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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장 인사 청문 여야 ‘안보격전’ 채비

    다음달 5일 실시될 김승규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들이 대거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증인·참고인 8명 인사와 직접관련 없음국회 정보위원회가 주관하는 청문회에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채택된 인물은 모두 8명이나 모두 김 후보자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듯하다. 이는 여야 모두 TV를 통해 생중계될 이번 청문회를 김 후보자에 대한 자질 및 능력 검증보다는 국가 안보 등에 대한 홍보의 장으로 접근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野 `강철서신´ 김영환씨 통해 北실상 부각 전망한나라당이 채택한 이색 참고인 가운데 1980년대 ‘강철서신’의 저자로 학생운동권내 주체사상파(주사파)의 핵심이론가였던 ‘강철’ 김영환씨가 눈에 띈다. 김씨는 최근 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뉴라이트’ 운동에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사건과 북한의 민주주의 전망을 듣기 위해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한나라당은 ‘평양의 수족관:북한 강제수용소에서 보낸 10년’이란 책의 저자로 최근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나 북한 인권실태를 설명한 탈북자 출신 조선일보 기자 강철환씨를 증인으로 채택,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정확한 실상을 듣기로 했다. 국정원의 과거사 조사 활동에 대한 문제점을 따지기 위해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위원인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북한 핵 실태에 대한 증언을 듣기 위해 김태우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을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도 참고인에 포함됐다.●與 `간첩조작´ 증언통해 국보법폐지 강조 할 듯 열린우리당의 출석 요구를 받은 참고인들도 눈길을 끈다. 조작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1990년대 남매간첩사건의 당사자 중 한 명이었던 김은주씨와 1975년 재일동포유학생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13년간이나 옥살이를 한 강종헌씨를 포함시켰다. 이들은 당시 사건에 대한 국정원의 무리한 수사행태에 대해 집중 증언할 것으로 보이며, 열린우리당은 이들의 주장을 근거로 국가보안법 폐지를 거듭 주장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남북 장관급회담] 美, 대북 잇단 전향적 행보 ‘새달 6자 재개’ 분위기 고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북한에 주목할 만한 ‘전향적’ 조치를 잇따라 선보여 6자회담 재개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면담할 때 시사한 대로 다음달에 4차 6자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북한에 식량 5만t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애덤 어럴리 국무부 대변인이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어럴리 대변인은 대북 식량 지원이 인도주의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북핵 문제와는 관련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특히 지난해엔 대북 식량지원 방침을 7월에 발표했으나 올해는 그보다 한 달 앞당겨 발표했다.아울러 미국 정부내에서는 지난달 중단된 북한 영토내에서의 미군 유해 발굴 작업도 상황 전개에 따라 재개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에서는 라이스 장관의 방북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은 지난 17일 김·정 면담이 이뤄진 뒤에도 “6자회담 개최 날짜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평가절하해 왔다. 미국의 태도가 달라진 것은 이태식 외교부 차관이 21일 워싱턴에서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 정무차관과 잭 크라우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만나 김·정 회담 결과를 설명한 이후다. 따라서 한국 정부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김 위원장의 중요한 메시지를 미국측에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10일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 결과도 미국의 태도 변화에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21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에서 연설한 마이클 그린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매우 좋았다고 강조해 회의에 참석한 한·미 양국의 참석자들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dawn@seoul.co.kr
  • ‘金메시지’ 비공개 교환 가능성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오후 5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제1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 참석 중인 권호웅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일행을 45분 동안 접견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노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예방하고 돌아온 지 6일 만에 노 대통령이 참여정부 들어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북측 관계자를 접견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으나 청와대 발표로는 덕담만 나눴다고 한다. 하지만 정 장관이 특사자격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듯이 이번에도 공개되지 않은 메시지 교환이 있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권 단장 등 북측 대표단 일행은 당초 예정보다 10분가량 이른 오후 4시50분쯤 청와대에 도착, 본관 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인사를 나눴다. 노 대통령은 접견실 안쪽 입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소개로 권 단장 등 북측 대표단 일행과 차례로 악수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접견이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접견에는 권 단장을 비롯해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 김만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 신병철 내각 참사,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장 등 5명의 대표단이 참석했고,3명의 북측 지원요원도 배석했다. 노 대통령은 자리에 앉은 뒤 북측 대표단 일행에게 “수고가 많았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한 뒤 “귀한 손님이 오셨다.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환대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손님들은 자질구레한 문제는 안 따지고 회담에서 시원스럽게 해준 것 같다.”면서 남북 장관급회담 합의내용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동영 특사를 접견하고 뜻깊은 만남을 가져준 데 대해 감사하고 기뻐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이 전한 메시지는 안부밖에 없었다고 김만수 대변인은 전했다. 노 대통령과 북측 대표단 일행은 녹차를 들면서 달라진 남북 장관급회담 분위기, 회담 성과, 남북관계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회담에 배석한 북측 대표단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언급한 내용을 준비해 온 수첩에 꼼꼼히 메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환담이 끝난 뒤 노 대통령은 북측 대표단 일행과 본관 1층으로 내려와 기념촬영을 했으며 권 단장은 “바쁘신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 건강하시라.”고 인사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종석 NSC차장 심야 회담장 방문 시위 정보에 종합촬영소 방문 취소

