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NIM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UN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ICT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RAG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3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476
  • 폭스 뉴스, 엡스타인과 어울려 찍은 사진에서 트럼프만 ‘쏙’

    폭스 뉴스, 엡스타인과 어울려 찍은 사진에서 트럼프만 ‘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교도소에서 극단을 선택한 아동 성범죄자이자 억만장자인 제프리 엡스타인과 절친이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와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취임 이후 트럼프와 관계가 원만했던 폭스 뉴스가 엡스타인에게 10대 소녀들을 알선해 사실상 성적으로 유린할 수 있도록 도운 영국인 옛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을 체포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두 사람과 함께 있던 트럼프 대통령을 반복적으로 지웠다고 허프포스트가 6일(이하 현지시간) 입길에 올렸다. 문제의 사진은 2000년 2월 12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머라라고 클럽에서 엡스타인과 맥스웰, 트럼프 대통령과 당시 그의 여자친구 멜라니아 크나우스가 어울려 찍힌 사진이다. 그런데 폭스 뉴스는 5일 묘하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흔적은 지우면서 멜라니아는 그대로 노출시킨 사진을 반복적으로 내보냈다. 폭스 뉴스 대변인은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실수로 제거됐다”며 사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2년 뉴욕의 한 잡지 인터뷰를 통해 엡스타인을 “재미있고도 끔찍한 친구”로 묘사한 뒤 “그는 나만큼 아름다운 여성들을 좋아한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여성 대부분은 어린 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경찰은 2005년부터 엡스타인을 수사하기 시작해 이듬해 플로리다주에서 미성년자들과 불법적인 성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형량 거래 끝에 두 가지 경미한 혐의를 인정하고 18개월 동안 복역했다. 그리고 지난해 새로운 성매매 혐의로 다시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던 중 뉴욕의 한 교도소에서 극단을 선택했다. 맥스웰이 체포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은 트위터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2010년 딸 첼시의 결혼식 때 복도를 걷는데 뒤에 맥스웰이 하객 가운데 한 명으로 얼굴을 내비치는 사진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패거리(Birds of a feather)”란 댓글을 달았다. 에릭은 곧바로 머러라고 사진과 아버지가 엡스타인, 맥스웰과 함께 있는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댓글을 지워버렸다. 다음날에는 그 트윗마저 없어졌다고 허프포스트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번엔 멜라니아 트럼프, 15년 동안 보좌한 울코프 책 발간 채비

    이번엔 멜라니아 트럼프, 15년 동안 보좌한 울코프 책 발간 채비

    이번에는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15년 동안 지근거리에서 접한 참모까지 나선다. 화제의 주인공은 스테파니 윈스턴 울코프로 오는 9월 1일 서점가에 ‘멜라니아와 나’를 내놓는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2018년에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 개인적 이득을 취득한 것이 발각돼 백악관에서 쫓겨난 것으로 보도됐다. 물론 본인은 2017년 트럼프대통령의 취임식과 주변 행사를 기획한 자신의 회사가 162만 달러(약 19억 3700만원)를 벌어들였는데도 멜라니아 측이 2600만 달러(약 310억 8800만원)를 챙겼다고 몰아 “희생양을 삼았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잡지 배니티 페어에 실린 이 책 소개에 따르면 울코프는 “뉴욕에서 퍼스트레이디가 신뢰하는 참모로서 시작해 우정을 싹틔우다가 워싱턴 DC에서 갑작스럽고도 떠들썩하게 결별하는 여정을 생생하게 기록했다”고 돼 있다. 그는 키 185㎝에 금발로 한때 패션잡지 보그의 특별 이벤트 기획자로 일한 패션모델 뺨치는 외모를 지녔다. 유명 보석업자 해리 윈스턴의 손녀이며 패션계에서는 ‘윈스턴 장군님’으로 통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뉴욕 패션위크 총감독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패션 모금 행사인 ‘메트 갈라’ 기획자로도 활약했다. 그의 책은 오는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싸고 출간되는 책으로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그 일이 일어난 방’, 조카딸인 메리 트럼프의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에 이어 세 번째 책이다. 볼턴 전 보좌관 책의 요지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정학적 사실에 대해 무지하며 대선 재선을 위해 충동적으로 사적 이익을 국익에 앞세웠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신장 위구르의 강제 수용소를 용인하는 대가로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양보해 자신의 재선을 도와달라고 애원한 것이 대표적이었다. 그는 한 발 나아가 민주당의 탄핵 주장에 공감하며 자신이 책에 쓴 내용을 민주당 의원들이 좀 더 정확히 파악했더라면 탄핵 추진의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까지 주장했다. 출간 시기를 2주 앞당겨 오는 14일 내놓는 메리는 책을 통해 어린 시절을 퀸스의 저택에서 함께 보낸 삼촌에 대해 “사기가 삶의 방식”이었다고 공격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어쩌다 “세계의 보건, 경제적 안정, 사회구조를 위협하는 남자가 됐는지 설명하기 위해 트럼프 가문의 어두운 역사를 조명했다”고 출판사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조카딸 책 출간 2주 앞당기며 “삼촌은 사기가 삶의 방식”

    트럼프 조카딸 책 출간 2주 앞당기며 “삼촌은 사기가 삶의 방식”

    “지금의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는 세 살 때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성장, 학습, 발전할 수 없고 감정을 조절하거나, 반응을 절제하거나, 정보를 받아들이고 분석하는 게 불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딸 메리 트럼프(55)가 오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출간 시기를 2주 앞당기기로 한 책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Too Much and Never Enough)’의 핵심 내용 일부를 공개했는데 뉴욕 퀸스 중심부의 저택에서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함께 보낸 삼촌이자 제45대 미국 대통령을 이렇게 묘사했다. 1981년 세상을 떠난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 프레드 주니어의 딸인 메리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한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를 풀어내며 책의 부제 ‘어떻게 우리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를 만들었나’ 돌아보고 있다.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는 6일 폭발적인 수요와 비상한 관심을 고려해 메리의 책을 오는 14일 출간하겠다고 밝히며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출판사 홈페이지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쩌다 “세계의 보건, 경제적 안정, 사회구조를 위협하는 남자가 됐는지 설명하기 위해 트럼프 가문의 어두운 역사를 조명했다”고 소개했다. 메리는 서문에서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눈에 띄고 강력한 가문의 이야기”라며 자신을 “삼촌(트럼프 대통령)의 유일한 조카딸이자 훈련받은 임상 심리학자로서 가문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트럼프 가문의 구성원”이라고 소개했다. 출판사는 메리의 신간을 읽다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금전적인 가치와 개인의 가치를 동일시”하고, “인간을 오직 돈으로만 평가하고, “사기를 삶의 한 방식”으로 여기는 등 “비뚤어진 가치관을 갖게 됐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보다 더 폭발력 있는 폭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성” 짙은 세금 탈루 계획에 의거해 아버지의 부동산으로부터 4억 달러(약 4799억원)를 챙긴 일이다.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자는 이를 특종 보도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정보에 관한 문건을 건넨 사람이 바로 메리 자신이었다고 고백하는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는 메리와 출판사를 상대로 뉴욕주 1심법원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승소했지만, 항소법원은 출간 일시 중지 명령을 해제했다. 출판사 측은 이미 7만 5000부 인쇄를 마치고 서점가에 뿌릴 준비를 갖췄다. 1심 법원은 지난달 30일 ‘메리가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는 로버트의 주장을 받아들여 책 출간을 일시 중단시켰으나, 출판사 측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에 어긋나는 결정이라며 곧바로 항소했다. 사실 1심 법원도 여지를 남기긴 했다. 메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체결했다는 비밀 유지 협약의 유효기간도 20년이었다. 해서 법원은 오는 10일 청문회를 열겠다고 약속했던 터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반려견 목줄 채우라는 흑인 경찰에 신고한 백인 여성, 결국 법정에

