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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예비군전력 정예화”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예비군은 더 이상 정규군을 지원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전력을 정예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도별로 열린 향토예비군 창설 43주년 기념식에 보낸 축하메시지를 통해 “달라진 안보환경에 걸맞게 예비군의 역할도 변화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달라진 안보환경’에 대해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무력 도발에서 알 수 있듯 북한은 비대칭 전력에 의한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비대칭 전력과의 전투에서는 비무장지대(DMZ), 북방한계선(NLL) 등 전통적인 전선을 넘어 전 국토로 전선이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전과 북한의 침략 양상이 변화함에 따라 예비군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면서 “현대전은 군과 민간, 전선과 후방이 구분되지 않는 총력전이라는 점에서 예비군과 정규군의 차이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주민 27명 50일 만에 송환

    北주민 27명 50일 만에 송환

    지난달 5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온 북한 주민 27명이 27일 오후 북측으로 송환됐다. 남하한 지 50일 만이다. 이들은 오후 12시 55분쯤 서해 연평도 인근 NLL에서 자신들이 타고 내려온 선박(5t급 소형 목선)으로 귀환했다. 우리 해경정은 북한 주민 27명을 태워 NLL 인근에서 이들이 타고 온 선박으로 옮겼으며, 북측에서는 경비정 한척이 나와 선박을 인도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들이 표류해 내려온 NLL 상 지점은 북위 37도 41분 25초, 동경 125도 36분 57초다. 27명은 오전 8시 9분쯤 그동안 머물던 인천해역방어사령부 내 부두에서 2척의 해군 함정을 타고 연평도 인근 해역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해군 측이 제공한 버스에서 내려 몇 명씩 그룹을 지어 우리 측 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함정으로 이동했다. 군시설 보안 때문인 듯 이들은 버스에서부터 함정으로 이동하는 동안 눈에 회색빛 안대를 했으며, 표류 때 입었던 것으로 보이는 옷을 입는 등 각각 다른 복장을 했다. 정부는 이들을 지난 17일 오후 서해 상으로 송환할 예정이었으나 이들이 타고 온 선박이 고장 나면서 송환 일정이 열흘이나 미뤄졌다. 북한 주민 31명(남성 11명, 여성 20명)은 지난달 5일 연평도 인근 서해 NLL을 넘어 왔으며, 정부는 이들이 단순 표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31명 가운데 나머지 4명(남성 2명, 여성 2명)은 귀순을 희망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천안함 폭침 1주기] 백령도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제막

    [천안함 폭침 1주기] 백령도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제막

    27일 오전 11시 서해 최북단 백령도. 천안함 유족들은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새겨진 병사들의 얼굴 부조를 만지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 설치 위령탑 앞에 선 300여명의 해군 장병들도 함께 흐느꼈다. 천안함 유족들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생존 장병, 해군 및 해병 장병 등은 20분의 짧은 위령탑 제막식이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떠난 이들의 이름을 목놓아 불렀다. 천안함 피격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백령도 연화리 해안에 건립된 위령탑은 올해 1월 4일부터 8억 2000만원을 들여 제작됐으며 세개의 삼각뿔이 8.7m 높이로 치솟아 있다. 주탑은 우리 영해와 영토, 국민을 언제나 굳건히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중앙에 있는 보조탑에는 46용사 얼굴을 부조로 담았으며 좌측에는 추모시, 우측에는 비문을 각각 새겼다. 비문은 “서해 바다를 지키다 장렬하게 전사한 천안함 46용사가 있었다. 이제 그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려 여기 위령탑을 세우나니 비록 육신은 죽었다 하나 그 영혼, 역사로 다시 부활하고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자유대한의 수호신이 되리라.”고 병사들을 추모했다. 또 “46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히려 ‘전우가 목숨 바쳐 지킨 바다, 우리가 사수한다.’는 해군 장병들의 해양수호 의지는 자손만대 계승될 것이다. 꽃피지 못한 채 산화한 그대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은 이제 우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새겨져 있다. ●해군 대규모 해상훈련 마무리 주탑 아래에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을 설치해 북방한계선(NLL) 사수를 위해 산화한 병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겠다는 해군 장병들의 의지를 표현했다. 김성찬 참모총장은 “해군 장병들은 고인들의 희생정신을 높이 받들어 NLL과 조국 해상을 최선봉에서 반드시 수호할 것을 다짐한다.”고 약속했다. 한편 천안함 사건 1주기를 맞아 지난 25일부터 실시된 해군의 대규모 해상훈련이 이날 마무리됐다. 동해와 서해, 남해 전 작전 해역에서 해군 작전사령부 예하 전 함대사령부가 참가한 훈련에는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구축함, 초계함, 잠수함 등 함정 30여척과 P3C 해상초계기, 링스헬기 등의 항공기가 참가했다. 3일간 실시된 훈련은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가정해 대잠수함전, 대공전, 해상공방전, 해양차단작전, 대함 및 대공 사격 등이 강도 높게 실시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잠수정, 천안함 공격 당일 출항 사실 알고도 대비못해”