    제15차 장관급회담 이틀째인 22일 밤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회담장이자 숙소인 워커힐호텔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 차장은 밤 9시50분쯤 호텔에 도착했으며, 기자들과 마주치자 “정동영 통일부장관을 만나러 왔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호텔 17층 우리측 대표단 상황실에서 대책을 협의한 뒤 두 시간 가까이 지난 11시40분쯤 로비로 내려왔으며, 정 장관이 “내일 아침에 일찍 깨우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귀띔했다. 북측 대표단의 23일 청와대 예방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 차장이 호텔을 찾아왔다는 점에서 북측 권호웅 단장을 면담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일부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남북은 오후 6시30분부터 7시45분까지 실무대표 접촉을 가졌다. 김홍재 대변인은 “추가 접촉은 없고 내일은 마무리를 지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앞서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만난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남북관계를 속담과 은유적인 화법 등으로 빗대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회담 테이블인 원형탁자를 보며 “세상 만물이 원이고 태양과 대지도 둥근 원형이므로 자연에 존재하는 원형을 북남회담에 구현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형 테이블이 상징하는 남북간 회담 문화 변화는 작은 부분까지 이어졌다. 남측 대표단은 전체회의를 마친 직후 이례적으로 남측 기조발언문 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취재진에 배포하고 북측 기조발언까지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북측 대표단은 폴라 도브리안스키 미 국무부 차관이 입국 하루 전날 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라고 또다시 언급한 데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편 이날 오후 북측대표단이 경기도 남양주 종합촬영소를 방문하기로 했다가 취소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정부 관계자는 “탈북자 관련 단체들이 현지에서 납북자 생사 확인 등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인다는 정보를 듣고 북측이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부득이하게 방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대신 북측 대표단은 서울 잠실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남양주에서 북측 대표단의 방문 소식을 접한 북한민주화학생연대 등 5개 피랍·납북자단체와 피랍탈북인권연대 소속 회원 30여명은 ‘6·25전쟁 납북자 생사확인’과 ‘국군포로-민간인 납치자 생사확인’ 등을 요구하며 오전부터 1인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남북 관급회담] ‘반북 현수막’ 실랑이…北, 회담장 지각

    [남북 관급회담] ‘반북 현수막’ 실랑이…北, 회담장 지각

    “15차 장관급회담은 1년 만에 새롭게 출발한 만큼 힘있게 속도내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자.” 21일 남북장관급 회담이 13개월 만에 재개되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측 대표단과의 환담에서 남북관계 정상화를 힘주어 강조했다. ●남북대화 첫 원탁테이블 등장 정 장관은 회담장인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오늘은 봄에 뿌린 씨앗이 잘 익는 하지(夏至)라 이번 회담은 하지회담”이라면서 “남북관계를 잘하라는 상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지난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 장관이 만났으니 통일농사 씨앗은 이미 뿌려진 것과 같다.”고 화답했다. 환담이 끝난 뒤 정 장관은 북측 대표단에게 직접 아이디어를 낸 회담장의 원탁 테이블을 소개했다. 남북대화 최초로 등장한 라운드 테이블은 양측이 5명씩 모두 10명이 앉을 수 있는 구조로 마련됐다. 정부 당국자는 “실질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회담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 직사각형에서 원형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특히 정 장관과 권 책임참사는 이동하는 내내 손을 꼭잡고 귀엣말을 나누는 등 지난 ‘6·17 회동’ 이후 친밀해진 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진 환영 만찬에서 양측 대표단은 메인 음식으로 나온 갈비구이와 전채요리, 녹두죽 등을 들며 회담 첫날을 마무리했다. 만찬장에는 북측이 6·15 5주년을 기념해 만든 노래인 ‘통일6·15’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양측 대표단은 와인과 문배주를 들며 6·15 5주년 기념우표 등을 화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정 장관은 권 책임참사를 “회담 신동”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정 장관은 만찬사를 통해 “남북간 화해협력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제2, 제3의 6·15를 만들려면 약속한 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해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정착과 공존을 여는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권 책임참사는 “이번 회담은 북남관계를 전진시키기 위한 실천적 조치를 강구해 온 겨레에 기쁜 선물을 내주어야 한다.”고 답했다. 만찬에는 열린우리당 배기선·한명숙 의원 등 국회의원 10여명과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서동만 전 국정원 기조실장, 최상룡 전 주일대사 등이 배석했다. ●“이곳이 제 나라 제 땅입니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3시쯤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단장인 권 책임참사는 입국 소감을 묻자 “이 곳이 제 나라 제 땅이죠. 기대를 갖고 지켜봐 주십시오.”라고 짧게 대답할 뿐 별도의 도착성명은 발표하지 않고 곧바로 회담장으로 향했다. 공항에는 남측 대표인 박병원 재경부 차관과 배종신 문화부 차관, 김천식·한기범 통일부 국장 등이 마중 나와 북측 대표단을 영접했다. 정 장관과 이봉조 차관 등 통일부 간부들은 일찍부터 워커힐호텔에 나와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며 회담 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한완상 한적 총재, 고려항공기로 방북 앞서 반북단체인 자유사랑청년연합 소속 회원들은 ‘악의 축 김정일이 죽어야 대한민국이 산다’라고 쓴 플래카드와 김 위원장의 모형을 막대기에 매단 사진을 미니버스에 붙이고 인천공항을 나오던 중 북측 대표단 차량과 맞서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 때문에 북측 대표단은 예정 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은 오후 5시35분쯤 회담장에 도착했다. 한편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이날 북측 대표단을 태우고 온 고려항공의 JS615 전세기편을 이용해 평양을 방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급류타는 6자회담] ‘核↔체제보장’ 美 약속받고 복귀할듯

