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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틀랜드 트럼프 지지자 총격 용의자 검거되다 경찰 총격 받고 숨져

    포틀랜드 트럼프 지지자 총격 용의자 검거되다 경찰 총격 받고 숨져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용의자가 3일 경찰에 검거되는 과정에 총격을 받고 숨졌다. 포틀랜드에서는 석달 넘게 흑인목숨도소중해(BLM) 시위가 벌어진 만큼 이번 사건이 또다른 과격 시위에 빌미를 제공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용의자 마이클 레이노엘(48)은 워싱턴주 시애틀 남서부의 레이시에서 경찰관들에게 체포된 뒤 이송하던 중 보안관과 경찰관에 의해 사살됐다고 말했다. 경찰 등이 어떤 이유로 레이노엘에게 총격을 가해야 했는지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정확한 사망 원인도 공개되지 않았다. 레이노엘이 거주하는 곳이 아니었는데 왜 그가 레이시에 있었는지 이유도 전해지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경찰관 등이 검거하기 위해 다가갔을 때 용의자가 아파트를 나와 자동차에 올라 타려 했으며 결국 총격전이 벌어졌다. 네 명의 경관이 무기를 발포했다고 했다. 레이노엘은 앞서 우익단체 패트리어트 프레이어 소속 애런 대니얼슨(39)을 살해한 것이 정당방위였다고 해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파시스트임을 자부하며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한 뒤 포틀랜드에서 석달 넘게 BLM 시위에 참여해왔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6월 말부터 자신이 참석한 항의 시위의 동영상과 사진이 올라와 있다. 한 동영상을 통해 레이노엘은 대니얼슨을 쐈다는 얘기는 하지 않은 채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내 유색인종 친구가 살해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스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니얼슨이 자신과 친구를 흉기로 찌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독일 솔링겐 아파트에 다섯 아이 주검, 27세 엄마는 달리는 열차에

    독일 솔링겐 아파트에 다섯 아이 주검, 27세 엄마는 달리는 열차에

    독일 서부 뒤셀도르프 근교 솔링겐의 한 아파트에서 다섯 구의 어린이 주검이 발견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뒤셀도르프 근처 기차역에서 극단을 선택하려 한 27세 어머니가 자녀들을 끔찍하게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영국 BBC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쯤 신고를 받고 아파트에 출동했더니 한 살부터 여덟 살까지 세 소녀와 두 소년의 주검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가족은 여섯 번째 자녀가 있는데 11세 소년이라고 알려진 이 아이는 화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링겐에서 60㎞ 떨어진 묀헨글라트바흐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할머니가 이상한 낌새를 채고 구급차를 보내달라고 전화했다고 일간 빌트는 전했다. 경찰 대변인은 아이들의 어머니가 달려오는 열차 앞에 몸을 던져 심각한 중상을 입었다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이 전력을 다해 실체를 밝히려 애쓰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상세한 상황이나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만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어머니와 충분한 대화를 해야만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비극적인 일의 전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팀 쿠르츠바흐 솔링겐 시장은 페이스북에 현장을 다녀왔다며 “나로선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오늘은 솔링겐의 모든 사람들이 추모하는 날”이라고 적었다. 소식을 들은 이웃 주민들이 건물 입구에 꽃들과 양초들을 갖다두어 추모의 공간이 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흑인 남성을 얼굴덮개로 질식사시킨 미국 경관 7명 정직

    흑인 남성을 얼굴덮개로 질식사시킨 미국 경관 7명 정직

    미국 뉴욕주에서 무장하지 않은 흑인 남성에게 ‘스핏 후드(Spit hood)’를 씌워 질식으로 숨지게 한 경찰관 일곱 명이 모두 정직됐다. 지난 3월 2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정신이 온전치 않은 대니얼 프루드(41)를 체포하는 과정에 얼굴에 스핏 후드를 씌웠다가 일주일 뒤 그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공개돼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스핏 후드는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 침을 뱉거나 피를 다른 사람에게 튀기는 일을 막기 위해 쓰는 망사 덮개다. 비극적인 사건이 처음 알려진 2일 로체스터에서 100여명이 가두시위를 벌이다 아홉 명이 체포됐고, 다음날에도 항의 집회가 이어졌다. 시위대는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을 비판하고 경찰 개혁과 예산 삭감을 촉구했다. 러블리 워런 로체스터 시장은 프루드의 억울한 죽음이 알려지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가족의 슬픔을 함께 하며 나도 매우 화가 난다”고 말했는데 다음날 곧바로 문제의 사건에 연루된 경관 일곱 명을 정직시켰다고 기자회견을 열어 밝혔다. 앞서 지역 시민운동가인 애슐리 간트는 “프루드는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고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며 “사람을 죽인 경찰관들이 여전히 우리 지역에서 순찰을 돌고 있다”고 비판했다. 라론 싱글터리 로체스터 경찰국장은 사건 영상이 너무 늦게 공개됐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은폐하려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뉴욕주 검찰은 지난 4월부터 조사에 착수해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워런 시장은 최대한 빨리 수사를 종결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지난달 말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어린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의 총탄 세례를 받아 하반신을 못 쓰게 된 제이컵 블레이크 사건에 이어 로스앤젤레스(LA)와 워싱턴DC에서도 최근 흑인 남성이 잇따라 경찰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흑인생명도소중해(BLM)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시위대의 폭력 행위로 사태는 복잡다단한 양상을 띠고 있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촉각이 곤두 서 있다. 커노샤와 포틀랜드에서는 시위 도중 총격 사건으로 여러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사태의 와중에 빚어진 폭력 양상을 부각하며 ‘법과 질서’를 선거 키워드로 삼았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경찰 개혁과 인종차별 해소에 방점을 찍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경합주의 한 곳인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찾아 피해자를 만나지 않고 블레이크 사건으로 야기된 폭력과 방화 현장을 둘러본 것과 달리 바이든 후보는 커노샤를 찾아 블레이크와 15분 정도 통화하고 아버지 등 가족을 90분 정도 만나 위로했다. 바이든 후보는 한 교회에서 주민들과 만나 “블레이크는 어떤 것도 자신을 패배시키지 않을 것이며 다시 걷게 되든 아니든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17년 극우세력이 주도한 샬러츠빌 유혈 충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어떤 대통령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지적한 뒤 “그게 모두 그의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로버트 패틴슨 코로나19 확진, 배트맨 신작 제작 올스톱

