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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 - Seoul 잉글리시

    #1. 혼혈인 군대 입대 가능 Koreans with a mixed heritage born later than 1987 are allowed to enter the military for the first time this year. 1987년 이후 출생 혼혈인들도 올해부터 처음으로 군대에 입대할 수 있게 됩니다. In accordance with the law,the volunteers would become active service members or perform alternative duties to benefit the country. 혼혈인들은 개정된 병역법 시행령에 따라 본인이 원할 경우 현역사병이나 공익 근무 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습니다. Until now,Military Manpower Administration believed the mixed-bred people would not successfully adapt themselves live in the barracks due to their differences in appearance and skin. 지금까지 국방부는 겉모습과 피부색이 다른 혼혈인의 군대 적응 여부를 우려해 제2 국민역으로 판정했었습니다. But MMA decided to remove the restriction out of concerns that this prejudiced assumption could lead to another. 그러나 이번에 더 많은 차별을 낳을 이번 규제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2. 집안일 도우미 로봇 등장 Robots that can perform house chores such as cleaning, reading books and teaching beginner-level English to children will be available to the public starting October. 청소하거나 아이들에게 책 읽어 주기, 기초 영어 가르쳐 주기 등의 기능을 가진 집안일 도우미 로봇이 10월부터 시판될 것으로 보입니다. The robots will cost about one million won each. 로봇의 가격은 대당 100만원선이 될 예정입니다. In March and July prototypes will be made and 650 household with broadband network will be selected and will be supplied the robots. 정통부는 우선 3월과 7월 각각 시제품을 내놓고, 초고속 인터넷 네트워크가 설치된 650가구를 선정해 배포할 예정입니다. ●어휘풀이 *heritage 혈통 *volunteer 자원자 *alternative 대안의 *adapt 적응시키다 *barracks 병사(兵舍) *restriction 규제 *prejudice 편견(을 갖게 하다) *beginner-level 초보적인 *available 이용가능한 *cost (비용이)∼들다 *prototype 시제품 *household 가구 ■ 제공 tbs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Hi - Seoul 잉글리시 (26)

    #1.3월부터 관광, 상용 일본비자 면제 Japan announced it will indefinitely exempt Koreans from needing visas beginning next month. 일본은 다음달부터 일본에 입국하는 한국인의 비자를 무기한 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Under the measures,Korean travelers visiting Japan for 90 days or less from March 1 for tourist and business purposes will not need a visa. 이번 조치로 3월부터 관광과 상용 목적으로 일본에 입국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은 비자 없이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게 됩니다. Korea also announced Korea’s reciprocal measures to Japan’s waiver will allow Japanese travelers to stay in Korea for up to 90 days without a visa. 한국 정부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다음달부터 일본인 단기 체류 입국자의 비자면제를 30일에서 90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Both governments hope the visa-waiver program will promote cultural exchange,and help create mutual understanding between the two countries. 이번 비자 면제 조치로 양국은 문화교류를 증진시키고 상호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According to the Korean Foreign Ministry,nearly 2 million Koreans traveled to Japan last year alone,while roughly 2.4 million Japanese took trips here.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작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200만여명에 이르고, 반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240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노트르담 파리’ 한국 공연 ‘Notre Dame de Paris’,a distinctive French musical returns to Korea fans with its 54 beautiful sons,their seasoned melodies and emotional impact. 프랑스의 유명 뮤지컬 노트르담 파리가 54명의 배우들과 멋진 멜로디 그리고 감동을 동반해 한국 팬들을 다시 찾았습니다. The musical will run through Feb.26 at the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in downtown Seoul. 이번 공연은 2월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이어집니다. ●어휘풀이 *exempt 면제하다 *measures 조치 *reciprocal 상호간의·호혜적인 *waiver 기권 *promote 증진하다 *nearly 거의 *roughly 거의 *distinctive 특별한 *run 공연되다 ■ 제공 tbs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Hi-Seoul 잉글리시

    #1. 차량 요일제 참여 혜택 Seoul City is providing tax benefits to drivers participating in its ‘No Driving Day’ campaign,which requires car-owners to leave their vehicles at home for one day a week. 서울시는 주중 하루 차를 쉬게 하는 차량 요일제에 참여하는 운전자들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줍니다. From the 19th,the city government has granted the participants a 5 percent discount in automobile taxes. 이번 달 19일부터 차량 요일제 참여 운전자는 자동차세를 5% 감면 받을 수 있습니다. To receive the financial benefits,drivers are required to attach a sticker embedded with an electronic tag on the front window of their cars. 세금감면을 받으려면 차량 앞 유리에 전자 태그가 부착된 스티커를 붙여야 합니다. #2. 미국 산 쇠고기 수입 재개 South Korea agreed with the United States to resume imports of American beef without bones from late March,according to the Ministry of Agriculture and Forestry. 한국 정부는 미국 산 살코기 쇠고기 수입을 3월 말쯤 재개한다고 농림부가 밝혔습니다. South Korea has complied with a judgment by the Paris-based World Organization for Animal Health,better known as the OIE,that U.S.beef from cattle aged up to 30 months is safe as long as intestines,brains,bones and other materials that could carry disease are properly removed. 한국은 파리에 근거를 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축산물 국제교역 규정에 따라 내장과 뼈가 제거된 30개월 미만의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합니다. The agreement lifts a U.S.beef import ban put in place in December 2003,when an outbreak of mad cow disease was reported in the U.S.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는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 직후인 2003년 12월부터 내려졌었습니다. ●어휘풀이 *tax 세금 *vehicle 운송수단 *attach 부착하다 *resume 재개하다 *import 수입 *comply ∼에 응하다 *intestine 내장 *outbreak 발병 *mad cow disease 광우병 제공 tbs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Hi-Seoul 잉글리시

    #1. 국립 박물관 100만 번째 고객 맞이 The new National Museum of Korea welcomed its one millionth visitor Friday,after it reopened in its new home in Seoul’s geographical center. 서울의 중심에 새로이 문을 연 국립 박물관이 100만 번째 관람객을 맞이했습니다. The nation’s central museum has received over an average 20000 visitors daily since reopening at the Yongsan site. 국립 박물관은 용산으로 이전한 후에 하루 평균 2만명의 관람객들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ousewife An Seoun-sik,the millionth visitor to the museum who arrived at the complex with her 12-year-old son in tow,received a lifetime free pass to the museum. 100만번째 관람객인 가정주부 안승식씨는 12살인 아들과 박물관을 찾았다가 행운의 주인공이 됐고 평생 무료 입장권을 선물받았습니다. #2. 한국- 스페인 직항노선 개설 Korea is to start regular direct flights to Spain,stated the Ministry of Construction and Transportation. 건설교통부는 한국과 스페인 간의 정기 직항노선을 개설한다고 밝혔습니다. The agreement came during two-day Korea-Spain aviation talks that started on the 14that the government complex in Gwacheon,Gyeonggi Province. 이번 결정은 과천 정부 청사에서 열린 한-스페인 항공 회담에서 나왔습니다. They agreed to operate four flights a week.“The direct flights to the Spanish capital of Madrid or to Barcelona will be arranged in the near future.” a ministry spokesman said. 양국은 일주일에 네번씩 마드리드 또는 바르셀로나로 운항하는 직항 편을 개설하는 데 합의했다고 건설교통부 대변인이 말했습니다. ●어휘풀이 *geographical 지리적인 *average 평균 *flight 비행 *agreement 합의 *aviation 항공 *ministry 부처 *spokesman 대변인 제공 TBS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Hi-Seoul잉글리시]

