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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큰 실망”…불통 지적 행동 나설 것 예고

    민주당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큰 실망”…불통 지적 행동 나설 것 예고

    민주당은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큰 실망감을 나타내면서 향후 대여 투쟁의 강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현안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야당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통해 야당의 뜻을 분명하게 전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미지근한 물로는 밥을 지을 수가 없다. 말씀은 많았지만 정답은 없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즉각 행동에 들어갔다. 소속 의원들은 시정연설 직후 국회 본관 계단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검 도입 등 현안에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황교안 법무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해임촉구결의안도 각각 이날 중 제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19∼25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대정부질문에서 시정연설의 허구성을 따지고 현 정부의 실정과 공약파기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과 국정원 개혁특위 요구 뿐 아니라 ‘복지공약 파기’ 등 민생·복지 문제에도 포커스를 맞춤으로써 ‘NLL(북방한계선) 논란’에서 탈출을 모색할 방침이다. 당 정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이번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원내 지도부에서 박근혜정부의 ‘불통·교만·독선’ 문제는 반드시 한 꼭지 이상 넣도록 지침을 내렸다”면서 “정쟁에 휘말려 국민으로부터 정치권이 싸잡아 욕먹는 프레임에 빠지지 않는다는 기조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국회를 보이콧하고 장외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도 나오지만 민주당은 당분간은 국회 의사일정에 비중을 두고 대여 투쟁에 임할 방침이다.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예산·법안의 처리 등이 계류돼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으로서는 고민도 적지 않다. 특검 도입·특위 구성의 문제만 하더라도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찬성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도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다면 원내 과반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힘만으로 얼마든지 통과가 가능하다.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임명동의 문제에서 민주당이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만약 직권상정한다면 그날로 국회는 끝”이라고 경고했다. 예산·법안 처리를 특검과 연계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민생 발목잡기’라는 역공의 빌미를 줄 수 있어 선뜻 결정하기 곤란한 상황이다. 대선개입 특검을 놓고 연대에 나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특검 관철 수단으로 예산안과 연계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는 점도 부담되는 대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회의록 유출 의혹 정문헌 의원 19일 소환

    檢, 회의록 유출 의혹 정문헌 의원 19일 소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19일 오후 2시 새누리당 정문헌(47)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 8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긴 ‘비공개 회의록’이 존재한다고 주장해 이른바 ‘NLL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어 대선 직전인 지난해 12월 14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회의록 내용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NLL 관련 언급 등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7월 “비밀문서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권한없이 열람, 그 내용을 유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 의원과 지난해 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과 종합상황실장이었던 김무성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 등 3명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정 의원과 같은 혐의로 고발된 김 의원을 9시간 넘게 조사했다.  검찰은 정 의원을 상대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실제 열람 여부, 회의록 내용을 입수한 경위와 시점,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을 주장한 근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檢 회의록 수사, 史草 엄중함 새기는 계기 돼야

    베일에 가려 있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미스터리에 대한 검찰 수사의 결론이 내려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이 주도적으로 회의록 초본을 수정해 봉하마을 이지원(e知園) 시스템 서버로 옮기고 원본은 파쇄했다는 게 검찰의 결론이다. 쟁점이 돼 온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에 대해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먼저 ‘포기’라는 단어를 썼고, 노 전 대통령이 이 말을 받아 ‘임기 중 해결’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정상회담 회의록이라는 역사적으로 중차대한 무게를 지닌 외교 사료를, 그 누구도 아닌 현직 대통령이 수정하고 현행법을 어겨 가며 국가기록원에 이관하지 말도록 지시했다니 개탄스럽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기록물 보존과 관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했던 노 전 대통령이었기에 검찰의 수사 결과를 접하는 혼란스러움은 더욱 크기만 하다. 이미 고인이 된 이상 노 전 대통령이 왜 그런 지시를 내렸는지는 알 길이 없다. 다만 복구된 초본의 ‘임기 중 NLL 해결’이라는 노 전 대통령 발언이 수정본엔 ‘임기 중 NLL 치유’로 바뀐 점, 그리고 김 전 위원장의 반말투 발언이 존댓말로 바뀌고 반대로 과공(過恭)으로 비쳐질 노 전 대통령의 발언 수위는 다소 낮아진 점 등을 감안하면 자신의 언행이 훗날 정치적·역사적 논란이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검찰 수사대로라면 있는 그대로 후대에 전해져야 할 사초(史草)를 정치적 셈법에 따라 윤색(潤色)하려 했던 셈이다. 검찰 수사로 드러난 사실은 또 있다. ‘정상회담에서 NLL 문제를 일절 논의하지 않았다’는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의 거짓말을 필두로 한 참여정부 측 주장의 허구성이다. ‘회의록을 모두 국가기록원에 이관했다’로 시작해 ‘이명박 정부가 파기했을 것’, ‘회의록은 (봉하마을에) 잘 있지 않느냐’ , ‘노 전 대통령이 파기를 지시한 바 없다’, ‘실무자가 실수해 이관하지 않은 것’ 등으로 이어진 그들의 주장은 죄다 거짓이거나 사실과 동떨어진 의도적 궤변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검찰 수사 결과는 물론 실체적 진실에 다가서는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다. 속된 말로 ‘백’ 없는 애먼 인사 2명만 기소하는 게 온당하냐는 논란도 있고, “악의적 짜깁기 수사”라는 참여정부 측 반발도 있다. 그러나 검찰 답안지의 오류와 공백은 이제 사법부가 고치고 채울 일이다. 언제까지고 NLL 논란과 정상회담 회의록 논란에 우리 사회가 매몰돼 있을 수는 없다. 정치권은 그만 공방을 접기 바란다. 그들이 할 일은 서로에 대한 손가락질이 아니다. 다시는 이 같은 퇴행적 사초 논란이 없도록 역사 앞에서 자세를 가다듬고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 檢 “盧 지시로 회의록 삭제·미이관”