    로버트 패틴슨 코로나19 확진, 배트맨 신작 제작 올스톱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배트맨’ 신작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영화 촬영 작업이 중단됐다. 할리우드 영화제작사 워너브러더스는 패틴슨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영국에서 진행 중이던 배트맨 촬영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미국 연예매체 베니티페어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성명을 내 “배트맨 제작진 가운데 한 사람이 코로나 19 양성 반응을 보였고, 미리 정해진 규정에 따라 이 사람은 격리 상태에 있다”며 “배트맨 촬영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는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베니티페어 등 다수의 연예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패틴슨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지난 3월 중순 배트맨 제작을 보류했던 워너브러더스는 사흘 전부터 촬영을 재개했는데 주인공 배우가 감염돼 제작 일정에 상당한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배트맨의 개봉 예정일은 내년 10월 1일이다. 영국 국적의 패틴슨은 흡혈귀와 10대 소녀의 로맨스를 다룬 트와일라잇 시리즈 주인공을 맡아 이름을 알렸고, 최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테넷’에도 조연으로 출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예루살렘에서 기둥머리 발굴, 고대 유대 왕국의 궁전이었을 가능성

    예루살렘에서 기둥머리 발굴, 고대 유대 왕국의 궁전이었을 가능성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이 예루살렘에 있었다고 성경에 기록돼 있는 유대 왕국의 궁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기둥머리(柱頭)를 발굴했다고 흥분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올드 시티에서 남쪽으로 3㎞ 떨어진 이스트 탈피옷(아르몬 하낫지브)의 한 건물 땅 밑에서 아름답고 정교한 기둥머리(柱頭)가 출토돼 이곳에 웅장한 궁전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학자들도 이렇게나 온전한 형태로 묻혀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이 궁전은 서기전 8세기와 7세기 사이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둥머리가 셋, 호화로운 창문틀이 나왔다. 이스라엘 유물관리청(IAA)은 성명을 내 “서기전 10세기와 6세기 사이의 퍼스트 템플 시기에 왕궁이 지어졌다는 얘기와 일치하는 기둥머리들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인상 깊다”고 밝혔다. IAA는 세 기둥머리 가운데 둘이 아주 온전하게, 하나 위에 하나가 묻혀 있어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누군가 일부러 얌전히 파묻었다는 얘기로 들린다. 발굴을 지휘한 야코브 빌릭 교수는 “이 시점에 기둥머리를 감춘 사람이 이런 식으로 발굴될 것을 알았다거나 왜 그렇게 했는지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런 독특한 곳에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일 중 하나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답을 내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웅장한 건물이 서기전 586년 바빌론 침공 때 파괴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IAA는 또 “기념비적인” 건축물에 살았던 누구라도 지금 다윗의 도시로, 아라비아어로 와디 힐웨흐로 알려진 이곳과 유대인들에게 템플 마운틴으로, 무슬림에게 하람 알샤리프로 알려진 신성한 평원에 세워진 유대인 사원을 바라보면 가슴이 벅차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궁전이 들어설 만한 입지였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건물 소유자는 유다왕 가운데 한 명이거나 귀족 출신의 부유한 사람일 것으로 짐작했다. 기둥머리에 새겨진 장식은 유다와 이스라엘 왕국 시절의 것으로 널리 알려진 오페(ofe) 문양이다. 현대 이스라엘의 5셰켤 동전에 새겨진 것과 똑같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칠레 탐지견, 베이루트 폭발 한달 만에 잔해 더미서 생존 징후 포착

    칠레 탐지견, 베이루트 폭발 한달 만에 잔해 더미서 생존 징후 포착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참사가 일어난 지 한달이 됐는데 건물 잔해 더미에서 사람이 생존해 있는 것 같은 신호가 감지돼 구조대원들이 조사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지난달 4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베이루트 항구의 한 창고에 보관돼 있던 질산암모늄 2750t이 폭발해 200명 이상이 숨지고 6000여명이 다쳤으며 30만명이 집을 잃었다. 그런데 지난 2일 칠레 구조대원들이 탐지견을 데리고 마르 미카엘 지구의 한 거리를 지날 때 탐지견이 사람이 잔해 더미 아래 살아 있는 것 같다는 신호를 보냈다. 다음날 아침에도 똑같은 곳에서 같은 신호를 보냈다. 구조대원들은 심장 박동이나 숨소리를 들으려고 스캐너를 이용하고 잔해 더미 속으로 탐지 장비를 들여넣고 있다. 구조대는 팀을 일곱으로 나눠 잔해를 하나씩 들어내는 작업을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 구조대원들이 생존 징후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주변에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하는 일이 있었다. 적십자사 요원들이 텐트를 치고 조명등과 장비들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군인들, 소방대원들,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날이 밝을 때까지 수색을 일단 중단했다. 칠레 구조대원들은 지난 1일 레바논에 도착했는데 지하 15m의 숨소리까지 감지할 수 있는 고급 장비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는 현지 언론의 보도를 보고 도저히 집에 있을 수 없다며 나와 레바논 국기를 들고 응원하며 기적을 바라는 주민들이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알자지라의 제이나 코드르 기자는 “수색팀이 사람 몸을 감지했으며 잔해 더미에서 심장 박동 소리를 낸 사람일 수 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한편 레바논 군은 3일 베이루트 항구의 9번 출입구 근처에서 컨테이너 4개를 점검한 뒤 질산암모늄 약 4.3t을 발견했다고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이 보도했다. 공병대가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질산암모늄을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바논 당국은 6년 동안 질산암모늄이 방치된 것이 폭발 참사로 이어졌다고 보고 항구 운영사, 관세청 직원 등 25명을 체포해 수사하고 있는데 참사를 일으킨 질산암모늄 양의 거의 곱절이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보관돼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훨씬 더 참혹한 참사가 벌어질 뻔했다는 얘기가 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부,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 오전 11시 발표

    정부,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 오전 11시 발표

    정부가 오는 6일 종료될 예정인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 조치, 즉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의 연장 여부를 4일 오전 11시쯤 결정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수도권 거리두기와 관련한 추후 조치 사항 등을 회의 안건으로 올려 논의한 뒤 확정할 예정이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논의 결과를 발표한다. 정부는 지난달 중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같은 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여드레에 걸쳐 수도권의 방역 수위를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올렸다. 이 조치에 따라 수도권 지역의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하고 있고, 프랜차이즈형 커피점은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에서는 아예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수 없다. 헬스장, 당구장, 골프 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앞서 이 조치로 47만개 이상의 영업 시설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8일간 방역 배수진을 치고 모든 총력을 다해 수도권의 확산세를 진정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100명대 후반까지 떨어지며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진정됐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세 주째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는 데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인 환자가 연일 급증하며 전날 154명까지 늘어난 터라 아직은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역당국은 의료 대응 체계 및 방역망이 감당할 수 있도록 신규 확진자를 100명 이하로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분기점이 되지 않도록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에 이동 제한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상태다. ‘추석 명절 기간 록다운과 장거리 이동제한 조처가 필요합니다’ 제목의 이 청원은 지난달 17일 올라온 것으로 4만 3000여명이 동의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5월 연휴와 8월 여름휴가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추석 전까지 신규 확진자 수를 최대한 안정시키고, 이후 연휴 기간에 감염이 증가하지 않도록 추석 방역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말 제2차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 힘을 발휘한 공공병원을 확충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2018년에 발표된 1차 대책에는 의료취약지에 공공병원 9개소를 신축 또는 이전하겠다는 정책이 포함됐으나, 경제성을 주로 평가하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지 못해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대리투표 안돼 젖먹이 안고 법안 통과 호소한 엄마 의원, 하지만…

