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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고 싶다던 진종오, 청주 사대 서는 까닭은

    쉬고 싶다던 진종오, 청주 사대 서는 까닭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두고 국가대표 사수들이 청주 사대(射臺)에 선다. 진종오(권총·kt), 이대명(권총·한화갤러리아), 김장미(권총·우리은행), 김종현(소총·창원시청) 등 리우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17명 전원이 오는 5일부터 12일까지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리는 2016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 출동한다. 지난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도중 “리우올림픽 대표 선발전 일정이 혹독했던 데다 국제대회 출전 때문에 쉬지를 못했다. 좀 쉬고 싶다”고 하소연했던 진종오도 출전한다. 국내 5대 메이저대회이자 2017년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을 겸해서 빠질 수가 없다. 아울러 리우 경기장과 거의 같은 조명을 설치하고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게 하는 등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장점도 곁들여진다. 첫날인 5일에는 남자 50m 권총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3연패를 노리는 진종오와 이대명, 김청용(한화갤러리아), 한승우(kt) 등이 기량을 겨루고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김은혜(IBK기업은행), 박해미(우리은행)가 마지막 실전 경험을 쌓는다. 이틀째에는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진종오와 이대명이 다시 맞붙고, 여자 25m 권총에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장미가 출전하는 등 대회 초반부터 볼거리가 적지 않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학생(초·중·고·대학)부, 일반부, 장애인부 등 400여개 팀 2700여명이 출전한다. 일반인이 사격의 묘미를 맛볼 수 있도록 가상현실(VR) 체험관과 공기권총 레이저 시뮬레이터도 운영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창조성과 생산성은 양립할 수 없다”(美 연구)

    “창조성과 생산성은 양립할 수 없다”(美 연구)

    비즈니스에 성공하려면 생산성도 중요하지만 창조성은 그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만일 당신이 기업가라고 한다면 생산성은 유지하면서 창조성을 높여 성공가도를 달리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커다란 오산이다.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UT 오스틴)의 아트 마크먼 교수는 최근 세계적인 경영 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창조성과 생산성이라는 두 목표를 모두 달성하려고 하는 것은 모순임을 시사했다. 대부분 사람이 창조적이면서 생산성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마크먼 교수는 생산성을 높이고자하는 것은 종종 혁신이라는 창조성에 방해가 되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즉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 것이다. 그는 논문에서 “생산성과 창조성 사이에는 근본적인 대립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먼 교수는 생산성이 높은 사람에 대해 “해야 할 일을 체계적으로 해낸다. 목표를 향해 꾸준히 진행 상황을 확인하며 나간다”면서 “이들은 시간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창조적인 사람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 창의력을 키우려면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크먼 교수는 “혁신을 일으키려면 분명히 일과 관련이 없는 것도 배워야 하는데 창의력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 기반을 익혀두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를 달성하거나 더 많은 일을 해내려고 항상 몰아붙인다면 창의력을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창조적인 도전은 꾸준히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는 일은 드물다”고 덧붙였다. 그 대신, “답을 찾을 때까지 여러 가지 다양한 가능성을 시도하거나 가망이 보이지 않는 일이라도 힘겹게 헤쳐나가는 것”이라고 마크먼 교수는 지적했다. 그렇다면 두 목표가 모순된다는 전제가 맞다면 이는 조직이나 개인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또 그 영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창조성을 중시하는 조직이 현실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마크먼 교수의 견해는 매우 분명하다. ‘인건비가 더 많이 드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조직이 정말 창조적인 것을 바란다면 회사 유지를 위해 업무 수행에 필요한 인원보다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한때 큰 논쟁을 일으켰던 구글의 ‘20%의 규칙’을 인용하며 “직원 모두에게 창조적 기술을 기를 기회를 주려면 일반적인 업무 수행에 실제로 필요한 인원보다 10~20%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마크먼 교수는 주로 조직에 관한 영향에 대해 언급했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이 피할 수 없는 타협을 모든 관점에서 조사하고 있다. 당신이 생산성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판단력을 유지하면서 정해진 절차를 수행해 일상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기업가 택 앤더슨을 비롯한 사람들에 따르면, 정해진 절차는 창조성을 죽이는 것이다. 창조성은 새로운 경험과 자발성, 때로는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 필요할 정도로 매일 정해진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개인에게 있어 핵심은 목표에 따라 계획을 세우거나 세우지 않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생산성을 높이려 한다면 예측 능력이 중요하니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반면 무언가에 관한 영감을 얻으려고 한다면 혼란스러운 상태도 중요하므로 일정이 비어도 남겨두는 것이다. 만일 두 가지 목표 모두를 달성하려고 하면 어떤 것도 해내지 못할 것이다. 당신의 하루는 어떤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짜여 있는가? 아니면 창의력을 높이게 돼 있는가? 사진=© DragonImages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태양에서 ‘흑점’ 사라졌다…지구에 재앙 일어날까?

    태양에서 ‘흑점’ 사라졌다…지구에 재앙 일어날까?

