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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의 ‘페로몬 향수’는 무엇?

    최고의 ‘페로몬 향수’는 무엇?

    최고의 효과와 향을 자랑하는 페로몬 향수는 무엇일까. 미국의 페로몬 향수 평가 전문 사이트 PheromoneReviewSite.com 에서는 최고의 페로몬 향수로 ‘페루어 코로근’(Pherlure Cologne)을 꼽았다. 사이트는 “별 5개 만점에 별 5개를 받은 이 향수는 대학의 테스트를 거친 유일한 제품”이라며 “큰 용량의 용기에 효과도 매우 뛰어나다.”는 평을 달았다. 또 사이트는 페루어 코로근이 페로몬 효과뿐만 아니라 향기도 뛰어나 향수로서도 훌륭한 제품이라며 적극 추천했다. 2위로는 별 3개를 받은 ‘아테네 페로몬 10x’(Athena Pheromones 10x)가 뽑혔다. 이 페로몬은 남성의 성적 매력을 높히는데 주로 이용되며 에프터 쉐이브로도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99.99달러(9만2800원)라는 비싼 가격이 단점. 다음은 이 사이트가 뽑은 최고의 페로몬 향수 1~5위까지 순위. 1위 Pherlure Cologne(별 5개) 2위 Athena Pheromones 10x(별 3개) 3위 Pherx(별 2개) 4위 Primal instinct(별 2개) 5위 Nexus(별 1개) 사진=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1위~4위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 속 최고의 ‘영웅과 악당’은 누구?

    영화 속 최고의 ‘영웅과 악당’은 누구?

    최근 영국의 권위 있는 영화잡지 ‘토탈필름’(TotalFilm)이 영화 속 최고의 영웅과 최고의 악당 100명을 뽑아 눈길을 끌고 있다. 토탈필름이 지난 23일 공개한 ‘우리들의 최고 영웅 50명’ 중 1위에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주인공 인디아나 존스가 뽑혔다. 2008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뽑히기도 한 ‘인디아나 존스 4: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가 다시 주연을 맡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뒤를 이어 2위에는 베트맨(Batman), 3위에는 ‘록키’(Rocky)의 주인공 록키발보아(Rocky Balboa)가 차지했다. 이외에 수퍼맨(Superman), 스파이더맨(Spiderman) ‘메트릭스’ 의 네오(Neo)가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영웅으로는 ‘에이리언’(Alien)의 여전사 엘렌 리플리(Ellen Ripley)와 ‘터미네이터’(The Terminator)의 사라 코너(Sarah Connor)가 각각 40위, 47위에 올랐다. 한편 가장 나쁜 악당 1위로는 ‘배트맨’(Batman)의 조커(Joker)가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2위에는 스타워즈(Star Wars)의 다스베이드(Darth Vader)가, 3위에는 ‘양들의 침묵(Silence of the Lambs)’의 하니발 렉터(Hannibal Lecter)가 선정됐다. 여자 악당으로는 ‘나니아 연대기’(The Chronicles of Narnia)의 백색마녀(The White Whtci)가 19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원초적 본능’(Basic Instinct)의 캐더린 트러멜(Catherine Tramell)과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의 사악한 서쪽마녀(The Wicked Witch of the West )가 각각 23위, 28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토탈필름이 선정한 ‘50인의 영웅’ 중 1위~50위까지 명단 1 Indiana Jones 2 Batman 3 Rocky Balboa (Rocky) 4 James Bond 5 Superman 6 Luke Skywalker (Star Wars) 7 Spiderman 8 Neo (The Matrix) 9 Han Solo (Star Wars) 10 The Incredible Hulk/Bruce Banner 11 Donnie Darko 12 Maximus Decimus Meridius (Gladiatior) 13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14 Jason Bourne (The Bourne Identity) 15 Spartacus 16 Wolverine (X Men) 17 Samwise Gamgee (Lord of the Rings) 18 George Bailey (It’s a Wonderful Life) 19 Philip Marlowe (Murder, My Sweet) 20 Mr Lee (Enter the Dragon) 21 Cherry Darling (Planet Terror) 22 John McClane (Die Hard) 23 Rick Deckard (Blade Runner) 24 Lassie 25 Dewey Finn (School of Rock) 26 Bree (Transamerica) 27 Mr Davis (12 Angry Men) 28 Thelma and Louise 29 Virgil Tibbs (In the Heat of the Night) 30 Optimus Prime (The Transformers: The Movie) 31 Clarice Starling (The Silence of the Lambs) 32 The Terminator 33 Ashitaka (Princess Mononoke) 34 Elle Woods (Legally Blonde) 35 Father Merrin (The Exorcist) 36 Rooster Cogburn (True Grit) 37 Kenji Watanabe (Ikiru) 38 The Tramp (City Lights) 39 The Man with No Name (A Fistful of Dollars) 40 Ellen Ripley (Alien) 41 Laurie Strode (Halloween) 42 Spongebob Squarepants 43 Rachel Stein/Ellis de Vries (Black Book) 44 Jefferson Smith (Mr Smith goes to Washington) 45 Sheriff John T Chance (Rio Bravo) 46 John Shaft 47 Sarah Connor (The Terminator) 48 David Dunn (Unbreakable) 49 Rick Blaine (Casablanca) 50 Atticus Finch (To Kill a Mockingbird) 다음은 ‘50인의 악당’ 중 1위~50위 명단 1 The Joker (Batman: The Movie) 2 Darth Vader (Star Wars) 3 Hannibal Lecter (Silence of the Lambs) 4 Leatherface (The Texas Chainsaw Massacre) 5 Freddy Krueger (A Nightmare on Elm Street) 6 Nurse Ratched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7 Anton Chigurh (No Country for Old Men) 8 Michael Myers (The Halloween series) 9 Frank Booth (Blue Velvet) 10 Norman Bates (Psycho) 11 Bridget Gregory/Wendy Kroy (The Last Seduction) 12 Jason Vorhees (Friday the 13th series) 13 Saruman the White (The Lord of the Rings) 14 John Doe (Se7en) 15 Baby Jane Hudson (Whatever Happened to Baby Jane?) 16 Peyton Flanders (The Hand That Rocks the Cradle) 17 Gordon Gekko (Wall Street) 18 Alex Forrest (Fatal Attraction) 19 The White Witch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20 Captain Videl (Pan’s Labyrinth) 21 Annie Wilkes (Misery) 22 Tony Montana (Scarface) 23 Catherine Tramell (Basic Instinct) 24 Michael Corleone (The Godfather) 25 Dr Christian Sezell (Marathon Man) 26 Reverend Harry Powell (The Night of the Hunter) 27 Ray (Nil by Mouth) 28 The Wicked Witch of the West (The Wizard of Oz) 29 John Ryder (The Hitcher) 30 Suzanna Stone Maretto (To Die For) 31 Combo (This is England) 32 General Zod (Superman) 33 Hans Gruber (Die Hard) 34 Patrick Bateman (American Psycho) 35 Ivan Drago (Rocky IV) 36 Daniel Cleaver (Bridget Jones’ Diary) 37 Verbal Klint/Keyser Soze (The Usual Suspects) 38 Lex Luthor (Superman) 39 Don (Sexy Beast) 40 Begbie (Trainspotting) 41 Phyllis Dietrichsonn (Double Indemnity) 42 Mr Blonde (Reservoir Dogs) 43 Dr Elsa Schneider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44 Frank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45 Max Cady (Cape Fear) 46 The Child Catcher (Chitty Chitty Bang Bang) 47 The Truck (Duel) 48 Hans Beckert (M) 49 Mrs John Iselin (The Manchurian Candidate) 50 Mr Potter (It’s a Wonderful Life) 사진=왼쪽부터 인디아나존스 역의 해리슨 포드, 조커 역의 잭 니콜슨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6.92kg짜리 양파 “음악듣고 자랐어요”

