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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턴 “북미 정상회담 이틀간 논의할 것 많다”

    볼턴 “북미 정상회담 이틀간 논의할 것 많다”

    대북 초강경파로 불리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되는 27일 “이틀간 논의할 것이 많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에 “베트남과 북한 당국자들을 만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하노이에 있어 좋다”며 이같이 전했다. 볼턴 보좌관이 북한에 대해 언론에 공개된 언급을 한 것은 한 달여만이다. 그는 지난달 25일 미 워싱턴타임스 인터뷰에서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필요로 하는 것은 핵무기를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에 대한 의미 있는 신호”라고 말했으나 이후로는 공개 언급을 삼가왔다. ‘이틀간 논의할 것이 많다’는 이날 트윗도 볼턴 보좌관의 대북 강경 성향에 비춰볼 때 북한과 조율해야 할 이견이 많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발언으로 읽힐 수 있다. 그는 최근 트위터에서도 베네수엘라나 이란 등 미국과 대치하는 국가들에 대한 강경 발언을 주로 해왔을 뿐 북한에 대한 트윗은 거의 올리지 않았다. 그는 이날 북한 관련 트윗 전후로는 야권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퇴진 운동이 진행되는 베네수엘라 사태 관련 트윗을 연달아 올렸다. 볼턴 보좌관의 ‘대북 침묵’을 놓고서는 그에 대한 북한의 거부감과 북미협상의 성공을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 수행단에 포함된 볼턴 보좌관은 지난 주말 방한하려다 베네수엘라 사태에 집중한다는 명목으로 급거 취소했다. 볼턴 보좌관은 1차 북미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의 싱가포르행을 수행해 확대회담에 배석한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NSC 대변인 “볼턴, 하노이에 도착”

    폼페이오 등 대외라인·참모진 총출동 北, 김영철·리수용 등 1차회담과 비슷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외 라인 및 최측근 참모가 총출동한 모습이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에 동행한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정상회담 수행단 명단에서 빠져 여러 추측이 나왔지만 최종적으로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풀기자단이 25일 공개한 2차 북미 정상회담 수행원 명단을 보면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 데릭 라이언스 백악관 선임비서관 대행,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 에마 도일 백악관 부비서실장, 밥 블레어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가안보프로그램 부국장, 존 아이젠버그 대통령 부고문 겸 NSC 법률고문, 찰리 쿠퍼먼 NSC 부보좌관 등이 포함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하루 앞선 24일 미국을 출국해 26일 오전 하노이에 도착했다. 지난주 하노이에 도착해 북한과 실무 협상을 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알렉스 윙 동아태 부차관보, 마크 램버트 부차관보 대행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 상황을 보고하고 회담 전략 수립을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수행단 중 폼페이오 장관과 샌더스 대변인, 밀러 선임고문은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 이어 2년 연속 수행단에 이름을 올렸다.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과 월시 부비서실장, 쿠퍼먼 부보좌관 등은 싱가포르에 갔던 전임자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특히 백악관 내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이자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도 26일 하노이에 도착했다고 NSC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의 하노이행 여부에 대해 “백악관이 그의 (회담) 참석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그가 여기(하노이) 와 있다”고 확인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탄 에어포스원 동승자 명단에는 빠져 별도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이 베네수엘라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감에도 하노이행을 택한 것은 그만큼 미 정부가 이번 정상회담을 중대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북한 수행단은 1차 정상회담 때와 유사하다. 조선중앙통신이 24일 김 위원장의 평양 출발을 보도하며 호명한 수행원은 김영철·리수용·김평해·오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다. 이들 중 김영철·리수용 부위원장, 리 외무상, 노 인민무력상, 김 부부장, 최 부상은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과 동행했다. 앞서 하노이에서 미국과 실무 협상을 진행한 김혁철 국무위 대미특별대표와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도 김 위원장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당무·인사를 담당하는 김평해 부위원장과 경제를 담당하는 오수용 부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처음 수행단에 이름을 올렸다. 북한 개혁·개방 모델로 거론되는 베트남을 방문하는 만큼 김 부위원장과 오 부위원장이 이번 회담과 방문 결과를 향후 경제건설과 인사에 반영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지구 반바퀴 돌아 하노이 도착…‘핵담판’은 시작됐다

