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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위비 압박하러 온 트럼프, 70살 나토 씁쓸한 생일잔치

    창설 70주년을 맞은 세계 최대 군사동맹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마련한 리셉션이 런던 버킹엄궁에서 첫날인 3일 열리는 데 이어 4일에는 런던 외곽 골프 리조트에서 공식 회의가 진행된다. 최근 회원국 간 갈등으로 ‘나토 무용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정마저 짧아 창설 70주년이라는 의미가 더욱 퇴색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마크롱 ‘나토 뇌사’ 발언 성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에 제기한 방위비 증액 요구는 나토 회원국 간 갈등을 더욱 촉발했다. 분담금 증액이 기정사실화됐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 고립주의를 가속화할수록 나토 내 균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시 돋친 발언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나토가 뇌사상태에 빠졌다”고 한 발언에 대해 “매우 모욕적이다. (프랑스를 제외한 나머지) 28개 나라에 아주 아주 못된 발언”이라고 성토했다. 미국의 리더십 부재를 겨냥한 당시 발언에 대해 강한 어조로 각을 세운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내 탄핵 문제에 더욱 관심을 쏟는 모습을 보여 이번 창설 70주년의 의미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4일에 미 의회 법사위에서 이번 탄핵 절차를 촉발시킨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청문회가 열리고 탄핵소추안 초안 작성 절차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출석 요청에 대해 나토 회의 참석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통보했지만, 트위터 등으로 탄핵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계속 내놓고 있다. ●일각선 中 위협 공동대응 촉구 전망도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무역전쟁 중인 중국의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촉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케이 베일리 허치슨 나토 주재 미국대사는 CNBC에 “중국은 이제 경쟁자로 변했지만 여전히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세계 다른 나라들은 중국이 국제 기준을 지키지 않아도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백만장자가 된 미국 20대, 절대로 돈쓰지 않는 두 가지

    백만장자가 된 미국 20대, 절대로 돈쓰지 않는 두 가지

    스무 아홉살에 백만장자가 된 그레이엄 스티븐. 올해 예상 수익은 160만달러(약 19억원)다.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청년 스타트업도 많고, 대학 다니느라 학비 부채에 시달리는 청년이 즐비한 미국에서 그가 한달에 22만달러(2억 6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다고 뉴스가 될까? 고교를 졸업한 18살에 ‘맨손’으로 직업 전선에 뛰어든 스티븐의 억척스러운 재산 모으기에 대해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심층적으로 다뤘다. 30세에 백만장자가 되겠다던 당초 목표를 4년 앞당겨 실현한 그 비결을 들어봤다. “스타벅스 안 가고, 명품 안 사요” CNBC에 따르면 그는 26살때 처음으로 백만장자가 됐지만 두가지에 대해 소비를 거부하고 있다. “첫째가 커피예요, 제 생각엔 스타벅스와 커피빈, 다른 곳의 커피 가격이 너무나 우스꽝스러운거예요. 그래서 저는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데, 20센트(260원)가 들어요.” 그는 식료품점에서 원두를 사와 집에서 내려 마신다. “두번째로 제가 사지 않은 것은 명품입니다. 구찌 신발에 700달러를 소비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신발을 저렴한 매장에 가면 100분의 1가격에 살 수 있거든요.” 그의 ‘짠돌이’ 생활이 이게 끝은 아니다. 데이트를 하다 외식이라도 할라치면 밥값은 여자친구와 나눠 낸다. 그는 “절약에 극단적”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저보다 더 절약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제가 모은 돈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다음 목표는 1000만달러(118억 7000만원 상당)를 모으는 것입니다.” 그는 수입 대부분을 저축하면서 주택이나 교통비와 같은 큰 지출을 줄이는데 창의적인 방법을 쓴다. 자기 소유의 듀플렉스에 임대를 주고서 다시 세들어 산다. 지난 4월에는 3만 5000달러(4150만원 상당) 나가는 테슬라 모델3을 구입했지만 스티븐은 ‘공짜’로 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그는 유튜브에 ‘나는 어떻게 모델3을 샀나’라는 동영상을 올렸고, 이게 바이럴 마케팅되면서 차 값이 다 지불됐다는 것. 이 동영상에서 그는 한달에 78.39달러씩을 할부로 낸다거나, 쿠폰을 이용한다는 등 12분 50초짜리 동영상을 만들어 올렸고, 조회수는 600만회가 넘었다. “모델3 구입기 동영상 대박...차값 뽑아” 이런 식으로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맨손에서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그의 본업은 부동산 중개업이다. 올들어 9월까지 부동산 5건의 거래를 성사시켜 수수료 7만 7152달러(9150만원 상당)를 벌었다. 그러나 이건 수입의 극히 일부다.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유튜버가 되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18살에 부동산업자의 경력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수년동안 유튜브를 보기만 했다. “이게 ‘내 TV야’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유튜브가 재미있어 보였고, 항상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었죠. 그런데 누가 나를 봐줄까?” 3년뒤 그는 자신의 아이폰으로 ‘성공적인 부동산 중개업자가 되는 법’을 직접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렸다. “제 기억은 9명이 그 동영상을 봤습니다. 그리곤 세상에, 어딘가 9명이 내 동영상을 봤어. 감명받았죠. 그래서 동영상을 더 만들었지요. 1주일에 두편씩 만들어 올리자 성장이 정말 폭발적이었습니다.” “첫 동영상 9명 봐...누군가 봤다는데 감명”“유튜브 수입은 사라질 보너스...모두 저축” 스티븐이 운영하는 2개 채널의 동영상 구독자는 약 150만명이다. 여기에서 한달 평균 9만 684달러(1억원 상당)를 벌고있다. 올해 유튜브 수익만 100만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제 목표는 2018년 한해에 동영상으로 100만달러를 벌자고 세웠습니다.” 그는 이런 목표가 1년 뒤로 늦춰졌지만 목표를 달성한 자신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한달 평균 수입은 15만 420달러(1억 7800만원 상당)다. 많을 때는 22만 1300달러를 찍었고, 적을 때는 6만 1200달러로 떨어진다. 그는 수익의 85%가 유튜브를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한다. “유튜브 수입은 보너스와 같아서 한푼도 쓰지 않습니다. 내일이라도 유튜브가 사라지면 저는 실망할 겁니다. 그래서 결코 신뢰하지 않는 거지요.” 부동산 중개업에 관한 온라인 강의인 ‘티쳐블’에서 월 평균 2만 8837달러, LA에 있는 부동산 6개의 임대 수익으로 1만 5105달러를 받는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는 월 8572달러, 협찬과 스폰서를 월 7222달러를 번다. 지출은 어떻게 될까. 부동산 6건을 사면서 든 모기지에 한달에 2872달러를 쓴다. 모델3의 자동차 할부에 632달러가 든다. 6년 거치에 이자는 3.75%이다. “외식은 무한리필되는 곳...여친과 반반 부담” 식음료로 월 350달러를 쓴다. 식료품 구입에 200달러를 쓰고, 외식에 150달러를 지출한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외식은 무한리필 초밥집이지만 그 계산도 여자친구와 나눠서 한다. “작업 하나가 끝났을 때 찾아가는 곳은 황금 아치집입니다, 맥도널드 찾는 것은 제게 죄책감이 드는 기쁨이지요. 심지어 맥도널드를 가려고 일한다는 생각도 듭니다.”보험에 월 340달러를 낸다. 자동차 보험에 월 125달러, 건강보험에 215달러가 든다. 건강보험에는 치아와 시력 보험은 제외돼 있다. 체육관에는 월 220달러를 쓴다. “피트니스센터는 제가 일하는 부동산회사 사무실 바로 옆에 있어서 아주 편리합니다.” 신용카드 회비로 월 129달러가 나간다. 신용카드가 12장 있는데 9장은 개인용도, 3장은 사업 용도이다. 그리고 전기 및 상하수도, 와이파이 및 휴대폰 할부, 도서구입, 영화 및 오락, 이발비를 합쳐 한달에 551달러를 낸다. 지출비용은 한달 평균 5094달러(602만원)다. “백만장자 되려면 지독할 필요 없어...상자 밖에서 생각해야” 그는 수입의 99% 이상을 저축한다. “수익이 높기 때문에 생활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저축을 하는 이유는 부동산을 사기 위해서다. 적당한 물건을 찾으면 또 사들일 계획이다.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서는 저처럼 지독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고 싶은 것을 피할 필요도, 하루에 12시간씩 일할 필요도 없습니다. 상자 밖에서 생각하는 게 필요합니다. 제게 효과적인 방법이 다른 사람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대다수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이기철 선임기자chuli@seoul.co.kr
  • SBSCNBC ‘집 보러 가는 날’…“우리 집 이야기네” 맞벌이 부부 공감