    음악 듣고 자란 양파가 크기도 크네. 최근 영국에서 6.92kg의 거대 양파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있다. 취미로 채소를 재배하는 폴 로체스터(Paul Rochester)씨는 영국 더럼(Durham)시에서 열린 ‘2007 세계 부추·양파 챔피언전’(World Leek and Onion Championships)에서 이 거대 양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폴의 양파가 이처럼 크게 된 비결은 유명한 미국의 트럼본 연주가 글렌 밀러(Glenn Miller )의 음악을 매일 양파에게 들려준 독특한 재배방식에 있다. 그는 “밀러의 음악이 이 양파를 키우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밝힌 뒤 “배수나 토지 상태 등의 요소도 물론 중요하지만 밀러의 ‘in the mood’나 ‘Tuxedo Junction’같은 음악이 양파의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 주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2등을 차지한 사람의 양파보다 약 0.02kg 더 높게 나온 것은 다 밀러의 음악 덕택”이라며 뿌듯해 했다. 평소 밀러의 음악을 즐겨듣던 그는 “약 5년 전부터 양파밭에 대형 스피커를 놓고 매일 밀러의 음악을 틀어놓았다.”며 “그러자 양파가 점차 싱싱해 질 뿐 아니라 성장속도도 빨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 “지난 달 한국에서 발표한 ‘음악에 반응하는 식물 유전자’ 연구결과를 본 적이 있다.”며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며 재배한 벼가 일반 벼보다 훨씬 윤기가 나고 건강하다는 연구결과를 보고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여가시간을 양파밭이 있는 농장에서 보낸다는 그는 “다음 챔피언전에 참가하기 위해 부추도 함께 재배중”이라며 “매일 음악을 듣는 부추들 또한 양호한 상태로 자라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폴의 양파가 세계에서 가장 큰 양파의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양파는 지난 1997년 영국의 한 채소 재배사가 공개한 7.03kg짜리 양파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71@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북한군이 좀비?”…러 게임 논란

    “북한군이 좀비?”…러 게임 논란

    북한군을 괴물에 가까운 좀비로 표현한 게임이 있어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러시아 개발사 뉴토닉 스튜디오가 개발해 올 1월 발매한 1인칭슈팅게임(FPS) ‘인스팅트(instinct)’가 문제의 게임. 이 게임에서는 북한군을 괴물에 가까운 좀비로 그려놓았다. 지금까지 세계최대 게임사 EA의 ‘크라이시스’ ‘아미 오브 투’와 ‘고스트리콘2’ ‘머셔너리’ 등이 북한을 주적이나 ‘악의 축’으로 표현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인스팅트는 그보다 더 심한 표현이라는 평가다. 기존 FPS처럼 상대를 무기로 제압해나가는 게임. 그런데 이 게임은 구체적으로 북한군을 좀비로 설정해 외부세력이 북한군을 처치하게끔 해놓았다. 게임의 배경스토리를 소개하는 동영상도 도마에 올랐다. 게임안에 실제 뉴스 장면 들을 교묘하게편집해 놓아 자칫 현실과 게임 내용을 혼돈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 게임은 지난 2004년 9월 북한 양강도에서 있었던 대규모 폭발사고를 모티브 삼았다. 북한이 병사의 전투력을 올리는 새로운 약물을 개발하다가 양강도 폭발사고로 바이러스가 유출돼 연구소의 연구진 및 병사들이 모두 좀비로 변해버린다는 설정. 동영상에는 당시 위성사진을 통해 양강도 폭발장면과 북한의 미사일 실험장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사 행사에 나오는 장면 등 실제 장면과 게임화면을 어지럽게 섞어놓았다. 발빠른 게임마니아들은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인스팅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다음의 아이디 ‘Heinrich’는 “죄없는 북한주민까지 괴물로 표현하는 것은 아무리 게임이라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특파원 칼럼] 인질석방과 미국의 역할/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게 납치된 한국인 인질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미국은 얼마나 큰 도움을 주고 있을까? 워싱턴의 고위 안보소식통은 한국과 미국의 외교·국방·정보 기관들이 납치 사건 발생 직후부터 줄곧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국가정보국장의 직속기구인 대테러센터(NCTC)는 탈레반의 조직 구조와 조직원, 납치 및 협상 행태, 현지 정황 등과 관련해 그동안 축적해온 정보들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러나 인질이 살해되는 상황까지 발생한 이번 사태와 관련한 한·미 정부의 ‘절박감’에는 온도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한국 정부는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의 말대로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인질들이 미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납치범 등 테러리스트들과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에 한국을 지원하는 데 어느 정도 한계를 두는 것 같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의 테러 전문가인 매튜 드플렘 교수는 “아프간 납치 사태와 관련한 한국과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는 다르다.”면서 미국의 역할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드플렘 교수는 “미국 정부는 한국이 아프간에서 탈레반과 알 카에다와 맞서 싸워주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적인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한반도 전문가인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이번 인질 사태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이 어떻게 협력해야 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한국 정부는 미군 및 연합군과 협력해 군사적 구출작전의 타당성이 있는가를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모시 키팅 미 태평양군 사령관도 지난 24일 “한국 정부가 미국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해 지시가 내려온다면 우리는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한 점으로 미뤄볼 때 미국 정부가 협상보다는 군사작전을 선호할 수도 있다고 짐작하게 된다. 이번 인질사건이 아니더라도 최근 미국 의회에서는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다시 정황이 혼미해져 가는 아프가니스탄에 대규모 미군을 투입, 탈레반 세력을 소탕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힘을 모으기 시작하는 상황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 정부가 탈레반과의 인질 석방 협상을 앞장서 돕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탈레반이 요구하는 수감자 석방이 해결돼야 하며, 그러려면 미국이 아프간 정부에 압력을 넣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 23명은 미국인은 아니지만 아프간에서 봉사활동을 벌이며 미국이 희망하는 아프간의 ‘안정화’에 작은 힘이나마 보탠 사람들이다. 또 미 정부가 한국 인질의 석방을 돕는다고 해서 대테러전의 원칙을 크게 훼손하는 것일까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미국도 협상을 통해 인질 문제를 해결한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 전이 발생한 이후 현지에서 납치된 미국인은 모두 22명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6명이 살해되고,11명은 생사가 불명확하지만,5명은 석방됐다고 한다. 석방된 5명 가운데 한 명은 스스로 탈출했고, 또 한 명은 군사 작전에 의해 구출됐다. 나머지 3명은 납치범들이 풀어줬다고 한다. 납치범들과 미 정부 사이에 협상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이번 인질사태는 미국이 아프간 정부에 압력을 넣어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간단한 구조가 결코 아니다.”고 문제의 복잡성을 강조했다. 아프간 상황은 복잡하고 미국 정부도 힘든 상황이지만, 한국은 더욱 큰 어려움에 빠져 있다. 그런 시점에서 한국의 유일한 동맹국인 미국이 어떤 선택을 해줄 것인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글로벌M&A 펀드 조성해야”

    우리나라의 해외기업 사냥이 너무 빈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글로벌 인수·합병(M&A)을 지원하는 전용펀드를 적극 조성하고 종자돈 마련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7일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자료를 인용해 내놓은 ‘글로벌 M&A 활성화 필요성과 정책 대응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해외기업 M&A 실적은 2005년 4억 5100만달러였다. 미국(1475억 5100만달러)의 0.3%에 불과하다. 일본(81억 3100만달러), 중국(52억 7900만달러)과 비교해도 초라한 실적이다. 일본의 5.5%, 중국의 8.5%에 그쳤다. 보고서는 “글로벌 M&A는 기업 성장, 환율안정, 시중 부동자금의 생산적 활용이라는 1석3조 효과가 있다.”면서 “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서는 M&A를 문어발식 확장으로 보는 부정적 인식 때문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기업체들의 자금 동원 능력 한계와 정보 부족, 모험 기피성향 등도 글로벌 M&A 부진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기업들의 원활한 M&A 자금 마련을 위해 정부가 사모(私募) 방식의 신주 발행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금융권도 해외기업 M&A 전용펀드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경상 기업정책팀장은 “선진국은 물론 중국, 인도 등 후발 신흥국가들까지 해외기업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이같은 조류에 합류하지 못하면 샌드위치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제플러스] 기아 컨셉트카 ‘큐’ 디자인상 수상

    기아자동차의 컨셉트카 ‘큐’(Kue)가 지난 7일 개막된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디자인 분야의 ‘기능성 대상’(functionality award)을 공동 수상했다고 기아차가 10일 밝혔다. 공동 수상한 차는 2008년형 캐딜락 CTS 등 4개 차종이다. 점수는 세계 자동차 회사의 전·현직 디자이너 24명이 매겼다.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46) 지성에서 본성에로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46) 지성에서 본성에로

