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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장려금 팍팍 줘도…

    출산장려금 팍팍 줘도…

    아이 울음소리에 목말라하는 시골 지방자치단체가 셋째, 넷째 아이 출산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충북 괴산군 문광면 신모(43)·김모(40)씨 부부가 4일 군의 개정 조례에 따라 셋째 출산장려금으로 1000만원을 받았다는 뉴스는 약과다. 전남 함평군은 셋째 1200만원, 넷째 이상 1300만원을 주고 있고 경북 울진군은 한술 더 떠 셋째 1320만원, 넷째 192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입이 벌어질 법한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다둥이 가정이 생각만큼 느는 것은 아니다. 지자체들만 뜨겁게 ‘지원 경쟁’을 벌이고 있지 실제 효과는 미미하다는 게 지자체의 고민이다. ‘거액’을 주다 보니 출산장려금을 받기 위해 위장 전입했다가 돈을 다 받은 뒤 이사가는 ‘메뚜기 출산’도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지자체 가운데 90%가 출산장려금을 주고 있다. 이 가운데 셋째 아이를 기준으로 할 때 전남 함평군과 완도군, 경북 울진군이 지원액 상위에 올라 있다. 함평군에서는 2010년 파격적인 출산장려금 조례를 만든 이후 셋째 아이는 81명, 넷째 아이는 14명이 탄생했다. 괴산군에서는 올해 첫 1000만원 수혜자가 나왔다. 하지만 출산장려금 정책의 효과는 미미하다. 괴산군은 2012년부터 셋째 아이를 낳을 경우 1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수혜자가 달랑 한 명만 나온 것이다. 충남 부여군도 짭짤하게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1990명이 거주하는 양화면에선 지난해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함평군 보건소 조연숙씨는 “출산장려금이 어느 정도 효과는 있지만 다문화 가정 등의 영향으로 출생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이라면서 “제도를 도입한 취지만큼 큰 효과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위장 전입, 메뚜기 출산 등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충북 충주시에선 지난해 출산장려금 지급 기간(12개월) 동안 거주한 뒤 곧바로 충주를 떠난 사례가 1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이란 짧은 기간을 악용한 것이다. 울진군이 5년, 함평군이 10년간 분할 지급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완도군은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갈 경우 그동안 지급했던 금액을 회수하고 있다. 위장 전입 등이 밝혀질 경우 지원금을 전액 환수하는 장치도 마련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출산장려금 정책에 대해 회의적이다. 충북대 아동복지학과 김영희 교수는 “출산정책에만 매달리지 말고 보육정책 등이 동반돼야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결혼하는 부부들에게 주택 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 김동헌 서기관은 “출산장려금 정책이 출산율 증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여성들의 근로 문화 개선 등이 선행돼야 빛을 볼 수 있다”고 충고했다. 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함평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수심 6000m’에 사는 뱀장어 같은 신종 어류 발견

    ‘수심 6000m’에 사는 뱀장어 같은 신종 어류 발견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해구 중 하나인 뉴질랜드 케르마데크에서 신종 어류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있다. 무려 6000m 바닷속에서 포착된 뱀장어 같은 외양의 이 물고기는 뉴질랜드 해양 연구소(NIWA)와 스코틀랜드 애버딘 대학 연구팀의 공동 탐사결과 세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연구팀은 카메라가 장착된 특수장비로 10km에 이르는 케르마데크 해구를 조사하던 중 우연히 이 물고기를 발견했으며 조사결과 ‘등가시치과’(Zoarcidae)에 속하는 신종 어류임이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애버딘 대학 알란 제이미슨 박사는 “케르마데크 해구에서 특수 장비를 이용해 7일 동안 6,500장의 사진과 100마리의 물고기를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면서 “이중 신종어류는 물론 100년 동안 보이지 않던 쥐꼬리 물고기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해 탐사를 통해 얻어진 정보들은 향후 인류가 기후 변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에 잘 대처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르마데크 해구는 뉴질랜드 북동쪽 약 1,000k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최고수심은 1만 47m에 달해 각종 신종 생물이 대거 발견된다. 인터넷뉴스팀 
  • 충북도 제천·옥천 출장소 ‘민원 대행소’ 전락?

