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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표방송 어떻게

    KBS,MBC,SBS 등 방송 3사는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3일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출구조사(Exit Poll)를 총선 사상 처음으로 실시,투표가끝나는 오후 6시 조사결과를 일제히 발표한다. 방송3사는 지난 96년 총선 때도 투표마감 직후 예상 당선자를 발표하고 인터뷰까지 내보냈지만 직접조사가 아닌 전화조사였던데다 선관위의 공식 집계결과 39곳에서 당선자가 틀려 망신만 샀던 아픈 기억이 있다. 따라서 이번에는 개정 선거법이 허용한 투표소 밖 300m 거리에서 출구조사를실시,예측방송의 정확성을 높일 계획이다. KBS와 SBS는 소프레스 글로벌리서치,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미디어리서치등 4개 여론조사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23억원에 계약을 맺고 전국 60여 지역구에서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MBC는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갤럽과 22억원에 단독계약을 맺고 전국 60∼80여경합지역에서 출구조사를 실시한다.특히 97년 대선과 98년 지방선거 등에서거의 완벽하게 당선자를 맞힌 자신감에 힘입어 개표가 1% 진행된 시점에서예측시스템 ‘윈-윈’을 가동,당선확실·유력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방송3사 당락예측의 성적표는 이날 밤11시쯤 선관위 개표율이 35%를 넘어서면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날 오후 4시40분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진행되는 개표방송도 사이버캐릭터를 이용하고 가상 스튜디오를 무대로 활용하는 등 재미있고 입체적인정보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KBS는 ‘드림 스튜디오 2000’이란 가상 스튜디오와 KBS 기술연구소가 자체개발한 가상스크린 K-비전,개표방송을 보조진행할 사이버 애널리스트 ‘알리앙’ 등 최첨단 방송기기와 소프트웨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MBC는 가상 스튜디오 자체를 3D(3차원)화면으로 꾸미고 개표방송 진행자와함께 사이버 캐릭터 ‘엄기영’이 개표와 선거 뒷얘기 등을 재미있게 전달한다. SBS는 개표소 283곳에 조사요원 2명씩을 파견,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인‘Vipon’과 선거예측 프로그램인 ‘토네이도’를 이용해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방송 3사의 인터넷 사이트와 KBS의 크레지오 닷컴(www.crezio.com)은역시 선거방송 사상 최초로 개표 전과정을 생중계할 예정이어서 해외 시청자들도 총선 결과를 더욱 빠르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임병선기자 bsnim@
  • 시한부 30代 가족과의 이별준비

    “죽음의 시기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희수가 아빠를 기억할 수 있을때 죽음이 왔으면 좋겠다.그러나 갑자기 찾아온다면…받아들여야지.”박찬우씨(31)는 병실 침대에서 17개월된 딸 희수에게 아빠 목소리를 들려주려 녹음하고 있다.어쩌면 생애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12일 밤10시55분 방송되는 KBS-2 ‘영상기록 병원24시’(최상진 연출)는 2개월의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찬우씨가 준비하는 가족과의 슬픈 이별을 담는다. 그는 87학번으로 충북대에 입학,이 학교 전대협의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대학을 10년만에 졸업한 뒤 전력 때문에 취직이 안돼 보험회사 영업직으로 근무하던 중 발병했다. 이제 그는 견디기 힘든 항암치료의 고통을 참아내느라 삶을 소진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폐와 심장 사이의 종격동에 종양이 생겨 수술을 받았다.빠졌던머리카락이 잔디처럼 조금씩 자라 그동안 그를 위해 기도해주었던 학교 선후배들과 지역사회 단체들이 모인 투병위원회 회원들은 모두 자기 자신이 살아돌아온 것처럼 기뻐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다시 암세포와의 힘든 싸움이 찾아왔다.그는 지금 모르핀으로만 잠재울 수 있는 지독한 통증을 견뎌내며 매일 혈소판 수혈을 받고있다.항암치료로 인해 장이 굳고 종양이 뼈에까지 내려와 고통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 학교 후배로 만나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살아온 아내에게 그는 오늘도 ‘당신,사랑하는 내 당신.둘도 없는 내 당신’이란 노래를 들려주려 침대에서나직히 노래를 읊조린다.그 소리가 복도에까지 새어나와 듣던 아내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린다. 어느날 가족사진을 찍자는 아내의 말에 그도 죽음을 예감한 듯 딸에게 녹음한 목소리를 들려주겠다고 나섰다. 의료진은 “본인의 의지가 강한 만큼 기대를 걸어도 좋다”는 입장이지만 제작진은 안다.그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하주원 작가는 “독실에 있는 박씨가 이 프로그램을 볼 가능성이 많아 표현에 주의를 기울이고 가급적 본인에게 희망을 안겨주려 했다”고 조심스럽게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실감나는 3D애니메이션 ‘런딤’이 온다

