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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체비평] ‘언론문건’ 보도태도의 맹점

    지난 한 주는 10월 25일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의 폭로로 제기된 ‘언론대책 문건’ 관련한 소식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한 주였다.결국 그 문건의 작성자와 제보자는 모두 중견 언론인으로 밝혀졌다.중앙일보 문일현 기자가 ‘언론장악’을 유도하는 문건을 작성해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에게 전달하고 평화방송 이도준 기자가 이 문건을 복사해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밝혀지고 여·야는 국정조사에 합의,이 문건에 관련한 진실 규명을 할 예정이다. 그 동안 이 문제를 다루는 신문의 보도태도를 보면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난다.첫번째 지적할 점은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보다는 정형근 의원의 폭로에 따른 여·야의 갈등을 보도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여·야의 정쟁을 부추기고 갈등을 유발하는데 일조하는 보도태도를 보였다는 점이다.뿐만 아니라 여·야 의원들의 추측과 설을 확인 없이 그대로 보도함으로써 진실규명보다는 혼란을 초래한 책임도 크다고 본다. 두번째 지적할 점은 ‘언론대책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이부족했다는 점이다.문건의 본질인 정부의 언론통제 의도가 있었는가 없었는가에 대한 본질을 밝히려는 보도가 없었다는 점이다.누가 작성했는가,누가전달했는가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왜 이런 문건이 작성되었는지에더 많은 지면이 할애되었어야 한다고 본다.그런 면에서 10월 30일자 동아일보의 사설 ‘진실 규명,이제 부터다’ 는 문제의 본질적 의혹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세번째 지적할 점은 본질은 비껴둔 채 자사이기주의가 발동되어 자사 입맛에 맞게 보도한 점이다.중앙일보는 문건 작성의 의혹을 받은 당사자로서 해명과 항변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고 문일현씨와 ‘관련없음’을 강조하는데중점을 두어 보도했다. 또한 문건에서 ‘빅3’로 지칭된 조선,중앙,동아일보는 민감한 반응을 보여,26일자 신문 1면 톱기사에서 중앙은 ‘총선 전 언론 장악 위해 언론사주 사법처리 해야’로,조선은 ‘신문 빅3중 한 곳 친여지로 만들어야’로,동아는가판에서 ‘여권 언론장악 시나리오 있다’로 제목을 뽑았다가 시내 판에서는 ‘동아,조선,중앙일보빅3 중 한 곳은 친여지로 만들어야’로 바꾸어 보도했다. 네번째 지적할 점은 이종찬씨와 문일현씨와의 관계,이종찬씨와 이도준씨,이도준씨와 정형근씨와의 관계를 밝혀내려는 보도가 미흡했다는 점이다.한겨레와 대한매일만이 이들의 권언유착과 취재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다섯번째 지적할 점은 당사자인 중앙일보와 평화방송의 사과 게재가 없었다는 점이다.중앙일보는 휴직중인 문일현 기자와 관련 없다고 발빼는 보도에만 충실했지 중앙일보 기자의 권력과의 유착 및 물의를 일으킨 데에 대한 사과보도에 인색했고,평화방송 역시 자사 기자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한 사과가없다가 2일 비로소 사과성명을 발표했다.뿐만 아니라 다른 신문들도 이번 일을 있게 한 권언 유착과 관련된 취재 시스템에 관련하여 자성하는 보도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대한매일 만이 11월1일자 사설에서 ‘언론,자정,개혁나서자’에서 부패기자와 정보보고 관행이 없어져야하며 법적 제도적 보완장치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이번 ‘언론대책 문건’ 파동이 정부의 언론통제 의도에 대한 반성과 함께취재 시스템의 개선,언론인의 윤리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고 더 나아가 언론개혁의 기폭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순혜 KNCC 언론모니터팀장]
  • 제주감귤 북한에 간다

    제주산 감귤 2,000t이 ‘동포에게 사랑을,민족에게 평화를’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북한 동포들을 위한 사랑의 선물로 보내진다.1일 제주도와 도내 사회단체들에 따르면 제주NCC(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범종교계,그리고 제주경실련 등 각급 사회단체와 감귤 생산자단체 등은 오는 5일까지 가칭 ‘새 천년맞이 사랑의 감귤 보내기 범제주도민 운동본부’를 결성,2,000t의 감귤을 북한으로 보내기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운동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대표 서경석목사)도 거든다. 감귤 보내기 범운동본부는 수집과 보관·도내 운송 등을 책임지고,우리민족돕기본부는 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포장비와 해상운송비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북한행 감귤은 오는 12월까지 수집,내년 1월 제주항을 통해 북한 남포항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대림-한화 유화 빅딜 타결

    대림산업과 한화석유화학이 지난 4월 기본합의 이후 추진해 온 양사간 유화부문 자율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29일 최종 타결됐다. 양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나프타분해공장(NCC)통합,비주력 사업부문 철수및 상호 사업교환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승인했으며 일부 부대사항에 대한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다음달 10일쯤 본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美NBC취재팀과 인터뷰

    [로스앤젤레스 연합] 노근리 양민학살사건 현장에 있었던 한국전 참전 미군이 이달 말 한국을 방문,피해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50년 7월에 발생한 사건 당시 미 육군 제1기갑사단 제7연대 2대대 중화기중대 소속 기관총 사수(상병)였던 에드워드 L.데일리(68·테네시주 클라크스빌 거주)씨는 26일(이하 미국시간)“NBC방송의 주선으로 오는 31일부터 1주일간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일리씨는“NBC-TV의 유명 앵커인 톰 브로코와 함께 방한할 예정”이라면서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사건 현장에서 당시 상황 등에 관해 NBC팀과인터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씨는 당시 상황과 관련,“여자와 어린이가 있었기 때문에 사격명령이 확실하냐고 상관에게 반문했으나 변함이 없었다”며“피란민들을 향해 정조준하지 않고 노근리 굴다리 큰크리트벽을 향해 총을 쐈다”고 말했다. 데일리씨는 다음달 8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소재 미국교회협의회(NCC)본부에서도 노근리사건 피해자 및 유가족 대표단을 만나 증언과 함께 화해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단군상 건립 ‘뜨거운 감자’로