    맹자는 철학적으로 매우 주목할 만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 세상의 도(道)를 두가지로 분류하여, 요·순(堯舜)의 도와 탕·무(湯武)의 도를 구분했다. 요순은 중국역사의 새벽에 있었던 전설같은 성군을 가리키고, 탕왕은 무도한 하(夏)나라의 걸(桀)왕을 징벌하여 은(殷)나라를 세운 임금이고, 무왕은 역시 무도한 은나라의 주(紂)왕을 토벌하여 주(周)나라를 건설한 성군을 말한다. 요순의 도는 생이지지(生而知之)로써 요순의 마음이 바로 그 자연의 도와 일치하여 백성이 유순한 풀처럼 그 도의 덕화에 감응되었다는 것이다. 맹자는 그 요순의 덕을 성자(性者=마음의 본성 자체)나 성지(性之=본성이 그대로 작용함)라고 읊었다. 그 반면에 탕무의 도는 학이지지(學而知之)로써 탕무가 후천적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노력하고 배워서 세상을 후덕한 성선(性善)으로 다스렸다는 것이다. 이런 탕무의 도를 맹자는 반지(反之=본성을 돌이켜 되찾음)나 신지(身之=몸으로 본성을 닦으려 노력함)라고 말했다. 맹자의 저 분류는 성인의 세계를 두 가지로 분류한 것인데, 저 분류가 철학적으로 대단한 의미를 띠고 있다고 여겨진다. 요순의 도는 무위적(無爲的) 성선의 도를 뜻하고, 탕무는 능위적(能爲的) 성선의 도를 말하는 셈이겠다. 무위적 성선의 도는 자연의 자발성으로 나타나는 성선의 도를 말하고, 능위적 성선의 도는 사회의 인위적 학습으로 이루어지는 성선의 도를 가리킨다고 봐도 좋겠다. 그런데 탕무는 후천적 노력으로 요행히 요순의 경지에 이르렀겠지만, 모든 인간이 저렇게 해서 곧 자연적 본성인 성선을 회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증거로는 유가의 역사에서 중국 고대의 준 신화적 성현들을 제외하고 저 본성을 되찾은 화신들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주자(朱子)도 특출한 대학자이지 성인으로 추대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주자학에서 성학(聖學)을 공부한 그 많은 학자들도 성인이 못되고, 다만 지성인의 수준으로 끝난 이유가 무엇인지 자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맹자가 모든 인간은 다 요순이 될 수 있다고 가르쳤는데, 실제로 요순이 된 사람이 현실적으로 얼마인가? 공자를 제외하고 요순과 유사한 위치에 오른 분이 있는가? 유가적 성인공부의 후천적 방식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탕무의 공부는 요순처럼 자연적이고 자발적인 인간 본성의 발로가 아니고, 이미 사회적인 문명의 구도 안에서 일어난 본성의 회복 공부다. 자연적 무위와 사회적 능위는 다르다. 자연적 무위는 자연의 본래적 존재방식을 말한다.18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루소는 본래적 자연의 상태를 ‘좋은 야생’(le bon sauvage)이라고 읊었다. 주위에 경쟁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기에 남들과 생존 경쟁심에 불타서 질투에 어린 소유욕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어떤 이웃이 도움을 요청하면 자기 일처럼 헌신적으로 도와주는 마음의 성향이 그대로 나타난다고 하겠다. 그런 자연상태에서 마음은 늘 여유가 있고 고요해서, 성선의 본성을 그냥 그대로 발양할 수 있었겠다. 루소나 하이데거가 잘 묘사했듯이, 거기에 인간은 ‘놀이하는 아이’처럼 그렇게 즐기면서 존재할 수 있다. 그렇다고 자연을 순수 낭만으로 보려는 것은 아니다. 자연도 생존하기 위하여 타자의 생명을 빼앗는다. 처절하다. 그러나 그 생존법칙은 생물학적 본능에 충실할 뿐이지 그 이상의 악의가 없다. 자연에서 생존의 상극적 본능과 존재의 상생적 관계가 다르지 않다. 동식물은 서로 먹고 먹히면서 동시에 서로 존재하도록 도와준다. 생사일여(生死一如)와 같다 하겠다. 존재의 상생관계는 자연에서 타자가 존재하도록 도와주는 상즉상입(相卽相入)의 작용을 가리킨다. 자연은 본능적 상극과 본성적 상생의 두 가지 법칙이 천 짜기처럼 오가는 이중성의 모습을 지닌다. 그런 인간이 사회생활을 형성하게 되었다. 사회생활은 인간이 자연생활을 떠난 문명을 만들기 시작했음을 말한다. 문명은 인간이 만들어가야 하는 능위적 세계를 말한다. 자연이 보시해 주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인간이 주인이 되어서 자연을 종속시키는 행위를 시작했다. 자연의 주인이 되고 인간이 사회의 지배자가 되기 위한 무기는 지성(지능)과 의지다. 높은 지성과 강한 의지를 가진 인간이 그 동안 역사와 사회의 주인이 되어왔다. 지성과 의지가 그간 인류의 역사를 설명하는 원동력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지성과 의지의 철학은 인간이란 주체와 세상이란 객체를 둘로 나누는 이분법을 논리적 원칙으로 여겨왔다. 그래서 지성(지능)은 과학을 불렀고, 의지는 도덕을 만들었다. 앞에서 거론한 탕무의 도는 지성과 의지의 노력으로 다시 요순의 도를 복원시킨 인물로 맹자에 의하여 기술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역사의 실상에서 탕무와 같은 능위적 도가 인간을 요순의 본성에로 되돌린 성공의 사례가 너무나 희박하다. 여기서 나는 지성과 의지의 노력으로 과연 본성의 성선이 회복될 것인가 하는 데에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지성과 의지가 인간으로 하여금 본성을 회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성은 주체적 인간의 활동에 방해가 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기술을 낳았고, 의지는 인간사회에서 마음의 탐욕을 해소시킬 수 있는 당위적 도덕규칙을 가까이 했다. 지성은 주체가 늘 문제로써의 객체를 공략하는 전투적 공격성을 버린 적이 없고, 의지는 선의 세상을 만들고 악을 제거하기 위한 선의지의 전투정신을 선양하는 데 모든 정력을 쏟아 왔다. 이것이 서양의 정신과 그 철학의 기본정신이라 하겠다. 그래서 서양철학이 과학기술의 발전을 도모했고, 서양도덕은 자기 것이 아닌 것을 악으로 규정하고, 그것을 개종시키든지 아니면 항복시키든지 하는 전략을 성전의 사명이라고 역설해 왔다. 이런 서양사상의 자기중심주의를 철학적으로 반성하는 운동이 최근에 일어났다. 데리다와 같은 프랑스의 철학자는 그런 서양중심주의를 ‘백색신화’(white mythology)라고 풍자했고, 독일의 하이데거는 서양의 지성과 의지의 철학을 만듦의 철학으로 규정하면서 그 만듦의 사상이 결국 세상을 서양중심으로 집단심문(Ge-stell)하는 의도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인간중심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백인 중심주의적 사상을 보편성이 있는 양 알리기 위한 수사학적 장식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중심주의는 곧 백인중심의 자아주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서양이 만든 지성의 과학이 지금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데거는 ‘과학은 사유하지 않는다.’라고 그의 저서인 ‘무엇이 사유라고 불려지는가?’에서 언명했다.‘과학이 사유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충격적이겠다. 왜냐하면 과학은 지성적 사고의 정상인데, 그런 과학이 사유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이데거가 말한 사유는 ‘내가 생각한다.’는 그런 자아의 문제해결식 사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본성의 사유를 일컫는다. 그 동안 지성이 모든 사고를 전담함으로써 오히려 본성이 사유하는 기회를 잃게 되었다는 것이 하이데거의 지론이다. 지성적 사고는 인간주체가 객체를 문제로써 설정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객관적 사고가 전부다. 주체가 바깥의 문제를 과학기술적으로 해결하면, 문제가 자동적으로 다 해소된다고 주체로서의 인간은 착각해 왔다. 그리고 하이데거는 그의 사상에서 도덕을 말하지 않았다. 그가 비도덕적이라서 도덕을 그의 사유에서 제외시켰는가? 아니다. 세상의 악과 불의를 선의지로 극복하겠다는 도덕주의적 구원론적 생각을 그는 허망한 짓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악과 불의는 선의지의 주체 앞에 선 객체로서의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마음이 어떤 미망(errancy)으로 생긴 집착(insistence)의 결과에 다름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하이데거는 과학도 본성의 사유가 아니고, 도덕도 악에 대한 선의 승리를 기약하는 결의로 봐서도 안 된다고 본다. 그는 ‘진리의 본질’(the essence of truth)을 ‘본성의 진리’(the truth of essence)와 유사한 의미로 읽어야 함을 그의 논문 ‘진리의 본질에 관하여’에서 강조한다. 이제 진리의 본질을 과학적이거나 도덕적이라고 여기지 말고, 본성의 진리로 깨달을 것을 종용한다. 무엇이 본성인가? 그가 말한 본성은 인간본성만을 지칭하지 않고, 이 우주의 자연성과 일치하는 그런 차원을 뜻한다. 그 본성은 마치 마명(馬鳴)대사나 원효대사가 말하는 일심(一心)과 유사한 의미로 읽혀진다. 일심은 우주자연의 모든 삼라만상이 다 한 마음으로 일체적 상응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 점에서 요순의 마음은 이 일심의 마음처럼 일체 자연과 다 상응하는 그런 형제애를 말한다. 이 요순의 마음은 부처의 마음과 그리스도의 마음과 다르지 않겠다. 이것이 본성이다. 앞으로 인류의 사유는 인간의 마음속에 이미 와 있는 이 본성의 마음이 스스로 사유하고 활동하도록 돕는 데 있다 하겠다. 이것이 미래 종교와 철학의 역할이겠다. 하이데거는 이 본성의 마음을 허공의 무(無)를 닮은 자유(무애)의 마음이라 불렀다. 무를 닮은 마음은 인간의 지성적 의지적 소유욕을 버린 마음이다. 무를 닮은 마음은 인간을 포함한 자연의 일체존재를 한없이 아끼고 보살피는 너그러움에 다름 아니다. 그 마음은 자아가 조금이라도 거기에 작용하면 일체존재가 깨어지고 자아중심으로 세상의 존재가 다 산산조각으로 박살난다는 것을 안다. 도덕적 선에의 자의식으로 무장된 결의의 도덕적 인간에게 그런 무를 닮은 본성의 마음이 나타나지 않는다. 결의에 찬 인간의 마음은 물이나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유연하지 않고, 고체처럼 얼음처럼 딱딱해지기 때문이다. 본성은 자아에 의하여 만들어지지 않고, 자아가 사라지는 곳에 돌연히 등장하는 지혜고 자비다. 나는 그 본성이 베르그송이 말한 ‘공평무사한 본능’(disinterested instinct)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에서 본능과 본성은 일치한다. 자연성으로서의 본성은 사욕이 전혀 없는 공평무사한 본능과 다를 바가 없겠다. 본능이기에 그것은 좋은 것을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힘을 지녔고, 공평무사하기에 그 본능은 이기적인 짓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공펑무사한 본능’은 자리이타적(自利利他的)인 사유를 결행한다. 그것이 본성의 사유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옴부즈맨 칼럼] 독자와 함께 쉬어 버린 신문/양승찬 숙명여대 언론학부 교수

