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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에선 지금, 코로나19 시신들 봉지 담아 구덩이에 ‘휙’

    인도에선 지금, 코로나19 시신들 봉지 담아 구덩이에 ‘휙’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이들의 시신을 검정색 시신 봉지에 담아 구덩이에 휙 던져 버리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퍼져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관리들이 사과했다. 동영상에는 개인보호장구(PPE)를 차려 입은 작업자들이 며칠 전 숨진 여덟 구의 시신을 구덩이에 던져 넣는 모습이 담겨 있다. 비가 왔었는지 바닥이 질척거려 인부들은 힘겹게 걸음을 옮긴다. 나중에는 힘에 부쳤는지 두 명이서 시신 봉지를 땅바닥에 질질 끌기까지 한다. 이 주의 벨라리 지구 관리들은 동영상에 담긴 내용이 실제로 벌어진 일이라고 인정하고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카르나타카주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돼 목숨을 잃은 사람이 246명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이 주는 인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감염 경로를 추적해 확산을 차단한 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지구의 고위 관료인 SS 나쿨라는 BBC 힌디 인터뷰를 통해 “유족들에게 한 없는 유감의 듯을 담은 편지를 발송했다. 우리 역시 이번 일로 많이 상처 받았고 정말 유감스럽다. 우리는 시신을 그런 식으로 대우한 데 대해 개탄하고 있다. 그들은 조금 더 인간답게 다뤘어야 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들은 모든 규정을 따랐다. 다만 그들이 잘못한 일은 규정에 속하는 것을 위반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시신이라도 존엄하게 다루는 마음가짐이 있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나쿨라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들은 제거됐으며 시신들을 처리하는 데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새로운 팀으로 교체됐다고 전했다. 인도의 코로나19 환자가 60만명 가까이 늘어나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1만 7400명이 목숨을 잃자 시신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전염병이 감염되고 목숨을 잃을지 모른다는 겁에 질려 공중보건 종사자들마저 시신 수거를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실 세계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일 수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국 “7~9월 렘데시비르 물량 싹쓸이” 국내도 오늘부터

    미국 “7~9월 렘데시비르 물량 싹쓸이” 국내도 오늘부터

    미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회복 과정에 커다란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받는 렘데시비르의 공급 물량 가운데 대부분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공식 승인한 미국 보건복지부는 에볼라 치료제로 쓰였던 항바이러스 제제를 생산하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대단한 계약’을 체결해 이달에 생산하는 50만정 전량과 다음달과 오는 9월 물량의 90%씩을 제공한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보통 렘데시비르 투약 처방을 받으면 일인당 6.25정을 먹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미국이 확보한 물량이 140만정이라고 보면 22만명 정도가 투약할 수 있는 양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렘데시비르는 앞서 미국 국립보건원(NIH) 주도로 전 세계 10개국, 73개 의료기관에서 시행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약 31% 줄이는 효과를 냈다. 환자의 회복 기간 단축은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의미가 적지 않다. 환자가 신속하게 퇴원하면 추가 병상을 확보하는 데 용이할 뿐만 아니라 각종 의료자원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도 1일부터 렘데시비르의 국내 공급을 시작하면서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길리어드로부터 일정 부분을 기증받고 8월 공급 물량을 일정 부분 구입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도 이를 곧바로 전하면서 우리 당국이 기증받은 규모나 앞으로 구입할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설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현재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33명이며 이들에게 일차적으로 렘데시비르를 투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렘데시비르 투약 대상은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 치료가 필요한 코로나19 중증 환자다. 환자가 입원한 병원에서 국립중앙의료원에 렘데시비르 공급을 요청하면 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필요하면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투약 대상자를 선정하고 환자 모니터링 등을 시행한다 의료계에서는 렘데시비르 공급으로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회복을 앞당겨 병상 등 의료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임상을 지휘한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는 “회복 기간이 나흘 단축되면 인공호흡기나 중환자 병상, 산소와 같은 의료 자원이 더 많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의료 시설, 기구 등이 절실히 필요한 팬더믹 상황에서는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남아시아 등 127개국에 공급 물량을 늘리기 위해 인도와 파키스탄의 다섯 군데 복제약 제약회사들과 계약을 맺어 약물 조제를 돕는다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애틀랜타 흑인 총격 살해한 백인 경관 50만 달러 내고 풀려나

    애틀랜타 흑인 총격 살해한 백인 경관 50만 달러 내고 풀려나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에서 흑인 남성 레이샤드 브룩스(27)를 살해하는 등 무려 11가지 혐의로 기소된 백인 전직 경관이 50만 달러(약 6억원)를 내고 풀려나 유족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제인 바윅 풀턴 카운티 최고법원 판사는 웬디스 매장 주차장에서 음주 측정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자 브룩스가 드잡이를 벌이다 달아나자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전직 경관 개럿 롤페에게 보석 석방을 명했다. 브룩스의 미망인 토미카 밀러가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롤페는 “이미 지역사회에 위험한 존재란 것을 보여줬다. 우리 남편은 세상을 떠날 이유가 하등에 없었다. 그리고 난 우리 남편을 죽인 남자가 재판 받으러 멀쩡히 걸어 들어오는 것을 기다리며 살아선 안된다”며 그에 대한 보석을 허가하면 안된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밀러는 남편이 사랑스러운 아빠였으며 딸의 생일이었던 이날, 그리고 결혼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허망하게 스러졌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바윅 판사는 용기 내 진술해 준 밀러에 감사한다면서도 롤페가 항공 편을 이용해 달아날 염려가 없고 그가 지역사회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에도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세 딸과 의붓아들을 둔 브룩스는 웬디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의 진입로를 막은 차 안에서 잠든 채로 발견돼 매장 직원의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실시한 음주 측정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경관들이 체포하려 하자 주먹을 롤페에게 날렸고, 동료 백인 경관 데빈 브로스난의 테이저건을 낚아채 롤페에게 발사했다. 브로스난도 브룩스가 쓰러진 뒤 구호하지 않고 멀뚱히 서 있었기 때문에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브룩스의 죽음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맞물려 미국 전역에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번지게 만들었다.검찰은 보석을 허락하려면 100만 달러는 공납해야 하고 다음과 같은 조건을 붙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롤페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하고, 여권과 총기를 제출하고, 밖에 나돌아 다니지 않게 통금령을 내리고, 발찌를 차게 하거나 애틀랜타 경찰과 증인들, 유족들을 접촉하지 말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정당방위를 주장하는 롤페 변호인들은 5만 달러 보증금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하면서 브룩스가 누워 있을 때 롤레가 발로 찼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했다. 이날 보석 결정에도 롤페가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50만 달러를 공납할 필요는 없다. 미국에서의 보석금은 전체 금액의 10~15%만 먼저 납부하면 자유롭게 풀려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윅 판사는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대달라는 요청은 기각했지만 다른 검찰 측 요청은 모두 들어줬다. 한편 웬디스 직원이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하는 바람에 브룩스가 사망했다고 화를 참지 못해 다음날 매장에 불을 지른 여자친구 나탈리 화이트(29)는 지난주 체포돼 이날 법정에 출두했지만 1만 달러 보증금을 내고 가택 연금 조치를 받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NYT “미정보당국, 러시아가 ‘미군 살해 대가’ 탈레반에 송금 확인”

