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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격축구 성화 내가 해결”

    “시원한 공격 축구를 보여주겠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떠났다. 오는 17일 오후 7시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다.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기로가 되는 한판 승부다. 올림픽팀은 2차예선 두 경기와 최종예선 1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데다 최종예선 1무3패로 이미 베이징행이 물 건너간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자신감에 넘쳐 있다. 그러나 바레인(3승1패)에 승점 1차 추격을 허용한 박성화호로선 바레인-시리아전 결과에 따라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어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한다. 곧바로 21일 안산에서 열릴 바레인과의 최종전 부담을 덜기 위해서도 우즈베키스탄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박 감독은 출국 전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미드필드를 강화했다. 지금까지는 공격에서 시원한 모습을 못 보여 드렸는데 이번에는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화끈한 공격을 예고했다. 또 “선수들의 마음 자세나 몸 상태가 좋다. 예정보다 사흘 일찍 소집해 준비도 잘 했다.”면서 “미드필더진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변화를 통해 공격수들의 득점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리아전 당시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던 박 감독은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도 가장 나쁜 운동장을 선택해 훈련했다.”면서 “시리아전에서 좋지 않은 경험을 해 그런 부분은 이미 적응이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날 선문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유일한 아마추어로 나선 192㎝의 장신 김근환(경희대)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도 최근 수확.박 감독은 타슈켄트 센트럴아미 스타디움의 열악한 잔디 사정을 감안, 김근환의 높이를 비장의 카드로 만지작거리고 있다. 한편 전날 “킥에 문제가 있다.”며 애제자 박주영(22·서울FC)의 분발을 촉구했던 박 감독은 이날은 당근을 내밀었다. 박 감독은 “(박주영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지금은 상당히 많이 올라 왔다.”면서 “이번에는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파리아스의 마법’ 진돗개도 묶는다

    1983년 프로축구 출범 이후 한 시즌에 K-리그와 FA컵을 함께 제패한 구단은 없었다. 지난해 수원 삼성이 K-리그 챔피언결정전과 FA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성남과 전남에 무너져 어느 쪽 우승컵도 들지 못했다. 정규리그 막판 2경기와 포스트시즌 5경기까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네 번째 K-리그 우승 별을 가슴에 단 포항이 사상 첫 ‘더블 크라운’으로 프로축구사를 새로 쓸지가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11일 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치러진 우승 축하연에서 세르지오 파리아스(40) 감독은 “챔피언에 올라 기쁘지만 우리에겐 FA컵도 남아 있다.”며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드러냈다. 앞서 김현식 사장은 “뭐 미룰 게 있나. 기분 좋을 때 확실히 하는 게 낫다.”고 말해 내년에도 파리아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액수 등 세부 논의는 FA컵 결승 이후로 미루겠다고 했다. 패를 미리 보여 주는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재계약 의사를 명확히 해 다른 구단의 입질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겠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사상 첫 더블 크라운으로 구단의 명예를 높여 달라는 주문도 함께 들어간 셈. 포항은 오는 25일 광양 전용구장과 다음달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지는 FA컵 결승 1,2차전(모두 오후 3시)에서 디펜딩챔프 전남과 맞붙는다. 포항에서 선수로 활약한 허정무(52) 감독이 ‘진돗개’란 별명대로 친정팀을 상대로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특히 허 감독은 경남과의 6강 플레이오프가 열린 창원을 시작으로 포항의 모든 포스트시즌 경기를 꼼꼼히 분석했다. 파리아스 감독과 어떤 지략 대결을 벌일지 이목이 쏠린다. 포항은 전남과의 상대 전적에서 14승7무16패로 다소 밀렸지만 엄청난 상승세가 자산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파리아스 마법’ K-리그 평정

