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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LL 대화록 공개 파문] ‘NLL 회의록’ 열람은 가능·공개는 위법

    [NLL 대화록 공개 파문] ‘NLL 회의록’ 열람은 가능·공개는 위법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발언 내용이 담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두고 여야 간 적법성 논란이 치열한 가운데 정상회담 회의록 내용 공개가 관련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기록물이 ‘대통령 지정기록물’이든 ‘공공기록물’이든 열람 이후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사법 처리 대상이 된다. NLL 관련 발언이 담긴 정상회담록이 대통령기록물 중에서도 국가안전보장·국민경제의 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어 대통령이 따로 지정한 ‘대통령 지정기록물’일 경우에는 열람 자체가 불법이다. 이 경우 국회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 관할 고등법원장의 영장 발부 등의 요건을 갖추어야 열람이 가능하다. 검찰은 지난 2월 NLL 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하면서 해당 기록물을 ‘공공기록물’ 중 비밀 기록물로 판단하고, 자료를 열람했다. 따로 지정을 하지 않아 ‘대통령 기록물’로 분류될 경우에도 국정원장의 승인이 있다면 열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열람 자체는 문제되지 않는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정원장의 승인을 받고 기록물을 열람한 것이 법적 하자가 없다 하더라도 이후 내용을 언론 등에 일부 공개한 것은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 공공기록물이라 할지라도 열람 이후 내용을 공개한다면 비밀누설 금지 조항에 따라 처벌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검찰도 지난 2월 ‘NLL 양보 발언에 근거가 있다’는 결론을 내고도 근거가 되는 내용을 공개하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록물 열람 이후 공개한 내용이 구체적이고 명백할 경우에는 공공기록물관리법을 적용해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주장처럼 열람내용 전체를 공개할 경우 형사처벌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공공기록물 관리법 제47조에 따르면 공공기록물 중 비밀기록물에 접근·열람하였던 자는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최고 징역 2년 또는 1000만원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같은 법 제 37조 2항에 따르면 공공기록물 중 비공개기록물에 대한 정보를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할 경우에는 최고 징역 3년 또는 2000만원의 벌금형으로 처벌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메가톤급 파장… 정치게임 최종 승자는?

    메가톤급 파장… 정치게임 최종 승자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국정조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중‘북방한계선(NLL) 포기 취지 발언 공개’를 놓고 21일 정면충돌했다. 양측 모두 고도의 정치적 노림수를 가진 고난도 정치게임을 펼치고 있다. 국정조사 피감기관을 피하려는 국가정보원의 의도까지 뒤엉켜 더욱 복잡해졌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지난해 대선 때 소동을 일으켰던 NLL 대화록이 재등장한 것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를 ‘물타기’하려는 새누리당의 의도로 비쳐졌다. 실제 국정원 대선 개입 국정조사로 수세로 몰렸던 여권이 NLL 발언을 공개하며 공세로 전환하고, 민주당은 수세로 바뀐 형국이다. 6월 임시국회 핵심의제였던 민생과 경제민주화는 실종됐다. 민주당은 NLL 발언 대응 수위를 고심하느라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늦게 개회할 정도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한길 대표가 대화록 전문 공개를 요구하면서 새누리당에 재반격을 가했지만 국정원 대선 개입사건 국정조사를 한 뒤 NLL 대화록을 공개하자는 우회적 반격이었다. 입장이 옹색해 직공을 피한 인상을 줬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새 정치 경쟁을 하는 상황도 민주당의 입지를 어렵게 한다. 새누리당은 발언록 즉각 공개로 응수했지만 포기 취지 발언을 짜깁기했다는 반격도 받았다. 사회 갈등이 증폭되면 제 궤도에 오른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찜찜해했다. 시국선언에 나선 대학가를 자극할 것도 우려했다. 정치권이 민생을 외면, 살림이 더 팍팍하다는 국민들의 불만 분출 가능성도 있다. NLL 공방이 국격(國格) 하락 논란으로 연결되는 것도 부담이다. 국정원이 대선 직전 NLL 대화록 공개를 거부하다 반년 뒤 태도를 바꿔 공개한 배경을 둘러싸고 정치적 논쟁도 거세다. 새누리당은 당 소속 의원들이 국정원에 자료 제출을 요구해 열람한 것이 ‘공공기록물’이라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민주당은 보호기간 중의 ‘국가기록물’이기 때문에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 의결이 필요했다며 열람이 불법이라고 공격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셈법은 복잡하다. 난해한 고차방정식 풀기다. 양측은 당분간 상대방이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 사항을 계속 제기하면서 주고받기식 공방을 이어갈 것 같다. NLL 발언 공방은 야권의 안보관에 대한 공세 측면도 있어 사회 전반이 좌우 이념 대결로 치달을 우려도 있다. 정치권이 예상하지 못한 국정혼선을 초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민주, NLL 논란에 “국정원 국정조사”로 맞불

