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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이것이 코로나19의 심장? 코로나바이러스 프로테아제의 모습을 보다

    [와우! 과학] 이것이 코로나19의 심장? 코로나바이러스 프로테아제의 모습을 보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 세포에 침투한 후 내부에서 세포의 자원을 이용해 유전자와 단백질을 만든다. 인체의 자원을 가로채 자신의 유전자와 단백질을 만든 바이러스 입자들은 세포를 파괴한 후 탈출해 새로운 숙주가 될 세포를 찾아 나선다. 현재 전 세계 과학자들은 이 과정을 차단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가장 먼저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의 RNA 의존 RNA 중합효소 (RNA-dependent RNA polymerase, RdRp)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그 외에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투하는데 필요한 프로테아제(Protease)나, 바이러스가 세포에 달라붙는데 필요한 돌기 단백질 (Spike protein) 등이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 19 치료제의 주요 목표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의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ORNL) 및 아르콘 국립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상온에서 X선을 이용해 코로나바이러스의 주요 단백질을 만드는데 필요한 프로테아제의 3차원 구조를 확인했다. (사진 참조) 이 프로테아제는 바이러스가 생산한 긴 단백질 사슬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로 만든다. 따라서 이 과정을 막으면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프로테아제의 3차원적 구조를 상세히 연구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 프로테아제를 매우 낮은 온도에서 얼려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논문에서 오크리지 및 아르곤 국립연구소의 과학자들은 프로테아제 결정의 크기를 키워 온도를 낮추지 않고도 X선을 통해 프로테아제의 3차원 형태를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오크릿지 국립연구소의 안드레이 코발레프스키(Andrey Kovalevsky)에 의하면 이 프로테아제는 바이러스이 심장이나 다름없는 중요한 효소로 그 기능이 정지되면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이상 증식하거나 퍼지지 못하게 된다.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가 실제로 증식하는 온도에서 3차원 구조를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현재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슈퍼컴퓨터 서밋 (Summit)을 통해 프로테아제에 가장 잘 결합할 수 있는 물질을 찾고 있다. 프로테아제와 결합해서 그 기능을 방해하면 코로나 19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연구가 바로 신약 개발이 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효과적인 신약 개발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여기는 중국] 가발 속에 몰래카메라…기상천외 ‘컨닝’ 시도한 일당 적발

    [여기는 중국] 가발 속에 몰래카메라…기상천외 ‘컨닝’ 시도한 일당 적발

    가발 속에 숨긴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운전면허 필기시험 부정행위를 시도한 이들이 적발됐다. 중국 상하이(上海) 진산구(金山) 교통공안부는 지난 22일 운전면허시험에 응시한 남성 3명에 대해 부정행위 혐의를 적용, 향후 1년 동안 면허시험 응시 자격을 강제 박탈했다고 27일 밝혔다. 운전면허 필기시험장 안에 있었던 주 씨 등 3인은 시험장 밖에 있는 A씨에게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으로 시험문제를 전송, 이를 푼 A씨가 답안을 불러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정행위자 3인은 개인 휴대폰과 몰래카메라, 초소형 이어폰 등을 연결해 A씨가 불러준 답안을 들으며 필기시험을 치뤘다. A씨는 교실 밖에서 시험 문제를 대신 풀어주는 대가로 이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적발된 3인의 부정행위자에 대해 관할 공안국은 해당 시험 4과목을 전부 무효처리했다. 또, 향후 1년 동안 국가시험응시자격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또, 장외에서 부정행위를 도운 A씨에 대해서는 공무집행방해죄 등을 적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해당 관할 공안국은 “최근 초소형 카메라를 착용한 채 부정행위를 시도하는 이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경우 그 응시 지역을 막론하고 향후 1년 동안 면허시험 응시가 제한된다. 하지만 그 처벌 수위가 비교적 낮다는 점에서 재범의 충동이나 모방 범죄 등의 사례가 속속 적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험 감독관들은 응시자의 복장과 가발 착용 등을 이용한 부정행위 여부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100위안(약 1만 7000원)으로 면허 시험 합격 100% 보장’, ‘감독관 적발 시 전액 환불’ 등의 문구로 응시자를 유인, 부정행위를 통한 시험 응시자를 불법 모집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초소형 몰래카메라와 개인 휴대전화, 이어폰 등을 이용한 부정행위 악용 사례는 최근 들어와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15일 중국 충칭 소재의 운전면허시험장에서도 가발을 착용, 소형 몰래 카메라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시도한 응시자가 감독관에 적발된 바 있다. 당시 시험장에 설치돼 있었던 CCTV를 통해 적발된 부정행위자 장 모 씨(44)는 당시 부정행위 시도로 인해 시험 응시 자격이 강제 취소됐다. 쓰촨성(四川) 벽산구(璧山区)출신의 장 씨는 3년 전 장진(江津)으로 이주, 화물 운전사로 취업하기 위해 이 같은 부정행위를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아하! 우주] 너무 다른 달의 앞면과 뒷면…45억년 묵은 미스터리

