시작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매코널은 “과거 3차례 열린 상원의 탄핵 심리는 각각 83일, 37일, 21일이 걸렸다”며 취임 전까지 심리를 마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코로나19, 사라지지 않을 것”…모더나 CEO 이어 논문도(종합)

    “코로나19, 사라지지 않을 것”…모더나 CEO 이어 논문도(종합)

    미국 에머리대 연구진, 사이언스에 논문모더나 CEO도 “코로나19, 안 사라질 것” 코로나19가 백신을 통해 집단면역이 형성된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감기와 같은 풍토병으로 남아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애틀랜타주 에머리대 제니 라빈 박사 등 연구진은 백신 접종 및 바이러스 노출로 집단 면역이 형성된 뒤에는 코로나19 병원균이 어떻게 될지 연구해 이같은 결과에 도달했다. “낮은 강도로 유행하되 중증 발전 드물 듯”일단 성인층에서 백신 또는 감염을 거쳐 항체가 형성돼 면역이 확산된 이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반 감기와 비슷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이번 연구의 골자다. 또 감기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병원균은 5살 아래 어린이들 사이에서만 걱정할 일이 될 것이며, 콧물 또는 무증상으로 지나갈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점쳤다. 연구진은 일반 감기 4종,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 총 6종의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를 코로나19와 비교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일반 감기 바이러스와 가장 비슷하게 될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특히 기존 연구를 재검토한 결과 일반 감기 바이러스에 처음으로 걸리는 연령대는 평균 3∼5세로 나타났으며, 이 나이대를 지나면 인체 감염이 되풀이되면서 면역력과 바이러스가 서로 반격을 거듭하겠지만 심각한 질병으로 악화하지는 않는다는 데 연구진은 주목했다. 코로나19의 앞날 또한 이와 비슷할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관측이다. 즉 감기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도 ‘풍토병’이 될 것이며, 이는 낮은 강도로 유행하되 극히 드물게 중증 질병으로 이어진다는 뜻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라빈 박사의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실렸다. 모더나 CEO “코로나19, 영원히 함께할 수도”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감기나 독감처럼 풍토병 또는 계절성 유행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지난해 확산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 역시 13일 비슷한 견해를 내놔 주목된다. 그는 JP모건 보건의료 콘퍼런스에 패널로 참석해 “SARS-CoV-2(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영원히 함께 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앞으로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공중보건 및 감염병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견해라고 CNBC는 전했다.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역시 지난해 11월 비슷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를 박멸시키진 못할 것 같다”면서 “만성적으로 통제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풍토병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풍토병 되려면 수년 이상…백신으로 종식 불가능” 그렇다면 코로나19가 감기처럼 되기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라빈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 면역 반응의 강도 및 지속성에 따라 몇년 또는 수십년이 걸려야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현재로서는 백신이 코로나19를 종식시킬 가능성은 없어 보이며, 이 바이러스는 다소 완화된 채 영원히 우리 주위에 서식할 것으로 라빈 박사는 예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끔찍한 범죄 저지른 美 유일한 여성 사형수 몽고메리 형 집행

    끔찍한 범죄 저지른 美 유일한 여성 사형수 몽고메리 형 집행

    “나는 (몽고메리가 처형되는 장면을) 꼭 보고 싶다.” 미국 연방정부가 기소해 유일하게 사형수로 복역했던 리사 몽고메리(52)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시 31분 인디애나주 테러호트에 있는 연방교도소에서 약물 주사를 받고 사망 선고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11번째 사형 집행이다. 사형 집행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을 일주일 앞두고 이뤄졌다. 연방정부가 여성 사형수의 형을 집행한 집행한 것은 1953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몽고메리의 변호인단은 형 집행에 앞서 그녀가 심각한 정신질환을 갖고 있어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검증할 것을 요구했지만 대법원은 기각했다. 변호인 켈리 헨리는 성명을 내 “정부는 이 망가지고 정신적으로 불안한 여성을 죽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며 “몽고메리에 대한 사형 집행은 정의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밝혔다. 그의 끔찍한 범행은 미국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2004년 12월 당시 36세였던 몽고메리는 달렌 피셔라는 가칭을 써서 미주리주 스키드모어에서 강아지 분양사업을 운영하는 임산부 보비 조 스티넷(당시 23)에게 연락해 가게로 갔다. 그러다 스티넷을 목 졸라 죽이고 8개월 된 태아를 꺼내 달아났다. 다행히 아기는 목숨을 건져 나중에 아버지 품에 안겼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스티넷의 남편 젭 스티넷이 몽고메리가 전혀 반성과 참회의 뜻을 보이지 않는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사형 집행 장면을 못 봤으나 위와 같은 심경을 밝혔다. 반면 몽고메리의 변호인단은 그녀가 성폭력 피해자이자,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이 실패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열한 살 때부터 이복 아버지 등 여러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열다섯 살 때부터 강제 성매매에 내몰렸다. 성인이 된 뒤 결혼했지만 남편의 폭력에 시달렸다. 전담 심리학자는 몽고메리가 평생 트라우마를 견뎌내며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7000쪽에 가까운 선처 청원이 전달됐고 유엔(UN)도 구명운동에 나섰다. 일부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이 사형에 반대한다는 점을 들어 형 집행이 미뤄진다면 몽고메리가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그의 형 집행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8일에서 한 차례 미뤄져 이런 기대는 더욱 커졌다. 미국은 우리처럼 사형 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17년 동안 연방정부 관할 사형수에 대한 형 집행을 미뤄오다 지난해 7월 사형 집행을 재개, 지금까지 11건의 사형을 집행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탄핵 하원 두 번째 통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사 새로 써