    NYT “미정보당국, 러시아가 ‘미군 살해 대가’ 탈레반에 송금 확인”

    그렇잖아도 재선이 힘들 것 같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앞길에 악재가 층층이 쌓이고 있다. 러시아군 정보기관의 은행 계좌에서 아프가니스탄 무장정파 탈레반 측으로 거액이 빠져나간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 산하 조직이 탈레반 측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살해를 사주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보로 보인다. NYT는 복수의 미국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당국이 러시아와 탈레반의 자금 이체에 관한 전산 데이터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체된 자금이 미군 살해의 대가로 지급된 현상금(bounty)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보당국은 러시아 측과 연계된 상당수 아프가니스탄 인사들의 실명을 이미 파악했으며, 이 중에는 러시아의 자금을 분배하는 중개 역할을 한 남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송금은 이슬람 문화권의 전통적인 송금 시스템인 ‘하왈라’(Hawala)를 통해 진행됐으며, 몇몇 사업가들이 러시아와 탈레반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사업가는 아프가니스탄 북부 및 수도 카불에서 진행된 대규모 공습 과정에 체포됐다고 NYT는 덧붙였다. 한 자택에서는 50만 달러가 발견됐다. 이와 관련, 존 랫클리프 국가정보국(DNI) 국장,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은 전날 백악관에서 몇몇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브리핑했다. 브리핑에서는 ‘러시아의 미군 살해 사주설’을 뒷받침하는 첩보와 정반대 되는 정보들이 함께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관계자들은 NYT에 “‘미군 살해 사주설’이 확실하지 않다는 것을 설명하려는 의도에서 이뤄진 브리핑”이라며 “러시아 측의 자금 이체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없었다”고 전했다. 랫클리프 국장은 1일에는 상원 정보위원들을 비공개로 만나기 위해 의회를 찾을 예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앞서 NYT는 러시아군 정보기관이 탈레반 측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살해를 사주했던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파악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잘 읽지 않는 서면 보고가 이뤄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정보당국은 러시아에 외교적 항의를 비롯한 대응책을 마련했지만, 실제로는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러시아의 사주로 미군이 위험에 처한 것을 알면서도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 돼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를 편드는 듯한 태도로 비판받아 왔다. 물론 그는 해당 첩보를 보고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 법원, 트럼프 조카딸이 폭로하는 가족사 책 “출간 안돼, 당장은”

    미 법원, 트럼프 조카딸이 폭로하는 가족사 책 “출간 안돼, 당장은”

    책 제목부터 패러독스를 품고 있다.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어떻게 우리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를 만들었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딸이 집필한 가문의 비밀을 담고 있다. 법원도 너무 많다고 판단한 것 같다. 뉴욕 연방법원 판사는 1981년 세상을 떠난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 프레드 주니어의 딸인 메리(55)가 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출간할 예정인 이 책을 당분간 출간하지 말라고 30일 결정했다. 그리고 정식 청문회를 오는 10일 뉴욕의 더치스 카운티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가 낸 출판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물론 메리의 변호인들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에 어긋난다며 즉각 항소하기로 했다. 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가 펴내는 이 책에는 벌써 엄청난 선주문이 몰려 4쇄 인쇄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로버트와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인쇄를 마치고 매장으로 이동하는 일을 막겠다는 것이 우선 목표였다. 그러나 출판사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미 7만 5000권 가량이 인쇄 및 제본을 마치고 “수천 권”이 크고 작은 도소매 업체 등에 배포됐다면서 “배포된 책들에 대해서는 통제권이 없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또 메리를 포함한 가족들이 약 20년 전 맺은 트럼프 대통령 관련 비밀 유지 계약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메리가 기밀 유지 약속을 어겼다는 이유만으로 계약 당사자도 아닌 출판사를 압박해 책 발행을 중단시키고 배송을 못하게 하려 한다”며 “미국에서 이런 일은 전례가 없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연임에 도전하는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공화당 전국위원회 대회를 몇 주 앞두고 서점가에 깔릴 예정이었던 이 책 내용 가운데 가장 핵심적으로 알려진 폭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성” 짙은 세금 탈루 계획에 의거해 아버지의 부동산으로부터 4억 달러(약 4799억원)를 챙긴 일이다.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자는 이를 특종 보도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는데 그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정보에 관한 문건을 건넨 사람이 바로 메리 자신이었다고 고백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앞서 법무부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 대한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을 땐 이미 책들이 서점 및 언론사들에 공급된 상태였고, 결국 언론사들이 책의 주요 내용을 공식 출간 전에 보도한 상태라 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 홈페이지에는 이 책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를 만들어낸 해로운 가족에 대한 권위있는 폭로성 묘사”라고 소개돼 있다. 이어 “메리는 가족의 어두운 역사를 보여줌으로써 삼촌이 현재 전 세계의 보건, 경제적 안전, 사회적 기반을 위협하는 사람이 된 과정을 설명한다”고 적혀 있다. 로버트는 가처분신청을 내며 메리가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메리는 2000년 친척을 상대로 할아버지 프레드 시니어의 유산을 둘러싼 소송을 제기했는데, 합의 과정에서 2001년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등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출판해선 안 된다는 비밀유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메리의 저서 출간에 대해 “비밀유지계약 위반”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20년 계약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메리는 그렇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이해된다. 로버트는 성명을 통해 “메리가 금전적 이익을 위해 가족 관계를 선정적으로 다루고 잘못 묘사하는 것은 세상을 떠난 형 프레드와 우리 부모님의 기억에 대한 부당한 짓”이라며 “나와 다른 가족은 내 형인 대통령이 매우 자랑스럽고, 메리의 행위는 수치스럽다는 마음이 든다”고 비판했다. 메리 측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과 그 가족이 공적으로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다룬 책을 억압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그들은 대중이 진실을 알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위법한 사전 검열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법원은 표현의 자유를 이토록 뻔뻔하게 침해하는 행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일단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로 국경 ‘꽁꽁’ 2분기 국내 입국 탈북민 12명 사상 최저

