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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하남환경박람회를 바로 보자

    오늘날에는 지구환경 보전이라는 명제를 피할 수 없다.글로벌시대에명실공히 국제 환경생태도시로서 발돋움하고자 유엔개발계획(UNDP)협력하에 ‘환경! 그 생명시대에 개막’이란 주제로 의도한 국제적행사가 바로 ‘99 하남 국제환경박람회’였다. 그동안 박람회 결과를 놓고 실패다,성공이다 무수히 많은 말들이 떠돌고 있음을 지켜보면서 박람회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히려고 한다. 하남국제환경박람회는 전체 면적의 98.4%가 개발제한구역인 하남시가 가지고 있는 산과 물 등 자연자원을 적절히 활용하여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무엇이 있겠는가 하는 고민 속에 각고의노력과 의지로 시도한 의미있는 행사라고 생각한다. 두 차례 태풍,232㎜의 기록적인 폭우 등으로 초반운영에 차질도 빚었으나 주제관·환경관·환경산업기술관 등 연면적 1만5,000여평의 21개 전시관을 개관하여 90여만명의 관람객이 참관하였고,동강 네트웍등 11개 NGO환경단체가 참여했다.환경산업 기술관에 11개국 147개업체가 참여하여 그중 25개 업체가 1억6,650만달러의수출상담과 아울러 150만달러의 수출 계약 실적 성과를 올렸다.내수로서는 1,120여억원의 상담과 1,150여억원의 계약성과를 거두어 환경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매도하고있음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마치 그것은 나무를 보되 숲을 보지 못하는 편협된 시각과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에서 더더욱 그렇다. 다만 박람회 개막전 기상악화로 입장 목표수가 미흡했던 것에 대해시민 앞에 송구스러우나 비슷한 시기에 개최된 다른 박람회에서는 더많은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지역 주민 스스로가 성공적 박람회로 긍지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시기 바란다. ■손 영 채 하남시장
  • ‘외규장각 도서반환’ 첫 공청회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협상을 원점에서 검토할 것인가,기존의 원칙을유지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공론에 부쳐졌다.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는 ‘외규장각 도서 문제’를 주제로 한 공개토론회가 열렸다.1991년 당시 외무부가 외규장각도서의 반환을 요구하는 서한을 프랑스 외무부에 전달함으로써 문제가 표면화된 뒤 처음 열린 공청회다. 반환협상의 한국쪽 대표인 한상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은 “지금까지는 의궤를 프랑스에서 가져오는 것이 국민적 합의라고 생각하고 협상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프랑스에서 의궤를 가져오기를 원하는지,안가져오거나 먼 훗날 가져오기를 원하는지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싶다”며 토론을 이끌었다. 정옥자 규장각관장은 “목적이 너무 앞서면 후회를 남기는 법”이라면서 “1993년의 한·불정상회담 합의가 문서로 되어있지않고,구두로 오간 정도라면 작은 틀속에 갇혀있을 것이 아니라 과감히 협상을 새로 시작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분위기를 달구었다. 토론에서는 단선적인 협상보다는 ‘한편으론 법리로 무장하고,다른한편으론 여론의 힘을 등에 업어야 한다’는 지적이 대세를 이루었다. 조하현 연세대교수(경제학)는 “정부 단독의 협상방식을 바꾸어 역사·외교·국제법·경제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특별협상위원회를 구성하여 적절한 논리와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시민단체 차원의 노력 등 다각적 압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청객으로 발언권을 얻은 허권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부장도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는 한번도 이슈화하지 않았다”면서 “프랑스는정부의 역할보다 지식인들의 역할이 더 큰 만큼 비정부기구(NGO)의적극적인 활동으로 이슈를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역시 방청객으로 참여한 이성미 정신문화연구원교수(미술사)는 “우리는 이미 의궤 연구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의궤들이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이 학문연구에 보탬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것도 좋은 협상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날 공청회는 예정을 한시간 이상 넘긴 뒤에도 토론자는 물론 방청객이 계속 손을 드는 열기 속에진행돼 사회자가 진땀을 흘렸다. 서동철기자 dcsuh@
  • “NGO활동 신뢰한다” 70%

    국민에게 가장 잘 알려진 비정부기구(NGO)는 녹색연합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국민들은 NGO의 활동을 신뢰하는 편이지만,적극적으로 지지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매일이 지난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포커스 리서치를 통해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1.5%인 259명이 ‘알고 있는 NGO’로 녹색연합을 지목했다. 녹색연합은 최근 주한미군이 용산기지에서 독극물인 포름알데히드를 한강으로 무단 방류한 사실을 밝혀내 폭로한 환경관련 시민단체다. 환경운동연합도 인지도 8위에 올라 환경 관련 단체의 활동이 시민들에게 깊게 각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로 인지도가 높은 기구로는 오랜 전통을 가진 기독교청년회(YMCA)가 꼽혔다.이어 지난 총선에서 낙천·낙선 운동을 주도했던 참여연대가 3위를,경실련이 4위를 기록했다.낙선운동을 위해 참여연대를중심으로 일시 구성됐던 시민연대가 다섯번째로 많이 거명됐으며,기독교여성청년회(YWCA),민주노총,환경운동연합,소비자연맹,여성민우회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 가운데 68.9가 1개 이상 NGO의 이름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거명된 NGO의 총수는 모두 160개였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국민의 59.9%가 NGO의 활동을 약간 신뢰한다,9. 8%가 매우 신뢰한다고 답변했다.그러나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27.8%)거나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2.4%)는 응답도 적지 않아 전체적으로는NGO의 활동에 대한 ‘비판적 지지’의 태도를 보였다. 이도운기자 dawn@
  • 최일홍 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지원사업 실효성 반드시 검증”