    미래 도시에 거대한 해일이 밀어닥쳐온다.집어삼킬 듯한 파도가 공포감을 불러 일으킨다.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의 한 장면처럼 건물이 주저앉아 내리고 성수대교 붕괴를 연상시키듯 다리가 잘려나가는 모습이 실감있다.실제로사람이 움직이는 것처럼 주인공 캐릭터가 움직인다.애니메이션의 단점이었던따로노는 입놀림이 성우의 그것과 완전히 일치된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제작하고 있는 TV용 3D(3차원)애니메이션 ‘런딤’(Run-Dim)이 오는 10월 일본도쿄TV를 통해 선보이게 될 위용이다.지금까지 부분적으로 3D기술을 차용한작품들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전면제작된 경우는 아시아에서 처음. 2D영화가 카메라 위치를 고정한 상태에서 피사체를 그려냈다면 3D 애니메이션은 카메라가 전후좌우 상하 마음대로 움직이며 피사체를 그려낸다.그만큼박진감 넘치는 묘사가 가능하다.그렇다고 해서 입체안경 등을 써야만 감상할수 있는 건 아니다. ‘런딤’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컨텐츠업체인 디지털드림스튜디오(www.digitaldreamstudios.net·대표 이정근·이하 DDS)가 일본의 게임·애니메이션업체인 아이디어팩토리(www.ideaf.co.jp·대표 오타 고이치)와 손잡고 제작한프로그램.지난해 10월 편당 25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제작에 착수,13편이 만들어져 300만달러(한화 약33억원)가 소요된다.두 업체가 50대50으로 제작비를 충당한다. DDS는 한국기술투자와 국민기술금융 등 벤처캐피털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제작을 진행하고 아이디어팩토리는 미쓰비시은행으로부터 재원을 확보,반다이·도쿄TV 등과 함께 시장개척을 맡았다.이와 별도로 DDS는 미주·유럽진출을 세계 4대배급사 중 하나인 윌리엄 모리스사와 협의중이다. 기둥 줄거리는 지금으로부터 50년뒤 우주에 핵폐기물을 마구 버리는 일본 군부 재건세력의 음모에 맞서 한국과 일본의 14∼18세 소년소녀들이 손잡고 싸워 이 세력을 패망시킨다는 것.일본 TV를 통해 방영될 경우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DDS측은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음반은 물론,만화,캐릭터상품,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이미 지난달 착수한 소니사의 플레이스테이션Ⅱ 게임이 완성되면 관련매출이 3,400만달러를 훨씬 넘길 것으로 내다보았다. 지난 6일 플라자호텔 시연회에서 본 ‘런딤’의 기술력은 대단했다.음성데이터를 입력,그에 따라 입모양이 변화되는 입놀림 맞추기(립싱크)기술과 얼굴표정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표정 살리기기법 등이 할리우드 제작기법에 뒤지지 않았다. 이정근대표는 “이런 첨단기술을 하나로 묶는 일관 시스템의 구축이야말로정말 자랑할만한 것”이라며 “국내 TV방송은 시장성이 적어 기획단계부터배제됐다”고 밝혔다. 다음달 쯤엔 극장용 영화의 합작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후문. 임병선기자 bsnim@
  • SBS TV 17일 봄개편

    SBS가 오는 17일 봄개편을 단행한다.창사 10돌을 맞은 SBS는 이번 봄철 개편에 굉장한 의욕을 보여왔다.SBS는 ‘방송 결과가 시청자들의 이익과 실질적으로 합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의욕만큼 개편성과가 따라줄 지는 미지수. ‘코리아 고 고’‘스타쇼’‘달콤한 신부’‘LA아리랑’‘로드쇼!힘나는 일요일’‘임백천의 원더풀 투나잇’ 등 8개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시청자들에게 필요한 세상 정보를 재미있게 가공한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과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 프로그램을 저녁 7시 시간대에 전진배치한 것이 두드러진특징. ●인포테인먼트 프로 전진배치 월요일 저녁7시15분 방송될 ‘아는 것이 힘이다’는 정보혁명의 시대를 맞아 ‘돈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맞춘다.한가지 주제를 잡아 ‘논픽션 2000’‘서상록의 정보가 보약이다’‘출동 딴지PD’ 등의 코너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매주 신선한 주제를 선정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화요일 같은 시간대 ‘세계가 보인다’는 해외 영상자료를 보며 진행하는 정보쇼를 표방하지만 KBS2의 ‘비디오챔피언’과 비슷하지 않나 하는 시비에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소재 파괴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22일 밤11시50분 첫선을보일,박철 표인봉 구성애 진행의 ‘토요스페셜 아름다운 성’. 금기시되어왔던 성소재를 과감히 토크쇼 영역으로 끌어낸 점이 돋보인다.성과 계층,연령을 초월한 성담론을 생활 밀착형 토크프로로 가꾸어나가겠다는야심이다.올해 초 ‘생명의 기적’을 연출해 상찬받았던 박정훈 PD가 오랜준비끝에 내놓는다는 점이 기대를 모으게 한다. ●‘진행자 OOO’ 개편을 서둘러서인지 군데군데 결함이 눈에 띈다.‘아는것이 힘이다’를 손범수와 공동진행할 적격자를 찾지 못했고 ‘세계가 보인다’ 역시 진행자는 미정.일요드라마 ‘좋아 좋아’(아침9시)의 차승원이 갑자기 출연의사를 번복,부랴부랴 대역을 구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이달초 이미 촬영에 들어간 주말극 ‘덕이’(이희우 극본 장형일 연출)도 어른덕이 역에 김현주만 결정됐을 뿐 성인 연기자들의 캐스팅에 애를 먹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여성의 희생’ 아름답기만 한가