    충북도가 균형발전과 열린행정 등을 위해 제천과 옥천에 설치한 북부·남부 출장소가 단순한 민원처리 대행소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청과 거리가 먼 주민들의 민원처리 측면에선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균형발전 사업 발굴 및 추진 실적은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31일 도에 따르면 이시종 지사의 공약에 따라 북부출장소는 2011년 1월, 남부출장소는 지난해 1월 설치돼 현재 도청 직원 10여명이 각각 근무하고 있다. 출장소의 주요 업무는 크게 두 가지다. 도청을 방문해 처리해야 할 건설, 산림, 전기, 환경 분야의 인허가 처리와 낙후된 북부권(제천·단양)과 남부권(보은·옥천·영동)의 균형발전 도모다. 양 출장소는 해당 지역 발전을 위해 행정부지사와 지방의원, 기업인 등으로 균형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출장소는 민원처리에만 치중하고 있다. 북부출장소의 경우 지난해 450여건의 민원을 처리했지만 출장소가 제천·단양지역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발굴해 추진 중인 것은 단 한 건도 없다. 협의회 위원인 A씨는 “북부권 발전을 위해 출장소가 기업유치에 나서고 특화사업을 발굴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사무실에서 민원만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협의회도 1년에 두 차례만 개최하는 등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제천시의회 B의원은 “출장소 직원들이 오후 6시 이전에 퇴근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면서 “가끔 지사와 부지사들이 와서 ‘집무의 날’이라며 사진을 찍고 가는 것을 보면 생색을 내기 위해 출장소를 만든 것 같다”고 비난했다. 남부출장소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90여건의 민원을 처리했지만 지역 발전에 기여한 실적은 아직 없다. 옥천군의회 C의원은 “멀게만 느껴졌던 도청이 출장소로 인해 가까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앞으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출장소가 예산을 직접 집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민원처리와 더불어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도에 전달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 교수와 연구원 등 전문가들로 지역발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사업발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日서 훔친 진짜 국보급 불상2점 통관서 ‘위작 판정’ 실수로 반입

    日서 훔친 진짜 국보급 불상2점 통관서 ‘위작 판정’ 실수로 반입

    일본에서 국보급 불상 2점을 훔쳐 국내로 반입한 뒤 판매하려 한 해외 원정 문화재 절도단이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은 29일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총책 A(69)씨를 구속하고 수천만원의 자금을 대거나 운반과 판매를 맡는 등 범행에 가담한 B(52)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문화재를 훔친 절도책 3명 등 다른 공범 4명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6일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 미네정 카이진신사 등 신사 3곳에서 국보급 불상인 동조여래입상과 관세음보살좌상, 대장경 등 문화재 3점을 훔친 뒤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동조여래입상은 일본의 국가 지정 중요 문화재, 나머지 2점은 나가사키현 지정 유형 문화재다. 훔친 문화재 3점의 가치는 모두 150억원 상당에 달한다. 이들은 신사 창고의 기와를 들어내고 구멍을 낸 뒤 침입했으며 범행 직후 대장경은 신사 주변의 야산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불상은 모두 압수됐다. 한반도에서도 보기 드문 수작으로 평가되는 동조여래입상은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쯤, 관세음보살좌상은 고려시대 말인 1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불상들은 부산항 통관 과정에서 문화재감정관실이 위작으로 잘못 판정하는 실수를 범하면서 국내로 반입됐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부산항 문화재감정관실에 감정을 의뢰했더니 두 불상 모두 ‘100년이 안 된 위조 골동품’이라고 판정해 반입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도난이나 강탈을 통해 일본으로 건너간 게 확인되면 우리 정부가 소유하게 된다. 하지만 이를 입증하기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전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6·25 전쟁 부역혐의 희생자… 법원 “유족에 국가배상하라”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에게 음식물 등을 제공했다가 부역 혐의자로 몰려 국군에게 희생된 민간인 유족들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청주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 김춘호)는 23일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사는 유모(62)씨 등 유족 4가구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들이 겪었을 정신적 고통, 그릇된 인식 아래 사회와 국가로부터 받았을 차별과 냉대 등을 감안해 위자료를 희생자 8000만원, 배우자 4000만원, 부모와 자녀 각각 800만원으로 정했다. 이로써 원고들은 8800만원에서 많게는 1억 6000만원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생명권과 적법 절차에 따라 재판을 받을 권리 등 국민의 기본권을 국군이 침해하고 민간인을 사살한 것은 공무원의 직무상 불법 행위에 해당된다”고 판시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세종시 관문 오송역 택시 ‘불법 기승’

    세종시 관문 오송역 택시 ‘불법 기승’

