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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정계 대변혁 예고/가네마루 의원직사퇴 파장

    ◎파벌 재편·권력투쟁 심화 가능성/미야자와 정국주도권 상실 우려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 가네마루(김환)전자민당부총재가 국회의원직을 사임한다고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다.가네마루의 의원직사임은 정계를 주름잡던 그의 정치시대가 대단원의 막을 내림과 함께 일본정계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가네마루 전자민당부총재는 빠르면 14일 자신의 의원직 사임을 발표한다.자민당내에는 탈당정도에 머물 것을 요구하는 주장도 강해 아직 변수는 남아 있으나 가네마루는 의원직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네마루가 정치자금 스캔들에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의원직 사임을 결심한 것은 국민의 비판 여론이 매우 강했기 때문이다.5억엔의 정치자금을 받은 가네마루가 20만엔의 벌금만을 지급한후 정치활동을 재개하자 그에 대한 분노의 소리가 증폭되어 왔다. 일본의 교도통신이 지난 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일본국민의 80.5%가 『가네마루는 의원직 사퇴와 함께 정계를 은퇴하여야 한다』고 대답했다.일본에서는 단식투쟁,시위,연설회,서명운동등 그의 의원직 사임을 요구하는 여러가지 활동이 거리 곳곳에서 계속되어 왔다.대부분의 지방의회도 가네마루를 비판하는 의견서를 채택했으며 자민당 내에서도 비판의 소리가 확산되어 왔다. 정치스캔들에 비교적 관대했던 일본시민들이 가네마루에 대해 강한 비판의 소리를 내는 것은 정치자금 스캔들과 함께 정치와 폭력단과의 유착관계가 밝혀졌기 때문이다.가네마루는 지난 87년 다케시타(죽하)정권이 발족될때 우익단체 일본 황민당이 다케시타 당시 자민당간사장에 대한 가두비난 활동을 강화하자 폭력단에 의뢰,이들의 활동을 중단시켰다.일본국민들은 총리를 선출하는데 폭력단의 힘을 빌린 것은 일본의 수치라며 분노하고 있다. 가네마루의 사임은 자민당 뿐만아니라 미야자와(궁택)정권등 일본정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가네마루 중심으로 운영되어오던 다케시타파의 전망이 매우 불투명 하며 국민의 비판이 다케시타 전총리에까지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 다케시타파 지도체제는 12일 파벌 부회장에 취임한 하시모토 전대장상,오부치 전간사장과 오자와 다케시타파회장 대행이 이끄는 「집단지도체제」로 전환되고 있다.그러나 파벌운영의 구심점이었던 가네마루가 사임할 경우 집단지도체제는 쉽게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정치평론가들은 전망한다. 다케시타파는 더욱이 가네마루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오자와 전간사장과 하시모토 전대장상,가지야마 국대위원장등 반오자와파간의 「권력투쟁」과 갈등이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경우에 따라서는 다케시타파가 분열,자민당전체의 파벌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정치평론가들은 분석한다. 가네마루를 중심으로한 다케시타파에 국회운영등 정권운영을 의존하고 있는 미야자와정권도 크게 흔들려 정권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가네마루사건으로 금권정치에 대한 개혁의 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의 파벌정치는 파벌유지를 위해 많은 돈이 필요하며 「검은 돈」에 의한 정치자금 스캔들이 계속 반복되어 있다.그러나 록히드사건 리쿠르트사건등 거액의 정치자금 스캔들때도 정치개혁의 소리만 높았을 뿐시간이 지나며 흐지부지되었다.
  • 가네마루 “의원직사퇴”/일 자민 전 부총재

    ◎빠르면 오늘 공식발표/NHK방송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 가네마루(김환)전자민당부총재가 국회의원직 사임을 빠르면 14일 공식 발표한다고 일본의 언론들이 13일 일제히 보도했다. 가네마루 전부총재는 정치자금 스캔들에 대한 국민의 비난 여론과 정치권의 비판이 증폭되어 더 이상 사태를 방치할 경우 곤란하다고 판단,스캔들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의원직 사임을 결심했다고 NHK방송은 전했다. 자민당내에는 가네마루의 사임을 반대하는 주장이 여전히 있으나 가네마루는 이미 측근을 통해 자신의 사임결심을 미야자와(궁택)총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야당은 그러나 가네마루의 사임 결단과 관계없이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임시국회에서 스캔들 진상규명을 위해 그를 증인으로 소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위성방송은 디지털식이 바람직”

    ◎통신위성·우주산업연구회 주최 세미나서 본격토의/다채널·선명도·기술파급 고려할때/장기적 안목서 아날로그보다 유리/“일·홍콩 등의 전파통한 문화침투 방지에도 필수적” 95년 무궁화호위성이 발사돼 위성방송시대가 열림에 따라 방송 전송방식을 「아날로그식으로 하느냐」「디지털식으로 할것이냐」는 논란속에 이를 본격토의하는 학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통신위성·우주산업연구회(회장 최순달)가 24일 서울 캐피탈호텔에서 주최한 「위성방송 전송방식 결정을 위한 세미나」에서는 학계·업계전문가등이 폭넓게 참여했으며 디지탈방식 채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뤄 관심을 끌었다.「위성방송 전송방식 선정시 고려사항및 최적방안」을 발표한 김정기교수(중앙대)는 『세계위성방송기술의 발전추세에 비춰볼 때 선진국과 경쟁하고 국내 전자통신사업의 발전및 주변국가의 문화적 침투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위성방송 전송방식이 디지털식으로 결정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폈다. 위성방송의 전송방식은 기존의아날로그식과 차세대형인 디지털식으로 나뉜다.아날로그식은 지금의 TV와 AM·FM방송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일부 보고있는 일본NHK위성방송과 일본식 HDTV인 하이비전 등에서 채택한 방식으로 방송기술및 위성방송용 수신기도 보급돼 정착이 쉽다.디지털식은 모든 내용을 1,0 두개의 신호로 바꿔 전송하는 방식으로 아무리 약한 신호라도 쉽게 알아볼수 있어 잡음이 없고 화면의 선명도가 뛰어난 것은 물론 전송용량이 크며 정보보호기술등 기술적 부가가치가 많은 차세대 전송방식. 김교수는 『현재 세계 위성방송기술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어 아날로그방식으로 시작된 방송·통신기술이 전분야에 걸쳐 디지털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 위성방송전송방식은 기술·문화·경제적 측면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아날로그방식은 제한된 위성중계기 3기로써 3개의 방송채널밖에 얻을수 없다.하지만 디지털방식은 12개의 방송채널을 확보할수 있는 것은 물론 현 TV와 HDTV의 중간수준인 EDTV서비스가 가능하며 HDTV와 호환성을 갖는다.기능·품질·신뢰성등 모든 면에서 우수하고 영상처리기술·반도체기술등 전자산업 전반에 미치는 기술파급효과가 크다.또 앞으로 멀티미디어시대의 주역이 되는 종합방송서비스기술에 바로 적용할수 있는 것 등이 장점이다. 문화적 측면에서 일본·홍콩 등의 전파월경으로 인한 문화침투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이들 국가와 다른 방송방식이 필요하다.또 문화적 욕구충족과 CATV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많은 채널이 확보돼야 하는 점등에서 디지털식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디지털방식이 개발비가 많이 소요돼 초창기에는 불리하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국내 전자산업의 발전,위성송수신장비·방송장비의 국산화및 해외진출 등에서 디지털방식의 채택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이주형전무는『외국의 경우 현재는 아날로그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새로운 위성을 이용할 경우 디지털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추세』라며『국내의 경우 기존 아날로그방식은 물론 HDTV용 압축 알고리즘 등의 기술이 개발돼 있으므로 디지털식으로 결정하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정선종위성기술단장은『위성방송방식은 세계적인 방송방식의 디지털화및 산업의 경쟁력 확보의 측면이 고려된 상태에서 선정돼야 한다』며『93년부터 3년동안 연구개발에 힘쓰면 95년말 위성방송서비스를 시작할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위성방송방식을 디지털식으로 하자는데는 학계및 업계등이 대체로 동의하고 있으나 문제는 95년말까지 개발의 여지가 많은 디지털방식의 위성방송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할수 있느냐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 일,「DB산업」서도 세계 주도