    1945년 미국 뉴욕시에서는 배달원의 파업으로 독자들이 신문을 접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언론학 태동기의 가장 영향력있는 학자였던 버나드 베렐슨은 이 상황에서 신문이 없어진 것이 사람들에게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진단했다. 그의 발견에 따르면 신문은 유용한 정보원 이상으로 사람들에게 일상생활의 친구였다. 신문을 접하지 못한 독자들은 일상의 리듬이 깨지고, 대화의 소재를 얻지 못하는 것에 매우 불안해했다. 신문에 참 좋은 시절이었다. 하지만 이제 신문이 휴일에 독자들과 함께 쉴 수밖에 없는 시절이 되어 버렸다. 비용이 발생하는 측면을 고려할 때 기업으로서 신문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도 있다. 연휴에 발생하는 속보성 기사의 중요성이 지난 경험으로 볼 때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점도 이해가 간다. 격무의 신문기자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점도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런데 신문없는 추석연휴를 보내고 나니 변화하는 인터넷 미디어 환경 속에서 스스로 축소시킨 신문의 위상을 다시 확인한 것 같아 못내 안타깝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반도를 둘러싼 이슈는 우리 명절과는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지난 주 북한이 핵실험 강행을 선언한 것은 그야말로 충격적인 뉴스였다. 신문이 발행되지 않은 기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 핵실험 포기를 위한 성명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우리 정부 역시 비상체제를 유지하면서 대통령도 성묘 후 즉시 업무에 복귀한 긴장 상황이 지속되었다. 비록 가족들이 모여 즐거운 한때를 보낸 명절 기간이었지만 한반도와 관련한 국제관계, 정상회담, 북한의 동향에 대한 뉴스는 우리 국민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었다. 답답함과 불안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연휴기간 의지할 미디어는 인터넷과 텔레비전, 라디오 뉴스였다. 하지만 유행했던 표현처럼 ‘2% 부족’함을 느낀 것은 왜일까? 발생한 사건을 인지하고 대화의 소재로 삼기에는 인터넷과 방송미디어만으론 충분할 수도 있었겠지만, 도대체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위기상황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해석의 틀을 마련할 수단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 같다. 포털 미디어가 뉴스를 전달하고 1인 미디어인 블로그가 새롭게 떠오르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여전히 신문이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전문성에 기초한 상관조정기능(correlation function)이다. 단순한 사실보도의 차원을 넘어 정보의 의미를 해석하고 대응책을 처방해 주는 상관조정기능이야말로 변화한 다매체, 다채널 미디어 환경에서도 가장 중요한 신문의 사회적 역할이다. 일부 신문의 편향성이 지적이 되기는 하지만, 사설, 논평, 해설, 분석 기사를 통해 사건 배경에 대한 의미와 정책에 대한 평가를 제시하는 것은 시민들이 정보에 기초한 태도형성과 참여를 할 수 있는 중요한 바탕이 되는 것이다. 서울신문에서 독자가 얻고자 하는 것은 유엔이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는 것 그 이상이다. 연휴기간에 서울신문의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발견한 것은 발생기사의 나열이었다. 종이신문을 인쇄해 발행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연휴기간 발생한 북한 핵실험 사안에 대해 관련부서의 책임자, 특파원, 논설위원들이 조금 더 발 빠르게 서울신문만의 시각을 인터넷을 통해 제시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지난 5일 12면에서 급변하는 지구촌을 예견하여 ‘미리 보는 추석연휴 국제뉴스’를 내보낸 것은 체면치례인 것 같아 아쉽다. ‘신문 없는 세상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61년전 베렐슨이 궁금해했던 질문을 신문없던 연휴를 보내고 다시 해 본다. 대답은 바로 당면한 사건과 이슈에 대해 해석과 평가를 내려주고 이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시사해 주는 신문의 상관조정기능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쉬어 버린 신문이 다시 생각해 보아야할 사회적 책무가 바로 이 대답 안에 있다. 양승찬 숙명여대 언론학부 교수
  • [나를 움직인 한마디] “아무거나 주세요”

    서영남_ 더 많이 갖기 위한 삶보다 더 많이 나누는 삶이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아 노숙자를 위한 무료 식당 ‘민들레 국수집’을 열었습니다. 여섯 사람이 겨우 앉을 수 있는 식탁 하나뿐이지만, 오는 손님들에게 따뜻한 밥을 지어 정성껏 대접하고 있습니다. 2003년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민들레 국수집’을 시작한 지 3년이 넘었습니다. 그간 일주일을 굶고 찾아오시는 분, 열흘을 굶고 기다시피 찾아오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사나흘 정도 굶는 것은 굶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민들레 국수집을 찾아오시는 손님들입니다. 쪽방에서 지내면서 새벽에 인력시장에 나갔다가 일거리도 못 얻고 빈털터리로 힘없이 찾아오시는 분도 우리 손님들입니다. “젊은 놈이 게을러서 일도 하지 않고 밥 먹으러 오다니!” 비웃는 말에 자존심이 상해서 굶어버리는 분들도 찾아옵니다. 빌라 옆에 버려진 옷장을 집 삼아 여섯 달이나 지낸 손님도 있습니다. 길에 버려진 승용차가 집인 손님도 있습니다. 전철역 근처, 공원, 거리에서 하루를 힘겹게 지내는 손님들입니다. 이제는 민들레 국수집 주변에 계시는 분들보다 아주 멀리 청량리역, 서울역, 용산역, 영등포역, 구로역, 부천역, 부평역에서 노숙하면서 힘겹게 전철을 타고 식사하러 오시는 손님이 더 많습니다. 민들레 국수집을 열었을 때 찾아오신 손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국수도 있고 밥도 있습니다.” “아무거나 주세요.” ‘아무거나 주세요’라는 말이 가슴을 쳤습니다. 자유를 잃어버린 사람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동정을 잘못 받으면 동정을 베푼 사람에게 예속되어 버리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자립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인 자유를 잃어버린 셈입니다. 우리 배고픈 손님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유를 찾아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식단을 뷔페식으로 바꿨습니다. “미역국을 드시겠어요, 된장국을 드시겠어요?” 하면 손님들은 “아무거나 주세요”가 아니라 “된장국을 주세요” 또는 “미역국을 주세요” 하고 말씀하십니다. 아주 작은 것이나마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찾아 드린 것입니다. 월간<샘터>2006.09 var viewer_image_url = “http://blogimgs.naver.com/blog20/blog/layout_photo/viewer/”; var photo = new PhotoLayer(parent.parent.parent); photo.Initialized(); window.onunload = function() { photo.oPhotoFrame.doFrameMainClose(); }.bind(this);
  • [CEO칼럼] 월드컵 열기를 사회발전 동력으로/노영인 동양메이저·시멘트 부회장

