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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FL] 한국계 워드 다시 달린다

    미국프로풋볼(NFL)의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1·피츠버그)가 거침없는 질주에 다시 시동을 건다. 오는 6일 오전 9시 미국 오하이오주 캔턴 포셋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로풋볼 명예의 전당(HOF) 경기를 통해서다. 이 경기는 매년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메리칸콘퍼런스와 내셔널콘퍼런스에서 1팀씩 뽑아 치러지는 프레시즌 시범경기의 머리를 장식한다. 또 은퇴한 NFL 스타들의 HOF 입회식을 축하하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캔턴은 1920년대 NFL의 모태가 태동된 곳으로 프로풋볼 HOF가 있다. 올해 HOF 경기에서는 워드가 이끄는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격돌한다. 이 경기에 5번째 나서는 피츠버그는 그동안 2승2패를 기록했다.NFL 시범 경기는 4주 동안 계속되며 정규리그는 9월7일 뉴올리언스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개막전으로 시작, 내년 2월4일 슈퍼볼까지 5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프로 데뷔 10년째를 맞는 워드와 창단 75주년을 맞는 피츠버그의 각오는 여느 때와 다르다. 워드는 2001년부터 4년 연속 리시브 전진 1000야드 이상을 기록하며 특급 리시버로 자리매김했다.2005년에는 975야드에 그쳤지만 팀에 통산 5번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슈퍼볼 우승컵)를 안겼고 자신은 최우수선수(MVP)까지 움켜쥐며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잦은 부상으로 재차 1000야드 돌파에 실패,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소속팀 피츠버그도 시련을 겪은 것은 마찬가지.1980년 이후 26년 만에 슈퍼볼 정상에 선 기쁨이 채 가시지 않던 지난 시즌, 워드와 주전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 등의 부상 탓에 AFC 북부지구에서 8승8패(3위)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쳤다. 피츠버그는 지난시즌이 끝난 뒤 빌 카워 감독의 후임으로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젊은 피’ 마이크 탐린(34)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 팀 분위기를 쇄신했다. 탐린 감독은 구단 사상 첫 흑인 사령탑이기도 하다. 피츠버그는 또 지난달 NFL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트레이닝 캠프를 여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워드 또한 슈퍼볼 우승 이후 한국 방문 등으로 몸만들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훈련에 매진, 주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마케팅으로 본 골퍼와 팬

    얼마 전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에서 흥미로운 장면을 발견했다.4라운드 마지막 18홀에서 벙커샷을 핀에 30㎝ 가까이 붙여 버디를 한 장정에게 카메라가 집중됐다. 특이한 것은 장정의 얼굴보다 골프백과 모자가 클로즈업됐다. 함께 지켜 보던 지인들도 “아, 장정이 ○○클럽 쓰는구나.”하고 외쳤다. 장정이 나탈리 걸비스와 연장전에 돌입하자 한 지인이 “그럼 ○○와 ××의 싸움이네.”라고 말해 경기를 보는 즐거움을 하나 더 만들어 냈다. 골프마케팅의 숨은 속성을 단적으로 잘 보여 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 이런 직간접 홍보 때문에 각 기업들은 광고를 하고 활발한 마케팅을 펼친다. 또한 선수는 든든한 물질적·정신적 지원을 통해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스포츠와 마케팅은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다. 미프로풋볼(NFL) 슈퍼볼의 경우 30초 광고 하나가 230만 달러(22억원)를 호가한다. 그래도 자리가 없어 광고를 못낼 지경이다. 광고와 마케팅을 통해 기업은 이익을 얻고 프로선수는 안정을 발판으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한다. 그렇다고 광고와 마케팅이 기업 모두에게 성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 의도하지 않은 홍보와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선수와 기업의 궁합이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미프로골프(PGA) 투어 AT&T대회에서 최경주는 완벽한 우승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정작 용품스폰서보다도 더 관심을 끈 것이 최경주가 사용한 그립이었다. 그가 사용한 두툼한 사각막대형 그립이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다. 이후 국내 골퍼들은 최경주가 사용한 퍼터와 그립을 구입할 수 없느냐며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그런가 하면 2005년 마스터스에서 보여준 타이거 우즈의 신기에 가까운 퍼팅은 아직도 골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고 또 CF로도 활용된다. 강한 브레이크가 있는 컵을 향해 퍼팅 스트로크를 한 우즈의 볼이 컵에서 잠시 멈췄다. 정지하나 싶었던 볼이 너무도 선명하게 용품 로고를 1,2초간 보여준 뒤 들어갔다. 수천만 달러를 주고도 할 수 없는 기막힌 광고이자 홍보였다. 스포츠 마케팅은 이렇게 각본없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기업은 많은 선수들과 계약을 통해서 마케팅을 배가시키고자 한다. 어떤 볼을 2000년 10월부터 사용해 불과 6년 9개월 만에 1000번째 우승 선수가 나왔다는 것도 광고의 호재다. 어떤 퍼터는 올 상반기 동안 우승자 39%가 사용해 우승 확률 1위, 전 세계 사용률 1위에 오른 것 역시 클럽업체엔 좋은 소스다. 묘하게도 일반 골퍼들은 유명선수가 사용하는 클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를 찾는다. 이것이 골프 마케팅의 숨은 이면이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워드 ‘피츠버그 재단’에 자선펀드 설립

    미국 프로풋볼(NFL)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1)가 독자적인 자선재단을 설립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피츠버그 재단에 자선펀드를 설립키로 했다. 워드는 자신의 기부금을 불우한 혼혈 아동을 돕는 데 쓰기로 했다. 16일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피츠버그 스틸러스팀의 와이드 리시버인 워드는 피츠버그 지역 최대의 복지 기관인 ‘피츠버그 재단’ 내에 자선펀드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워드는 팀 동료인 맥스 스탁스가 가입한 ‘피츠버그 재단’ 내 ‘스포츠 복지 자문 위원회’에 동료인 트로이 폴라말루와 함께 가입했다.‘피츠버그 재단’은 이들 스포츠 스타 3명 이외에 1100명의 기부자를 보유하고 있다. 워드측 앤드루 리 변호사는 “워드가 한국에 설립키로 한 자선 재단은 별도로 진행되고 있고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워드는 지난해 5월 “기아자동차 후원금을 포함한 기부금 액수 120만달러에 개인적으로 100만달러를 보태 ‘도움의 손길 재단(HHF)’을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었다.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英 충격의 원전 사망자 장기적출 실험