    [급류타는 6자회담] ‘核↔체제보장’ 美 약속받고 복귀할듯

    정부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단독면담 성과에 따른 구체적인 후속 조치 마련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에 앞서 미국의 의사를 타진해 보겠다고 한 것과 관련, 그 방식으로 뉴욕 채널 활용 등 여러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金위원장 ‘美와 협의´… 뉴욕채널 활용? 특히 정 장관의 방북시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의 어려운 식량사정을 언급하며 비료지원에 사의를 표하면서 남측의 식량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통일부는 일단 사실 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북한은 6자회담에 앞서 미국으로부터 체제보장, 다자안전보장, 경제지원에 대한 보다 확실한 답변을 원하는 것 같다.”면서 “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조 디트러니 미 국무부 대북협상특사와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 및 한성렬 차석대사 라인 등을 포함한 여러 방식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北 식량요청은 부인… 장관급회담서 논의 가능성 다른 한편으로 관련국과의 협의를 통해 이 접촉 수준을 기존 라인보다 상당히 격상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외교부는 이태식 차관을 워싱턴으로 보내 국무부와 국가안보회의(NSC) 등 미 행정부 고위층을 만나 면담 내용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은 이후 정동영-김정일 면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18일에는 정 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21∼24일 제15차 남북 장관급회담 준비상황 등을 집중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6자회담 참가국들에 북핵문제와 관련한 김 위원장의 언급 내용을 알리는 등 북한의 6자회담 조속 복귀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정 장관은 19일 오후 방한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비공식 면담, 평양방문 결과와 면담 분위기 등을 소개했다. ●이태식차관 면담결과 설명차 美로 정부는 아울러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에 면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정부 고위 관계관들을 급파했다. 중국에는 이해찬 국무총리의 21∼23일 방중을 계기로 면담 결과를 상세히 전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구체적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가 이 총리보다 하루 앞선 20일부터 중국을 방문한다. 러시아에는 외교부 대표로 정 장관의 평양행을 수행했던 김원수 정책기획관을 급파했다. 일본은 20일 한·일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 직접 설명하고 협의를 가질 수 있도록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외교부는 미·일·중·러·EU(유럽연합) 대사관 측에 면담 결과를 설명했으며 20일에는 주한 외교단을 대상으로 브리핑할 계획이다. 21일부터 열리는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대북 비료 추가 지원이나 식량 지원 문제가 공식 의제에 포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지운 김상연기자 jj@seoul.co.kr
  • 노대통령 골프정치 재개?

    노무현 대통령이 18일 윤광웅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와 골프 라운딩과 만찬을 함께 했다. 한동안 공개적으로 골프를 치지 않던 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김원기 국회의장 등 3부요인과 골프 라운딩에 이어 잇따른 골프 회동을 가져 눈길을 끈다. 이날 골프 회동에는 전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돌아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참석했다.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노 대통령이 군 안보 관련 고위인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서울 인근의 한 골프장에서 운동을 함께 하고 만찬을 함께 한 것”이라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6000만원 쓰고온 시찰기 절반이 명함·기관소개서

    6000만원 쓰고온 시찰기 절반이 명함·기관소개서

    17대 국회의 의원외교 활동 결과 보고서의 수준이 기대 이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이 정보공개를 요청해 열람해본 보고서의 내용들이 주로 대담을 정리한 수준인데다, 국내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기초적 정보를 제공하는데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다. 때문인지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의원외교 결과보고서의 열람을 요청한 건수는 모두 15건에 불과했다. 열람을 요청한 단체도 언론사(6건), 경실련·참여연대 등 사회단체(8건), 국회의원 1명 등이다. 결과보고서가 외면받는 이유는 교육·외교·경제·교육 등 전문적 영역을 시찰하겠다는 목적에도 불구하고 보고서는 그 취지에 못미치는 탓이라는 평가다. 한 예로 지난해 7월 한미의원외교협회(경비지원 5921만원)는 미국 워싱턴과 LA를 방문한 뒤 484쪽 분량의 방대한 결과보고서를 제출했다. ●5년간 보고서열람신청 1명… 의원들 ‘무관심´ 그러나 양적 방대함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빈약했다. 부록이 절반 수준인 230쪽에 달했는데 미 하원 의원 및 의원 관계자의 명함 복사물, 미국 NSC, 국무부 등 각종 정부기관 및 연구소의 연역과 현황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250쪽의 본문도 미국 정부·의회 관계자들과의 면담 내용을 단순히 기록한 것이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캐나다를 방문한 국회 과학기술위원회의 (지원경비 5749만원) 보고서는 75쪽. 이 중 40여쪽이 참고자료다. 참고자료의 내용은 ‘방문국 미국의 수도는 워싱턴, 인구는 전세계 4위, 면적, 위도와 경도, 간략한 역사, 의회정치의 역사’ 등으로 시작하는 것이었다. 지난 1월 국회 재경위 (지원경비 5895만원)가 미국 증권선물거래 관련기관을 시찰한 뒤 제출한 보고서는 국내 증권연구원 등이 이미 제시해 놓은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보고서 상임위속기록에 첨부해 열람시켜야 지난해 동남아시아를 다녀온 후 ‘한류 열풍’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던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의원외교 결과보고서의 수준을 높이려면 우선 해외 출장의 목적을 명확히 해 일정을 조정해야 하고, 현재 입법조사관이 작성하는 관행도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어 “의원외교에 국가예산이 지원되고, 의정활동의 일환인 만큼 결과보고서를 상임위 속기록에 첨부한다든지 해서 일반 국민들이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소영 박준석기자 symun@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동북아균형자론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동북아균형자론

