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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코로나 파티’ 단속 보냈더니 춤판 합류한 경찰들

    [여기는 남미] ‘코로나 파티’ 단속 보냈더니 춤판 합류한 경찰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각종 모임이 금지돼 있는 콜롬비아에서 몰래 열린 파티를 단속하러 출동한 경찰들이 파티에 합류해 한밤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황당한 사건이 벌어진 곳은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주의 에베히코라는 지방도시다. 에베히코 경찰은 최근 복수의 주민들로부터 신고전화를 받았다. 코로나19 봉쇄규정을 어기고 파티를 연 이웃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신고한 주민들은 "밤에 크게 음악을 틀어 소음도 불편하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가 걱정된다"며 경찰에 단속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서는 경찰관 2명을 파티가 열리고 있다는 곳으로 출동했다. 새벽녘에야 서로 돌아온 2명 경찰관은 파티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일어 시간이 지연됐지만 잘 마무리됐다고 상부에 보고했다.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되는가 했지만 SNS에 한 편의 동영상이 뜨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영상엔 경찰이 청년들과 뒤섞여 레게톤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정복을 입고 허리에 권총까지 찬 채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는 경찰들은 바로 파티를 단속한다고 출동했던 2명이었다. 파티를 단속을 했다는 두 사람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파티는 기본적인 방역수칙도 지키지 않았다. 영상을 보면 파티에 참가한 청년들 중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정신없이 춤을 추고 있는 경찰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전히 무시됐다. 경찰들은 여자들의 어깨와 허리에 손을 얹는 등 의도적 '밀접접촉'까지 했다.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발칵 뒤집힌 안티오키아주 경찰 당국은 즉각 2명 경찰관에게 대기발령을 내고 내사에 착수했다. 관계자는 "철저한 수사로 책임을 가리고, 마땅한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베히코의 시장은 "다시는 우리 도시에 저런 경찰관이 없도록 하라"며 중징계를 요구했다. 사진=영상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길거리 성희롱에 ‘사이다 응징’한 아르헨티나 간호사

    길거리 성희롱에 ‘사이다 응징’한 아르헨티나 간호사

    길에서 성희롱을 당한 아르헨티나 간호사의 통쾌한 응징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투쿠만의 모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마리아는 26일(현지시간) 오후 격무를 마치고 퇴근길에 올랐다. 사거리에서 신호를 받아 길을 건너는데 자동차 1대가 횡단보도를 깊숙이 침범해 정차해 있었다. 보행자들이 자동차를 피해 횡단보도 라인 밖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남성 운전자는 미안해하기는커녕 핸드폰으로 누군가 대화를 나누는 데 여념이 없었다. 마리아는 손으로 자동차를 가리키면서 운전자에게 무언의 경고를 했다. 다시는 이런 식으로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보행자에게 불편을 주지 말라는 취지였다. 그러자 운전자는 대뜸 유리창을 내리더니 저급한 표현으로 성희롱을 시작했다. 황당한 성희롱 공격을 받은 마리아가 그 자리에서 서서 운전자를 째려보자 운전자는 외설적인 장면을 연상케 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참다못한 마리아는 마침 길가에 떨어져 있는 돌을 보고 달려가 돌을 주워들었다. 그리곤 횡단보도를 침범한 자동차 앞으로 돌아가 앞유리를 돌로 내려찍었다. '쩍'하는 소리와 함께 자동차 앞유리는 거미줄처럼 금이 가며 깨져버렸다. 예상치 못한 여자의 반격에 깜짝 놀란 운전자는 고함을 치며 자동차에 내려 마리아에게 다가갔다. 당장 여자에게 주먹이라도 날릴 기세였다. 마리아는 얼른 백에서 메모지를 꺼내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어 남자에게 내밀었다. 그러면서 그는 "내게 전화를 걸어 진심으로 사과하면 수리비를 물어주겠다"고 쏘아붙였다. 여자의 당당한 태도에 운전자는 할 말을 잃은 듯 침묵하며 잠시 서 있더니 그대로 앞유리가 깨진 자동차에 올라 사라졌다. 상황을 지켜본 행인들의 제보로 사건을 인지한 현지 언론은 수소문한 끝에 마리아와 인터뷰에 성공했다. 마리아는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하는 길에 일면식도 없는 남자에게 성희롱을 당하니 견딜 수 없었다"면서 낯선 남자에게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준 건 아버지였다고 했다. 마리아는 "아버지가 평소 '언제든 어디에서든 다른 사람에게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도록 당당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갑자기 아버지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응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돌을 잡아들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메호르인포르마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월드피플+] 부부 합산 나이 214년…기네스에 오른 세계 최고령 부부

    [월드피플+] 부부 합산 나이 214년…기네스에 오른 세계 최고령 부부

    이렇게 해로하면 부러울 게 없을 것 같다. 에콰도르의 한 노부부가 부부합산 나이 최고령으로 기네스에 등재됐다. 행복한 화제의 주인공은 남편 훌리오 세사르 모라 타피아와 부인 왈드라미나 킨테로스 레예스. 남편 타피아는 1910년 3월 10일생으로 올해 만 110살이다. 1915년 10월 16일 태어난 부인 레예스는 만 104살이다. 26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부부의 나이를 합산하면 무려 214년 358일. 합산 나이로 보면 세계 최장수 부부다. 기네스는 두 사람을 '세계 최고령 부부'로 공인하고 이날 이를 공지했다. 종전의 최고 기록은 미국인 부부가 갖고 있는 212년 52일이었다. 부부가 백년가약을 맺은 지도 어느덧 79년이 된다. 부부는 1941년 2월 7일 결혼했다. 나란히 교사 출신인 부부의 운명적인 첫 만남은 1930년대 말 어느 날 이뤄졌다. 방학기간에 부인 레예스가 언니의 집을 방문했다가 같은 건물에 살던 지금의 남편과 마주친 게 인연의 시작이다. 알고 보니 남편과 형부는 사촌지간이었다.이 만남을 인연으로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했다. 레예스는 자신을 위해 시를 써주는 남편의 문학적 재능과 매력에 푹 빠졌고, 타피아는 부인의 아름다운 외모와 강한 소신에 반해버렸다. 이렇게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에콰도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식장은 다소 썰렁했다. 결혼에 반대한 양가 부모와 친척들이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부는 가까운 친구들과 지인 몇몇만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당시를 회고하며 "가족의 반대가 있었지만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부부에겐 모두 전문인이 된 다섯 자녀가 있다. 이렇게 시작된 가족은 이제 손자 9명, 증손 21명, 현손 9명 등 대가족이 됐다. 80년 가까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온 비결에 대해 부부는 '행복의 비결=사랑+성숙+상호존경'이라고 답했다. 기네스는 "사랑, 상호존중, 성실함, 가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이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가능하게 했다"며 기네스 등재를 축하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아르헨 언론 “메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 결심한 건 두 사람 때문”

    아르헨 언론 “메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 결심한 건 두 사람 때문”