     검찰은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참여정부에서 고의적으로 폐기됐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회의록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은 것도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회의록 초본과 수정본 모두에 노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은 없었다. 노무현재단은 “짜맞추기 표적수사로 일관한 정치검찰의 예고된 결론이며, 국민들에게 정치검찰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15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회의록은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의도적으로 삭제·파쇄됐고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았다”며 “비정상적 방법으로 무단 삭제한 행위는 중대 범죄”라고 밝혔다.  검찰은 백종천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과 조명균 전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이 회의록 파기·미이관을 주도했다고 판단해 이들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문 의원이 회의록 삭제나 봉하마을 유출에 관여한 직접적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공소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법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합의부인 형사30부(부장 설범식)에 사건을 배당했다.  또 서해 NLL 포기와 관련해 초본과 수정본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아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포기’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이 “양측이 용단을 내려서 그 옛날 선들 다 포기하자”고 말하자 노 전 대통령이 “내가 임기 동안에 NLL 문제를 다 해결하게”라고 했다. 이 발언은 수정본에서 “다 치유됩니다”로 수정됐다.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현 집권 세력은 ‘사초 폐기’ 운운하며 노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매도하는 패륜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재단 측은 성명에서 “분명히 확인된 것은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정확하고 상세하게 역사에 남기고자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라면서 “이는 정치검찰이 의도하지 않았겠으나, 검찰 스스로 발표한 수사 결과 자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檢 “盧 지시로 회의록 삭제”] 盧, ‘1급비밀’로 국정원 보관 지시… 檢 “매뉴얼따라 삭제했다”

    [檢 “盧 지시로 회의록 삭제”] 盧, ‘1급비밀’로 국정원 보관 지시… 檢 “매뉴얼따라 삭제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1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이 일자 ‘보안’을 이유로 수정·삭제·폐기 및 대통령기록관 미이관을 지시했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지난 8월 16일 수사 착수 이후 114일 만에 노 전 대통령을 회의록 폐기·미이관 최종 책임자라고 지목한 것이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회의록 초본(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된 회의록)은 국가정보원이 2007년 10월 2~4일 정상회담 직후인 5일 녹음파일을 토대로 작성해 백종천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과 조명균 전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 김경수 전 연설기획비서관에게 송부했다. 다음 날 조 전 비서관은 이를 수정·보완해 2007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을 완성했다. 이어 조 전 비서관은 이지원 시스템의 결재 및 보고 양식인 문서관리카드를 작성한 뒤 ‘1급 비밀 지정, 특별 관리’ 의견을 첨부해 10월 9일 ‘백 전 실장-대통령’ 순으로 보고 경로를 설정해 결재 상신을 했다. 백 전 실장은 같은 날 중간 결재를 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NLL 포기 발언 논란이 일자 결재를 보류하고 10월 21일 ‘수고 많았습니다. 다만 내용을 한 번 더 다듬어 놓자는 뜻으로 재검토로 합니다’라며 수정·보완 취지가 기재된 ‘보고서 의견’ 파일을 첨부한 후 결재를 완료했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노 전 대통령의 수정 지시 이후 2007년 12월 하순부터 2008년 1월 초순 사이 수정·변경된 회의록이 보고됐는데 노 전 대통령이 돌연 회의록을 1급 비밀로 분류해 국정원에서 보관할 것과 이지원 시스템에서의 회의록 파일 파기 및 대통령기록관 미이관을 지시했다. 국정원이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을 2급 비밀로 분류해 관리하던 것보다 보안이 강화됐다. 검찰은 “김만복 전 국정원장도 1급 비밀로 분류한 건 과잉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2008년 1월 기록관리비서관실로부터 결재 완료된 문서들을 ‘종료 처리’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요청을 받지만 노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백 전 실장과 함께 이지원 시스템 관리 부서인 업무혁신비서관실에 회의록(초본) 파일 삭제를 요청하고, 별도 보관하던 수정·변경된 회의록은 문서파쇄기로 파쇄했다. 조 전 비서관은 검찰에서 “노 전 대통령이 ‘회의록은 국정원에서 1급 비밀로 보관하도록 하고, 이지원 시스템에 있는 회의록 파일은 없애도록 하라. 회의록을 청와대에 남겨두지 말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고 진술했다. 업무혁신비서관실은 조 전 비서관 등의 요청에 따라 ‘삭제 매뉴얼’을 토대로 이지원 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해 회의록 초본 파일이 첨부된 문서관리카드 메인테이블 등에서 해당 정보를 삭제했다. 검찰은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 결과 초본 파일이 첨부된 2007년 10월 9일 문서관리카드를 관리자 아이디로 DB에 접근하는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삭제했다”면서 “문서관리카드 메인테이블에서 회의록 정보가 저장된 단 하나의 행만 삭제해도 표제부 정보뿐 아니라 경로부·관리속성부 첨부파일 정보도 이지원시스템에서 이용할 수 없게 되고 존재 여부도 파악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지원시스템에서는 회의록과 관련해 어떠한 정보도 발견하거나 이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조 전 비서관은 회의록 삭제 이후 2008년 2월 14일 메모 보고를 통해 ‘회의록의 보안성을 감안해 안보실장과 상의해 이지원의 문서관리카드에서는 삭제하고 대통령님께서만 접근하실 수 있도록 메모 보고 올린다’며 삭제 확인 보고도 메모로 남겼다. 검찰은 “초본이든 수정본이든 대통령기록물로 생산되는 모든 것들은 이관 대상”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삭제, 미이관 이유와 관련해 “관련자들이 구체적인 진술을 회피하고 돌아가신 대통령의 마음도 알 수 없어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조 전 비서관 메모 보고의 ‘보안성’ 의미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설명해 줄 부분은 있지만 설명하는 순간 여러 파장이 있어 자제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인사들은 ‘기록물 이관 및 인계인수 TF 회의’ 등 내부 논의를 거처 민감한 문서를 삭제하기로 결정하고 이지원 시스템 개발업체 측에 이지원 시스템 문서 삭제 매뉴얼을 요청했다. 삭제 매뉴얼에 따라 회의록 외 다수의 대통령기록물이 삭제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檢 “盧 지시로 회의록 삭제”] 檢 ‘김무성 지라시 주장 맞다’ 결론 땐 논란 커질 듯