    어려웠던 지난 시절 이 땅에서 여자로 태어남의 ‘값’을 다시 매겨보자는듯이 여성의 희생과 고난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브라운관을 뒤덮고 있다. 10일 아침9시 첫회를 내보내는 KBS2 일일드라마 ‘송화’(안양자 극본 고성원 연출).기둥줄거리는 송화(유호정)가 첫사랑인 형도(안정훈)와 함께 산책하다 폭력배 두목 동춘(정성모)에게 납치돼 순결을 잃고 그의 아이를 낳아평생 어두운 그늘에서 살아가는 ‘여인의 한’이다. 그는 다방레지와 양장점 점원을 거쳐 영화배우로 성공하지만 자신의 과거를숨기기 위해 딸을 버리고 이로 인해 부와 명성을 한꺼번에 잃고 나락에 빠지고 마는 비극의 주인공. ‘누나의 거울’에 이어 17일부터 방송될 KBS1 아침드라마 ‘민들레’(홍영희 극본 전성홍 연출)는 70년대 아들선호가 뚜렷한 전라도 지역의 한 가정을그려낸다. 억척스런 어머니(김영애)가 아들(김호진)의 성공을 위해 딸 정남(윤지숙)과 희남(홍유진)에게 희생을 강요한다는 내용이다.그러나 큰 딸은 이 희생을 바탕으로 끝내 일과 사랑을 성취한다. ‘왕룽의대지’ 후속인 SBS주말극 ‘덕이’(이희우 극본 장형일 연출) 역시빨치산의 딸로 태어난 귀덕(신지수)이 이복언니 귀진(이정윤)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면서도 꿋꿋이 성공한다는 스토리.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한 KBS2 주말극 ‘꼭지’(이경희 극본 정성효 연출)도부모를 잃고 외삼촌 집에 입양된 꼭지(김희정)를 비롯,제주 4·3항쟁의 소용돌이에서 ‘잉태’된 정신박약아 정희(예지원) 등 수난을 아름답게 포장한다는 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여성 수난사가 범람하는 이유는 제작진이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SBS‘은실이’와 MBC ‘국희’의 성공방정식을 그대로 좇는 데 있다. 고난의 시대를 이겨낸 여성에게 지치는 기색도 없이 거푸 카메라를 들이대고있는데 ‘낯익음의 미학’으로 손쉽게 시청률을 보장받으려는 계산이다. 이들 드라마의 주시청층이 주부와 젊은 여성들인 점을 감안하면 연약한 누선(淚線)에 너무 기대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받을 수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엄홍길씨 캉첸중가 재도전

    KBS가 지난해 10월 정상등정 장면을 국내방송사상 최초로 생중계하려다 실패했던 히말라야 캉첸중가봉(해발 8,586m)에 산악인 엄홍길씨가 재도전하는 모습을 다음달 초 ‘다시 오르는 캉첸중가’란 제목으로 방송한다. 이번 등반은 아시아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이상 봉우리 14좌 정복에 나선 엄씨의 13좌째 도전이며 캉첸중가만 세번째 도전이다. 지난해 등반팀은 거듭된 악천후와 눈사태로 KBS 현명근 기자와 등반팀의 한도규 대원을 잃는 불행을 안고 산을 내려와야 했다. KBS는 이번에 생중계라는 ‘욕심’을 버리고 오는 21일부터 시작될 정상공격 모습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방송으로는 다음달 초쯤 녹화중계할 예정이다. 등반팀은 KBS 영상제작국 김종환·정하영 촬영감독과 함께 지난달 18일 카트만두에 들어가 입산 허가와 행정절차를 마친 뒤 해발 5,600m의 베이스 캠프를 향해 이동중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구제역 초동방역 실패·늑장 대처 질책

    정부가 구제역 방역에 소홀한 지방자치단체에 칼을 빼들었다. 구제역의 확산에 지자체의 유사증상 신고지연과 초동방역 실패가 일부 원인이었음이 드러남에 따라 더 이상의 재발을 막기 위한 것이다.또 현재 가축전염병예방법은 방역책임을 시·도별 책임 아래 시장·군수 등이 맡도록 돼 있는데다,일선 행정기관의 신속한 대처만이 확산 불길을 잡을 수 있는 지름길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구제역이 발생한 모 지역 자치단체장의 경우 5일 열린 정부대책회의에서 “발생 초기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가 신고태만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또한 대만이 취재진의 발병지 출입을 통제하지 못해 확산을 부추긴사실에도 불구,한 자치단체는 기자 출입을 방치했다가 혼쭐이 났다. 정부는 해당 지자체장에 대해서는 우선 강력 경고한 뒤 문책하기로 했다.또한 농림 관련 예산을 감축하거나 지방평가제도,축산종합시상제 등의 평가항목에 넣어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이같은 지자체의 책임회피 현상외에 지역이기주의 행태도 눈살을 찌푸리게하고 있다.구제역발생지의 가축 도축을 둘러싸고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현상이 발생,도축장이 위치한 지자체가 전염을 우려해 구제역 발생지의 가축과 축산물의 반입을 거부하면서 수매가 중단되고 있다.생석회 등 소독약을 매점매석한 채 타지역 유통을 거부하는 등 부작용도 드러나고 있다. 홍성군은 6일 군내에서 출하된 돼지를 지정도축장이 있는 예산,부여,논산,천안,당진,서산,아산 등으로 반출하려 했지만 예산군 등이 반입을 허용하지않아 수매가 중단됐다.홍성은 하루 2,500마리의 돼지가 출하되고 있으나 경계지역내에 800마리 정도 처리하는 홍천산업 등 2군데의 도축장만 있어 통상 다른 지역의 도축시설과 가공공장을 이용해 왔다. 충북 청원군도 한국냉장 중부공장에 공문을 보내 홍성지역의 돼지고기 반입을 거부하도록 요청했다.제주도는 구제역이 발생한 충남뿐 아니라 육지의 모든 쇠고기와 돼지고기 부산물 반입을 전면 금지했으며 전북은 충남산 가축의반입을 중단시켰다. 적절한 대책과 지원이 아쉬운 상황이다. 박선화기자 psh@
  • SBS’카이스트’ 수재들의 과학마인드 측정대회 녹화