    코로나로 국경 ‘꽁꽁’ 2분기 국내 입국 탈북민 12명 사상 최저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중국을 거쳐 국내로 들어오는 탈북 루트가 사실상 완전히 막히면서 탈북민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국내 입국한 탈북민 수는 12명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4월에 7명, 5월 2명, 6월 3명(잠정치)이었다. 이 숫자는 통일부가 분기별 탈북민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이래 가장 적다. 일년 전과 비교하면 약 96% 급감한 수준으로 지난해 2분기에는 모두 320명의 탈북민이 한국에 들어왔다. 올해 1분기(1∼3월) 탈북민 입국 인원도 135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229명)에 비해 약 41% 감소한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 탈북민 수가 급감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공식 탈북 루트가 폐쇄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일부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3차 추경용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연간 탈북민 입국 인원이 작년 대비 약 67% 감소한 약 350명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 숫자도 수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탈북민에 대한 통일부의 정착금 예산 집행률도 본예산 기준 36.3%에 그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특수성을 배제하더라도 국내로 들어오는 탈북민 수는 갈수록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과 2011년 2400∼2700명 수준이었다가 점점 줄어 지난해는 1047명까지 내려왔다.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도 국가 시스템이 어느 정도 정상화하면서 이제는 생존을 위해 탈북하는 ‘생존형 탈북’에서, 가족 중 1명 정도만 남측으로 탈북해 생활비를 송금하는 ‘생활형 탈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파우치 소장 “미국 코로나 환자 하루 10만명 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

    파우치 소장 “미국 코로나 환자 하루 10만명 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

    “지금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10만명까지 올라가도 난 놀라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끌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상원 건강교육노동연금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지금 하루에 4만여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고 있다”며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이 보도했다. WP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에서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때는 지난달 26일로 4만 5300명이었다.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정점으로 여겨져 온 4월의 일일 최대 신규 환자보다 1만명 가까이 많은 숫자였다. 이날도 하루 4만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확인돼 최근 5일 가운데 나흘째 4만명을 넘었다. 이런 상황에 파우치 소장은 가장 많았던 때의 곱절이 넘는 신규 환자가 나올 수 있다고 걱정한 것이다.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미국의 전체 코로나19 사망자가 얼마나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답한 것이었다. 파우치 소장은 “정확한 예측을 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은 매우 충격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국가의 한 지역에서 대규모 발병이 일어나면 잘하고 있는 다른 지역도 취약해진다는 것은 내가 장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모든 일이 끝났을 때 사망자 추정치를 재차 묻는 워런 의원의 질의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그 이유에 대해 “나중에 결국 일치하지 않고 과도하게 부풀려졌거나 축소된 것으로 드러날 숫자를 제시하는 데 주저하겠다”며 “하지만 상황이 매우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아주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분명히 우리는 지금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큰 곤경 속에 있게 될 것이며 이것이 멈추지 않으면 많은 상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4개 주가 신규 환자의 50%를 차지하고 있다며 “나는 지금 벌어지는 일에 만족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가 다시 급격히 확산하면서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한 주(州)가 16곳으로 늘었다고 CNN은 전했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술집 등 일부 점포를 문 닫게 하는 부분적 봉쇄 대처로는 코로나19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 북동부의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주가 방문자들에 대한 2주 동안의 자가격리 대상 주(州)를 기존 8개 주에서 16개 주로 확대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딸 결혼식 986억원 썼던 인도 부자 프라모드 미탈에 파산 선고

    딸 결혼식 986억원 썼던 인도 부자 프라모드 미탈에 파산 선고

    2013년 딸의 결혼식에 8200만 달러(약 986억원)를 써 세상을 놀라게 했던 인도 부호 프라모드 미탈(64)이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인터넷 매체 데일리 비스트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에서 열아홉 번째 부자이며 세계 최대 철강 회사인 아르셀로 미탈의 총수인 락시미 미탈(70)의 동생이다. 락시미의 재산은 100억 달러(약 12조 300억원)로 평가된다. 그런데 프라모드가 지난 17일 런던 법원으로부터 영국 기업 무어게이트 인더스트리스에 진 1억 6000만 달러(약 1925억원)의 빚을 갚지 못해 파산 선고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프라모드 측은 선고를 12주만 유예해달라고 간청했지만 재판부는 듣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고의 부자 형제로 꼽히며 형이 먼저 런던 하이드파크를 바라보는 맨션을 구입하자 동생도 건너편 맨션을 사들일 정도로 경쟁심이 각별했다. 지난해 동생이 조직 범죄에 연루된 혐의로 보스니아 경찰 조사를 받으며 궁지에 몰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프라모드가 인도 정부 소유의 무역 회사에 2억 3500만 달러(약 2827억원)의 빚을 갚아야 했는데 형이 도와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형이 매몰차게 거절해 결국 동생이 파산 당해 런던 상류층 사회에 엄청난 뒷담화를 낳았다. 프라모드가 딸 슈리스티에게 사흘 동안 호화 결혼식을 하게 한 것도 형에게 지기 싫어서였다. 락시미 보란 듯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결혼 케이크만 무게 60㎏에 6층 높이로 제작하는 등 호화판 예식을 치렀다. 2004년 락시미가 딸 바니샤를 프랑스 파리 근교 베르사유 궁전에서 호주 가수 칼리 미노그를 초청해 공연하게 하고 에펠탑에서 불꽃놀이를 하며 결혼 시킨 비용이 6000만 달러(약 722억원)였으니 그보다 많은 돈을 쓰겠다는 것이었다. 많은 이들이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락시미가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막내 동생 프라모드를 도와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한 소식통은 영국 일간 타임스에 “형제는 더 이상 친하지도 않고 각자 살아간다. 락시미는 동생을 왜 도와줘야 하는지 이유를 찾지 못한다. 이 빚은 그와 아무 상관도 없다”고 털어놓았다. 프라모드의 파산은 2006년 보스니아 기업과 잘못 맺은 계약이 화근이었다. 그는 2010년 3월 글로벌 스틸 홀딩스 회장 자격으로 북한 무산 광산의 철광석 채굴권을 따내기 위해 방북한 전력도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필리프 벨기에 국왕, 콩고 식민 통치에 “강한 유감” 그뿐인가?

    필리프 벨기에 국왕, 콩고 식민 통치에 “강한 유감” 그뿐인가?