    반려견 목줄 채우라는 흑인 경찰에 신고한 백인 여성, 결국 법정에

    지난 5월 말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를 산책하다 반려견에게 목줄을 채우라고 타이르는 흑인 남성을 경찰에 신고하는 등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백인 여성이 검찰에 의해 기소된다. 문제의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지자 보험 포트폴리오 업무를 했던 글로벌 투자회사 프랭클린 템플턴으로부터 해고 당했고, 코커스파니엘 반려견을 유기견 센터에 넘겨야 했으며, 결국 대중 앞에 사과하기에 이르렀는데 이제 법의 심판대에도 서게 됐다. 맨해튼 지방법원의 사이러스 밴스 검사는 6일(이하 현지시간) “오늘 우리 사무실은 에이미 쿠퍼(41)를 허위 신고 3등급 혐의로 기소하는 절차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이 소식을 전하며 유죄가 확정되면 징역 1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사건이 벌어진 날은 공교롭게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관의 무릎에 목이 8분 26초 동안 눌려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날과 같은 5월 25일이었다. 조류 관찰을 즐기는 크리스천 쿠퍼(57, 우연히 성만 같을 뿐임)는 이날 아침 에이미가 공원의 가시덤불 지대를 산책하면서 반려견에 목줄을 채우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반려견이 덤불을 멋대로 헤치면 새들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생각에 덤불 지대에서는 언제나 반려견에 목줄을 채워야 한다고 일러줬다. 그런데 에이미는 반려견의 목 칼라를 붙잡고 다가오며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것을 그만 두라고 요구했다. 견공은 괴로워 어쩔 줄 몰라했다. 몸부림을 치며 자유를 달라고 했지만 그녀는 견공의 몸부림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크리스천은 두세 차례 가까이 오지 말라고 요청하면서 계속 동영상을 촬영했다. 그러자 에이미는 “경찰에게 아프리카계 미국 남성이 내 목숨을 위협한다고 얘기하겠다”고 압박했다. 크리스천은 경찰을 부르지는 말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에이미는 경찰관과 통화하며 “난 가시덤불 지대에 있어요. 여기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도 있어요. 자전거 헬멧을 썼는데 그가 동영상을 촬영하며 나와 내 반려견을 위협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다 울음을 터뜨렸다. 뉴욕경찰청(NYPD) 대변인은 아침 8시에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달려갔더니 두 사람이 입씨름을 벌이고 있었다며 어떤 범죄도 없어 체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원 홈페이지에는 가시덤불 지대에서는 항상 견공들에 목줄을 채우고 있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었다. 크리스천도 ‘해고까지 한 것은 너무 심했다’고 동정했으며, 본인이 공개 사과까지 했으니 다 끝난 일이지 않느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겠다. 이에 대해 밴스 검사는 “이렇게 거짓 행동을 한 사람은 반드시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 우리 일”이라며 “거짓 신고로 타깃이 된 이는 누구라도 지방검사실과 접촉해 달라”고 권하기도 했다. 아무튼 에이미는 오는 10월 14일 법원에 나와 판사 앞에 서게 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마스크 쓰라고 제지하던 佛 버스 기사에 주먹질, 뇌사 빠뜨려

    마스크 쓰라고 제지하던 佛 버스 기사에 주먹질, 뇌사 빠뜨려

    세계 곳곳에서 대중교통이나 쇼핑 장소 등에서 마스크를 쓰는 문제로 크고 작은 충돌이 빚어지는 가운데 프랑스 남서부 바욘의 버스 기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들을 제지하려다 얻어 맞아 뇌사 상태에 빠졌다. 50대의 이 기사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밤 여러 사람이 승차권도 없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로 버스에 타려 하자 출입구를 막아섰다가 이들이 내두른 주먹질에 심하게 뇌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경찰 소식통이 AFP 통신에 밝혔다. 이 기사에게는 병원에 도착한 지 얼마 안돼 곧바로 뇌사 판정이 내려졌다. 처음에는 한 남성이 용의자로 체포됐고 뒤이어 다른 한 명도 검거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나중에는 많은 사람들이 검거됐다는 보도도 있었다. 미국 일간 뉴욕 데일리뉴스는 체포된 사람 숫자가 5명이라고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5월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 노동조합 소식통은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기사는 문제의 일행들이 개 한 마리를 안고 타려는 것을 제지하려 했다고 약간 결이 다른 얘기를 했다. 바욘의 시내버스 회사인 크로노플뤼스 기사들은 6일 근무조건 악화와 신변 위협을 이유로 근무 거부를 선언하고 파업을 벌였다. 누구도 이들의 파업을 비난하지 못했다. 기사들은 충격을 받긴 했지만 이런 충돌이 하도 일상적으로 많아 놀랍진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른 버스 기사들은 피해 기사가 입원한 병원까지 걸어 행진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이 바람에 상당수 노선이 파행 운행됐다고 영국 BBC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저하늘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저하늘로