    탄핵 하원 두 번째 통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사 새로 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찬성 232명, 반대 197명으로 통과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에 이어 임기 중 두 차례나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민주당 의원 222명은 13일 오후 3시 58분(이하 현지시간) 내란 선동 등의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소추안에 전원 찬성표를 던졌고, 공화당 의원 197명 중 10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다. 앤드루 존슨, 리처드 닉슨,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하원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지만 존슨과 클린턴은 상원에서 부결됐고, 닉슨은 하야했지만, 트럼프처럼 임기 중에 두 차례나 탄핵안이 가결된 미국 대통령은 없었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하원 표결 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상원에 상정될 경우 어떻게 투표할지 아무런 입장이 정리된 것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지만 표결 후 오는 20일 조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릴 때까지 상원이 소집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또다시 상원 문턱을 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20명 정도의 공화당 상원의원이 하원 표결 전에 탄핵 소추에 찬동할 수 있다는 의사를 직간접으로 표시했다고 보도해 귀추가 주목된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민주당 의원 전원(50명)이 찬성하고, 17명 이상의 공화당 의원이 반기를 들면 된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표결 전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에 대해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clear and present danger)”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대통령이 이 반란을 선동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대해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면서 상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탄핵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 표현은 수정헌법 제1조에 규정된 표현의 자유를 합법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판단 기준으로 쓰이는 법 해석 원칙이다. 올리버 웬델 홈즈 대법관이 1919년 처음 제시한 것으로, ‘표현의 자유를 아무리 보호한다고 하더라도 거짓말로 극장 안에 불이 났다고 외쳐서 패닉을 유도한 사람까지 보호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 뒤 대법원은 공공 안전에 분명하고도 현존하는 위험을 야기하는 행동까지 보호할 수 없다는 이 원칙에 따른 판례를 확립해왔다. 펠로시 의장은 또 지난 6일 의사당을 공격한 사람들은 애국자가 아니라 “국내 테러리스트들”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은 살아있고, 숨 쉬는, 탄핵 대상이 되는 범죄”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당에 난입한 폭도들을 선동했다고 지적하고 “민주주의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은 퇴임 직전 탄핵 추진을 비판하며 부당함을 주장했으나 일부에서는 탄핵에 찬성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난입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민주당이 그토록 짧은 시간 내에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실수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짐 조던 하원의원은 탄핵 추진이 대통령 파면을 원하는 민주당의 “집착”이라고 비난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를 거론하고, 탄핵 대신 “나라를 한데 모으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의 댄 뉴하우스(워싱턴주) 하원의원은 이날 탄핵안에 찬성할 것이라고 트윗을 올렸으며 하원에서도 같은 발언을 했다고 CNN은 전했다. 데비 레스코 하원의원도 단합이 필요한 시기에 퇴임 일주일을 앞두고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뉴하우스 의원 말고도 리즈 체니(와이오밍주), 애덤 킨징어(일리노이주), 프레드 업튼(미시건주), 제이미 에레라 뷰틀러(워싱턴주) 등 탄핵 지지를 공표한 공화당 하원의원은 6명으로 늘어났는데 실제 표결 과정에 10명으로 늘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화이자 백신 맞은 美 50대 의사 숨져… 당국 “조사 중”

    화이자 백신 맞은 美 50대 의사 숨져… 당국 “조사 중”

    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50대 의사가 사망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조사 중이다. 유족들은 기저질환이 없었다며 사인으로 백신 부작용을 의심했다. 화이자는 성명을 내고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산부인과 의사 그레고리 마이클(56)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16일 만인 지난 3일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의 부인 하이디 네클만은 백신 접종 사흘 뒤 남편의 손과 발에서 점상출혈이 발생해 응급실을 찾았다고 했다. 혈액 검사에서 혈소판 수치가 0으로 나와 ‘급성 면역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ITP) 진단을 받은 마이클은 중환자실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정상 혈소판 수치는 혈중 1㎕당 14만~45만이다. 네클만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백신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 소견은 엇갈렸다.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폴 오피트 박사는 “백신과 사망이 선후관계에 있지만, 그렇다고 인과관계가 있다고 말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존스홉킨스대 제리 스피박 박사는 “매우 드문 일이지만 백신이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공화 1인자도 등 돌렸나… 심상치 않은 ‘트럼프 탄핵 찬성’ 기류