    [아하! 우주] 너무 다른 달의 앞면과 뒷면…45억년 묵은 미스터리

    달의 뒷면은 지구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면이다. 달이 지구 주위를 한 번 공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7.3일(항성월)인데, 이는 달의 한 번 자전시간과 같은 것으로, 이를 동주기 자전이라 한다. 따라서 지구에서는 항상 ‘계수나무 옥토끼’가 보이는 달의 한쪽 면 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말하자면 지구와 달이 중력으로 잠긴 상태로, 서로 두 팔을 부여잡고 빙빙 윤무를 추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인류는 지구상에서 수십만 년을 살아오면서도 최근까지 달의 뒷면을 볼 수가 없어, 갈릴레오가 최초로 망원경으로 달을 관측한 17세기 초부터 달의 뒷면은 인류에게 하나의 미스터리였다. 인류가 최초로 달의 뒷면을 볼 수 있었던 것은 1959년 소련의 루나 3호가 달의 뒷면을 돌면서 찍은 사진을 전송했을 때였다. 그후 루나 3호는 달에 추락하여 고철 덩어리가 됐지만. 그런데 지난 60년 동안 달 착륙 로버와 아폴로 우주인들이 탐사한 결과, 달의 앞면과 뒷면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이 밝혀져 과학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달의 바다(mare)라고 불리는 지역은 달의 앞면에서는 31%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지만 뒷면은 겨우 1%를 차지할 뿐이다. 이 지역은 35억 년 전쯤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물론 물은 없다. 과거에 망원경으로 달을 관측한 갈릴레오가 달에 바다가 있다고 착각하여 ‘달의 바다’라고 말한 것에서 유래되었다.달의 기원에 대한 거대 충돌설에 따르면, 45억 년 전 화성 크기의 천체가 원시 지구와 충돌하여 달이 형성되었는데, 당시의 지구와 달은 이 충돌로 엄청나게 뜨거워졌으며, 암석과 마그마 등의 파편 일부가 증발해 지구를 원반 구조로 둘러쌌다. 이 시점의 달은 오늘날보다 10~20배 정도 지구와 가까웠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달은 지구에 비해 덩치가 작았던 만큼 빨리 식어 굳어졌다. 이를 지질학적으로 ‘동결’되었다고 하는데, 비교적 최근이라 할 수 있는 10억 년 전 달에 화산과 자기 활동을 보여주는 증거가 밝혀짐으로써 완전한 동결은 이루어지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새 연구에서는 미국 플로리다 대학, 카네기과학연구소, NASA 존슨우주센터, 뉴멕시코대학, 도쿄공업대학 지구-생명연구소 등이 달 지질의 역사를 조사한 결과, 달의 앞면과 뒷면의 극심한 비대칭성 이유를 발견하게 되었다. 컴퓨터 모델링과 달 표면의 기존 관측치 등을 이용한 다양한 연구 결과, 연구자들은 달의 방사성 원소 농도가 달의 앞면과 뒷면 사이의 비대칭성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방사성 원소인 칼륨(K), 토륨(Th) 및 우라늄(U) 같은 불안정한 원소들이 방사성 붕괴 과정을 통해 열을 생성하며, 이 열은 주변의 바위를 녹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달에는 침식 현상이 상대적으로 미약하기 때문에 달 표면은 태양계 초기 역사에서 발생한 지질학적 사건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지구생명연구소 소속 매튜 라누빌은 “특히 달 앞면 지역은 달의 다른 곳과 달리 우라늄과 토륨 같은 방사성 원소가 집중되어 있다. 이 지역 우라늄과 토륨 농축의 기원은 달의 형성 초기 단계와 그와 연결된 초기 지구의 상태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자들은 달 앞뒤 면의 비대칭도 KREEP- 칼륨(K)이 풍부한 암석, 희토류 원소(REE-세륨, 디스프로슘, 에르븀, 유로퓸 등), 인(P)-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KREEP의 존재는 최초로 달 표면에 대한 NASA의 아폴로 임무로 확인되었으며, 달의 바다와 화산 활동 및 기타 지질 활동과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다. 새 연구에 따르면, 불안정한 원소의 방사성 붕괴로 인한 가열 외에도 달 표면의 KREEP가 풍부한 물질은 녹는 점이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지질학적 변화의 한 요인으로 추가되었다. 이 연구는 결과적으로 KREEP가 풍부한 달의 바다가 수십억 년 전 바위 위성이 처음 형성된 이후로 달의 풍경을 바꾸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여기는 중국] “정력에 좋다길래”...멸종위기 새 알 555개 불법 채취

    [여기는 중국] “정력에 좋다길래”...멸종위기 새 알 555개 불법 채취

    무인도에서 야생 조류 알을 몰래 채집한 혐의로 붙잡힌 50대 여성 3명이 형사 구류됐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전 사람이 살지 않는 섬 ‘타이저우’ 소재의 무인도로 배를 타고 들어간 뒤 총 555개의 붉은부리큰제비갈매기 알을 불법 채집, 육상으로 반출한 혐의다. 중국 타이저우(台州) 원링시(温岭市) 송먼파출소(松门)는 최근 인근에 소재한 무인도에서 멸종 위기종 야생 조류 알을 밀반출한 혐의의 여성 3명을 적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제의 여성들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야생 조류 알이 남자의 정력에 좋고, 여성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이 같은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사건은 이 일대 바다에서 배를 타고 조업 중이었던 왕 씨가 무인도에서 붉은부리큰제비갈매기의 알을 불법 채집 중인 여성 3인을 발견, 관할 파출소에 신고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왕 씨는 “사건 당일 오전 여성 3명이 무인도로 배를 타고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여성들이 섬에 들어간 직후 하늘 위로 주류 떼가 겁에 질려서 날아오르는 것을 보고 뭔가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직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여성들이 무단으로 야생 새들의 알을 채집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새 알을 줍지 말라고 소리를 쳤지만, 여성들은 내 말을 거들떠보지 않고 불법 채집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왕 씨는 이후 곧장 인근에 소재한 관할 파출소를 찾아 여성들의 불법 행위를 고발했다. 당시 사건 신고를 받은 파출소 직원들이 무인도로 출동했지만 문제의 여성 3인은 자리를 뜬 상태였다. 다만, 이 여성들이 무인도로 들어갈 때 이용했던 배의 선주 예 씨를 수소문, 문제의 여성들을 검거했다. 당시 이 여성들은 무인도로 들어가는 품 삭으로 선주 예 씨에게 100위안(약 1만7000원)을 지불했다. 예 씨는 여성들이 야생 조류 알의 채취 행위가 불법인지를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와 관련해 “문제의 여성 3인은 무인도로 들어가는 목적을 묻는 내게 ‘소라를 줍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었다”고 기억했다. 이후 파출소 측은 선주 예 씨의 증언을 토대로 문제의 여성 3인을 검거했다. 원링시 청난진의 작은 마을에 거주지가 있었던 진 모 씨 등 여성 3인의 주택을 발견, 총 555여 개의 불법 포획 알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이들이 거주하는 주택 내부에는 대형 냉장고가 마련, 총 555개의 제비 갈매비 등 야생 조류 알이 저장돼 있었다. 해당 관할 파출소는 진 모 씨 등 여성 3인이 육지로 반출 중 파손한 알을 포함해 냉장 보관 중이었던 알을 모두 수거조치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접한 조류 전문가들은 수거된 야생 조류 알의 재부화 가능성이 전무하다는 입장이다. 저장성 자연박물원 소속 관계자는 “지난 21일 채집된 알들은 이후 곧장 냉장 보관되는 등 저온에서 보존됐다”면서 “이 때문에 모든 알들은 이미 부화 기회를 잃었다. 몹시 아쉽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현재의 과학 기술을 이용한 인공 부화 가능성 조차 전혀 없다”면서 “특히 해당 붉은부리큰제비갈매기의 경우 다른 체취가 남아 있는 알에 대해서는 부화를 포기하는 습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고든 정의 TECH+] 노트북에서 이제는 슈퍼컴퓨터까지…x86 권좌 흔드는 ARM CPU