    FC 바르셀로나에 결별을 고한 리오넬 메시가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결심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이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의 유력 일간지 라나시온은 26일(현지시간) "메시가 가족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이적을 결심했다"면서 "메시가 선택한 클럽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오랫동안 메시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소식통이 메시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을 확인했다"면서 "소식통은 메시로부터 직접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소식통에게 "아내 안토넬라 로쿠소와 상의한 끝에 바르셀로나에서 떠나기로 했다. 영혼까지 아프지만 이미 내린 결정이다. 바르셀로나에서의 내 사이클은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메시가 제2의 축구인생을 위해 맨체스터 시티를 선택한 데는 인적 교분이 크게 작용했다고 라나시온은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2012년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다. 라나시온에 따르면 메시는 소식통에게 "이적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펩과 상의하겠다"면서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인연이 이적 결심에 작용한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다. 메시로 하여금 맨체스터 시티를 선택하게 한 인물은 또 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 골잡이 쿤 아구에로다. 라나시온은 "메시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예상할 수 없었던 결정을 내린 데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아구에로의 존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붙잡아두기 위해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되지만 메시의 마음을 돌이키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메시는 지난 25일 바르셀로나에 팩스로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문서를 발송했다. 메시는 팩스문서에서 "계약서에 명시된 권리를 행사하겠다"면서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라나시온에 따르면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체결한 계약엔 "시즌이 마감되기 전 선수(메시)는 클럽에 계약 해지를 요구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라나시온은 "메시의 이적을 놓고 법정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법적 공방이 벌어져도 이미 메시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뒤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메시는 팩스문서에서 "인간적으로 또 축구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바르셀로나에 감사를 드린다"고 클럽에 사의를 표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오늘 식탁에 오른 해산물에 얼마나 많은 ‘미세 플라스틱’ 있을까? (연구)

    오늘 식탁에 오른 해산물에 얼마나 많은 ‘미세 플라스틱’ 있을까? (연구)

    플라스틱은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며 썩지 않는 특징 때문에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되었지만, 반대로 그 특징 때문에 심각한 환경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가 실수로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는 가볍기 때문에 쉽게 빗물에 쓸려 바닷가로 흘러간 후 물리적 자극에 의해 작게 부서져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 지름 5㎜ 이하의 작은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 먹이 사슬의 기초인 플랑크톤과 잘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수많은 해양 동물이 이를 섭취하게 된다. 이렇게 동물 체내에 들어온 미세 플라스틱은 다시 먹이 사슬을 통해 우리의 식탁으로 돌아온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 연구팀이 인체 부검 연구를 통해 거의 모든 인체 조직에서 미세 플라스틱 조각을 발견해 충격을 주었는데, 영국과 호주의 연구팀 역시 시장에서 판매되는 해산물에서 상당한 양의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해 다시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엑서터 대학 및 호주 퀸즐랜드 대학 연구팀은 시장에서 판매되는 굴, 새우, 오징어, 게, 정어리 등 해산물을 수거해 조직 속에 얼마나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하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우선 수거한 해산물을 화학 물질로 녹인 후 남은 미세 플라스틱 조각을 회수해 양을 측정한 후 여기서 걸리지 않은 매우 작은 미세 플라스틱의 함량을 측정하기 위해 녹인 조직을 열분해 가스 크로마토그래피 – 질량 분석기(pyrolysis-gas chromatography-mass spectrometry)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조직 1g을 기준으로 할 때 오징어 0.04㎎, 새우 0.07㎎, 굴 0.1㎎, 게 0.3㎎, 정어리 2.9㎎의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1회 섭취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오징어나 굴을 먹을 때는 0.7㎎, 정어리를 먹을 때는 30㎎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미세 플라스틱 30㎎ 정도면 작은 쌀알 하나 정도 크기다. 하지만 쌀알 크기의 불순물이 있는 게 아니라 눈으로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들이 조직에 흩어져 있어 이를 인지하거나 제거하고 먹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늘부터 해산물 섭취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 현재 섭취하는 수준의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입혔다는 증거도 없기 때문이다. 사실 미세 플라스틱 섭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부족하다. 해양 생물의 경우 음식물 대신 플라스틱이 위장에 자리 잡아 굶어 죽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보고되지만, 사람에서도 같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일부 과학자들은 미세 플라스틱이 독성 물질을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어 더 상세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들어가지 않게 철저한 분리수거가 필요하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여기는 남미] 코로나 확진자 하루 1만명 콜롬비아, 내달부터 봉쇄 해제 이유는?

    [여기는 남미] 코로나 확진자 하루 1만명 콜롬비아, 내달부터 봉쇄 해제 이유는?

    코로나19 일간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밑도는 우리나라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고민하고 있지만 하루 1만 명씩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콜롬비아는 반대로 코로나 봉쇄를 풀기로 했다. 5개월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봉쇄로 지친 콜롬비아가 봉쇄 해제를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반 두케 대통령은 TV 대통령프로그램 '예방과 행동'을 통해 코로나 봉쇄 해제를 공식화했다. 두케 대통령은 "내달 1일부터 전국적인 코로나 봉쇄를 해제한다"며 "지난 5개월간 봉쇄가 시행되면서 내려진 각종 제한조치가 대부분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3월 전국적인 봉쇄조치를 발동했다. '예방을 위한 의무 격리'로 명명된 봉쇄가 시행되면서 사람과 차량의 이동은 크게 제한됐다. 하지만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각계에선 '못살겠다. 풀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가게가 더 이상 봉쇄를 견디지 못한다"며 해제를 강력히 요구했다. 정부가 이런 요구를 하나둘 들어주다 보니 각종 예외규정이 난무, 봉쇄는 엉망이 됐다. 현지 언론은 "봉쇄의 예외업종이 46개에 달하는 등 사실상 무력화됐고, 감염병 억제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어졌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정부가 봉쇄를 풀기로 한 건 이런 현실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두케 대통령은 방송에서 "봉쇄가 해제되는 1일부터 코로나19 방역의 원칙을 선별적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의 책임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진 의무 격리가 원칙이었지만 앞으로 콜롬비아에선 코로나19 확진자, 아직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지만 증상이 있는 의심자로 격리의 대상을 축소된다. 70세 이상의 노인이나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고위험군에 대한 외출금지령도 해제된다. 현지 언론은 "대통령이 개인의 책임을 강조한 건 고위험군 개개인이 위생 수칙의 책임을 다하라는 메시지"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봉쇄 해제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콜롬비아에선 1만54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55만2000명, 사망자는 1만7612명에 이른다. 수도 보고타의 최초 여자시장 클라우디아 로페스는 "봉쇄가 해제되어도 주민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홀짝 이동제한을 풀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봉쇄 해제의 부작용을 우려해서다. 두케 대통령은 "9월 1달간 봉쇄를 풀고 코로나19의 추이를 지켜본 뒤 (봉쇄를 다시 강화할지) 추후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중국] 5세 유치원생, 60도 ‘찜통’ 버스서 9시간 갇혀 사망