    앞으로 3년간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이끌어 갈 최일홍 이사장은 “많이 벌어 많이 지원하는 공단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며 경영마인드를강조했다 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연택씨의 뒤를 이어 국민체육진흥공단 수장에 오른 최일홍이사장(68)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단 운영 방향과 역점 사업 등을 밝혔다. “공단은 돈 쓰는 곳이 아니라 돈 버는 곳”이라며 수익사업을 벌여나갈것을 강조한 최 이사장은 모든 사업의 득과 실을 철저히 분석,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돈을 지원한 뒤 과연 기대한 효과가 실현됐는지도 반드시 검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스포츠 복표사업에 대해 최 이사장은 “곧 위탁사업자가 결정될 것”이라며 “모든 것이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한점의 의혹이 없도록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복표사업 추진의 모든 과정이 위원회 중심으로 이뤄진데다 시민단체(NGO)의 감시활동까지 이뤄져 일부에서 우려하는 명성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생활체육협의회장을 지낸 최 이사장은 “주말이면 모든 국민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스포츠를 즐기는 시대가 열려야 선진국”이라고 전제,이를 위해 공단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주고·고려대를 졸업한 최 이사장은 체육부 기획관리실장과 차관을 역임했으며 새천년민주당 고문을 맡고 있다. 최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2003년 11월 13일에 끝난다. 오병남기자 obnbkt@
  • 자치단체 개혁박람회/ 의의와 향후 과제

    지자제 실시 5주년을 맞아 행정자치부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함께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하고 있는 ‘제1회 지방자치단체 개혁박람회’는 지금까지의 여느 지자체관련 행사보다 광범위하고 다양하다.24일 개막된 박람회는 27일까지 자치행정 개혁·벤치마킹사례 발표,지방자치회고 간담회,국제토론회와 NGO토론회,지방자치 자료 전시 등의 행사를 갖고 있다.개막식 날엔 무려 2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행사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이번 행사의 의의를 짚어보고 이색 개혁사례 등을 소개한다. ◆행사 의의=민선단체장체제 출범이후 일선 자치단체는 피부로 느낄만큼 분위기가 달라졌다.민원서비스의 질이 좋아진 것은 물론 지역정책도 주민들의 목소리 수렴등을 통해 입안되고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찮게 나타났다.지역이기주의가 심화됐는가 하면 중앙정부의 정책이 제대로 파급되지 않는 난맥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개혁박람회도 지자제 시행과정의 문제점은 보완하고,장점은 살려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정부는 우선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자체들의 발전경험을 공유해보자는데 초첨을 맞췄다. 특히 토론의 장에선 성공한 사례와 함께 실패한 경험도 발표,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 자리를 찾은 지자체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자치단체의 경험 교환을 통해 시행착오와 예산낭비 현상이 발생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그만큼 유익했다는 결론이다. ◆향후 과제=개혁박람회를 통해 정부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자치단체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증진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고 아울러 지방행정에 대한 주민의 비판을 여과없이 들을 수 있었다. 국제토론회나 NGO토론회에서는 자치행정에서 개혁의지가 퇴색된데대한 지적이 많았다.자치단체장마다 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있지만 개혁이 일반 시민들에겐 공염불처럼 비쳐졌다는 인식이다. 자치단체끼리의 과열경쟁은 박람회의 의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개혁사례 응모엔 전국 248개 지자체에서 450개 사례를 내놓았다.주무부처인 행자부는 이중에서 1차로 143개 사례만을선정,발표토록 했다.이 과정에 일부 지자체는 왜 우리는 포함시키지않느냐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32개만 설치된 부스도마찬가지였다.각종 자료등을 전시할 부스를 차지하지 못한 일부 지자체는 부스경위를 따지기도 했다. 행자부는 이같은 문제점들을 취합,내달 중순 성과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최인기(崔仁基)행자부 장관도 “이번 박람회는 첫 출발일 뿐이며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향후 자치행정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이색 성공사례 4제] *충북 진천군. ‘컴퓨터를 이용한 친환경 농업을 일궈낸다’ 충북 진천군은 토양을 종합관리하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해적절하게 화학비료를 사용,토양의 산성화를 막고 있다.특히 필지별로 토양을 정밀분석해 전산입력한 뒤 시비(施肥)처방을 하는 방법을 통해 친환경농업을 실현함은 물론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해 냈다. 진천군은 지난 98년 9월 논토양 정밀검정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시료채취와 정밀검정,시비처방 등의 절차를 거쳐 올부터 과학영농을실시했다. 군은 이를 위해 관내 7개면 논 4,567㏊에서 4,874점의 토양을 채취해 건조 및 조제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까지 정밀분석결과를 전산입력했다. 1㏊당 1점을 기준으로 표본채취된 시료를 바탕으로 수소이온농도(PH)와 유기물함량(OM),규산함량,인산,치환성 양이온 등을 항목별로 정밀검정했다. 이어 지난 겨울철 영농교육 기간동안 농가별,필지별로 출력된 시비처방서를 농민들에게 발부하고 이를 기초자료로 적정량의 비료를 주도록 농가교육을 실시했다. 이같은 방법으로 농사를 지어 토양검정을 한 결과 항목별로 적정수치를 웃돌던 논에서 칼륨이온이 적정수치를 약간 웃돈 것을 빼고는모두 적정범위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농가별 비료사용량에서도 일반 농가에서 관행적으로 주는 질소비료량보다 44%나 줄기도 했다. 진천군은 이같은 과학영농을 통해 비료량을 줄이고 지력을 높이는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강원 영월군. 강원도 영월군하면 천혜의 절경이라는 동강(東江),단종의 유배지가떠오른다.이외에도 일년의 반 이상 쾌청한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국내에서 별이 가장 잘 보이는 지역 등 많은 장점이 있는 곳이 영월이다. 영월군은 이같은 자연의 특혜를 적절하게 이용해 지난 98년부터 별을 이용한 ‘밤하늘의 별 마케팅’을 시작했다.밤하늘의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별을 개인에게 분양하기도 하는,일종의 우주산업이다. 대동강의 물을 판 봉이 김선달의 아이디어만큼 황당하다.하지만 영월에는 관광객을 늘리고,시민천문대 건립을 위한 기금도마련해주는 ‘효자산업’이 됐다. 지난 98년 ‘단종제’가 한창일 때 국내 최초로 ‘단종별’ 헌정식을 가졌다.참가인원은 무려 7,000여명에 달했다.또 7월부터 한달간하동면에서 열린 ‘천문학교’에서는 1만여명이 수료하기도 했다. 밤하늘의 별을 개인에게 파는 ‘별 분양’도 만만치 않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우주환경연구소 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얻어 만든 별자리지도를 만들어 별을 분양하는 것이다. 분양가는 별의 밝기에 따라 5만원에서부터 수십만원까지.신혼부부용 별을 판매하는 허니문세일도있다.별을 산 사람에게는 별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천문대시설을 이용하는 데 많은 혜택을 주기도 한다. 이 기발한 기획을 통해 영월군은 연 3억원의 판매수익을 올리고 있다. ‘탄광촌 영월’이 명실상부한 ‘한국의 천문도시’,‘별자리의고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여경기자. *대구 수성구. 이해관계가 실타래 엉키듯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집단민원을 어떻게해결할 수 있을까.해답은 대구 수성구의 ‘민원배심원제’에 있다. 수성구는 지난 3월 집단민원에 대해 관계전문가,시민 등으로 구성된 배심원들이 주민대표와 사업주 양자의 의견을 듣고 건축허가를 취소하거나 타협안을 찾아주는 민원배심원제를 도입했다.적법한 행정조치에도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지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이다. 배심원 풀(pool)은 건축·환경·교통 분야 전문가,시민,직능단체,변호사 등 3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이중에서 사안에 따라 10명을 선정,배심원단을 구성한다.배심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결정된 사항은 곧바로 시행하도록 했다. 제도의 효과는 한마디로 ‘탁월’했다.최근 몇년동안 수성구에 불어닥친 개발바람으로 술집,음식점,러브호텔 등 유흥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도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구에 제기되는 민원은 눈에 띄게 줄었다. 4차례 열린 배심원 회의에서 심의를 받은 민원은 원룸주택이 7건,러브호텔과 LPG판매소가 1건씩 모두 9건.LPG판매소는 허가불가 결정이내려졌고,나머지는 ‘조건부 허가’였다.주민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다는 조건을 붙여 주민 만족도를 극대화시켰다. 물론 배심원 결정에 법적 구속력은 없다.하지만 지역에서 발생한 민원에 대해 공개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면서 행정신뢰도를 높이고주민화합,지역발전을 꾀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전남 구례군. 우리나라 고유의 ‘토종(土種)’이 뜨는 세상이다.지역마다 토종을앞세운 상품 개발이 붐을 이룬다. 전남 구례군은 이같은 추세를 간파하고 토종향을 이용한 가장 한국적인 문화상품을 만들어냈다.‘지리산의 정기가 담긴 야생화의 향’이 그것이다. 구례군은 지난 97년 2월부터 야생화 향수개발에 들어갔다.지리산에서 서식하는 야생화 1,323종 가운데 특히 은은한 향을 풍기는 옥잠화와 원추리꽃에서 향을 추출해냈다.우리나라 최초의 토종 야생화 향수의 탄생이다. 이름은 지리산의 3대 주봉중 하나로 여성을 상징하는 ‘노고단’.토종 향수 노고단은 체취 제거를 목적으로 만들어 향이 강한 일반 향수와 달리 순하고 은은하면서도 달콤한 냄새가 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구례는 노고단 향수 이외에도 샤워코롱,보디로션 등 토종향을 이용한 미용제품 3종을 선보였고,시판 첫해 1억원의 매출을 올린 지역 특산품으로 급부상했다. 노고단은 농가소득 향상에도 한몫하고 있다.향수가 알려지면서 야생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2만9,160개의 묘를 분양하는 등 지난해 농가 6가구 소득이 10억원에 이르렀다. 구례군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지난 1월 또다른 전통향을 개발해냈다.녹차와 감국으로 만들어낸 ‘구례소리’.구례소리는 토종 야생화와 전통차를 원료로 한 것으로 악취를 제거하고정신을 맑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오는 2001년 상품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 시민단체 지원 벤처모임 출범