    15일 검찰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회의록이 삭제·미이관됐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검찰이 조만간 발표할 회의록 유출 의혹 사건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지난 13일 회의록 사전 유출 및 불법 열람 의혹을 받고 있는 김무성(62)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다음 주 중 정문헌·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을 불러 조사한 뒤 이달 말쯤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대선후보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부산 서면 유세에서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NLL을 포기했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김 의원의 발언은 회의록 내용과 순서 등에서 차이가 있을 뿐 원문의 8개 항목, 744자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이나 새누리당이 지난해 12월쯤 회의록 원본이나 발췌본을 입수해 선거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김 의원은 지난 13일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당시 보고서와 정보지가 많았는데 지라시(증권가 정보지) 형태로 회의록 문건이 들어왔다”며 “회의록 원본이나 발췌본을 본 적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김 의원 발언의 출처 및 회의록 유출 경위 등에 대해 납득할 만한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검찰이 ‘발언의 출처를 밝히지 못했다’ 혹은 ‘(지라시를 보고 발언했다는) 김 의원의 주장이 맞다’는 설익은 결론을 내놓는다면 검찰의 수사 의지에 대한 비난과 함께 ‘정치검찰’, ‘불공정·편파수사’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급 국가 기밀로 보관되던 회의록의 내용이 지라시로 유포됐다는 주장이 신빙성이 없는 데다 설사 사실이라고 해도 지라시의 배포 경위 및 유포자, 작성기관에 대한 명확한 입증이 없다면 국가기관의 정보 유출 문제 등이 논란거리로 남게 된다. 김 의원과 정 의원 등이 국정원에서 보관 중이던 회의록을 불법 열람하거나 유출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댓글 사건에 이어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한 모양새가 된다. 특히 1급으로 분류되던 회의록을 2급으로 낮춘 경위와 지시자에 대한 규명과 함께 외부로 유출한 국정원 직원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해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盧 지시로 회의록 삭제”] 金 “옛날 선 포기하자”… 盧 “임기동안 NLL 해결”→ “치유” 수정