    트럼프, 지구 반바퀴 돌아 하노이 도착…‘핵담판’은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8시 57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0시57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 여장을 푼 뒤 이틀날인 27일부터 1박 2일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핵담판 일정에 돌입한다.두 정상의 만남은 역사상 첫 북미 정상의 대좌로 ‘세기의 담판’으로 불렸던 지난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8개월여 만이다. 과거 미국과의 적대국에서 동반자 관계로 탈바꿈해 개혁·개방 정책으로 경제적 번영을 이룬 베트남을 무대로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실행 로드맵을 담을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담판에 나서는 것이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0시34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노이를 출발, 지구 반바퀴를 도는 20시간 41분(중간급유 시간 포함)의 비행 끝에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서양을 횡단하는 경로를 택했으며, 중간 급유를 위해 영국 런던 북동쪽 밀든 홀 공군기지와 카타르 도하를 각각 들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별도로 이날 오전 하노이에 도착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후 김 위원장과 ‘간단한 단독회담 및 환담’(brief one on one·greeting)에 이어 ‘친교 만찬’(social dinner)을 갖는 것으로 핵 담판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28일에는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합의사항을 담은 ‘하노이 선언’을 채택한 뒤 오찬과 공동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주고받는 ‘빅딜’이 성사되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이어서 ‘하노이 선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트럼프 대통령은 27일 김 위원장과의 회동 전에는 오전 11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의 확대 양자 회담, 베트남 정부 인사들과의 확대 회담 및 무역 관련 서명,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의 회담 및 업무 만찬 등 베트남 지도자들과의 회담 일정을 소화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볼턴 방한 취소에도 靑 “한미 소통 유지” 북미담판 조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24일 한국 방문이 취소됐지만, 청와대는 23일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막판 조율에 주력했다. 볼턴 보좌관의 방한 취소와 관계없이 한미 간 소통은 긴밀히 이어간다는 게 청와대의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한미 사이 직접 소통 채널은 정의용-볼턴 ‘핫라인’ 외에도 긴밀히 가동되고 있다”면서 “정상회담을 앞둔 한미 간 의견 조율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파’로 분류되는 볼턴 보좌관이 24일 한미일 협의에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를 끌어낼 때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압박하려 했을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도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및 상응 조치를 두고 각국의 입장을 조율하고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면서 “볼턴 보좌관이 지금 와서 틈을 벌리는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주말에도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북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 및 관련 보고를 수시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19일 한미 정상은 전화 통화에서 ‘긴밀한 소통’을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경협 사업에서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비핵화 담판’ 격인 북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에 대응하는 상응조치로 대북제재 완화를 끌어내는 중재 역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도로 연결,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가동 재개 등 남북 정상이 앞서 공감대를 형성한 분야의 경협은 가능하게 하는 수준의 부분적 대북제재 완화에 북미 정상이 합의할 수 있도록 조율하리라는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美 볼턴 보좌관, 방한 취소…한미일 사전조율 무산

    美 볼턴 보좌관, 방한 취소…한미일 사전조율 무산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방한이 전격 취소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간 사전조율도 무산됐다. 2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던 볼턴 보좌관이 베네수엘라 유혈 충돌 사태에 집중하기 위해 방한 일정을 취소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르면 이날 입국해 24~25일 부산에서 한국과 일본의 안보 수장들과 회동하고, 조만간 있을 북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의제를 공유하고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이 제공한 원조 물품 반입을 두고 군과 원주민 사이 충돌이 발생해 2명이 숨지면서 갈등이 격화되자 볼턴 보좌관은 사태 해결을 위해 방한 계획을 취소했다.볼턴 보좌관은 워싱턴에 남아 베네수엘라 국면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CNN 방송은 지난 20일 볼턴 보좌관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24일 부산에서 볼턴 보좌관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3자 회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의 방한이 취소되면서 이번 북미회담의 핵심 의제인 북한의 비핵화 및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제재완화 조치와 관련해 한미일 간 직접적인 사전 조율은 어렵게 됐다. 볼턴 보좌관과 정 실장의 회동을 통한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상황에 대한 정보 공유 등 기회도 무산됐다. 다만 방한 무산과는 무관하게 한미 공조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한미 외교 당국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촉이 이뤄지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직접 소통 채널도 열려 있다. 앞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전화통화를 갖고 2차 북미회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볼턴 보좌관, 방한 취소...2차 북미 정상회담의 미치는 영향은