    민주, NLL 논란에 “국정원 국정조사”로 맞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취지 발언을 두고 여야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전제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본과 사본을 모두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 400여명은 21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국정원의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앞서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국회 3분의 2의 동의를 얻어 정상회담 대화록 원본도 공개하고 정체불명 사본도 공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이에 앞서 반드시 국정원 대선 개입에 대한 국조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노 전 대통령의 NLL 관련 발언을 단독으로 열람한 뒤 공개한 새누리당을 향해 국조를 조건으로 다시 역공을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NLL 발언 공개가 정국의 최대 현안인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을 “물타기하려는 꼼수”라고 여기고 있는 만큼 이 논란과 맞물려 국조를 선제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다. 김 대표는 “국민은 지금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구가권력기관의 헌정유린 사태에 대해 진정으로 엄단할 의지가 있는지 묻고 있다”면서 “국회가 국조를 통해 국민적 요구에 응답함으로써 국가의 정의를 바로세워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규탄대회에서도 김 대표는 “NLL 발언록이 아니라 세상에 어떤 것을 가져와도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막을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날 결의대회에 지난 대선 당시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년 與 정문헌 주장…檢 “허위로 보기 어렵다”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논란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뜨거운 감자’였다.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지난해 10월 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서 “2차 남북 정상회담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단독 회담에서 북방한계선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내용이 기록된 비공개 대화록이 존재한다”고 처음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NLL 때문에 골치 아프다. 미국이 땅따먹기 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선이니까 남측은 앞으로 NLL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다. 공동 어로 활동을 하면 NLL 문제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며 구두 약속을 했다”는 주장이었다. 새누리당은 이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은 10월 17일 새누리당 정 의원과 이철우 의원 등을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정 의원은 11월 1일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대선을 이틀 앞둔 12월 17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가운데 문제의 NLL 관련 발췌록을 받았다. 지난 2월 21일 발표된 수사 결과에서 검찰은 “정 의원의 NLL 대화록 발언은 허위 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다른 관련인들도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포토] 민주당 ‘NLL 발언록 전문 공개하라’

    [포토] 민주당 ‘NLL 발언록 전문 공개하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원들이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민주당 대표와 당직자들이 국정원 국기문란사건 국정조사 즉각 실시 촉구대회를 하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자리에서 “국가권력기관의 대선개입과 진실은폐에 대한 분노가 여의도를 넘어섰다”며 “수십만 네티즌이 국정원 국조 요구에 서명했고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가 역할을 못하면 국민이 나서는 불행한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주영jya@seoul.co.kr
  • 문재인 긴급성명… “10·4 정상회담 대화록·녹취 공개하자” (전문)

    문재인 긴급성명… “10·4 정상회담 대화록·녹취 공개하자” (전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관련 발언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낸 문재인 의원이 21일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문 의원은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10·4 남북정상회담을 악용한 정치공작에 다시 나섰다”면서 “정권 차원의 비열한 공작이자 권력의 횡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10·4 남북정상회담의 대화록을 공개할 것을 제의했다. 문 의원은 “결코 해서는 안 될 어리석은 짓이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게 됐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문 의원은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선거공작에 대한 국정조사를 무산시키는 것을 막아야 하고 시급한 민생법안과 ‘을’지키기 법안의 처리가 표류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남북관계 발전의 빛나는 금자탑인 10·4 남북정상회담 선언의 성과를 이렇게 무너뜨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고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정상회담 대화록과 녹음테이프 등 녹취자료 뿐 아니라 NLL에 관한 준비회의 회의록 등 회담 전의 준비 자료와 회담 이후의 각종 보고 자료까지 함께 공개한다면 진실이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면서 공개를 촉구했다. 다만 “공개의 방법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의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의원이 오후 발표한 긴급 성명 전문.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10.4 남북정상회담을 악용한 정치공작에 다시 나섰습니다. 정권 차원의 비열한 공작이자 권력의 횡포입니다. 국민들과 함께, 개탄하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첫째,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과 공공기록물 관리법을 위반한 범죄행위입니다. 둘째, 정상회담 대화록을, 정쟁의 목적을 위해, 반칙의 방법으로, 공개함으로써 국가외교의 기본을 무너뜨리고, 국격을 떨어뜨렸습니다. 셋째, 10․4 정상회담의 내용과 성과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일뿐 아니라, 같은 방식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또 한 번 죽이는 비열한 짓입니다. 넷째, 북한이 앞으로 NLL에 관해, 남측이 포기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나서면 뭐라고 답할지 묻고 싶습니다. 심각한 이적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섯째, 국정원이 자신의 이익이나 권력자의 이익을 위해 선거 공작과 정치공작 등 못할 일이 없을 만큼 사유화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제 국정원 바로 세우기가 왜 절실한 과제인지 더욱 분명해 졌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으로서, 선거 공작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함을 역설적으로 더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국정원이 바로 설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맞서 싸우겠습니다. 새누리당에 대해, 이미 합의한 국정조사를 무산시키고,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저는 이제 10․4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할 것을 제의합니다. 누차 강조했듯이 결코 해서는 안 될 어리석은 짓이지만, 이제 상황이 어쩔 수 없게 됐습니다.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선거공작에 대한 국정조사를 무산시키는 것을 막아야 하고, 시급한 민생법안과 을 지기키 법안의 처리가 표류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또한 남북관계 발전의 빛나는 금자탑인 10․4 남북 정상회담 선언의 성과를 이렇게 무너뜨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고,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를 지켜야 합니다. 정상회담 대화록과 녹음테이프 등 녹취자료 뿐 아니라 NLL에 관한 준비회의 회의록 등 회담 전의 준비 자료와 회담 이후의 각종 보고 자료까지 함께 공개한다면 진실이 선명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다만 공개의 방법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의 절차에 따라야 합니다. 또한 정쟁의 목적으로 정상회담 대화록과 녹음테이프 등 녹취 자료가 공개되는데 대한 책임을 새누리당이 져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국정원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천명해 둡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LL 대화록’ 변수… 국정원 6월국조 합의 파행 일 듯