    대리투표 안돼 젖먹이 안고 법안 통과 호소한 엄마 의원, 하지만…

    “제발 주택법안을 통과시켜 주세요. 전 이제 딸아이에게 마저 젖 먹이러 갈 겁니다.” 태어난 지 한 달이 갓 지난 젖먹이 아기를 품에 안고 나온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 의원이 간절히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지난 7월 26일 딸을 낳은 버피 윅스 의원(민주당·오클랜드)은 출산휴가 중이던 1일(이하 현지시간) 새크라멘토 주의회 의사당에 등원해야 했다. 그녀의 품에서는 딸이 울고 있었다. 윅스 의원은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며 주 의회의 회기 마지막 날에 대리(온라인) 투표를 하겠다고 미리 신청했다. 하지만 같은 민주당 소속의 앤서니 렌돈 하원 의장은 윅스의 요청을 거부했다. 출산 휴가는 대리 투표가 허용되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윅스는 대리 투표가 좌절되자 딸을 안고 지역구인 오클랜드에서 출발해 새크라멘토까지 달려왔다. 그녀는 찬반 토론에 나서 “제발 주택법안을 통과시켜 주세요“라고 호소한 뒤 ”전 이제 딸아이에게 마저 젖 먹이러 갈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캘리포니아주의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단독주택 부지에 2층 주택이나 단독주택 두 채를 짓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윅스가 아이를 안고 호소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하자 대리투표 불허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렌돈 하원의장은 “여성의 정치 참여는 민주당의 핵심 가치“라며 뒤늦게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의장의 사과까지 이끌어낸 ‘의원맘’의 등원 노력에도 주택법안 처리는 불발됐다. 캘리포니아주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정쟁을 벌이면서 표결 자체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윅스의 사례와 정반대 되는 일이 벌어졌다. 주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코로나19에 걸린 동료 의원과 접촉했던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의회 출석을 막았고, 공화당은 민주당이 방역을 정치에 이용한다면서 법안처리 지연 작전을 펼쳤다. 공화당 일부 의원은 막말까지 쏟아냈다. 두 당의 충돌로 주택법안뿐만 아니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을 계기로 발의된 경찰개혁 법안 등 수십 가지 법안도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강명구-송인엽, 526일 2만 1200㎞ 달린 여정 오롯이

    강명구-송인엽, 526일 2만 1200㎞ 달린 여정 오롯이

    ‘영원한 KOICA맨’이라 불리는 송인엽 한국교원대 교수가 지구를 두 발로 한 바퀴 완주한 유일한 생명체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와 함께 책 ‘나는 달린다’를 펴냈다. 요시카 피셔 전 독일 외무장관, 오지 및 극지 마라토너 안병식 씨가 똑같은 제목의 책을 냈는데 송·강 커플의 이 책은 조금 결이 다르다. 강씨는 2015년 2~6월 미국 무지원 횡단(5200㎞), 같은 해 9월 전국 일주 마라톤(독도 세월호 추모 달리기), 다음해 1월 진오 스님 베트남 마라톤 일부 동반, 같은 해 6월 네팔 지진피해 돕기 마라톤 카투만두~룸비니, 2017년 6월 사드 반대 평화마라톤 제주 강정~서울 광화문, 같은 해 9월~이듬해 10월 유라시아 대륙 횡단(1만 5000㎞), 2018년 11~12월 동해~고성~임진각 마라톤(500㎞), 지난해 7월 평화협정 촉구 국민대행진 제주 강정~임진각까지 526일 동안 매일 마라톤 풀코스를 소화하며 달렸다. 강씨의 도전에는 늘 송 교수가 함께 했다. 국제협력 전문가(ODAist)라고 자신을 소개하곤 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창립 멤버로 아이티, 이라크, 에티오피아 등 8개국 소장을 역임했다. 한국교원대학 교수를 역임했고 다문화 TV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국제협력과 인류 공영’ ‘사랑과 인생’ ‘해외 취업과 봉사’ ‘여행과 도전’을 주제로 강연도 많이 한다. 104개국을 여행하고 쓴 ‘시(詩)로 노래하는 세계여행’, 대한민국 100대 명산과 10대 강, 15대 섬을 누비고 쓴 ‘시(詩)로 노래하는 우리 산하’를 내놓았다. 강씨 혼자 했던 미국 대륙 횡단과 둘이 함께 유라시아 대륙 2만 1200㎞를 책에 담았으니 얼마나 많은 사연, 사건들을 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났겠는가. 도전 과정에 마주친 풍광을 기록하고 역사·문화·사랑·평화 정신을 담아냈다. 매일 마라톤 풀코스를 뛰고서도 웅숭깊은 생각과 고민의 깊이를 보여주는 강씨의 글쓰기 실력도 정평 나 있다.두 사람이 함께 호흡한 유라시아 1만 5000㎞ 대장정은 따로 세 권의 책으로 나눠 내놓는다고 했다. 송 교수는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가 지금까지 펼쳐 온 지구 한 바퀴 2만 1200㎞ 달리기는 조국의 평화통일 일념과 불굴의 투지로 가능한 일이었다”며 “미완으로 남은 북녘 달리기는 우리 국민들의 관심과 염원이 있을 때에만 북한 당국이 문을 열어줄 것 같다. 독자들의 응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은 유라시아 대륙 횡단과 그 화룡점정이 될 북한 통과를 위해 물적으로나 심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 책의 추천사를 썼다. 그는 유라시아 횡단 도중에도 “나는 오늘도 그들과 함께 뛴다. 비록 몸은 서로 떨어져 있을지라도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간절한 마음과 열정을 늘 공유하면서 매일 그들의 힘찬 심장박동 소리를 듣는다. 그렇게 그들이 발로 뛰며 뿌린 평화의 씨앗이 지구촌 곳곳에 뿌려져 알알이 열매 맺는 날을 나는 꿈꾸고 있다.”라고 격려하고 응원했다. 그는 또 2018년 10월 방북 때 리선권 당시 조평통 위원장에게 두 저자의 북한 달리기를 위해 국경을 열어줄 것을 부탁하고, 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하기도 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가 축사로 거든 것도 이 책의 다른 결을 얘기해준다 할 수 있겠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막나가는 미국, 전범 다루는 ICC 재판관 등 제재하겠다