    볼턴 보좌관, 방한 취소...2차 북미 정상회담의 미치는 영향은

    이번 주말 예정됐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방한이 전격 취소되면서 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볼턴 보좌관이 베네수엘라 사태에 집중하기 위해 란국 방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 NSC 관계자는 서울신문의 서면질문에 “볼턴 보좌관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베네수엘라 사태에 집중하기 위해 한국 방문을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24일쯤 한국을 방문, 북한 비핵화와 대북 제재 문제 등 2차 미북 정상회담 의제와 협상 진행 상황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CNN 방송은 지난 20일 볼턴 보좌관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고, 교도통신은 24일 부산에서 볼턴 보좌관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3자 회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볼턴, 주말 방한… 남북경협 디테일 조율하나

    文이 제안한 대북제재 완화 논의 가능성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한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노이에서 북미가 의제 등 회담 세부사항을 협상하는 시점인 데다 볼턴 보좌관이 지난해까지 대북 강경파로 목소리를 높였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볼턴 보좌관은 카운터파트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와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CNN은 복수의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볼턴 보좌관이 2차 정상회담에 앞서 관련 협의를 하기 위해 방한한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이 방한하면 지난해 4월 취임 후 첫 방문이 된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확인해 줄 수 없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정의용 실장과의 면담 계획에 대해서도 “모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 달라. 철도·도로 연결부터 경제협력 사업까지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며 ‘중재’ 역할을 자임했다. 때문에 볼턴 보좌관의 방한이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기 위한 남북경협 등 대북제재 일부 완화를 조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제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지만 35분간의 통화에서 ‘디테일’을 논의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북미 대화에 밝은 정부 관계자는 “볼턴이 ‘슈퍼 매파’였던 것은 ‘과거형’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 아니겠는가”라며 “한미 모두 북미 회담을 앞두고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고 세부 조율을 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번엔 사우디 스캔들?… 트럼프 정부, 핵기술 이전 추진 의혹

    원전건설 논의 지속… 美하원, 조사 방침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안보라인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우디아라비아에 핵·원자력 기술 이전을 강행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 연루됐다는 증언도 나와 대통령 본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이 장악한 미 하원의 개혁감독위원회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9일(현지시간) 하원 감독개혁위원회가 공개한 중간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 백악관과 행정부의 일부 고위 관리가 핵무기 확산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와 핵기술을 공유하려 했고, 사우디 전역에 원자력 발전소 수십개를 건설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계획을 추진한 핵심 인사는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의 선대본부장 출신으로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맡은 마이클 플린이다. 플린과 함께 전직 군 장성·백악관 관계자들이 설립한 민간회사 ‘IP3 인터내셔널’이 발을 담갔고, 트럼프 대통령의 후원자이자 미국 부동산계의 거물인 톰 배럭 콜로니캐피털 최고경영자(CEO)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뿐만 아니라 이 계획으로 이익을 볼 수 있는 업체 중 하나로 지목된 발전소 제조사 웨스팅하우스일렉트릭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가족에게 부동산 투자 자금을 지원한 브룩필드자산운용의 자회사라는 점이 드러나 의혹이 짙어졌다. 플린 전 보좌관의 후임인 허버트 맥매스터 전 NSC 보좌관 및 백악관 변호사들은 이해충돌 가능성과 국가안보 위험, 법적 장애 등을 이유로 2017년 이 계획에 반대했었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핵·원자력 기술의 사우디 이전 계획은 계속 진행됐으며 지난주에는 릭 페리 미 에너지부 장관 및 NSC 및 국무부 관계자들이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고 WP가 보도했다. 엘리자 커밍스 정부개혁감독위원장(민주당 하원의원)은 추가 조사를 하기 위해 백악관과 중앙정보국(CIA), IP3 인터내셔널, 상무부, 국방부, 에너지부, 국무부, 재무부 등 관련 부서와 개인에게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백악관은 이번 보도에 대해 공식 논평하지 않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北, 영변핵 폐기는 큰 진전… 일괄타결 아닌 단계적 비핵화로 가야”