    벨기에 역사에 처음으로 현 국왕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을 식민 통치하며 저지른 패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고 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필리프 벨기에 국왕은 DRC 독립 60주년 기념일인 30일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과거의 상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싶다. 그 고통은 오늘날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로 인해 되살아났다”라고 밝혔다. 필리프 국왕은 ‘콩고의 학살자’란 별명으로 악명 높았던 레오폴드 2세를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그의 개인적인 통치 시기(1885~1908년)에 “폭력과 잔학 행위가 저질러졌고, 이는 우리의 집단기억에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다. 그 뒤 벨기에 왕정의 식민지 통치 시기(1908-60년)에도 고통과 굴욕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필리프 국왕은 이어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싸울 것”이라면서 이 문제에 대한 숙고를 격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겐트에서는 지역 당국의 결정에 따라 레오폴드 2세의 흉상이 철거될 예정이다. 필리프 국왕의 유감 표명은 최근 벨기에의 식민 통치에 대한 재평가 요구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유럽 각국으로 확산하면서 벨기에에서는 과거 DRC에서 잔혹한 식민 통치를 했던 옛 국왕 레오폴드 2세의 동상 훼손이 잇따르고 철거 요구가 제기됐다. 레오폴드 2세는 1885년부터 베를린회의에서 지금의 DRC 땅 200만㎢를 개인 소유지로 할양 받아 강제로 숲을 불태우고 고무와 상아, 광물을 약탈했다. 신체포기 각서를 쓰게 하고 고무 채취 할당량을 못 채우면 손발을 차례로 잘랐다. 어린 아이들까지 예외가 아니었다. 테르부렌 궁전 마당에 아프리카 박물관을 짓고 콩고인 267명이 살게 하는 모습을 백인들이 구경하게 ‘인간 동물원’으로 꾸몄다. 그가 통치한 23년 동안 100만명에서 많게는 1500만명에 이르는 사람이 기아와 학살, 질병 등으로 숨졌다. 선교사 등이 폭로하고 유럽 각국의 비난과 질타가 쏟아지자 레오폴드 2세는 지배권을 벨기에 왕정에 넘겼지만 콩고에 대한 지배권을 놓지 않았다. 오죽했으면 1909년 그가 세상을 떠나자 벨기에 국민들조차 그의 마지막 가는 길에 야유를 퍼부을 정도였다.필리프 국왕의 남동생 로랑 왕자는 지난 12일 레오폴드 2세가 “콩고에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잔학 행위에 책임이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2010년 전직 외무장관 루이 미셸과 나중에 총리가 되는 그의 아버지 샤를 미셸은 레오폴드 2세가 “벨기에처럼 작은 나라에 나타난 야심만만한 영웅”이었다고 치켜세웠다. 또 브뤼셀 개방대학의 헤르베 하스퀸 전 학장은 보건체계와 인프라, 초등교육 등이 벨기에가 식민지에 선사한 긍정적 측면이라고 강변했다. 이렇듯 벨기에 지도층의 인식에는 하등에 잘못된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 필리프 국왕의 유감 표명이 나왔다. 이것으로 1000만명 가깝거나 그보다 훨씬 많은 이들의 애꿎은 희생과 막대하게 수탈된 부가 제대로 보상될 수 있겠는가 생각해 보면 한없이 모자라 보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골든스테이트 킬러’ 범행 시인 “‘내면의 다른 자아’ 믿어야 하나”

    ‘골든스테이트 킬러’ 범행 시인 “‘내면의 다른 자아’ 믿어야 하나”

    내면의 또다른 자아가 살인을 교사했다는 범죄자의 해명을 그대로 옮기는게 온당한 일인지 자문하게 만든다. 그를 기소한 검사들 역시 그의 말이나 행동이 진실된 것인지 회의적인 시선이 상존하고 있단다. 예전에 강도 짓을 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심장마비에 걸린 것처럼 꾸며댄 것이 한 예라고 했다. 1970∼8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주 골든스테이트 일대에서 잔혹한 방법으로 살인과 강간 범죄를 저지른 희대의 연쇄 살인마가 45년 만에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골든스테이트 킬러’ 조지프 제임스 드앤젤로(74)가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법정에서 13건의 살인·강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오렌지색 죄수복의 드앤젤로는 1975년 대학교수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1986년까지 이어진 13건의 살인·강간 사건을 모두 시인했다. AP통신은 “드앤젤로가 쉰 목소리로 ‘유죄를 인정한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내뱉었다”고 전했다. 40여년을 숨어 지내다 지난 2018년 4월 유전자 족보 분석 기법으로 체포된 드앤젤로가 법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1800년대 살았던 그의 조상들까지 치밀하게 유전자를 분석하고, 그가 버린 쓰레기통을 뒤져 유전자 정보를 찾아냈다. 앞서 드앤젤로는 사형 대신 가석방이 없는 종신형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자신의 범행을 시인하기로 검찰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두 번째 재판에서 종신형이 선고될 전망인데 이 때 피해자 유족에게도 발언권이 주어진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는 검찰에 ‘제리’라는 내면의 인격이 악마적인 범죄 행각을 부추겼다고 주장하면서 “나는 제리를 밀어낼 힘이 없었다. 제리가 이런 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제리는 나와 함께 있었고, 내 머릿속의 제리는 나의 일부였다”며 “내가 그 모든 것을 저질렀고, 내가 그들(피해자)의 삶을 파괴했다. 이제 내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베트남전쟁 참전 경험이 있는 드앤젤로는 1970년대 중반 캘리포니아주에서 경찰로 일하면서 첫 살인을 저질렀고, 절도 사건에 연루돼 경찰을 그만둔 뒤에도 1980년대 중반까지 10여건의 살인과 50여건의 강간, 120여건의 강도 행각을 벌였다. 검찰은 “드앤젤로에게 심판의 날이 왔다”면서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50여건의 강간 사건에 대해서도 드앤젤로가 범죄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재판은 코로나19 방역의 일환으로 좁은 법정을 대신해 새크라멘토 주립대학 강당에서 열렸다. 피해자 유족들이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방청할 수 있도록 2000명이 들어가는 강당을 골랐다. 투명한 플라스틱 얼굴 보호막을 착용한 드앤젤로는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출석했고, 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벌린 채 검찰의 유죄 심문을 청취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수십 년 전의 끔찍한 악몽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고, 드앤젤로의 법정 진술을 들으면서 몸소리를 쳤다. 1980년 드앤젤로의 살인·강간 범죄에 부모를 잃은 제니퍼 캐럴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다”며 “그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비살리아 랜새커’, ‘다이아몬드 넛 킬러’, ‘오리지널 나이트 스토커’, ‘이스트 에어리어 래피스트’ 등등의 별명으로 불렸던 사건들이 모두 이 한 남자, 드앤젤로의 범행으로 드러났다. 2년 전 체포했을 때부터 그는 심문실에서는 물론 독방에서도 곧잘 혼잣말을 했다고 티엔 호 새크라멘토 카운티 검사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中 최고 값어치 공기업 귀주마오타이 ‘꺾어야 얘기 된다는 믿음’