    영국 사회를 충격속으로 몰아 넣었던 원전 사망자 장기적출 실험의 희생자가 수백 명 더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10일(현지시간) 셀라필드 원전 외에도 옥스퍼드셔 지역의 하웰 원전 등 4개 원전에서 유사한 실험이 행해졌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로 숨진 서민들의 시신이 ‘대조군’으로 활용됐다는 사실까지 드러나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 지난 4월 영국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셀라필드 원전이 1962년과 1992년 사이에 최소한 65명의 직원 시신에서 심장, 폐 등 장기를 비밀리에 적출해 방사능 부작용 실험을 했던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비밀 장기적출실험 조사 담당관으로 임명된 마이클 레드펀 변호사의 중간발표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조사결과는 1년후쯤 발표될 예정이다. 이 사건을 맡고 있는 레드펀 변호사에 따르면 이 비밀실험에는 원전 직원들의 시신에서 적출한 장기들과 대퇴골, 흉곽 등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다른 연구 관계자는 이 실험에 동원된 시신이 수백 구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핵연료회사(BNFL)도 장기적출 실험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2만여명에 달하는 원전 직원들의 의료 기록을 일일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NBA] 코트 지배자 누구냐

    ‘미스터 기본기’ 팀 던컨(31·213㎝)이 버틴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킹’ 르브런 제임스(23·203㎝)를 앞세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06∼07시즌 미프로농구(NBA) 챔피언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8일 오전 10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파이널(7전4선승제)에 돌입하는 것. 시즌 초 NBA 30개팀 단장들의 43%가 서부콘퍼런스 남서부지구 샌안토니오의 우승을 점쳤고, 예상대로 샌안토니오는 파이널까지 올라 왔다. 사상 네 번째 챔피언 반지를 노리는 샌안토니오는 앞서 98∼99,02∼03,04∼05시즌 등 역대 세차례 파이널에 올라 모두 우승했다. 동부콘퍼런스 중부지구 클리블랜드가 동부 최고 승률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제치고 올라온 것은 다소 의외다.70∼71시즌 처음 NBA 무대에 등장한 클리블랜드는 구단 사상 첫 챔프 도전이다. 구단은 물론 시(市)도 들떠 있다. 클리블랜드 연고 구단은 1964년 북미프로풋볼(NFL) 우승 이후 메이저 스포츠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두 팀의 주축인 던컨과 제임스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샌안토니오에는 ‘제독’ 데이비드 로빈슨이 있었으나 신흥 명문 구단으로 도약한 것은 던컨이 97∼98시즌 입단, 로빈슨과 트윈 타워를 이루면서부터다. 던컨은 화려하지 않지만 착실한 기본기로 매년 더블더블 50개 이상을 뽑아내 ‘미스터 더블더블’이라는 별명도 지녔다. 수비력도 최고 수준이다. 신인왕은 물론 데뷔 이후 8시즌 연속 퍼스트팀에 뽑히기도 했다. 던컨으로서는 제임스에게 한 수를 가르친다는 생각이다. 제임스는 클리블랜드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03∼04시즌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신인왕을 거머쥐었다.‘포스트 조던’시대의 선두 주자이기도 하다. 슛, 드리블, 리바운드, 어시스트 모두 빼어나다.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는 달리 팀 플레이에도 능숙하다는 게 미덕. 그에게 이번 파이널은 ‘황제’ 마이클 조던의 진정한 후계자임을 입증하는 무대다.84∼85시즌 데뷔한 조던이 7시즌 만에 파이널에 올라 우승을 했던 것에 견줘 제임스는 3시즌 만에 챔피언에 도전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장쯔이, 새 연인과 또 공개데이트 “비판 신경 안써”

    장쯔이, 새 연인과 또 공개데이트 “비판 신경 안써”

    월드스타 장쯔이가 새 연인과 공개데이트를 즐겨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장쯔이는 미국 ‘타임(TIME)’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ime s list of the 100 most influential people in the world) 파티’에 참석했다. 이 파티는 지난해 국내가수 비가 참석해 관심을 모은 행사다. 이 파티에서 장쯔이는 뉴욕에서 투자회사를 경영하며 미디어그룹 ‘타임 워너’의 대주주인기도 한 연인 아비브 네보와 동석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날 장쯔이는 가슴이 돋보이는 드레스를 입고 네보와 함께 당당히 카메라 플래시를 받아 “이들이 조만간 결정적인 선언을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낳았다. 네보와 사귀면서 장쯔이는 중국 매체들에게 “미국 상류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네보를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한 신문은 “미국 NBA 경기를 관람하며 네보와 키스하는 장면은 장쯔이가 전세계에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고 비꼬았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는다는 듯 장쯔이는 연속해서 각종 파티에 참석하며 네보와 공개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장쯔이는 파티 인터뷰에서 “유감스럽게 올해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서울닷컴 고재완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시가 전쟁영웅 날조”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 ‘홍보’를 위해 만들어낸 ‘영웅 신화’의 진실이 마침내 벗겨졌다. 국방부가 처음부터 사건의 조작·은폐를 기도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부시 행정부의 국민 기만 홍보전략과 도덕성 부재에 대한 비판이 가열될 전망이다. 영웅 신화의 껍질을 벗은 주인공은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 전에서 탄약이 떨어질 때까지 용맹하게 싸우다 포로로 잡힌 뒤 미군에 의해 구출됐다고 알려진 제시카 린치(여). 그리고 2004년 4월 미국 프로풋볼(NFL) 인기 선수 출신으로 거액의 연봉을 마다 하고 자원 입대, 불리한 전세 속에 최선봉에서 싸우다 사망했다는 팻 틸먼이다. 24일(현지시간) 미 하원 감독 및 정부개혁위원회 증언에서 이미 전역한 린치와 팻 틸먼의 동생 케빈은 “사건의 진실은 덮였고, 과대포장됐다.”며 부시 행정부를 강하게 성토했다. 케빈은 지난 2002년 형과 함께 자원 입대했고, 사건 당시 대열의 맨 뒤쪽을 따라오고 있었다. 그는 형이 아군의 오발로 사망했음에도 가족들은 5주나 지나서 진실을 알게 됐다면서 미 국방부를 ‘고의적이고 계산된 거짓말을 한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당시 틸먼이 숨지는 순간까지 현장에 있었던 브라이언 오닐 상병은 “대대장 제프 베일리 중령이 진상을 말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면서, 특히 “동생인 케빈이 알지 못하도록 하라. 발설할 경우 곤란한 일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위협까지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날 케빈은 형이 사망한 뒤 미군으로부터 받은 은성무공훈장의 글귀, 즉 용맹하게 싸우다 장렬히 전사했다는 내용을 낭독했다. 민주당의 엘지야 커밍스 의원은 “부시 대통령은 틸먼 사망후 며칠 뒤 있은 기자단 만찬 연설에서 틸먼의 용맹을 칭송하면서도 사망 과정은 얼버무렸는데, 백악관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국방부 스탠리 매크리스털 소장은 사건이 발생한 엿새 뒤인 4월28일 틸먼이 아군의 오인사격으로 사망했을 수 있다는 이메일을 백악관에 보냈다고 주장했으나, 백악관은 이를 받은 일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제시카 린치 역시 이날 “왜 당국이 나의 동료, 진정한 영웅들이 전장에 있는데, 거짓 신화를 만들려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과대포장보다 영웅적인 것은 바로 ‘진실’이라고 강조했다.그녀는 사건 당시 동료 11명과 나시리야의 도로를 달리다 적들로부터 로켓포 공격을 받았으며 곧바로 3명이 숨지고, 이어 전투과정에서 추가로 8명이 사망했다고 회상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프로야구 산업현장을 가다] (하) 구단과 지역사회

