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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9·11희생자 애도 묵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오전 8시46분(현지시간)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터에서 1분 동안 묵념했다. 묵념 시간은 5년 전 테러범들의 첫 비행기가 WTC 건물에 돌진했던 바로 그 시간이었다. 이날 그의 입은 무거운 편이었다. 하루만이라도 추모의 염을 다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어 승객들과 납치범들의 격투 끝에 UA93편이 추락한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을 찾아 헌화했고 또다른 참사가 빚어진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를 찾았다. 일주일 동안 안보 유세를 벌인 부시 대통령이 이날 제대로 입을 여는 것은 밤 9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0시) 백악관에서 갖는 TV연설에서다. 미 전역에서 동시 묵념이 진행됐고 뉴욕 그라운드 제로 현장에서는 추모 사진전과 철야 촛불 집회가 열렸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핀란드 헬싱키에 모인 38개국 정상도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시간을 가졌다. 논란이 됐던 ABC-TV의 다큐드라마 ‘9/11로 이르는 길’은 몇몇 문제되는 장면을 모호하게 처리하는 식으로 예정대로 방송됐다.CNN은 인터넷을 통해 5년 전 그날 뉴스를 그대로 재방송했다.부시 대통령을 대신해 테러와의 전쟁을 옹호하는 발언은 딕 체니 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에게서 나왔다.체니 부통령은 전날 NBC 방송에 출연,“지난 5년간 미국 정부가 테러리스트 감시와 자금 추적, 구금 등을 통해 안보를 크게 강화해 왔다.”며 “9·11 이후 (미 본토에 대한) 테러가 재연되지 않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년간 눈부신 일을 해냈다.”고까지 했다. 이에 대해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은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쏟아부은 돈은 본토 안보를 위해 썼던 돈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라며 “그러나 미국이 더 안전해졌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고 반박했다. 전날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이 9·11 이후 미국이 더 안전해졌다고 답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CBS 女앵커 ‘망신살’

    미국 CBS 방송이 막대한 돈을 들여 영입한 유명 여자앵커 케이티 쿠릭(48)을 홍보하기 위해 웹디자인 소프트웨어인 ‘포토샵’ 기술로 몸매를 줄인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CBS가 홍보 차원에서 발간하는 잡지 ‘워치(Watch!)’에 실린 쿠릭의 모습은 대강 짐작해도 종전보다 9㎏ 정도는 줄어든 날씬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는 다이어트가 아닌 사진 조작 덕이었다. 쿠릭을 빼앗긴 NBC를 비롯, 뉴욕 포스트 등은 포토샵 감량으로 9㎏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현지시간) 비꼬았다. 원본 사진의 촌스러웠던 회색옷도 명암이 짙어져 검정 톤으로 깔끔하게 바뀌었다. 원본은 지난 5월 CBS 행사 때 촬영된 것인데, 여기저기 배포되는 바람에 쉽게 조작 사실이 드러났다. CBS는 포토샵 처리 사실을 공식 인정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사자인 쿠릭은 “난 전혀 모르는 일”이라면서도 “(조작 사진에) 좋아할 만한 구석은 있네.”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쿠릭은 연봉 1500만달러(약 140억원)에 NBC에서 영입됐으며 5일부터 저녁시간대 뉴스를 단독 진행한다. 미 방송 사상 여자앵커가 이 시간대 뉴스를 혼자 진행하는 것은 쿠릭이 처음이다. 이번 사건은 방송사들의 앵커 홍보 경쟁이 가열되면서 빚어진 촌극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CBS는 이달부터 뉴욕 시내를 오가는 모든 버스에 쿠릭의 얼굴이 들어간 홍보물을 부착하기로 했다. 그녀의 홍보를 위한 예산만 1000만달러가 넘는다는 추산이다.미 방송사 저녁 뉴스는 매일 2500여만명이 시청하고 4억달러의 광고 수입이 발생하지만 CBS는 지난 10년간 한번도 시청률 3위에서 벗어나본 적이 없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부시 “카뮈는 어려워” ‘이방인’ 책읽기 포기

    ‘실존주의는 너무 난해해서….’ 올 여름 휴가철 독서목록에 프랑스 실존주의 작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올려놓아 주변의 ‘우려’를 샀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결국 책읽기를 포기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카트리나 피해 1주기를 맞아 뉴올리언스 수해지역을 방문 중인 부시 대통령은 29일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방인’을 더 이상 읽지 않을 것이라고 털어 놓았다. 부시 대통령은 “지금 당장 나는 뉴올리언스의 (수해와) 투쟁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면서 “휴가철 독서목록에서 적절한 책을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이 아내 로라 부시 여사로부터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읽을 책으로 ‘이방인’을 추천받았다고 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에선 ‘과연 부시 대통령이 난해하기로 소문난 카뮈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며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비행기 추락 패러디 영상 ‘이럴 수가’

    한편 이날 시상식을 생중계한 미 NBC-TV가 켄터키주에서 통근 여객기가 이륙 직후 화염에 휩싸여 49명이 숨졌음에도 불구하고 비행기 추락을 패러디한 영상을 버젓이 내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시상식 중계를 시작하면서 방영된 패러디 영상에서 이날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은 시상식장으로 가기 위해 탑승한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자 좌석에서 튕겨져 나가떨어진 뒤 머리 위 짐칸으로 기어들어간다. 그뒤 오브라이언은 드라마 ‘로스트’의 한 장면처럼 파도에 떠밀려 무인도로 다가와 엄청 겁먹은 표정을 짓는다. 이후 박장대소가 터지며 시상식이 시작된다. 이 영상이 방영된 시점은 소중한 인명이 스러진 여객기 추락 참사가 빚어진 뒤 불과 몇 시간 안 돼서였다. 참사 현장인 켄터키주 렉싱턴의 방송사인 WLEX의 팀 길버트 총국장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TV를 시청하다 깜짝 놀라 부랴부랴 조치를 취하려 했다. 길버트는 “생중계여서 도저히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며 “우리가 대응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런 영상을 안 내보낸다고 해서 시상식을 망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NBC측에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A타임스 등의 인터넷 사이트들에는 이를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TV평론가인 스콧 콜린스는 “이해할 수 없는 취향”이라고 꼬집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 (18)뉴욕대(NYU)

