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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스쿨존 비극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에서 4세 여아가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낮 12시 25분 충북 청주시 분평동 한 상가 앞 도로에서 권모(30)씨가 몰던 SM5 승용차가 이모(4·여)양을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이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날 사고는 초등학교에서 불과 100m 떨어진 스쿨존 지정 지역에서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서 권씨는 “갑자기 어린아이가 도로로 튀어나와 미처 피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스쿨존에서의 어린이 교통사고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서울 상도동의 한 어린이집 앞 도로에서 5세 남아가 승합차에, 지난해 11월 남양주의 한 초등학교 스쿨존에서는 초등학생 한 명이 승용차에 각각 치여 숨졌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영사관 휴무로 납치범 잡아둬도 ‘감금죄’

    영사관 휴무로 납치범 잡아둬도 ‘감금죄’

    중국에서 한국인 납치범을 데려오는 과정에서 그를 억류했던 조직폭력배에게 감금죄가 인정됐다.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김도형)는 28일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A씨를 이틀간 억류해 공동감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폭 이모(46)씨와 김모(35)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범행을 지시한 두목 최모(52)씨에 대해서도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0년 4월 동업자 B씨가 투자를 철회하자 앙심을 품고 B씨의 친·인척을 인질로 잡아놓고 2억원을 빼앗았다. 돈을 받은 뒤에도 A씨가 친·인척을 풀어주지 않자 B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조폭 두목 최씨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에 최씨는 부하 이씨와 김씨를 중국으로 보냈다. 이씨 등은 중국 공안에 B씨 친·인척의 납치 사실을 알린 뒤 이들을 구했다. 이어 A씨를 한국법에 따라 처리하기 위해 한국영사관으로 데려가려 했으나 주말이어서 업무를 하지 않자 자신들의 숙소에 이틀간 A씨를 감금했다. 이후 A씨는 국내로 송환돼 인질강도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나도 감금 피해자’라며 최씨 일당을 고소했다. 검찰은 조사에 착수, 이씨 등 3명에 대해 공동감금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불구속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중국법으로 처벌될 게 두려워 이씨 등의 뜻에 따른 게 아닌가 의심되고 전화로 구호 요청을 할 수 있었는데도 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감금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무죄 판결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강압 행위가 없더라도 이전의 자유를 침해했다면 감금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커버스토리-주부 우울증] 파주서 …청주서… 그녀들의 극단선택 아픈 사연