    中 최고 값어치 공기업 귀주마오타이 ‘꺾어야 얘기 된다는 믿음’

    중국에서 가장 가치있는 공기업으로 이 나라 최대 은행을 제치고 명품 술 제조업체 귀주마오타이가 꼽혔다. 이 회사 주가가 올해 들어 미친 듯이 계속 뛰어 레피니티브(Refinitiv) 데이터에 따르면 20% 이상 올랐고, 중국공상은행(ICBC)를 제치는 데 이르렀다. 29일 종가 기준으로 귀주마오타이는 1조 8000위안(약 169조 3900억원)으로 이에 조금 못 미친 ICBC를 따돌렸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훨씬 주당 가치가 높지만 중국 증시에 상장된 것은 아니며, 화웨이 역시 사기업이라 마오타이와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 귀주마오타이는 색다른 기업 형태를 갖고 있다. 부분적으로 국가 소유이며 부분적으로는 공기업 형태로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등재돼 있다. 1999년 설립돼 3년 전 영국의 디아지오(Diageo)를 제치고 세계 최대 주류 브랜드가 됐다. 깨끗하고 무색인 백주를 제조, 유통시키는데 국민 술 대접을 받는다. 백주는 일반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35도에서 60도를 오간다. 중국 술을 오랫동안 연구한 존 왓킨스는 “마오타이로 한잔 꺾는 일은 기업문화의 한 부분이며 신뢰와 우의를 높이는 행위로 여겨진다”면서 “중국의 내수 시장이 성장하고 더 많은 구매력을 갖추면서 이 회사가 지속 가능하며 수익률을 높일 것이라는 점을 외부에서도 평가한 덕”이라고 분석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중화인민공화국을 창건한 마오저뚱 전 주석이 지난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했을 때 만찬에서 접대한 유명한 술이다. 2년 뒤 헨리 키신저 미국 국무장관이 덩샤오핑에게 “우리 둘이 마오타이를 충분히 마시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입소문을 탔다. 이렇게 되면서 돈있고 힘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만찬을 주재하면서 이 술을 대접해야 한다는 불문율 같은 것이 자리했다. 상하이 애널리스트이며 백주를 매일 마신다는 데이비드 류는 “비싸고 수량이 제한된다는 이유로 어떤 상징 같은 것이 돼 마오타이의 마케팅 판매 전략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진원지로 지목돼 온갖 어려움을 겪는 이 때 마오타이 주가가 뛰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것이다. 중국의 다른 주류 브랜드는 하락 일변도라 더욱 그렇다. 방송은 술집이나 클럽에서 마시는 다른 라이벌 술들과 달리 마오타이 주는 집에서 즐기는 이들이 많은 것을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미·중 무역 분쟁 때문에 득을 본 것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염병 확산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면서 오히려 애국심을 부추겨 자국 제품과 브랜드를 애용하게 만들었는데 스포츠 의류부터 화장품, 술까지 등에도 그 영향이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해외 여행을 가서 사들고 오지 못하니 국내 명품에 눈을 돌린 결과라는 것이다. BBC는 한 병에 900위안(약 15만 2451원) 되는 것도 있는데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한 병에 2만 달러(약 2393만원)까지 팔리는 일도 있다고 소개했다. 물론 맛 품평도 곁들였다. 처음 마실 때는 엔진 오일을 들이키는 기분이었지만 나중에 익숙해지니 부드럽고 즐기게 됐다고 털어놓는 이도 있었다. 물론 귀주마오타이가 세계에서 가장 값어치 있는 기업이 되려면 갈길이 아득하기만 하다. 얼마 전 기업공개를 일부 한 사우디아람코는 레피니티브에 의해 1조 9000억 달러(약 2274조1100억원)로 평가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7월 방한 비건 부장관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그러진 않을 것”

    7월 방한 비건 부장관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그러진 않을 것”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일정을 두 나라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북한에 외교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대북특별대표로서 비건 부장관은 29일(현지시간) 싱크탱크 저먼마셜 펀드가 주최한 ‘브뤼셀 포럼’ 화상 행사에 참가해 북미정상회담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과 미국 대선 사이에 아마도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본다”고 답하면서도 미국의 협상 의지를 부각시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의 호응을 촉구하고 실무협상을 통한 비핵화 진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북한의 잇단 압박 행보로 인한 상황 악화를 방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비건 부장관은 코로나19 때문에 어디에서나 대면 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란 점을 강조했다. 11월 미국 대선이 4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코로나19까지 겹쳐 물리적으로 3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그는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해 북한 협상팀에 핵무기 관련 논의를 할 권한이 없었다면서 “그 정상회담에서 나온 결과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다”고도 했다. 하노이 노 딜을 돌아볼 때 실무회담을 통해 도출된 합의를 토대로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북미 협상은 지난해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의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교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비건 부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라고 표현했는데 종전 누누이 강조해 온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와는 조금 다르다. 그는 북한이 상당량의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고 핵무기도 다수 보유한 것으로 추정돼 왔다면서 “이 과정에 우리의 어려움은 북한이 외교적 과정을 허용하기 위해 이런 활동을 중단하는 것을 내켜하지 않아 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해 말 대북특별대표 직을 유지하며 국무부 넘버2로 격상된 이후 공개 석상에서 북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날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이긴 했지만 대북특별대표로서의 무게감을 갖고 대북 메시지를 발신한 셈이다. 한편 우리 외교 소식통은 30일 “비건 부장관이 방한을 추진 중”이라며 “시기는 이르면 7월이지만, 8월 이후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7월 7일이 유력하며 2박3일 일정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그의 방한이 성사되면 지난해 12월 이후 반년 남짓 만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 회동을 하고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 등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라인 인사들과 두루 회동할 가능성이 크다. 또 교착 상태인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 대해서도 한국의 당국자들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EU 7월부터 여행 허용하는 14개국에 한국과 일본, 美·브라질·中 제외