    SBSCNBC ‘집 보러 가는 날’…“우리 집 이야기네” 맞벌이 부부 공감

    경제채널 SBSCNBC에서 론칭한 신규 부동산 프로그램 ‘집 보러 가는 날’이 공감가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끈다. ‘집 보러 가는 날’은 주거 고민을 하고 있는 의뢰인의 사연을 받아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주거 형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방영된 두 의뢰자의 사연 모두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30-40대 부부의 현실적인 고민을 그려내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받았다. 첫 회 첫 의뢰자는 자녀의 초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학군을 신경 쓰는 엄마와 그와 생각이 반대인 아빠가 그들이 꿈꾸는 ‘집’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엄마는 학원가가 인접한 도심 속 아파트를 원하고 외국생활을 오래 했던 아빠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전원주택을 원한다. 두번째 의뢰자 사연은 두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교사 부부의 사연이다. 육아를 위해 조부모님과 함께 살기를 결정했지만 부부의 직장은 강남권이라 직장근처에서 넓은 집을 구하기는 만만치 않다. 또 지방에서 올라오신 조부모님은 텃밭을 꾸미며 살기를 원하신다. 하지만 아이들의 교육 인프라도 무시하지 못하는데다 예산은 한정적이어서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막막하다.제작진은 “단순히 의뢰인 사연에 맞는 집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주거 형태와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한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며 “주거지 결정은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고민이지만 누구도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 감정단을 투입해 집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며 여타 집방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출연진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의 생각을 알게 돼 입장 차이를 좁히는 계기가 됐다“며 ”지역별 시세를 알게 돼 많은 참고가 됐고 제작진이 상황별 여러가지 선택지를 제시해 줘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며 만족해 했다. 한편, 앞서 방송에 소개돼 화제가 된 전원주택 및 아파트 등 자세한 집 정보는 카카오채널 ‘SBSCNBC 집 보러 가는 날’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으며 이사 고민이 있는 시청자라면 바로 사연 신청도 가능하다. 주거환경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라이프 맞춤형 주거 솔루션 ‘집 보러 가는 날’은 SBSCNBC에서 매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블프·추수감사절 13조원 폭풍 쇼핑… 한쪽선 블프 규탄 집회

    美 블프·추수감사절 13조원 폭풍 쇼핑… 한쪽선 블프 규탄 집회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매출 8조 7320억원 과소비 조장에 美·獨 등 동시다발적 시위 佛선 아마존 창고 앞에서 배달 차량 막아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인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인들이 116억 달러(약 13조 6880억원) 규모의 온라인 폭풍 쇼핑에 나서면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과소비를 조장하는 블랙프라이데이 규탄 시위도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30일(현지시간) 지난 28~29일 단 이틀 동안 미국의 온라인 쇼핑 매출만 116억 달러를 기록한 만큼 크리스마스 등 연말까지 온라인 총매출 규모가 1437억 달러(약 1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동안 미국 내 온라인 쇼핑 매출은 74억 달러(약 8조 7320억원), 소비자들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168달러(약 20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가장 많이 팔린 것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인형, ‘피파20’과 닌텐도 스위치 등 게임기, 애플의 에어팟, 삼성전자TV 등이 꼽혔다. 또 하루 전인 28일 추수감사절의 온라인 매출은 42억 달러(약 4조 9560억원)로, 지난해보다 14.5% 늘었다. 추수감사절에 온라인 매출이 40억 달러를 돌파한 것도 처음이다. CNBC는 50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한 미국의 낮은 실업률과 꾸준한 임금 상승 등이 소비 심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오프라인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서는 풍경은 거의 사라졌다. 매출 하락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특히 연말이면 호황을 누리던 메이시스 등 대형 백화점 매출이 25% 이상 크게 떨어졌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오프라인 매출은 지난해 대비 6.2% 감소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세계적 유행이 되면서 미국뿐 아니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세계 곳곳에서는 과도한 소비주의와 그에 따른 기후변화 가속화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영국 기후변화 방지 운동단체 멸종저항 뉴욕지부는 29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상점에서 쇼핑카트를 끌고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의 쇼핑을 방해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들은 트위터에 “우리는 끝을 모르는 소비지상주의 체제 속에 살고 있다”면서 “기후·생태 재앙을 향해 질주하는 지구는 그 체제를 더는 견딜 수 없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에서는 환경단체 회원들이 ‘블록프라이데이’(프라이데이를 막자) 시위를 전개하며 글로벌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브레티니쉬르오르주에 있는 아마존 창고 앞에서 차량 진입을 저지하며 온라인 쇼핑몰 때문에 교통 체증과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이끄는 기후변화 대응단체 ‘미래를 위한 금요일’은 이날 158개국 2400여개 도시에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전쟁범죄자 징계 막은 ‘트럼프 트윗’… 軍수뇌부 충돌

