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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해안포 3발 또 쐈다”…軍 대응사격

    “北 해안포 3발 또 쐈다”…軍 대응사격

    북한군이 10일 낮과 밤 두 차례에 걸쳐 연평도 동북쪽 인근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으로 포 사격을 해와 우리군이 대응사격을 했다고 군이 밝혔다.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은 오후 1시와 오후 7시 46분쯤 NLL 인근 해역을 목표로 이뤄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후 1시 북한 용매도 남쪽에서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으로 추정되는 3발의 폭음이 들렸고, 그중 1발이 NLL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돼 오후 2시쯤 K9 자주포 3발을 NLL선상으로 대응사격했다.”고 말했다. 합참은 또 북한의 2차 포 사격과 관련, “오후 7시 46분쯤 북측에서 해안포 사격으로 추정되는 두 차례 폭음이 들려 확인한 결과, 해안포 포탄 한 발이 1차 사격 때 탄착점보다 서쪽으로 1㎞ 이동한 NLL 인근 해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밝혀져 오후 8시 2분쯤 같은 지점으로 K9 자주포 3발을 대응 사격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꼭 1년 전인 지난해 8월 9일 두 차례로 나눠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사이 NLL 인근 해상에 해안포 130여발을 쏘아, 이 가운데 10여발이 NLL 남쪽 해상으로 넘어왔다. 우리군은 북한군의 두 차례 사격 직후 신형 대포병탐지레이더 아서(Arthur-K)와 기존의 대포병레이더(AN/TPQ37)를 이용해 발사 지점과 탄착점을 추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사격 때 발사된 3발 가운데 1발, 2차 때 2발 가운데 1발이 NLL선상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발사 지점은 북한 황해도 연안군 해안포 기지로 추정됐다. 군 관계자는 “1·2차 포격 때 용매도 남쪽 해안을 넘은 포탄들이 NLL을 넘었는지는 기상악화로 인한 시계 불량으로 정확히 식별하기 어려웠다.”면서도 “NLL 남쪽으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지만 (탐지장비의) 오차 범위 내여서 단정할 순 없다.”고 말했다. 합참 정진섭(해군 준장) 작전2처장은 “연평도나 함정 근처에 포탄이 떨어졌다면 즉시 조치를 취했겠지만, NLL 해상에 떨어져 탄착점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동시에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연평도 주민에게 대피 안내방송을 했으며, 조업 중인 어선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호국영웅 고귀한 희생 잊지 않으리…”

    “호국영웅 고귀한 희생 잊지 않으리…”

    “윤영하 소령,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9주년 기념식이 시작된 후 김황식 국무총리가 이들의 이름을 부르자 곳곳에서 참았던 울음이 터져나왔다. 이들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있었던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 북한의 경비정 2척이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을 침범, 대응 출동한 참수리 357호 고속정에 선제 기습공격을 가하면서 30여분 간 교전이 벌어진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해군 용사들이다. 우리 고속정은 북한 경비정을 응징하고 퇴각시켰으나 윤 소령 등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다. 기념식은 김 총리와 전사자 유가족, 승조원,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렸다. 김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적 성공은 제2연평해전 용사들을 비롯한 호국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결코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확고한 인식 위에 이분들을 예우하고 지원하는 일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에선 연평해전,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관한 자료를 전시한 ‘서해 수호관’ 개관식도 열렸다. 2함대 안보공원에 들어선 수호관은 파도 형상을 본떠 건평 866평에 2층 건물로 마련됐다. 1층 수호관에는 ‘NLL과 해전실’, 2층에는 ‘천안함 피격 사건실’이 각각 마련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9명 자유의사 따라 귀순”…정부, 北에 전통문

