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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북관계개선 전면사찰 전제돼야/키신저,북핵관련 미지기고

    ◎미,정책 바뀔때마다 협상자세 약화 미국의 헨리 키신저 전국무장관은 미국·북한관계 개선의 전제조건은 북한의 전면사찰 수용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북한 핵불용에서 핵개발중단으로 후퇴한 미국의 입장 변화는 북한을 핵국가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 했다.다음은 그가 최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기고한 내용이다. 북한의 핵개발계획을 둘러싼 위기와 관련해 미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외교정책이 새로 바뀔 때마다 협상자세가 약화됐다는 점이다.미행정부는 북핵문제의 선택권에서 동요하고 있다.93년 미국의 입장은 북한이 의심가는 시설을 포함,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면사찰을 받아들이고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철회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그후 북한이 조약 탈퇴를 유보하고 7개 핵시설의 사찰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약화됐다.의심가는 2곳의 시설에 대한 사찰요구는 빠졌다. 클린턴 대통령의 가장 두드러진 후퇴는 『북한이 한개의 핵폭탄도 개발하도록 허용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에서 북한이 단지 핵개발능력을 중단해야 한다는 정책으로 바뀐 데서 알 수 있다.이에 따라 북한은 92년 이전 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2개의 핵폭탄을 보유할 수 있으며 원자력기구가 판단하기에 92년이후 2배로 늘어난 플루토늄의 생산능력도 유지할 수 있다.1년안에 플루토늄 재처리능력을 막을 수 있음에도 이미 갖고 있는 플루토늄을 용인하는 것은 북한을 핵국가가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미국의 후퇴로 북한은 끝없이 시간을 끌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지난 3월 북한은 원자력기구의 사찰을 받아들이면 연례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하겠다는 미국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거부했다.지난 5월에는 녕변 원자로에서 재처리할 경우 5개에서 7개의 핵폭탄 제조가 가능한 양의 플루토늄을 추출했다.이에 미행정부는 지난달 마지못해 북한 제재를 결심했다.그러나 이러한 일시적이고 본질적으로 의미없는 조치는 카터의 북한 방문뒤 며칠내에 효력이 상실됐다. 처음부터 하지 말았어야 할 것을 중단하는 대가로 북한은 미국측에 북한을 인정할 것과 한반도에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경수로 원자로 교체에 필요한 경제지원등을 요구하고 있다.이러한 요구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지한 노력이라기 보다는 시간을 벌려는 시도로 보인다.북한이 플루토늄 재처리를 연기하겠다는 것은 앞으로의 협상이 3개월 이상 진행될 때만 의미가 있다.핵원자로에서 추출된 플루토늄은 3개월이 지나면 방사능이 너무 많아 재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북한의 이러한 제안은 향후 3개월동안 미국의 공습을 피하려는 시도로 볼 수도 있다.미국의 정책입안자는 북한의 핵화와 비핵화사이에는 어떠한 타협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현명하게 시작해야 한다. 다음달 8일 미국·북한 3단계회담에서 북한의 핵무기개발 종식을 위한 급격한 진전이 없다면 미국은 핵확금조약 국가들과 동북아 안보에 절대적인 이해를 갖고 있는 일본의 토대 내에서 협의를 소집해야 한다.이 협의가 결정된 이후에야 미국은 독자행동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미국의 메시지는 명확해야 한다.미국은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환영하는 동시에 북한이 대체에너지를 찾는 것을 도와줄 준비를 해야한다.이러한 조치가 북한의핵개발계획에 의해 강탈돼서는 안된다.미국·북한 관계개선의 전제조건은 북한이 원자력기구로부터 모든 핵시설에 대한 전면사찰을 받아들이고 과거 플루토늄 생산에 대한 해명과 조약에 복귀하는 것이다.만일 북한이 연료봉을 재장착하고 플루토늄 재처리를 한다면 회담은 깨질 것이며 전면사찰을 추구해야 한다.
  • 북녘의 인권과 생존/최호중 자유총연맹 총재(시론)

    얼마전 클린턴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서 무역상의 최혜국대우를 인권문제와 결부시킴이 없이 연장해 주기로 결정,발표했을때 미국에서는 찬반양론이 격렬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클린턴대통령이 대중국 무역정책을 그나라 인권문제와 분리시키기로 한것은 옳은 결정이고,실제로 무역을 중단하겠다는 위협이 중국의 인권상황을 개선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그리고 그러한 위협을 계속하는 것은 지금 중국에서 급속하게 자라나고 있는 시장경제체제에 화를 입히고 나아가서는 정치적 자유를 주창하는 중국내 사회세력에 타격을 주게 될것이라는 논거로 클런턴 대통령의 조치를 지지했다. 반면에 뉴욕타임스지는 클린턴 대통령이 경제실리를 추구하는 거대한 압력에 굴복해서,중국에 대한 무역특혜를 인권상황의 진전여부와 결부시켜온 자신의 온당한 정책에서 이탈했으며,이로써 미국 외교정책에 대한 신뢰도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지적했다.뿐만 아니라 워싱턴을 잘못 믿고 잔혹한 독재정권에 맞서온 용감한 중국시민들이 매우 위태로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비난하면서,중국이 미국을 한낱 「종이 호랑이」로 여겨 그 위협은 안심하고 무시해 버려도 된다고 여기지 못하도록 의회가 중국을 제재할 적절한 입법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양론은 모두 수긍할 만한 일면을 지니고 있지만,우리가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은 외교정책수행에 있어 항시 인권문제를 앞세워 온 미국이지만,이제는 그 미국이 경제를 비롯한 자국의 실리를 위해서는 인권문제를 뒷전으로 물러서게 하는데 주저하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냉엄한 현실앞에서 우리는 지금 핵의혹으로 온 세계를 들끓게 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앞으로의 문제를 깊이있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북한 핵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평양에 다녀왔다.그는 현직으로 있을때 강도있게 우리나라 인권상황을 들고 나왔던 인물이다.바로 그가 핵문제 해결이 주목적이기는 했지만 우리의 과거와는 비교가 안될만큼 인권상황이 심각해 지고 있는 북한땅에 가서는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음을 실토하면서 죄진 사람처럼 무안해 했다. 그도 별수없이 노쇠해 버린 탓이었을까.아니면 핵문제 해결만으로도 벅찬데 인권문제마저 꺼냈다가는 하나도 얻지 못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앞섰기 때문이었을까.미국도 그렇고,국제적으로도 그렇고,우리나라에 있어서까지 핵문제에 온 신경이 쏠린 나머지 이제 북한의 인권문제를 거론하는 경우는 퍽 드물게 됐다.북한은 핵투명성만 보장하면 일절의 다른 조건없이 경제협력을 제공받을 수 있고 미·일과 수교할 수도 있다는 것이 어느새인가 정론화해 버린 느낌이다. 이것은 핵카드를 십분 활용해온 북한의 책략이 주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북한의 핵의혹은 심각한 문제임에 틀림없다.우리는 북한의 핵보유가 우리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것을 우려 하지만,미국은 그보다는 NPT체제가 손상되는 것,중동 몇몇 나라를 위시한 많은 나라들이 핵무장을 하게되는 것,그리고 북한이 핵물질이나 핵무기를 밖으로 수출하게 되는 것을 더욱 우려하고 있다.이를 막을수만 있다면,또 이를 막는데 방해가 된다면 북한의 인권문제 따위는 거론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이 그 속셈인지도 모른다. 말이 인권이지 이제 북한의 내부사정은 인권이전의 생존 그 자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 심각해지고 있는 느낌이다.살아남을 수 있느냐가 문제이지 살수는 있는데 자유를 가졌으면 좋겠다든가 좀더 잘먹고 잘입고 잘살고 싶다든가 하는 그런 차원의 상황이 아닌 것같다.중국은 비록 정치적자유에는 제약이 있지만 그래도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하고 개방정책을 추진함으로써 10억이 넘는 인민들이 먹을 걱정은 할 필요없이 제대로 숨쉬며 살수 있게 됐다.이 중국에 대해서는 인권문제를 경시하지 말라는 주장이 아직 살아 있는데,인권에 앞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 이렇다할 말이 없는 것은 참으로 기막힌 일이다. 우리는 우리 민주의 반에 가까운 북한주민이 살아 남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을 모두 밖에서 방관만 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서,세계인권선언을 믿고,또는 미국의 낡은 인권외교만을 믿고 이들의 장래를 남이 잘 돌보아 주려니 기대해서도 안되고 기대할 수도 없게 됐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진정 민주을 사랑하고 민족복리를 추구한다면 바로 우리가 나서야 한다.가만히 있지말고 목청을 높여야 한다.우리가 앞장서서 소리치며 달려가도 그래도 벅찬 일을 우리는 가만히 있는데 누가 나서서 도와주고 해결해 줄 것인가.
  • “북핵논의 마지막 기회” 확인/미­북회담 한·미·일 입장조율 마쳐