    새누리당 최경환,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0일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정보위원장이 이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면서 여야 간 합의는 다시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여야는 정치권이 민생은 외면한 채 ‘고소 고발, 폭로전’에 몰두하고 있다는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의식해 서둘러 봉합에 나섰고, 회담은 즉각 성사됐다. 국정원 사건·NLL 논란 공방으로 여야 갈등이 부각되면, 6월 임시국회에 산적한 민생 현안 처리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오후 늦게 여야는 ‘NLL 포기 발언’ 진위 공방으로 난타전을 벌이면서 정국은 급속히 경색됐다. 합의사항 발표 내용 가운데 ‘노력한다’는 문구가 있지만, 여야 공방이 격화되면 파행은 불가피할 듯하다. 합의사항을 발표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노력의 범주가 어디까지인가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한 채, 국정원 사건에 대한 견해 차만 뚜렷이 드러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검찰 수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민주당 관련 당직자들이 검찰에 출석하는 등 검찰 수사 완료를 위해 민주당의 적극적인 노력을 선행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반면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수사 완료는) 검찰이 알아서 할 문제”라면서 “여야 합의는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것, 나머지는 부수적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3월 당시 새누리당 이한구,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관련, ‘검찰 수사 완료 후 즉시 국조 실시’에 합의한 바 있지만 수사 종결 시점을 놓고 여야는 팽팽히 맞서 왔다. 한편 양당 원내대표는 국정원 개혁을 위한 노력을 즉각 개시하고, 여야가 이미 합의한 정치 쇄신, 민생 관련 법안을 6월 국회에서 차질 없이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또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를 전북으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상기 “盧 NLL포기 발언 확인… 전문 공개 추진”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20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발언에 대한 열람을 공식 요청해 검토한 결과,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진실이 밝혀진 이상 야당은 그동안 ‘NLL 포기 발언’이 없다고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만약 야당이 계속 책임 회피로 일관할 경우 NLL 대화록 전문을 국민 앞에 공개토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무기 관련 얘기, 군사력 관련 얘기 등이 있었다”면서 “제 말이 조금이라도 과장됐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과 조원진, 조명철, 정문헌, 윤재옥 의원 등 당 소속 정보위원들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한기범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가져온 8쪽짜리 관련 대화록 축약본을 함께 열람했다. 민주당 소속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이 보여준 문건은 원본이 아니라 그 내용을 왜곡하고 훼손한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의 허위 사실 유포에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만 발췌록을 보여준 것은 대통령기록물법, 국정원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이날 “정보위의 공식 요청에 따라 관련 법률에 근거해 적법 절차를 거쳐 회의록 전문과 발췌본에 대한 열람을 허용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정원이 보관 중인 회의록을 대통령 지정 기록물이 아닌 공공 기록물로 판단했다”면서 “국회가 요청하면 적법 절차를 거쳐 ‘2007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전문 공개를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靑 “NLL 발췌록 공개, 우리가 허락할 문제 아니다”

    靑 “NLL 발췌록 공개, 우리가 허락할 문제 아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국회 정보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가정보원이 보관하고 있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발언’ 관련 대화록 발췌본을 열람한 것과 관련, “국정원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공개한 해당기관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발췌본 공개에 청와대의 의중이 작용했는지 여부에 대해 “그것이 청와대가 허락할 일인가”라고 반문한 뒤 “청와대가 허락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국정원내 법률적 소양이 있는 분이 있을 것이고 그분들이 검토했을테니 그에 대한 책임은 그쪽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노 전 대통령이 NLL(북방한계선) 포기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전문공개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는 “그런 부분이 법적으로 가능한지, 아닌지를 따지고 그렇게 해 법적으로 문제를 검토해 자료를 제공한 측이나 제공받은 측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국정조사 논란을 빚고 있는 국정원 대선·정치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엄연히 국회의원들이 그런 일을 하기위해 논의를 하는데 자꾸 ‘청와대가 결단을 내려라, 입장을 이야기하라’고 하는 것은 국회가 스스로 작아지는 것”이라면서 “가급적 정치권이 해결할 일은 정치권에서 해결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민주당 ‘NLL 발언록 전문 공개하라’

    [포토] 민주당 ‘NLL 발언록 전문 공개하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원들이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민주당 대표와 당직자들이 국정원 국기문란사건 국정조사 즉각 실시 촉구대회를 하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자리에서 “국가권력기관의 대선개입과 진실은폐에 대한 분노가 여의도를 넘어섰다”며 “수십만 네티즌이 국정원 국조 요구에 서명했고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가 역할을 못하면 국민이 나서는 불행한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주영jya@seoul.co.kr
  • 노 전대통령의 NLL 포기취지 발언 진실공방 재연, 정국 급랭