    [CEO칼럼] 월드컵 열기를 사회발전 동력으로/노영인 동양메이저·시멘트 부회장

    독일 월드컵이 지난 보름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다. 신문과 방송은 연일 월드컵 기사를 헤드라인으로 장식했고, 거리마다 붉은악마 패션과 현수막이 물결쳤다. 누구를 만나도 대화의 화제는 단연 월드컵이었다. 필자의 근무처가 길거리 응원의 메카인 서울 광화문 인근이어서 월드컵 열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광화문은 그야말로 열기로 가득했다. 가정과 일터에서도 ‘대∼한민국’으로 하나가 됐다. 아쉽게도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태극 전사들은 토고를 꺾고, 강호 프랑스와 비기는 쾌거를 올렸다. 두 경기 모두 선제골을 내주고 난 후에 역전과 동점을 이뤄낸 것이라 더욱 값졌다. 만약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프랑스 8위, 대한민국 29위라는 객관적 수치로 지레 겁을 먹었거나, 한 골만 내준 것에 만족했다면 박지성 선수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정신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동양그룹은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백두대간 종주 산행 및 환경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15일 그 첫 행사로 지리산 노고단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그 전날 전국에 비가 내렸다. 지리산이 있는 전남 구례 역시 예외는 아니었고, 지리산에는 폭우주의보에 이어 강풍주의보까지 떨어졌다. 기상청은 행사일 오후부터 비와 바람이 잦아들 것으로 예보했다. 아침 행사를 강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내일 일을 오늘 미리 예단해 포기하지 않았다. 물론 악천후에 따른 1,2,3안까지 마련해 놓았지만, 노고단에서 행사를 강행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 준비를 해나갔다. 지리산 자락의 숙소에서 밤잠을 설치며 맞은 새벽, 창밖을 내다보니 주차장에 물기가 말라 있었다. 행사는 성공리에 끝났다. 만약 외부 환경에 좌절해 일찌감치 포기했다면 백두대간 종주 산행 발대식은 실내에서 치러졌을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속담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그런 면에서 태극 전사들의 경기나 이번 발대식은 일맥 상통한다. 강한 정신력에서 나온,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빚어낸 결실이다. 그 기운은 연일 거리 곳곳을 붉은 물결로 물들이는 우리 젊은이들에게서도 느껴진다. 경기 몇 시간 전부터 펼쳐지는 응원에 지칠 법도 하지만 시간이 더할수록 열정과 생기는 더해갔다. 우리나라가 선제골을 먹었을 때, 사기가 죽어 열기가 사그라질 것 같았지만 도리어 그들의 응원 함성은 하늘을 찌를 듯이 더욱 우렁찼다. 그들의 기운이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발전의 동력으로 오롯이 옮겨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에 앞서 젊은이들이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급선무다. 그 공간은 다름 아닌 일자리이다. 일자리 창출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에 주어진 숙제다. 각국은 이 숙제를 풀려고 외자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펴낸 ‘2005 세계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외자유치 잠재력은 세계 140개국 가운데 20위로 상위권에 올라 있다. 반면 실적은 109위에 머무르고 있다. 보고서는 잠재력과 실적 사이의 괴리감을 경제적 요인보다 경직된 노사 관계와 각종 규제 등에서 찾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엄청난 잠재능력을 갖고도 부차적인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는 것이다. 이제라도 우리 사회는 월드컵에서 보여주고 있는 하나된 모습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회 제반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야 하겠다. 그때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근성과 열정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마당이 열릴 것이다. 노영인 동양메이저·시멘트 부회장
  • 부시 ‘이라크 깜짝 방문’ 역효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3일 이라크 바그다드를 깜짝 방문해 누리 알 말리키 신임 총리를 만난 것이 오히려 이라크를 안정시키는 데 역(逆)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곧장 바그다드로 날아가 알 말리키 총리와 이라크 새 내각의 각료들을 만나고 이라크 주둔 미군을 격려한 뒤 워싱턴으로 돌아왔다.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알 카에다의 이라크 내 지도자였던 알 자르카위의 사망으로 이라크 전이 결정적인 변화의 계기를 맞았다고 판단, 앞으로 이라크 정국을 새롭게 이끌기 위한 방문을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AP통신은 부시 대통령의 방문은 이라크 주민에게 알 말리키 정부가 미국의 ‘꼭두각시’일 뿐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인들은 알 말리키 정부가 최선과 차선이 아닌 차차선의 선택이었기 때문에 아직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알 말리키 총리와 이라크 각료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 미래는 여러분들 손에 달려 있으며 이라크가 성공하는 게 우리 이익에도 부합한다.”면서 “여러분들 얼굴을 직접 보면서 미국은 반드시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사실을 직접 말해 주려고 여기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국은 이라크를 재건하려는 새 정부를 지지하는 것은 물론 저항세력 및 테러주의자들과의 전쟁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알 말리키 총리는 “이라크도 단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는 이날 약 5시간 가량 바그다드에 머물며 알 말리키 총리 외에 잘랄 탈리바니 대통령, 마무드 알 마슈하다니 국회의장 등 이라크 최고위 지도자들과 재계·문화계·교육계 인사들을 잇따라 접촉하고 미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이라크 방문은 지난 2003년 11월27일 추수감사절에 이라크를 깜짝 방문한 지 2년 6개월여 만이다. 워싱턴의 일부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방문이 알 말리키 총리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부시에게는 국내에서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내에서 자생적인 이슬람 과격파의 테러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존 레드 국가대테러센터(NCTC) 소장이 말했다. 레드 소장은 13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자생 이슬람 과격 조직들은 알 카에다와 공식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하며, 인터넷을 통해 조직화하고 테러 음모를 꾸미기 때문에 적발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미국내에서 3건의 테러음모를 적발했으며 의회 의사당을 사전 답사용으로 촬영하거나 미군 시설과 이스라엘 영사관을 공격하는 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dawn@seoul.co.kr
  • 14년만에 ‘원초적본능2’ 30일 개봉

