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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상파’ 케리 美국무, 대북 대화 나설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차기 국무장관에 존 케리(69) 상원 외교위원장을 공식 지명함에 따라 내년 초 국무부 요직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전망이다. 2008년 초 ‘힐러리 클린턴 사단’이 국무부를 장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상원 외교위원회의 보좌진이 새로운 국무부 진용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케리 의원에 대해 “베트남전에 참전해 용맹을 떨쳤으며 (장관으로서) 현장 훈련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인물”이라며 “향후 미국의 외교를 이끌 완벽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국익을 지키면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도모하고 미국의 가치를 세계와 공유할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0년간 미국의 외교정책 협의 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 온 케리 의원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한 식견을 갖고 있다.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6자회담과 북·미 양자회담 등 다양한 형태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한 바 있어 향후 미국의 대북 정책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케리 의원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함에 따라 국가안보팀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클린턴 장관이 내년 초 퇴임하면 셰릴 밀스 장관 비서실장을 비롯해 제이크 설리번 정책기획국장,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앤드루 샤피로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 등 힐러리 사단은 대부분 물러날 전망이다. 현재 상원 외교위원장실의 보좌진을 이끌고 있는 빌 댄버스 수석 참모와 앤드루 켈러 수석 고문은 모두 국무부로 자리를 옮길 것이 확실시된다. 올 초 국무부 동아시아 부차관보에서 상원 외교위로 자리를 옮긴 마이클 시퍼는 캠벨 차관보의 후임을 노리고 있으나 백악관은 대니얼 러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미는 것으로 전해져 경합이 예상된다. 상원 외교위원장실에서 아프리카 및 국제 보건 업무를 담당하는 섀넌 스미스 보좌관을 비롯해 파티마 슈마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 담당 보좌관, 페리 카맥 중동 담당 보좌관 등도 국무부 요직 기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니 위어, 그레그 코스너, 제이슨 브루더, 아일런 골든버그, 앤드루 임브리, 멜라니 나카가와, 태머라 클라인 등 외교위 보좌진과 함께 과거 케리의 비서실장을 지낸 프랭크 로웬스타인 등도 국무부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 등이 22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차기 국방장관 인선은 연내에 하지 않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유력 후보인 척 헤이글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과거 이란 제재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경 보수 세력이 반대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북, 16~18주내 추가 도발 가능성, 차기정부 시험 차원…대비해둬야”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이 수개월 내에 북한의 추가 도발이라는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20일(미국 현지시간) 제기됐다. 빅터 차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한미경제연구소(KEI) 등이 워싱턴에서 공동 주최한 ‘한국 대통령 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북한은 한국에서 선거가 있을 때마다 선거 후 16주에서 18주 사이에 도발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따라서 앞으로 몇 개월 내에 추가적인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국장을 지냈던 차 교수는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어떤 대북정책을 채택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도 “북한은 늘 한국의 새로운 정권을 시험해 왔다.”며 단시일 내에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반도 전문가들은 박 당선인이 선거 기간 동안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해 왔지만 무조건적인 대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지프 디트라니 전 국무부 한반도 담당 특사는 북한의 새 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등장 초기에 농업 개혁 등을 주장해 변화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4월과 12월 잇단 로켓 발사로 기대감이 깨졌다.”면서 “이는 박근혜 정부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박 당선인은 북한의 신뢰 구축 노력, 비핵화 진전 등을 감안하면서 원칙을 지킬 것”이라면서 “북한을 향해 손을 내밀고 대화를 추진하겠지만 9·19 공동성명에 대한 북한의 태도 등을 감안해 ‘상호주의’를 추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 교수도 “박 당선인은 최근 발언 등으로 미뤄 볼 때 북한과 대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조건적으로 대화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재래식 무기, 핵 프로그램, 인권 문제 등을 연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美 “심각한 도발행위” 中 “유감” 日 “도저히 용납 못해”