    목련이 꽃망울을 터뜨린 지난 31일 대전 대덕구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정보과학동 6층 건물 옥상에 사람꽃이 활짝 피었다. 과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설득력있게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SBS 일요드라마 ‘카이스트’가 9일밤 9시50분 방영하게 될 ‘10관 돌파 대회’.학생들의 공학 마인드를 측정하기 위해 실시한 계란 안깨고 떨어뜨리기대회를 드라마에 끌어들였다.80여명의 재학생들과 연기자들이 무게 350g 이하의 운반체에 계란을 담아 옥상에서 떨어뜨리는 것.물론 온전한 계란을 가장 빨리 땅위에 안착시키는 이가 승리하게 된다.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들이 총동원됐다.로켓을 발사한 학생들도 있었고 삼각진자를 이용한 아이디어도 등장했다.스펀지,마요네즈 등 충격을 완화시키는 재료도 가지가지.1등을 차지한 학생의 아이디어는 의외로 단순해 구경하던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유리컵에 밥을 가득 담아 그안에 계란을 넣은 것인데불과 1.18초만에 땅위에 안착했다.. “공학의 목표를 인식시키는 게 이번 대회의 의미입니다.주어진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창의력을 총동원하는 것이지요.”실제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해 이 학교 스타로 떠오른 전기전자과 대학원 3년생 류중희씨(27)가 박경수 작가에게 아이디어를 제공,여러날 밤을 새운 끝에대본을 완성했다. 드라마에선 학교앞 도장포 할아버지가 기탁한 500만원을 단지 성적순으로 배정하지 않고 창의력을 겨뤄보게 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예선을 통과하면 레이저로 가득찬 방안을 통과하는 것과 같은 난관이 기다린다.류씨는 “일상 생활을 진정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공학인데 정치나 경제에떠밀려 그 진정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 드라마로인해 공학도의 노력이 제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는 조만간 벤처기업을 차릴 생각이란다. 이날 제작현장에는 연출자 주병대PD를 비롯한 스태프와 연기자,재학생들의웃음꽃과 격려가 만발했다.수재들이 모인 곳이라 해서 막연히 느꼈던 거리감은 활달한 ‘과학입국’의 재잘거림 앞에 녹아들고 있었다. 대전 임병선기자 bsnim@
  • ‘언더음악’ 전문프로 나왔다

    가방을 등에 둘러멘 20대 남녀들이 무대 주변에 빙 둘러서 팔 하나씩을 치켜들고 통통 튀어오르는 것이 영낙없는 신촌이나 홍익대 앞의 인디클럽이다. 90년대 중반 전성기를 구가했던 이들 클럽과 인디음악이 어느새 쇠락의 전조를 보이고 있는 이때,한 케이블 방송국이 언더음악 전문 프로그램으로 이들을 껴안았다. 5일 자정 첫 회를 내보내는 오락전문 NTV(채널19)의 ‘니나노’ 녹화가 지난달 17일 서초동의 스튜디오에서 있었다.니나노는 ‘니랑 나랑 노래부르자’의 준말. 매달 첫째·셋째 주는 언더 밴드들의 공개녹화가 방송되고 두번째 주는 시청자VJ코너가 진행되며 넷째 주엔 서울 클럽 7곳과 지방 4곳의 집계를 모아 언더차트를 발표한다. 이날 녹화장에선 의자를 아예 걷어치웠다.좌석에 편안히 앉아 음악을 즐긴다는 의미의 방청이란 말 자체를 거부하기 때문.이에 부응하듯 팬들은 뛰고 구르고 헤드 뱅잉에 여념이 없었다. 얼마전 음악전문 케이블 KMTV에서 이적해온 홍수현PD가 짠 전체적인 공연 얼개가 돋보였다.네 밴드를 연극의 기승전결 구조를 얽어놓듯 절묘하게 배치했다.문을 열어제친 ‘스웨터’가 모던록 선율에 음미해볼만한 시적인 가사를얹어 ‘기’ 역할을 했고 이어 상업적 성공의 표본격인 ‘델리 스파이스’와 하드코어 밴드 ‘로튼 애플’이 각각 ‘승’과 ‘전’ 구실을 했다. ‘결’은 힙합과 펑키,하드코어 장르를 넘나드는 ‘정키’에게 맡겼다.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된 음악에 조명도 덩달아 춤을 추었고 바나나 캠이라고 불리는 튜브형 카메라로 드러머의 역동적인 연주와 베이시스트의 튜닝을 담아낸 것은 다른 음악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장면.음악에 몰입할 수 있게 스태프의 동선을 최소화하는 등의 배려도 차별화의 한 대목. 심의에서 자주 문제되었던 언더밴드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거의 모든 곡의 가사를 자막처리한다.특히 복잡다단한 랩을 자막으로 옮긴 것은 대단한 노력으로 비쳤다. 음악외적인 요소를 과감히 배제하고 뮤지션의 모든 역량을 드러낼 수 있게배려한 음악프로그램이라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버라이어티쇼’란 미명아래 음악을 제멋대로 재단해온 공중파 쇼프로그램에 물린 음악팬에게 권하고싶다. 임병선기자 bsnim@
  • 프리뷰/ KBS1 새드라마 ‘태조 왕건’