    지구의 에너지원인 태양에는 보통 검게 보이는 점이 관측된다. 바로 영어로는 '선스팟'(sunspot)이라 부르는 흑점으로 주변 표면보다 1000℃ 정도 온도가 낮아서 검게 보인다.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 해외언론들은 이달 들어 두 차례나 태양에서 흑점이 사라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마치 세수를 한듯 말끔한 모습으로 나타난 태양의 모습은 신비해 보이지만, 사실 우려를 자아낼만한 현상이다. 태양의 흑점은 강력한 자기장이 만들어내는 것으로 중심부에는 용암이 흘러나오듯 플라즈마가 분출된다. 문제는 흑점은 태양 활동이 강할수록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곧 흑점이 많아지면(태양 활동이 왕성하면)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받는 에너지가 많아지고 적으면 그 반대가 된다. 실제로 흑점이 보이지 않으면 지구의 기온이 약간 떨어져 지구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는 역사적인 기록에도 남아있다. 과거 1000년 동안 태양 흑점이 장기간 사라진 것은 최소 3차례로 이후 큰 가뭄이 들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흑점이 관측되지 않았던 15세기 10여 년에 걸쳐 대가뭄이 이어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후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은 흑점도 일정 주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태양은 11년을 주기(Solar Cycle)로 활동하는데 흑점수가 최대치에 이를 때를 '태양 극대기'(solar maximum) 그 반대일 때를 '태양 극소기'(solar minimum)라 부른다. 태양의 흑점 폭발로 인한 지구의 전파장애는 바로 태양 극대기 시기에 자주 발생하는 것. 그러나 11년 주기의 태양 극대기였던 2014년 4월은 역대 가장 태양 활동이 적은 극대기로 기록됐다. 이같은 이유로 반대로 태양 극소기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일부 언론들은 미니 빙하기가 올 수 있다며 인기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빗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고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기상학자 폴 도리안 박사는 "2019년~2020년 내에 태양이 극소기에 접어들어 깨끗한 얼굴을 하는 횟수와 시간이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며칠, 몇 주로 이어지다 몇 달간 흑점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온라인 속보] 올림픽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리는 리우 해변에서 시신 일부 발견

    [온라인 속보] 올림픽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리는 리우 해변에서 시신 일부 발견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이 4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궂긴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명한 코바카바나 해변의 올림픽 비치발리볼 아레나 건설 현장 바로 앞에서 사람 시신의 일부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해변을 산책하던 이들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다리와 일부 조각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미국 CNN이 전했다. 시신은 파도에 떠밀려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헌병대 간부 안드레 루이스는 여성이나 어린이 시신의 일부인 것으로 보인다며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리우의 관문인 갈레오국제공항에서 경찰·소방관 노조 시위대가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는 플래카드를 내걸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는데 리우의 현 상황을 웅변하는 또 하나의 단면이 아닐 수 없다.   이틀 전 프란시스쿠 도르넬리스 리우 주지사 대행은 안전과 교통, 시설을 보강하기 위한 연방정부의 자금이 지원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림픽 때문에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정부는 경찰 임금을 6개월째 지급하지 못한 리우 주에 8억 5000만달러(약 9953억원)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이런 창피스러운 장면이 벌어졌다. 노조는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유비가 없어 야간 순찰도 못하게 될 판이라며 이번 주말 까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올림픽 수영] 펠프스 올림픽 5회 연속 출전 금자탑…자유형 100·200m는 포기

    [올림픽 수영] 펠프스 올림픽 5회 연속 출전 금자탑…자유형 100·200m는 포기

     올림픽 금메달을 18개나 수집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가 남자 수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5회 연속 출전이란 또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부침이 심한 개인 종목 수영에서 20년의 세월을 버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펠프스는 29일 밤(이하 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이어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미국 대표 선발전 남자 접영 200m 결선에서 시종 여유있게 레이스를 펼쳐 1분54초84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톰 쉴즈(1분55초81)를 0.97초 차이로 따돌렸다. 하지만 올해 가장 좋았던 라슬로 체흐(헝가리)의 런던 유럽선수권대회 기록(1분52초91)에는 한참 뒤졌다.    이로써 이번 대표선발전 첫 결선을 마치며 리우행 첫 티켓을 따낸 그는 2000년 시드니 대회에 만 15세로 첫 출전한 뒤 다섯 대회에 연거푸 얼굴을 내미는 위업을 달성했다. 시드니올림픽 접영 200m 결선에서 5위에 그쳤지만,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와 동메달 2개를 딴 것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출전한 8종목 모두 금메달을 수확해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를 딴 마크 스피츠의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을 36년 만에 경신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딴 뒤 더는 이룰 게 없다는 이유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이렇게 네 차례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이 모두 22개(금 18개·은 2개·동 2개)로 하계올림픽 사상 개인 최다다.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반증하듯 그는 이날 결선을 몇 시간 두고 자유형 100m 출전을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대회 첫날인 지난 26일 자유형 200m 출전을 포기했던 그는 출전 티켓을 확보한 접영 200m에 더해 접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등에만 역량을 집중하게 됐다. 자신의 생일인 30일 200m 개인혼영 예선에 나선다.   일단 리우올림픽 티켓 목표는 세 장이 된다. 하지만 리우 현지에서 릴레이 종목에 참가해 메달 목표를 늘릴 여지는 남아 있다. 펠프스가 자유형 100m와 200m에 꼭 나서야 할 이유는 없었지만 일부에서는 릴레이 종목 출전 자격(결선 6위 이내)을 얻기 위해 출전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자유형 두 종목 모두 출전을 포기하면서 이제 남은 방법은 멘토이자 남자대표팀 감독인 밥 보우먼이 펠프스를 지명하는 방법 밖에 남지 않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또 11개의 올림픽 메달을 수집한 라이언 록티는 이날 자유형 100m 예선에서 6위를 차지한 뒤 저녁에 열리는 준결선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대회 첫날 경기 도중 정강이 부상이 도졌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마쉬 코치는 록티가 매일 치료를 받고 있으며 30일 시작하는 200m 개인혼영을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윔블던 테니스] ´신성´ 윌리스, ´황제´ 페더러 상대로 일곱 게임이나 따냈다

