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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K “日 후쿠오카공항서 대한항공기 조종실 화재”

    NHK “日 후쿠오카공항서 대한항공기 조종실 화재”

    9일 오전 일본 후쿠오카공항에서 대한항공기 조종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정보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고 NHK가 보도했다.NHK는 “후쿠오카공항에 있는 NHK 카메라 영상에는 기체 인근에 소방차가 대기하고 있지만 연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승객이 긴급 탈출 시 사용하는 탈출용 슬라이드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NHK는 “승객들이 기체에서 내려 버스를 타는 모습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 특별보고관, 日정부에 재반박 “15년전 교과서 6종서 위안부 기술”

    데이비드 케이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보고관이 일본의 언론 및 표현의 자유가 위축됐음을 비판한 자신의 보고서가 “사실에 기반한 내용”이라면서 일본 정부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재반박했다. NHK 등은 지난 3일 일본을 방문 중인 케이 특별보고관이 전날 도쿄 조치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가 자신의 지적이 ‘소문과 억측을 담은 것’이라고 반박한 데 대해 “전해 들은 것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 사실에 입각해 조사한 결과”라면서 “해석에 따른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나의 비판은) 사실에 기반한 내용이다. 보고서의 내용이 정확하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출판된 교과서는 한 종류에만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기술이 있지만 15년 전에는 5~6종류에 달했던 만큼 큰 변화”라고 일본 정부의 압력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케이 보고관은 지난달 30일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을 통해 홈페이지에 공개한 ‘일본의 표현의 자유’ 보고서를 통해 위안부 등 역사교육에 정부의 개입 우려가 있다며 교과서 검정제도가 개선돼야 하고 방송사에 대한 정치적 공평성을 요구한 방송법 4조 철폐 등을 요구했다. 그는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기술 등에 대해서는 “역사의 자유로운 해석이 이뤄지도록 정부가 교과서 내용 등에 간섭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방송법 4조는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를 할 경우 행정지도나 방송 허가 중지권을 소재로 방송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캘리포니아대 교수인 그는 보고서에서 “언론에 정부 당국자의 직접적·간접적인 압력이 있다”면서 미디어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권고도 했다. 이에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이 지난 1일 중의원에서 “보고서가 큰 오해에 따른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한 것을 비롯해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반론을 제기했으며 일본 정부는 공식 반박문을 제출했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 인민군 포함 대북 독자제재… 정권 핵심부까지 겨눴다

    미국이 1일(현지시간) 새로운 대북 독자 제재안을 전격 발표했다. 올해 두 번째인 이번 제재는 북한의 군부와 헌법상 최고지도부가 포함됐으며 대상도 중국 기업뿐 아니라 러시아 기업으로까지 확대됐다.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 미국 기업과 거래가 금지된다. 이번 제재에서 개인은 베이징 북한 고려은행 대표인 리성혁과 정부 관계자인 김광수, 이고리, 미추린(러시아인) 등이 명단에 올랐다. 단체로는 인민군, 인민무력성과 국무위원회 등 북의 군부와 핵심 정부기관, 조선대령강무역회사와 송이무역회사, 조선아연공업사, 조선컴퓨터회사, NHK 프리모르네프테프로둑트, 아르디스베어링스, 독립 석유회사 등이 포함됐다. 처음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인과 기업들은 “군수 연구개발과 조달 업무를 하는 북한의 단군무역과 연계됐다”고 미 재무부는 설명했다. 상징적이지만 ‘인민군’이나 ‘국무위원회’ 등이 제재 대상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과거에도 미국이 북한 통치자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정부기관을 제재한 적은 있지만 이런 형태로 북의 군부나 최고 핵심 기관 등을 제재했던 적은 없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번 제재는 미국이 북한 정권의 핵심부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는 상징성을 갖는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새로운 대북 정책 기조에 맞춰 앞으로 북한 제재 대상의 수와 폭을 점점 넓히면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곧 표결에 부칠 새 대북 제재 결의안에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개인 15명과 단체 4곳을 추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해외 간첩활동을 하는 조일우 정찰총국 5국장과 김철남 조선금산무역회사 대표, 김동호 베트남 단천상업은행 대표 등 개인 15명과 은행 1곳, 무역회사 2곳, 인민군 로켓부대 등 단체 4곳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포함한 상임이사국은 모두 결의안 초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 주는 것으로 평가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 나간다는 원칙 아래 미·일·중 등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대북 독자제재 전격 발표…핵심기관 인민군·국무위 포함

    北 잇단 미사일 도발 강력 대처…러시아 관련 단체·개인 첫 제재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추가적인 초강력 제재에 나섰다. 미 재무부는 1일(현지시간) 북한의 개인 4명과 단체 10곳에 대한 독자제재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올 들어 2번째다.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새로운 대북정책을 꺼내 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맞서 제재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 및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개인 제재대상은 베이징 북한 고려은행 대표 리성혁, 정부 관계자 김수광, 러시아인 이고리 미추린 등이다. 단체 제재대상은 인민군, 인민무력성, 국무위원회, 조선대령강무역회사, 송이무역회사, 조선아연공업회사, 조선컴퓨터회사, NHK프리모르네프테프로둑트, 아르디스-베어링스 등이다. 첫 제재 대상에 포함된 러시아인과 기업들은 군수 연구개발과 조달 업무를 하는 북한 단군 무역회사와 연계됐다고 미 재무부는 밝혔다. 특히 인민군과 인민무력성, 국무위원회 등 북한의 최고 헌법기관이 포함되고 중국에 이어 북한 측과 거래하는 러시아 관련 단체 3곳과 개인 1명이 포함되는 등 제재 대상과 폭이 대폭 넓어진 게 이번 대북 독자제재의 특징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월 31일 북한에 대한 무더기 제재를 가한 바 있다. 북한 6차 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나온 첫 조치였다. 당시 미 재무부는 북한 기업 1곳과 북한인 11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으며, 특히 북한의 생명줄로 여겨지는 석탄과 금속을 거래하는 백설무역을 포함시킨 바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엔 ‘표현의 자유’ 보고서 정면 반박 나선 일본 정부