    노 전대통령의 NLL 포기취지 발언 진실공방 재연, 정국 급랭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시기를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새 누리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포기 취지’의 발언 문제를 다시 끄집어내면서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새누리당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에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에 대한 열람을 공식 요청해 공식자료를 검토한 결과,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진실이 밝혀진 이상,그동안 야당이 ‘NLL 포기 발언이 없었다’고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의 정상회담 대화록과 관련,서 위원장은 “핵무기 관련 부분도 있고,또 다른 군사력 관련 부분도 굉장히 많다”며 “대화가 아니고 보고하는 수준이었다고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야당이 계속해서 책임 회피로 일관할 경우 NLL 대화록 전문을 국민 앞에 공개토록 추진하겠다”며 “제 말이 조금이라도 과장됐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국정원 측이 대화록 축약본을 가져와 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이뤄진 열람에는 서 위원장 외에도 새누리당 조원진,조명철,정문헌,윤재옥 의원 등 당 소속 정보위원들이 참여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국정원이 대선 개입 사건으로 궁지에 몰리자 NLL 발언으로 물타기를 하려 한다. 이런 국정원은 해체돼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제1의 국기문란사건인 대선 불법개입에 이은 국정원의 제2의 국기문란사건”이라며 “대선 불법 개입을 물타기 하려는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야합”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정원이 보여줬다는 문건은 원본이 아니라 (원본) 내용을 왜곡하고 훼손한 내용”이라며 “새누리당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특히 “오늘 오후 4시5분부터 4시44분까지 한기범 국정원 제1차장이 정보위원장실에 와서 발췌본을 보여주고 갔다. 이는 국정원법을 위반한 것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한 차장이 정보위원장실을 빠져나가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국정원이 국회가 요구하면 대화록 전문을 공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여야의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적극 찬성 입장을 밝힌 반면 민주당은 공식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정보기관이 대선에 개입했다가 궁지에 몰리자 과거의 엉뚱한 이슈를 끄집어내 상황을 왜곡시키려 한다는 것이 민주당 의원들의 대체적인 기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민주당도 봤으면 기겁할 것” 野 “대선 불법 개입 물타기”

    與 “민주당도 봤으면 기겁할 것” 野 “대선 불법 개입 물타기”

    새누리당은 20일 단독으로 ‘2007년 노무현-김정일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중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 부분을 열람한 뒤 “5명의 의원이 30분간 보고 모두 ‘큰일 났구나’ 했는데 민주당도 봤으면 기겁했을 것”이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민을 완전히 배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정상 간 대화 중에 ‘보고’라는 말이 나온다. 너무나 자존심이 상해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비굴과 굴종의 단어가 난무해 굴욕감으로 탄식이 절로 나왔다”면서 ‘굴욕감, 굴종, 탄식, 비애, 국민 배신’ 등의 단어를 사용했다. 새누리당은 대화록 내용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함께 대화록을 열람한 조원진 의원은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이 많아서 나도 가슴이 많이 뛴다”면서 “세세한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국민이 내용을 봤을 때 얼마나 많이 실망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가세했다. 조명철 의원은 “우리 국격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정말 부끄럽다. 비애감이 든다”고 했고 윤재옥 의원은 “NLL을 지키다 희생한 분들께 할 말이 없다”고 일제히 성토했다. 이에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발췌록 단독 열람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물타기’이자 현행법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했다. 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대선 불법 개입과 헌정 파괴의 제1 국기 문란 사건을 물타기하려는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야합”이라면서 “제2의 국정원 국기 문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정보위 소속 김현 의원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등 대통령 기록물이 대통령 기록관이 아닌 국정원 등 다른 기관에 소장돼 있더라도 이는 대통령 기록물”이라면서 “공공기록물관리법을 근거로 이를 공개하는 것은 대통령 관리물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위법성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 없이 국정원장이 원본을 공개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남재준 국정원장은 국정원법 위반으로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야당 쪽에서는 서 위원장이 ‘기밀 문서’ 내용을 누설하지 않겠다는 서명을 하고 열람한 뒤 기자들에게 이를 일부 언급한 데 대한 위법 주장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발췌록 열람에 대해 제기되는 적법성 논란은, 발췌록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상 대통령 기록물(또는 대통령 지정 기록물)로 볼 것인지, 공공 기록물로 볼 것인지가 문제다. 서 위원장은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제37조 1항 3호에 근거해 국정원에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 열람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조항은 ‘영구기록물관리기관의 장은 해당 기관이 관리하는 비공개 기록물에 대해 열람 청구를 받으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이를 제한적으로 열람하게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서 위원장은 “(발췌록은) 공공기록물을 넘어 검찰에 제출돼 또 한번 더 법적으로 노출된 것이므로 열람하는 데 문제가 없다”면서 “(여야 합의로 봐야 한다는 것은) 정치적 조건이지 법적 조건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측도 “검찰이 지난 2월 NLL 관련 고소·고발 사건 수사 결과 발표 때 국정원에 보관 중인 회의록을 대통령 지정 기록물이 아닌 공공 기록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 위원장은 박영선(민주당) 법제사법위원장과 마찰을 빚었다. 박 위원장이 서 위원장과 남재준 국정원장 간의 ‘거래 의혹’을 제기한 것이 1차적 원인이 됐다. 박 위원장은 지난 16일 민주당의 국정원 선거 개입 진상조사특위 기자간담회에서 “남 원장과 서 위원장의 거래 문제다. 서 위원장이 정보위를 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분명히 뭔가 커다란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 위원장은 이틀 뒤 박 위원장을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으며 박 위원장은 “서 위원장은 엄중한 시점에 3개월째 정보위를 열지 않고 있다. 직무유기다”라며 맞고소 방침을 밝혔다.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도 “서 위원장이 ‘해외출장을 잘 다녀오라’며 봉투를 하나 줬다. ‘뜻만 고맙게 받겠다’며 돌려보냈다”고 폭로했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상기 “노무현 NLL 포기 취지 발언 확인”