    [美프로야구 산업현장을 가다] (하) 구단과 지역사회

    “신시내티의 한 해는 레즈 팀의 개막경기와 함께 시작된다.”1919년 창단한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 팀은 신시내티와 함께 성장해 온 지역 경제의 발자취이자, 지역 역사의 상징이다. 지역 주민들의 구심점이고 자부심이기도 하다. 하나의 메이저리그 팀이 어떻게 도시와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무형의 산업 역할을 해오고 있는지, 지역 정부와 시민들은 이런 자산을 어떻게 가꾸며 키워 나가고 있는지 살펴봤다. |신시내티(미국 오하이오 주) 이도운특파원|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 팀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신시내티대 경제센터의 제프 렉스하우젠 부소장은 “2003년 조사 결과 레즈가 2억 5300만 달러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면서 “올해는 3억달러(약 2800억원)가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원정팀도 게임마다 21억원 뿌려 그는 레즈가 1년에 81차례의 홈 경기를 치르며, 게임마다 원정팀이 가져 오는 소득효과만 220만달러(약 21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개막전이나 플레이오프처럼 중요한 경기의 경우는 게임당 350만달러의 경제효과가 있다고 한다. 렉스하우젠 부소장은 인기있는 팀이 신시내티로 원정 올 경우 선수와 구단 관계자, 언론인 등을 포함해 하루에 무려 8000개의 호텔 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정팀을 따라오는 팬들의 숫자는 제외한 것이다. 프로 스포츠 팀은 마치 자석처럼 주변 지역의 주민을 끌어 당기는 힘이 있는 셈이다. 렉스하우젠 부소장은 경기 수입뿐만 아니라 경기장을 건설하면서 발생한 경제효과도 엄청나다고 설명했다.2000년 이후 오하이오 강변의 사실상 버려진 지역에 경기장 건설을 계기로 무려 18가지 개발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신시내티 시에 총 55억달러(약 5조 1300억원)의 효과를 가져 왔다는 것이다. ●기업과 고객을 이어 주는 수단으로 신시내티 상공회의소 레이몬드 버즈 마케팅 매니저는 “미국 도시는 메이저 및 2,3등 도시로 나뉘며, 분류 기준은 메이저리그와 프로풋볼리그(NFL)팀을 보유했느냐 여부”라면서 “미국인에게는 메이저 도시에 살려는 욕구가 있다.”고 말했다. 신시내티를 중심으로 한 ‘대 신시내티’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인구는 총 200만명 정도로 미국 내에서 25번째 규모이지만 야구와 풋볼팀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메이저 도시라는 것이다. 버즈는 “매일 아침 미국의 모든 신문은 스포츠 면에 메이저리그 스코어를 싣는다.”면서 “신시내티가 뉴욕이나 시카고,LA와 같은 대도시와 나란히 적혀 있는 점수 표를 보면서 이 지역 주민들은 1등 도시에 산다는 정서적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신시내티 상공회의소의 닐 헨슬리 비즈니스 유치 담당 소장은 “프로 스포츠 팀은 대기업 고객과 자연스럽게 비즈니스를 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면서 “프록토 앤드 갬블(P&G)과 크로거, 옴니케어처럼 ‘포천 500’에 포함된 글로벌 기업들이 9개나 신시내티에 본부를 둔 것은 레즈와 벵갈스 같은 프로 스포츠 팀이 없다면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개막전 20년 개근 관중, 전광판에 이름올려 환대 |신시내티(미국 오하이오 주) 이도운특파원|지난 2일 이른 아침. 신시내티의 경찰은 도심 주요 도로로 들어오는 모든 차량을 차단했다. 오전 10시쯤부터 텅빈 도로 양옆 보도는 신시내티 레즈팀의 유니폼과 붉은 셔츠를 입은 주민들로 가득찼다. 오전 11시. 신시내티 시 북쪽에 자리잡은 ‘핀들리 마켓’에서 둥둥거리는 북소리와 함께 함성이 퍼져 나왔다.88년째를 맞는 핀들리 시장의 ‘레즈 개막일 퍼레이드’가 시작된 것이다. 핀들리 시장은 1855년 설립된 오하이오 주의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19세기에 건설된 오하이오 재래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지금까지 살아남은 곳이다. 신시내티 상업의 상징, 핀들리 시장은 1919년부터 시의 또다른 상징인 레즈 팀의 개막 경기에 맞춰 시장 상인과 주민, 학생, 정부 공무원과 기업들이 참여하는 퍼레이드를 개최한다. 로버트 픽퍼드 핀들리 시장 대표는 “신시내티의 봄은 레즈 팀의 개막경기 퍼레이드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개막 경기일은 신시내티의 공식 휴일이다. 레즈 팀이 신시내티 주민들과 함께 해온 역사는 이날 오후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경기에서 ‘수치’로 증명됐다.3회가 끝난 직후부터 야구장 전광판에는 가장 오랫동안 개막경기에 나온 팬들의 이름이 나오기 시작했다.20년 ‘개근자’들로부터 시작된 명단에 한해, 한해가 보태지기 시작했다. 수백명의 이름이 전광판에 오른 뒤 무려 71년 동안 개막경기를 거르지 않고 찾은 매리 스톨이란 팬의 이름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경기장에서 옆자리에 앉은 루이스·베벌리 돌린 부부는 각각 60,61년째 개막경기 참석자였다.1945년 이후 시즌 티켓(한 시즌의 모든 홈 경기를 볼 수 있는 티켓)을 보유해온 돌린 부부는 애리조나에서 조경사업을 하는 큰아들과 대학생인 손자를 데리고 경기장에 나왔다. 올해 76세인 루이스는 “야구야말로 가족과 함께 오후와 저녁을 가장 신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베벌리는 “야구 시즌에는 쇼핑, 수영 대신 야구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돌린 부부는 지난해 레즈 팀의 스프핑 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 주 사라소타에 콘도를 장만했다. 레즈의 훈련을 지켜보며 휴가를 즐기기 위한 것이다.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의 하워드 윌킨슨 정치 담당 기자는 야구장을 찾는 이유에 대해 “신시내티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곳이 야구장”이라며 “정치와 프로야구는 추악한 인간의 쇼비즈니스”란 공통점을 갖는다고 말했다. 레즈 팀 선수들은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소득세 없는 플로리다와 텍사스 주에 거주지를 두고 있다. 이 점은 늘 팬들의 불만사항이라고 홍보 담당 카렌 포거스 부사장은 지적했다. dawn@seoul.co.kr ■ “야구는 지역인 단합 원천 정치와의 연관 철저 배제” |신시내티(미국 오하이오 주) 이도운특파원|“야구를 정치에 이용한다고? 어림도 없죠.” 마크 멀로리 신시내티 시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은 야구에 정치가 개입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선거가 있는 해에는 시구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멀로리 시장은 신시내티 지역에 뿌리를 둔 정치 명문가 출신으로 2005년 첫 흑인 시장에 당선됐다. ●개막전에 정치인 시구자 많아 ▶레즈 팀의 개막전에는 유난히 정치 지도자들의 시구가 많지 않았나.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2003년에, 딕 체니 부통령이 2004년,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시구를 했다. 체니 부통령이 시구를 할 때는 일부 야유가 나왔다. 그러나 지닌해 부시 대통령이 시구를 할 때는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정치적 입장과 관계없이 경기장을 찾아준 국가원수에게 경의를 표한 것이다. 그것이 야구 팬들의 정치 의식이다.(오하이오는 최근 몇 차례의 미 대선에서 플로리다와 함께 승패를 판가름했던 곳이다.) ▶시에 야구팀이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 -미국에서는 프로스포츠 팀을 보유해야 ‘진짜 도시’로 간주된다. 신시내티에는 레즈와 함께 프로풋볼리그(NFL)의 벵갈스도 있다. ▶야구가 주민들을 통합시키는 역할도 기대하나. -팀 역사상 최고의 스타였던 피트 로즈 선수를 예로 들겠다. 신시내티가 고향인 로즈는 보통 키에 덩치도 크지 않고, 빠르지도 않으며, 파워도 뛰어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인 4256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우리는 그것을 신시내티의 정신이라고 말한다. 로즈가 성공한 것은 단지 매 경기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신시내티가 지향하는 것이다. ●저소득층 자녀에 VIP석 무료 배정 ▶팀 성적이 안 좋으면 오히려 사기가 떨어질 텐데. -물론 성적이 좋은 것만 못하다. 그러나 많은 팬들이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게임을 즐긴다.(그러나 신시내티의 풋볼 팀 벵갈스가 지난 몇년간 계속해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NBC의 토크쇼 호스트인 제이 레노가 단골 놀림거리로 삼자 멀로리 시장은 전화를 걸어 자제를 요청했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게임을 보지 못하는 팬들도 있을 듯하다. -모든 게임마다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가장 좋은 자리 16석을 무료로 배정한다. 멀로리 시장은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와 시카고 컵스의 개막경기에서 시구를 했다. 멀로리 시장의 시구는 홈플레이트에서 오른쪽으로 3m나 벗어나는 최악의 투구였다. 그런 모습이 스포츠 채널 ESPN에 방송되자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멀로리 시장은 ABC 방송의 토크쇼에까지 초대됐다. 의도했든, 안했든 결국 멀로리 시장은 야구 때문에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dawn@seoul.co.kr
  • [부고] 美대학풋볼 전설 로빈슨 사망