    ‘시네마 천국’, ‘미션’, ‘황야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 수많은 영화 음악을 만든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며칠 전 낙상으로 대퇴부 골절상을 입어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고인이 전날 밤 이탈리아 로마의 한 클리닉에서 숨을 거뒀다고 현지 ANSA 통신이 6일 전했다. 로마에서 태어난 모리코네는 5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의 주제 음악을 작곡했으며 두 차례 아카데미상 수상을 비롯해 골든글로브와 그래미, 영국 아카데미(BAFTA)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다섯 작품을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로 올렸지만 수상하지 못해 이탈리아 출신이라 차별 당했다는 논란을 낳았다. 2007년 평생공로상으로 위로를 받은 뒤 두 번째 오스카상은 2016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헤이트풀 8’로 마침내 음악상 수상의 한을 풀었다. ‘장고 분노의 추적자’를 작업하고 폭력적인 그의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한 차례 거절했는데 영악한 타란티노가 부인에게 대본을 넘겨 수락받았다. 모리코네는 “그 친구는 우리 집 보스가 누군줄 안다”고 웃고 말았다. 그는 나중에 “50년 전부터 써온 서부극 스타일과 완벽하게 절연했다”고 돌아봤다. 그를 본격적인 영화감독 작곡가의 길로 인도한 것은 1960년대 ‘스파게티 서부극’이란 장르를 개척한 학교 동창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과의 만남이 결정적이었다. 레오네 감독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내세워 이른바 “달러 3부작”을 내놓았는데 ‘황야의 무법자(A Fistful of Dollars)’ ‘석양의 무법자(For a Few Dollars More)’ ‘석양의 건맨(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이다. 그는 유대인들의 하프, 앰프로 증폭한 하모니카, 멕시코 마리아치들의 트럼펫, 오카리나 등 관습적으로 잘 쓰이지 않던 악기를 과감히 채용한 것은 물론 휘파람 소리, 채찍 갈기는 소리, 총 소리, 코요테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의 소리를 음악에 넣었다. 고인은 2007년 로이터 통신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늘 날 보면 30년 전 ‘황야의 무법자’ 얘기만 한다. 서부극 작품은 아마도 내가 한 전체의 7.5~8% 밖에 안된다”고 안타까워한 적이 있다. 그의 사운드트랙 가운데 가장 도발적인 것은 1986년 롤랑 조페 감독의 ‘미션’이었다. 오스카 후보로 지명만 받고 수상하지 못했고 골든글로브는 수상했다. 2년 전 레오네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역시 클래식 작품 못지 않은 선율로 많은 영화음악 팬의 뇌리에 각인돼 있다. 절친이었던 쥐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에게 1989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안긴 ‘시네마 천국’도 빠뜨릴 수 없고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언터처블’, 배리 레빈슨 감독의 ‘벅시’, 마가레테 폰 트로타 감독의 ‘롱 사일런스’도 주옥같은 선율로 기억된다.무솔리니 치하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로부터 음악을 배워 작은 오케스트라에서 트럼펫을 불었다. 열두 살에 저유명한 로마 콘서바토리에 입학해 트럼펫, 찬송가, 작곡 등을 공부한 뒤 산타체칠리아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연극과 라디오 프로 음악을 썼으며 레코드 회사의 스튜디오 기획자로도 일했다. 영화 데뷔작은 1961년 루치아노 살체 감독의 ‘Il Federale’였는데 그 전에는 ‘유령 작곡자’로 명성 있는 작곡가를 대신해 곡을 썼다. 그가 함께 한 영화감독 이름 만으로도 쟁쟁하다. 앞에 나온 거장들을 제외하고도 존 휴스턴. 존 부어맨, 테렌스 말릭.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워런 비티, 올리버 스톤, 로만 폴란스키, 프랑코 제피렐리 등등. 다만 스탠리 큐브릭 감독과 함께 일해보지 못한 게 평생 후회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시계태엽 오렌지’ 작곡을 의뢰해 하겠다고 수락했는데 큐브릭이 비행기타지 않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로마에는 오지 않겠다고 했다. 그 뒤 큐브릭이 레오네 감독에게 전화를 해서 모리코네의 일을 좀 덜어주면 미국으로 와서 자기 영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요청했는데 레오네는 거절했고 그걸로 끝이었다. 캘리포니아주의 고급 빌라를 제공할테니 와서 일해달라는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요청을 거절하며 “친구들이 여기 다 있고 날 좋아하는 감독들이 널려 있는데 왜 거길 가느냐”고 되물은 것도 유명한 일화다. 1956년 마리아 트라비아와 결혼한 고인은 3남1녀를 유족으로 남겼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확진자의 99%는 무해”, CDC의 이 수치에 근거한 듯

    트럼프 “확진자의 99%는 무해”, CDC의 이 수치에 근거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립기념일 연설을 통해 미국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99%는 완전히 무해(harmless)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5일(현지시간)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인터뷰를 통해 진행자가 전날 트럼프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자 “우리는 국내에서 발병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는 모두 그것과 관련된 그래프를 봤다. 그리고 아직 너무 이르기 때문에 거기에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코로나19 감염자의 약 3분의 1이 무증상자라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추정치를 제시하며 대통령의 발언이 틀린 것 아니냐고 거듭 묻자 “나는 누가 옳고 그른지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어떤 근거로 99%는 무해하다는 용감한 발언을 했는지 궁금했다. 웹서핑을 했더니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제목은 ‘팬데믹의 큰 미스터리-코로나바이러스는 얼마나 치명적인가?‘. 영어로 200자 원고지 40여장 분량의 장황한 기사 가운데 CDC가 “증상 사례 치명률(symptomatic case fatality ratio)”이란 새로운 개념을 지난 5월 말 제시해 산출했더니 미국은 0.4% 밖에 안 됐다는 대목이 눈에 들어왔다. 어떻게 이런 수치가 나왔는지, 어떻게 WHO 추정치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는지에 대해 NYT는 설명을 요청했지만 CDC는 답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미국 인구를 따지면 130만명이숨진다는 뜻이다. 지난 2일 전 세계 1300명의 과학자들과 이틀 동안의 온라인 회의를 마친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석 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감염 치명률(IFR)이 0.6% 정도란 것에 콘센서스가 모인 상태라고 전했다. 세계 인구 가운데 4700만명이 죽고, 미국 인구 가운데 200만명이 목숨을 잃는다는 뜻이 된다. 이에 반해 NYT가 확보한 사례 치명률(CFR)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5%, 미국은 4.6%로 1918년 스페인 독감 때 2.5%의 갑절 수준이다. 미국 인구 가운데 1600만명이 세상을 떠난다는 엄청난 숫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셋 중 작은 0.4%와 0.6%만을 보고 과학적 무지 탓에 99%가 무해하다고 큰소리를 친 것으로 보인다. 이 장황한 기사의 결론은 첫째 전 세계 치명률은 여전히 변할 것이며, 둘째 지금은 인도, 브라질, 멕시코, 나이지리아 등 상대적으로 봉쇄 기간이 짧았고 병원 등 대처 자원이 빈약한 곳에서 확산하고 있지만, 셋째 가을이 다가오면서 사람들이 실내에 모여 온기를 나누면 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 다시 확산할 것이란 것이다. 1763년 이후 미국을 강타한 여덟 차례 감염병 팬데믹은 상대적으로 따듯할 때 처음 찾아와 몇 개월 뒤 2차 파고가 덮쳤을 때 훨씬 치명적이었다고 마이클 외스터홈 미네소타 대학 감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은 지적했다. 1918년 3월부터 1920년 말까지 지속된 스페인 독감 사망자의 3분의 1 이상은 1918년 9월부터 12월 사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그 점을 생각하면 앞으로 12~18개월 동안 훨씬 더 끔찍한 일이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물론 우리가 지금 상대하는 것은 독감이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똑같은 패턴이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독감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훨씬 효율적인 감염체”인 것은 분명해 보여 우려를 키운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뇌 먹는 아메바’ 미 플로리다주에서 감염 사례 또 확인

    ‘뇌 먹는 아메바’ 미 플로리다주에서 감염 사례 또 확인

    사람 뇌에까지 파고 들어가 먹는 희귀 아메바 감염 사례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6일 보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보건국(DOH)은 힐스보로 카운티의 한 사람이 학명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로 불리는 단세포 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뜨듯한 물에서 발견되는 이 아메바는 코를 통해 인간의 몸 속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DOH는 어디에서 감염원과 접촉했는지, 환자의 상태는 어떤지 등에 대해 일절 밝히지 않았다. 사람끼리 전염되지는 않는다. 사실 미국의 남부 주들에서 많이 나타나는 감염 사례였는데 플로리다주에서는 1962년 이후 37건 밖에 발견되지 않을 정도로 드물었다. 그러나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어 플로리다주 DOH는 지난 3일 힐스보로 카운티 주민들에게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수도꼭지와 다른 수원 등에 코를 대 접촉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호수와 강, 연못, 운하 등에서 수영하는 일도 7월부터 9월 사이에는 물이 따듯해지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고열, 어지럼증, 구토, 목이 뻣뻣해지거나 두통 때문에 일주일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DOH는 이런 증상이 있는 이들은 질환이 빠르게 진전될 수 있으므로 즉시 의사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DOH는 “기억하라. 이 질환은 희귀하며 효과적인 예방 전략을 구사해야만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름 해수욕 시즌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 감염병은 미국에서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34건의 감염만 확인될 정도로 드물었다. 이 가운데 30명은 수영장 등 유흥시설의 물에서 감염됐고, 3명은 오염된 수돗물을 마셔 감염됐다. 한 명은 뒷마당 슬라이드 시설에서 사용된 오염된 수돗물을 통해 감염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탈북해 영국 망명한 이들, 요양원에 마스크 7000개 기증한 뜻