    [檢 “盧 지시로 회의록 삭제”] 金 “옛날 선 포기하자”… 盧 “임기동안 NLL 해결”→ “치유” 수정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논란의 시발점이 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검찰이 발표한 회의록 폐기 의혹 사건 수사 결과에 따르면 회의록 초본(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된 회의록)과 수정본(봉하이지원으로 유출된 회의록) 모두에 명시적으로 NLL을 포기한다는 발언은 존재하지 않았다. 당시 회의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포기’ 제안을 했지만 노 전 대통령은 “서해 평화협력지대를 설치하고 실무적인 협의를 해나가면 임기 동안 NLL 문제는 다 치유가 됩니다”라고 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회의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옛날 선들을 다 포기한다. 평화지대를 선포, 선언한다. 이건 어디까지 우리 구상이고 해당 관계부처들이 연구하고 협상하기로 한다”고 말했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은 “서해 평화협력지대를 설치하고 실무적인 협의를 해나가면 임기 동안 NLL 문제를 다 해결하게…”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초본에 노 전 대통령이 “NLL 문제를 다 해결하게…”라는 부분은 국정원의 실제 녹음내용에 따라 수정본에서 “내가 임기 동안에 NLL 문제는 다 치유가 됩니다”로 수정됐다. 초본과 수정본의 본질적인 내용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두 개의 회의록 모두 사료로서의 가치와 의미가 있다”면서도 “초본에는 정상회담 당시 실제 사용된 호칭·명칭·말투가 생생하게 반영돼 있고 수정본에는 초본에 빠졌던 부분이 녹음파일 등을 통해 고쳐진 반면 호칭·명칭·말투가 실제와 다르게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초본에 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각자 스스로를 낮춰 ‘저’라고 표현한 부분이 수정본에서는 각각 ‘나’라고 통일됐다. 말투의 경우 ‘그건 반대 없어’가 ‘그건 반대 없어요’로 수정되는 등 주로 김 위원장이 반말투로 발언한 부분이 존댓말로 수정되고, 노 전 대통령이 상대를 높여 말한 부분은 일부분 고쳐졌다. 이러한 초본의 수정과 폐기는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다고 검찰은 밝혔다. 조명균 전 청와대 비서관은 정상회담 직후 국정원의 협조를 받아 회의록(초본)을 작성했지만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내용 일부를 수정·보완함과 동시에 호칭, 명칭, 말투 등을 바꾼 수정본을 완성했다. 검찰 관계자는 “초본은 98페이지, 수정본은 103페이지로 명칭 등 100군데 정도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후 초본은 삭제됐고 수정본은 국가기록원에 이관되지 않고 국정원으로 보내졌다. 국정원은 당시 전달된 수정본을 토대로 회의록(국정원본)을 만들어 2008년 1월 3일 1급 비밀로 지정해 관리하다가 2009년 3월 2급 비밀로, 지난 6월 24일 일반문서로 재분류해 공개했다. 검찰은 “수정본과 국정원본은 0.01%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며 사실상 동일한 문건으로 판단했다. 한편 검찰 수사 과정에서 2008년 2월 14일 조 전 비서관이 ‘봉하이지원’에 회의록 수정본을 별도로 첨부해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봉하마을 사저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전 비서관은 업무혁신비서관실의 협조를 얻어 당시 일반 사용자들의 이지원 접속이 차단된 상황에서 시스템에 접속했다. 이어 ‘회의록 수정 보고’라는 제목의 메모보고와 함께 회의록 수정본 파일을 첨부,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해 시스템에 등재했다. 노 전 대통령은 회의록 초본 삭제 사실이 담긴 메모보고를 열람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혁신비서관실은 수정본 파일이 첨부된 메모보고를 봉하 이지원에만 저장하고 같은 달 18일 봉하마을 사저로 이를 가지고 내려갔다. 청와대 내 이지원 시스템은 이후 모든 데이터가 삭제됐으며 하드디스크 파쇄로 시스템은 초기화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盧 지시로 회의록 삭제·미이관”

    檢 “盧 지시로 회의록 삭제·미이관”

    검찰은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참여정부에서 고의적으로 폐기됐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회의록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은 것도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회의록 초본과 수정본 모두에 노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은 없었다. 노무현재단은 “짜맞추기 표적수사로 일관한 정치검찰의 예고된 결론이며, 국민들에게 정치검찰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15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회의록은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의도적으로 삭제·파쇄됐고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았다”며 “비정상적 방법으로 무단 삭제한 행위는 중대 범죄”라고 밝혔다. 검찰은 백종천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과 조명균 전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이 회의록 파기·미이관을 주도했다고 판단해 이들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문 의원이 회의록 삭제나 봉하마을 유출에 관여한 직접적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공소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법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합의부인 형사30부(부장 설범식)에 사건을 배당했다. 또 서해 NLL 포기와 관련해 초본과 수정본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아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포기’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이 “양측이 용단을 내려서 그 옛날 선들 다 포기하자”고 말하자 노 전 대통령이 “내가 임기 동안에 NLL 문제를 다 해결하게…”라고 했다. 이 발언은 수정본에서 “다 치유됩니다”로 수정됐다.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현 집권 세력은 ‘사초 폐기’ 운운하며 노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매도하는 패륜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재단 측은 성명에서 “분명히 확인된 것은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정확하고 상세하게 역사에 남기고자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라면서 “이는 정치검찰이 의도하지 않았겠으나, 검찰 스스로 발표한 수사 결과 자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檢 “盧 지시로 회의록 삭제”] 檢, 회의록 성격 규정 ‘이중잣대’… 논란 거셀 듯

    15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검찰은 초본(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된 회의록)을 대통령기록물로 판단해 이를 삭제한 참여정부 관계자들에게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반면 ‘봉하이지원’에서 발견된 회의록 수정본에 대해서는 대통령기록물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향후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서울신문 10월 4일자 1면> 지난 2월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을 둘러싼 고소·고발 사건 수사 결과 발표 당시 국가정보원이 보관하던 회의록(국정원본)을 공공기록물로 판단한 것을 염두에 두고 검찰이 무리하게 ‘이중 잣대’를 들이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날 “대통령기록물인 2007년 10월 9일자 문서관리카드에 첨부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초본) 삭제 행위에 대해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죄 등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봉하이지원에서 발견된 회의록 수정본에 대해서는 대통령기록물이 아니라면서 “이지원 시스템상에서 대통령의 결재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내용이 같더라도 생산·보관의 주체, 대통령의 결재 여부에 따라 법률적 성격이 다른 별개의 문건”이라는 입장이다. 즉 국정원본의 경우 청와대가 작성한 수정본을 전달받아 생산했지만 공공기관인 국정원이 접수, 관리해 온 문건이기 때문에 공공기록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삭제된 초본은 청와대에서 생산했고 대통령 결재를 받았다는 이유로 대통령기록물로 봤다. 검찰이 “국정원본은 청와대에서 작성한 수정본을 토대로 생산한 것”이라면서 “초본, 수정본, 국정원본의 본질적인 내용은 같다고 봐야 한다”고 밝힌 것과 다소 상반되는 내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박주민 변호사는 “동일한 주체에 의해 생산되고 동일한 내용인데도 기관이 다르다고 해서 성격이 다르다고 판단한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돼 왔다”면서 “앞으로 있을 사법 처리 절차를 염두에 둔 편파적인 수사”라고 강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 발췌록을 열람·공개한 혐의로 고발당한 새누리당 서상기·정문헌 의원 등에 대한 무혐의 처분 가능성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공공기록물은 공공기관에서 직무 수행상 필요에 따라 제한적으로 열람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기록물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보관해야 하고 무단으로 파기하면 10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檢 “盧 지시로 회의록 삭제”] 친노 격앙… 향후 정국 전망