    벤처업계가 시민단체(NGO)의 활동을 본격 지원하고 나섰다. 염진섭(야후코리아) 이민화(메디슨) 전하진(한글과컴퓨터) 정문술(미래산업) 등 37명의 벤처기업 대표들은 25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아셈빌딩에서 NGO를 돕는 비영리단체인 ‘러브엔지오닷컴’(www.lovengo.com)을 출범시키고,㈜이-게임넷의 이유재(李有載) 사장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러브엔지오닷컴은 참여를 희망하는 벤처기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월급 중 1만원 미만의 자투리 금액을 모아 내년부터 분기별로 NGO 및 활동가들을 선정,지원할 계획이다.(02)6001-3866김미경기자 chaplin7@
  • [대한광장] 누가 진정으로 국민을 대표하는가

    우리 사회에 두 개의 진실이 공존하고 있다.하나는,국회는 국민 주권을 대표하는 주권기관이라는 헌법적 진실이다.이 진실은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또 하나는,21세기는 시민운동(NGO)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예언적 진실이다.그 결과 정부기구(GO)를 중시했던 전통적 입장에서 벗어나 NGO를 또 하나의 권력으로 인정하는 경향까지 등장하고 있다. 국회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적 주권기관이지만 그동안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군사독재 아래서 민주주의의 원리인 삼권분립이 부정되었던 악습이 관행처럼 남아 있기 때문이다.이런 이유 때문에 시민운동은 삼권분립의 확립과 국회의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명백하게 시민운동이 국회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흥미로운 점은 국회를 지원하는 시민운동을 국회가 거부하는현실이다. 그 결과 헌법적 주권기관인 국회와 국민의 대변자를 자임하는 시민운동이 불편한 관계에 놓이게 되었다.시민운동이 국정감사모니터활동을 통해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평가하고 총선연대를 구성해 낙선운동을 전개하는 등의 이유때문이 아닌가 한다. 정치학자의 눈으로 볼 때 민주국가에서 의회는 사회적 갈등이 전개되는 합법적인 공간이다.역사적으로 이러한 갈등은 발전을 동반했다. 봉건 귀족정치에 대한 신흥 자본가계급의 저항이 의회제도의 싹을 틔웠다면,19세기 부르주아적 의회제도에 대한 노동자계급의 저항이 참정권의 확대를 낳았다.20세기 들어서는 관료화된 의회제도에 대한 불만이 시민사회의 확장과 참여민주주의로 연결되었다.이런 점에서 국회와 시민운동의 갈등 역시 발전을 위한 진통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발전을 위해서라면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이제 권력에 약하고 주권자인 국민에게 강한 못난 국회를 용납해서는 안되겠다.국회는 오랫동안 권력의 시녀로서‘통법부’라 불리었다.민주화 이후에는‘뇌사국회’와 ‘식물국회’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국회가 국민을 배신했다는 증거이다.또한 자정 능력도 없고,생산성도 낮고,탈법과 편법을 도맡아 하는 국회의 낡은 관행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이런 국회를 위해 국회의원 선거를 하고,국민의 막대한 세금으로 국회를 운영하는 일을 계속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중요한 이야기도 있다.국회는 국회의원이국민을 대신해서 의정활동을 하는 곳이지 국회의원만을 위한 배타적공간이 아니다.국민들이 가장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 국회요,국민들을 가장 높이 떠받들어야 할 곳도 국회다.국민 없이 존재하는국회가 아니기 때문이다.그런 국회가 담장을 쌓아 국민의 자유로운출입을 막는 것도 부족해서 본청과 의원회관의 앞면 2층을 1층이라하여 국회의원만 출입하고 뒷면 1층을 지하 1층이라고 부르면서 국민들이 출입하도록 하는 어색한 일을 계속하고 있다.어떻게 국회의원눈에는 2층이 1층으로 보이고 1층이 지하로 보이는지,왜 주권자인 국민들은 왜소한‘민원인’이 되어 뒷문 지하로만 드나들어야 하는지국회가 설명해 주어야 한다. 이제 권력에 뺨맞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국회를 바로잡아야 한다.국민은 일개 민원인이 아니라 당당한 주권자이며 국회의 정치적 주인이다.국회의 담장을 허물고 불필요한 경비 절차를 개선하는 한편국민들이 국회의원과 함께 정문으로 출입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국회가 국감연대의 활동 등 국민의 권리를 공적으로 대변하는 시민운동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협조해야 한다는 데는 재론의 여지가없다.시민운동의 국회 감시활동은 무능한 국회가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운동이 국회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다는사실에 주목해야 한다.이런 상황에서 국회가 계속 국민을 무시하고시민운동을 거부한다면 국민과 시민운동 역시 국회를 거부할 수밖에없다. 국민과 시민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국회는 존속이 불가능하다. 여러 나라의 역사적 경험으로 보더라도 국회를 대체하거나 국회의원을 대체하는 일은 가능하다.이제 국회가 스스로 환골탈태하든지,아니면 국민들이 나서서 국회와 국회의원을 바꾸든지 일대 결단이 필요한시점이다. 정대화 상지대교수·정치학
  • 자치단체 개혁박람회 개막

    24일부터 나흘간 지방자치단체는 단체장과 의회 의장단이 없는 ‘공백’ 상태에 빠진다.제1회 ‘지방자치단체 개혁박람회’가 열리는 서울 올림픽파크텔에 모두 모여있기 때문이다. 행사는 행정자치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주관하고 전국시도지사협의회,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시도의회의장협의회,시·군·구의회의장회가 후원했다.중앙과 지방에서 모두 408명이 참석했고,일반 시민과 학생들도 참관하고 있다.참가자들의 면면이나 규모로만 보아도 지자체 ‘잔치’라 부를 만하다. 박람회는 민선 지자체 이후 개혁 성과를 회고하고 개혁 의지를 다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지자체 발전과 관련된 서로의 경험을 교환하고 지방행정의 효율성을 높여보자는 목적을 갖고 있다. 세부 행사도 이런 맥락에서 준비했다.우선 민선 이전을 거슬러 지방자치 50년 역사를 되새기는 전시 부스가 설치됐다.자치제를 실시했던 지난 49∼60년,중단기간인 61∼90년,부활된 91년 이후 등 연대별로영상,신문,법령,문서,정부간행물 등을 통해 지자체 관련 주요사건을일람할 수 있게 했다. 여기서는 그간 NGO가 지자체에 끼친 영향 등도 찾아볼 수 있다.경실련을 중심으로 한 NGO 토론회도 열린다.▲주민참여 확대와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한 토론회 ▲지방분권화의 현황과 과제 ▲지방의회 기능강화를 위한 토론회 등을 주제로 시민단체와 학계,연구기관,지자체인사 등이 지자체 발전과제를 공론화한다. 지방자치 회고 간담회도 별도로 열린다.세대별 인터뷰를 통해 과거지방자치에 대한 회고를 영상으로 제작했고 현행 지자체 실태에 대한 여론조사도 실시했다.지자체 전문인사들은 과거와 현재의 자료를 토대로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개혁박람회인 만큼 개혁사례도 전시된다.대구시의 담장허물기운동,경기 광명시의 환경기초시설 빅딜 등 78건의 분야별 우수 사례를 볼수 있다. 벤치마킹 사례 발표 토론회에서는 개혁성과에 대한 저마다의 비법을 공개,다른 지자체도 벤치마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국제토론회에는 미국 행정학회 부회장과 일본 명치대 교수 등을 초청,그들의 경험을 듣고 우리 실정에 맞는 자치제도 발전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자체 개혁 사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자도 냈다.행정과 재정,환경·교통,국제·정보,문화·관광,복지·여성,지역·도시개발·지역경제 등으로 세분화해 백과사전식으로 편찬했다.1,675쪽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이다. 이지운기자 jj@
  • 키보드·마우스는 가라 “이젠 음성시대”