    [고든 정의 TECH+] 노트북에서 이제는 슈퍼컴퓨터까지…x86 권좌 흔드는 ARM CPU

    최근 일본은 슈퍼컴퓨터 경쟁에서 다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11년 세계 1위 슈퍼컴퓨터로 이름을 올린 K 컴퓨터(K는 10의 16승인 경(京)의 일본식 발음)의 후계자인 후카쿠(富岳·후지산의 다른 이름)는 415페타플롭스의 성능을 달성해 미국의 서밋(Summit)을 가볍게 제치고 세계 1위를 달성했습니다. 후카쿠는 선배인 K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고베에 있는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의 컴퓨터 과학 센터(R-CCS)에 건설 중인데, 사실 아직 건설이 다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후카쿠가 모두 설치되면 K 컴퓨터보다 100배 빠른 엑사플롭스급 연산 능력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후카쿠가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ARM 계열 CPU로 세계 1위 슈퍼컴퓨터가 된 첫 번째 사례라는 것입니다. 과거에도 ARM 기반 슈퍼컴퓨터를 만들려는 시도는 몇 차례 있었지만, 그다지 인상적인 성공 사례는 없었습니다. 사실 슈퍼컴퓨터 TOP500 명단에 이름을 올린 첫 번째 페타플롭스급 ARM 슈퍼컴퓨터는 2018년에 204위를 한 아스트라(Astra)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후지쯔가 ARM 기반 슈퍼컴퓨터로 1위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후카쿠는 절대 갑자기 튀어나온 물건이 아닙니다. 후지쯔는 2016년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슈퍼컴퓨터는 ARMv8 기반의 엑사스케일(Exascale) 슈퍼컴퓨터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었습니다. 후카쿠라는 이름은 2019년에 정했지만, 사실 개발은 2014년부터였습니다. 본래 후지쯔는 지금은 오라클에 합병된 썬 마이크로시스템스와 협력해 스팍(SPARC) 계열 서버 프로세서를 개발했기 때문에 K 컴퓨터 역시 스팍 계열인 SPARC64 VIIIfx 8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서버 시장에서 인텔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면서 스팍 프로세서의 입지는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후지쯔는 빠른 속도로 성능을 높인 ARM 계열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만든 후지쯔의 A64FX CPU는 48개의 연산 코어와 4개의 보조 코어로 된 52코어 CPU라는 매우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A64FX는 ARMv8.2-A 스케일러블 벡터 확장 Scalable Vector Extension(SVE)을 지원하는 첫 번째 ARM CPU로 매우 강력한 연산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별도의 GPU 없이 CPU만으로도 2.7TFLOPS 연산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A64FX의 또 다른 장점은 크기가 매우 작다는 것입니다. A64FX는 서버용 DDR4 메모리 대신 1TB/s의 대역폭을 지닌 4개의 8GB HBM2 메모리 사용합니다. HBM2 메모리는 CPU 옆에 타일처럼 붙어 있어 전체 시스템의 크기가 매우 작습니다. 참고로 HBM2 메모리는 어느 회사 제품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제조사가 삼성과 SK 하이닉스 외에는 없으므로 한국산 HBM2 메모리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무튼 카드 형식의 작은 A64FX CPU 노드를 만들 수 있어 하나의 서버랙에 많은 시스템을 넣을 수 있습니다. (사진) 덕분에 7,299,072개의 코어를 이용해 2,414,592개의 코어를 사용한 미국의 서밋을 누르고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다른 나라에서도 ARM 슈퍼컴퓨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프랑스의 ARM 프로세서 개발사인 SiPearl은 유럽 연합의 유럽 프로세서 계획(European Processor Initiative project)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고성능 서버칩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계획으로는 2022-2023년 사이 독자 엑사스케일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산디아 국립 연구소 역시 고성능 ARM 슈퍼컴퓨터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이들이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으면 ARM 슈퍼컴퓨터는 신기한 물건이 아니라 통상적인 형태의 슈퍼컴퓨터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ARM 계열 CPU가 최근 몇 년 사이 서버 및 슈퍼컴퓨터 시장에서 급부상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CPU 성능이 좋아졌기 때문이지만, 라이선스 비용만 내면 누구나 고성능 프로세서를 개발할 수 있는 ARM의 정책 덕분이기도 합니다. TSMC나 삼성 같은 파운드리 회사가 경쟁적으로 최신 미세공정을 제공하기 때문에 돈만 있으면 누구나 인텔, AMD 부럽지 않은 고성능 프로세서를 제조할 수 있습니다. 이는 독자 CPU 아키텍처와 반도체 생산 시설을 갖추지 못한 기업과 국가도 슈퍼컴퓨터를 개발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ARM 계열 슈퍼컴퓨터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오랜 세월 쌓아 올린 x86의 아성의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IT 업계의 변화는 매우 빠르며 1등 기업도 순식간에 변화에 도태되어 몰락할 수 있습니다. 최근 거세지는 ARM 진영의 도전에 인텔과 AMD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코로나19 완치자도 ‘취업 스펙’…스페인 노동시장 새 풍속도

    코로나19 완치자도 ‘취업 스펙’…스페인 노동시장 새 풍속도

    코로나19가 스페인에서 구직자 스펙까지 바꿔놓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최근 스페인 구인구직사이트에 오른 구직자 스펙을 보면 눈에 띄는 항목이 있다. 학력, 경력 등과 함께 '코로나19 항체 있음'이라고 밝히는 구직자가 부쩍 늘어났다. 세탁소에서 다림질 일을 하고 싶다며 온라인 구직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놓은 에리카는 '지난 3월에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되었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베이비시터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마리아 역시 코로나19 항체가 있다고 밝히고 일자리를 찾고 있다. 마리아는 "코로나19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다 감염됐지만 완치 판정을 받았다"며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지금의 시국에서 가장 중요한 '스펙'은 항체와 관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완치자를 원한다는 구인광고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현지 언론은 "마드리드 북부 알코벤다스에서 가사도우미를 찾는다는 한 구인광고에 '코로나19를 겪은 사실이 있다면 매우 높이 평가하겠다'는 안내 글이 친절하게 적혀 있다"며 코로나19 완치자를 선호하는 고용주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노동시장은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4월에만 스페인에선 28만3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스페인의 실업자는 38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와 싸워 이겨냈다는 게 주요 스펙으로 떠오른 건 어쩌면 자연스럽다. 하지만 코로나19 완치자가 100% 항체를 갖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스페인 보건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항체를 갖고 있는 국민은 4700만 가운데 200만 정도로 추산될 뿐이다. 코로나19가 대유행했지만 국민의 95%는 항체를 갖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코로나19 항체가 생겨도 재양성되는 경우가 보고됐다는 발표가 나오는 등 항체의 지속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한편 구인구직 과정에서 코로나19 항체가 스펙으로 부상한 데 대해선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스페인 노동계는 "코로나19 항체가 고용의 잣대가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의견을 냈다. 보건부 관계자는 "항체를 보고 사람을 뽑는다면 적법성과 윤리 시비가 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노동법에 따르면 기업이 종업원을 고용할 때 신체검사를 요구하는 건 적법한 권리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선 코로나19 항체와 관련된 질문이나 확인은 법이 허용한 권리의 남용이라고 지적한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이 사진 한장으로 정규직 된 볼리비아 계약직 간호사