    ◎일 전역서 74개사 참가,데이터베이스92 도쿄전 소개/PC통신 80만 이용… 시장규모 14억불/NHK사,문자·음성·화상 동시 서비스 정보화 사회를 지배할 것으로 보이는 데이터베이스 산업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수 있는 데이터베이스92 도쿄전이 11일까지 일본 도쿄 선샤인 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해마다 규모를 확대하며 열리는 도쿄쇼는 올해로 4회째로 점차 일본 DB산업의 위치가 세계에서 확고해져 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에따라 영국의 로이터,미국의 다이얼로그등에서 대규모 참관단을 파견, 자료 수집에 나섰다.한국 또한 최근 발족된 정보산업기획단을 비롯,한국데이터베이스 산업진흥회등에서 70여명의 참관단을 파견,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데이터베이스란 백과사전처럼 각종 데이터를 대량으로 컴퓨터에 기억시켜 두었다가 필요 할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것으로 컴퓨터를 통해 축적과 검색이 가능한 정보의 집합체이다.이를 만들고 판매하는것이 DB산업이다.이번 쇼에는 일반 자연과학 기술과학 사회 인문과학을 비롯,온라인 DB서비스 CD­ROM 화상데이터 베이스 ,VAN시스템등 74개사의 DB시스템이 소개됐다.니혼게이자이 신문사의 NEEDS는 다음날 실릴 뉴스 속보와 지난 기사의 검색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가입자는 2만2천명이나 된다.일렉트로닉 라이브러리의 EL네트는 37개사의 신문기사와 1백20개 잡지사의 기사를 입력,검색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제항업의 PAREA­도쿄23은 도쿄 시내의 지도를 입력하여 각종 건설·상수도·전기·가스 설비공사시 위치 제공서비스및 심지어는 집에서 도쿄 시내 주차장의 위치와 비어있는 라인을 확인,컴퓨터로 주차라인을 예약한후 출발하도록 하는 등 실생활에 도움을 줄 각종 정보가 다량 확보되어 인기를 끌고 있었다.NHK방송사의 「저팬 비지니스 투데이」는 멀티 미디어의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종래의 문자로 뿐 아니라 화상·음성 정보의 검색이 가능하게 하였고CD­ROM을 사용하여 각종 데이터베이스의 정보 축적매체로 사용하고 있다.이같은 결과 일본은 80여만의 PC통신 인구를 갖고 DB산업의 시장규모는 89년 12억달러에서 90년에는 14억4천만달러로 약 25%의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이 전시회를 참관하며 우리도 정부차원에서 미래 산업인 DB산업에 보다 집중적인 투자가 있어야 함을 깨달았다.
  • “북방섬 반환 반대” 국내여론에 발목/옐친 방일연기 안팎

    ◎영토문제 진전없어 “빈손귀국” 위기감/“국제관례 깬 행동” 양국 갈등심화될듯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한국및 이본 방문이 연기되었다.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은 9일 옐친대통령의 한국및 일본방문 연기가 러시아 국가안보회의에서 결정되었다고 보도했다. 옐친대통령의 방한및 방일연기는 일본방문을 불과 4일 남겨놓은 가운데 전격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이같은 갑작스런 외국방문 연기는 방문외교의 국제관례를 벗어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옐친대통령의 전격적인 방문연기의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일본외무성의 한 러시아담당 관리는 『옐친대통령이 왜 일본방문을 연기했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옐친대통령의 경호문제와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북방4개섬의 반환문제를 둘러싼 양국간의 갈등이 방일연기의 중요한 이유가 될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일본의 외교전문가들도 대부분 북방 4개섬 반환문제와 일본의 대러시아경제지원에 대한 협의가 난항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옐친대통령의 방일이 연기되었다고 분석한다. 일본은 북방4개섬 반환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는한 러시아에 대한 경제원조를 할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와타나베외상은 최근 『영토문제를 보류한채 일본의 납세자들이 낸 세금으로 러시아의 경제발전을 돕는다면 국민들이 납득할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입장도 강경하다.옐친대통령은 지난5일 일본 NHK­TV 방송과의 위성토론에서 『북방4개섬의 반환이라는 극적 해결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옐친대통령은 지난 2일 크렘린에서 가진 와타나베외상과의 회담에서도 일본이 경제지원을 배경으로 러시아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본은 경제적 고통을 받고 있는 러시아의 어려운 상황과 냉전이후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되고 있는 지금이 영토반환의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미야자와총리는 영토반환을 위해 대규모 러시아 경제지원을 제의하고 지난7월 서방선진국(G7)정상회담에서는 영토문제를 정치선언에 포함시키는등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다. 일본은 이같이 경제력을 무기로 야심적인 「영토반환작전」을 전개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입장은 다르다.러시아는 비록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민의 60∼70%가 북방4개섬반환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더욱이 군부를 비롯한 보수세력들은 영토반환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이같은 국내의 반대때문에 영토반환문제에 대해 양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일본도 영토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는한 경제지원을 거부하고 있다.따라서 옐친대통령이 방일을 하더라도 지난해 4월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빈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이번 방일을 연기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옐친대통령의 방일연기는 양국간의 관계를 긴장시키고 있다.일본은 옐친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평화협정」의 체계를 희망했었다.그러나 그의 방일이 연기됨으로써 영토반환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냉전종식이후 개선되던 일본과 러시아관계에 미묘한 마찰이 나타나고 있다.
  • 옐친/일본 나들이에 “먹구름”/13일 방일 앞두고 갈등만 증폭