    EU 7월부터 여행 허용하는 14개국에 한국과 일본, 美·브라질·中 제외

    유럽연합(EU)이 1일(이하 현지시간) 부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판단돼 여행객들을 받아들이는 14개국에 한국과 일본을 나란히 포함시켰다.  알파벳 순으로 알제리, 호주, 캐나다, 조지아, 일본, 몬테네그로, 모로코, 뉴질랜드, 르완다, 세르비아, 한국, 태국, 튀니지, 우루과이 등 14개국이라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역시나 미국과 브라질, 중국은 제외됐다. 다만 EU는 중국 정부가 EU 여행객들을 받아들이겠다고 제안하면 쌍무 협정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외교관들은 덧붙였다.  EU 회원국의 적어도 55%, 인구로는 65% 정도가 이 리스트를 바탕으로 여행객들을 받아들이게 된다. 회원국들의 의견 차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페인은 관광 산업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워낙 극심해 가급적 리스트를 줄이고 싶어했다. 독일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관광업에 목을 매달 수 밖에 없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은 조금 더 리스트를 늘리고 싶어했다. 방송은 회원국끼리 치열한 타협 끝에 그나마 14+1 타협안이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권고안에 불과해 개별 국가가 어느 정도로 적용할지 정할 수 있는 권한은 남아 있다. 미국과 러시아, 터키 등은 리스트에 포함시켜달라고 맹렬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물론 블록 안에서의 국경 통제는 거둬들여 EU 국민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하며 영국 여행객들을 어떻게 할지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틀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영국 국민들은 12월 31일까지 주어진 브렉시트 과도기 동안 EU 국민과 똑같이 대우된다. 따라서 영국 국민과 가족들은 임시 여행 제한 조치에서 면제된다. 권고안은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의 국경 간 자유 이동 체제인 솅겐 협정에 가입된 4개 EU 비회원국에도 해당된다.  이달 초 유럽이사회(EC)는 발칸 반도 서쪽 비(非) EU 국가들에 국경을 개방하는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EU 회원국인 크로아티아가 세르비아, 코소보, 보스니아, 북마케도니아 등의 여행객들을 14일 동안 자가 격리하겠다고 지난 24일 발표하면서 사실상 유야무야 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가와사키시 혐한시위 처벌 日 첫 조례, 50만엔 벌금 부과

    가와사키시 혐한시위 처벌 日 첫 조례, 50만엔 벌금 부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가 혐한(嫌韓)시위를 처벌하는 조례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연합뉴스가 30일 보도했다. 혐한 시위를 반복하는 개인이나 단체에 50만엔(약 56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가와사키시 차별 없는 인권 존중 마을 만들기 조례’인데 혐한 시위를 비롯한 헤이트 스피치(혐오 연설)를 처벌하는 일본 내 첫 조례다. 일본의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조례는 특정 민족에 대한 차별을 조장하거나 혐오감을 부추기는 언동이나 메시지 공표를 반복하거나 반복할 우려가 있으면 시장이 이를 중단하도록 권고할 수 있도록 했다. 길거리와 공원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발언하거나 현수막과 간판을 내거는 행위, 소책자를 배포하는 행위 등을 모두 규제한다. 권고에 응하지 않으면 중단 명령을 내리고 위반하면 벌금을 물릴 수 있다. 벌금형 수위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처벌을 가능하게 한 첫 법규인 만큼 혐한 시위에 억제 효과가 이전보다 커질 것으로 재일 교포들은 기대하고 있다. 혐한 시위 중단 명령을 어기고 헤이트 스피치를 하는 개인이나 단체의 이름과 주소를 공표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조례는 또 인터넷의 혐한 콘텐츠로 인해 가와사키 거주자 등이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면 시가 확산 방지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가와사키시는 지난 4월부터 이에 근거해 인터넷 관련 사업자에게 차별 조장 콘텐츠의 삭제를 요청하거나 게시자를 확인하기 위한 피해자의 정보 공개 청구를 지원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 조례 제정을 위해 앞장선 재일 한국인 3세 최강이자(47) 씨는 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두려움을 이기고 헤이트 스피치에 맞설 수 있었던 것은 재일교포들만의 힘으로는 어려웠다며 “처음에는 무서워서 달아나기도 했지만 역시 용납해선 안되는 일이었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2016년 혐한 시위 피해 구제를 요구하는 신고서를 법무성에 제출한 것을 계기로 몇년 동안 헤이트 스피치와 끈질기게 맞서 온 최씨의 노력이 열매를 맺은 셈이다. 그는 헤이트 스피치를 용서하지 않는 가와사키 시민 네트워크와 함께 활동하며 시민들과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최씨는 “20차례에 걸쳐 학습 모임을 열었고 매번 시민 200명 정도가 참석해 국제인권법, 표현의 자유, 타국 사례 등을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혐한 시위 세력 앞에서 항의하거나 혐한 시위 주도하는 인물에게 연락처를 주고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최씨는 “우리들을 향해 ‘바퀴벌레’, ‘구더기’, ‘조선인을 내쫓아내라’, ‘공기가 오염되니 공기를 들이마시지 마라’고 말했다”며 헤이트 스피치가 “인간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헤이트 스피치가 발생하는 순간, 그 때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시위 일정이 다가올 때도 고통을 느끼게 하며, 시위가 끝난 뒤에도 재발 우려 때문에 불안에 시달리게 하는 등 피해가 장기간 이어진다고 털어놓았다. 혐한 시위 규제가 ‘표현의 자유를 해친다’는 일각의 반발에 대해 최씨는 “헤이트 스피치는 생각의 차이 혹은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일방적인 가해와 압도적인 피해가 있을 뿐”이라며 “‘죽어라’고 얘기하는 사람과는 논쟁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헤이트 스피치를 억제하기 위해 ‘본국(일본) 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향한 대응 추진에 관한 법’이 제정돼 2016년 6월 시행되면서 혐한 시위에 맞서는 움직임에 탄력이 붙었다. 법원이 헤이트 스피치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거나 시가 혐한 시위 단체의 공원 사용을 불허하는 등 당국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확산하는 헤이트 콘텐츠가 문제다. 최 는 “학습 모임 등의 이름으로 헤이트 시위를 하고 이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등 형태를 바꿔 차별을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례는 인터넷의 혐한 콘텐츠에 대응하는 규정도 두고 있지만 일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관련 업체와 연계해 지침을 만드는 등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가능한 사람이, 가능한 곳에서, 가능한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이” 헤이트 스피치나 차별을 근절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英 간호사 ‘코로나 생이별’ 두 살 아들 11주 만에 안아보는 감격