    “北잠수정, 천안함 공격 당일 출항 사실 알고도 대비못해”

    정부가 천안함 피격사건과 군의 조치, 정부의 대응 등을 담은 ‘천안함 피격사건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는 정부의 미흡한 초동조치에 대한 반성과 국방부가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하던 늑장 보고 등을 문서로 첫 확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방부는 24일 발간한 308쪽 분량의 백서에서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에 의해 천안함이 피격됐으며, 군은 사건 당일 잠수함(정)의 기지 입·출항 정보를 인지하고도 대비하지 못했다고 기록했다. 백서는 “2010년 1월 하순 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 해안포 및 장사정포 사격을 가해 오자 우리 군은 북한군의 해안포 등을 이용한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에 대한 대비에 중점을 두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북한군의 잠수함(정)에 대한 대비태세가 상대적으로 감소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북한군의 모선 및 잠수정 일부가 기지에서 식별되지 않고 있으며 해상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첩보가 합참으로부터 전파됐지만 예전에도 이와 같은 일이 수시로 있었기 때문에 통상적인 활동으로 판단해 평시 경계태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백서는 이어 “북한 잠수정이 우리 영해에 침투해 천안함에 어뢰를 발사하고 도주하는 동안, 우리 군의 위기관리시스템에 따른 대응 및 조치는 전반적으로 미흡했다.”고 털어놨다. 사건 초기 피격상황에 대한 보고 및 전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응조치에 혼선을 초래했으며 천안함과 2함대에서는 최초 보고시 발생 원인을 누락했다. 보고 역시 천안함으로부터 합참, 국방부, 청와대까지 보고하는데 23분이 걸렸다. 당시 온갖 의혹을 몰고 온 국방부의 말바꾸기의 원인이 된 사안이기도 하다. 특히 한반도 전쟁지휘본부인 한미연합사령부에도 사건 발생 43분 뒤에야 보고되어 한·미 정보공조가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방부 대변인실과 합참 공보과 등이 중심이 된 군의 공보전략의 부재는 해명에 급급한 언론대응 방식으로 국민의 불신을 초래했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백서는 “기자단은 군에게 정확한 정보를 요구하면서 언론사별로 정보획득을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했고 미확인된 추측성 기사를 양산했다.”고 기록, 군에 대한 불신의 원인을 언론에 들씌우는 것처럼 표현하기도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탈북자 9명, 中서 배타고 집단 입국

    탈북자 9명, 中서 배타고 집단 입국

    탈북자 9명이 24일 중국에서 한 배를 타고 우리나라로 입국했다. 탈북자가 중국에서 배를 타고 직접 한국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남북 대화 분위기를 모색하는 상황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오후 탈북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서해를 통해 군산항에 도착했다.”면서 “국가정보원과 해경 등 관계 기관이 군산항에 정박한 해경 경비함에서 1차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9명 가운데는 어린이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중국 어디에서 출항했고, 어떤 경로로 밀입국하려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들은 국내의 한 종교단체를 통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중국에서 직접 배편으로 들어오는 일이 흔치 않은데 오늘 9명이 탄 배가 입국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종교 단체가 관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탈북자들은 통상 중국으로 들어간 후 제3국을 거치거나 위조 여권을 갖고 밀항하는 등의 방법으로 국내에 입국하고 있다. 탈북자 구조 활동을 벌이는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탈북자들이 배로 한국에 들어오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단속될 위험이 굉장히 크다.”면서 “한두명이 밀항해 입국하는 경우는 드문드문 있는 일이지만 9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일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옌타이항에서 밀항선을 타는 식으로 한국 입국을 시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체포돼 북송되는 일이 자주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탈북자 집단 입국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는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물론 국방부, 통일부, 국정원 모두 이 사안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번처럼 민간 단체에 의해 이뤄지는 기획 탈북은 한해 2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대개 공개되지 않는다. 탈북자의 안전과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서다. 그러나 이번에는 탈북이 공개되면서 정부의 입장이 다소 난처하게 됐다. 안 그래도 지난달 북방 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주민의 송환 문제가 지연되고 있는 데다가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조준 사격 위협이 계속되고 있어 이번 사안은 남북관계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 특히 북한이 우리 측에 백두산 화산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전문가 간 접촉에 응하는 등 모처럼 조성된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당장 북한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31명의 북한 주민이 NLL을 넘어온 문제가 발생한 지 불과 두달 만에 비슷한 일이 반복됨에 따라 북한 정권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따라서 지난번보다 비난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민간 종교단체에 의한 기획 탈북을 우리 정부의 탓으로 몰 가능성이 크다. 김용현 동북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관계에 플러스가 되는 요인은 아니다. 북한의 반발 강도가 세질 수 있다.”면서 “천안함 1주기를 앞두고 어려운 국면을 만드는 데 활용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입국 방식이 제3국을 통한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들어왔다는 점에서 중국과의 외교 마찰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북 소식통은 “탈북자들의 입국 과정은 주로 중국이 추방하는 형식이거나 중국에서 베트남 등 제3국을 통해 오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면서 “중국과의 외교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계 경색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백두산 화산 문제 협의는 민간 전문가 간의 협의인 만큼 예정대로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배 고치니 날씨가”… 北주민 27명 뒤숭숭한 남한살이