    [윔블던 테니스] ´신성´ 윌리스, ´황제´ 페더러 상대로 일곱 게임이나 따냈다

     1세트를 0-6으로 내주자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한 채 경기를 끝내나 싶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3위의 로저 페더러(34·스위스)와 772위의 마커스 윌리스(25·영국)가 맞붙었으니 승부는 빤해 보였다. 윔블던테니스대회 사흘째인 30일 새벽 1시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 코트에서 시작한 남자 단식 2라운드는 새벽 2시 26분 페더러의 3-0(6-0 6-3 6-4)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 쪽은 누적 상금만 7400만달러(약 857억원)에 이르는 재벌급 선수고, 다른 쪽은 올해 상금이 220파운드(약 34만원)밖에 되지 않았던 ´중고 신인´이었으니 누구라도 페더러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승자보다 패자에게 뜨거운 갈채가 쏟아졌다.    “꿈이 현실이 됐다. 아마 페더러를 이길 수는 없겠지만, 지난 일곱 (예선 여섯, 1라운드 하나) 경기처럼 내 모든 걸 바쳐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던 윌리스는 첫 세트에서 한 게임도 얻지 못했다. 페더러는 강력한 서브로 상대를 윽박질렀고 늘 그렇듯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윌리밤´이란 별명에 걸맞게 장난끼 가득한 퍼포먼스를 연출한 윌리스는 홈 관중의 열화와 같은 응원을 등에 업고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윌리스는 2세트 0-1로 몰린 두 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을 가져갔다. 본인이나 신발을 벗어 흔드는 응원전을 펼친 홈 관중들이나 모두 경기를 이긴 것처럼 환호가 터져나왔다. 다시 1-2로 몰린 네 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을 가져가 균형을 맞춘 윌리스는 여섯 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당하며 2-4로 뒤져 승기를 내줬다. 여덟 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을 이겨 3-5로 쫓아갔지만 그뿐이었다. 3세트 첫 게임 40-30에서 쉬운 네트 플레이를 실수해 듀스를 허용했던 윌리스는 위기를 극복하고 첫 게임을 가져왔다. 세 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을 가져온 그는 다섯 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을 페더러에게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따내 3-2로 앞섰다. 4-4 균형을 허용한 윌리스는 아홉 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잇단 범실 속에 내주며 궁지에 몰렸고, 그걸로 끝이었다. 황제는 신예의 오른쪽 가슴을 손으로 쳐주며 위로했다. 코트를 떠나는 윌리스에게 관중들이 일제히 일어서 손뼉을 마주쳤는데 프로 생활을 그만 두려는 그를 돌려세운 것으로 전해지는 여자친구 제니퍼 베이트도 감격에 겨워했다.    BBC는 둘의 대결을 앞두고 ´두 세계의 충돌´이란 과장된 제목을 붙인 기사에 게재된 그래픽이다.라고 과장된 표현까지 불사했다. 먼저 경력 비교. 페더러를 특별히 아끼는 팬들은 그에게 ‘GOAT’란 별명을 붙여줬다. ‘모든 시대를 아울러 가장 위대한(Greatest Of All Time)’의 앞글자를 모아 붙였다. 27차례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에 진출해 17차례 우승, 23연속 4강 진출에 36연속 준결승 진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8명 중의 한 명으로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이에 반해 윌리스는 프로에 데뷔한 뒤 세계랭킹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일이 빈번했다. 가장 높았던 순위는 2014년 여름의 322위였다. 그러나 이듬해로 넘어갈 무렵 479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지난달 초 785위까지 떨어졌다. 물론 그의 캐비넷 속에 ATP 대회 우승 컵은 없고 퓨처스 대회 우승컵만 10개 안쪽이다.    우승 상금을 비교해보자. 페더러는 88차례 ATP 투어 우승을 경험하며 누적 상금 7400만달러를 쌓았다. 1억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선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제외하고는 그보다 많은 우승 상금을 쌓은 이가 없다.  이에 반해 윌리스는 버크셔 부모의 집에서 지낸다. 영국인들의 1년 평균 수입이 페더러의 1000분의 1 수준이니 윌리스 집안의 형편을 능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들어 대회 전까지 상금으로 챙긴 돈은 220파운드로 페더러의 63만 3000달러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윌리스는 1라운드 승리로 5만 파운드(약 7800만원)를 챙겨 누적 상금은 7만 1000달러(약 8227만원).    다음은 트위터 팔로어 수. 페더러는 스위스 인구의 4분의 3에 맞먹는 550만명으로 라파엘 나달, 조코비치와 세리나 윌리엄스에 이어 테니스 선수로는 네 번째로 많다. 윌리스는 지난 27일 리카르다스 베란키스(54위·리투아니아)를 3-0(6-3 6-3 6-4)으로 꺾기 전까지 2000명이었다가 지금은 6000명 가까이로 늘었다. 페이스북 친구들은 페더러가 1450만명. 윌리스는 2226명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리우올림픽 힘 빼는 얘기/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리우올림픽 힘 빼는 얘기/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제대로 대회가 열리기는 할까요?” 신문사 안에서도 이런 질문을 곧잘 받고 있다. 8월 5일 막을 ‘올려야 하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얘기다. 사람들은 늘 올림픽이 열리기 전 성공 개최를 의심하는 기사들을 봐 왔지만 이번은 완전히 다르다고 느끼는 것 같다. 워낙 부정적인 기사들이 넘쳐나서다. 어제 아침 영국 BBC는 리우의 갈레오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벌어진 시위 사진을 게재했다.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버젓이 펼쳐 보인 시위자들은 다름 아닌 경찰·소방관 노조원이었다. 봉급을 제대로 못 받아 리우에 오는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미국 남자농구 스타들과 골프 톱 랭커들이 걱정하는 지카바이러스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심의로 촉발된 정정 불안, 뒤늦은 경기장과 도로 건설 등이 문제가 아니다. 프란시스쿠 도르넬리스 리우 주지사 대행은 엊그제 안전과 교통, 시설을 보강하기 위한 연방정부의 자금이 지원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림픽 때문에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정부는 경찰 임금을 6개월째 지급하지 못한 리우 주에 8억 5000만 달러(약 9953억원)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이런 창피스러운 장면이 벌어졌다. 노조는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유비가 없어 야간 순찰도 못 하게 될 판이라고 겁박했다. 국내로 눈을 돌려도 올림픽 얘기를 꺼내기 민망할 정도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촉발한 세계 경제의 불투명성이 미칠 영향에 대한 걱정이 사람들의 뇌리를 차지하고 있다. 선수촌을 찾는 발길이 여느 대회 전보다 뜸해졌다지만 무성의를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판국에 올림픽 준비에 전념해야 할 경기 단체들은 회장 선거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10월 5일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치르려면 8월 중순 선거운영위원회를 출범시켜야 하니 경기 단체들은 7월까지 회장 선거를 마쳐 달라는 체육회의 주문에 힘겨워한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많이 딴 한 경기 단체 간부는 “내부적으로 올림픽을 마친 뒤 9월쯤 회장 선거를 치르려 했는데 서두르게 됐다. 올림픽 나가는 선수들 뒷바라지도 바쁜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엘리트 종목이라 시·군 조직이 없었고 생활체육 쪽과 통합하면서 이런저런 의견 차이를 좁혀 나가는데 어려운 게 한둘이 아니라고 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정회원 53개 단체와 준회원 3개 단체 가운데 시한을 맞추겠다고 통보한 곳이 절반은 넘는다. 우리들도 뻔히 사정을 알지만 시간을 역산해 보면 이렇게밖에 도리가 없다. 시·도 체육회 대다수는 잘 따르는데 안 그런 곳도 있다. 시한을 못 맞추면 선거인단 구성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종목 단체 관계자는 “체육회장 선거는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해 훌륭한 사람을 뽑자는 취지인데 선거인 배정을 안 하는 게 능사만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 때문에 한국 선수단 성적이 영향을 받거나 하지는 않아야 할 것이다. 부디 체육회나 문화체육관광부도 경기 단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선거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올림픽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면 한다. bsnim@seoul.co.kr
  • 기억 지운 병마… 끝까지 싸운 명장