    “北, 영변핵 폐기는 큰 진전… 일괄타결 아닌 단계적 비핵화로 가야”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운영자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외교안보포럼 초청 간담회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영변핵시설 폐기가 이뤄진다면 큰 진전”이라고 했다. 비핵화는 일괄 타결이 아닌 단계적 이행(행동 대 행동)으로 가야 한다고도 했다. 한미의 강경파가 고집하는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는 ‘광고 용어’일 뿐이라는 말도 했다. 용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실제 내용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북한 핵·미사일을 위성 등을 통해 속속들이 감시, 폭로해온 38노스 대표의 이 같은 긍정적 발언은 이례적이다. 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위트 대표의 이날 발언을 문답 형식으로 구성했다. -대북 협상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세는. “미국 내 비판은 많지만 그것 때문에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세부적인 면(디테일)이 강하지 않다. 미국 외교정책의 근간서 벗어나려 하면서 디테일에 강하지 않은 성격이 합쳐지면 큰 실수를 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의사결정 방법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본인과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 엘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찍은 사진을 ‘내 북한팀’이라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결정한다는 의미다. 존 볼턴 백악관 NSC 보좌관은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북핵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비건 대표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이다. ‘북한에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하면 우리가 돌려주겠다’(선 비핵화 후 보상)는 리비아 모델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단계적 접근 방식으로 북한을 끌어내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미국도 단계적·동시적 해법이 적합하다 판단한 것 같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관측이 많이 나온다. “2차 회담은 1차보다 실질적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데 북미가 공감하고 있다. 중요한 건 성공기준이다. 100쪽에 달하는 세부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극단적 의견도 있다. 하지만 북미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지, 북미 관계의 새로운 장을 어떻게 쓸 건지 등의 문구가 들어가는지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 또 실질적 이행 방안이 들어가야 한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조치에 대한 사찰, 핵 생산시설의 해제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서해우주발사 시설을 사찰하는 것도 신뢰 구축 면에서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선언문이 도출돼야 하고, 핵물질 생산시설 해체나 종전(평화)선언과 같은 양측의 약속이 있다면 선언문에 반영돼야 한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 해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과 일본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진 현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원하는 모든 것을 한번에 달성할 수 없고 단계적으로 나가는 게 중요하다. 영변 핵시설 해체도 중요하지만 북한이 한번에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 ICBM 전력 제거가 실현 가능한 가장 쉬운 것이고, 북한에도 가장 쉽다. 북한이 ICBM을 개발할 때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보호해 줄 거냐는 우려가 많았다. 즉 미국의 안보위협 증가는 우방국의 안보위협도 증가한다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지금의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 -비핵화 프로세스의 향후 이행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다. 계속 협상해야 하고 합의를 내야 하는데 많은 사람이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예상외로 빨리 진행될 수 있다. 1994년 제네바합의는 몇 달 만에 이뤄냈다. 또 많은 사람들이 협약 체결에 집중하는데 시작에 불과하다. 제네바합의도 이행 문제로 결국 무산됐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정 이행에는 수십억 달러의 비용 들 수 있어 이 부분도 고민해야 한다. 미국의 정치적 과제도 있다. (선거가 있는 나라에서) 장시간 이행을 요구하는 협약은 대중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쉽지 않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적을 무조건 폐기하려는 정치적 유혹을 받을 수 있다.” -낙관론과 비관론이 섞여 있다. “현 방식에 대한 평가는 2017년과 비교해 지금 상황이 나아졌냐, 비핵화 의제 진전으로 국익이 향상됐냐, 대북 방어력이 유지되냐 등 3가지 면에서 이뤄져야 한다. 현재는 모두 긍정적이며, 같은 대답을 하는 한 지금의 방식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폐기한다는 부분이 저는 과거에 생각하지 못한 결단이라서 굉장히 큰 진전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북핵 해법이 CVID에서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로 변했고 이마저 폐기할 가능성이 나온다. “대중을 위한 광고문구라 생각한다. CVID도 좋은 광고문구인데 현실적으로 (북미는) 아직 비핵화 정의에도 합의하지 못했다. CNN 보도에 평양 연락사무소 구축에 대한 협상이 있었다고 나왔는데 북한에서 받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해줄 수 있다. 평양과 핫라인을 계속 열 수 있다면 평화적 솔루션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오바마 참모들 “2016년 北과의 전쟁 준비한 적 없다”