    [여기는 남미] 이 사진 한장으로 정규직 된 볼리비아 계약직 간호사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의 한 병원에서 비정규직 간호사로 근무하는 마리 루스는 22일(현지시간) 여느 때처럼 자전거에 올라 집을 향해 페달을 밟았다. 이날 퇴근길은 유난히 험난했다. 아침부터 내린 큰비로 산타크루스 곳곳에서 침수가 발생한 탓이다. 허리춤까지 물이 차오른 곳이 있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기엔 무리였지만 루스는 열심히 자전거를 달려 귀가했다. 어찌보면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 사건(?)이 그의 인생에 반전을 가져올 줄은 아무도 몰랐다. 루스는 볼리비아 보건부로부터 정규직 제안을 받았다. 간호사 루스에게 기적 같은 반전의 기회를 안겨준 건 지인이 찍은 1장의 사진이다. 자전거를 타고 침수된 지역을 통과하는 루스를 본 지인은 사진을 찍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지인은 루스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물살까지 가르며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출퇴근하는 걸 보면 그는 진정한 휴머니스트(인도주의자)"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지인은 "볼리비아의 독재정권은 이런 간호사에게 정규직을 주지 않는다"고 뼈있는 지적을 덧붙였다. 루스의 사연은 순식간에 사회적 이슈가 됐다. 해외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까지 "용감한 간호사의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루스는 일약 전국적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현지 언론들이 경쟁적으로 취재에 나서면서 루스의 사연은 보다 상세히 세상에 알려졌다. 루스는 "(사진이 찍힌 그날) 허리까지 물이 차 있는 곳도 많았다"면서 "그래도 집에 가야하니 열심히 페달을 밟은 것뿐"이라고 했다. 산타크루스에 있는 '생명과 희망' 병원에 근무하는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하루 12~24시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것도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대중교통이 끊길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루스는 "예전엔 버스를 이용했지만 코로나19 사태 후 아버지의 자전거를 빌려 출퇴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남매의 장녀인 루스의 꿈은 원래 의사였다. 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비가 비싼 의대에 진학하지 못했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공부한 게 간호학이다. 간호사가 된 후에는 박봉으로 스스로 학비를 대며 약대에 진학, 올해 졸업반이 됐다. 그의 사연이 알려지자 가장 먼저 도움의 손을 내민 건 현지 유명 기업이었다. 이 회사는 아빠의 자전거를 빌려 타고 출퇴근하는 루스에게 멋진 오토바이 1대를 선물했다. 보건부에서도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보건부는 "루스와 정규직 계약을 맺겠다"면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약속했다. 루스는 "(오토바이와 정규직 소식은 반갑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코로나19 대응"이라면서 "혹시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시기를 놓치지 말고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신생아에 벽돌 묶어 익사 시킨 비정한 엄마…중국 발칵

    신생아에 벽돌 묶어 익사 시킨 비정한 엄마…중국 발칵

    갓 태어난 아기가 강가에 버려진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된 영아의 허리에는 빨간색 벽돌 한 장이 강제로 묶여 있었다. 지난 23일 중국 쓰촨성 쯔양청구 강변을 청소 중이던 남성은 허리에 빨간 벽돌이 묶인 채 버려진 영아를 발견, 관할 공안국에 신고했다. 버려진 영아는 약 30cm의 탯줄이 남아 있는 채 발견,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당시 영아를 발견한 이 남성은 “강변 일대를 청소하던 중 인위적으로 덮은 것처럼 보이는 나뭇잎 사이에서 작고 마른 영아를 발견했다”면서 “처음에는 너무 작고 말른 몸 탓에 장난감인 줄 알았지만 버려진 아기라는 것을 알고 난 후 곧장 공안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공안국은 강변 쓰레기 더미에 영아를 유기한 혐의의 친모 쉬 모씨를 붙잡아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안에 구류된 쉬 씨는 첫 아이를 출산한 직후 산후 우울증을 겪던 중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국은 영아를 유기한 혐의의 쉬 씨에게 이미 한 명의 자녀가 있으며, 계획에 없던 아이를 임신한 것이 가족들에게 알려질 것을 두려워하던 중 이 같은 범죄를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고 밝혔다. 관할 공안국은 해당 범죄 혐의를 일체 자백한 쉬 씨에 대해 영아 살해 의사가 있었다고 보고, 영아 살인죄 및 사체 유기죄 등의 혐의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비정한 친모를 질책하는 비난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아이에게 살 기회도 주지 않고 죽음에 이르게 한 여성은 얼마나 잔인한 심성을 가진 것이냐’면서 ‘아무리 친부모라고 할지라도 아이의 생명을 악랄하게 빼앗을 권리는 없다. 대중은 해당 범인을 용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법으로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이 같은 영아 유기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광둥성 광저우 판위구에서 길가에 유기된 채 발견된 여아 시신 사건의 범인도 친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발견된 영아 역시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관할 공안국 수사 결과 유기된 사체는 친모에 의해 목이 심하게 졸린 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망한 영아는 선천적 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친모는 출산 직후 질병을 가진 아이의 상태를 확인,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에 앞서 10대 미혼모가 갓 출산한 아기를 건물 3층에서 도로로 던져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사회에 충격을 던져준 바 있다. 당시 헤이룽장 하얼빈 거리에서 한 시민이 갓난 여자 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피투성이가 된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공안에 신고하면서 알려진 사건이다. 공안 조사 결과 범인은 사망한 아이의 친모 장 모 씨(19)로 밝혀졌다. 당시 장 씨는 10여 명이 공동으로 거주하는 합숙소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 창문 밖으로 갓난 아이를 던지는 광경이 건물에 설치된 cctv에 포착된 바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中 “전체 인구 중 0.16%, 약 215만명 마약 중독 상태”

    中 “전체 인구 중 0.16%, 약 215만명 마약 중독 상태”

    214만 8000명의 중국인들이 심각한 마약 중독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마약퇴치위원회는 최근 ‘2019년 중국 마약상황보고서’를 공개, 지난해 12월 기준 14억 중국인 가운데 약 0.16%가 심각한 마약 중독자라고 25일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마약 중독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35세 이상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시기 전체 마약 중독자 중 51%인 약 109만 5000명의 마약 복용자가 35세 이상의 연령대로 나타났다. 이어 18~35세 이하의 복용자가 104만 5000명(48%)이었다. 특히 이 시기 60세 이상의 마약 복용자 수는 지난 2018년 12월 대비 약 3.5% 상승했다. 다만 같은 기간 18세 이하의 청소년 마약 중독자의 수가 7151명으로 집계, 전체 마약 중독자 중 약 0.3%가 10대 청소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기준 년도 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보고서는 이 같은 마약 복용자 수치는 지난 2018년 같은 동기 대비 약 10.6% 이상 하락하는 등 2년 연속 급감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마약 중독자 치료 완쾌 후 3년 이내에 재복용한 이들의 수는 무려 253만 3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준 년도 대비 무려 22.2% 상승한 수치다. 반면 이 시기 처음으로 마약을 복용했다고 답변한 이들의 수는 61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같은 동기 대비 약 13.9% 줄어든 수준이다. 이 보고서는 최근 들어와 인터넷 상에서의 마약 밀매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약 6957건의 마약 밀매 사건이 온라인 상을 통해 유통,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기 약 1만 2000명의 마약 사범이 인터넷을 통해 마약 거래를 시도한 셈이다. 관할 당국은 해당 마약 사범을 검거, 약 3톤의 마약을 수거했다. 이와 관련, 해당 보고서는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 가상의 신분을 남용,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인터넷 결제 수단을 통해 판매 금액을 수거하는 경우 추적이 어렵다는 점이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같은 시기 총 8만 3000건의 마약 사건을 해결, 이를 통해 총 11만 3000명의 마약 사범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당국은 이를 마약 사범이 거래한 총 65만 1000톤의 마약을 압수, 심각한 마약 중독 증세를 보인 복용자 22만 명을 격리 치료토록 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격리 재활 치료가 종료된 총 30만 명의 복용자가 퇴원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공짜잖아!” 마트의 무료 봉투 ‘한 다발’ 챙긴 중년 부부