    ◎북방영토 반환 양국입장 평행선/경호용총기 반입싸고도 감정싸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일본방문(13∼16일)을 눈앞에 두고 「북방영토」문제,옐친대통령의 경호문제 등을 둘러싼 양국간의 미묘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일본과 러시아간의 가장 심각한 마찰은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북방4개섬의 반환문제.옐친대통령은 이번 방일의 최대 초점이 되고 있는 영토분쟁과 관련,『북방4개섬의 반환이라는 극적인 해결은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지난 5일 방영된 일본 NHK방송과의 위성토론에서 이같이 말하고 『나는 14개 해결방안을 가지고 있지만 러시아가 북방4개섬을 반환할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옐친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나온 직후 와타나베(도변) 일본외상은 또다른 TV프로그램에서 『영토문제를 보류한채 일본의 납세자들이 낸 세금으로 러시아의 경제발전을 돕는다면 어찌 되겠는가.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옐친대통령과 와타나베외상의 이같은 「TV논쟁」은 영토분쟁을 둘러싼 제2라운드 설전이다.제1라운드는 지난주 와타나베외상이 러시아를 방문했을때 나타났다.와타나베외상은 지난 2일 크렘린에서 열린 옐친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영토문제가 해결되면 일본은 경제등 각 분야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옐친대통령은 『일본이 경제지원을 배경으로 러시아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시하고 더욱이 『일본의 경제지원은 불충분하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일본과 러시아간의 마찰은 옐친대통령의 경호문제에도 나타나고 있다.러시아는 대통령 경호를 위한 총기 반입의 허용을 일본측에 요구하고 있다.러시아 경호대는 지난 3일 경호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통령의 방일이 연기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은 그러나 경호원이 총기를 반입하지 않는 것은 국제적 상식이며 총기반입은 국내법으로도 허용될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일본 경찰청의 요시노(길야)경비국장은 『지난 8월19일부터 5일간 일본을 방문한 경호선발대와의 협의에서도 러시아측이 경호원 30명의 총기휴대를 강력히 요구했었으나 허용될수 없다는 일본측의 설명을 듣고 이해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의 경호에는 1만5천여명의 경찰과 경호원이 동원될 예정이다.일본경비담당자는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과 부시미국대통령의 일본방문때 동원된 2만6천명 보다는 적은 수이지만 양국은 대통령의 방문예정지를 면밀히 답사하는등 철저한 경호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과 러시아간의 또다른 갈등은 옐친대통령의 스모(일본씨름)관전문제.일본은 경호상의 어려움으로 옐친대통령의 스모 관전에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옐친대통령은 일본문화를 체험한다는 명목으로 스모 관전을 단념하지 않고있다.스모를 하는 국기원의 귀빈석은 경호상 문제점이 많다.일왕이 스모를 관전할 때는 경찰이 관람객의 휴대품을 검색하지만 옐친대통령의 경우 검색도 간단치 않다.일본은 옐친대통령이 스모 관전을 고집할 경우 귀빈석에 방탄유리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 수뢰사임 가네마루/일 검찰,곧 심문할듯/NHK 보도

    【도쿄 AFP 연합】 일본검찰은 사가와규빈(좌천급편)사로부터 불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것과 관련,집권당 최대파벌인 다케시타(죽하)파 회장을 사임한 가네마루신(김환신) 전자민당 부총재를 심문할 것 같다고 일본의 NHK 방송이 6일 보도했다. 가네마루는 그의 파벌이 총선을 앞둔 지난 90년 2월 도쿄 사가와규빈사로부터 4백만달러의 정치자금을 비밀리에 받았다고 시인하면서 지난달 27일 파벌회장과 자민당 부총재직을 모두 사임했다.
  • 러·일,북방4섬 공방 가열

    ◎옐친/“이번 방일때 반환 않을것”/일본/“경제원조 봉쇄조치” 압력 【모스크바 도쿄 AFP DPA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5일 이달중순 자신의 일본방문때 일본측과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북방 4개도서를 일본에 반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일본 NHK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방 4개도서 문제의 교착상태를 타개하는 14개방안을 자신이 갖고 있다면서 일­러시아 관계의 질을 향상시키기를 희망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전했다. 북방 4개도서 문제는 오는 13∼16일 옐친 대통령의 방일시 각종 회담에서 주요쟁점으로 대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은 러시아와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북방 4개 섬을 되찾는 것이 확실시 되지 않으면 러시아에 대한 경제원조를 봉쇄할 것이라고 6일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외상이 6일 밝혔다.
  • “중국지도자와 북한핵 협의”/노 대통령,NHK 회견

    ◎김일성 원할땐 회담 용의”/일에 정신대 응분의 조치 촉구 【도쿄=이창순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3일 『남북한 문제는 마지막 순간에는 한중이나 한·러시아의 국교 수립과 관계 없이 남북의 당사자가 모여 깨끗하게 해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지적하고 『나는 김일성 주석에게 언제 어디서나 회담을 갖자는 제안을 하고 있으며 모든 여건을 북한에 주고 가슴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일본의 NHK­TV가 이날 밤 9시 「종합 뉴스」시간에 방영한 청와대 단독 회견을 통해 한중 국교수립과 관련한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에 언급하는 가운데 『앞으로 남은 임기중 남북간에 어떤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면서도 김일성이 희망할 경우 기꺼이 회담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대통령은 또 『한국의 원수가 중국을 처음 방문하는 것은 정치·외교적으로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밝히고 『중국 지도자와 반세기의 단절을 극복,앞으로의 우호 협력과 동북아 정세를 포함한 국제 정세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것이며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논의함으로써 남북이 함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종군위안부」문제 등 한일양국의 현안에 관해 설명하면서 『종군 위안부 문제는 아직도 「살아 있는 상처」이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대두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해서는 과오를 정확하고 진실되게 인식하는 동시에 잘못은 고치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런 노력을 일본이 주도적으로 행할 때 건설적인 한일 관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날로그식이냐 다지털식이냐/위성방송 논쟁 가열