    기억 지운 병마… 끝까지 싸운 명장

    미국 대학농구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팻 서밋이 6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알츠하이머병을 앓아 왔던 서밋은 지난 28일 아침(이하 현지시간) 테네시주 녹스빌의 요양시설에서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미국 ESPN이 전했다. 아들 타일러 서밋이 성명을 통해 “어머니는 2011년부터 병마와 용감하게 맞서 싸우다 돌아가셨다. 이제 평온을 되찾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끼리 장례식을 치른 뒤 고인의 삶을 되돌아보는 예배가 7월 14일 오후 7시 테네시대학 톰프슨-볼링 아레나에서 열릴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밋은 2012년 사임할 때까지 무려 38시즌 동안 테네시대학 여자농구를 지휘했다. 통산 1098승으로 미국 대학농구 디비전1의 최다 승리 사령탑 기록을 갖고 있다. 남자농구 최다 승리를 경신하고 있는 마이크 시셰프스키 듀크대학 감독도 통산 1043승으로 아직 고인의 기록을 넘지 못하고 있다. 2006년 테네시대학과 6년 동안 평균 연봉 130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하는 등 최고의 대우를 누렸지만 2011년 8월 알츠하이머병 초기 진단을 받았음을 공개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러나 이듬해 4월까지 감독직을 지키며 팀을 전국대회 8강에 올려놓은 뒤 은퇴하고, 알츠하이머병을 연구하는 팻 서밋 재단을 세워 사회활동을 이어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가지 마오, 메시

    #가지 마오, 메시

    인터넷 해시태그 달기 나서고 국대 잔류 서명 100만명 돌파 수도선 실물 크기 동상 제막식 축구에 열광하는 아르헨티나인들의 ‘메시 앓이’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디에고 마라도나와 대통령이 나서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에게 대표팀 은퇴 의사를 철회해 줄 것을 당부한 데 이어 축구팬들이 인터넷과 트위터를 통해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팬들은 트위터에 ‘#StayMessi’ ‘#DontGoLio’ ‘#MessiRetires’ ‘#ComeBackMessi’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메시와 관련된 사진을 올리며 자신들이 얼마나 그를 아끼는지 털어놓으며 대표팀에 꼭 돌아오길 바란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가지 마오, 메시’란 뜻의 ‘#NoTeVayasLio’ 해시태그가 달린 글만 29일 오전까지 2만개를 넘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한 팬은 “수천 번이라도 결승에서 질 수 있다. 하지만 난 늘 당신 편이다. 당신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부디 (대표팀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을 제패했던 대표팀 선배들도 같은 팻말을 든 채 사진을 찍으며 메시가 마음을 돌리길 당부했다. 서명운동 홈페이지(http://notevayasmessi.com)에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101만여명이 서명을 마쳤다. 메시를 흠모해 비닐봉지로 그의 유니폼을 만들어 입은 사진이 인터넷을 달궈 나중에 메시로부터 진짜 유니폼을 전달받았던 아프가니스탄 소년의 사진을 올려 어린 팬에게 희망을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심리전을 구사하는 팬도 있다. 한편 동상 제막식을 연 오라시오 라레타 로드리게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은 “메시에게 정중하게 대표팀에 남아서 우리와 함께 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며 “대표팀에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 메시의 대표팀 잔류를 원하는 의미로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그의 동상 옆에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도시 거리의 교통 전광판에 교통 상황 대신 ‘No te vayas Lio’가 떠 있을 정도로 팬들의 염원은 간절한데 메시가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윔블던 테니스] 오늘 밤 페더러 vs 윌리스 극과 극이 만난다

