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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마두로 돈줄’ 원유 제재… 정권 붕괴 나섰다

    美 ‘마두로 돈줄’ 원유 제재… 정권 붕괴 나섰다

    므누신 “민주적 정권 들어서면 제재 해제” 석유 장악 나선 과이도 “군사옵션도 가능” 돈줄 막힌 마두로 “美, 손 떼라” 강력 반발미국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돈줄’ 역할을 하던 국영 석유 기업을 상대로 제재 카드를 빼 들었다. 세계 최대 석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의 외화 확보 원천을 봉쇄해 마두로 정권의 붕괴를 가속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네수엘라 석유공사(PDVSA)를 제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 제재는)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자산을 개인 전용으로 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며 민주적 정권이 들어서야만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PDVSA에 대한 제재를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동안 유가 상승 및 자국 내 정유업체 피해를 우려해 미뤄 왔었다고 CNBC방송은 보도했다. 제재의 핵심은 PDVSA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해 그 수익을 베네수엘라로 송금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관할권이 미치는 지역에서 PDVSA가 가진 자산이 모두 동결되며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또 미국 휴스턴에 있는 PDVSA의 정유 자회사 ‘시트고’가 그 수익을 마두로 정권에 송금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볼턴 보좌관은 이번 제재로 내년 한 해 베네수엘라로서는 70억 달러(약 7조 8176억원) 규모의 자산이 동결되고 110억 달러(약 12조 2848억원) 이상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의 41%가 미국으로 수출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베네수엘라가 중국, 쿠바, 러시아 등에는 빚을 갚는 대신 원유를 제공하고 있기 대문에 미국 선적분만이 실질적으로 유일한 자금원이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제재는 지난 23일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성격도 있다. 이에 발맞춰 과이도 의장은 베네수엘라 의회에 PDVSA와 시트고의 새로운 이사진을 임명하라고 요구하는 등 석유 자산 장악에 나섰다. 과이도 의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고 군사 옵션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국영TV를 통해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손을 떼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軍, 日초계기 위협 비행 사진 공개… 또 도발땐 무장헬기 대응 검토

    軍, 日초계기 위협 비행 사진 공개… 또 도발땐 무장헬기 대응 검토

    양국관계 출구 고려… 영상 대신 사진 공개 軍, 경고통신 강화·초계기 동원 등 추진 靑NSC “日위협 심각한 우려… 엄중 대응” 日 “위협 비행 않아… 한국 냉정한 대응을”국방부는 24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P3)가 지난 23일 이어도 서남방 약 131㎞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대조영함을 향해 저공 위협비행을 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당시 촬영한 영상을 캡처한 사진 5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대조영함의 열영상 적외선(IR)카메라 2장 및 캠코더가 촬영한 1장, 대조영함의 레이더 데이터를 캡처한 2장 등으로 구성됐다. 열영상카메라와 캠코더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에는 일본 초계기가 대조영함으로부터 7.5㎞ 떨어진 곳에서 함정을 향해 접근하는 장면부터 초계기가 대조영함으로부터 고도 60m와 거리 540m까지 접근한 장면까지 저공 위협비행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 속 함께 촬영된 대조영함의 통신안테나와 초계기와의 거리는 약 1㎞다. 대조영함 레이더 데이터에도 일본이 당시 저공비행을 했던 고도와 이격거리 등이 명확하게 표시돼 있다. 군 관계자는 “레이더 데이터에 표시된 고도와 거리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자료”라며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당초 대조영함이 촬영한 비행 영상을 공개해 일본의 무리한 주장에 쐐기를 박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경 입장이었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일본을 코너로 몰아붙일 경우 일본의 출구전략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에 따라 영상 공개 대신 촬영한 영상의 사진을 공개하는 선에서 수위를 조절했다. 국방부는 지난 23일에도 일본의 저공 위협비행이 발생하자 직접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입장을 표명하려 했으나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으로 발표자를 변경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발표자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 “발표자를 누구로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상징적으로 갖는 의미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군사적인 대응 부분, 작전적인 부분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합참 작전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잇따른 근접 위협비행 사태와 관련해 경고통신의 강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또 일본의 추가 도발에 무장 헬기와 초계기까지 활용해 맞대응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해 대응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이날 열린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은 “우리 함정에 대한 일본 초계기의 근접 저고도 위협비행이 반복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런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엄중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자위대 수장인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합참의장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국방부 발표에 대해 “결코 상대에게 위협을 가하는 비행은 하지 않았다”면서 “한국 측에 냉정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가와노 통합막료장은 “자위대 초계기가 적어도 고도 150m 이상, 거리는 1000m 이상 떨어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무선으로 20회 이상 경고했지만 일본 측이 답하지 않았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경고가 있을 경우) 적확하게, 신속하게 응답하고 있다”면서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따라 안전한 거리와 고도에서 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정은 “트럼프 믿고 함께 목표에 한발 한발 나갈 것”… 빅딜 기대감