    미국 대학 풋볼리그에서 최다승 기록을 세우고 수많은 미국 프로풋볼(NFL) 스타를 키워낸 전설적 감독 에디 로빈슨이 3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의 병원에서 88세로 타계했다. 그는 알츠하이머를 앓았다. 흑인인 로빈슨 감독은 22세이던 1941년 루이지애나주 그램블링주립대 풋볼팀 감독을 맡았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1997년 은퇴할 때까지 55시즌 동안 408승-165패-15무승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팀이 해체된 1943,1944년만 빼고는 줄곧 선수들을 지도했다. 로빈슨 감독은 전국흑인대학챔피언십을 9차례나 따냈다.1949년 제자인 폴 영거를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계약시켜 NFL 사상 첫 흑인의 진출을 성사시켰다. 그의 제자 중 200여명이 NFL에 진출했고, 이들 가운데 윌리스 데이비스 등 4명이 프로풋볼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가전업계 ‘스포츠 마케팅’ 선두 경쟁

    가전업계 ‘스포츠 마케팅’ 선두 경쟁

    세계 가전업계가 연초부터 스포츠 마케팅으로 열기를 내뿜고 있다. 지구촌 63억명의 시선을 잡는 스포츠를 통해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면서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서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계가 올림픽을 비롯해 축구·미식축구·골프·크리켓 등 다양한 경기와 대회를 지원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노출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는 스포츠가 제격이기 때문이다. ●삼성, NFL 후원으로 TV판매 ‘대박´ 삼성전자는 미국 국민으로부터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미식축구(NFL)를 지난 2005년부터 공식 후원하고 있다. 디지털 TV와 홈시어터 등에 NFL과 슈퍼볼 로고를 쓸 수 있다. 미국 내 NFL 시청자는 8610만명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이같은 스포츠 마케팅에 힘입어 지난해 TV부문 판매대수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또 창단 102년째인 영국의 축구 명문구단 첼시를 2005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2010년까지 후원한다. 이에 힘입어 2004년 135억달러이던 삼성전자 영국법인의 매출액이 지난해 170억달러로 26% 신장했다. 삼성 휴대전화 선호도도 2점(100점 만점)에서 39점으로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의 최고 파트너로 참가했다. 대회기간 중 공항·차량 등에 대규모 광고전을 펼쳤다. 최고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 LCD TV의 판매가 대회전보다 10배 이상 늘었다고 카타르 최대 전자 유통회사인 ‘테크노블루’가 잠정 집계했다. 삼성은 내년에 열릴 중국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후원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전무는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무선통신기기 분야 파트너로 참여해 13억 중국인을 매료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LG, ‘코파아메리카´ 5억弗 광고효과 LG전자는 중남미 최고의 축구 대회인 코파아메리카를 후원한다. 전자·통신분야 공식 스폰서인 LG전자는 대회 엠블럼을 마케팅에 사용하고, 경기장 곳곳에 광고판을 설치할 수 있다. 변경훈 LG전자 중남미지역 대표 부사장은 “파급효과가 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 베네수엘라에서 미국·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 등 12개국이 20여일간 경기를 치른다. LG전자는 2004년 페루대회를 후원한 이후 중남미 매출액이 40%가량 늘었다. 국가별 브랜드 인지도가 평균 8%가량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독일 월드컵대회에서 주최국 독일 국가대표팀을 후원한 결과 브랜드 인지도는 10%, 독일 법인 매출은 20%가량 올랐다. LG전자는 이밖에 영연방 국가의 국민스포츠로 사랑받는 크리켓 월드컵대회를, 미국프로골프(PGA) 스킨스게임을, 북유럽 국가의 국기인 아이스하키 게임 등을 후원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소니는 세계축구연맹(FIFA)을, 도시바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개팀을, 중국의 하이얼은 미국프로농구(NBA)를 후원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슈퍼볼] 흑인감독 슈퍼볼 ‘포옹’