    日 “잘못 이해… 고쳐 달라” 요청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보고관이 일본에 대한 ‘표현의 자유’ 보고서에서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기술 등에 대해 정부의 간섭을 지적하면서, “역사의 자유로운 해석이 이뤄지도록 정부가 교과서 내용 등에 간섭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언론에 정부 당국자의 직간접적인 압력이 있다”면서 언론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정부가 간섭할 수 없도록 방송법 일부 등을 개정할 것도 권고했다. NHK는 31일 이같이 보도하면서, 일본 정부가 이에 대해 “사실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있었다”면서 보고서의 내용을 고쳐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다음달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회의에서 관련 보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별보고관인 데이비드 케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교수는 지난달 일본을 방문해 일본의 표현의 자유 상황 등을 조사했다. 보고서는 또 알권리를 침해하는 악법으로 지적받아 온 특정비밀보호법과 관련해 기자와 정보원에게 형벌을 가할 위험성이 있어 보도관계자의 업무를 위축하지 않도록 개정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정치적인 공평성이 결여된 방송에 대해 전파 송출 정지를 명령할 수 있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에 대해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는 협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보고관의 이 같은 보고와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반박문 제출에 따라 일본과 유엔은 자국 인권 및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반성 문제로 잇따라 대립하는 형국이다. 일본은 지난 1월 유엔 인권이사회의 이사국이 됐으나, 정작 유엔 인권이사회의 권고 및 결정에 대해 사사건건 딴지를 거는 나라가 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신종 바이러스 공포…인간이 자초한 역습

    [글로벌 인사이트] 신종 바이러스 공포…인간이 자초한 역습

    종식 선언 1년 만에…전염병 에볼라 민주콩고에서 다시 발생…글로벌 안보 위협으로 급부상 도시화·지구온난화 여파…3만년 전 지층서 ‘몰리바이러스’ 발견…바이러스 대공항 경고 ●“전염병 시대 막을 내리게 될 것” 허언인 셈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2일 아프리카 중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전염병 에볼라가 다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WHO가 에볼라 종식 선언을 한 지 1년여 만이다. 지난 27일 현재 확인된 환자 40여명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에볼라는 2014년 초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발생해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인접국으로 확산됐다. 당시 2만 8616명이 감염되고, 이 중 1만 1310명이 사망했다. 아프리카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와 해당국 정부들의 늑장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일었다. WHO는 이 지역에서 에볼라가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일 경우 최근 개발된 테스트 백신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전 세계가 사람과 사물 및 공간이 인터넷을 매개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100년 전보다 신종 바이러스 전염병에 더 취약한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에볼라 이외에도 지카바이러스, 메르스, 조류독감 등 세계적으로 대륙을 넘나드는 전염병이 유행하는 ‘바이러스 대공황’이 언제든 닥칠 수 있다는 의미다. 1918년 전 세계를 휩쓴 스페인 독감으로 최소 5000만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는 2차 세계대전 희생자 수보다 많다. 타임에 따르면 1980년 이후로 신종 바이러스 전염병 발생 건수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50년간 세계 인구는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인구 밀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사람이 전염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 곳곳에서 전염병 발병은 이제 연례행사처럼 되고 있다. 2015년부터 임신부가 걸리면 태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가 세계 84개국으로 퍼져 지난해 2월 WHO가 ‘국제적인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1969년 월리엄 스튜어트 당시 미국 공중위생국장은 당시 다양한 항생제 개발을 근거로 “전염병의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이 예측은 허언이 된 셈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공기 감염 우려가 적은 에이즈나 에볼라보다 2013년 중국에서 시작된 A형 조류독감(H7N9)이 세계적인 바이러스 대공황을 일으킬 우려가 더 크다고 분석한다. 조류독감은 그동안 조류와 조류 사이에서 감염을 일으켰으나 이제 사람에게도 옮길 수 있게 진화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조류독감에 감염되면 대개 폐렴 증상을 보이고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치사율이 41%에 이르는 H7N9를 이대로 놔둔다면 더 강력하게 진화해 사망자가 수천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NHK 방송은 지난 1월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도쿄 시내에서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조류독감 환자 1명이 발생했을 경우 2주 동안 전국으로 퍼져 35만명이 감염되고 수개월 안에 최대 64만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과거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바이러스가 최근 자주 출현하는 것은 인간이 자초한 재앙이다. 라누 딜런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 3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기고를 통해 “도시화, 해외 여행의 활성화 등으로 전염병 유행이 과거보다 더욱 빈발하고 있다”면서 “WHO의 위상이 약화되고 미국의 과학연구 투자, 유엔의 해외 원조 규모가 축소되면서 전염병에 대한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부분의 신종 바이러스 전염병은 동물로부터 유래한다. 원래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 안에서만 증식할 수 있으며 숙주가 죽으면 바이러스도 생존할 수 없다. 숙주를 죽일 만큼 독성이 강한 바이러스는 숙주와 공멸하기 때문에 널리 퍼지기가 쉽지 않다. 바이러스의 유행이 계속되려면 숙주 집단 크기가 어느 정도 규모를 넘어야 한다. 특히 동물에서 인간에게 전염되는 이른바 ‘스필오버’ 현상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도로와 철도, 항로의 발달로 그동안 인간과 접촉이 없었던 숲속 야생동물이 일반 가축을 통해서, 또는 직접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신종플루,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이 모두 그런 사례다. 특히 사스와 메르스의 전염원으로 꼽히는 박쥐는 수백만 마리가 한 동굴에 서식하며, 포유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비행할 수 있어 짧은 기간에 바이러스를 광범위한 지역에 퍼뜨릴 수 있다. 조류와 조류 간 감염을 일으키던 조류독감도 계속 진화해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늘어난 육고기 소비에 맞춰 공장형 축산이 많아진 것도 조류독감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선진국 백신 개발 소홀… 트럼프는 복지부 예산 뚝 지구온난화도 전염병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의 경우 1947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처음 발견됐지만, 지난해 브라질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고 이후 동남아시아와 미국 등으로 퍼지고 있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지카바이러스의 전염 매개체인 ‘이집트 숲모기’의 서식지가 그만큼 확산됐고 인류 운송 수단의 발전으로 대륙을 넘나들게 된 것이다. 이집트숲모기는 아직 동북아시아에 서식하지는 않지만 ‘사촌뻘’인 흰줄숲모기는 한국과 일본 등에도 나타나 언제든 지카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위험이 있다. NHK는 북극, 시베리아의 영구 동토에서 이상 기온 현상으로 얼음이 녹으면서 다양한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중 하나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등이 2015년 3만년 전 지층에서 발견한 몰리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아메바에 기생하는데 증식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인체에 대한 유해성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인후편도염을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프랑스 연구진은 몰리바이러스뿐 아니라 온난화로 인해 나타날 미증유의 바이러스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 문제는 선진국들이 전염병에 대처할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1976년 처음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이 40여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개발을 앞두게 된 것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 치료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캐나다 연구팀이 이미 2004년 동물실험에서 에볼라 백신의 효과를 입증했지만 대형 제약회사들은 시장성이 없다며 개발에 소극적이었다”고 전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한 지 4개월이 지나도록 CDC 센터장을 아직 지명하지 않고 있고 보건복지 관련 예산을 151억 달러 삭감했다. 이 예산 삭감분에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 있는 전염병 연구 기관으로 알려진 미국 국립보건원(NIH) 운영 자금도 포함돼 있다. 이 밖에 미국 국무부와 산하기관의 대외 원조 예산은 380억 달러에서 271억 달러로 28% 이상 삭감돼 그만큼 외국의 질병 예방에 투입되는 예산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타임은 우려했다.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같은 독지가들이 팔을 걷고 나서게 됐다. 게이츠가 주도하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영국의 웰컴 트러스트 자선단체 등과 손잡고 지난 1월 ‘전염병 대비 혁신 연합’(CEPI)을 출범시켰다. 초기 지원금으로 4억 6000만 달러를 지원받게 된 이 기관은 전염병 백신을 개발하고 비축하는 것이 목표다. 게이츠는 타임 기고문을 통해 “미국인들은 후진국에서 발생하는 전염병 예방에 대한 투자가 세금 낭비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결국 이러한 투자가 전염병이 미국으로 확산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구테흐스 유엔총장, 한·일 위안부 합의 환영” 日 보도에…文정부 한일협력·위안부 문제 ‘투트랙’