    ◎협상 진전따라 단계별 합의점 모색 오는 8일 제네바에서 열릴 미국과 북한의 3단계고위급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세나라는 2일 이 회담에 관한 전략 조율을 일단 마쳤다.우리측 김삼훈핵담당대사,미국측 로버트 갈루치핵대사,일본의 가와시마 유타카(천도풍)아주국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양자및 삼자회담을 잇따라 갖고 의견을 정리한 것이다. 이 연쇄접촉에서 세나라는 이번 회담이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는 마지막 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설령 미국과 북한이 더 협의해야 할 정치·경제적인 문제가 있더라도 이는 다른 차원의 회담에서 다루겠다는 뜻인 셈이다. 북한은 오는 25일 남북한정상회담과 「핵카드」의 유지 전략등으로 볼때 이번 회담에서도 여러가지 전략을 구사할 공산이 크다.핵 카드의 세분화와 함께 지연전략,항목별 시간표 작성등에서 무리한 요구를 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특히 한·미·일 세나라가 북한핵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반드시 다루기로 합의한 특별사찰은 북한측 핵카드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분이다.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를 강행할 만큼 첨예한 문제인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갑자기 태도를 바꿔 이에 순순히 응하리라고 보긴 어렵다.어떻게든 이를 활용해 미국으로부터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려할 게 분명하다.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사안들은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다.예컨대 미국과 북한의 수교와 북한의 NPT 완전복귀,영변 5메가와트급 원자로의 재장전과 폐연료봉의 재처리 금지등을 서로 주고받는 시간표를 마련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전문가들이 이번 회담을 한번에 끝낼수 없을 것으로 우려를 하는 것도 이러한 어려움을 감안한 때문이다. 세나라는 이에 대비,회담이 생산적이고 유익한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상황에 맞게 회담을 2∼3차례 나눈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처음부터 합의를 찾기보다는 일단 한 이틀동안 서로의 의사를 타진한뒤 여기에 맞춰 회담의 일정을 짠다는 전략인 것 같다.예를들면 1차회담에서는 「핵무기 선제사용 불가 문서보장­NPT 완전복귀」,2차에서는 「무역대표부 설치­핵개발 영구동결및 특별사찰 수용」과 같이 단계별로 합의점을 찾아나간다는 구상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미·북 3단계회담이 2∼3차로 나눠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그러나 시기는 남북정상회담의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나라는 이와함께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도 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는 미국의 전략을 확인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북한이 핵문제가 완전 해결되면 연락대표부를 설치하고,테러포기선언·화학무기·미사일등의 문제까지 타결되면 그때는 수교를 한다는 구상이다.그러나 두 단계의 사이사이에 별도의 관계개선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나라의 전략일 뿐,문제는 북한의 태도이다.현재로선 북한이 적극적인 태도로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반대의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대화 이어갈 정치 꼭 마련토록/조순승(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우리는 역사의 전환기에 서있다.한 시대의 획을 긋는 분기점에 서있다는 것은 새로운 역사창조의 일익을 담당한다는 의미에서 다행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 책임 또한 막중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때에 잘못 판단하여 역사흐름의 방향을 잘못 잡으면 후세에 영원한 지탄을 면치못할 것이며 옳은 판단을 하여 민족통일의 길을 열어놓으면 민족사에 길이길이 잊지못할 지도자로 남게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 남북한의 실무자 회담에서 양정상이 수행원들의 배석없이 두차례이상의 단독 정상회담만 갖고 확대정상회담은 따로 갖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이것은 우리민족의 운명을 두정상의 판단력에 일단 맡기겠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제삼자의 개입없이 단 둘이서 허심탄회하게 민족의 장래를 논하고 상호간의 진의를 파악할 기회를 줌으로써 분단의 서러움을 한꺼번에 씻어보려는 어떻게 보면 무모하게도 생각되며 또 한편으로는 막다른 골목에서 활로를 찾아보려는 대담한 시도이기도 하다.따라서 이 회담이 성공한다면 두 정상은 민족사에 영원히 빛나는 영웅으로 기록될 것이고 실패한다면 민족사의 전진을 20∼30년이나 후퇴시켰다는 오명을 남기게 될 것이다.이러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두 정상이 회담에 임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이처럼 중대한 회담은 우리 민족사에서도 그렇게 많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민족분단의 비운을 맛본지 49년만의 첫 정상회담이 아니던가? 그만큼 우리의 기대도 크고 회담에 임하는 두 정상의 책임도 무거울 것이다.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우리는 과거 10여년동안 꾸준히 통일의 길을 확대해 왔으며 1972년의 남북공동선언이후 구체적인 실현방법을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즉 1992년2월17일에 발효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남북고위급회담 분과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또한 동년 9월17일에 발효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제1장 남북화해」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부속합의서,제2장 남북불가침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부속합의서,제3장 남북교류협력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부속합의서등이 있다. 또한 이 합의서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하여 1992년5월7일 발효된 「남북공동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남북교류협력공동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남북 연락사무소의 설치운영에 관한 합의서」가 있다.그뿐만 아니라 한반도내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1992년2월19일 발효된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과 1992년3월19일 발효된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구성 운영에 관한 합의서」가 있다. 이렇게 많은 남북합의서를 진작부터 실천에 옮겼다면 우리민족의 통일은 현재보다 훨씬 더 가까워졌을 것이다.불행히도 이 모든 합의서가 선언적 효과만 거두고 실천화되지 못했고 지난해 3월에 있었던 북한의 NPT탈퇴선언으로 남북관계는 급속히 냉각되어 올해에 들어서는 전쟁재발의 위험선까지 이르기도 했었다.남북간의 전쟁이 재발된다면 우리 강산은 일순간에 초토화될 것이고 선진국으로 향하는 길도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어 민족재생의 기회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된것은 민족사에 있어서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따라서 이번의 정상회담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며 온민족의 힘으로 성공시켜야 한다.이 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단숨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면 오히려 회담을 좌절시키는 위험이 있다.처음 회담에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문제를 다루기 보다는 양정상의 신뢰구축에 역점을 두고 회담이 계속 열릴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힘쓰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동서독의 제1차 정상회담에서도 그러했다.제1차 회담에서 동서 양수뇌들이 합의한 것은 전쟁을 피한다는 것과 제2차,제3차 회담을 계속해 나가자는 약속을 하는데 그쳤다.우리는 그 많은 합의서에 의해서 어떻게 하면 남북이 전쟁을 피하고 통일을 이룩할수 있는가 하는 방법론에는 이미 도달해있는 상태다.문제는 이들을 어떻게 실천에 옮길 것인가 하는 지도자들의 의지만이 남아있는 것이다. 두 지도자가 실천의지를 표현해주기만을 온 민족이 학수고대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이번 회담에서는핵개발의 과거사를 꼬치꼬치 따질 것이 아니라 민족간의 분쟁은 전쟁이 아니라 대화에 의해 해결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천명하여야 한다.아울러 이미 합의된 합의서의 이행을 지켜보며 독려하기 위해서는 제2차회담은 남한에서 열릴 것을 합의만 해도 대성공이라고 생각한다. 핵의 과거사는 북미회담에서 거론될수도 있고 다음 고위급회담에서도 다룰수 있을 것이다.두 정상이 민족분단의 문제를 기필코 해결해야 겠다는 결단을 민족앞에 내놓음으로써 민족을 안심시키고 민족의 앞날에 희망를 주기만 해도 그 의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된다. 이번 회담은 정상간의 단독회담이기 때문에 사전준비를 충분히 하여야만 한다.의제가 없이 만난다고는 하지만 어떤 말을 꺼내고 어떤 문제에 중점을 둘 것인가 하는 자체가 의제를 결정하게 된다.따라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들은 예상되는 의제 선택에 만전의 준비를 기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도 사전준비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상대방에 말려들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결단력이라할수 있을 것이다.결단력없이 우유부단하면 아무런 성과도 없을 것이다. 다행히 우리는 김대통령이 결단력이 있는 지도자라는 것을 잘 알고있다.민주화투쟁의 과정속에서 길러온 그의 뛰어난 정치적 감각과 판단밑에 내리는 결단력이 이번 정상회담을 꼭 성공시키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는 온 민족과 더불어 그가 우리민족사에서 찬란히 빛나는 위대한 지도자로 기억되기를 바라고 있다.
  • 「통일로 뚫기」 모스크바 먼저 설득(동서독 정상회담의 교훈:하)

    ◎서독,미·영·불등 동맹국 동원 협조 요청/대소관계 정상화 이후 실무접촉 “물꼬” 69년은 2차대전 종전후 지속돼온 냉전구조에 처음으로 화해의 기미가 싹튼 해였다.미국과 소련간에 전략무기감축조약(SALT Ⅰ)협상이 이때 시작됐고 나토도 바르샤바조약기구에 상호균형감군협정(MBFR)을 제안했다.이같은 국제여건의 변화는 동서독 관계개선에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했다.서독은 특히 이를 적극 활용했다. 69년7월3일 서독은 소련에 상대방에 대한 무력사용 포기선언을 하자며 회담개최를 제의했다.한편 8월6일에는 모스크바의 미·영·불 3국대사가 소련에 대해 동서독 관계개선을 위한 회담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이같은 회담개최에 소련이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11월28일 서독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했고 소련도 이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 12월8일 서독과 소련간에 무력사용포기및 상호관계개선문제를 논의하기위한 준비회담이 열렸다.미·영·불 3국은 즉각 동서독관계개선을 위한 회담개최에 대한 소련의 협조를 재촉구했다(12월16일). 이렇게해서 서독은 동서독 관계에 열쇠를 쥐고 있는 소련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길을 열었다.소련의 동의없이는 독일문제의 진전은 생각할 수도 없던 시절 소련의 호의적인 반응은 이제 막 태동한 서독의 「동방정책」이 힘찬 시동을 걸고 앞으로 나가는데 크게 기여했다.소련에 대한 서독의 접근은 동독에도 충격을 주어 동독으로 하여금 변화를 모색하게 했고 또 이것이 동서독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바탕을 만들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주변국들,특히 소련에 대한 서독의 접근은 에어푸르트와 카셀에서의 1,2차 동서독 정상회담이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하자 더욱 적극성을 띠게됐다.카셀정상회담 3개월뒤인 70년8월11일 브란트 서독총리는 모스크바를 방문,소련과 양국관계정상화를 위한 조약에 서명하고 이자리에서 독일민족이 자유스런 자결권 행사를 통해 통일을 달성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독일통일에 대한 서한」을 소련에 전달했다.이것이 동서독 관계정상화를 위한 양측 국무차관 에곤 바와 미하엘 콜간의 실무접촉이 이뤄지는 계기가 됐고 결국 「동서독 관계에 대한 기본조약」을 낳아 독일통일의 기초를 마련해준 것이다. 적대 관계를 계속해온 동서독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기까지 이어진 오랜 줄다리기 뒤에는 이밖에도 많은 복잡한 사정들이 얽혀 영향을 끼쳤을 것임은 물론이다.그러나 주변여건의 적극적인 활용이 결정적인 요소가 됐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 소련에 대한 서독의 접근 시도와 정상회담성사를 위해 서독이 동맹국들을 동원,주변여건을 다진 노력 등은 앞으로 있을 남북한 정상회담과 그 사후처리에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지금 한반도 주변여건은 물론 당시 동서독을 둘러싼 주변상황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특히 냉전체제가 붕괴된 현재가 보다 유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미·러·중·일 등 주변강국은 최소한 외형적으로나마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나름대로 남북한에 평화통일을 촉구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물론 한반도 통일에 있어 주역은 당연히 남북한 당사자들이다.그러나 주역이 더욱 빛을 발할수 있도록 바람직한 주변 여건을 마련하는 지혜가 요구된다는 사실을 서독의 통일노력에서 배우게 된다.
  • 미 「3단계 회담」·「주한군 증강」 양면작전/워싱턴의 대북전략