    세종시 관문 역인 충북 청원군의 KTX 오송역이 개통된 지 2년이 지났지만 택시들의 불법행위와 불법주차가 근절되지 않아 충북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보건복지부 산하 6개 국책기관으로 구성된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에 이어 지난달 정부세종청사 개청 등으로 오송역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으나 청주·청원지역 택시기사들의 단거리 승차거부와 부당요금 징수 등이 사라지지 않아 암행 단속을 벌이고 있다. 청주시와 청원군 등 관련 지자체들은 오송역 택시 승강장 앞에 부당요금 신고전화 안내 현수막을 내걸고 택시업체와 자정결의대회까지 가졌지만 아직도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현재 가장 심각한 것은 승차거부라는 게 이용객들의 얘기다. 택시들이 세종시나 청주 등 장거리 운행을 선호해 3㎞ 정도 떨어진 보건의료행정타운을 가려는 손님을 태우지 않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A서기관은 “식약청을 가자고 하면 ‘장거리를 가기 위해 한 시간 이상 기다렸다’며 승차를 거부하는 기사들을 여러 번 봤다”면서 “수도권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혀를 찼다. 부당요금 징수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일부 기사들은 여전히 웃돈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 B사무관은 “오송역에서 세종시까지 미터기 요금은 2만 6000원 정도인데 3만 5000원을 주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면서 “세종시 관문역이라면서 세종시를 찾는 사람들에게 부당요금을 징수하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송역 주변의 불법주차는 개선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다. 코레일 네트윅스가 역사 바로 앞에서 380대 규모의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하루 이용차량은 20여대에 불과하다. 이런데도 군의 단속인력은 한 명에 불과하다. 코레일 네트윅스 관계자는 “5000원이면 24시간 차를 세울 수 있어 이용료가 비싸지도 않다”면서 “인도와 횡단보도 위에 주차된 차량들에 한해 양심주차 스티커를 부착했더니 반발이 심해 이마저도 못하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청원군 관계자는 “택시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3월까지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올해 안에 불법주차 단속 폐쇄회로(CC)TV 두 대를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오송역 때문에 충북의 첫인상이 나빠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송역은 지붕 누수 등으로 이번 겨울에만 두 번이나 일부 승하차장이 물바다가 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주폭 경찰’… 당직날 술 마시고 피의자 때려 전치 2주

    충북지방경찰청은 술을 마시고 호송 피의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옥천경찰서 강모(41) 경사를 독직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함께 당직근무를 섰던 A 경장(31)과 지휘라인에 있는 강력팀장, 수사과장 등도 대기발령조치됐다. 강 경사는 지난 18일 새벽 무전취식으로 체포된 피의자 전모(40)씨를 유치장이 있는 영동경찰서로 호송하는 과정에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충북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강 경사는 전씨가 호송 중 차 문을 열려고 해 이를 제압하기 위해 어깨와 얼굴 부위를 손바닥으로 쳤을 뿐이라며 폭행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조사결과 전씨의 진술을 토대로 볼 때 폭행사실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호송차에 타자마자 강 경사가 ‘안경을 벗으라’고 하더니 주먹과 손바닥으로 10여차례 얼굴과 뒤통수를 마구 때렸다. 너무 당황해 빨리 이 순간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그래서 조사를 잘 받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강 경사의 폭행으로 잇몸이 터지는 등 전치 2주의 진단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옥천경찰서로 전씨를 다시 데려온 강 경사는 조사를 마친 뒤 사무실 냉장고에서 캔맥주 한 통을 꺼내 전씨와 나눠 마셨다. 강 경사는 당직 근무 중인 17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6시간 동안 근무지를 이탈, 대전에서 동료들과 술을 마셨던 것으로 경찰 감찰결과 드러났다. 술을 마시던 강 경사는 “피의자를 유치장이 있는 영동경찰서로 이송하자”는 A 경장의 휴대전화를 받고 옥천경찰서로 돌아왔다. 강 경사는 돌아오면서 캔맥주 3병을 사와 사무실 냉장고에 넣었다.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전씨는 이튿날 “호송차 안에서 술을 마신 경찰관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언론에 폭로하면서 강 경사의 사무실 내 음주 사실까지 추가로 드러났다. 전씨는 지난 18일 자정쯤 옥천군 한 술집에서 17만원 상당의 술을 마신 뒤 술값을 내지 않아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보행자·자전거·車 어울리는 ‘완전도로’

    보행자·자전거·車 어울리는 ‘완전도로’

    충북 청주시가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거지역에 시범 조성하는 ‘완전도로’(조감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국회사무처가 발행하는 월간 입법소식지인 국회보에 시의 완전도로 사업이 4쪽에 걸쳐 소개됐다. 이 도로에 대해 경북 포항시, 전북 남원시, 한국교통연구원 등이 자료요청을 해왔다. 유럽과 미국에 있는 완전도로란 보행자, 자전거, 자동차가 함께 어울리는 도로를 말한다. 자동차에 빼앗겼던 도로를 사람들에게 되찾아준다는 개념이다. 시는 10억원을 들여 오는 9월까지 차량 소통이 비교적 적은 분평동 일대 2곳(총 1㎞)에 완전도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도-교육청 갈등 2R?