    전쟁범죄자 징계 막은 ‘트럼프 트윗’… 軍수뇌부 충돌

    “해군은 바다의 전사이자 네이비실 에디 갤러거 원사의 ‘삼지창 핀’을 빼지 못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트윗을 날렸다. 이때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수많은 트윗 가운데 하나일 뿐 미군 수뇌부의 갈등을 분출시키는 신호가 될지는 몰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갤러거 원사의 신병 처리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어 온 리처드 스펜서 해군장관에 대해 경질을 통보한 사실을 공개하며 후임에 케네스 브레이드웨이트 주노르웨이 대사를 곧바로 임명했다. 갤러거 원사는 2017년 이라크 파병 당시 민간인을 향해 총을 쏘고 포로로 잡힌 수니파 극단적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요원을 사냥용 칼로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하지만 모두 무죄가 선고되고 10대 포로의 시신 옆에서 사진을 찍어 군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다.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갤러거 원사는 예정됐던 진급이 취소됐고 삼지창 핀도 박탈당하게 됐다. 삼지창 핀은 네이비실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다. 앞서 스펜서 해군장관은 22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개입’에 대해 “트윗은 공식 명령이 아니다”라며 “군 통수권자로서 대통령이 해군에 명령하면 징계 절차는 중단될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백악관에 비밀리에 전달했다고 NBC가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대통령이 트윗 내용을 실제 명령으로 내릴 경우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스펜서 해군장관이 백악관에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하면서 에스퍼 국방장관을 ‘패싱’한 것이다. 미 국방부는 이 비밀 제안을 24일 인지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앞서 성명을 내고 “스펜서 해군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몇 달 동안 관심을 보여 온 갤러거 원사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신뢰를 상실했다”며 “공식 라인을 거치지 않고 백악관에 ‘갤러거 원사가 네이비실의 현재 계급을 유지한 채 퇴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수뇌부의 난맥상에 대해 NYT는 “대통령과 미군 관계에서 거의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전동차에 매달려…美 ‘지하철 서핑’ 하던 14세 소년 사망

    전동차에 매달려…美 ‘지하철 서핑’ 하던 14세 소년 사망

    이른바 '트레인 서핑'(train surfing)이라는 위험천만한 놀이를 하던 10대 소년이 결국 사망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이날 오후 8시 45분 경 뉴욕 지하철 퀸즈보로플라자역에서 14세 소년이 전철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보도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년은 '지하철 서핑'(subway surfing) 중 전동차에서 떨어진 후 금속에 머리를 부딪쳐 사망했다. 낯선 용어인 트레인(열차, 지하철) 서핑은 달리는 열차에 매달려 서핑을 하는듯 묘기를 부리는 놀이다. 달리는 열차에 외관이나 위에 올라가 이같은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중상 혹은 사망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 측은 "문제의 소년이 전동차의 옆에 매달렸는지 위에 있었는지는 명확치 않다"면서 "'지하철 서핑'은 명백한 불법으로 젊은이를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오늘 ‘리얼’서 보물 하나 건졌어요”… 美 밀레니얼세대의 중고명품 사랑

    “오늘 ‘리얼’서 보물 하나 건졌어요”… 美 밀레니얼세대의 중고명품 사랑

    ‘짝퉁’ 없애고 무이자 할부로 신뢰 확보 작년 매출 2억弗… 전년대비 55% 증가 전문가 “일시적 현상 아닌 추세적 변화” ‘코치’ 등 기존 브랜드 매출 하락 직격탄“오늘 ‘리얼’에서 보물 하나 건졌어요. 역시 손품을 파는 게 제일이에요.” 제니퍼는 페이스북에 최근 ‘득템’한 구찌 가방을 하나 올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매일 미국 최대 중고 명품사이트인 ‘더 리얼리얼’(The RealReal)에 들른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밀레니얼세대(20~30대)와 Z세대(10~20대) 같은 이른바 ‘젊은층’들은 저렴한 중고 명품을 ‘보물찾기’로 인식하면서 미국의 중고 명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젊은이들이 중고 명품에 열광하면서 미국의 ‘코치’와 ‘마이클 코어스’ 등 브랜드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면서 “이제 젊은이들을 단순히 디자인만 조금씩 바꿔서 신상품을 내는 방식으로 사로잡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 패션 브랜드보다 색다른 디자인의 구찌와 샤넬 등 명품 중고 제품이 인기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폭발적인 중고 명품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 6월 나스닥에 상장한 중고 명품 온·오프라인 매장인 ‘더 리얼리얼’의 인기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리얼리얼은 온라인·모바일 마켓 플레이스와 함께 뉴욕·로스앤젤레스 등 오프라인 매장 3곳에서 샤넬과 에르메스를 비롯한 5500개의 명품 브랜드에서 생산한 62만개 제품을 판매 중이다. 리얼리얼에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것은 자체적으로 보석감정사·시계공·학예사·의류전문가 등 100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을 통해 리얼리얼은 고가의 명품을 사는 데 가장 걸림돌인 ‘짝퉁’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고객의 신뢰도를 확보했다. 또 300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샤넬의 플랩백(소비자가 5600달러) 제품 설명에는 ‘사용감이 전혀 없다’고 적혀 있다. 이처럼 리얼리얼은 상품 등급을 여러 단계로 나눠 솔직하게 설명하고, 다양한 각도의 제품 사진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거기다 무이자 할부까지 가능하니 지갑이 얇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장점이 부각되면서 현재 리얼리얼의 누적 회원수는 1140만명을 돌파했다. 2018년 매출액은 2억 1000만 달러(약 2470억원)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고, 전체 거래액은 7억 1000만 달러(약 8353억원)로 전년 대비 44% 늘었다. 중고 명품이 인기를 끌자 ‘리백’과 `트레데시’, `포시마크’ 등 후발 중고 명품 거래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중고 명품 시장이 커지면서 기존 미국 패션업체들이 매출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CNBC가 NPD그룹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 1~8월 기준으로 미국 내 여성 핸드백(토트백 포함) 매출액은 2016년 동기 대비 20%가량 감소했다. 베스 골드스타인 NPD그룹 분석가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추세적 변화”라고 지적했다. 또 UBS증권은 코치의 모회사인 태피스트리의 주가 전망을 낮추면서 “코치의 새 핸드백을 400달러에 살지, 아니면 유럽산 중고 명품을 같은 가격에 살지 선택하라면 대부분 후자일 것”이라고 말했다. 태피스트리 주가는 지난 1년간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워싱턴의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중고 의류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달라졌으며, 공유 개념 등이 도입되면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중고 명품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온라인 럭셔리 리세일(중고 판매) 시장은 연간 5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투키디데스의 함정’ 도시 첫 방문한 시진핑의 통 큰 선물