    [커버스토리-주부 우울증] 파주서 …청주서… 그녀들의 극단선택 아픈 사연

    파주 지난 21일 오후 7시 45분. 경기 파주 119센터에 다급한 목소리의 30대 후반 남성의 전화가 걸려 왔다. “아파트 출입문 번호키를 누르고 현관에 들어서자 아내(32)가 목에 피를 흘리며 왼손에 흉기를 들고 자신과 마주 서 있다”는 신고였다. 아내는 남편에게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 애기들 보러 가자”고 말했으나 남편은 두려운 생각에 꼼짝을 할 수 없어 119에 전화를 걸었다. 흉기를 들었다는 말에 전화는 112로 넘어갔고, 5분 만에 강력계 형사들이 아파트에 들이닥쳤다. 아내는 안방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면서 왼손에 든 흉기를 목에 대고 있었다. 형사들은 즉시 흉기를 빼앗아 아내를 제압했다. 그러나 만 1살을 겨우 넘긴 큰아들은 이미 침대에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 지난 5일 태어난 작은 아들은 방바닥에 누워 있었으나 한눈에 봐도 위급해 보였다. 두 아들 모두 목 부위에 치명상을 입은 뒤였다. 남편이 쓰레기를 내다 버리고 가게를 다녀오느라 잠시 자리를 비운 시간은 겨우 15분이었다. 그 짧은 틈에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119구급대가 즉시 큰아들 손목을 잡고 가슴에 귀를 댔으나 맥박이 잡히지 않았다. 가쁜 숨을 쉬는 작은아들은 급히 일산백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같은 날 밤 10시 15분 끝내 숨졌다. 아내는 지난해 1월 큰아들을 임신 중일 때부터 성격이 급변했다. 이름을 불러도 잘 듣지 못하고 웃지도 않았다.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임신 우울증’이라고 했다. 약을 먹고 치료를 받자 금세 좋아졌다. 그러나 이달 초 둘째를 낳은 뒤 재발했다. 친정아버지가 찾아와 딸의 이름을 불러도 다른 곳을 쳐다보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남편은 경찰에서 “심각하다. 다시 병원을 가야겠다 생각했는데 사고가 난 것”이라며 좀 더 빨리 병원을 찾지 않은 자신을 원망했다. 산후조리원에서 좀 더 지내지 못한 것도 후회가 됐다. 병원 정신과폐쇄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내는 아직 아들 둘이 숨진 사실을 모르고 있다. 청주 지난 2월 21일 오전 8시 20분 충북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의 한 아파트. 주부 이모(42)씨는 남편이 출근한 이후 갑자기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급습했다. 안방에서 주방으로 나와 싱크대에 보관하던 식칼을 꺼냈다. 자살을 결심한 이씨는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딸(11·초등 4년)을 본 순간 딸의 걱정이 밀려왔다. 자신이 하늘나라로 가면 엄마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지 못할 딸의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이씨는 딸도 함께 죽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평소 엄마를 잘 따르고 착했던 딸은 죽어도 천당에 가서 지금보다 행복할 것만 같았다. 결국 이씨는 잠자는 딸의 목을 흉기로 한 차례 찌른 뒤 자신의 목을 수차례 찔러 자해를 시도했다. 방에 있던 아들(15)이 동생의 비명소리를 듣고 나와 이 광경을 목격하고 119에 도움을 청했다.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은 침착하게 엄마와 동생을 지혈했고, 신속하게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병원으로 이송해 모녀의 목숨을 구했다. 끔찍한 이날 사건도 이씨의 우울증이 가져온 참극이었다. 이씨에게는 결혼 후 2007년 약간의 우울증 증세가 찾아왔다. 결혼 전 있었던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몸의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남들보다 뒤떨어진다는 절망감이 누적돼 왔던 게 원인이었다. 이씨는 11차례 병원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되자 치료를 끊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일 뿐,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런 절망감은 이씨를 계속 괴롭혔다. 그러던 중 올해 초 청소일을 하기 위해 나가던 어린이집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일을 빨리빨리 하지 못한다는 핀잔을 듣자 이씨의 절망감은 더욱 심해졌다. 이씨는 자책하면서 사고 발생 2주 전 어린이집을 그만뒀고, 이때부터 우울증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열등감이 하루종일 계속됐고, 이런 정신적 고통은 불면증으로 이어졌다. 2주 동안 잠을 못 잤고, 음식도 먹지 못했다.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에서 혼자 먹지 못하는 술까지 마셨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이씨는 사고 당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결국 가족들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에 대한 절망감과 사회에서 이씨를 바라보는 그릇된 시선이 우울증을 키운 것 같다”면서 “이런 이씨를 돕기 위해 남편이 곁에서 애를 썼지만 참극을 막지는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이씨는 처벌보다 치료가 중요하다는 검찰의 판단에 따라 지난 4일 석방됐다. 조사 과정에서 검찰은 이씨가 우울증을 장기간 치료하지 않다가 병세가 악화돼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의 딸도 엄마가 집으로 돌아오길 간청했고 남편도 부인을 꼭 치료하겠다며 선처를 당부했다. 영주 지난해 8월 24일 오후 7시쯤. 주부 김모(42)씨는 4살과 2살 난 아들을 데리고 경북 영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대구 동구 신서동 한 아파트로 향했다. 이 아파트는 김씨가 결혼하기 전 살았던 곳. 아파트에 도착한 김씨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장 13층으로 올라가 아들 2명을 안고 계단을 통해 투신했다. 투신한 이들 모자가 아파트 앞 화단에 쓰러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 119구조대 등에 신고했다. 하지만 발견 당시 두 아들은 숨진 상태였으며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의 투신은 우울증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2006년 결혼한 김씨는 안정된 직업을 가진 남편(47)과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늦은 결혼이었지만 김씨 부부는 다른 사람이 부러워하는 잉꼬부부였다. 늘 행복할 것만 같았던 김씨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 것은 결혼 3년 만인 2009년이었다. 당시 돌을 지난 첫째 아들이 말을 못하고 이상한 행동을 했다. 처음에는 크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생각하다 아이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2010년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청천벽력 같은 진단이 나왔다. 자폐증이라는 것이었다. 김씨의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둘째 아들에게도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둘째도 첫째와 비슷한 행동을 보였다. 설마 하고 병원을 찾았으나 발달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첫째 아들이 자폐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지 꼭 1년 뒤다. 이때부터 김씨에게 무서운 병이 찾아왔다. 두 아들이 아픈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책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자책이 우울증으로 이어졌다. 1년 동안 꾸준히 약을 복용했지만 큰 차도가 없었다. 김씨는 주변 사람에게 “나의 잘못이다. 사는 것이 힘들다. 죽겠다”라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 김씨의 남편은 김씨와 두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씨가 자살하던 날도 김씨의 남편은 2년과 1년여 동안 치료를 했지만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 두 아들을 위해 서울의 유명 병원을 찾았다. 아들을 입원시켜 치료하기 위해서였다. 서울 병원 일을 본 뒤 집에 전화를 한 김씨 남편은 부인이 전화를 받지 않자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김씨가 평소 “죽겠다”고 한 말이 머리에 스쳤기 때문이다. 처가에도 김씨를 찾아보라고 전화를 했지만 이미 김씨는 두 아들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러 가는 길이었다. 경찰은 “김씨가 둘째 아이가 발달장애로 판명난 뒤 우울증을 앓았지만 1년 동안 약만 먹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충북 기업유치 10배의 비밀…이시종 지사 치적 쌓기용 뻥튀기?