    리처드 롤리스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지난달 31일 홍석현 주미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주창하고 있는 동북아균형자론과 한·미동맹은 양립될 수 없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동맹을 바꾸고 싶다면 언제든지 말하라. 하고 싶은 대로 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이른바 ‘동북아균형자론’을 불만스럽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동북아균형자론이란 쉽게 말해 우리나라가 한반도 주변의 역학 관계 속에서 주도권을 잡고 능동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것이다. 한반도는 19세기말 이후 지정학적으로 열강의 각축장이 되었고 한국은 미국과 중국, 일본의 틈바구니에 끼여 수동적인 자세를 취해온 것이 사실이다. 균형자론은 미국이나 일본 등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주관적으로 일을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균형자가 되려면 먼저 주변 국가에 충분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강대국다운 국력이 있어야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 노무현 대통령이 동북아균형자론을 제시한 것은 지난 2월 25일 취임 2주년 국정연설에서였다. 노 대통령은 “동북아의 균형자로서 동북아의 평화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언급한데 이어 지난 3월8일 공사 졸업식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노 대통령은 국방 3원칙으로 ▲동북아 균형자로서의 군의 역할 ▲자주국방역량 강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들었다. 이어 “우리의 의지와 관계 없이 동북아의 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3월22일 육군3사관학교 졸업식에서도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균형자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따질 것은 따지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면서 주권국가로서의 권한과 책임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SC의 설명 개념 정의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지만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공식 자료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전환기적 시대 상황에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이 부족할 경우 역사는 언제나 우리에게 시련을 안겨주었다. 동북아균형자론은 한·미동맹을 기초로 추진될 것이다. 무력이나 힘에 의존하지 않고, 과거 우리가 종속적 변수였던 상황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역할을 찾아 나가자는 것이다. 연성국력(soft power·교육 학문 예술 과학 기술 등 문화와 정치 외교 분야에서 나오는 국력)도 우리의 소중한 외교자산이다. 우리의 역사적·도덕적인 힘이 국경을 넘어 보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군사력이나 경제력에 있어서는 초강대국들에 미치지 못하지만, 뜻을 같이하는 나라들과 협력하고, 세계 여론의 지지를 받으며 평화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면, 그것이 바로 균형자 역할을 할 기반이 된다. ●동북아균형자론에 대한 비판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동북아균형자론이 한·미동맹의 신뢰를 깨고 훼손시켰고 일본과의 공조도 어렵게 만들었으며 한국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고 소외시켰다.”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남북통일 과정에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때 과연 한국에 대해 안보공약을 지킬 수 있는 나라가 어디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유기준 의원도 “현실적으로 균형자를 할 힘이 없는데도 마치 힘이 있는 나라가 일방적으로 선언하는 독트린 형태로 균형자론을 주장했고,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현실성이 없는 선언을 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미국 위주의 일방적 동맹 재편 시도에 대해 독립적인 목소리를 낸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균형자라는 용어가 냉전적 발상이고, 한·미 동맹에 기초한 동북아균형자 역할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삼각동맹 탈피 논란 동북아균형자론에서 등장하는 것이 ‘남방 3각’ ‘북방 3각’이다. 비판하는 쪽에서는 한·미·일의 남방 3각 동맹을 탈피해서 중·러·북의 북방 3각에 편입하겠다는 뜻이냐고 따지고 있다. 실제 노 대통령은 “한국이 남방 3각동맹의 한 축을 담당했던 동북아 질서는 냉전시대에 만들어졌던 것”이라면서 “우리가 언제까지 그 틀에 갇혀 있을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당의 옹호론과 청와대의 해명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은 동북아균형자론을 “열강의 이해관계에 의해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이고 자주적으로 민족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겠다는 적극적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은 “냉전시대 공동의 적을 기초로 한 군사동맹의 성격인 한·미동맹의 성격 변화는 불가피하다.”면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 인간의 기본권 실현 등을 위한 가치동맹적 지역평화 구축자, 조정자로서의 역할로 발전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태영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동북아균형자론이 한ㆍ미 동맹과 배치된다는 비판에 대해 “오히려 철저하게 한ㆍ미 동맹 토대 위에서 동북아균형자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이 지난 3월6일 ‘대원군 선택’을 논하면서 우리가 개방을 하든 쇄국을 하든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것이 아니었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는 바로 우리 스스로의 선택이 운명을 바꾸는 데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었던 부끄러운 역사에 대한 반성이었다.”고 했다. ●어떻게 봐야 하나 최근 동북아시아는 다시금 세력 각축장이 되고 있다. 중국은 거대 경제대국으로 팽창하고 있으며 일본은 역사왜곡과 독도 문제 등을 일으키며 군사대국을 지향하고 있다. 북한은 핵을 무기로 역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 이런 틈바구니에서 한국의 외교적 대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과거의 아픈 역사를 돌이켜 볼 때 더 이상 강대국들의 손아귀에서 놀아나지 않고 주체적인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고 이것이 동북아균형자론의 요체다. 그러나 국제 관계는 힘은 약한데도 의지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경제력은 괄목할 만큼 성장했다고 하지만 종합적인 국력은 강대국에 미치지 못함은 부인할 수 없다. 정부·여당도 밝히고 있듯이 한·미동맹은 깨기 어렵다. 그렇다면 한·미동맹과 동북아균형자론이 양립할 수 있는지는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기본 기조는 유지하되 다시 한번 개념을 정리하거나 수정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는 실질적인 ‘통합의 독트린’이 되기 위해서는 ▲동북아 평화형성전략 공론화 ▲평화적 개입원칙 천명 ▲국가경계를 넘어선 지역 협력안보 강조 ▲동북아 균형자가 아닌 평화교량자 역할 표방 등이 보완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진단] 압박보다 대화… 北에 복귀명분 제공

    [한·미 정상회담 진단] 압박보다 대화… 北에 복귀명분 제공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의 성과로는 한·미동맹이 굳건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데 있다. 두번째로는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일단 외형적으로는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수그러들게 됐다는 점이다. 나아가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해결 추이를 보면서 북·미간 수교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까지 해석했다. ●潘외교 “추이 따라 北·美수교 논의될것” 부시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미 관계가 매우 특별하고 굳건하며 중요한 전략적 동맹”이라고 언급했다고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가 12일 전했다. 두 정상은 용산기지 이전, 주한미군의 재조정 및 일부 감축, 방위비 분담 등 십수년 동안 동맹 현안이 참여정부 들어 2년 동안 원만하게 타결됐고, 한·미동맹 관계가 보다 공고하게 발전하고 있는 데 만족을 표시했다고 한다. 양국 정상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한·미동맹 관계가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뿐만 아니라 역내 및 전세계에서 공통의 가치와 평화번영 및 민주주의를 촉진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하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전했다. 이는 이라크 사태 등에 대한 협력관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평화·외교적 북핵문제 해결원칙 재확인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 또는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수차례 재확인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미스터(Mr.) 김정일’이라고 호칭한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북한이 추가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를 하지 말라고 촉구한 점은 북한의 핵실험을 염두에 둔 것이다. 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가 조화로운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고 부시 대통령은 “남북대화가 한반도의 평화 번영에 긴요하며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유용한 통로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해들리 안보보좌관 ‘따로만남’ 촉각