    #1. 수입 김치 위생상태 점검 The government and the ruling party decided to send food inspectors to production facilities in abroad to check the sanitation of kimchi and other agricultural products. 정부와 여당은 중국 등에 식품의약품안전청 직원을 보내 한국으로 수출하는 김치의 위생 상태를 직접 점검하도록 했습니다. The government will dispatch its food inspectors to kimchi factories to check for potential contamination in the Chinese regions of Dalian and Quingdao,which account for 90 percent of the kimchi imported by Korea. 정부는 한국으로 수출하는 김치의 90% 정도를 생산하는 중국 다롄과 칭다오에 있는 김치 공장으로 식품 조사원들을 보낼 예정입니다. The two also agreed to limit imports of agricultural products and kimchi to companies whose products are strictly controlled by their health authorities. 또 당정은 수출국 정부가 엄격하게 사전 관리하는 지정된 공장에서만 농산물과 김치 등을 수입하도록 했습니다. #2.국내 첫 발기부전 치료제 출시 Korea’s No.1 drug-maker Dong-A Pharmaceutical Co.plans to release a new drug to treat erectile dysfunction(anti impotence drug-Zydena) next month. 국내 1위 제약회사인 동아제약은 새로운 발기부전 치료제인 자이데나를 다음달부터 판매합니다. It had to postpone its original release date from Aug.15 when the Kore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began checking whether it contains any carcinogenic substances. 원래 8월15일 출시될 예정이었던 자이데나는 식약청의 발암물질 안전조사로 인해 출시가 연기된 것입니다. The Korean market for anti impotence drugs is estimated at 80 billion won($77.4 million). 한국의 현재 발기부전 치료약품 시장규모는 800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어휘풀이 *ruling party 여당 *inspector 조사원 *sanitation 위생 *agricultural 농업의 *contamination 오염 *import 수입(하다) *strictly 엄격하게 *release 출시하다 *erectile 직립할 수 있는 *dysfunction 기능장애 *carcinogenic 발암성의 *substance 물질 *impotence 무기력 *erectile dysfunction·anti impotence 발기부전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Hi Seoul 잉글리시]

    #1. 친환경 상품 인기 Using natural or organic products has emerged as a leading trend in Korea. 요즘 한국에서는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쓰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With the global market for environment-friendly goods and services estimated at over 150-billion U.S.dollars many companies are coming up with products catering to the health conscious.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제품 시장이 1500억달러로 추산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건강과 관련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Call it ‘Green Marketing.’ 그것은 ‘녹색 마케팅’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In response to public concern about how safe food and consumer goods are,more and more companies are introducing organic and biodegradable products. 최근 늘어나는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로 더 많은 회사들이 친환경, 유기농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It is a fast-expanding business covering everything from food to furniture and even what mothers buy for their babies.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 시장의 상품들은 먹을거리와 가구에서 시작해 아이들 용품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2. 조류독감 예방조사 내년까지 The government said it will continue an anti-bird flu campaign through February next year. 정부는 조류 독감 예방 특별 방역기간을 내년 2월까지 벌인다고 밝혔습니다. The decision was made during a meeting of senior officials from 14 ministries in Seoul. 이 결정은 14개 부처 고위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결정됐습니다. The government also plans to propose North Korea jointly deal with the threat of bird flu and to launch a task force in charge of preventing the outbreak of avian influenza. 또 조류독감의 발병을 막기 위해서 북한에 조류독감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공동협력을 제안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습니다. The government will also try to increase its anti-virus vaccine reserves adequate for up to 1 million people next year. 그리고 내년까지 조류독감 항 바이러스제를 100만명분까지 확보할 예정입니다. ●어휘풀이 *organic 유기농의 *emerge 떠오르다. *cater 음식을 마련하다,…요구를 채우다 *concern 관심사 *biodegradable 미생물로 분해되는 *fast-expanding 빠르게 팽창하는 *jointly 함께 *bird flu 조류독감 *outbreak 발병 ● 제공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노벨물리학상 공동수상

    미국의 로이 J 글라우버(80)와 존 L 홀(71), 독일의 테오도어 W 헨슈(63) 등 3명이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휴대전화와 위치확인시스템(GPS) 등 최첨단 광학기기들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4일 글라우버는 광학기술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는 ‘빛의 결맞음’ 이론을 정립했으며 홀과 헨슈는 빛의 주파수를 1000조분의1까지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레이저 분광학 개발’에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들 3명의 연구 분야는 차이가 있으나 레이저와 GPS 등 광학기술의 정확성을 향상시켰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업적을 바탕으로 우주에서의 통신기술이 향상되고 3차원 입체영화와 초정밀 시계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왕립과학원은 “홀과 헨슈의 연구로 빛의 주파수를 소수점 이하 15자리까지 측정할 수 있고 극히 예리한 색깔을 갖춘 레이저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헨슈는 이날 수상 소감에 “우리의 업적은 지구 바깥과의 통신기술에 적용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레이저 광선을 이용한 3차원 입체영화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라우버는 1925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하버드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34년 미국 덴버에서 출생한 홀은 카네기 공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선임과학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헨슈는 1941년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출생,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루드비히 막시밀리안스 대학에서 물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수상금 130만달러 가운데 글라우버가 75만달러, 홀과 헨슈가 37만 5000달러씩 나눠 갖는다. 노벨위원회는 5일 화학상,6일 문학상,7일 평화상,10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데스크시각] 버슈보와 닝푸쿠이/한종태 국제부장