    공화 1인자도 등 돌렸나… 심상치 않은 ‘트럼프 탄핵 찬성’ 기류

    펜스 “정치 게임…” 수정헌법 25조 거부트럼프 “끔찍한 마녀사냥… 분노 일으켜”언론 “매코널, 탄핵안 추진에 내심 흡족”공화, 표결 당론 안 정해 소신투표 여지도해리스 위협 등 이어져… 軍 추가 투입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이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회 난입 참사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거취 문제를 두고 미 정가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특히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의중이 탄핵 쪽으로 기울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정가가 술렁였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매코널 원내대표가 탄핵 심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죄를 선고하는 쪽으로 투표할 가능성이 50%를 웃돈다”며 “상원의 충성파들은 트럼프에 대한 반(反)혁명을 조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매코널 원내대표가 ‘트럼프 탄핵안’에 대해 내심 흡족해했다고 보도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혀 뉘우치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데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령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더라도 상원에서 탄핵안이 기각될 것이라는 게 지금까지의 대체적인 예상이었다. 상원에서 탄핵이 확정되려면 재적인원의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에서 최소 17표의 반란표가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원 공화당의 사령탑인 매코널 원내대표가 탄핵을 공개 지지라도 한다면 반란표가 17표를 넘을 가능성마저 제기됐다. 매코널 원내대표가 탄핵 관련 입장 표명을 하지 않기만 해도 공화당 의원들의 소신 투표 여지가 커진다고 CNN은 분석했다. 공화당 상원의 ‘트럼프 손절’ 분위기는 탄핵 찬성을 천명하는 이 당 하원 의원들의 기류와 무관치 않다. 현재 공개적으로 이탈 의사를 밝힌 공화당 의원은 당내 하원 ‘넘버3’이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 의원총회 의장을 포함해 4명이다. 공화당이 당론 반대를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 탄핵 심판대에 두 번 연속 오르는 오명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에 더해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2019년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탄핵 때와 달리 (탄핵) 반대 표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탄핵안 표결에 앞서 이날 미 하원은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위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223표 대 반대 205표로 통과시켰다.결의안은 사실상 탄핵으로 가는 징검다리 차원이었다. 발동의 키를 쥔 펜스 부통령은 표결에 앞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펜스 부통령은 “나는 내게 주어진 헌법상 권한을 넘어 대통령선거 결과를 결정하라는 (트럼프의) 압력에 굴하지 않았다. 국가의 명운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치적 게임을 벌이려는 하원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까지 곁에 서기로 한 펜스를 빼면 고립무원인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이날 자신을 향한 탄핵에 대해 “마녀사냥”이라고 공식 반발했다. 텍사스주 알라모의 멕시코 국경장벽을 방문한 자리에서 “탄핵 사기는 가장 크고 가장 악랄한 마녀사냥의 연속”이라며 “더 큰 분노와 분열,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현재 워싱턴DC의 분위기는 과거 축제와 같았던 취임식이 예정된 곳이라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 만큼 삼엄하다. 특히 국회의사당과 내셔널몰 일대에는 폭풍전야 같은 긴장감이 돌고 있다. 취임식을 전후해 추가 폭력 사태 경고가 잇따르면서 13일부터 도시 일대가 봉쇄에 들어가는 가운데 의사당 둘레에는 2m 정도의 철망이 들어섰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한 위협 보고도 나오는 등 폭력사태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자 당국은 취임식 전후 경계태세 강화를 위해 주방위군 1만 5000명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기저질환 없었다”…美의사, 화이자 백신 맞고 2주 만에 사망

    “기저질환 없었다”…美의사, 화이자 백신 맞고 2주 만에 사망

    ‘급성 면역 혈소판 감소증’ 진단사망자 아내 “기저질환 없었다…백신 부작용”화이자 “사망과 백신 접종 연관성 없어” 미국의 한 50대 의사가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후 약 2주 만에 사망했다. 당국은 이 의사의 죽음이 백신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12알(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 사는 산부인과 의사인 그레고리 마이클(56) 박사는 지난해 12월18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접종받았고, 이후 16일 만인 지난 3일 뇌출혈로 사망했다. 그의 아내인 하이디 네클만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남편이 지난달 18일 백신을 맞았으며, 3일 뒤 손과 발에서 점상출혈이 발생해 응급실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마이클은 면역혈소판감소증(ITP)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네클만은 전했다. 네클만은 남편이 백신 반응으로 인해 ITP에 걸렸다면서 “백신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터뷰에서 그는 “남편에겐 기저질환이 없었다. 과거 어떤 치료제나 백신에도 큰 반응을 일으킨 적 없었다”면서 “남편이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복용하고 있는 약도 없었다”고 설명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명을 통해 “더 많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이번 사안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사실이 확인되고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적시에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이자는 성명에서 그의 사망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과 직접적인 어떠한 연관성도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도이체방크, 트럼프 돈줄 끊는다… 월마트 등은 정치자금 중단

    도이체방크, 트럼프 돈줄 끊는다… 월마트 등은 정치자금 중단

    미 언론 “도이체방크 등 주요은행 트럼프와 거래 끊기로”돈줄 막히는 트럼프 대통령, 퇴임 후 사업 타격 가능성도월마트 등 바이든 인증 반대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 중단JP모건, 구글, 페이스북, MS 등은 모든 정치자금 끊기로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 난입 참사로 도이체방크 등 주요 은행들이 향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거래를 단절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이 12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20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거래를 완전히 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 후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 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3년까지 도이체방크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가 3억 4000만 달러(약 3721억 6000만원)를 넘는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 프로페셔널뱅크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 1120만 달러(약 122억 6000만원) 상당의 담보대출이 있다. 앞서 시그니처뱅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계좌를 아예 폐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만 3억 달러를 넘는다고 지난해 9월 보도한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15년 가운데 10년 간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재산공개를 통해 최소 4억 3490만 달러(약 4761억원)를 벌었다고 발표했지만 2018년 세금 기록은 4740만 달러(약 519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시민과 경찰 등 6명이 사망하고 미국 민주주의를 몰락시켰다고 평가되는 이번 의회 난입 참사로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하고 나섰다. 월마트 대변인은 이날 “자사 정치 위원회는 조 바이든 당선인을 대통령으로 인증하는 결과에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에게 무기한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미 AT&T, 아마존, 마스터카드 등이 월마트와 같이 바이든 승리 인증을 반대한 의원들에 대해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JP모건,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유니온 퍼시픽, 제너럴 모터스(GM) 등은 의원 전체에 대해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키로 했다. 호텔체인인 메리어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신용카드업체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등은 공화당을 특정해 정치자금 지원을 그만두기로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미 의회 난입 시위 언론 탓…이낙연 “가짜뉴스 단호 대처, 전담기구도”(종합)