    막나가는 미국, 전범 다루는 ICC 재판관 등 제재하겠다

    미국 정부가 전범 재판을 주로 하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파투 벤수다 소장을 비롯해 고위 간부 여럿을 제재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ICC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전쟁범죄 혐의를 수사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취재진에게 ICC가 “미국인들을 사법 관할권 아래 복속시키려는 불법한 시도들을” 했다고 비난했다. 벤수다 소장과 파키소 모초초코 사법권 보상 협력 분과 위원장이 제재 대상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ICC가 “총체적으로 붕괴됐고 부패한 기관”이라고 규정한 뒤 “제재 대상에 물자를 동원해 지원하는 이들도 마찬가지로 명단을 폭로하고 제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아울러 ICC 직원들이 “미국인을 수사하기 위한 노력으로” 비자를 발급받는 일을 제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행정명령을 발령해 ICC 직원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입국하지 못하게 했다. 휴먼 라이츠 워치의 발키스 자라 수석 고문은 미국 정부의 제재는 “최악의 범죄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정의를 돌려주려는 시도에 대한 수치스럽고 저열한 방해”라고 개탄했다. 그녀는 당연히 응징당할 반인류적인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처벌하려는 ICC 재판관들을 오히려 제재하는 짓은 “놀라운 전복”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2002년 유엔 협약에 의거해 출범한 ICC는 개별 국가에서 처벌할 수 없거나 기소되지 않을 법한 반인류적 범죄나 학살, 전쟁범죄를 처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23개국이 가입했는데 미국은 ICC 창설 때부터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며 가입하지 않았다. 중국과 인도, 러시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미국의 결정에 버젓이 함께 했다. 아프리카 동부 감비아 출신으로 법무장관을 역임한 벤수다 소장은 전임 루이스 모레노오캄포 소장 시절 부소장을 지냈다. 1994년 200만명 가까운 사람이 희생된 르완다 학살을 주도한 인물을 법정에 세웠을 때 법률 자문으로 ICC와 인연을 맺었다. 사실 전임자까지는 미국인을 법정에 세우는 일을 하지 않았다. 그저 아프리카 국가들만 문제 삼았다. 2012년에 콩고민주공화국의 반군 지도자 토머스 루방가에 처음으로 선고까지 할 수 있었는데 창설 후 10년 만의 일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취임 초부터 강단 있게 미국인도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해 관철시켰다. 미국의 분노를 산 것은 물론이었다. 그녀는 그 뒤에 두 차례나 고배를 마셨다. 2014년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을 반인류 범죄로 기소하려 했으나 좌절됐고 지난해 로렌트 그박보 코트디부아르 전 대통령을 전범으로 기소했으나 무죄 판결이 나왔다. ICC는 2003년 5월 이후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인 탈레반, 아프간 정부, 미군의 잔학 행위를 연초부터 조사하며 손상된 지위를 회복하려 애쓰고 있다. 2016년 ICC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은 중앙정보국(CIA)이 지휘하는 비밀 구금시설에서 잔학한 행위를 저질렀다는 점을 입증할 합리적인 근거들이 있다고 했다. 아프가니스탄은 ICC에 가입했으나 정부 관리들은 조사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빨리 나올 수도” 뉴욕 증시 큰 폭 올라

    “코로나19 백신 빨리 나올 수도” 뉴욕 증시 큰 폭 올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민간 고용지표의 부진에도 코로나19 백신이 조기 개발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큰 폭 올랐다. 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4.84포인트(1.59%) 오른 2만 9100.5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4.19포인트(1.54%) 상승한 3580.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78포인트(0.98%) 오른 1만 2056.44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일선 주들에 10월 말 혹은 11월 초에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할 수 있는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일 경우 임상 시험을 일찍 종료하고, 백신을 조기 승인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지난달 말 일부 외신과 인터뷰에서 FDA가 3상 시험이 마무리되기 전 백신을 승인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에 백신 개발을 발표하려고 무리수를 두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하지만 백신이 예상보다 빨리 상용화될 수 있다는 신호인 만큼 투자 심리에 힘이 실렸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170개국이 함께 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배포 프로젝트 ‘코백스’(Covax)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날 보도했다. 미국과 사이가 틀어진 세계보건기구(WHO)가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다는 이유에서다. WP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미국이 자국민의 건강이 걸린 문제를 놓고 정치적 도박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WHO는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제조, 배포를 위한 코백스 퍼실리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특정 국가가 백신을 독점하는 것을 막고 모든 나라가 공평하게 백신을 확보해 고위험군 환자에게 우선 투여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으로, 일본과 독일,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한국 역시 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미국의 경우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였으나 정부 일각에서 반대가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미국은 자국의 힘만으로도 충분한 백신 양을 확보할 역량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독자적으로 개별 제약사와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백신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WP에 “미국은 이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세계 파트너들과 노력을 계속하겠지만 부패한 WHO와 중국의 영향을 받는 다자 기구에 의해 제약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코로나19 대응에서 발원지인 중국에 너무 기울어진 행동을 하고 중국 당국의 초기 대응에도 충분히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지난달 WHO 탈퇴를 전격 통보했다. 하지만 이런 결정은 백신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기회를 없애 버리는 위험한 전략이라고 WP는 지적했다. 조지타운대에서 세계보건법을 강의하는 로런스 고스틴 교수는 “미국은 ‘혼자하겠다’(go-it-alone)는 전략으로 엄청난 도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트머스 가이젤 의과대학의 켄들 호이트 조교수도 코백스 불참을 보험 탈퇴에 비유하면서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볼 때 이것은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미국의 이런 독자 행동은 코백스 프로젝트의 목적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적은 모든 국가가 백신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적은 비용으로, 가장 위험한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이 공급되게 하는 것인데, 미국이 독자적으로 백신을 대량 선점하면 다른 나라에 갈 물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국이 따로 계약한 제약사의 백신 개발이 성공하지 못해 백신을 구할 다른 선택권이 없게 되는 경우다. 전문가들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나라가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록다운 상태에 있다면 미국 경제 역시 회복되기 힘들다고 말한다고 WP는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독일 정부 “나발니, 노비촉 공격에 당해” 메르켈 “러시아 답해야”

    독일 정부 “나발니, 노비촉 공격에 당해” 메르켈 “러시아 답해야”