    일본 정부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한·일 정부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 지지 발언을 이끌어 내는 등 외교 무대에서 위안부 합의 유지를 위한 공세를 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7일(현지시간)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합의(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를 지지하고 환영한다”는 말을 이끌어 냈다. 앞서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AT)의 “한·일 합의는 불충분하다”는 지난 12일 권고에 대한 일본 정부의 23일 공식 반박에 이은 추가 조치로서, 한·일 합의의 수정 불가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포석이다. 두 사람은 이날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먼저 위안부 문제를 꺼내들면서 “한·일 양국이 이 합의를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총장은 “이 합의를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NHK와 교도 통신 등이 전했다. G7 정상회의에서 유엔의 수장을 만난 일본 정상이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를 꺼낸 것은 최근 CAT의 위안부 합의 수정 권고와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 따른 수정론 대두에 따른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유엔 사무총장의 위안부 합의 지지 발언을 이끌어냄으로써 CAT의 합의 수정 권고와 문재인 정부의 합의 수정 움직임에 견제구를 던진 셈이다. 이에 따라 이 문제와 관련, 옹색한 처지의 외교부 등 한국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역사 문제가 한·일 협력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는 전제 아래 위안부 문제 등 역사 문제와 한·일 협력은 분리해서 별개 사안으로 처리하는 ‘투트랙’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베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위안부의 강제 연행을 부인하는 등 외교전을 퍼붓고 있는 상황에서 손놓고 보고만 있을 것이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스파이 색출에 안간힘을 쓰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스파이 색출에 안간힘을 쓰는 중국