    미 의회 난입 시위 언론 탓…이낙연 “가짜뉴스 단호 대처, 전담기구도”(종합)

    李, 미 의사당 난입 시위 언급“가짜뉴스·조작정보로 특정인 명예 상처”“반사회적 문제 용납할 수 없다” 경고“관련 입법 2월 임시국회서 마무리” 예고민주, 탄핵 불복·대선 불복 거론 뒤 국힘 향해“자당 후보 총선 불복 입장 안 밝혀 유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대선에 불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에 의해 장악되는 미국 의사당 난입 시위를 언급하며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를 믿고 선동에 휘둘리면 견고해 보이던 민주주의도 한순간에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당 차원에서 가짜뉴스에 더 단호하게 대처하고, 필요하면 전담 기구 설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李 “가짜뉴스 믿고 선동 휘둘리면 민주주의 한순간에 흔들리는 것 확인”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 의사당 난입 시위를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에도 가짜뉴스와 조작 정보로 사회의 혼란과 불신을 가중하고, 특정인의 명예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민주주의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반사회적 문제로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관련 입법은 2월 임시국회에서 마무리하겠다”고 예고했다.민주 “미 정치상황 통해 극우·선동 나쁜 정치 말로 어떻게 되는지 인식” 염태영 최고위원도 “미국의 정치 상황을 통해 극우와 혐오, 선동이라는 나쁜 정치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 경계심을 갖고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 선거 주장과 선동의 근저에는 탄핵 불복, 대선 불복의 그림자가 넘쳐 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자당 후보의 총선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한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부정선거를 거듭 주장하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비판 언론에 “국민의 적”가짜뉴스 취급, 언론 적대감 부추겨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되는 지난 6일(현지시간) 의회로 몰려가면서 의사당이 봉쇄됐다. 수백명이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 건물 쪽으로 진입하면서 경찰이 최루가스를 발포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상·하원 회의는 중단됐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상·하원이 합동회의를 열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오후 1시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워싱턴DC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다 의회로 행진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였다.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주변을 둘러쳐진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 가까이로 진입했다. 경찰이 제지했지만 막지 못했다. 일부가 의사당 건물 안까지 진입하면서 결국 의사당은 봉쇄됐다. 경찰은 최루가스까지 동원하며 해산을 시도했으며 4시간 만에 충돌로 5명이 숨진 뒤 해산됐다.미 의사당 폭도들 ‘언론 죽여라’카메라 부수고 폭언·폭행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미국 워싱턴DC 의사당 난동 사태의 또 다른 피해자는 언론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평소 주요 언론매체들을 “국민의 적”이라고 부르고 가짜뉴스로 취급하며 언론에 대한 적대감을 부추겼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전날 의사당에 난입하는 등 폭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언론사 기자들을 두 번째 타깃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카메라를 빼앗아 박살 내고, 협박 등 폭언을 퍼부은 것은 물론 의사당 문에 ‘언론을 죽여라’라는 글귀까지 새겨넣었다. 블룸버그뉴스 기자인 윌리엄 터튼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의사당 밖에서 한 무리의 시위대가 카메라 기자들에게 다가와 “여기서 나가라”고 외친 뒤 촬영 장비를 부수는 장면이 찍혔다. CBS뉴스 기자인 칩 리드는 과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분쟁 취재 때 사용한 보호장구를 다시 입었다며 “미국 의사당 경내에서 헬멧과 방탄조끼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시위자로부터 ‘경찰이 기자들을 보호해줄 것 같으냐’는 협박을 받았다면서 “우리 주변에는 경찰관이 아무도 없었다. 무서웠던 순간이었다. 이들은 언론에 매우 화가 나 있었다”고 술회했다. 전날 캐나다 밴쿠버에서 소수의 트럼프 지지자 집회를 취재하던 CBC방송 촬영기자는 누군가의 주먹에 얼굴을 얻어맞았다. NBC방송의 워싱턴 계열사 WRC-TV의 쇼마리 스톤 기자는 “이것은 수정헌법 1조(언론의 자유를 규정한 조항)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전에 본 적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펜스, ‘트럼프 직무박탈’ 수정헌법 25조 발동 공식 거부