    지금 외교가는 주한 외교사절들의 교체가 한창이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 모두 주한 대사를 바꾸거나 바꿀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미국대사와 중국대사 후임자가 특히 눈길을 끈다.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로 영전한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국대사의 후임에는 알렉산더 러셀 버슈보 주러시아 대사가 내정된 상황이고 다음달 19일 이임하는 리빈 중국대사의 후임으로는 닝푸쿠이 중국 외교부 북핵 담당 대사가 오게 돼 있다. 우선 버슈보 대사는 역대 주한 미국대사의 면면을 볼 때 ‘중량감’이 돋보인다. 러시아대사는 미국 입장에선 우리의 ‘특급 공관장’에 속한다. 러시아에서 대사를 지낸 사람을 한국대사로 보낸다는 것은 미국이 한국을 그만큼 비중있게 본다는 뜻일 게다. 최근 몇년간의 껄끄러웠던 한·미관계를 반영한 것일까. 미국은 보통 대사 직급이 MC(Minister Counsellor),CM(Career Minister),CE(Career Embassador) 등 3단계로 돼 있다고 한다. 버슈보는 CM에 속하는 고위직급 대사라는 것이다.CM은 미국 국무부를 통틀어 50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고직급인 CE는 얼마전 국가정보국장(DNI)에 임명된 존 네그로폰테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힐 차관보와 버슈보 대사의 ‘찰떡 궁합’이다. 전문 외교관인 두 사람은 보스니아 분쟁 협상을 성공으로 이끌면서 호흡이 척척 맞았고 지금도 그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힐 차관보는 6자회담 재개 합의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동아태 수석부차관보에 선임된 캐슬린 스티븐스도 한국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은 것으로 전해진다. 중량급 대사의 장점은 재량권을 갖고 양국 갈등현안의 초기 대응을 원활하게 하고 본국과의 의사소통이 잘 된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한 거시적 안목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더구나 버슈보 대사 입장에선 힐 차관보가 국무부에 버티고 있어 주변환경까지 무척 좋은 셈이다. 북핵 문제를 다룰 4차 6자회담의 결과가 변수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한·미관계가 부시 행정부 들어 가장 원만하게 유지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전에 종종 한·미관계의 중요성에 비춰 상대적으로 낮은 주한 미대사의 ‘격’이 본국과의 의사소통에서 적잖은 문제를 일으킨 것을 기억하고 있기에 이번 주한 미대사의 ‘격상’은 바람직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주한 중국대사는 리빈 대사가 서울에 올 때도 한국이 초임인데다 직급이 낮아 “중국이 한국을 너무 홀대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오게 되는 닝푸쿠이 대사 역시 리빈 대사와 중국 외교부 내 직급이 비슷하다고 해서 역시 말들이 나오는 것 같다. 리빈 대사 전임인 우다웨이 대사(현 외교부 부부장)는 주일 공사에서 주한 대사로 임명돼 한·일관계의 미묘함을 무시한, 그래서 국민감정을 건드린 일도 새삼 기억이 난다. 하지만 우리는 비슷한 시기에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홍순영씨를 중국대사로 보내는 ‘파격’을 단행했다. 미국대사에는 실무형을 임명해 미국측이 한때 불만을 표시했을 정도였다. 후임자인 김하중 주중대사도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핵심 브레인이었다. 참여정부에서도 중국에 대한 비중이 더 커졌으면 커졌지 결코 그전 못지않다. 갈수록 가까워지는 한·중 관계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은 그래서 나온다. 물론 직급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중국측의 설명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외교만큼 매너와 프로토콜을 따지는 분야도 없다고 본다. 어찌 보면 ‘기브 앤드 테이크’일 수도 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개최한다.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그리고 세계 중심국가로서 발상의 전환을 기대해 본다. 한종태 국제부장 jthan@seoul.co.kr
  • HI-SEOUL 잉글리시

    #1. 외국인 공무원 채용 The government said it will open up civil service positions in science,technology,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ministries to foreign nationals. 정부는 앞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공무원에 외국인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urrent laws on civil servants allow the government to hire foreigners only if the posts are unrelated to policy making or national security and intelligence. 현재 공무원 조례에 따르면 외국인은 정책입안, 국가안전, 정보와 관련되지 않는 기관에 한해서 공무원이 될 수 있습니다. Foreigners have mostly been working as contract employees at ministries in foreign language-related positions. 외국인 공무원들은 주로 지금까지 계약직으로 외국어 관련 부서에서 일해 왔습니다. #2. 베이징 내 한식당 The number of Korean restaurants is growing in Beijing. 중국 베이징의 한식당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Unlike most cities outside of Korea,restaurants in the Chinese capital offer a wide-ranging selection of Korean foods suited to an array of palates,and the selection is expected to grow. 다른 나라 대도시들에 있는 한식당들과 달리, 베이징에 있는 한식당들은 여러 입맛에 맞춘 다양한 한국 음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선택의 폭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There are about 600 Korean restaurants in the city.By 2008,the number is expected to increase to 1,000. 현재 600여개의 한식당이 운영되고 있으며,2008년까지 그 숫자는 1000여개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어휘풀이 *civil service 행정사무 *current 현재의 *mostly 주로 *contract employee 계약직 *offer 제공하다 *an array of 죽 늘어선 *palates 미각, 기호 제공 : TBS(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기획처로 불러주세요”

    “반드시 부처의 명칭을 줄여야 한다면 ‘기획처’라고 해주세요.” 기획예산처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재정 기획·평가 기능을 강화한 뒤 기획예산처의 부처 약칭도 ‘기예처’나 ‘예산처’ 대신 ‘기획처’로 써달라고 언론에 공식 요청했다. 기획예산처는 6일 각 언론사에 보낸 이메일에서 “기획예산처가 더 나은 내일을 건설하기 위해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하고 새로운 MI(Ministry Identity)도 정립했다.”면서 “이같은 취지를 감안, 앞으로 보도할 때 원칙적으로 기획예산처라는 정식명칭을 그대로 쓰고, 약칭은 ‘기획처’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기예처라는 약칭은 마치 곡예단을 연상시키고, 예산처는 너무 예산 기능만 강조한 느낌을 준다.”면서 “국가발전의 전략기획본부 역할을 하는 만큼 기획처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적녹연대’ 첫 발진… 새만금·천성산 아픔 호소