    김정은 “트럼프 믿고 함께 목표에 한발 한발 나갈 것”… 빅딜 기대감

    비건·김혁철 라인 실무협의 주도할 듯 靑 “한반도 평화 실질 성과에 적극 지원” 北 “개성공단 등 남북교류 확대” 호소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친서를 교환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실무 준비에 착수하면서 양측의 ‘빅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 간에 새로운 채널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이 주도하는 실무 회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 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했던 김영철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회담 대표단을 지난 23일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결과에 만족을 나타냈고 2차 정상회담과 관련한 실무 준비에 대해 과업과 방향을 제시했다고도 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았고 ‘훌륭한 친서’에 큰 만족을 표시했다고 소개했다. 또 김 위원장의 전언으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믿고 인내심과 선의의 감정을 가지고 기다릴 것”이라며 “조·미(북·미) 두 나라가 함께 도달할 목표를 향하여 한발 한발 함께 나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무협의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 배석한 김 전 대사가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비건 특별대표가 새롭게 지명된 그의 카운터파트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고 전했다. 기존의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에서 교체되는 셈이다. 양측은 스웨덴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서 서로의 속내를 탐색한 만큼 접점을 찾기 위한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동창리 핵실험장 폐기, 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른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언급했던 북한은 이에 더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한 추가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대북제재의 일부 유예·면제, 조건부 면제 등으로 화답한다면 빅딜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이와 관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이날 열린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도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이행하기 위한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를 지난 23일 열고 남북교류의 전면적 확대를 골자로 하는 대남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는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의 재개 요구도 담겼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軍, 日 초계기 위협 비행 사진·레이더 기록 공개

    軍, 日 초계기 위협 비행 사진·레이더 기록 공개

    군 당국은 24일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P-3 초계기가 우리 해군 구축함 대조영함 인근으로 초저고도 위협 비행을 한 사진 5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합참은 이날 오후 대조영함의 IR 카메라 영상을 캡처한 사진 2장과 캠코더에 찍힌 영상 캡처 사진 1장, 일본 초계기의 고도와 비행속도, 근접거리 등이 기록된 대공레이더 화면 사진 2장 등 총 5장을 공개했다. 전날 일본 P-3 초계기는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비행해 대조영함에 접근한 다음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대조영함 우현 쪽으로 날아 한 바퀴 선회한 뒤 이탈했다. 당일 오후 2시 1분 IR 카메라에 잡힌 첫 번째 사진에는 대조영함으로부터 7.5㎞ 거리의 P-3 초계기가 찍혔다. 두 번째 사진은 캠코더로 촬영됐다. P-3 초계기가 약 60m 고도로 대조영함 우현을 통과하는 장면이다.이 사진에는 대조영함 함교에 설치된 통신안테나와 초계기가 함께 보인다. 초계기는 통신안테나에서 약 1㎞ 거리에서 비행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레이더 데이터에 표시된 고도와 거리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자료다.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저공 위협비행을 하지 않았다는 일본 측 주장을 반박했다.앞서 일본 P-3 초계기는 23일 오후 2시 3분께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 구축함인 대조영함에 540m까지 접근해 고도 60~70m의 초저고도로 근접 위협 비행을 했다. P-3 초계기는 당시 대조영함이 20여 차례 경고통신을 했으나,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은 채 함정 60~70m 상공에서 원을 그리며 선회 비행을 했다. 우리 군은 지난달 20일 일본 P-1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상공 150m로 위협 비행한 이후 자위권적 조치의 ‘대응행동수칙’을 보완했다. 이 수칙은 경고통신→사격통제레이더(STIR-180) 가동→ 경고사격 포함 무기체계 가동 등의 순으로 대응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일본 초계기의 위협비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위협 비행을 하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한국이 공개한 사진을 봤다면서 “무방비의 초계기가 한국 해군 함정에 위협을 가할 의도도, 이유도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공동 책임을 가진 국가들끼리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와노 통합막료장은 당시 자위대 초계기의 비행 기록에 대해 “당연히 갖고 있다”면서도 한국에 비행 데이터를 제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볼턴, 이란 군사공격 방안 작년 9월 국방부에 지시”

    “볼턴, 이란 군사공격 방안 작년 9월 국방부에 지시”

    이란, 20% 농축우라늄 연료 설계 돌입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방안을 검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내 주이라크 미 대사관이 있는 안전구역인 ‘그린존’이 3발의 박격포 공격을 받은 직후 ‘초강경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국방부에 군사공격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당시 공격은 이란과 연계된 세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직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 대사관이 직접 공격받거나 미국인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볼턴 보좌관 주재 아래 이란에 대한 무력 대응을 논의하는 회의가 수차례 열렸다”면서 “많은 관계자들은 이를 이례적으로 여겼고, NSC가 이란을 타격하는 것에 얼마나 무신경한지에 충격을 받고 놀랐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국방부가 실제로 NSC 요구를 따라 군사작전을 검토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군사 작전이 실제로 백악관에 전달됐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다고 WSJ는 전했다. 개릿 마키 NSC 대변인은 이와 관련, “대통령이 다양한 위협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면서 “바그다드 주재 대사관과 바스라 영사관에 대한 공격이 시도된 이후 직원들의 안전 상태를 지속해서 확인하고 있으며 그들의 안전과 이익을 지키기 위해 모든 범위의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WSJ는 지난해 4월 볼턴 보좌관이 취임한 이후 트럼프 정부가 이란에 대해 보다 공격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 영국, 프랑스 등 6개국이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이 담긴 이란 핵협정을 지난해 5월 파기했다. 한 소식통은 “볼턴 보좌관이 미 정부 각 부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2015년 뉴욕타임스에 “이란의 폭탄 개발을 막으려면 이란을 폭격하면 된다”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란 정부는 이날 농도 20%의 농축우라늄 연료 설계를 위한 초기 단계에 돌입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마두로, 정적 국회의장 억류… 베네수엘라 내홍 절정