    ◎방송사/“아날로그식이 비용 적고 안전”/가전사/“디지털식 고품질 방송에 유리”/95년 시행 예정… 체신부,10월이후 결정계획 위성방송 아날로그방식으로 할것인가,디지털방식으로 할것인가.오는 95년 국내에 도입될 직접위성방송(DBS)의 방식을 놓고 요즘 정부와 연구소,가전업체,방송국간에 논쟁이 한창 일고있다. 위성방송의 방식문제는 일견 극히 기술적인 문제로 비쳐지지만 앞으로 이의 결정여하에 따라 국내 가전제품시장의 차후향방과 해외시장진출,고선명TV(HDTV)등 차세대방송기술의 전개양상이 크게 달라질 수도있어 이해관계자들은 신경을 곤두세운채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먼저 아날로그방식을 주장하는 이들은 통신방송용 위성 「무궁화호」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주무부처인 체신부와 방송사 일부 가전업체들.이들은 국민적인 여망이 담겨있는 국내 최초의 위성방송을 멋지게 성공시키기위해서는 「기술적으로 안전하고 비용도 저렴한」아날로그방식이 좋다고 주장한다.아날로그방식은 기존의 TV와 AM·FM방송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수신자를 갖고있는 일본 NHK 위성방송과 하이비젼(일본식 HDTV)등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즉 이미 확보돼있는 방송기술이고 위성방송용 수신기도 많이 보급돼 있어 정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연구소와 대부분 가전업체들은 차세대기술인 디지털방식 편에 서고있다.디지털방식이란 송신신호를 연속적인 전송신호로 변조해 전송하는 아날로그방식과는 달리 시간적으로 분할,부호화해 전송하는 방식으로 잡음이 없고 전송용량이 크며 비화(정보보호기술)등 다양한 기술적 부가가 가능한 최신기술이다.디지털 주장자들은 미국 유럽등 한국의 주요시장이 되는 국가들이 디지털방식을 HDTV 방송방식으로 다투어 채택,국내에서도 관련기술개발이 불가피할뿐더러 방송사 측면에서도 HDTV 이전단계로 기존 시설(NTSC방식)을 활용한 고품질의 방송서비스 실시가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우리의 독자적인 디지털방식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이 논쟁에서 우세를 지켰던 쪽은 아날로그쪽이었다.아날로그방식 위성수신장비들을 제조판매해온 업체들은 물론한국통신학회등도 아날로그쪽을 현실적인 방법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논쟁이 진전되면서 상황은 변화했다.앞날이 불투명했던 디지털기술이 1년사이 놀라운 발전을 거듭,무궁화위성이 본궤도에 오르는 95년10월까지는 현실화될수 있다는 전망을 주기시작했고 아날로그방식으로 일관해왔던 일본마저 디지털방식 개발계획을 발표함으로써 디지털방송이 세계적인 대세로 굳혀져가고 있기때문이다.또 중계기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방식을 쓰면 현재 계획된 3개의 위성방송용 중계기로 12채널의 위성방송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도 디지털방식의 새로운 이점으로 떠올랐다. 이에따라 현재는 주무부서인 체신부도 6월로 예정했던 방식결정계획을 10월이후로 넘겨 다각적인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즉 디지털방식을 도입하되 95년10월까지 기술이 확립되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아날로그방식과 위성방송을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먼저 아날로그방식으로 위성방송을 개시한뒤 시차를 두고 디지털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등도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은어느쪽이든 준비기한이 2년여밖에 남지않은만큼 제때 위성방송을 시작하려면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다.중앙대 전자공학과 김정기교수는 『95년이후 세계방송기술의 디지털화는 확실한 일』이라면서 『문제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추세를 주도해나가느냐,아니면 뒤쫓아 가느냐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 80년대 의식변화/문화로 본 일본 일본인:14.끝

    ◎정치 무관심… “일·여가 똑같이 중요”/NHK,73년이후 5년단위 같은문항 조사/남편가사 긍정적… 국수주의 쇠퇴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는 「일본인의 의식」을 19년에 걸쳐 조사해 오고 있다.NHK세론조사부는 1973년 6월에 처음으로 「일본인의 의식」조사를 기획,실시한 바 있는데,이와 같은 조사는 그후 5년마다 계속적으로 실시되었다.이 조사의 목적은 생활방식,가정,일,여가,내쇼널리즘 종교 정치등 광범위하게 일본인의 사물에 대한 사고 방식 가치관을 장기에 걸쳐서 파악하여 그 특징 및 변화의 모습을 밝혀 보려는 것으로 우리가 일본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일본인의 의식」조사는 제1회의 조사 이래 매5년,같은 질문,같은 선택지 같은 연령대상 같은 조사방법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 질문영역은 ▲기본적인 가치로서 「능률­정서」,「권위­평등」「경제적 가치」「이상적 인간상」「생활목표」 ▲가족,남녀관계의 영역으로 「생활만족도」「가족( 부부관계·부자관계)」「남녀관계」「노후」.▲사회­문화 영역으로는 「일」「여가」「인간관계」「소비지향­저축지향」「종교­신앙」.▲커뮤니케이션 영역으로 「텔레비전의 필요성」「없어서는 안 될 커뮤니케이션」.▲정치 영역으로 「정치관심」「정치행동양식」「정치목표」「정당지지」「천황 내쇼널리즘」등이 포괄돼 있다. 이와같이 모두 48개의 질문을 통해 얻어진 결과를 가지고 조사 주체는 1970년대부터 1980년대의 일본인의 의식이 변화하는 궤적을 밝히고 있는데 이러한 의식변화에는 물론 사회전반적인 변화도 작용한다.예컨데 이 시기에 일본은 정치적인 면에서 1976년의 록히드사건이 일어나 사람들이 금권정치에 대해 깊은 불신을 갖게 되고,80년대에 들어서서는 전전(전신전화)공사,전매공사,국철의 민영화등의 행정개혁 및 세제개혁도 행해졌다.경제적인 면에서는 70년대 전반의 오일쇼크로 일본경제는 고도성장에서 「저성장」으로 이행되었다.그 후는 미국과의 무역마찰과 엔고(원고)현상등도 있었지만,80년대 전반까지는 안정성장을 유지,8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는 일본인 1인당 GNP가 미국을 넘어서는 등,안정에서 경기(경기)의 확대로 이행했다. 이처럼 1973년으로부터 19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사회 및 정치의 변동은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이에 따라 일본인의 의식도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조사결과의 분석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의식변화의 커다란 특징을 뭉뚱그린다면,일본인의 기본적인 의식의 대부분은 지난19년간 일관성이 있다로 말할 수 있다. 특히 눈에 뜨이는 변화를 지적한다면,▲생활만족파가 증대하고 있는 동시에,▲「여유」를 구하는 경향이 강해졌으며,▲또한 탈정치의 경향도 넓어졌다는 사실이다.그밖에,같은 방향으로 연속적으로 변화해온 의식으로서는 「남편의 부엌일」및 「가정과 일의 양립」에서 볼 수 있는 것같이 가정을 중심으로 한 남녀평등을 긍정하는 의식,「직장」·「이웃」·「친척」의 인간관계는 「적당히」가 좋다고 하는 의식,「일과 여가의 양립」을 구하는 경향,정치 마당에서의 유효성 감각의 희박화등이 지적될 수 있다.19 80년에 들어서서 변화가 눈에 뜨이는 의식으로서는 「이상적인 일의 조건」으로서 「직장동료와 즐겁게 지내는 것」을 중시하는 의식의 확대,내쇼널리즘의 면에서 「외국으로부터 보고 배울 만하다」라고 하는 사고방식의 강화,노후는 「손주나 아이들에 둘러싸여」산다고 하는 생활방식의 후퇴,「지역,회합의 진행방식」에서 「능률」만을 구하는 의식의 약화등이 있다.
  • 일,대한배상·사죄 미흡/경협으로 얼버무려 정신대소송등 재발