    ‘파리아스 매직’이 마침내 포항에 ‘명가’의 이름을 되돌려줬다. 세르지오 파리아스(40)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전반 43분 터진 슈벵크의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을 1-0으로 물리쳤다.1차전 3-1 완승에 이어 또다시 성남을 주저앉힌 포항은 1992년 이후 15년 만에 통산 네 번째 K-리그 정상을 밟았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은 포항은 오는 25일(광양),12월2일(포항) 전남과의 FA컵 전국선수권 결승 1,2차전을 앞둬 올시즌 유일한 2관왕 꿈을 키우게 됐다. 포항은 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FA컵까지 석권할 경우 챔피언스리그에는 준우승팀 성남이 나간다. 해결사는 슈벵크. 전반 43분 성남 문전 왼쪽에서 슈벵크는 고기구가 뒤쪽에서 날아온 공을 헤딩으로 끊어 떨궈 주자 방향을 돌린 뒤 상대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골키퍼 김용대의 왼쪽 틈을 벼락 같이 찔렀다. 성남은 김동현을 선발 투입하는 승부수로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지만 번번이 올림픽대표팀에서 풀려나온 정성룡의 선방에 막혀 눈물을 삼켜야 했다. K-리그 현역 최연소인 파리아스 감독은 외국인 사령탑 11명 가운데 1991년 대우 우승을 이끈 베르탈란 비츠케이(헝가리) 이후 두 번째 영예를 안았다.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일찍 접은 파리아스는 20대 초반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선임했을 때 구단 안에서도 이견이 나올 정도였다. 서른 여덟 나이에 이름도 생소한 감독이 과연 명가 재건의 꿈을 이뤄낼까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부임 첫 해인 2005년 한·중·일 리그 정상팀끼리 격돌하는 A3챔피언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삼바축구와 한국축구의 장점을 녹인 팀 컬러를 가꾸는 데 진력했다. 실전은 물론, 훈련 중에도 백패스는 물론 옆패스까지 금지시켰고 선수 위치 하나하나까지 지적해 가며 세트피스 상황을 연마해 포스트시즌에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이날 경기에서도 나왔듯 수비와 미드필드, 공격의 유기적인 협력은 공수 균형이 탁월하다는 성남을 압도했다. 그는 용병술에서도 ‘마법’을 부렸다.2004년 이후 김병지 이민성(이상 FC서울) 우성용(울산) 등 이름난 스타들이 하나둘 떠났지만 부임 2년차에 전기 2위, 후기 2위로 살아났다. 수원에 져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지만 그의 마법은 마침내 3년 만에 완성됐다. 파리아스 감독은 우승 뒤 “FA컵까지 가져온 뒤 포항에 남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계약이 끝나는 그는 “하도 스타 없는 구단이라고들 하기에 별 한 개 달려고 우승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이날 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우승 축하연에서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수용이란 선물을 받아들었다. 성남 임병선·최병규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11일 챔프결정 2차전

    “목표의 50%를 달성했을 뿐이다. 아직 50%가 남아 있다.”(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 우승 확률은 희박하다. 하지만 1%를 99%로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김학범 성남 감독)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11일 오후 3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을 앞두고 파죽지세를 이어나가 15년 만의 왕좌 복귀를 꿈꾸는 파리아스 감독과 벼랑끝 대역전으로 여덟 번째 우승을 노리는 김학범 감독 모두 전술에 변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1차전을 3-1로 승리, 마지막 대결에서 1점 차로만 져도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파리아스 감독은 8일 포항 송라클럽하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훈련이나 준비하는 과정에, 또는 경기장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선수가 있으면 바로 바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성남이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내다본 그는 “정상적인 경기만 하면 된다.”며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겠다는 자신감도 비쳤다. 성남으로선 불안한 구석이 많다. 홈에서 포항 상대 2승3무로 좋았지만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로 부진했다. 게다가 6연승을 질주한 포항은 원정 3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를 탄 데다 원정 4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이하다. 지난 8월29일 수원에 0-3으로 무릎을 꿇은 이후 한 차례도 3실점한 적이 없다. 공격의 출발점인 따바레즈는 물론, 기회를 만들고 결정력마저 갖춘 박원재와 황재원, 수비 가담능력도 빼어난 조네스와 슈벵크, 수비의 핵 김기동 등 묶어야 할 선수가 한둘이 아니다. 또 세트피스 상황에서 펼쳐지는 포항의 다채로운 작전에도 대비해야 한다. 김학범 감독은 같은 시간 결전 무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매우 힘들고 험난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두 골 차 이상 이겨야 하는데 얼마나 빨리 골이 터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1차전 패배의 원인을 더딘 경기감각 회복,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수비 실수 등으로 꼽은 김 감독은 “파리아스 감독은 절대로 지키는 축구는 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승부는 결정적인 실책이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두 감독은 국가대표팀 사령탑 논의에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파리아스는 “FA컵 결승 등 중요한 경기가 남아 있고 시즌이 끝난 뒤 생각해도 된다.”며 “더 이상 관련된 질문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한 반면, 김 감독은 “국내 지도자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큰개와 작은개가 만났을때