    한 마리 새가 창공을 난다.왕조의 역사와 부질없는 인간의 권력 다툼을 비웃듯. 그리고는 살기 도는 전장.이내 흙먼지 바람 속에 한떼의 군사들이 달려온다.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통일신라에 맞서 일어난 미륵군 궁예의군사들.불화살이 날고 수많은 목숨이 상한 뒤에야 철원성은 궁예군에 문을열어준다.한밤에 횃불을 들고 진군하는 군중 신은 오랜만에 TV로 접하는 웅혼(雄渾)한 장면. 29일 시사회에서 만난 KBS-1TV 밀레니엄 기획 ‘태조 왕건’(이환경 극본 김종선 연출·1일 밤9시50분 첫회)은 전작 ‘왕과 비’가 구중심처의 소소한사건을 쫓던 데서 탈피,선굵은 남성 드라마의 가능성을 입증해 보인다. 첫회는 어찌보면 궁예(김영철)를 위해 준비된 듯 하다.그는 백성의 목숨이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섬멸의 기회를 한사코 피하고 일반 병사들과 동고동락하는 등 민중주의의 화신으로서 면모를 한껏 뽐내고 있다. 통일신라를 두동강내며 옛 고구려 영토를 넘보던 궁예는 송악을 큰 호랑이,즉 왕건이 웅크리고 있는 곳으로 여기고 탐낸다.왕건(최수종)의 아버지 왕륭(신구)은 바다를 장악한 송악의 호족으로 다른 호족들과 달리 궁예 앞에 나아가 목숨을 구걸하지 않는다.아들 건이가 제왕의 운명을 타고 났고 궁예와의 만남이 그에게 새 세상을 펼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허점은 보였다.전투장면이 여러차례 반복되는데 그 장면이 그 장면같아 스펙터클한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었다.많은 인원을 효율적으로 카메라에 담아내지 못한 게 아닌가 여겨진다. 하지만 후삼국 시대 영웅들의 각축을 손에 쥘 듯 들려준 이환경의 극본이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이씨는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MBC ‘허준’의 최완규를 문하에 거느렸던 작가세계의 큰 스승.첫회에 만족하지 못한 시청자라면 2회부터 펼쳐질 왕건과 궁예의 운명적인 만남과 갈등을 숨죽여 지켜볼 필요가 있다.숱한 고난에도 불구하고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렸던 왕건의 제왕론이 본격적으로 나래를 펼칠 것이기 때문이다.때문에 첫 장면의 한마리 새는바로 왕건으로도 읽히는 것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안치환 ‘김남주詩’ 음반으로