    탈북해 영국 망명한 이들, 요양원에 마스크 7000개 기증한 뜻

    북한을 탈출해 영국에 망명해 살고 있는 이들이 잉글랜드 북부 요양원 일곱 곳에 마스크 7000개를 기증했다고 BBC가 6일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맨체스터에 살고 있는 박지현 씨와 맨체스터 근처 스톡포트에 거주하는 티모시 추(Chow) 씨로 어려움이 어떤 것인지 잘 아는 자신들이야말로 따듯하게 자신들을 받아준 영국을 위해 보답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다른 북한 탈출 영국 거주민들과 뜻을 모았다고 했다. 박씨는 “북한을 두 차례나 탈출했다. 처음 탈출했을 때 중국으로 건너가 농부와 결혼했는데 실은 그의 노예가 된 것이었다. 나중에 북한으로 송환돼 산악 지대에 있는 강제 노동수용소에서 일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2008년 영국에 첫발을 내디뎠는데 영어를 전혀 할줄 몰랐다. “사람들이 매우 친절했고 환영해줬다. 북한에서는 환영받지 못했기 때문에 울고 또 울었다. 영국에서는 사람들이 내 집처럼 느끼게 해줬다.”추씨도 30만명 정도가 굶어죽은 것으로 알려진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때 어린 시절을 북녘에서 보냈다고 했다. 방송은 굶어죽은 이들이 100만~300만명 정도라고 했다. 길거리에서 몇년을 보냈다고 털어놓은 그는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아이들이 길바닥에 나앉았다. 정부는 도움을 주지 않고 오히려 수감, 고문, 압제를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상한 인생이었는데 그게 내 어린 시절이었다”고 돌아봤다. 그 역시 “친구도 가족도 없어 처음 왔을 때는 아주 힘겨웠지만 지역사회가 빠르게 환영해줬다. 북한에서는 늘상 사람들끼리 감시하고 서로를 믿지 못했는데 영국에서는 지역사회가 따듯이 안아줘 놀랍기만 했다”고 같은 얘기를 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가장 힘들었을 때 관대하게 품어준 영국이 코로나19 때문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을 보고 돕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박씨는 “뉴스들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죽어가는데 내가 어떻게 하면 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 생각했다. 북한에 있을 때 교사로 일했는데 학생들이 가끔 배가 고파 복통을 하소연하곤 했다. 그 때는 내가 아무것도 도울 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리고 영국에 거주하는 700명의 북한 사람들이 고마움을 보답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마스크 7000개를 수입해 이들 요양원에 기증하게 됐다. 마스크를 전달받은 스톡포트의 그랜지 요양원을 부인과 함께 운영하는 존 야신은 “어느날 집사람이 전화를 받았는데 ‘탈북자들인데 기부를 하고 싶은데 받을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고 하더라. 20년 동안 요양원을 운영했지만 처음 있는 일이었다. 아내는 ‘좋아요. 그러면 우리는 더할 나위 좋겠네요’라고 답했다. 얼마 안돼 마스크가 왔는데 양이 엄청 많았다. 몇 주 동안 마스크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겠다”고 말했다. 이 마스크 기증은 요양원에서 일하는 이들의 마음가짐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장 열악한 상황에 몰렸던 이들이 내민 도움의 손길에 가슴이 먹먹해졌던 것이다. 박씨와 추씨는 도울 수 있어 뿌듯했다고 입을 모았다. 추씨는 “이제 영국이 우리 집이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이의 도움을 받기만 하지 않을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 몰린 다른 사람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코로나19 봉쇄는 여러 갈래로 끔찍한데 하나 긍정적인 점은 사람들을 한 데 묶는다는 것”이라며 “지역사회에 고맙다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을 나 뿐만아니라 여기 사는 모든 북한 이탈민들이 자랑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英 정부, 코로나19로 힘든 공연예술계 2조 3400억원 지원

    英 정부, 코로나19로 힘든 공연예술계 2조 3400억원 지원

    코로나19 때문에 세계 각국의 공연 예술계가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영국 정부가 극장과 갤러리, 박물관, 다른 문화적 공간들의 미래를 지켜내기 위해 15억 7000만 파운드(약 2조 3443억원)의 부양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몇주 전부터 많은 공연 예술계 지도자들이 이들 공간이 도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한 뒤 이런 패키지 계획이 발표됐다.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 유적지, 콘서트 공연장 등이 긴급하게 대출을 받거나 부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잉글랜드에 11억 5000만 파운드가 지급되며 8억 8000만 파운드는 부조금, 2억 7000만 파운드는 상환해야 하는 대출로 지원된다. 정부는 대출 절차가 상당히 너그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북아일랜드에는 3300만 파운드, 스코틀랜드에는 9700만 파운드, 웨일스에는 5900만 파운드가 제공된다. 이 밖에 잉글랜드와 영국 유산 트러스트 같은 국립 문화시설 등에 1억 파운드가, 팬데믹 상황에 중단된 잉글랜드의 문화 인프라와 유적지 건설 프로젝트를 재가동하는 데 1억 2000만 파운드가 주어진다. 더욱 상세한 패키지 운용 계획은 곧 이어 발표될 예정이라고 BBC는 5일(현지시간) 전했다. 최근 들어 일련의 연극 극단들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오랜 휴관으로 입장 수입들이 줄어 직원 감원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전역의 극단들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다채로운 메시지 전달 작업을 했는데 이틀 만에 이번 발표가 나온 것이다. BBC의 아트 편집장이며 공연 예술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윌 곰퍼츠는 예술계 지도자 모두가 반색하고 있다며 올리버 다우덴 문화부 장관이 그동안 열심히 내각에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는데 그가 막후에서 재무부를 제대로 설득하지 못한다는 지청구를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정부는 어떻게 지원금이 배분될지는 물론, 어떻게 평가해 우선순위를 매길지에 대해 일절 밝히지 않아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언제쯤에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 객석을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무런 답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많은 연극 프로듀서들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이 ‘저기선 이 원칙, 여기선 이 원칙’ 하는 식이었다며 기차나 비행기 안에 몇 시간이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게 하면서 공연장에서는 한두 시간도 그렇게 못하게 막는 이유가 뭔지 황당해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 공연계에서도 오래 전부터 정부의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아직 정부나 정치권 모두 이렇다 할 대답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취리히 동물원 사육사 호랑이에게 공격 받아 사망, 더 참혹한 이유