    새누리당 소속인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이 20일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취지의 발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부터 국정원에서는 비공개를 전제로 한 열람만 가능하다는 입장이었고, 이런 비공개 대통령 기록물의 내용을 언급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국정원에서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에 대한 열람을 공식 요청해, 정보위 소속 의원들과 함께 검토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취지 발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이는 검찰이 두 번에 걸쳐 내린 결론과 같은 것”이라면서 “진실이 밝혀진 이상, 그동안 야당이 NLL 포기 발언이 없다고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야당이 계속해서 책임 회피로 일관할 경우 NLL 대화록 전문을 국민 앞에 공개토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원 방문에는 서 위원장과 조원진·조명철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정보위원들이 함께했다. 공공기록물관리법 제37조에 따르면 비공개 기록물에 대해 공공기관에서 직무수행상 필요에 따라 열람을 청구한 경우, 해당 기록물이 아니면 관련 정보의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열람이 가능하게 돼있다. 그러나 내용을 공개하는 데 대한 조항은 없다. 서 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NLL 포기 취지의 발언이 있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생 실종…국정원·NLL 공방 여야 ‘대선 난타전’ 재연 양상

    정치판이 2012년 12월로 되돌아갔다. ‘민생 국회’를 다짐하더니 6월 임시국회에서는 난데없이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과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이 등장해 지난해의 ‘대선 난타전’을 재연하고 있다. 여야 모두 상대편의 잘못을 들춰내며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일부 의원들은 고소·고발전까지 치닫는 등 거의 ‘막장 드라마’ 수준이다. 민주당 소속 박영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지난 16일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정보위원장과 국가정보원 간의 ‘모종의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 위원장이 18일 박 위원장을 고소하자, 박 위원장도 다음 날인 19일 맞고소 의사를 밝혔다. 또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서 위원장이 (민주당이) 정보위 개최를 끊임없이 요구할 때 해외 출장 잘 다녀오라고 봉투를 주더라”고 폭로했다. 서 위원장은 즉각 “정 의원을 무고죄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지난 17일에는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법사위 회의에서 권영세 주중 대사(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상황실장)를 국정원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 박 위원장도 “지난해 12월 권 전 실장 주재로 대책회의가 열렸다는 제보가 있다”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국정원 전 직원 매관매직 의혹으로 맞대응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원 전 직원인 김모씨가 민주당에 댓글 관련 내용을 제보하고, 그 과정에서 총선 공천과 기조실장직을 제의받았다”면서 “김부겸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선대본부장이 몸통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NLL 포기발언’ 논란으로 인한 여야 공방과 고소·고발전이 치열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10월부터 ‘NLL 포기 발언’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라며 민주당을 압박했고,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국조 요구가 ‘신(新)북풍공작’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었다. 민주당은 최초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과 이철우 의원 등을 고발했고, 서상기 위원장은 당시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을 고발하기도 했다. 대선 당시 ‘NLL 포기 발언’ 진위 공방은 올해 6월 국회에서 재점화됐다. 박영선 위원장은 17일 ‘NLL 포기 발언’ 논란이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짠 시나리오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LL 포기 발언’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를 다시 요구했다. 여야가 국조를 압박 수단과 ‘물타기’ 전략으로 활용하는 점도 지난 대선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11일 검찰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불구속 기소 발표 뒤 민주당은 ‘수사 종료 시 국정조사를 실시한다’는 원내대표 합의 사항을 들어 새누리당에 국조를 압박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여직원 감금 등에 대한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국조를 거부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민생 국회에 집중한다더니 대선이 끝난 뒤에도 여야의 폭로전은 당시와 다를 바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청래 “서상기 정보위원장이 돈봉투 건넸다” 폭로