     중국이 외국 스파이(간첩) 색출 작전에 돌입했다. 중국 당국이 반스파이법과 등을 제정해 외국인에 의한 조사 활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시는 최근 간첩 검거를 도운 시민들에게 포상금을 내거는 등 외국 스파이 검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암약하던 미국과 일본의 현지 정보요원들이 대거 노출되는 바람에 대중국 정보망이 사실상 와해된 형국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10일부터 외국 스파이와 국내 포섭 간첩을 색출하기 위해 거액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베이징시는 간첩을 검거하는데 도움을 준 시민에 최대 50만 위안(약 8264만원)의 포상금을 지불하는 ‘공민 간첩행위 신고 장려조례’의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베이징시는 “외국 정보기관과 적대 세력이 중국에 대해 침투와 전복, 분열, 파괴, 기밀 절취 등 공작을 벌이는 최적지로서 수도인 베이징을 택하고 있다”며 “이들의 간첩을 일망타진하려면 시민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시에 따르면 시민들은 전화와 우편물, 직접 방문의 3가지 방식을 통해 외국 스파이를 신고할 수 있으며 제보한 단서와 실제 검거 실적에 따라 3단계로 나눠 포상금을 지급한다. 간첩신고 1등급은 10만~50만 위안, 2등급 경우 5만~10만 위안, 3등급 1만 5000 위안의 포상금을 책정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앞서 2014년 11월 치안 유지를 목적으로 반스파이법과 새 국가안전법 등을 제정해 외국인에 의한 조사 활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 덕분인지 중국 당국은 각지에서 암약하는 외국 스파이의 상당수를 시민 신고를 받아 적발해 체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3월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와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서 일본인 남성 3명씩 모두 6명을 구속됐다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통신은 산둥 성에서 구속된 남성 3명에 대해선 추가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두 지역에 중국 해군 항구 등이 있는 것으로 미뤄 중국 당국이 이들에게 간첩 행위 연루혐의를 적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산둥성 칭다오(靑島)항은 중국 해군 북해함대 사령부가 있는 곳으로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의 모항(母港)이다. 하이난성엔 잠수함 기지인 위린(楡林)항 등 군사시설이 밀집해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에 구속된 일본인 남성들이 지하자원 탐사·개발업을 하는 회사와 그 협력업체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4명이 속한 일본 회사는 “중국의 기업으로부터 호텔 등의 온천 개발을 하기 위해 기술을 지원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현지에 (사원들을) 보냈다”며 “(사원들이) 국가의 안전에 관한 일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NHK방송이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 외에도 2015년 이후 일본인 남녀 5명을 스파이 행위에 연루됐다며 국가안전 위해 등의 혐의로 구속한 적 있다. 이 중 4명에 대해선 이미 재판이 시작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이 2010년부터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정보를 제공하던 현지 정보요원 20여 명을 살해하거나 투옥하는 등 대중국 첩보망을 조직적인 와해를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NYT는 10여명의 전·현직 미 관리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2010~2012년 현지 정보요원 20여명을 살해하거나 투옥해 미국의 첩보수집 능력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일부 현지 정보원은 중국 권력층의 부패에 환멸을 느끼는 현지인으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중국 당국에 의해 살해·투옥된 CIA 정보요원은 18∼20명이다. 살해된 사람은 10명을 조금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청사 마당에서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 요원들의 총격을 받고 숨진 경우도 있었다. 2010년은 CIA에는 중국 정부의 내밀한 고급 정보가 밀려들어 오던 시기였다. CIA가 중국 권력층 깊숙이 정보원들을 배치한 덕분이었다.    그런데 그해 말부터 첩보가 크게 줄어들다가 이듬해에는 연락이 두절되고 한 명씩 사라지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당시 CIA와 연방수사국(FBI)은 중국 첩보망에서 비상 상황이 벌어졌다고 판단하고 암호명 ‘벌꿀 오소리’(Honey Badger)라는 합동조사에 착수했다. 이런 일이 발생한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일단 ‘변심한’ 정보원이 중국 당국 쪽으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동조사반은 이를 염두에 두고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의 모든 직원을 거의 전원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CIA와 정보원들의 교신에 이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해킹했을 가능성도 의심된다. CIA 정보원들이 접선 장소나 동선을 중국 당국에 노출하는 등 무람없이 활동하고 다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합동조사반은 정보수집 활동에 불만을 품고 CIA를 떠난 한 중국계 미국인 정보원을 주목했다. 그를 미국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혐의 입증에 실패했다.  NYT 보도에 대해 중국 언론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새 버전 같다”고 비아냥대며 허구라고 반박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이자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2일 ‘나르시시즘(자기도취)으로 가득찬 NYT의 정보원 보도’라는 사설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NYT 보도는) 미국의 정보원이 중국에서 실종되고, 일부는 비참하게 죽었다는 줄거리의 ‘미션 임파서블’ 새 시리즈 도입부 같다”며 “기사를 쓴 기자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깊게 중독된 것 같다”고 비꼬았다.  글로벌타임스는 “NYT 기사는 수없이 인용됐는데, 그 진위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한 요원이 관공서 내에서 총살됐다는 것(NYT 기사 내용)은 미국식 상상력이 동원된 얘기다. 철저히 날조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중국 당국이 적절한 사법 절차 없이 간첩을 죽이는 일은 없다”며 “현행 중국법은 다른 나라를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할 경우,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중국 당국을 옹호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이번 보도가 제기된 시점을 주목할 가치가 있다”며 “미·중 양국은 6월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 첫 미중 외교안보 대화를 개최할 예정”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오히려 우리 정보당국의 반 간첩 작전에 찬사를 보내야 한다”며 NYT 보도가 사실이더라도 오히려 중국이 당당해야 할 일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중국에서 구금됐던 중국계 미 여성 사업가가 복역 2년만에 풀려나 주목을 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28일 간첩 혐의로 복역 중인 판완펀(潘婉芬·57)을 강제 추방했다. 미 휴스턴에 거주하던 판은 2015년 휴스턴시 홍보단 일원으로 자매 도시인 광둥(廣東)성 선전을 방문하려다가 중국 당국에 억류됐다. 중국 당국은 판이 1996년 중국에서 스파이 활동을 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1997~1998년 외국 간첩 기관에서 활동할 중국 국민을 모집했다며 간첩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그녀의 남편은 아내의 여권 기록상 1996년 중국에 출입국한 사실이 없다며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면서 판의 구금 문제는 전임 정부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부터 미·중 갈등을 촉발하는 요인이자, 양국 관계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떠올랐다. 그녀의 추방은 지난달 초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성된 두 나라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스캔들로 손상된 권위… 개헌 관건은 지지율 유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개헌몰이가 추진력을 갖고 속도를 낼까. 관건은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와 정권 지지도이다. 아베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현재 중·참의원 양원에서 개헌 발의선을 확보하고 있어 국회 내 통과는 식은 죽 먹기이다. 다만 국민 투표가 관건인 상황이다. 헌법 개정을 정치적 염원으로 삼으며 아베처럼 개헌에 열정과 추진력을 지닌 인물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아베의 장기 집권 및 지지도 유지 여부가 개헌에 직결된다.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아베 내각은 안정적이다.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 결과(지난 16일)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8%였다. 보수적인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61%로 한 달 전(4월 14~16일) 조사 때의 60%와 비슷했다. 경제도 나쁘지 않고, 민진당 등 야당이 국민 신임을 얻지 못한 채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5년차인 아베 정부가 2020년까지 초장기 집권을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세다. 평화 헌법을 건드리지 않는 아베의 헌법 개정 전략도 일단은 성공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일 그의 “헌법에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자”는 제안과 관련, 마이니치의 최근 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 여론은 41% 대 44%로 팽팽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다소 높았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선 53%가 찬성했고 반대는 35%에 그쳤다. 산케이신문·후지TV 공동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55.4%·36.0%, NHK 조사에서는 32%·20%로 모두 찬성이 많았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연이은 스캔들이 아베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 오사카 학교법인 모리토모학원에 대한 학교부지 헐값 매각 의혹으로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친구가 이사장인 다른 사학법인에 아베 총리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확산됐다. 지난 17일 아사히신문은 오카야마현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과 관련, 총리 관저를 담당하는 내각부가 문부과학성에 “총리 의향”이라며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는 문건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손상된 권위 탓일까. 최근 아베의 맹우인 아소 다로 부총리는 파벌을 늘렸고,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파벌 모임에서 “(개헌 관련) 아베 총리 발언과 내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도 “당의 논의를 소홀히 하고 개헌이 가능하겠냐. 힘으로 밀어붙여 개정하는 게 좋을 리 없다”고 비판했다. 자민당 내 일부 중진들은 이례적으로 아베 총리의 개헌 드라이브 방식에 제동을 걸었다. 전과 달리 ‘포스트 아베’를 인식하는 움직임이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미수습자 가족들의 3년, 그 ‘기다림의 기록’ 전세계 방영된다

    미수습자 가족들의 3년, 그 ‘기다림의 기록’ 전세계 방영된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지난 3년 동안 세월호 미수습자 유가족들을 밀착 취재한 내용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전세계에 전한다. 다큐멘터리는 돌아오지 못한 딸을 찾기 위해, 참사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버텨온 단원고 학생 어머니들의 사연을 다뤘다.NHK의 세월호 참사 특집 다큐멘터리 ‘통곡의 바다∼한국 세월호 사고 이후 어머니들의 3년’이 오는 21일 오전 0시 NHK 위성 제1텔레비전(BS1 채널)을 통해 일본 국내에서 최초로 방영된다고 연합뉴스가 20일 전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오는 28일 오후 9시 NHK 월드 프리미엄(World Priemium) 채널을 통해 전세계 100개국에 일본어로 동시 방영된다. 또 오는 7월 1일에는 NHK 월드(World) 채널을 통해 전세계 160개국에 영어로 방영된다. NHK취재팀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후 3년간 피해자 가족의 모습을 앵글에 담아 49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수학여행을 가려고 세월호에 탔던 단원고 학생 등 승객 295명이 목숨을 잃었고, 9명은 미수습자로 남아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최근 미수습자 9명 중 고창석 교사, 단원고 학생 허다윤양의 유해가 수색 과정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은 미처 담지 못했다. 취재팀은 고등학생이던 딸을 찾기 위해 3년간 팽목항을 떠나지 못하고 한국 정부와 사회에 미수습자 9명의 수습을 위한 인양의 중요성을 주장해온 두 어머니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했다.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씨와 단원고 학생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가 그 주인공들이다. 취재팀은 눈물로 매일 ‘4월 16일’이 반복되는 날들을 보내면서도 자식을 찾기 위해, 잊혀져 가는 사고의 교훈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한국에서 3년 전에 일어난 사고를 왜 새삼 일본 언론이 취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세월호 사고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취재를 계속한다’라고 말입니다.” 야마모토 코지 NHK 서울지국 책임 프로듀서가 전한, 이번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된 이유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바다의 왕자’와 약혼하는 일왕 장손녀 마코 공주