    취리히 동물원 사육사 호랑이에게 공격 받아 사망, 더 참혹한 이유

    스위스 취리히 동물원의 여성 사육사가 시베리아 호랑이에게 물려 숨졌다. 관람객들이 관람하는 앞에서 벌어진 참극이라 충격을 더한다고 영국 BBC 등이 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동물원 측은 전날 오후 1시 20분쯤 관람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긴급대응팀이 달려들어 호랑이를 떼내 울타리 밖으로 내모는 데 성공하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55세 사육사는 곧바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주디스 회들 취리히 경찰 대변인은 “슬프게도 모든 도움이 너무 늦게 취해졌다”고 말했다. 왜 사육사가 같은 시간 호랑이와 울타리 안에 함께 있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호랑이는 이리나란 이름의 암컷으로 2015년 덴마크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나 지난해 취리히 동물원으로 옮겨왔다. 울타리에는 다섯 살 이리나와 네 살 반 된 수컷 호랑이 사얀이 함께 지내고 있었다. 세베린 드레센 취리히 동물원장은 AP 통신에 희생된 사육사가 몇년 동안 일한 직원이라며 유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했다. 공격 모습을 지켜본 관람객들에게는 전문적인 상담 치료가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로 휴장하다 최근 문을 다시 연 동물원은 5일 하루 휴장했다. 6일은 다시 문을 여는데 참극이 발생한 호랑이 구역은 당분간 관람객들을 받지 않는다. 동물원 측은 또 이리나를 안락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전했다. 동물원이나 야생보호구역에서 동물이 공격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지만 취리히 동물원에서도 지난해 12월에도 악어가 울타리 안에 들어와 청소 작업을 하던 사육사의 손을 물었다. 악어는 결국 사살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콜로라도서 15시간 날아갔는데 伊 입국 거부돼 14시간 뒤 재이륙

    콜로라도서 15시간 날아갔는데 伊 입국 거부돼 14시간 뒤 재이륙

    5명의 미국인이 슬그머니 이탈리아에 들어가려고 콜로라도주를 출발해 개인 제트기를 이용해 사르디니아 섬의 카글리아리 엘마스 공항에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내렸다. 마침 이날은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판단돼 알제리, 호주, 캐나다, 조지아, 일본, 몬테네그로, 모로코, 뉴질랜드, 르완다, 세르비아, 대한민국, 태국, 튀니지, 우루과이 등 14개국 여행객들의 입국을 받아들이는 첫날이었다. 당연히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미국과 브라질, 중국은 제외됐다. 결국 이들은 비행기 바퀴가 땅에 닿은 지 14시간 만에 다시 이륙해야 했다고 미국 CNN이 현지 경찰 대변인을 인용해 4일 전했다. 콜로라도주에서 사르디나 섬까지 비행하는 데만 15시간이 걸린다. 사실 이왕 도착했으니 봐줄 만하지 않았을까? 현지 관광업계는 그런 생각에 기울었다. 사르디니아 관광청의 잔니 세싸가 공항에까지 나가 이들 미국인들을 만나 위로한 것도 “연대감의 발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규칙은 존중해야 하지만 약간의 상식 같은 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앙 살리나스 사르디니아주 지사도 “우리 섬에 대한 국제 관광업계 신인도와 우리 주민들의 손님맞이에도 음울한 손상을 가했다”고 현지 언론에 속상함을 털어놓았다. 살리나스 지사는 이전부터 관광이 목숨 줄이나 마찬가지인 이 섬의 입도객들을 막는 것보다 바이러스 검사를 열심히 하는 방안이 낫다고 주장해 온 터였다. 이 제트기는 영국 버밍검으로 떠났다고 CNN은 전했는데 입국이 허용됐는지 여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입국이 허용됐더라도 EU 회원국이 아닌 영국 역시 2주 동안 자가 격리 의무화 면제 대상 59개국에서 미국을 배제했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2주 동안 격리돼야 한다. 현지 지역신문 유니오네 사르다는 일행 가운데 이탈리아 입국이 허용된 영국, 이탈리아, 뉴질랜드 국적의 6명도 동승하고 있었지만 미국인 친구들과 연대 차원에서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고 함께 버밍검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호주 대산호초 근처 작살낚시하던 36세 남성 상어 공격에 절명

    호주 대산호초 근처 작살낚시하던 36세 남성 상어 공격에 절명

    호주 동부 연안에서 작살낚시를 하던 36세 남성이 상어 공격을 받고 숨졌다. 이 남성은 4일 브리즈번 북쪽에 있는 퀸즐랜드주 프레이저 아일랜드 근처 얕은 바다에서 상어에게 다리를 물린 뒤 해변으로 옮겨져 의사와 간호사가 긴급 처치를 했으나 응급의료팀이 도착했을 때 사망이 선고됐다. 상어의 공격을 받은 뒤 2시간 30분 가량 지나서였다. 그의 시신은 섬의 동쪽 끝 인디언 헤드에서 헬리콥터 편을 이용해 퀸즐랜드주의 해안 도시인 허비 베이로 옮겨졌다. 특히 그가 변을 당한 지점은 지난 4월 퀸즐랜드주 야생 레인저 요원인 재커리 롭바(23)가 백상아리에게 물려 결국 숨진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대보초, 大堡礁)로 스쿠버다이버들이 자주 찾는 곳이었다. 조지 세이무어 프레이저 코스트 시장은 페이스북에 “우리 지역사회에 소름끼칠 정도로 슬픈 날”이라며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비극이며 우리는 유족들의 슬픔과 비통함을 나누고자 한다”고 적었다. 올해 들어 호주 연안에서 발생한 상어 사망 사고로 벌써 네 번째다. 지난달에도 60세 남성이 북부 뉴사우스 웨일즈주 킹스클리프에서 서핑을 즐기다 3m 길이의 백상아리에게 물린 뒤 숨을 거뒀고 지난 4월 롭바의 비극이 있었고, 1월에는 57세 스쿠버다이버가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 공격을 받았다. 이렇게 상어 공격이 눈에 띄게 늘었지만 사실 상어가 호주 연안에서 인간을 공격하는 일은 아주 드문 일이다. 지난해에는 상어 공격으로 한 명도 목숨을 잃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 와중에도 핫도그 많이먹기? 체스트넛 13번째 우승 10분 만에 75개