    |워싱턴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25분(한국시간 11일 0시25분)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언론회동·오찬회동으로 이어지는 회담 자리를 2시간 동안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가졌다. 노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3년 5월 이후 2년1개월여 만이다. 노 대통령은 백악관 ‘웨스트 윙’에 도착해 도널드 엔세냇 미국 의전장의 안내를 받아 루스벨트룸에 들어선 뒤 방명록에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이라고 서명했다. 노 대통령이 이어 회담장인 오벌 오피스에 들어서자 기다리던 부시 대통령은 “잘 오셨다(welcome,welcome).”고 두 번이나 말하면서 환영했다. 노 대통령이 영어로 “나이스 투 시 유(nice to see you·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자 부시 대통령은 영어로 “당신의 영어 실력이 내 한국어 실력보다 낫습니다.”라고 화답해 노 대통령은 웃었다. 부시 대통령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 이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소개하자 럼즈펠드 장관은 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면서 영어로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이어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을 소개하자 노 대통령은 “(매클렐런 대변인을)TV에서 자주 봤다.”고 관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50분 동안 회담을 마치고 낮 12시15분부터 10분 동안 기자들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언론회동을 가졌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이어 12시25분(한국시간 11일 오전 1시25분)부터 오찬을 겸한 회담을 1시간 동안 가졌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오후 2시40분부터 30분 동안 스티븐 해들리 안보보좌관을 접견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월에 취임한 해들리 보좌관이 노 대통령 예방을 희망해 이뤄진 것”이라면서 “정상회담의 연장선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마이클 그린 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과 빅터 차 NSC 아시아담당 국장이 배석했다. jhpark@seoul.co.kr
  • 수행원 9명… 단출한 訪美길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1박3일의 초단기에다 공식 수행원 9명으로 ‘초미니’로 짜여졌다. 워싱턴에서 하룻밤을 자고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돌아오는 외에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도 전혀 없다. 2003년 5월 처음 미국을 방문하던 당시 6박7일 일정으로 워싱턴·뉴욕·샌프란시스코 등을 두루 방문했고,15명의 장관과 청와대 참모들이 수행한 데 비하면 단출하기 그지 없다. 오로지 북핵과 한·미동맹 등 현안을 논의하러 가는 실무방문이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의 워싱턴 체류 시간은 25시간.9일 오후 6시(현지시간)에 워싱턴에 도착해 다음날 오후 7시에 출발한다. 워싱턴에 가는 비행시간 14시간, 돌아오는 14시간45분 등 왕복에 걸리는 28시간45분의 비행시간보다 체류시간이 더 짧다. 노 대통령은 워싱턴에 도착해 하룻밤을 지낸 뒤 다음날 정오 무렵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50분 동안 갖고 북핵, 한·미동맹 등의 현안을 협의한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회담 결과를 10분 정도 설명할 예정이다. 회담에는 한국측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홍석현 주미대사, 이상희 합참의장,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조기숙 홍보수석, 윤병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실장, 김숙 외교부 북미국장 등 7명이 배석한다. 이어 1시간 동안 진행될 오찬에서는 남북문제와 동북아 정세가 다뤄질 예정이다. 의례적인 의전행사가 아닌 철저히 실무적 성격을 띤 ‘업무 오찬’(working lunch)이다. 회담과 기자 설명, 오찬회담을 포함해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함께 하는 시간은 모두 2시간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달 후면 여름방학…우리아이 어딜 보낼까