    [여기는 중국] “공짜잖아!” 마트의 무료 봉투 ‘한 다발’ 챙긴 중년 부부

    마트에 진열된 물건을 무단으로 다량 절취하려 한 여성이 현장에서 적발됐다. 이 중년 여성은 마트에서 제공하는 봉투 수십 장을 무단으로 편취한 혐의다.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 소재한 대형 마트에서 봉투를 편취, 이를 제지하는 직원을 폭행한 중년 부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들 중년 부부는 최근 마트 진열대에 설치된 봉투 수십 장을 편취하던 중 제지하는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관할 공안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사건은 현장에 있었던 직원이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일반에 알려졌다. 영상 속 중년 부부는 고객들이 과일, 야채 등을 담아 구매할 수 있도록 제공된 비닐봉투 20여 장을 절도, 해당 진열대 관리자의 신체를 폭행했다. 마트 측은 평소 비닐봉투 등을 무단으로 편취하려는 시도가 많다는 점에서, 고객 1인 당 최대 3장의 비닐봉투를 제한적으로 제공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공안국은 무료로 제공되는 제품 역시 마트 소유물이라는 점에서 무단으로 편휘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공안 관계자는 “마트가 정한 고객 1인당 최대 3장의 비닐 봉투만 사용할 수 있다는 규정은 마트 측의 임의 규정이라는 점에서 강제성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면서도 “이번 사건의 경우 해당 비닐 봉투 역시 그 가격이 매우 저렴한지 여부를 떠나 엄연히 마트 측의 소유물이라는 점에서 고객의 일방적인 편취 시도는 엄연한 절도 행위”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같은 사건을 악용해 가해자에게 지나치게 높은 배상금을 요구하는 마트의 요구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베이징의 대형 마트에서 딸기를 훔친 혐의로 해당 마트 직원에 붙잡힌 왕 씨가 마트 측으로부터 1만 위안(약 172만 원)을 배상한 사건이다. 당시 왕 씨는 문제의 마트에 진열된 딸기를 구매하며 포장 상자 안에 의도적으로 수 개의 딸기를 넣어 훔친 혐의다. 사건 당일 과일 진열대 인근에 있었던 직원 주 씨는 왕 씨의 이 같은 행각을 현장에서 붙잡은 바 있다. 사건 직후 딸기를 훔친 혐의를 추궁했던 주 씨는 왕 씨에게 배상금 1만 위안을 요구, 혐의를 인정한 왕 씨는 8000위안(약 135만 원)을 지불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왕 씨는 배상금의 액수가 지나치게 많다고 판단, 해당 마트 측을 관할 공안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은 마트 직원 주 씨와 앞서 딸기 수 개를 훔친 혐의를 받은 왕 씨 등을 소환 조사했다. 해당 관할 공안 측은 주 씨가 요구한 배상금의 정도가 과하다고 판단하고 배상금의 일부를 왕 씨에게 돌려주도록 조치했다. 주 씨는 공안 조사에서 “왕 씨 아주머니의 나이가 많은 것을 보고 마트의 보상금의 기준이 훔친 물건의 10배라는 것을 알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면서 “또, 사건 당일 왕 씨는 자신의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 이를 보고 기준보다 높은 배상금을 요구해도 충분히 지불할 것처럼 보였다”고 진술했다. 한편, 관할 공안국은 당시 사건과 관련해 “제품 포장지를 뜯어낸 후 물건 낱개를 몰래 훔치는 것도 엄연한 절도 행위”라면서 “물품의 가격은 이미 포장된 상태로 측정된 것이다. 마트 내에서 진열된 물건을 무단으로 먹고, 마신 뒤 해당 금액을 지불하지 않으려는 행동은 도둑질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우주를 보다] 다른 행성에서 바라본 석양, 어떤 빛깔일까

    [우주를 보다] 다른 행성에서 바라본 석양, 어떤 빛깔일까

    -컴퓨터로 재현한 금성-화성-천왕성-타이탄의 저녁노을 ​천왕성의 해질녘 하늘빛은 어떤 색일까? 만약 당신이 천왕성에서 해가 지평선으로 떨어지는 것을 본다면, 하늘이 눈부신 푸른색에서 서서히 터키옥처럼 짙은 청록색으로 옮겨가는 아름다운 석양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구에서 어떻게 그런 것을 알 수 있을까?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 센터의 행성과학자 제로니모 빌라누에바가 태양계 행성들의 일몰 상황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시각화해서 발표했다. 여기에는 천왕성과 지구, 화성, 금성을 비롯해 토성의 가장 큰 달 타이탄의 하늘도 포함되어 있다. 과학자들이 이 같은 컴퓨터 모델링 도구를 구축한 것은 앞으로 언젠가 있을 천왕성 탐사를 위해서다. NASA의 성명에 따르면, 이 도구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는 천왕성의 대기를 직접 연구할 때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일몰의 석양빛은 행성이 자전하면서 모항성(지구의 경우 태양)에서 멀어짐에 따라 발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광자(빛 입자)는 대기의 분자 유형에 따라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진다. 이 시뮬레이션은 멀리 있는 행성의 대기를 연구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다. 빌라누에바는 알려진 행성들의 대기 정보를 사용하여 그러한 세계에서 일몰의 석양빛을 보여주는 일련의 하늘 시뮬레이션을 제작했다. 이 시뮬레이션에서 생성된 애니메이션에서 광각 카메라 렌즈가 잡은 행성들의 하늘을 보여주는데, 흰색 점은 태양의 위치를 나타낸다. 이 시뮬레이션에서 천왕성의 일몰은 놀라운 청옥빛의 푸른 색조이며, 금성의 하늘은 탁한 노랑에서 흐린 갈색으로 변하고, 화성의 하늘은 회갈색, 타이탄의 하늘은 주황색에서짙은 오렌지색으로 빠르게 변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하늘 시뮬레이션은 NASA 고다드의 과학자들이 개발한 온라인 도구의 일부로, 행성 스펙트럼 발전기로 알려져 있다. NASA 성명에 따르면, 이 도구를 이용해 과학자들은 빛이 행성과 위성, 혜성 등의 대기를 빛이 통과하는 방식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진 우주 바위 같은 천체의 대기와 표면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여기는 남미] 35만명 분 식량을 하루에 ‘꿀꺽’…공포의 메뚜기떼