    ‘투키디데스의 함정’ 도시 첫 방문한 시진핑의 통 큰 선물

    시진핑, 그리스 항만 피레우스 유럽 최대 항만 투자피레우스, ‘필레폰네소스 전쟁’시 아테네 해군 관문EU “집단 안보 위해 ‘뒷마당 일’ 아는 건 정치 책무”중국은 그리스 최대 항구인 피레우스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물류 허브로서 유럽 최대 항만으로 개조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21일(현지시간) 나왔다. 그리스가 외환위기 빠졌던 2016년 중국 해운사가 지중해 3대 항구 도시인 피레우스 항만 운영회사의 지분을 획득했다. 중국 국영 해운회사인 코스코(COSCO)가 지분 100%를 확보한 피레우스는 그리스 최대이자 유럽에서 7번째 규모의 항만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전략적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고대 항구 도시인 피레우스는 스파르타와의 필레폰네소스 전쟁을 치른 아테네 해군이 출병하는 관문이었다. 이 전쟁에 빗대어 기존 강대국 미국과 신흥 강국 중국 간의 현재 피할 수 없은 갈등을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고도 불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리스를 처음 방문했다. 시 주석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 18일 코스코가 피레우스 항만 개발에 6억 6000만 달러(77880억원 상당)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외환위기를 겪는 그리스에 시 주석이 던져준 통 큰 선물이다. 코스타스 프라고기안니스 그리스 외무부 부장관은 “피레우스를 유럽과 아시아 최대의 환적 허브로 거듭나게 할 목적이다. 결국에는 유럽 최대 항만이 될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CNBC에 말했다. 유럽과 중국의 하루 무역거래액이 10억달러가 넘는다.네덜란드의 로테르댐 항만이 유럽 최대이다. 지난해 560억개의 컨텐이너를 처리했고 이는 전년보다 증가한 것이다. 프라고기안니스 부장관은 “중국과 극동에서 유럽연합과 발칸반도, 흑해 지역에 흐르는 화물이 증가함에 따라 그리스 항만의 지정학적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번째 구제금융을 수혈받은 그리스의 금융위기 이후 중국과의 연계가 심화되어 왔다. 중국은 그리스에 에너지와 부동산 등 다른 분야에도 투자를 해왔다. 컨설팅회사 더커프런티어의 유럽 선임 애너리스티인 아타나시아 코크키노게니는 “중국은 에너지, 통신, 부동산 분야에서 투자를 급격히 늘려가고 있다”며 “서방 기업들은 2020년에 대다수 산업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중국은 스페인, 벨기에 등에서 13개의 항만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다. 그리스는 지난해 8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야심찬 투자계획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에 참여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시 주석이 이번 주초 아테네를 방문하는 동안 “우리는 피레우스 항만의 환적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중국의 유럽과의 해상-육로 연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으로 일대일로의 한 부분으로서 그리스에 대한 전략적 기반시설 투자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중국의 해상 일대일로는 상선 뿐만 아니라 해군력 확장을 통해 전세계에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하고 있다. 중국이 이미 확보한 유럽 항만에 대해 스리랑카, 지부티나 파키스탄의 항만과는 달리 해군을 배치할 계획은 공식적으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 전투함이 그리스 피레우스 항을 친선 방문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국제관계연구원의 중국 전문가인 프랑 폴 반데르 부텡은 “유럽이 중국의 영향력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주요 이슈”라며 중국의 항만투자는 유럽의 리더십을 벌써 흔들고 있다. 유럽집행위원회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은 앞서 2017년 9월 외국 국영기업이 유럽의 항만과 에너지 기반시설, 국방기술 기업을 사들이는 것과 관련해 새로운 투자 감시를 제안하면서 “우리의 집단 안보를 위해 우리 뒷마땅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아는 것은 우리의 정치적 책무”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블룸버그 前시장, 연방선거위에 대선 후보 접수… 공식 선언은 언제