    ◎NHK 지적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은 한일국교정상화 교섭과정에서 한국에 대한 식민지 지배의 배상 및 사죄의 의미를 포함시키지 않고 경제협력으로 해결하려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었으며 미국의 개입에 따라 그같은 방식으로 한일기본조약이 체결되었다고 일본의 공영 NHK­TV가 14일 밤 보도했다. 「아시아로부터의 제소」라는 제목의 이 특집기사는 일본이 배상 및 사죄문제를 정식 해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의 전종군위안부들의 배상요구 소송이 계속되는 등 일본정부의 전후처리 자세가 문제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일국교정상화 회담에서 양국은 한일합방의 유효성 여부와 일본측 자금지불의 명목을 둘러싸고 계속 대립,한국측은 청구권을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반면 일본측은 한국의 독립축하금 명목의 지불을 주장했었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 미술의 경계 넘나드는 「정리된 혼돈」

    ◎독 카셀시의 현대미전 「도쿠멘타9」 성황/육근병씨등 37국 1백87명의 작품 전시/9월20일까지 1백일간 실험정신 경연 인구 20만명도 못되는 조그만 도시에서 약5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중부 독일의 고도 카셀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미술의 올림피아드 「도쿠멘타9」.흔히 「카셀 도쿠멘타」로 불리는 이 전시회에는 세계37개국에서 1백87명의 작가가 출품했는데 한국작가 육근병씨도 포함돼 있다. 카셀시의 박물관 갤러리공원과 심지어는 백화점까지 시전체가 하나의 전시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투입된 예산은 1천5백60여만마르크(약80억원).지난 6월13일 개막돼 오는 9월20일까지 1백일동안 계속된다.개막식에는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독일연방대통령이 참가했고 베아트릭스 네덜란드 여왕,이탈리아 외무장관,룩셈부르크 공주등 유럽의 명사들이 관객으로 계속 찾아오고 있다.개막식에 앞선 기자들을 위한 프레스 오프닝에는 세계 각국에서 약 1천8백여명의 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였으며 전시중반에 이미 지난 87년 제8회 도쿠멘타의관람객 동원기록(총 47만6천명)을 돌파했다. ○세기말의 몸부림 표출 이런 외형적 화려함이나 요란한 수치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시작품들의 충격적인 내용.몇개의 전시장만 둘러보아도 오늘의 현대미술이 직면한 세기말의 몸부림과 아우성에 당혹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어두운 방 한가운데 놓인 비디오 세트속에서 대머리남자의 얼굴이 거꾸로 매달린채 돌아가며 끊임없이 『나를 도와줘,때려줘,사회학』 『나를 먹여줘,먹어줘,인류학』하며 읊어대는 작품 「인류­사회학」(브루스 나우만·미국)이 있는가 하면 사방의 벽과 천장에 온통 개미떼를 새까맣게 그려놓은 작품(페터 코글러·오스트리아)도 있고 영락없는 공중변소 속에 방금 주인이 마을 나간듯한 거실과 부엌을 설치해 놓은 작품 「화장실」(일리야 카바코프·CIS)도 있다.심지어는 실물크기의 남자마네킹 8개로 동성연애를 표현한 「오! 찰리 찰리 찰리」(찰스 레이·미국)같은 작품도 있다. 이런 작품들 속에서 엘스워드 켈리(미국)의 「곡선이 있는 붉은 패널」 펭크(독일)의 「무제」등 현대미술계에 비교적 널리 알려진 작가들의 평면작업은 오히려 고전적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평면회화와 조각,설치작업,비디오,사진등 미술의 모든 매체를 통한 극도의 실험을 보여주는 이 전시회는 한마디로 「정리된 혼돈」 그것이다.무엇이 미술이고 미술이 아닌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운 전시작품들 속에서 오늘의 미술이 막다른 골목의 끝에 다다랐다는 느낌이 든다. 따라서 「카셀 도쿠멘타」의 핵심전시장인 프리데리치아눔 박물관앞 프리드리치광장에 세워진 「하늘로 걸어가는 사람」(조나단 보로프스키·미국)은 이 전시회의 상징적인 작품으로 꼽힌다.길이 25m,직경 0.5m,65도 각도로 하늘을 향해 급경사로 세워진 강철막대기 위에 올라 3층 높이의 박물관 지붕을 넘어 하늘로 걸어 가고 있는 남자는 지상을 초월하고자 하는 인간의 소박한 꿈의 표현이자 현대미술의 앞날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한국작가 육근병씨(35)의 작품은 「하늘로 걸어가는 사람」옆에 자리잡고 있다. 「풍경의 소리­터를 위한 눈」이라는 표제가 붙은 이작품은 높이 6m,폭 7.5m의 잔디 덮인 봉분과 높이 8m의 검은 사면체 구조물로 구성돼 있다.구조물과 봉분 꼭대기에 각각 설치된 비디오에서 한국(봉분)과 독일(구조물)어린이의 깜박이는 눈이 마주 보고 있으며 봉분속에선 어린이의 숨소리가 끊임없이 흘러 나온다.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동과 서의 만남,문화의 근본개념인 정신과 인간으로의 회귀를 상징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인간성의 상실과 비도덕성,동성애,폭력이 난무하는듯한 인상을 주는 「카셀 도쿠멘타」의 혼돈속에서 그의 작품은 서정적이고 명상적인 느낌을 준다. ○제작비 4억원을 지원 개막식날 육씨의 작품은 취재진들의 열띤 취재대상이 됐고 바이츠제커대통령이 20여분동안 작품을 감상하며 작가와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또한 육씨는 독일의 ARD·ZDF등 TV방송과 일본 NHK등을 통해 소개됐고 「아트」 「쿤스트 포럼」등 미술전문지에 의해 도쿠멘타의 주목할만한 작가 15명(아트)또는 21명(군스트 포럼)가운데 한사람으로 선정됐다. 도쿠멘타사무국은 참가작가 모두에게 작품제작비와 체재비 일체를 지원하는데 육씨가 받은 지원금은 4억원. 육씨는 경희대 미대출신으로 88년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8회의 개인전을 열어 왔고 상파울루 비엔날레(89년)를 비롯,일본·스페인·독일등의 국제전에 4차례 참가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는 대상후보에 오를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도쿠멘타에 참가하기 전까지 국내에선 크게 주목받지 못한 편이다. 「카셀 도쿠멘타」는 1955년 카셀 출신의 화가 아놀드 보데가 나치독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문화적 변방에 위치한 독일을 국제미술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창설한 것.4∼5년에 한번씩 열리면서 그동안 태동된 현대미술의 제반경향을 부각시키고 앞으로의 흐름을 예견케하는 기획으로 눈길을 끌어 왔는데 70년대 이래 세계최고의 현대미술제로 명성을 굳히고 있다.
  • 북방섬 3자협상 제의/“미 불개입 사전보장 필요”/러 부총리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미하일 폴토라닌 러시아 부총리는 5일 NHK­TV와의 인터뷰에서 쿠릴열도(북방4개섬)를 둘러싼 일본과 러시아간의 영토분쟁 해결을 위해 러시아·일본·미국의 3자회담이 필요하며 미군이 오키나와로부터 철수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폴토라닌부총리가 쿠릴열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영토분쟁 해결을 위해 러시아·일본·미국의 3자협상을 제의함으로써 획기적인 입장변화를 보였다고 4일 보도했다. 구소련이나 러시아는 지금까지 북방 4개섬에 관한 문제는 러시아와 일본 양국간에 해결해야할 쌍무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었다. 폴토라닌부총리는 러시아 군대가 철수한 후 미군이 이들 섬에 배치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전 보장을 받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3자협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교도통신이 전했다. 폴토라닌부총리는 『이는 더이상 쌍무문제가 아니며 국제적 문제로 부상했다』면서 내년에 도쿄에서 개최될 서방선진공업7개국(G­7) 연례정상회담이 쿠릴열도에 대한 영토분쟁을다룰 것을 촉구했다.
  • 「PKO」 시들… 일 자민당 낙승 예상/내일 참원선거 전망