    ◎군사적 시위 병행… 협상력강화 포석/「합의무산」 전례 비춰 만반의 준비 의미도 클린턴 미행정부는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에 대해 환영을 표시하면서 그 결과에 대해 성급한 기대감도 아울러 나타냈다.그러나 이날 국방부가 주한미군 증강조치의 하나로 기뢰 소해정등 3척의 함정을 한반도에 파견중이라고 밝히는등 대화는 추진하되 무력도발에도 빈틈을 보이지 않겠다는 강·온 양면작전 태세를 과시했다. 디 디 마이어즈백악관대변인과 마이크 매커리국무부대변인은 28일 하오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의 화해와 재통일을 향한 긴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같은 시간 국방부의 캐슬린 델라스키대변인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평가는 수개월전부터 이뤄져 왔으며 지금 만약 주한미군의 전투능력을 증강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 될것』이라며 기뢰제거 소해정 2척과 기뢰제거활동을 지원하는 헬기 4대가 탑재된 수륙양용함 1척등 3척의 함정이 한반도를 향해 항해중이라고 밝혔다. 국무부와 국방부의 두가지 상치된 성격의 「발표사항」을 연결시켜보면 남북정상회담개최와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대북자세의 단면을 파악할 수 있게된다. 북핵문제를 대화라는 외교적 방법으로 풀되 과거 북한과의 수많은 합의가 휴지조각이 돼 버린 전례를 감안,언제 원점으로 되돌아 가더라도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동시에 북한의 김일성이 50년 한국전 직전에도 대화공세를 폈었으며 70년대 후반엔 남북대화를 하면서 한편으론 휴전선 부근에 땅굴을 팠던 「이중성」을 교훈으로 삼아 신중하게 대비한다는 뜻도 함축하고있다. 이런점에서 보면 남북정상회담이나 오는 7월8일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 3단계 고위회담,그리고 주한미군의 증강조치는 일종의 함수관계인 셈이다. 남북정상회담이나 미­북3단계회담은 일단 핵문제가 중요한 의제라는 점에서 상관관계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우선 개최시기나 의제에 있어 3단계회담이 먼저 8일부터 시작되어 최소한 1주일이상 2주일 정도의 기간으로 열릴 경우 25일부터 3일간 평양에서열리게 되는 남북정상회담과 시기적으로 근접하거나 겹칠 가능성도 없지않다.물론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은 북핵문제를 다루되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틀속에서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반면 남북정상회담은 북한핵문제의 정치적 결단과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의거해 이 문제를 대처 해 나간다는 쌍무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다소의 차이는 있을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핵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루게 되기 때문에 어느 한쪽 회담이 잘되고 다른 한쪽은 결렬되는 불균형은 좀처럼 상정하기 어려울 것이다.어느 한쪽이 막히면 다른 한쪽도 함께 잘 풀리지 않는 상황은 있을수있는 것이다. 미­북한 3단계 회담과 미국방부의 주한미군증강조치는 『협상에는 힘의 뒷받침이 있어야한다』는 협상력 보강차원과 함께 이와는 별개의 실질적인 주한미군의 군사력 증강조치로도 해석할수있다. 시간적으로 거의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미­북 3단계고위급회담,남북정상회담,주한미군 군사력증강조치의 3가지 사항을 일렬 선상에 놓고볼때 미­북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은 진전속도에 따라서는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군사력증강조치는 이같은 상승작용이 일어날수 있도록 하는 「압력밥솥」의 긍정적 기능을 할것으로 미국측은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북한이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해친다』며 대화를 끊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을 것이다.그러나 분위기 악화에 따른 대화단절 및 대결국면 회귀에도 사전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전력보강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미국방부측 논리인 것이다. ◎「3단계」 성패 「정상회담」에 달려/북 요구사항 상당수 한국개입 불가피/미­북회담 한국의 역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다음달 8일 제네바에서 열리게 된다.때맞춰 남북정상회담의 실현을 위한 예비접촉이 28일 판문점에서 열렸다.두 회담은 회담의 주체,지향목표 등으로 볼때 근본적으로 그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그러나 잘 들여다 보면 핵문제를 고리로 서로 유기적인 연관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북한이 설령 두 회담을 각각독립변수로 끌고가려는 의도를 갖고 있더라도 이러한 연결고리 때문에 분리가 불가능한 실정이다.우리정부의 역할이 어떤 형태로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의 장래에도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한­미 두나라가 회담에 앞서 의제에 대한 막판 조율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3단계회담에서 미국정부가 북한에 요구할 것은 대체로 3가지로 압축된다.핵확산금지조약(NPT)완전복귀와 핵연료 재장전및 재처리 금지,녕변 미신고 핵관련 시설 두곳에 대한 특별사찰 등이다.이는 북한핵의 과거에 대한 투명성 보장과 「현재와 미래의 동결」을 의미한다. 반대로 북한이 미국에 요구할 것은 그동안 그들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미국과의 관계개선 말고도 ▲팀스피리트훈련의 영구중단 ▲경수로 지원 ▲미국의 핵선제 불사용 보장 ▲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경협▲주한미군의 지위등 대략 7가지에 이른다. 이러한 각각의 요구들이 한꺼번에 거래된다면 미­북회담은 이번 3단계로 끝날 수도 있다.그러나 북측의 요구에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항목들이 있다.예컨대 경수로지원,평화협정 대체,특별사찰,주한미군의 지위 문제 등이 그것이다.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에 비교적 적극적인 태도로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러한 현실인식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풀이다.미국과의 협의가 깊어질수록 한국을 참여시키지 않고는 결코 해결될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북한이 알기 시작했다는 얘기이다. 특히 평화협정에 대해 우리정부는 남북 기본합의서에 따라 설치된 「남북군사공동위」에서 다룰 사안이지 미­북회담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는 확고한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미국도 이를 잘 알고 있다.중국과 함께 협정의 보증인은 될수 있어도 직접 당사자가 될수는 없다는 것이 미측의 논리이다. 이렇게 볼때 미국과 북한이 3단계회담에서 합의할 요구 조건들은 그 한계가 분명하다.우리정부의 역할이 필요하지 않은 조건들인데,북한이 NPT 완전복귀와 재장전및 재처리 금지를 약속하면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미국은 무역대표부설치,수출및 수입금지조치 해제,팀스피리트훈련 중단,경수로에 대한 기술적 지원등을 북측에 줄 것이다. 더 큰 요구조건인 평화협정 대체,미국과의 수교,주한미군의 지위 문제등은 우리정부가 개입되어야만 풀수 있는 문제들이다.
  • 핵게임 끝낼것인가(남·북한 화해시대:2)

    ◎정상회담으로 여는 새국면/북의 「비핵화」 실천 의지가 관건/평화공존차원서 핵투명성 요구/남/경수로 교체비용 지원 제기할듯/북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은 과연 그 지루한 「핵게임」을 끝낼 수 있을 것인가.결론부터 말하면 완전해결까지는 몰라도 어느정도 해결의 새 지평은 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남북이 서로 공존하기 위한 신뢰의 구축과 도약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는 생각인 것이다. 이러한 관측은 북한핵문제가 안고 있는 특성을 기초로 하고 있다.북한의 핵시설이 외부세계에 최초로 알려진 것은 지난 92년5월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출한 북한의 최초보고서를 통해서다.북한은 당시 이 보고서에 16개의 핵관련시설을 신고했다.이 속에는 2기의 아주 낡은 연구용원자로와 5메가와트급 실험용원자로 1기,방사화학실험실,영변에 건설중인(95년 완공예정) 50메가와트급 원자로와 태천에 건설중인(96년 완공예정) 2백메가와트급 원자로등이 포함되어 있었다.그리고 89년 실험용으로 5메가와트원자로에서 플루토늄 90g을 추출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92년5월부터 93년2월 사이에 실시된 IAEA의 6차례에 걸친 임시·통상사찰 결과 이른바 「불일치」를 발견해냈다.북한이 추출했다고 신고한 양보다 실제추출량은 훨씬 많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북한이 지금까지 실험실이라고 주장하는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채취한 시료와 북한이 샘플로 낸 플루토늄을 분석한 결과 최소한 세차례이상 재처리를 했으며 플루토늄 추출량도 수㎏이상일 것으로 추정됐다.국제사회는 즉각 이를 확인하기 위해 위성사진등을 통해 핵폐기물저장소로 보이는 미신고시설 두곳에 대한 특별사찰을 북한측에 요구했다.그러나 북한측은 이곳이 군사시설이며 그동안 특별사찰의 전례가 없었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거부했다.급기야 IAEA는 지난해 2월 특별사찰수용촉구결의안을 채택하기에 이르렀다.그런데 북한은 이에 강력반발,같은 해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마침내 핵문제는 국제적 사안이 됐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보면 북한핵문제의 본질은 과거의 규명에 있다.얼마나 추출해,어디에 사용했는가를 알아내는 일이 핵문제의 본질인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1년3개월 우리와 미국·IAEA와의 협상을 거치면서 핵문제의 영역을 갈수록 확장했다.5메가와트원자로의 연료봉인출을 강행함으로써 과거는 물론 「재장전」이라는 현재의 문제와 「재처리」라는 미래의 문제를 새롭게 만들어낸 것이다.전문가들에 따르면 흑연감속로에서 추출한 연료봉은 1∼2개월 안에 반드시 재처리를 해야 하는 것으로 돼 있다.그래야만 방사능오염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결국 북한핵의 현재와 미래의 문제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된 셈이다.미국이 서둘러 북한과 제네바 3단계회담에 합의하고 유엔 안보리의 제재논의를 잠정중단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북한의 핵문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역시 본질은 한반도비핵화의 기초가 될 과거의 투명성이다. 현상황에서 보면 이것을 대화와 평화적 방법으로 풀 수 있는 사람은 남북정상밖에 없다.정부가 28일 예비접촉에서 상호주의원칙을 조금 양보하면서라도 첫 정상회담에 합의한 것도이러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회담스타일과 돌파력으로 미뤄볼 때 김영삼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핵의 투명성을 요구할 것이다.그에 따르는 조치로 북한이 영변과 태천에 건설하고 있는 2기의 원자로를 경수로로 바꾸는 데 필요한 비용의 지원을 적극 제의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총비용이 20억달러가 넘는데다 미국등이 자금지원엔 소극적이어서 우리가 참여하지 않고는 결코 실현될 수 없는 현안이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것이 먼저 해결되지 않고는 남북의 평화및 공존공영은 공염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NPT 금명 가입/아르헨 메넴대통령