    [여기는 중국] 5세 유치원생, 60도 ‘찜통’ 버스서 9시간 갇혀 사망

    5세 유치원생이 버스 안에 갇혀 탈수 증세를 겪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일 버스 기사와 담당 교사의 부주의로 인한 인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중국 광둥성(广东省) 잔장시(湛江市) 쑤이시현(遂溪县)에 거주하는 진즈 군(5)이 통학 중이던 버스에 갇혀 사망한 지 40여 일이 지나도록 영안실에 안치돼 있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14일 통학용 유치원 버스 내부에 갇혀 사망한 진 군은 가해자 수사 등 사건 수사의 진척이 없는 탓에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싸늘한 주검으로 영안실에 안치돼 있는 상태다. 진 군의 유가족들은 관할 공안국의 빠른 사건 수사와 가해자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 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약 9~10시간 동안 찜통 더위 속의 버스 내부에 갇혀 있었던 진 군은 발견 당시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모두 탈의한 상태였다. 진 군이 사망한 당일 외부 온도는 34도, 버스 내부는 약 60도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사고 이후 한 달이 넘었지만 사고 책임자 색출 및 보상 문제 해결에 진척이 없다는 점이다. 진 군의 유가족은 아이의 사체를 정식으로 화장하지 않은 채 병원 영안실에 보관 중이다. 가족들은 사건 책임자 색출 및 처벌 이후에 정식 안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사건 직후 어린이집 관리인 임모 씨와 스쿨버스 운전사, 담당 교사 등 3명이 현지 공안국에 의해 형사 구류됐다. 하지만 사건 책임에 대한 진상 조사와 배상 문제는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사망한 진 군의 아버지는 “사건 당시 병원에 있었던 유치원 교사와 버스 기사 등 누구도 사건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고 책임을 미루고 있다. 유치원 관계자들은 아이가 버스 내부에 갇혀 탈수로 사망한 사실 조차 유가족에게 밝히지 않았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진 군의 사망 장소가 버스 내부였으며 심각한 탈수 상태에서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점 등은 관할 공안 조사 이후에 유가족들에게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사건 당일 진 군을 최초로 발견했던 유치원 담당 교사와 버스 기사는 탈수 증세가 심각했던 진 군을 확인한 직후에도 의료 구조대에 신고하지 않은 채 유치원에서 무려 1시간 거리의 병원으로 직접 이송을 시도했다. 유가족들은 이 같은 유치원 측의 사건 직후의 처리 과정이 해당 사고를 은폐하기 위한 시도 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진 군의 아버지는 “만약 아이를 버스에서 발견한 직후 곧장 구조대에 신고했더라면 아이가 살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탈수 증세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아이를 무려 1시간 거리의 병원으로 이송하려했던 그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했다. 또 공안이 공개한 버스 내부에 설치돼 있던 CCTV에는 사건 당일 탈수 증세로 괴로워하던 진 군이 스스로 입고 있던 모든 옷을 탈의한 채 창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그대로 촬영됐다. 유가족은 “유치원 측에서 20만 위안(약 3400만원)까지 보상금을 지불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면서도 “아이의 목숨 값을 놓고 흥정을 시도하고 있다. 유가족이 원한 것은 하루 빨리 책임자를 색출해 관련자들이 형사 처벌 받도록 조치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건 당일 유치원에 도착했을 당시 버스 기사가 차량 내부를 딱 한 번만이라도 확인했더라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같은 날 오전 아이가 유치원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도 담당 교사가 인원 수를 파악하는 등 적절한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이 화를 초래했다. 이는 교사 스스로의 직무를 소홀히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같은 유치원 통학 차량 등에서의 사고가 이어지자 중국 국무원은 지난 2012년 4월‘학교 버스 안전 관리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해당 조례에 따르면 통학 차량 버스 운전 기사는 목적지 도착 후 반드시 차량 내부를 점검하도록 강제돼 있다. 이를 통해 승차한 학생이 모두 하차한 것을 확인하도록 해당 차량 운전 기사에게 책임을 부담케하고 있는 셈이다. 만일의 경우 이 같은 책임을 다하지 않은 버스 기사와 담당 교사에 대해서는 과실치사죄를 적용, 징역 3년의 형벌을 판결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팡핑(方平) 중국 인민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유치원생들이 통학 차량에 갇혀 사망하는 사건은 단순 과실 치사의 문제를 넘어서는 영역”이라면서 “이 사건은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는 담당 교사과 버스 운전 기사 등 가해자들은 아이들의 생명을 경시한 도의적 책임으로부터 피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학차량과 관련한 사건 사고를 예방하고 적절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련 조례 연관된 별도로 세부적인 책임인정제도 등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 그 책임을 정부가 지고, 사립 유치원과 관련한 사건은 반드시 교육 법인이 책임을 지는 위로부터의 생명 중시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단돈 2유로면 그림 같은 내 집…伊 시칠리아 마을, 주택 또 판다

    단돈 2유로면 그림 같은 내 집…伊 시칠리아 마을, 주택 또 판다

    그야말로 껌값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곳이 있어 화제다. 하지만 물량은 제한돼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화제의 마을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주의 삼부카.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지난해 주택 15채를 각각 1유로에 내놔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은 바로 그 마을이다. 성공적으로 1차 판매를 완료한 삼부카는 최근 2차로 주택 매각을 공지했다. 이번에도 매물로 나온 주택은 모두 15채다. 가격은 1차와 비교하면 100% 뛴 2유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800원 정도다. 인상률은 살인적(?)이지만 여전히 헐값이다.삼부카의 시장 지우세프 카치오포는 “와인과 맛있는 음식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멋진 풍경, 바다에서 불과 18㎞ 떨어져 있는 지리적 입지 등을 고려하면 삼부카처럼 살기 좋은 곳은 없을 것”이라며 입주를 독려했다. 주택의 가격은 2유로지만 사실 돈은 더 들어간다. 먼저 예치금이 있어야 한다. 입주자는 주택을 구입하려면 시에 신청서를 내면서 5000유로(약 700만원)를 예치해야 한다. 카치오포 시장은 “장난삼아 신청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1차 판매 때도 조건은 같았다”고 설명했다.심사를 거쳐 주택을 구입하게 되면 3년 내 주택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 리모델링 비용은 공사 규모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게는 5만 유로, 많게는 50만 유로가 들 수 있다고 한다. 원화로 계산하면 7000만~7억 정도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는 셈이다. 리모델링과 관련해 시가 특별히 요구하는 조건은 없어 최저 비용으로 시공이 가능하다. 카치오포 시장은 “구입조건이 1차와 동일해 당시처럼 세계 각지에서 호응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택 15채가 각 1유로로 매물로 나온 1차 판매 때 세계인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세계 각지에서 11만 명이 삼부카에 주택 구매를 문의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주택을 구입한 사람은 기자, 작가, 배우, 가수 등이었다. 카치오포 시장은 “문화적으로 마을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 삼부카 공동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주로 주택을 구입했다”며 “이번에도 마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입주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코로나19 사망자로 사진 장사하는 페루 상조회사