    이 와중에도 핫도그 많이먹기? 체스트넛 13번째 우승 10분 만에 75개

    코로나19로 이렇게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경제가 엉망이 돼도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열리는 핫도그 많이 먹기 대회는 변함없이 열렸다. 올해도 재미없게(?) 조이 체스트넛(36)이 또 챔피언을 먹었다. 14년 동안 네이선스 핫도그 먹기 대회에 빠지지 않고 나와 딱 한 번만 우승을 놓쳐 이번이 13번째 우승이었다. 10분에 75개의 핫도그를 먹어치워 2년 전 대회에서 세운 74개를 한 개 늘려 대회 기록을 경신했다. 대런 브리든이 2위를 차지했는데 42개에 그쳤으니 압도적 우승이었다. 다만 올해 대회가 달랐던 점은 늘 열리던 코니 아일랜드의 야외 무대가 아니라 관중들이 몰려 들지 않도록 브루클린의 비밀 장소, 그것도 실내에서 열린 점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신문은 주최측이 10만개의 핫도그를 뉴욕시의 푸드뱅크에 기부한다고도 했다. 출전 선수들은 투명 차단막을 사이에 두고 경쟁했다고 CNN은 전했다. ESPN에 따르면 한 번 경쟁할 때마다 선수 숫자는 5명으로 제한했다. 원래는 15명씩이었다. 나름대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마당에 감염 위험을 키웠다는 지청구를 듣지 않으려 많은 애를 쓴 것으로 보인다. 관중들의 환호가 없으니 체스트넛은 조금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첫 1분 안에 그는 12개의 핫도그를 먹어치워 엄청난 기록 달성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중반 이후 먹는 속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는데 6분 정도 뒤부터 다시 기운을 차려 페이스를 끌어올려 마침내 자신의 종전 기록보다 하나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주최측은 투명 차단막 안에 음악이나 청중의 환호 소리를 들려줘 사기를 끌어올리려 했으나 아무래도 역부족인 모양이다. 체스트넛이 이 대회에 나와 먹어댄 핫도그 수는 이제 1000개를 넘어섰다.한편 미키 수도는 같은 시간에 48개 반을 먹어대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는데 7년 연속 우승의 영광이었다. 남자 준우승자보다 더 많이 먹었으니 그것도 놀랍다. 물론 여자부 신기록이었다. 그녀가 갖고 있던 종전 기록은 41개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재확산 심상찮은 일본, 물난리까지 양로원 덮쳐

    코로나19 재확산 심상찮은 일본, 물난리까지 양로원 덮쳐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4일 일본 규슈(九州) 남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려 구마모토현의 한 요양원이 물에 잠기는 바람에 한꺼번에 14명이 희생됐다. 다른 요양원에는 산사태가 덮쳤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적어도 15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이며 5일 아침까지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인명과 재산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구마모토현을 흐르는 구마(球磨) 강의 상·하류 구간에 걸쳐 적어도 7곳에서 범람이 발생해 히토요시 등 주변 마을이 물에 잠겼다. 폭우가 집중된 구마모토현 아마쿠사 시에선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98㎜, 미나마타 시에선 24시간 강수량이 500㎜에 달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번 폭우로 아시키타 마치 등 구마모토현에서 15건, 가고시마현에서 1건 등 적어도 16건의 산사태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NHK 방송은 아시키타 마치의 다키노우에 지구에서만 8채의 가옥이 물에 떠내려갔다고 전했다. 두 현에서 모두 9만 2000여 가구, 20만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일본 정부는 규슈지방 폭우와 관련해 이날 오전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수해 대책 각료회의를 열어 1만명 규모의 자위대원을 동원해 수해 지역에서 인명 구조 및 복구 작업을 돕도록 했다. 가바시마 이쿠오 구마모토현 지사는 양로원 희생자들이 심폐 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는데 이 표현은 일본 의사들이 사망을 선고하기 전 흔히 하는 표현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구마 강의 교량들이 물에 씻겨 내려가고 차량과 주택들이 물에 잠겼다. 일본 기상청은 이 정도 폭우는 이 지역에서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확연해지고 있는 일본에서 4일 밤 9시 기준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도쿄 131명을 포함해 총 262명으로 긴급사태 발효 기간인 지난 5월 2일 304명 이후 63일 만에 가장 많았다. 긴급사태 해제 이후를 따져도 하루 신규 감염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전날 236명에 이어 이틀째다. 일본의 하루 신규 감염자 수는 4월 중순을 정점으로 감소해 사회·경제 활동을 억제하는 긴급사태가 5월 25일 전국에서 해제됐다. 그러나 6월 중순부터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서 하순에 100명대로 올라선 뒤 전날부터 200명대가 됐다. 이로써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도쿄 6654명을 포함해 2만 31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수는 전날과 같은 990명이다. 일본 정부는 최근의 신규 확진자 확산이 유흥업소를 매개로 한 젊은 층이 많아 중증으로 악화될 환자가 많지 않고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의료체제가 확충된 점 등을 들어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높은 긴장감을 갖고 경계해야 할 상황”이라면서도 긴급사태를 즉각 발효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해외유입 주요 진원지 카자흐스탄, 세계 첫 ‘전면 봉쇄로 유턴’

    해외유입 주요 진원지 카자흐스탄, 세계 첫 ‘전면 봉쇄로 유턴’

    한국의 코로나19 해외 유입 주요 진원지가 된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이 코로나19 이후 완벽한 봉쇄를 풀었다가 다시 완벽한 봉쇄로 돌아서는 첫 번째 국가가 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연합뉴스가 전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5일부터 2주 동안 강력한 방역 제한조치를 재도입한다고 밝혔다. 새 제한조치에 따라 지역 간 버스 운행이 중단되고 철도 운행도 제한된다. 가족 행사와 추모 행사 등을 포함한 모든 대중 행사가 금지되고 길거리·공원 등에서 3인 이상이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것도 금지된다. 미·이용실, 스포츠센터, 헬스클럽, 수영장, 해수욕장, 박물관, 오락실, 유치원, 영화관, 종교시설 등도 모두 폐쇄된다. 수도 누르술탄은 2주의 제한 조치 기간 시내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보건당국은 부족한 병상 확보를 위해 알마티의 체육관과 누르술탄의 호텔 등에 임시 감염전문병원을 개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카자흐스탄 당국이 성급하게 봉쇄조치를 완화하면서 추가 확산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지난 3월 16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강력한 봉쇄조치를 취했던 카자흐스탄 정부는 발병률이 떨어진 지난 5월 11일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각종 제한조치를 대폭 완화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에 따르면 비상사태 해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7배나 늘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중순 이후 급격히 증가해 이달 들어 1500~16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나라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도 1644명의 신규 확진자가 늘어 누적 확진자는 4만 5719명으로 증가했다. 전염병 확산 이후 지금까지 의료진 5000여명도 감염돼 그 가운데 18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여전히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에는 병원 바깥에 늘어선 앰뷸런스 사진들이 넘쳐난다. 이번주 약국마다 장사진을 선 채 약품들을 사재기하는 바람에 약품 부족을 겪고 있다. 지난 2일 이 나라에서 가장 큰 알마티의 약국에 7만정의 파라세타몰이 공급됐는데 30분 만에 다 팔릴 정도였다. 수도 누르술탄의 감염병 전문의인 사울러 아티가예바는 카바르 TV 인터뷰 도중 눈물을 글썽이며 “28년을 일했는데 이런 모습을 전에 본 적이 없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어떤 것에도 신경 쓰지 않았다는 이유 만으로 죽어가고 있다. 그들은 길거리에 나가고 파티에 가서 서로 감염시켰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경 근처 우랄스크 신문 편집장인 루크판 아크메댜로프는 선데이 텔레그래프에 “대다수는 위험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당국으로부터 나온 메시지는 우리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다만 정점에 가까웠을 따름이었다는 것을 지금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 카자흐스탄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8명으로 전체 해외유입 확진자(319명)의 11.9%에 달했다. 이달 들어서도 카자흐스탄발 확진자는 계속 이어져 이날까지 나흘 동안에만 최소 8명이 입국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카자흐스탄발 확진자 증가는 한동안 중단됐던 양국 간 항공 운항이 6월부터 재개되면서 카자흐 거주 고려인(옛 소련권 토착 한인)과 한국 교민, 치료 목적으로 급하게 한국을 찾는 카자흐인 등의 입국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알마티~인천 노선에 아시아나 항공이 2주에 1회, 카자흐스탄 에어아스타나 항공이 주 2회 운항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1세 딸 게임 다운로드 결제했다가 ‘693만원 폭탄’ 맞은 72세 아버지