    사람의 말만으로 손쉽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음성(보이스)포털 서비스가 잇따르면서 ‘목소리 인터넷’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그만=음성포털은 유·무선 전화나 PC의 마이크를 이용,목소리로 정보검색이나 e-메일 확인 등 명령을 내리고 원하는 결과물을 역시 목소리로 듣는 서비스.키보드나 마우스로 인터넷주소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진다.예를 들면 서비스업체에 전화를 걸어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이라고 말하면 관련뉴스가 자동으로검색돼 음성으로 들려지는 식이다.아직은 틈새시장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곧 인터넷서비스의 중심축으로 떠오를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하반기부터 본격화=국내 첫 음성포털은 음성인식 전문벤처 ㈜제나웨이가 지난 3월 개설한 ‘텔미텔미’(www.tellmetellme.com).1588-0852번으로 전화해 자기ID와 비밀번호를 말하면 그날 일정과 e-메일등을 음성으로 들려준다. SK C&C가 투자한 ‘보이시언’(www.voician.com)도 이달 초부터 영화 주식 날씨 등 정보를 제공 중이다.‘보체웹닷컴’(www.voceweb.com)은 데이콤과 제휴해 ‘보이스 천리안’을 개발,최근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SK㈜는 음성인식 솔루션업체인 L&H와 함께 자사 인터넷 포털 ‘리빙OK’(www.livingok.com)의 콘텐츠를 음성으로 변환 중이다.소프트뱅크가 투자한 ‘헤이아니타코리아’(www.heyanita.com)도 다음달 말이나 12월초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다.뉴스 날씨 교통 주식 시네마 레스토랑 맞춤정보 등 7가지 메뉴를 음성으로 찾아들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업체도 가세=신세기통신(017)은 이달초 국내 첫 휴대폰 음성 포털서비스 ‘아이터치 톡(Talk)’을 시작했다.휴대폰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음성만으로 인터넷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LG텔레콤(019)과 SK텔레콤(011)이 각각 11월과 12월 음성포털 서비스를 시작하는등 이동통신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계와 사람의 교감이 관건=음성포털의 성공여부는 사람의 목소리를 얼마나 정확하게 인식해 이를 듣기 좋은 음성으로 변환해주느냐다. 이미 기술적으로는 국내 음성인식률도 95% 이상.그러나 사람의 음색이나 억양 등 수많은 변수가 작용해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해외에서는 L&H,뉴언스,스피치웍스,필립스,IBM,모토로라 등이 앞서가고 있으며,국내에서는 삼성종합기술원과 LG종합기술원이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김태균 김재천기자 windsea@
  • 제1회 지자체 개혁박람회 열린다

    민선 지방자치 5년의 개혁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제1회 지방자치단체 개혁박람회가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펼쳐진다. 다양한 지자체의 발전 경험을 통해 지방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개혁박람회 첫날인 24일에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32개 광역·기초자치단체의 벤치마킹 사례 발표,한국 지방자치 회고 간담회 등이 열린다. 주민참여 확대와 풀뿌리 민주주의,지방분권화의 현황과 과제,지방의회 기능강화 등을 주제로 한 ‘NGO 토론회’는 24∼26일 개최된다.박람회의 핵심인 개혁사례 전시회에는 총 75개 자치단체가 참여해 지방재정·행정관리·환경·교통·지역경제·복지·여성·문화·지역개발·국제화·정보화·조례·주민참여·공무원제안·NGO제안 등 14개 분야에 걸친 개혁사례들을 발표하게 된다. 최여경기자 kid@
  • 아셈 성공개최의 숨은주역 2인

    ◆任晟準 준비기획단 본부장. “조그만 사고,정상들에 대한 결례 하나 없이 회의를 치러 기쁩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1년6개월간 준비하고 치른 준비기획단 임성준(任晟準) 본부장은 휴일인 22일에도 서울 삼성동 ASEM타워사무실에 나와 정리작업을 하고 있었다. 임본부장은 “국민들이 이번 회의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협조해준 데대해 무엇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3차 서울회의는 1차 방콕,2차 런던회의 때보다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회원국들이 만장일치로채택해주고 향후 ASEM의 발전방향에 대해 정상들이 진지하게 토론하는 모습이 의미가 있었다”면서 “서울회의의 모든 것을 정리해 연말쯤 보고서를 내고 덴마크회의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임본부장은 “98년 런던회의 때 영국측 실수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토니 블레어 총리와 만나기 전 30분간 기다린 적이 있었다”면서 “김대통령은 그같은 일이 이번 회의 때 발생하지 않도록 회의를1분1초 단위로 운영하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뒷얘기를 소개하기도했다. 준비기획단에 파견된 14개 부처 공무원은 모두 47명.이들은 앞으로3개월간의 회의정리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복귀할 예정. “결산이 나와봐야 정확하겠지만 107억원으로 잡힌 ASEM 예산을 아껴 써 20% 정도는 절감한 것 같다”는 그는 “회의 며칠 전부터 잠을제대로 못자고 신경을 많이 쓰는 바람에 어렵던 몸무게 감량(4㎏)이실현됐다”고 웃었다. 황성기기자 marry01@. ◆尹雄燮 서울경찰청장. “아셈 경비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은 우리 경찰의 역량을 한단계 높였다고 봅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 16층 경찰상황실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경비업무를 진두 지휘했던 윤웅섭(尹雄燮) 서울경찰청장은 22일 “아셈기간 동안 26개국 정상의 신변안전과 NGO(비정부기구)시위관리가 모두 잘 이뤄졌다”면서 “치밀한 계획을 세웠음은 물론수십차례에 걸쳐 실전같은 연습을 한 결과”라고 만족해 했다.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완벽히 임무를 수행해 준 경찰가족과불편을 참고 경찰의 경비업무에 적극 협조해 준 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인 아셈 경비업무 준비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번 아셈 경비에 지난 88년 서울올림픽과 80년대 격렬 시위진압경험이 있는 고참 경찰관과 경찰대 출신의 젊은 간부들을 대거투입했다.지난해 12월 미국 시애틀과 지난 9월 체코 프라하서 열린‘반(反)신자유주의’ 폭력시위 장면을 현장 비디오테이프로 면밀히 분석했다. 윤 청장이 가장 걱정했던 것은 외국 NGO 대표 등 1만여명이 참가한지난 20일 서울 잠실운동장 앞에서 열린 ‘아셈 2000 신자유주의 반대 서울 행동의 날’ 집회였다.하지만 큰 불상사 없이 집회는 평화적으로 끝났다.이에 대해 윤 청장은 “집회 지도부와 계속 대화를 해평화적으로 시위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고,시위현장에서도 ‘인내진압’ 원칙을 지킨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아셈 행사장에서의 일부 세련되지 못한 경비와 무리한 교통단속,야간근무후 현장에 투입되는 연속근무 등의 지적에 대해 “이틀간의 행사에 3만명을 동원,조직의 모든 힘을 쏟았다”면서 “언론 등에서 지적한 점을 적극 검토,앞으로 경비 업무에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DMZ 지뢰밭을 평화공원으로”