    【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 미국을 방문중인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대통령은 아르헨정부가 빠른 시일안에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할 예정임을 밝혔다고 아르헨 일간지들이 24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메넴대통령이 캐나다와 원자력협력협정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내주중 의회에 NPT 가입안을 상정하려는 아르헨정부의 입장을 캐나다 정부관계자들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 “미·북회담서 「핵과거」 규명 논의”/한외무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핵개발 동결」 제도적장치 모색/현단계 핵봉재처리 봉쇄 중요 한승주외무부장관은 22일 상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북정상회담및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에 대한 진전상황및 정부의 방침을 설명했다. 한장관은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입후보 사실도 공식 발표했다.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에서 논의될 내용은. ▲흑연감속 원자로를 경수로로 바꾸는 문제와 핵재처리 활동등을 동결하는 조치가 될 것이다.이를 제도적이고 영구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게 되리라 본다.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남북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남북정상회담과 미국·북한 3단계회담은 총체적인 맥락에서 평가될 것이며 이 두 회담 가운데 어떤 회담이 먼저 열릴 것이냐 하는 시간적 선후 문제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북한의 핵과거는. ▲오늘 새벽 뉴욕에서의 미·북 실무접촉에서도 확인됐듯이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완전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한 것에는 과거의 핵투명성 규명도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일부 외국언론에 과거의 핵투명성을 문제삼지 않을 것처럼 알려진 것은 핵과거의 규명이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미국 정부의 뜻이 와전된 것이다. ­북한핵의 과거 규명은 가능한가. ▲IAEA는 미신고시설에 대한 접근과 이미 인출된 핵연료봉의 검증을 보완해서 핵투명성과 관련한 과거규명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IAEA가 받아들일 수 있는 1백%의 완전한 규명이 될지는 IAEA가 판단할 것이다. ­북한핵의 과거 규명과 재처리문제 가운데 어느 것이 중요한가. ▲다 같이 중요한 문제다.다만 시간적으로 볼때 연료봉의 재장전,재처리등을 막고 사찰요원과 감시장비를 유지하는 현재의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과거의 문제는 앞으로 가장 짧은 시간에 관련 자료를 남겨놓고 이에 대한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남북정상회담은 8월15일에도 개최가능한가. ▲예비접촉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정상회담은 의제를 미리 정해놓고 논의하는 방식이 아니라모든 문제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남북의 평화안전문제와 통일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남북한 상호 사찰활동도 논의하게 될 것이다. ­제재와 대화의 병행이 가능한가. ▲제재와 대화를 한꺼번에 같은 강도로 추진한다는 것은 아니다.대화의 가능성이 사라졌을 때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제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대화의 가능성이 보이는 상황에서 제재는 합당하지 않다.
  • 북 핵포기­수교등 「일괄타결」모색/미­북 3단계회담 어떻게 될까

    ◎북 NPT 복귀·특별사찰 요구 확실/미/경수로지원·경협·핵안전 제기할듯/북 북한핵문제는 우여곡절 끝에 미국과 북한간의 협상테이블로 옮겨지게 되었다.작년 7월 제네바에서 진행되다 깨져버린 미·북한 고위회담이 중단된지 근 1년만에 다시 열리게 된것이다. 김일성 북한주석이 지난주 평양을 방문한 카터 전미국대통령에게 밝혔던 「핵개발 동결용의」가 22일 외교경로를 통해 공식화됨에 따라 7월초 3차고위회담에 청신호가 주어졌다. 클린턴미대통령이 이날 특별회견을 통해 밝힌대로 북한의 핵동결의사가 확인된 만큼 이와 연계시켰던 3단계 고위회담의 개최,유엔에서의 대북제재추진중단 조치가 이뤄지게 됐다. 북한당국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이날 하오 전달해온 답신의 골자는 미측요구대로 ▲영변원자로에 새 연료를 재장착하지않고 ▲인출한 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겠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를 이행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3단계 회담을 전제로 이같이 핵동결의사를 정식으로 밝힌 배경은 대체로 두가지로 분석될수 있다. 백악관 고위관리의 배경설명에서도 지적됐듯이 북한이 경수로원자로로의 전환 지원과 북한에 대해 핵공격을 않겠다는 보장에 대해 실제로 상당한 기대를 갖고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 둘째,상징적이긴하지만 IAEA의 원자력관련기술지원등의 철회결의,그리고 유엔을 통한 본격적 제재추진등이 북한의 기존노선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을수도 있다. 물론 카터 전대통령 방북으로 김일성주석의 체면을 세워준 점도 일조를 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3단계 회담이 열리면 미측은 우선 북한이 핵동결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IAEA사찰요원들을 통해 다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다음에는 핵투명성 확보방안을 강구,북한핵개발의 과거부분도 확인해 한반도의 실질적인 비핵화를 기할수 있도록 협상을 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이른바 핵카드를 이용하여 경수로 전환을 위한 국제지원,자신들의 「핵으로부터의 안전보장」,경제지원,그리고 종국에는 대미수교를 이끌어내려 할것이다.이에맞서 미국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영구복귀,인출연료봉에 대한 계측허용,핵폐기물저장시설에 대한 특별사찰과 핵안전조치의 전면적 이행등과 플루토늄 재처리중지를 입증할수 있는 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3단계 회담은 그러나 핵문제의 기술적 차원보다는 핵문제와 함께 정치적,경제적 제반 문제를 포괄하여 협상하는 고차원의 일괄협상의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양측의 정치적 결단이 수반되는 자리가 될것으로 예상된다.즉 클린턴미대통령이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대북한 관계개선 방안을 논의하게 될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대북관계정상화 문제까지 논의 될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북핵문제를 벼랑까지 끌고 갔던 북한도 계속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성을 보여왔을 뿐 아니라 남북정상회담준비를 위한 예비접촉에도 예전과는 달리 흔쾌히 응하고 있어 워싱턴은 이번에는 무언가 진전된 타협을 이끌어낼수 있지않겠느냐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클린턴 「3단계회담」 일문일답/이번회담 가능한한 모든현안 논의/북 핵동결여부 사찰요원통해 체크 22일 클린턴 미대통령이 북한핵문제관련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성명과 일문일답 내용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고위회담에서 북한핵의 과거를 규명할 것인가. ▲북한과 뉴욕에서 접촉해왔다.고위급 회담이 열리면 가능한 한 모든 현안들을 논의하자는게 우리 입장이다.문제가 됐던 모든 문제들이 분명히 거론되길 기대한다. ­이번 진전을 가져온데 있어 미국은 무엇을 양보했나. ▲그런건 없다.우리의 입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가 계속되는 중이라도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동결할 경우 대북제재 추진노력을 중단한다는 것이었다.카터 전대통령은 김일성이 이것을 약속한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북한의 공식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었고 오늘 그 확인을 받았다.이로 인해 대화재개 기반이 마련됐다. ­일부 보좌관들이 『우리가 바라는게 여기 다 있다』고 말한다.다른쪽(우방들)은 무시한다는 얘기인가. ▲그런 식으로 보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그간의 정책을 보면 알 것이다.기본적으로 두개의 칼날을 가진 접근이 이뤄져왔다.우방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가능한 한 확고한 태도를 보여왔다.이 문제와 관련해 우방이란 한국과 일본만이 아닌 러시아와 중국도 포함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우리 모두가 같은 이해와 바람을 갖고 있다.이번 결과를 승자와 패자란 양분적 개념으로 파악해서는 안된다.문제가 해결되면 국제사회 모두가 승자가 될 것이다. ­북한이 이번에 또 시간을 번게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그들의 핵동결약속을 어떻게 믿나. ▲IAEA 사찰요원과 감시카메라가 있지 않느냐.그들이 약속을 이행하는지의 여부를 체크할 방도가 없다면 오늘 이같은 자리가 없을 것이다. ­고위회담에서 다뤄질 사안 이상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이를테면 한반도 재통일 가능성 등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는. ▲이는 무엇보다 먼저 한국민 스스로가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미국이 바라는건 비핵화합의가 이행되는 것이다.북한과 관련해 핵(무기)확산금지협정(NPT)이 성공하길 바란다.미국은 북한이 한국과 어떤 관계를 취하든간에 관계없이 그들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기를 바란다. ◎클린턴 성명 북한상황과 관련해 중요한 진전이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오늘 하오(한국시간 23일 새벽)북한으로부터 미·북한 고위급 회담이 지속되는 동안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동결할 것이라는 공식확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내달초 제네바에서 미·북한간 3단계 고위급 회담을 가질 준비가 돼있음을 북한에 통보한다.북한은 우리가 고위급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핵연료를 재장착하지 않고 ▲제거된 폐연료를 재처리하지 않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이 녕변에 계속 남고 또 감시장비도 작동되도록 하겠다고 확인했다. 이같은 북한의 확인은 미·북한간의 대화기반을 회복하는 대단히 긍정적인 진전으로 환영한다.고위급 회담에서 핵문제외에도 북한의 대국제사회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안보,정치 및 경제문제들에 대해 광범위한 논의를 할 준비가 돼있으며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안보이에서 추진해온 대북제재 노력을 유보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남북간 정상회담 추진 노력도 환영한다. 나는 이같은 진전을 가져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카터 전대통령에게 감사한다.이같은 진전은 난제에 대한 해결책이라기 보다는 문제점을 찾는 새 기회로 파악돼야 할 것이다.이는 한반도비핵화를 향한 우리의 노력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우리는 이것이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켜온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는 결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 우리는 과거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우방들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우리의 이익과 목적들을 확고하고 현실성있게 추구해나갈 것이다.이같은 접근은 그 대가를 받을 것이며 우리는 이를 계속할 것이다.이번 진전은 좋은 소식이다.이제 우리의 목표는 이 소식이 결실을 맺도록 하는데 있다.
  • 북­미 완전합의 전까지/북,국제사찰 전면거부/주러 북대사