    지난해 무상급식 예산 분담을 놓고 첨예하게 갈등을 빚었던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이번에는 지방교육세 지급 방법을 놓고 충돌할 조짐이다. 충북도는 17일 올해 매달 걷히는 지방교육세를 3개월치 모았다가 4차례로 나눠 분기별로 도교육청에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 2, 3월에 걷히는 지방교육세를 합쳐서 4월에 몽땅 주는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도는 월별전출 방식을 택해 왔다. 올해 예상되는 지방교육세 총액은 1270억원 정도다. 도 김희수 세정과장은 “매달 지급하던 돈을 몇 개월이라도 가지고 있으면 연간 수억원의 이자수입이 발생할 수 있어 이런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면서 “지급시기와 방법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어 교육청과 협의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부산·인천 등 5개 시·도는 월별로 지방교육세를 주고 있고, 대구·광주 등 8개 시·도는 분기별로, 충남·경남·세종시 등 3개 시·도는 반기별로 지급하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도교육청은 펄쩍 뛰고 있다. 도에서 매달 지방교육세가 들어올 것을 예상해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했는데, 이렇게 되면 각종 교육시책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도교육청 입장에서 지방교육세 1270억원은 한해 예산의 7%를 차지할 정도로 큰돈이다. 교육계 일각에선 무상급식 예산을 놓고 도교육청과 한바탕 전쟁을 치렀던 도가 지방교육세를 움켜쥐고 심술을 부리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 이영곤 세입담당은 “회사가 매달 주던 월급을 3개월마다 몰아서 지급하면 직원들의 생활이 혼란스러워질 것”이라면서 “적기에 교육재정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가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올 무상급식 예산을 놓고 지난해 말 도교육청은 급식 조리원 수당 등을 포함, 급식예산 총액을 946억원으로 잡고 반반씩 나누자고 했으나 도는 아무런 협의 없이 조리원 수당까지 포함시켜 공동 부담할 수 없다고 맞섰다. 결국 양 기관은 도의회 중재로 두 달 만에 가까스로 무상급식 총액을 933억원으로 정해 도가 465억원, 교육청이 468억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청주국제공항 민영화 무산

    청주국제공항의 민영화가 무산됐다. 한국공항공사는 16일 청주공항관리㈜와 체결했던 청주공항 운영권 매각 계약을 해지했다. 청주공항 운영권 인수를 위해 구성된 컨소시엄인 청주공항관리㈜가 인수대금 잔금 납부 마감일인 지난 15일 자정까지 229억5000만원(부가가치세 제외)을 공사에 납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주공항관리㈜가 납부 마감시간이 지나서 자금을 마련한 뒤 공사를 찾아가 양해를 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가 민영화 1호 공항으로 추진했던 청주공항 민영화사업은 좌초됐다. 청주공항은 당분간 공사가 그대로 운영하고 차기 정부의 방침에 따라 향후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캐나다 자본이 참여한 ADC&HAS, 한국에이비에이션컨설팅그룹 등으로 구성된 청주공항관리㈜는 지난해 2월 255억원(부가가치세 제외)에 공사와 청주공항 운영권 매매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 업체는 당시 25억 5000만원을 계약금으로 냈지만 잔금 납부일을 지키지 못해 결국 운영권을 인수하는 데 실패했다. 청주공항 민영화는 2008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정부는 공항건물과 활주로 등 기반시설 소유권은 국가와 한국공항공사가 그대로 소유하고 신규노선 확충, 공항 내 면세점과 식당 등의 운영권은 30년간 민간에게 넘긴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충북도와 지역 시민단체들은 공항 활성화 이후에 민영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청주공장서 불산 또 누출… 희석액 1500ℓ 새어나가

    지난 15일 오후 9시 50분쯤 충북 청주시 송정동의 한 휴대전화 액정유리 가공업체에서 불산 희석 용액 1500ℓ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 용액의 불산농도가 낮고, 희석 용액이 공장 외부로 유출되지 않아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공장 직원 주모(28)씨가 공장 내부에 있던 2m 높이의 불산 희석 용액 저장탱크를 점검하던 중 미끄러지면서 PVC관을 건드렸고, 이 충격으로 탱크와 연결된 PVC관 이음매가 벌어지면서 일어났다. 주씨의 신고를 접수한 공장 관리인이 밸브를 잠가 유출은 사고발생 10여분 후에 멈췄다. 회사 측과 금강유역환경청이 공장 경계지역 대기의 불산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현재까지는 불산 성분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말 많던 청남대 이명박 대통령길 결국 개장