    [명문대 교육혁명] (18)뉴욕대(NYU)

    |뉴욕 이도운특파원|뉴욕대는 최근 3년간 미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입학하고 싶은 ‘꿈의 대학(Dream School)’으로 가장 많이 지목한 대학이다. 미국의 대학입시 전문기관 프린스턴리뷰는 학생들이 ‘세계의 중심지’ 뉴욕이 주는 학문·문화·경제·정치적인 기회와 도전, 다양성에 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대는 실제로 학교의 발전에 메트로폴리탄 뉴욕이라는 거대한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뉴욕대는 학생수가 4만명이 넘는 미국에서 가장 큰 사립대학이다. 학위를 목표로 하지 않는 학생 1만 2000명을 포함하면 뉴욕대의 학생 수는 어지간한 지방도시의 규모를 넘어선다. 학생 숫자도 많지만 능력있는 교수 충원도 쉬지 않고 이뤄진다.2005년 현재 학생 대 교수의 비율은 13대1. 수업 당 평균 학생수는 30명 미만이다. 뉴욕대는 규모뿐 아니라 학문적으로도 명성을 높이 쌓아가고 있다. 무려 14개에 이르는 단과대학에서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수행해 지금까지 2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뉴욕대 출신의 퓰리처 수상자도 12명이며, 졸업생 9명은 미국 과학자상을 받았다. 특히 예술 분야가 강한 뉴욕대는 19명의 아카데미상 수상자를 키워냈다. 아카데미상은 물론 에미상과 토니상 수상자도 세계 어느 대학보다 많이 배출했다.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는 뉴욕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학교를 둘러싸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매력이다. 스턴스쿨(경영대학원)은 월스트리트와, 티시스쿨(예술대학)은 브로드웨이와 끊임없이 교류한다. 건축학도들에게는 맨해튼의 마천루들이, 고고학 전공자들에게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스포츠마케팅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양키스를 포함한 10여개의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저널리즘을 연구하는 학생들에게는 뉴욕타임스와 NBC 같은 유력 언론사들이 생생한 배움의 현장을 제공한다. 뉴욕대는 학생들을 뉴욕에 자리잡은 기업이나 공공기관, 재단 등과 인턴십, 연구 프로젝트 등을 통해 연결시켜 주는 것을 가장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로 삼고 있다고 학교 관계자들은 말했다. 뉴욕대의 취업상담실인 커리어센터에는 매년 4만 7000개의 일자리가 몰려온다. 또 해마다 100개 기업이 참가하는 비공식 취업 박람회를 6차례 주선한다. 또 미국의 대표적인 대기업과 정부, 사회단체 600여곳의 인사담당자들을 초청해 학생들과 인터뷰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뉴욕대는 국제화 시대를 또다른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뉴욕대는 그동안 축적해온 ‘문화적 다양성의 수용’이라는 노하우를 해외의 분교를 설치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다. dawn@seoul.co.kr ■ 시라지 예술대 부학장 인터뷰 |뉴욕 이도운특파원|뉴욕대 예술대학인 티시 스쿨은 영화와 연기 분야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명문이다. 우디 앨런과 마틴 스코시즈, 올리버 스톤, 리안, 스파이크 리 등 세계적인 감독과 안젤리나 졸리, 빌리 크리스털, 애덤 샌들러, 우피 골드버그 등 스타배우들이 티시 스쿨 출신이다. 티시 스쿨의 파리 시라지 부학장으로부터 이 학교 경쟁력의 원천과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시라지 부학장은 한국과 한국 학생들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티시 스쿨이 다른 예술대학들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우선 똑똑한 학생들이 온다. 하버드나 예일, 프린스턴에 합격하고도 우리 학교로 오는 학생들이 많다. 우리는 다른 예술대와 달리 학문적 측면을 강조한다. 티시 스쿨 졸업생들은 법대나 경영대학원(MBA)에 들어가도 전혀 문제가 없을 만큼 학문적 기반이 튼튼하다. 또 오랜 역사를 통해 다져온 커리큘럼이 탄탄하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매우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세번째로는 최고의 교수진을 꼽을 수 있다. 우리 교수들은 최고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해당 분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의 운영이 학생 중심적이어서 필요한 장비의 구입이나 정비, 학사 문제 해결이 신속하게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다른 전공에 비해 비교적 수명이 짧은 무용학과의 경우 학생들이 조기 졸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줬다. ▶그같은 경쟁력을 통해 구체적으로 얻은 성과는. -티시 스쿨은 새로운 예술학 분야를 창시해 왔다. 공연학(Performance Studies)을 탄생시켰고, 최근에는 동영상보존학, 뮤지컬극작 등 새로운 학과를 신설했다. ▶수업에서는 실기와 이론의 비율을 어떻게 분배하나. -기본적으로는 50대50이라고 할 수 있다. 교수마다 나름대로의 방식이 있다. 밸런스가 가장 중요하다. ▶예술가에게 중요한 것은 재능인가, 노력인가. 어느 쪽에 중점을 두고 교육하나. -그것은 오랫동안 논란이 돼 왔던 화두이고 영원히 풀리지 않을 문제라고 생각한다. 두가지가 함께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입학생을 모집하는 데 남다른 기준이 있나. -이미 해당 분야에 대해 잘 아는 학생들이 많이 들어온다. 우리 학교에서는 영화, 연기, 사진 등을 전공하려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수업은 강도가 높고, 거기서 두각을 나타나는 학생들은 미리 뽑는다. ▶한국 학생들의 성취도는 높은가. -무용과 영화, 뮤지컬극작 등 다양한 학과에서 한국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한국 학생들은 똑똑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앞으로 티시 스쿨에 오려는 한국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한국 학생들의 재능은 매우 우수하지만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는 편이다. 언어 문제가 크고 문화적 차이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수업이 팀을 짜서 작품을 만드는데, 팀원들간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으면 어려움을 경험할 것이다. 영어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기 바란다. ▶뉴욕의 중심에 학교가 있어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대단한 특권이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브로드웨이가 가깝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주 관람하고 예술가들과 직접 만날 기회도 많다. 현장 학습에 있어서는 최적의 장소라 생각한다. 단지 단점이 있다면 협소한 캠퍼스이다. ▶앞으로 티시 스쿨은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둘 것인가. -특별히 중점을 두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모든 학과가 중요하다. 기존의 학과를 배제하는 대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창조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또 학문적으로 실력을 갖춘 지적인 예술가를 키워 내는 작업도 계속할 것이다. ▶훌륭한 졸업생이 많은 것이 학교 운영에 얼마나 도움이 되나. -일단 학생들이 그들에게 끌려 우리 학교로 온다(웃음). 스타 졸업생들은 기부금도 많이 내지만 직접 모교를 찾아 강의를 해주기도 한다. 마틴 스코시즈 감독은 영화를 촬영할 때 꼭 우리 학교 학생들을 몇명씩 불러서 참여시킨다. ▶한국에 티스 스쿨과 같은 예술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조언해 준다면. -무엇보다 훌륭한 교수진과 훌륭한 학생을 모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의 우수한 예술 학교들을 잘 살펴 보고, 그것을 한국의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dawn@seoul.co.kr ■ 영화수업 직접 들어보니 |뉴욕 이도운특파원|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가(街) 721번지. 이곳에 뉴욕대의 예술대학인 티시 스쿨(Tisch School)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25일 화요일 오후 2시30분. 여름학기 영화학 수업이 열리는 108호 강의실로 모여드는 학생들의 모양새가 심상치 않았다. 다양한 인종, 연령, 옷차림, 말투….30명 정도 되는 영화학 수강생들은 다양성을 구현하기 위해 조합한 집단같았다. 108호 강의실의 공식명칭은 ‘레오 제피 극장’. 컬럼비아영화사의 전 사장 이름을 따온 곳으로 100석 규모의 영화 상영관을 생각하면 된다. 앞쪽에 스크린이 설치돼 있고 뒤쪽에 영사실이 마련돼 있다. 스크린 옆에는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들과 TV모니터가 놓여 있다. 이 수업을 진행하는 아널드 배스킨 교수는 ‘소프트웨어’라는 작품으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했던 감독 겸 극작가, 촬영작가이다. 수업의 시작은 ‘봉숭아 학당’ 분위기. 배스킨 교수가 들어와 인사를 건네도 눈길을 주는 학생이 별로 없다. 배스킨 교수는 강의 자료를 책상 위에 정리한 뒤 뉴욕에 연고지를 둔 메이저리그 야구팀 메츠의 전날 밤 경기 얘기부터 꺼냈다.“뉴욕에 있는 동안 양키스나 메츠팀의 야간 경기를 꼭 보라.”고 권유했다. 거대한 조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 2시40분. 강의실인 극장의 불이 꺼졌다. 조시라는 학생이 수업의 과제로 만든 영화가 스크린에서 상영되기 시작했다. 한 남자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며 달러화를 꺼내 태우는 행위를 묘사한 것이다.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다른 학생들은 집중해서 스크린을 응시했다.5분짜리 흑백이었던 조시의 영화가 끝나자 극장의 불이 다시 들어오고, 조시가 스크린 옆에 놓인 연단으로 나왔다. 먼저 배스킨 교수가 주인공이 누구냐, 얼마 동안, 어디서 촬영했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독일식 표현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촌평했다. 조시는 “카메라의 속도를 통해 배우의 심리를 표현해 봤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평가와 질문이 이어졌다. 첫 장면의 앵글을 어디서 잡았느냐, 조명은 몇 개를 사용했느냐, 담배는 몇 갑이 소요됐느냐, 짐 자무시 감독의 영향을 받은 것이냐는 등의 질문이 나왔다. 조시에 이어 두번째로 머리를 길게 기른 마케라는 학생의 영화가 상영됐다. 코카콜라와 말보로를 소재로 미국 대중문화의 속성을 이미지화한 작품이었다. 영화 내용은 매우 풍자적이어서 상영되는 동안 학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웃고 즐기는 사이에 한시간이 훌쩍 지났고 15분간 쉬는 시간이 됐다. 배스킨 교수는 기자에게 “잠시 밖으로 나가자.”고 했다. 배스킨 교수는 건물 밖에서 담배를 피우던 학생들에게 말보로 담배 한 개비를 얻어 입에 문 뒤 수업의 방식을 설명해 줬다. 학생 1명이 이번 수업을 듣는 동안 5번 영화를 만든다. 또 4명의 학생이 짝을 이뤄 공동으로 작업도 한다. 공동작업을 할 때는 학생들이 연출과 촬영, 조명, 기타 스태프 등의 역할을 번갈아 가면서 맡는다. 학기가 끝날 때까지 학생들은 모두 25편의 영화를 만들어 보게 된다고 한다.“학생들이 연기는 하지 않느냐.”고 묻자 배스킨 교수는 “그것은 전문 배우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배스킨 교수는 “대부분의 학생은 크레익스리스트(craigslist.com·무료로 물건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배우를 구한다.”면서 “다만 조시 학생의 경우는 소규모 극장의 매니저로 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기 잘하는 배우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론 수업은 전혀 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배스킨 교수는 “나의 학생들은 이미 이론적 무장이 끝난 사람들”이라면서 “이론도 가끔 다루지만 실제로 영화를 만드는 것이 수업의 중점”이라고 설명했다. 수업이 재개되고 다시 네편의 영화가 더 상영됐다. 학생들의 영화가 모두 끝나자 배스킨 교수는 마야 다론이라는 감독의 전위적 영화를 학생들에게 보여 주고 프랑스의 실험영화에 대해 간단히 강의했다. dawn@seoul.co.kr
  • 남자는 왜 섹스 후 곯아떨어지나