    충북도의 기업 투자유치 실적이 뻥튀기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도에 따르면 민선 5기 이후 현재까지 충북에 투자한 기업은 1776개다. 민선 4기 같은 기간에 달성한 투자유치 기업 153개의 10배가 넘는 실적이다. 이 통계가 사실이라면 2010년 7월 이시종 지사가 취임한 이후 하루 2개에 가까운 기업 투자를 유치한 셈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도의 발표를 신뢰하기 어렵다. 상당수 지자체들은 다른 지역 기업과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거나, 대규모 생산시설 증설을 성사시킨 사례만 실적에 넣고 있다. 하지만 도는 소규모 공장등록 건수까지 실적에 포함시키고 있다. 공장 신규 등록은 건축면적이 500㎡를 넘으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이보다 작아도 조달청 입찰 참가 시 필요해 공장 등록을 하는 사례가 많다. 이렇다 보니 지역 사람이 직원 서너 명 규모의 공장을 지어도 공무원들의 투자유치 실적으로 둔갑한다. 민선 5기 들어 청주 지역에 공장을 지어 현재까지 가동 중인 284곳 가운데 공장 면적이 500㎡ 이상인 곳은 18곳에 불과하다. 시 관계자는 “공장 면적 500㎡ 이하는 청주 사람이 청주에 공장을 지은 게 대부분이고, 직원이 한두 명인 곳도 많다”면서 “시·군들이 공장 신규 등록 건수를 보고하면 도에서 이를 모두 투자유치 실적으로 잡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이 지사 취임 이후 투자유치 실적이 만족스럽지 못하자 잔꾀를 써 실적 부풀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처럼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기업만 따지면 도의 민선 5기 투자유치 기업은 155개로 줄어든다. 도 관계자는 “공장 신규 등록도 유치 실적으로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민선 5기부터 실적에 넣고 있다”면서 “충남도도 이런 방법으로 처리하고 있다. 관점의 차이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행정 서비스의 질이 향상돼 공장을 많이 짓는 것”이라면서 “이런 점을 감안해 유치 실적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경실련 이두영 사무처장은 “지자체들이 일자리 창출 실적을 집계하면서도 공장이 문을 닫아 없어진 일자리는 따지지 않고 새로 생긴 일자리만 더해 발표하고 있다”면서 “이런 식의 부풀리기는 행정의 신뢰만 떨어뜨린다”고 꼬집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청주시와 3번째 결투

    충북 청주시가 또다시 대형마트와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다. 15일 청주지법에 따르면 홈플러스㈜ 등 7개 대형 유통업체가 지난달 27일 청주시를 상대로 ‘영업 시간 제한 등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시가 지난 1월 15일 통보한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문을 닫고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에 의무 휴업하라’는 행정명령이 적법한지 법원이 판단해 달라는 게 이번 소송의 취지다. 이와 유사한 소송은 부산과 인천에서도 진행 중이다. 대형마트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의무휴업에 대한 여러 법원의 판단을 듣기 위해 수도권, 충청권, 경남권 지자체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면서 “의무휴업 행정명령을 내리는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는 없었는지, 또한 중소상인 보호 취지에 맞는지를 법원을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세 번째 소송을 하게 된 시는 승소를 자신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거나 의견 수렴 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절차상의 문제로 잇따라 패소한 소송을 교훈 삼아 지난 1월 행정명령 통보에서는 절차를 완벽하게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어서다. 시 차종범 시장유통담당은 “이번에는 조례 개정 후 전통시장 상인과 대형마트 관계자들로 구성된 상생발전협의회를 개최했고 10일 동안 대형마트의 의견을 수렴한 뒤 행정명령을 통보했다”면서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해 달라는 마트 측의 의견을 반영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한 기간 동안 의견 수렴을 했기 때문에 이번 소송에서는 패소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견 수렴을 충분히 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대형마트들이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마트들의 계속된 소송으로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한편 시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지난해 4월 대형마트 영업 제한 조례를 공포한 뒤 당일 행정명령을 내렸다가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패소했다. 그러자 시는 석달 뒤 다시 조례를 만들어 3일간 의견 수렴을 한 뒤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법원은 같은 이유로 또다시 유통업체 손을 들어줬다. 행정절차법에는 ‘조례 공포 후 상당한 기간 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한 뒤 행정명령 등 행정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돼 있을 뿐 구체적인 기간은 명시돼 있지 않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카페관리자, 동의없이 글 삭제땐 위자료 줘야”

    인터넷 카페 관리자가 회원의 게시물을 일부러 삭제했다면 위자료 지급 대상이 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청주지법 제1민사부(부장 이영욱)는 14일 인터넷 카페 회원 A모(37)씨가 카페 관리자 B모(49)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하고 B씨가 A에게 위자료 5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B씨는 2011년 12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애견 카페에 A씨가 “새끼 강아지를 분양한다”는 글을 올리자 “다른 카페의 개를 홍보하는 글”이라며 삭제한 뒤 서로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면서 다툼이 계속되자 관리자의 권한을 이용해 A씨의 카페 활동을 중지시키고 그가 이전까지 올렸던 게시판의 모든 글을 삭제했다. A씨는 이에 격분해 B씨가 카페 게시판에서 모욕적인 글을 수차례 올려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고, 승낙 없이 게시 글을 불법 삭제했다며 18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도 50만원의 위자료 지급 명령을 받아냈었다. 재판부는 “게시자 동의 없이 상업적 목적이 명백하지 않은 카페 글을 삭제한 것은 관리자의 권한을 넘어 사회 상규에 어긋나는 위법 행위”라며 “근거 없이 카페에 글을 올려 A씨의 사회적 평가와 인격권을 침해한 점도 일부 인정된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이슈&이슈] 세계적 뷰티산업도시로 발돋움