    친노(친노무현) 측 인사들은 15일 ‘정치검찰의 예고된 결론’, ‘현 집권세력의 패륜’이라며 격앙했다.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의록 초본은 대통령기록물이 아니고, 노 전 대통령의 회의록 삭제 지시는 없었다”면서 “회의록 실종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 발표는 국민들에게 ‘정치검찰’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또 “검찰이 회의록 초본과 최종본, 국정원 유출본 모두 차이가 없다고 하면서도 참여정부가 고의적·조직적으로 회의록을 이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신들의 무리한 짜맞추기 수사를 자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실무진의 착오로 최종본이 대통령기록관에 미이관되는 일이 벌어져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구속 기소된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도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삭제 및 미이관에 대한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며 검찰 수사 결과를 반박했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1월 검찰에서 ‘삭제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가 입장이 바뀐 것에 대해서는 “(처음에 진술할) 당시 잘못된 기억으로 부정확하게 언급을 했다”면서 “9월과 10월 조사에서는 검찰에서 (잘못된 기억으로 진술했다는 점을) 다 진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도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회의록이 여전히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검찰 발표가 그것을 인정해 준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는 등 검찰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문 의원은 “당과 노무현재단의 대응을 본 뒤 따로 더 말할 게 있을지 판단해 보겠다”고 말해 조만간 검찰 수사를 반박하는 내용의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회의록 미이관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회의록 폐기 지시와 사초 폐기는 없었다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록 미이관 사태를 털어내면서 검찰 수사의 편파성과 회의록 유출 수사와의 형평성 논란을 전면에 내세우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문 의원은 적어도 일정기간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지고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정치를 그만두겠다”며 사태를 확산시킨 당사자라는 점에서 당내 비판 여론도 넘어야 할 산이다. 검찰 수사는 일단락됐어도 회의록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문 의원 등에 대한 사초실종 책임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회의록 유출에 초점을 맞추며 특검 도입을 더욱 거세게 주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檢 “盧 지시로 회의록 삭제”] 여 “문재인, 정치적 책임 져야” 야 “근거 없어… 불법유출 단죄”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약속대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15일 “문 의원과 친노무현계는 역사 앞에 속죄하고 반성문을 써야 한다”면서 “특히 문 의원은 이 행위에 대해 어떤 정치적 책임을 질지 국민 앞에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록 사초가 폐기되고 사실상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이 있었으며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은 굴욕적인 저자세 정상회담이었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단순 실수가 아니라 사초를 의도적으로 폐기했다는 역사적 진실이 판명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 발표는 짜인 각본에 의한 수사”라면서 “실체적 근거 없이 의도를 가진 짜맞추기 수사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관련 진상규명 대책단’은 “회의록 초안은 기록물일 수 없다. 게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정확한 내용을 수정하라고 재검토 지시까지 내린 미완성본”이라면서 “검찰 수사 발표 어디에서도 노 전 대통령이 삭제를 지시했다는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상회담 회의록을 불법 유출하고 정쟁의 도구로 악용한 헌정질서 파괴와 국기 문란 행위를 단죄해야 한다”면서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민주 “검찰 수사결과, 짜맞추기 엉터리 수사의 전형” 비판

    민주 “검찰 수사결과, 짜맞추기 엉터리 수사의 전형” 비판

    민주당은 15일 검찰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관련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검찰 발표는 짜여진 각본에 의한 수사”라면서 “실체적 근거없이 의도를 가진 짜맞추기 수사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관련 진상규명 대책단’은 이날 오후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발표는 공정하고 중리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애초 우려를 한치도 벗어나지 않고 짜맞추기 엉터리 수사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밝혔다. 대책단은 “회의록 초안은 기록물일 수 없다”면서 “게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부정확한 내용을 수정하라고 재검토 지시까지 내린 미완성본”이라고 설명했다. 대책단은 또 “검찰 수사 발표 어디에도 노 전 대통령이 삭제를 지시했다는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면서 “오히려 대통령은 대화록을 수정보완해서 e지원(참여정부 문서관리 시스템)에 남겨두라고 지시를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화록을 이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검찰이 국정원에 회의록 최종본을 넘겨 관리하도록 한 노 (전) 대통령의 취지를 설명하지 못한다면 회의록을 고의적이고 조직적으로 이관하지 않으려고 했다는 주장은 억지보다 못한 강변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대책단은 “무려 일년을 넘기며 끌어온 ‘NLL(북방한계선) 포기와 대화록 실종’ 논란은 이제 끝이 났다”면서 “온 국민은 대화록은 있고, NLL 포기 발언은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 회의록을 불법 유출하고 정쟁의 도구로 악용한 헌정질서 파괴와 국기문란 행위를 단죄해야 한다”면서 “대화록의 유출, 유통, 전문 공개 등 대화록 관련 모든 것을 포함하는 특별검사제도를 도입해서 국기문란 행위를 단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노무현 지시 따라 회의록 폐기” 결론…문재인 불기소