    14년만에 ‘원초적본능2’ 30일 개봉

    “그녀가 돌아왔다.” “I’ll be back”(터미네이터) 이래 이처럼 가슴 벌렁이게 하는 홍보문구가 있었을까.‘원초적 본능2’(Basic Instinct 2)가 30일 드디어 개봉한다. 사실 1992년 1편에 이은 14년만의 2편이라면, 속편치고는 참 불친철하다. 팬들로서는 스토리조차 가물가물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속곳도 없이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취조실 의자에 앉아서는 천연덕스레 다리를 바꾸어 꼬던 샤론 스톤을 잊은 사람은 없을 듯.‘잘 나간다.’는 영화의 인터넷 홈페이지 1일 방문객이 2만∼3만명 수준인데,‘원초적 본능2’ 홈페이지 방문객은 한때 10만명까지 치솟았다는 것도 한 증거다. 불친절한 2편임에도 팬들은 연신 ‘으흐흐’ 웃음을 흘리고 있는 셈. # 흔들리는 눈빛 vs 표독스러운 눈빛 샤론 스톤의 섹시함은 사실 세미 포르노 수준으로 섹스장면을 묘사했다는 데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부러질 듯 부러지지 않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통제되지 않아 불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제발 통제되지 않았으면 하고 기대하는 남성들의 욕망을 정확하게 짚었다. 말하자면 샤론 스톤의 섹시함은 ‘탱탱한 육체’뿐 아니라 ‘흔들리는 눈빛’에도 있었던 셈. 2편에서 가장 큰 변화는 샤론 스톤이 ‘흔들리는 눈빛’을 걷어내고 아주 작심한 듯 ‘표독스러운 눈빛’에 집중한다는 데 있다. 이 때문일까. 샤론 스톤의 풍만한 가슴이나 쭉쭉 뻗은 다리 혹은 은밀한 사타구니 사이, 그것도 아니라면 벌거벗은 몸의 실루엣이라도 카메라가 게걸스레 훑어줬으면 좋으련만, 어찌된 일인지 악랄하게 일그러지는 표정에 더 집중한다. 게다가 샤론 스톤, 미안하지만 이제 늙었다.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저 정도 외모에 피부에 몸매만 해도 어디냐 싶긴 하다. 그러나 1편 때 머리에 박힌 팬터지는 변장 수준에 가까운 화장과 자연스럽지 못한 젖가슴을 안타깝게 한다.1편에 비해 더 노골적인 유혹이 가득함에도 ‘야하다’ ‘섹시하다’는 느낌이 외려 덜 든다. 어떤 장면에서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김부선이 보여준, 중년여인의 질펀함이 떠오를 때도 있다. # 촘촘해진 스릴러 구도 사실 이런 샤론 스톤의 변신은 수긍이 가는 대목도 있다. 단순히 14년의 세월, 늙어서, 몸이 안 따라줘서가 아니라는 말이다. 결정타는 1편이 너무도 성공적이어서 이야기의 틀과 캐릭터가 이미 모두 노출됐다는 데 있다. 어쩌면 검투사 시합 뒤 관중들에게 칼을 집어던지고는 “도대체 얼마나 더 해야 만족하겠냐.”던 ‘글래디에이터’ 막시무스(러셀 크로)의 대사가 2편을 찍은 샤론 스톤의 심정일지 모른다. 무슨 짓을 하든, 뭐라 말한들 1편에 비교당해 깎일 수밖에 없는 게 2편의 운명이다. 그래선지 2편의 진정한 승부수는 샤론 스톤의 캐릭터보다 ‘추리적인 요소의 강화’인 듯하다.‘샤론 스톤=주변 사람들을 파멸시키는 색녀’라는 등식은 어차피 관객 머릿속에 입력돼 있다. 알듯 말듯한 샤론 스톤의 정체, 정말 범인은 누구일까라는 의문 때문에 생기는 긴장감은 2편에서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다. 2편은 거꾸로 샤론 스톤이 목표물을 잡기 위해 어떻게 포위망을 좁혀가는지에 집중한다. 동시에 샤론 스톤을 쫓는 형사를 등장시키는데 이 형사, 부패했다. 즉, 너무도 명백할 것만 같던 진실은 쉽사리 손에 움켜쥐어지지 않고 바람처럼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 그 어느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모든 게 혼동 속에 빠져 들어가는 상황이 바로 2편의 핵심이다. 맨 마지막 장면에서 호접몽(胡蝶夢)이 떠오르는 것도 그래서다. 다시 말해 ‘다리 꼬기’만 잊는다면 2편도 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것이다. 소설가 캐서린(샤론 스톤)은 스포츠카에서 축구스타와 즐기다 사고를 낸다. 차는 추락하고 축구선수는 사망한다. 증거가 없어 난감해하던 경찰은 정신감정으로 캐서린을 붙잡아두려 한다. 정신과의사 마이클(데이비드 모리시)은 캐서린에게 ‘자신을 전지전능하다 착각하는 위험중독증 환자’라 판정한다. 그러나 캐서린은 보석으로 풀려난 뒤 마이클을 유혹하려 든다. 때맞춰 마이클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살해되고, 묘하게 여러 상황 때문에 마이클이 범인으로 몰리기 시작하는데….18세이상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남자배우 비교해보니 욕망男 예전만 못하네 ‘원초적 본능2’에서 제일 아쉬운 점은 사실 샤론 스톤이 화끈하게 벗지 않았다거나, 몬도가네식의 변태적 섹스신을 보여주지 않았다는데 있지 않다. 그보다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점점 커지는 ‘마이클 더글러스’의 공백이 더 뼈아프다. 샤론 스톤의 유혹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상대 남자배우가 잘 받쳐줘야 한다. 그래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더 잘 알면서도 끓어오르는 욕망 때문에 무너지는 모습, 이게 실감나게 살아나야 비로소 ‘악마 같은 요부’ 샤론 스톤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관객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려면 필수다. 1편에서 닉 커랜 형사 역을 맡았던 마이클 더글러스는 이 연기를 너무도 훌륭하게 해냈다. 형사라는 직업에서 나오는 냉철함도 보여줬지만, 번들거리는 눈알에 숨겨진 터질 듯한 욕망과 온 몸의 털과 핏줄을 바짝 세운 듯한 광기까지 두루 표현해냈다. 파멸의 길임을 알면서도 그 길을 택하는, 욕망의 노예 같은 인간 닉 커랜이 완성된 것이다. 2편에서 닉 커랜 형사와 같은 역할은 런던 경시청 소속 정신과의사 ‘마이클 글래스’다. 이 역을 맡은 배우는 영국배우 데이비드 모리시. 배경이 영국인데다 배우도 영국사람이라는 것은 어쩌면 장점일 수 있다.‘신사의 나라’다운 절제 속에 숨어 있는 욕망이라면, 낙차가 더 크기 때문에 닉 커랜보다 훨씬 더 강력한 연기가 터져 나올 수 있을 것 같은 기대치가 있다. 그런데 이렇다 할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더러운 욕망’ 따위의 단어는 생각나지도 않을 정도로 말쑥한 영국신사다. 모리시가 폭발하지 못하니,1편에서는 유혹하던 샤론 스톤이 2편에서는 어째 애걸하는 샤론 스톤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배지환의 DICA FREE oh~ 주제가 있는 사진#5] 봄이 오는 소리 님 떠나는 소리

    [배지환의 DICA FREE oh~ 주제가 있는 사진#5] 봄이 오는 소리 님 떠나는 소리

    이번 주는 사진이 주는 매력에 대해 이야기를 할까요. 호기심과 세련된 느낌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사진이 되느냐, 혹은 지나간 세월의 흔적들이나 추억들을 떠오르게 하는 사진이 될 것이냐는 사진이 가진 양면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예술장르가 그러하듯이 특정한 시상식이나 이벤트를 제외한다면 사진 역시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지요. 여러 매력이 존재하기에 어느 것 하나 함부로 매도하거나 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롤랑 바르트의 마지막 저서 ‘카메라 루시다’에서 ‘스튜디움’(studium)과 ‘푼크툼’(punctum) 얘기가 나옵니다. 스튜디움이란 사진에 찍은 피사체, 즉 사물이나 사람에서 느껴지는 외형적인 아름다움이나 피사체에 대한 정보를 말합니다. 푼크툼이란 라틴어로 점(點)이라는 뜻으로 사진을 보았을 때 느껴지는 어떠한 강렬함이나 부분적으로 다가오는 아련한 추억들로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양면성은 사진이 가지는 매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푼크툼에 가까운 사진을 지향하려 하지만 사진을 배우는 입장에서 한쪽만을 편애한다거나 자신만의 매너리즘에 빠져서는 결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위 사진의 경우 바람에 휘날리는 머릿결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으며 모델의 표정과 따뜻한 봄 배경은 서로간의 상반된 모순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마지막 한쪽으로 치우쳐진 공간의 여백은 지난 추억속에 존재했던 대상을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대관령 삼양목장에서 1/5000초의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는 f:5.0, 감도(ISO)100으로 촬영했습니다. www.pewpew.com #내가 찍은 사진으로 예쁜 소품 만들어 볼까 디지털 사진촬영이 늘어남에 따라 쓰임새도 다양해졌다. 사진으로 달력, 퍼즐, 쿠션은 기본이고 아이 생일파티, 유치원 소풍사진 등 주제에 맞는 앨범을 만들거나 심지어 창가에 설치하는 블라인드에도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넣어 제작할 수 있다. 한국코닥은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넣어 포토캘린더를 제작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세련된 4가지 형태와 코닥 인화지로 구성돼 있어 인기가 높다. 또한 일반 앨범에 비하여 보다 자주 사진을 접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집안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훌륭하다. ‘나만의 캘린더 제작 서비스’는 코닥온라인 사이트(www.kodakonline.co.kr) 또는 가까운 코닥익스프레스 매장에 가면 자세한 내용을 알려준다. 가격은 8×8인치 탁상 달력이 2만 5000원,6×6인치 1만 5000원. 돌잔치 또는 유치원 소풍과 같은 특정 테마 위주의 사진이 있다면 테마앨범 서비스를 추천한다. 한국코닥의 테마앨범 ‘포토스토리’는 아이 생일, 결혼, 여행, 졸업식과 같은 특별한 날이나 연말모임, 나들이 등 일상생활의 순간 순간을 세련된 디자인으로 제작한 신개념의 맞춤 앨범이다.6×8,6×6 사이즈는 1만 5000원,8×8 사이즈는 3만원. 이밖에도 사진으로 놀이도 즐길 수 있는 퍼즐갤러리(www.puzzlegallery.co.kr)에서는 디카로 찍은 사진, 또는 스캔하여 파일로 가지고 있는 사진을 보내면 퍼즐로 제작해주며 좀더 색다른 아이템을 원한다면 포토케이크 전문 제작업체인 포토케(www.sajinbbang.com)에서 케이크에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천연 식용잉크와 전용 프린터를 사용하여 식용용지에 이미지를 출력하는 방법으로 멋진 케이크를 만들어준다. 또 포토스크린 제작업체인 다임디자인넷(www.photo-screen.co.kr)에서는 원하는 사진으로 창문에 치는 블라인드를 만들어준다. ■ 도움말 한국코닥 디지털영상사업부 ■ 디카리뷰 파인픽스 V10 후지필름에서 지난 2월 말에 ‘흔들리지 않는 카메라’란 애칭과 함께 선보인 기종이 파인픽스 V10이다. 고감도에서 획기적인 노이즈 감소 시스템을 도입과 3인치의 대형 LCD로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다. 옵션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49만원 대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시원하고 빠르며 흔들리지 않는 파인픽스 V10이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3인치의 대형 LCD 화면이다. 요즘 보통 디카는 2.5인치 화면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불과 0.5인치가 커졌는데 무슨 호들갑이냐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3인치 화면을 본다면 그런 말이 나오지 않는다. 사진을 찍고 리뷰를 하면 깜짝 놀랄 정도다.2.5인치 화면과는 전혀 다른 시원하고 깨끗한 LCD 화면은 V10만의 매력이다. 또한 감도(ISO)를 1600까지 지원하는 파인픽스 V10은 실내 촬영의 강자이다. 보통 유저들이 가장 불만이 있는 부분이 카메라의 ‘흔들림’이다. 사진을 많이 찍어도 나중에 컴퓨터로 사진을 크게 보면 대부분이 흔들려 울상을 지을 때가 많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V10은 고감도 지원은 물론이고 고감도에서 생기는 노이즈를 거의 혁신적으로 감소시켰다. 감도 800에서 아이들이나 가족 사진을 찍어도 인화하기에 무난할 정도로 노이즈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내추럴 라이트 & 플래시’ 라는 촬영모드는 어두운 실내에서 고감도로 사진을 찍고 연이어 플래시가 터지면서 사진이 찍혀 한번에 두 장의 다른 사진을 함께 저장해 준다. 결과적으로 실패의 확률을 줄이고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파워 버튼을 누르면 촬영까지 1초도 채 걸리지 않는 빠른 기동시간도 V10이 가진 장점이다. 하지만 요즘 콤팩트형 디카에 비해 좀 무겁고 두께가 두꺼워 주머니나 목에 걸고 다니기엔 좀 무리가 따르며 디자인 또한 투박한 편이다. 또 카메라 뒤쪽 면이 전부 LCD 화면으로 돼 있어 그립감(손으로 카메라를 잡는 느낌)이 좋지 않고 불안한 단점이 있다. 또 카메라 프로그램 등에 한글 지원이 안 되는 점은 후지필름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게 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Hi - Seoul 잉글리시 (26)