    지난해 여름 ‘남자 젖꼭지는 왜 생겼나’란 책을 냈던 미국 뉴욕의 의사 빌리 골드버그(39)와 유머작가 마크 레이너(49)가 2탄 ‘남자는 왜 섹스 후 곯아 떨어지나’를 펴냈다. 워싱턴 포스트(WP),MSNBC 등은 2탄이 남녀의 의학적 차이뿐 아니라 여러 재치있는 답변으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WP는 굳이 제목을 거론하며 “그게 무슨 문제냐.”고 되묻고 “섹스 하기 전 잠에 떨어지는 남자들이 더 심각한 문제 아니냐.”고 꼬집었다.▶남자는 왜 섹스 후 곯아 떨어지나.-오르가슴때 분비되는 포로로액틴과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쉽게 잠에 빠져들게 한다. 여자보다 남자가 오르가슴을 더 빨리, 여러 번 경험한다고 볼 때 남자가 쉽게 잠에 빠지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여자도 남자만큼 짧은 오르가슴을 경험하면 더 잘 잘 수 있다.▶남녀 가운데 누가 더 많이 코를 고나.-남자는 해부학적으로 기도가 여자만큼 넓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이 코를 곤다. 또 남자가 잘 때 하중을 받는 부위는 목 주변이라 기도를 죄게 된다. 반면 여자는 엉덩이에 하중을 더 받는다.▶모기가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모기는 체온이나 숨을 내쉴 때 이산화탄소에 이끌린다. 또 자외선 방지 크림이나 향수, 땀에도 이끌린다.▶쌍둥이는 여름에 주로 임신이 되나.-여름에 쌍둥이 임신율이 조금 높다. 어떤 이는 쌍둥이 가능성을 높이는 호르몬이 여름에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라고도 한다.워싱턴 연합뉴스
  • 세계의 베이비 부머들(상)-미국