    블룸버그 前시장, 연방선거위에 대선 후보 접수… 공식 선언은 언제

    블룸버그, FEC 접수… 수일 내 출마 선언할 듯조기 경선주 등록 포기… 슈퍼화요일 화력 집중美9번째 억만장자 65조 규모… 트럼프의 14배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토론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9번째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 신청 서류를 접수했다. 그가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정황은 그가 수일 내에 대선에 뛰어드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 전 시장은 백악관행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활동을 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전 시장의 한 측근은 그가 출마할지 말지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한 것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로이터가 전했다. FEC 접수 자료에 따르면 그의 선거본부 사무실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회계 금융 자문인 마틴 겔러가 운영하는 뉴욕시 맨해턴의 3번가 909번지 겔러앤컴퍼니로 기록돼 있다. 이런 정황으로 보면 출마선언을 한 것이나 사실상 찬가지다. 앞서 블룸버그 전 시장은 그가 대선에 출마하면 1억달러(1177억달러 상당)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전했다. 그의 대통령 출마 야심과는 별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디지털 광고 캠페인에 1억달러를 들이붓는 막강한 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의 순자산이 550억달러(64조 7700억원 상당) 이상으로, 2016년 포브스가 추산한 트럼프 대통령의 순자산 37억달러(4조 35000억원 상당)를 14배에 이른다.올해 77세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19명이 출마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약하다는 생각에 늦게 경선 예비선거에 뛰어들겠다는 암시를 보내왔다. 민주당의 최종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승부에서 밀린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자신이 합류하면 다른 경쟁 후보들이 이미 방문했던 조기 선거 주에 대해서는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측근들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뒤늦게 경선에 합류하면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럴라이나 주와 같은 조기 경선주를 포기하고 슈퍼화요일(2020년 3월3일·16개주 경선 동시 진행)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전 시장은 앨러배마주와 아칸소주, 텍사주에 출마 등록을 이미 마쳤다. 또다른 한 측근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이날 조지아와 미시간 주에 이날 등록했다고 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자신의 이름을 딴 금융데이터 미디어그룹 블룸버그를 설립했으며 미국 9번째 부자로 꼽힌다.유대계로 그는 2002년 1월부터 2013년 말까지 뉴욕시장을 지냈다. 처음에는 공화당으로, 다음엔 무소속으로 뉴욕시장 선거에 나섰던 것도 민주당 대선 후보 티켓을 거머쥐는데 장애물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뉴욕 시장 재임동안 경찰이 흑인과 라틴 아메리칸을 대상으로 ‘정지 및 신체 검색권’을 강화한 조치에 대해 부적절했다며 최근 사과했다. 시장에서 떠난지 6년만에 지난 17일 흑인들이 많이 찾는 브루클린의 한 교회에서 “내가 잘못 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행보를 대선과 연결짓는 시각도 많다. 민주당 기반인 흑인의 지지에 힘입어 버락 오바마가 힐러리 클린턴을 제압하고 대통령 후보가 됐다. 그가 경선에 합류하면 민주당에는 70대 대선 경선 후보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에 이어 4명째가 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월가 헤지펀드들 미중 무역협상 관련주 왜 사모으나

    월가 헤지펀드들 미중 무역협상 관련주 왜 사모으나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타결 전망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주요 헤지펀드들이 관련주를 사 모은 동향이 포착됐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관련주들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만큼 선취매에 나선 까닭이다. 미 경제전문채널 CNBC에 따르면 미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883개 헤지펀드가 공시한 2조 1000억 달러(약 2천450조원) 규모의 주식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른바 ‘차이나 리스크’에 노출된 기업의 주식 보유 물량이 최근 크게 늘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3분기 초까지는 해당 기업 주식의 2.7%를 헤지펀드들이 보유했는데 4분기 초에는 3.4%로 늘었다. 이는 헤지펀드들이 합의 타결 전망에 양국 무역분쟁으로 타격을 받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결과일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특히 전체 매출 규모 중 중국 비중이 큰 퀄컴과 코보, 마이크론, 엔비디아, 브로드컴, 인텔 등의 주가가 강세였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기업들의 주가가 8월 중순 무역 분쟁이 완화되기 시작하고서 현재까지 17% 가량 올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을 7% 포인트나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채권운용사 핌코의 존 스튜드진스키 부회장은 “미중이 올해 성탄절 이전에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해 서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미중 1단계 합의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나왔다. 미중은 지난달 10∼11일 제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1단계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뒤 정상 간 서명을 위한 세부 협상을 한 달 넘게 벌여왔지만 아직도 신경전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막판에 결렬된 지난 5월 무역 협상에서 합의된 조건이 관세 철회 범위와 관련한 논의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당시 미중은 쟁점의 90% 이상을 합의했지만, 마지막 순간 입장차가 부각되면서 타결에 실패했다. 소식통들은 미중이 1단계 합의에서 미국의 대중 관세 철회 범위를 5월 당시 합의 조건과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백악관 내부에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5월 이후 추가로 부과된 관세를 전면 철회하고 그 전에 부과된 관세도 차츰 없애가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유명 정치인 TV 생방송 중에 ‘뿡’…방귀게이트로 비화

    美 유명 정치인 TV 생방송 중에 ‘뿡’…방귀게이트로 비화

    미국의 유명 정치인이 TV 인터뷰 중에 엄청 커다란 방귀를 뀐 듯한 장면이 생방송으로 방송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해당 동영상을 퍼나르며, ‘방귀게이트’라고 이름을 붙였다. 화제의 인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하원의원으로 2020년에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에도 잠깐 이름을 올렸던 에릭 스왈웰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스왈웰은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일원으로서 MSNBC의 토크쇼인 ‘하드볼'(Hard ball)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미국의 군사 원조를 대가로 미 민주당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뒷조사를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있다. MSNBC 간판앵커 크리스 매튜스가 스왈웰에게 트럼프 대통령 탄핵의 단초가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압박한 전화통화 증거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했다. 스왈웰이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의 세금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와 대선을 위한 속임수를 쓰려고 했다는 증거는 반박의 여지가 없다”라고 대답을 하는 중간에 어디선가 ‘뿡’하는 커다란 방귀 소리가 들렸다. 방귀 소리가 들리는 순간 스왈웰이 잠시 답변을 멈추며 방귀를 뀌기 위해 힘을 주는 듯한 장면과 웃음을 참는 듯한 얼굴 표정이 더해져 스왈웰이 방귀을 뀐 범인이라고 단정하는 글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퍼져 나갔다. 해당 동영상이 인터넷을 휩쓸자 인터넷 미디어 사이트인 버즈피드의 기자가 스왈웰에게 생방송 중에 정말 방귀를 뀐 거냐고 문자로 질문을 던졌다. 스왈웰은 “(방귀를 뀐 것은) 내가 아니다”라며 “말하느라 방귀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기자는 재차 “하지만 당시 방송을 보면 방귀 소리를 들은거 같고 웃음을 참는 듯해 보인다”고 질문을 했고, 스왈웰은 “정말 방귀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강력하게 부인하며 “그래도 웃기긴 하다”라고 말했다. 스왈웰의 답변은 정치인들이 사실을 숨기거나 부인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며 ‘#방귀게이트’(#Fartgate)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다시 퍼져 나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방귀게이트가 더욱 회자되었고,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트위터에 언급하며 스왈웰을 조롱하기도 했다. ‘방귀게이트’가 논란이 되자 ‘하드볼’의 사회자 크리스 매튜스는 트위터에 “많은 음모론자들을 실망시켜서 미안하지만 그 소리는 방귀소리가 아니라 당시 책상위에 있던 머그컵을 끄는 소리”라며 ‘하드볼’이 새겨진 머그컵 이미지와 함께 알렸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크리스 매튜스의 해명을 믿을 수 없다며 “드디어 방귀게이트가 열리냐?“라며 또 다른 패러디를 유행시키고 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무선 조정 자동차로 필로폰 밀수하려던 美 16세 소년 체포