    【모스크바 연합】 손성필러시아주재 북한대사는 20일 북·미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은 전면적 국제핵사찰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대사는 이날 러시아하원 외교분과위에 출석,북한입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미국과 전면적 합의에 도달하기 전까지 국제사찰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대사는 또 국제기구가 여하한 형태의 대북한제재구상을 즉각 철회하지 않을 경우 핵확산금지조약(NPT)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대사는 특히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가해진다면 『우리는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며 전쟁에는 전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미/「북핵과거 규명」 시각차/카터방북이후 떠오른 양국불협화

    ◎「특별사찰」 미북접촉 전제삼아야/한/“3단계회담때 포괄논의” 뒷걸음/미 정부의 핵관계자들은 북한핵문제가 중요한 고비를 넘을 때마다 『우리와 미국 사이에는 아무런 이견이 없다』고 말한다.한마디로 굳건한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 두나라가 북한핵문제에 있어 지난 1년반동안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온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두나라의 북한핵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우리는 평화통일을 위한 한반도비핵화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면 미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의 유지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할수 있다. 특히 이러한 생각의 차이는 해결을 향한 접근법이 애매할 때 아주 미묘하게 드러나고 있다.최근 한·미 두나라가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대목은 김일성·카터회담의 진실성에 대한 첫 시금석이 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전제조건과 북한의 「핵과거」이다. 한·미 두나라는 처음 카터·김일성회담이 핵문제에 관해 긍정적으로 기여를 할수 있는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보고일단 외교경로를 통해 이를 확인하기로 합의했다.이 과정에서 우리정부는 뉴욕실무접촉을 통해 김일성의 말이 사실로 드러나면 빠른 시일 안에 3단계회담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을 정리,미국측에 전했다. 정부는 그러나 이번에는 예전처럼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을 내세우지 않기로 했다.모처럼의 대화국면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이다.다만 정부는 대화를 위한 최소한의 기초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최근 5Mw급 실험용 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봉을 재처리 해서는 안되며▲원자로에 연료를 재장전하지 말아야 하고▲사찰단의 유지및 카메라의 작동등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북한이 영변 5Mw급 실험용원자로의 연료봉을 모두 끄집어내 「핵과거」를 알수 없게된 만큼 그 유일한 대안으로 남아 있는 특별사찰 문제에 대해 3단계회담이 열리기전 어떤 형태로든 북한측의 언급이 있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특별사찰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애매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미국은 「3단계회담에서의 논의 약속」이 별 실효성이 없다는 자세다.어차피 3단계회담에서는 북한의 NPT 복귀문제를 포함,핵문제 전반과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 문제가 서로 포괄적으로 다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 전에 고리를 건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이러한 미국의 생각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문제가 논의될 때 『제재조치는 북한이 특별사찰의 수용의사를 밝혀야 철회할 수 있다』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가 안될 정도로 후퇴한 것이다. 여기에 미국은 북한의 「핵과거」를 남·북한의 문제로 떠넘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한반도비핵화라는 틀 속에서 남·북한이 처리하길 희망하면서 발을 빼려는 자세인 것이다.일본이 벌써 불만을 표시할 정도로 방향선회가 두드러져 보인다.어떤 전문가들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추진할 때만 해도 『핵과거는 북한과의 대화토대』라고 했던 한·미두나라의 기본시각에 금이 가고 있는 조짐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미의 북핵 양면대응배경/“북,위기땐 대화·고비 넘기면 약속파기”/핵동결 확실한 이행때까지 제제추진 「카터방북」을 전후해 다소 혼선을 빚는 듯했던 클린턴미행정부의 대북핵정책은 『기대속에 신중한 양면대응』으로 일단 정위치를 찾았다. 클린턴대통령은 20일 카터전대통령의 북한 김일성주석 면담내용 등이 언론에 보도된후 처음으로 NBC­TV의 「투데이 쇼」에 출연,『카터전대통령의 북한방문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계획을 둘러싼 충돌을 피할수 있다는 「희망적 징후」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클린턴대통령은 이어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미·북한간의 이견들을 해소하려 노력하는 동안 과연 그들이 핵계획을 동결할지의 여부』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김일성의 제안들이 진실인지의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핵위기는 끝났다』고 밝힌 카터의 평가와는 확실히 거리를 두고있다.『고위회담을 열면 핵개발을 동결할것』이라는 김일성의 언급을 확인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것을 강조하고있는 것이다. 이같은 입장은 이날 백악관의 디 디 마이어스대변인과 마이크 매커리 국무부대변인 브리핑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마이어스대변인은 외교채널을 가동,이번 주중 김일성 제의를 검증할 것이라고 말하고 핵동결에 대한 검증항목은 ▲영변원자로에 대한 연료 재장전중지 ▲이번에 인출,냉각저장하고 있는 연료봉의 재처리금지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요원의 계속적인 체류및 감시장비의 가동유지를 포함한 핵안전조치의 보장등이라고 재확인 했다. 매커리대변인도 『대화의 기초가 복원되는지를 두고보자』면서 대화의 기초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그들의 핵개발의 중요한 프로그램들을 중지하고 IAEA의 핵안전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같은 확인·검증이란 뭔가 외교문서로 분명한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것이다. 매커리대변인은 기자들의 『외교채널을 통한 확인방법이 뭐냐』는 질문에 구체적 답변을 회피했다.그러나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외교채널은 현재 가동되고있는 국무부와 유엔북한대표부간의 뉴욕실무접촉창구를 의미하는 것이며 외교문서는 미­북한 고위회담의 양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와 북한외교부의 강석주부부장간 서한교환형식이 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관측통들은 사안의 중요성에 비추어 미국무부 고위관리가 직접 평양을 방문하여 북한외교부당국으로부터 공식확인을 받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클린턴행정부는 북한측이 으레 세가 불리해지면 화해를 제의하여 위기를 피하고 고비를 넘기고 나면 다시 약속을 어긴 전례에 비추어 이번에는 보다 분명한 대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유엔에서 올브라이트 미대사가 러시아대사와 제재결의안을 협의하는등 제재추진작업을 계속한 것도 북한이 핵동결을 확실한 행동으로 이행하지않는 이상 강경대응의 의지를 흐트러 뜨리지않겠다는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라고 할수있다.
  • 카터방북이후 미­북 전략 변화

    ◎미 향후 진로분석/제재논의는 점차 강도 낮아져/핵동결 요건 충족때 대북대화 북한핵문제는 유엔의 제재국면에서 다시 미·북한간의 협상테이블로 오르게 되었다. 19일 카터전미대통령의 평양방문결과를 소상히 들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핵심관리들은 신중한 가운데서도 일단 대화 준비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이날 상오 카터전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앤서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과 단둘이 만난 뒤 다시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윈스턴 로드 동아태차관보,샌디 버그 안보부보좌관,대니얼 포니먼 국가안보회의국장등이 참석한 확대회의를 가졌다. 2시간여에 걸친 「평양방문브리핑」이 끝난 후 갈루치 차관보는 카터의 『위기는 끝났다』는 평가에 동의는 하지 않았지만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핵개발을 동결하겠다』는 북한의 진의를 외교경로로 곧 확인하겠다고 밝혔다.그가 백악관 회동후 밝힌 미행정부의 다음 단계 행보는 북한의 진의 확인후 「핵동결」요건을 충족시키면 3단계 고위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측은 빠르면 20일중 뉴욕에서 북한측과 실무접촉을 갖고 김일성주석의 약속을 외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미·북한 고위회담 양측수석대표 갈루치 차관보와 강석주 북한외교부부장간의 서한교환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미측은 무엇보다 「핵개발동결」은 ▲영변원자로에 새 연료를 장전하지 않고 ▲인출된 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으며 ▲현재 영변핵시설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요원과 감시기자재를 계속 유지시키고 핵안전조치를 이행한다는 것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제시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를 수용한다면 3단계 고위회담은 곧 개최되고 유엔에서의 제재추진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측은 『북측의 진의가 확인될 때까지는 계속 대북제재추진을 위한 안보리이사국들과의 협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카터의 평양방문으로 인해 제재분위기는 사실상 바람이 빠져 「제재협의계속」은 더이상 체중이 실릴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번 인출한 8천개의 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얻기 위해 재처리를 할 경우 냉각저장기간 3개월이 지나야 고준위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기 때문에 「대화진행 핵동결」을 쉽게 약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카터전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레이크 안보보좌관과 얘기를 나누는 전후로 캠프 데이비드산장에서 주말을 보내고있는 클린턴 대통령과 약 30분동안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북한방문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이 감사하고 있으며 훌륭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카터가 백악관 회동후 가진 회견에서 『소위 행정부내 전문가라고 하는 이들의 북한이 제재위협에 굴복할 것이라고 보는 생각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한 말과 「행정부 사람들」을 만나고서부터 이대로 있다간 큰 재앙을 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방북을 결심했다는 등의 평양방문동기설명은 갈루치등 북핵관련관리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이어서 클린턴 대통령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미·북한간의 고위회담개최및 진전도 남북한간의 정상회담성사여부와 축을 같이하여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 입장 왜 바꿨나/「남배제 대미직거래」 입장 포기/“전쟁” 외침속 내심위기 느낀듯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가까워오면서 겉으로는 「전쟁불사」를 외쳤지만 속으로는 불안했음이 분명하다.때문에 카터전미국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그들로서는 상당한 수준의 유화책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이러한 북한의 제안들을 우리정부와 미국이 일단 선의로 해석,급박했던 위기국면이 완화되고 있기도 하다. 북한이 이번에 카터를 통해 제시한 새 핵카드는 5∼6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물론 남­북한정상회담 용의를 전해온 것이다.북한은 이제까지 우리를 대화상대로 여기지 않았다. 미국과 단독대좌를 갖고 핵문제와 수교까지를 일괄타결지으려 했다.남북대화에는 지극히 소극적이었던 북한이 대화의 최고수준인 정상회담 의사를 나타낸 것은 상당한 방향전환으로 받아들여진다. 핵기술측면에서 보더라도 북한주석 김일성은 카터에게 우리와 미국이 솔깃할 정도의 방안을 제시했다. 김일성은 미국이 3단계 고위급 회담에 응해준다면 앞으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전면 동결하겠다고 밝혔다.이번에 인출한 8천개의 폐연료봉에서 더 이상 플루토늄을 추출하지 않고 원자로에 새 연료봉을 재장착하는 작업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8천개의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한다면 올해안에 핵폭탄 4∼5개를 제조할 수 있는 원료를 확보하리라 예상했었다. 김일성은 또 카터에게 경수로 건설을 지원하면 흑연감속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그에 앞서서는 IAEA사찰단 2명의 북한잔류및 감시장비가동등 핵안전조치에 따른 사찰을 계속 받을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김일성은 나아가 북한의 핵과거를 알수 있는 녕변 2곳의 미사찰지역에 대한 특별사찰 가능성을 완곡하게나마 시사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러한 김일성의 언급도 본질면에서는 지난 4월 북한이 서둘러 핵연료봉 인출작업을 시작하기 이전으로 돌아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김일성은 우리와 미국이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전제조건으로 내건 특별사찰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함으로써 『앞으로는 핵을 개발하지 않겠지만 핵과거는 묻지 말라』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럼에도 우리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의 추진을 완화하고 있는 바탕에는 정치적 판단이 깔려 있다.일련의 김일성발언이 핵문제에 관한한 지난해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이전이나 올 4월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해도 이번에는 김일성의 진실성을 어느 정도 믿어볼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우선 남북대화나 미국과 북한의 실무대화에서는 번복을 손쉽게 해온 북한도 카터와의 약속은 만만하게 뒤집지 못하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카터가 미국민 나아가 전세계인의 상당수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기 때문이다.또 카터의 방북기간동안 김일성이 이례적으로 보인 진지함이 과거와는 달랐다는게 정부 관계기관의 분석이다.북한이 카터를 통해 전달한 약속마저 파기한다면 그때는 정말 국제적 제재를 피할 명분을 잃게 되리라고 정부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 남북정상회담 신중 대처 요구/국회외통위 무슨얘가 오갔나