    12일 북한의 전격적인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기 때문이다. CNN·BBC·NHK 등 해외 언론은 발사 소식을 실시간 속보로 전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뿐 아니라 필리핀, 인도 등도 북한의 발사에 유감을 표하거나 강하게 비난했다. 미국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심각한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백악관은 북한의 발사 보도가 나온 지 약 4시간 만인 밤 11시 40분 토미 비터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긴급 성명에서 “북한의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에서 금지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국제의무를 위반하고 비확산 체제를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드 로이스 신임 하원 외교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김씨 왕조가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없음이 분명해졌다.”고 비난한 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실패했으며 새로운 접근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북한의 발사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도발 행위라고 규탄했다고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중국도 북한의 발사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강도 높은 유엔 안보리 제재 움직임은 반대했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위성을 발사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북 제재와 관련, “중국은 안보리의 관련 반응이 신중하고 적당한 수준에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사태를 확산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노다 요시히코 총리 주재로 긴급 안전보장회의를 여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노다 총리는 회의 후 기자들에게 “매우 유감이며,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북한의 발사에 유감을 표하는 공식 성명을 신속하게 내고, “러시아의 호소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견해를 무시하고 북한이 강행한 새로운 로켓 발사는 깊은 유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비난했다. 필리핀은 북한의 로켓 추진체가 주변 해역에 낙하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필리핀 외교부는 “로켓 추진체가 필리핀 동쪽 300㎞ 해상에 떨어졌다.”며 “북한이 도발 행위를 그만두고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 실험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산 북한의 발사를 환영했다. 이란군 합참차장인 마수드 자자예리 준장은 이날 파르스 뉴스통신을 통해 “인공위성을 장착한 로켓 발사에 성공한 북한 국민과 정부에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서울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정부 “北 미사일, 한반도·세계평화 위협”

    [北 미사일 발사] 정부 “北 미사일, 한반도·세계평화 위협”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대응책을 모색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소집된 것은 지난해 12월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졌을 때 이후 1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국가위기관리 상황실에서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회의 직후 발표한 정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와 1718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도전과 위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그간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발사 철회 요구를 무시하고, 북한이 이러한 도발을 강행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유엔 안보리가 의장 성명을 통해 경고한 대로 북한은 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은 이번 발사로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허비하는 막대한 재원을 절박한 민생문제 해결에 사용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성환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미사일’ 긴박한 한반도] 美 “北 발사강행땐 적절한 조치 고려”

    [‘北미사일’ 긴박한 한반도] 美 “北 발사강행땐 적절한 조치 고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강행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한·미·일 3국이 구체적인 제재 논의에 착수하는 등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응책 마련을 위한 방미 외교를 시작했다. 임 본부장은 6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면서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별보좌관 등을 만나 미사일 발사시 제재 방안을 논의한다. 임 본부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한·미 공조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3국은 워싱턴에서 임 본부장과 데이비스 특별대표, 일본 외무성 스기야마 신스케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별도의 3자, 양자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을 협의한다. 앞서 전날 게리 세이모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량살상무기(WMD) 조정관은 “우리는 북한의 발사를 매우 불행한 도발행위로 간주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면서 “북한이 (발사를) 강행할 경우 적절한 조치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과 함께 북한을 막기 위해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요격 미사일 SM3를 탑재하고 있는 이지스함 10척을 한반도 주변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본 산케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이지스함을 한국 동해 쪽에 1척, 오키나와 주변에 2척 배치하기로 했다. 