    무선 조정 자동차로 필로폰 밀수하려던 美 16세 소년 체포

    한 16세 소년이 리모콘으로 원격조종되는 무선 조종 자동차로 마약을 밀수하려다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20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인근에 있는 세관국경보호국(CBP)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장벽 근처에서 덤불 속에 숨어있던 16세 청소년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미성년인 관계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년은 ‘마약의 대명사’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26㎏ 가량 소지하고 있었다. 시가로 따지면 우리 돈으로 무려 1억 2000만원 정도. 더욱 놀라운 사실은 마약 밀수 수법이다. 소년은 원격조종되는 무선 조종 자동차를 한 대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필로폰을 밀수하려다 적발됐다. 샌디에이고 CBP 순찰대장인 더글라스 해리슨은 "16세 소년은 미국 시민으로 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돼 입건됐다"면서 "매우 특이한 밀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한 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원격 조정되는 기기를 통해 마약을 운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에도 드론을 띄워 마약을 운반하던 25세 남성이 체포돼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중 무역협상 발목 잡는 트럼프

    탄핵 청문회·내년 대선 등 변수에 관망도美, 화웨이 거래제한 유예 또 90일 연장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오리무중’이다. 1단계 무역협상 합의문 서명이 임박한 것처럼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양측이 동상이몽 신경전을 벌이는 바람에 갈피를 잡기가 어려워졌다. 중국 정부는 무역합의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미 CNBC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중국 정부 소식통은 “우리는 미국과 추가 관세 철회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생각했다”며 “아직 합의하지 않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에 중국 정부는 낙담했다. 무역협상 전망은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미 측이 미국산 농산품 구매액을 합의문에 적시할 것을 요구하는 문제를 놓고 중국과 이견이 있다며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 청문회, 내년 대선을 둘러싼 미 내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불분명한 만큼 합의문 서명을 서두르지 않고 관망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미 상원은 이날 중국이 20년 전부터 미 지식재산권을 몰래 빼냈지만 정부의 대응은 매우 늦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 감독조사소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1990년대 말부터 급여와 연구기금, 실험실 등 혜택을 제공하고 미국의 각종 연구소에서 정보를 빼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 20년간 미 첨단 과학기술 인재를 채용하는 동안 미 연방기관들은 이에 대응하는 데 실패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 연방수사국(FBI) 역시 중국과 무역마찰이 벌어지고 중국이 남중국해로 영향력을 확장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한 2018년 중반까지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 상무부는 이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 적용을 90일간 다시 유예했다. 이번 유예 연장은 미중이 1단계 합의에 관한 정상 간 최종 서명을 위해 물밑 접촉을 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베이징, 무역합의에 비관적 분위기…미국 정치 상황 주시”

    “베이징, 무역합의에 비관적 분위기…미국 정치 상황 주시”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는 중국 정부의 분위기가 무역합의에 비관적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무역전쟁 이후 부과된 관세 철회와 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 문제가 얽힌 탓이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18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 관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기존 관세 철회 합의에 대해 부인한 이후 미국과 무역합의에 대한 베이징의 분위기가 비관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CNBC는 “중국은 양국이 이에(관세철회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생각했었다”고 전했다. 앞서 미중은 10월 초에 제한된 무역협상인 ‘1단계’에 서명하가로 합의했다. 중국은 협상의 일부로 서로 상대 상품에 부과한 관세 철회를 밀어붙였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주간 브리핑에서 “양측이 관세 철회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철폐에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무역충돌에서 합의가 임박했다는 중국 측이 보낸 신호를 뒤집은 것이다. 약 2년에 걸친 무역 전쟁에서 트럼프 정부는 중국 제품에 대해 5000억 달러(약 584조원) 이상의 관세를 부과한 반면 베이징은 미국산 제품에 약 1100억 달러의 관세를 매겼다. 트럼프 정부는 또 중국 측에 기술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절도와 같은 관행을 해결하고 싶어한다. CNBC는 “현재 (중국의) 전략은 대화하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문회와 대선을 고려해 기다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관리들이 몇 개월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불분명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 기다리는 것이 더 합리적인지를 재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덧붙였다. 소식통은 특정 농산물 구매와 관련한 이슈에서도 합의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CNBC가 전했다. 중국이 이런 합의를 꺼리는 이유는 다른 무역 상대국들을 소외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중은 지난 주말 논의를 계속했지만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상무부는 18일 “양측이 서로 핵심 관심사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했고, 밀접하게 소통하자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보좌관은 16일 “양국이 무역합의에 도달하는데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타임지 표지 위조’ 미나 장, 사직서도 파문…“보호 안 해줘”

    ‘타임지 표지 위조’ 미나 장, 사직서도 파문…“보호 안 해줘”