    ◎여야,“일관성있는 대남정책” 한목소리/북한핵 대응 둘러싼 정책방향엔 이견 남­북한 정상회담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아 열린 20일의 국회 외무통일위에서 여야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정상회담에 대한 정부의 신중한 대처와 대북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요구했다.그러나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태도와 앞으로의 정책추진방향등을 평가하는 데는 여전히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박정수·안무혁의원(민자)은 『분단상황에서 정상들이 만나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하면서 『그러나 지난번 특사교환협상에 비춰볼 때 성사는 불투명하며 성사되더라도 실무회담단계에서 북한이 지금까지 남한에 해왔던 정책을 또다시 반복할 우려를 불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의원등은 특히 『북한이 핵문제는 북­미3단계회담을 통해 해결하고 정상회담에서는 경수로지원등 경제협력문제만으로 국한시켜 핵과 남북문제를 분리시키려 할것이 분명하다』면서 정상회담에서의 핵문제 해결방안,특히 카터전미국대통령의 방북으로 혼선을 빚고 있는북한의 과거 핵투명성 보장대책을 따졌다. 김동근의원(민자)도 『지난 반세기동안의 북한 속성을 볼 때 정상회담에 많은 난제가 놓여 있다고 보아야 한다』면서 『김일성이 자신의 말에 대해 실질적인 신뢰성을 보일 때까지는 판단과 결론을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박실의원(민주) 역시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재협상 마감시간에 쫓기는 미국의 약점과 북한핵문제 해결의 지렛대가 하나도 없는 남한의 약점을 김일성이 악용,제재국면을 협상국면으로 전환하고 나아가 한국과 미국 사이를 이간하려는 술책에서 정상회담 제의가 나온 것』이라면서 『김일성의 제의에 우리 정부가 너무 성급하게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야당의원들은 특히 이번 카터의 방북을 계기로 정부의 정책혼선이 또다시 나타났다고 주장하며 매섭게 질책했다. 이우정의원(민주)은 『정부는 그동안 국제공조체제를 기조로 미국과 한치의 오차도 없이 긴밀협의한다고 강조해 왔으나 이번에 북한핵의 과거문제에서 두나라의 입장과 이익차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야당의원들은 남북정상회담의 조기성사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춰 핵문제는 미·북 3단계 회담을 통해 해결하고 정상회담에서는 핵문제외에 이산가족상봉과 경제협력등을 주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이부영 남궁진의원은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절차상의 문제를 마무리짓고 미·북 3단계회담에 앞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의 대북정책도 전향적인 방향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통일외교안보팀의 재정비와 「초당적」인 협의기구 구성을 주장했다. 이홍구통일부총리는 답변에서 『NPT(핵확산금지조약)체제 유지라는 세계의 관심영역에 있어서는 우리도 국제적 노력에 동참을 하겠지만 핵문제의 주도권을 결코 남에게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특히 이날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된 북한핵문제의 투명성 보장문제에 대해 『북한의 핵과거를 불문에 부칠 수 없다는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면서 『이같은 우리 정부의 입장은 카터전미국대통령에게도 충분히 밝혔으며 북한측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정상회담·미북접촉 “역할분담”/카터방북이후 북핵해법의 변화

    ◎비핵화·상호사찰 집중논의/정상회담/특별사찰·경수로지원 거론/미·북접촉 정부가 20일 북한에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부총리급 실무접촉을 제의한 것은 정상회담이 늘 한계 속에서 시도되고 있는 북한핵문제의 해결 과정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북한핵문제의 주요 변수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지난 1년 넘게 위기와 대화를 반복해온 북한핵문제의 난해성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 사이의 기술적 견해차 보다는 주로 국제사회의 정치적 견해차에서 비롯된게 사실이다.북한의 핵카드 속에는 한반도 주변국의 세력균형과 미국의 동북아시아정책,북한의 체제유지 전략,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의 지속성 확보등 국제사회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뒤엉켜 있다. 북한핵문제의 해법이 생각보다 결코 간단하지 않은 것은 바로 이러한 까닭이다.북한이 그동안 애써 IAEA를 무시하면서 미국과의 정치적 해결을 주장해온 것도 이를 간파한 전략이다. 어쨌든 정부가 실무접촉을 먼저 제의하는 등으로 남북정상회담은 이제 북한핵 해법의 한 축으로 새롭게 등장했다.특히 그 성격으로 보아 정상회담은 결국 정치적 결단에 의한 핵문제 해결방안을 하나 더 추가하는 것을 뜻한다.남­북한 정상이 분단후 처음으로 마주앉아 사찰과 관련된 실무적인 문제를 시시콜콜 따질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남북정상회담의 추진으로 한달남짓 끌어왔던 유엔 안보리의 제재 움직임이 시들해지기 시작했고,잘못하면 러시아가 제안한 8자회담 등으로 북한핵문제가 국제무대로 이동,논점과 주체가 크게 흐트러질 수도 있다.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카드로 핵문제가 중구난방이 되는 것을 막으면서 대화국면을 유지시키려는 복안인 것 같다.19일 통일안보조정회의,20일 고위전략회의를 잇따라 열어 남북정상회담을 미국과 북한,북한과 IAEA의 기존 채널과 상호 보완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어느 한 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그동안의 행태로 미뤄볼때 북한은 한 축은 진전시키면서 다른 한쪽은 정체상태에 두는 전략을 구사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시각이다.정부가 대화와 제재를 상황에 따라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도 이러한 북한의 전략을 미리 차단할 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나아가 남북정상회담과 미국·북한대화 사이의 역할도 분명히 구분하려 하고 있다.정상회담은 그 특성상 남북기본합의서의 테두리 안에서 비핵화선언의 이행에 역점을 둘 수밖에 없다.따라서 이산가족등 민족내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합의서 속의 각종 위원회의 가동과 함께 상호사찰의 실현을 위한 핵통제공동위원회의 활성화에 치중할 전망이다. 남북정상회담의 몫이 정해진 만큼 자연히 미국과 북한의 대화는 핵문제의 국제적 측면과 북한과의 관계개선 쪽을 다루게 될 것이 확실하다.정부관계자들은 NPT 복귀문제,특별사찰 실시문제,경수로 지원문제등이 이 채널에서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의 북한핵해법이 남북정상회담의 대두로 상당부분 바뀌고 있고 또 손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 북핵해법/「핵과거」규명 초점/「정상회담」새 변수/우리정부의 입장