    ‘적녹연대’ 첫 발진… 새만금·천성산 아픔 호소

    최근 서울 여의도와 신촌에서 각각 이채로운 만남이 이뤄졌다.‘환경과 노동’이 오랜 반목을 접고 공생의 길, 공존의 가치를 모색하는가 하면 ‘환경과 여성’은 서로 보듬고 위로하며 각자에게 힘을 보태는 행사를 가졌다. 환경과 노동 그리고 여성은 우리 사회의 이른바 ‘약자 그룹’이다. 환경·생태적 가치는 개발 이데올로기에 맞서 점차 세를 키워가는 듯하지만 아직은 힘이 크게 달리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노동과 여성 또한 사회 시스템 안에서 여전히 종속변수에 머물고 있다. 요컨대, 이들 3자는 주류의 반열에 합류하지 못한 채 변방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비록 약자끼리의 회동이었지만, 이번 모임에선 기성권력에 대항한 새로운 힘이 창출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에너지 체제 전환 공동모색 환경과 노동은 지난 22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 헌정기념관에서 손을 맞잡았다. 환경단체와 단위노동조합 등 10개 단체가 ‘노동과 환경의 연대를 통한 에너지체제 전환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에너지네트워크)라는 공동기구를 출범시킨 것. 노동자의 붉은 머리띠와 환경단체의 녹색운동이 결합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등장한 ‘적녹연대’다. 환경운동 진영에선 환경운동연합과 에너지대안센터 등이, 노동단체로는 한국수력원자력노조와 한국발전산업노조 등이 참여했다. 에너지네트워크는 현재 정부와 국회 등에서 논의 중인 에너지체제 개편방안 등을 놓고 공동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에너지네트워크의 출범은 지난해 9월부터 모색됐다. 그 동안 때로는 경원시하고, 때로는 충돌 국면까지 치달은 과거사에 대한 화해를 시도하며 10개월여 준비 끝에 태동한 것이다. 실제 양자 대립의 사례는 적지 않다. 환경운동연합이 김포매립지 용도변경을 반대하자 당시 동아건설 노조가 극구 반발하거나, 민주노총이 새만금 사업반대 입장에 선 환경단체를 지지하자 사업 주체인 농업기반공사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이필렬 에너지대안센터 대표는 이런 대립의 이유를 상대방에 대한 비하적 인식에서 찾고 있다.“분배정의를 통한 빈곤의 해결이 더 시급한데, 환경운동은 배부른 사람들의 유희”라거나 “개발·성장을 통한 부의 확대에는 동의하면서 단지 분배정의만 외친다면 (노동진영도)환경파괴적 성격을 지닌 셈”이라는 시각이 맞서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출범식은 “그 동안 물과 기름처럼 따로 움직였던 게 사실”이라는 자기 고백으로 시작되기도 했다. 에너지네트워크는 현재 논의 중인 에너지기본법 제정에 초점을 맞추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기후변화협약과 관련한 교토의정서의 발효와 고유가 등 사태에 대한 절대적 에너지 수입국으로서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에너지기본법 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한 상태인데,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수급구조 실현 ▲에너지 산업에 시장경쟁 요소 도입 ▲국가에너지위원회 설치 등이 법안의 골자다. 환경단체는 이 가운데 ‘산업자원부 중심의 에너지 정책 고착화’를, 노동단체는 ‘시장경쟁 요소의 도입’을 반대하며 이를 막기 위한 공동 행동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정부 제출안에 대한 반대라는 대원칙 아래 구체적 대안도 마련하고 있지만 이들의 연대가 순탄하게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각론에서의 이견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화석연료와 원자력의 비중을 낮추는 방안 등에 대해선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문제와 원전 확대, 재생가능에너지 보급 등 구체적 사안에선 상당한 견해차이가 존재해 이를 극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필렬 대표는 이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원자력발전을 언제 없앨 것인가라는 시점을 찾는 일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에너지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제의 확립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노동운동과 환경운동은 이 시점을 공동으로 찾아나가야 한다.”면서 “독일의 사례처럼 30년 혹은 50년 안에 원자력 발전을 없앨 수 있는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그 기간 안에 햇빛과 바람 등 대체에너지 도입이 가능한지 등을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여성과 만난 새만금과 천성산 같은 날, 이화여대에서는 ‘환경과 여성’이 어우러졌다.‘2005년 세계여성학대회’에서였는데, 사회적 갈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두 개 국책사업에 대해 여성들이 당사자로 나와 세계 여성들에게 실상을 전했다. 경부고속전철 천성산 관통터널 문제와 관련해선 지율 스님이, 새만금 간척사업에선 전북 부안 계화도 갯벌에서 네 명의 조개잡이 여성이 참여했다. 먼저 지율 스님은 ‘에코-페미니스트(eco-feminist·생태여성주의자) 활동의 사회적 영향, 지율 스님의 경우’란 세션에 나와 단식 등 자기 경험을 털어놓으며 생태여성주의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남성과 다른 관점으로 이 사회를 보는 것 자체가 여성의 힘이며, 여성의 정치ㆍ사회적 진출은 그런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라는 소회를 폈다. 지율 스님은 “천성산 도롱뇽이라는 작은 생명체에 관대하지 못한 사회에서 문제를 푸는 답은 아이를 기르는 어머니에게 있다. 환경운동은 여성의 몫”이라고도 했다. 새만금 갯벌의 여성 어민들은 개발사업으로 위기에 처한 여성들의 피폐한 삶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계화도에서 맨손으로 조개를 잡아 생계를 이어올 수 있었지만,“이제는 갯벌이 썩어가고 있고, 삶의 터전도 사라져 가고 있다.”고 절박하게 호소했다. 유기화씨는 ‘생태적 위기와 조개잡이 여성’이란 주제의 세션에 나와 “언제부턴가 갯벌에 썩은 내가 나기 시작했다. 밑바닥을 파보면 이미 시커멓게 변해 버렸다. 일을 하다가도 코를 틀어막아야 할 정도”라며, 변해가는 갯벌의 실상을 전했다. 그러면서 “방조제를 막기 전엔 한 달에 250만원은 벌었는데, 요즘엔 100만원도 안된다. 방조제가 막히면 뭘 먹고 살지 막막한 상태”라고 부르짖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전북대 함한희 교수는 “맨손으로 조개를 잡을 수 있는 갯벌은 여성들에게 남성들과 동등한 (직업적)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라면서 “결과적으로 간척지 조성은 특히 여성들의 생계기반을 빼앗게 되고 만다.”고 지적했다. 새만금 간척사업이 생태계의 파괴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 환경과 여성은 서로 어떤 관계를 설정해야 하나.23일 총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이레네 당켈만 라드바우대학 지속가능한개발프로그램 위원장의 언급은 이런 점에서 시사적이다.“환경운동은 인간의 얼굴을 보여줘야 한다. 환경파괴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그것이 언젠가는 자신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상태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환경정책에 소외받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환경정책이 양성평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를 위해선 (환경정책의)성별 분석이 필요하고 여성들이 환경정책에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둘째 아이 가질 확률 높다