    “우리민족의 순수한 뿌리찾기이며 민족사 바로세우기 사업이다”“종교적의도를 담은 조직적 차원의 운동이므로 철거돼야 마땅하다” 얼마전 각급 학교내에 지어진 단군상이 잇달아 훼손되면서 단군상 건립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개신교 측이 단군상 건립을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나서,단군상 건립의 주체인 한문화운동연합(회장 장영주)과기독교계의 대립이 한층 격화될 조짐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지난 19일 단군상 건립과 관련해 단군이 우리민족의 정신적 유산임을 인정하면서도 신앙의 의도를 담은 운동인만큼 단군상은 철거돼야 한다는 요지의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단군상의 건립주체인 한문화운동연합이 22일 성명을 통해 이를즉각 반박하고 나섰다.한문화운동연합은 성명에서 “KNCC는 국조 단군을 비롯한 우리나라 역사와 전통에 대해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어야 할 것이며 민족정신의 상징인 단군상 철거주장을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아울러 지금까지 세워진 단군상을 철거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의사를 거듭밝혔다. 단군상 건립을 둘러싼 대립은 한문화운동측은 지난해 11월부터 각급학교와공원 유원지 등에 모두 369기의 단군상을 건립하면서 비롯됐다. 개신교계에는 당시 ‘단군의 역사성이 검증이 안돼 있고 단군상을 세워 이를 전파하는 것은 우상숭배’라는 인식이 퍼졌으며 ‘단군상 철거를 위해 집단행동도 불사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왔다.이런 가운데 지난 7월부터 한문화운동측이 세운 단군상의 목이 잘려나가는 등 훼손사건이 불거진것. KNCC는 이에따라 지난 7월 단군상대책위원회를 발족,공청회 등을 열어 논의한 끝에 지난 19일 입장을 최종정리하고 ‘단군상 건립에 따른 우리의 입장’을 마련했다. 이 입장은 ▲단군상 건립 주체측이 세운 건립기에 아직 학계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내용과 천부경이 명시돼 있어 일반 국민들의 역사인식과는 동떨어지며 ▲우리나라 상고사 인식에 혼선을 야기하고 국수주의를 충동하는 가치관으로 변질될 위험이 있고 ▲건립의도가 순수하지 않은 것이 드러난 만큼 단군상은 스스로 철거하는 게 마땅하다는내용으로 돼 있다. 이는 개신교 내부의 강·온 양측의 견해를 절충한 것이다.즉 단군상 건립은반대하지만, 단군신앙이 우상숭배라는 주장은 수용하지 않은 셈이다.이에대해 한문화운동연합측은 이미 단군상 기증은 끝난 사안이라며 개신교계에서정확한 사태파악 없이 무조건 단군신앙을 배척하려는 자세에 문제가 있다며불만을 표시했다. 한문화운동연합 장영주 회장은 “현재 단군상은 학교와 공공시설에서 민족정신의 상징으로서 교육적인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교회내부에서 진지한 토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
  • 종교계, 보안법 폐지 목소리 더 높인다

    국가보안법에 관해 교단이나 종단 차원의 전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던 종교계가 최근 ‘폐지’ 쪽으로 가닥을 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특히종교계는 성명발표와 서명 등 소극적 형태에서 벗어나 집회나 삭발단식 등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톨릭계는 아직 교회전체 차원의 공식적인 견해는 표명하고 있지 않지만각 관련단체가 연합해 ‘운동’에 나서고 있다.특히 내년 ‘대희년’에 담긴 해방과 구원의 의미를 뿌리내리기 위해 반드시 국가보안법이 폐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정의구현사제단,정의구현전국연합 등 33개 단체는 최근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천주교연대’를 발족,사제 수도자 평신도 등 2,000명의서명을 받아 ‘보안법 폐지 선언문’을 발표했다.천주교연대는 또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전국 14개 교구를 돌며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순회기도회를 열었고 문규현 신부 등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 20명은 명동성당에서 삭발 단식중이다. 불교계 역시 종단 차원의 입장 발표와 운동은 없다.그러나 제10차 범민족대회 행사와 관련,지난달 진관스님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되자 철폐의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실천승가회 전국불교운동연합 등 9개 단체는‘국가보안법 폐지 불교연대’를 결성,18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국가보안법폐지와 정치수배 해제 촉구 법회를 봉행한다.이에앞서 ‘보안법 철폐를 위한 범국민 행동연대’도 지난 11일 서울 명동성당에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제1차 국민대회’를 갖고 명동성당에서 조계사까지 행진을 벌였다.‘김영삼 정권시절 정치수배자 수배해제를 위한 범불교도대책위원회’도 조계사에서400여일 이상을 농성중인 정치수배자에 대한 ‘즉각 정치수배 해제’를 촉구하고 있다. 개신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를 주축으로 지난 7월부터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는 설교문을 작성,배포해왔다.KNCC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한국기독교사회선교협의회 인권목회자동지회 등 각 단체들은 지난 9일 서울 기독교회관과 국회 앞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목요기도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이들은서명을 받아 국회 법사위에 전달할 예정이며 시민 사회단체와 활동을 연계해 나가기로 했다. 김성호기자
  • 언론매체 ‘해부’ 칼날 매서워졌다