    정청래 “서상기 정보위원장이 돈봉투 건넸다” 폭로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과 북방한계선(NLL) 발언 등 지난해 대선 정국부터 여야 난타전이 벌어졌던 국회 정보위원회가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보위 간사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19일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이 자신에게 돈봉투를 건넸다고 폭로하면서 이를 두고 또 고소·고발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국정원 사건으로 정보위 개최를 민주당이 끊임없이 요구하던 지난 3월 (서 위원장이) 제게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외 출장을 잘 다녀오라며 봉투 하나를 주더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뜻만 고맙게 받겠다’고 하고 돌려보냈다”면서 “얼마가 있는지 확인은 안 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지난 3월 외통위 소속으로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그는 “당시 박기춘 원내대표에게 그런 말을 하니 박 원내대표가 ‘공개해 버리지 뭐, 그렇게 얌전히 돌려주냐’고 했다”면서 “그 때는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서 위원장을 향해 “이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저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라”면서 “저를 고소 안 하면 뇌물공여, 직무유기·직무태만으로 서 위원장 고소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 위원장,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처에서 저랑 만났다. 정신 차리십시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서 위원장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 의원은 “정보위에서 국외 출장을 간 일이 없고,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이후로 정 의원을 만난 적도 없는데 ‘출장 잘 다녀오라’면서 봉투를 주었겠느냐”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부인했다. 서 의원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과도 설전을 벌이며 법적대응을 취하고 있다. 박 위원장이 남재준 국정원장과 서 위원장의 거래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박 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국정원과 검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 공개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수뇌부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 날선 공방

    여야 수뇌부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 날선 공방

    ■최경환 새누리 원내대표 “민주 ‘제보 따르면’식 정치공세 몸통 배후설 증거 있으면 대라” “민주당은 ‘카더라’ 통신으로 본질을 훼손하는 구태 정치를 그만두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민주당이 정권 흔들기용 정치 공세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잇단 폭로에 대한 공식적인 첫 대응이라 할 수 있다. 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제보에 따르면’이라고 얼버무릴 일이 아니라 확실한 물증이 있으면 떳떳하게 공개하는 것이 당당한 태도”라고 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태 등 민주당 인사들과 관련된 위법 사항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면서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는 바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검찰이 지난 14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기소한 것은 “공소시효가 선거일로부터 6개월로 규정돼 있어 19일 시효가 만료되는 선거법에 대해서만 먼저 진행된 수사”라는 논리를 전개했다.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은 형사법 저촉 사안인 만큼, 현재까지 1차적 수사만 끝났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은 새누리당이 짠 시나리오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의원은 박 위원장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정보위가 열리지 않고 있는 이유가 남재준 국정원장과 서 위원장 간의 거래 문제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전병헌 민주 원내대표 “새누리,국기문란 사건 비호 말고 군말없이 국정조사 약속 지켜라” “새누리당은 군말 없이 국정조사에 협조해야 한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3월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들이 함께 정부조직법 개정 합의문을 들고 찍은 사진을 꺼내 들었다. 당시 여야가 검찰 수사가 완료되는 즉시 국가정보원 직원의 댓글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조속한 국정조사를 통해 국정원이 저지른 선거 개입과 국기 문란에 대한 진상 규명, 경찰 축소 수사 배후 문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보고 여부, 불구속 결정 과정에서의 윗선 외압 여부 등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조사에 대한 공방으로 민생 법안이 외면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국정원 국정조사와 을 지키기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이날 초선 의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대선 결과에 불복하거나 선거 무효화를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대선을 다시 치르자는 것도 아니다”라며 국정조사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여야가 이미 합의한 국정조사가 즉각 실시돼야 할 것”이라면서 “인터넷 게시판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 대한 개입 의혹,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배후 의혹도 명확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서 기소유예된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를 비롯해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 단장, 이종명 전 국정원 제3차장 등 5명에 대해 재정신청을 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결과] 인터넷에 올린 글 주요 내용