    둘째 아이 가질 확률 높다

    “일이냐 아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햄릿의 한 장면이 아니다. 이분법적 선택을 놓고 고민을 하고 있는 우리 기혼 직장여성들의 현실이다. 게다가 저출산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일부에서는 ‘저출산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원인’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직장에 간 엄마들이 모두 가정으로 돌아와 살림만 한다면 출산율이 높아질까. 최근 여성계에서는 육아와 가사노동의 분담 등 가족 내 성평등(Gender Equality)이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는 학설이 발표됐다. 한국여성개발원 박수미 연구위원은 최근 보건복지포럼을 통해 가정내 성평등이 출산율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을 밝혔다. 쉽게 말해 남편이 가사를 도와주는 집일수록 출산율이 높다는 것이다. 박 연구위원은 “개도국에서는 성평등 수준이 낮을수록 출산율이 높게 나타나지만 경제성장을 이룬 선진국에서는 성평등 수준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높게 나타난다.”면서 “여성의 경제활동이 전반적인 출산율을 낮추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일부만 보는 단편적인 사고”라고 말했다. 박 위원이 설명한 학설은 소위 ‘페미니스트 역설(feminist paradox)’이란 이론이다. 사회에서 페미니즘이 확산되면 일정기간 동안 출산율이 떨어지지만, 이 단계를 넘어서면 다시 출산율이 상승하는 U자형 곡선을 그린다는 것이다. ●한국 저출산 성평등의 과도기가 원인 성평등과 출산율의 상관관계는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개념이지만 외국에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연구 대상이 돼 왔다. 이론상으로 우리나라는 성평등 수준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어중간한 단계로 일시적으로 출산율이 극히 낮아진 과도기로 해석할 수 있다. 비슷한 결과는 다른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2004년 발표된 미국의 한 논문(Torr&Short 2004)에 따르면 부부의 가사노동 분담과 둘째 아이의 출산율은 앞서 말한 페미니스트 역설과 같은 U자 곡선을 그렸다. 미국에 거주하는 맞벌이 부부의 가정을 조사해 발표한 이 논문은 부부의 가사분담률에 따라 가정을 ‘전통적 가정’‘중간 가정’‘현대 가정’으로 구분했다. 이중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인 가정은 여성 가사 부담이 54% 이하인 ‘현대 가정’으로 81%가 둘째 아이를 가졌다. 여성의 가사 부담이 84% 이상인 ‘전통적 가정’도 74%의 출산율을 보였지만 현대 가정 보다는 출산율이 낮았다.‘중간 가정’은 55%만이 둘째 아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의 인식변화 사회보다 늦어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사회적 변화에 가족 제도의 변화가 따라가지 못하는 지체 현상에서 기인한다고 학자들은 분석한다. 사회적 변화로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지만 가정 내의 인식이 변하지 않는다면 가사 분담은 고스란히 여성에게 남게 돼 여성들이 출산을 부담스러워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실제 남성의 가사 참여율이 높은 프랑스, 스웨덴, 영국 등의 출산율이 1.5∼1.9를 유지하는 반면 남성의 가사 참여가 극히 저조한 스페인, 이탈리아, 한국, 일본 등의 출산율은 1.35미만으로 극저출산국으로 분류된다. 박 위원은 “이상적인 출산은 부부가 원하는 만큼 자녀를 가질 수 있는 것이지만 우리나라 부부의 현실은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하다.”면서 “출산과 양육에 대해 부부와 사회가 함께 고민할 때 저출산도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이젠 사람입국이다] 12. 캐나다의 평생학습