    “우리 한판 붙어볼까?” 최근 ‘2007 기네스 기록의 날’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개’ 깁슨(Gibson)과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개’ 부부(Boo Boo)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돼 해외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개인 깁슨은 107cm의 키로 2004년 기네스 기록에 오른 뒤 현재까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깁슨은 그레이트 덴(Great Dane)종으로 다리를 쭉 뻗으면 무려 213cm에 달한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주인 샌디 홀(Sandy Hall)은 “깁슨은 애니멀 테라피(animal therapy·동물과 교류하면서 정신적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개로 지정되어 정기적으로 아동 병원을 찾아가 아이들과 놀기도 한다.”고 웃으며 전했다. 한편 치와와(Chihuahua)종인 부부는 10.16cm로 키로 지난 9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강아지로 선정되었다. 부부의 주인 라나 웰즈윅은 “부부가 처음 태어났을 때에는 엄지 손가락 만해서 먹이를 줄 때 안약병을 이용해야 했다.”며 “지금은 온 동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며 잘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항서 경남감독 돌연 사의

    박항서 경남감독 돌연 사의

    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 당시 ‘히딩크호’의 4강 신화 도우미였던 박항서(48) 경남FC 감독이 갑자기 사령탑에서 물러 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7일 “박 감독이 어제 사무국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일신상의 이유로 그만두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 지인은 “구단내 갈등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데다 시즌 막바지 건강이 아주 나빠진 걸로 알고 있다. 많이 지친 상태라 당분간 쉬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손전화를 꺼놓은 채 잠적한 상태다. 지난해 사상 첫 도민구단으로 출범한 경남의 초대 사령탑으로 그라운드에 돌아와 지난해 정규리그 12위였던 팀을 4위로 끌어 올리며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지만 구단 내부 갈등에 휘말려 2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 놓게 됐다. 계약기간은 내년 8월까지여서 구단과의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 같은 날 오전에는 축구인 출신으로는 안종복 인천 유나이티드 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3월 구단 CEO에 취임한 전형두 경남FC 대표이사가 이사회에서 물러 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영 악화 등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구단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아직 사표가 정식으로 수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새 경영진이 들어오면 재협의할 여지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영무 위원장 “후보군 압축된 것 없다”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작업이 다시 ‘장고(長考) 모드’로 돌아섰다.당초 7일 저녁 비공식 간담을 갖고 내국인이냐 외국인이냐 가닥을 잡겠다고 했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영무)가 이날 점심 무렵부터 축구회관에서 정식 회의를 열어 3시간 격론을 벌였다. 그러나 이영무 위원장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 심사숙고하고 있다. 후보자 평가를 더 깊이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군 윤곽이 드러났느냐.’는 질문에 “후보군 압축은 아직 안 됐다.”면서 “전에 얘기했듯이 이달 말까진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위는 이미 압축된 국내파 5명과 해외파 5명 등의 장단점을 정밀 평가했지만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기술위원도 “아직 결정되거나 공개할 만한 내용이 없다.”면서 선임 절차가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기술위가 이처럼 페이스 조절에 들어가게 된 것은 섣불리 협상대상자를 압축했다가 외부의 입김이 작용하고 당사자가 협상을 파기하는 등 스스로 발목을 붙잡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해외파 대표선수들은 다음달까지 리그 경기가 한창이고 국내 선수들도 다음달 초 짧은 휴가를 떠나는 경우가 많아 어차피 대표팀 조기 소집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달 말 후보대상자 선정, 다음달 초 접촉 순으로 진행해도 무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AFC챔프 결정 1차전, 우라와·세파한 무승부

    성남 일화를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일본 프로축구 우라와 레즈가 적지에서 1승을 먼저 챙길 기회를 날려버렸다. 우라와는 7일 이스파한의 센트럴아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 1차전에서 세파한(이란)과 1-1로 비겼다. 우라와는 전반 45분 미드필더 롭슨 폰테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마무드 카리미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두 팀은 14일 우라와 홈인 사이타마 2002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자웅을 가리게 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아버지의 낙/임병선 체육부차장

    여든을 바라보는 아버지는 사람 구경을 노년의 낙으로 여기신다. 불초(不肖)의 집을 찾아오실 때도 부러 수원에서 내려 지하철로 갈아 타신다. 지하철이 연장되자 어찌 아셨는지 이제는 천안까지만 기차를 타고 오신다.“우리 같은 노인네가 뭐 바쁠 게 있나. 사람살이 구경도 하고 참 재미난다.” “제발 그러지 좀 마시라.”는 아들의 간청에 딴청을 피우시곤 한다. 목욕탕에 모시고 갈 때 정말 그러시는 이유를 캐물으면 그때서야 “대한민국이 우리가 살아온 노고를 위로한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털어놓으셨다. 야근 다음날, 뒤늦은 출근길의 지하철 객차에서 노년의 물결과 마주친다. 아버지처럼 우두커니 창 밖을 내다보는 어르신을 발견하면 가슴이 찌릿찌릿할 때가 적지 않았다. 지하철 운영 참 어렵겠다는 생각도 이따금 했다. 아니나 다를까 서울메트로(옛 서울지하철공사) 등이 적자 운영의 주범 중 하나로 경로우대권 운영을 지목, 전면 재검토한다고 한다. 아들과 손주 보러 오시는 길, 아버지의 즐거움 하나가 줄어들까 걱정이다. 임병선 체육부차장 bsnim@seoul.co.kr
  • 에냉 “내년 베이징 안간다”