    지난달 5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월선한 북한 주민 27명이 이번에는 기상상황 악화로 북한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선박의 수리는 마무리 됐는데 서해의 풍랑 때문에 이번주 내 송환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기상상태를 봐가면서 조속히 보낸다는 입장을 가지고 되도록 빨리 보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북한 주민 31명이 NLL을 넘어 남측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 5일이다. 우리측으로 귀순 의향을 밝힌 4명을 제외한 27명이 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남한 생활을 한 지도 2개월이 다 돼 가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31명이나 되는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내려오는 바람에 우리 측의 조사기간도 한달이나 계속됐다. 여기에 귀순 희망자 4명에 대한 남북 당국간의 신경전으로 판문점까지 올라갔다가 되돌아오는 수난도 겪어야 했다. 지난 15일 마침내 북한행이 결정됐으나 선박의 상태가 문제가 됐다. 이들이 타고 온 배가 오래된 목선이었기 때문에 수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재봉틀 사용하다가 바느질 하기 어렵듯이 북한 선박이 낡아 기술자를 찾기도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날씨마저도 이들의 송환을 돕지 않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로 연평도 인근 서해 중부에는 2~3m 가량의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5t급의 소형 목선은 바다를 통과하기에 매우 위험하다. 26일쯤 돼야 바다가 잠잠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난감해하고 있다. 27명을 겨우 북으로 돌려보내게 됐는데 선박 수리와 기상상황으로 지연되고 있는 데에 대한 부담이 하루하루 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마치 양치기 소년처럼 돼 버려서 답답하지만 안전하게 항해해서 보내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라면서 “상황이 좋아지면 주말에라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놓았다. 현재 27명은 정부 관계기관 보호하에 경기도 모처의 숙소에서 지내고 있으며 추가로 귀순을 희망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천안함 1년] (상) 軍 어떻게 달라졌나