    [이슈&이슈] 세계적 뷰티산업도시로 발돋움

    ‘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 김화중(68) 조직위원장은 14일 “충북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뷰티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이번 박람회가 충북은 물론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뷰티 강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충북은 국내 업체의 8%에 불과한 66개의 화장품 제조 기업이 위치해 있지만 전체 생산량의 27%를 책임지고 있는 생산의 중심지”라면서 “박람회 개최로 오송의 뛰어난 바이오·뷰티 인프라가 알려지면 우수 기업과 연구시설들이 몰려와 충북 오송이 세계적인 뷰티산업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행사의 성공 개최를 자신하고 있다. 그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지자체와 민간 분야에서 따로 주최했던 산업전시, 경연대회, 학술대회 등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재미있는 뷰티 체험과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까지 마련돼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송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대덕연구단지 등 기능성 화장품 산업의 연구와 생산 인프라를 두루 갖췄고 경부·중부고속도로, KTX 오송역, 청주공항 등과의 접근성도 뛰어난 점이 성공 개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박람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화장품·뷰티박람회 가운데 최초로 정부 지원을 받아 개최되는 공신력 있는 행사”라면서 “269억원이 투입된 이번 박람회를 통해 생산 유발 973억원, 부가가치 448억원 등 총 1421억원의 경제적효과와 145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람회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김 위원장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VIP의 개막식 참석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박람회는 지방 행사가 아닌 국가 행사로 봐야 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국회의장, 관계 부처 장관, 국내 화장품기업 회장 등을 대거 초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정부와 대기업들이 충북과 손을 잡고 세계 화장품 시장 선점에 나서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2003년 보건복지부 장관 재임 시절 오송국가산업단지 지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연으로 지난해 3월부터 조직위를 이끌고 있다. 청원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슈&이슈] 충북 청원군 KTX 오송역 일원서 펼쳐지는 뷰티박람회

    [이슈&이슈] 충북 청원군 KTX 오송역 일원서 펼쳐지는 뷰티박람회

    전 세계의 아름다움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가 5월 3~26일 24일간 충북 청원군 오송읍 KTX오송역 일원에서 펼쳐진다.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기업들의 참여가 목표치인 300곳을 넘어섰고 입장권 예매도 순조롭게 진행돼 대박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참가 신청을 공식 마감한 결과 국내 261곳, 해외 49곳 등 총 310곳의 관련 기업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미국, 독일, 캐나다, 일본, 프랑스, 호주 등의 선진국뿐만 아니라 타이완, 케냐, 인도, 태국, 파키스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기업들도 참가해 진정한 세계 박람회의 모습을 갖췄다. 국내외 화장품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과 정보를 교류하게 될 화장품산업관에는 총 90여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 박람회에서 볼 수 없었던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소망화장품, 스킨푸드 등 국내 굴지의 화장품기업들도 만날 수 있다. 스킨케어, 네일, 메이크업, 헤어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뷰티 제품들이 전시될 뷰티산업관에는 200여개 업체가 부스를 마련해 자사 제품 홍보에 나선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뷰티마켓관에선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토니모리, 더 샘 등 15개 업체가 참여해 20%에서 많게는 60%까지 할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뷰티마켓관에는 해외 관광객을 위해 면세 판매장도 설치된다. 입장권 판매도 탄력이 붙고 있다. 현재 입장권 예매가 46만장을 넘어섰고, 코레일이 전국 120개 역사에서 입장권 판매에 나서 예매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바이어들은 해외 500명 등 총 2000여명이 찾아 박람회장에서 정보 수집과 계약 체결에 나선다. 조직위는 여성들에게 명품 화장품으로 사랑받고 있는 세계 5위권 내의 화장품 회사와도 현재 바이어 참여를 협의하고 있다. 통상 해외 유명 브랜드들은 박람회 참여를 꺼려 이번 협의가 성사되면 업계에서 명품 브랜드가 참여한 박람회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메이크업, 네일아트, 헤어 등 5개 부문으로 진행될 경연대회에는 참가자와 모델 등 총 3만 5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박람회는 재미있는 볼거리와 정보, 체험 프로그램도 가득하다. 월드뷰티관에선 세대와 세계를 초월해 아름다움을 추구해 온 인간의 역사적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들인 신사임당과 인현왕후, 황진이의 화장 비법을 소개하는 것이다. 모델들이 곱게 한복을 입고 출연해 각각 3분짜리로 제작된 영상물을 통해 얼굴 세안에서부터 머리 화장, 기초화장, 색조화장, 장신구까지 문헌으로 고증된 이들의 미용 비법을 공개한다. 생명뷰티관은 체험 시설로 채워진다. 얼굴 촬영을 통해 자신의 노화된 얼굴을 미리 보고 피부측정기로 피부결, 모공, 색소 침착 등 피부 노화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 전문가로부터 피부, 두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뷰티체험관, 세계 90여 개국 600여점의 민속인형이 전시되는 세계뷰티인형관, 한류 드라마와 K팝 등의 근원을 소개하는 한류문화관도 운영된다. 박람회장은 10개 동의 전시시설과 운영본부 1개 동, 식당 3개 동, 주 공연장 1개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박람회장 공사 공정률은 90%다. 조직위 김종석 기획본부장은 “그동안 열렸던 화장품박람회와 달리 문화와 산업을 조화시킨 박람회가 될 것”이라면서 “박람회장을 찾는 관광열차 상품에 손님이 몰리는 등 전국적으로 관심이 높아 관람객 100만명 유치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충북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청주시, 청원군이 공동 주최하며 총 269억원이 투입된다. 입장료는 성인 1만 1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이달 말까지 예매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수 있다. 청원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터넷 글, 멋대로 삭제하면 위자료 줘야