    ‘퍼플 레인은 던지 감독과 매닝을 위해 내렸다.’5일 미프로풋볼(NFL) 왕좌를 가리는 제41회 슈퍼볼에서 토니 던지(51) 감독이 이끄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시카고 베어스를 29-17로 누르고 36년 만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던지 감독은 NFL 초유의 흑인감독 대결에서 승리함으로써 슈퍼볼을 제패한 첫번째 아프리카계 감독의 영예를 차지했다. 쿼터백 페이튼 매닝(31)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 스타디움에 빗줄기가 퍼붓는 가운데에도 38개의 패스 중 25개를 성공시키고 247야드 패싱을 기록, 시카고 수비진을 시종 괴롭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큰 경기 약하다는 징크스 떨쳐내 킥오프되자마자 공을 받은 시카고의 데빈 헤스터가 야생마처럼 92야드를 전진, 터치다운에 성공할 때만 해도 던지 감독의 꿈은 물건너가는 듯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너무 일찍 한방 먹었다. 이제 폭풍이 몰아칠 텐데 우리가 그걸 한번 해보자.”고 다독였다. 이런 침착함은 지난달 내셔널 콘퍼런스 결승에서 2001년 이후 세 차례나 슈퍼볼을 제패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18점차 뒤진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었을 때도 위력을 발휘했다. 그는 절대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 한국 야구로 치면 ‘김인식 스타일’인 셈. 선수가 제몫을 해낼 때까지 참고 기다린다. 던지 감독은 승리가 확정된 뒤 시카고의 로비 스미스(48) 감독을 껴안으며 다독거렸다.“이 순간을 함께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당신이 시카고에서 이룬 일들, 당신만의 방식, 당신의 인간됨을 존경한다. 언젠가 시카고도 챔피언 반지를 꼭 낄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던지는 소개했다. 둘은 1996년 탬파베이 버캐니어스 시절 감독과 코치로 인연을 맺어 서로를 가장 존경하는 감독으로 꼽는 절친한 사이. 던지 감독은 이날 승리로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떨쳐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네소타 대학에서 쿼터백으로 활약하다 28년 전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백업 세이프티로 전업, 챔프 반지를 끼었던 던지 감독은 마이크 디트카, 톰 플로레스에 이어 세번째로 선수와 감독으로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에 입맞춤한 이로도 기록됐다. ●매닝 천재 이름값 ‘톡톡’ 2쿼터 초반, 빗줄기가 거세지자 펌블과 턴오버가 속출했다. 이때부터 매닝의 독무대. 정규시즌 두 차례나 MVP에 올랐지만 정작 슈퍼볼과 인연을 맺지 못한 데뷔 9년차의 매닝은 러싱과 패싱으로 상대의 약을 올리는 한편,2쿼터 종료 6분15초를 남기고 도미니크 로즈의 터치다운으로 16-14로 앞서가는 데 성공했다. 하프타임쇼에 등장한 록가수 프린스가 피날레로 부른 ‘퍼플 레인’은 순전히 매닝을 위한 노래가 됐다. 그라운드는 미끄럽고 질퍽였지만, 공은 항상 인디애나폴리스와 매닝 쪽으로만 튀었다. 기복이 심한 게 흠이었던 시카고 쿼터백 렉스 그로스먼은 공격의 갈피를 찾지 못했고 4쿼터 들어 두 차례나 인터셉트를 허용, 스스로 무너졌다. 매닝은 4000야드 이상 전진을 기록한 시즌이 7번이나 돼 댄 마리노(전 마이애미 돌핀스)의 6시즌을 뛰어넘을 정도로 천재적인 기량을 갖고 있지만, 큰 경기에 유독 약하다는 비아냥을 들어왔다.AP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이력서의 마지막 한 칸(슈퍼볼 제패)을 채워 존 엘웨이, 조 몬태나, 테리 브래드쇼 같은 명 쿼터백 반열에 오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1150만달러(약 100억원)의 광고 수입을 올린 그는 이제 3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선기자 bsnim@ seoul.co.kr
  • ‘영웅 워드’ 인간 드라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06년 ‘슈퍼볼의 영웅’이었던 하인즈 워드와 어머니 김영희씨의 휴먼 스토리가 4일(미국시간) 미국 전역에 방송돼 미국인들을 감동시켰다.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중계권을 갖고 있는 CBS 방송은 이날 저녁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시카고 베어스간의 슈퍼볼(챔피언 결정전)이 열리기 전 워드 모자가 살아온 역정을 특집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소개했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CBS의 여성 앵커 케이티 쿠릭은 한국이 수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나라라고 소개하고 그런 한국이 지난해에는 새로운 혼혈 영웅 워드를 얻었다고 밝혔다. 쿠릭은 이어 김씨가 주한미군 병사와의 사이에서 워드를 낳은 뒤 피부색이 다른 혼혈인이 살기 힘든 한국을 떠나 말도 통하지 않는 미국에서 밤낮으로 일하며 워드를 양육할 수 있었던 것은 김씨의 집념과 모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CBS는 이어 워드가 지난해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뒤 한국 언론들이 집중 보도하는 등 ‘한국의 영웅’으로 떠올랐고 그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는 일거수일투족이 뉴스가 됐다고 전했다. 또 혼혈아동을 돕기 위한 재단설립 기자회견 등 한국 방문행사 등을 집중적으로 보여줬다. CBS는 특히 김씨와 워드가 서울 시민증을 받아든 뒤 눈물을 쏟는 장면은 한동안 한국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면서 워드는 “한때 한국인으로 태어났다는 것을 부끄러워했었지만 이제는 자랑스럽다.”고 밝혔다고 전했다.dawn@seoul.co.kr▶관련기사 22면
  • SBS스포츠 슈퍼볼 위성 생중계