    ‘콜록콜록, 베이징이 무서워요.’ 여자테니스 세계 1위 쥐스틴 에냉(25·벨기에)이 천식을 악화시킬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내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베이징에서 열린 차이나오픈 참가를 포기했던 에냉은 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몇개월째 천식을 앓고 있다.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말미에도 너무 힘들었다. 따라서 베이징 가는 길이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이제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다고 밝힌 그는 “차이나오픈에 참가해 그곳 여건에 적응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스스로 많이 실망했다.”며 “내 문제들 때문에 베이징에 가는 게 너무 힘든 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베이징을 방문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단의 하인 베르부르겐(네덜란드) 단장은 베이징의 오염된 공기가 “정말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유엔환경프로그램(UNEP)은 일주일 전 대기오염이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에 각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축구대표 감독 파리아스·박성화도 거론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인선에 속도가 붙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7일 비공식 간담을 갖고 내국인·외국인 지도자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가닥을 잡은 뒤 다음주 공식회의에서 본격 인선에 들어가기로 했다. 기술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첫 회의 이후 국내 10명, 해외 10명 등의 장단점을 검토해 후보군을 10명까지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술위원은 “국내 2명, 해외 2명으로 압축됐다는 말도 있지만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 국내파 5명, 해외파 5명 정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후보군에는 K-리그 가을 잔치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와 신들린 용병술로 ‘그라운드의 마법’을 펼친 포항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과 올림픽대표팀 박성화 감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위는 그동안 선정 기준으로 삼았던 국제 축구 흐름에 대한 이해도, 국제무대 지도자 경력, 전술 운용 능력, 선수 장악력과 카리스마, 코칭 스태프와의 의사소통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되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이 내년 2월 시작돼 시간이 촉박한 만큼 한국 축구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해외 지도자의 경우 현직을 맡지 않고 있는 감독들이 우선 접촉 대상이고, 국내파 가운데는 K-리그 현직 감독들도 있다. 이영무 위원장은 앞서 “이달 중순쯤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나고 늦어도 하순까지는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올림픽 축구대표팀 6일 소집

    17일 오후 7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에서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5차전 원정경기를 벌이는 축구 올림픽대표팀이 예정보다 사흘 앞당겨 소집된다. 대한축구협회는 “구단들의 협조를 얻어 6일 낮 12시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올림픽대표팀을 소집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당초 예정일은 규정에 따라 9일로 잡혀 있었다. 이원재 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은 “박성화 감독이 현재 우즈베키스탄 경기장 및 훈련장을 돌아보고 있다.6일 오전 귀국하면 포항, 성남 선수들의 소집 문제에 대한 얘기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은 4일 성남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주전 골키퍼 정성룡이 빠지게 되면 2차전 준비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된다.”며 “경기를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이날 협회가 확정, 발표한 우즈베키스탄전 엔트리 23명에는 박주영(서울)과 김승용(광주), 이근호(대구), 김진규(서울)와 강민수(전남) 등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포함됐다. 다만 지난달 30일 발표된 28명의 예비 엔트리 가운데 부상 중인 미드필더 백지훈(수원)과 수비수 이강진(부산), 박희철(포항), 미드필더 김동석(서울)과 정경호(경남), 공격수 조동건(건국대) 등 6명이 빠졌다. 대신 예비 엔트리에 없던 수비수 김근환(경희대)이 추가 발탁됐다. 이대로 확정되면 포항은 정성룡과 수비수 신광훈이 빠지고 성남은 수비수 김태윤만 내보내 포항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막판 스퍼트는 내 딸이 준 힘”