    인터넷 카페 관리자가 회원의 게시물을 일부러 삭제했다면 위자료 지급 대상이 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청주지법 제1민사부(부장 이영욱)는 14일 인터넷 카페 회원 A모(37)씨가 카페 관리자 B모(49)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하고 B씨가 A에게 위자료 5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B씨는 2011년 12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애견 카페에 A씨가 “새끼 강아지를 분양한다”는 글을 올리자 “다른 카페의 개를 홍보하는 글”이라며 삭제한 뒤 서로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면서 다툼이 계속되자 관리자의 권한을 이용해 A씨의 카페 활동을 중지시키고 그가 이전까지 올렸던 게시판의 모든 글을 삭제했다.  A씨는 이에 격분해 B씨가 카페 게시판에서 모욕적인 글을 수차례 올려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고, 승낙 없이 게시 글을 불법 삭제했다며 18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도 50만원의 위자료 지급 명령을 받아냈었다. 재판부는 “게시자 동의 없이 상업적 목적이 명백하지 않은 카페 글을 삭제한 것은 관리자의 권한을 넘어 사회 상규에 어긋나는 위법 행위”라며 “근거 없이 카페에 글을 올려 A씨의 사회적 평가와 인격권을 침해한 점도 일부 인정된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北 위협수위 커지자 일부 국제행사 차질

    북한의 전쟁 위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국제행사 개최에 비상이 걸렸다. 참가를 약속했던 외국인들이 잇따라 불참 의사를 밝히거나 입국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구국제안경전(DIOPS)에 구매상담을 계획했던 바이어들의 참가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300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할 예정이던 중국은 이날 현재까지 70여명이 참가 취소를 통보해 왔다. 이 중에는 안경 체인업체를 소유하고 있는 바이어 등 유력 바이어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바이어 참가 취소도 10명 가까이 된다. 다음 달 30일부터 6월 2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경기국제보트쇼도 영국 등 일부 국가의 바이어들이 참가를 머뭇거리며 한국 정세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통해 이달 말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있으나 영국 바이어들이 아직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달 3일부터 26일까지 충북 청원군에서 펼쳐지는 2013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도 화장품 원료를 취급하는 프랑스 바이어 5명이 참여 여부 결정을 미루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일까지 박람회조직위에 참가 여부를 통보해 주기로 했으나 상황을 더 지켜본 뒤 20일쯤 연락을 주겠다고 알려 왔다. 경북 경주시가 13일 경주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개최하는 ‘제22회 경주벚꽃마라톤 대회’도 일본인들이 대회 참가를 기피,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올해 대회 일본인들의 참가 신청은 819명으로, 지난해 1410명보다 591명이 감소했다. 여기에다 12일 대회 참가를 위해 실제 입국하는 일본인은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청원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선거법 위반’ 박덕흠 의원 1심 집유2년… 당선무효형

    청주지법 형사합의 12부(부장 김도형)는 선거운동을 도운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1억원을 건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 새누리당 의원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에서 이 형이 확정되거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박 의원의 당선은 무효가 된다. 재판부는 박 의원 운전기사 박모(57)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8400만원을 선고했다. 박 의원은 선고 직후 “군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또 가스누출… 또 늑장신고… 또 안전불감

    또 가스누출… 또 늑장신고… 또 안전불감

    첨단업종이 입주한 과학산업단지에서 유해가스가 배출돼 210여명이 병원에 후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3시 30분쯤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안경렌즈 제조업체인 대명광학에서 황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스가 배출됐다. 이 사고로 인근 반도체 제조업체인 N사 직원 250여명이 공장 밖으로 긴급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210여명이 청주 하나병원 등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충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당시 대명광학 직원들이 액체 상태인 렌즈 원료를 중합로에 넣어 고체로 만드는 작업 도중 냉각장치가 고장났다. 중합로가 섭씨 110도 이상으로 과열되면서 렌즈 수백 개가 타 작업장이 연기와 유해가스로 가득 찼다. 직원들은 바로 여과장치 등을 작동해 가스를 밖으로 내보냈지만 가스 양이 많아 정화되지 않았다. 이 유해가스는 공교롭게도 가스 배출구 바로 옆에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인 N사 공장으로 흘러들어가 250여명의 직원들이 구토와 메스꺼움을 호소했다. 일부 직원들은 공장 안에서 쓰러지기도 했다. 회사 측은 직원들을 공장 밖으로 긴급 대피시켰으며, 이 중 210여명은 병원에 후송됐다. 현재 6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귀가했고 생명이 위독한 사람은 없는 상태다. 당국에 따르면 렌즈의 주 원료인 ‘모노머’라는 물질에는 소량의 황 성분이 있다. 환경당국은 배출된 유해가스에 이산화황과 일산화탄소 등의 유해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배출량은 현재 조사 중이다. 특히 이번 사고 역시 늑장 신고가 문제가 되고 있다. 신고는 사고 발생 3시간 30여분이 지난 오전 7시 3분쯤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도 관계자는 “대명광학은 직원들이 작업을 중단하고 밖으로 나와 피해를 입지 않은 데다, N사 측의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어 신고를 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N사 측은 가스가 유입된 뒤 한동안 작업을 하다 직원들이 고통을 호소해 직접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 지역 주민들에게 전파된 것도 오후 1시가 지나서였다. 언론보도를 접한 아파트관리사무소가 안내방송을 통해 알린 것이다. 도는 경미하다고 판단, 사고 전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N사 관계자는 “이전에도 이상한 냄새가 나 대명광학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고 2009년에는 25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받기도 했다”면서 “이번에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사는 현재 고용노동부의 작업 중지 명령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돼 수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명광학의 유해가스가 수년 전에도 문제가 됐지만 행정당국은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N사가 이런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데다, 대명광학이 취급하는 유해물질이 관리대상 기준인 연간 120t을 넘지 않아 지자체 관리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도는 주민들의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대명광학 측에 방지시설 보강을 지시하고 당분간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경찰은 사고경위를 조사 중에 있으며 도는 사고업체의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한편 2005년 조성된 오창산업단지에는 전기전자·석유화학·반도체 등 첨단업종 165개사가 입주해 있다. 청원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또 가스누출…또 늑장신고…또 안전불감