    한달 후면 여름방학…우리아이 어딜 보낼까

    앞으로 한달쯤 지나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학습 보충과 인성 함양의 기회로 여름방학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가 캠프다. 캠프는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방학생활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공동생활을 하면서 공부도 하고 놀이도 할 수 있다. 자녀를 캠프에 보낼 의향이 있다면 인기 캠프들은 일찌감치 마감되는 만큼 지금부터 꼼꼼히 살펴서 선택해야 한다. 각종 캠프의 일정과 특징, 캠프 선택 때 주의사항을 살펴본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방학 중 영어캠프는 수백만원씩 들여 해외로 떠나는,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영어 조기교육 열풍이 불면서 기존 업체는 물론 지자체와 대학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영어캠프를 마련하고 있다. 기간과 가격이 천차만별인 만큼 자녀의 수준과 비용을 고려해 꼼꼼히 따져서 골라야 한다. 올 여름 예정된 각종 영어캠프의 특징과 장·단점을 따져본다. ●외국 대사관 후원받아 문화체험도 가능 가장 저렴하면서도 믿을 만한 것은 각 지자체와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영어캠프다. 대부분 국내 영어체험마을 등에서 1∼3주씩 진행되는 이들 영어캠프는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다른 캠프와 달리, 지자체의 지원금으로 거의 실비 수준만 받으면서도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서울·경기·충남·강원도청과 서울·인천·부산 교육청이 주관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기본적으로 지역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고 지원자가 넘치면 시험·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비용이 싸다는 것이다. 인천시교육청의 ‘Power-up 영어캠프’는 2주 동안 식비 5만원만 내면 된다. 강원 영어체험캠프는 4박5일에 4만 8000원, 부산시교육청의 영어캠프는 3주에 25만원이다. 충남 영어캠프는 도에서 1인당 150만원씩 지원해 3주에 50만원, 저소득층 자녀는 무료다. 경기영어문화원의 4주 집중 프로그램도 135만원으로 저렴한 편. 그렇다고 해서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는 않는다.24시간 영어만 쓰면서, 요리·공작·방송·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엄선된 외국인 강사로부터 영어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힌다. 환경도 최대한 현지와 비슷하게 만들어 놓았다. 교육청 주관 프로그램은 어학능력이 뛰어난 일선 영어교사들이 참여해,24시간 영어로 생활지도까지 철처히 해준다. 구청 주관 캠프도 많다. 서울 강남구의 ‘영어논술 서머스쿨’에서는 미국 스탠퍼드대 영재교육원 교사들로부터 수준 높은 영작문을 배울 수 있다.17일에 280만원으로 다소 비싸다. 국내 영어캠프들은 모두 인원이 한정돼 있어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 서울시교육청 주관 캠프는 벌써 마감이 임박했다. 경기영어캠프는 10일 마감한다. 아무래도 국내 캠프이기 때문에 외국 문화 체험은 조금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외국 대사관 후원을 받아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마련하는 등 보완책을 갖추고 있어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구청 단위의 캠프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것도 많으니 해당 구청에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대학·사설업체 주관 캠프 최근 대학이 주관하는 국내 영어캠프도 크게 늘었다. 이들 캠프는 기숙사 등 대학의 시설과 교수 요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크게 비싸지 않고 프로그램도 알찬 편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남서울대의 초·중 영어캠프는 천안에 있는 외국어연수원의 외국인 교수진이 강사로 나선다.4주에 135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며, 영어만 사용하고 주니어 토익 강의도 있다. 오는 13일부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홍익대, 계명대 등이 개설한 2∼3주짜리 캠프도 대부분 200만원을 넘지 않는다. 기타 사설 어학원·유학원 등에서 개최하는 영어캠프는 종류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예전에는 해외 캠프 일색이었지만 요즘은 국내 캠프도 많다. 미국·캐나다 등 영어를 쓰는 국가의 해외 캠프는 참가비가 300만∼500만원선이며 그보다 비싼 캠프도 있다. 시기와 장소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체험캠프 어떤게 있나 여름방학을 이용해 야외에서 산교육을 하는 각종 체험캠프도 많다. 과학·수학·역사 등 관심있는 분야의 캠프를 골라 가볼 만하다. 영어캠프 다음으로 많은 것이 과학·자연체험 캠프다. 중미산천문대가 주관하는 천문과학캠프, 스페이스스쿨의 NASA 우주비행사캠프, 파랑새열린학교의 에디슨 과학실험캠프는 초·중학생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물자연학교의 여름계절학교, 환경교육센터의 푸름이 국토환경 대탐사는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생각해 볼 기회다. 인성·예절캠프도 다양하다. 수년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청학동 체험 예절교육캠프도 있고 각종 인성함양 프로그램이 나왔다. 평소 소극적·내성적인 아이라면 인성스쿨의 자신감키우기 캠프를 권할 만하다. 한국심리교육연구소의 집중력리더십캠프는 집중력과 자신감을 계발하는 심리기술 캠프이며, 한국가족치료연구소의 자아발견캠프는 학생 개개인의 잠재적인 천재성을 계발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색 캠프도 많다. 안산 실미도훈련소에서 해병대 훈련을 받으며 체력과 인내심을 키우는 해병대 리더십 캠프, 발전적인 한·일관계를 모색하는 캠프나라의 한·일 청소년 미래 캠프, 음양오행과 침·뜸의 원리를 배우는 파랑새 열린학교의 한방의학캠프 등이 마련돼 있다. 오대산 월정사의 단기출가학교와 마술 캠프·음악 캠프도 눈에 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캠프 이렇게 고르자 ●캠프의 성격 정확히 파악할 것 캠프가 어떤 주제와 일정으로 진행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도와주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고, 색다른 체험을 통해 경험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이 핵심. ●아이의 의견을 존중할 것 캠프의 주체는 자녀이므로, 사전에 충분히 상의하고 의견을 존중한다. 억지로 보내거나, 캠프 참가를 조건으로 다른 보상을 제시하는 것은 역효과가 크다. ●주최하는 단체의 신뢰성 따져볼 것 학기 중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단체인지,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적절한지, 이전 캠프 성과는 어땠는지 따져본다. ●참가비가 합리적인지 검토할 것 교육비가 비싸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 단, 지나치게 싸다면 식사·숙소·안전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 도움말 캠프나라(campnara.net), 파랑새열린학교(openschool21.co.kr)
  • 대정부질문 분야별 내용

    여야가 9일 벌인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한핵·외교안보라인 정비·한미관계 등이 도마에 올랐다. 동전의 양면처럼 맞물려 있는 이들 주제를 놓고 여야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라인정비 등 일부 분야에서는 같은 목소리였지만 동북아균형자론 등의 부문에서는 현격한 시각차를 보였다. ●북핵:우려는 공감, 해법은 달라 여야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등의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 열린우리당은 해법으로 미국의 대북 특사 파견 등 평화적 방법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북핵 보유’ 상황에 대비한 정부의 대책 미흡을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미국의 클린턴이나 부시 전 대통령을 대북 특사로 파견해 구체적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할 것을 제안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한국의 강력한 ‘북핵 불용’ 의지를 북한에 알려서 북한이 무모한 핵실험을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북핵실험에 대한 실증자료가 없고 미국의 공식 입장이 안보리에 회부하지 않는 것”이라며 “북핵 보유를 가정한 대응책은 불안감만 조성한다.”고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6자회담이 재개되면 관계국들간 협의를 통해 북핵문제를 실질적으로 타결할 방법을 성안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NSC·외교안보라인 정비론 자문기구인 NSC가 권한이 비대해져 문제를 양산한다는 진단에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외교 부처 위에 군림하고 있다.”며 비판했고 같은 당 박진 의원은 “무소불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월권·독선으로 외교안보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도 “시스템적 국정 운영과 전문성·경륜을 겸비한 능력 있는 인사를 통해 NSC의 역량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외교안보팀 교체를 추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 의원은 최근 이 총리와 이종석 NSC사무차장과 용산고 동문인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국정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겨냥한 듯,“언론에 거명되는 국정원장의 후보군과 NSC 핵심인사 후속 인선이 일부의 우려처럼 특정학교, 특정인사와의 친소관계에 따라 좌우되면 대통령과 외교안보팀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NSC에서 논의·정리된 것을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거쳐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권한 집중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도 “여러가지 현안을 협의조정하는 기구로서 매우 효율적인 시스템”이라고 반박했다. ●동북아 균형자론에는 시각차 열린우리당 이원영·송영길 의원은 각각 “한국 미래상을 적극적으로 제시”“세계 자본주의로 통합된 상태에서 가치동맹적 지역평화 구축자·조정자로 발전”이라는 논리로 옹호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진·유기준 의원은 “국익과 안보에 엄청난 상처”“국제사회로부터 의구심만 조성” 등을 내세워 즉각 폐지를 촉구했다. 이에 이 총리는 “동북아의 정치·군사적 이해 관계에서 한국이 국가적 이익과 민족역사 차원에서 능동적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국정원장 후보 정세현씨 부상