    언론의 비판자격인 ‘매체비평’이 일부 개혁성향의 신문과 언론전문지·언론관련 단체들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그동안 우리사회에서 강력한 권력집단으로 군림해오면서도 정작 비판과 견제의 사각지대에 몸을 숨겨온 언론매체에 대한 언론계 내외의 감시와 비판이 한층 심화됐다는 점에서 향후언론계의 반응이 주목된다.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김문원)에서 발행하는 언론전문지 ‘신문과 방송’은9월호에서 매체비평의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고 나섰다.우선 매체비평 담당인력을 신문,방송 두 분야로 나눠 각각 3명씩 두고 지면도 대폭 늘렸다.그동안에는 신문과 방송 두 분야로 나눠 전문가 1명씩이 해당 매체의 비평을 맡았다. 운영·집필방식도 바뀌었다.종래의 1인전담 방식에서 신문·방송 각각 3인의 비평자가 토론 1주일전에 주제를 선정,자료수집과 사전취재를 바탕으로토론을 거친 후 최종비평문은 대표집필자가 집필하는 형식으로 전환했다. ‘신문과 방송’측은 “새 매체비평은 인상기 수준이 아닌,깊이있고 구체적인 비평을 지향할 것”이라고 말하고 “또 좋고 나쁨을 지적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잘 됐으면 잘 된 배경을,잘못 됐으면 잘못된 이유를 짚어보기를적극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실명비판에도 소극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종래의 익명성 매체비평을 한 차원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신문과 방송’의 정봉근 출판팀장은 “기존 매체비평은 현장성이 결여된데다 매체 전반의 보도경향을 소극적으로 다룬 형태여서 별로 공감을 얻지못했다”고 지적하고 “향후로는 언론계 현장의 인사들이 비평자로 참여하여 특정인이나 특정기사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비평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창간초부터 매체비평을 해온 한겨레신문은 한동안 이를 중단했다가 올해부터 재개했다.한겨레 여론매체부 손석춘 부장은 “특정 언론사와 관련된 비평이 나갈 경우 해당 언론사가 소송 운운하며 협박성 항의를 해오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며 매체비평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1년여 ‘한겨레’ 매체비평의 필자로 활동한 강명구 서울대 언론정보학과교수는 “아이템 선정과 보도내용의 사실확인이 힘든 작업이었다”며 “의학·환경 등 전문분야의 기사는 비평에 앞서 관련분야 공부가 필수적”이라고밝혔다.강 교수는 특히 “단발성 비평보다는 긴 호흡을 가지고 장기·기획성 매체비평을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매체비평 고정란을 두고 있는 중앙일간지는 대한매일과 한겨레 두 곳뿐.언론전문지로는 ‘미디어오늘’과 ‘기자협회보’,기관지로는 ‘PD연합회보’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의 ‘시민과 언론’ 등이 있다.이밖에도 언론개혁시민연대,바른언론을 위한시민연합,경실련방송모니터회,여성민우회미디어운동본부,KNCC언론대책위원회 등 10여개 단체가 매체비평을 해오고 있다. 한편 ‘신문과 방송’측은 매체비평 확대에 이어 반응을 봐가면서 매체비평 전문잡지의 발행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현기자 jwh59@
  • 한국기독교 교회협 세미나 “질적 성장 필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발전협력위원회는 3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제2회 강연회및 세미나를 가졌다. 이번 모임은 한국교회의 현주소와 발전방향을 점검해보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이우정 장로의 개회기도와 김동완 총무의 인사말에 이어 주제강연,패널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강연에서는 송자 명지대총장이 ‘한국교회갱신을 위한 제언’이란 주제발표를 했고 이어 성병욱 중아일보 상임고문과 김원배 목사,장달윤 목사가 각각‘교회구조’‘교회재정’‘교회선거’에 관해 발표했다. 송자 총장은 ‘한국교회갱신을 위한 제언’에서 “오늘날 한국교회는 우리사회를 변혁해가는 존재로 인정받기보다 빈번히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실정으로 그것은 교회가 그동안 양적으로만 팽창했지 교회다움을 보여주는 질적인 성장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송 총장은 따라서 “교회갱신은 제도적 개혁과 함께 균형잡힌 바른신앙 교육을 통해 이뤄져야 하며목회자 신임투표제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성호기자
  • “이땅에 평화·통일의 새역사를”