    ◎야 분열로 국면 유리… 과반획득 무난/자민/선거이슈화 실패… 22∼25석 그칠듯/사회 일본의 제16회 참의원선거가 26일 전국적으로 실시된다.전체 참의원(2백52명)중 절반이 조금넘는 1백27명을 개선하는 이번 선거에서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집권 자민당이 낙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정치평론가들은 예상한다. 이번 참의원선거는 38개 정당에서 6백41명이 입후보한 대혼전.77명을 선출하는 지역구에 3백11명,50명을 뽑는 비례대표구에 3백30명이 각각 입후보했다.일본의 참의원선거는 지역구와 정당에 투표하는 비례대표구로 나뉘어 실시된다.유권자들은 지역구입후보자와 정당에 각각 투표하게되며 지역구에 입후보자를 내지않아도 비례대표구에서 참의원에 당선되는 정당도 나올수 있다. 양원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의 참의원선거는 전통적으로 중의원선거보다 관심이 적다.한때 이번 참의원 선거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을 평가하는 중요한 의미와 함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됐었다.그러나 PKO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의 격렬한 대립도 시간이 자나면서 잊혀지고 참의원선거의 관심도 낮아지고 있다. 일본의 NHK방송이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이번 선거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50%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3년전인 지난 89년의 73%와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유권자들의 관심은 PKO법등 정치적 이슈보다는 의료·복지·세금·물가등 실생활과 관련된 경제문제에 집중되고 있다.요미우리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유권자들은 의료·복지·연금(54.2%)등을 가장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은 소비세등 세제개혁(34.9%)이고 PKO등 국제공헌(33.7%)등은 3위에 머물렀다. 집권 자민당은 PKO법을 둘러싼 국론분열등으로 당초 고전이 예상됐었다.그러나 정치보다는 경제문제가 주요 이슈가 되고 야당의 분열등으로 자민당의 승리가 예상된다.일본 언론들은 자민당이 과반수하한선(64석)을 넘는 70석 이상을 획득,압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자민당이 70석 이상을 차지할 경우 이는 지난번 선거(36석)의 2배가 되는 것이다.자민당은 지난 참의원선거에서 소비세도입·리크루트사건·쌀문제등 농정불신등으로 참패했었다.야당인 사회당은 46석을 얻어 참의원에서 여소야대를 실현했었다. 사회당은 이번 선거에서는 22∼25석획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사회당은 PKO법 반대를 강조하고 있지만 PKO법은 큰 이슈화되지 못하고 있다.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지난89년 선거에서 선풍을 일으켰던 전국노동단체 연합후보가 참패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자민당이 승리하더라도 참의원의 여야역전이 해소되기까지는 이르지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평론가들은 언론의 자민당 압승예상 보도가 유권자들의 견제심리를 유발,투표에서 야당의 지지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더욱이 여론조사결과 30% 정도는 부동표로 나타나 최종결과는 유동적인 면이 없지않다. 자민당은 PKO법 제정에 공동보조를 취했던 야당인 공명·민사당과 연대할 경우 적어도 참의원의석의 과반수 유지가 확실시된다.미야자와총리 정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정권기반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정계개편등 급격한 정계의 격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남도민요 가락속 민속잔치 8시간/서울신문주최 진도 영등축제