    학력과 경력 등을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미나 장 미국 국무부 분쟁안정국 부차관보가 18일(현지시간) 결국 사임했다. 장 부차관보는 사직서에서 제기된 의혹이 모두 거짓이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자신을 보호해 주지 않은 상관들을 원망했다. 앞서 13일 미 방송 NBC는 탐사보도를 통해 장 부차관보가 하버드 경영대학원 학력을 과장하고 자신의 얼굴이 표지에 실린 타임지를 가짜로 만들었으며 해외 빈곤 아동을 돕는 비영리단체 운영 경력도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의 부실한 인사 검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안팎의 비판에 직면한 장 부차관보는 끝내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입수한 장 부차관보의 사직서에 따르면 장 부차관보는 “현시점에서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유일하게 남은 선택지는 사직”이라고 밝혔다.장 부차관보의 사직서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 대신 국무부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다. 그는 “나의 자격이나 성품이나 인성을 공격하는, 오로지 빈정거림에 기반한 인격 살인이 자행되고 있는데도 국무부의 상관들은 날 보호해주거나 나서서 진실을 말해주길 거절했고, 내가 나에 대한 거짓 비난에 맞서 답할 기회를 주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장 부차관보는 국무부 내부 문화도 비판했다. 그는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국무부의 정무직 관리와 직업 외교관들은 역사상 최악이자 가장 심오한 도덕적 위기에 부딪혔다”며 “국무부의 사기는 바닥이며 한때 미국 외교 부처의 특징이었던 전문성과 동료 간의 협력관계는 모두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NBC는 장 부차관보가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생’이라고 밝혔으나 실상은 7주짜리 과정을 이수했으며, 자신의 얼굴이 표지에 실렸다고 내세운 ‘타임’도 가짜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장 부차관보는 반박문을 내고 하버드에서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한 적이 없으며, 타임지 표지도 친구들이 한 예술가에게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타임 표지를 만들도록 의뢰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학력위조 미나 장 결국 사임… “타임지 표지는 친구 탓” 억울함 표명

    학력위조 미나 장 결국 사임… “타임지 표지는 친구 탓” 억울함 표명

    30대 한인 여성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미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에 오르며 ‘한인 신화’로 불렸던 미나 장(35)이 결국 사임했다. 미국 정치 전문 일간지 폴리티코는 18일(현지시간) 학력 및 경력 위조 논란에 휩싸였던 미 국무부 분쟁안정국 부차관보 미나 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미나 장은 시작서에서 “이 시기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도덕적, 윤리적 선택은 사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자격과 인격을 공격하기 위해 오로지 빈정거림에 기초한 인격 암살이 감행됐다”며 국무부를 맹비난했다. 또 “부서의 상급자들은 나를 변호하거나 진실을 옹호하거나 나에 대한 거짓 혐의에 대해 해명을 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타임지 표지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는 “친구가 말없이 유명 아티스트에게 타임지 표지 제작을 의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자신의 열성적인 팬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잡지 표지에 자신의 사진을 겹쳐 온라인에 유포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국무부의 정무직 관리와 직업 외교관들은 역사상 최악이자 가장 심오한 도덕적 위기에 부딪혔다”며 “국무부의 사기는 바닥이며 한때 미국 외교 부처의 특징이었던 전문성과 동료 간의 협력관계는 모두 사라졌다”고 꼬집었다. 앞서 미국 NBC는 장 전 부차관보가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생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7주짜리 과정을 이수한 것에 불과했으며, ‘타임’지에 실린 표지도 가짜로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중국이 달러화 비중 낮추고 ‘그림자 보유고’ 강화한다

    중국이 달러화 비중 낮추고 ‘그림자 보유고’ 강화한다

    중국이 미국 달러화에 심하게 노출되면서 중국 외환당국이 달러화 의존을 조용하게 줄이는 방향으로 외환 보유고를 다양화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여전히 진행되면서 이들 국가 사이에서 ‘금융 탈동조화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 경제전문채널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이 중국 기업의 미 주식시장 상장 제한과 같이 미국의 중국 투자 통제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보도에 힘입어 중국은 외환 보유고를 달러 이외의 다른 나라 화폐로 다양화와 함께 ‘그림자 보유고’를 강화할 것이라고 ANZ는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이 외환 보유고에서 미 달러화의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다른 통화로 다양화하는 속도가 상당히 빨리 진척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6월 기준으로 중국의 외환 보유고 가운데 미 달러화의 비중이 59% 전후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6월 기준 중국의 외환 보유고는 3조 1000억 달러(약 3607조원) 전후다. 중국의 외환 보유고에서 다른 화폐의 정확한 할당비율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와 유로화가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ANZ는 관측했다. 중국은 미 재무부가 발행한 국채 보유도 점차 줄이고 있다. 중국은 미국채 보유에서 일본을 추월한 이래 지난 6월까지 최대 미국채 보유국이었다. 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DBS는 투자자 메모에서 중국이 미 국채 보유액을 2018년 정점을 찍은 뒤 최근 14개월 동안 880억 달러를 줄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6월 현재 미국채 1조 11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은 금 매입에 적극 나서 10월 기준으로 금 보유량이 기록적인 수준인 1957.5t에 달했다. 홍콩계 자산운용사 파인브릿지인베스트먼트 폴 샤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들은 달러화 움직임에 지나치게 노출돼 있다”며 중국 기업의 해외 사채가 5000억 달러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중 무역분쟁 와중에 달러화가 위안화에 대해 심대한 고평가가 발생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기업 부채 상당 부분이 미 달러화이고 그것은 중국 기업에 하나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연유로 상당수의 중국 기업들이 달러화로 평가된 부채를 감당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했다. 중국이 외환 리스크를 관리하는 또다른 방법으로 ANZ가 ‘그림자 보유고’로 부르는 다양한 형태의 자산 운용을 강화하는 것이다. ANZ는 보고서에서 “사실 중국 정부는 대체 투자를 포함한 역외 포트폴리오를 확실히 다양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은 대체 투자를 강화하고 있고 이는 대부분 국영 기업과 은행 뿐아니라 다른 국가와 공동 운영하는 펀드를 통해 이뤄진다. 이런 투자는 특히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따라 주식과 국영 은행을 통한 채권 발행을 포함하고 있다고 ANZ는 설명했다. 외환 보유고를 취급하는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4개의 투자기구를 두고 있다. 싱가포르의 화신, 런던의 화우, 뉴욕의 화메이, 홍콩의 화안이 그것이다. 이들은 역외투자에 서로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또 펀드는 ‘중국-아프리카 개발 펀드’,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을 포함한 ‘중국-LAC 협력 펀드’가 대표적이다. 중국 당국은 이런 펀드들에 지분율을 높이거나 지역 은행에 자본을 수혈하고 있다. 이런 역외투자를 중국의 ‘그림자 보유고’라고 부르는데 지난 6월 기준 1조 8600억 달러에 이른다고 ANZ는 분석했다. 중국의 6월 기준 외환 보유고는 3조 1000억 달러였다. 자산운용사 AJ캐피털 시라즈 알리 최고운영책임자는 “중국 외환관리국은 3조 1000억 달러 보유고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위험을 회피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고, 다양화 전략이 이런 위험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나 장의 국무부 경력 부풀리기, 트럼프 정부 난맥상 드러내