    전 NSC 부보좌관·CIA국장, 반박 나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참모들이 ‘북한과의 전쟁을 준비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북 외교 성과를 자랑할 때 단골 레퍼토리로 등장하는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북한과 전쟁 직전 상황까지 갔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지냈던 벤 로즈는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 북한에 대해 경고하긴 했지만, 무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즈 전 부보좌관은 15일에도 트위터에 “우리는 2016년에 북한과 전쟁 직전에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존 브레넌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NBC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확히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알기엔 크든 작든 북한과 (전쟁을) 벌이려고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서 ‘북한과의 큰 전쟁이 아주 임박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자신이 취임한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등으로 북한과의 ‘전쟁 위기’를 해결했다고 선전한 것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치적인 북한 문제를 강조하기 위해 과장된 ‘위기설’을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국부펀드’ 직원들 수학·기계·전산 전공자도 많아요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는 국내 금융기관 중에서도 다양한 전공을 가진 직원들이 모여 있기로 유명하다. 경영·경제학과 출신들이 대부분일 것 같지만 카이스트(KAIST)나 포항공과대(포스텍) 등 이공계에서 응용수학과 기계, 산업공학, 전산 등을 전공한 직원들이 많다. 최희남 KIC 사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사장으로 온 뒤 직원들 이력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이렇게 다양한 경력을 가진 직원들이 있는 회사가 또 어디 있겠냐는 생각이 들고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KIC는 2005년 출범 당시 21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현재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을 합쳐 259명으로 조직이 커졌다. 설립 후 6년 동안은 당장 업무를 할 수 있는 경력직만 뽑았다. 신입사원 공채는 2012년 시작했다. 매년 10명 정도를 채용하는데 올해는 12명을 뽑을 예정이다. 경력직 채용도 계속해 올해 20명을 선발한다. 특히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도입에 필요한 정보기술(IT) 경력직을 충원하기로 했다. 최근 KIC는 직원 채용 방식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공공기관 채용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해부터 정부 방침에 따라 국가직무능력표준(NSC)과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도입해 채용 과정의 투명성을 높였지만 직원들의 다양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 사장은 “금융론이나 투자론, 경제학 등이 시험 과목인데 고시 공부를 했거나 금융기관 입사를 준비한 사람들에게 유리하고 이공계 출신자에게는 불리하다”면서 “글로벌 트렌드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미리 예측하고 투자하려면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필요한데 이 부분을 채용 과정에서 어떻게 담아낼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KIC는 투자회사로서 성과 중심 급여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금도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주고 있는데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에 따라 정부가 준 인건비 총액 안에서만 줄 수 있다. 최 사장은 “운용 성과에 따라 주는 업적급 비중을 확대해 투자 성과와 보상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1~4등급으로 된 업적급 지급 평가 구간과 지급률 차등 폭을 늘려 고성과자와 저성과자의 차이를 확대하고 저성과자 대상 역량 개선 프로그램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차 땐 ‘정보라인’… 2차는 ‘외교협상팀’이 총지휘

    1차 땐 ‘정보라인’… 2차는 ‘외교협상팀’이 총지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팀(team) 트럼프’와 ‘팀 김정은’의 면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북한 통일전선부 등 ‘정보라인’이 실무협상의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보다 체계화된 ‘외교 협상팀’이 전면에 등장했다. 비핵화와 상응 조치의 맞교환을 두고 실질적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축을 이루고 있다. 김 위원장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를 내세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에 친서를 통한 ‘톱다운 방식’은 올해도 협상 재개의 핵심이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지난해 말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비건 특별대표와 김 특별대표가 전면에 나섰다. 또 1차 회담 때 실무를 주도했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경우 개인 역량에 이목이 집중됐다면 이번에는 협상팀의 역량이 부각됐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미국 실무팀에는 한국통인 엘리슨 후커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여전히 활약 중이다.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는 대북제재 및 한·미 워킹그룹을 맡고 있으며 미국 내 부처 간 소통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부대표는 북핵 문제를 전담한다. 11~12일 러시아를 방문해 당국자와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지지도를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보인다. 1차 회담에서 한국계로서 주요 역할을 했던 성김 대사와 앤드루 김 전 CIA 코리아미션 센터장은 이번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다만 케빈 김 국무부 대북 선임고문이 비건 대표에게 정책 보좌를 하고 있다. 김 특별대표 역시 국무위원회 상무조의 결정을 대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으로 보면 청와대에 협상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핵 군축, 무기 기술 전문가, 외무성 전략가, 통일전선부 간부, 군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김 위원장에게 직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12일 “미국은 정보라인에서 외교라인으로 바뀌었고 북한은 아직은 정보라인이 중심인 듯 하지만 양쪽 모두 체계적인 외교 협상체계를 꾸렸다”고 분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양측이 은밀한 협상보다 협상팀 신원과 일정을 공개하는 외교적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협상 결과에 대한 책임도 확연히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다음주쯤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금지 행정명령”