    독일 정부는 2주째 혼수 상태에 빠진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4)가 신경작용제인 노비촉(Novichok) 공격에 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러시아 정부만이 답할 수 있고, 반드시 답해야 할 매우 심각한 질문이 있다”고 따졌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2일 성명을 내 연방군 연구소의 검사 결과, 나발니에게 노비촉 계열의 화학 신경작용제가 사용된 것으로 “의심의 여지 없이 입증됐다”며 “나발니가 신경작용제 공격의 희생양이 된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노비촉은 냉전 말기 소련이 개발한 신경작용제로 서방 무기 전문가들은 러시아에서만 제조돼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물질은 2018년 초 영국에서 발생한 영국과 러시아 정부에 정보를 제공한 이중간첩 독살 미수 사건에 사용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솔즈베리의 쇼핑몰에서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야가 노비촉 중독 중세로 쓰러졌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미국과 EU는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하고, 경제제재 조치를 취했지만 러시아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시베리아의 톰스크를 출발한 기내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나발니가 탑승한 국내선 여객기는 옴스크에 비상 착륙한 뒤 그는 곧바로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발니 측은 독극물에 중독된 것이라고 주장했고,나발니는 독일의 시민단체가 보낸 항공편을 통해 지난달 22일 베를린에 도착해 샤리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샤리테병원은 지난달 24일 나발니가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 물질에 중독됐다고 밝힌 바 있다.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는 살충제뿐만 아니라 노비촉, 사린가스, VX 같은 화학무기에도 사용된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옴스크 병원에서 독성 물질 검사를 한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반박했다.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나발니를 “독극물을 사용한 살인미수의 희생자”라며 “러시아 정부만이 답할 수 있고, 반드시 답해야 할 매우 심각한 질문이 있다”고 말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도 성명을 내 독일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사건이 철저하고 투명하게 규명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도 기자회견을 갖고 나발니 독살 시도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화학전 요원이 관여돼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독일과 정보 교환 및 완전한 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RIA 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그는 나발니에 대한 검진 결과를 공유하자는 요청에 독일 병원이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독일이 러시아에 관련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독일 정부는 이번 검사 결과를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도 전달했고, EU 차원에서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도록 논의할 예정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비열하고 비겁한 사건”이라고 비판했고, 영국의 맷 행콕 보건장관은 “우리는 독일의 조사를 돕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태풍 마이삭 부산 강타, 유리창 깨져 60대 여성 과다 출혈 사망

    태풍 마이삭 부산 강타, 유리창 깨져 60대 여성 과다 출혈 사망

    9호 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부산에서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려던 60대 여성이 유리가 갑자기 깨지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3일 오전 1시 35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가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 작업을 하던 중 유리가 갑자기 깨졌다. 이 사고로 A씨가 왼쪽 손목과 오른쪽 팔뚝이 베이면서 많은 피를 흘렸고,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오전 2시 6분쯤 숨을 거뒀다. A씨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전국 첫 사망자로 알려졌다. 부상자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2시 17분쯤 해운대 방파제에서 5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다리에 부상을 입고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운대의 한 편의점 앞에서는 아이스크림 냉장고가 바람에 흔들거리는 것을 발견한 60대 행인이 고정 작업을 도와주다가 냉장고가 쓰러지는 바람에 혼절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밤 11시 5분쯤에는 서구 한 아파트에서 깨진 유리창에 발을 다친 50대 남성이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슷한 시각 부산진구 동천에서는 40대 여성이 물에 빠져 119 구급대원이 구조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산경찰청은 새벽 5시 30분까지 태풍으로 다친 사람이 12명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가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점차 벗어남에 따라 3일 오전 6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과 해상에 내려진 태풍특보를 강풍주의보와 풍랑경보로 각각 대치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0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184.0㎜, 산천단 391.5㎜, 서귀포 236.2㎜, 신례 465.0㎜, 성산 265.0㎜, 금악 373.5㎜ 등이다. 특히 한라산 남벽에 1033.0㎜, 영실 958.0㎜, 윗세오름 955㎜ 등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오전 4시 기준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고산 초속 49.2m, 새별오름 44.7m, 성산수산 41.0m, 마라도 40.0m, 제주 37.1m 등이다. 태풍이 많은 비를 뿌리면서 제주시 도심 마을 길과 항·포구가 침수됐다. 제주도 재난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2일 오후 11시 20분쯤 폭우에 만조 현상이 겹쳐 해안 부근 마을인 제주시 삼도 119센터 인근 저지대 마을이 침수되면서 주민들이 대피했다. 제주시 외도동에서는 도심권 하천인 월대천이 위험수위에 도달하면서 주민 90여 명에 대피하기도 했다. 앞서 오전에는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이 물에 잠겨 일대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태국 국왕, 일년 전 쫓아낸 후궁 복권시켜 하렘 꾸민 독일로 불러