    檢 “노무현 지시 따라 회의록 폐기” 결론…문재인 불기소

    검찰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참여정부에서 고의적으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폐기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15일 이와 같은 수사 결과를 밝혔다. 검찰은 회의록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은 것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이날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회의록 삭제 및 미이관이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며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이 그 지시를 구체적으로 이행해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삭제 매뉴얼’이 발견됐으며 실무자의 단순 실수가 아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이 사건 수사는 당연히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야 할 역사적 기록물인 회의록이 이관되지 않았다는 의혹에서 시작됐고 고도의 복잡한 과정을 통해 복구한 것”이라며 “회의록이 ‘국정원에 있으니 문제가 없다’거나 ‘봉하 이지원에서 발견됐다’는 참여정부 측 주장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수사 결과 삭제 매뉴얼에 의해 다수의 대통령기록물이 삭제된 사실이 확인됐으며 수정·변경된 회의록 문건이 출력돼 문서 파쇄기로 파쇄된 흔적도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회의록 삭제 및 미이관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백종천 전 실장과 조명균 전 비서관 등 2명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과 형법상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2007년 말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고 이후 회의록 생산과 대통령기록관 이관 과정에 관여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처벌 대상에서 빠졌다. 검찰은 문재인 의원의 경우 회의록 삭제 또는 유출에 관여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의원은 6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나머지 참여정부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상부의 지시 또는 관련 부서 요청에 따라 실무적인 차원에서 삭제 행위에 가담한 점 등을 감안해 별도로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서해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과 관련, 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된 회의록과 ‘봉하 이지원’으로 유출된 회의록을 비교한 결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포기’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발언은 삭제본에서 “지금 서해 문제가 복잡하게 되어 있는 이상에는 양측이 용단을 내려서 그 옛날 선들 다 포기한다. 평화지대를 선포(선언)한다”로 기록됐다. 유출된 회의록에서는 “지금 서해 문제가 복잡하게 제기되어 있는 이상에는 양측이 용단을 내려서 그 옛날 선들 다 포기한다. 평화지대를 선포, 선언한다”로 수정됐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삭제본에서 “내가 임기 동안에 NLL 문제를 다 해결하게…”라고 발언한 것으로 기록됐으나 유출본에서는 “내가 임기 동안에 NLL 문제는 다 치유가 됩니다”로 말한 것으로 수정됐다. 그러나 이렇게 변경된 부분은 국정원이 실제 녹음 내용에 따라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새누리당은 ‘2007년 10월 2∼4일 이뤄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회의 내용을 기재한 회의록을 청와대에 보관 중 이를 무단으로 파기, 은닉 또는 유출한 의혹이 있다’며 ‘성명 불상자들’을 지난 7월 25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고발장이 접수된 당일 수사에 착수했다. 발표일인 15일까지 114일간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현장답사와 압수수색, 참여정부 청와대 근무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이 이뤄졌다. 검찰은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 팀 등을 동원해 8월 16일부터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있는 기록물 755만건을 열람하거나 사본 압수 작업을 벌여 회의록의 존재 및 의도적 폐기 여부를 확인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김진태·황교안·홍경식 삼성 떡값 받아”… 김 “10원도 받은적 없다”

    野 “김진태·황교안·홍경식 삼성 떡값 받아”… 김 “10원도 받은적 없다”