    ‘바다의 왕자’와 약혼하는 일왕 장손녀 마코 공주

    고무라 ‘바다의 왕자’ 직함으로 쇼난 에노시마 홍보대사 역임 마코, 결혼 후 일반인 신분으로 아키히토 일왕의 손녀인 마코(왼쪽·25) 공주의 약혼 소식에 일본 열도가 들썩였다. 상대는 국제기독교대학(ICU) 동급생인 고무라 게이(오른쪽·25)로 이들은 조만간 약혼한 뒤 내년에 결혼할 계획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마코 공주는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의 3남매 중 첫째로, 아키히토 일왕의 손자와 손녀 4명 중 맏이다. 대학 졸업 뒤 영국 유학을 거쳐 지난해부터 도쿄대 종합연구박물관의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약혼 상대인 고무라는 외국 생활을 하다 귀국해 도쿄 시나가와의 캐나다 국제고등학교를 나와 ICU에 다녔다. 현재 도쿄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며 명문 히토쓰바시대학 대학원 국제기업 전략연구과에서 경영 법무를 공부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마코 공주의 어린 시절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약혼 상대의 이력과 주변 인물 인터뷰 등을 전하며 반겼다. 언론들은 고무라가 관광지인 쇼난 에노시마 지역에서 ‘바다의 왕자’라는 직함으로 홍보대사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들어 “마코 공주가 바다의 왕자와 약혼한다”고 알렸다. 고무라는 이날 언론과 상견례 형식의 기자회견을 했다. 검은 양복 차림으로 근무처 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변호사 밑에서 법률 사무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히며 장래 계획 등에 대한 질문에는 “향후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만 정중하게 잘라 말했다. 그는 여러 질문에도 “시기가 오면 다시 말씀드리겠다. 오늘은 삼가겠다”면서 6분간의 짧은 기자회견을 마쳤다. 아사히신문 등은 전날 호외를 내며 약혼 소식을 전했고, NHK는 이날 고무라의 기자회견을 생중계했다. 일본 국민은 은퇴를 앞둔 아키히토 일왕의 손녀·손자 가운데 첫 결혼이 이뤄진다며 온종일 이를 화제로 삼았다. 마코 공주의 약혼 소식은 여성궁가(宮家)의 창설 문제에 대한 논의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현 황실 전범은 여성 왕족이 결혼하면 일반인으로 신분을 바꿔 왕족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다. 마코 공주도 결혼 후에는 일반인으로 생활하게 된다. 하지만 여성 왕족도 결혼 후에도 왕적을 유지하며 왕실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외상 만난 문희상 “국민들 위안부 합의 수용 못해”

    日외상 만난 문희상 “국민들 위안부 합의 수용 못해”

    오늘 아베 만나 ‘文 친서’ 전달…기시다 “북핵 결코 용인 못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특사로 17일 도쿄에 온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을 만나 한국 국민 대다수가 한·일 정부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문 특사는 이날 도쿄 외무성에서 기시다 외무상과 가진 40분간의 회담을 통해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노 담화를 비롯해 무라야마·간 나오토 담화,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내용을 직시하고 그 바탕에서 서로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에 대해 “한·일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그동안의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문 특사는 전했다. 그러나 NHK는 “기시다 외무상이 (위안부)합의의 착실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일본 측 입장을 (문 특사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문 특사는 회담 모두의 인사말에서 “한국과 일본이 추구하는 가치와 이념이 같다”며 “두 나라 정상이 빨리 자주 만나서 남북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공동 대처해야 하는 급박한 안보상의 과제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특사는 “두 나라가 어느 때보다도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맺기를 희망한다”며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일 정상이 자주 이른 시기에 만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외무상은 “한국과 일본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소중한 이웃나라이고 문재인 정부와 다양한 과제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이뤄 나가겠다”면서 한국 새 정부의 출범에 대해 축하의 말을 건넸다. 기시다 외무상은 “북한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에 대한 대응에서 한·일, 한·미·일이 연대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특사는 18일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본격화되는 정상외교] 문희상 특사 ‘위안부 강제성 인정’ 요구할 듯

    文대통령 친서·구두 메시지 전달…양국 간 ‘셔틀외교’ 복원도 밝혀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특사인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8일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와 함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16일 “문 상임고문 등 특사단 일행이 17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도쿄를 방문한다”며 “이 기간 아베 총리,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상임고문은 아베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대다수 국민적 감정은 한·일 정부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일본에 위안부 동원 강제성 인정 등 고노 담화에 담겼던 수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가 12·28 위안부 합의 재협상이나 파기를 요구하지 않지만 대신 일본 정부가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문 상임고문 등 특사단은 현지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 등도 만날 예정이다. 1995년 당시 무라야마 총리는 일본의 태평양전쟁 당시의 식민지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뜻을 담은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다. 고노 전 관방장관은 1993년 8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군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 담화를 냈다. 이들과의 만남은 아베 정부의 과거사 및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정성 표시를 요청하는 의미를 지닌다. 한·일 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문 상임고문은 그동안 친분을 유지해 왔던 일본 정·재계 인사도 두루 만날 예정이다. 또 민단 관계자와 교포, 현지 체류 한국인도 만나 한·일 관계 및 새 정부의 역할 등에 대한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문 상임고문은 이날 “문 대통령이 한·일 간 ‘셔틀 외교’를 복원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셔틀 외교란 한·일 두 정상이 현안이 있을 때마다 당일 또는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번갈아 양국을 방문해 해법을 모색하는 형식이다. 문 상임고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셔틀 외교는 전에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노무현 전 대통령 간 합의사항으로 진행됐던 내용”이라며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도 이미 전화 통화에서 빨리, 자주 만나자고 합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특사단에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대해 “대화보다는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또 문 대통령이 대선 기간 재검토 입장을 밝혔던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재협상이나 재검토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하며 합의 이행을 재차 요청할 방침이라고 NHK는 전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과 오는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별도 정상 회담을 추진 중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15일 방송에 출연해 7월 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개별 회담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영국 남자가 가쓰오부시 공장에 간 까닭은