    [여기는 남미] 코로나19 사망자로 사진 장사하는 페루 상조회사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남미 페루에서 유가족의 슬픔을 볼모로 삼은 돈벌이가 성행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고발했다. 현지 언론은 "병원에서 숨진 코로나19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주는 조건으로 돈을 챙기는 상조회사가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정보를 입수한 현지 언론의 취재에서 이런 거래가 확인된 곳은 비타르테 응급병원이다. 상담을 핑계로 접근한 기자에게 한 상조회사 직원은 사망자 신원확인과 사진을 약속하며 300솔레스(약 10만원)를 요구했다. 문제의 직원은 "병원에서 나가기 전까지 시신은 비닐로 만든 시신가방에 들어가 있다"면서 "비닐을 찢고 사진을 찍는데 이때 병원 관계자들에게 돈을 쥐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에서 2명이 들어가 작업을 한다"면서 "이때 병원 직원들에게 돈을 주어야 하는데 (최소한) 2명에게 각각 100솔레스를 쥐어준다"고 덧붙였다. 병원 직원들과 손을 잡고 코로나19 사망자 사진 장사를 하고 있다고 털어놓은 셈이다. 현지 언론은 "뒷돈을 받고 사망자의 사진을 찍어주는 데는 상조회사 직원, 병원 관계자, 시신보관소 경비원 등이 모두 개입해 있었다"고 보도했다. 돈을 더 주면 아예 시신을 빼돌리는 것도 가능했다. 취재망에 걸린 상조회사 직원은 "돈을 주면 코로나19 사망자의 시진을 병원 밖으로 빼내 집에서 하룻밤 장례를 치를 수도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서비스를 '프리미엄 팩'이라고 불렀다. 문제의 직원은 "프리미엄 팩을 사면 시신을 집에 모시고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해준다"며 가격은 4300솔레스라고 설명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142만원 정도다. 하지만 이건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사인이 코로나19라면 시신을 앞에 두고 장례를 치를 경우 유가족까지 감염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페루에선 최근 하루 9000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24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59만4000명, 사망자는 2만8000명에 육박한다. CNN 등 외신은 "페루에서 코로나19가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안방서 즐기는 재즈·현대무용 광명시민회관 온라인 공연

    안방서 즐기는 재즈·현대무용 광명시민회관 온라인 공연

    경기 광명문화재단이 마주보는 콘서트-재즈의 맛 윤석철 트리오의 ‘SONGBOOK’ 과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의 현대무용 ‘눈먼자들’ 공연을 네이버 TV 생중계로 선보인다. 광명문화재단은 코로나 집단감염이 확산돼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돼 관객과 예술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두 공연을 네이버TV 생중계 공연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윤석철 트리오 ‘SONGBOOK’은 26일 오후 7시30분(http://tv.naver.com/l/52632),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 ‘눈먼자들’은 다음달 4일 오후 7시 30분(https://tv.naver.com/l/52776)에 광명시민회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네이버TV 광명문화재단 채널을 통해 누구나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SONGBOOK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하나다. 티켓 오픈 일주일 만에 전석 매진됐다. 윤석철 트리오는 2019년 새 앨범 ‘SONGBOOK’ 수록곡을 중심으로 ‘윤석철 트리오’만의 에너지 넘치는 재즈 콘서트를 선보인다.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의 현대무용 ‘눈먼자들’은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사업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실력 있는 전문 무용단의 행보를 보이며 국내외의 인정을 받고있는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의 작품이다. 급변하는 사회 속 현대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문명의 이기와 그 안에서 존중과 돌봄, 배려를 잃어버리고 눈이 먼 채 살고 있는 ‘눈먼자들’의 모습은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준다. 광명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올 한해 4개 공연을 네이버TV 생중계로 선보였다. 온라인 공연을 통해 총 2만 4075명이 누적 시청했다.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광명문화재단은 앞으로도 네이버TV 생중계를 비롯한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광명시민회관 ‘GMC 초이스’ 공연 관람 후 현장에서 관람카드에 스탬프를 받으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GMC 관람카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 열린광장 후기게시판에 공연 후기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라까사 호텔 광명 라까사 키친 식사권이나 대성참기름세트를 증정한다. 공연 및 이벤트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광명문화재단 예술기획팀(02-2621-8845)으로 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데이터 센터 중심으로 환골탈태 중인 엔비디아

    [고든 정의 TECH+] 데이터 센터 중심으로 환골탈태 중인 엔비디아

    일반 대중에게 지포스라는 게임용 그래픽 카드로 가장 잘 알려진 엔비디아는 사실 오래 전부터 게임 이외의 영역으로 외도를 해왔습니다. 이미 20년 전에 초기 지포스 GPU를 이용한 전문가용 그래픽 카드인 쿼드로를 내놨고 GPU를 고성능 연산용으로 사용하는 테슬라를 출시해 슈퍼컴퓨터 영역까지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더 중대한 변화는 GPU가 인공지능 연산용으로 사용되면서 발생했습니다. 엔비디아 GPU가 딥러닝 등 인공지능 연산에 핵심 기기로 사용되면서 수요가 폭발한 것입니다. 최근 발표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FY2021 Q2, 엔비디아의 회계연도는 실제 달력과 11개월 차이로 2020년 5-7월 사이 실적)에서는 회사 설립 후 최초로 게이밍 부분 매출이 데이터 센터 부분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지포스 GPU를 판매하는 게이밍 부분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6억54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데이터 센터 부분 매출은 무려 167% 증가한 17억52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 38억6600만 달러에서 45.3%를 차지했습니다. 사실 데이터 센터 매출의 폭증은 지난 4월에 인수한 네트워크 전문 기업인 멜라녹스(Mellanox Technologies) 덕분이기도 합니다. 데이터 센터 매출의 30%, 전체 매출의 14%는 멜라녹스 기여분입니다. 하지만 매출이 50%가 아니라 167% 증가한 것은 그만큼 데이터 센터에서 엔비디아 GPU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에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 GPU인 암페어 A100(사진)을 도입했습니다. 애저 사용자는 별도의 서버와 GPU 없이 ND A100 v4 VM 가상 머신 시리즈를 통해 수백 개의 가상 머신과 수천 개의 엔비디아 GPU를 이용해 인공지능 관련 업무와 연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애저보다 더 빨리 A100 GPU를 채택한 A2 VM을 선보였고 아마존의 AWS 역시 조만간 A100을 이용한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엔비디아 GPU를 이용한 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비스가 경쟁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셈입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부분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역시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렇게 엔비디아 GPU가 인공지능 서비스에서 핵심적인 장치가 되면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과열이 우려될 정도로 급등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시가 총액이 반도체 업계 1위인 인텔을 넘어선 것은 물론 최근에는 삼성전자까지 넘어섰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인텔이나 삼성전자보다 한참 아래라는 점을 생각하면 과도한 부분이 있지만, 그만큼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큰 것입니다. 인공지능 관련 수요가 앞으로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큰 것도 당연합니다. 그런데 급등한 주가와 데이터센터 중심으로의 환골탈태보다 최근 더 화제가 된 소식은 ARM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ARM은 매출이나 영업이익은 크지 않지만, 이 회사에서 라이선스를 준 회사가 워낙 많고 스마트폰부터 서버까지 쓰이는 분야가 워낙 많아 그 파급효과가 적지 않습니다. 엔비디아가 탐내는 것은 작고 에너지 효율적인 ARM의 프로세서 설계 기술로 ARM의 라이선스를 받아 자체 프로세서를 제조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아예 칩 설계 자체를 함께 할 의도로 풀이됩니다. 만약 성사된다면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집중 전략에 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미 멜라녹스 인수를 위해 70억 달러의 거금을 지출한 엔비디아가 이보다 훨씬 비싼 ARM을 인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320억 달러에 인수했는데, 이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다시 팔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인수 합병을 위해서는 양사의 합의뿐 아니라 일본 및 영국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점 역시 변수입니다. 하지만 ARM 인수와 상관없이 엔비디아는 데이터 센터와 AI로 방향성을 잡은 상태이고 설령 인수에 실패해도 이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대 변수는 자체 GPU를 개발하는 인텔과 오랜 경쟁자인 AMD의 도전인데, 엔비디아가 게임용 GPU는 물론 인공지능 GPU 분야에서 상당히 독보적인 경쟁력을 지니고 있어 당장에는 큰 위협이 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엔비디아의 질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여기는 남미] 성폭행으로 임신한 10살 소녀가 병원에 챙겨간 건 인형 친구들