    ‘내가 심고 가꾼 꽃나무는 아무리 아쉬워도/나 없인 그 어느 겨울을 나지못할 수 있어/그러나 이땅의 모든 꽃들은 제철을 잊지 않으리’(김남주 시,희망이 있다)가수 안치환이 ‘어른의 눈빛이 그렇게 맑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신’고 김남주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들을 모아 음반을 냈다.두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신이 곡을 붙였다.‘6.5 리멤버-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4월4일부터 엿새동안 종로5가 연강홀에서 기념무대를 연다.평일 오후7시30분,주말 오후4시ㆍ7시30분.(02)3272-2334. 김시인의 육성 시낭독 ‘이 가을에 나는’을 비롯,1집의 ‘저 창살에 햇살이’등 이미 발표한 노래들에 꽹과리 연주가 돋보이는 풍자곡 ‘똥파리와 인간’,이지상·송봉주가 함께 참여한 ‘지는 잎새 쌓이거든’등 3곡을 새롭게선보인다. 임병선기자 bsnim@
  • TV로 보는 ‘우묵배미의 사랑’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KBS-2TV 월화 미니시리즈를 구해낼‘백기사’는 결국 ‘거짓말’ 팀이었다.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후속으로 4월24일부터 방송될 24부작 ‘바보같은사랑’.박영한 원작 ‘우묵배미의 사랑’을 ‘거짓말’의 컬트작가 노희경이 가다듬고 표민수PD가 연출을 맡았다.두사람이 함께 작업한 것은 ‘거짓말’,‘슬픈 유혹’(KBS2)에 이어 세번째.노희경은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MBC,박종 연출) PC동호회가 결성됐을 만큼 골수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역시 ‘거짓말’의 성우역으로 적지 않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새카맣게 타게만들었던 배종옥이 여주인공 옥희역을 맡아 상우역으로 연기변신을 시도할이재룡과 공연한다. 봉제공장 재단사인 상우는 허구헌날 아내 영숙(방은진)에게 무능력하고 여자들에게 한눈이나 판다는 이유로 맞고 지낸다.책임감 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미싱보조로 새로 들어온 옥희(배종옥)에게 추근댔다가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느끼기 시작하고 ‘인생이란 쉽게 농락할 대상이 아님’을 깨달아간다. 리어카 커피장수로 성격이 거칠기 그지 없는 영숙(방은진)은 끊임없이 손 벌리는 친정 식구들을 피하기 위해 상우와 버럭 결혼을 해버렸고 이내 자신이‘쓰레기 피하려다 똥구덕에 빠졌다’는 걸 깨닫는다.‘드런 팔자’를 억지로 붙들어매던 그에게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오자 옥희와 일전을 벌인다. 옥희는 9년동안 소식을 끊었던 남편 용배(김영호)가 나타나 덜렁 ‘아이 하나 키워주라”하자 말없이 받아들인 여자.남편에게서 ‘등신같은 년’이라는 욕을 듣고 살다 상우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든다. 네 주인공의 애증에는 분명한 이유와 과정이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있어 요즘 트렌디 드라마에서 보이는 ‘개연성의 결함’을 걱정할 이유는 없다. 표PD의 연출의도는 간결하다.‘사랑은 척박한 삶 속에서도 분명 마지막 남은 보루’라는 것.노작가도 “사랑이 배부른 사람들의 전유물이란 등식을 깨부수고 싶다”고 동의한다.요즘 드라마의 주시청층인 10대는 제쳐놓고 20대 후반과 30대를 겨냥한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의지다.두 콤비가 디지털 시대 밑바닥 인간군상의 사랑을 얼마나 설득력있게 그려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채시라·김태욱 백년가약

    인기 탤런트 채시라씨(32)와 가수 김태욱씨(31)가 27일 오후2시 서울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300여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백년가약을 맺었다. 김씨의 은사인 대구 영남고 교사 이대근씨의 주례로 진행된 결혼식에서 사회는 신동호 MBC아나운서가 맡았고 가수 이현우가 축가를 불렀다.결혼식에는김희애 최명길 전인화 윤석화 안재모 박상민 황현정 이금희씨 등 동료 연예인들이 많이 참석해 이 한쌍의 출발을 축하했다. 두 사람은 투숙비 350만원인 롯데호텔 스위트룸에서 첫날밤을 보냈으며 28일몰디브를 거쳐 유럽을 돌아보는 한 달 간의 신혼여행길에 오른다. 임병선기자 bsnim@
  • 가학적 오락프로 다시 등장 눈살

    TV화면에 ‘폭탄’이 자주 터지고 있다. 폭탄이란 미팅 참석자들이 상대편 참여자 가운데 한 사람을 경쟁에서 탈락시켜 왕따로 만드는 것을 가리킨다.서먹서먹하기 짝이 없는 미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학가를 중심으로 크게 번져왔다. 폭탄이 TV화면에 진입한 것은 96∼97년쯤.그러나 가학성을 부추긴다는 여론때문에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다. KBS-2TV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의 ‘서바이벌 미팅’.3월들어 이 가학적인 코너가 다시 등장했다.25일 방송에선 G.O.D,임창정,구피 등이 출연해머리로 징을 들이받고 얼굴과 온몸에 빨래집게를 꼽았다.징소리가 작게 나는사람과 집게를 덜 꼽은 사람이 폭탄으로 지목되기 때문이다. 징소리를 크게내기 위해 돌진하는 연예인들을 보고 즐기라는 것이었다. 한 시청자는 “연예인들에겐 일반인보다 더 가혹한 형벌을 강요하고 이런일이 당연시되는 것 같다”며 “제작진이 가수라면 ‘앨범 홍보를 위해서 이정도는 감당해야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상대의조건과 가치관을 따져보고 고르는 짝짓기를 방송이 제시해야 한다는 건 ‘공자님 말씀’일 뿐이다. 이 코너 다음에 나가는 ‘초전박살 강호동’ 코너 역시 ‘뚱뚱한 것은 죄악’이라는 믿음을 퍼뜨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져 개운치 않다. 26일 방송된 같은 채널 ‘일요일은 즐거워’의 ‘출발 드림팀’도 운동 못하는 팀원을 과감히 ‘폭탄제거’하고 있다. SBS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에선 번지 점프대까지 올라간 남희석이함께 뛰겠다고 한 약속을 뒤집어버렸다.뛰어내린 연예인이 조롱당한 것은 물론이고. 이처럼 가학적인 프로그램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은 사전 기획안이 충실하지 않아도 스타들의 순발력으로 넘어갈 수 있고 시청률을 손쉽게 확보할 수있다는 얄팍한 계산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방송법이다 새 방송위원회다 해서 감시의 눈길이 소홀한 틈을 타치고빠지기 식으로 시청자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건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TV광고 시장 대변화 온다