    마두로, 정적 국회의장 억류… 베네수엘라 내홍 절정

    대통령 퇴진운동 주도 野지도자 과이도 당국에 체포됐다 SNS에 퍼지자 풀려나 “정보요원들, 상부 지시로 연행했다 말해” 과이도, 23일 대규모 정권 규탄 시위 촉구 美도 지지… 재집권한 마두로 최대 위기‘좌익 반미(反美)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국내외의 퇴진 압박이 거세지면서 베네수엘라 내부 혼란이 ‘시계 제로’ 상태로 치닫고 있다. 대통령 퇴진 운동을 주도한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36) 국회의장이 13일(현지시간) 한때 정보기관 요원들에게 억류됐다 풀려난 가운데, 지난 1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마두로 정권을 둘러싼 혼란상은 오는 23일 최고조를 찍으며 분수령을 맞게 될 예정이다.1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과이도 의장은 전날 고속도로에서 정보요원들에 의해 제지를 당한 뒤 차에서 끌어내려졌다. 그는 휴일 반정부 시위 참석을 위해 수도 카라카스에서 인근 해안도시 카라발레다로 이동 중이었다. 정보 요원들은 무기를 휴대한 채 과이도 의장을 차량 밖으로 끌어낸 뒤 억류했다. 하지만 당시 억류 소식은 주변 지지자들에 의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고, 과이도 의장은 곧 석방됐다. 파장을 두려워한 정부 당국이 신속하게 그를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당시 정보요원들은 상부 지시로 체포한다는 입장을 과이도 의장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보장관실은 “야권 진영의 ‘언론 쇼’를 도와주려는 불법 요원들의 일탈 행동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반정부 시위에 참석한 과이도 의장은 “조금도 두렵지 않다”면서, 지지자들의 환호와 갈채 속에서 오는 23일 전국적인 정권 규탄 시위 참여를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23일은 지난 1958년 마르코스 페레스 히메네스 독재정권이 대중 봉기로 무너진 날이다. 마두로 정부도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2015년 총선 승리로 베네수엘라 의회를 장악한 야권의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해왔다. 지난 11일 과이도 의장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집회를 열고 “마두로는 불법 찬탈자이며 헌법은 나에게 재선거를 주관할 과도 정부 구성의 정당성을 부여했다”면서 “마두로를 대신해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마두로 정권에 비판적인 미국의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에 대해 “과이도 의장의 용감한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마두로 정권에 분명한 각을 세웠다. 미주 최대 국제기구인 미주기구(OAS) 측도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는 입장을 내놓는 등 야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페루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캐나다 등으로 구성된 ‘리마 그룹’도 지난 4일 마두로 대통령에게 권력 이양을 요구하면서 국제적인 포위망에 힘을 보탠 상황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야권 연합에게 참패, 의회를 잃었지만, 2017년 ‘제헌의회’라는 초법적인 별도 기구를 설립해 의회를 무력화하고 지난해 대선까지 치러 집권을 연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대중주의적 통치력이 야권의 도전을 어떻게 넘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인권위, “양심적 병역거부→종교적 병역거부 용어 대체는 부적절”

    인권위, “양심적 병역거부→종교적 병역거부 용어 대체는 부적절”

    최영애 위원장, “용어 변경은 국제인권 기준 등에 안 맞아”“종교 아닌 기타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자도 18년 간 80여명”국가인권위원회가 ‘양심적 병역거부자’라는 표현을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로 대체하려는 국방부의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표현을 두고 “병역거부가 양심이면 군필자는 비양심이냐”는 불만 여론이 비등하자 국방부가 대체 용어를 제안했는데 인권위가 이에 반기를 든 것이다. 9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국방부의 용어 변경은 대체복무제에 대한 국제인권기준과 헌법재판소 결정, 대법원 판결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병역거부가 개인이 가진 양심의 보호와 실현이 아닌 종교적 가치에 따른 행위로 비춰질 소지가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양심적 병역 거부를 인정하는 것은 단순히 특정 종교나 교리를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며, 인류 공통의 염원인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무기를 들 수 없다는 양심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특정 종교를 이유로 하지 않고 기타 신념에 따라 병역거부를 한 사람이 2000년 이후 80여명에 이르는 점은 병역 거부가 단순히 종교적 신념만을 이유로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1980년대 후반부터 유엔 인권위원회 등 국제 사회는 병역거부를 세계인권선언과 자유권규약이 규정하는 ‘사상·양심 및 종교의 자유’에 근거한 권리로 인정하면서 ‘양심적 병역거부’(Conscientious objection)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은 병역거부에 대해 ‘병역의무가 인정되는 징병제 국가에서 종교적·윤리적·철학적 또는 이와 유사한 동기로부터 형성된 양심상의 결정을 이유로 이행을 거부하는 행위’로 ‘양심’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 4일 “대체복무제 용어를 둘러싼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하고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양심·신념·양심적 등과 같은 용어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28일 교정시설 합숙 근무안 등이 담긴 대체복무 관련 정부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무역휴전 중 마주앉은 美·中… 본게임은 다음주 ‘워싱턴 담판’