    8.15 광복절을 맞아 불교계와 기독교계가 각각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를 갖는다.올해는 특히 남북 불교계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불교도 동시법회를 연다. 서울 조계사와 묘향산 보현사를 비롯한 남북한 및 해외사찰에서는 15일 오후 2시 일제히 법회를 열고 남북한 공동발원문과 양측 불교계 대표의 인사말을 낭독한다.이날 법회는 지난 6월 민족화합불교추진위원회(총재 고산)와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박태화)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낮 12시 전국의 사찰에서는 통일을 기원하는 33번의 타종이 실시되며 이어 조계사에서 분단 희생자 천도(薦度)를 위한 영산재(靈山齋)가 펼쳐진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된 영산재는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하는 모습을 재연한 불교의 전통의식으로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태고종 영산재 보존회원들이 직접 시연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KCF)과 공동으로 작성한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교회 공동기도문’을 지난 9일 발표했다. 남북교회는 기도문에서 “하나로 지음받은 우리 민족이 갈라져 반세기 넘어 하나된 모습을 회복하지 못한 죄를 용서해달라”고 참회한 뒤 “더 이상의단절도,더이상의 막힘도 걷어내고 공존과 번영,평화와 통일의 새 역사를 이루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KNCC와 KCF 산하 교회와 해외 한인교회는 15일 남북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예배에서 이 기도문을 낭독할 예정이다.남북교회는 88년부터 매년 8·15에맞춰 공동기도문을 채택해왔다. KNCC는 15일 오후 3시 인천 은혜감리교회에서 김동완 총무의 인도로 기념예배를하는 동시에 온양 제일장로교회,대전 영천감리교회,원주 남광장로교회,공주 영명중학교 대강당,청주 명암장로교회,구세군 광주영문 등에서도 연합예배를 한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대문 독립문공원에서는 이성덕 구세군사령관의 인도로 연합예배를 거행한 뒤 구파발 서울시계까지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위한 겨레손잡기대회’를 펼친다.
  • KNCC 사회복지지원센터, 인터넷정보망 ‘만나넷’ 개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지난 2월 사회복지정보지원센터를 개원한데이어 12일 인터넷 정보망‘만나넷’(http:///annanet.kncc.or.kr)을 개통한다. ‘만나넷’엔 8개 KNCC 가맹교단은 물론 교회에서 운영하는 모든 복지시설과 공공복지기관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으며 사회복지와 관련된 각종 참고자료가 들어 있다. 또 사이버 자원봉사센터를 설치,자원봉사 희망자와 이들을 필요로 하는 복지시설을 연결시켜주고 구인·구직 정보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다.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 5가 기독교회관 강당에서는 ‘만나넷’ 개통예배 및 설명회에이어 ‘정보화시대 사회복지환경의 전망’이란 주제로 세미나도 열린다.(02)766-5528.
  • 남북 분쟁 자제 대화해결 촉구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 등 각 종교 지도자들은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남북간 서해 교전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참석자들은 “서해 옹진반도앞에서 불행한 군사적 충돌이 발발한데 대해 충격과 깊은우려를 함께 했다”면서 “우리 종교계 지도자들은 7,000만 민족의 화해와온누리의 행복을 위해 이 어려움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겨레 공동체의 분단극복에 더욱 정진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다짐했다. 이광정 원불교 종법사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 모임에는 고산 조계종 총무원장,김옥균 천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주교,김동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이윤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찬기자 parkchan@
  • 평양방문 라이저 WCC총무 회견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로서 처음으로 남북한을 동시방문한 콘라트 라이저(61)총무가 22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17∼20일 북한 방문 기간중 북한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나고 이날오전 회견에 앞서 김대중 대통령을 만난 그는 남북한 지도자와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올해 안으로 남북한 정부간 접촉이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에서는 어떤 활동을 했고 북한 지도자와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가. 총 420만 달러 상당의 식량과 비료,약품,채소씨앗 등을 전달했으며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대표등과 만났다.김영남위원장은 주한미군의 존재와 국가보안법 등 그들이 생각하는 남북대화의 장애물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만 강조했다. 남북한 대화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통일을 위한 의미있는 협상이 이뤄지려면 신뢰구축과 안전보장장치 등이 선행돼야 한다.북한이 현재 경제난과 식량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남북한이 당장 동등한 상태에서 정치문제를 협상하기는 불가능할것으로 생각된다. 김대통령은 햇볕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으므로 올해 말쯤에는 정부간 접촉이이뤄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북한은 언제쯤 개방될 것으로 보는가. 북한의 고립과 소외는 스스로 자초했다고도 볼 수 있다.그러나 개방으로 나오고 있다는 여러가지 징조들이 보인다.제한적이긴 하지만 이미 헌법개정을통해 사유재산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시장경제와 교류할수 있도록 법을 고쳤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 WCC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WCC는 그동안 간접적으로 남북한의 신뢰 구축을 위해 도와 왔고 앞으로도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김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WCC에게 필요한 역할을 말해 줄 것을 부탁했다. 독일 출신의 라이저 총무는 1964년 목사안수를 받고 70년 튀빙겐 신학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WCC 부총무를 거쳐 93년 1월 WCC 총무로 취임했다. 라이저 총무는 23일 KNCC 창립 7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24일 출국한다. 박찬기자 parkchan@
  • 한화·대림 油化빅딜 의미·영향

    한화와 대림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은 정부의 개입 없이 이뤄진 ‘자율빅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특정사업부문 교환 즉 ‘선택과 집중’이라는 새로운 빅딜방식의 선례가 돼 유화업계 후속빅딜은 물론 철강,정보통신 등 과잉중복투자 업종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율빅딜의 배경 4개월간 물밑협상 끝에 이뤄진 이번 빅딜은 우선 대산단지의 삼성-현대간 빅딜추진이 공식화하면서 이에 맞서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여겨진다. 또 최근 BP-아모코,엑슨-모빌의 합병과 유럽 합성수지업계의 특정품목을 중심으로 한 ‘집중화 전략’등 ‘덩치불리기’의 세계적 추세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90년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국내유화업계의 과잉투자,2000년까지부진할 것이라는 세계시장 수요전망도 두 회사의 빅딜을 자극한 요인이었다. 실제로 한화종합화학은 지난해 참여한 폴리프로필렌(PP)분야에서,대림산업은 93년과 94년에 진출한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선형 저밀도폴리에틸렌(L-LDPE)에서 고전했다. 이번 빅딜로 나프타분해공장(NCC)통합법인의 경우 물류비,설비투자비가 연간 1,000억원 정도 절약되는 등 상당규모의 비용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미칠 영향 전문기관의 자산평가 결과를 싸고 현대측의 문제제기 등 잡음이 계속되고 있는 현대-삼성간 유화업종 통합법인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또 여천단지에 위치한 또다른 NCC업체인 롯데계열의 호남석유화학과 LG석유화학,울산단지에 있는 SK㈜와 대한유화도 통합바람을 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호남석유화학은 당초 한화-대림 협상에 동참했다가 조건이 맞지 않아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 한화·대림 油化 자율빅딜