    첨단업종이 입주한 과학산업단지에서 유해가스가 배출돼 210여명이 병원에 후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3시 30분쯤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안경렌즈 제조업체인 대명광학에서 황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스가 배출됐다. 이 사고로 인근 반도체 제조업체인 N사 직원 250여명이 공장 밖으로 긴급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210여명이 청주 하나병원 등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충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당시 대명광학 직원들이 액체 상태인 렌즈 원료를 중합로에 넣어 고체로 만드는 작업 도중 냉각장치가 고장났다. 중합로가 섭씨 110도 이상으로 과열되면서 렌즈 수백 개가 타 작업장이 연기와 유해가스로 가득 찼다. 직원들은 바로 여과장치 등을 작동해 가스를 밖으로 내보냈지만 가스 양이 많아 정화되지 않았다. 이 유해가스는 공교롭게도 가스 배출구 바로 옆에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인 N사 공장으로 흘러들어가 250여명의 직원들이 구토와 메스꺼움을 호소했다. 일부 직원들은 공장 안에서 쓰러지기도 했다. 회사 측은 직원들을 공장 밖으로 긴급 대피시켰으며, 이 중 210여명은 병원에 후송됐다. 현재 6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귀가했고 생명이 위독한 사람은 없는 상태다. 당국에 따르면 렌즈의 주 원료인 ‘모노머’라는 물질에는 소량의 황 성분이 있다. 환경당국은 배출된 유해가스에 이산화황과 일산화탄소 등의 유해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배출량은 현재 조사 중이다. 특히 이번 사고 역시 늑장 신고가 문제가 되고 있다. 신고는 사고 발생 3시간 30여분이 지난 오전 7시 3분쯤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도 관계자는 “대명광학은 직원들이 작업을 중단하고 밖으로 나와 피해를 입지 않은 데다, N사 측의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어 신고를 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N사 측은 가스가 유입된 뒤 한동안 작업을 하다 직원들이 고통을 호소해 직접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 지역 주민들에게 전파된 것도 오후 1시가 지나서였다. 언론보도를 접한 아파트관리사무소가 안내방송을 통해 알린 것이다. 도는 경미하다고 판단, 사고 전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N사 관계자는 “이전에도 이상한 냄새가 나 대명광학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고 2009년에는 25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받기도 했다”면서 “이번에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사는 현재 고용노동부의 작업 중지 명령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돼 수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명광학의 유해가스가 수년 전에도 문제가 됐지만 행정당국은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N사가 이런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데다, 대명광학이 취급하는 유해물질이 관리대상 기준인 연간 120t을 넘지 않아 지자체 관리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도는 주민들의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대명광학 측에 방지시설 보강을 지시하고 당분간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경찰은 사고경위를 조사 중에 있으며 도는 사고업체의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한편 2005년 조성된 오창산업단지에는 전기전자·석유화학·반도체 등 첨단업종 165개사가 입주해 있다. 청원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공공의료 사태 탈출구 없나] 민간 병원과 연계해 중복 과목 피하고 취약층 진료 확대되도록 정부가 지원을

    진주의료원 사태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지방의료원을 놓고 적자냐, 흑자냐를 따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입을 모았다. 전 국민의 보편적 의료서비스를 목적으로 설립된 공공기관인 만큼 적자를 이유로 문을 닫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김상철 나라살림연구소 연구위원은 “정부가 분명한 공공성을 갖고 지방의료원 설립을 지원했는데도 자치단체에만 운영을 맡긴 채 방치하다시피 해 진주의료원과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이흥훈 국립중앙의료원 선임연구원은 “환자가 없다고 해서 의료원 문을 닫는 것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의료 환경이 많이 변한 만큼 의료원도 바뀌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제는 민간 의원들과 연계해 저소득층과 취약 계층 등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역 의료의 허브기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방의료원의 진료과목 구조조정을 제시했다. 그는 “민간 병원에 있는 치과 등과 같은 진료과목이 의료원에도 있다”면서 “중복되는 과목을 없애고 의료원은 의료 취약 계층에 필요한 진료를 중심으로 해 나가야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는 명분이 더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 선임연구원은 “의료원들이 수익성이 낮고 간호사가 많이 필요해 민간 병원에서 기피하는 행려자 병동 같은 공적 역할을 할 때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따라야 한다”고 의견을 보탰다. 의사 출신인 유택수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민간과 공공의료 간 개념을 명확히 해야 한다. 의료원이 명확히 공공성을 띤다면 정부에서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진주의료원 적자가 유난히 부각된 것은 예산을 기관별로 따져서다. 외국의 지방정부는 의료원 운영비를 포괄적 보건의료 예산에 넣어 문제가 거의 불거지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뒷전으로 빠지지 말고 지방의료원에 대한 전수 실태조사 등을 통해 종합적이고 일괄적인 처방전을 내놓고 지원책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공공의료 사태 탈출구 없나] 외국 사례