    [이젠 사람입국이다] 12. 캐나다의 평생학습

    |오타와·에드먼턴(캐나다) 전경하 특파원|캐나다는 10개의 주와 3개의 준(準)주로 이뤄진 연방제 국가다. 교육에 관한 정책결정 권한은 각 주가 갖지만 연방정부가 큰 틀을 정한다. 각 주정부는 교육장관협의회(CMEC·The Council of Ministers of Education,Canada)에 참여, 교육정책을 공유한다. 연방정부에서 교육정책을 담당하는 인력기술개발부(HRSD)는 토의 주제가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의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에만 참여한다. 대신 HRSD는 322개의 지방사무소를 통해 지방과의 협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평생학습이 잘돼야 세금도 늘어 HRSD는 평생학습이 국가경쟁력 차원에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 수준이 높은 국민일수록 정부 지원금은 적은 반면 이들이 내는 세금은 많다. 또 범죄 발생률도 낮고 빈곤이 세습되는 것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로버트 사우더 HRSD 학습·전략정책 담당국 부국장은 “공부를 해도 직장을 얻지 못한 경우가 있지만 이는 노동력에 대한 투자로 이해하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정부의 평생학습 초점은 크게 세가지다.▲현재 인력을 기술변화에 맞춰 생산적으로 만들고 ▲노령화된 노동력을 재교육해 일하도록 하며 ▲이민자들의 언어(영어)사용 능력 향상을 꾀하는 것이다. 캐나다도 저출산율(1.6명) 영향으로 노동력의 고령화가 진행중이다. 이민에 적극적이다 보니 이민자들의 영어능력 향상이 산업안전과 사회통합에 필수 요소가 됐다. 이를 거울삼아 동남아 등으로부터 인력을 받아들이는 한국 정부가 준비해야 할 부분이다. ●중앙은 수단, 지방은 내용 제공 연방정부는 평생학습의 접근 용이성에 중점을 둔다. 지난 96년 온라인학습을 지원하는 지역사회 학습네트워크를 설립, 이를 통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데 초점을 뒀다. 연방정부가 지역사회 학습네트워크 자금의 50%를 지원하며 나머지는 후원금으로 충당한다. 각 주의 대학이나 산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구축시키기 위해서다. 또 연방정부는 PLAR(Prior Learning Assessment and Recognition) 프로그램을 운영, 구직자들의 시간을 절약해준다.PLAR란 졸업장이나 학위가 아니라 일하면서 얻은 노동자의 능력을 정부가 나서 인증해주는 제도다. 이를 통해 특정 능력을 갖고 있는 인력 풀(pool)이 조직되는 장점이 있다. 주와 지방정부에서는 평생학습을 제공할 수 있는 기관을 발굴·조직한다. 각 주의 평생학습은 지역별로 조직된 지역성인학습협회가 주도한다. 주로 대학, 특히 2년제 대학(커뮤니티 칼리지)이 평생학습의 중심이 된다. 지역성인학습협회는 이민자들의 언어 지도를 위한 주민들의 자원봉사활동도 조직한다. ●대학의 중심이 되는 평생학습 캐나다에서 평생학습이 가장 잘 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앨버타주의 경우 지역내 2년제·4년제 대학, 직업훈련기관 등이 갖고 있는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과목별, 기간별로 분류해 놓은 안내책자를 발간하고 있다. 각 대학에서의 주차·탁아 서비스 가능 여부도 포함돼 있다. 대학들도 평생학습으로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생 부족을 메우고 있다. 지식기반 경제에서 새로운 일자리는 보다 높은 교육수준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 따라서 25세 이상 인구와 이들 가운데 시간제로 대학에 등록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대학들은 보고 있다. 90여년이 넘게 평생학습을 위한 단과대학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앨버타대학은 프로그램 다양화로 수요 변화에 대처하고 있다. 프로그램마다 고용주, 학생, 공공부문 지도자 등 다양한 인사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있기 때문이다. 응용과학, 교양과목, 경영, 공공분야 등 7개 분야에서 200여개에 육박하는 프로그램이 학기마다 열리고 있다. ●대학, 강의를 팔아라 앨버타대 평생학습단과대학이 수업료와 관련해 벌어들이는 수입은 연간 600만캐나다달러(50억원 정도)나 된다. 이런 수익은 앨버타대의 끊임없는 혁신의 결과이기도 하다. 평생학습단과대학 마케팅담당자인 아누 바르사바는 “대학이 앉아서 학생을 받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면서 “강의를 상업적으로 팔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로 앨버타대학은 특정 수요 계층을 겨냥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한다. 에드먼턴시 경찰국의 고위직 퇴직자가 90년대 후반들어 늘어나자 업무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생겼다. 앨버타대는 이에 부응,5개 과목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2003년부터 경사 이상으로 승진을 할 경우 의무적으로 들어야하는 프로그램이 됐다. 또 앨버타대는 60년대부터 앨버타 주정부와 계약해 지방공무원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교과과정 전체를 온라인(www.govsource.net)으로 배울 수 있게 되자 캐나다 전역과 전 세계의 학생을 받고 있다. 올해에는 멕시코와 아프리카의 공무원들도 참여하고 있다. ■ 모범사례 에드먼턴개발공사 |에드먼턴(캐나다 앨버타주) 전경하 특파원|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시는 지난 1993년 에드먼턴개발공사(EEDC)를 설립, 시의 경제개발과 관광기능을 전담시켰다. 자금은 에드먼턴시가 100% 지원하고 시의회가 운영을 감독한다. 캐나다에서 경제개발과 관광기능을 별도의 공사를 설립해 전담시킨 예는 에드먼턴이 유일하다. 에드먼턴은 캐나다에서 ‘현명한(smart) 도시’라는 별명이 붙은, 주민들의 교육수준이 가장 높은 곳이다. EEDC의 홍보를 맡고 있는 짐 루돌프는 “기업가들이 시청과 직접 상대하다 보면 관료주의적 경향이 강하다고 느끼는데, 이를 없애기 위해 공사를 설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사는 관광업무를 전담하게 되면서 그동안 독립적으로 운영됐던 컨벤션센터도 공사 소속으로 뒀다. 에드먼턴에 국제회의를 유치, 참가자들이 이곳에 와서 ‘돈을 쓰게’하는 것이 EEDC의 기능 중 하나다. EEDC안에는 13개 산업집적군 조정위원회가 있다. 산업성격에 따라 위원수가 다르지만 75% 이상을 산업계에서 맡는다. 이 위원회는 당면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도록 돕는다. 필요한 자금은 연방·주정부에서 받는데, 규모와 구성비는 산업별, 사업별로 다르다. 최근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사업은 농산물 운송체계 정비다.EEDC가 집합 장소를 결정하고 농민들이 이곳에 상품을 가져오면 목적지까지 일괄배송되도록 처리한다. 루돌프는 “자영업자들의 비용절감은 투자와 고용을 이끌어내는 측면이 있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에드먼턴에 투자를 유치하는 것도 EEDC의 몫이다.EEDC는 최근 세계 1위 PC회사인 델컴퓨터의 소비자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오는 7월 센터가 세워지면 500여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고 EEDC는 밝혔다. 델컴퓨터가 에드먼턴에 투자를 유치한 배경에는 에드먼턴의 교육수준이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계 회사 게코도 북미지역에서는 가장 큰 재활용 공장을 에드먼턴에 세울 예정이다. 투자자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기업가를 연결시키는 중개기능도 EEDC의 역할이다. 부유한 퇴직자들을 등록, 그룹을 만든 뒤 이들 앞에서 혁신적인 생각이나 기술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이 설명회를 갖도록 한다. 설명회에 앞서 젊은이들의 발표 및 의사소통 기술 향상 교육을 진행한다. ■ 활발한 자영업 육성 |오타와(캐나다) 전경하 특파원|캐나다 연방정부의 고용보험은 기술개발, 자영업 지원, 고용창출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 및 임금 보조 등 네가지로 나눠진다. 주정부마다 개별 항목에 대한 지원방법이나 비중은 다르지만 기술개발에 많은 자금이 집행되는 편이다. 투입자금 대비 효율성에서는 자영업 지원이 상대적으로 효과가 크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성공률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인력기술개발부에서 고용보험을 총괄하는 헤더 자름 인력개발프로그램·서비스국 부국장은 “창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다른 경우보다 동기 부여가 잘 돼 있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름 부국장은 자영업은 다른 고용보험 혜택에 비해 고용창출 효과가 있어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용실 가내수공업 등 지원대상에 대한 특별한 제한은 없다.17세 이상이며 고용보험대상으로 실업자가 됐으나 자신의 사업을 하려는 사실만 증명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자금지원은 최대 52주(장애인은 78주)까지다. 또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각종 조정단체로부터 사업영위에 필요한 기술적·경영적 조언을 최대 3년까지 받을 수 있다.
  • [행정플러스] 문화부 상징물 제정

    문화관광부는 부처 창설 이래 처음으로 부처 상징물(MI. Ministry Identity)을 제정, 공개했다. 새 MI는 먹물의 번짐을 모티브로 삼았으며, 적색·청색·회색의 각기 다른 세 점으로 구성됐다. 세 점은 다양한 문화의 확산과 융합과정을 상징하며, 청색과 적색은 문화를 이루는 두 축인 이성적 가치와 감성적 가치를, 회색은 대립되는 문화와 가치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과정을 의미한다고 문화부는 설명했다. 문화부는 10일 오전 11시 MI 선포식을 개최한다.
  • [씨줄날줄] 레짐 체인지/이기동 논설위원

    엄밀히 말할 때,‘정권(Regime)’은 ‘정부(Administration)’와 구분되는 용어다. 따라서 김정일정권이라고 할 때, 이 말에는 북한체제의 독재성, 폐쇄성이 함께 담겨있다.‘노무현정권’ ‘부시행정부’라고 할 때와는 다른 의미다. 미국의 보수주의 학자 니컬러스 에버스타트가 말하는 북한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는 북한의 억압체제를 바꾸자는 것이지, 단순히 김정일을 다른 독재자로 바꾸는 통치자교체가 아닌 셈이다. 전세계적으로 정권교체의 전성기는 냉전시절.2차대전 뒤 동유럽의 공산정권 수립배경에는 소련의 정권교체 작업이 있었다. 토착 공산혁명을 성공시킨 중국이 북한, 베트남 등 동아시아의 공산정권들을 가리켜,‘모스크바에서 열차로 수출된 공산정권’이라고 비하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으로 대표되는 전후 서방세계의 정권교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미국의 정권교체 공작이 가장 활발했던 곳은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 지역. 쿠바, 파나마, 아이티, 도미니카, 그레나다, 니카라과가 모두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활동무대였다. 중동, 아시아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회교혁명으로 쫓겨난 이란의 레자 팔레비는 1953년 CIA의 공작으로 왕위에 올랐던 인물이다.1992년 피플파워로 물러난 필리핀의 마르코스는 집권과 축출 배후에 모두 CIA가 개입한 경우다. 냉전때 미국의 정권교체 목적이 소련과의 경쟁 때문이었다면, 냉전 이후에는 테러, 독재,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로 주목적이 바뀌었다. 이란,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북한 등 소위 ‘불량정권’이 잠재적 정권교체 대상이 됐다. 이중 이라크의 후세인정권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정권이 무력사용의 첫번째 타깃이 됐다. 그리고 그 이론적 토대가 된 것이 바로 9·11 이후 등장한 선제공격론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북한의 정권교체에 반대의사를 밝힌 배경은 분명치 않다. 현재 상황에서 김정일 정권붕괴는 북한 핵무기 해결이나, 남북통일 방법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의 발로로 짐작될 뿐이다.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북한 정권교체는 무력이 아니라 인권문제, 주민불만을 이용한 체제붕괴다. 그 첫째 무기가 바로 지난달 발효된 북한인권법인 셈이다. 김정일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사실은 미국의 무력사용 위협이 아니라, 이 ‘소리 안 나는 무기’의 위력이 아닌가 싶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공기 알려진 것보다 더 무겁다