    한화와 대림이 여천 석유화학단지에 있는 한화종합화학과 대림산업의 나프타 분해공장(NCC)을 분리,별도의 통합법인을 세운다.또 한화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과 폴리프로필렌(PP)사업을,대림은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과선형 저밀도폴리에틸렌(L-LDPE)사업을 맞바꾸기로 했다. 한화 김승연(金昇淵)회장과 대림 이준용(李埈鎔)회장은 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합의서를 교환했다.이번 합의는 정부의 관여없이 성사된 ‘자율 빅딜’로 향후 대산유화단지 등의 유화업계 후속빅딜은 물론 다른 과잉중복업종의 구조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세부협상 및 실사를 거쳐 오는 7월중순 기본 계약서를 체결하고10월초까지 사업교환 및 통합법인 설립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NCC통합법인은 두 회사가 각각 50대50으로 지분을 보유,공동경영키로 했으며 종업원은 전원 고용승계된다. 이번 빅딜로 현재 추진중인 현대-삼성간 통합법인 설립이 완료될 경우 국내 NCC업체는 8개사에서 6개사로 줄게 되며 HDPE,PP,LDPE,L-LDPE 사업참여업체도 각각 2개사가 줄어든다. 빅딜 합의로 한화-대림간 NCC통합법인의 연간 생산능력(에틸렌 기준)은 122만t으로 높아져 현대-삼성 통합법인에 이어 아시아에서 2위로,세계에선 10위권 업체로 떠오른다. 또 한화는 36만t인 LDPE와 L-LDPE 생산능력을 74만t으로,대림은 57만t인 HDPE와 PP 생산능력을 80만t으로 높이게 돼 각각 아시아 최대업체로 부상한다.
  • KBS ‘남북의 창’냉전사고 그대로

    현재 북한관련 프로그램으로는 유일한 KBS‘남북의 창’이 냉전 이데올로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10년이상 방송된 장수프로인 이프로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 남북한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이질감을 좁혀 통일에 기여해야 한다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K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언론위원회 모니터팀의 분석결과 제기됐다. 지난 2월과 3월,두 달에 걸쳐 ‘남북의 창’을 모니터한 KNCC모니터팀은 과도한 전쟁관련, 군사훈련 장면,군 고위층 동정관련 화면으로 오히려 남북간의 긴장감과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남북의 창’을 비판했다. 매주 아홉 건이 방송되는 뉴스 부분에서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과 폭격장면 등이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고 있는데 일례로 3월 26일의 경우 한미 공조와 국가 이익을 설명하면서 군사훈련 화면으로 일관,곧 전쟁이 일어날 것만 같은 위기 의식을 갖게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또 남북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를 좁히려는 방송사의 노력이부족하다고 지적했다.‘도라지꽃’‘보심록’등 북한영화를 소개한 것은 높이 살 만한 일이지만 북한영화와 우리 영화의 차이를 인식시키려는 노력이없었고 ‘중년층에서 즐기는 군중무용’을 소개할 때도 이를 이해시키려는해설이 한마디도 없어 오히려 이질감만 더했다는 것이다.그밖에 동질성을 저해한 뉴스의 예로 3월 12일의 ‘춤출 때는 치마’는 북한에선 사상성의 표현으로 여성에게 바지를 못 입게 한다고만 소개,우스꽝스러운 느낌이 들게 했으며 청바지 착용이 금지돼 발각되면 가장 심하게 처벌된다고 소개하면서도‘청바지=자본주의 문화’라는 상징적인 의미나 그 외 또다른 이유는 덧붙이지 않아 의아스런 느낌을 주었다. 보고서는 연말쯤이면 북한TV의 개방도 예상되고 있는 만큼 ‘남북의 창’은 남북의 차이점을 너그럽게 받아 들이려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종교계 북한에 비료보내기 동참

    대한적십자사의 북한동포 돕기 비료지원사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종교인들도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한 비료 모으기운동에 나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최근 ‘한가정 한 포대 비료 보내기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하는 목회서신을 정철범회장 및 김동완총무와 7개 가입교단 대표 명의로 전국의 교회에 발송했다.KNCC 대표들은 목회서신에서 “척박해진 북녘 땅에 우리의 비료가 뿌려질 경우 5배(옥수수)의 수확을 올릴수 있다”며 “5월 23일까지 정성을 모아 올 가을에는 북한농민의 추수하는기쁨이 다섯배,열배가 넘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KNCC측은 교단별로 비료 20㎏들이 한 포대(6천원)에 해당하는 헌금을 접수해 한국기독교 북한동포후원연합회 이름으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원회로 지정 기탁할 예정이다. 민족화합불교추진위원회(총재 고산 조계종 총무원장)도 오는 6월까지 ‘1불자 1포,1사찰 1t 비료보내기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산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죽어가는 형제를 살리고 우리민족의 숙원인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는데이처럼 값진 보살행이 어디 있겠느냐”며 비료보내기 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불추위는 전국 주요사찰에서 ‘비료보내기운동을 위한 특별법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조계종을 비롯,각 종단과 협의중이며,불자들이 모은 비료는 조선불교도연맹중앙위원회로 지정 기탁된다. 박찬기자
  • KNCC 75돌 맞춰 북한 개신교대표단 서울 초청