    세계의 베이비 부머들(상)-미국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와 일본의 단카이(團塊·1차 베이비붐) 세대 맏형들이 각각 올해와 내년에 환갑을 맞는다.2차대전 후 풍요 속에 태어나 격렬한 사회 변혁을 고스란히 체험했던 이들은 어느새 정치와 경제 권력의 실체로 자리매김했다. 환갑을 맞지만 이들의 노년은 은퇴 대신 취업과 창업, 재교육 등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부모 세대와 차별화된다. 기업과 사회는 앞다퉈 이들의 부와 재능을 활용하기 위해 지혜를 짜내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과 이들의 퇴직이 사회에 미칠 영향 등을 짚어본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세기 후반 사회 변혁을 주도했던 미국의 베이비 부머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년부터 1964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점에 태어난 이들은 무려 7820만명에 이른다. 부모 세대가 3000만명에 불과하며, 자녀들인 이른바 ‘X세대’가 4500만명을 조금 넘는 것과 비교하면 실로 엄청난 세력이다. 이들의 성장기는 미국 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한 변화로 들끓었던 시기다. 인종차별 철폐와 여성 권리의 신장, 베트남 전쟁 반대, 로큰롤 음악과 마약, 텔레비전 보급과 자동차 보급, 자유연애와 이혼…. 이런 것들이 베이비 부머들과 함께 했던 정치·사회·문화적 현상들이었다.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미국 사회의 정치적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50개주 가운데 41개주 지사직과 상·하원 의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유권자 가운데 가장 큰 집단인 것도 물론이다. 때문에 11월 의회 중간선거,2008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공화·민주당은 베이비 부머의 정치적 ‘코드’를 읽어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의 정치적 성향은 그들이 살아온 시대를 반영하듯 진보적인 성격이 강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 2월 베이비붐 세대의 정치 성향을 조사한 결과도 민주당 지지 46%, 공화당 지지 24%, 무당파 26%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세대를 분석한 ‘위대한 세대’ 저자인 스티브 길론 오클라호마대 교수는 “베이비 부머들은 젊었을 때 미국을 진보쪽으로 밀어놓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다시 제자리로 갖다놓았다.”고 보수화 성향을 지적했다. 길론 교수는 “베이비 부머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교회에 가는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역사상 가장 풍요롭고 안정된 삶이 베이비 부머의 정치성향을 보수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들에게 있어 가장 큰 정치적 도전은 2001년 9·11테러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엄청난 테러를 경험하면서 안보를 중시하는 쪽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정치적 권력을 쥔 이들 세대는 경제 권력에서도 뒷세대들에게 소외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있다. 전미은퇴자협회(AARP)의 사라 릭스 수석정책고문은 “이들의 80% 정도가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상당수는 창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위크는 지난 6월 현재 미 전역의 1200개 전문대에서 100만명의 베이비 부머가 창업과 취업 재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그늘은 있다. 위스콘신 대학의 역사학자인 마고 앤더슨 교수는 “올해 60을 맞은 미국인은 부모가 평화롭고 부유한 노후를 보내는 것을 목격해왔고 자신들도 그렇게 살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미국 사회보장제도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베이비 부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스스로를 부양하기 위해 계속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베이비 부머의 은퇴와 의료 및 연금 지출이 늘어나면 미 정부의 수입과 지출 사이의 격차가 최고 65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990년대 베이비 부머들이 사회에서 가장 열성적으로 일할 나이가 되자 주식가격이 치솟았다.”면서 “2010년 이후 이들이 대거 은퇴한 뒤에는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스키장 경사 낮추고 주택 다용도실 넓히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로레알은 이번 휴가철에 집중 방송되는 텔레비전 광고 모델로 60세 여배우 다이앤 키튼을 선정했다. ●화장품 광고모델 60대 동원 소비자 공략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전미주택사업자협회 연례총회 주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이후 주택 계획’이었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 부머들은 미국 산업의 그림까지 바꿔가고 있다. 이들이 축적한 막대한 부와 적극적인 삶의 방식을 겨냥한 신종 산업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과거 세대가 은퇴할 때보다 훨씬 많은 돈을 갖고 있다.1946∼55년생 베이비 부머들이 67세에 이를 때 평균 재산이 85만 9000달러(약 8억 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 뒤를 잇는 56∼65년생 베이비 부머들은 83만 9000달러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67세 미국인 평균 재산 56만달러를 훨씬 웃돈다. 더욱이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베이비 부머들은 헬스(건강)과 웰스(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하는 기업들은 다른 소비계층과는 차별화되는 그들만의 속성을 파고 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이 세대 여성들은 화장품 광고 모델로 20대나 30대 여성보다는 피부를 잘 가꾼 동년배 여성을 원한다고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1990년대 이후 미국에서는 골프장을 낀 주택단지의 개발이 활발했다. 또 바다를 내려다보는 주택도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는 그런 흐름을 바꿨다. ●이혼·미혼 많아 중매산업 급성장 미 주택사업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 부머들은 헬스클럽과 멋진 레스토랑이 가까우면서도 외부와 차단되는 ‘실버 주택단지’를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건설회사인 델웹은 노인 거주단지에서 뜨개질 공간이나 컴퓨터실을 없애고 있다. 그 대신 운동도 하고 목공예도 할 수 있는 다용도실을 늘린다고 한다. 또 스키 리조트들은 베이비 부머 스키어들을 끌어오기 위해 슬로프의 경사를 완만하게 고치고 있다. 베이비 부머들은 이혼율이 높고 미혼이나 독신자도 많다. 베이비 부머들의 이혼율은 평균 15%를 넘는다. 이에 따라 50세 이상의 싱글을 위한 중매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베이비 부머들을 겨냥한 사업은 IT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케이블 방송인 CNBC는 휴대전화를 통한 건강정보 서비스 등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테크놀로지가 미래의 유망산업이라고 꼽았다. dawn@seoul.co.kr ■ 환갑의 美베이비부머 名士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 나이 60이 됐다. 만약 30년 전에 ‘나이 60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면 ‘늙었다.’고 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나는 아직도 매우 젊다고 느끼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0번째 생일인 지난 6일 대중잡지 피플과의 회견에서 환갑을 맞은 느낌을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다른 기자회견 등에서도 “흰 머리가 난 것은 부모로부터의 유전과 두 딸 때문”이라면서 아직 젊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늙기를 거부하는 베이비 부머들의 심경을 대변하고 있다.1946년생인 부시 대통령은 베이비붐 세대의 맏형이라고 할 수 있다. 부인 로라 여사도 같은 해 11월4일 태어났다. 이 해에는 또 한 사람의 미국 대통령이 태어났다. 바로 빌 클린턴.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다음달 19일 60세가 된다. 부시 대통령이 보수적인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한다면, 클린턴 대통령은 진보적인 베이비 부머의 상징이다. 같은 해 미국에서 태어난 340만명 가운데 정치인으로는 공화당의 척 헤이글·멜 마르티네스 상원의원,2004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이 있다. 연예계에도 올해 60세를 맞는 스타들이 많다. 컨트리 가수 겸 영화배우인 돌리 파튼과 셰어, 액션스타인 실베스타 스탤론이 환갑을 맞았다. 또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올리버 스톤, 스포츠 스타로는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였던 레지 잭슨이 올해 환갑이 됐다.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 스필버그 감독 등 한창 일할 나이의 인물들이 올해 60세가 된다고 지적하면서 “젊은이들의 외투를 걸치는 데 익숙해진 베이비 부머들에게는 의심할 여지 없는 충격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dawn@seoul.co.kr
  • 미국 TV앵커 ‘女超’