미국도 7척의 이지스함을 한반도와 일본 주변 해역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위성은 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나 잔해가 일본 영토에 떨어질 경우 요격하기 위해 패트리엇(PAC3) 요격시스템을 도쿄 일대 수도권과 오키나와, 이시가키섬, 미야코섬 등에 배치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대북정책 변화 조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대북정책에 변화를 모색할 가능성을 담은 정황이 속속 감지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관측에 대해 매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데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의 지난 8월 극비 방북설까지 제기되면서 한반도 주변에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감도는 분위기다. 외교 소식통은 29일 “백악관 인사들을 태운 미 공군기가 지난 8월 17일 괌에서 출발해 서해 항로를 거쳐 평양으로 들어갔으며 나흘간 평양에 머물다 같은 달 20일 귀환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평양을 방문한 당국자로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인 대니얼 러셀과 북한담당관인 시드니 사일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방북설 사실 여부를 묻는 질의에 백악관은 이날 “말해 줄 정보가 없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달 9일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을 비난하는 성명에서 “최근 우리와 공식 및 비공식 석상에서 만난 미국 관계자들도 미국의 대조선 적대 시 정책은 없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대목이 극비 방북을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 외교 소식통은 “8월 방북 목적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설득하는 것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신 미국은 그에 상응하는 ‘당근’을 제안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베이징을 방문해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자제하도록 한·중 양국이 각각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임 본부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우 특별대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반대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미얀마, 北과 단절 모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지난 1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1874호를 준수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미얀마의 군사관계가 완전히 단절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20일 오바마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 성과를 설명하면서 “핵 확산 금지와 관련해 미얀마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받는 동시에 유엔 안보리 결의안 1874호를 준수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그들(미얀마 정부)이 북한과의 군사관계를 끝내겠다는 확실한 약속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1874호는 대북 무기금수, 금융제재, 화물검색 조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이를 준수한다는 것은 사실상 모든 군사관계를 끊는다는 의미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그 연장선상에서 “북한과의 재래식 무기 거래를 위한 금융 계좌와 사무실도 모두 폐쇄하라.”고 테인 세인 대통령에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로즈 부보좌관은 지난 18일 “오바마 대통령이 테인 세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군사 관계를 단절해야 할 필요성을 얘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과적으로 미얀마 측이 미국 정부의 요구에 지체 없이 적극적으로 화답한 모양새가 됐다. 로즈 부보좌관은 “미얀마 정부가 이런(북한과의 관계를 끝내는) 방향으로 적극적 조처를 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얀마는 군사정권 시절부터 북한과 군사 및 핵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유엔은 2010년 보고서에서 북한이 금지된 핵과 탄도 장비를 미얀마, 이란, 시리아 등에 공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얀마는 핵무기를 얻을 경제적 능력이 안 되고, 북한으로부터 핵무기 기술을 비밀리에 취득하려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해 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남중국해 개입 천명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분쟁 당사국 행동수칙’(COC)을 채택하려던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계획이 내부 분열로 무산됐다. 그러나 아·태(아시아·태평양) 귀환을 선언한 미국이 이 문제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힘에 따라 향후 아태 지역에서 중·미 간 패권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아시아 정상들을 향해 남중국해를 비롯한 영토 분쟁이 있는 지역의 갈등을 완화하라고 촉구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정상회의가 끝난 뒤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는 긴장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런 종류의 분쟁은 중국과 일대일이 아니라 여러 국가가 참여해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날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일부 회원국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아세안 내 친(親)중 국가들을 규합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를 아세안 회의 의제에서 배제하면서 행동수칙 제정을 무산시킨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는 이날 동아시아정상회의를 끝으로 모두 폐막했다. 실제 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경제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은 중국의 눈치를 보며 남중국해 문제의 쟁점화에 반대해 왔다. 반면 분쟁 당사국인 필리핀과 베트남은 미국 일본 등 외부 세력의 지원을 받아 중국을 최대한 몰아붙인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로즈 보좌관이 “미국이 남중국해에 대한 권리는 없지만, 국제 경제에서의 역할을 고려할 때 중대한 이해관계가 있다.”고 밝혀 앞으로도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할 뜻을 확실히 했다.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전날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공동 주재한 회의에서 “중국은 대국의 지역 이슈 개입에 반대한다.”며 미국의 개입 반대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반지의 제왕’ 실제 촬영지, 화산 폭발 위기