    지난 11일 서해를 통해 귀순한 북한 주민은 탈북을 위해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17일 “두 가족 9명은 오랫동안 준비해온 것으로 안다.”면서 “귀순 전날 밤이나 당일 새벽에 출발해 밤새 남측으로 넘어왔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 9명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 군에 인도될 당시부터 귀순 의사를 밝혔고, 성인 남성들이 노동자 출신인 점도 치밀한 사전 준비설을 뒷받침한다. 어부가 아닌 일반 노동자 출신 성인이 포함된 북한 주민이 2척의 소형 선박(전마선)을 이용해 남측으로 넘어왔다는 것은 귀순을 위해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했다는 것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또 북측이 귀순자 9명의 송환을 요구해 온 데 대해 이날 오전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북측에 전통문을 보냈다. 전통문에는 “관계 기관에 따르면 조사 결과 북한 주민 9명은 모두 귀순을 희망하고 있는바 본인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 “즉시 송환 안 하면 남북관계 더 악화”

    북한이 지난 11일 귀순한 북한 주민 9명의 송환을 요구하는 전통문을 보내왔다. 통일부는 16일 “북측 조선적십자회가 ‘보도에 의하면 북측 주민 9명이 연평도 해상에서 월선해 (남측의)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이들의 조속한 송환을 대한적십자사 측에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의 전통문은 이날 낮 12시께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통해 접수됐으며 이들이 타고 온 선박도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전통문에서 “귀순 의사니 뭐니 하면서 즉시 돌려보내지 않으면 남북관계에 더욱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위협했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11일 오전 북한 주민 9명이 무동력 소형 선박 2척을 이용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귀순 의사를 표했다.”면서 귀순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한편, 북한이 전통문에서 ‘보도에 따르면’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보아 귀순자들의 정확한 신상을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MB “서해 NLL 철통같이 지켜달라”

    MB “서해 NLL 철통같이 지켜달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가 15일 공식 출범했다. 오후 경기 화성 발안 해병대사령부에서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국방위원,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유낙준 해병대사령관,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북5개도서 방어를 책임질 서방사 창설식이 열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희원 안보특보가 대독한 축하메시지를 통해 “서방사는 이러한 절박한 시대적 요청과 국민의 준엄한 명령 아래 탄생했다.”면서 “국민이 마음 편히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역을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철통같이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조국 수호의 선봉‘이라고 쓴 친필휘호를 전달했다. 김 국방장관은 훈시를 통해 “적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이제까지 훈련한 대로 현장지휘관에 의해 주저 없이 강력하게 응징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자위권의 개념이고 ‘선(先)조치, 후(後)보고’의 행동요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방사는 국방개혁의 첫 결실로 지상·해상·공중 전력을 운용해 완벽한 합동성을 구현해 낼 것”이라면서 “우리 군의 명실상부한 합동작전사령부의 롤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사는 전략 요충지인 백령도·연평도·대청도 등 서북 5개 도서지역의 방어를 전담하는 사령부다. 특히 해병대 장교뿐 아니라 육·해·공군이 총망라된 합동참모부로 편성된 작전사령부로, 서방사 합동참모부의 인원은 육군 4명, 해군 9명, 공군 8명, 해병대 56명 등 모두 77명이다. 해병 6여단(백령도·대청도·소청도 관할)과 연평부대(연평도·우도 관할)를 작전지휘하는 서방사는 합참의장의 직접 지휘를 받는다. 유사시에는 합참의장이 운용하는 합동전력의 지원을 받는다. 합참은 서방사 창설에 앞서 서북도서 지역에 전차와 다연장포, 신형 대포병레이더 아서 등 8개 전력을 이미 전환 배치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北 상상초월한 기습에 대비해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15일 “북한은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우리의 허점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오전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1연평해전 승전 기념식에서 “장병 모두가 언제나 전장에 있다는 ‘항재전장’(恒在戰場)의 정신으로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총장은 “’전승불복(戰勝不復)’ 즉 승리는 똑같은 방법으로 반복되지 않는다.”면서 “적들에게 우리의 바다를 넘본 대가가 얼마나 처절한지를 뼈저리게 느끼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1연평해전의 승리는 철저한 전투준비와 수많은 전술 토의, 그리고 끊임없는 훈련으로 쟁취한 것으로 이런 모습이 오늘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전투형 군대의 참모습”이라면서 “제1연평해전 영웅들의 투혼을 이어받아 전투형 군대 건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1연평해전은 1999년 6월 15일 오전 9시 28분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을 우리 해군이 밀어내는 과정에서 감행된 북한의 기습공격에 맞서 벌어진 해전으로 우리 해군은 적의 공격에 응사해 교전 14분 만에 북한군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 당시 북한군은 어뢰정 1척이 침몰했고, 420t급 경비정 1척이 대파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北 고암포 기지 완공 단계 공기부양정 등 이동 배치”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북방한계선(NLL)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북한의 고암포에 공기부양정을 배치할 수 있는 해군기지가 완공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29일 “북한이 황해도 고암포에 건설 중인 대규모 해군기지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공기부양정과 공기부양 전투함을 보관하는 육상계류장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견고한 콘크리트로 된 육상계류장은 60여개에 달해 일시에 공기부양정 60여척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군과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고암포 기지에는 이미 일부 공기부양정이 이동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경비정 1척 한때 NLL 침범