    SBS 스포츠채널이 오는 5일 오전 8시부터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Super Bowl)을 위성 생중계한다. 마이애미시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41회 슈퍼볼은 아메리카 콘퍼런스(AFC) 챔피언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내셔널 콘퍼런스(NFC) 챔피언 시카고 베어스가 격돌한다. 인디애나폴리스는 천재 쿼터백 페이튼 매닝을 주축으로 와이드 리시버 마빈 해리슨, 러닝백 조지프 아다이로 이어지는 화끈한 공격력이 장점이다. 이에 맞서는 시카고는 2000년과 2005년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된 바 있는 라인배커 브라이언 울라커를 중심으로 한 물샐 틈 없는 수비가 강점이다.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인디애나폴리스와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내세운 시카고 가운데 어느 쪽이 슈퍼볼 우승컵을 안을지 궁금해진다.
  • 美 슈퍼볼 $잔치는 시작됐다

    美 슈퍼볼 $잔치는 시작됐다

    슈퍼볼 열기로 미국이 들썩거리고 있다. 올해 슈퍼볼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시카고 베어스가 각각 36년과 21년 만에 진출해 열기를 더한다. 두 팀은 오는 5일 아침 7시30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돌핀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미프로풋볼(NFL) 왕좌를 가리는 슈퍼볼은 야구, 농구와 달리 단 한차례 열리기 때문에 집중력과 폭발력에서 다른 종목을 압도한다.‘혼혈 영웅’ 하인스 워드가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지난해 슈퍼볼 평균 시청률은 41.6%, 점유율은 62%로 잠깐이라도 슈퍼볼 중계를 접한 미국인이 1억 4000만명에 이를 정도. ●티켓 800만원대까지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대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마이애미는 슈퍼볼을 나흘 앞두고 이미 축제에 휩싸였다. 시는 4억달러(약 384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쿠바 망명자들이 북적이는 이 도시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사망하면 시내에서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이번 주 카스트로가 운명할 경우 극심한 혼란이 우려된다. 시 전역은 벌써 비상경계에 돌입했다. 두 팀 모두 수십년 만에 진출한 탓에 공식 가격이 600∼700달러(57만∼67만원)인 정중앙 관중석 티켓은 인터넷 경매사이트 ‘e베이’에서 9000달러(864만원)까지 치솟았다. 쉐라톤 호텔은 마이애미 비치가 내려다보이는 객실 5일 숙박권과 자동차, 슈퍼볼 사각지대 입장권을 묶어 일인당 6200달러짜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호색잡지 ‘펜트하우스’는 래퍼 스누프 도그와 25명의 펜트하우스 걸이 나오는 쇼를 관람하면서 파티를 즐기는 티켓을 1000달러에 판매한다. 기업들은 슈퍼볼 입장권과 바닷가 리조트 숙박권, 고급 리무진을 일주일 통째로 빌려 고객에 제공하느라 15만달러까지 쓰고 있다. 2004년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서 재닛 잭슨의 가슴 노출로 한바탕 말썽이 일었는데 올해 주인공으로 엉덩이를 노출시키는 등 숱한 기행을 저지른 남자 가수 프린스가 등장할 예정이어서 ‘그가 잭슨처럼 사고칠까.’를 놓고 인터넷 내기까지 성행하고 있다. 지난해 30초짜리 광고 단가는 250만달러였지만 올해는 260만달러(24억 9600만원)로 올랐다. 최근 한 컨설팅업체는 슈퍼볼 탓에 미국 기업들이 최소 8억달러의 손실을 입는다고 추산했다. ●창과 방패의 대결 이번 슈퍼볼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요약된다. 인디애나폴리스가 쿼터백 페이튼 매닝에서 시작돼 와이드 리시버 마빈 해리슨과 러닝백 조지프 아다이로 이어지는 파상 공격을 뽐내는 반면, 시카고는 내셔널 콘퍼런스 챔피언결정전 상대 뉴올리언스 세인츠에 4개의 턴오버를 따내고 56러싱야드만 허용할 정도로 수비 라인이 막강하다. 특히 ‘중원의 괴물’ 브라이언 울라커가 버틴 시카고를 인디애나폴리스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할지가 변수다. 여기에 다소 기복이 있는 시카고의 쿼터백 렉스 그로스먼이 키를 쥐고 있다.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전설적인 쿼터백 출신 트로이 에이크먼은 “베어스 팬이라면 그가 제 역할을 해주기만을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초유의 흑인 감독 대결에서 누가 승리할지도 관심사다. 네살 아래인 시카고의 로비 스미스 감독이 절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토니 던지(인디애나폴리스)와의 두뇌싸움을 이겨낼지도 흥미를 돋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워드, 피츠버그시 첫 ‘슈퍼 최우수시민’

    미프로풋볼(NFL)의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가 미국 피츠버그시가 제정한 ‘슈퍼 최우수시민(MVP)’ 초대 수상자로 뽑혔다.
  • 美 스포츠팬들에게 최악의 도시는

    미국에서 스포츠팬들이 살기에 최악의 도시는 어디일까. 애덤 홉스테터 칼럼니스트는 24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인터넷판에 올린 글에서 “플로리다의 탬파가 1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스포츠팬들은 연고지 구단의 승리에 열광하기 때문에 ‘구단 성적사’를 토대로 선정했다고 기준을 밝혔다. 홉스테터는 “미국프로풋볼(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는 2003년 슈퍼볼 우승이 구단 30년 사상 유일한 우승이며, 정규리그 승률 5할을 넘긴 것은 8번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프로야구(MLB)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도 ‘91패’만 당한 2004년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시즌이었다.”면서 “좋은 날씨로 유명하지만 탬파베이 홈 경기장은 돔 구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2위로 박찬호가 활약했었고, 미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의 하나로 꼽히는 샌디에이고를 들었다.“야구 파드리스는 월드시리즈에서, 미식축구 차저스는 슈퍼볼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는 게 이유다. 3위는 시애틀이다. 그는 “1979년에 미국프로농구(NBA) 우승을 했던 슈퍼소닉스가 있어 2위로 뽑지 않았다.”면서 “미식축구 시호크스는 1999년 플레이오프에 나가 1회전에 떨어졌지만 1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기록은 막았다. 지난해 슈퍼볼에 처음 올라갔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야구 매리너스도 “월드시리즈에 못 나가본 5개 팀 중 하나”라며 “30년간 플레이오프에 4번 진출했고 2001년에는 정규 리그에서 116승을 하고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고 평가절하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세계적 석학이 말하는 지구촌 전망] “태평양시대 아시아 경제공동체 필수적”