    ‘반지의 제왕’ 실제 촬영지, 화산 폭발 위기

    전 세계에서 흥행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 ‘반지의 제왕’의 실제 촬영지가 화산 폭발 직전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뉴질랜드 통가리로 국립공원 내 루아페후산(Mount Ruapehu)은 ‘반지의 제왕’에서 나우루호산(Mount Ngauruhoe)과 함께 ‘운명의 산’(Mount Doom)으로 등장한 바 있다. 위의 두 곳을 포함한 통가리로 국립공원 내 활화산에는 화산 조기경보시스템이 있어 별다른 주의보가 없으면 스키를 타고 분화구까지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뉴질랜드 환경보호부는 루아페후 아래 크레이터 호수의 온도에 급격한 변화가 생긴 것을 감지하고 화산 폭발의 위험이 매우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화산폭발위험관리처 담당자는 라디오뉴질랜드에 출연해 “루아페후산의 온도가 급격히 올랐다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소규모 폭발로 끝날 것인지, 상당한 규모의 분출이 있을지에 대해서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따. 뉴질랜드 왕립 지질·핵과학연구소(GNS Science) 측 역시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화산폭발 가능성을 탐지하고 관광객 및 산악인들에게 분화구 가까이에 접근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현재 루아페후산 크레이터 호수의 온도는 800℃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화산 분출구 일부가 현재 막혀있다는 근거이며 온도상승을 야기하는 원인으로 보인다. 아마도 화산폭발은 수 주 내에서 수 개월 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루아페후산의 화산이 폭발한 1953년에는 15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매우 컸으며, 가장 최근인 2007년 폭발 당시에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게 묻다] (5-끝) 한반도 생존전략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게 묻다] (5-끝) 한반도 생존전략

    최근 미국과 중국의 권력 교체 등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다. 과거사·영토 문제에 대한 역내 국가들의 민족주의적 성향 등으로 불안정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동아시아 질서의 재편 과정에서 주요 변수는 중국의 부상에 따른 미·중 강대국 관계의 향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남북 관계의 회복은 위기의 한국호에 또 다른 과제로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유력 대선 후보들에게 이 같은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안보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며 다양한 제언을 내놓았다. 우리나라는 분단 국가라는 특수상황과 동북아의 불안한 안보환경 때문에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발전한 중국의 부상과 이에 따른 미·중의 경쟁 및 갈등 가능성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 같은 도전과 위기의 극복을 위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미 동맹과 더불어 한·중 간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실질적으로 어떻게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냐를 주요 과제로 본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양교육원 교수는 19일 “미국이 미얀마와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등 전략적 경쟁이 심화되면 향후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에 긴장을 완화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본학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국제학과 교수는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다양한 초청·방문 외교를 통해 인적 관계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열수 교수는 “지난해 9월 서울에 마련된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은 협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초보적 메커니즘”이라면서 “한·미·중 대화체를 만들어 안보협력을 논의 할 수 있는 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미·중 관계가 충돌보다 협력으로 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도 “한·미 동맹 일변도의 외교를 지양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뿐 아니라 시민사회까지 포함한 다차원적 교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 대비해 정부의 위기관리 체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열수 교수는 “차기 정부는 2015년 군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상부지휘구조 개편 등 국방개혁을 완수하고 국내총생산(GDP)의 2.7% 수준인 국방비를 3.5% 수준으로 증액할 필요가 있다.”면서 “청와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를 복원하고 위기관리실을 활성화시켜 전반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돈독한 한·미 관계를 차기 정부에서 이어 갈 방안도 제시됐다. 구 교수는 “미국은 재정적자로 인해 향후 약 10년간 5000억 달러의 국방비 삭감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과 국제평화유지 활동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를 회피할 수 없기 때문에 국제평화유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미 FTA 재협상론 등 국내 정치 이슈를 한·미 관계에 끌어들이는 태도는 동맹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내주 EAS참석 오바마 中·日과 연쇄 정상회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다음 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기간에 중국 및 일본 정상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이날 전화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18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의 정상들과도 회동할 것이라고 로즈 부보좌관은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7~20일 태국, 미얀마에 이어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해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집권 2기] “G2 관계 큰 변화 없을 것 北급변사태 논의시작해야”