    여성이 처음 미국 TV뉴스의 앵커로 등장한 지 40년만에 뉴스룸을 점령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방송에 진출하는 여성의 숫자가 늘어났다. 라디오 및 TV 뉴스 제작자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TV 뉴스 앵커의 57%를 여성이 차지했다. 방송 기자의 58%도 여성이다.PD와 같은 중간 간부는 55%, 뉴스 PD는 66%, 뉴스 작가는 56%가 여성이다. 반면 남성들은 스포츠, 일기예보, 임원 등 전통적인 영역을 제외하고는 점점 TV에서 사라지고 있다. 남성 단독 앵커나 두명의 남성 앵커를 보는 경우는 드물다. 적어도 남녀 혼성 진행이나 여성 단독 혹은 두명의 여성 앵커들이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상징적인 예는 NBC방송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투데이’를 진행했던 케이티 커릭(49)이 오는 9월부터 CBS 저녁 메인뉴스를 단독 진행하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그녀는 여성 단독으로 전국 방송국의 뉴스를 처음 진행한 앵커다.NBC 계열 WRC의 저녁 5시 뉴스는 웬디 리커, 수전 키드 두명의 여성 앵커가 진행한다. 폭스 뉴스가 운영하는 수도권 방송인 WTTG-폭스5의 뉴스감독 캐서린 그린은 “앵커와 방송 기자 지원자 중 여성이 남성보다 3배나 많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방송에 진출할 대학 신문방송학과 졸업생들의 3분의 2도 여성이다. 애리조나 주립대 월커 크롱카이트 저널리즘 스쿨의 크레이그 앨런 교수는 “젊은 남성들은 방송에 흥미를 느끼지 않고 있으며, 방송에서 남성은 거의 추방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TV 뉴스가 매력적인 산업에서 저성장, 저임금에 승진도 제한된 분야가 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방송사도 다른 언론매체처럼 재정 압박을 받자 남성들은 더 나은 기회를 찾는다는 것이다. 주요 방송국 앵커들의 연봉은 수백만달러(약 수십억원)를,TV 기자들도 일반적으로 20만달러(약 2억원) 이상을 받는다. 하지만 미국 전체 TV 뉴스 산업의 일자리 2만 5000개 가운데 이러한 연봉이 보장되는 자리는 얼마되지 않는다. 결국 신참들은 3류방송국에서 평균보다 낮은 연봉 2만달러밖에 받지 못한다. 게다가 머리, 화장 등으로 꾸밀 수 있는 여성이 남성보다 TV에는 유리하다. 뉴스의 내용도 과거 정치, 전쟁 등에서 출산, 피임, 낙태 등 가족과 성에 관한 얘기가 많아지면서 여성 앵커를 선호하게 됐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시-푸틴 G8 앞두고 신경전