    ◎“성사땐 문제해결 결정적 동인될것”/미 부담감소… 포괄타결가능성 반반 긴장과 위기국면으로 치닫던 북한핵문제가 카터전미국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급격히 대화해결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번의 방향선회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의 탈퇴를 감행했던 북한이 카터전대통령을 통해 사찰단과 감시장비의 유지,「핵동결」이라는 뜻밖의 카드를 제시함으로써 이뤄졌다.북한의 이러한 움직임과 경수로원자로에 대한 관심,핵안전협정의 이행 용의등은 미국의 체면을 세워주는 구실을 했으며 그렇지 않아도 북한제재가 별로 내키지 않던 미국으로 하여금 다시 대화로 돌아설 명분을 제공한 셈이 됐다. 그러나 이번의 대화는 최근 유엔안보리의 제재가 논의되기 전에 한국과 미국,IAEA가 추진해오던 대화해결방식과는 근본적으로 그 성격이 다르다.이가운데 가장 결정적인 것은 카터·김일성회담을 통해 전달된 남북정상회담의 개최가능성이다. 그동안에는 남북정상회담을 핵문제의 해결로 가는 길의 변수로 여기지는 않았다.북한핵의 종착역인 한반도비핵화선언을 실천하는 마무리역할로써 막연히 남북정상회담을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제는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문제가 북한핵문제의 전면에 부상했고,성사되면 문제해결의 결정적인 동인이 될 것이라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또 부수적이지만 정상회담이 성사되려면 남북한사이에 특사교환이 이뤄지거나 특사교환을 위한 남북대화가 재개되어야 한다.이는 우리가 지난 4월 남북특사교환을 전제조건에서 철회한뒤 미국과 북한,북한과 IAEA의 축으로 움직여왔던 해결구도가 다시 세개의 축으로 복원됨을 뜻한다. 관계자들은 북한의 긍정적인 태도로 남북대화가 재개된다면 과거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남북대화는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테두리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북한의 「핵과거」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이들은 『북한이 영변 5메가와트급 실험용원자로에서 지난날 플루토늄을 얼마나 추출했는가를 밝히지 않고는 한반도비핵화가 결코 실천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되면 미국도 「북한 핵과거」에 보다 자유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된다.때문에 미국은 카터를 통해 북한이 수용의사를 밝힌 「핵동결」과 경수로원자로건설지원,핵확산금지조약(NPT)완전복귀문제와 이와 맞바꿀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는데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물론 통로는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회담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법은 북한이 카터를 통해 전달한 정상회담등 모든 메시지가 진심이어야 한다는 전제를 필요로 한다.그 가능성은 현재로선 반반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일치된 반응이다. ◎정리돼가는 미대응 방향/“평양의 「핵동결」 메시지 진실일때 대화/생산적 결과 없을땐 언제든 제재 선회” 카터전미대통령의 「평양발언」으로 빚어진 클린턴미행정부의 북핵대응방향의 혼선은 『핵동결이 진실이면 대화를 갖고,또 대화가 이뤄지면 제재추진은 중지한다』는 얘기로 일단 정리가 되었다.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차관보는 17일 카터발언과 관련한 특별브리핑에서 『대화의 기초가 다시 확립되면 3단계회담을 할 것이며 그러면 제재는 일단 중지될 것이다.그러나 대화가 생산적인 결과를 낳지 못하면 언제나 제재로 돌아갈 수가 있다』고 정리했다. 카터의 「대북제재중단」발언(16일 하오 평양)­클린턴대통령의 공식부인(17일 상오 시카고)­갈루치차관보의 입장정리(17일 하오 워싱턴)로 이어진 우여곡절은 기본적으로 클린턴행정부가 현재 구사하고 있는 화·전 양면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클린턴행정부의 이같은 양면전략은 16일 카터·김일성 1차면담에서 북한이 핵동결용의를 표시하자 『그 메시지가 진정이면 3단계고위회담을 할 수 있다』며 사실상 대화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카터전대통령이 김일성주석과의 2차면담에서 『미국이 대북한제재조치를 중단했다』고 밝힌 대목에 대해 클린턴행정부는 한결같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을 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시카고방문중 『미국의 정책은 어제 기자회견때 말한 것에서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고 갈루치차관보는 『카터전대통령의 방북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방문이며 그에게 제재조치에 관해 언급할 권한을 부여한 일이 없다』고 잘랐다. 갈루치차관보는 이날 상오 한승수주미한국대사와 면담시 『미국정부는 북한이 핵개발활동을 완전동결하여 제재조치가 불필요하게 될때까지는 우방과 협의하여 제재조치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확인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카터전대통령이 그같은 발언을 한 근거와 동기에 의문이 생긴다. 카터전대통령은 김주석과 1차면담이 끝난후 백악관의 클린턴대통령과 통화를 했고 갈루치차관보로부터는 북측의 핵개발동결의사에 대한 미국정부의 성명을 읽어주기까지 했다. 그가 평양으로 떠나기 직전 백악관은 물론 국무부관계관들이 북핵문제에 관해 상세한 브리핑을 했다.그는 판문점을 거쳐 평양으로 떠나기전 서울에서 현상황과 한국의 입장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을 들었다.그는 클린턴행정부와 조율을 할만큼 했던 것이다. 적어도 카터전대통령은 이같은 교감을 바탕으로 북한측에 핵개발포기를 종용하면서 상황이 원만하게 진전될 경우 제재가 중단되리라는 논리적 전망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클린턴행정부의 반응이 처음엔 「강력부인」에서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대화가 시작되면 제재는 유보된다』는 입장으로 정리된 것을 보면 카터전대통령이 클린턴행정부의 속내를 성급하게 공개한 인상이 없지 않다.또 일단 대화가 시작되면 제재추진이 중단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클린턴행정부가 이날 아침 강력부인으로 진화작업을 편 것은 제재에 동참해주도록 설득해오던 우방국들에 사전에 한마디 말도없이 대화로 급선회한 결과가 된데 따른 외교적 파문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속마음을 한번 꺼내보여준 후에는 다시 주워담기 어려운 것처럼 카터의 「평양발언」은 어차피 클린턴행정부의 향후 북핵정책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러 외무,“북,핵무기 없어”/개발하는데 최소 3∼7년 걸려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7일 북한이 현재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 핵무기를 개발하는데는 최소 3∼7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코지레프 장관은 또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을 계속 거부하고 끝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한다면 제재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코지레프 장관은 이날자 이즈베스티야지와의 회견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내일 당장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믿지도 않는다』면서 『모스크바에서 입수 가능한 모든 정보에 따르면 북한이 핵무기를 제조하는데는 3년에서 7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일 언제든 핵탄보유 가능하다”/하타총리 참의원 답변

    ◎“NPT준수위해 자제할뿐”/북핵긴장국면서 공식천명… 파문일듯 【도쿄 연합】 하타 쓰토무(우전자) 일본총리는 17일 『일본은 확실히 핵무기를 가질 능력을 갖고 있으나 제조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핵무기 개발은 가능하나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준수하기 위해 스스로 억제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하타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에서 오키 히로시(대목호)의원(자민)이 『일본은 핵무기 개발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정치적으로 NPT나 비핵3원칙에 의해 애써 억제하고 있다』며 이같은 사실을 각국에 알려야만 한다고 질문한데 대해 완전히 같은 의견이라고 답변했다. 일본정부는 핵무기 문제와 관련해 사토(좌등) 내각이래 『갖지도 않으며,만들지도 않으며,반입하지도 않는다』는 이른바 비핵 3원칙을 국내외에 천명하면서 앞으로도 이를 견지해 갈 것이라고 공식견해를 밝혔으나 핵무기개발 능력 유무에 관해서는 국회답변 등에서 언급한 사실이 없다. 이 때문에 하타총리의 핵무기 개발능력 보유 발언은 종전 일본정부의 방침을 바꾼 것은 아니나 북한핵문제를 둘러싸고 일본이 핵무기개발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되는 것과 때를 맞추어 제기된 만큼 적지않은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하타총리는 그러나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정말로 얘기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개발능력이 있어도 개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일정부대변인인 구마가이 히로시(웅곡홍) 관방장관은 『좀 설명이 부족했다』면서 『원자력 이용은 평화목적에 한정되어 있으며 군사적 이용은 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고 전제하고 『일본은 핵무기 개발기술과 노하우를 가지려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 “북,경수로 건설지원땐 흑연로 폐기”/카터­CNN 일문일답 요지

    ◎현단계서 가장 필요한 일은 미­북회담/NPT 잔류­「핵계획」 대화해결 확인 ○대북핵공격 우려 ­진전된 상황이 있다는데. ▲김일성주석과의 회담에서 2∼3개의 쟁점들이 해결됐다.하나는 김주석이 사찰요원의 활동을 계속 허용하겠다고 약속한 것이고 또 하나는 감시장비가 좋은 상태에서 작동되도록 보장한다는 것이다.이는 최근 교체된 연료봉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뜻이다.북한은 사찰요원들을 추방하겠다는 입장을 바꿨다.북한은 두가지 요구사항을 갖고 있다.하나는 북한이 흑연감속원자로 대신 핵무기에 사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 생산이 어려운 경수로로 전환하고 싶다는 것이다.또 하나는 남북한을 포함하는 한반도의 비핵화다.북한은 다른 나라로부터 핵공격을 받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북한은 미국과 외교·경제관계를 강화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대해서 무슨 얘기가 있었는가. ▲그 문제를 포함,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분명한 것은 우리가 핵문제를 해결한다면 북한과 관계를 정상화할수 있을 것이다.그것은 북한과 미국의 입장이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89년이후 교체연료봉에 대한 사찰을 요구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입장에 대해 북한이 어떤 성의를 보일 것이란 시사를 받았는가. ▲내가 받은 약속은 북한 핵프로그램의 모든 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우리가 해결하려는 문제중 하나는 핵의 투명성과 관련된 것이다.이렇게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얘기를 전에는 하지 않았었다. ­북한이 IAEA에 재가입하고 NPT에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북한은 NPT에서 탈퇴하지 않았음을 강조했고 앞으로도 계속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IAEA에의 재가입여부는 큰 문제가 아니다.북한외에도 40여개국이 NPT에 서명하고도 IAEA에는 가입하지 않고 있다. ­재처리시설 건설을 동결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는가. ▲그렇다.북한은 경수로원자로에 대한 지원을 받을 경우 흑연감속원자로를 폐기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북한은 전제조건 없는 미·북회담의 재개를 원한다.미국은 언제 어디서 회담을 재개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고위급회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귀하는 미국을 공식대표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명확하고도 중요한 논의를 했다고 말하고 있다.귀하가 미국정부를 대표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인가. ▲나의 활동이 도움을 주리라고 본다.물론 북한외교부장이 미국무장관과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더 좋다.국가정상간의 회담은 밑의 사람이 다루기 어려운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북한은 앞으로 사찰을 허용하고 그곳의 사찰관을 추방하지 않을 것인가.2차회담에 앞서 귀하의 예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가. ▲나의 역할은 일반개인으로 한정되어 있고 항후 역할을 갖고 있지 않다.북한은 김주석과 클린턴대통령이 직접 대화를 할 때까지 나를 신임할 것으로 본다.이러한 대화가 곧 이루어지기를 나는 바란다. ­지난 몇달간의 현안은 북한이 핵문제와 관련,미국과 직접대화를 바란다는 점이다.클린턴행정부의 입장은 북한이 이를 IAEA와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미국이 당초의 이같은 입장에서 물러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는가. ▲클린턴대통령이 결정할 것에 관해 논평하고 싶지 않다.나는 미국과 북한이 다시 회담을 재개하기 바란다.이 결정은 워싱턴에서 내려야 한다.북한과 IAEA는 그간의 격한 감정 때문에 직접대화를 나누기 어렵다.나는 IAEA와의 대화로 북한핵문제 해결을 기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본다. ­미국이 현단계에서 대북제재노력을 철회해야 한다고 보는가. ▲그것은 나의 바람이다.나는 미·북간의 직접적이고 진지한,그리고 지속적인 대화만을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본다. ­귀하는 북한과 미대통령간의 대화를 바란다는 말을 했고 북한외교부장과 크리스토퍼국무장관과의 대좌가능성도 암시한 바 있다.크리스토퍼장관이 이와 관련해 회담개최를 촉구하고 북한까지 갈 수 있다고 보는가. ○불신제거 급선무 ▲현단계에서 필요한 일은 미·북간 제3단계 고위급회담을 개최하는 것이다.그것이 현재 필요한 모든 것이다.그러나 향후 우리가 불신을 제거하고 핵위기를 극복하려면 상호 국민 및 고위관리의 교류와 정상적 교역관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클린턴의 카터­김일성회담관련 성명 요지 북한이 핵프로그램에 대한 전면사찰을 거부함에 따라 우리는 최근 몇주동안 대북한 제재조치를 논의해 왔다.그런데 오늘 북한이 국제공동체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새 대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미 카터 전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팀을 잔류하도록 하고 감시장비도 철거하지 않겠으며 핵확산 저지에 더욱 효과적인 경수로방식으로 기존 핵개발계획을 바꿀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북한은 또 미국과의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핵프로그램을 완전중단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이같은 북한의 의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고무적인 사태진전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은 분명히 한반도에 사활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조약상 우방이자 무역파트너,그리고 같은 민주국가인 한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결코 흔들릴 수 없는 것이다.우리는 이 공약을 준수하기 위해 한국에 약 3만7천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으며 그들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우리는 또한 아·태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의 확산을 저지함으로써 핵확산금지조약이 손상되지 않게 하는데도 막중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의 핵개발활동에 대처하는데 일관되게 두가지 목표를 추구해 왔다.한반도의 비핵화와 강력한 국제적 핵확산금지체제 수립이 그것이다.우리는 그간 북한의 핵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고도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또한 북한이 9년전 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한뒤 91년 한국과 한반도비핵화에 합의한데 따라 스스로 맺은 핵확산중단 약속을 지키도록 수많은 기회도 주었다. 우리는 이러한 협상이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단 그것은 북한이 IAEA에 협조하고 국제적 핵안전조항을 더이상 위반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서였다.북한이 진정으로,또 입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회담이 진행될 동안 핵개발계획을 완전중단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고위급회담을 재개할 의사가 있다. 한편 우리는 유엔의 대북제재를 계속해서 우방들과 협의해나갈것이다.최근 나는 김영삼 한국대통령,하타 일본총리,옐친 러시아대통령등과 이 문제를 협의했다.앞으로도 나는 이문제를 계속 협의할 것이다.적절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나는 한국의 안보와 한국에 주둔중인 미군의 안전,그리고 아태지역의 안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핵무기 확산으로부터 우리나라와 우방을 보호할 것이다. 물론 아직 남아 있는 문제는 많다.우리는 단호함과 확고함으로 이해관계를 지켜나가고 있다.오늘의 사태진전이 긍정적인 것이 되기를 바라며 더 많은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 “다시 대화로”… 바뀌는 미 북핵정책