    올해로 창립 75주년을 맞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북한 개신교 대표단을 초청할 예정이어서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완 KNCC 총무는 최근 KNCC 75주년 기념행사 계획에 관해 설명하면서 “오는 9월 24일 창립기념일에 맞춰 조선기독교도연맹(위원장 강영섭) 대표단을 서울로 초청할 계획이며 한반도 주변상황과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97년 북한을 방문한 이래 꾸준히 서울 초청의사를 북한에 전달해왔고 지난해 12월 짐바브웨 하라레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총회에서도 북한대표를 만나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세계교회협 콘라드 라이저 총무가 17일부터 20일까지 북한을 방문,김정일을 만나고 바로 서울에서 김대중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어서 북한개신교 대표단의 첫 서울방문에 대한 기대에 부풀고 있다. 세계개신교 최고지도자가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논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93년 김일성주석 사망 직전 미국의 카터전 대통령이 남북한 최고지도자들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합의를 이루어냈던 것처럼 남북관계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가능성도 높다. 콘라드 라이저 총무는 방북기간중 평양의 봉수교회와 칠골교회를 찾아 예배를 올리고 남포항에서 400만 달러어치의 지원물품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KNCC는 창립일인 오는 9월24일을 전후해 창립 기념예배(9월30일),필립 포터 WCC전 총무 특별강연회(10월7일),KBS 열린음악회(9월중),축하음악회(10월25일)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박찬기자
  • 재야, ‘DJ개혁완성’ 힘싣기

    민주화 투쟁에서 정권교체에 이르기가지 金大中대통령의 우군이었던 정통재야인사들이 1년여 관망 끝에 “뭔가 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종로5가권 개신교,불교계,전국연합 등 국민의 정부출범후 침묵을 지키던 정통 재야가 徐相穆사태 등 일련의 사태를 지켜 보면서 국민의 정부 개혁이 기로에 처해 있다고 판단란 것이다. 이들은 “지난 1년동안 인권법 등 국민의 정부의 개혁의지에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다”고 전제,소수정권의 한계를 알기 때문에 이해해주자는 정도의기류였으나 최근에는 “관망만 하고 있을 일이 아니라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재야의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달 24일 발족한 국민정치연구회(이사장 李在禎성공회대총장)도 따지고보면 이들 정통 재야를 모태로 태어난 제도권 정치 직접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들이다.이에 비해 재야 원로들인 이들은 기득권을 무기로 개혁을 가로막는 세력을 향해 목소리를 냄으로써 국민의 정부 개혁을 돕겠다는 생각을 갖고있다. 이들의 조심스런 기지개는 “지금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개혁은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다.이들 가운데는 일부는 DJ개혁의 주체를 대폭 보강하거나 틀을 아예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 NCC총무 金觀錫목사는 호흡을 고르는 중이다.추이를 좀더 지켜본 뒤 목소리를 낼 기회를 갖겠다며 정국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밝혔다.金목사는 “구조적인 모순을 과감하게 개혁해 나가야 한다”면서 “반작용이 생기겠지만 타협하는 것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知詵스님 역시 ‘오리지널 비지파’답게 “金대통령에게는 전국 각지의 침묵하는 비판적 지지세력이 개혁의 보루가 돼 줄 것”임을 강조했다. 李昌馥 민주개혁 국민연합 공동상임대표는 “기회가 되면 DJ 개혁정책을 적극 돕겠다”며 보다 적극적인 자세다.그런가 하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金勝勳신부는 “JP와의 공조 하에서 개혁은 기대난”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더욱 재야가 DJ 개혁에 원군이 돼야 함을 강조했다. 柳敏 姜東亨
  • [부활절 특집]“예수의 부활생명 나눠 민족위기 극복”