    북한 선박 1척이 26일 오후 9시 38분쯤 서해 우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24분가량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 사격으로 퇴각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7일 “북한 연안 경비정으로 추정되는 선박 1척이 NLL을 0.4마일(700여m) 침범해 우리 해군 고속정이 즉각 대응 기동을 했다.”며 “고속정에서 북한 선박 전방 500m 해상으로 40㎜ 기관포 8발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당시 NLL 북방 해상에서는 중국 어선 100여척이 조업 중이었다. 합참 관계자는 “3차례 경고 통신에 이어 경고 사격을 했다.”며 “선박은 소형인 연안 경비정으로 추정되며 NLL 인근에서 조업 중인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NLL을 침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李대통령 “예비군전력 정예화”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예비군은 더 이상 정규군을 지원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전력을 정예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도별로 열린 향토예비군 창설 43주년 기념식에 보낸 축하메시지를 통해 “달라진 안보환경에 걸맞게 예비군의 역할도 변화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달라진 안보환경’에 대해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무력 도발에서 알 수 있듯 북한은 비대칭 전력에 의한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비대칭 전력과의 전투에서는 비무장지대(DMZ), 북방한계선(NLL) 등 전통적인 전선을 넘어 전 국토로 전선이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전과 북한의 침략 양상이 변화함에 따라 예비군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면서 “현대전은 군과 민간, 전선과 후방이 구분되지 않는 총력전이라는 점에서 예비군과 정규군의 차이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주민 27명 50일 만에 송환

    北주민 27명 50일 만에 송환

    지난달 5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온 북한 주민 27명이 27일 오후 북측으로 송환됐다. 남하한 지 50일 만이다. 이들은 오후 12시 55분쯤 서해 연평도 인근 NLL에서 자신들이 타고 내려온 선박(5t급 소형 목선)으로 귀환했다. 우리 해경정은 북한 주민 27명을 태워 NLL 인근에서 이들이 타고 온 선박으로 옮겼으며, 북측에서는 경비정 한척이 나와 선박을 인도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들이 표류해 내려온 NLL 상 지점은 북위 37도 41분 25초, 동경 125도 36분 57초다. 27명은 오전 8시 9분쯤 그동안 머물던 인천해역방어사령부 내 부두에서 2척의 해군 함정을 타고 연평도 인근 해역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해군 측이 제공한 버스에서 내려 몇 명씩 그룹을 지어 우리 측 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함정으로 이동했다. 군시설 보안 때문인 듯 이들은 버스에서부터 함정으로 이동하는 동안 눈에 회색빛 안대를 했으며, 표류 때 입었던 것으로 보이는 옷을 입는 등 각각 다른 복장을 했다. 정부는 이들을 지난 17일 오후 서해 상으로 송환할 예정이었으나 이들이 타고 온 선박이 고장 나면서 송환 일정이 열흘이나 미뤄졌다. 북한 주민 31명(남성 11명, 여성 20명)은 지난달 5일 연평도 인근 서해 NLL을 넘어 왔으며, 정부는 이들이 단순 표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31명 가운데 나머지 4명(남성 2명, 여성 2명)은 귀순을 희망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천안함 폭침 1주기] 백령도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제막