    “달리면서 계속 ‘이슬라를 사랑해!’라고 되뇌었어요. 그래서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지요.” 2년3개월 만에 마라톤 풀코스(42.195㎞)를 완주한 그는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지난 1월 낳은 첫딸 이슬라를 찾았다. 딸을 안은 채 그는 “아이를 갖게 되면 운동도 끝이라고 사람들은 여겼지요. 그러나 전 결코 그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아기 엄마 폴라 래드클리프(33·영국)가 5일 ING 뉴욕시티마라톤에서 2시간23분9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레이스 내내 그는 지난 15년간 트랙과 필드, 마라톤에서 치열한 다툼을 벌여온 게테 와미(32·에티오피아)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다. 반환점을 돌 때 1시간10분40초를 기록, 대회 신기록 기대를 부풀렸으나 후반 페이스가 떨어졌다. 센트럴파크의 결승선을 수백미터 앞두고 막판 스퍼트,2위 와미를 불과 23초 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세계기록(2시간15분25초) 보유자인 래드클리프는 “돌아와 마라톤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의 마지막 풀코스 완주는 2005년 8월 헬싱키 세계선수권.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기권한 것을 제외하고는 7개 마라톤 대회를 모두 제패한 기록을 갖고 있어 이제 내년 베이징에서의 한풀이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사이클 황제 암스트롱 또 ‘서브 3´ 이날 남자부 1위를 차지한 마틴 렐(29·케냐·2시간9분4초)보다 더 이목을 끈 것은 마스터스 부문에 출전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36·미국)의 놀라운 기록 경신. 고환암을 이겨낸 의지의 인물로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일주 도로사이클대회)를 7차례나 제패한 그는 사이클 우승자에게 건네지는 옐로 저지를 걸친 채 암연구를 지지하는 130명의 마라토너들과 함께 달렸다.2005년 은퇴 뒤 지난해 첫 풀코스 완주에 이어 올해도 모든 마스터스들의 꿈인 ‘서브 3’(3시간 미만)을 달성했다.2시간46분43초로 지난해 기록(2시간59분36초)을 13분 가까이 단축했다. 그는 “이번엔 준비가 잘돼 있었다. 멈추지 않고 마라톤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엘리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뛰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마라톤의 장점에 대해선 “러닝화만 있으면 세계 어느 도시에서든 뛸 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은정, 3년만에 부활

    2005년 5000m와 1만m, 하프마라톤(21.0975㎞) 한국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우면서 장거리 ‘그랜드슬램’을 눈앞에 뒀던 그에게 갑자기 슬럼프가 찾아왔다. 그해 말 도쿄 국제여자마라톤에서 기권한 데 이어 지난해 전주마라톤을 앞두고는 운동을 그만두겠다고 했다.“왜 뛰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우울증에 걸렸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육상인들은 더 이상 그가 뛰지 못할 것이라고 체념했다. 그런 이은정(26·삼성전자)이 3년8개월 만의 풀코스 레이스를 완주, 방황의 세월을 모두 뒤로 했다. 그는 4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성남 코스에서 열린 중앙서울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29분32초로 1위를 차지했다.2004년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자신이 기록한 2시간26분17초에는 3분 가까이 처졌지만 3년8개월 만의 기록치곤 만족할 만한 수준. 더욱이 국내 여자선수가 2시간20분대 기록을 낸 것도 44개월 만의 일이어서 기쁨을 더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1997년 권은주가 세운 2시간26분12초를 넘어서는 것. 이은정은 “안 뛰다가 뛰려니까 페이스 감각이 무뎌져 힘들었다. 자신감을 되찾은 만큼 내년 봄에는 한국기록을 반드시 깨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남자부에선 조슈아 첼랑가(케냐)가 2시간8분14초에 결승선을 통과,1위를 차지했다. 국내 선수로는 지영준(코오롱)이 2시간16분10초로 가장 먼저 들어왔지만 목표로 잡았던 2시간10분대 진입에 실패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부고] 축구스타의 꿈 끝내 못다 펼치고…

    지난 7월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뒤 뇌사 상태에 빠진 16세 이하 여자 청소년축구대표팀 공격수 김지수(16·충남인터넷고)가 끝내 숨을 거뒀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3일 “김지수가 2일 밤 9시40분쯤 사망했다.”며 “병원과 의료사고 여부를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해 장례식 일정조차 못 잡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수는 6월 청학기 여자대회에서 무릎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가 ‘못다 핀 꽃’이 되고 말았다.7월16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 도중 쇼크를 일으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석달 이상 생명을 연장해 왔지만, 이틀 전 혈압이 크게 떨어진 뒤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는 것. 초등학교 때 육상선수로 활약한 김지수는 지난해 11월 청소년대표에 처음 선발된 뒤 3월 U-16 아시아선수권대회 3위를 차지하면서 내년 17세 이하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는 데 앞장섰다. 유족들은 “수술 당시 마취과 전문의에게 ‘선택진료’를 신청했지만 실제 마취는 다른 의사가 했다. 마취에 문제가 생긴 뒤 후속조치가 미흡한 상태에서 수술을 강행해 뇌사에 빠졌다.”며 의료사고에 따른 사망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측이 최선을 다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장례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고 유족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병원측은 “수술 과정에 문제가 없었고 이후 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골… 골… 골… 포항이 들끓다