    영국 남자가 가쓰오부시 공장에 간 까닭은

    오로지 일본의 맛/마이클 부스 지음/강혜정 옮김/글항아리/500쪽/1만 8500원 부제는 ‘영국 요리 작가의 유머러스한 미각 탐험’. 그렇다고 일본에 관심 많은 영국인이 이름난 맛집에서 스시 몇 점 먹고 쓴 책이라고 치부하기엔 좀 억울한 면이 있다. 이 책의 시작은 저자의 친구가 건넨 쓰지 시즈오의 책 ‘일본 요리 : 단순함의 예술’이다. 쓰지는 세계 3대 요리학교로 불리는 쓰지 조리사 전문학교의 창업자로, 이 책은 서양에서 일본 요리 입문서로 통한다. 이 책을 읽고 일본 요리의 매력에 이끌려 가족과 함께 일본을 방문한 저자는 도쿄, 삿포로, 교토,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 열도를 방방곡곡 누비며 그야말로 먹고, 인터뷰하고, 배우고, 탐험한다.저자가 책에서 소개하는 일본 요리의 폭은 방대하다. 꼬치구이, 오코노미야키, 다코야키 등 저렴한 음식부터 초대받은 손님만 입장할 수 있는 고급 식당의 요리까지. 저자는 일본의 다채로운 음식을 먹으면서 음식 맛의 근원인 재료와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관찰도 늦추지 않는다. 가쓰오부시 공장에서 가다랑어 살을 발라내는 사람들, 깊은 산중 비밀스러운 곳에서 최고의 고추냉이를 만드는 농장 주인 등 저자가 만난 사람들은 문헌을 통해서는 접하지 못할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더불어 일본의 식사 예절을 익히고 베테랑 요리사에게 초밥을 만드는 법도 몸소 배운다. 일본을 종횡무진 돌아다니며 치밀하게 탐구한 그의 식문화 기행은 이웃 나라에 사는 우리도 몰랐던 일식의 세계로 인도한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어 15만부가 판매된 이 책은 ‘영국 일가, 일본을 먹다’(원제 Sushi and Beyond)라는 제목으로 2015년 NHK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北, 30개국 은행 해킹… 거액 탈취해 핵 개발 우려”

    북한이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등 전 세계 30개국 이상의 은행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으로 거액의 현금을 탈취해 핵·미사일 개발 재원으로 이용했을 우려가 있다고 NHK가 11일 보도했다. NHK는 미국의 글로벌 보안회사 시만텍을 인용해 2015년부터 올해까지 북한 해커집단이 방글라데시와 베트남 등 30개국이 넘는 은행과 금융기관에 사이버 공격을 가해 거액을 훔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시만텍은 앞서 지난달 26일 ‘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 제22호’를 공개하고 북한의 사이버 공격집단이 2015∼2016년 세계 각국의 은행을 상대로 1000억원 이상을 탈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NHK는 북한이 사이버 공격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상국 수가 보도를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의 경우, 악성 코드가 포함된 이메일이 직원에게 전달되면서 은행 내 감염된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사기 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8100만 달러(약 915억원)가 필리핀으로 송금됐다. 범행조직은 이 중 일부를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해당 집단은 국제 금융거래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컴퓨터 통신망에 접근했다. 문제의 악성 코드를 분석한 결과, 2014년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 사용된 악성 코드와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당시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악성 코드는 베트남 은행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도 사용돼 해당 은행이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북한은 새로운 자금 획득의 유력한 수단으로 사이버 범죄를 생각하고 있다”는 백악관의 전직 사이버테러 대책 담당자의 말을 전했다. 또 사이버 공격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의 새로운 자금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 “동맹 강화” 中 “사드 철회” 日 “안보 협력”… 셈법 제각각

    아베 “최대한 빨리 통화하길 원해” 英언론 “美와 의견일치 어려울 듯” 中언론 “한·중 관계 개선 가능성”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한반도 주변국과 영국의 BBC 등 주요 언론은 9일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앞서자 문 당선인의 승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이를 긴급 뉴스로 전하며 자국과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 등을 계산하느라 분주했다. AFP통신은 저녁 8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가장 먼저 “인권변호사 출신인 문 후보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문 당선인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승리 선언을 한 직후인 이날 오후 11시 51분쯤에도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 당선인의 발언을 가장 먼저 타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문 당선인을 “진보적인 인권 변호사이자 북한에 대해 중도적(moderate) 정책을 옹호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보수 성향 경쟁자인 홍준표 후보를 가볍게 이겼다”고 전했다. 일본의 NHK는 출구조사 발표 10분 뒤인 오후 8시 10분쯤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문 후보가 출구 조사에서 리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도통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석비서관 출신인 문 후보가 다른 경쟁자를 ‘넉넉한’(comfortable) 차이로 앞선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5분 뒤 긴급 기사를 통해 “문 후보가 큰 차이로 앞섰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사전 투표율이 높았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한국인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환구망 등은 차기 대통령이 남북 관계 및 한·중 관계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면서 한국 정부의 태도 변화를 기대했다. 영국 언론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에 주목했다. 가디언은 “문 후보의 승리는 북한과의 ‘화해’ 시대와 북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둘러싼 (문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의견 일치가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상황을 생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디언은 “문 후보는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추구해 온 대북 강경 노선을 비판하면서 10년에 걸친 보수 정권이 북핵 프로그램을 막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BBC는 문 당선인이 북한에 대해 압박과 제재를 유지하는 한편 대화를 주장해 왔다면서 이는 거의 모든 대북 관계를 중단한 전 정권과 대조를 이룬다고 소개했다. 한반도 주변국도 이번 대선 결과에 촉각을 기울였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5·9 대선’에 대한 논평 요청에 “한국의 새 대통령과 한·미 양국의 긴밀하고 건설적이며 깊은 협력 관계를 지속해서 유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한국의 변함없는 동맹이자 친구, 파트너로 계속 남을 것이며 한국에 대한 우리의 방위공약은 철통같다”고 덧붙였다. 애덤스 대변인은 “한·미 동맹은 앞으로도 계속 역내 안정과 안보를 위한 린치핀(linchpin)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10일 오전 선거 결과가 정식으로 확정된 뒤 트럼프 대통령 명의의 축전을 신속하게 보낼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한국의 대선 결과에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에서 대선 투표가 진행 중인데 한국 새 정부가 사드 배치를 중단하길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되고 변함없다”고 밝혔다. 일본은 한국의 새 정부가 위안부 합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아베 신조 총리는 대선과 관련해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자 한국 새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간 안전 보장면에서 협력해 나가고 싶다”면서 “가능한 한 빠른 단계에서 시간을 조정해 (새 대통령과) 통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015년 12월 한·일 간 위안부 합의를 거론하며 “한·일 간 약속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높이 평가되는 합의로 일본 정부는 한국에 끈질기게 합의를 착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CNN “한국 대통령선거 투표, 공주를 갈아치우다” 외신 반응보니