    미나 장의 국무부 경력 부풀리기, 트럼프 정부 난맥상 드러내

    30대 한인 여성으로 이례적으로 미국 정부 고위직에 오르면서 ‘한인 신화’를 썼다는 평가를 받은미나 장(35) 미 국무부 분쟁안정화 담당 부차관보의 학력 위조 논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인사 난맥상을 드러낸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지적했다. WP 칼럼니스트인 맥스 부트는 이날 ‘최우수자와 가장 똑똑한 이들은 잊어라. 트럼프는 우둔하고 부끄러운 이들을 선택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번 사건은 스캔들에 시달려온 정부의 사소하지만, 시사점이 큰 스캔들”이라면서 “전문적 자질이 부족하거나 도덕적 기준이 미만인 자, 또는 이 두 가지에 다 해당하는 자들로 정부를 채워온 ‘사기꾼 트럼프’ 정부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부트는 이어 장 부차관보에 대해 “다른 어떤 대통령은 그를 지명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는 악명 높게도 타임지 표지를 위조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에는 딱 들어맞는다”고 꼬집었다. 미나 장의 타임지 표지 인물 조작 의혹과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클럽이 과거 트럼프 대통령을 모델로 세운 ‘가짜’ 타임지 표지를 걸었다가 거짓으로 들통난 사실을 연결지어 비판한 것이다. 부트는 또 “윤리적이고 자격이 충분한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처럼 기만적이고 무능하며 학대적인 대통령을 위해 일하기를 거부한다”면서 “이에 따라 트럼프 정부는 우수하고 똑똑한 이들 대신해 어리석고 부끄러운 자들에 의해 요직들이 채워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30대 한인 여성으로 미 정부 고위직에 오른 장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명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지난 13일 MSNBC 등 현지 언론은 장이 하버드대 등 학력과 경력을 속였으며 결국 타임지 표지 인물까지 됐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연철 통일부 장관 “내년 북미 ‘올림픽 휴전‘ 통해 군사훈련 유예하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 “내년 북미 ‘올림픽 휴전‘ 통해 군사훈련 유예하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북미 간 신뢰 구축을 위해 미국이 한국과의 군사훈련을,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각각 유예하는 ‘올림픽 휴전’을 제안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북한과 미국이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화 국면으로 극적으로 전환한 사례를 감안한 제안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재미교포들의 북한 여행 제한 완화도 제시했다. 오는 17일부터 미국을 방문하는 김 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연말 전에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두 나라가 이 기회를 놓치면 상황과 환경이 더 어려워지고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미국의 신뢰 구축에 필요한 조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고 워싱턴에 아이디어를 들고 가겠다면서 두 가지 사례를 들었다. 그는 내년에 북한과 미국이 ‘올림픽 휴전’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일본이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가운데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유예하고 미국은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유예하는 방식이다. 올림픽 휴전은 개최지가 안전하게 올림픽을 열 수 있도록 휴전을 선언한 전통에서 출발했는데 기원 전 7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깊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1992년 모든 국가가 올림픽 기간 휴전을 준수하라고 요구해 이 전통을 되살렸고, 1993년 유엔 결의안, 세계평화와 안보에 관한 유엔 밀레니엄 선언에 의해 부활됐다. 특히 김 장관의 제안은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남북 대화와 북미 비핵화 협상 개시의 물꼬를 튼 계기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12월 미국 NBC 인터뷰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평창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히고, 사흘 뒤인 1월 4일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연합 군사훈련의 평창 올림픽 이후 연기’를 수용하면서 대화 국면으로 급속히 전환됐다. 또 김 장관은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북미 대화 증진을 위한 한미 연합훈련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자 북한이 이를 긍정 평가하면서 실무협상에 다시 나설 의향을 피력한 가운데 연합훈련 유예 카드를 던졌다. 그는 또 북미 신뢰 구축의 한 방편으로 북한에 친척을 둔 한국계 미국인의 북한 여행 제한을 완화할 것을 미국에 제안했다. 미국은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사망한 2017년 9월부터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주 한인들이 북한의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돕는 법안이 미 하원 외교위를 통과하는 등 법안 심사가 속도를 내고 있어 북미 관계 진전에 따라 한국계 미국인의 이산가족 상봉이 처음으로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WP는 김 장관의 메시지가 북한 비핵화 진전은 남북관계 진전과 함께 손을 맞잡고 가야 하며, 남북한과 미국 모두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장관은 “남북미 관계가 어떤 긍정적 진전을 이루고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면,우리는 북한 비핵화에서 성공적 진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WP는 김 장관의 방미 계획을 언급하면서 그가 두 가지 힘든 전투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남한과 대화를 중단했고 미국은 1년 전보다 한국이 이 프로세스에서 훨씬 덜 중심적이라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WP는 중재자 역할은 한국이 아니라 오히려 지난달초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열린 스웨덴으로 대체됐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오는 17~23일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참석을 위해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다. 또 미국 연방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방안 및 남북관계 주요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씨티그룹과 손잡은 구글

    구글이 씨티그룹 등과 손잡고 내년 미국에서 은행계좌 서비스를 시작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저 셍굽타 구글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씨티그룹, 대출업체 스탠퍼드 연방 크레디트 유니언과 손잡고 수표 발행 등이 가능한 당좌예금 계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WSJ는 ‘캐시’라는 암호명이 붙은 이 사업 전망을 그다지 밝게 보진 않았다. 당좌예금 계좌는 대부분 갖고 있는데다, 자주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WSJ는 당좌예금 계좌엔 사람들의 소득과 구매 성향 등 중요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 측은 이 사업으로 확보한 고객 정보를 팔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대형 은행들은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시장 진출로 격변을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JP모건은 아마존과 은행계좌 서비스를 논의 중이고, 애플은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아이폰 고객용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우버, 페이스북 등도 앞다퉈 금융서비스를 출시했거나 계획하고 있다. CNBC는 “은행들은 수년간 작고 재빠른 핀테크와 경쟁했지만 이제 이미 수억명의 소비자를 보유한 구글이나 아마존 등이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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