    [천안함 1년] (상) 軍 어떻게 달라졌나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쯤 1200t급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두 동강 나 침몰했다. 이 사건으로 104명의 장병 가운데 46명이 전사했다. 사건 조사를 위해 우리 군과 미국, 영국 등 4개국의 전문가를 포함한 민·군 합동조사단이 구성됐다. 합조단은 5월 15일 천안함이 침몰한 해역 인근에서 ‘1번’이라고 표기된 어뢰추진체를 발견했으며 이것이 북한 공격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로 국내외에 발표했다. 군은 비대칭 전력에 의한 도발에 대비하며 군 구조개편에 착수했다. 또 천안함 사건은 군사 분야뿐만 아니라 정치, 외교,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큰 영향을 끼쳤다. 천안함 사건 발생 1년을 돌아보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는 시리즈를 사흘에 걸쳐 게재한다. 천안함 사건은 우리 군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다. 전면전과 간첩침투 등 소규모 국지도발에만 초점을 맞추고 대비하던 군이 잠수함 등 북측의 비대칭 전력을 통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천안함 1주기를 앞두고 지난 8일 발표한 국방개혁 ‘307계획’을 통해 “군의 대비태세 방향을 ‘미래 잠재적 위협’보다는 ‘현존하는 위협’에 우선 대응하며 적극적 억제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잡았다.”고 강조했다. ●음향추적장비 백령·연평도 배치 군은 우선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의한 예상치 못한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이후 전력 증강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11월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로 서북해역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됐다. 이를 위해 군은 분쟁의 시작이 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전력을 증강해 나가고 있다.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 5개 도서에 대한 방어를 위해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키로 하고, K9자주포를 비롯한 원거리 타격 무기를 증강 배치했다. 서북사령부는 평시 5개 도서에 대한 경계 등을 담당하지만 유사시 NLL 및 일대 해상과 해안에 대한 모든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또 30㎞까지 감시할 수 있는 고성능 영상장비를 비롯해 포성만으로 위치를 탐지할 수 있는 음향추적장비(HALO)도 올해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 수중으로 침투하는 북한의 잠수함(정) 탐지를 위해 호위함과 초계함에 어뢰음향대항체계 일부를 지난해 긴급히 전력화하기도 했다. ●거대 권력 ‘합참’ 군은 이와 함께 합동참모본부를 군 최고의 조직으로 끌어올렸다. 합동성을 강화하고 북한의 도발시 일원화된 지휘체계를 통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신속한 작전 지휘를 하기 위해서다. 국방개혁 ‘307계획’에 따르면 합참은 금기시돼 온 군정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각군 총장에게만 주어진 인사, 군수, 교육에 대한 권한이 합참으로 집중됐다. 더욱이 합참은 군수와 관련해 각군이 사용하는 무기와 장비에 대한 이른바 ‘소요’와 관련된 모든 권한을 갖게 된다. 그동안 육·해·공군이 군별로 필요한 무기체계와 장비에 대한 소요를 모두 검토한 뒤 합참에 요청하던 것을 합참에서 일괄적으로 합동성에 맞는 무기와 장비를 검토한 뒤 결정하게 된 것이다. 군 예산의 가장 큰 부분인 무기와 장비 배정에 가장 큰 권한을 갖게 되는 셈이다. ●초동조치·보고 문제점 개선 천안함 사건 발생 직후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된 초동조치와 보고에 대한 부분도 개선됐다. 최근 합참은 초기 상황 파악과 초기 조치까지 최단시간 내 이뤄질 수 있도록 합참 지휘통제실 전문 근무시스템을 도입했다. 그간 20명이 근무하던 인원을 32명으로 늘리고 소속도 여러 과에서 일시적인 파견처럼 운영해 오던 것을 지휘통제실로 명령을 내 지통실 전담반을 설치한 데 이어, 32명의 지통실 요원을 4개 팀으로 나눠 24시간 365일 비상대기토록 했다. 각 팀은 초기 통합작전이 능동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작전, 군수, 인사 등의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팀장은 대령이 맡도록 했다. 이전까지 지통실이 주간 근무체제로 이뤄져 야간에는 전문성과 보고시스템이 제한되었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정보분석 전문성 강화 천안함 사건을 전후해 탐지된 적 정보에 대한 분석과 판단이 미흡했던 부분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합참 고위 관계자는 21일 “정보 분석 및 판단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와 관련해 해마다 이뤄지는 군 내 인사로 전문성 있는 요원 양성에 어려움이 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교육과 함께 전문 인력의 경우 전역 후에도 해당 분야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주민 27명 송환 돌연 연기

    17일 오후 예정됐던 북한 주민 27명의 해상 송환이 돌연 연기됐다. 정부는 오전 9시 10분쯤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북한 적십자사 측에 “북한 주민들이 타고 왔던 선박의 고장으로 오늘 송환이 어려우며 송환 일정을 다시 통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알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당초 북한 주민 27명을 이들이 타고 온 선박(5t급 목선)에 태워 오후 1시쯤 서해 연평도 북방한계선(NLL)상에서 북측에 인계할 예정이었다. 정부는 선박이 수리되는 대로 기상 여건을 봐가며 북측에 송환 일정을 다시 통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송환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선박 고장을 이유로 지연된 데 대해 ‘준비 부실’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주민 27명 40일만인 17일 송환

    북한 주민 27명이 17일 오후 1시쯤 서해상을 통해 북으로 돌아간다. 정부는 16일 오후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북측 조선적십자회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내일(17일) 서해상 기상상태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후 1시쯤 선박과 주민 27명을 해상을 통해 송환하겠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이날 판문점 연락관 마감 전화를 통해 구두로 동의한다고 밝혀 왔다. 북측이 송환 계획에 동의함에 따라 27명은 표류 40일 만에 송환된다. 정부는 27명의 인계 장소로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좌표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5일 북측과 송환에 합의한 뒤 16일 송환을 추진했지만 서해상에 파고가 2~4m로 높아 안전상 문제가 제기돼 이뤄지지 못했다. 인천 모 군부대 시설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27명은 해군 군함이나 해경정에 의해 연평도 인근까지 이동한 뒤 자신들이 타고 온 선박으로 옮겨 NLL을 넘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주민 27명 서해상 송환 합의