    CNN “한국 대통령선거 투표, 공주를 갈아치우다” 외신 반응보니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탄핵되고 5월 9일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CNN은 이날 ‘국민의 공주를 갈아치우다’(Replacing the people’s princess)라는 제목의 기사를 메인 화면에 띄우고 “한국인들이 경제, 부패, 대북 관계 등 우려 속에서 새 대통령을 뽑기 위해 투표소로 향한다. 당선 즉시 차기 대통령에게는 한반도를 둘러싼 이슈들에 관한 책임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번 조기대선의 배경에 대해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 박근혜가 재벌기업 삼성과 롯데와 연결된 부패 스캔들로 탄핵됨에 따라 치러지게 됐다”면서 “많은 유권자들이 한때 ‘국민 공주’로 불린 박근혜에 대해 분노하고 있으며, 부패척결로 투명해지는 사회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의 유력 주자 중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에게 졌으나 ‘부패에서 자유로운 후보’로 여겨지고 있으며 그동안 시행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 왔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중국 신화통신은 “더 많은 국민들이 중대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표 시간이 2시간 연장됐다. 높은 사전 투표율은 박 전 대통령의 대체자를 선출하기 위한 이번 대선에 대중의 관심이 막대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일본 NHK방송은 “한국 대선 결과는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지지율 선두인 문 후보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문 후보의 당선을 예상하면서 “사전투표를 통해 유권자 4분의 1이상이 이미 투표권을 행사한 가운데 지난 대선의 75.8%보다 높은 투표율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 또한 “전 대통령을 끌어내린 엄청난 부패 스캔들 이후 조기 대선이 실시된다. 경제 불확실성과 대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대선을 면밀히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도이체벨레는 “한국인들이 이번 대선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투표율이 90%을 넘을 수도 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30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에너지 넘치는 집회 문화를 발전시켰고 광범위한 인구가 정치화돼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골든크로스 이뤄···문닫고 철수하라가 SNS 유행어”

    홍준표 “골든크로스 이뤄···문닫고 철수하라가 SNS 유행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5·9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앞지른) ‘골든 크로스’를 넘어서 승리의 길로 가고 있다”며 “막판 스퍼트에 조금만 힘을 보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려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체제 선택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며 “친북 좌파 정권이냐, 자유 대한민국 정권이냐를 선택하는 마지막 이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홍준표 정부가 들어서야 한반도가 안정된다. 홍준표 서민 정부가 들어서야 대한민국 경제가 살아난다. 홍준표 정부가 들어서야 이 나라 청년들의 미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심은 홍심(洪心)이다. 문(文) 닫고 (安) 철수하라’는 게 SNS에 돌아다니는 유행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최근 문 후보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아시아판 표지모델로 선정된 것을 염두에 둔 듯 “월스트리트저널(WSJ), 일본 NHK도 보수 대결집으로 홍준표의 대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고 적었다. 이어 “1992년 대선 사흘 전 YS(김영삼) 24.6%, DJ(김대중) 24.1%였다가 막판 사흘 만에 보수 대결집으로 YS가 42% 대 33.8%로 대승했다”며 “이번에도 막판 보수 대결집으로 40% 대 38%로 이긴다”고 전망했다. 홍 후보는 전날 바른정당을 탈당한 비박(비박근혜) 의원들의 일괄 복당과 당원권이 정지된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의 징계 해제를 단행한 데 대해서도 “보수 대통합으로 5월 9일 집권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섭섭했던 서로의 감정을 모두 한강 물에 띄워 보내고 큰 정치로 보수 대통합 정치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발언이 과격하다는 ‘막말 논란’을 두고 “해학을 해학으로 봐주지 않고 다른 측면으로 몰아가는 것은 ‘먹물’의 비뚤어진 자존심”이라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홍준표는 해학을 잃지 않는다. 유머와 해학은 이 어려운 세상을 풍요롭게 해주는 즐거움”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상남도 지역 유세에 나선 그는 “경남의 사전투표가 왜 저조하냐고 물어보니 경로당 할머니께서 ‘사전투표하면 모 후보 측에서 투표함 바꿔치기를 한다’고 한다”며 “그래서 (사전투표를) 안 했고, 5월 9일 모두 투표장 가서 홍준표 찍는다고 한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표심”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中과 해빙무드 만드는 ‘의원외교’

    중국과 일본의 정부 관계가 냉랭한 상황에서 집권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 일본의 의원 외교가 활발하다. 얼어붙은 공식 관계의 틈을 의원 외교로 풀어 보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집권 자민당의 핵심 세력 중 한 명인 고무라 마사히코 부총재가 지난 3일 베이징을 방문, 탕자쉬안 전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다. 고무라 부총재는 이날 중·일 우호의원연맹 회장으로 초당파 의원들로 구성된 연맹 간부 12명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 중·일 우호의원연맹 중국 측 회장인 탕 전 외교부장은 중국 외교의 대부로 현재도 중국 외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고무라 부총재는 “올해는 일·중 국교 정상화 45주년으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 자리에는 기타가와 가즈오 공명당 부대표, 민진당의 나가쓰마 아키라 전 후생노동장관 등이 참가했다.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은 4일 핵·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도발하는 북한에 대한 공동 대응 조율과 정체된 중·일 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데 이번 방문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고무라 부총재는 탕 전 부장에게 북한에 대한 중국의 석유 금수 조치 등 압력 강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자민당 서열 2위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오는 14~15일 중국 정부가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일대일로’ 관련 국제 포럼에 참석해 아베 신조 총리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보낸 친서와 함께 중·일 관계에 대한 아베 총리의 개선 의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지난달 10일에는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 등 일본 국제무역촉진협회(JAPIT) 방문단이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만나 중·일 관계 정상화 방안을 모색했다. 일본은 오는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서툴지만 해볼래요” 아이도 외국인도 젓가락질 삼매경