    태국 국왕, 일년 전 쫓아낸 후궁 복권시켜 하렘 꾸민 독일로 불러

    태국 국왕이 11개월 전 쫓아낸 후궁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복권시켰다. 왕실의 소식을 전하는 로열 가제트는 마하 와치랄롱꼰(68) 국왕의 총애를 받다가 하루 아침에 후궁 지위를 박탈당한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35)가 “바래지 않았다. 따라서 그녀는 군대 내 지위나 왕실 내 지위를 박탈당하지 않았던 것처럼 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왕명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국왕이 알프스 자락의 독일로 피신한 것은 얼마 전이었다. 코로나19를 피해서라고 했지만 머리가 아파 쉬러 몸을 피한 것이란 분석이 더 많았다. 그곳에서 술탄이 후궁들과 여흥을 즐겼던 하렘과 비슷한 공간을 꾸몄는데 지난해 10월 수티다 왕비를 뛰어넘어 월권을 일삼는다는 이유로 쫓아낸 후궁을 이곳으로 불러 들였다고 독일 신문 빌트가 폭로했다. 시니낫은 간호사 시절에 당시 왕세자였던 국왕을 처음 만난 뒤 왕실 경호원으로 특채돼 공군 조종사로 승승장구하다 지난해 후궁 책봉과 동시에 소장으로 승진했다. 왕실 역사에 99년 만에 후궁으로 책봉됐는데 별안간 모든 왕실 지위를 박탈하는 수모를 당하며 공석에서 사라진 것은 물론 행방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오죽하면 빌트는 감옥에 보내졌다고 전했다. 왕실은 이날 시니낫이 “왕비와 같은 지위”로 자신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하다 쫓겨났던 것이라고 공표했다. 지난해에는 “비행과 왕실에 대한 불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네 번째 부인인 수티다 왕비와 결혼식을 올린 뒤 같은 해 8월 후궁으로 책봉했다가 두 달 만에 다시 쫓아낸 것이라 극적이라고 세상 사람들의 입길에 올랐다. 그런데 거의 일년 만에 다시 왕실과 군에서의 지위를 복권시키고 시니낫을 독일로 불러 들인 것이다. 국왕은 지난달 29일 뮌헨 공항에 몸소 영접하러 나가기까지 했다고 빌트는 전했다. 둘은 곧바로 휴양지인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에 있는 그랜드 호텔 존넨비흘로 갔다고 했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국왕은 이 호텔의 4층을 통째로 임대해 군인들로 보초를 세우고 태국에서 가져온 보물과 골동품들로 장식한 오락실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었다. 국왕은 이른바 ‘섹스 병사들’의 호위를 받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부대는 영국 특수부대 SAS와 똑같은 구호 ‘누가 우리를 이기겠냐’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호텔 직원은 모든 직원들의 4층 출입이 금지돼 있다고 전했다. 국왕은 외교 면책특권도 갖고 있어 독일 당국으로서도 간여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수티다 왕비는 남편과 떨어져 스위스 엥겔베르크의 호텔 왈덱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왕의 여성 편력과 변덕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1996년에 두 번째 부인을 폐위시켰는데 그녀는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그와의 소생인 네 아들을 포기했다. 2014년에는 세 번째 부인 스리라스미 수와디 여시 왕실 지위를 모두 박탈당하고 쫓겨났다. 15세 아들은 국왕이 뒷바라지하며 독일과 스위스에서 지내고 있다. 태국 국왕은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을 모독죄로 징역 15년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해 철저히 보호받아왔다. 하지만 국왕 반대 시위에 참가하는 일부는 독일 날씨가 어떠냐고 묻는 식으로 국왕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해외에 체류하는 태국인들이 국왕의 독일 동정을 전한 뒤부터 해시태그 ‘왜우리에게국왕이필요해’가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떤 이들은 해리 포터 캐릭터로 분장한 뒤 악당 볼더모트 경의 사진을 든 채 시위를 벌인다. 악당 볼더모트 경이 ‘이름을 부를 수 없는 자’로 통하는 것에 빗댄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伊 난민 수용소의 코로나 확진 산모 헬리콥터 안에서 출산

    伊 난민 수용소의 코로나 확진 산모 헬리콥터 안에서 출산

    유럽으로 이민을 희망하는 이들이 북적대는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의 보호시설에서 산모가 산통(産痛)이 시작돼 병원으로 후송되는 헬리콥터 안에서 아기를 낳았다. 이름이나 연령, 출신 국가가 공개되지 않은 이 산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았다. 그녀가 수용돼 있던 람페두사 수용소는 수용 능력의 10배를 초과한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당국은 지난 1일 분만이 임박했다고 판단해 헬리콥터로 한 시간 걸리는 시칠리아섬의 수도 팔레르모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하기로 했는데 절반쯤 이르렀을 때 헬기 안에서 안전하게 분만했다고 전했다. 산모는 아기와 나란히 입원 치료 중이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여러 국경들이 봉쇄되면서 아프리카나 중동 등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건너오는 이들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통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해변에 당도한 이민 희망자는 1만 9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00명의 네 배 가까이 늘어났다. 유엔은 올해 바다를 통해 유럽에 당도한 이들이 4만명을 조금 넘겼으며 북아프리카를 출발해 지중해를 건너려다 44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이날도 유엔의 특별 요청을 받아들여 해상을 표류하다 구조된 353명을 태운 선박의 시칠리아 기항이 허용됐다. 반면 27명의 이민 희망자들을 태운 유조선 입항 허가는 거부돼 또다시 재고해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이 제기됐다. 마에르스크 에티앙 호는 지난달 초 몰타의 요청을 받아들여 표류하던 이들을 구조했다며 난민들의 상황이 절망적이라고 호소했다. 시칠리아 섬 당국과 중앙 정부는 심각하게 갈등을 빚고 있다. 넬로 무수메치 시칠리아주 지사는 아프리카에서 밀려드는 이민 희망자들을 처리하는 데 정부가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 난민기구는 지난달 29일 수백명의 이민 희망자와 망명 희망자들이 지중해 해상의 선박에 갇혀 있다며 안전하게 정박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국제이주기구와의 공동 성명을 통해 “사람 목숨부터 구하는 게 인도주의”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에는 이탈리아 해안경비대가 영국의 얼굴 없는 작가 뱅크시가 자금을 지원한 구조선 ‘시와치 4호’가 정원을 한참 초과했다며 49명을 옮겨 실었다. 이 배를 운영하는 시민단체는 1일 팔레르모 기항을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앞의 임산부와 한 명의 미성년자 등 27명이 탑승한 유조선은 여전히 바다에 머무르고 있으며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과 안전한 기항을 요구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머리 아파 독일로 피한 태국 국왕, 일년 전 쫓아낸 후궁 불러 공항 영접

    머리 아파 독일로 피한 태국 국왕, 일년 전 쫓아낸 후궁 불러 공항 영접

    반은 신(神)과 같은 존재였는데 이제 고교생들까지 대놓고 반대 시위를 벌이는 신세로 떨어진 태국 국왕이 알프스 자락의 독일로 피신한 것은 얼마 전이었다. 그곳에서 술탄이 후궁들과 여흥을 즐겼던 할렘과 비슷한 공간을 꾸몄는데 일년 전 수티다 왕비를 뛰어넘어 월권을 일삼는다는 이유로 감옥에 보냈던 후궁을 불러 들였다고 독일 신문 빌트가 2일 폭로했다. 마하 와치랄롱꼰(68) 국왕은 지난해 공군 장교 출신이며 자신의 경호원으로 충성을 다했던 시니낫 웡와치라바크디(35)를 후궁으로 애지중지하다가 별안간 모든 왕실 지위를 박탈하는 수모를 안기고 감옥에 보냈다. 그런데 일년 만에 다시 왕실의 모든 지위를 복권시키고 시니낫을 불러 들여 지난달 29일 뮌헨 공항에 몸소 영접하러 나가기까지 했다고 빌트는 전했다. 둘은 곧바로 휴양지인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에 있는 그랜드 호텔 존넨비흘로 갔다고 했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국왕은 이 호텔의 4층을 통째로 임대해 군인들로 보초를 세우고 태국에서 가져온 보물과 골동품들로 장식한 오락실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었다. 국왕은 이른바 ‘섹스 병사들’의 호위를 받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부대는 영국 특수부대 SAS와 똑같은 구호 ‘누가 우리를 이기겠냐’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호텔 직원은 모든 직원들의 4층 출입이 금지돼 있다고 전했다. 국왕은 외교 면책특권도 갖고 있어 독일 당국으로서도 간여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지난해 5월 결혼식을 올린 수티다 왕비는 남편과 떨어져 스위스 엥겔베르크의 호텔 왈덱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국왕은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징역 15년형을 선고할 수 있게 철저히 보호받아왔다. 하지만 국왕 반대 시위에 참가하는 일부는 독일 날씨가 어떠냐고 묻는 식으로 국왕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해외에 체류하는 태국인들이 국왕의 독일 동정을 전한 뒤부터 해시태그 ‘왜우리에게국왕이필요해’가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떤 이들은 해리 포터 캐릭터로 분장한 뒤 악당 볼더모트 경의 사진을 든 채 시위를 벌인다. 악당 볼더모트 경이 ‘이름을 부를 수 없는 자’로 통하는 것에 빗댄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고작 잎 4장 달린 화초가 650만원?…코로나 팬데믹 속 인기