    [윔블던 테니스] 오늘 밤 페더러 vs 윌리스 극과 극이 만난다

    윔블던테니스대회 사흘째인 29일 밤 세계 테니스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매치업이 벌어진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3위의 로저 페더러(34·스위스)와 772위의 마커스 윌리스(25·영국)가 새벽 0시 30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 코트에서 열리는 남자 단식 2라운드에 나선다. 한 쪽은 다른 종목에서도 부러워하는, 누적 상금만 7400만달러(약 857억원)에 이르는 재벌급 선수고, 다른 쪽은 올해 상금이 220파운드(약 34만원)밖에 되지 않았던 ‘듣보잡’ 선수다. 영국 BBC는 이날 둘의 대결 소식을 전하며 두 세계의 충돌이라고 과장된 표현까지 불사했다. 먼저 경력 비교. 페더러를 특별히 아끼는 팬들은 그에게 ‘GOAT’란 별명을 붙여줬다. ‘모든 시대를 아울러 가장 위대한(Greatest Of All Time)’의 앞글자를 모아 붙였다. 27차례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에 진출해 17차례 우승, 23연속 4강 진출에 36연속 준결승 진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8명 중의 한 명으로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이에 반해 윌리스는? 프로에 데뷔한 뒤 세계랭킹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일이 빈번했다. 가장 높았던 순위는 2014년 여름의 322위였다. 그러나 이듬해로 넘어갈 무렵 479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지난달 초 785위까지 떨어졌다. 물론 그의 캐비넷 속에 ATP 대회 우승 컵은 없고 퓨처스 대회 우승컵만 10개 안쪽이다. 윌리스는 1988년 US오픈에서 하레드 파머(923위) 이후 그랜드슬램 대회 2라운드에 진출한 가장 낮은 랭킹의 선수다. 윔블던 2라운드에 진출한 낮은 랭커로는 지난해 토미 하스(861위)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남자단식 예선을 치러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영국 선수로는 2008년 크리스 이턴(661위)이 있었다. 우승 상금을 비교해보자. 88차례 ATP 투어 우승을 경험하며 누적 상금 7400만달러를 쌓았다. 1억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선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제외하고는 그보다 많은 우승 상금을 쌓은 이가 없다. 이에 반해 윌리스는 버크셔 부모의 집에서 지낸다. 영국인들의 1년 평균 수입이 페더러의 1000분의 1 수준이니 윌리스 집안의 형편을 능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들어 대회 전까지 상금으로 챙긴 돈은 220파운드로 페더러의 63만 3000달러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윌리스는 1라운드 승리로 5만 파운드(약 7800만원)를 챙겨 누적 상금은 7만 1000달러(약 8227만원). 다음은 트위터 팔로어 수. 페더러는 스위스 전체 인구의 4분의 3에 맞먹는 550만명으로 라파엘 나달, 조코비치와 세리나 윌리엄스에 이어 테니스 선수로는 네 번째로 많다. 윌리스는 지난 27일 리카르다스 베란키스(54위·리투아니아)를 3-0(6-3 6-3 6-4)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 전까지 2000명이었다가 지금은 6000명 가까이로 늘었다. 페더러의 팔로어들이 로리 매킬로이, 티에리 앙리 등 스타급들인 데 견줘 윌리스의 팔로어들은 영국 테니스 선수들뿐이다. 흥미롭게도 영국인 앤디 머리는 둘 중 누구에게도 팔로잉하지 않는다. 페이스북 친구들은 어떨까? 페더러의 ‘페친’은 1450만명. 윌리스는 2226명이다. 윌리스는 페더러와 코트에 마주서는 것과 관련, “꿈이 현실이 됐다. 아마 페더러를 이길 수는 없겠지만, 지난 일곱 (예선 여섯, 1라운드 하나) 경기처럼 내 모든 걸 바쳐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함께 달리면 더 멀리, 오래 달릴 수 있다” 80세 부부의 마지막 마라톤

    “함께 달리면 더 멀리, 오래 달릴 수 있다” 80세 부부의 마지막 마라톤

     ´함께 달리면 더 멀리 오래 달릴 수 있다.´  크리스토퍼 맥두걸이 쓴 책 ´본 투 런´이 전하는 메시지를 응축하자면 이것이었다.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으로 포장된 경쟁으로 여겨지지만 이 책이 전하는 묵직한 감동은 함께 힘을 나누며 달리면 더 멀리 더 오랫동안 달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여기 그 소박한 진리를 웅변하는 커플이 있다. 미국 ESPN이 29일 달리기 전문 매체 ´러너스 월드´ 기사를 옮기며 전한 올해 80세 동갑내기인 조와 케이 오레건 부부다. 57회 결혼기념일을 자축하기 위해 아일랜드 남부의 코크 시티 마라톤에 참가한 두 사람은 손에 손을 맞잡고 결승선에 들어왔다. 두 사람의 등번호 모두 ´80´이었고 그 연령대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케이는 113회 마라톤 완주였고, 조는 29회째가 된단다.   두 사람은 1986년 50회 생일을 3주 앞두고 마라톤을 하기 시작했다. 케이가 생일을 새롭게 축하할 방법으로 제안했다. 같은 해 런던마라톤에 출전해 둘이 손잡고 결승선에 들어왔다. 그리고 30년 뒤 똑같은 모습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한 세대를 뛰어온 자신들의 마라톤 인생을 축하했다.    부부는 더 이상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케이는 둘의 달리기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녀는 “달리기는 우리 삶의 일부분이다. 그리고 앞으로 많지 않은 세월 그랬으면 좋겠다. ´함께 기도하면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아일랜드 속담이 있는데 우리에 빗대면 ´함께 달리면 함께 지낼 수 있다´라고 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미국 여자농구의 명장 팻 서밋 별세… 페이턴 매닝의 애도