    [여기는 남미] 35만명 분 식량을 하루에 ‘꿀꺽’…공포의 메뚜기떼

    남미에 초대형 메뚜기떼가 나타나 농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아르헨티나 농식품위생관리청(SENASA)은 "지난달 28일 파라과이에서 처음 포착된 초대형 메뚜기떼가 아르헨티나 북부지방으로 진입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우루과이 언론은 "메뚜기떼가 우루과이에서 불과 150km 떨어진 지점까지 도달했다"면서 "파라과이, 아르헨티나에 이어 우루과이가 메뚜기떼의 공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라과이에서 옥수수밭을 공격하고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은 메뚜기떼는 현지에서 '메뚜기 구름'으로 불린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구름처럼 하늘을 덮어버린 매머드급 메뚜기떼라는 데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르헨티나 농식품위생관리청에 따르면 이동하고 있는 메뚜기는 폭 3km, 길이 10km 규모로 떼를 지어 군단처럼 비행하고 있다. 메뚜기의 덩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메뚜기 구름'은 1km2(제곱킬로미터)마다 메뚜기 약 4000만 마리가 무리를 이루고 있다. 아르헨티나 농식품위생관리청의 코디네이터인 농학자 엑토르 메디나는 "단순 계산을 해봐도 최소한 메뚜기 12억 마리가 이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뚜기떼는 무자비한 식성으로 농민들에게 공포를 불어넣고 있다. 아르헨티나 농식품위생관리청은 메뚜기떼가 농작물을 공격하면서 하루에 먹어치우는 식량이 소 2000마리, 사람 35만 명이 하루에 먹는 물량에 이른다고 밝혔다. 메뚜기떼의 공격을 받으면 순식간에 1년 농사를 망칠 수밖에 없다. 메뚜기떼는 현재 아르헨티나 산타페주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산타페의 주력 농작물은 사탕수수와 밀, 만디오카(카사바) 등이다. 현지 언론은 "농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지만 메뚜기떼의 공습이 시작될 경우 뾰족한 방어수단이 없어 속만 태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루과이와 브라질도 메뚜기떼의 이동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메뚜기떼가 방향을 틀어 브라질이나 우루과이로 국경을 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우루과이엔 비상이 걸렸다. 우루과이 언론은 "메뚜기들이 바람을 타고 하루 최고 140km를 비행하고 있다"며 자국 내 진입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메뚜기떼가 비행하고 아르헨티나 산타페에서 우루과이 국경까지의 거리는 140~150km에 불과하다. 메뚜기떼가 앞으로 어떤 방향을 잡을지 확실하진 않지만 국경을 넘어 우루과이로 들어가는 건 시간문제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우루과이 농무부장관 카를로스 우리아르테는 "날씨가 추워진 데다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져 (우루과이로 넘어올 때는) 메뚜기떼의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 '하늘의 도움'을 기대했다. 사진=노티시아스24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멕시코 강진 ‘예언’한 거대 물고기의 정체…일본 지진도 예고

    멕시코 강진 ‘예언’한 거대 물고기의 정체…일본 지진도 예고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를 강타한 규모 7.4의 지진은 이미 보름 전 예고됐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사람에게 재앙의 신호를 보낸 메신저는 지진을 미리 알려준다는 물고기였다. 멕시코 킨타나로주의 코수멜에선 지난 10일 조업을 나간 일단의 어부들이 자이언트 갈치를 잡았다. 지진과 쓰나미를 예고한다는 바로 그 물고기, 대왕산갈치였다. 어부들은 "힘 없이 파도에 밀려 떠다니고 있는 자이언트 갈치를 발견하고 건져 올렸다"며 사진과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대왕산갈치가 포획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중남미 언론들은 "멕시코에서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는 기사를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이 같은 예측은 과거 일본에서 지진이나 쓰나미가 발생하기 전 대왕산갈치가 출몰한다는 속설에서부터 시작됐다. 현지 언론들은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이어진 2011년 3월 후쿠시마 지진 때도 앞서 대왕산갈치가 잡혀 재앙을 예고한 바 있다"며 멕시코에 지진이 임박했다는 징조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실제로 13일 만에 멕시코 오악사카주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한 6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했다. 대왕산갈치가 잡힌 코수멜의 주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주민은 "자이언트 갈치가 잡힌 후 곧 지진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믿지는 않았다"며 "실제로 지진이 발생하는 걸 보면서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말이 있지만 이젠 자이언트 갈치가 재앙을 예고한다는 걸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고 했다. 현지 언론은 "공교롭게도 지진에 앞서 또 대왕산갈치가 잡히면서 대왕산갈치와 지진의 관계를 보다 세밀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왕산갈치의 학명은 'Regalecus glesne'로 수심 200~1000m 사이에 서식하는 심해어다. 길이는 최고 17m에 이른다. 깊은 해저를 누비는 대왕산갈치는 보통 해수면 위로 부상하진 않지만 죽음을 앞두고 기력이 소진해 물살을 가를 힘이 없을 때는 수면 위로 떠오른다. 코수멜 어부들이 비교적 손쉽게 대왕산갈치를 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월드피플+] 中 노점상서 반찬파는 엄마 일 돕는 7살 초등 소년 화제

    [월드피플+] 中 노점상서 반찬파는 엄마 일 돕는 7살 초등 소년 화제

    노점상을 운영하는 엄마 곁에서 일손을 돕는 7세 소년이 화제다. 중국 광저우시 도심 거리에서 밑반찬을 조리해 판매하는 엄마를 도와 반찬 포장을 하는 소년의 동영상이 연일 온라인을 통해 공유됐다. 손님들이 주문한 반찬을 봉투에 담아 판매하거나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반찬을 권유하는 등의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24일 현재까지 약 360만 회 이상 공유됐다. 현지 유력언론 ‘시나닷컴’ 등을 통해 보도된 7세 아동은 광둥성(广东省) 광저우(广州市) 노점상에서 밑반찬 가게를 운영하는 20대 여성 웡모 씨의 아들 샤오누오 군으로 확인됐다. 올해 7세의 샤오누오 군의 활약은 이 일대 상인들 사이에서도 유명세가 자자하다. 일명 반찬집 ‘보조직원’으로 불리며 손님들을 능숙하게 대하는 그의 솜씨에 대해 이 일대 시장 상인들도 엄지를 치켜들 정도라고 웡 씨는 설명했다. 샤오누오 군이 일손을 돕는 웡 씨 노점상의 주력 상품은 소금에 절인 오리고기다. 웡 씨가 직접 조리해 판매하는 오리 고기는 짭조름하면서도 매콤한 맛으로 단골 고객의 수만 여럿이다. 더욱이 엄마 웡 씨가 밑반찬을 조리하는 매일 늦은 오후 시간대에는 샤오누오 군이 노점상을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직접 반찬을 판매해오고 있다. 샤오누오 군은 가게를 찾은 손님들에게 당일 오전 조리한 각종 반찬 시식을 권하는 등 능숙한 솜씨로 고객들을 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쓰촨성(四川) 출신의 웡 씨는 지난 2014년 광저우 화도구(花都区)로 이주한 뒤 줄곧 이 일대에서 노점상을 운영해왔다. 웡 씨는 아들 샤오누오 군을 임신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약 6년 동안 노점상을 운영하며 생활비를 홀로 마련해왔다. 그는 “샤오누오 군을 임신한 후 만삭이었던 때 시작했던 이 일이 지금까지 이어졌다”면서 “아들은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한 시도 떨어져 있지 않고 함께 엄마 곁을 지켜준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인근 초등학교에 입학한 샤오누오 군은 매일 오후 수업이 끝난 직후 곧장 엄마가 운영하는 노점상으로 하교하고 있다. 웡 씨가 운영하는 노점상은 매일 오후 5시에 문을 열고 같은 날 새벽이 돼서야 문을 닫는다. 웡 씨는 “다른 집 엄마들처럼 아이의 학습을 직접 도와줄 형편이 아니다”면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시간 동안 아이 혼자 집에 남아서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며 시간을 헛되게 보내도록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게 일을 돕지 않더라도 하교한 아들과 최대한 긴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점상의 보조직원으로 일하는 샤오누오 군의 교육에 대해서도 웡 씨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아이가 학교에 입학한 이후 매일 제출해야 하는 과제물 많다”면서 “아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지원해 나중에 성인이 된 이후에는 지금보다는 조금 더 편한 일을 하며 살기는 바란다”고 말했다.때문에 하교 후 아들 샤오누오 군의 과제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지도, 검사해오고 있다고 웡 씨는 설명했다. 그는 “다만 아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많다”면서 “수년 동안 그저 먹고 사는 것이 바빠서 아이에게 신경 쓰지 못한 것이 마음이 아프다. 심지어 아이를 데리고 인근 유원지도 한 번 놀러가지 못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들의 미래에 대해 “당당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키우고 싶다”면서 “나보다는 힘들지 않게 살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싶다”고 했다. 한편, 최근 온라인에 공유된 영상을 통해 일약 유명인이 된 샤오누오 군은 엄마의 일손을 돕는 것이 즐겁고 보람된 일이라고 밝혔다. 샤오누오 군은 “엄마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서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해 나는 더욱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들 중에는 이미 삼촌, 이모라고 부를 수 있게 된 단골 손님들이 많다. 엄마가 바쁜 시간에는 이 분들에게 직접 새로 무친 반찬을 맛보도록 잘게 잘라주고 소개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 가게에서 바쁜 엄마의 일손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작은 성취감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남미] 매출 3000% 늘었지만…코로나로 호황 맞은 페루 사장의 사연