    “20세기 참혹했던 역사 현장을 21세기엔 평화생명의 텃밭으로…” 제3차 아셈(ASEM) 반대시위를 했던 전세계 비정부기구(NGO)대표 54명은 21일 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를 둘러보며 분단국의 쓰라린 현실을 체험했다.국내 NGO 관계자 33명도 자리를 같이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건국대를 출발,오후 5시30분까지 철의 삼각지 전적기념관,옛 북한 노동당사,제2땅굴,경원선 최북단 월정리역,을지전망대 등 분단과 반목의 생생한 현장들을 찾았다. 특히 폭격으로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있는 옛 북한 노동당사 앞에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지대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지뢰밭에 평화생명공원 조성 ▲한국과 미국의 대인지뢰사용금지협약 가입 ▲전 인류가 참여하는 비무장지대 자연·역사·문화연구단 발족 ▲군축협상에 여성대표 참여 보장 등을이루기 위해 힘쓸 것을 다짐했다.선언문은 ‘무기거래반대운동본부’의 마틴 부록(38) 등 국내외 NGO 관계자 9명이 기초했다. 선언문 낭독이 끝나자 아일랜드의 민중가수 프란시스블랙(39·여)이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 ‘나는 간절히 원한다(There is somethinginside so strong)’를 선창하자 곧 합창으로 변했다.끊어진 산하에세계 시민들이 부르는 통일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독일인 롤란트 바인(32) 등은 “분단의 현장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면서 “남북한 관계 개선과 통일에 민간단체가 나서서 열렬히 지지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함광복(咸光福·51)‘한국 DMZ 평화생명마을 추진위원회’실행위원은 “오늘 아시아·유럽 활동가들이 갈라진 역사의 현장 한복판에서희망의 씨앗을 뿌렸다”면서 감격했다. 제2의 땅굴은 벽안의 외국인들에게는 ‘충격’이었다.‘헝가리 평화를 위한 비폭력운동본부’의 라슬로(28)는 “북한의 남침 위협이 이정도인 줄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마지막 방문지인 을지전망대에서는 망원경을 통해 북녘과 함께 갈대에 덮인 미확인 지뢰지대를 살펴보았다. 철원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설] 우리 시야 넓힌 ASEM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막을 내렸다.20∼21일 이틀간서울에서 개최된 ASEM은 건국 이후 우리가 주최한 최대 규모의 국제정치 행사였다.이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이다.우리는 ‘외교올림픽’에 비견될 큰 행사를 치르는 데 적잖은 투자를 했지만 유형·무형의 소득과 교훈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이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계기가 됐고,궁극적으로는 국가신인도를 한 차원 끌어올리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주룽지 중국 총리,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 아시아 10개국,유럽 15개국의 정상급 인사를 한꺼번에 서울에서 맞이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더욱이 우리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두 대륙의 수뇌부가 머리를 맞댄 매머드 국제회의를 의장국으로서 주재했다.두 대륙간 또는 역내 국가간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조율해 그 공통분모를‘한반도 평화를 위한 서울선언’‘아시아·유럽 협력체제 2000’‘의장성명’ 등 3가지 그릇에 담아낸 것이다.우리 외교사에 유례없는소중한 경험이었다.특히 ‘한반도 평화 선언’은 한반도 평화를 국제적으로 담보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이번에 뿌린 것 이상의 수확을 거두려면 우리의 의식 전환과남다른 각오가 절실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이번 ASEM을 그 동안의 미국이나 아·태 지역 일변도 외교노선에서 탈피해 유럽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그런 맥락에서 역사적 경의선 복원 공사 시작과 함께 이번 회의에서 본격적 유라시아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씨앗을뿌렸다는 사실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회의에서 향후 10년 ASEM의 방향타가 될 ‘아시아·유럽협력체제 2000’을 채택한 것이라든가 우리가 제안한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사업 등이 각국의 지지를 얻은 사실이 그 징표다.이같은 다자간 합의를 구속력이 강한 양자 합의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물론 이처럼 눈에 보이는 성과에만 연연해선 안될 것이다.지구촌은지금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지식정보화와세계화라는 두 갈래 궤도 위에서 빠른 속도로 국제질서가 재편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큰 변화의 물결에는 필연적으로 혼돈과 불확실성이 수반되기 마련이다.이번 ASEM의 ‘옥의 티’였던 일부 국내외 비정부기구(NGO)들이벌인 세계화와 시장지상주의 반대시위도 그러한 변화에 따른 진통의일환으로 받아들여진다.우리는 이번 회의기간 중 표출된 각국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세계사의 진운에 합당한 진로를 새롭게 찾지 않으면 안된다.
  • 클릭 아셈/ ASEM과 NGO

    지난 20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는 ‘화해할 수 없는’ 두 세력이맞섰다. 26개국 아시아·유럽 정상들은 동양 최대 규모라는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막식을 갖고 두 대륙간의 경제협력과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시간 코엑스에서 2㎞ 남짓 떨어진 올림픽공원에서는 한국의 노동·시민단체들이 해외 비정부기구(NGO)와 어깨동무한 채 “이윤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고 외쳤다.아셈이 절정에 다다를수록 ‘반(反) 아셈’의 함성도 높아갔다. 아셈 기간에 진행된 NGO 포럼과 집회에서의 주된 화두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였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셈은 정치·경제·문화 지역협력체로,신자유주의를 가속화하는 도구가 아니라 두 대륙간 모든 분야를 논의하는 기구”라고 설명한다.미국 주도로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나 국제통화기금(IMF),무역장벽의 완전 철폐를 추구하는 세계무역기구(WTO)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NGO들은 “아셈 역시 초국적 자본중심의 무자비한 경제 침탈과 착취를 가속화하는 신자유주의를 추종하는 또 하나의 기구일 뿐”이라고 주장한다.아셈에서 논의되는 정치·사회적인 의제들은 선언적 의미에 불과하고 핵심은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 강화,자본이동의 규제 완화,노동시장 유연화에 있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서울 아셈은 회의 내용과 행사 진행 등에서 많은 성과를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부와 NGO간 드리워진 장벽은 끝내 걷어내지 못한 채 21일 폐막됐다. 2년 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릴 제4차 아셈에서는 NGO와 각국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자본’보다는 ‘사람’을 더 고민하는 모습이연출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이창구 사회팀기자 window2@
  • ASEM SEOUL 2000/ “조직화된 한국시위 문화에 놀랐다”