    무역휴전 중 마주앉은 美·中… 본게임은 다음주 ‘워싱턴 담판’

    美, 지재권 보호 등 불공정 문제 집중 제기 中, 짝퉁 다이슨 적발… 테슬라 공장도 착공 “美, 무역전쟁으로 매달 10억弗 추가 손실” 中 올 경제성장 6%대 이하 비관 전망도 화웨이 자체 반도체 개발… 장기화 대비오는 3월 1일까지 90일간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던 미국과 중국이 7일 베이징에서 이틀간의 차관급 실무 협상에 돌입했다. 미 대표단은 제프리 게리시 미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단장으로 그레그 다우드 USTR 농업 부문 협상대표, 데이비드 맬패스 재무부 국제 담당 차관, 길 캐플런 상무부 국제통상 담당 차관, 테드 매키니 농무부 통상·해외농업 담당 차관, 메리 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글로벌·아시아 경제 부문 국장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을 포함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재정부 등에서 부부장급들이 총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다음주 워싱턴을 찾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회동할 전망이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중국의 수입 확대를 통한 무역 불균형 해소, 외국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와 지식재산권 침해와 같은 불공정 관행 철폐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미국산 콩 수입 재개와 최고인민법원 내 지식재산권 법원 설치 등 성의를 보인 사례를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시 공안국은 광둥성에 있는 영국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모조품 제작 공장 2곳을 적발해 36명을 체포했다고 중국 인터넷 매체 둥팡왕 등이 이날 전했다. 양국 경제합작의 상징과도 같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착공식도 이날 린강(臨港) 산업구에서 열렸다. 지난 9개월 동안의 무역전쟁으로 중국은 물론 미국도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중국은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 미국은 매우 강력한 입장에 있고 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비록 취업률이 예상보다 높아지기는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미 회사와 농부, 소비자 등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게리 샤피로 미 소비자기술협회장은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매달 미 기술산업이 10억 달러(약 1조 1190억원)의 추가 손실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연초 양회에서 제시했던 6.5%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관측되지만 올해는 이보다 낮은 6.2~6.3%의 성장률 예측치가 나오고 있다. 아예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대에도 못 미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중국 당국은 부채 축소 경제정책을 탈피해 지방정부의 채권 발급과 민영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미·중이 협상을 재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가 나오지만 신중론도 적지 않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협상에 임하는 양국의 입장 차이가 큰데 중국은 대외 리스크를 빨리 터는 것이 중요하지만 미국은 고질적 문제인 중국과의 무역적자를 90일 안에 다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게다가 미국은 주기적인 협상을 통해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 등의 상황을 점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이날 자체 상표의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日 사실왜곡에 적극 대응…정부, 로키 모드서 선회

    日 사실왜곡에 적극 대응…정부, 로키 모드서 선회

    靑 정의용 실장도 NSC 상임위 소집 레이더 논란 등 日 도발 대책 논의 외교부 “부적절한 언행 지속 유감” 강제징용 피해자 국내 자산 압류 신청 신일철주금 “지극히 유감… 대응할 것”지난해 10월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 후 ‘로키’(low key) 대응을 유지했던 정부가 새해에는 일본의 사실 왜곡에 대해 ‘적극 대응’으로 기조를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3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일 열린 새해 첫 내부 회의에서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나 광개토대왕함의 일본 초계기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해 외교부가 대응 방안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이 총리가 적극 대응을 주문한 것”이라며 “로키였던 정부의 대일 대응기조가 바뀌었다”고 했다. 실제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이 대법원 판결을 국제법 위반으로 단정하는 등 비외교적이며 양국 관계 발전에 역행하는 부적절한 언행을 지속하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연 뒤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한·일 레이더 공방과 관련해 “NSC 상임위원들은 동해상에서 북한 조난 어선을 구조 중인 긴박한 상황에서 우리 함정에 대해 일본 초계기가 저고도로 근접 비행한 사건의 심각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초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날 국방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겨냥한 듯 “일본이 동영상을 공개하고 고위 당국자까지 나서 일방적 주장을 되풀이하는 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저공비행으로 우리 함정을 위협한 일본이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후 일본이 ‘폭거이자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도를 넘은 공격을 지속하자 지난해 11월 이 총리 명의로 깊은 우려를 담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가 지난 1일 TV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는 1965년 청구권협정으로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했다”며 “(광개토대왕함의) 화기 관제 레이더의 조준은 위험한 행위로 재발방지책을 확실히 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하는 등 새해 벽두부터 의도적인 공세가 재개되자 각 부처의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이날도 공세를 이어 갔다. 강제징용 피해자가 신일철주금의 한국 내 자산에 대한 압류 절차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외무성 간부는 “기업에 손해가 있다면 무언가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신일철주금 측도 “지극히 유감이며 정부와 상담한 뒤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토 마사히사 외무성 부대신은 레이더 논란에 대해 이날 트위터에 “영상에도 있듯이 위험한 비행은 아니었다”며 “한국은 이를 아니라고 할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일본 기업의 자산이 압류될 경우 대응 조치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일본 내 한국 기업의 자산 압류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단독]日 사실왜곡에 적극대응... 정부 로키 기조서 선회