    [여기는 남미] 매출 3000% 늘었지만…코로나로 호황 맞은 페루 사장의 사연

    페루 리마에서 소규모 목공사업을 하는 제나로 카브레라. '영원한 생명'이라는 간판을 단 그의 목공소는 카브레라와 부인, 아들 등 가족들이 일하는 전형적인 가족기업이다. 올해로 문을 연 지 30년에 접어드는 그의 목공소의 역사는 코로나19 전후로 나뉜다. 목공소가 만드는 주력 상품이 관이어서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그는 1달에 평균 30여 개 관을 팔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면서 지금은 하루 평균 30개 관을 팔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판매가 3000% 늘어난 것이다. 23일(현지시간) 기준으로 페루에선 25만700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8223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에서 페루는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 2위를 달리고 있다. 관 주문이 폭주하면서 목공소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호황을 맞았지만 카브레라의 표정은 밝지 않다. 카브레라는 "우리 국민이 죽어가고 있는데 매출이 늘었다고 좋을 리 있겠느냐"면서 "오히려 나도 언제 갈지(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작업을 하면서도 등골이 오싹하다"고 말했다. 워낙 주문이 많다 보니 가족은 지쳐가고 있다. 카브레라는 "관을 짜고, 주문에 따라 흰색이나 갈색으로 칠을 한 뒤 비닐포장을 하면 작업이 끝나는데 가족끼리 하루에 관 30개를 만드는 데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카브레라는 종업원을 쓰고 싶지만 이마저도 지금은 쉽지 않다. 작은 공간에 사람이 많다 보면 밀접접촉으로 인한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는 "목공 작업을 하는 곳에 1명, 페인트와 마무리 작업을 하는 곳에 2~3명 정도 종업원을 쓸까 생각 중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꺼림칙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관을 만드는 직업 특성상 카브레라는 페루에서 코로나19의 참담함을 가장 민감하게 체감하는 사람 중 하나다. 카브레라는 "공식적으론 코로나19 사망자가 8200명 정도지만 실제로는 사망자가 훨씬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국가가 사망자 수를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건 아니다. 그는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면서도 검사를 받지 못하고 죽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업계에 관 주문이 쇄도하는 걸 보면 분명 사망자는 공식 발표되는 것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페루에선 장례문화도 서서히 바뀌는 추세다. 현지 언론은 "여전히 매장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화장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중국] 대낮 도심서 20대 여성 ‘묻지마 살인’…시민들은 촬영만

    [여기는 중국] 대낮 도심서 20대 여성 ‘묻지마 살인’…시민들은 촬영만

    대낮 도심에서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지난 22일 낮 4시 청두시(成都) 청화구(成华区) 버스정류장에서 31세 남성이 휘두른 칼에 찔려 지나가던 20대 여성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쓰촨성 출신의 남성 덩 모씨(31, 무직)는 이날 흉기를 들고 도심에 나타난 뒤, 지나가던 여성 시 양(21)를 무참히 살해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인파가 밀집된 도심 버스정류장으로 사건 당시 인근에는 수 십여 명의 목격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중 다수는 휴대폰으로 영상을 촬영, 온라인 SNS 등을 통해 공유했다. 이날 사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에 따르면, 범인이 흉기를 휘두르자 피해 여성이 버스에 탑승을 시도하는 등 범인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범인은 달아나는 시 양의 머리채를 잡아 흉기로 위협한 뒤 잔인하게 살해했다. 사건 직후 목격자들의 신고로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피해 여성은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다만 덩 씨의 범행 동기는 즉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특히 범인 덩 씨는 피해 여성이 사망한 이후에도 흉기로 수차례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이 일대는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다고 사건 목격자들은 진술했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쩡 양은 “이 남자는 도망가는 피해 여성의 머리를 잡고 바닥에 내동댕이쳤다”면서 “범인은 많은 목격자가 있는 상황에서 살인을 저지르고도 도망가지 않았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심지어 살인 행각 이후 주위 목격자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퍼부었다. 광기 상태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관할 공안국은 덩 씨를 사건 현장에서 붙잡아 입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묻지마 살인’ 사건이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 중국 북서부 산시성에서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중학생 9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범인은 하교 중이던 중학생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고, 이 과정에서 여학생 7명과 남학생 2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도 10명 발생,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공안에 체포된 범인은 학창 시설 집단 따돌림을 당한 것이 억울해 이 같은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으로 학교 인근의 중심가는 한동안 공포에 휩싸였던 바 있다. 또, 같은 해 2월에는 베이징의 쇼핑몰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지나가던 여성 1명이 사망하고 12명의 행인이 부상을 입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고든 정의 TECH+] 맥까지 자체 ARM 칩 탑재…자신 만의 생태계 구축하는 애플