    “펄럭이는 거대한 깃발,질끈 동여 맨 빨간 머릿띠…이처럼 열광적인 노동자들의 환호 속에서 노래 부르기는 처음입니다” 지난 20일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아셈 2000 신자유주의 반대 서울 행동의 날’ 집회에서 아일랜드 민중가요 ‘리걸,일리걸(legal,illegal)’을 부른 아일랜드 민중가수 프랜시스 블랙(40·여)은 ‘원더풀’을연발했다. ‘반(反)아셈’을 위해 서울을 찾은 해외 비정부기구(NGO) 회원들은 한국 시민·사회단체들의 조직적이고 떠들썩한 집회문화에 깜짝 놀랐다. 일사불란하게 치켜 올려지는 시위대의 팔,참가자들을 휘어잡는 연설,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풍물패와 문화선봉대의 공연 등은 소규모의 피켓시위와 행진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충격적이었다. 독일의 여성인권단체 ‘TTF(Teree Tes Femmes)’의 회원인 아스트리드(여·40)는 노동가요 ‘철의 노동자’에 맞춰 참가자들과 함께 팔을 위로 뻗곤 했다.그는 “한국의 민중가요는 가슴을 뛰게 하는 무엇인가가 있다”면서 “전문적으로 시위방법을 개발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찢을 듯한 스피커음에 놀라 귀를 막고 있던 네덜란드 인권단체 ‘Human Rights’의 마르다 메이어(35)는 “집회가 매우 조직적이고 전문적”이라면서 “한국 노동운동이 이렇게 강력한줄 미처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창구기자 window2@
  • ASEM ‘아시아·유럽 협력’ 외교지평 넓혔다