    #1.3월부터 관광, 상용 일본비자 면제 Japan announced it will indefinitely exempt Koreans from needing visas beginning next month. 일본은 다음달부터 일본에 입국하는 한국인의 비자를 무기한 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Under the measures,Korean travelers visiting Japan for 90 days or less from March 1 for tourist and business purposes will not need a visa. 이번 조치로 3월부터 관광과 상용 목적으로 일본에 입국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은 비자 없이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게 됩니다. Korea also announced Korea’s reciprocal measures to Japan’s waiver will allow Japanese travelers to stay in Korea for up to 90 days without a visa. 한국 정부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다음달부터 일본인 단기 체류 입국자의 비자면제를 30일에서 90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Both governments hope the visa-waiver program will promote cultural exchange,and help create mutual understanding between the two countries. 이번 비자 면제 조치로 양국은 문화교류를 증진시키고 상호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According to the Korean Foreign Ministry,nearly 2 million Koreans traveled to Japan last year alone,while roughly 2.4 million Japanese took trips here.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작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200만여명에 이르고, 반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240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노트르담 파리’ 한국 공연 ‘Notre Dame de Paris’,a distinctive French musical returns to Korea fans with its 54 beautiful sons,their seasoned melodies and emotional impact. 프랑스의 유명 뮤지컬 노트르담 파리가 54명의 배우들과 멋진 멜로디 그리고 감동을 동반해 한국 팬들을 다시 찾았습니다. The musical will run through Feb.26 at the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in downtown Seoul. 이번 공연은 2월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이어집니다. ●어휘풀이 *exempt 면제하다 *measures 조치 *reciprocal 상호간의·호혜적인 *waiver 기권 *promote 증진하다 *nearly 거의 *roughly 거의 *distinctive 특별한 *run 공연되다 ■ 제공 tbs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Hi-Seoul잉글리시]

    #1. 수입 김치 위생상태 점검 The government and the ruling party decided to send food inspectors to production facilities in abroad to check the sanitation of kimchi and other agricultural products. 정부와 여당은 중국 등에 식품의약품안전청 직원을 보내 한국으로 수출하는 김치의 위생 상태를 직접 점검하도록 했습니다. The government will dispatch its food inspectors to kimchi factories to check for potential contamination in the Chinese regions of Dalian and Quingdao,which account for 90 percent of the kimchi imported by Korea. 정부는 한국으로 수출하는 김치의 90% 정도를 생산하는 중국 다롄과 칭다오에 있는 김치 공장으로 식품 조사원들을 보낼 예정입니다. The two also agreed to limit imports of agricultural products and kimchi to companies whose products are strictly controlled by their health authorities. 또 당정은 수출국 정부가 엄격하게 사전 관리하는 지정된 공장에서만 농산물과 김치 등을 수입하도록 했습니다. #2.국내 첫 발기부전 치료제 출시 Korea’s No.1 drug-maker Dong-A Pharmaceutical Co.plans to release a new drug to treat erectile dysfunction(anti impotence drug-Zydena) next month. 국내 1위 제약회사인 동아제약은 새로운 발기부전 치료제인 자이데나를 다음달부터 판매합니다. It had to postpone its original release date from Aug.15 when the Kore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began checking whether it contains any carcinogenic substances. 원래 8월15일 출시될 예정이었던 자이데나는 식약청의 발암물질 안전조사로 인해 출시가 연기된 것입니다. The Korean market for anti impotence drugs is estimated at 80 billion won($77.4 million). 한국의 현재 발기부전 치료약품 시장규모는 800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어휘풀이 *ruling party 여당 *inspector 조사원 *sanitation 위생 *agricultural 농업의 *contamination 오염 *import 수입(하다) *strictly 엄격하게 *release 출시하다 *erectile 직립할 수 있는 *dysfunction 기능장애 *carcinogenic 발암성의 *substance 물질 *impotence 무기력 *erectile dysfunction·anti impotence 발기부전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우리땅을 살리자] (6) 하천이 되살아난다