    “트럼프, 다음주쯤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금지 행정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무선통신망에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산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을 다음주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의회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28일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앞둔 시점에서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광범위한 계획을 세웠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 행정명령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안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폴리티코에 “MWC 전에 행정명령을 발표해야 할 강한 동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MWC는 무선통신 산업 분야 세계 최대 박람회로 관련 첨단기술 발표는 물론 업계 간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백악관이 향후 통신 분야에서 첨단기술을 두고 거래할 때에는 사이버 안보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조치 때문에, 특히 미국이 중국 업체들의 유럽시장 점유율을 심각하게 끌어내리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그렇지 않아도 긴장된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의 관계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중국이 자국 기업이 제조하는 통신장비를 통해 기밀을 수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해왔다. 특히 스마트폰을 비롯해 각종 통신 장비를 제조하는 화웨이와 ZTE는 강한 견제를 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식재산권을 침해하고 해킹을 통해 정보를 훔친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를 지속적으로 견제해왔다. 미·중 사이의 무역전쟁에서도 지식재산권 및 기밀 탈취 문제는 중요한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현재 주요국들은 사물 인터넷 등을 가능케 할 차세대 통신기술인 5G를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화웨이와 ZTE는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국가들에서 관련 장비 공급자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다른 어떤 경쟁자들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폴리티코에 “지금 계약이 빠지고 있다”며 “추가로 오명을 씌우면 (중국 장비로 5G망을 구축하려는) 중대 계획에 대한 다른 나라들의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싱크탱크인 유라시안그룹의 폴 트리올로는 “(중국 통신장비에 대해) 그간 권고는 있었으나 법규가 완성되지 않았다”며 “행정명령이 시행되는 건 큰 압박”이라고 말했다. 개럿 마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5G와 다른 통신 기간시설을 배치하는 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동맹국들, 같은 생각을 지닌 파트너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MWC에 최소 20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을 보내 통신안보 회의에서 미국의 입장을 강조하도록 할 방침이다. 사절단에는 아지트 파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국무부의 사이버안보 책임자인 롭 스트레이어, 매니샤 싱 국무부 차관 직무대행 등이 포함됐다. 스트레이어는 지난 6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행사에 참석해 “5G를 둘러싼 안보 문제를 최고위 외교 현안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정부의 최고위 정책 입안자들이 (5G와 관련한) 결정의 중대성, 그 결정으로 무엇이 위험해질 수 있는지를 확실히 인지하게 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기술의 핵심인 5G를 둘러싼 패권 경쟁, 그와 연계된 MWC의 중요성 때문에 미국 정부는 한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을 파견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리올로는 “5G 지정학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면서 “지금은 (MWC가 열리는) 바르셀로나가 모든 것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두로 “국제원조 필요없다” 컨테이너로 다리 봉쇄