    11세 딸 게임 다운로드 결제했다가 ‘693만원 폭탄’ 맞은 72세 아버지

    환갑 지나 늦둥이 딸을 본 영국인 아버지 스티브 커밍(72)은 11세 딸이 온라인 게임을 다운로드받겠다고 하자 지난 4월 16일 자신의 체크카드로 4.99 파운드(약 7450원)를 결제했다. 그러곤 끝인 줄 알았다. 하지만 초등학생에게도 인기가 높아 전 세계 가입자가 1억명인 로블록스(Roblox) 멀티플레이어 게임은 다운로드는 공짜였고,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를 불러내 게임을 할 때마다 매번 결제해야 했다. 딸은 한 번 다운로드 받으면 다음부터는 공짜인 것으로 알았다. 마침 코로나19 봉쇄로 학교에도 갈 수 없어 심심하던 차에 이 게임에 매달렸다. 한달쯤 뒤 스티브가 체크카드의 계좌를 살펴보니 0.99 파운드에서 많게는 9.99 파운드까지 수도 없이 결제돼 모두 4642 파운드(약 693만원)가 청구돼 있었다. 잔고 가운데 3500 파운드가 결제돼 잔고 부족 상태로 나왔다. 물론 스티브가 나이도 많고, 온라인 결제에 무지한 것도 화근이었다. 그는 온라인 뱅킹도 이번에 처음 해봤다고 했다. 결제 방식을 안내해도 뭔 소리인지 알아먹을 수가 없었다. “딸애에게 말했더니 정말 놀라더군요. 그 아이가 뭘 알겠어요. 어떻게 이런 회사들이 아이들에게 덫을 걸어놓을까? 약점 많은 이들에게 덫을 걸어놓는다는 말인가?” 그는 더 나아가 정부가 끼어들어 법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 내 연금에서 나간다. 내겐 진짜 많은 돈이다. 팬데믹 끝나면 딸과 함께 휴가 가려고 생각해둔 돈이었다. 그런데 지금 휴가도 못 가고 잔고도 빈털터리다.” BBC에 하소연한 것이 통했는지 로블록스는 환불해주겠다고 해서 그나마 천만다행이다. “우리는 부모의 동의를 받지 않은 제품 구입을 막으려 애쓰고 있다. 청구에 필요한 정보를 저장한 채로 쓰지 못하게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가능하면 언제라도 부모님과 접촉해 적절한 환불을 하도록 하겠다. 지금 당장 우리 답은 이렇다.” 스티브의 은행 HSBC는 “커밍 씨의 처지에 대해 공감한다. 그리고 얼마나 놀랐을지 이해가된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민원을 접수했으며 상세히 상황을 살펴봐 비자의 분쟁 규정에 맞게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엔 관용차 안에서 성행위 동영상 폭로된 두 직원 “정직”

    유엔 관용차 안에서 성행위 동영상 폭로된 두 직원 “정직”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도로에 정차된 유엔 관용차 안에서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벌이거나 방관한 직원 둘이 무급 정직을 당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18초 분량의 동영상이 폭로된 지 일주일 만의 일이다. 문제의 남성들은 이스라엘에 본부를 둔 유엔정전감독위원회(UNTSO) 직원들로 신원이 확인됐다. 이들은 유엔 당국이 진상을 파악할 때까지 해당 업무에서 배제됐다. 도로 옆 건물 위에서 촬영한 것처럼 보이는 동영상을 보면 한 남자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고, 다른 남자는 뒷좌석에서 붉은색 드레스의 여성과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 스테파네 두자릭은 지난달 말 동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심히 곤혹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2일에는 영국 BBC에 “국제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공복에게 기대되는 행위 기준을 심하게 위배해” 정직이 적절한 처분으로 여겨진다면서“UNTSO는 직원들에게 유엔 행동 신조에 따른 의무들을 상기시키는 각성 캠페인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직원들이 성적인 비위를 저질렀을 때 엄격한 처벌 잣대를 갖고 있다. 직원들은 행동 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징계를 당할 수 있고 유엔의 평화유지 임무에서 배제될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엄격한 징계나 법적 조치는 역시 출신 국가의 몫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유엔은 최근 들어 평화유지군이나 다른 직원들이 일으킨 성적 비위가 자꾸 늘어 골치를 앓고 있다. 지난해 유엔 직원이 성 착취와 유린을 저질렀다고 제기된 논란이 175건이라고 한 보도는 전했다. 이 가운데 16건이 실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실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 15건이다. 나머지는 여전히 조사 중이다. 안토니우 쿠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은 조직 안에서 생긴 성적 비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인도 나갈란드주 개고기 식용금지, 동물보호단체 “환영”

    인도 나갈란드주 개고기 식용금지, 동물보호단체 “환영”

    인도 북동부 나갈란드주 정부가 식용 개고기 수입과 거래 및 판매를 금지하기로 해 동물보호단체로부터 중대한 변곡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 나라 많은 지역들에서도 개고기 먹는 일은 금지돼 있지만 북동부 지역에서는 전래의 식습관이란 이유로 지금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물론 주 정부의 결정에 대해서도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BBC 방송이 4일 전했다. 템젠 토이 나갈란드주 수석장관은 전날 트위터에 “주 의회가 현명한 결정을 내려준 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 정부는 앞으로 어떻게 개 식용 금지령을 시행해나갈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인도 매체들은 한 육고기 시장(웻 마킷)에서 족쇄에 묶인 견공들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소셜미디어에 올라 공분을 일으킨 뒤 이번 금지령이 발표됐다고 전했다. 인도 동물보호조직연맹(FIAPO)은 지난 2일 “최근 견공들이 끔찍한 여건에, 족쇄에 채여, ?마켓에서 불법 도살 순서를 기다리며 고기로서 거래되고 소비되길 기다리는 사진들 때문에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나갈란드주 정부가 개고기 판매를 즉각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 밖에도 윤리적인 동물 처우를 바라는 사람들(PETA) 같은 동물보호단체가 일관되게 같은 캠페인을 벌여왔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도 역시 여러 해 동안 인도의 개고기 거래를 막기 위해 캠페인을 벌였는데 나갈란드주 정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이 단체의 알록파르나 센굽타 사무국장은 “나갈란드 견공들의 고통은 오랫동안 인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워왔다. 해서 이 소식은 인도의 감춰진 개고기 거래의 잔임함을 끝내는 중대 전환점이 된다”고 말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일년에 나갈란드에 밀수입되는 견공 숫자는 3만 마리 정도이며 동물시장에서 팔리며 “몽둥이로 두들겨 죽인다”. 연초에 미조람주가 도살에 적합한 동물 목록에서 빼는 법률안을 개정해 먼저 첫 발을 뗐다. 과거처럼 어는 곳에나 만연하지는 않지만 개고기 식용 관습은 중국, 남한, 태국 등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일본인 코로나19 사망자 적은 이유? 정부 말 잘 들어서!

    일본인 코로나19 사망자 적은 이유? 정부 말 잘 들어서!