    21일 폐막된 ASEM은 예상했던 이상의 수확을 거둔 ‘성공작’이라는 것이 중평이다.장철균(張哲均)ASEM기획단장특보,벨기에 파이낸셜 이코노믹 타임스의 짐 라노오 기자,자원봉사자 박준영(朴俊英·고려대국제대학원)씨 등 3명이 이번 회의를 결산해 봤다. ◆ 회의 성과. [장특보] 아시아·유럽국가간 다자간 대화를 통해 외교의 지평을 넓혔다.대부분 처음 방한하는 유럽인들에게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가신인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이번에 참석한 국가정상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된 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성과다.건국 이래 최대 행사를 대과(大過)없이 치르게 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서 국제화를 성숙시키는 계기도 됐다. [라노오 기자] 유럽 여러 나라가 북한과 외교연대를 시작할 수 있는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영국·독일 등이 북한과 수교를 협의중인 가운데 벨기에도 북한과 외교 관계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멀지않아 다른 유럽국가들도 북한과의 외교적 연대를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박씨] 북·미와의 관계에만 치중해 왔던 우리나라가 유럽국가들과협력을 강화하고 친목을 다진 데 있다.이번 회의에서 실질적인 여러사업이 채택됐지만 학생 입장에서 볼때 무엇보다 ‘아셈장학사업’에 관심이 간다.유럽과 인적 교류가 활성화되면 유럽에 꼭 가서 많은것을 배워오고 싶다. ◇ 아쉬운 점. [장특보] 선진국의 예를 많이 참고했지만 처음 하는 행사라 ‘더 잘할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하지만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대과없이 끝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외국기자나 정상,대표단이지난번 2차회의때보다 내용이나 성과면에서 훌륭했다는 평가를 내린것에 만족한다. [라노오 기자] 이틀동안 정상회담을 벌이는 등 강행군을 했지만 상응할 만한 구체적 결과는 찾기 어려운 점이 안타깝다.아마도 아시아와유럽의 ASEM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아시아 국가는 경제·통상쪽에 무게를 두는 반면,유럽 국가는 인권과 같은 정치적 이슈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ASEM이 더욱 발전하려면 방대한 주제를 포괄적으로 다루기보다는 특정 의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는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박씨] 경찰의 지나친 통제로 편안하고 세련된 국제회의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장시간에 걸친 준비기간에 비해 운영이나 각 부서간의의사교류도 원활하지 않았다.무엇보다 아셈행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아쉽다. ◆ 대북관계 개선 움직임 평가. [장특보] 남북관계가 보다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볼수 있다.‘서울선언’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지구상 마지막 냉전지역인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다지는 확고한 지지를 이끌어낸 결과다. [라노오 기자]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세계를 긴장시켰던 한반도에화해무드가 조성된 것에 유럽은 물론 전세계가 환영하고 있다.유럽도북한과 외교관계를 적극 고려하기 시작했다.미국이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독점하는 것을 방지하고 나아가 북한 무력정책의 위험성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박씨] 유럽국가들이 북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데 대해 기쁘게생각한다.‘서울선언’을 통해 북한이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큰 수확이다. ◇ NGO 시위 평가. [장특보] NGO 대표들과 필요한 얘기를 충분히 했고,그들의 입장을 주로 들었다.NGO들의 시위가 회의나 행사진행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회의장 주변에 경찰을 많이 배치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NGO시위 때문만은 아니며 경호문제 등에 철저한 대비를 하기위해서였다. [라노오 기자] 국제회의에 NGO 시위가 발생하는 것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ASEM이 표방하는 ‘세계화’에는 역기능이 따르는 만큼 NGO들이 주장하는 논리는 타당성이 있다.NGO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다른 형태의 회담을 만들 필요가 있다. 김성수 주현진 이동미기자 sskim@
  • “反 아셈” 곳곳 격렬시위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막일인 20일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행사장 주변에서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반대하는시위를 강행,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밤 늦게까지 산발적으로 계속된 시위로 서울 강남 일대는 차량 홀짝제 운영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극심한 교통 체증을 겪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뱅뱅 4거리에서 열린 ‘아셈 2000 반대및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차별 철폐 결의대회’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시위대 10여명과 전투경찰 1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 후송됐다. 집회를 마친 시위대 5,000여명이 인근 지하철 2호선 강남역까지 가두행진을 하던 중 대학생 400여명이 차도로 뛰쳐나와 저지하는 경찰에 각목을 휘두르고 돌을 던졌으며,경찰도 방패를 휘두르며 맞섰다. 