    권진호 카드 유력(1일)→3배수 후보 추천방침(4일)→권진호·정세현 50대 50(7일). 이처럼 국정원장 인선을 놓고 청와대의 기류가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을 유력한 후보라고 했던 청와대가 3배수 추천방침으로 말을 바꾸는가 하면,7일에는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권진호 보좌관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50대 50”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를 대등한 비중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여서 적어도 논리적 정황으로는 정세현 전 장관이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권진호 보좌관과 정세현 전 장관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국방장관 출신의 조성태 열린우리당 의원도 거론된다. 정치력을 갖춘 인사가 국정원장에 바람직하다는 여당의 요구와 맥을 같이한다. 여당의 지향점은 권 보좌관에 대한 비토나 국회의원의 진출보다는 외교안보라인에서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독점체제를 깨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여당의 요구 때문이라기보다는 대북관계에서 국정원장 인선을 접근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하다. 김만수 대변인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어서 신중하게 다양한 카드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장 후보는 9일의 청와대 인사추천회의에서 3배수로 압축된 뒤,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 방문(9∼11일)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주 초에나 가닥이 잡힐 것 같다. 권진호 국정원장 카드가 바뀐다면 이는 외교안보라인의 재정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2001년 DJ가 햇볕정책 설명하자 부시, 수화기 막고 “자기가 뭔데”

    |워싱턴 연합|“김대중 대통령이 대북 햇볕정책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전화기를 손으로 막고는 배석한 잭 프리처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북한담당 선임국장을 향해 입모양으로 ‘이 사람, 자기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Who does this guy think he is?)’라고 말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국가안보 전문가 데이비드 로스코프는 최근 발간한 저서 ‘세계 경영(Running the World)’에서 부시 행정부 1기 초창기 때의 ‘ABC(Anything But Clinton:클린턴 행정부 것은 무조건 안돼)’ 기조를 설명하면서 프리처드 전 대북특사로부터 들은 이 사례를 소개했다. 로스코프는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정책과 일치하는 면이 있는 것”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의 말은 김 전 대통령이 한반도의 역동성이나 북한의 실체를 자신만큼 모른다는 뜻이었다.”고 지적했다. 두 정상의 통화 시점은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 전 대통령과 처음 통화한 2001년 1월25일로 추정된다. 당시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통화 내용에 대해 “양국이 충분한 협의를 통해 대북관을 확립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 이광재씨 내사중지

    철도청(현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투자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2일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에 대해 인도네시아로 도피한 석유전문가 허문석(71·기소중지)씨가 체포될 때까지 내사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4월13일 감사원의 수사의뢰 이후 50여일 동안 해온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검찰은 유전사업이 경영개선이라는 명분 아래 이 의원의 직·간접적 지원을 배경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지난해 9월20∼23일)에 맞춰 졸속 추진된 것으로 결론냈다. 하지만 대통령 방러 일정 입수 경위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입 여부 등 주요 의혹사항은 허씨의 도피로 규명하지 못했다. 이 의원은 유전사업을 지난해 11월8일 처음 알았다고 주장해왔으나 그보다 한달 전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43·수감)씨에게 유전사업 진행상황을 묻고, 전씨는 지분 양도사실을 밝힌 것이 드러났다. 이 의원은 또 지난해 8∼9월 허씨와 여러 차례에 걸쳐 ‘자원개발 전문기업’ 설립방안 등을 논의하고, 허씨로부터 석유공사의 경영상 문제점과 전문가가 운영하는 민·관 석유회사의 설립 필요성을 제기하는 문건(서울신문 4월20일자 1·3면 보도)을 심모 비서관을 통해 전달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직·간접적 개입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검찰은 그러나 허씨의 도피로 이 의원의 개입 정도나 구체적 역할을 조사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허씨 조사 때까지 내사중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김세호(52·수감) 당시 철도청장의 지시에 따라 철도청 사업개발본부장 왕영용(49·수감)씨가 지난해 8월31일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 김경식 행정관에게 ‘대통령의 러시아 정상회담시 유전회사 한국 인수의 정부간 조인식 거행 예정’이라는 내용이 기재된 문건을 보고했고, 며칠 뒤 김 행정관이 직접 철도청 서울사무소를 찾아가 유전사업 진행 상황을 문의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기명씨가 지난해 7월7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고교 동창인 허씨와 함께 전씨를 만난 사실을 확인했으나 유전사업에 개입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유전의혹’ 검찰 중간 발표] ‘연결고리’ 허씨 빠져 곳곳 물음표