    [천안함 폭침 1주기] 백령도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제막

    27일 오전 11시 서해 최북단 백령도. 천안함 유족들은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새겨진 병사들의 얼굴 부조를 만지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 설치 위령탑 앞에 선 300여명의 해군 장병들도 함께 흐느꼈다. 천안함 유족들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생존 장병, 해군 및 해병 장병 등은 20분의 짧은 위령탑 제막식이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떠난 이들의 이름을 목놓아 불렀다. 천안함 피격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백령도 연화리 해안에 건립된 위령탑은 올해 1월 4일부터 8억 2000만원을 들여 제작됐으며 세개의 삼각뿔이 8.7m 높이로 치솟아 있다. 주탑은 우리 영해와 영토, 국민을 언제나 굳건히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중앙에 있는 보조탑에는 46용사 얼굴을 부조로 담았으며 좌측에는 추모시, 우측에는 비문을 각각 새겼다. 비문은 “서해 바다를 지키다 장렬하게 전사한 천안함 46용사가 있었다. 이제 그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려 여기 위령탑을 세우나니 비록 육신은 죽었다 하나 그 영혼, 역사로 다시 부활하고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자유대한의 수호신이 되리라.”고 병사들을 추모했다. 또 “46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히려 ‘전우가 목숨 바쳐 지킨 바다, 우리가 사수한다.’는 해군 장병들의 해양수호 의지는 자손만대 계승될 것이다. 꽃피지 못한 채 산화한 그대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은 이제 우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새겨져 있다. ●해군 대규모 해상훈련 마무리 주탑 아래에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을 설치해 북방한계선(NLL) 사수를 위해 산화한 병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겠다는 해군 장병들의 의지를 표현했다. 김성찬 참모총장은 “해군 장병들은 고인들의 희생정신을 높이 받들어 NLL과 조국 해상을 최선봉에서 반드시 수호할 것을 다짐한다.”고 약속했다. 한편 천안함 사건 1주기를 맞아 지난 25일부터 실시된 해군의 대규모 해상훈련이 이날 마무리됐다. 동해와 서해, 남해 전 작전 해역에서 해군 작전사령부 예하 전 함대사령부가 참가한 훈련에는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구축함, 초계함, 잠수함 등 함정 30여척과 P3C 해상초계기, 링스헬기 등의 항공기가 참가했다. 3일간 실시된 훈련은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가정해 대잠수함전, 대공전, 해상공방전, 해양차단작전, 대함 및 대공 사격 등이 강도 높게 실시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잠수정, 천안함 공격 당일 출항 사실 알고도 대비못해”

    “北잠수정, 천안함 공격 당일 출항 사실 알고도 대비못해”