    고작 잎 4장 달린 화초가 650만원?…코로나 팬데믹 속 인기

    고작 잎 4장 달린 작은 화초가 뉴질랜드에서 수백 만 원에 거래됐다고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외출이 어려워지자, 뉴질랜드에서는 원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화초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잎이 고작 4장뿐인 작은 화초가 8150뉴질랜드달러, 한화로 약 656만 원에 거래됐다. 미니마(minima)라는 이름의 이 식물은 수초의 일종으로, 전 세계에서 수족관용 화초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다만 거래된 미니마는 돌연변이 유전자의 영향으로, 일반 미니마와 달리 하나의 잎에 두 가지 색이 공존한다는 특징이 있다. 해당 화초는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사람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자는 “잎 4장 모두가 절반은 녹색, 절반은 노란색인 매우 희귀한 미니마”라며 사진을 올렸고, 높은 경쟁률 끝에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또 다른 사람이 화초의 새 주인이 됐다.뉴질랜드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트레이드 미’ 측은 “해당 화초는 자사에서 거래된 실내용 화초 중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전까지의 기록은 1650뉴질랜드달러 더 저렴한 6500뉴질랜드달러(한화 약 524만 원)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7일 동안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1600개 이상의 ‘미니마 화초’를 검색해 봤지만, 평소 이는 그다지 인기 있는 화초가 아니었다”면서 “현재 우리 사이트에서 화초는 ‘아기’(babies)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지 전문가들은 특히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 중 재정적 여유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아이나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실내용 화초가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SNS용 스타일링의 기본으로 자리잡은 실내용 화초 거래가 온라인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매주 수만 명의 사람이 실내 식물 입찰에 직접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에 최고 거래가를 기록한 식물처럼, 유전적 돌연변이에 의해 여러 가지 독특한 색깔을 동시에 지닌 식물의 경우 뉴질랜드와 호주, 미국 등지에서 수 백만 원에 거래된다. 가디언은 “지난 1년간 온라인사이트에서 화초를 구매한 런던 시민은 전체의 67%에 달한다. 특히 25~34세 구매층의 화초 구매가 이전 기간 대비 10% 증가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크메르 루주 학살 ‘둑 동지’ 세상 떠나 “난 명령에 따랐을 뿐”

    크메르 루주 학살 ‘둑 동지’ 세상 떠나 “난 명령에 따랐을 뿐”

    ‘둑 동지’는 1970년대 캄보디아 등에서 잔혹한 학살을 저지른 크메르 루주의 간부였다.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얼굴의 그는 본명이 카잉 구엑 에아브로 여느 잔혹한 학살 책임자들이 둘러대듯이 자신은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유엔 전범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에 2일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고 영국 BBC가 전범 재판소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네스 페아크트라 대변인은 이날 새벽 0시 52분 크메르 소비에트 우애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며 사인을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몇년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는 1975년부터 1979년까지 몇천 명을 고문하고 학살했던 악명 높은 투올 슬렝 교도소를 운영한 책임자로 2010년 유엔 전범 재판소가 창설되자 맨 처음 반인류 범죄로 기소돼 2년 뒤 종신형을 언도 받았다. 모택동주의를 신봉해 농민혁명을 주창한 크메르 루주는 캄보디아 정권을 장악한 뒤 200만명을 학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둑 동지가 운영했던 교도소는 S-21 교도소로도 불렸는데 적어도 1만 5000명의 남녀는 물론 어린이까지 정권의 적으로 내몰려 수감됐다. 대다수가 고문을 당했으며 크메르 루주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고 자백을 강요당한 뒤 수도 프놈펜 외곽의 논밭에서 즉결 처형을 당했다. 이 짧은 시기에 캄보디아는 중세 시대로 회귀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것이 파괴됐다. 그는 재판 도중 S-21 교도소를 운영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많은 이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잘못에 대해 사죄했다. 뒤에 그는 자신은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선처를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른 전범 재판에 폴 포트의 보좌관 둘이 섰을 때 반대 증언에 나서는 등 협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크메르 루주의 간부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는 둑 동지와 국가수반을 지낸 키우 삼판, 폴 포트의 보좌관이었던 누온 체아 등 세 사람뿐이었다. 폴 포트는 베트남이 지원하는 신(新)캄보디아 정부에 대항하기 위해 크메르 루주군을 이끌고 캄보디아 남서부 산악지대로 숨어들었는데 신캄보디아 정부는 폴 포트가 공산당의 지도자로 있는 한 크메르 루주군과 평화협상을 할 생각이 없다고 발표했다. 1985년 공식적으로 폴 포트는 크메르 루주의 정치적·군사적 지도자직에서 물러났다. 1997년 6월 과거 동료들에게 체포됐으며 다음달 공개재판에서 반역죄를 선고받고 감금되었다가 이듬해 사망했다. 당시 정부군이 그를 전범 재판에 세우려고 은신처 근처로 접근하고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BTS 멤버들 BBC 인터뷰 “아미들 감사, 모두 굳건함 잃지 않길”

    BTS 멤버들 BBC 인터뷰 “아미들 감사, 모두 굳건함 잃지 않길”