    ◎“씻김굿·현대무용 접목” 연신풍작극 공연/선박 60여척의 해상퍼레이드 화려하게 서울신문사와(주)금성사가 공동 주최한 제15회 진도영등 축제 행사가 2일 낮12시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마을앞 바닷가에서 10만여명의 관광객과 진도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기리는 이 축제는 이날 하오6시37분부터 50여분동안 회동마을과 의신면 모도사이 2.8㎞ 구간을 잇는 바닷길이 드러나면서 절정을 이루었다. 이 행사에는 번영환서울신문사이사,허규축제문화진흥회장,허길남진도군수,박사규진도군의회의장,김성환진도경찰서장등 문화예술관계자와 20여명의 기관장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하오6시37분 바다밑 모래언덕이 40m 폭으로 그 신비한 모습을 드러내자 운집한 10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신발을 벗어들고 바닷길을 건너며 소라 낙지 바지락등을 주으면서 축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영등축제 행사는 낮12시부터 남도민요 잡가 농악 강강술래 진도아리랑 만가 판소리 해상선박퍼레이드등 민속문화 행사와,연날리기 뽕할머니제사및 용왕제 연신풍장무용뒷풀이등 영등살풀이 행사로 나뉘어 8시간여동안 시종 축제 분위기속에서 진행. ○…특히 하오5시부터 씻김굿 인간문화재 박병천씨등과 서울예술단원 시울시립국악관현악단등이 합동으로 펼친 연신풍장무용극은 진도씻김굿과 현대무용을 접목시킨 수준 높은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참석자들로 부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토속미가 물씬 풍기는 이 무용극은 전설속의 뽕할머니 혼을 모셔 인도하고 바다의 수호신을 맞이해 즐겨주는 무속의식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굿을 무용극화한 것으로 구성진 가락과 어우러진 춤이 남도민속의 본고장인 진도사람들의 정서를 그대로 표현해 흥겨운 잔치 분위기를 돋웠다. ○…또 하오3시30분쯤에는 회동마을과 인근 가계·모도마을 어민 1백여명이 60여척의 선박을 동원,바닷길을 따라가며 해상퍼레이드를 펼쳤는데 오색연막탄이 푸른 물살 위로 퍼져나갈 때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환상의 축제무드를 만끽. ○…이밖에 뽕할머니의 영정을 담은 연을 비롯,2백여개의 각종 연이 하늘을 수놓았으며 도립남도국악단장 조통달씨의 판소리 만가등이 신비의 바닷길이 갈라지는 것을 축원. ○…신비의 바닷길은 매년 음력 3월 중순쯤에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 올해는 조수 간만의 차로 40여일 늦어져 1일 하오5시15분과 2일 하오6시37분등 2차례에 걸쳐 나타났다. ○…이곳은 지난 75년 당시 주한 프랑스대사인 피에르 랑디씨에 의해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외국신문에 소개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떠올랐는데 이날도 외국인 관광객 50여명이 관람했으며 일본 NHK방송을 비롯한 외국 언론사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 「92 한국문화통신사」행사 스타트/어제 일 도쿄서 공식 개막

    ◎가야유물 전시회·창극 심청가 공연/「한일문화포럼」등 5개 행사로 구성 한국문화의 참모습을 일본에 알리기위한 「92 한국문화통신사」행사가 29일 하오 도쿄에서 「가야문화대전」을 시작으로 「한국의 밤」 창극 「심청가」공연이 잇따라 열림으로써 공식 개막됐다. 이날 하오5시 게이오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에는 우리측에서 이수정문화부장관과 한병삼국립중앙박물관장,일본측에서 시오카와 마사주로 자치대신,다케시타 전총리등 양국에서 모두 5백여명의 관계인사가 참석했다. 이자리에서 이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불행했던 시기보다 훨씬 더 긴 선린우호의 관계가 있었던 양국이 이세기를 전후한 불행한 과거로 종종 그림자를 드리우고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이행사가 일본에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심어 양국의 우의증진에 튼튼한 바탕을 만들어주는 뜻깊은 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시오카와 자치대신은 『이행사는 앞으로 양국이 문화를 비롯한 여러분야에서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자는 뜻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말하고 『이로인해 양국간의 우호가 한층 더 깊어지기를 고대한다』고 인사했다. 「한국의 밤」에 이어 하오7시30분에는 NHK홀에서 「한국의 밤」참석자를 비롯,일왕의 실제인 히타치 노미야 부처등 2천7백여명이 초청된 가운데 창극 「심청가」공연이 있었다. 인간문화재 김소희·오정숙여사를 비롯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극단· 국립국악원연주단등 모두 66명이 출연한 창극 「심청가」는 한국인의 대표적 덕목인 효의 관념을 일본인들에게 보여주기위해 이번에 새롭게 짜여진 것이다. 이에앞서 하오2시에는 「가야문화대전」이 한박물관장과 이나미 게이지로 도쿄국립박물관장·나카에 도시타나 아사히신문사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쿄국립박물관에서 개막됐다. 오는 8월9일까지 도쿄에서,8월25일부터 9월20일까지는 교토국립박물관에서,10월2일부터 11월3일까지는 후쿠오카현립미술관에서 열릴 이 전시회에는 일본의 고대국가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가야의 유물 4백37점이 전시된다. 임란 4백주년을 맞아 「문화의 뿌리」라는 주제로 열리는 「92문화통신사」행사는 이날 열린 「한국의 밤」「가야문화대전」창극 「심청가」공연외에 「한국의 색과 형」전시회,「한일문화포럼」등 5개의 행사로 구성되어있다. 「한일문화포럼」은 「한국문화와 일본문화­그동질성과 이질성」이라는 주제로 30일부터 7월2일까지 열린다.
  • 개발능력 어느 정도인가(북한핵:4)