    미국 여자농구의 명장 팻 서밋 별세… 페이턴 매닝의 애도

     미국 대학농구 전설의 명장 팻 서밋이 6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알츠하이머병을 앓아왔던 서밋은 지난 28일 아침(이하 현지시간) 테니시주 녹스빌의 요양시설에서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미국 ESPN이 전했다. 아들 타일러 서밋이 성명을 통해 “어머니는 2011년부터 병마와 싸웠다. 그녀는 용감하게 병과 맞서 싸우다 돌아가셨다. 이제 평온을 되찾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미들 테네시에서 가족끼리 장례식을 치른 뒤 묻힐 것이라며 그녀의 삶을 되돌아보는 예배가 7월 14일 오후 7시 테네시대학 캠퍼스의 톰프슨-볼링 아레나에서 열릴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밋은 지난 2012년 사임하기 전까지 무려 38시즌 동안 테네시대학 여자농구를 지휘한 전설의 명장이다. 통산 1098승으로 미국대학농구 디비전1 최다 승리 기록을 갖고 있다. 남자농구 최다 승리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도 통산 1043승으로 아직도 고인의 기록을 넘지 못하고 있다. 또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올해의 감독상을 7차례나 수상했다. 그녀는 테네시대학을 22차례나 파이널 4(NCAA 18차례, AIAW 4차례)에 올렸고, 그 가운데 8차례나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서밋은 1984년 LA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을 금메달로 이끌었다.   1994년부터 1997년까지 테네시대학 풋볼팀의 쿼터백이었던 페이턴 매닝(인디애나폴리스)은 “그녀가 그립다. 오늘은 무척 슬픈 날”이라고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그녀와 함께 호흡했던 선수들이 그녀가 선수로나 인간으로나 끼친 영향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면 그 울림이 대단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녀는 테네시에 관한 모든 것을 사랑했다. 이 주의 모든 사람은 그녀를 홍보대사로 모신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만나는 모든 이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늘 그녀가 주위에 있을 때 난 조금 더 나아진다는 느낌을 가졌다“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르헨 대통령도 “떠나지 마, 메시”

    아르헨 대통령도 “떠나지 마, 메시”

    ‘축구 황제’부터 대통령까지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의 마음 돌리기에 나섰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전날 칠레와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에서 승부차기 실축으로 패배의 단초를 제공한 뒤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밝힌 메시에게 전화를 걸어 은퇴 결심을 되돌려줄 것을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28일 전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메시가 대표팀에서 얼마나 자랑스러운 활약을 펼쳤는지 설명한 뒤 그를 향한 비난에 귀 기울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는 것이다. 앞서 디에고 마라도나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메시는 대표팀에 남아 있어야 하며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해 세계 정상에 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라도나는 또 메시가 한때 “재앙”이라고 성토했던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AFA 회장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35년 동안 눌러앉은) 훌리오 그란도나 전 회장이 죽고 난 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축구계의 현 상황이 매우 슬프고 화가 난다. 우리는 바닥을 치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부패 혐의로 흔들리고 있는 AFA 수뇌부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루이스 세구라 임시회장은 TV 중계권 계약 과정에 갖가지 비리를 저지르고 국제축구연맹(FIFA) 전 수뇌부의 부패 혐의에도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이날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AFA는 대표팀 준우승 직후 폭탄 테러 협박을 받기도 했다. 마라도나는 “우리는 메시를 외로운 곳으로 몰아넣었다. 메시는 다시 합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로 2016] 오죽하면 여왕 사칭해 ‘축구판 브렉시트’ 비아냥거리게 됐을까

    [유로 2016] 오죽하면 여왕 사칭해 ‘축구판 브렉시트’ 비아냥거리게 됐을까

    오죽하면 여왕의 트위터 계정을 사칭하면서까지 ‘축구판 브렉시트’라고 비아냥거릴까?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유럽 축구 무대에서 ‘쫓겨난’ 28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트위터 계정을 사취한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가짜 트위터 글은 “또다시 유럽에서 떨어져 나갔네요”라며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브렉시트 협상에서 감독을 맡아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우리를 유럽에서 분리시켜 주는 것을 이미 경험해 본 것 같으니…”라고 적었다. 잉글랜드는 이날 프랑스 니스에서 진행된 아이슬란드와의 대회 16강전에서 1-2로 역전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잉글랜드의 탈락은 유럽연합에서 영국의 탈퇴를 결정한 ‘브렉시트’와 닮은 구석이 많다. 브렉시트의 핵심은 ‘이민 억제, 주권 회복’인데 공교롭게도 유로 2016에 나선 잉글랜드 대표팀 23명은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로만 구성됐다. 이는 다른 유럽국가에서 온 이민자 출신 선수들을 받아들인 다른 나라 대표팀과 뚜렷이 구분된다. ‘전차군단’ 독일의 미드필더 메주트 외칠은 터키 이민 3세이고, 수비수 제롬 보아텡은 가나 출신 아버지에게서 태어났다. 조별리그에서 독일의 첫 번째 골을 기록한 이는 알바니아계 수비수 시코드란 무스타피였다. 또 이날 ‘무적함대’ 스페인을 격침시키고 8강에 진출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역시 브라질에서 귀화한 공격수 에데르를 받아들였다. 구단들의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외국인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세계 최고의 리그로 발돋움한 EPL과 달리 순수 영국인 혈통만 고집한 잉글랜드 대표팀은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추락하며 축가 종가의 자존심을 실추시키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는 1966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4위가 그나마 가장 나았고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1무2패로 조별리그를 떠났다. 유로 역시 1968년 대회와 1996년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게 역대 최고 성적이다. 무엇보다 이날 탈락 직후 사임한 로이 호지슨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012년부터 지휘봉을 잡았지만 좀처럼 전술을 바꾸지 않는 뚝심으로 더 악명 높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기며 경기력에 비판을 받았지만 웨일스와 2차전에서도 러시아전 베스트 11을 그대로 기용했다. 웨일스에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3차전 슬로바키아와 0-0으로 비기고 웨일스가 러시아를 3-0으로 물리쳐 결국 잉글랜드는 웨일스에 조 1위를 양보하고 2위로 16강에 올랐다가 아이슬란드에 무참히 패했다. 특히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해리 케인을 주전으로 기용하며 제이미 바디보다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고집을 꺾지 않았던 것이 이날의 참극을 불러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펠프스 200m 자유형 포기?리우 티켓 도전은 일단 네 종목만