    英 간호사 ‘코로나 생이별’ 두 살 아들 11주 만에 안아보는 감격

    영국 간호사가 코로나19로 격리돼 11주 동안 안아보지 못했던 두살배기 아들을 안아보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화제의 주인공은 랭커셔주 커컴에 사는 샬럿 콜이다. 그녀와 데이터 애널리스트인 남편 다니엘(이상 30)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조지를 품에 안았다. 거의 석달 만의 일이었다. 그녀가 일하던 요양원 일곱 곳 가운데 한 곳에 수용된 한 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4월 1일부터 친정 부모 손에 맡겨졌다. 부부는 이따금 친정 어머니 브리짓(55)과 아버지 로버트(65) 집을 방문하긴 했지만 아들과의 만남은 창문을 통해서만 이뤄졌다. 콜은 “그애를 데리러 갔는데 우릴 보더니 막 달려왔다. 가슴이 벅차 올랐다. 그렇게 빨리 뛰는 것을 예전에 본 적이 없었다. 그애는 우리를 와락 안았다. 난 그가 가게 내버려두고 싶지 않았다. 그를 다시 안고 그의 작은 목소리를 듣게 되니 대단히 기뻤다. 사랑스러운 금발 곱슬머리 등 내가 이런 조그만 일들을 너무 그리워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들을 위해 차를 끓이고 그를 침대에 눕히는 일이 무척 그리웠다며 “이렇게 오래 걸릴지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는 기껏해야 몇주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내려야 했던 결정은 가장 어렵기도 했고 가장 쉽기도 했다. 조지를 안전하고 어떤 위험도 없게 하려면 그것이 가장 옳은 일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피용 佛 전 총리, 부인 보좌관 채용해 세비 11억 축내 실형

    피용 佛 전 총리, 부인 보좌관 채용해 세비 11억 축내 실형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보좌관 허위 채용 의혹으로 대권의 꿈을 접은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결국 실형을 선고 받았다. 프랑스 법원은 29일 83만 1400 유로(약 11억 2600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피용 전 총리에게 징역 5년에 집행유예 3년을, 아내 페넬로페에게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주심 판사는 “그들이 하는 일에 비해 턱없이 많은 돈이 지급됐다. 피용 부인은 아무 쓸모도 없는 자리에 고용된 것이 인정된다”고 판결문을 통해 밝혔다. 피용 전 총리가 정부에서 일할 때 하원의원직을 물려받아 그의 부인에게 계속해서 급여를 지급한 마크 줄랑 전 의원에게도 징역 3년의 집행유예 판결이 내려졌다. 법원은 또 의회에 손실을 입힌 피용 전 총리가 40만 1000 유로(약 5억 4000만원)를, 페넬로페와 줄랑 전 의원이 각각 67만 9000 유로(약 9억 2000만원)를 각각 배상하도록 했다. 두 사람 모두 곧바로 항소해 피용 전 총리는 일단 구금을 모면했다. 이날 선고로 1958년 제5공화국 출범 이후 피용 전 총리는 정치권 인사로 실형을 언도 받은 최고위직 출신이 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하원의원이던 1986년부터 2013년까지 웨일스 출신 부인 페넬로페와 두 자녀를 보좌관으로 등록한 뒤 실제로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세비로 봉급을 챙겨 준 혐의를 받았다.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셰네가 2017년 1월 의혹을 처음 제기하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피용은 지지율이 급락했고, 그해 4월 대선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쳤다. 바로 이 스캔들로 가장 큰 혜택을 본 사람이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이다. 피용을 지지했던 중도파 유권자들이 극우 후보 마린 르펜(현 국민연합 대표)을 피해 마크롱 진영으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이다. 피용이 2016년 11월 공화당 경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중도 우파의 거물 알랭 쥐페 전 총리를 누르고 후보로 확정됐을 때까지만 해도 그가 차기 대통령 ‘부동의 1순위’라는 점에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세인트루이스 부부, 사유지 지나간다고 시위대에 총구 겨눠

    세인트루이스 부부, 사유지 지나간다고 시위대에 총구 겨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부부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저녁 흑인목숨도소중해(BLM) 시위 참가자들이 집 앞 사유지 도로를 통해 행진한다는 이유로 총구를 겨눠 물의를 빚고 있다. 역시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동영상을 리트윗해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여성은 피스톨 권총을, 남성은 반자동 소총을 들고 시위대원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무기를 흔들어 댔다. 때때로 둘은 총기를 시위대원들에게 총구를 겨누는 것처럼 보인다. 둘 다 변호사인 마크와 패트리샤 맥클로스키 부부인 것으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지역 일간 리버프론트 타임스가 29일 전했다. 결혼한 지 30년 됐으며 성인이 된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위는 흑인들에 가해지는 폭력을 반대하는 행동을 요구하는 ‘익스펙트 US’란 단체가 조직한 것이었다. 이 단체는 얼마 전 경찰 개혁을 요구하는 청원 참가자들의 이름과 주소를 페이스북 생중계 도중 큰 소리로 얘기해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리다 크루슨(민주) 세인트루이스 시장의 집을 찾아가는 중이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리다 물러가라. 안 그러면 경찰들이 당신을 데려갈 거야”란 구호를 연호하며 그녀 집 바깥 거리에 페인트로 “사임” 이라고 적었다. 그런데 현장을 담은 사진을 보면 시위 참가자 중에도 총을 들고 이들 부부와 대거리를 하는 흑인 청년이 보인다.로이터 통신은 언론인 조너선 마이어슨 카츠의 트위터를 인용해 많은 이들 앞에서 그렇게 화를 내고 위협적인 태도로 총기를 휘두르는 것은 불법적인 총기 사용에 해당한다며 개탄했다. 그나마 총기가 발사되는 일은 피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상황이다. 마크는 지난해 4월 세인트루이스 경찰에 투항하려는 과정에 데이비드 마스 경관에게 발길질을 당해 지난 4월 그를 고소한 흑인 남성을 변호하고 있는데도 이런 짓을 벌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ABC 뉴스 영상을 아무런 언급 없이 리트윗했는데 그 커플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이 리트윗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파키스탄 카라치 증권거래소에 괴한 급습 “적어도 10명 사망“

    파키스탄 카라치 증권거래소에 괴한 급습 “적어도 10명 사망“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 있는 증권거래소에 29일 무장 괴한들이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해 적어도 10명이 죽고 여러 명이 다쳤다. 지오뉴스 등 현지 언론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카라치 증권거래소 건물에 무장 괴한 4명이 은색 도요타 코롤라 승용차를 탄 채로 자동화기로 총격을 가하고 수류탄을 던지며 정문 검문소를 돌파하려 했다. 경찰과 특수 부대가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응사를 했다. 이 과정에 괴한 4명 모두와 치안요원 4명, 경찰관 한 명, 민간인 한 명 등 모두 1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지오뉴스는 전했다.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이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발루치 부족들은 오랜 기간 독립을 추구하면서 그곳에서 생산되는 광물자원들을 자신들이 처분할 수 있길 바라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파키스탄에서도 오래 전부터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의 준동으로 가끔 이런 유형의 공격에 시달렸지만 최근 들어선 거의 이런 일이 없었다고 BBC는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맞댄 발루치스탄은 평소 분리주의 무장 반군과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활동이 잦은 곳이다. BLA는 지난해 5월 발루치스탄주 과다르에서 5성급 호텔을 습격하는 등 파키스탄 남부에서 각종 테러를 일으켜왔다. 지난해 4월에도 카라치에서 과다르로 이동하던 버스를 세운 반군이 승객 14명을 살해했다. 해당 건물은 평소 경비가 삼엄한 곳으로 은행 등 주요 금융 기관도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거래소는 성명을 통해 상황이 “아직도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비드 알리 하비브 소장은 괴한들이 탄 승용차가 주차장 쪽에서 튀어나와 “모두에게 총을 쐈다”라고 말했다. 건물 안의 많은 사람들은 뒷문으로 빠져나가 피신했다고 지오뉴스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파리 예배당 벽 틈에서 프랑스 혁명 유해, 로베스피에르도?