    현재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MBC드라마 ‘허준’의 광고료는 한편에754만5,000원.같은 시간에 맞붙는 KBS-2TV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는 750만원이고 SBS ‘사랑의 전설’은 691만5,000원. 6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와 한자리수 드라마의 격차가 겨우 4만5,000원이라면 누가 보아도 불합리한 것이다.시간대 별로 광고요금이 고정돼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런 불합리성이 다음달 17일부터는 상당 부분 해소된다.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프로그램 시청률과 매체별·장르별·요일별 지수,광고의 수요와 공급 등 다섯가지 요소를 광고료 산정에 반영하는 새요금체계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새 요금체계를 반영하면 ‘허준’은 903만원,‘성난 얼굴…’는 880만원으로광고료 차이가 4만5,000원에서 23만원으로 벌어지게 된다.MBC의 ‘욕심’에는 턱없이 모자라겠지만 상당한 변화인 셈이다. 반면 같은 방송의 한 심야프로그램은 시청률과 광고주들의 수요,장르별 지수등에서 모두 낮게 평가받아 기존 광고료보다 감액된다.그렇지 않아도 시청률압력을 받던 방송사 제작진은 앞으로 엄청난 압박에 노출되는 것이다.이점을 우려해서인지 방송광고공사 측은 시청률 반영요소를 다른 요소들과 동등하게 5분의 1 수준으로 잡았다.요금체계를 바꿈으로써 연간 총 방송광고료가 10% 정도 늘게 돼 방송사 수입도 증가할 것이라고 달래는 눈치다. 공사는 정확한 광고료 산정을 위해서는 시청률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고 방송사 대표 3명,광고회사 대표 3명,공사 1명,시민단체 1명 등으로 검증협의회를다음달 초 발족시킨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방송광고 시장의 재편 움직임도 활발하다.지금까지 독점을 누려왔던 방송광고공사가 30% 이상을 출자,민영 미디어렙을 설립하기로 했기 때문이다.이 미디어렙에 방송사와 광고회사의 출자를 허용할 것인지,공사가 51%출자해야 한다는 공사 내부의 주장도 만만찮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어 정부와의 물밑 대화가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새달 ‘코리아 그랜드세일’에 관광객 17만명 유치

    일본 운수성의 초청을 받아 현지를 방문하고 있는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의 관광 세일즈 보따리가 두둑하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박장관은 26일 현지 여행업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오는 4월7일부터 한달동안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일본 관광객 17만명을 모집해 한국에 보내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또 니카이 토시히로(二階 俊博)운수상에게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해한국의 남해안과 일본 서해안은 물론 중국까지 연계시키는 크루즈 관광상품을 개발할 것을 제안,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센다이에서 오사카로 향하는 항공기 안에서 이와무라 사토시(岩村敬)운수성 항공국장에게 국내선 공항인 하네다 공항의 서울 직항로 개설을 거듭요청해 전향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오사카에서 열린 나카소네 히로부미(中曾根 弘文)문부상과의 간담회에서는 2002년 3∼7월 양국간 국보급 문화재 교류전시회를 국립중앙박물관과 도쿄국립박물관,오사카시립박물관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극중 탤런트 신상 궁금하면 ‘클릭’을

    드라마를 보고 있을 때 극의 내용 못지않게 출연한 탤런트의 여러가지가 궁금해지곤 한다.과거 어떤 드라마에 출연했는지부터 지금 입는 옷의 구입처까지.이럴 때 관련 자료를 링크해 검색하고 특히 탤런트의 의상 등이 마음에들면 쇼핑몰을 연결,상품을 구입한다.화상전화를 이용해 TV토론에 직접 나서게도 된다. 먼 미래 얘기가 아니다.정부의 TV데이터 방송계획은 2002년부터이지만 발빠른 인터넷 방송들이 시장선점의 기회를 놓칠 리 없기 때문이다. MBC는 오는 5월부터 쌍방향TV 단말기·방송콘텐츠 제작업체인 ㈜KIS-TV를 통해 인기있는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가 적극 개입하는 쌍방향TV 시험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드라마 화면밑의 신상정보와 쇼핑 등의 데이터 안내가 뜨고 쇼핑을 클릭하면가격,치수,색상 등의 자료가 뜬다. 쇼핑은 택배 신청으로 마무리된다. 드라마와 쇼핑을 연결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이미 지난달 중순부터스타 애장품 전문 쇼핑몰 드라마트(www.dramart.com)가 드라마를 자체 제작해 네티즌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는 것. 하루 2만2,000명 이상이 찾을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드라마는 기술적 제한으로 방송시간이 2분에 불과해 캐스팅이나 드라마적 완성도 면에서떨어진다. KBS·한국통신이 제휴해 만든 인터넷 방송 크레지오(www.crezio.co.kr)가 다음달 10일부터 내보내게될 같은 성격의 인터넷시트콤 ‘무대리,용하다 용해’도 박철(무대리),김원희(하소연),양택조(마부장),조형기(왕대리) 등 공중파 스타들을 캐스팅했지만 역시 5분이란 짧은 방송시간과 인터넷 인구에 시청층이 한정되는 한계를 안고 있다. MBC의 쌍방향TV 시험방송은 이런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다.시청자가 쌍방향TV를 이용하기 위해 부담해야할 비용은 월 2만7,000원의 정보이용료.이 돈을내면 전용 단말기를 무상임대받고 초고속 통신망도 대신 깔아준다.단말기만이용하면 컴퓨터 없이도 TV로 인터넷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더욱이 전화를 걸어 전기밥솥의 전원을 넣고 집안에 침입이 있을 경우 경보를 내보내는 홈오토메이션 기능까지 가능해 아파트업체 등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는자랑이다. 류제국 KIS-TV 전무는 “KBS,SBS,케이블TV 등과도 제휴해 이들 방송을 통해쌍방향TV를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레인보 브리지·박보밴드 앨범 출반 기념 콘서트