    [단독]日 사실왜곡에 적극대응... 정부 로키 기조서 선회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 후 ‘로키’(low key) 대응을 유지했던 정부가 새해에는 일본의 사실 왜곡에 대해 ‘적극 대응’으로 기조를 변경했다.  정부 관계자는 3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일 열린 새해 첫 내부 회의에서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나 광개토대왕함의 일본 초계기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해 외교부가 대응 방안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는 실질적으로 이 총리가 일선 부처에 대응을 주문한 것”이라며 “지난해 로키였던 정부의 대일 대응기조가 바뀌었다”고 했다.  실제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이 대법원 판결을 국제법 위반으로 단정하는 등 비외교적이며 양국 관계 발전에 역행하는 부적절한 언행을 지속하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연 뒤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한·일 레이더 공방과 관련해 “NSC 상임위원들은 동해상에서 북한 조난 어선을 구조 중인 긴박한 상황에서 우리 함정에 대해 일본 초계기가 저고도로 근접 비행한 사건의 심각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초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날 국방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겨냥한 듯 “일본이 동영상을 공개하고 고위 당국자까지 나서 일방적 주장을 되풀이하는 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저공비행으로 우리 함정을 위협한 일본이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후 일본이 ‘폭거이자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도를 넘은 공격을 지속하자 지난해 11월 이 총리 명의로 깊은 우려를 담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가 지난 1일 TV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는 1965년 청구권협정으로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했다”며 “(광개토대왕함의) 화기 관제 레이더의 조준은 위험한 행위로 재발방지책을 확실히 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하는 등 새해 벽두부터 의도적인 공세가 재개되자 각 부처의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이날도 공세를 이어 갔다. 강제징용 피해자가 신일철주금의 한국 내 자산에 대한 압류 절차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외무성 간부는 “기업에 손해가 있다면 무언가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신일철주금 측도 “지극히 유감이며 정부와 상담한 뒤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토 마사히사 외무성 부대신은 레이더 논란에 대해 이날 트위터에 “영상에도 있듯이 위험한 비행은 아니었다”며 “한국은 이를 아니라고 할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일본 기업의 자산이 압류될 경우 대응 조치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일본 내 한국 기업의 자산 압류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라크 주둔부대 장병과 셀카…트럼프, 분쟁지역 깜짝 방문

    이라크 주둔부대 장병과 셀카…트럼프, 분쟁지역 깜짝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라크의 미군 부대를 깜짝 방문해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했다. 시리아 철군 방침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이자,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분쟁지역 부대를 찾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인 25일 늦게 백악관을 나와 26일 오후 늦게 바그다드 서쪽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번 방문에는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일부 참모진이 동행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군 부대와 군 지도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들의 복무와 성공, 희생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기 위해 대통령 부부가 크리스마스 밤 늦게 이라크로 향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라크 방문 배경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곳은 내가 수년간 이야기해온 곳이다. 여기에 와서 위대한 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셧다운 와중에 왜 왔느냐’는 질문에 “사실 두어번 준비했었는데 사람들이 이를 알아내면서 보안상의 이유로 취소됐다. 중동에서 7조 달러를 쓰면서 들어올 때는 엄청난 병력의 호위 등을 받으며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는 게 슬프다. 모든 창문을 닫고 불빛도 없는 비행기를 타고 와야 했다. 칠흑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라크에서 철수할 계획이 전혀 없다. 시리아에서 무언가를 하기를 원한다면 이라크를 기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부담을 우리 미국이 져야 하는 상황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더는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를 이용하고 우리의 엄청난 군을 이용하는 국가들에게 더는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그에 대해 돈을 내지 않는다. 이제는 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과 다음 만남 고대!”

    트럼프 “김정은과 다음 만남 고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 북한 관련 팀의 보고를 받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북한과 관련해 일하는 나의 팀으로부터 크리스마스이브 보고가 있었다”며 “진전은 이뤄지고 있다. 김 위원장과의 다음 정상회담을 고대하며!”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고 썼던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비교하면 열흘 만에 달라진 기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국을 방문했던 비건 특별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함께 보고하는 사진도 트위터에 공개했다.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 책상에 앉아 보고서로 보이는 A4 용지 한 장을 읽고 있고, 비건 특별대표 옆에 서 있는 후커 보좌관도 보고용 문건을 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비건 특별대표와 후커 보좌관이 최근 한국 정부와 협의한 북한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향후 대화 재개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팀의 브리핑 장면을 트위터에 공개한 것은 비건 특별대표가 방한 기간 중 밝힌 대북 인도적 지원 재검토 방침과 타미플루 제공 지지, 남북 철도 연결사업 착공식의 제재 면제 등이 본인의 뜻이었다는 것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진전’이라는 표현을 쓰며,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공개적으로 피력한 것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하자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붙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분단 이래 처음” 남북, 시범철수 GP 상호검증 완료