    마두로 “국제원조 필요없다” 컨테이너로 다리 봉쇄

    “美 군사개입 위장”…식량·약품 공급 막혀 국제사회에 인도지원 요청한 과이도 견제 ‘두 대통령’ 간 힘겨루기에 민생고 심화국내외에서 퇴진 압박을 받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해외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받지 않겠다며 국경지역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고 AP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자신의 정적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에게 힘이 쏠리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나 ‘두 대통령’ 간 갈등 속에 식량과 의약품 공급이 막히면서 베네수엘라의 민생고는 심화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가수비대는 5일부터 국경지대인 콜롬비아 쿠쿠타와 베네수엘라 타치라를 연결하는 티엔디타스 다리에 주황색 유조탱크와 파란색 화물 컨테이너, 임시 장애물 등을 이용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티엔디타스 다리는 과이도 의장 등 야권이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세 지점 중 한 곳이다. 앞서 과이도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2000만 달러(약 225억원), 캐나다 행정부로부터 5300만 달러 상당의 원조를 받아 경제 파탄 상황의 자국민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RT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원조는) 미국의 군사개입을 위장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에서 그랬던 것처럼 제국주의는 죽음을 야기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일 연설에서도 “우리는 거지 국가가 아니다”라며 원조를 거부하며 서방이나 우파 중남미 국가들의 내정간섭이 강화될 여지를 차단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인도적 지원이 절실하며, 마두로 정권은 굶주린 사람들에게 지원물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같은 날 트위터에 “미국은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과이도 대통령의 입헌 정부를 인정하는 군 고위 장교에 대해 제재 면제를 고려할 것”이라면서 군부가 마두로 퇴진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이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베네수엘라의 국제 금융계는 완전히 폐쇄될 것”이라는 경고도 남겼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개입 행위를 거부한다는 1000만 시민의 서명을 모아 미국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관영 AVN통신이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귀환일 없이 배수진… 비건 ‘끝장 담판’

    귀환일 없이 배수진… 비건 ‘끝장 담판’

    스티븐 비건(왼쪽)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6일 평양을 방문해 이틀째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귀환 날짜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채 사실상의 끝장 담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무협상은 이달 말 베트남에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심도 깊은 조율이 가능한 마지막 무대라는 점에서 양측 모두 실질적 성과를 거둬야 하는 자리다. 외교부 관계자는 7일 “정부는 비건 특별대표와 방북 전에 사전 협의를 했고 현재 진행 중인 평양 실무협의의 결과에 대해 가장 먼저 한국에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의 귀환 날짜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르면 8일 귀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지만 협상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실제 이번 평양 실무회담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첨예한 입장 차를 전체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인다. 북한은 우라늄 농축시설과 원자로, 재처리 시설 등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의 폐기를, 미국은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인도적 대북지원·종전선언 등을 상응 조치로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협상 장소를 판문점에서 평양으로 바꾼 것으로 볼 때 미국이 속도를 중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큰 틀의 비핵화 방향에 대해 합의했다면 이번에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김혁철(오른쪽) 전 스페인 주재 대사뿐 아니라 국무위원회 내 정상회담 상무조와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비건의 수행원으로는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제재 분야 전문가인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한국계인 케빈 김 국무부 대북 선임고문 등 20여명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이번 실무협상이 수일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비건 특별대표가 이번 주말에 한국으로 돌아와 정부와 북·미 실무협상 결과를 공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반도 역사지형 바꿀 종전선언… 北 비핵화 조율 2주에 달렸다

    한반도 역사지형 바꿀 종전선언… 北 비핵화 조율 2주에 달렸다

    “베트남에선 양측 종전선언 일정 제시 김정은 답방 계기로 남북 의사 확인 뒤 북미회담 1년 6월 단행이 현실적 분석” “가시적 조치 땐 베트남 선언 배제 못해 종전선언 없이 평화협정 돌입 가능성도” 靑, NSC 상임위…“2차회담 적극 지원”베트남에서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실제로 종전선언이 나올지, 나온다면 어떤 형식이 될지에 대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시간상 종전선언에 대한 일정표만 제시하고 실제 종전선언은 이르면 한국전쟁 발발 시기이자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인 6월쯤 나올 수 있다는 구체적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나오려면 앞으로 남은 2주 동안 북측이 그에 상응하는 비핵화 조치를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에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7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논의되고 3~4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계기로 남북 정상이 종전 의사를 재확인한 뒤 6월쯤에 남·북·미·중 정상이 모이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6월까지 풍계리 핵시험장 및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의 국제 사찰 등 북측의 비핵화 조치가 일부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도 “북·미 정상회담 공동합의문에 종전선언과 관련한 내용이 들어갈 확률을 좀 더 높게 본다”며 “이후 중국이 더 강력하게 밀어붙이면서 6월 정도면 종전선언을 진행할 동력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현재 평양에서 진행 중인 북·미 실무협상을 통해 앞으로 남은 2주 동안 영변 핵시설 폐기와 우라늄 핵시설 파괴 등 미국 여론이 공감할 만한 가시적 비핵화 조치가 행해진다면 이번 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종전선언이 주한미군 철수나 유엔군 사령부 해체 등 한·미 동맹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했었지만 한국의 꾸준한 설명과 북한의 해명으로 현재는 종전선언에 과도한 무게를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정상 간 선언이 아닌 장관급이 참여하는 실무급 종전선언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반도 전쟁은 끝났다. 관련 당사국은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한다’는 정도의 내용이 주로 담길 거란 분석도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종전선언을 할 수도 있지만 아예 생략하고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다자 간 논의로 진입해도 크게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남·북·미 간에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실질적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입구보다는 출구인 평화협정에 집중하자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설령 이번 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있더라도 남·북·미·중 4자 정상이 모이는 건 어렵고 북·미 양자 간 선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신의 정치적 성과에 집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감안한 분석이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실질적 조치들이 합의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북·미, 영변 핵시설 폐기에 우선 집중”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가 우선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북·미 간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외교부 관계자가 31일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먼저 (영변 핵시설 폐기를) 얘기했으니 영변에 집중하고 다른 것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오랫동안 영변이 북한의 모든 핵프로그램의 기본이자 중심이었기 때문에 이를 폐기하는 것은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아주 중요한 진전이라고 미국도 보고 저희도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북한은 남북 평양 공동선언에서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 관계자는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조치를 많이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대북 제재 관련 입장은 아직도 확고하다”며 현재로서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는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은 인도적 지원, 평양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 등을 상응 조치로 검토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관련 동향을 점검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청와대, NSC 상임위 개최 “日초계기 재발시 필요한 조치”