    [여기는 남미] 성폭행으로 임신한 10살 소녀가 병원에 챙겨간 건 인형 친구들

    임신한 10살 여자어린이가 낙태시술을 받기 위해 입원하면서 챙겨간 건 인형이었다. 그런 아이에게 일부 병원 관계자는 끝까지 출산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촌의 성폭행으로 임신한 브라질 10살 여자어린이의 낙태수술 뒷이야기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최근 한 장의 사진과 함께 10살 여자어린이의 낙태시술 뒷이야기를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병원복도 의자로 보이는 곳에 백팩과 기린인형, 개구리인형이 놓여 있다. 낙태시술을 받기 위해 할머니의 손을 잡고 병원에 간 여자어린이가 챙겨간 인형들이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선 안타깝다는 반응이 꼬리를 물었다. 한 네티즌은 "아직 인형놀이를 할 나이에 낙태라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브라질 남동부의 작은 마을 상마테우스에 사는 피해자 여자어린이는 6살 때부터 삼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은 여자어린이는 삼촌의 아기를 갖게 된 사실을 알게 됐다. 여자어린이는 브라질 사법부의 허락을 받고 낙태시술을 받게 됐지만 낙태시술을 받기까진 고난의 연속이었다. 극우파를 중심으로 사회 일각에서 강한 반대 여론이 일면서다. 브라질의 낙태금지 규정은 매우 보수적이다.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이나 태아의 무뇌증이 확인된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낙태를 허용한다. 예외규정을 적용받기 위해선 사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자어린이는 낙태시술을 받기 위해 거주지에서 레시페까지 1500km 거리를 비행기로 이동해야 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후 이동하는 어린이는 여성단체 회원들의 경호를 받았다. 극우세력의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할머니와 사회복지사, 여자어린이 등 3명이 탄 차량을 여성단체 회원들이 탄 차량이 뒤따르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고 보도했다. 병원에 도착하고 보니 이미 주변엔 극우 성향의 시위대가 운집해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위대를 불러 모은 건 브라질 연방정부의 다마레스 알베스 여성가족인권부 장관이었다고 한다. 개신교 목사인 그는 낙태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대표적 보수 인사다. 여자어린이는 시위대를 피해 병원에 들어갔지만 시술 전까지 출산 종용에 시달렸다. 현지 언론은 "낙태시술을 한 병원의 소아과 의사와 부인과 관계자 등 최소한 2명이 여자어린이에게 낙태를 포기하고 아기를 낳으라고 설득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할머니와 여자어린이는 끈질긴 설득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면서 브라질에선 10대 임신이라는 사회적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둔감한 사람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가 발표한 가장 최근의 통계를 보면 2018년 브라질에선 10~14살 여자어린이 2만1172명이 아기를 낳고 '어린 엄마'가 됐다. 이 가운데 1만5851명은 사회적 취약계층 흑인이었다. 한편 조카의 임신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도주한 성폭행범 삼촌은 18일 체포됐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중국] 이 시국에…가짜 마스크 유통한 일당 ‘징역 15년’ 엄벌

    [여기는 중국] 이 시국에…가짜 마스크 유통한 일당 ‘징역 15년’ 엄벌

    효과 미달의 가짜 마스크를 고가로 판매한 업체 사장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이 판결됐다.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법원(朝阳法院)은 대량의 가짜 마스크를 구매해 시중에 유통시킨 리둥 씨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 처리했다고 23일 이 같이 밝혔다. 리 씨는 지난 6월 19일 진행된 1심 판결에서 징역 15년, 벌금 400만 위안(약 7억 2천만 원)을 판결 받고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관할 법원은 해당 사건 조사 결과 리 씨 등 총 3인은 지난 1월 21~26일까지 중국 산둥성(山东省) 가오비시(高密市)에 소재한 마스크 제조 공장에서 만든 성능 미달의 마스크 50만 장을 시중에 유통시켰다. 이 과정에서 리 씨를 포함한 리위장 씨, 루오한이 씨 등 3인은 총 420만 위안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이 시중에 유통 시킨 마스크는 ‘3M’사의 모조품으로 실제 효능은 국가가 정한 기준 이하의 저가 제품으로 확인됐다. 리 씨 일당의 혐의는 베이징시 식품의약품 단속반의 마스크 품질 검사 과정에서 들통났다. 관할 법원은 이들의 행위에 대해 상표권 위조 및 판매죄 혐의로 징역 15년의 중벌을 선고했다. 특히 재판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국가 재난 위기 상황에서 가짜 제품 유통을 통해 사회 혼란을 조장했다는 점에서 이들이 중벌을 피할 수 없는 것이 마땅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사건 주동자로 알려진 남성 리둥 씨에게는 징역 15년과 벌금 400만 위안(약 7억 2천만 원)이 선고됐다. 또 사건 공모자 리위장 씨와 루오한이 씨 등에게는 각각 징역 10년과 벌금 300만 위안(약 5억 4천만 원), 징역 9년과 벌금 250만 위안(약 4억 5천만 원) 등의 중벌이 내려졌다.또 법원은 이들 3인이 취득한 수익 420만 위안 중 불법 소득으로 확인된 330만 위안(약 5억 9400만 원)을 강제 징수한 상태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주동자 리 씨를 포함한 3인의 공모자는 전염병 발생 시 물자 부족 상황을 악용해 단기간에 큰 돈을 버는데 주력했다”면서 “더욱이 기준 치 이하의 문제가 있는 상품을 싸게 구입해 시장에 유통시키는 등 국가 경제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이는 곧 소비자의 합법적인 권익을 침해한 사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부장 판사를 포함한 재판부 전체는 1심 판결에서 내려진 형량의 경중을 따질 수 없는 엄중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사건 주동자로 알려진 리둥 씨는 강백형대약방(康佰馨大药房)의 회장으로 확인, 해당 의약품 전문 판매 체인점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약국은 지난 2004년 베이징 일대를 중심으로 설립, 운영 중인 유명 약국 체인점이다. 이 약국 체인점은 설립 당시 리둥 씨와 그의 친지 등이 대규모 자본을 동원해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가오제의료원(高济医疗) 등 유명 의료원이 해당 약국 체인점에 대규모 자본을 투자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현재 논란이 된 약국 체인점 측은 리 씨의 범행과 관련해 깊게 반성하고 있다면서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구매 가격의 3배를 배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친딸 9년 성폭행 해놓고…중국 91세父 “부양비 내놔라” 자식도리 요구