    “분단 이래 처음” 남북, 시범철수 GP 상호검증 완료

    남북 군사당국이 12일 최근 철수 및 파괴 작업을 마친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철수 GP(감시초소)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 작업을 마쳤다. 남북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DMZ 내 GP를 서로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남북은 ‘9·19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합의된 군사분계선(MDL) 내 연결지점에서 만나 상대측 안내로 GP를 방문해 검증을 마치고 복귀했다. 남측 검증단이 북측에 가서 철수된 GP를 검증할 때 남북 군 관계자들이 서로 담배를 권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담 시간을 가졌고, 북측은 남측이 지하시설 폐쇄를 검증하는 과정을 불편해하지 않고 적극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이날 △모든 화기·장비·병력 철수 △감시소·총안구 등 지상시설물 철거 △지하 연결통로·입구 차단벽 등 지하시설물 매몰·파괴 상태를 확인했다. 1개씩 보존하기로 한 GP에 대해서는 병력과 화기 등 군사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조치를 했는지 여부를 살폈다. 국방부는 이번 검증 결과를 토대로 군사실무접촉을 먼저 한 뒤 추가 GP 철수를 논의할 계획이다. DMZ 내 GP 숫자는 남측 60여개, 북측 160여개로 알려져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 현역군인들이 비무장지대 내 오솔길을 만들고 MDL을 평화롭게 이동하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남북 군사당국의 합의 이행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의미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를 통해 비무장지대 내 모든 남북 GP의 철수를 위한 시범 조치로 상호 1㎞ 이내 근접한 GP 11개를 시범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서에 규정된 GP 시범철수 절차는 △ 모든 화기 및 장비 철수 △ 근무 인원 철수 △ 시설물 완전파괴 △ 상호검증 순이었다. 이날 마지막 단계인 상호검증까지 마무리되면서 GP 시범철수 절차는 완료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열리는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을 찾아 비무장지대(DMZ) 내 GP 검증작업을 실시간 영상으로 지켜본 뒤,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 등으로부터 화상회의로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남북 상호 간 GP(감시초소) 철수와 상호검증은 그 자체만으로도 남북의 65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남북 모두 군사합의에 대한 철저한 이행 의지를 보여줬고, 이는 국제적으로도 군사적 신뢰구축의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정상 간 합의를 양측 군이 착실하게 이행하면서 오늘의 신뢰에 이르렀는데, 이런 신뢰야말로 전쟁 없는 한반도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 대통령 NSC 상황실 방문…북측의 GP 철수 현장검증 생중계로 시청

    문 대통령 NSC 상황실 방문…북측의 GP 철수 현장검증 생중계로 시청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판문점 인근에 있는 전방 감시초소(GP)의 철수 검증 장면을 실시간 영상으로 지켜봤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난달까지 시범 철수 대상 GP 각 11개 중 10개를 파괴하고, 1개씩은 병력·장비를 철수하되 원형을 보존하는 작업을 끝냈다. 이날은 남북이 현장을 찾아 GP의 철수 및 파괴 조치를 서로 검증하는 날이었다. 남북이 서로의 GP를 방문하는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0분 동안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황실에서 GP 철수 및 검증 작업을 생중계 영상으로 지켜봤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현장 검증은 남북의 각각 11개 검증반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투입돼 상호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오전은 남측이 북측 GP를, 오후에는 북측이 남측 GP를 현장 검증하는 방식이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이를 지켜보면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박종진 육군1야전군사령관, 김운용 육군3야전군사령관으로부터 화상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오전에 우리 쪽 검증단이 북쪽에 갔을 때, 북쪽에 철수된 GP를 검증하면서 남북이 서로 담배를 권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담회 시간도 가졌다”면서 “지하갱도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청진기처럼 생긴 우리 측 장비를 가지고 가서 검증했는데도, 북쪽이 제지하거나 불편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줬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군사적으로 팽팽하게 대치하던 DMZ(비무장지대)에서 남북이 오솔길을 내 오가고, 서로 대치하면서 경계하던 GP를 철수하고 투명하게 검증한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던 일”이라면서 “국제적으로도 군사적 신뢰구축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처럼 우리 군이 한반도 평화 과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나간다면 오늘의 오솔길이 평화의 길이 되고, DMZ가 평화의 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면서 “남북 정상 간 합의를 양측 군이 착실하게 이행하면서 오늘의 신뢰에 이르렀는데, 이런 신뢰야말로 전쟁 없는 한반도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GP 현장 검증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검증단과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각 군 지휘관과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靑, NSC 상임위 개최… 한미방위비분담·남북군사공동위 논의

    靑, NSC 상임위 개최… 한미방위비분담·남북군사공동위 논의

    청와대가 7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한·미 방위금 분담 협의와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상임위원들은 이날 한·미 간 제10차 방위비 분담 협의 상황을 보고 받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와 관련, 내년부터 적용되는 제10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제10차 회의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상임위원들은 9·19 남북 군사합의서 이행을 포함한 남북간 군사적 신뢰 구축 및 군비통제 등 제반 군사현안을 다루는 남북 군사공동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아울러 상임위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진행된 경의선 철도 현지조사의 결과를 보고받고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남북 산림협력 관련 평양 현장 방문 계획과 남북간 겨레말 큰사전 편찬 사업 재개 방안도 협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 실장 외에도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이상철·남관표 국가안보실 1·2차장,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 장원삼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볼턴 “北비핵화 ‘성과’ 볼때 제재 해제”...‘기회 놓치지 말라’ 우회경고