    펜스, ‘트럼프 직무박탈’ 수정헌법 25조 발동 공식 거부

    하원의장에 서한으로 첫 공식입장민주당, 트럼프 탄핵절차 돌입할 듯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박탈을 위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직무박탈 촉구 결의안을 행정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탄핵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예상대로 두 번째 탄핵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펠로시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8일 남았다고 지적하면서 수정헌법 25조 발동이 “국익에 최선이거나 헌법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허용하는 규정이다. 부통령과 내각 과반이 찬동하면 발동된다. 만약 대통령이 직무정지를 거부하면 상·하원의 각각 3분의 2 이상 동의로 이를 강제할 수 있다.펜스 부통령은 “지난주 나는 내게 주어진 헌법상 권한을 넘어 (내가) 대통령선거 결과를 결정하라는 압력에 굴하지 않았다”라면서 “국가의 명운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치적 게임을 벌이려는 하원의 노력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정헌법 25조가 대통령이 무능하거나 직을 수행하는 데 장애가 있을 경우에 대비한 조항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조항은 처벌이나 (대통령직) 강탈의 수단이 아니며 그러한 측면에서 발동되면 끔찍한 선례로 남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은 펠로시 의장이 지난해 10월 한 기자회견에서 “누군가가 대통령직에 적합한지는 과학과 사실에 근거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 점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주 의사당 난동 사태를 언급하며 “끔찍한 사건 이후 행정부는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을 담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회도 추가적인 분열을 부르고 상황을 악화하는 행동을 자제하고 우리와 함께 상황을 진정시키고 나라를 통합하고,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준비하는 일에 협력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AP통신은 펜스 부통령이 민주당을 향해 대통령 탄핵 절차를 중단하고 정권 이양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펜스 부통령 입장은 그에게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처리될 예정인 상황에서 나왔다. 지난 6일 초유의 의회 의사당 난입사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수정헌법 25조 발동이 거론됐다. 발동의 키를 쥔 펜스 부통령은 그간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펠로시 의장은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거부하면 대통령 탄핵 절차를 밟겠다고 공언해왔다. 실제 민주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란선동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수정헌법 25조 발동 촉구 결의안을 처리한 뒤 13일 탄핵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하원 다수당이 민주당인 데다가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도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혀 하원에선 탄핵안이 무난히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을 넘을지는 미지수인데 다만 이날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탄핵안 발의에 내심 흡족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도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보그 편집장, 부통령 표지사진 논란에 “폄하 의도 없어”

    보그 편집장, 부통령 표지사진 논란에 “폄하 의도 없어”

    패션잡지 ‘보그’ 편집장이 최근 표지사진 모델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의 피부색을 밝게 처리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리스 당선인의 승리를 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애나 윈투어 보그 편집장은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성명을 통해 “표지사진에 대한 반응을 이해하고 있다”라면서 “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보그는 지난 10일 해리스 당선인을 담은 2월호 표지사진을 공개했다가 피부 색조를 인위적으로 밝게 보정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보그는 촬영 후 해리스 당선인의 피부 색조를 수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선 피부 색조 논란과 별개로 사진 자체가 ‘성의가 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과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나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을 실은 표지사진과 비교했을 때 해리스 당선인의 모습이 지나치게 ‘캐주얼’하다는 것이다. 문제의 사진에서 해리스 당선인은 검은색 정장 차림에 컨버스 운동화를 신고 분홍색 커튼이 드리워진 풀색 계열 벽지를 배경으로 서 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패션 비평가인 로빈 기반은 전날 기고문에서 “이 표지는 해리스를 마땅히 존중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 기고자인 와자핫 알리는 사진에 대해 “완전히 망친 것”이라면서 “애나 윈투어(보그 편집장)는 흑인 친구나 동료가 정말 없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내가 돈도 안 받고 내 삼성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이 표지보다 나을 것으로 100% 확신한다”라고 비꼬았다.더욱이 해리스 당선인 측이 당초 다른 사진을 표지에 싣기로 합의했는데 보그가 상의 없이 사진을 바꿨다고 주장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해리스 당선인 측은 보그 측이 당초 표지에 싣기로 합의한 사진을 상의 없이 바꿨다고 AP통신에 전했다. 이날 보그는 금색 커튼 앞에 하늘색 정장을 입은 해리스 당선인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는데, 원래 이 사진을 표지로 하기로 했었다고 해리스 당선인 측은 밝혔다. 이들은 이날 보그의 트위터 게시글을 보고 나서야 표지 사진이 바뀐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윈투어 편집장은 “어떤 사진을 표지로 할지에 대한 공식적 합의는 없었다”라면서 “두 후보 사진이 보그에 도착했을 때, 격식을 덜 차린 모습의 사진이 시류를 더 잘 반영한다고 모두가 느꼈다”고 해명했다. 보그는 가디언에 해리스 당선인의 성격, 낙관주의, 진실성을 포착한 사진을 표지로 선택했다면서 촬영 당시 의상은 해리스 당선인 측이 직접 선정했다고 전했다. 영화 ‘프라다는 악마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로도 널리 알려진 윈투어 편집장은 이전부터 여러 차례 인종차별적 행태를 지적받은 바 있다. NYT는 지난해 윈투어를 비롯해 보그와 일해본 적 있는 유색인종 패션 에디터 18명과 인터뷰를 통해 “윈투어가 편집장 역할을 30년 넘게 맡은 결과 보그엔 차별이 만연하게 됐다”고 고발했다. 당시 인터뷰를 한 이들은 윈투어가 ‘마른 백인’을 선호했고,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거나 명문대학교를 졸업한 직원을 더 우대했다고 증언했다. 해리스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면 미국 최초의 여성이나 흑인, 남아시아계 부통령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미국 보수진영의 ‘큰손’ 카지노 재벌 셸던 애덜슨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미국 보수진영의 ‘큰손’ 카지노 재벌 셸던 애덜슨