    남북이 15일 지난달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하한 북한 주민 31명 중 귀환을 희망한 27명을 해상으로 돌려보내기로 합의했다. 북측은 이날 오전 판문점 채널을 통해 전통문을 보내와 “기다리는 가족들의 심정을 고려해 억류된 주민 중 해상을 통해 27명을 우선 돌려보내라.”고 요청했다. 북측이 그동안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을 포함한 31명 전원의 송환을 요구하던 것에서 태도를 바꾼 것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북측 조선적십자회에 전통문을 보내 “인도주의 차원에서 해상을 통해 북한 주민 27명을 송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다만 현재 서해 상에 풍랑주의보가 발령돼 있다며, 북측이 원한다면 16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27명을 송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통지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오후 연락관 마감 전화에서 “서해상의 날씨가 좋아지면 해상경로를 통해 주민 27명과 배를 넘겨받을 것”이라고 통보해 왔다. 남성 11명, 여성 20명 등 북한 주민 31명은 지난 2월 5일 선박을 타고 연평도 동북쪽으로 남하했으며, 합동신문조사를 받은 뒤 지난 3일 남성 2명, 여성 2명 등 4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다. 우리 측은 이들을 제외한 27명을 4일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내려고 했으나 북측이 이를 거부, 밀고 당기기를 계속해 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측이 가족 면담, 편지 전달 등을 계속 요구했으나 우리 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것으로 보고 27명을 먼저 수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남은 4명에 대해 송환을 계속 요구하는 등 남북 간 협상을 위한 지렛대로 삼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주민 27명 배 태워 송환 검토

    北주민 27명 배 태워 송환 검토

    정부는 북한 주민 27명의 판문점 송환을 북한이 계속 거부함에 따라 이들을 배에 태워 해상으로 돌려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9일 “북한 당국이 27명에 대한 송환 요청을 계속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배를 태워 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들을 배에 태워서라도 돌려보내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은 북한 주민 27명을 남측에서 장기간 데리고 있는 데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이 남측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추가 귀순자가 나올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귀순자 4명이 나온 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면서 “우리 측으로서도 27명 가운데 추가 귀순자가 나오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을 배로 송환할 경우 새 배에 태워 서해 NLL까지 인도한 뒤 북측으로 돌려보낼 가능성이 있다. 표류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정부 당국의 조사가 길어진 것은 ▲예전에 표류했다가 귀순한 북한 주민 가운데 간첩이 있었고 ▲전문 조사요원의 수가 많지 않은 데다 ▲31명이나 되는 북한 주민 사이에 신경전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10일 개최 사실상 불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주민 31명에 대한 남북 적십자회담 실무접촉이 개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일 대한적십자사(한적)는 북측에 전화 통지문을 보내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하고 27명을 북측에 조속히 송환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27명 송환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북한이 “31명 전원 송환”을 요구하면서 “귀순 희망자 4명의 자유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4명과 그들의 가족을 회담장에서 대면하도록 하자.”는 주장에 대한 우리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우리 측은 가족과 대면하는 방식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남북이 주민 4명의 귀순 의지를 확인하는 방법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함에 따라 10일 열자고 했던 남북적십자회담 실무접촉은 사실상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무접촉 장소에 대해서도 북측은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 남측은 평화의 집에서 열 것을 주장하고 있다. 남측은 또 통지문에서 4명의 귀순의사를 밝히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 측 지역에서 그들의 자유 의사를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확인시켜 줄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관계자는 “판문점 자유의 집 등 제3의 장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귀순자 4명을 대면하게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北은 억지 거두고 ‘부분송환’ 수용하라