    13일 열린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김 후보자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물론 홍경식 청와대 민정수석, 조준웅 전 삼성 비자금의혹 특별검사까지 ‘삼성 떡값 리스트’에 포함됐다는 민주당의 주장과 김 후보자와 여당의 반박 등이 뒤얽혀 하루종일 시끄러웠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이런 내용의 ‘삼성 관리 의혹 검사’ 명단을 공개하면서 “삼성 특검 당시 제출됐던 비공개 명단”이라고 밝혔다. 명단에는 홍 수석 2000년 8월, 황 장관 2000년 8월과 다음 해 2월, 김 후보자 2001년 6월과 이듬해 2월 등 떡값 수수 시점이 명시돼 있다. 검찰 출신 새누리당 현역 의원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은 “삼성은 이들에게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매년 3회, 설날과 여름휴가, 추석에 각각 500만원 이상 금품을 정기적으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당시 이미 국회의원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라 리스트에서 빠진 것 같지만 현재 검찰 지휘라인이 다 포함돼 있다”면서 “김 후보자가 만약 총장으로 임명된다면 삼성이 거의 검찰을 장악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삼성으로부터 떡값은 물론 단돈 10원도 그냥 받은 적이 없다. 삼성에서 누가 어떤 방법으로 관리했는지 알고 싶다”고 강력 부인했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이 “근거가 있으면 감찰을 받겠는가”라고 질문하자 그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오후 질의에서 신 의원이 다시 압박하자 법사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이 “단순한 허위 주장인지, 찔러보는 것인지, 그런 기록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영선 위원장은 “(대검에) 자료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조 특검한테 2008년 국회 차원에서 자료(수사 보고서)를 요청해서 받아 놓은 게 있고, 그 자료를 오늘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한 상설특검·특별감찰관제 도입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문제 삼자 “입법사항이니 국회 결정사항에 따르겠다”고 유보적 태도를 보이면서도 “구체적 내용을 모르겠다.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해 “검찰개혁의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는 박 위원장의 지적을 받았다. 야권의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특검에 대해선 “검찰이 수사하고 있으니 가급적 믿어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라며 완곡하게 반대했다. 여수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처가에서 (매입)한 것이지만 불찰이 있다면 제 책임”이라면서도 투기는 아니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대선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건을 공개하라는 전화를 받았냐”는 박지원 민주당 의원의 추궁에 김 후보자는 “대선 이틀 전 국정원이 문건을 갖고 왔다”면서 “(회의록을 받았지만) 공공기록물의 성격이 규명되지 않아 바로 봉인 조치했다. 선거 한 달 후 법적 성격이 규명된 뒤 봉인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사전 유출·불법 의혹 수사와 관련, “검찰총장이 되면 철저히 따져 필요한 사람은 반드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남재준 국정원장도 예외가 아니지 않은가”라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무성 “NLL 발언 찌라시 보고…”

    김무성 “NLL 발언 찌라시 보고…”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대화록)의 사전 유출·불법 열람 의혹과 관련해 13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검찰에 출석해 9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이날 자정께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의원은 취재진에 “생각보다 질문의 양이 많고 강도 높은 조사를 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다시 한번 “개인적으로 대화록을 본 적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당시 유세에서 한 NLL(서해북방한계선) 관련 발언의 근거에 대해서는 “하루에 수십건 정도 보고서와 정보지가 난무했는데 찌라시(정보지) 형태로 대화록 문건이 들어왔다. 그 내용이 정문헌 의원이 얘기한 것과 각종 언론 및 블로그 등에 나와 있는 발표 등과 내용이 같았기 때문에 대화록 일부라 판단하고 연설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 구체적 출처에 대해서는 시기가 오래돼 밝힐 수 없다면서 “일종의 그런(증권가 정보지) 것인데, 내용을 파악해서 보고서 형태로 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문건 일부가 수록된 것이고 국정원에서 대화록 전문을 공개했을 때 내용을 파악했더니 훨씬 더 쇼킹한 내용이 있었다. 전문을 봤다면 더 넣어서 연설했을 것”이라며 회의록 사전 열람·유출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김 의원을 상대로 대선 전에 회의록 전문 또는 발췌본을 입수했는지, 회의록을 불법적으로 열람했는지, 회의록을 열람한 뒤 주요 부분을 인용해 선거 유세에서 발언한 게 맞는지, 당시 발언 경위와 목적은 무엇인지 등을 조사했다. 김 의원은 조사에서 취재진에 밝힌 대로 언론 보도나 다른 문건들을 참고해 발언했을 뿐 회의록을 본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작년 12월 14일 부산 서면 유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NLL을 포기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회의록 불법 열람·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내용은 회의록 원본과 조사, 순서 등에서 조금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일치하며 원문의 8개 항목, 744자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언론은 지난 6월26일 김 의원이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정상회담 대화록(회의록)을 입수해 읽어봤고 내용이 너무 엄청나서 손이 다 떨렸다”, “원세훈(당시 국정원장)에게 대화록을 공개하라고 했는데 협조를 안 해줘 결국 공개를 못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튿날 “정상회담 대화 내용에 관한 문제를 제기한 정문헌 의원이 말해준 내용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회담 이후 민주평통 행사 등에서 한 NLL(서해 북방한계선) 문제 발언을 종합해 문건을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할 때도 취재진에 “대화록을 본 일이 없다”면서 “NLL은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생명선이다.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에 비분강개해서 관련 연설을 하게 됐다”라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은 김 의원에 이어 이르면 14일 같은 당 서상기 의원을 조사할 예정이나 서 의원의 일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서 의원은 국정원본의 회의록 발췌록 열람 및 회의록 공개와 관련해 남재준 국정원장과 함께 고발됐다. 김 의원과 함께 고발된 정문헌 의원은 다음 주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출석 김무성 “회의록 본 적 없다… 정보지 내용 보고 말한 것”