    세계 최대 카지노 제국을 일구고 미국 공화당의 ‘큰손’으로 정계를 좌지우지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를 막후에서 조정한 셸던 애덜슨이 별세했다. 향년 87. 애덜슨이 소유한 카지노 리조트 회사인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고인이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와 관련된 합병증으로 전날 밤 사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 추정 330억 달러(약 36조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애덜슨은 역대 공화당 대선 후보들의 최대 후원자 중 한 명으로 유명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후원을 통해 두 나라 우파 정치 어젠다의 실현을 적극 뒷받침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평가했다. 1933년 보스턴에서 우크라이나계 유대인 택시 기사 부친과 영국 이민자 출신 모친 사이의 네 자녀 중 한 명으로 태어난 애덜슨은 대공황의 그림자가 짙게 깔린 보스턴의 뒷골목에서 어린 나이 때부터 신문을 팔며 스스로 돈을 벌었다. 16세의 나이로 공장과 주유소 여러 곳에 사탕 자판기를 운영하던 그는 1979년 동업자들과 시작한 라스베이거스 컴퓨터 박람회 ‘컴덱스’로 대박을 터뜨렸다. 컴퓨터가 일반 가정에 보급되기 전에 시작한 컴덱스가 1980∼1990년대 미국 최대 컴퓨터 전시회로 성장하면서 애덜슨은 이 사업으로만 5억달러를 벌었다. 카지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1989년 라스베이거스 샌즈 호텔 앤드 카지노를 1억 28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부터다. 1991년 이스라엘 출신의 두 번째 부인 미리암과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그는 5년 뒤 15억 달러를 들여 기존 호텔을 부수고 1999년 베네치아 풍으로 완전히 개조한 베네시안 리조트 호텔 카지노를 개장했다. 8000개 객실과 풋볼 경기장 2개 크기의 카지노를 갖춘 새 호텔은 그에게 막대한 부를 가져다줬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07년에는 마카오에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호텔인 베네시안 마카오를 열었다. 풋볼 경기장 10배 크기의 이 호텔 카지노는 중국 등 아시아의 도박 애호가들을 끌어모았다. 마카오, 싱가포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등에 잇따라 새 카지노 호텔을 연 애덜슨은 2014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BBI)에서 408억 달러의 순자산으로 세계 8∼9위 부자가 됐다. 2004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 중 한 명이었던 애덜슨은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 공화당 후보들에게 9000만 달러의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후원하며 포브스 인터뷰를 통해 “난 아주 부자인 사람들이 선거에 영향력을 미치려 하는 데 반대한다. 하지만 난 할 만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3월 당시 공화당의 대선 잠룡 4명이 라스베이거스로 달려와 그를 만나려 할 정도였다. 2016년 5월에는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트럼프와 만나 1억 달러 이상의 역대 최고액을 후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실제로 낸 돈은 2500만 달러였다고 NYT는 전했다. 이 금액도 당시 다른 공화당 후원자들에게서 외면당하던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큰 힘이 됐다. 애덜슨이 다음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낸 500만 달러는 취임식 단일 후원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그는 지난해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후원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왜 더 도와주지 않느냐’며 불만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자)인 애덜슨은 네타냐후 총리와 절친한 사이로 이스라엘에 자택과 텔아비브 신문 하욤을 소유했다. 일간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을 2015년 사들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긴 일,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체결한 이란 핵합의를 파기하는 일에도 막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인이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 인정, 이스라엘과 이웃나라들의 평화 추구 등을 계속해 옹호했다”면서 “그야말로 진정한 아메리칸드림을 살았다. 그의 창의력, 천재성, 독창적인 면모는 막대한 부를 가져왔지만 그의 캐릭터와 자선가로서의 너그러움은 그의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미리암에게 자유의메달을 수훈했다.부시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셸던은 너그러운 자선가로 특히 의학 연구와 유대인 문화유산 교육에 공을 들였다”며 “그는 미국의 애국자”라고 애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델슨 부부가 “유대인과 유대국가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기여했다”면서 “고인은 개인적으로도 우리에게 대단한 친구였으며 유대인, 유대국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연대에 믿기지 않는 챔피언”이었다고 돌아봤다. 고인은 언론인, 동업자, 심지어 아들들과도 법정 다툼을 불사하는 것으로 악명 높았다. 그의 회사는 부패 관련 법률을 위반한 뒤 돈으로 해결하는 일로 정부 조사를 받았다. 2012년 NYT 사설은 그를 가리켜 “정치자금을 문어발식으로 뿌려 자신의 개인적, 이데올로기적, 금융 어젠다를 나아가게 하려고 역대 어느 정치 기부자보다 많은 돈을 썼지만 국가적으로 필요한 일들과 많이 상충한다”고 지적했다. 미망인 미리암은 성명을 통해 고인이 익명으로도 기부했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카지노 운영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라스베이거스 샌즈 직원들에게 월급을 계속 지급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몸집이나 말투나 거칠었지만 지난 20여년 걷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운 와병 중에도 다른 이들의 필요에 늘 예민하게 굴었다”고 돌아봤다. “셸던에게 자신의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인정받는 일은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이었다. 외톨이가 된다는 의미가 될지라도 옳은 일을 하는 것만이 그에게 중요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백인이 된 美부통령”…잡지사 보그, 인종차별 의혹(종합)