    [오바마 집권 2기] “G2 관계 큰 변화 없을 것 北급변사태 논의시작해야”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다.” 앨런 롬버그 미국 스팀슨센터 동아시아 국장은 7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향후 4년간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와 중국의 새 지도자로 내정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이끄는 미·중관계가 종전과 비슷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4년간 미·중관계는 지금보다 좋아질까, 나빠질까. -지금과 아주 비슷할 것이다. 양국 사이에 어려운 이슈가 많고, 시각차가 있지만 양국 지도부가 건설적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명확하다. 올 초 시 부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양국 간 문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양측이 앞으로도 일이 되는 쪽으로 계속 노력할 것으로 본다. →동북아는 향후 4년간 지금보다 평화로워질까. -전망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북한 정권이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중·일 간 분쟁과 관련해서도 양국 정부가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한·일 간 분쟁의 경우 동북아 평화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본다. 양국 정부가 비교적 덜 적대적이기 때문이다. →2010년 북한이 두 차례 대남도발을 했을 때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체제의 중국은 대북 제재에 협조적이지 않았다. 만일 북한이 장래에 대남도발을 한다면 시진핑 체제의 중국은 어떻게 나올까. -중국은 지도자 개인이 아니라 나라 전체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중국에 리더십이 새로 등장했다고 해서 갑작스러운 변화는 없을 것이다. 북한의 도발은 지역 평화와 안정이라는 중국의 이익에 반하는 것인 만큼 중국의 새 지도부도 북한에 도발을 삼가라고 압박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급진적 접근법을 구사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북한이 혼란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만약 향후 4년 내 북한에 급변사태가 오면 오바마와 시진핑은 평화적으로 협조할까. -미·중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전혀 진지한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 지금이라도 당장 이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미·중 양국은 북한 급변사태 시 상대방이 한반도에서 전략적 이익을 취하지 않을까 서로 걱정하는 만큼 이 문제를 미리 논의해야 한다. →센카쿠열도 분쟁이 다시 일어날 경우 오바마 행정부는 어떻게 나올까. -지금과 같을 것이다. 미국은 중·일 양측이 긴장을 낮추고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하기를 바란다. 미·일관계는 상호안보조약에 따라 보장되지만, 미·중관계 역시 아주 중요하다. →중국 전문가 중에서 미국이 아시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아시아 영토분쟁을 부추긴다는 주장을 하는데. -난센스다. 그런 음모론은 중국에서는 인기가 있겠지만 미국은 실제로 동아시아 군사화에는 관심이 없다. →독도 문제 등 한·일 간 갈등이 다시 표출할 경우 오바마 행정부는 어떻게 나올까. -지금과 같을 것이다. 동북아에서 미국의 주요 이익은 한·미·일 관계의 증진이기 때문에 한·일관계가 좋아지기를 바랄 것이다. 문제는 한·일의 지도자가 곧 선거를 통해 교체된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롬버그는 누구 20년간 美 외교 담당… 동아시아 전문가 프린스턴대 우드로윌슨 공공외교스쿨을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20년간 미국 외교관으로서 국무부 부대변인과 정책기획국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국무부 일본국장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중국 분석관으로 활동하고 타이완과 홍콩 주재 미국 공관에서도 근무한 미국 내 대표적인 동아시아 전문가다. 미국외교협회 아시아 선임연구원과 해군장관 특별보좌관 등으로도 활동했다.
  • 힐러리 국무 후임에 존 케리 유력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오바마 2기 행정부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4년간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진두지휘해 온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이 유력시된다. 케리 위원장은 북한 문제에 대해 대화를 강조하는 ‘관여정책’을 밝혀 왔기 때문에 그가 국무장관이 될 경우 북·미 관계 진전을 위해 적극 나설 가능성도 있다.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등 굵직한 외교 정책을 주도한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여장부로 평가받는 수전 라이스 주유엔 대사도 후보로 거론된다. 오바마 재선 시 물러나겠다고 밝힌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후임으로는 제이컵 루 백악관 비서실장과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어스킨 볼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역시 사임 의사를 밝힌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빈자리는 마이클 프로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제담당 보좌관이 채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상무장관으로는 컨설팅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임무 수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프리 지엔츠 예산관리국(OMB) 국장대행이 유력하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도 관심사다. 벤 버냉키 의장은 새 대통령 취임 1년 뒤인 2014년 1월 31일 임기가 끝나지만 일단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일각에서는 그의 연임 가능성과 함께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 등이 후임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이름도 나돌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朴 “남북관계 위해 北지도자 만나겠다”… 유화적 대북 정책