    [‘유전의혹’ 검찰 중간 발표] ‘연결고리’ 허씨 빠져 곳곳 물음표

    철도청의 유전사업 투자 의혹 사건 곳곳에는 코리아크루드오일(KCO) 대표 허문석(기소중지)씨의 흔적이 묻어 있다.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이 철도청의 유전사업 추진에 개입한 의혹도 허씨가 열쇠를 쥐고 있다. 허씨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뒤 종적을 감췄다. 검찰은 결국 지난달 24일 허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NSC 개입·재경부 협조 여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과연 철도청의 유전사업에 개입했는지도 허씨를 통해서만 규명될 수 있다. 철도청 전 사업개발본부장 왕영용씨에게 “이 의원이 사안별로 NSC 업무를 맡아 유전개발 사업에 관여하고 있고 NSC의 유모 중령이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는 말을 한 것도 허씨인 것으로 조사됐다.NSC 관련자들은 모두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산업자원부에서 해외자원개발 사업계획 신고서가 당일 수리된 것도 허씨를 빼고서는 설명될 수 없다. 당시 왕씨는 신고서 수리에 대해 청탁을 했고 허씨가 “윗선에 이야기했으니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한 지 2시간이 안 돼 신고서가 수리됐다고 진술했다. 철도청이 한ㆍ러 정상회담 일정에 맞추려고 유전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한 배경에도 허씨가 있다. 재정경제부 협조 의혹과 관련해 이헌재 전 부총리의 압력이나 지시가 있었는지도 허씨를 통해서만 풀 수 있는 과제다. ●청와대 ‘관여’ 여부도 베일속 청와대의 개입 여부도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수사 결과 왕씨로부터 사업 보고를 받은 김경식 행정관은 지난해 9월 직접 철도청 서울사무소를 방문, 부도난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씨 대신 석유공사의 사업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행정관 외에 시민사회수석비서관실 최두영 행정관과 남영주 전 사회조정비서관도 유전사업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청와대가 철도청 유전개발 사업에 대해 별도 조치를 취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점에 비춰볼 때, 사업을 사전에 지시하거나 기획한 것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후임 권진호씨 유력

    고영구 국정원장의 후임에는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유력시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고영구 국정원장의 사퇴의사를 수리하기로 하고, 후임 국정원장을 주말쯤 내정할 것이라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1일 밝혔다. 권진호(64) 보좌관은 충남 금산 출신으로 용산고·육사 19기를 거쳤다. 이해찬 총리도 용산고 출신이다. 권 보좌관은 주프랑스 대사관 무관과 정보사령관, 국정원 해외·북한 차장을 지낸 정보통이다. 김만수 대변인은 “6월 임시국회에서 인사청문회 등의 절차를 거치도록 한다는 방침”이라면서 “후임 국정원장은 토요일 이전에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권 보좌관은 3일 귀국한다. 권 보좌관이 국정원장으로 이동하면 외교·안보 라인의 대대적인 교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김 대변인은 “고 원장의 교체가 외교안보 라인 물갈이 차원은 아니다.”고 부인했으나 여권 관계자는 “북핵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외교안보 라인 교체 건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외교·안보 라인 가운데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윤광웅 국방부 장관 등이 교체대상으로 점쳐지고 있고, 동북아시대위원장 자리는 비어있다. 10월 재보선 출마설이 나도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교체도 관심을 모은다.NSC 사무차장에는 국정원 기조실장을 지낸 서동만 상지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오는 11일 노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외교안보 라인을 교체하더라도 시기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의 교체는 단계적인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영구 국정원장은 10일전쯤 노 대통령을 만나 사의를 직접 표시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고 원장은 과거사진상규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국정원의 위상이 정립되면 물러나겠다고 밝혀 왔고, 지난 26일 국정원은 과거사진상 조사결과를 중간발표했다. 고 원장은 지난해말 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 등 ‘빅4’ 교체가 검토될 때 사의를 표명했으나 노 대통령은 경질로 비쳐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교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사의 수리는 당뇨를 앓고 있는 고 원장의 건강도 감안됐다고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생각나눔] 동북아 균형자론 ‘뒷걸음’

    [생각나눔] 동북아 균형자론 ‘뒷걸음’

    정부가 ‘동북아 균형자론’에서 자꾸만 뒷걸음질치는 인상이다. 특히 이번 주 들어 후진(後進)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어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지난 3월8일 노무현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처음 동북아 균형자론을 꺼냈을 때 전적으로 군사력을 근간으로 한 세력균형자 역할로 해석됐다.“이제 우리 군은 동북아의 세력 균형자로서…”란 연설은 지금 봐도 호기가 느껴진다. 2주 뒤인 같은달 22일 노 대통령은 육군3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동북아의 세력판도는 달라질 것”이라고 강도를 높이면서 ‘한·미동맹’에 관해서는 한 글자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자 보수세력을 중심으로 “한·미 동맹을 뒤흔드는 위험한 망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등 정부측 인사들이 총출동,“힘(군사력)이 아니라, 경제력 등 연성국력으로 균형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톤을 낮췄다. 그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균형자론은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오는 10일로 잡힌 최근 들어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다. 전과는 달리 정부쪽에서 얘기를 꺼내고 있는데, 균형자론 정의가 크게 달라졌다. 윤태영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지난달 31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균형자론은 일본에 대한 우려 때문에 나오게 된 것”이라고 느닷없이 일본쪽으로 화살을 돌렸다. 이는 균형자론 논란이 불거진 지난 3개월간 전혀 거론되지 않은 논리다. 노 대통령도 약속이나 한듯 이날 ‘일본 원인론’을 꺼냈다.1일에는 아예 균형자론을 스스로 철회한 수준의 언급이 천영우 외교통상부 외교정책홍보실장의 입을 통해 나왔다. 그는 언론에 “동북아에는 역내 균형자인 우리나라와 세계적 균형자인 미국이라는 두 겹의 균형자가 있는데, 우리의 균형자 역할이 성공하면 미국이 개입할 필요가 없고 우리가 개입하지 않고 미국이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동북아 역내의 ‘최후의 균형자’(ultimate balancer)는 미국”이라는 알쏭달쏭한 논리를 제시했다. 이는 우리의 균형자론 대상에서 미국을 완전히 뺀다는 것으로, 노 대통령이 처음 천명한 균형자론의 ‘유전자’ 자체가 바뀐 셈이다. 정부의 갑작스러운 태도변화를 놓고, 외교가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균형자론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불편한 심기를 누그러뜨리려는 유화 제스처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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