    정부가 천안함 피격사건과 군의 조치, 정부의 대응 등을 담은 ‘천안함 피격사건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는 정부의 미흡한 초동조치에 대한 반성과 국방부가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하던 늑장 보고 등을 문서로 첫 확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방부는 24일 발간한 308쪽 분량의 백서에서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에 의해 천안함이 피격됐으며, 군은 사건 당일 잠수함(정)의 기지 입·출항 정보를 인지하고도 대비하지 못했다고 기록했다. 백서는 “2010년 1월 하순 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 해안포 및 장사정포 사격을 가해 오자 우리 군은 북한군의 해안포 등을 이용한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에 대한 대비에 중점을 두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북한군의 잠수함(정)에 대한 대비태세가 상대적으로 감소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북한군의 모선 및 잠수정 일부가 기지에서 식별되지 않고 있으며 해상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첩보가 합참으로부터 전파됐지만 예전에도 이와 같은 일이 수시로 있었기 때문에 통상적인 활동으로 판단해 평시 경계태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백서는 이어 “북한 잠수정이 우리 영해에 침투해 천안함에 어뢰를 발사하고 도주하는 동안, 우리 군의 위기관리시스템에 따른 대응 및 조치는 전반적으로 미흡했다.”고 털어놨다. 사건 초기 피격상황에 대한 보고 및 전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응조치에 혼선을 초래했으며 천안함과 2함대에서는 최초 보고시 발생 원인을 누락했다. 보고 역시 천안함으로부터 합참, 국방부, 청와대까지 보고하는데 23분이 걸렸다. 당시 온갖 의혹을 몰고 온 국방부의 말바꾸기의 원인이 된 사안이기도 하다. 특히 한반도 전쟁지휘본부인 한미연합사령부에도 사건 발생 43분 뒤에야 보고되어 한·미 정보공조가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방부 대변인실과 합참 공보과 등이 중심이 된 군의 공보전략의 부재는 해명에 급급한 언론대응 방식으로 국민의 불신을 초래했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백서는 “기자단은 군에게 정확한 정보를 요구하면서 언론사별로 정보획득을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했고 미확인된 추측성 기사를 양산했다.”고 기록, 군에 대한 불신의 원인을 언론에 들씌우는 것처럼 표현하기도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탈북자 9명, 中서 배타고 집단 입국

    탈북자 9명, 中서 배타고 집단 입국

    탈북자 9명이 24일 중국에서 한 배를 타고 우리나라로 입국했다. 탈북자가 중국에서 배를 타고 직접 한국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남북 대화 분위기를 모색하는 상황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오후 탈북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서해를 통해 군산항에 도착했다.”면서 “국가정보원과 해경 등 관계 기관이 군산항에 정박한 해경 경비함에서 1차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9명 가운데는 어린이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중국 어디에서 출항했고, 어떤 경로로 밀입국하려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들은 국내의 한 종교단체를 통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중국에서 직접 배편으로 들어오는 일이 흔치 않은데 오늘 9명이 탄 배가 입국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종교 단체가 관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탈북자들은 통상 중국으로 들어간 후 제3국을 거치거나 위조 여권을 갖고 밀항하는 등의 방법으로 국내에 입국하고 있다. 탈북자 구조 활동을 벌이는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탈북자들이 배로 한국에 들어오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단속될 위험이 굉장히 크다.”면서 “한두명이 밀항해 입국하는 경우는 드문드문 있는 일이지만 9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일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옌타이항에서 밀항선을 타는 식으로 한국 입국을 시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체포돼 북송되는 일이 자주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탈북자 집단 입국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는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물론 국방부, 통일부, 국정원 모두 이 사안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번처럼 민간 단체에 의해 이뤄지는 기획 탈북은 한해 2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대개 공개되지 않는다. 탈북자의 안전과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서다. 그러나 이번에는 탈북이 공개되면서 정부의 입장이 다소 난처하게 됐다. 안 그래도 지난달 북방 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주민의 송환 문제가 지연되고 있는 데다가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조준 사격 위협이 계속되고 있어 이번 사안은 남북관계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 특히 북한이 우리 측에 백두산 화산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전문가 간 접촉에 응하는 등 모처럼 조성된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당장 북한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31명의 북한 주민이 NLL을 넘어온 문제가 발생한 지 불과 두달 만에 비슷한 일이 반복됨에 따라 북한 정권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따라서 지난번보다 비난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민간 종교단체에 의한 기획 탈북을 우리 정부의 탓으로 몰 가능성이 크다. 김용현 동북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관계에 플러스가 되는 요인은 아니다. 북한의 반발 강도가 세질 수 있다.”면서 “천안함 1주기를 앞두고 어려운 국면을 만드는 데 활용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입국 방식이 제3국을 통한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들어왔다는 점에서 중국과의 외교 마찰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북 소식통은 “탈북자들의 입국 과정은 주로 중국이 추방하는 형식이거나 중국에서 베트남 등 제3국을 통해 오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면서 “중국과의 외교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계 경색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백두산 화산 문제 협의는 민간 전문가 간의 협의인 만큼 예정대로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배 고치니 날씨가”… 北주민 27명 뒤숭숭한 남한살이