    파리 예배당 벽 틈에서 프랑스 혁명 유해, 로베스피에르도?

    1789년 프랑스 혁명 때 단두대에서 처형당한 이들의 유해 500여구가 통설과 달리 ‘속죄의 예배당’ 벽 안에 묻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속죄의 예배당은 나폴레옹의 몰락 이후 왕정 복귀가 이뤄져 루이 18세가 형 루이 16세와 그의 부인 마리 앙투아네트의 시신을 1815년 공동묘지에서 역대 왕족의 묘지인 생드니 대성당으로 옮기고 난 뒤 그 터 위에 짓기 시작해 1826년 완공한 건축물이다. 그동안 역사학자들은 프랑스 혁명 때 단두대에서 숨진 이들의 유해는 루이 18세의 명에 따라 발굴돼 파리 지하묘지(카타콤)로 이장됐다고 믿어 왔는데 이 통설을 뒤집을 증거가 이번에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배당을 관리하는 에므리크 프니구에 드 스투츠는 예배당 벽들에서 발견된 특이한 틈새와 루이 18세가 쓴 편지에서 얻은 힌트를 바탕으로 고고학자에게 조사를 의뢰했고, 고고학자들은 벽들의 틈새에 카메라를 넣어 사람의 뼈로 채워진 나무상자 4개를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2018년의 일이었지만 파리 등 프랑스 전역에서 반정부 ‘노란 조끼’ 시위가 확산할 때여서 알려지면 귀족들의 유해가 묻혀 있다는 소문이 돌아 공격 당할까봐 함구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추가 조사가 내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프랑스 혁명을 논할 때면 빠지지 않는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 유해도 이곳에 묻혀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로베스피에르는 1793년 집권 후 정의 구현을 내세워 공포정치를 펼치다 이듬해 단두대 위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가 처형당하면서 지금의 콩코르드 광장에서 루이 16세와 앙투아네트의 목을 참수하고 이곳에 묻어버리면서 시작된 공포 통치도 막을 내렸다. 스투츠는 현지 일간 르 파리지앵 인터뷰를 통해 “고고학자들이 건넨 사진 속에 팔다리 유해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 너무 감격해 눈물을 터뜨릴 뻔했다”며 “지금까지는 이 예배당이 루이 16세 부부만을 기리는 공간으로 여겨졌는데 이번 발견으로 이곳이 (귀족들과 혁명 참가자들 모두 잠든) 혁명의 공동묘지였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곳에 묻혀 있을 수 있는 다른 유명한 인물로는 루이 15세의 정부였던 마담 뒤 바리, 극작가이며 초기 여성 인권활동가였던 올림프 드 고쥬, 오를레앙 공작이며 프랑스의 마지막 국왕인 루이 필리페 1세의 아버지인 루이 필리페 등이 거론된다. 일부에서는 국왕의 엄명에도 부르봉 왕정의 복귀에 불만을 품은 작업 인부들이 반발해 벽 틈에 유해들 일부를 숨긴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프리카 말라위 새 대통령 차퀘라 “성경의 나사로가 된 기분”

    아프리카 말라위 새 대통령 차퀘라 “성경의 나사로가 된 기분”

    “내가 성경에 나오는 나사로가 된 기분이다. 죽음에서 걸어나온 것 같다.” 13개월 만에 다시 치러진 아프리카 남부 말라위 대통령 선거에 승리해 28일(이하 현지시간) 수로 릴룽궤에서 감격의 취임식을 가진 라자루스 차퀘라(65) 대통령의 취임 소감 가운데 한 토막이다. 그는 지난 23일 대선 재선거 투표 결과 58.57%의 득표율로 피터 무타리카(79) 현직 대통령을 물리쳐 27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 확정 통보를 받고 다음날 임기 5년의 말라위 제6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아프리카에서 법원이 대선 결과를 무효화하고 실시한 재선거를 통해 현직 대통령을 물리치고 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케냐에서도 2017년 사법부가 대선 결과를 무효로 했지만 재선거 결과가 뒤집히지 않았다. 차퀘라 대통령은 이날 취임 선서를 통해 국가적 화해를 촉구하고 재선거에서 패배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단합을 호소했다. 그는 “아마도 내가 대통령이 돼 여러분은 두려움과 슬픔에 가득 찼을 수 있다. 난 여러분이 한 가지를 기억하길 원한다. 그건 새 말라위는 여러분에게도 조국이라는 것”이라면서 “내가 대통령인 한 여러분도 이 조국에서 같이 번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재선거와 그 결과는 아프리카 사법부가 부정 투표에 제동을 걸어 대통령 권한을 제어하는 시금석으로 여겨졌다. 지난해 5월 19일 치러진 대선에서 무타리카 대통령이 약 3%포인트 차이로 가까스로 이겼다. 그 뒤 이 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몇 달 동안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다. 결국 헌법재판소는 지난 2월 3일 선거 부정을 이유로 결과를 무효로 하고 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무타리카 대통령이 항소했지만 재판소는 5월 8일 기각했다. 무타리카 전 대통령은 이번 재선거를 “말라위 역사상 최악”이라고 비난하고 이날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았지만 전날 언론에 국가가 평화롭게 나아가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차퀘라 신임 대통령은 공직에 입문하기 전 ‘말라위 하나님의 성회’ 회장을 지냈던 목회자 출신이다. 릴롱궤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말라위, 남아공, 미국 등에서 신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말라위의회당(MCP)은 물론 아홉 정당 연합인 톤세 연합을 주도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 조이스 반다, 무타리카의 참모로도 활약했던 칠리마 등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으며 많은 개혁 가운데 특히 최저임금 인상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말라위는 아프리카 대륙 남동부에 자리한 내륙 국가로 옛 이름은 니아살랜드(Nyasaland)다. 북쪽은 탄자니아, 동쪽과 남쪽은 모잠비크, 서쪽은 잠비아와 접해 있다. 한반도 면적의 절반에 인구는 1900만명 정도다. 기독교가 80%, 이슬람교가 18%를 차지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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