    오는 주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서방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최국 러시아와 미국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국내사안에 대한 어떠한 간섭행위도 용납치 않겠다.”며 회담기간 러시아 정치상황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 나섰다. 다분히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다. 두 나라의 관계는 지난 5월 “러시아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풍부한 자원을 이웃나라에 대한 협박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급속히 냉각됐다. 지난해 2월 정상회담에서는 러시아의 민주주의 문제를 두고 두 나라 정상이 논쟁을 벌인 전력도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국 NBC 방송과의 회견에서 “선의의 비판은 받아들이겠지만 내정에 간섭할 목적으로 러시아에 민주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에는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면서 “체니의 발언은 ‘오발 사고’”라고 비꼬았다. 체니 부통령이 지난 2월 메추리 사냥을 하다 실수로 친구를 쏴 부상을 입힌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프랑스 LCI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나라마다 존중받아야 할 고유한 가치 기준들이 있다.”면서 “이것을 무시한 채 민주화를 요구하는 것은 ‘문명화’를 구실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를 수탈한 19세기 식민주의자들의 논리와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강도 높은 발언이 최근 러시아 반정부 단체들이 G8회담에 참석하는 서방 지도자들에게 국내 정치상황을 비판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부시 대통령이 회담 주최국인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리면서까지 정치문제를 쟁점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부시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란과 북한에 대한 제재에 반대하는 기존입장을 재고해주길 원한다.”면서 “체니 부통령의 발언으로 화가 나 있는 러시아를 향해 부시 대통령이 유사한 발언을 할 것이란 기대는 접는 게 낫다.”고 전했다. 잡지는 그러나 “푸틴이 우크라이나와 그루지야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에 대한 미국의 지지 철회를 요구한다면 부시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北미사일 파장]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이사국 7개국 지지 서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고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대북 결의안 표결을 둘러싸고 10일(현지시간) 막바지 절충을 벌였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10일 시작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북 결의안 처리 방향 등을 최종 조율했다.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9일 안보리의 15개 이사국 가운데 11개국의 외무장관 및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안보리에서의 북한 문제 처리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중국 외교부는 리 부장이 12개국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지역의 평화, 안정과 안보리의 단결에 유리한 행동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은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9일 NBC 방송에 출연,“북한 정권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미사일 시험을 끝내도록 중국이 북한 정권에 영향력과 압력을 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번스 차관은 대북 제재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과 관련,“어느 나라로부터도 최종 입장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이 통과되는 것을 지지하는 국가는 미국과 일본뿐이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지난 7일 비상임 이사국인 일본이 발의한 결의안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덴마크, 그리스, 슬로바키아 등 7개국의 지지 서명을 받았다.dawn@seoul.co.kr
  • [北 미사일 파장] 北, ‘추가발사’ 배수진속 협상여지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이 6일 제기되면서 정부 당국은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북한이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내놓은 첫 반응에선 협상과 추가발사 가능성을 동시에 찾아볼 수 있다. “비핵화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실현하려는 우리의 의지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주장한 점은 협상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 군대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자위적 억제력 강화의 일환으로 미사일 발사 훈련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추가발사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의 발언도 추가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듯하다. 그는 “제재가 발동되면 전면적인 대항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대북제재는 전쟁행위와 같은 것으로 간주한다.”고 배수진을 쳤다. 북한은 지난 5일 첫 미사일 발사 14시간 뒤인 오후 5시20분쯤 7번째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추가발사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주석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은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저녁 때 한 발 더 쐈기 때문에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안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 등과의 대화 분위기가 자신의 의지대로 형성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추가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미사일 7개 연쇄 발사로 조성된 긴장의 파고를 더 높이면서 ‘벼랑끝 전술’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발사할 경우 대포동 2호냐, 스커드·노동 미사일이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NBC뉴스는 또 다른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미사일이 최종 조립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을 2∼3개 정도 더 발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엇갈린 분석을 내놓았다. 일본 NHK는 “5일 발사된 대포동 2호와는 별도의 장거리탄도미사일이 무수단리 발사대 인근으로 옮겨진 사실이 지난주 미국 정찰위성 등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대포동 2호가 아닌가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부 고위 당국자는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발사하기는 어렵다.”면서 “대포동 2호를 발사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발사 가능성이 낮지만, 원인분석 작업이 끝나면 추가 발사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미사일 추가발사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으며 장기화할 수 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라이스, 러 외무에 일장 훈계

    미·일 정상의 ‘닭살’ 데이트와 대조적으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일장 훈계를 늘어놓는 녹음 테이프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미국 NBC-TV 인터넷판은 라이스 장관이 선진7개국·러시아(G8) 외무장관들의 모스크바 회동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입씨름을 벌이는 내용이 담긴 녹음 테이프를 입수했다며 이를 보도했다. 이 테이프에 따르면 라이스 장관은 점심 식사를 하던 도중, 라브로프 장관이 공동성명에 ‘이라크 새 정부가 외교관 보호에 소홀하다.’는 대목을 넣자고 입을 열자 발끈했다. 이 장관들은 오는 15∼17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모였다. 그의 제안은 지난주 자국 외교관 4명이 저항세력에게 살해된 것이 이라크 정부 탓이라는 점을 G8이 분명히 하자는 취지였다. 은근히 미국을 겨냥했다는 오해를 살 법도 하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살인자들을 ‘궤멸’하라는 지시를 내리도록 부추긴 인물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라이스 장관은 “당신도 잘 알고 있듯이 우린 매일 병사들을 잃고 있어요.(이라크 새 정부가)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는 식은 곤란해요. 우리도 노력하고 있어요. 그것도 엄청난 희생을 치르면서 말이에요.” 그녀는 이어 “진짜 문제는 저항세력들이 민간인과 연합군에게 파멸적인 공격을 한다는 점”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외교관들만 더 잘 보호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옳지 않다.”고 따졌다. 그녀는 라브로프 장관이 끼어들려고 하자 목청을 더욱 높여 “민감한 때, 당신네 외교관들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것은 잘 알고 있어요. 그러나 난 이 문제를 별개 사안으로 다뤄야 한다거나, 지금 논의조차 안 되고 있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어요.”라고 딱 잘라 말했다. 방송은 외교관끼리의 솔직한 대화는 감춰주는 관행을 깨고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흘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둘의 성마른 대화는 양국 관계가 이란 핵 등으로 인해 얼마나 틀어졌는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貧國보건 혁명 사회환원 밀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윤을 보장받기 어려워 글로벌 제약사들이 생산을 꺼렸던 말라리아 등 후진국형 질병 치료제들을 이들 제약사가 계속 내놓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무려 370억달러(약 37조원)에 이르는 워런 버핏(75)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의 ‘통큰’ 기부가 가져올 변화의 바람은 미국과 아프리카, 아시아를 가리지 않고 일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우선 아프리카와 아시아 저개발국의 의료와 보건 상황에 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점쳤다. 버핏 회장의 기부금 가운데 307억달러가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들어갈 경우, 제약사에 이익을 보장하면서 그같은 약들을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이 재단은 이미 제3세계 의료 개선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4시간 뉴스 채널인 MSNBC는 버핏의 기부가 부의 사회 환원에 인색했던 기업과 부호들의 자선활동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빌 게이츠 회장과 ‘라이벌’인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 최고경영자는 정보기술(IT) 분야의 억만장자들을 규합해 ‘버핏-게이츠 자선 연대’에 대항하는 새로운 자선단체를 만드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또 섬너 레드스톤 비아콤 회장 등 다른 분야 재벌들도 버핏처럼 자선재단에 기부금을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측했다. 레이 호튼 컬럼비아 대학 사회기업 프로그램 소장은 MSNBC 인터뷰에서 “버핏의 기부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인도주의자가 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에 대해 고민하도록 만들 것”이라면서 “세계 50대 부호 명단에 오른 나머지 48명도 오늘의 이슈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대기업 경영자가 노동자 평균 임금보다 무려 262배가 넘는 연봉을 챙기는 부의 양극화 현상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해볼 때라고 지적했다. 버핏은 26일 기부 계획을 세세히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상속을 선호하는 부자들을 강력히 비판하는 한편,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상속세 폐지 시도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통 사람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카렌이라는 뉴욕타임스 독자는 “부시 행정부가 종교를 이유로 방기하는 문제들, 기업들이 탐욕 때문에 거들떠보지 않는 문제들을 버핏의 기부금이 해결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바다속 괴물과 더위 식혀볼까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TV에는 벌써부터 더위를 식혀줄 납량특집물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액션채널 수퍼액션이 28일부터 매주 수·목 오후 8시50분 방송하는 해양 미스터리 시리즈 ‘서피스’(SURFACE)는 바다속 괴생명체와 인간의 승부를 다룬 시리즈물로 눈길을 끈다. 이 시리즈는 미국 NBC에서 지난해 9월부터 올 초까지 방영된 최신물로, 방영 당시 저녁 시간대 성인 시청률에서 비스포츠 부문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괴생명체가 등장하는 보통의 미스터리 시리즈들이 생물체의 정체를 밝히는 데 초점을 두는 데 반해 이 시리즈는 괴생명체의 정체뿐 아니라 이것을 대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바다 한가운데에서 잠수정 하나가 산산조각이 난 장면으로부터 시리즈는 시작한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해양생물학자 로라 도트리가 잠수 탐사에 나섰다가 깊은 바다 속에서 처음 보는 생명체를 목격한다. 한편 뉴올리언스에 사는 보험설계사 리치 코넬리는 동생과 함께 멕시코만으로 잠수 여행을 갔다가 괴생명체에게 동생이 끌려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보게 된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14세 소년 마일스는 바다에서 젤리 같은 알을 발견하고 집으로 가져와 부화한 생명체를 식구들 모르게 은밀하게 키운다. 시리즈는 이들 3명의 주인공이 괴생명체의 비밀에 접근하는 방식을 추적한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괴생명체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는데도 정부기관의 태도는 모호하다. 정부기관 소속 과학자인 알렉산더 서코 박사와 펜타곤 요원인 데이비스 리는 철저하게 이 비밀스러운 생명체의 보안을 지키려 한다. 시리즈는 괴생명체가 바다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기형적인 포유 동물인지, 인간에 의해 DNA 변형이 일어난 재앙적인 생명체인지, 아니면 외계에서 온 또 다른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시청자들의 상상을 유도한다. 미스터리 요소뿐 아니라 비밀을 찾고 있는 쪽과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요원 사이의 화끈한 추격전도 볼 만하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력도 돈으로