    朴 “남북관계 위해 北지도자 만나겠다”… 유화적 대북 정책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5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라면 북한의 지도자와도 만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뢰 외교와 새로운 한반도’라는 주제로 외교·안보·통일정책 공약을 발표하면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다양한 대화 채널이 열려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인 인물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지를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남북 간 교류 협력 활성화를 위해 서울, 평양에 각각 교류협력사무소 설치를 약속했다. 박 후보의 공약은 지난해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 9·10월호에서 처음 제시했던 ‘신뢰 외교’를 구체화한 것이다. ‘지속 가능한 평화, 신뢰받는 외교, 행복한 통일’을 3대 기조로 설정하고 7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핵심은 비핵화에 기반한 안보 원칙론 위에서 북한 개방, 남북 교류 협력 등으로 신뢰를 더욱 확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우선 박 후보는 외교안보 정책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컨트롤 타워인 가칭 ‘국가안보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현 정부 들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약화됐는데 안보 위기에서 관련 부처 간 입장 차가 노출됐다.”며 필요성을 설명했다. 확고한 안보 방침은 “제2의 천안함·연평도 사태,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서 드러난다. 북핵 문제 해결은 한·미·중 3자 전략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신뢰를 기반으로 비핵화가 진전되면 ▲비전 코리아 프로젝트(북한의 국제금융기구 가입 등)▲동아시아 협력·인간 안보를 추구하는 ‘서울 프로세스’▲유라시아 경제 협력을 위한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구축 등이 가능해진다. 국민행복추진위의 윤병세 외교통일추진단장은 “북한이 신뢰 구축에 협력하면 정상회담을 비롯해 남북 가스관 부설 등 경제 공동체 차원의 작은 통일이 가능해지고 이를 기반으로 정치 통합이라는 큰 통일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 계승·발전은 역대 김영삼, 김대중 정부의 통일 정책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일자리 외교 지원, 젊은 층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K-무브’ 공약과 연계한 글로벌 청년 프로젝트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 후보가 야권의 문재인, 안철수 후보와 명확한 대비를 보이는 지점은 대북 안보관이다. 특히 문 후보는 북핵과 대북정책을 동시·포괄 진행하고 NLL 공동어로수역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박 후보과 대척점에 서 있다. 일각에서는 박 후보의 정책이 ‘선(先)비핵화, 후(後)남북관계 발전’식 접근과 다름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전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은 기본적으로 원전에 반대하는 두 후보 입장과 정반대다. 북한 인권법 제정도 마찬가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이란, 1대1 핵무기 첫 협상”

    미국과 이란이 이란의 핵개발 문제를 두고 1대1 협상을 하는 데 처음으로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번 협상이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외교적 노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협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초기부터 미국과 이란 관리들이 비밀리에 접촉해 논의한 결과로, 이란 측은 협상 시기를 다음 달 6일 열리는 미 대통령 선거 이후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란이 협상 상대로 어떤 대통령이 되는지 지켜본 뒤 논의를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미국의 한 관리에 따르면 미 국무부, 백악관 및 국방부는 이란과의 핵 협상 시 어떤 입장을 내세울 것인지, 또 이란에 어떤 요구를 할 것인지에 대한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제재 등을 완화하는 대신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에 더 많은 제재를 가하는 ‘모어 포 모어’(more for more) 입장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 미국은 이란이 자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늦추고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는 핵프로그램 개발의 주요 과정을 완료하기 위한 목적하에 협상을 시간 끌기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란은 협상 시 의제를 시리아, 바레인까지 확대하길 원한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협상 의제를 이란의 핵문제로 제한할 것이라고 한 관리는 전했다. 백악관은 NYT의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토미 비에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미 대선 이후 양자 협상을 열기로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이란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과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도 21일 미국과 핵 프로그램을 놓고 직접 협상을 계획한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논의나 협상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전두환, 레이건에 “日, 韓국방비 지원해야”