    檢 출석 김무성 “회의록 본 적 없다… 정보지 내용 보고 말한 것”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 유출 및 불법 열람 의혹을 받고 있는 김무성(62)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이날 오후 3시 김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밤 12시까지 9시간가량 조사했다. 검찰은 앞서 김 의원에게 보낸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받은 뒤, 지난해 선거 유세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을 하게 된 경위와 목적, 회의록 전문 또는 발췌본을 입수하거나 불법적으로 열람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김 의원은 검찰에서 같은 당 정문헌 의원이 말해 준 내용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회담 이후 민주평통 행사 등에서 한 NLL 발언, 언론 보도 내용 등을 종합해 자체적으로 만든 문건일 뿐 회의록 원본이나 발췌본을 본 것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회의록은 못 봤다. 선거 당시 난무한 정보지를 보고 대화록 중 일부가 흘러 나온 것이라고 판단했다. 검찰 조사에서 충분히 소명했다”고 말한 뒤 귀가했다. 김 의원은 앞서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회의록은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대통령 선거는 전적으로 나의 책임하에 치러졌다. 만약 선거에 문제가 있다면 모두 나의 책임”이라며 “(검찰에) 와서 자세하게 말씀드리는 게 옳다고 생각해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대선후보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부산 서면 유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을 포기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회의록 유출 및 불법 열람 의혹에 휩싸였다. 김 의원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이 회담에서 ‘NLL 문제는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며 NLL 포기 발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김 의원의 발언은 회의록 내용과 순서 등에서 차이가 있을 뿐 원문의 8개 항목, 744자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이나 새누리당이 지난해 12월쯤 회의록 원본이나 발췌본을 입수해 선거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은 회의록을 무단 열람한 혐의로 지난 6월 서상기·윤재옥·정문헌·조명철·조원진 의원 등 국회 정보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 5명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등을 고발한 데 이어 박근혜 대선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이었던 권영세 주중 대사와 김 의원 등을 7월 추가 고발했다. 회의록 실종 및 유출·불법열람 의혹을 수사해 오던 검찰은 지난 6일 회의록 실종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소환 조사한 반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의원에 대해서는 서면 조사로 마무리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공정 수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검찰은 지난 8일 회의록 유출·공개 혐의로 민주당이 고발한 김 의원, 정문헌·서상기 의원을 각각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음 주중으로 정 의원과 서 의원을 소환 조사한 뒤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보] 김무성 의원 검찰 출석… “대화록 본 일 없다, 선거 문제 있었다면 모두 내 책임”

    [2보] 김무성 의원 검찰 출석… “대화록 본 일 없다, 선거 문제 있었다면 모두 내 책임”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 유출·불법 열람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 받기 위해 13일 검찰에 출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3시쯤 변호인과 함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했고, 취재진의 질문에 김 의원은 “저는 대화록을 본 일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유세연설을 통해 밝힌 내용이 회의록 원문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 들어가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만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은 전적으로 제 책임 하에 치러졌다. 만약 선거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모두 저의 책임”이라면서 “오늘 검찰조사에서 사실 그대로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NLL을 양보 못하는 건 생명선이기 때문이고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면서 “회의록 논란은 검찰에 맡기고 국회는 민생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합] 김무성 의원 檢 출석, 피고인 신분 조사… “대화록 본 일 없다”

    [종합] 김무성 의원 檢 출석, 피고인 신분 조사… “대화록 본 일 없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사전 유출·불법 열람 의혹과 관련 피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3일 검찰에 출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3시쯤 변호인과 함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해 취재진들의 질문에 “저는 대화록을 본 일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검찰의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A4용지 여러 장에 걸쳐 정리해 ‘참고자료’라고 적힌 파일 한 권에 담아오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은 전적으로 제 책임하에 치러졌다. 만약에 선거에 문제가 있다면 모두 저의 책임”이라면서 “오늘 검찰조사에서 있는 사실 그대로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NLL은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생명선이다.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분강개해서 관련 연설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아 선거 과정을 진두지휘했으며, 대선을 앞두고 유세 연설에서 회의록 관련 발언을 잇따라 한 바 있다. 특히 당시 연설 내용이 회의록 원문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의록의 사전 유출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회의록을 본 일이 없다”면서 “조사에 들어가기 전에 자세히 말씀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조사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 의원은 “회의록 관련 논란은 검찰 수사에 맡기고 우리 국회는 민생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날씨는 추워오고 연말은 다가오는데 민생이 걱정이다. 특히 내년도 예산은 헌법에 정한 날에 반드시 의결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검찰이 서면질의서를 보냈는데 직접 출석하게 된 데 대해 “제 보좌관과 검찰 수사관과의 대화에서 일차로 서면조사를 하고 부족할 경우 소환조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차피 소환조사에 와서 자세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면서 “특히 국정감사 중에 질의서를 받아 그 기간 동안 서면조사 준비를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최성남 부장검사)는 김 의원을 상대로 대선 전에 회의록 전문 또는 발췌본을 입수했는지, 회의록을 불법적으로 열람했는지, 회의록을 열람한 뒤 주요 부분을 인용해 선거 유세에서 발언한 게 맞는지, 당시 발언 경위와 목적은 무엇인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보] 김무성 의원 검찰 출석… “대화록 본 일 없다, NLL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연설했다”

    [1보] 김무성 의원 검찰 출석… “대화록 본 일 없다, NLL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연설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김 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본 일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대선 당시 연설에 대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연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거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국감 기간 중 서면답변이 어려워 직접 출석했다”면서 “논란은 검찰에 맡기고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김무성 오늘 검찰 출석 ‘NLL 대화록 본 적 없다’

    [포토] 김무성 오늘 검찰 출석 ‘NLL 대화록 본 적 없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13일 오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불법유출의혹 사건과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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