    경력도 돈으로 산다? 미국 명문 사립학교들이 대학 입학에 유리한 기업 인턴십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명문대 입학에 도움이 된다며 거액을 주고 인턴십을 사들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현지시간) 일부 사립 고교들이 학교 기금 마련을 위해 여름방학용 인턴십을 판매하면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에만 모건스탠리, 미라맥스,NBC 등 유명 기업들의 인턴십이 모두 팔렸다. 무보수 인턴십의 경매가도 2000∼5000달러(약 200만∼500만원)나 됐다. 시카고의 대형 투자관리사 ‘누빈 인베스트먼트’의 인턴십은 고교생들이 선망하는 곳이다. 대학 입학에 유리한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일리노이주 위네트카의 노스쇼어 컨트리데이 고교는 학생들의 경쟁을 학부모들의 경쟁으로 바꾸고 말았다. 아예 경매로 인턴십을 팔았다. ‘경매 열풍’은 기금 확보에 눈이 먼 사립 고교와 자녀에게 대입 프리미엄을 안겨주려는 학부모들의 합작품이다. 돈을 주고 인턴십을 살 경제적 형편이 안 되는 학생들은 처음부터 경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다양한 경험을 쌓게 한다는 인턴십의 취지마저 흐릴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힐러리 클린턴-보수논객 쿨터 입씨름 점입가경

    “지난 4년반 동안 국가안보를 걱정해온 여인들에게 그처럼 악의적이고 비열한 공격을 가하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어요.” “여인들에게 악의적인 공격이라고요?그럼, 그녀는 남편에 대해 한마디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시장통 아주머니들의 악다구니가 아니다.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가 점쳐지는 힐러리 클린턴(58) 상원의원과 보수 여류 논객 앤 쿨터(44)가 벌인 입씨름이다. 모델 뺨치는 외모의 쿨터는 새 저서 ‘신의 부재-자유주의 교회’에서 “9·11테러때 세계무역센터 안에서 숨진 이들의 부인들이 마치 자기들만 당한 듯 자학하고 있으며 남편들의 죽음을 그들만큼 즐기는 이들을 본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녀는 6일(현지시간) NBC-TV ‘투데이 쇼’에서도 희생자들의 미망인들이 자신의 슬픔을 ‘정치적 포인트’를 쌓는 데 이용하고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같은 발언은 연방정부의 9·11 예방에 허점이 없었는지를 조사하는 독립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고 2004년 대선에서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뉴저지주 희생자 부인 4명을 겨냥한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투데이 쇼가 방영된 뒤 클린턴 의원은 “그녀의 책 제목은 ‘가슴의 부재’가 되어야 마땅할 것”이라며 “나는 9·11 테러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많은 아내와 가족들을 알고 있다. 그들은 결코 희생자 미망인 모임의 일원이 되기를 원치 않았다.”고 옹호했다. 그러자 쿨터는 7일 롱아일랜드 출판 사인회에서 한 라디오 진행자에게 “여인들에게 비열한 짓을 한 이들을 그녀가 걱정한다면 당연히 남편에 대해 한마디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빌 클린턴 부인이잖아요? 여인들에게 비열한 짓을 한 그 사람 맞지요?”라고 되물었다고 인터넷 매체 뉴스맥스 닷컴이 전했다. 쿨터는 “클린턴 의원이 9·11 미망인들을 안다면 우리는 후아니타 브로드드릭을 알지요.”라고 덧붙였다. 브로드드릭은 클린턴 전 대통령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인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영매가 범죄수사에 뛰어든다면?