    ◎핵탄 언제든지 제조 가능한 수준/플루토늄 상당량 추출·구소서도 수입/이미 2∼3개 제조,은닉했을 가능성도 김일성 북한주석은 지난 4월9일 최고인민회의 제9기 3차회의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을 비준하면서 『우리는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도 능력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어 『우리가 1·2개의 핵무기를 갖는다 해서 수천·수만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강대국들을 상대로 어떤 위협을 가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북한에 이미 핵무기가 존재하고 있거나 최소한 개발중에 있지 않는가라는 의심을 갖게했다. 5월초 최정순 북한원자력공업부 외사국장은 일본 NHK와의 회견에서 『지난 86년 완공된 녕변의 5메가와트(MW)급 원자로에서 「매우 제한적인 양」이지만 플루토늄을 추출했다』고 밝혀 북한이 핵재처리 공정을 갖추고 있음을 외부세계에 최초로 시인했다. 북한의 핵개발능력에 관한 평가는 다소 혼돈의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달초 북한측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셀릭 해리슨등 3명의 미카네기재단 학자들은 『북한의 핵개발수준이 핵무기를 제조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고 지난달 11일부터 16일까지 방북했던 한스 블릭스 IAEA 사무총장도 16일 북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와 비슷한 말을 한적이 있다. 그러나 CIA등 서방세계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이미 핵무기제조에 충분한 양의 플루토늄을 자체적으로 추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매우 제한적인 양」이라는 최정순 북한원자력공업부 외사국장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이동복대변인도 최근 『북한이 2차대전때 히로시마(광도)에 투하됐던 원자폭탄을 2개가량 제조할 수 있는 13∼15㎏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IAEA의 한 관계자는 12일 『북한이 재처리공장을 건설해온 것과 관련,상당량의 플루토늄 추출 가능성이 제기돼왔다』고 지적하면서 『최대한의 가정은 매년 소형 원자폭탄 2개를 제조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보다 정확한 평가는 15일 열리는 IAEA 정기이사회에 제출될 임시사찰결과보고서에서 내려질 전망이지만 그동안의 의심이 사실로 확인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특히 미국은 최정순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수용하더라도 2차대전때 「맨해턴 프로젝트」라고 명명된 연구를 진행하던 실험실에서 곧바로 원자폭탄제조가 가능했던 점을 돌이켜 볼때 북한이 핵무기제조원료인 플루토늄을 갖고 있는 이상 북한의 핵개발능력은 언제든지 핵무기제조로 이어질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이 분명하다는 견해를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 북한은 남북간의 군사력 비교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재래식 무기보다는 비교적 값싼 비용을 들여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핵무기개발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대규모의 살상능력을 지닌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만이 국제사회에서 「관심」과 「존경」을 획득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서방의 한 전문가는 북한이 핵무기보유에 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NCND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NCND정책은 한국에서는 지난해 11월8일 노태우대통령의 「남한지역내 핵부재선언」으로 이미 폐기된 정책으로 이 전문가는 북한이 NCND정책을 추진할만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관측한다. 다시 말해 핵무기가 이미 개발돼 북한 어딘가에 은닉돼 있거나 최소한 핵무기개발이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북한이 지난 5월4일 IAEA에 제출한 사찰대상목록에 그들이 플루토늄을 추출한 장소라고 시인한 녕변의 방사화학실험실을 선뜻 포함시킬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플루토늄을 추출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외부세계에 흘려 자신들을 섣불리 자극할 수 없도록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IAEA의 사찰에서 자신들이 공개한 것 이외에는 별다른 재처리시설이나 핵무기제조에 필요한 기술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입장이다.사찰결과 재처리시설등이 드러나더라도 폐기처분을 요구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는 IAEA의 한계를 최대한 이용하려는 속셈이다. 그 능력은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모스크바 근처 두브나원자력연구소에서 수학한 고급두뇌들이 북한원자력산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북한에 풍부한 천연우라늄이 부존돼 있다는 점,소련이 해체되는 혼란기를 틈타 50㎏가량의 플루토늄을 반입한 점,그리고 원자력및 관련산업에 대단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개발능력과 의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 카자흐에도 비밀핵도시/일 NHK 보도/핵실험부대·원자로등 완비

    【도쿄=이창순특파원】 카자흐스탄에도 러시아에 있는 것과 유사한 핵비밀도시가 존재하고 있다고 일본의 NHK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카자흐스탄의 쿠르챠도프에 있는 핵비밀도시에는 원숭이,개,쥐,고양이 등이 있는 동물원이 있으며 핵실험에 이용됐던 동물유골들이 보관돼 있고 핵실험 전문부대와 우주로켓실험용 원자로도 있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핵실험장에서는 지난 1949년부터 핵실험이 진행되어 왔으나 현재는 폐쇄돼었다고 이 방송이 전했다.핵실험 부대의 한 병사는 핵실험에 사용돼온 자동차가 3년전부터 운행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핵비밀도시에는 2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고 핵과학자및 기술자등을 위한 아파트가 있으며 자녀들을 위한 학교등도 갖추고 있다.한 과학자는 『연구환경이 매우 악화되었다』고 말했다.
  • 인종차별의 한 “대폭발”/LA흑인폭동… 세계반향

    ◎폭행경관 무죄평결에 비판의 소리/정규방송 중단… 사태확산에 큰 우려 세계 각국 언론들은 30일에 이어 1일에도 LA흑인폭동사태를 머릿기사로 다루며 사태추의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프랑스◁ 유럽 각국 텔레비전과 라디오방송들은 폭동과 관련한 긴급뉴스를 계속 방송하고 있으며 사망자수가 늘어남에 따라 일부 프로그램의 방송을 중단하기도.런던에서 발행되는 이브닝 스탠더드지는 『인종차별 도시에 대혼란이 발생했다』고 보도했고,파리의 르몽드지는 『폭동이 스스로의 가치관에 대해 회의를 품고 있던 미국에 충격을 가했다』고 보도. ▷독일◁ 독일방송들은 LA 인종폭동을 상세히 보도하고 사태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사상자수가 늘어나는데 대해 우려했다. 노동절인 1일 신문이 발행되지 않았으나 방송들은 바이츠제커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폭동사태를 상세히 보도하며 흑인 폭행 경찰관들에게 무죄를 평결한 배심원들의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평했다. ▷일본◁ 일본신문들은 1일 LA 폭동을 일제히 1면 머릿기사로 취급하고 NHK방송도 이를 집중 보도. 아사히신문은 흑인들의 폭동은 미국 백인보수층의 뿌리깊은 인종차별의식에 대한 저항이라고 보도.도쿄신문은 미국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사회에는 「경찰의 폭력」이 일상화되어 있다는 의식이 강하다고 언급하고 흑인에 대한 백인경찰의 집단폭력에 대해 무죄를 선언한 이번 평결은 국민의 상식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보도. ▷홍콩◁ 홍콩신문들은 1일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사건을 대부분 1면 머릿기사로 다루고 방화와 약탈장면 등을 담은 사진들을 간지 한면에 걸쳐 크게 보도하는 등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현지 화교들의 피해가 거의 없다는 사실에 다소 안도하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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