    펠프스 200m 자유형 포기?리우 티켓 도전은 일단 네 종목만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네 종목에만 출전한다. 펠프스는 지난 26일 밤(이하 현지시간)부터 여드레 일정으로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시작한 선발전 이튿날인 27일 200m 자유형 예선에 나서지 않았다. 일찌감치 전날 그는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이 대회에서만 올림픽 사상 전후무후할 8개의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이번에는 이 종목 티켓 도전 자체를 포기했다. 펠프스는 전날 400m 개인혼영 예선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올림픽 금메달만 이미 18개를 수집한 펠프스가 리우올림픽 출전 자격을 노리는 종목 수는 넷으로 줄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27일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200m 접영으로 이번 선발전 첫 경기를 치르고 100m 접영, 100m 자유형과 200m 개인혼영 순으로 리우 티켓 도전에 나선다. 펠프스의 200m 자유형과 400m 개인혼영 출전 포기는 전략적 선택의 결과로 보인다. 자유형 100m와 200m 결선에서 6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릴레이 종목에 출전하는 게 관례였다. 리우올림픽에서 열리는 릴레이 세 종목 모두에 그의 출전은 미국의 메달 색깔을 가리는 데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 펠프스의 오랜 멘토였던 밥 바우먼이 미국 대표팀 감독인 만큼 그는 4x100m 자유형 릴레이에 코칭스태프의 지목을 받아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러시아 세계수영선수권 결선 좌절을 설욕하려면 반드시 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칠레, 코파아메리카 2연패… 아르헨 2년 연속 준우승 눈물

    칠레, 코파아메리카 2연패… 아르헨 2년 연속 준우승 눈물

    1년 전처럼 승부차기에서 또다시 눈물을 뿌린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가 하늘색 줄무늬 유니폼을 벗겠다고 했다. 메시는 27일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칠레와의 결승을 연장까지 0-0으로 보낸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 팀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공을 허공으로 날려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상대 1번 아르투로 비달의 오른발 슛이 동료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에게 막혀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렇게 되면서 1년 전 대회 결승 승부차기에서 1-4로 무릎 꿇은 악몽이 재연됐다. 두 팀의 2, 3번 키커가 모두 성공한 뒤 칠레의 4번 키커 장 보세주의 왼발 슛이 골문을 연 반면, 아르헨티나 루카스 빌리아의 오른발 슛이 칠레 수문장 클라우디오 브라보에게 막혔다. 결국 칠레 5번 키커 프란시스코 시우바의 슛이 그물을 갈라 4-2 승리를 결정지었다. 칠레는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1993년 에콰도르 대회 이후 23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조국에 안기면서 자신의 메이저대회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내려 했던 메시의 안간힘은 물거품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다섯 차례 메이저대회에 나서 준우승만 네 차례 기록하는 지독한 불운에 울었다. 메시는 한 골만 더했더라면 칠레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6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실패하면서 대회 득점왕은 바르가스 차지가 됐다. 대회 최우수선수가 받는 골든볼은 칠레의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돌아갔고, 최고 수문장인 골든글로브 역시 브라보 몫이 됐다. 메시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 순간과 라커룸에서의 생각은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건 끝났다는 것“이라며 ”있는 힘을 다했으나 네 차례 결승에 올라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가능한 모든 걸 했지만 다른 누구보다 나에게 상처만 줬다. 이건 분명 내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누구보다 국가대표팀에서 우승을 해보고 싶었지만 불행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브라보는 메시의 회견 내용을 전해 들은 뒤 ”등번호 10번(메시)이 성급한 결정을 내렸다“고 했고, 교체 투입된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옷을 갈아입으며 그의 얼굴을 보는 일은 최악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대표팀 감독은 ”우리 팀의 누구도 그만둘 이유가 없다. 우리는 9월까지 계속해야 하는 월드컵 예선의 험난한 여정에 있다“는 말로 메시를 주저앉히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독일·프랑스 유로 8강… 벨기에는 웨일스와 4강 다툼

    독일과 프랑스가 나란히 우승 후보의 위엄을 뽐내며 8강에 올랐다. 요하힘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27일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을 3-0 완승으로 장식하며 20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향한 행진을 이어갔다. 중원사령관 율리안 드락슬러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대회 유일하게 네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전차군단은 28일 이탈리아-스페인전 승자와 다음달 3일 4강 길목에서 만난다. 드락슬러는 전반 43분 상대 왼쪽 골지역까지 돌파한 뒤 고메즈의 추가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18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페널티박스 안의 수비수에게 맞고 튀어오르자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벨기에는 툴루즈에서 강호들을 꺾으며 돌풍을 일으킨 헝가리를 4-0으로 일축했다. 에덴 아자르가 1골 1도움 활약으로 완승을 이끌었다. 다음달 2일 벨기에의 8강전 상대는 가레스 베일이 이끌어 사상 처음 유로 8강에 오른 웨일스다. 앞서 개최국 프랑스는 아일랜드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공방 끝에 앙투안 그리즈만의 두 골로 2-1로 이겨 28일 잉글랜드-아이슬란드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승부차기 실축 리오넬 메시 “대표팀 물러나고 싶다”

    승부차기 실축 리오넬 메시 “대표팀 물러나고 싶다”