    지난달 5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월선한 북한 주민 27명이 이번에는 기상상황 악화로 북한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선박의 수리는 마무리 됐는데 서해의 풍랑 때문에 이번주 내 송환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기상상태를 봐가면서 조속히 보낸다는 입장을 가지고 되도록 빨리 보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북한 주민 31명이 NLL을 넘어 남측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 5일이다. 우리측으로 귀순 의향을 밝힌 4명을 제외한 27명이 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남한 생활을 한 지도 2개월이 다 돼 가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31명이나 되는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내려오는 바람에 우리 측의 조사기간도 한달이나 계속됐다. 여기에 귀순 희망자 4명에 대한 남북 당국간의 신경전으로 판문점까지 올라갔다가 되돌아오는 수난도 겪어야 했다. 지난 15일 마침내 북한행이 결정됐으나 선박의 상태가 문제가 됐다. 이들이 타고 온 배가 오래된 목선이었기 때문에 수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재봉틀 사용하다가 바느질 하기 어렵듯이 북한 선박이 낡아 기술자를 찾기도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날씨마저도 이들의 송환을 돕지 않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로 연평도 인근 서해 중부에는 2~3m 가량의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5t급의 소형 목선은 바다를 통과하기에 매우 위험하다. 26일쯤 돼야 바다가 잠잠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난감해하고 있다. 27명을 겨우 북으로 돌려보내게 됐는데 선박 수리와 기상상황으로 지연되고 있는 데에 대한 부담이 하루하루 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마치 양치기 소년처럼 돼 버려서 답답하지만 안전하게 항해해서 보내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라면서 “상황이 좋아지면 주말에라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놓았다. 현재 27명은 정부 관계기관 보호하에 경기도 모처의 숙소에서 지내고 있으며 추가로 귀순을 희망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천안함 1년] (상) 軍 어떻게 달라졌나