    표류해 온 북쪽 주민들을 돌려보내려 했으나 북한 당국이 도리어 거부하는 황당한 일이 지난 4일 벌어졌다. 지난달 5일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주민 31명을 합동신문한 우리 정부는 귀순 의사가 최종 확인된 4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27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쪽에 보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북한이 31명 전원을 송환하라는 억지를 부리는 바람에 고향 땅을 밟으려던 27명은 결국 7시간 만에 발길을 되돌려야 했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남북 간에는 선박 표류 사례가 적잖게 있었기에 송환에도 규칙이 존재했다. 당사자 의견을 존중해 본인이 선택하는 대로 송환을 하든지, 귀순을 받아들이든지 해온 게 그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관행을 깨뜨리고 느닷없이 어거지를 쓰는 이유가 무엇인가. 자기 땅의 ‘인민’이 가족과 함께 고향에서 살고자 하는 최소한의 바람도 묵살하는 비인권적 행태를 꼭 만천하에 드러내야 하는지 답답하기 짝이 없다. 북한은 귀순 의사를 밝힌 4명까지 같이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우리 국민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다. 난민을 처리하는 국제기준에 위배됨은 차치하고라도 그들을 강제로 북송하면 어떤 운명이 기다릴지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은 더 이상 어깃장을 놓지 말고 오늘 판문점에서 재개하는 연락관 업무를 통해 27명을 즉각 인수하기 바란다. 이번 사태는 물론 북한의 생떼에서 비롯됐지만 빌미를 제공한 책임은 우리 당국에도 일정 부분 있다. 31명이 표류한 사실을 처음 밝히면서 “전원이 되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섣불리 공표한 것이 그 하나요, 신문 기간을 한달씩이나 진행해 회유 공작을 벌였다는 오해를 산 점이 또 하나다. 오랜 세월 지켜온 일주일이면 끝내던 신문 기간을,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한달 정도로 늘린 건 당사자들의 인권 존중 차원에서도 옳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北 “31명 모두 보내라”… 27명 송환 잠정 무산

    北 “31명 모두 보내라”… 27명 송환 잠정 무산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왔던 북한 주민 31명 가운데 27명의 송환이 잠정 무산됐다. 4일 통일부에 따르면 오후 6시쯤 북측 판문점 연락관이 전화를 걸어 “북한 주민 31명 전원을 배와 함께 나갔던 해상 경로를 통해 돌려보내라.”고 구두 통보했다. 북측은 “남측이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남북관계에 엄청난 후과를 미치게 될 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이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민 전원 송환은 인도주의 문제인 동시에 남북관계 관련 중대한 문제라는 점을 똑똑히 인식하고 무조건 돌려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후 4시 판문점 연락관의 마무리 통화에서 북측은 “연장근무를 하자.”고 제안했다. 통상 특별한 사안이 있으면 마무리 통화 이후 연장근무를 해 왔던 점에 비춰 북한이 27명을 우선적으로 인도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지만, 북한은 결국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말에는 판문점에서 연락업무가 이뤄지지 않는 만큼 우리 측은 다음주 월요일 협의를 재개할 계획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7명은 북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고, 조속히 송환한다는 입장에서 이들을 계속 보호하기보다 빨리 돌려보내는 게 합당하다.”고 밝혔다. 일단 우리 정부는 북한이 송환자를 받지 않아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특히 북한의 확답이 없는 상태에서 북한 주민 27명을 판문점으로 데려간 것에 대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송환에 대비해 오전 27명을 버스에 태워 판문점 인근에 대기시켰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국내 한 언론 카메라에 노출돼 인터넷과 방송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장재언 북한 적십자회 위원장이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남측이 그동안 우리 주민들을 여기저기 끌고 다니며 귀순 공작을 벌인 사실은 격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민들은 송환이 무산되자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이번처럼 송환 대상자가 판문점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온 적은 한번도 없었다. 한 대북 전문가는 “정부 대응이 미숙하다. 북측 전통문도 안 왔는데 판문점으로 데려가면 얼마나 초조하겠나.”라면서 “북한이 받아주지 않는 이유를 놓고 불안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북한이 27명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반반이다. 송환될 경우 무엇보다 일부만 귀환한 사실이 알려져 북한 주민들의 동요가 예상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이를 받아들이면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뿐 아니라 남측의 귀순 공작을 허용하는 셈이 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북한은 당분간 수위를 높여 가며 남측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한동안 우리와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에는 27명 송환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 우리 정부는 귀순을 희망한 4명은 돌려보내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제사회의 인도적 원칙은 본인 의사에 반해 (망명 또는 귀순자를) 송환하지 못하게 돼 있다.”면서 “고기 잡으러 나온 민간인에 대해 귀순 공작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남한에 남겠다고 밝힌 4명의 직업은 선장, 노동자(통계원), 간호원, 무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이들은 직업은 있지만 식량 확보 차원에서 조개잡이에 나섰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남하’ 책임자인 듯… 심문중 심경변화 가능성