    전두환, 레이건에 “日, 韓국방비 지원해야”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1년 2월 2일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한국군 2개 사단 병력 유지 비용에 해당되는 경제적 지원을 한국에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가안보기록 연구소’가 정보공개법에 따라 2010년 2월 미국 정부로부터 입수한 비밀 해제 문서에 실려 있다. 8일(현지시간) 국내에 뒤늦게 알려진 이 문서는 도널드 그레그(전 주한미국대사) 당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직원이 회담에 배석해 메모한 비망록 형식이다. 문서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미군과 한국 군이 일본을 보호하고 있음에도 한국이 국민총생산(GNP)의 6%를 국방비로 쓰는 반면 일본은 0.9%밖에 쓰지 않는다.”고 비판한 뒤 “일본은 자위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한국의 국방에도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가 합동으로 일본에 국방비를 더 지출하도록 요구하자.”고 제안했다. 문서에는 레이건이 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회담이 끝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알렉산더 헤이그 국무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이 문제를 또다시 언급했다. 이 면담 직후 열린 양국간 후속 대화에서 신병현 부총리는 “한국은 일본으로부터 최대 10억 달러의 ‘소프트론’을 희망한다.”고 말한 사실이 미 국무부가 1981년 2월 6일 주한 미대사관에 보낸 전문에 적혀 있다. 2개월 만인 1981년 4월 한국은 대일 차관교섭을 제기했으며 1983년 양국은 일본의 40억 달러 경제협력 지원에 합의했다. 한편 문서에 따르면 당시 정상회담에서는 야당 지도자로서 군사정부의 탄압을 받고 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었다. 또 레이건 대통령이 “우리는 한국에 대한 안보를 공약한다.”고 하자 전 전 대통령이 영어로 “생큐 베리 마치”라고 감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돼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11·6 선택 2012] 한반도정책 어떻게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모두 한국에 우호적이다.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다.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당장 현 대북정책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의 강력한 동맹관계를 기반으로 한 ‘투트랙 전략’(압박과 대화 병행)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2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2·29 북·미 합의’ 파기 등으로 몇 차례 뒤통수를 맞은 미국으로서는 여전히 북·미 대화의 조건을 까다롭게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6월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북한 담당관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뒤 미국에 대화를 요구하거나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해 미국이 협상 조건을 서둘러 마련하는 일은 더 이상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한국엔 모두 우호적… FTA 등 기조 그대로 하지만 과거 미 행정부의 재선 대통령이 대부분 그랬듯이 전향적으로 대화의 물꼬를 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떤 대통령이든 임기 말로 갈수록 외교 업적 만들기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내년부터 한반도에 조금씩 훈풍이 불 개연성도 없지 않다. 롬니가 당선될 경우엔 현 오바마 행정부보다 강경한 대북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 롬니는 지난 8월 발표한 대북정책 공약에서 “그동안 미국의 대북정책은 북한의 거짓 협조에 계속해서 ‘당근’을 제공하는 것이었다.”고 비판한 뒤 “동맹국들과 협력해 더 가혹한 대북 제재를 제도화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 “집권하면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민간 기업과 은행에 제재를 가함으로써 북핵을 완전히 제거하겠다.”며 초강경 기조를 예고했다. 특히 “북한 급변 사태 시 중국과 함께 북한의 치안 유지와 인도주의적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밝혀 북한을 붕괴시키는 수준으로까지 제재를 몰아갈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북한 실질적 추가 제재 수단 없다” 전망도 따라서 롬니가 집권할 경우 과거 조지 W 부시 행정부 1기 때의 네오콘처럼 강경 보수 세력이 등장해 북한을 사정없이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현재 북한에 가해지고 있는 제재가 더 이상 부과할 것이 없을 만큼 강력하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추가할 제재는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전통적으로 동맹관계 강화에 주력해 온 공화당인 만큼 롬니가 집권할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이나 군사 협력 강화 등 현재의 한·미 관계의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롬니는 2005년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한국을 방문했고 기업인으로 방한한 적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공직열전 2012] 통일부 (하)주요 과장급

    [공직열전 2012] 통일부 (하)주요 과장급

    ●타 부처 동기보다 승진 늦어 통일부의 과장급 공무원 41명은 남북 관계 실무의 최일선에 선 ‘통일 일꾼’ 들이다. 이들 중 주축인 행시 출신은 32회부터 43회까지 다양한 기수가 포진해 있으며 대부분 남북 교류가 활성화된 지난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공직 생활의 초창기를 거쳤다. 하지만 이들은 통일 문제의 주역이라는 자부심과 동시에 정치적 ‘외풍’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이는 정권이 바뀌면서 대북정책에 대한 견해 차이로 외교통상부와의 흡수 통합설이 나오는 등 조직이 존폐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이후 과장급 13자리가 줄어든 데 따른 인사 적체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빠른 승진 혜택을 입었던 실·국장급들에 비해 고참 과장급인 행시 36~37회는 타 부처의 동기들보다 부이사관(3급) 승진이 2~3년 늦다. 통일부의 ‘안방마님’ 역할을 맡은 정준희 운영지원과장은 ‘매뉴얼 박사’로 통한다. 2004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행정관 근무 시절 수해 등 위기관리 단계에 대한 매뉴얼 작성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통일부 밖에서도 유명하다. 