    로라 비커 영국 BBC 서울 특파원이 방탄소년단(BTS)의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등극한 것을 축하하며 그동안 멤버들과 각자 했던 인터뷰를 한 데 정리해 홈페이지에 실었다.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BTS가 어떤 생각으로 이 노래를 만들었고 이들의 팬을 가리키는 ‘아미’와 어떤 정서적 공감과 연결을 갖고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고 생각해 옮긴다. 비커 특파원은 팬들이 가장 묻고 싶어하는 질문인 병역 의무를 언제 이행할 것인지 등 멤버들이 모든 질문에 답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최근의 트윗들을 보면 이들은 한국 가수로는 처음 빌보드의 가장 중요한 차트의 1위를 차지했다는 감격에 압도돼 있으며 싱글이 놀라운 성공을 거둔 것에 눈물 글썽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감염병 때문에 아미와의 결속력이 더 강해졌고,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연결된 느낌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다이너마이트’의 성공을 축하한다. 영국을 비롯해 세계 차트에서 잘 나가는데 느낌이 어떤가? RM : 오피셜 싱글 차트를 비롯해 믿기지 않는 성공을 거둔 것에 몸 둘 바를 모르고 있다. 우리 위대한 아미들에게 커다란 감사! ‘다이너마이트’는 지금 당장 세계가 필요로 하는 역동적인 에너지를 선사하려는 마음에서 만들었다. 세상의 많은 이들이 즐겨주니 엄청 행복하다. 정국 : 이렇게 대단한 일을 만들어준 아미에게 감사드린다. 여러분은 코로나19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팬들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최종적으로 이번 작품이 이런 의도를 얼마나 충족시켰다고 보는지? RM : 어느 정도는 이뤘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가 원한 것은 단 하나, 모든 것을 잊고 그저 머리를 흔들며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어보라는 것이었다. BTS가 주는 진짜 즐거움 하나는 라이브 공연을 보는 것이다. 내 경험으로 볼 때 전율이 느껴졌다. 그런데 라이브 공연을 못하면서 어떻게 이런 것들을 맞춰나가는지? 슈가 : 우리의 세계 순회공연 계획은 코로나19 때문에 변결됐고 솔직히 의기소침했었다. 우리는 무대가 그립고 팬들이 보고 싶다. 이런 좌절된 느낌을 다시 끌어올리려고 지난 6월 온라인 랜선 공연을 기획했다. 직접 얼굴을 맞대지는 못하지만 세계 곳곳의 우리 팬들은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응원을 우리에게 보내준다. 이런 시기에도 응원하고 위안을 주는 일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다이너마이트’의 디스코 요소를 십분 즐겼는가? 제이홉 : 우리는 디스코를 몸소 즐긴 세대는 아니기 때문에 동영상을 많이 보며 연구했고 가능한 한 흥을 몸에 익히려고 시도했다. 정말 재미있었고 홀린 것처럼 했다. 당신도 우리처럼 홀렸지 않았나? 하나의 밴드로서 여러분은 올해 얼마나 힘들었나? 지민 : 모두에게 힘든 시절이어서 우리만 예외일 수 없는 노릇이다. 계획한 많은 것들을 할 수가 없었다. 아티스트로서 무대에서 사람들과 연결돼야 하는데 그것이 가장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상황에 적응할 방법을 찾고 있으며 ‘다이너마이트’가 그렇게 하는 한 방법이었다. 여러분이 흑인목숨도소중해(BLM)에 기부한 것에 대해 많이들 얘기한다. 왜 기부하겠다고 결심했는가? 팬들이 여러분과 뜻을 함께 해 기부에 동참한 것을 어떻게 봤는지? RM : 우리는 트위터 메시지 만으로 모든 뜻이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폭력을 규탄하며 모든 것들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본다. 팬들이 우리 뜻과 함께 해주니 감사할 따름이다. 어떻게 이번 노래를 영어로만 발표하겠다고 결정했는지? V : 처음 들었을 때 우리 모두 이 노래가 좋았다. 신선하게 느껴졌고,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과 달랐다. 음악적 관점에서 우리는 이 노래는 영어로 부르는 것이 가장 낫다고 생각했다. 만장일치로 이견이 없었다. 힘겨운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뭔가? 진 :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지만 지금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에 상관 없이 기운을 내고 굳건함을 잃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와중에 조그마한 즐거움이라도 함께 찾아보자. 그리고‘다이너마이트’를 들으면 집에서의 시간이 조금 더 즐거워질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벨기에 베르비에 분수서 181년 전 숨진 시장의 심장 담긴 상자가

    벨기에 베르비에 분수서 181년 전 숨진 시장의 심장 담긴 상자가

    벨기에 동부 베르비에 시에 있는 분수를 다시 짓기 위해 해체하는 과정에 작은 납 보관함이 나왔다. 안에는 알코올이 가득 찬 병 속에 사람의 심장이 보관돼 있었다. 상자 겉에는 ‘피에르 다비드의 심장이 1883년 6월 25일을 기념해 온전히 자리하고 있다’고 새겨져 있었다. 다비드는 이 시의 초대 시장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그가 세상을 떠난 것은 1839년이었다. 건초 말리는 다락에서 떨어져 68세를 일기로 숨졌다. 이 분수가 그의 이름을 따 명명된 것은 1883년의 일이었다. 적어도 44년 동안은 다른 곳에 보관돼 있었다는 뜻이 된다. 이 상자는 지금은 이 도시 미술관에 특별 전시돼 있다. 리모델링 시공사인 베르비에 알더만 공공작업의 막심 데게이는 “상자가 분수 위쪽, 피에르 다비드의 흉상 근처에 간직돼 있다는 이 도시의 오랜 전설이 현실이 됐다. 분수를 다시 짓기 위해 마치 상자를 넣어두려고 미리 파놓은 듯한 곳에서 상자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한 인부가 “정말로 흠결 하나 없는 상태로”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그를 기리는 전시를 기획하며 자금을 모금하기 시작했다. 유족들은 심장을 다시 전시 공간에 매장하는 데 동의했다. 이미 베르비에 시 홈페이지(verviers.be)는 적절한 장식을 갖춘 전시관을 세우기 위해 수십년 걸려 돈을 모았다. 물론 베르테 광장에 있는 분수 말고 어떻게 초대 시장을 기리는 게 최선의 방안인지에 대해선 논쟁이 있었다.다비드는 벨기에가 독립한 1830년 등 격동의 시대를 살았다. 1800년부터 8년 동안 시장으로 일했는데 그 때만 해도 벨기에는 프랑스 식민지였다. 1815년부터는 네덜란드에게도 지배 당하다 독립을 쟁취했고 다비드는 같은 해 다시 시장에 선출됐다. 그의 가장 빼어난 업적은 1802년에 소방대를 창설한 것으로 당시만 해도 대단히 혁신적인 일이었다. 그는 프랑스 혁명의 이데올로기를 동경할 정도로 프랑스를 좋아했지만 네덜란드 통치 시기도 헤쳐 나왔다. 베르비에는 네덜란드 통치에 저항해 봉기를 일으킨 곳 중 하나로 이 와중에 많이 훼손됐으며 다비드는 재건 작업을 훌륭하게 지휘해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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