    미국에서는 종교단체 등이 기부금과 국가 지원 등을 받아 운영하는 자선 병원이 공공 병원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소외 계층에 대한 치료비는 전액 무료다. 슈라이너재단이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전역에서 22곳을 운영하고 있는 슈라이너병원의 경우 18세 미만의 어린이 환자를 전액 무료로 치료해 주고 있다. 청주의료원 윤충 원장은 “우리나라도 장기적으로는 공공 의료원을 저소득층을 위한 자선 병원으로 성격을 바꾼 뒤 기부금을 받아 운영하는 모델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영국과 독일 등 유럽 대부분에서는 병원이 공공의료기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나라의 경우 국민이 낸 세금으로 적자를 보전해 주는 시스템으로, 사회적 보장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의료 사각지대인 차상위 계층 등에 대한 무료 진료 등을 시행하고 있어 수익을 따지는 우리나라와 다르다. 부산의료원의 한 관계자는 “사회적 안전망에 투입되는 비용은 정부 보조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1980년대 초 보건의료 개혁을 통해 공공 병원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소했다. 부실 경영과 만연된 행정 편의주의로 적자를 면치 못했으며 진료 대기 시간이 길고 불친절해 환자들의 불만도 높았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 병원을 두개의 병원군으로 나눠 경쟁시켰고 다양한 지표로 평가해 지원을 차등화했다. 경쟁과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구조조정과 경영 자율화를 이뤘다. 고비용이 들어가는 의료서비스의 80%를 공공 영역이 담당하고 있다. 일본은 만성 질환 등 장기 요양을 원하는 분야에 대한 관리 체계가 선진국 가운데 가장 잘돼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오송역세권 개발 지연에 ‘怒’ 뷰티박람회도 ‘NO’

    오송역세권 개발 지연에 ‘怒’ 뷰티박람회도 ‘NO’

    KTX 오송역 역세권 개발사업이 민간사업자 유치 실패 등으로 2년 가까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충북 청원군 오송역세권 주민대책위원회는 4일 오송역 광장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동식 천막을 제작, 오송 상징탑과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 주 출입구를 순회하며 농성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달 말까지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하면 도시개발구역을 즉각 해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다음 달 3일부터 26일까지는 오송역 근처에서 열리는 뷰티박람회 행사장 주변에서도 시위를 이어가며 행사를 방해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강력 반발하는 것은 역세권 개발을 이유로 오송역 일대 162만 2300㎡가 2011년 12월 도시개발구역으로 또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2005년부터 5년간 오송신도시기본계획으로 개발행위에 제한을 받아 왔다. 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 난개발과 마구잡이 보상을 막기 위해 건물, 주택의 신축과 증·개축을 할 수 없다. 대상 지주는 670여명이다. 대책위 오도환 사무국장은 “비가 새도 집을 새로 짓지 못한다”면서 “땅을 팔아 손자와 손녀들에게 학비를 주고 싶어도 땅이 팔리지 않아 걱정하는 노인들도 많다”고 말했다. 토지거래도 사실상 끊겼다. 금융권 대출을 받지 못하는 일부 주민들은 현금이 급하게 필요하면 시세의 절반 값에 겨우 팔고 있다. 도는 두 차례 민간사업자 공모가 실패하자 최근 공영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도와 청주시, 청원군이 3000억원 넘는 전체 사업비의 절반 이상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민간자본을 유치하겠다는 것. 하지만 3개 지자체가 과감하게 투자해도 나머지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주민들의 판단이다. 박상범 대책위원장은 “공영개발이란 말로 주민들을 현혹시켜 시간을 끌어 오송뷰티박람회를 차질없이 치르기 위한 꼼수”라면서 “경운기에 계분을 싣고 다니며 박람회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일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도 박인용 바이오산업국장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도를 믿고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은 2017년까지 역 일대를 첨단의료복합단지 등과 연계해 의료, 관광, 문화, 상업 중심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한 날로부터 2년이 경과하는 12월 말까지 실시계획이 수립되지 않으면 지구지정은 자동해제된다. 청원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참이슬에서 석유 맛이 나요”

    식당에서 판매된 참이슬 소주에서 경유 성분이 검출돼 경찰이 제조 및 유통 과정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2일 청주청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오후 8시쯤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의 한 갈비집에서 지인들과 참이슬 소주를 마시던 이모(44)씨가 소주에서 석유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씨가 마시던 소주와 식당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소주 등 참이슬 15병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 이 가운데 이씨가 먹다 남긴 소주 3병과 마개를 따지 않은 소주 5병의 내용물에서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 먹다 남은 소주 3병은 소주병 바깥 면에서도 경유 성분이 나왔다. 당시 문제의 소주를 마신 이씨 등 3명은 메스꺼움을 호소해 충북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진단을 받았으나 특별한 이상이 없어 퇴원했다. 이 소주들은 지난 1월 23일 하이트진로 청원공장에서 제조된 뒤 주류도매상을 통해 식당에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병 세척 과정에서의 유입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회사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생산과정에서 석유류가 제품에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라면서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70도의 고온살균 과정을 통해 30분간 회수된 공병을 세척하며 생산과정에 석유류 제품을 쓰지 않는다. 또한 같은 날짜에 제조된 90병을 회수해 자체 검사한 결과 경유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주류도매상이나 식당에서 석유류와 함께 소주를 보관하던 중 석유 성분이 기화돼 병마개와 병 사이로 스며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하이닉스 청주공장 염소 누출… 또 ‘쉬쉬’

    하이닉스 청주공장 염소 누출… 또 ‘쉬쉬’