    볼턴 “北비핵화 ‘성과’ 볼때 제재 해제”...‘기회 놓치지 말라’ 우회경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6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에 성과가 있으면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면서 내년 초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또 한번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약속 불이행’과 ‘기회’를 강조함으로써 때를 놓치면 더 이상 기회가 없다는 점을 은연중에 시사한 발언이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미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쟁점은 북한의 말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사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봐야 할 것은 ‘성과’이며, 성과를 거두면 경제제재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볼턴 보좌관이 비핵화 성과와 대북 제재 해제를 연관지어 언급한 것은 드문일이라 주목된다. 그는 다만 제재 해재에 필요한 구체적 비핵화 요건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정부는 지금까지 ‘완전한 비핵화’가 선행해야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볼턴 보좌관은 내년초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한 약속을 이행할 기회를 주려 한다”면서 “그는 북한을 위해 문을 열어뒀고, 북한은 그 문으로 걸어들어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것은 북한체제에서 유일한 의사결정권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말을 이행할 또 한 번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1차 정상회담이 잘 풀리지 않았는데 왜 2차 회담이라는 보상을 주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그것을 김 위원장에 대한 보상으로 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2차 회담이 마지막 기회인가”라는 물음에는 “대통령이 무엇을 할지 예단하지 않겠다. 김정은은 아직 회담장 안에 있지 않다. 우리는 그것(회담)이 일어나는 것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차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선 “새해 첫날 이후 어느 시점에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내년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며 “세 군데를 장소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월 1일 이후 얼마 안 돼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 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 최고경영자(CEO) 카운슬’ 행사에서도 “그들(북한)은 지금까지는 약속에 부응하지 않았다”면서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하나의 정상회담이 생산적일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라고 말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울렛서 서핑을”… 롯데 기흥점 오픈

    “아울렛서 서핑을”… 롯데 기흥점 오픈

    골프·숲 놀이터 등 체험형 콘텐츠 강화 연면적 18만㎡ 총 310개 브랜드 입점 “접근성 좋아 年500만명 이상 찾을 것” AK플라자 14일 개장·이케아도 진출 수도권 남부 ‘쇼핑 新격전지’ 급부상“방금 보신 것은 스케이트보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공중회전 기술입니다.” 5일 경기 용인시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지하 2층 실내 서핑숍에서 서핑 선수들이 360도를 돌며 점프를 하는 등 고난도의 묘기 동작을 선보이자 구경하고 있던 방문객들 사이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20억원을 투자해 463m²(약 140평) 규모로 조성한 실내 서핑 체험장 ‘플로우하우스’에서는 1분에 11만 3000t의 물이 쏟아지는 인공파도 위에서 누구나 시속 27㎞ 속도로 역동적인 서핑을 즐길 수가 있다. 롯데는 연면적 18만㎡(약 5만 3000평) 규모의 프리미엄아웃렛 기흥점을 6일 연다고 밝혔다. 교외형 아울렛의 약점인 기상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대형 쇼핑몰과 교외형 야외 아웃렛이 결합된 형태로 이뤄진 기흥점에는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명품, 골프, 유아동, 리빙 등 모두 310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2000m²(약 600평)의 ‘나이키 팩토리 아울렛’ 매장도 들어섰다. 특히 유아동 관련 브랜드가 국내 아웃렛 중 가장 많은 수준인 37개에 달했다. 이 지역 10세 이하 인구가 전국 평균보다 12.1% 높고, 30~40대도 전국 평균보다 35.2% 높기 때문이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기흥점은 ‘자연을 담은 쇼핑 놀이터’를 표방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플로우하우스 외에도 지상 1층에는 668m²(약 202평) 규모의 골프용품 전문 매장과 스크린 골프룸을 마련했다. 1층 야외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990m²(약 300평) 규모의 체험형 놀이시설 ‘숲 모험 놀이터’와 660m²(약 200평) 규모의 대형 반려동물 놀이터 ‘펫 파크’ 등을 갖췄다. 노윤철 롯데아울렛 영업본부장은 이날 “국내 아웃렛 시장은 2~3년 안에 2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흥점의 경우 주변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동탄, 용인, 수원 지역에만 250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연간 5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유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 쇼핑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기흥 지역이 유통업계의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앞서 AK플라자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상권특화형(NSC형) 쇼핑센터의 두 번째 점포인 ‘AK& 기흥’을 오는 14일 문 연다고 밝혔다. 연면적 6만 826m²(약 1만 8400평) 규모의 AK& 기흥은 30~40대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가족 단위 고객에게 특화된 브랜드를 모두 84개 선별해 집중적으로 서비스한다는 설명이다. 또 가구전문점 이케아도 광명점, 고양점에 이어 기흥점을 내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트럼프 “푸틴과의 정상회담 취소”