    친딸 9년 성폭행 해놓고…중국 91세父 “부양비 내놔라” 자식도리 요구

    오랫동안 미성년의 친딸을 성폭행한 아버지에게도 부양의 의무가 생길까? 13세부터 22세까지 무려 9년 동안 친딸을 성 착취한 91세 아버지가 부양의무를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상하이(上海) 창닝(长宁)에 거주하는 올해 91세의 왕씨는 지난해까지 함께 생활했던 장남이 지병으로 사망하자 막내아들과 딸을 대상으로 부양비를 청구했다. 이미 사망한 장씨와의 사이에서 두 명의 아들과 딸 등 세 남매를 둔 그는 자신의 친딸인 왕샤오지에(가명) 씨가 미성년일 시기 지속적인 성폭행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내 장 씨가 사망하자 왕씨는 장남과 함께 거주해왔으나, 지난해 그가 사망하자 생활비와 병원비 등을 명목으로 막내 아들과 딸을 대상으로 매달 3천 위안(약 54만 원)의 부당 비용을 청구했다.왕씨는 소 제기와 함께 “지병으로 몸이 늙어서 평소 집안 살림을 도와줄 간병인이 필요하다”면서 “막내 아들과 딸은 자식된 도리를 다 하기를 바란다”고 이 같은 소제기 이유를 밝혔다. 부양비 청구 사실이 알려지자 친딸 왕샤오지에 씨는 발끈했다. 왕씨의 친딸인 그녀는 자신이 13세 무렵부터 22세까지 무려 9년 동안 친아버지로부터 성추행과 성폭행 등 성 착취의 대상이었다고 주장했다. 60대의 왕샤오지에 씨는 자신이 22세가 되던 해 친아버지의 성 착취를 피하기 위해 가출을 감행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친 아버지라는 그 남성의 성적 착취에서 벗어나는 길을 오로지 집에서 가장 먼 곳으로 도망치는 방법 뿐이었다”면서 “당시의 장기간 당한 성적 착취로 생긴 트라우마로 아직까지 온전한 가정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당시 사건으로 왕씨는 법원으로부터 10년의 징역형을 판결받고 출소한 바 있다.왕 샤오지에 씨는 지금껏 미혼으로 국가에서 지급받는 양로금 명목의 월 2~3천(약 36~54만 원) 위안이 그녀의 전 재산으로 알려졌다. 해당 금액으로 임대료와 식비, 의료비 등 생활비를 홀로 감당해내고 있는 형편이다. 이 같은 상황이 알려지자 상하이 창닝법원(上海长宁法院)은 왕 샤오지에 씨에게 친 아버지에 대한 어떠한 부양 의무가 없다고 공식 판결했다. 다만 왕씨가 올해 91세의 고령이라는 점과 간병인에게 지불해야 하는 비용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막내 아들에게 매달 1천 위안(약 18만 원)의 부양비용을 부담토록 판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눈물의 모자 상봉…5세 때 유괴 당한 아들 22년 만에 돌아와

    [여기는 중국] 눈물의 모자 상봉…5세 때 유괴 당한 아들 22년 만에 돌아와

    5세 때 유괴 당한 뒤 22년 만에 친부모와 상봉한 가족의 사연이 공개됐다. 중국 저장성(浙江) 이우시(义乌) 공안국은 인신매매된 뒤 22년 만에 친부모와 상봉한 샤오주(27)씨 가족의 사연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1994년 구이저우(贵州)에서 출생한 샤오주 씨는 5세 무렵 유괴 당한 뒤 푸젠성(福建) 푸톈시(莆田)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그가 최종 입양된 가정에는 이미 3명의 남매가 있는 가족들이었다. 유괴될 당시 샤오주 씨의 친부모는 맞벌이를 했고 이 시기 샤오주 씨 형제는 할아버지가 거주하는 푸젠성의 한 농촌 마을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할아버지 집에서 불과 5분 거리의 마을 공터에서 놀던 형제들 중 샤오주 씨가 인신매매를 당했다. 그는 유괴 이후 수 차례 파양의 아픔을 겪었으며 최종 입양된 가정은 푸젠성의 새 가정으로 그때부터 지금까지 ‘량량’이라는 새 이름으로 불려왔다. 샤오주 씨 역시 자신이 입양된 아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무렵 함께 사는 누나들과 큰 다툼이 있었다”면서 “당시 누나들이 (나에게)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는데 그때부터 내가 이 집의 진짜 구성원이 아니라는 의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성인이 된 이후 샤오주 씨는 친부모를 찾기 위해 관할 공안국을 찾아가 는 등 온갖 노력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주 씨를 잃은 친부모 역시 지난 22년 동안 실종 당시 상황과 유사한 장기미제 아동 유괴 사건 수사 자료를 샅샅이 뒤지는 18곳의 공안국을 찾아가 친아들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또한 이 시기 친모 장 씨가 제작해 전국에 뿌린 전단지만 수십만 장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사이 장 씨 부부는 현지 방송에도 출연하고 보육시설을 뒤졌지만, 아들을 찾을 수 없었다. 장 씨는 “아이가 사라진 이후 우리 가족 구성원 모두 제정신으로는 버틸 수 없었다”면서 “아이 아빠는 매일 술을 마시고 고통을 잊으려 했고 나는 매일 아침 아들이 좋아했던 기차역을 찾아가 하염없이 기찻길을 따라 걸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장 씨는 8월 초 관할 공안국으로부터 22년 전 잃어버린 샤오주 씨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관할 공안국은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샤오주 씨가 푸젠성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친모 장 씨와의 DNA 검사 통해 두 사람이 모자 관계임을 밝혀냈다. 소식을 들은 장 씨는 “그날 밤 흥분해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아들이 어렸을 적 즐겨 놀았던 철로 위를 따라서 걷고 또 걸었다. 아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입히고 먹이기 위해 아들 방에 새 옷과 이불을 샀다”고 했다. 샤오주 씨가 구이저우의 고향으로 돌아오는 날 마을에서는 작은 축제가 열렸다. 그의 귀향 소식을 접한 마을 주민들과 친척들이 모두 장 씨 집에 모여 그를 마중한 것. 모자는 만나자마자 감격에 겨워 얼싸안고 눈물만 한없이 흘렸다. 모친 장 씨는 “가족의 품을 떠나기 전에 아들이 가장 좋아했던 찹쌀밥도 만들어 아들에게 원없이 먹였다”면서 “이웃들의 말에 따르면 성인이 된 아들의 모습이 엄마인 나와 많이 닮았다고 했다. 그 사실이 너무나 감사하고 기쁘다”며 눈물을 떨궜다. 샤오주 씨도 “구이저우의 친부모님과 푸젠성의 가족들 모두에게 효도하고 싶다”면서 “두 가족 모두 나의 삶에서 어느 하나 버릴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코로나19가 암 사망률도 높인다?…암 진단 건수 줄어드는 악순환