    ‘북한이 오죽 박정희를 싫어했으면…이번에 문죄인이 돼야 링거라도 꽂아줄 텐데ㅋㅋ.’ ‘정희 언니가 대선에 출마한다는 뉴스를 듣고 졸라 웃었다.’ ‘안철수는 문재인 밀어주고 하산했으면 뻔한 거 아냐?’ 국가정보원 심리정보국 직원들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비방글 73건을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공무원이 한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자극적이고 노골적인 내용들이다. 검찰에 따르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김모(29·여)씨 등 직원 9명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오늘의유머(오유),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보배드림 등 인터넷 커뮤니티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수십곳에 대선과 관련된 댓글을 달았다. 지난해 9월 3건이던 댓글은 11월에 24건, 12월에 35건으로 늘어나는 등 대선이 다가올수록 늘었다.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방글은 대선 직전 쟁점화됐던 북방한계선(NLL) 문제와 공약 비판 글이 주를 이뤘고, 통합진보당과 이정희 후보에 대한 비방글은 남쪽정부 발언 등 TV토론회가 가장 많았다. ‘가슴의바다’라는 닉네임을 쓴 직원은 지난해 11월 23일 오유 사이트에 ‘연평도 포격 2년…그날을 잊었는가?’라는 글에서 “문재인 후보는 천안함 폭침 후 나온 5·24 대북제재 조치까지 해제하겠다고 한다. 국민은 어떤 후보가 우리의 안보와 국익을 수호하고 책임질 수 있는지를 눈여겨봐야…”라고 문 후보를 비방했다. 지난해 12월 ‘응답없음1997(dkzkfkzk)’이라는 닉네임을 쓴 또 다른 직원은 뽐뿌 게시판에 ‘남쪽정부? 정말 할 말이 없네요’라는 글에서 “어제 TV토론 보면서 정말 국보법 이상의 법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꼈습니다. 국보법 때문에 뭐가 그렇게 불편하고 무서워서 폐지, 폐지 외쳐왔는지 이제 좀 알 거 같군요”라고 이 후보를 비방했다.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어차피 정치는 계속한다 했고 박원순 때처럼 또 흡수당하면 스탠스가 애매해지니까 박근혜 이기든 말든 완주하고 여의도 귀퉁이 차지하겠다는 속셈 아니노?’라고 비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열린세상] ‘NLL-연평해전’ 따스한 추모영화를 기대하며/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NLL-연평해전’ 따스한 추모영화를 기대하며/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5월의 마지막 날이다. 6월에는 현충일을 시작으로 6·25전쟁과 2차 연평해전 추모일이 기다린다. 하기야 우리 해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선제공격에 나선 북한 경비정을 격파하였던 1차 연평해전도 1999년 6월 15일에 있었다. 2차 연평해전을 소재로 영화 ‘NLL-연평해전’을 제작 중인 김학순 감독에게 ‘따스한 추모 영화’(memorial film)를 만드시라고 주문하였다. 여러 감독이 연평해전의 영화화에 관심을 나타냈으나 아무도 제작에 이르지 못했던 이유는 투자자가 나서지 않아서일 것이다. 김 감독도 영화진흥위원회의 ‘3D 영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우여곡절 끝에 제작비 일부를 조달하였으나 더 이상 번듯한 투자사를 구하지는 못하였다고 한다. 제작진은 해군의 배려로 진해 해군기지를 이용할 수 있으니 오픈세트 제작비 수십억원을 절약한 셈이라고 서로 위로하고 있다. 이제는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2차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벌어졌다. 월드컵 3, 4위전을 응원하느라 전국이 분주하던 바로 그날 우리 해군이 북한의 기습공격을 받은 사건이다. 윤영하 소령을 위시하여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이 전사하였고 18명이 크게 다쳤다. 40여일 후 심해에서 인양된 참수리 357호에는 한상국 중사의 시신이 그때까지 조타키를 움켜쥐고 있었다고 한다. 조천형 중사는 100일이 안 된 딸을 남기고 세상을 떴고, 박동혁 병장은 100여개의 파편을 품고 84일 만에 숨을 멈추었는데 그의 유골에서 나온 쇳덩이 무게가 3kg이었다니 고통이 어떠했으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해전 다음 날 월드컵 결승전을 보러 일본으로 날아갔다는데 이후에도 추모행사에 참석한 적이 없었다. 참모진이 ‘우발적 충돌’로 보고했을 터이나 참모진의 행태도, 대통령의 행보도 독해가 곤란하다.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청와대로 돌아와 비상태세를 갖추었어야 마땅한 상황이었다. 정권이 두 번 바뀐 6주기에 비로소 정부주관 행사로 격을 올렸고, 10주기 추모행사에야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참석하였다. 해군 출신인 김 감독은, 정부도 국민도 희생자를 외면하던 황망한 분위기에서 해마다 추모제를 찾아 유족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영화계 주변을 얼쩡대던 나는 20년 전 뉴욕에서 김 감독을 만났다. 필라델피아 템플대학에서 영화 강의를 하던 김 감독이 미국 로케 영화 ‘아주 특별한 변신’(1993, 이석기 감독)에 현지 스태프로 참여한 것이 인연이었다. 김 감독은 작은 체구에 붐 마이크를 들고, 국내 스태프들에게 익숙하지 않던 현장음(ambience)까지 일일이 챙겼다. 그래서 그 영화는 우리 녹음기사들의 분석 교재가 되었다고 들었다. 그는 귀국하여 대학에 자리를 잡았으나 촬영을 그만두지는 않았다. 다큐멘터리로 여러 번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았고, 저예산 영화 ‘비디오를 보는 남자’는 영화기자들로부터 크게 칭찬을 받았다. 외국여행을 하다 보면 일상적인 추모 현장을 자주 발견한다. 조그만 시골 군청 벽면에서든 대학 캠퍼스 모퉁이에서든, 언제 어느 전쟁에서 산화하였다는 젊은이의 이름이며 사진을 접할 수 있다. 전쟁이라는 파렴치한 현상의 희생자로서든 그 사회를 지키다가 스러진 젊은이로서든, 그들의 터무니없는 죽음에 대한 공동체의 최소한의 예의인 셈이다. 김 감독은 전쟁영웅에 무감각한 우리 풍토를 아쉬워한다. 연평해전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려는 김 감독의 의욕을 대하며 과연 크랭크인이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 북한의 호전성에 대하여는 무조건 접어주어야 한다는 특이한 멘털리티가 얼마나 위력적인지 알기 때문이다. 2차 연평해전 발발 당시 권력의 핵심에서 벌어진 행태는 민망하지만, 그렇다고 영화 ‘NLL-연평해전’이 이념 과잉의 영화는 아니기를 바란다. 존재 그 자체로서 만만치 않은 사회적 가치를 보여줄 영화, 희생자들을 오래오래 기억하게 하는 따스한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 탈북자 3명 재입북해 북한방송에서 “썩어빠진 남조선에 침을 뱉고…혐오감”