    4일은 부활절이다.부활절은 우리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가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심을 축하하는 날로 성탄절과 함께 기독교가 가장 중히 여기는 축일이다.부활절을 맞아 국제대학생선교회(C.C.C) 원로 디렉터인 김준곤(金俊坤·75)목사로 부터 부활절의 의미와 부활절을 맞는자세 등을 들어보았다. ▒부활이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말인데 요즘 일반인에게는 물론 일부기독교인조차도 이를 관념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없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복음의 핵심입니다.그러나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없지 않은 것같습니다.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공적이면서도 증인과 증거를 내세울 수 있는 역사적인 사실입니다.믿는 자들은 결코 그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특히 예수님의 부활은 4가지 진리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4가지 증명이란? 먼저 진리가 거짓에 승리한 것을 증명합니다.그리고 선이 악에 승리한 것을 입증하고 있고,사랑이 증오를 극복하고 승리한 것을 입증합니다.마지막으로 생명이 죽음에 승리한 것을증거하고 있습니다.때문에 부활을 단순히 죽음에서 다시 살아났다는 것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특히 IMF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그리스도의 부활생명을 나누는 일입니다.이 부활생명이 우리 국민들 마음속에 역사할 때 우리 민족이 처한 총체적위기는 극복될 것입니다. ▒부활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요. 부활은 더 이상 기독교인들에게만 의미있는 일이 아닙니다.십자가에 매달렸던 예수께서 다시 부활하신 것은 우리들에게 메시지를 전해주려는 뜻이었습니다.사랑과 화해,희생,봉사,나눔,섬김의 메시지이지요.그리고 절망에서 소망을 볼수 있도록 해줬습니다.오늘날 세계가 봉착한 인종문제나 종교갈등,도덕적 타락은 물론 우리의 남북문제나 지역감정,노사,빈부,세대간,계층간 갈등문제 등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문제들은 이같은 예수님의 부활의 메시지속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가난하고 고통받는,소외된 자들이 부활의 축복을 받을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굶주리는 북녘동포들을 도와주고 우리사회에 만연된 문제를 풀기 위해 특히 믿는 자들이 불씨가 돼 이웃과 고통을 나누는 운동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또 살벌한 사회분위기를 사랑과 용서와 화해의 분위기로 바꿔가야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하나님과의 관계,자기 자신과의 관계,타인과의 관계,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정립해야 합니다.그렇게 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처한 신앙문제나 도덕적 타락,자연환경의 파괴문제에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활절을 맞아서 특별히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은? 우리는 현재 남북통일의 강가,21세기의 강가에 서 있습니다.우리는 새로운천년을 현재와 같은 상태에서 맞이해서는 안됩니다.우리 사회는 물론 세계가 처한 위기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믿는 자들이 먼저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십자가의 신앙과 부활의 능력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21세기를후손들에게 존경받는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서는 더욱 그렇죠. 부활절을 맞아 예수님의 부활 메시지를 사랑과 화해와 도덕의 부활로 맞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는김목사는 올해 초 3일동안 여의도에서 금식기도회를 개최,여기서 모아진 1억원의 헌금을 결식아동돕기에 쓰는 등 몸소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신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사우스웨스턴 침례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80년 복음화성회 대회장,84년 세계교회기도성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바 있으며 현재 기독교21세기운동 한국대표,한국대학생선교회 총재를 맡고 있다.저서로 ‘예수칼럼’ ‘영원한 생명언어’ ‘김준곤 문설집’(전6권)등이 있다. 朴燦 - 부활절 교리와 풍습 ‘부활’은 기독교의 중심 교리로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지 3일째 되는 날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으며 그리스도가 이렇게 죽음을 정복함으로써 모든 신자들이 ‘죄와 죽음·악마’를 물리친 그리스도의 승리에 동참하게 되리라는 신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부활절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로 성탄절과 함께 그리스도교회의주요축일이다.영어이름 ‘Easter’의 기원은 정확히 알수 없으나 8세기 앵글로색슨족의 사제인 비드는 앵글로색슨족이 숭배하는 봄의 여신 ‘에오스터(Eostre)’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했다. 매년 날짜가 바뀌는 절기가 실린 교회력 전체가 부활절 날짜에 따르고 있어 한 해 예배를 위한 전례력도 부활절을 중심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부활절은그리스도교에서 1년중 가장 중심이 되는 절기이다. ▒부활절의 날짜 서방 그리스도인들은 춘분(3월21일경) 무렵이나 춘분 다음만월(滿月 부활절 달)이 지난 후 첫번째 일요일을 부활절로 기념한다.그러나 만월이 일요일인 경우 다음 일요일이 부활절이 된다.따라서 부활절은 대개3월 22일과 4월 25일 사이가 된다. 부활절 날짜를 산출하는 방법은 8세기까지 기독교 여러 분파에서 많은 논쟁을 거친 끝에 결정됐다.그러나 동방정교회에서는 다른 계산법을 따라 서방교회와 일치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1주나 4주,5주 후에 해당된다. ▒종교의식 부활절 전야예배는 2세기경 기독교 예배의식이 형성되기 시작할무렵 주일성찬에 앞서 성서를 읽고 ‘시편’을 노래하는 주말 전야예배에서비롯됐다.예배순서는 ‘새로운 불의 강복’ ‘부활절 촛불점화’ ‘성구봉독’ ‘세례반 강복’ ‘세례’ ‘부활절 미사’ 등으로 이루어진다. 새벽예배는 주로 개신교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부활절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이 ‘부활의 영광’을 보여준다는 믿음에서 시작됐다.미국 펜실베이니아베들레헴에서 시작된 새벽예배는 이제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 초교파적으로열리는데 TV와 라디오로 중계될 정도로 관심이 높다. ▒부활절의 관습 유럽인들의 고대의식과 상징 표현에서 전래된 것이 많지만그중에서도 새 생명과 부활을 상징하는 ‘계란나누기’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관습이다.‘계란나누기’는 십자군전쟁에서 유래했다. 성지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해 십자군부대로 출정한 남편을 가진 한 여인이 고향을 떠나 방황하던중 자신을 정착하게 해준 마을 이웃들의 따뜻한 정에 대한 감사표시로 계란을 삶아 줬는데 바로 그 날이 부활절 날이었다.그녀는 그 계란으로 전쟁에서 돌아와 자신을 찾아 헤매던 남편을 만나게 됐는데이후 매년 부활절이면 부부는 계란에 아름다운 그림과 글씨를 써서 사람들에게 선물했고이것이 부활절에 계란을 나누는 유래가 됐다고 한다. 朴燦- 부활절 한국에 정착하기까지 1885년 부활절 아침,외국선교사들이 이 땅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한국 개신교회는 일제하에서도 교파별,지역별 연합예배를 갖고 ‘민족의 부활’을위해 기도했다.