    세르지오 파리아스(40) 감독의 신들린 마법이 제철도시 포항을 용광로처럼 펄펄 끓게 만들었다. 이번에도 후반에 조커로 투입된 고기구와 이광재가 추가골을 터뜨려 마법의 위력을 더했다. 정규리그 5위 포항은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박원재의 선제골과 고기구와 이광재의 추가골을 엮어 장학영의 한 골로 따라붙은 리그 1위 성남을 3-1로 제압,15년 만의 챔피언 등극에 절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포항은 11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한 골 차로만 져도 통산 네 번째 우승의 영예를 안는다. 지금까지 8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7차례나 우승해 포항은 휘파람을 불며 성남으로 향하게 됐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1993∼95년,2001∼03년) 3연패하는 등 모두 일곱 개의 우승 별을 가슴에 단 성남이었지만 파리아스의 마법 앞에 넋을 잃었다. 파리아스 감독은 애용하던 스리백 대신 포백을 선보이며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렸다. 일진일퇴의 균형을 무너뜨린 건 역시 ‘세트피스의 마술사’ 따바레즈의 발끝. 전반 31분, 따바레즈가 왼쪽 페널티지역 앞에서 올린 프리킥이 수비수에 맞아 굴절된 뒤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자 박원재가 왼발슛으로 그물을 갈라 앞서나갔다. 파리아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네스 대신 고기구를,20분쯤 슈벵크 대신 이광재를 투입하면서 걸어잠그기보다 완승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성남은 13분쯤 장학영이 2대1 패스로 만들어준 공이 살아오자 남기일이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정성룡의 손에 굴절된 뒤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18분에도 남기일의 슛이 이따마르 몸에 맞고 꺾이는 등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이어 숨돌릴 틈을 주지 않는 포항의 맹공이 가해졌다.28분 박원재가 왼쪽 사이드라인을 파고들며 올려준 크로스를 고기구가 헤딩슛으로 살짝 방향만 돌려놓으며 그물을 갈랐고 1분 뒤에는 고기구의 헤딩슛이 다시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자 골키퍼 김용대 바로 앞에서 기다리던 이광재가 김용대의 허벅지 사이로 밀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성남은 인저리타임 1분, 상대 수문장 정성룡이 쳐낸 공이 흘러나오자 장학영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어 영패를 모면하는 데 그쳤다. 이날 관중석은 물론, 통로에까지 관중이 가득 들어차 2만 875명을 기록, 시즌 평균의 4배에 이르렀다. 파리아스의 마법이 90년대 명가 포항에 축구 바람을 다시 불어넣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원재 ‘포항의 반란’ 주역으로 프로축구 포항의 미드필더 박원재(23)는 포항이 낳고 키운 프랜차이즈 선수다. 포항시 오천읍에서 태어나 포철동초와 포철중, 포철공고를 거쳐 2003년 포항에 입단한 토박이다. 그런 박원재가 명가 재건을 선언한 포항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박원재는 4일 성남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왼쪽 미드필더로 출장, 풀타임을 뛰면서 전반 31분 통렬한 왼발 선제골로 3-1 승의 발판을 놓았다. 지난달 31일 수원과의 플레이오프(1-0승)에서도 후반 41분 터뜨린 헤딩 결승골에 이어 포스트 시즌 2경기 연속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28분에는 고기구의 헤딩 추가골까지 배달,1골 1도움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기록한 3골 1도움 가운데 공격포인트 3개를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해 ‘가을 잔치의 사나이’로 손색이 없다. 프로 5년차지만 대표 경력이 없는 데다 오범석(요코하마FC 임대)이나 황진성 등 입단 동기들에 견줘 주목은 받지 못했다. 입단 초기에는 종종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으며 고참 김기동이나 황지수와 경쟁을 해야 했다. 왼쪽 윙백 자리에서는 2004년 신인상 문민귀(현 수원)와 힘겨운 자리 다툼도 벌여야 했다. 그러나 그는 착실히 경험을 쌓으며 일찌감치 주전을 꿰찼다. 입단 첫해 고작 한 경기를 뛴 박원재는 2004년 29경기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매 시즌 20경기 이상을 뛰며 리그 정상급의 왼쪽 윙백 자원으로 컸다. 통산 99경기에 6골 8도움. 박원재는 이날 “이적 제의가 와도 포항에 남겠다.”며 팀에 대한 진한 애정을 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파리아스 포항 감독 우린 특별한 것이 없다. 그라운드에 선 11명 모두 같은 마음으로 한 방향을 향해 노력해 지금에 이르렀다. 성남은 좋은 팀이다.3-1 스코어는 뒤집힐 수 있다. 준비를 더 잘 하겠다. 다음 원정경기에도 더 많은 팬이 오셔서 응원한다면 승리로 보답할 것이다. 가슴에 새겨진 별 셋의 의미를 안다.(네 번째) 별이 지금 그려지고 있다. ●패장 김학범 성남 감독 힘든 경기를 각오했다. 대량 실점까지 이어진 문제점을 보완해 홈 2차전에 승부수를 던지겠다. 챔피언스리그를 뛰었지만 전반전이 끝나면 경기감각이 올라올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후반 한동원을 투입한 것은 계속 공격하겠다는 의도였다. 동점 또는 역전도 가능했다. 우리는 언제든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팀이다. 두 골차는 해 볼 만하다.
  • 은행들 호시절 끝났나