    ‘남하’ 책임자인 듯… 심문중 심경변화 가능성

    지난달 5일 31명이 어선을 타고 월남했을 때 우리 정부는 “우발적으로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것 같다.”면서 귀순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달 만에 이들 가운데 4명이 귀순을 결정한 배경은 무엇일까. ●男 2·女 2명… 한 가족 아닌듯 이들은 남자 2명, 여자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나이, 직업 등 구체적 신원에 대해서는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 북으로 송환될 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다. 이들이 가족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가족이라면 처음부터 귀순 의지를 갖고 배에 올랐을 것이고 배에 탄 31명 모두가 탈북을 계획했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경우 북으로 돌아가겠다는 나머지 27명이 의문으로 남는다. 이들은 남측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마음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에 대한 합동 심문 기간은 유례없이 한달 가까이나 진행됐다. 정부 소식통은 “한달 사이에 합심 과정에서 이쪽 문화를 적게라도 접하면서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음이 바뀌었더라도 북한에 가족이 있는 경우 귀순 결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보기관의 한 관계자는 “북으로 돌아가면 어선이 떠내려간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이 남은 것 같다.”고 전했다. 대북 전문가는 “남북관계가 좋았을 때는 귀순 의사를 밝히더라도 북으로 보내기도 했다.”면서 “사안이 제도화된 게 아니라 남북관계나 국제 정치 상황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것이야말로 우리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북한 조선적십자회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우리는 이번 사태 처리를 놓고 남조선 당국의 입장과 자세를 다시 한번 가늠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 주민들을 여기저기 끌고 다니면서 귀순공작을 하면서 회유기만 협작으로 남조선에 떨어질 것을 강요하는 비열한 행위에 매달렸다.”고 비난했다. 송환하기로 한 27명을 받겠다는 언급은 없었다. 잠시나마 대화의 여지가 보였던 남북관계도 이를 계기로 다시 급랭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최근 ‘서울 불바다’, ‘조준사격’으로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2004년 동남아 국가에 체류 중이던 탈북자를 대규모로 남한에 입국시켰을 때 한동안 남북관계를 중단시킨 적이 있다. ●도발 가능성도 제기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 기간인 데다 어느 때보다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우리 측에서 우발적으로 북측으로 넘어갈 경우 송환을 어렵게 만드는 빌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이석·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주민 4명 “돌아가지 않겠다”

    지난달 5일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통해 넘어온 북한 주민 31명 가운데 4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다. 북한은 31명을 모두 돌려보낼 것을 요구하며 남측을 비난했다. 통일부는 3일 “북한 주민 31명(남성 11명, 여성 20명) 가운데 4명이 남측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통일부는 이에 따라 이들 4명을 제외한 27명을 4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고 이들이 타고 온 선박은 서해 NLL 해상에서 북측에 인계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송환 및 귀순은 북한 주민의 자유 의사에 따른 것”이라면서 4명의 성별과 인적사항, 귀순결정 배경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 주민 31명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5일 서해 NLL을 넘어왔다. 이들은 그동안 합동신문조로부터 남하 경위와 귀순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대한적십자사는 이 같은 내용을 오후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북한 조선적십자회로 보내 송환계획을 통보했다.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이날 밤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부당하게 억류된 주민 31명 전원을 배와 함께 무조건 즉시 돌려보내야 한다.”면서 “남조선 당국은 국제 관례에도 어긋나고 인도주의 견지에서도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반인륜적 행위를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과학기술위원장 김도연, 국가보훈처장 박승춘, 교육문화수석 박범훈