    청와대, NSC 상임위 개최 “日초계기 재발시 필요한 조치”

    청와대는 31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관련 동향을 점검했다. 상임위원들은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미국·북한과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위원들은 또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한 일본 초계기의 위협 비행이 다시 발생하면 적법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위원들은 회의에서 최근 남북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의의 진행 상황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북·미, 영변 핵시설 폐기에 우선 집중”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가 우선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북·미 간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외교부 관계자가 31일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먼저 (영변 핵시설 폐기를) 얘기했으니 영변에 집중하고 다른 것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오랫동안 영변이 북한의 모든 핵프로그램의 기본이자 중심이었기 때문에 이를 폐기하는 것은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아주 중요한 진전이라고 미국도 보고 저희도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북한은 남북 평양 공동선언에서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 관계자는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조치를 많이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대북 제재 관련 입장은 아직도 확고하다”며 현재로서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는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은 인도적 지원, 평양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 등을 상응 조치로 검토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또 북한이 원하는 것은 대미 관계 개선을 통한 체제안전 보장과 인민의 생활수준 향상이라고 정리하고 “이 두 가지 모두 평화체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에서 평화협정 체결 문제를 미국에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는 한·미 방위비 협상 문제가 비핵화 협상과 연계될 가능성에 대해 “한·미 동맹 관련 사항은 한·미 간에 얘기하고 비핵화와는 연결시키지 않는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관련 동향을 점검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발 물러선 마두로 “야당과 대화 용의”

    한발 물러선 마두로 “야당과 대화 용의”

    “조기총선 지지”…퇴진 가능성은 부인“트럼프, 콜롬비아에 암살 지시” 주장도국제사회의 거센 퇴진 압박을 받아 온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야당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경제 제재에 이어 군사 개입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한발 물러선 것이나 국내외의 퇴진 압박은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두로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진행된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의 평화와 미래를 위해 야권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면서 “대화는 멕시코, 러시아 등 다른 국가들이 중재한 가운데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네수엘라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조기 총선을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대통령 선거는 예정대로 2025년에 치를 것”이라며 대선 재선거와 자신의 퇴진 가능성은 부인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콜롬비아 정부에 자신을 암살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까지만 해도 미국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공사(PDVSA)를 제재하며 압박의 고삐를 조이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베네수엘라에서 손을 떼라”며 반발했다. 이후 단 몇 시간 만에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에 대한 출국 금지 및 자산 동결 조치를 발표하며 반격했다. 이와 함께 마두로 대통령은 4월 중순까지 무장 민병대를 2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에 과이도 의장은 “우파 야권이 다수를 차지한 국회와 나에 대해 정권이 가해 온 일련의 위협 중 하나라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민주주의를 전복시키고 과이도에게 해를 끼치려 하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범죄와 시민 불안, 미국인에 대한 임의 체포 위험이 있다”며 베네수엘라 여행금지 조치를 발령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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