    ◎미·북 3단계회담 전망과 배경/“또 깨질지 모른다”… 제재도 계속 준비 제재국면으로 치닫던 북핵사태가 급속히 대화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평양을 방문한 카터전미대통령이 두차례에 걸친 북한 김일성주석과의 면담에서 예상밖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것이다.이번 면담은 근본적인 북한핵문제의 해결책은 될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싸고 고조된 국제적인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제재」만을 상정하고 중국,러시아등 버거운 상대와 힘겨운 외교소모전을 펼쳐왔으므로 이번 평양으로부터의 「소식」은 내심 반가운 것이 아닐 수 없었다.클린턴 미대통령이 개인자격에 불과한 카터의 방북중 수시로 그와 통화한 사실자체나 그내용을 특별회견을 통해 공개한 것,외면적으로는 「진의의 면밀검토」이지만 내면적으로는 북한측에 제재추진중지의사로 화답한 것등을 보면 이같은 클린턴대통령의 심정을 다소나마 짚어볼 수 있다. 북한측도 내심 겁을 먹고 있는 국제적 제제국면을 탈피하고 자신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던 미국과의 직접대화 물꼬를 틀 수 있는 전미대통령의 방북이야말로 반가운 소재가 아닐수 없었다. 미국측은 그러나 동시에 현재 협의중인 유엔안보리에서의 대북제재안은 유효하고 언제든 다시 추진할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북한의 돌발변수에 대비해 제재고리만은 계속 걸어놓겠다는 의도이다. 비록 양면전략이긴 하지만 클린턴행정부가 제재만을 상정하던 기존입장에서 벗어난 배경에는 핵문제의 기술적인 측면보다 정치적 성격을 크게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탈퇴한 북한이 계속 「생떼」를 쓰며 강공을 펴 나갈 경우 클린턴행정부로서는 제재안에 집착할 수 밖에 없으며 나아가 전쟁상황으로 이어질 경우 외교적인 승리를 장담하기에는 국제적인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또 중국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펴왔지만 대수가 없었고 이날 상오 제재조치에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던 러시아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는등 냉엄한 국제현실에 비춰볼 때 클린턴 행정부로서는 차라리 『믿어보자』는 쪽을 선택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현재 미국측은 김주석이 얘기한 「핵개발 동결」이 적어도 ▲이번에 인출한 폐연료봉으로부터 플루토늄을 추출하지않고 ▲원자로에 새 연료봉을 장착하지 않으며 ▲핵안전조치에 따른 사찰이 계속되는 것을 의미해야한다고 지적해놓고 있다. 이같은 「핵계획 동결」이 사실상 고위회담재개의 충족조건이 됨으로써 그동안 핵연료봉에 대한 추후계측 가능성이 소멸함에따라 유일한 대안으로 남았던 2개 핵폐기물저장소 특별사찰은 일단 3단계 고위회담 과제로 돌아간 셈이다. 현단계에선 우선 더이상의 핵개발 진전을 막고 이 3단계 회담을 통해 「과거」를 규명하는 한편 만약 한개의 핵무기라도 있다면 한반도비핵화선언에 따라 이를 폐기케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대북핵정책의 우선목표를 핵개발의 「과거」를 캐는 것에서 「미래」(이번에 인출한 8천개의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문제.연말까지 핵폭탄 4­5개 제조분 확보가능)에 대한 안전장치확보로 조정해 나간다는 것이 미국의 회담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상황은 지난 4월 북한이 서둘러 핵연료봉인출작업을 시작했던 바로 그 이전 단계로 돌아간 것이라고 할 수있다.일각에서는 이번의 대화무드에도 불구 양측의 근본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대화분위기는 언제라도 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북의 대미 유화제스처 배경/“정책전환”­“시간벌기” 아직은 불분명 핵카드로 국제사회를 상대로 강온을 오가는 교묘한 줄타기를 해온 북한이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또 다시 유화전술을 펴고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카터 전대통령을 통해 북한이 미국 등 국제사회에 내비친 유화제스처는 대략 4∼5가지로 요약된다.즉 영변 원자로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의 잔류와 감시장비의 계속적인 가동 보장,경수로형 원자로 건설지원이 있을 경우 핵물질 전용가능성이 높은 현행 흑연사용원자로의 활동 포기 용의 등이 그것이다.또 김일성은 미국이 3단계회담에 응해올 경우 핵안정협정의 계속성 유지는 물론 핵확산금지조약(NPT)에도 잔류할 용의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북한의 이같은 제스처가 유엔의 제재에 부담을 느껴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전직 국가원수의 방북을 체면치레용으로 삼아 스스로 양보안을 낸 것인지,아니면 또 다른 시간끌기 전술인지 아직 불분명하다. 민족통일연구원의 전성훈책임연구원은 『김일성과 카터와의 회동에선 핵문제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미북관계개선에 관해 심도있는 얘기들이 논의됐을 것』이라는 전제 위에서 북한의 화해신호를 전자의 의미로 분석했다. 그러나 통일원의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핵카드를 이용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체제유지를 위해 핵개발을 강행하려는 양대 목표를 수정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유보적인 입장을 피력했다.17일 열린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에서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 의지를 타진한 후 북한과의 타협을 모색하되 동시에 유엔안보리 제재조치를 계속 추진해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하겠다는 미국의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어정쩡한 결론이 나온 까닭도 여기에 있다. 사실 김일성의 제안은「미래의 핵투명성 보장」에 대해선 비교적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과거 플루토늄추출사에 대해선 여전히 애매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예컨대 마치 선심쓰듯 IAEA사찰단의 잔류 허용의사를 밝혔으나 플루토늄추출여부를 감추기 위해 황급히 교체를 감행해 정작 문제가 됐던 핵연료봉에 대해선 언급조차 없었다.당연히 해야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버틸 때까지 버티다 최소한의 생색만 내고 이를 양보인 양 내세우며 상대방에게 더 큰 양보를 얻어내는 북한식 협상술의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다. 또 경수로 지원을 전제로 앞으로의 핵활동을 중단할 뜻을 비쳤다.하지만 줄잡아 20억달러의 막대한 비용의 조달문제는 차치하고 건설에 소요될 10여년의 장구한 세월 동안 핵연료의 재처리를 중단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언질도 없었다. 이같은 태도들로 미뤄볼 때 북한은 「핵과거」는 덮어버린 채 향후 핵활동 강행포기를 미끼로 미국과의 관계개선 등을 흥정하려는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즉 당분간 「NPT 탈퇴위협」을 배수진으로 삼아 핵안전협정 잔류 등을 다시 카드화해 미북3단계회담 성사를 모색하면서 다른 한편 핵개발을 위한 시간도 버는 양면전술을 펼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북한도 국제제재를 자초해 NPT탈퇴가 실제상황이 되는 것은 가능한한 피하는 선에서 「곡예」를 할 것으로 보인다.북한의 핵카드가 플루토늄 생산 또는 핵무기 개발여부에 대한 모호성을 토대로 한 것이고,핵개발 강행의사를 적나라하게 노출하는 NPT탈퇴 결행은 핵카드의 효력 소진을 뜻한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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