    유령을 볼 수 있고,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기도 하고, 꿈에서 앞으로 일어날 일을 보기도 한다. 이런 초자연적인 능력을 지닌 사람을 영어로는 미디엄(Medium), 또는 사이킥(psychic)이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무당, 또는 영매로 해석된다. 이를 범죄 수사와 연결시킨다면? 2005년 1월부터 미국 NBC에서 방영하고 있는 심령 수사 드라마 ‘미디엄’은 이처럼 독특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현재 미국에서 2시즌 피날레를 향해 가고 있는 ‘미디엄’은 역시 초자연 현상을 소재로 한 ‘고스트 위스퍼러’,‘슈퍼내추럴’ 등 다른 드라마보다 폭넓은 인기를 확보하고 있다. 펑퍼짐한 30대 여성 앨리슨 듀바(파트리샤 아퀘트)가 주인공(앨리슨 듀바는 실제 인물로 드라마 자문 역할을 했다). 그녀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살고 있는 평범한 가정주부다. 영매 능력을 빼면 말이다. 지방검사 사무실 보조 직원으로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해 살인, 납치 등 각종 범죄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마누엘 디발로스 검사(미겔 산도발)와 리 스캔론 형사(데이비드 큐빗)가 수사 파트너. 이 드라마가 사건 해결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그저 그런 평범한 작품으로 전락할 수도 있었다. 수사 과정도 물론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더 큰 매력은 앨리슨과 그 가족이 그려내는 아기자기한 미국 중산층 가정의 풍경에 숨어있다. 앨리슨은 범상치 않은 능력 때문에 공학자인 남편 조(제이크 웨버)와 토닥거리기도 하지만 서로 아끼고 따뜻하게 보듬는 부부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미소를 자아낸다. 또 어머니의 능력을 조금씩 이어받은 어린 세 딸들, 맏딸로 사춘기를 겪어가는 애리얼(소피아 바실리에바), 엉뚱한 둘째 브리짓(마리아 라크), 그리고 갓난아기 마리 등의 앙증맞은 성장기는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푹 빠져들게 하는 핵심 요소다. 파트리샤 아퀘트가 이 드라마로 지난해 에미상 TV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지만, 단체상이 있다면 듀바 가족에게 안겨줘도 손색이 없을 듯. 80년대 인기 시리즈 ‘레밍턴 스틸’과 ‘블루문 특급’ 등으로 유명한 글랜 고든 카렌이 기획과 제작총지휘를 맡았다. 케이블 외화시리즈 전문 폭스채널이 새달 1일부터 매일 오후 9시 ‘미디엄’을 ‘고스트 앤 크라임’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한다. 폭스채널은 국내 복수케이블TV사업자(MSO) 티브로드(옛 태광)가 미국 20세기폭스사와 합작해 지난 3일 론칭한 신생 채널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토니 스노 백악관 새 대변인

    “무엇이든 지속적으로 먹이를 줘야 한다.” 미국 백악관 새 대변인에 기자들을 맹수로 표현했던 폭스뉴스 토니 스노(50) 앵커가 임명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6일 토니 스노 앵커를 백악관 대변인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스노 신임 대변인은 전임인 매클렐런 대변인과 달리 출입기자단과 ‘부드러운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매클렐런 전 대변인은 리크게이트에서 허위 답변으로 곤혹을 치렀고 자주 말싸움을 벌여 기자단에게 ‘공공의 적’으로 인식됐다. 스노 대변인은 백악관의 정책과 의사결정에도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에서는 그가 정부의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전하고 있다. 적극적인 행보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그는 1974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 당시 NBC 방송기자로 백악관 ‘입’을 맡은 론 네센에 이어 두번째 언론인 출신의 대변인이 됐다. 신문기자로 시작한 스노 대변인은 현재 폭스뉴스의 ‘토니 스노 쇼’와 ‘주말 생방송 토니쇼’의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2004년 대선에서는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에는 연설문 작성 국장과 언론담당 부보좌관으로 2년 동안 백악관을 경험했다. 그는 딕 체니 부통령 등 공화당 실력자와 인터뷰를 하며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노 대변인은 지난해 결장암 수술을 받고 화학 요법으로 치료를 받아왔으나 최근 재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진단받아 활동에는 큰 장애물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정가는 그가 경제와 이민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기자단의 정보 접근권 강화에도 노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 당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디 디 마이어스는 “부시가 언론과 부드러운 관계를 원한다면 스노가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80m 상공서 노래한 ‘침착한 시민들’

    80m 상공에 매달린 케이블카에 몇 시간째 갇힌 승객에게서 노래와 웃음소리가 들려온다면. 구조될 수 있다는 믿음과 질서를 유지하는 시민의식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이런 일이 미국 뉴욕에서 18일(현지시간) 일어났다. 맨해튼과 루스벨트섬을 오가는 케이블카 두 대가 이날 오후 5시15분(한국시간 19일 오전 6시15분) 전기 공급이 중단돼 승객 125명이 갇혔다가 11시간만인 19일 새벽 4시15분(한국시간 오후 5시15분)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고 WNBC-TV가 보도했다. 두 대의 케이블카 안에는 퇴근길 직장인과 관광객, 젖먹이 어린이 등이 타고 있었다. 케이블카가 멈춰선 곳은 맨해튼 동쪽을 흐르는 이스트 리버 바로 위였다. 뉴욕시는 신고를 받고 곧바로 구조에 들어가 두 명이 디젤 엔진 곤돌라를 타고 케이블카에 접근,60㎝ 벌어진 틈으로 한 사람씩 끌어올려 상대편에서 잡아주는 식으로 아슬아슬하게 작업을 진행했다. 곤돌라에는 10명밖에 탈 수 없었고 아주 천천히 구조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구조 요원들은 음식과 물, 기저귀를 계속 전달하면서 사정을 설명하고 침착하게 기다려줄 것을 당부했다. 구조대원 손에 의해 먼저 케이블카에서 빠져나온 닥스 마이어(12)는 “구조되는 내내 아래를 쳐다보지 말자고 되뇌었다.”며 “케이블카 안의 분위기가 거의 흥겨운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일부 승객은 노래를 부르고 농담까지 했다는 것이다. 닥스는 “뉴욕 사람들, 참 대단하지요.”라고 말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마지막 황세손 이구’ 영화 만든다

    영화사 LJ필름(대표 이승재)이 미국 유수의 제작·배급사와 공동투자해 마지막 황세손 이구의 삶을 영화로 만든다.LJ필름과 미국 포커스픽처스는 10일 “조선의 마지막 황세손 이구씨와 그의 미국인 부인 줄리아 멀록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서사영화 ‘줄리아 프로젝트’를 공동투자 및 제작하기로 계약했다.”고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줄리아 프로젝트’는 격동의 시대에 던져진 이구 부부의 사랑과 삶을 그리는 서사 드라마. 포커스픽처스는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인 NBC 유니버설픽처스 계열의 독립영화사로,‘브로크백 마운틴’‘와호장룡’‘결혼피로연’ 등을 제작해 주목받아 왔다. 2007년 전세계 개봉을 목표로 대부분 영어대사로 제작될 영화에는 한국영화 사상 최고액인 200억∼2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LJ필름측은 “줄리아 역은 할리우드 배우 중에서 물색하고 있으며, 이구 역은 한국 배우에게 맡길지 할리우드 배우를 쓸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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