    “백인이 된 美부통령”…잡지사 보그, 인종차별 의혹(종합)

    보그 측 “수정 없었다” 해명해리스 측 “상의 없이 바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의 표지사진이 ‘화이트 워싱’(Whitewashing) 논란에 휩싸이자 패션잡지 ‘보그’(Vogue) 측이 이를 해명했다. 11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보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2월 표지 모델인 해리스 당선인의 사진을 2장 올렸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본 네티즌은 “해리스 당선인은 원래 피부색이 밝은 편임에도 보그가 조명으로 다 망쳐놓았다”며 보정 의혹을 제기했다. 해리스는 자메이카계 미국 흑인 아버지와 인도계 타밀족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진 속에서 그는 광택이 나는 분홍색 실크 천 앞에서 스니커즈를 신고 서 있는데, 일각에서는 유색인종인 그의 피부가 백인처럼 보인다며 ‘화이트 워싱’ 의혹을 제기했다. ‘화이트 워싱’이란 영화계에서 극 중 캐릭터의 인종이나 문화적 배경을 무시하고 무조건 백인 배우를 기용하는 관행을 일컫는 말로, 인종차별 행태 중 하나로 여겨진다. 보그 측 “인위적인 사진 수정 아니다” 이날 보그 측은 “이번 사진은 2018년 9월 보그 표지 모델이었던 비욘세의 사진을 찍은 젊은 사진 작가 타일러 미첼(26)이 찍었다. 또 해리스 당선인은 의상부터 헤어스타일 등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인 변호사 와자하트 알리는 10일 “안나 윈투어에겐 흑인 친구나 동료가 없는 것 같다”며 “내 삼성 휴대폰으로 찍어도 이 (표지)보다 나을 거라고 100% 확신한다”고 비꼬는 트윗을 올렸다. 네티즌들 역시 “배경 무슨 일이냐. 전문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백인이 된 美부통령”, “내 휴대전화로 찍어도 이것보단 잘 나왔을 것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리스 당선인 측은 보그 측이 당초 표지에 싣기로 한 사진이 아닌 다른 사진으로 상의 없이 바꿨다고 AP통신에 전했다. 표지에 싣기로 한 사진은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 중 하늘색 정장을 입고 찍은 사진이었지만 보그 측이 동의도 없이 표지사진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리스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다.안나 윈투어, 흑인 여성 차별로 고발당하기도 비난의 화살은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70)로 향하고 있다. 그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 주인공인 패션잡지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 분)의 실존 인물로도 유명하다. 보그에 인종차별 논란은 오래전부터 계속됐다. 지난해 NYT는 안나 윈투어를 비롯해 보그와 일해본 적 있는 유색인종 패션 에디터 18명과 인터뷰를 했다. 당시 이들은 “안나 윈투어가 편집장 역할을 30년 넘게 맡은 결과 보그엔 차별이 만연하게 됐다”고 고발했다. 증언에 따르면 안나 윈투어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그녀의 미의 기준에 들어야만 했다고 한다. 그는 줄곧 예쁘고 마른 백인, 부유함과 명문대학교 출신의 고학력자를 우대했다. 당연히 보그는 안나 윈투어의 입맛에 맞는 모델과 차별된 스토리만 전달했고, 잡지를 넘어 업계 전체에 주입시켰다고 한다. 직원들은 인종과 학력, 신체 사이즈에 따라 다른 대우를 받았다고 한다. 과거 안나 윈투어는 픽커니니(pickaninny)라는 단어를 사용했던 적도 있다. 이 단어는 흑인 어린아이를 지칭하는 단어로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그는 보그의 화보가 특정 이미지를 연상시키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던 것이었을 뿐 모욕적인 의도로 사용한 게 아니었다며 단어 선택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더 열심히 싸워라” 의회 폭동 직전 트럼프 트윗 보니

    “더 열심히 싸워라” 의회 폭동 직전 트럼프 트윗 보니

    트위터서 “더 열심히 싸워야” NYT “대통령 연설, 폭력으로 가득”‘의회 습격’ 한달간 10만번 언급트위터가 ‘폭력 선동’을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계정을 영구 폐쇄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6일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 직전 트럼프가 온라인에서 어떻게 지지자들을 선동했는지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는 트럼프 지지자와 극우주의자들의 주장과 달리 현직 대통령이 내놓은 메시지는 폭력을 정당화하고 민주주의의 원칙조차 무시하는 내용이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올린 트윗을 상세히 분석하고 “폭력 사태 직전 트럼프는 선거가 어떻게 도둑맞았는지 끊임없이 거짓말하고, 지지자들을 폭동으로 내몰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나쁜 사람들”에 대항해 “더 열심히 맞서 싸워라”, 의회에 “힘을 보여줘라”고 직접적으로 난입을 부추기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공화당원들은 손이 등 뒤로 묶인 채 싸우는 복싱선수 같다. 우리는 나쁜 사람들에게도 존경을 보여주려고 한다”며 “더 열심히 싸워야 한다”고 썼다.대선 투표 결과에 계속 불복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승리 인증에 대한 항의를 넘어 아예 이를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는 “사기꾼을 붙잡으면 당신은 아주 다른 규칙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하며 공인 선거인단의 결과마저 거부했다.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해야 할 일을 할 용기가 있기를 바란다. 그가 ‘리노’(RINO·이름만 공화당원)들과 멍청한 사람들의 얘기를 듣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NYT는 “대통령의 연설은 폭력적인 이미지와 더 열심히 싸우라는 요구로 가득 차 있었다”며 “시위가 비폭력적이어야 한다는 주장은 지나가는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는 지지자들에게 의회까지 직접 동행하겠다고 장담했다”면서 “실상은 그의 추종자와 경찰이 다치거나 죽어가는 상황에서 백악관에서 안전을 보장받으며 TV로 상황을 지켜봤다”고 했다. 미디어분석업체 지그널랩스에 따르면 ‘의회 습격’(Storm the Capitol)이라는 용어는 난입 당일인 1월 6일 이전 30일간 온라인에서 10만번 언급됐다.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즈’ 등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트위터 등에서 자극받고 SNS에서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7000쪽 부인과 몰래 복사해 ‘통킹만 조작’ 특종 닐 시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7000쪽 부인과 몰래 복사해 ‘통킹만 조작’ 특종 닐 시핸