깔끔한 일 처리와 정세 분석이 돋보인다는 평을 듣는다. 북한을 57회나 방문해 정부 내 최다 기록 보유자인 김기혁 행정관리담당관은 통일부의 소문난 일꾼 중 일꾼이다. 행시 재경직 출신으로는 드물게 통일부에 입성한 그는 개성에 1년간 상주하면서 개성공단 가동 실무작업을 하고 철도·도로 연결 사업을 총괄하는 등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북한 경제와 남북 교류협력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박철 정책총괄과장은 위아래 사람들의 연결 고리 역할을 잘해 직원들이 본받고 싶은 과장으로 꼽힌다. 류우익 장관의 중점 사업인 ‘통일 항아리’의 실무 총책임자인 이덕행 정책기획과장도 위아래의 신뢰를 두루 받고 있다. 지난 6월 과장을 처음 맡은 마경조 정책홍보과장은 풍부한 남북 회담 경험과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성격으로 유명하다. 대변인실에서 근무하며 부처와 출입 기자들의 관계를 매끄럽게 유지하는 데도 기여했다. 7급 출신 과장급 간부의 리더 격인 윤승일 이산가족과장은 통일부 축구동호회 회장을 맡을 정도로 친화력이 강한 노력파다. 김시운 정치군사분석과장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재사(才士)로 뚝심 있고 두뇌 회전이 빠르다. 중국 전문가이기도 한 김영일 사회문화교류과장은 주로 이산가족과 경제·사회문화 회담을 많이 다뤘다. 2000년 남북 간 이산가족 교류 시스템 구축을 맡았으며 당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해 최초로 북한 국적기인 고려항공을 타고 서울에서 평양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고등학교와 대학을 미국에서 마친 특이한 이력의 김정노 남북회담본부 회담3과장은 1996년 국제전문공무원 1기로 통일부에 입성했다. 미국 인맥이 넓어 미 대사관 측에 협조를 요청하는 데 탁월한 기여를 했다는 평이다. ●30대 조중훈·윤민호 과장 유명 통일부에는 차세대 일꾼으로 기대되는 30대의 젊은 과장들도 돋보인다. 이 중 조중훈 정책협력과장과 윤민호 남북경협과장은 유명하다. 조 과장은 지난 정부에서 정동영·이종석·이재정 장관 등의 연설문 작성을 도맡아 ‘언어의 마술사’로 통한다. 지난해 11월 인도지원과장 시절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북한에 지원된 밀가루가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됐는지 모니터링하기도 했다. 37세의 윤민호 남북경협과장은 경제협력 분야의 전문가로 꼽히며 세종로 청사에서 소문난 ‘미남 총각’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美 - 이스라엘, 이란核 입장일치” 재확인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 위한 ‘레드라인’(금지선) 설정을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이 일단 봉합 국면에 들어섰다. 두 나라 정상이 전화통화에서 ‘완전히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밝히는 등 미국이 서둘러 사태 진화에 나선 양상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1일 밤(현지시간) 긴급 전화통화를 갖고 두 나라가 “하나의 입장”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간의 회동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진 직후 이뤄진 통화에서 두 정상은 이란의 핵개발 문제에 대해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1시간가량 계속된 전화통화에서 두 정상은 이란의 핵개발 위협과 다른 안보 관련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레드라인을 둘러싸고 불편해진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간의 회동이 불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나라 간의 갈등이 고조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28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스라엘 관리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 기간 워싱턴DC를 찾아 오바마 대통령을 따로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백악관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에 토미 비에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心 잡아라”

    ‘미얀마 개혁·개방’을 대표하는 두 얼굴, 아웅산 수치 여사와 테인 세인 대통령이 다음 달 동시에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두 지도자의 이번 방미는 미국 정부의 미얀마에 대한 제재 해제, 투자 확대를 끌어오려는 구애의 성격이 짙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다음 달 18일부터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다. 개혁 진전 상황을 홍보하려는 게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테인 세인 대통령이 방미 기간 동안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비자 발급 금지를 면제해 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AP, AFP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미 비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개혁 조치를 펴 나가는 테인 세인 대통령과 미얀마 정부와의 관계를 더욱 개선하고 싶다는 관심을 표시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국은 2008년부터 인권 학대에 연루된 군부·정부 인사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금지해 왔다. 하지만 이번 예외 조치를 통해 테인 세인 대통령과 개혁파 장관들은 미 정부 당국자들과 회동하고, 민주주의와 미국의 정책에 대한 이해를 더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승리, 제도권 정치에 처음 입성한수치 민족민주동맹(NLD) 대표도 테인 세인 대통령과 비슷한 시기인 다음 달 17일부터 2주간 미국을 찾는다. 수치 여사가 미국을 찾는 대외적인 이유는 미국 의회가 수여하는 ‘미국 의회 금메달’과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실이 수여하는 ‘세계 시민상’을 받으러 가는 것이다. 하지만 수치 여사도 미 정부 당국자들은 물론 의회 지도자들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황금의 땅’ 미얀마의 자원과 시장을 탐내는 미국, 영국 등 서방국 지도자들은 지난해부터 잇따라 미얀마를 방문해 정치·경제 개혁을 조건으로 제재를 거둬들이고 기업 투자를 늘리기로 약속했다. 특히 미국으로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얀마와의 관계 다지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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