    [세계적 석학이 말하는 지구촌 전망] “태평양시대 아시아 경제공동체 필수적”

    |파리 이종수특파원|자크 아탈리(64)와의 인터뷰는 쉽지 않았다. 빡빡한 일정 탓인지 날짜를 확정한 뒤에도 시간대를 4차례나 조정해야 했다. 파리 기온이 처음으로 영하로 떨어진 23일(현지시간) 오후. 샹젤리제 거리 뒷골목에 있는 그의 사무실 옆 호텔 로비에서 만났다. 틀에 매이기 싫었던 듯 미리 보낸 질문지를 읽지 않았다고 했다. 자연히 ‘준비된 질문’과 ‘날 것의 대답’이 오갔다. 먼저 오는 31일 한국에서 강연할 주제를 물어봤다.“역사를 통해 한 국가가 어떻게 강국이 되며, 영향력을 유지하는지를 총체적으로 조명할 것이다. 이어 한국의 강점을 활용할 최선책과 약점을 극복할 방안을 다룰 예정이다.” 30년 전 그가 예측했다는 ‘태평양 시대’에 대한 조감도가 궁금했다.“세계의 중심이 되려면 미래 테크놀로지, 즉 정보기술(IT)·나노·에너지 기술 등을 확보하고 항구를 갖춰야 한다. 태평양 지역에는 이 조건을 갖춘 나라가 많아 일찍이 주목했다. 한국은 다방면에 잠재력이 있고 일본도 여전히 건재하다. 중국의 성장 잠재력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이런 성장잠재력을 실현하려면 아시아 지역의 공동시장 등 경제공동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공동경제구역 구축을 가능케 하는 모든 것, 특히 유로화와 같은 단일통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현실화되려면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전 단계로 상품과 자본이 자유롭게 유통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 佛대선 전망 그의 ‘자상한 안내’에 힘입어 화제는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통령선거로 넘어갔다. 가장 큰 관심은 중도우파인 집권당 대중운동연합의 수성이냐, 아니면 13년만에 사회당의 정권 탈환이냐였다. 진단은 신중했다.“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독립적 입장에서 관찰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집권당 후보가 늘 패배했기 때문에 우파 진영이 패배할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다.” 그러나 달라진 두 가지 정치 풍토가 변수라고 내다봤다.“이번 대선은 매우 특이하다. 유력 후보 2명 모두 처음 출마했다. 전례가 없다. 지금까지는 주요 후보 가운데 최소한 한 명은 대선에 출마했던 사람이었고, 출마 경험이 더 많은 사람이 이기곤 했다.” 사회당 루아얄 후보가 내세운 ‘참여 민주주의’는 그가 주창한 것이다. 그 인과관계를 묻자 “그녀와 7년 동안 일하며 잘 알게 됐다. 아주 친한 친구지만 우리 대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웃음)고 말했다. 대신 ‘루아얄이즘’, 혹은 ‘루아얄 현상’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배경에 대해 “그녀는 참신하면서도 경험있는 인물이라는 두 가지 절묘한 측면이 어우러진 후보”라고 했다. #신음하는 EU 진단 동구의 노동인력 유입과 유럽헌법 부활 등 여러 문제로 신음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전망에 대한 ‘석학’의 진단은 어떠할까.“EU는 기이한 공동체이다.27개 회원국으로 확대됐고 단일통화도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크게 성공한 공동체다. 그러나 회원국 모두 정치적으로 통합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면서 ‘유럽연합 내의 연합’이라는 독특한 전망을 제시했다.“프랑스·이탈리아·독일·벨기에·네덜란드 등 몇몇 국가들이 EU 내에서 제한적 소규모 그룹을 형성하여, 공동 군사력을 갖추고 공동의 외교정책을 수립할 것이다. 이 형태가 내가 희망하는 것이다.” 그 연장선에서 EU헌법도 27개 회원국이 모두 참여하는 형태는 불가능하고 7∼8개국만의 공동헌법이 제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노마디즘 화제는 지구촌 공통의 문제로 넓혀졌다. 그는 온난화, 물 부족 등 환경 재앙에 대해 준엄하게 경고한 뒤 ‘새로운 노마디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곧 지구촌 인구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기후도 한 이유가 된다. 아프리카를 떠나 더욱 살기 좋은 지역으로 옮겨갈 것이다. 중국에서 러시아로 옮겨가는 인구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자원이 풍부하고 환경 보전이 잘된 시베리아가 살기 좋은 지역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러시아 국경은 인구 이동과 천연자원 확보를 위한 갈등으로 21세기의 거대한 분쟁 지역이 될 것이다.” #문명의 충돌 역설 중동과 유럽을 감싸는 이슬람과 서방의 긴장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폈다.“이슬람 인구는 10억에 이르고, 서방도 10억가량의 인구가 있다. 극소수의 광분한 이슬람그룹이 있지만 주된 흐름은 현대화·민주화로 간다. 이슬람교의 성향 자체가 민주주의와 대치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그래서인지 새뮤얼 헌팅턴이 진단한 ‘문명의 충돌’에 단호하게 반대했다.“그가 문명의 충돌을 이야기할 때 문명의 의미가 무엇이었는가. 이슬람 문명, 아랍 문명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슬람 문화·문명은 획일적이지 않다. 이것이 이슬람의 힘이다. 이슬람은 보편적인 종교이며 문명을 초월해 있다. 그것은 이슬람이 극도로 추상적인 종교이기 때문인데 이 점에서 이슬람은 특정 문명에 의해 정체성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인류 미래 예측 다양한 각론을 거쳐 마침내 ‘인류의 미래’에 도착했다.“자본주의는 앞으로 3단계의 보편화 과정을 거칠 것이다.▲향후 20∼25년은 미국 주도 ▲한국 등 11개국 주도의 다극체제 ▲시장논리만 통하는 거대제국(Hyperempire)이 그것이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 거대제국 단계에서 국가·민족·도덕은 의미가 없다. 이익만 추구하는 집단의 지배로 온갖 갈등이 분출하는 ‘대충돌(Hyperconflit)’시대가 온다. 그러나 그가 그리는 미래는 밝다. 인간은 늘 자유를 제약하는 모든 억압에 대항했듯이, 국제적 비정부기구(NGO) 등이 중심이 돼서 합리적 돌파구를 찾는 ‘초국적민주주의(Hyperdemocratie)’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vielee@seoul.co.kr ■ 자크 아탈리의 노마디즘 인생 |파리 이종수특파원| 경제학자·정치인·관료·저술가·사회운동가·소설가·언론인…. 자크 아탈리의 지적 여정이다. 읽기에도 숨가쁜 전방위 활동은 자신이 만든 말 ‘디지털 노마드(유목)’를 빼닮았다. 1943년 알제리에서 쌍둥이로 태어난 그는 한 곳에만 들어가도 수재로 통하는 프랑스의 그랑제콜 4곳을 졸업했다. 에콜폴리테크니크(공학), 에콜데민(토목), 정치대학원(정치학)을 거쳐 프랑스 최고지도자의 산실인 국립행정학교(ENA)까지 졸업한 뒤 소르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이 뭐냐는 질문에 “수학을 시작으로 역사·법학·경제학·철학·음악 등을 공부했다.”고 말했다. 지적 탐험은 끝이 없는 듯 “중요하다고 여긴 모든 것은 소화한 뒤 독서·만남·지적 자유를 통해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공계와 인문사회학을 넘나드는 학문 탐험에 힘입어 활동도 전방위에 걸쳐 있다.1975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과는 경제 고문으로 인연을 맺은 뒤 1981년부터 엘리제궁에서 대통령 특보로 10여년간 활동했다. 그래서 ‘미테랑의 쌍둥이’란 별명이 붙어 다닌다. 숱한 ‘양지’에서 일하면서도 시민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1979년 비정부기구 ‘빈곤퇴치 행동’을 세웠고, 1989년 방글라데시에 ‘국제 수재 방지 행동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또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 은행 총재의 ‘소액금융’운동에 공감,1998년 프랑스에 플래닛 파이낸스(Planet Finance)를 설립하고 대표를 맡고 있다. 폴리테크니크·도핀대 등에서 경제학 교수를 역임하면서 40여권의 저서와 소설을 발표했다. 그의 저서 가운데 ‘마르크스 평전’ ‘미테랑 평전’ ‘호모 노마드’ ‘인간적인 길’ 등이 국내에 번역 소개됐다. vielee@seoul.co.kr ■ ‘비전 2030 글로벌 포럼’은 미국·일본의 비전·미래 전략을 검토하면서 한국의 ‘비전 2030’의 보편적 의미를 점검하는 행사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이종오)가 주관하는 포럼은 오는 31일 기조 연설 및 환영행사,2월1일 한국·미국·일본의 미래비전 정책에 대한 집중 토론으로 이어진다. 구체적으로 ‘미래를 위한 세계의 준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 ‘미래의 성장 동력 육성방안’ 등의 주제를 놓고 한국의 ‘비전 2030’에 해당하는 미국의 ‘해밀턴프로젝트’와 일본의 ‘21세기 비전’을 입안한 전문가들이 주제 발표와 토론에 참석한다. 아탈리는 “장기적 안목으로 자국의 미래에 대해 성찰하고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을 숙고하는 나라는 매우 드문데 한국이 이런 행사를 마련한 것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 NFL 시카고-인디애나폴리스 새달 5일 패권 다툼