    충북도가 적절성 논란이 일었던 청남대 이명박 대통령길 조성 사업을 강행해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도는 15일 이 대통령과 이시종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길 개장식을 했다. 재임 기간 중 처음으로 청남대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테이프 커팅 등을 하며 1시간가량 머물렀다. 이명박 대통령길은 청남대 둘레길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길에 이어 다섯 번째다. 총길이는 3㎞로 15억원이 투입돼 구간 내에 구름다리, 전망대, 야외 공연장 등이 꾸며졌다. 청남대 대통령길 가운데 가장 길며 도보로 1시간 30분가량이 소요된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도가 뒤통수를 쳤다며 어이없어하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길 조성 계획을 알게 된 시민단체들이 2011년 11월 문제를 제기하자 도가 산책로는 조성하지만 이 대통령의 이름은 붙이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현직 대통령 기념 사업은 전례가 없는 데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수정안을 밀어붙이고 수도권 규제를 철폐하는 등 충북도민의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게 시민단체들이 반대하는 이유다. 충북경실련 이두영 사무처장은 “민생을 파탄시킨 이 대통령에 대해 국민의 혈세를 들여 기념 사업을 추진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현장을 확인한 뒤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철회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남대관리사업소 신현구 운영팀장은 “이 지사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 대통령의 청남대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갑자기 이름을 붙이게 됐다”며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순수하게 봐 달라”고 말했다. 그동안 도는 청남대의 가치 상승 등을 위해 이 대통령의 청남대 방문을 건의해 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도청 공무원은 상전?

    “제설 작업은 기초단체 공무원만 하는 건가요?” 충북도청 공무원들이 도청 앞 주변에 대한 제설 작업조차 하지 않아 눈총을 받고 있다. 9일 청주시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도청에 공문을 보내 도청 주변이라도 직원들이 제설 작업을 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시의 거듭된 공문과 ‘도청 직원들은 왜 제설 작업을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일자 도청 직원들은 지난 8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20여분간 제설 작업을 벌였다.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진행된 제설 작업은 도청 청사 내부와 울타리 밖 보도에 쌓인 눈을 치우는 데 그쳤다. 자기 집 앞 눈 치우기 수준이었다. 도청 직원 A씨는 “사업소에서 본청으로 들어온 지 3년이 됐는데 제설 작업은 처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도청 직원들의 이런 모습에 눈만 오면 제설 작업에 투입되는 청주시청 공무원들은 “같은 지역에 근무하면서 너무한 것 아니냐”고 푸념하고 있다. 시의 경우 눈이 5㎝ 이상 내리면 비상이 걸려 전 직원이 제설 작업에 투입된다. 제설 차량이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고 직원들은 부서별로 구간을 정해 보도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죽을 맛이다. 낮에도 눈이 많이 내리면 부서별로 최소 인원만 남긴 채 모두 제설 작업을 벌인다. 시는 1000여명에 달하는 도청 직원들이 시청 직원들이 맡고 있는 구간의 일부를 맡아 제설 작업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도청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청주 지역 제설 작업을 지원하면 다른 시군도 도와 달라고 할 수 있어 수용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청사 내와 주변에 대해서는 착실하게 제설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폭력 사무관’ 제발 데려가 주오~

    부하직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사무관 인사 때문에 충북지역 공직사회가 시끄럽다. 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음성군이 잇따른 부하직원 폭행으로 지난해 6급으로 강등됐다가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수용돼 현재 5급을 유지하고 있는 A(57)씨를 혁신도시관리본부로 파견키로 하고 최근 도에 협의를 요청했다. 관리본부는 도가 2014년 6월까지 운영하는 한시기구다. 현재 도 7명, 진천군 8명, 음성군 8명 등 23명이 근무하고 있다. 군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전국공무원노조 충북지역본부의 요구가 있어서다. A씨가 군에 남으면 과장을 맡아 직원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되지만 관리본부로 가면 중간관리자인 팀장으로 일해 직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게 전공노의 판단이다. 하지만 도는 군의 제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관리본부로 파견근무 중인 군 소속 팀장을 3개월 만에 A씨로 교체하는 것은 인사지침에 어긋나는 데다 관리본부 직원들도 A씨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도 이성수 자치행정과장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업무지원 파견근무자의 잦은 교체는 불허하도록 돼 있다”면서 “부득이한 경우도 현재 파견 와 있는 사람에게 발생했을 때 해당된다”고 말했다. 전공노에 가입하지 않은 도 공무원노조도 반발하고 있다. 도 공무원노조 정진설 위원장은 “관리본부 직원들로부터 A씨 인사를 막아 달라는 전화가 걸려 오고 있다”면서 “문제가 있는 사람을 남에게 떠미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제천여성도서관 성차별 논란