    영국 BBC가 도발적인 질문 ‘일본에서는 왜 더 많은 이들이 코로나19로 죽지 않는 걸까?’를 던지며 시작하는 기사를 4일 게재했다. 물론 방송도 소름끼치는 질문이란 점을 인정했다. 수십 가지 가설이 존재할 수 있고, 그 중에는 일본인에게 우월한 면역 체계가 존재한다는 엉뚱한 상상으로까지 이어진다. 사실 일본만 그런 것은 아니다. 한국, 대만, 홍콩, 베트남에서는 유럽과 미국, 브라질, 인도 등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아래 표를 참조하면 되겠다.한 발 나아가 일본의 전반기 사망자 수는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지난 4월에만 1000명이 코로나 때문에 목숨을 잃었지만 한 해를 통틀면 그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이 감염병은 우선 노인층을 먼저 숨지게 하고 많은 인구가 몰려 사는 지역일수록 빠르게 확산시켜 많은 인명을 빼앗는 것으로 인식됐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영국 등이 그런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노령 인구는 일본이 어느 나라보다 훨씬 많고 밀집된 인구 특징은 일본이 훨씬 더하다. 도쿄 광역시만 해도 3700만명이 다닥다닥 모여 살고 거의 모든 일본 도시가 그렇다. 열차나 지하철로 감염병이 옮겨질 가능성도 상존한다. 초기 일본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검사, 검사 또 검사하라”는 조언을 따르지 않다가 지금은 인구의 0.27%인 34만 8000명에게만 PCR 검사를 실시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유럽 만큼 엄격한 봉쇄정책을 펴지 않았다. 4월 초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재택 격리는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고, 비필수적인 기업들은 폐쇄를 권고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를 거부하더라도 법적으로 응징하지는 않았다. 뉴질랜드나 베트남이 한 것처럼 국경을 폐쇄하고, 엄격한 봉쇄, 대규모 검사, 엄격한 격리 조치 등을 일본은 거의 하지 않았다. 첫 환자가 보고된 지 5개월이 흘렀는데 확진자는 1만 9185명, 사망자는 977명이다. 비상사태는 철회됐고, 삶은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일본이 정말로 감염병을 통제하고 있다는 과학적 증거들은 계속 쌓이고 있다. 정보통신기업 소프트뱅크가 4만명의 직원을 상대로 항체 검사를 했더니 0.24%만 바이러스에 노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쿄와 다른 두 현의 주민 8000명을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는 그보다 더 적었다. 도쿄시는 0.1%만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달 말 아베 신조 총리는 비상사태 철회를 선언하며 “일본 모델”을 다른 나라들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는 일본 사람들의 “우월한 질”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성공 요인을 묻는 다른 나라 지도자들에게 “민도가 다르다고 답하면 할말을 잃고 조용해지더라”고 털어놓았다. 일본인이나 일부 과학자들도 코로나19로부터 일본 국민을 보호하는 “X팩터”처럼 뭔가 특별한 게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만날 때 껴안거나 입을 맞추지 않는 일본인들의 태도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부합한다는 설명도 있지만 답이 되지 않는다. 타츠히코 고다마 도쿄대학 교수는 이전에 일본이 코로나바이러스의 다른 종류를 경험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면역 이력에 공통점이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항체에는 IGM과 IGG 두 유형이 있는데 일본인은 IGM 반응을 먼저 했고 IGG 반응 단계에서 림프신경계가 이를 기억하고 있다가 빠르게 IGG 반응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의 환자들은 반대로 IGG 반응을 빠르게 보인 다음 나중에 IGM 반응을 그것도 약하게 하더라는 것이다. 마치 비슷한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있었던 것처럼 보이더란 얘기다.이 지역에 먼저 유행했던 사스 같은 바이러스일지도 모른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런데 사스는 중국에서도 많은 환자가 발생했고, 한국, 대만, 홍콩, 서남아시아도 마찬가지였다. 반론도 적지 않다. 킹스칼리지 런던 공중보건 대학원장인 켄지 시부야 교수는 “그런 바이러스가 아시아에만 한정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도 지역에 따라 코로나19 면역이나 유전적 취약성이 있을 수 있다는 가설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도 “X 팩터 같은 것이 치명률 격차를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이 의심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켄지 교수는 코로나19를 잘 막은 나라들은 감염을 최소한으로 막은 노력 덕분이라고 했다. 일본인들은 스페인 독감의 2차 파동을 겪으며 1919년부터 이미 죽 마스크를 써왔다며 자신들은 결코 그만 둔 적이 없다고 했다. 재채기를 하거나 감기가 들면 주위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써왔다. 홍콩대학 공중보건 대학원 원장이며 감염병 전문가인 케이지 후쿠다 교수는 “내 생각에 마스크는 물리적 가림막도 되지만 모두를 조심하게 만드는 경고판 역할도 한다. 우리는 여전히 서로에 대해 주의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동선 추적 시스템은 결핵과 맞서던 1950년대까지 거슬러올라간다. 그리고 초기 감염 사례 3분의 1이 나이트클럽 등 한 장소에서 집단 감염됐다는 점이 확인됐다. 밀집된 곳에서 거친 호흡을 하는 파티나 식사, 바에서의 대화, 피트니스센터에서의 운동 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엄격한 규제를 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보유한 이들 가운데 80%는 다른 이에게 감염시키지 않으며, 다른 20%는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세 가지 C”를 조심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게 만들었다. 켄지 교수도 “타이밍 덕분”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가급적 집에만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던 4월 7일이 아주 적절한 시점이었으며, “조금만 늦었더라도 뉴욕이나 런던 같은 상황으로 빠져들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컬럼비아 대학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뉴욕에서 2주만 일찍 봉쇄했더라면 수만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USCDCP) 연구는 심장질환, 비만,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여섯 배 높아지고, 사망할 확률은 12배 높아진다고 했다. 일본은 선진국 중에도 심장질환이나 당뇨 사망률이 가장 낮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런 수치만으로는 모든 것이 설명되지 않는다. 케이지 교수는 “이런 종류의 신체적 차이가 몇몇 결과를 가져왔을지 모르지만 내 생각에 다른 영역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코로나19에 우리가 알게 된 것은 우리가 보고 있는 어떤 현상이든 단순한 방식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종적인 결과를 낳기에는 너무 많은 요인들이 작용한다”고 말했다.아베 총리의 “일본 모델” 얘기로 돌아가면 정부는 대중에게 협조를 부탁하면 잘 따라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굳이 명령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잘 따라준다. 켄지 교수는 “운이 좋아서기도 하지만 놀랍기도 하다. 일본의 마일드(mild) 봉쇄는 진짜 봉쇄 효과를 낳았다. 일본인은 전제주의 수단을 동원하지 않아도 잘 따라준다”고 말했다. 케이지 교수는 “감염자와 미감염자가 접촉하는 일을 어떻게 줄일까? 대중의 어떤 반응을 원한다면 내 생각에 다른 나라들에서 결코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일을 일본은 해낸다”고 말했다. 일본은 사람들에게 조심하라고, 밀집된 장소에 가지 말라고, 마스크를 쓰라고, 손을 열심히 씻으라고 하면 대개 따른다, 이것이 허망하게 들릴 수 있는 BBC 기사의 결론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