    41년 역사의 미프로풋볼(NFL)에서 흑인 감독이 이끄는 팀이 슈퍼볼에 진출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사상 최초로 흑인 감독이 지휘봉을 쥔 하나도 아닌 두 팀이 나란히 슈퍼볼에 진출,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주인공은 로비 스미스(48·시카고 베어스)와 토니 덩기(52·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시카고는 22일 안방인 솔저필드에서 벌어진 내셔널콘퍼런스(NFC) 결승에서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39-14로 제압했다. 처음 빈스 롬바르디컵(슈퍼볼 우승컵)을 품에 안은 1985년 이후 21년 만에 다시 이 컵을 노리게 됐다. 통산 10번째 콘퍼런스 왕좌에 오른 시카고는 이날 아메리칸콘퍼런스(AFC) 결승에서 3쿼터 한 때 3-21까지 뒤진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으며 38-34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꺾은 인디애나폴리스와 2월5일 슈퍼볼에서 맞부딪친다. 장소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스 스타디움.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NFL에서 흑인은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지만 콘퍼런스 결승에 오른 흑인 감독이 8명밖에 안 될 정도로 존재감은 미미하다. 구단들도 흑인 감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두 감독의 슈퍼볼 쟁패는 흑인 선수뿐만 아니라 흑인사회 전체에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줄 것이라고 AP통신은 강조했다. 워낙 과묵해 개인사를 잘 얘기하지 않지만,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였던 탓에 스미스 감독은 어릴 적부터 가장 노릇을 해야 했다. 툴사·위스콘신·오하이오주립대 등을 거쳐 탬파베이, 세인트루이스 코치를 맡았고 3년 전 시카고의 지휘봉을 잡았다. 4시간 뒤 37년 만에 인디애나폴리스를 슈퍼볼로 이끈 덩기는 스미스가 ‘멘토’로 여기는 존재. 탬파베이 시절 감독과 코치의 인연을 맺었다. 많은 흑인 선수들이 풋볼인생의 마지막을 덩기처럼 장식하길 희망한다. 부침 심한 NFL에서 11시즌 연속 감독을 맡고 있는 것도 타고난 품성 덕이라는 평가다. 그의 승률은 .644로 꽤 높은 편이지만 두차례나 AFC 결승에서 탈락했었다. 특히 1년 전 18살 아들이 자살하는 바람에 팀 전체가 흔들거린 충격파를 딛고 슈퍼볼 진출이라는 쾌거를 일궜다. 3-21까지 몰렸을 때도 덩기는 한치의 흔들림 없는 평온한 얼굴로 대역전극을 지휘하고 준비했다. 이날 394야드 패싱으로 역전극의 주역이 된 쿼터백 페이턴 매닝은 “그의 얼굴을 여러분이 봤어야 해요. 표정 하나 안 변했는데 그게 우리에겐 큰 힘이 됐어요.”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하인스 워드 975야드 전진으로 시즌 마감

    미프로풋볼(NFL)의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가 975야드 전진으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워드는 1일 신시내티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51야드를 쇄도, 이번 시즌 총 975야드를 전진했다. 이로써 워드는 특급 리시버의 잣대인 1000야드 고지를 2년 만에 밟는 데 실패했다.
  • 우즈 또 ‘올해의 남자선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남자선수’에 뽑혔다. AP통신은 26일 미국 스포츠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우즈가 260점을 얻어 미국프로풋볼(NFL) 시즌 최다 터치다운 기록(31개)를 세운 러닝백 라다이니언 톰린슨(샌디에이고 차저스·230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우즈는 AP 선정 ‘올해의 남자선수’에 네번째로 등극,‘사이클의 제왕’ 랜스 암스트롱(미국)과 함께 최다 수상 타이를 이뤘다. 정신적 지주인 아버지 얼 우즈가 지난 5월 전립선 암으로 사망해 첫 투어인 US오픈에서 컷오프의 시련을 극복한 우즈에게는 연말을 마무리하는 뜻깊은 상이 됐다. 스윙 폼을 바꾼 것에 대한 우려도 날리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 나선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15개 대회에서 6연승 등 8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메이저대회에서도 2승을 챙겨 통산 12승을 기록했다. 우즈는 “3년 동안 불과 5경기만 패한 훌륭한 친구인 로저 페더러에게 상이 돌아가지 않은 게 당혹스럽다.”면서 “테니스 선수가 골퍼보다 더 위대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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