    은행들 호시절 끝났나

    몇 년 동안 화려한 실적을 자랑하던 은행권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은행 자금의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 펀드 등으로의 이탈, 과도한 은행권 경쟁 등으로 수익성, 건전성 지표 등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3·4분기 당기순이익은 LG카드 통합 과정에서 생긴 회계 손실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55.5% 급감한 3161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투자 관련 손실 등으로 전분기보다 53.9% 감소한 2443억원에 그쳤다. 기업, 외환은행 등도 30% 내외의 감소율을 보였다. 국민과 하나은행도 2분기보다는 3분기 수익이 늘어났지만 올해 9월말까지의 누적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은행들의 실적 성장세가 주춤한 것은 LG카드와 현대건설 등 출자전환 주식의 매각 차익과 같은 특별 이익 요인이 없어진 데다 주 수입원인 이자이익의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말 3.73%에서 올 1분기 3.60%로 떨어진 뒤 2분기에는 3.54%,3분기 3.47%로 내려앉았다. 우리와 신한 등 다른 은행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회수 불능 여신 등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역시 높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수익성 악화는 저원가성 요구불 예금의 이탈로 양도성예금증서(CD)나 은행채 발행을 통해 대출 재원을 조달하면서 조달비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덩치 키우기 경쟁에 치중하면서 대출 금리 인상에 소극적이었던 점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음주파문’ 이운재·우성용·김상식·이동국 내년 월드컵 예선 못뛴다

    지난 7월 아시안컵대회 도중 ‘룸살롱 음주 파문’을 일으킨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이운재(34·수원)와 우성용(34·울산), 김상식(31·성남),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내년 2월 시작되는 남아공월드컵 예선에 나가지 못한다. 대한축구협회 상벌위원회(위원장 이갑진 부회장)는 2일 축구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주장의 본분을 망각하고 다른 선수를 부추겨 술자리를 주도한 이운재에게 대표선수 자격 정지 1년과 함께 협회 주최 대회(FA컵과 친선 A매치)에 3년간 출전 정지, 사회봉사 8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상벌위는 나머지 3명에 대해선 대표 자격 정지를 똑같이 물린 뒤 협회 주최 대회 출전정지 2년, 사회봉사는 40시간으로 다소 덜어 줬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생긴 일로 선수 차출에 협조한 프로구단에 피해가 가선 안된다.”는 이유로 K-리그 출전에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따라서 김상식은 4일과 11일 포항과의 챔피언결정전에 뛰게 됐다. 또 은퇴 위기에 몰렸던 이운재와 우성용은 K-리그 구단과의 재계약을 통해 선수 생명을 잇게 됐다. 이동국에 대한 대표 자격 정지를 제외한 징계는 국내 복귀 시점부터 적용된다. 자격 정지 징계가 풀리는 1년 뒤 대표팀에 재발탁되면 협회가 주최하는 FA컵이나 친선 A매치에 나설 수 없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이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아시안컵과 월드컵, 올림픽(연령 제한 없는 와일드카드) 등에는 나갈 수 있다. 이 위원장은 대표팀 관리 책임에 대해선 “선수 관리는 감독 고유의 책임인데 핌 베어벡 감독이 물러난 상태라 홍명보 코치와 코사 코치가 심의 대상이지만 이들이 감독의 책임을 온전히 대체할 수 없어 엄중 경고에 그쳤다.”고 밝혔다. 다만 술자리에 동행한 강훈 대표팀 의무 트레이너가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이 위원장은 FA컵 경기 도중 ‘웃통 항의’를 벌인 방승환(인천)에게 K-리그 출전까지 1년 정지시킨 것과의 형평성 지적에 대해 “방승환의 행위는 소속팀과 직접 관련이 있어 이번 사례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파리아스의 마법’ 성남까지 홀리나