경찰은 당초 2개 차도에서만 시위대의 행진을 허용했으나 일부 시위대들이 편도 7차선 중 6차선까지 점거함에 따라 1시간여 동안 격렬한몸싸움과 투석전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앞서 단병호(段炳浩) 민주노총 위원장 등 재야인사 16명은 오전 8시40분쯤 외국 정상들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지하철 3호선 교대역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아셈 회의장까지 진입하려다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오후 2시부터 국내 200여개 단체와 30여개국 90여개 비정부기구(NGO) 회원 1만5,000여명이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아셈 2000 신자유주의 반대 서울 행동의 날’ 집회를 갖고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세상을 바꾸자’란 제목의 ‘서울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아셈 회원국들에게 ▲완전한 노동권 보장 ▲자본에 의한 생태계 파괴 금지 ▲초국적 금융자본 규제와 제3세계 외채전면 탕감 등을 촉구했다. 단병호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민주주의,민중생존권,생태계,문화적 다양성,인권 등 세계 민중들이 수세기에 걸쳐얻어낸 성과물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전세계 민중이 하나되어 신자유주의를 분쇄하자”고 촉구했다. 해외 NGO 대표로 연설에 나선 프랑스 국제 노동그룹(ATTA) 아시아태평양 책임자인 피에르 루제는 “서울 투쟁은 시애틀,다보스,워싱턴,프라하에서 이어져온 전세계 민중의 함성”이라면서 “다국적 자본의한국 침투를 막기 위해 계속 연대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잠실 운동장 앞 호돌이 광장까지 3.7km를폴리스 라인을 따라 행진했으며 오후 7시30분쯤 정리집회를 갖고 해산했다. 이창구 전영우 이송하기자 window2@
  • 金대통령 “탈락자 없는 세계화” 강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0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제2차회의에서 현재 NG0(비정부기구)가 회의장 밖에서 세계화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그러면서 “세계화는 누가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니며,막을 수도 없다”면서 “세계화를 하면서 낙후된부분이 탈락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각국 정상에게 촉구했다. 이는 NGO에 대한 김대통령의 시각을 드러내는 언급이다.실제 김대통령은 “교육을 통해 이들이 세계화에서 탈락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게 중요하다”고 처방을 제시했다. “영국에서도 산업혁명때 러다이트운동이 있었지만,그런다고 기계가없어졌느냐”고 반문한 뒤 “오히려 생산성이 높아지고 산업화돼 고용이 늘어났다”며 “세계화도 마찬가지”라고 역사적 정당성을 부여했다. 김대통령은 정상들에게 “19일 정부가 민간단체의 요구를 정리,국제기구에 전달해 참고할 사항이 있으면 참고토록 했다”고 전하고 “한국정부는 이들의 집회를 허가했으나 ASEM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말했다.NGO 활동에 대한 일부긍정적 시각도 드러낸 것이다.한덕수(韓悳洙) 통상교섭본부장도 “각국 장관들이 한국은 확실히 질서가 잡힌 나라라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외국투자자가 앞으로 더 많이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정의용(鄭義溶) 외교부 통상교섭조정관 역시 “정상들이 세계화의역(逆)작용에 대해 충분한 공감은 표시했지만 본격적인 세계화가 중산층과 서민층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준다는 점에서 의견접근을 봤다”며 “무역자유화 등 세계화가 더 많은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만든다는점에서 지속적인 세계화는 오히려 빈부격차를 줄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한다는 게 다수 의견이었다”고 강조했다. 양승현 오일만기자 yangbak@
  • 아셈 2000 민간포럼 ‘민중의 비전’채택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맞서 서울에 모인 국내외 비정부기구(NGO)들로 구성된 ‘아셈 2000 민간포럼’은 19일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분과별 워크숍과 전체회의를 갖고 ‘민중의 비전’을 채택,각국 정상들에게 전달키로 했다. ‘정의,평등,지속 가능한 사회를 향하여’란 제목의 ‘민중의 비전’은 노동,농민,인권,평화 등 13개 분과별 토론 결과를 토대로 아셈회원국에게 12개의 권고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권고사항은 ▲아동노동착취금지협약 비준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교류프로그램 개발 ▲여성차별철폐협약 비준 ▲이주노동자와가족의 권리보호협약 비준 등이다. 이창구 윤창수기자 window2@
  • ASEM 亞·유럽 26개국 ‘頂上 박람회’

    외교 올림픽으로 불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는 행사 규모에걸맞게 각종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다자(多者)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는 1948년 정부 수립 후 처음이다.66년의 아스팍 총회는 외무장관급 회의였으며,90년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도 장관급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이번 회의는 아시아 10개국,유럽 15개국의 정상과 EU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회의장인 서울 코엑스(COEX)는 동양 최대의 컨벤션센터다.지하 5층,지상 4층에 연면적이 13만명에 이른다.컨벤션센터에는 7,000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컨벤션홀과 1,600명을 수용하는 그랜드 볼룸 등이 있다.정상회담 회의장으로 사용될 아셈홀에는 16개국 동시 통역설비를갖추었다. 취재 기자단의 숫자도 올림픽을 제외하고는 역대 최대 규모.19일까지 출입증을 발급받은 취재진은 국내 기자 1,425명과 외신기자 748명 등 모두 2,173명으로 지난 8월 남북이산가족상봉 때의 1,962명과 지난 6월의 남북정상회담 때보다 훨씬 많다.메인 프레스센터에는 국내외 53개신문·방송·통신사를 위한 개별부스와 400석 규모의 기자회견장,60대의 인터넷 PC,전화 700대,인터넷 라인 400회선 등이 설치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비정부기구(NGO)의 반(反)아셈 시위에 대비한경비병력이다.규모만 해도 3만명을 넘는다.경비·경호 1만1,550명과집회·시위진압 1만6,500명,교통관리 1,450명,경찰 특공대 180명 등이며 헬기와 장갑차·소방차·가스차 등 67대의 특수진압장비가 동원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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