    과학기술위원장 김도연, 국가보훈처장 박승춘, 교육문화수석 박범훈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장관급)에 김도연(59)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내정했다. 차관급인 국가보훈처장에는 박승춘(64) 전 9군단장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는 박범훈(63) 전 중앙대 총장을 각각 내정했다. ●김도연, 현정부 교과부장관 역임 김 과학기술위원장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공과대학장, 현 정부 초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등을 지냈다. 현재 울산대 총장,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한국지식재산학회 회장, 국가정보화전략위원을 맡고 있다. 김 내정자는 교과부 장관으로 일할 때 교과부 특별교부금을 모교에 지원했다가 5개월여 만에 문책성 경질을 당했다. 때문에 김 내정자의 발탁을 놓고 전형적인 ‘회전문인사’라는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 과학기술위는 지금까지는 자문기구였지만 오는 4월부터는 국가연구·개발(R&D) 사업을 총괄하는 대통령 소속 상설 행정위원회로 위원장은 ‘부총리급’에 해당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박범훈, 후보캠프 출신·전직 총장 박 교육문화수석 내정자는 경기 출신으로 한국국악예고, 중앙대 음악과를 졸업, 중앙대 총장과 서울국악예술고교 이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위원으로 있다. 지난 대선 당시 현직 대학총장 신분으로 이명박 후보 캠프에 들어가 ‘폴리페서’논란을 일으켰으며, 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에는 취임준비위원장을 지낸 ‘최측근’인사로 분류된다. 이런 전력 때문에 지난 개각 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으나 결국 차관급인 청와대 수석으로 최종 낙점됐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박 내정자의 경륜을 고려해서 가급적 장관급 예우를 할 것을 지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내정자는 총장 때인 2009년에는 여제자에게 “감칠맛이 있다.”는 성희롱 발언을 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박승춘, 前군단장·초빙교수 활동 박 보훈처장 내정자는 강원 출신으로 강릉상고와 육사를 졸업한 뒤 국방부 정보본부장과 9군단장을 지낸 군인 출신이다. 2004년 7월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때 진실을 파악할 수 있는 북측 경비정의 무선응신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데 책임을 지고 군복을 벗었다. 2008년 4·9총선 때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었으며 현재 한나라당 국제위원회 부위원장, 단국대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부, 남북군사실무회담 연평도 개최 검토했었다”

    우리 정부가 고위급 군사회담을 열기 위한 실무회담을 연평도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0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개최하기에 앞서 열린 관계부처 회의에서 회의 장소를 연평도로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수십년간 판문점 등 분단의 상징에서만 회의를 해 왔지만 우리가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 주도권을 갖고 회담을 하려면 시원하게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 때 국방위원회에서 검열단을 보내겠다고 했던 만큼 북한도 이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 방안이 성사될 경우 남북의 군부가 참상의 현장에서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극적인 화해의 의미가 있고, 이후 회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이 방안은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는 전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부담을 느낀 청와대에서 최종적으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NLL을 무력화하고 이 지역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로 만들자고 주장해 왔고 군사회담에서도 이같은 주장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연평도에서 열릴뻔 했다”

    우리 정부가 고위급 군사회담을 열기 위한 실무회담을 연평도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0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개최하기에 앞서 열린 관계부처 회의에서 회의 장소를 연평도로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수십년간 판문점 등 분단의 상징에서만 회의를 해 왔지만 우리가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 주도권을 갖고 회담을 하려면 시원하게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 때 국방위원회에서 검열단을 보내겠다고 했던 만큼 북한도 이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 방안이 성사될 경우 남북의 군부가 참상의 현장에서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극적인 화해의 의미가 있고, 이후 회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이 방안은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는 전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부담을 느낀 청와대에서 최종적으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NLL을 무력화하고 이 지역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로 만들자고 주장해 왔고 군사회담에서도 이같은 주장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南 “도발 사과 먼저” 北 “군사 긴장완화”

    南 “도발 사과 먼저” 北 “군사 긴장완화”

    남북한 군 당국자들이 8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처음으로 만나 9시간의 마라톤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고위급 군사회담과 관련한 의제 등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서울과 평양으로 각각 발길을 돌렸지만 3번의 정회와 4번의 속개를 거듭하는 등 진지한 태도로 회담에 나서 9일 이어질 회담에서 합의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방부는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린 남북 군사실무(예비)회담에서 고위급 군사회담의 의제를 비롯한 회담 관련 문제들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회담이 9일 오전 10시 다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고위급 군사회담의 필요성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의제 설정 등에서는 입장이 서로 달랐다. 국방부는 회담 종료 후 발표한 자료를 통해 “우리 측은 고위급 회담의 의제를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하여’로 제기했으며 북한 측은 ‘천안호 사건, 연평도 포격전, 쌍방 군부 사이의 상호 도발로 간주될 수 있는 군사적 행동을 중지할 데 대하여’란 의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 방지 확약이 있어야만 남북관계가 진전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하지만 북측은 두 사건만을 다루고자 하는 것은 고위급 군사회담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고 강변했다.”고 전했다. 회담에서 우리 측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고위급 군사회담에서 두 사건에 대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도출되면 그 다음날이라도 북측이 제기한 군사적 긴장 완화 등을 포함한 상호 관심 사안을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수석대표 수준에 대해 우리 측은 ‘국방부 장관과 인민무력부장 또는 합참의장과 총참모장 수준’을 제기했지만 북측은 ‘차관급인 인민무력부 부부장 또는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수석대표급으로 제안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이날 오후 4시 우리 측 대한적십자사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지난 5일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통해 남하한 북한 주민 31명(여성 20명, 남성 11명)과 선박의 조속한 송환을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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