    트럼프 “푸틴과의 정상회담 취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러시아 해군이 우크라이나 함정을 나포한 사건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선박들과 선원들이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돌아오지 못한 사실에 근거하여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것으로 예정된 회담을 취소하는 것이 관련된 모든 당사국을 위해 최선일 것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해결되는 대로 다시 의미 있는 정상회담을 갖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 등 참모들과 상의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검토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지금 아르헨티나로 가는 중”이라면서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와 언론보도만 봤다. 공식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30일∼다음 달 1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양자 회담을 하기로 했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휴전이냐 확전이냐… 美·中 무역전쟁 ‘아르헨 담판’

    휴전이냐 확전이냐… 美·中 무역전쟁 ‘아르헨 담판’

    새달 1일 트럼프·시진핑 양자 만찬 회담 美 “공정성·호혜성 충족 땐 타결 가능성 진전 없으면 관세율 10→25%로 상향”오는 30일(현지시간) 13번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막이 오른다. 전 세게 국내총생산(GDP)의 85%, 교역량의 75%, 인구 3분의 2를 차지하는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이번 회의에서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이라는 주제를 놓고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최대 이슈인 무역전쟁의 두 당사자인 미·중 정상이 휴전의 실마리를 찾을지도 전 세계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미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27일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과 기후변화, 노동시장의 미래, 성평등 등 지구촌 이슈뿐 아니라 거시경제정책과 디지털 경제,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금융 규제, 조세와 무역분쟁 등 각국의 핵심적인 경제 현안들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G20의 하이라이트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양자 만찬 회담이다. 상호 보복관세 부과 등 무역전쟁의 포문을 연 이후 첫 번째 정상회담이기 때문이다. 두 정상은 이달 초 전화 통화를 갖고 대화의 불씨를 살린 데 이어 상호 타협안에 합의할지 기대를 모은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 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꽤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열려 있다”면서 무역전쟁의 극적 타결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합의를 위해서는 “공정함·호혜성과 관련해 특정한 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면서 미국의 요구를 중국이 전폭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진전이 없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 달러(약 22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현행 10%의 관세율을 25%로 상향하고, 2670억 달러(약 301조원) 규모의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한 축은 미·러 정상회담 성사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나포에 대한 국가안보팀의 상세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열어놨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과도 양자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로 거론되는 무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트럼프 대통령이 만날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현재로선 (이미) 양자회담 일정이 가득 찼다”면서 그 가능성을 부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南 흰색 - 北 갈색 도로 이어진 ‘최전선’…연결지점에 내년 공동유해발굴사무소

    南 흰색 - 北 갈색 도로 이어진 ‘최전선’…연결지점에 내년 공동유해발굴사무소

    남북 모두 12m 넓이 노반 공사 완료 내년 3월 배수로 설치·전기공사 추가 남북 군인 간단한 접촉·분위기 좋아 靑 NSC “남북 국제항공로 신설 검토”남북이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내 전술도로 연결을 22일 완료했다. 서로 총을 겨누던 한반도 최전선에서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남북을 연결하는 첫 전술도로가 탄생한 것이다. 남북이 민간 도로가 아닌 전술도로를 연결한 것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이다. 남측 도로는 GOP 철책으로부터 500~600m 이어진 보급로 중간에 위치한 입구부터 군사분계선(MDL)까지 1.7㎞ 거리에 이른다. 북한도 북측 철책으로부터 MDL까지 1.3㎞ 거리의 도로를 건설해 연결했다.앞서 남북은 군사합의서에서 공동 유해발굴 추진을 위해 발굴 지역에 12m 너비의 도로를 개설하고 군사분계선에서 연결한다고 합의했다. 현재 남북 모두 12m 넓이로 노반공사를 완료했지만, 내년 3월 배수로 설치와 전기·통신선 공사가 추가로 완료되면 실질적으로 운용하는 도로는 5~7m의 폭이 될 전망이다. 현재 남측 도로에는 노반공사를 완료하고 쇄석을 깔아 차량 통행이 가능한 흰색 도로가 펼쳐져 있다. 반면 북측 도로는 우리와 공사 단계와 방법 등이 다른 이유로 갈색 흙으로 조성된 상태여서, MDL을 기준으로 한 두 도로의 구분이 명확히 가능하다. 북측 지역 도로에는 배수관 설치를 위해 땅을 파 놓은 곳도 있다. 남북은 현재 서로 하루씩 교대하며 연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도 남측의 작업 차례였지만 북측 군인들도 오전에 나와 도로 작업을 했다.군 관계자는 “서로 작업 방식을 교대로 하기로 합의했지만 북측도 필요할 때는 나와서 한다”고 설명했다. 연결 공사 단계에서 남북 군인들은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었던 만큼 간단한 접촉도 하며 분위기가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명확히 구분돼 있는 남북 도로 연결지점에는 내년 공동유해발굴사무소가 들어설 전망이다. 내년에 꾸려질 공동유해발굴조사단이 유해발굴에 착수하면 남북은 이 도로를 통해 발굴된 유해를 전달하고, 유해발굴에 필요한 물자와 장비 등도 오가게 된다. 앞서 지난달부터 시작된 지뢰 제거 및 도로개설 작업 중 DMZ 남측 지역에서만 14구의 6·25 전사자 유해가 발굴됐다. 한편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지난 16일 남북 항공 실무회의 결과와 관련, 남북 간 국제항공로 신설이 모든 항공사와 승객에게 편의를 가져오고 한반도 하늘길의 평화적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만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철원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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