    코로나19가 암 사망률도 높인다?…암 진단 건수 줄어드는 악순환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17만 명을 넘어서면서 심장질환과 암에 이은 사망원인 3위로 올라섰다. 불행히 코로나19는 현재도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어 어쩌면 암이나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더 불행한 사실은 코로나19로 인해 암 사망률이 줄어들지 않고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의료기관에 과부하가 걸리고 사람들이 병원 방문을 꺼리면서 암의 조기 진단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올해 8월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는 지난 3~4월 미국에서 주요 암 6종(유방, 대장/직장, 폐, 위, 식도, 췌장)의 진단 건수가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최대의 진단 검사 전문 업체인 퀘스트 다이아그노틱스(Quest Diagnostics)에 따르면 3월 첫 번째 주 진단된 새로운 암은 4310건이었으나 두 번째 주부터 크게 줄어 3~4월 남은 기간에는 평균 2310건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작년 비슷한 시기의 절반 수준이다. 갑자기 암 환자가 줄어들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진단이 늦어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해석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암 진단 건수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는 단지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네덜란드에서도 최대 40%, 영국에서도 최대 75%의 암 진단 건수 감소가 보고된 바 있으며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나라에서도 암 진단 건수 감소가 보고됐다. 대림성모병원에 따르면 2020년 3월에서 5월 사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신규 5대 암(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간암, 유방암) 환자 수는 20%가 넘게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의료 기관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은 상황에서도 환자들이 우려해 검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암 진단이 늦어지면 결국 치료가 지연되면서 치료가 힘들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완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위내시경 검사를 늦출 경우 조기 위암을 놓쳐 진행성 위암이 될 수 있으며 더 최악의 경우 말기 위암 상태에서 진단되어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상당히 많은 전문가가 1~2년 후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된 암 환자로 인해 암 사망률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실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의료 붕괴 상태에 빠지면 암 이외에 다른 중증 질환도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상황에 빠져 전체 사망률이 많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이를 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철저한 생활 방역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한 코로나 19 확산 방지뿐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여기는 중국] 고층 아파트서 쓰레기 봉지가 ‘뚝’…생후 3개월 아기 아찔 사고

    [여기는 중국] 고층 아파트서 쓰레기 봉지가 ‘뚝’…생후 3개월 아기 아찔 사고

    고층 아파트 밖으로 무단 투기된 쓰레기에 맞아 생후 3개월 영아가 아찔한 사고를 입었다. 중국 저장성(浙江) 항저우(杭州) 첸탕신구(钱塘新区)에 소재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공용 의자에서 쉬고 있던 유모차 안으로 쓰레기 봉지가 떨어진 사건이다. 지난 12일 오전 50대 여성 장 씨는 자신의 손녀 A양을 유모차에 태운 뒤 아파트 공용 주차장과 놀이터 인근을 산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장 씨는 주차장 입구 인근의 공용 의자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던 중 자신의 눈앞으로 일회용 컵과 담배꽁초 더미가 든 봉지가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장 씨는 가까스로 피했으나 그의 옆에 세워뒀던 유모차 안으로 쓰레기 봉지가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유모차에 타고 있던 손녀 A양이 문제의 쓰레기에 맞아 전치 3주의 외상을 입었다. 25층 아파트 창밖으로 낙하한 문제의 봉투 속에는 담배꽁초 더미와 휴지, 일회용 투명컵 등 쓰레기가 들어있었다. 사고 직후 A양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피부 조직 훼손 등의 검사를 받은 상태다. 장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와 아파트 관리 사무소 측은 해당 아파트 단지 전 세대를 조사했으나 가해자는 아직 적발하지 못한 상태다. 급기야 장 씨 등 피해 가족은 아파트 입주민 전 세대를 방문, 사건으로 인해 생후 3개월의 A양이 입은 피해 정도와 상해 사진 등을 공개하고 가해자 색출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사건 발생 10일 동안 여전히 가해자는 적발하지 못했다. 또 아파트 관리 사무소 측은 하루 두 차례씩 단지 내 방송을 통해 가해자의 자수를 권고해오고 있다. 문제는 이 일대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의 쓰레기 무단 투척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이 지역에서는 참외 껍질 등 과일 쓰레기가 가득 담긴 쓰레기 봉지와 애완동물 대변 등 오물이 포함된 쓰레기가 건물 창문 밖으로 투척된 사례가 연이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가족은 “아이의 팔에 남은 멍 자국은 많이 흐려졌지만 여전히 사고 이전처럼 유모차에 태워 산책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한다”면서 “가해자를 찾아내려는 것은 배상을 원해서가 아니다. 다만 고층 건물 밖으로 쓰레기를 투척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를 알려주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고층 건물 외부로 쓰레길 무단 투척하는 이들로 인해 각종 사건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고층 아파트 주민들의 쓰레기 무단 투기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헤이룽장성 자무쓰 시의 33층짜리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여성은 자신의 아파트 야외 주차장에 놓았던 자동차 앞 유리가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의 제보에 따르면 자신이 주차한 자동차 앞 유리에 흰 색 물질이 떨어져 있었고, 확인해보니 고층 아파트 거주민이 무단으로 투기한 음식물 쓰레기였다고 증언한 바 있다. 당시 이 여성은 관할 파출소에 신고, “문제의 음식물 쓰레기는 두부였다”면서 “자동차 앞 유리가 파손될 정도로 높은 층 거주민이 쓰레기를 투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2017년 충칭 시에 소재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는 지나가던 여성이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떨어진 금속 물체에 맞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 여성은 해당 아파트 고층 거주민 28명을 상대로 피해 소송을 제기, 가해자로 주목된 고층 거주민 28명은 피해 여성의 치료비와 소송비 등을 분할해 배송토록 판결받은 바 있다. 한편, 이 같은 문제가 지속되자 중국 정부는 고층 아파트에서의 쓰레기 무단 투기에 대해 엄중하게 관리, 감독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개최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아파트 주민들이 쓰레기를 창밖으로 던지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의 법이 제정됐을 정도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남미] 홀로 움직이는 아르헨 놀이터 ‘유령 그네’…13년 째 미스터리