    [천안함 1년] (상) 軍 어떻게 달라졌나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쯤 1200t급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두 동강 나 침몰했다. 이 사건으로 104명의 장병 가운데 46명이 전사했다. 사건 조사를 위해 우리 군과 미국, 영국 등 4개국의 전문가를 포함한 민·군 합동조사단이 구성됐다. 합조단은 5월 15일 천안함이 침몰한 해역 인근에서 ‘1번’이라고 표기된 어뢰추진체를 발견했으며 이것이 북한 공격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로 국내외에 발표했다. 군은 비대칭 전력에 의한 도발에 대비하며 군 구조개편에 착수했다. 또 천안함 사건은 군사 분야뿐만 아니라 정치, 외교,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큰 영향을 끼쳤다. 천안함 사건 발생 1년을 돌아보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는 시리즈를 사흘에 걸쳐 게재한다. 천안함 사건은 우리 군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다. 전면전과 간첩침투 등 소규모 국지도발에만 초점을 맞추고 대비하던 군이 잠수함 등 북측의 비대칭 전력을 통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천안함 1주기를 앞두고 지난 8일 발표한 국방개혁 ‘307계획’을 통해 “군의 대비태세 방향을 ‘미래 잠재적 위협’보다는 ‘현존하는 위협’에 우선 대응하며 적극적 억제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잡았다.”고 강조했다. ●음향추적장비 백령·연평도 배치 군은 우선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의한 예상치 못한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이후 전력 증강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11월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로 서북해역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됐다. 이를 위해 군은 분쟁의 시작이 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전력을 증강해 나가고 있다.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 5개 도서에 대한 방어를 위해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키로 하고, K9자주포를 비롯한 원거리 타격 무기를 증강 배치했다. 서북사령부는 평시 5개 도서에 대한 경계 등을 담당하지만 유사시 NLL 및 일대 해상과 해안에 대한 모든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또 30㎞까지 감시할 수 있는 고성능 영상장비를 비롯해 포성만으로 위치를 탐지할 수 있는 음향추적장비(HALO)도 올해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 수중으로 침투하는 북한의 잠수함(정) 탐지를 위해 호위함과 초계함에 어뢰음향대항체계 일부를 지난해 긴급히 전력화하기도 했다. ●거대 권력 ‘합참’ 군은 이와 함께 합동참모본부를 군 최고의 조직으로 끌어올렸다. 합동성을 강화하고 북한의 도발시 일원화된 지휘체계를 통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신속한 작전 지휘를 하기 위해서다. 국방개혁 ‘307계획’에 따르면 합참은 금기시돼 온 군정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각군 총장에게만 주어진 인사, 군수, 교육에 대한 권한이 합참으로 집중됐다. 더욱이 합참은 군수와 관련해 각군이 사용하는 무기와 장비에 대한 이른바 ‘소요’와 관련된 모든 권한을 갖게 된다. 그동안 육·해·공군이 군별로 필요한 무기체계와 장비에 대한 소요를 모두 검토한 뒤 합참에 요청하던 것을 합참에서 일괄적으로 합동성에 맞는 무기와 장비를 검토한 뒤 결정하게 된 것이다. 군 예산의 가장 큰 부분인 무기와 장비 배정에 가장 큰 권한을 갖게 되는 셈이다. ●초동조치·보고 문제점 개선 천안함 사건 발생 직후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된 초동조치와 보고에 대한 부분도 개선됐다. 최근 합참은 초기 상황 파악과 초기 조치까지 최단시간 내 이뤄질 수 있도록 합참 지휘통제실 전문 근무시스템을 도입했다. 그간 20명이 근무하던 인원을 32명으로 늘리고 소속도 여러 과에서 일시적인 파견처럼 운영해 오던 것을 지휘통제실로 명령을 내 지통실 전담반을 설치한 데 이어, 32명의 지통실 요원을 4개 팀으로 나눠 24시간 365일 비상대기토록 했다. 각 팀은 초기 통합작전이 능동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작전, 군수, 인사 등의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팀장은 대령이 맡도록 했다. 이전까지 지통실이 주간 근무체제로 이뤄져 야간에는 전문성과 보고시스템이 제한되었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정보분석 전문성 강화 천안함 사건을 전후해 탐지된 적 정보에 대한 분석과 판단이 미흡했던 부분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합참 고위 관계자는 21일 “정보 분석 및 판단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와 관련해 해마다 이뤄지는 군 내 인사로 전문성 있는 요원 양성에 어려움이 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교육과 함께 전문 인력의 경우 전역 후에도 해당 분야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주민 27명 송환 돌연 연기

    17일 오후 예정됐던 북한 주민 27명의 해상 송환이 돌연 연기됐다. 정부는 오전 9시 10분쯤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북한 적십자사 측에 “북한 주민들이 타고 왔던 선박의 고장으로 오늘 송환이 어려우며 송환 일정을 다시 통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알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당초 북한 주민 27명을 이들이 타고 온 선박(5t급 목선)에 태워 오후 1시쯤 서해 연평도 북방한계선(NLL)상에서 북측에 인계할 예정이었다. 정부는 선박이 수리되는 대로 기상 여건을 봐가며 북측에 송환 일정을 다시 통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송환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선박 고장을 이유로 지연된 데 대해 ‘준비 부실’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주민 27명 40일만인 17일 송환

    북한 주민 27명이 17일 오후 1시쯤 서해상을 통해 북으로 돌아간다. 정부는 16일 오후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북측 조선적십자회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내일(17일) 서해상 기상상태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후 1시쯤 선박과 주민 27명을 해상을 통해 송환하겠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이날 판문점 연락관 마감 전화를 통해 구두로 동의한다고 밝혀 왔다. 북측이 송환 계획에 동의함에 따라 27명은 표류 40일 만에 송환된다. 정부는 27명의 인계 장소로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좌표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5일 북측과 송환에 합의한 뒤 16일 송환을 추진했지만 서해상에 파고가 2~4m로 높아 안전상 문제가 제기돼 이뤄지지 못했다. 인천 모 군부대 시설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27명은 해군 군함이나 해경정에 의해 연평도 인근까지 이동한 뒤 자신들이 타고 온 선박으로 옮겨 NLL을 넘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주민 27명 서해상 송환 합의