    블루스음악을 힘겹게 지켜내는 ‘신촌블루스’의 엄인호와 ‘사랑과 평화’의 최이철·안정현이 의기투합,‘레인보 브리지(Rainbow Bridge)’라는 프로젝트그룹을 결성했다.24∼26일 오후7시 30분 서울 대학로 로큰롤바에서 기념무대를 펼친다. 우리 록음악에 대단한 애정을 가진 재일교포 뮤지션 박보와 그의 밴드도 무대에 선다.두 팀이 힘을 합쳐 만든 새 앨범이 출반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다.박보밴드가 ‘도쿄 아리랑’‘이제 그만’등과 블루스 고전을 들려주고,두 밴드의 잼세션(즉흥 협연)으로 ‘골목길’과 ‘왜 불러’등을 불러제낀다.사이키델릭 조명을 일본으로부터 공수해온다. 오는 5월 7∼9일에는 두 팀이 오사카 나고야 도쿄에서 순회공연을 갖는다.(02)3273-3074. 임병선기자 bsnim@
  • SBS 새 아침프로 ‘실속TV 시선집중’

    최영주는 똑부러지는 새내기 전업주부·위층에 사는 오영실은 동네 발품이넓어 “글쎄,205호에 이런 일이 생겼대”라면서 먹거리를 챙겨들고 영주네집을 찾곤 한다.영주의 남편 조영구는 이사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한다. 집에서 일하는 관계로 자연히 아줌마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다. 세 사람은 바쁜 아침 한숨을 돌린 뒤 가족들이 화목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실속있는 이사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시트콤이 아니다.드라마 형식을 가미한 SBS의 아침 정보프로그램 ‘실속TV시선집중!’.23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전11시5분 주부들을 찾아간다.24일 같은 시간엔 ‘금요 컬처클럽’이 역시 첫 방송된다. SBS가 드라마를 재방송하던 시간대에 독특한 맛을 가미한 프로그램 둘을 새로 내놓는 셈이다. ‘실속TV…’는 최영주 오영실 등 MC들이 배역을 맡아 실제 주부들이 이 시간대에 할만한 일들을 연기하면서 유용한 정보에 다가가는 형식실험을 꾀했다.이를테면 오영실이 “우리 이웃에 그렇게 화목한 집안이 살고 있었다니”하고 운을 떼면 개그맨 백재현씨 가족이 벽걸이TV에 나온다. ‘가화만사성’이라 이름붙인 코너에선 “저녁식사 한번 하게 일찍 귀가하자”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가족들이 노력했는지를 취재한 화면이방송되는 식이다. 조영구의 ‘실속 이사! 공짜로 해드립니다’코너는 시청자로부터 인터넷으로 이사계획 신청을 받은 뒤 대상자를 선발,공짜로 이사를 시켜준다. ‘금요 컬처클럽’은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문화 현장과 지킴이들을 발굴 소개하는 프로그램.비교적 새로운 얼굴인 MC 신용철과 김혜연이 한 주의 문화계 이슈를 뉴스식으로 정리한 ‘핫 이슈’코너와 라이브 현장이나 문화 이벤트 현장을 직접 찾아가 생생한 정보를 챙기는 ‘베스트 라이브’코너를 진행한다.또 문화계 인물을 만나는 ‘피플&피플’과 주말의 공연·연극·전시회등을 소개하는 ‘컬처 박스’가 준비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EBM·우노필름 등 로커스와 합병 발표

    전지현 장혁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EBM(대표 정훈탁)과 이휘재 남희석등을 보유하고 있는 매니아(대표 박진),영화 ‘유령’을 제작한 우노필름(대표 차승재),H.O.T와 S.E.S가 소속된 SM기획 대표를 지낸 바 있는 정해익씨등은 2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능형 통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는 로커스와 합병한다고 발표했다.종합 엔터테인먼트콘텐츠 사업체로 거듭난 회사의 이름은 싸이더스(www.sidus.net).다음달에는 조성모가 소속된 GM기획(대표 김광수)과 터보 포지션을 보유한 스타뮤직(대표 권승식)이 합병,코리아스타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기로 해 연예 매니지먼트사의 합병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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