    7000쪽에 이르는 국방부 문서를 복사했다. 혼자 하기엔 엄두도 안 나는 일이라 잡지사 기자인 부인과 함께 했다. 취재원이 휴가 간 틈을 타 문서를 빼내 회사의 복사기를 이용했다. 처음에 사용한 교외의 부동산 업체 복사기는 엄청난 분량을 견디지 못하고 작동을 멈췄다. 보스턴 시내의 한 복사업체에선 해군 출신의 업주가 기밀 서류가 복사되고 있다고 지적해 위기를 맞았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닐 시핸 기자는 지난 1971년 6월에 미국이 베트남전에 개입하려고 통킹만 사건을 조작했다는 사실을 입증한 ‘펜타곤 문서’를 특종 보도해 반전 여론을 들끓게 만들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그가 8일(현지시간) 워싱턴 자택에서 파킨슨씨병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NYT가 보도했다. 향년 84. 신문은 부음 기사를 통해 사후에 공개하는 것을 조건으로 2015년에 고인이 편집국에 맡겨놓은 특종기를 공개해 그 과정이 반세기 만에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그는 이른바 펜타곤 문서 ‘미합중국-베트남 관계, 1945∼1967년’을 입수해 미국이 1945년부터 정치적, 군사적 이득을 노리고 베트남에 개입해왔으며 이권을 넓히기 위한 목적으로 베트남 전쟁을 일으켰다고 폭로했다. 랜드연구소에 근무하며 문서 작성에 참여한 국방 전문가 대니얼 엘스버그를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그로부터 직접 받은 것은 아니라고만 말했다. NYT와 그 뒤를 이은 워싱턴 포스트의 펜타곤 페이퍼 보도로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 과정이 알려져 반전 여론이 폭발적으로 확산했다. 리처드 닉슨 행정부는 초기에 보도 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사전 통제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추가 보도를 허용했다. 시핸은 1962년부터 1966년까지 UPI와 NYT 소속으로 베트남전을 취재했으며 1988년 ‘밝은 거짓말: 베트남의 존 폴 반과 아메리카’를 펴내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그는 1966년 NYT에 “폭격을 당한 마을, 사이공 거리에서 구걸하는 고아들, 네이팜탄 화상을 입은 여성과 아이들이 병원에 누워 있는 것을 보면 미국이나 그 어떤 나라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 타인에게 이런 고통과 수모를 가할 권리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썼다. 5년 뒤 시대에 남을 특종을 했는데 엘스버그는 1971년 3월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시핸 기자에게 펜타곤 문서의 존재 사실을 밝힌 뒤 문서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가 곧바로 마음을 바꿨다. 극비문서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 제한돼 있었기 때문에 문서가 폭로되면 자신이 지목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한 것 같다는 것이 시핸 기자의 분석이었다. 그는 집에 보관 중인 펜타곤 문서 7000쪽을 시핸 기자에게 보여주고 메모만 하라고 했다. 문서 자체를 넘겨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런데 시핸 기자에게 기회가 왔다. 엘스버그가 휴가를 떠난 것이다. 그는 부인과 힘을 합쳐 문서를 엘스버그의 집 밖으로 반출해 통째로 복사한 뒤 갖다 놓기로 했다. 보스턴의 복사업체 업주에게는 하버드 대학 교수의 부탁을 받고 문서를 복사한다고 둘러대 위기를 모면했다.시핸 기자는 NYT 보도 6개월 후인 그 해 겨울 뉴욕 맨해튼에서 우연히 엘스버그와 마주쳤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펜타곤 문서를 훔쳤다고 따지는 엘스버그에게 “국민이 낸 세금과 미국의 아들들이 흘린 피로 만들어진 서류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읽을 권리가 있다. 나도, 당신도 서류를 훔치지 않았다”고 대꾸했다고 회상했다. 엘스버그는 1973년 간첩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닉슨 행정부가 그의 사무실을 도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송이 기각돼 풀려났다. 엘스버그는 여전히 인권 평화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2019년 6월 프로그레시브 인터뷰를 통해 위키리크스 창업자 줄리안 어산지를 미국에 송환하려는 영국 정부의 처사에 반대하며 “공익 고발자들 없이는 민주주의를 이룰 수 없다”고 밝혔다. 그가 닉슨 행정부에 탄압을 받은 사연은 2010년 릭 골드스미스 감독에 의해 영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나이, 대니얼 엘스버그와 펜타곤 페이퍼’로 제작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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