    ‘파리아스의 마법´이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할까. 프로축구 포항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인천을 3-2로 꺾고 5위로 6강 플레이오프(PO)에 올랐을 때만 해도 챔프전 진출 가능성은 엷어 보였다. 몇몇 감독이 올해 첫 도입된 6강 PO에서 하위팀의 반란을 걱정했지만 설마 하는 분위기였다. 포항이 경남FC와 울산을 꺾을 때만 해도 “어?” 하던 분위기가 지난달 31일 호화군단 수원마저 1-0으로 ‘삼키고’ 1992년 통산 세 번째 우승 이후 15년 만에 챔피언을 정조준하자 얘기가 달라졌다.“이러다 우승하는 것 아니냐.”는 것. 최순호 감독의 뒤를 이어 2005년 지휘봉을 잡은 브라질 출신 세르지오 파리아스(40)의 빼어난 조련이 파란의 중심에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시즌 초반 스트라이커 이동국(미들즈브러)이 떠나고 외국인 공격수들은 기대에 못 미친 데다 12경기 무승(5무7패)의 부진이 이어지자 그는 무기한 합숙훈련으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또 5월16일 컵대회 대구FC전에 2군 위주로 스쿼드를 짜 무승 사슬을 끊어내는 한편, 선수들에게 강한 충격요법을 가했다. 수원전 승리의 열쇠였고 포항의 장점으로 꼽히는 촘촘한 미드필더진은 그의 ‘한국형 삼바축구’ 구상에서 비롯된 것. 개인기가 좋은 따바레즈는 공수 호흡을 조율하는 한편, 세트피스 상황을 풀어나가도록 하고 중거리슛이나 돌파 능력은 떨어지지만 협력 플레이엔 능한 한국선수들에겐 문전까지 끊어지지 않는 패스로 기회를 엿보도록 했다. 오랜 조련 끝에 포항 미드필더진은 공수 균형이 완벽한 성남과 수원에 결코 뒤지지 않는 짧고 정확한 패싱능력을 갖추게 됐다. 집중견제될 경우 측면돌파로 수비 뒤쪽 공간을 여는 전술적 민활성 역시 빼어나다. 필드플레이어 최다 출장의 김기동을 중심으로 황재원, 박원재, 조커 이광재 등이 고비마다 한 방씩 터뜨려줬고 최효진과 황진성 등 어린 선수들도 제몫을 다해냈다. 이름값이 떨어지지만 끈끈한 응집력으로 모두 원정경기로 치른 포스트시즌 3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파리아스는 된장찌개가 없으면 식사를 못할 정도로 우리 문화에 완전 적응했다. 가족애를 유달리 강조, 경기 뒤 가정이 있는 선수들은 곧바로 귀가시켜 믿음을 샀다. 팀내 중심이 김기동임을 강조해 선수들을 확고히 장악하는 데 활용한 것도 외국인 감독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이다. 해서 구단 관계자들은 그를 한마디로 “똑똑하다.”고 한다. 감독치곤 젊은 나이지만 지도자 경력 벌써 20년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일본시리즈2007] 병규 일본서 챔프 恨 풀었다

    국내에서 우승 꿈을 이루지 못했던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가 일본 프로야구 진출 첫해 일본시리즈 정상을 밟는 감격을 누렸다. 이병규는 1일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계속된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상대 우완 에이스 다르빗슈 유에게 막혀 2회와 7회 삼진,4회 1루 땅볼 등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전날까지 5타점으로 일본시리즈 팀내 최다 타점을 올린 이병규는 침묵했지만 주니치는 2회 1사 2,3루에서 히라타 료스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 니혼햄을 1-0으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 축배를 들었다. 1954년 첫 우승 이후 53년 만의 두 번째 우승이고 센트럴리그 팀으론 2002년 요미우리 이후 일본시리즈 정상을 탈환했다.2005년 지바 롯데 시절 이승엽(31·요미우리)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는 두 번째 우승의 감격. 이로써 이병규는 8일부터 나흘간 도쿄돔에서 열리는 4개국 챔피언결정전인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스승 김성근(65)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와 일전을 치르게 됐다. 이병규는 2002년 LG 트윈스에서 김 감독과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김 감독은 “이승엽과 이병규 둘다에게 다음주 도쿄돔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는데 이병규와 사제 대결을 하게 됐다.”며 흐뭇해 했다. 코나미컵에선 2005년 이승엽과 선동열 삼성 감독이 맞붙은 바 있다. 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 감독은 2004년 지휘봉을 잡은 뒤 3전4기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선발 투수 야마이 다이스케는 8회까지 24타자를 완벽히 틀어막는 퍼펙트 투구를 펼쳤지만 오치아이 감독이 9회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를 올리는 바람에 대기록을 놓쳤다. 이와세는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합작 퍼펙트’를 완성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퍼펙트 게임은 15차례 나왔고 1994년 요미우리의 마키하라 히로미가 히로시마를 상대로 달성한 뒤 명맥이 끊겼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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