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부활절 연합예배는 1947년 조선기독교연합회가 서울남산에서 1만5,000명의 기독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것이 처음이다. 한국전쟁 중에는 피난지 부산에서 고통받는 민중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도록 역할을 했으나 4.19 혁명을 거치면서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1962년부터 10년동안은 정치적 상황과 연합예배에 대한 개신교내 교파간 입장 차이로 분열된 가운데 부활절 연합예배를 갖기도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가맹교단과 비가맹교단이 각각 남산과 덕수궁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던 것. 70년대 유신체체하에서도 분열과 갈등을 겪었다.그러나 75년부터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보수와 진보교단이 연합하여 예배를 갖다 96년부터는 장충체육관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갖고 있다. 한편 지난 90년부터는 남북교회간에도 부활절 축하 메시지를 나누어 오고 있다. 朴燦- 개신교 오늘 138개지역 연합예배 4일은 기독교 최대의 경축일인 부활절이다.이날은 우리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가 죽은지 3일만에 다시 살아난 날.20세기의마지막 부활절을 맞아 개신교 가톨릭 성공회 등 기독교계 교단은 부활절 연합예배,예수부활 대축일 미사 등을 통해 부활의 기쁨과 함께 그리스도의 부활에 담긴 참뜻을 새겼다. 개신교는 오전 5시30분 서울 장충체육관을 비롯한 전국 138개 지역에서 예년과 같이 연합예배를 올렸다.부활절 연합예배는 수많은 교파와 교단으로 나뉘어 있는 개신교계가 이를 초월해 함께 하는 유일한 행사.올해는 예장통합과 합동,감리교 등을 비롯한 30여개 주요 교단들이 참여했다. 장충체육관에서는 이날 0시부터 철야기도회에 이어 오전 4시30분 목회자와신학생들을 중심으로 신앙간증과 찬양,기도회로 시작,5시30분부터 1만여명의 신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연합예배가 거행됐다. 길자연(예장합동 총회장·왕성교회 당회장)부활절 연합예배 대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연합예배는 강만원 기장 총회장의 기도와 김삼환 명성교회 담임목사의 설교,이경운 예장대신 총회장,김재룡 예성 총회장의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연합예배위원회는 이에 앞서 지난 3월27일부터 일주일동안 ‘남산 걷기대회’‘찬양 대축제’‘민족화합을 위한 한국교회 지도자 회개기도회’‘십자가 대행진’등 갖가지 축하행사를 펼쳐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가톨릭도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각 교구별로 4일 정오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예수부활 대축일 미사’를 올린다.가톨릭은 부활절 일주일전부터 시작되는 성주간(Holy Week)의 전례에 따라 성(聖)목요일 성유축성 미사,성금요일주님 수난예식에 이어 토요일 오후 8시부터 9시30분까지 성토요일 부활 성야미사를 드렸다. 성공회도 4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의 대한성공회 대성당을 비롯한 전국의 150개 성당에서 ‘부활 대미사’를 올린다.성공회는 고난주간(성주간)동안 매일 예식을 올렸다.월화 수요일은 미사와 함께 기도,신앙강화에 힘쓰고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성금요일에는 수난예식,토요일 오후 7시 중심예식인 부활밤 예절을 드렸다. 한편 기독교 신자들은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40여일동안 매일 정해진 시간 성경을 읽으며 자기근신의 시간,기도,묵상의 시간을 가졌다.기간중 특별금식과 단식을 하면서 이를 통해 모아진 헌금은 불우이웃을 위해 쓴다.성공회도 사순절 기간동안 금식을 권장하면서 신자들에게 미리 주어진 극기헌금함에 모인 동전등 헌금을 불우이웃과 북한동포돕기에 쓸 계획인데 지난해는 동전으로만 4,000여만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朴燦
  • 종교계 북한동포돕기 ‘사랑의 모금’ 계속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신교를 중심으로 불교 원불교 등 종교계의 북한동포돕기운동이 활발히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한국기독교 북한돕기후원연합회(회장 심군식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김동완),우리민족서로돕기 불교운동본부(집행위원장 법륜),원불교 강남교당(교무 박청수)등이 굶주린 북녘동포들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개신교계의 대북지원 단일창구인 한국기독교 북한동포후원연합회는 최근 20여개 의류업체에서 기탁받은 7억1,000여만원 어치의 아동복 2,500여점을 조만간 인천항을 통해 북송할 계획이다.이번에 보내는 아동복은 조선기독교연맹이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를 통해 요청해온 것으로 이들 물품은 북한의 탁아소와 고아원 등에 분배될 예정이다. KNCC는 지난해에 큰 호응을 받았던 평화의 쌀모으기 운동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펼친다.지난해 4월 1차 쌀모으기운동을 통해 쌀 60만톤을 북한에 전달한 KNCC는 올해에도 교인들의 신앙 실천 차원에서 끼니마다 조금씩 쌀을 모으기로 했다. KNCC 김동완 총무는 “북한동포돕기운동은 대중적 통일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기독교 계통의 학교와 교회 주일학교 등으로 지평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교회협은 또 지난달 금강산 단체방문에서 모금한 헌금과 여행사의 수익금 일부도 북한동포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33개 불교단체가 연대해 결성한 우리민족서로돕기 불교운동본부도 올해 식량및 의약품 지원과 어린이 영양식 공급을 확대하고 깨끗한 식수 공급을 위한 정수시설이나 수해를 대비해 나무심기 등 입체적인 대북지원에 나설 계획이다.불교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정부차원의 식량 의약품 대량지원과 남북 농업 협력을 위한 비료 30만톤 긴급지원 캠페인을 벌일 구상이다. 원불교 서울 강남교당은 올해들어 지난 두 달동안 북한동포돕기에 7,200만원을 지원했다.원불교 평양교구장으로 임명돼 지난 1월중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강남교당 박청수교무는 최근 북한 협동농장에 보낼 비료 80톤(4,000포대) 대금 2,400만원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전달한데 이어 8일 2차 지원분으로 40톤(2,400만원) 대금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일에는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북한 어린들과 임산부들에게 영양제를 공급하기 위한 성금 1,810만원을 보냈으며 1월초에는 옥수수 대금 3,000만원을 보냈다. 강남교당은 또 옷 이불 담요 빨래비누 세수비누 수건 등 생활용품 모으기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주식회사 세창이 기증한 벨벳 6,000마(북한여성 2,000명이 치마와 저고리를 해 입을 수 있는 분량의 옷감)와 어린이 의류 3,000점,신발 1,000켤레,세탁비누 5,000개 등을 이달중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다. 원불교 강남교당 박청수 교무는 “지난해부터 북한지역 안에 간장 된장공장을 만들어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그동안 세계 40여 나라를 도와왔지만 우리 동포를 돕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북한동포돕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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