    남북이 15일 지난달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하한 북한 주민 31명 중 귀환을 희망한 27명을 해상으로 돌려보내기로 합의했다. 북측은 이날 오전 판문점 채널을 통해 전통문을 보내와 “기다리는 가족들의 심정을 고려해 억류된 주민 중 해상을 통해 27명을 우선 돌려보내라.”고 요청했다. 북측이 그동안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을 포함한 31명 전원의 송환을 요구하던 것에서 태도를 바꾼 것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북측 조선적십자회에 전통문을 보내 “인도주의 차원에서 해상을 통해 북한 주민 27명을 송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다만 현재 서해 상에 풍랑주의보가 발령돼 있다며, 북측이 원한다면 16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27명을 송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통지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오후 연락관 마감 전화에서 “서해상의 날씨가 좋아지면 해상경로를 통해 주민 27명과 배를 넘겨받을 것”이라고 통보해 왔다. 남성 11명, 여성 20명 등 북한 주민 31명은 지난 2월 5일 선박을 타고 연평도 동북쪽으로 남하했으며, 합동신문조사를 받은 뒤 지난 3일 남성 2명, 여성 2명 등 4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다. 우리 측은 이들을 제외한 27명을 4일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내려고 했으나 북측이 이를 거부, 밀고 당기기를 계속해 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측이 가족 면담, 편지 전달 등을 계속 요구했으나 우리 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것으로 보고 27명을 먼저 수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남은 4명에 대해 송환을 계속 요구하는 등 남북 간 협상을 위한 지렛대로 삼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주민 27명 배 태워 송환 검토

    北주민 27명 배 태워 송환 검토

    정부는 북한 주민 27명의 판문점 송환을 북한이 계속 거부함에 따라 이들을 배에 태워 해상으로 돌려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9일 “북한 당국이 27명에 대한 송환 요청을 계속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배를 태워 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들을 배에 태워서라도 돌려보내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은 북한 주민 27명을 남측에서 장기간 데리고 있는 데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이 남측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추가 귀순자가 나올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귀순자 4명이 나온 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면서 “우리 측으로서도 27명 가운데 추가 귀순자가 나오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을 배로 송환할 경우 새 배에 태워 서해 NLL까지 인도한 뒤 북측으로 돌려보낼 가능성이 있다. 표류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정부 당국의 조사가 길어진 것은 ▲예전에 표류했다가 귀순한 북한 주민 가운데 간첩이 있었고 ▲전문 조사요원의 수가 많지 않은 데다 ▲31명이나 되는 북한 주민 사이에 신경전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10일 개최 사실상 불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주민 31명에 대한 남북 적십자회담 실무접촉이 개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일 대한적십자사(한적)는 북측에 전화 통지문을 보내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하고 27명을 북측에 조속히 송환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27명 송환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북한이 “31명 전원 송환”을 요구하면서 “귀순 희망자 4명의 자유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4명과 그들의 가족을 회담장에서 대면하도록 하자.”는 주장에 대한 우리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우리 측은 가족과 대면하는 방식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남북이 주민 4명의 귀순 의지를 확인하는 방법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함에 따라 10일 열자고 했던 남북적십자회담 실무접촉은 사실상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무접촉 장소에 대해서도 북측은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 남측은 평화의 집에서 열 것을 주장하고 있다. 남측은 또 통지문에서 4명의 귀순의사를 밝히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 측 지역에서 그들의 자유 의사를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확인시켜 줄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관계자는 “판문점 자유의 집 등 제3의 장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귀순자 4명을 대면하게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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