    [우리땅을 살리자] (6) 하천이 되살아난다

    하천의 복원은 환경 차원을 넘어 문화·역사·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청계천을 통해 학습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뉴욕에서 허리케인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나비효과’를 연상시키듯 청계천 복원은 다른 지방에도 하천복원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이미 하천 상태계를 복원해 친수위락 공간 및 축제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지방단체들도 적지 않다. 비록 청계천처럼 화려한 조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복원 노력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생활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달이 찾아온 대구 신천 대구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총길이 12.4㎞의 신천. 얼마 전 수성교 부근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환경 전문가는 물론 대구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수질이 좋아지면서 1급수에서만 산다는 꺽지를 비롯, 잉어 붕어 등이 심심치 않게 발견됐지만 수달까지 서식할 줄은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천복원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신천은 10년 전만해도 생활하수와 공장폐수가 흘러드는 시궁창에 지나지 않았다. 수질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0㎎/ℓ를 훨씬 웃돌아 하천 근처에 가기조차 힘들 정도였다. 하천 살리기에 나선 대구시는 우선 신천에 유입되는 오폐수 차단을 위해 신천에 오폐수 차집관로를 설치했다. 특히 건천(마른천)에 충분한 물을 공급해 주기 위해 121억원을 투입해 송수관로 9.1㎞를 설치했다. 신천 하류에 있는 신천하수처리장에서 정화후 방류하는 물을 하루에 10만t씩 상류로 끌어 올려 신천을 평균 수심 70㎝,365일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바꿔 놓았다. 신천에 맑은 물이 다시 흐르면서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물고기들이 돌아오는 등 생태계가 복원되기 시작했다. 잉어, 붕어, 참붕어, 참몰개, 메기, 피라미, 갈겨비, 가물치 등 8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고방오리, 청둥오리, 황조롱이, 왜가리 등 18종의 조류가 찾아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하천으로 거듭난 신천 수변공간은 평일 1만명, 휴일 2만∼3만여명의 시민들이 신천 둔치에서 산책이나 운동을 즐기는 등 웰빙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청계천 복원의 모델이 된 온천천 청계천 복원 사업의 모델이 부산 온천천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부산시 금정·동래·연제 등 3개구에 걸쳐 있는 총길이 14㎞의 온천천은 미꾸라지와 피라미는 물론 청정지역에 산다는 숭어까지 뛰놀 정도로 수질이 깨끗하다. 하지만 6∼7년전만해도 악취가 진동해 사람들이 얼씬도 하지 않았던 곳이었다. 연제구는 98년 11월 온천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되살리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99년초부터 복원 사업에 들어갔다. 거제동 세병교에서 연산동 안락교까지 2.6㎞에 걸쳐 시민공원도 만들었다. 온천천 정비를 통해 수질개선은 물론이고 하천 범람문제까지 해결했다. 인근 지자체들이 하천복원에 참여토록 하는 촉매역할도 했다. ●구달박사 안양천 극찬 침팬지 연구의 효시이자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여·71) 박사가 지난해 11월9일 경기도 안양천 지류 학의천을 찾았다. 구달 박사는 당시 “오염됐다가 복원된 안양천을 보고 싶어 왔다.”며 “자연생태계가 복원되면서 물고기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학의천은 70년대만해도 BOD농도가 60㎎/ℓ가 넘을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하천이었으나 상류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설치하고 꾸준한 정화활동을 펼친 덕분에 물고기가 살고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생태계가 복원됐다. 경기도 성남시가 지난 2000년부터 생태하천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는 탄천 지천인 분당천과 여수천, 동막천도 수질이 하루가 다르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 달 전국체전 조정과 카누 경기가 열린 울산 태화강도 수년전만해도 공장폐수와 생활오수로 악취가 진동하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공해 도시의 대명사로 불렸다. 그러나 10여년에 걸친 생태계 복원사업으로 수질이 1∼2급수를 유지하게 됐다. 지난 8월에는 1만여명이 참가하는 ‘제1회 태화강 전국수영대회’가 열렸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청계천 효과?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들이 하천복원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청계천 복원사업이 성공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하천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복개구간을 자연하천으로 복원해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과천시는 지난 94년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복개한 양재천에 대한 복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과천주유소∼새서울교회 사이 697m 양재천에 덮인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하천 양옆에 산책로, 여울 등을 만들게 된다. 모두 142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영산강 지천인 광주천도 자연형 하천으로의 복원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동구 용연동 상류 지점∼서구 유덕동 영산강 합류지점 20.15㎞ 구간에 대한 복원공사를 지난해 착수했으며 오는 2009년 완공 예정이다. 시는 모두 600억원을 들여 호안 콘크리트 옹벽과 둔치에 건설된 천변주차장을 철거하고 있다. 또 천변과 바닥에 부들 등 수생식물을 심고, 징검다리를 놓는 등 개발 전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상류쪽 물을 끌어 올려 건천인 광주천을 항상 물이 흐르는 ‘살아 있는 하천’으로 만들 계획이다. 경기도 수원시는 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수원천 복개구간을 오는 2007년까지 완전복원해 시민의 품에 돌려주기로 했다. 지난 1994년 복개한 수원천의 지동교∼매교 사이 790m를 철거한다. 대전시도 1974년 대전천을 복개해 건립된 홍명상가와 동방 마트를 철거한 뒤 자연친화적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전문가제언“ 메마른 정서에도 물길 터줄것” 하천에는 물을 이용하는 이수(利水) 기능, 물을 다스리는 치수(治水) 기능 이외에 환경 기능이 있다. 이·치수는 공학적 기능(engineering function)인 반면에, 환경은 자연적 기능(natural function)이다. 1960년대 이후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는 하천의 이수 기능의 극대화를 가져왔고, 동시에 토지 이용의 고밀화는 하천의 치수 기능의 확대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하천의 이·치수 기능은 적극적으로 확대된 반면에 환경 기능은 상대적으로 위축, 저하되고 나아가 일부 하천에서는 소멸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경제수준이 어느 정도 높아지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서 잃어버린 환경에 대한 보전, 복원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는 특히 과밀화된 도시에서 친수성 하천 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에서 시작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 이른바 ‘하천환경개선사업’ 또는 ‘하천환경정비사업’이다. 하천환경개선사업은 하천의 환경 기능을 보전·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하천사업이라 할 수 있다. 하천환경의 개선 또는 정비에서 한 발 더 나간 개념이 이른바 하천복원이다. 삶의 질은 사회의 물질적 풍요나 기능적 효율성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사회의 경제적·문화적 건전성은 물론 대기 물 토양 등 환경의 건전성이 요구된다. 하천이나 호소는 지역 환경의 주요 구성 요소로서, 특히 자연성이 약한 도시에서는 귀중한 자연 환경의 일부이다. 따라서 훼손된 하천을 원래의 자연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지역 사회의 자연 환경의 보전, 복원, 창출이라는 면에서는 물론 우리의 잃어버린 정서를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것이다. 또한 하천복원은 산 들 호수 해안 섬과 같은 다른 자연환경의 복원 중에서 가장 급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다. 하천복원은 자연복원의 시금석이다. 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천복원사업은 지역을 흐르는 하천을 복원해 지역 주민들과 하천 동식물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는 하천공원화사업과는 차별된다. 이러한 사업의 계획, 설계, 시공, 유지관리 모든 단계에서 지역주민들의 직·간접적인 참여가 기본이다. 이 점에서 하천복원사업은 이·치수 기능을 향상시키는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하천사업과 궤를 달리한다. 김창완 건설기술硏 수석연구원 공학박사
  • 한국 무역개발지수 110개국중 25위

    한국 무역개발지수 110개국중 25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세계 110개국을 대상으로 무역과 개발 성취도를 평가한 결과, 한국이 총점 646점으로 25위에 올랐다. 개발도상국 중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UNCTAD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2005 무역·개발지수(TDI)’ 보고서에 따르면 덴마크가 874점을 얻어 1위를 기록했고 미국(854점), 영국(825점)이 뒤를 이었다.806점을 얻은 일본은 6위였다. 개도국 가운데는 싱가포르(762점)가 15위로 가장 높았다. 중국(505점)은 51위였고 최하위는 아프리카의 니제르(136점)였다. 북한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과 중국은 무역개방성을 나타내는 실행관세율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점수를 받았으나 관료의 질과 부패도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총점을 갉아먹는 요인이 됐다. 한국은 관료의 질이 4점 만점에 2.67, 부패도는 6점 만점에 2.93을 기록해 이탈리아와 멕시코, 브라질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삼성전자 성공비결 뭐냐” 세계 경영자포럼서 주목

    삼성전자의 성공 비결이 ‘세계경영자회의’나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등 세계적인 경영자 포럼에서 주목받고 있다.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지난 24일 일본 도쿄의 오쿠라 호텔에서 열린 ‘제7회 세계경영자회의’에 참석해 ‘유비쿼터스 시대를 향한 삼성의 영감’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일본경제신문과 국제경영개발원(IMD), 스탠퍼드대 아·태 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도요타와 닛산, 구글, 도시바 등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 500여명이 참석, 황 사장의 강연을 경청했다. 황 사장은 강연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성공은 경기 침체기에도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위험 관리’ 전략에 힘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또 새로운 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신규 시장을 창출해내는 이른바 ‘디지털 유목민’ 정신을 강조하면서, 플래시메모리 제품 개발과 시장창출 내용을 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미래의 IT 환경은 컨버전스와 3차원 콘텐츠, 스토리지 혁신, 경량화 및 다기능화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IT산업의 21세기는 상호 의존의 시대이므로 어느 나라도 단독으로 발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홍보팀의 권계현 상무도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NCTAD 전문가 회의에서 100여명의 각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성공과 개발도상국에의 공헌’이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권 상무는 강연에서 삼성전자의 3대 성공 요인으로 경영철학과 혁신, 디지털 기술 등을 제시했다. 권 상무는 위기의식을 항상 강조하는 삼성의 경영철학이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켜 경쟁력을 강화하는 원동력이 됐고, 프로세스와 인사, 제품 등 3대 혁신이 삼성전자의 사업구조와 기업문화의 체질을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아태지역 FDI 유치 4위

    |파리 함혜리특파원|UNCTAD 세계투자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FDI 유치규모는 76억 8000만달러로 중국·홍콩·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4위를 기록했다.R&D 투자국으로서의 매력도는 벨기에·이탈리아·말레이시아·태국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그쳤다.중국에 이어 미국·인도·일본·영국·러시아·프랑스·독일·타이완·싱가포르가 향후 R&D부문에서 10대 매력적 투자국으로 나타났다.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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