    [여기는 남미] 홀로 움직이는 아르헨 놀이터 ‘유령 그네’…13년 째 미스터리

    13년째 계속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놀이터 미스터리가 최근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봉쇄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긴 피르맛의 놀이터에서 또 그네가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방신문 피르맛 일간의 설립자인 호세 노르베르토 펠레그리니는 인터뷰에서 “피르맛 놀이터의 그네가 움직이고 있어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피르맛은 아르헨티나 산타페주(州)의 작은 도시다. 인구 2만의 소도시가 이목을 끌기 시작한 건 13년 전인 2007년 6월 한 소년이 스스로 움직이는 그네를 목격하면서다. 마치 유령이 타고 있는 듯 혼자 앞뒤로 움직이는 그네를 본 소년은 이 사실을 어른들에게 알렸고, 누군가 동영상을 찍어 공개하면서 스스로 움직이는 피르맛의 놀이터 그네는 단숨에 화제가 됐다. 아르헨티나 전국에서 스스로 움직이는 그네를 보기 위해 피르맛에 인파가 몰려들었다. 소문이 퍼지면서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도 미스터리를 취재하기 위해 기자들이 방문했다. 미국은 대형 선풍기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실험까지 벌였지만 끝내 미스터리를 풀지 못했다. 놀이터에 설치돼 있는 그네는 모두 3개다. 나란히 설치돼 있는 그네 중 스스로 움직이는 건 날에 따라 1개 뿐이다. 2개 또는 3개가 동시에 스스로 움직이는 법이 없다. 펠레그리니는 “그날그날 스스로 움직이는 그네가 다르다”면서 “다만 어떤 그네가 움직이든 1개가 스스로 움직이면 나머지 2개는 미동도 하지 않는 게 미스터리의 ‘법칙’”이라고 설명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현상이 계속되면서 놀이터는 일종의 성지가 됐다. 현지 언론은 “놀이터의 모래를 가져가거나 그네 앞에서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 주민은 “놀이터의 모래가 치료의 능력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불치의 병을 가진 사람들이 놀이터 모래를 가져간다”면서 “최근엔 코로나19로 모래를 원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아예 그네를 떼어간 사건도 있었다. 2013년 놀이터에선 그네 중 1개가 사라졌다. 무속신앙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이는 범죄였다. 당국은 그네를 다시 설치하고 놀이터 주변에 철조망을 쳤다. 현지 언론은 “핸드폰 전자파가 원인이라는 주장, 그네가 설치된 곳에 강력한 자기가 있다는 주장 등이 제기됐지만 모두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미스터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매일 노숙자들에게 도시락 배달하는 칠레 배트맨의 사연

    [여기는 남미] 매일 노숙자들에게 도시락 배달하는 칠레 배트맨의 사연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칠레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슈퍼히어로가 등장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매일 노숙인들에게 저녁도시락을 나눠주는 '배트맨'이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연대의식을 갖고 노숙인을 돕는다 하여 '연대 배트맨'이라는 애칭을 얻은 칠레의 배트맨은 배트맨 복장을 한 채 매일 저녁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음식을 장만한다. 음식 준비가 끝나면 1회용 용기에 나눠 담고 노숙인들을 만나러 나간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만큼 마스크 착용도 잊지 않는다. 슈퍼히어로라고 바이러스가 피해갈 리 없기 때문이다. 매일 그가 준비할 수 있는 분량은 60~100명분 정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하루도 빼지 않고 이 일을 반복하고 있다. 배트맨은 "상황이 어려울수록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부터 돌아봐야 한다"며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노숙인들에겐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소문을 듣고 그를 찾아 나선 언론과 인터뷰에 응한 배트맨은 정체(?)를 밝히긴 거부했지만 자신의 이력을 공개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노숙인 돕기를 전개해왔다고 한다. 뜻이 맞는 사람들과 모임을 만들고, 단체를 만들어보기도 했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노숙인 돕기는 흐지부지되고 말았다고 한다. 남자가 혼자서라도 노숙인 돕기를 하겠다고 작정하고 배트맨으로 변신한 이유다. 배트맨은 "노숙인을 돕는 것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한다고 설득하는 게 더 힘들더라"며 "어려운 이웃돕기에 공감하는 사람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데 한때는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형편이 되면 앞으로 더욱 많은 분량을 준비해 더 많은 노숙인들을 돕고 싶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국가가 힘들지만 노숙인 돕기는 중단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배고픈 사람이 없어야 비로소 정의로운 사회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배트맨에게 저녁식사를 선물로 받고 있는 노숙인들은 하나같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 노숙인은 "코로나19가 퍼진 후 하루 한 끼도 먹지 못하는 노숙인이 많았다"며 "연대 배트맨은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노숙인은 "배트맨에게서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저녁을 받을 때마다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

    [여기는 남미]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

    부정선거 의혹으로 하야한 뒤 아르헨티나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60)이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게 미성년자가 출산한 혼외자가 있다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도 멜가르 볼리비아 제도투명성 부장관은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익명의 제보를 받고 검찰에 사건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볼리비아 임시정부의 조직도를 보면 제도투명성부에는 여성아동보호국이 설치돼 있다. 익명의 제보자는 이곳으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부적절한 관계를 입증하는 증거자료를 발송했다고 한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고, 미성년자는 그의 아들을 출산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제보내용을 확인한 여성아동보호국은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멜가르 부장관은 "사건에 한 여성(모랄레스의 혼외자를 낳았다는 미성년자)이 존재하고 있어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사안"이라면서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까지는 섣불리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은 이번 사건을 포함해 최소한 2건이다. 그가 권좌에서 물러난 후 일부 언론은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게 (올해) 19살 된 연인이 있다"면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그와 관계를 가진 건 연인이 만 18살이 되기 전, 연인이 아직 미성년이었을 때였다"고 보도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여성 편력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2016년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중국계 회사의 대표로 있는 한 여자경영인과 염문설을 뿌렸다. 이 회사는 볼리비아 정부로부터 막대한 규모의 계약을 따내 "대통령이 연인에게 계약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법적으론 미혼이지만 2명의 자식을 두고 있다. 2006년 원주민 출신으론 최초로 볼리비아 대통령에 취임한 그는 2019년 11월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지자 하야하고 멕시코로 망명했다. 이후 아르헨티나에 정착한 그는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고 있지만 볼리비아 검찰로부터 테러 혐의로 기소되는 등 신병인도와 사법처리 압박을 받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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