    공기 알려진 것보다 더 무겁다

    전세계적으로 지난 30여년간 잘못 알려졌던 ‘공기의 무게’를 국내 연구진이 바로잡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김진석 박사는 30일 “공기에서 아르곤이 차지하는 비율이 당초 알려진 0.917%가 아닌 0.9332%로, 이는 공기의 무게가 0.01%가량 더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국제도량형총국(BIPM)이 이같은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고 밝혔다. 질소, 산소와 함께 공기를 구성하는 3대 성분인 아르곤 농도는 지난 1976년부터 미국의 표준기관(NIST)에서 측정한 0.917%가 공식 통용돼 왔다. 그러나 김 박사팀이 정밀가스질량분석기로 측정한 결과, 이는 아르곤보다 가벼운 질소가 더 많이 포함된 것으로 오류가 있다는 것. 김 박사의 이번 연구 성과로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저울뿐만 아니라 교과서 내용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에듀 in] 서울·경기 과학교사 모임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에듀 in] 서울·경기 과학교사 모임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고리타분한 과학수업은 가라.” 신나게 공부하고 재미있게 실험하고 스스로 깨우치는 진정한 과학 교육을 실천하는 교사들이 있다.서울·경기 지역의 중·고교 과학교사 모임인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신과람)’은 ‘어떻게 하면 과학을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교사들의 모임이다.1991년 과학교사와 대학원생 10여명이 조촐하게 모여 스터디를 시작한 지 13년이 흐른 지금,신과람은 1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대규모 교사모임으로 자리잡았다.신바람 나는 과학교육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교사들의 모임 ‘신과람’을 소개한다. ■ 신과람 ‘탄소나노튜브’ 특강 현장 지난달 21일 화요일 오후 6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 자연대 1층 과학기술연구센터에 신과람 교사 50여명이 모였다.‘꿈의 첨단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에 대해 외부강사가 특강을 하는 날이다.교사들은 마치 방학을 마치고 오랜만에 학교에 나온 학생들처럼 지난 한주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한다. 평소 모임은 회원 교사 두명이 각각 주제를 정해서 발표하고 교사들이 함께 실험해보며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발표 교사는 중·고 과학 교과 과정에 있는 내용이나 생활 속 과학원리를 실험으로 보여줄 수 있는 내용으로 수업을 준비한다.사회적으로 중요한 과학 이슈가 있거나 중·고 교과 과정을 벗어난 주제를 다루고 싶을 때는 외부강사를 초청하기도 한다. 특강에 나선 한국산업기술대학 신소재공학과 강찬형 교수는 “탄소는 오랜 세월 인류와 친숙하게 지내온 물질”이라고 설명하며 수업을 시작했다.탄소나노튜브는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1 정도의 지름을 가지고 있지만 강도는 철강보다 100배 뛰어나고 열전도율은 자연계에서 최고인 다이아몬드와 같아 반도체와 평판 디스플레이,배터리,초강력 섬유,생체 센서,텔레비전 브라운관 등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1시간가량 특강을 들은 교사들은 탄소나노튜브와 더불어 대표적인 신소재 중의 하나인 플러렌(Fullerene) 모형을 직접 만들어 본다.축구공과 같은 원형 돔을 많이 설계한 건축가 풀러(Buckminister Fluller)의 이름을 따 플러렌이라 명명했다는 신소재의 모형을 만들어 보는 것은 교사들에게도 재미있는 실습이다.이들은 탄소원자 모형 60개와 길이 4㎝짜리 연결막대 90개로 오각형과 육각형을 번갈아 결합시키며 열심히 모형을 만들었다. 전화영(40·여·오금고) 교사는 2학년 화학시간에 이쑤시개와 원형 스티로폼을 사용해 학생들이 플러렌의 모형을 만들게 해왔다.학생들이 속이 빈 원형 플러렌의 모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하고,플러렌 안에 다른 물질을 넣어 전달 물질로 이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다.그는 “오각형과 육각형을 교차시키며 플러렌 모형을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면서 “수행평가 시간에 쩔쩔매며 난처해하는 학생들의 심정이 이해된다.”고 말했다. 부부 화학교사인 노형재(40·동성고)·유미현(36·여삼성고) 교사도 서로 도와가며 플러렌의 모형을 완성했다.신과람의 유일한 부부회원으로 10년째 활동하고 있는 노 교사는 “대학 졸업 후 교단에 서보니 막상 대학에서 배운 내용이 고교 화학실험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해 집사람과 함께 신과람에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유 교사는 “남편과 함께 신과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서로 실험수업의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박지선(33·여·월계중) 교사는 “신과람에서 배운 실험을 수업 시간에 가르쳐 보면 과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매우 좋아한다.”면서 “신과람 활동을 통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하다 보니 과학교사로서 차츰 발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신과람은 어떤모임? “가르치는 사람이 재미없으면 배우는 사람도 재미없다.”,“공식을 외워 무조건 문제풀이만 시키는 과학 수업은 그만하자.”,“학교에서 실질적인 실험 수업이 불가능하다며 진도 나가기에만 열중하는 교사도 문제다.” 신과람 교사들의 모임은 철저한 자기 반성에서 시작됐다.학생들이 과학을 싫어하게 만드는 과학수업의 문제점을 고쳐보고자 20∼30대 젊은 교사 10여명이 뭉친 것은 지난 91년 11월.이들은 ‘신나는 과학 실험 교사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서울대 화학교육학과 실험실에 더부살이하며 대학원생들과 함께 스터디를 시작했다. 이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과학 원서 탐독이다.미국,영국 등 선진국에서 펴낸 실험 서적 5권을 구해 정독하기 시작했다.매주 한 차례씩 모여 원서로 공부한 내용을 발표하고 직접 실험해보면서 구체적으로 몇학년 어떤 단원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신과람 회원들은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교육현장에서 다양한 실험수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93년 9월에는 모임 이름을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신과람)’로 확정했고,94년 4월에는 서강대의 후원을 받아 모임 장소를 서강대 과학관 물리화학 실험실로 옮겼다.회원들은 매주 2명씩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자신의 전공 과목 중에서 주제를 정해 발표와 실험을 직접 진행했다.회원은 차츰 늘어 정기 모임 참석 인원은 30여명에 달했고 그 후 4년 동안 신과람은 명실상부한 과학교사 모임으로 자리를 잡아갔다.98년부터는 한양대의 공식 후원을 받아 현재까지 한양대 자연대 실험실에서 매주 화요일 저녁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지금은 정회원이 100명을 넘었고 교사 50여명이 매주 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신과람 13년의 연구활동이 과학교육 현장에 미친 영향도 컸다.▲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실험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간편한 실험도구 ▲한번 들으면 기억할 수 있는 톡톡 튀는 실험제목이라는 3가지 원칙을 염두에 두고 신과람 교사들이 시도해본 실험만 1200여가지.이들이 고안한 실험 30여가지는 실제 중·고 교과 과정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그 내용은 신과람 홈페이지(tes.or.kr/tes)에 공개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전자기 유도를 공부할 수 있는 ‘자석 자이로드롭 만들기’,기체 에너지를 이해할 수 있는 ‘달걀 수소폭탄’,과산화수소 분해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꿈틀거리는 뱀’ 등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실험들이다. 신과람의 왕성한 연구활동이 알려지면서 회원들의 방송 출연도 잇따랐다.유성철(41·태릉고) 교사를 비롯한 4∼5명의 회원들이 98년부터 4년여간 SBS ‘호기심 천국’의 기획과 자문을 담당했다.교사가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호기심 천국에 20차례 출연한 유 교사는 초등생이 도르레로 황소를 들어올리고 와류현상을 이용해 담배연기로 둥근 고리를 만들게 하는 등 ‘재미있고 쉬운 과학’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노기종(38·신목고) 교사도 지난해 KBS 1TV 어린이 과학프로 ‘신나는 과학나라’ 매직사이언스 코너에 7차례 출연해 어린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담당했다.노 교사는 어린이들이 즐겨찾는 일명 ‘뽑기’를 예로 들어 설탕과 소다가 만나 이산화탄소 공기층을 형성해 부풀어 오르는 원리를 소개해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과학의 이미지를 심어주려 노력했다. 신과람 교사들은 해마다 자신들의 실험활동 내용을 4∼5권의 책으로 제작해 200여명의 초·중·고 과학교사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유성철 교사는 “회원들이 서로 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실험하는 것이 신과람의 최대 강점”이라며 “과학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사회적인 지원도 절실하지만 교사 개개인의 작은 실천과 노력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베니스 건축비엔날레 청계천 복원사업 수상