     1년 전과 거의 똑같은 아픔을 겪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시는 27일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칠레와의 결승을 연장까지 0-0으로 보낸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공을 허공으로 날려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상대 1번 키커 아르투로 비달의 오른발 슛이 아르헨티나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에게 막혔는데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렇게 되면서 1년 전 대회 결승에서 1-4로 무릎꿇은 악몽에 다시 사로잡혔다.    두 팀의 2, 3번 키커 모두 성공한 뒤 칠레의 4번 키커 장 보세주의 왼발 슛이 골문을 연 반면 아르헨티나 루카스 빌리아의 오른발 슛이 칠레의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에 막혔다. 결국 칠레 5번 키커 프란시스코 시우바의 슛이 그물을 갈라 4-2 승리를 결정지었다.    메시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하는 것조차 힘든 순간“이라고 어렵게 말문을 연 뒤 “경기가 끝난 뒤 라커품에서 ´내 대표팀 경력이 끝났구나, 이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엄청나게 슬픈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지금 내 느낌”이며 “페널티킥을 놓친 것이 날 망가뜨렸다. 이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는 결승전(이 열리는 장소)에 편하게 도착하지 못해서 이길 수가 없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메시는 결승전이 열린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 도착한 지난 24일 기자회견 석상에서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이동을 지원해야 하는줄 알고 AFA를 맹비난했다가 대회 조직위원회의 몫이었음을 뒤늦게 알았다며 사과한 일이 있었다. AFA와의 갈등이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발표로까지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칠레는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1993년 에콰도르 대회 이후 23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조국에 안기면서 자신의 메이저대회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내려 했던 메시의 안간힘은 물거품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다섯 대회를 치르며 준우승만 네 차례 기록하는 지독한 불운에 울었다.  또 한 골만 더했더라도 칠레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6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실패하면서 대회 득점왕은 바르가스 차지가 됐다.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은 칠레의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돌아갔고, 최고 수문장인 골든글로브 역시 브라보 몫이 됐다.  전반 28분 칠레의 마르셀루 디아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아르헨티나가 1년 전 아픔을 되갚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전반 43분 마르코스 로호가 백태클로 단번에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균형이 맞춰졌다. 연장 전반에는 로메로와 브라보의 선방 쇼가 이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승부차기 실축 또 준우승 리오넬 메시 “대표팀 떠날 때가 됐다”

    승부차기 실축 또 준우승 리오넬 메시 “대표팀 떠날 때가 됐다”

    1년 전과 거의 똑같은 아픔을 겪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시는 27일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칠레와의 결승을 연장까지 0-0으로 보낸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공을 허공으로 날려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상대 1번 키커 아르투로 비달의 오른발 슛이 아르헨티나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에게 막혔는데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렇게 되면서 1년 전 대회 결승에서 1-4로 무릎꿇은 악몽에 다시 사로잡혔다. 두 팀의 2, 3번 키커가 모두 성공한 뒤 칠레의 4번 키커 장 보세주의 왼발 슛이 골문을 연 반면 아르헨티나 루카스 빌리아의 오른발 슛이 칠레의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에 막혔다. 결국 칠레 5번 키커 프란시스코 시우바의 슛이 그물을 갈라 4-2 승리를 결정지었다. 메시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하는 것조차 힘든 순간“이라고 어렵게 말문을 연 뒤 “경기가 끝난 뒤 라커품에서 ‘내 대표팀 경력이 끝났구나, 이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엄청나게 슬픈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지금 내 느낌”이며 “페널티킥을 놓친 것이 날 망가뜨렸다. 이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는 결승전(이 열리는 장소)에 편하게 도착하지 못해서 이길 수가 없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메시는 결승전이 열린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 도착한 지난 24일 기자회견 석상에서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이동을 지원해야 하는줄 알고 AFA를 맹비난했다가 대회 조직위원회의 몫이었음을 뒤늦게 알았다며 사과한 일이 있었다. AFA와의 갈등이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발표로까지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아르헨티나 동료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로메로는 메시의 AFA 비난 직후 “등번호 10번(메시)이 성급한 결정을 내렸다”며 “좋은 기회가 우리를 스쳐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이날 후반 교체로 뛴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통탄할 일은 가장 *같은 일은 레오의 승부차기 킥이다. 옷 갈아입으면서 그를 보는 일은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칠레는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1993년 에콰도르 대회 이후 23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조국에 안기면서 자신의 메이저대회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내려 했던 메시의 안간힘은 물거품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다섯 대회를 치르며 준우승만 네 차례 기록하는 지독한 불운에 울었다. 또 한 골만 더했더라도 칠레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6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실패하면서 대회 득점왕은 바르가스 차지가 됐다.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은 칠레의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돌아갔고, 최고 수문장인 골든글로브 역시 브라보 몫이 됐다. 전반 28분 칠레의 마르셀루 디아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아르헨티나가 1년 전 아픔을 되갚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전반 43분 마르코스 로호가 백태클로 단번에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균형이 맞춰졌다. 연장 전반에는 로메로와 브라보의 선방 쇼가 이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성별 검사 악몽 떨치고… 女선수로 리우서 뛴다

    성별 검사 악몽 떨치고… 女선수로 리우서 뛴다

    성별 검사 끝에 남성이란 판정이 내려져 여자 선수로 대회에 나설 수 없었던 인도의 스프린터(육상 단거리 선수) 두티 찬드(20)가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나선다. 찬드는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G 코사노프 메모리얼 육상대회 여자 100m 예선에서 11초30을 기록해 리우 출전 기준 기록을 충족시켰다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그녀는 성별 검사 결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검출치가 너무 높다는 이유로 2년 동안 여자 선수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2011년 도입한 ‘안드로겐 과다혈증’(hyperandrogenism)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을 이끌어 낸 지 1년 만에 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했다. 그녀는 “정말 기쁘다”면서 “힘겨운 시절들이었으며 힘든 노력들이 제대로 보상받아 정말 행복하다. 내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 모든 인도인에게 감사하고 싶다. 당신들의 기도가 제값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IAAF의 안드로겐 과다혈증 규정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육상 선수 캐스터 세메냐(25)가 성별 검사에 항거한 지 5년 만에 제정됐다. 당시 IAAF는 세메냐가 2009년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 여자 800m에서 우승한 뒤 논란이 일자 성별 검사를 의무화하고 여성 선수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남성보다 적어야 한다는 규정(리터당 10나노몰)을 신설했다. 그는 2010년 7월 핀란드 지역 육상대회를 시작으로 같은 해 남아공올림픽 800m 은메달을 따는 등 꾸준히 국제대회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다섯 살 연상의 대표팀 여자 선배와 결혼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리우올림픽의 400m와 800m, 1500m 출전 기준 기록을 모두 통과한 세메냐는 400m와 800m에 동시에 나설 것이라는 세간의 추측에도 불구하고 아직 출전 종목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지난 주말 아프리카육상선수권에서 금메달 7개를 휩쓴 뒤 “둘 다 출전하고 싶기도 하지만 코치에게 달려 있다. 난 800m를 달리는 게 훨씬 편하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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