    제천여성도서관 성차별 논란

    양성평등을 위해 구성된 시민단체인 남성연대와 충북 제천시가 올해도 성차별 문제로 충돌할 전망이다. 남성연대는 3일 성인 남성의 출입이 금지된 제천여성도서관 앞에서 다음 달 중 항의 집회를 열어 도서관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온라인 등을 통해 참여자를 모집해 100명 이상으로 시위단을 꾸릴 계획이다. 이들의 집단행동은 지난해 7월에도 있었다. 당시는 10여명이 진입을 시도했지만 도서관 직원들이 막아 실패로 끝났다. 김동근 남성연대 홍보팀장은 “세금으로 지어진 공공시설에 남성이 출입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시정될 때까지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시는 도서관 부지 기증자와의 약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 도서관은 삯바느질로 돈을 모은 김학임(1997년 75세로 작고) 할머니가 여성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달라며 중앙로 2가 땅을 기증해 1994년 완공됐다. 연면적 965㎡(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에 책 5만권을 보유하고 있다. 동시에 1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아담한 크기다. 남자 화장실이 따로 없고 사무실 내근자 3명 모두 여성이다. 현재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아이의 입장은 허용된다. 최명현 시장은 “여성 도서관을 짓겠다고 땅을 기증받고서 다른 건물을 짓는 것은 장학금을 기부받아 다른 데 쓰는 것과 같다”면서 “남성연대가 항의 방문하면 다시는 못 오도록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논란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는 남성연대를 지지한다. 인권위 김현정 조사관은 “기증자 뜻보다 도서관 건축비와 운영비가 공공의 세금이란 점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돼 지난해 3월 시에 시정을 권고했었다”면서 “하지만 권고가 강제력이 없어 인권위도 어쩔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사무실을 둔 남성연대는 2011년 3월 구성됐으며 회원 수는 5000여명이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아들아 아들아” 그리워하다 새해 첫날 목숨 끊은 아버지

    해외로 나갔다가 사라진 아들의 행방을 2년 가까이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새해 첫날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충북 청주 청남경찰서는 1일 오전 7시 40분쯤 청주시 용암동 낙가산 인근에서 홍모(57)씨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등산객으로부터 접수했다. 홍씨 옆에서는 빈 농약병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조사 결과 2011년 9월 혼자서 5박6일 일정으로 필리핀 여행을 떠났던 홍씨의 아들(당시 30)에게선 급한 전화가 걸려 왔다.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으니 1000만원을 부쳐 달라”는 말이었다. 돈을 장만해 보낸 홍씨는 “빨리 돌아오라”고 했다. 이게 마지막 대화였다. 돌아오기로 했던 비행기에 끝내 아들은 몸을 싣지 않았다. 홍씨는 경찰과 외교통상부 등에 납치 가능성을 파악해 달라고 간절히 호소했지만 국제공조에선 아무런 소득을 건지지 못했다. 경찰은 그 뒤 아들 카드로 돈을 인출하는 사람이 찍힌 폐쇄회로(CC)TV를 확보, 그 무렵 무더기 납치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축적한 필리핀 현지의 자료와 대조한 끝에 피랍을 확신했다. 이때부터 홍씨는 실종된 아들 문제로 심한 심적 고통을 호소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부터는 집을 나와 청주시내 사찰에서 혼자 지내 왔다. 경찰은 홍씨가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2007년 경기 안양에서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아 필리핀으로 도주한 범죄자 3명 가운데 현지에서 검거된 2명으로부터 홍씨 아들의 납치에 연루됐다는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더는 외롭지 않아, 더 살고 싶어졌지… 할머니 넷, 깨소금 동거중