    22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산업단지 내 SK하이닉스반도체 청주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됐다. 그러나 회사 측은 신고하지 않았다. 지난 1월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 사고 당시에도 신고를 늦게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신고조차 하지 않아 대기업들의 안일한 사고 대처 인식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충북도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쯤 SK하이닉스반도체 청주1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됐다는 익명의 신고가 접수돼 뒤늦게 화학차와 방제 인력이 긴급 투입돼 수습에 나섰다. 신고가 난 지 4시간이나 지난 뒤였다. 사고는 반도체를 닦아 내는 밀폐 공간에서 근로자 2명이 염소가스 배관 지지대를 보강하는 작업을 하던 중 배관 이음새가 벌어지면서 발생했다. 가스가 누출되자 근로자들이 작업장 밖으로 나와 이 사실을 알렸고, 인근에 있던 또 다른 근로자 2명이 방독면을 쓰고 투입돼 벌어진 이음새를 조였다. 회사 측은 당시 건물 내에 있던 직원 100여명을 대피시키고 해당 생산라인을 50분가량 중단시켰다. 옆 건물에 있는 직원들은 대피시키지도 않았고 알리지도 않았다. 더욱이 하이닉스 측은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사고 현장의 근로자들을 사내 병원에서 진단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재산상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사고 대처에 대한 안일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다. 염소가스는 독성이 강하고 소량을 흡입해도 눈, 코, 목 점막이 파괴될 수 있다. 다량 흡입하면 폐에 염증을 일으켜 호흡이 곤란해진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염소가스가 30초 동안 극소량이 누출돼 신고하지 않았다”면서 “누출된 염소가스는 자체 정화 시스템이 가동돼 안전하게 처리됐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측은 염소가스 누출량이 1ℓ라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 당국은 염소가스의 공장 외부 누출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가스밸브를 잠그고 작업을 해야 하는 가장 기초적인 안전상식이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산업단지에서 이처럼 사고가 잇따르자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청주산업단지의 경우 지난해 이후 유독물질과 관련된 사고가 드러난 게 벌써 세 번째다. 지난 1월 15일에는 ㈜GD에서 불산이 누출됐다. 이 업체는 지난해 8월에도 유독 가스 누출 사고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LG화학 공장에서 휘발성 용매인 다이옥신을 담은 드럼통이 폭발, 8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청주산업단지에는 유독물질을 다루는 대규모 반도체 공장 등이 있는 데다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있어 누출 사고가 대형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이번 사고는 청주산업단지의 유해물질 취급업소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인 데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지난 19일 방문, 화학물질 취급시설을 둘러보고 간 뒤 3일 만에 발생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전국 시장·군수·구청장協 “정당공천제 폐지하라”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일제히 정당공천제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22일 충북 청원 청남대에서 시·도지역회장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공동회장단회의를 열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의 4·24 재·보궐선거 무공천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새누리당의 초당적 결단은 지방자치 발전과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중대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당공천제 폐지 이행 방안 강구를 위해 오는 25일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문장대온천 개발땐 1급수 신월천 5급수 전락”

    충북지역이 문장대온천개발을 결사반대하는 것은 1급 식수원이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법원도 주민들의 생존권을 존중해 2003년과 2009년에 이 사업의 시행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 18일 충북도와 충주시, 괴산군 등에 따르면 경북 상주시와 지주조합이 온천으로 개발하려고 하는 화북면 운흥리·중벌리 일원(95만 6000㎡)은 괴산군 청천면 주민들이 식수원으로 이용하고 있는 신월천과는 불과 9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펌프장을 만들고 관로를 깔아 물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온천개발지에서 흘려보낸 오·폐수가 신월천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 신월천은 청천면 귀만리에서 달천과 합류되며, 달천의 물은 충주정수장으로 유입돼 22만 충주시민의 68%인 15만명이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온천이 개발되면 괴산과 충주시민의 식수원은 크게 오염될 것이란 논리다. 충북환경운동연대 박일선 대표는 “신월천은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가 1 이하인 1급수 지역”이라면서 “상주시는 오폐수를 BOD 3 이하로 방출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현행 법규상 10 이하로만 방출하면 규제를 받지 않아 신월천이 온천수개발로 5급수 지역이 될 수도 있다”고 개발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5급수는 물고기조차 살기 어렵고 정제과정을 통해서도 공업용수로만 쓸 수 있다. 온천수에 포함된 불소 성분도 문제다. 충주시 환경정책과 이상인 주무관은 “문장대 개발예정지에서 나오는 온천수의 불소함유량은 먹는 물 불소 기준(1.5㎎/ℓ 이하)을 6배 이상 초과하는 9.7㎎/ℓ나 된다”면서 “하수도법의 방뇨수 기준에 불소함유량은 없어 많은 양의 불소가 달천으로 그대로 유입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천 오염은 신월천과 달천 인근에 사는 괴산지역 주민들의 생계와도 직결된다. 청천면 화양동과 사담계곡 등에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데다, 이들 하천이 농업용수 역할도 하고 있어서다.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 저지대책위원회 박관서 위원장은 “청정환경을 자랑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서 연간 수백억원의 경제효과를 얻고 있는데, 물이 오염되면 관광객이 끊겨 고향을 떠나야 한다”며 “괴산군이 힘을 쏟고 있는 유기농사업에도 치명타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교통대 조용진 명예교수(환경공학 전공)는 “갈수기에 오·폐수를 흘려보내면 신월천은 온천개발지의 하수도로 전락하는 것”이라면서 “온천개발을 계기로 인근에 위락시설이 대거 들어서면 피해는 더욱 커진다”고 경고했다. 충북도는 300여개 시민단체와 저지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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