    “서툴지만 해볼래요” 아이도 외국인도 젓가락질 삼매경

    젓가락을 사용하면 손가락에 있는 30여개의 관절과 70여개의 근육이 움직이며 두뇌 활동을 도와준다. 젓가락질이 정확한 손놀림과 집중력 향상에 좋은 이유다. 우리나라가 골프와 양궁 강국이 되고 반도체, 줄기세포, 복제기술 등 미세 기술이 필요한 분야에서 우수한 것도 젓가락의 힘이라고 한다. 젓가락이 세계를 들어 올린 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국 작가 펄 벅은 “한국인의 젓가락질은 밥상 위의 서커스를 보는 것처럼 신기하다”고 극찬했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젓가락의 위대함이 충북 청주시의 젓가락 테마사업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젓가락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한국만의 색채와 장인정신을 입히자 외국의 반응까지 뜨겁다. 젓가락을 통한 새로운 한류 열풍이 기대되고 있다.지난달 25일 태국 방콕의 한국문화원 전시관. 일본·영국·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태국주재 문화원 관계자와 태국 현지인 등 300여명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청주시의 젓가락특별전을 보기 위해서다. 개막 축하공연으로 사물놀이와 젓가락 장단 퍼포먼스가 시작되자 전시관은 한순간에 축제장으로 변했다. 피부색은 달랐지만 흥겨운 장단에 모두가 하나가 됐다. 관람이 시작되자 외국인들은 한국 젓가락의 매력에 눈과 귀를 모두 열었다. 젓가락의 역사와 사용법을 배운 외국인들은 서툰 손놀림으로 젓가락질을 하며 실수를 연발했다. 그러나 젓가락질이 재미있고 신기한 듯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젓가락 만들기 등 체험코너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한국문화원이 인터넷을 통해 체험 참가 신청을 받았는데 모집 하루 만에 정원을 초과했다. 주태국 한국문화원 강은아 원장은 “2013년 한국문화원 개원 이후 다양한 콘텐츠를 태국에 전파했는데 이번 젓가락특별전은 더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젓가락콘텐츠를 더욱 발전시키면 동남아는 물론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사업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다음달 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별전은 조상들의 지혜를 담아 청주가 만든 옻칠 수저, 분디나무 수저, 방짜유기수저 등을 소개한다. 옻칠은 방습, 방염, 방충 효과가 뛰어나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장점이 있고 중부권에 자생하는 분디나무는 잎과 열매가 맵고 항균성이 좋다. 구리와 주석을 78대22의 비율로 합금해 만들어 낸 유기는 무독, 무취, 무공해의 특성을 지녔다.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한국의 수저 유물 등도 함께 전시된다. 개막식에 참석했던 이범석 청주 부시장은 지난 2일 “특별전은 청주에서 열린 ‘젓가락 페스티벌’에 대한 나라 안팎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주태국 한국문화원의 초청으로 이뤄졌다”며 “젓가락을 테마로 한 전시가 젓가락 비문화권에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청주의 젓가락사랑은 2015년 시작됐다.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를 통해 청주가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와 함께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게 계기가 됐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은 한·중·일 3개국이 매년 1개 도시를 선정해 활발한 문화교류를 진행하는 것이다. 사업 취지에 맞게 청주시가 3개국이 함께할 수 있는 소재를 고심하던 중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의 명예위원장을 맡은 이어령(83) 전 문화부 장관이 젓가락을 제안했다. 젓가락은 3개국이 2000년 넘게 사용한 필수품이자 나라의 음식문화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는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식탁이 커 길고 끝이 뭉뚝한 나무젓가락을 주로 사용해 왔고 일본은 생선가시를 자주 발라 먹다 보니 젓가락이 짧고 끝이 뾰족하다. 한국은 고기와 전 등 무거운 음식을 먹어 금속젓가락을 사용해 왔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3개국의 젓가락 이야기보다 더 좋은 소재가 없다’며 무릎을 탁 쳤다. 또한 청주는 젓가락과 인연이 깊다. 청주권에서 5000여종의 수저 유물이 출토됐고 고려가요 ‘동동’에 분디나무젓가락 이야기가 나오는데 분디나무는 청주권에 대량으로 자생하고 있다. 옛 수저에는 생명을 상징하는 디자인과 문양이 그려졌는데, 청주는 인류생명문화의 상징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로리볍씨 유적이 있는 곳이다.첫걸음은 2015년 11월에 개최된 젓가락페스티벌이다. 청주시는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선포하고 이날을 전후해 다양한 젓가락 행사를 열었다. 젓가락을 테마로 한 학술회의와 전통 유물부터 창작품까지 3개국의 진귀한 젓가락 1000여점을 전시한 젓가락특별전을 열었다. 또한 젓가락질 도사를 뽑는 젓가락경연대회도 가졌다. 세계 최초의 젓가락 페스티벌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일본 NHK가 젓가락페스티벌의 주요 내용을 세계 150여 지역에 생방송으로 중계했고 아랍계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해 방영했다. 중국과 일본 주요 매체들도 페스티벌의 내용과 취지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지난해 열린 젓가락페스티벌도 대박 행진을 이어 갔다, 유물과 창작젓가락 등 기상천외한 젓가락 3000여점이 호기심을 자극해 방문객이 5만 2000명에 달했다. 우리나라 최초 젓가락협동조합인 ‘가락공방’과 이종국 작가가 펼친 ‘내 젓가락 갖기 프로그램’ 작업장 역시 관람객으로 붐벼 1000여명이 자신만의 젓가락을 만들어 갔다. 젓가락 판매까지 이뤄져 방문객이 행사 기간에 구입한 젓가락이 1억원어치나 됐다. 올해는 3개국의 젓가락 전문가들이 3개국의 젓가락 문화를 이해하는 책을 내기로 했다. 청주시는 특색 있는 디자인과 스토링텔링을 접목한 청주만의 젓가락 50여종과 젓가락 장단 공연 콘텐츠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달에는 젓가락 상품 개발과 글로벌마케팅, 페스티벌 등 모든 젓가락 테마사업을 주도할 젓가락연구소를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내에 설립할 계획이다. 젓가락연구소 설립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젓가락연구소가 체계적으로 조사 연구해서 콘텐츠 개발 등 모든 젓가락 테마사업을 주도하게 된다”며 “청주만의 특성이 가미된 젓가락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세계화해 시민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주요 도시에 상설 판매장을 운영하고 전시회, 박람회 등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내 젓가락 갖기·선물하기 운동도 전개한다. 3개국이 공동으로 젓가락문화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시는 젓가락이 3개국의 공동문화인 데다 포크와 나이프 역사보다 1500년 가까이 오래됐고, 젓가락질이 교육을 통해 습득되는 문화유전자라는 점에서 문화유산 가치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콘텐츠진흥팀장은 “한·중·일 3개국이 손을 잡고 젓가락 테마사업을 펼치는 것은 동아시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벨 평화상감”이라며 “젓가락문화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직지와 함께 청주를 상징하는 또 다른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젓가락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꿈꾸고 있다. 그는 “젓가락콘텐츠를 통한 장인들의 다양한 창작활동을 유도해 그들이 경제적 가치를 얻도록 할 방침”이라며 “젓가락 공방이나 갤러리 등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청주공항 등 지역 내 곳곳에 청주젓가락 상설판매장을 만들고 수출도 하겠다”며 “이미 유럽 사람들 사이에는 한국 젓가락을 수집하는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젓가락을 통해 문화가 산업이 되고 지역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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