    더는 외롭지 않아, 더 살고 싶어졌지… 할머니 넷, 깨소금 동거중

    #충남 공주시 반포면 온천1리 최숙려(79) 할머니 집 6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이 마을에서 가장 ‘행복한 집’이다. 대문도 없고 창호지를 바른 방문 틈 사이로 찬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촌집이지만 웃음꽃이 지질 않는다. 이 집에는 최 할머니와 오순기(79)·정옥주(72)·윤명자(66) 할머니 등 4명이 모여 산다. 다 독거노인이다. 이 마을로 시집 와 형님, 동생 하며 지내던 이웃사촌이 한 가족이 된 것이다. ‘고독사’. 적어도 이 집에서는 낯선 용어다. 충남의 일부 자치단체들이 도입한 ‘독거노인 공동생활제’ 덕이다. 농사일을 품앗이하던 전통적 공동체 방식을 뛰어넘은 신개념의 농촌공동체다. 자식과 떨어져 사는 독거노인들이 이웃과 형제·자매처럼 한집에 어울려 살면서 서로를 보듬는 생활공동체다. 1일 최 할머니 집을 찾았을 때 할머니 넷이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변변치 않은 찬이지만 할머니들의 맛있는 수다가 펼쳐졌다. 자식 얘기 등 정담이 끊임없이 오갔다. 상을 물리고는 윷놀이를 하며 함박웃음꽃을 터뜨렸다. 남편을 먼저 저세상으로 보내고 자식들마저 타지로 떠나 외로움에 사무치던 예전의 모습과 딴판이다. 20년 전 혼자가 된 최 할머니만 해도 밥을 거르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몸이 아파도 도와줄 사람이 곁에 없어 병원도 제때 가지 못했다. 밤마다 무서움에 잠을 설쳤고, 겨울이면 추위에 떨었다. 하지만 사정이 비슷한 이웃 할머니들과 함께 살면서 삶이 180도 달라졌다. 2년 전 최 할머니 집이 독거노인 공동생활 터가 됐기 때문이다. 동생뻘인 할머니 여럿과 식사하면서 밥맛도 좋아졌고 무료함이나 막연한 두려움도 말끔히 사라졌다. 막내 윤 할머니가 식사준비를 하는 사이 나머지는 집안청소를 했다. 몇 달 전 갑상선 암 수술을 받은 정 할머니는 “퇴원하고 집에 혼자 있었더라면 무척 힘들었을 텐데 옆에서 식사와 약을 챙겨 주고 팔다리까지 주물러 줘 회복이 빨랐다”면서 “같이 음식을 해먹고 얘기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간다”고 웃었다. 최 할머니는 “마음이 맞는 이웃끼리 모여 사니까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자랑했다. 공주시가 1200만원을 들여 집을 고쳐 줬고, 연간 운영비로 480만원을 지원한다. #충남 청양군 목면 대평2리 마을회관 낮에 마을 노인 20여명이 찾아와 점심을 해먹고 놀다 집으로 돌아가면 할머니 5명만 남는다. 이들은 한 방에서 잠을 자거나 TV를 본다. 김장도 함께 담갔다. 김윤단(80) 할머니는 “무엇보다 외롭지 않아서 좋다. 말벗이 있어 웃을 일이 참 많아졌다”고 말했다. 얼마 전 김 할머니가 대상포진으로 가슴 통증이 엄습했을 때 같이 사는 할머니가 119 구조대에 전화해 병원에 다녀왔다. 김 할머니는 “혼자 있었으면 고통과 서러움에 몸서리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로당에는 냉장고, 에어컨에 노래방기기와 김치냉장고까지 없는 게 없다. 청양군이 재작년 325만원을 들여 사준 것들이다. 방도 뜨끈했다. 군은 매달 경로당에 주는 낮시간대 기름값 40만원 외에 25만원을 더 얹어 주고 있다. 쌀과 반찬 등 생필품 구입비로 다달이 30만원을 대준다. 10년 전 남편과 사별한 김해영(66) 할머니는 “객지에 사는 아들이 같이 살자고 하는데 눈치 보면서 뭣하러 그러느냐”면서 “여기서는 자매처럼 편하게 살 수 있는데…”라고 좋아했다. 강옥재(74) 할머니는 “5년 전 남편 잃고 혼자 살다 우울증이 심해졌는데 여기 온 뒤로 훨씬 나아졌다”고 기뻐했다. 겨울철 기름값으로 30만~40만원이 들었다는 강 할머니는 요즘 자신의 집 보일러를 ‘외출’로 해놓고 대부분 이곳에서 지낸다. #청양군 정산면 대박리 마을회관 혼자 사는 할머니 5명과 할아버지 2명이 이 회관에서 방을 달리해 산다. 할머니들이 교대로 밥을 하고, 할아버지들을 불러 함께 먹는다. 최인자(85) 할머니는 “혼자 살 때는 겁났다. 아프면 이불을 붙잡고 꾹꾹 참았다”며 “밥 해먹기도 귀찮아 깡통(통조림)만 먹고 지냈다”고 옛 생활을 회고했다. 양인정(81) 할머니는 “여기 온 지 석 달 만에 살이 3㎏이나 쪘다”며 활짝 웃었다. 남자방의 김성렬(91) 할아버지는 “작년 봄에 할망구가 죽고 여기로 왔어”라면서 “가져갈 게 있나 먹을 게 있나. 집에 뭣하러 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현석(76) 대박리 노인회장은 “함께 살다가 맘이 안 맞는다고 삐쳐서 집으로 돌아가는 노인도 있지만 대부분 잘 지낸다”고 귀띔했다. 충남도와 시·군은 2010년부터 16개 마을회관과 3개 노인 개인주택을 활용해 독거노인 공동생활제를 시행하고 있다. 허인강 충남도 주무관은 “공동생활제가 농촌 노인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면서 “적어도 사회문제로 대두된 고독사는 아웃(OUT)”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청양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공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패방지 노력마저 꼴찌… 청주시, 이러면 안 됩니다