    탈북자 3명 재입북해 북한방송에서 “썩어빠진 남조선에 침을 뱉고…혐오감”

    탈북자 3명이 재입북해 기자회견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남녘땅에 끌려갔다가 돌아온 주민들과의 좌담회가 고려동포회관에서 진행됐다”면서 “이 자리에는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노동자구에서 살던 강경숙(60살), 황해북도 사리원시 신흥1동에서 살던 김경옥(41살), 함경북도 청진시 송평구역 사봉동에서 살던 리혁철(26살)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재입북한 탈북자 3명에 대해 “강경숙은 중국으로 비법월경(탈북)해 헤매던 중 2010년 4월 남조선에 갔다가 올해 3월 재입북했으며, 김경옥은 중국 연길시의 한 식당에서 일을 하다 2011년 6월 남조선에 끌려가 2012년 12월에 재입북했다”고 밝혔다. 또 “리혁철은 2007년 2월 남조선에 갔다가 올해 4월 연평도에서 단독으로 해상분계선을 넘어 재입북했다”고 소개했다. 리씨는 지난달 3일 연평도에서 어선을 훔쳐 타고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으로 간 사실이 국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리씨는 함경북도 청진시에 살다가 두리하나선교회의 천기원 목사와 자신의 친형 리상철의 꼬임에 빠져 2007년 2월 탈북했으며 지난달 연평도에서 월북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리씨는 당시 연평도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철통 같은 방위체계를 갖췄다고 했지만 실제 가보니 “썩은 수수울바자를 세워놓은 것보다도 못하게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면서 NLL을 넘어 월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재입북 이유에 대해 먼저 남조선에 정착한 형으로부터 “큰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가용 승용차를 여러 대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탈북했으나 실제 가보니 자가용 승용차는커녕 교회 기숙사에서 겨우 살아가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형이 정착금의 50%를 달라고 요구한 데 혐오감까지 느꼈다”고 털어놨다. 김경옥씨는 “박정숙 등 앞서 재입북한 탈북자들이 잘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재입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돈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썩어빠진 남조선 사회에 침을 뱉고 공화국으로 다시 돌아왔다”면서 중국에 있는 지인을 통해 ‘남편과 아들이 예전에 살던 집에 그대로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라에서 우리 가정을 보살펴주고 있다는 데 감동받아 재입북했다”고 밝혔다. 재입북한 탈북자 3명은 방송을 통해 탈북자심문합동센터에서 조사받는 기간 동안 고문을 당하거나 감금당하고 갖은 모욕과 천대, 멸시를 받으며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또 ‘强 vs 强’ 대치?… “수위 고심 흔적” 단순한 엄포성인 듯

    남북 또 ‘强 vs 强’ 대치?… “수위 고심 흔적” 단순한 엄포성인 듯

    북한이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릴 때마다 사용한 불바다 표현이 7일 재등장했다. 지난달 11일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보도를 통해 “단추만 누르면 원수들의 아성이 온통 불바다가 될 판”이라고 위협한 이후 26일 만이다.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는 한·미 연합 대잠훈련(6~10일)을 거론하며 “서해 5개 섬부터 불바다로 타 번지게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다. 대화 기류로 긴장 국면이 잠시 완화됐지만, 핵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한 훈련에는 강경 입장을 꺾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불바다 표현의 재등장이 지난 3~4월 한반도를 전쟁위기로까지 몰고갔던 극단적 대결의 재현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화를 하려면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의 성격이 더 강하다”면서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통과의례적인 엄포성 메시지”라고 말했다. 발표 형식의 격을 담화보다 낮은 ‘보도’로 대폭 낮춘 점도 눈에 띈다. 발표 기관을 인민군 최고사령부가 아닌 황해남도 해안 지역과 북방한계선(NLL)일대의 북측 도서를 담당하는 서남전선사령부로 낮춘 점에서도 수위 조절에 고심한 흔적이 묻어난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월 미사일·장거리 포병 부대에 발령한 ‘1호 전투근무태세’도 지난달 30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닭에 일부에서는 한반도 안보 위기가 소강 상태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여전히 거친 표현을 쓰고는 있지만, 다음 행동을 이어가기보다 한·미 정상회담 등의 상황을 지켜보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다만 불바다 표현이 재등장했다는 점에서 미국에는 대화 제스춰를 보내되, 남한에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투트랙’전략을 이어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미 정상회담의 메시지에 북한이 유화적 태도로 화답해올 수는 있지만 소강상태에서도 언제든 위협 공세를 펼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북한의 이런 움직임을 아직 태도 변화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호 전투근무태세 해제 여부와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고,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정말 해제했다면 밝히지 않았겠는가”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군 당국은 현재 평시보다 한 단계 격상된 군사대비태세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미국 항공모함인 니미츠호는 한·미 연합훈련에 참석하기 위해 11~13일 사이 부산항에 입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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