    서울시가 12일 제9회 베니스 국제건축비엔날레에서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최우수 시행자 상’(The best public administration)’을 수상했다. 서울시는 양윤재 행정2부시장이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막된 이 행사에 참석,이탈리아 베네토 주지사로부터 트로피를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규모의 도시계획·건축 전시회인 베니스 국제건축비엔날레는 오는 11월 7일까지 베니스의 구 해군기지인 아르세날레 수상의 특별전시관에서 열린다. 비엔날레 특별전의 두 대상 가운데 다른 하나인 ‘최우수 사업상’(The best project)은 수변공간 재개발 사업을 완료한 스페인의 빌바오시에 돌아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마이둠’ 바이러스 비상/전세계 이메일 30% 감염… 최악 피해 우려

    지난 26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웜 바이러스 ‘마이둠’(mydoom)이 이틀 만인 28일 원형 바이러스에 대한 방호장치들을 피해갈 수 있는 변종 ‘마이둠 B’까지 출현하면서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져 지난해 등장한 ‘블라스터’나 ‘소빅’을 능가하는 사상최악의 피해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가 수사에 착수했으며 ‘마이둠’ 바이러스의 주요 공격 목표인 미국의 유닉스 운영체계 판매사 SOC는 25만달러라는 거액의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F 시큐어’,‘시만텍’ 등 세계적 컴퓨터 보안업체들은 29일 출현 24시간 내에 1억통 이상의 e메일을 감염시킨 ‘마이둠’ 바이러스가 3일 만인 28일 이미 전세계 e메일 전송량의 20∼30%를 감염시켰으며 확산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이둠’ 바이러스는 e메일 수신자가 안심하고 메일을 열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발신자 이름을 공공기관이나 ‘메일 관리자’(mail administrators 또는 mail delivery system) 등으로 위장하고 있다.또 메일 제목도 ‘Hi’,‘Hello’,‘mail transaction failed’,‘server report’ 등 다양하게 보내고 있다.첨부파일의 확장자도 ‘.exe’,‘.bat’,‘.zip’,‘.pif’,‘.cmd’,‘.csr’ 등 여러 형태를 띠고 있다. 컴퓨터 보안업체 CI호스트의 크리스토퍼 폴크너 최고경영자(CEO)는 “마이둠 바이러스는 이제까지 나타난 다른 대규모 바이러스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로 확산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
  • 토플등 성적 한번제출로 2년 유효

    앞으로 행정·외무고시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토플·토익·텝스 등 영어시험 성적표를 한번만 제출하면 된다. 특히 토플은 성적표 수신처를 행정자치부 고시과로 지정하면 자동 접수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성적표를 발급받아 원서와 함께 낼 필요가 없어진다. 외무고시는 올해부터,행정고시는 내년부터 사법시험과 마찬가지로 영어시험을 치르지 않고 일정수준 이상의 토플 등 영어성적표를 내야 한다. 행자부는 28일 토플시험 주관기관인 미국 ETS사에 토플성적 수신처 코드를 올해 1월부터 등록했다고 밝혔다. 등록한 수신처 코드는 8473,Ministry of Government Administration and Home Affairs(MOGAHA)다. 수험생이 토플시험 답안지 끝 부분에 있는 수신처 코드를 찾아 표시하면 미 ETS사는 성적표를 행자부 고시과로 곧장 보내준다. 올 1월 수신처 코드 등록 이전에 토플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ETS사에 보내는 성적의뢰서에 행자부 수신처코드를 표기하면 성적표가 행자부 고시과로 전송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 경우 응시자는 별도의 비용을 부담해야한다.”면서 “시험칠 때마다 수험생들이 성적표를 제출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응시자들의 영어성적표를 전산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보관기간은 영어성적표 유효기간이 2년임을 감안해 3년으로 정했다. 물론 이 기간 중 더 나은 성적표를 제출할 경우 좋은 성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토플 외의 다른 영어시험에서는 성적을 개인에게 직접 통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어 확대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성적표를 두번 세번 내는 불편함은 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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