    충북 청주시가 청렴도가 낮음에도 부패방지 노력까지 하지 않아 ‘양반의 고장’이란 명성에 먹칠하고 있다. 3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조사에서 청주시는 전체 5등급 가운데 하위권인 4등급을 받았다. 주요 평가항목 가운데 직원 설문조사로 이뤄지는 내부청렴도 평가는 꼴찌인 5등급이었다. 시청 직원들의 상당수가 인사, 업무지시, 예산집행 등 상급자와 동료들의 전반적인 업무가 위법·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민원인 설문으로 진행되는 외부청렴도 평가는 4등급을 받았다. 이와 함께 권익위가 직접 진행한 반부패 경쟁력 평가에서는 인구 50만명 이상 기초단체 23곳 가운데 최하위(5등급)에 머물렀다. 이 평가는 지자체가 부패방지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시는 평가항목 7개 모두 밑바닥 점수를 받았다. 특히 부패유발요인 개선 항목은 20여점으로 지자체 평균점수인 61점보다 40여점이나 낮은 점수를 받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안양시(84점)보다는 무려 60여점이나 낮았다. 권익위가 부패방지를 위해 권고한 제도를 거의 이행하지 않은 데다, 자체적인 예방책 마련도 성실히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런 권익위 발표를 뒷받침하듯 최근 3년간 35명이 각종 비리로 견책, 감봉, 정직, 강등의 징계를 받는 등 직원들의 비리가 끊이질 않았다. 올해 이중으로 토지보상을 해주고 부동산업자에게 수백만원을 받은 8명이 무더기로 적발됐고,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무관이 정부 감찰에서 덜미가 잡혔다. 올해만 15명이 징계를 받았다. 권익위 최진경 청렴도 평가 담당은 “청주시는 청렴도가 낮은 데다 부패방지 노력까지 하지 않아 직원들의 비리 가능성이 상당히 많은 지자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 감사관실 연영일 조사담당은 “내부청렴도 조사가 외부청렴도 조사보다 나쁘게 나와 상당히 곤혹스럽다”면서 “새해부터 투명한 인사 등을 통해 직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청렴 연수원과 협약을 체결해 직원들의 체계적인 부패방지 교육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급성 알코올중독’으로 천안서 한우 집단폐사

    한우가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집단 폐사하는 보기 드문 일이 발생했다. 30일 농림수산검역본부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충남 천안시 동남구의 한 축산농가에서 폐사한 한우 18마리 가운데 6마리를 정밀 검사한 결과 한우들의 혈중 알코올농도가 0.01∼0.02%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농장 주인은 술을 담글 때 사용된 찐 밥인 ‘술밥’과 사료를 혼합해 한우들에게 먹인 것으로 조사됐다. 폐사한 지 2∼3일 지난 한우의 혈액에서 이 정도의 혈중 알코올 농도 수치가 검출된 점을 감안하면 폐사 직전 한우들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매우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20여개의 정밀 검사에서 구제역, 농약중독 등 특이한 원인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방역 당국은 한우들의 폐사 원인을 급성 알코올중독으로 결론지었다.농림수산검역본부 관계자는 “부검 당시 술냄새가 진동했다.”라면서 “농장 주인이 사료값을 아끼기 위해 술밥과 사료를 섞어 먹이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천안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26일 첫 물살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26일 첫 물살

    신라 시대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했던 곳이자,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순절했던 명승지 탄금대를 낀 탄금호가 조정의 메카로 탈바꿈된다. 내년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8일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치러질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이 26일 준공식을 갖는다. 총 672억원이 투입돼 충북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13만 4000㎡의 땅과 물 위에 지어진 이 경기장은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 공인 조정경기장이다. 조정경기의 활주 모습을 형상화한 그랜드스탠드는 1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내부에는 미디어센터 등이 입주한다. 충주 탑평리 7층 석탑을 본뜬 결승(피니시)타워는 지상 3층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1층 통제실, 2층 심판실, 3층 방송실로 사용된다. 도핑센터와 의료시설, 식당, 마사지실 등으로 이용될 마리나센터와 실내에 조정경기용 배 200대를 보관할 수 있는 보트하우스도 마련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기 장면을 안방에 전달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수상에 설치한 부유식 중계도로다. 방송 중계용 차량이 이동할 수 있도록 고강도 콘크리트로 제작됐으며, 폭 7m, 길이 1.4㎞의 2차선 도로다. 경기장 길이는 총 4800m에 달하며 8개 레인이 설치된다. 이번 대회에는 80개국 23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조정선수권 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충주시는 대회 이후 각종 대회와 전지 훈련팀을 유치하고, 경기장 부대 시설을 조정체험 프로그램과 지역 축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수상 중계도로는 자전거 하이킹이나 트래킹 코스로 이용될 예정이다. 우선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때 조정경기를 치른다. 조직위원회 강성기 보도팀장은 “충주호, 탄금대 등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기장”이라면서 “관광 자원 활용도가 높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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