    [고든 정의 TECH+] 맥까지 자체 ARM 칩 탑재…자신 만의 생태계 구축하는 애플

    애플의 개인용 컴퓨터인 맥(mac)은 지금까지 세 가지 형태의 CPU를 탑재했습니다. 1984년 등장한 오리지널 매킨토시는 모토로라 68000을 사용했습니다. 이후 1994년 IBM의 파워 PC(PowerPC)로 CPU를 변경하는데, 초기에는 강력한 성능으로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2006년 파워 PC에서 인텔 CPU로 갈아타기로 결정합니다. IBM 파워 PC의 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인텔 x86 CPU의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고 파워 PC에서 약점으로 생각되던 노트북용 CPU에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파워 PC용으로 개발되었던 맥OS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x86으로 변경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IBM의 개발 방향은 서버 및 고성능 컴퓨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인텔만큼 노트북에 집중할 가능성은 희박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인텔 CPU와 플랫폼이 맥의 미래를 위해 나은 결정이었습니다. 파워 PC에서 인텔 CPU로 갈아탄 일은 지금도 잡스의 탁월한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토로라와 IBM과 마찬가지로 애플과 인텔의 밀월 관계 역시 영원할 순 없습니다. 이미 업계에서는 몇 년 전부터 애플이 ARM 기반 자체 프로세서를 맥에 탑재할 것이라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인텔 CPU의 발전이 정체된 사이 애플 A 시리즈 같은 모바일 AP는 성능이 급격히 빨라져 x86 CPU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과거에는 모바일이나 임베디드 등 고성능보다는 저전력이나 낮은 가격으로 승부하던 시장뿐 아니라 서버나 노트북 등 고성능 기기 시장까지 ARM 기반 CPU가 파고들고 있습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cx를 통해 윈도우 10 기반 노트북 및 태블릿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고 아마존은 자체 ARM 서버칩의 성능이 인텔이나 AMD의 서버칩에 비해 가성비가 더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애플의 A 시리즈 AP는 모바일 ARM CPU 중에서 성능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합니다. 애플이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 들어갈 더 고성능 ARM 기반 프로세서를 만든다면 충분히 인텔 CPU와 경쟁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애플 자체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의 등장은 사실 시간문제였습니다. 애플은 WWDC(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2020 기조연설을 통해 ARM 버전 맥을 올해 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맥OS인 빅서(Big Sur)는 ARM 버전으로 개발된 것으로 시연용으로 보여준 모든 앱이 ARM 버전으로 구현된 것입니다. 애플은 x86 어플리케이션의 대부분을 수일 이내로 ARM 버전으로 수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수정되지 않은 x86 앱이라도 x86-ARM 번역기인 로제타 2(Rosetta 2)를 통해서 새로운 ARM 기반 맥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파워 PC에서 x86으로 이전할 때 사용한 앱의 이름이 로제타입니다. 애플은 ARM 기반 맥에 들어갈 프로세서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노트북 CPU 수준의 전력 효율성과 데스크톱 CPU 수준의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아이패드용 AP를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전자를 택한다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후자를 택한다면 성능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개발자를 위한 개발자 전환 킷(DTK, Developer Transition Kit)에는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된 A12Z와 16GB 메모리, 512GB SSD, 맥OS 빅서 베타 버전이 탑재되었습니다. 애플 자체 칩 전환에는 대략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체 칩을 사용할 경우 얻는 가장 큰 이점은 비용 절감입니다. 애플의 A 시리즈 AP는 인텔 CPU보다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또 GPU의 경우도 라데온 대신 자체 GPU를 내장하면 비용을 한 단계 더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 절감이 유일한 이유는 아닙니다. 모든 애플 기기가 자체 ARM 기반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맥OS와 iOS의 실용적인 통합이 가능합니다. 애플은 상당수 iOS 앱을 별도의 전환 과정 없이 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결국, 맥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아이폰 사용자를 자연스럽게 맥으로 끌어올 수 있습니다. 자체 생태계를 크게 강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최신 A 시리즈 칩셋에 탑재한 인공지능 가속 기능을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사실 x86에서 ARM으로 이전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이전을 통해 얻는 여러 가지 이득이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본래 ARM은 영국의 애플이라고 불리던 아콘 컴퓨터가 개발한 CPU입니다. 아콘 컴퓨터는 오래전 파산했지만, CPU 설계 부분은 ARM으로 독립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사연을 지닌 ARM이 진짜 애플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됐으니 우연치곤 재미있는 일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여기는 남미] 코로나 걸릴라…밀림으로 피하는 아마존 원주민들

    [여기는 남미] 코로나 걸릴라…밀림으로 피하는 아마존 원주민들

    브라질 아마조나스의 심장부에 위치한 작은 원주민마을 크루제이리뉴는 최근 분위기가 부쩍 썰렁해졌다. 옹기종기 모여 살던 32가구 중 27가구가 황급히 짐을 꾸려 마을을 떠난 탓이다. 고민 끝에 마을에 남았다는 원주민 베네 마유루나는 "코로나19를 피해, 이웃주민 대부분이 아마존 밀림 깊은 곳으로 몸을 피했다"고 말했다. 아마존으로 들어간 원주민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튼 곳은 밀림으로 둘러싸여 있으면서 소규모 경작이 가능한 곳이라고 한다. 코로나19로 위험해진 바깥세상을 등지고 완벽한 격리가 가능한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마유루나는 "이주한 이웃들이 밀림에서 완벽하게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외부와는 전혀 접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아마조나스주(州) 서부에 있는 발리두자바리는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큰 원주민 거주지역이다. 7개 종족 원주민 7000여 명이 공동체생활을 한다. 문명사회와 접촉하지 않고 전통 방식으로 순수한 ‘자연인’ 생활을 하고 있는 부족만도 15개에 이른다. 이런 발리두자바리에서도 이미 적지 않은 원주민들이 이미 아마존 밀림으로 빠져나갔다고 한다. 에페통신 등 외신은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밀림으로의 대피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된 브라질 원주민은 23일(현지시간) 현재 최소한 6351명, 사망한 원주민은 301명에 이른다. 코로나19 현황을 조사한 주체에 따라 누적 감염자는 7000명, 사망자는 330명을 넘어섰다는 집계도 나오고 있다. 브라질은 최근 군을 투입, 발리두자바리에서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위생 미션'을 시작했다. 위생 미션에는 브라질 원주민공동체를 지원하는 복수의 주정부 기관도 합류해 의료지원을 하고 있지만 의료장비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주민들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현해도 병원행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공동체 마을을 벗어나 병원으로 후송됐다가 사망하면 타지에 묻혀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관계자는 "사망자가 나오면 전통의식에 따라 장례를 치러야 하고, 마을에 묻어야 한다는 관념이 워낙 뿌리 깊다"며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진 판정이 나오더라도 병원에 가자고 설득하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결국 현장에서 코로나19 감염자를 치료할 수밖에 없는데 산소호흡기 등 의료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의학적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코로나19로 돈 벌어볼까?”…부정부패에 시름하는 중남미

    [여기는 남미] “코로나19로 돈 벌어볼까?”…부정부패에 시름하는 중남미

    코로나19 사태로 시름하는 중남미에서 공직자가 코로나19를 이용해 주머니를 채운 부정부패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은 의료도구나 장비를 턱없이 비싼 가격에 사들이면서 뒷돈을 챙긴 후진국형 부패사건이다. 에콰도르 검찰은 지난달부터 일단의 보건부 공무원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립병원에서 사용할 시신 가방을 사들이면서 정상가격의 13배를 주고 커미션을 챙긴 혐의에서다. 수사가 시작되자 수사선사에 오른 한 전직 보건부 고위 공직자는 경비행기를 타고 에콰도르를 탈출, 페루로 건너가다가 추락사고를 당했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문제의 전 공직자는 입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에콰도르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에콰도르 검찰은 그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에콰도르의 검찰총장 디아나 살라사르는 "의료시스템이 붕괴돼 길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판국에 코로나19를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한 건 지극히 비윤리적 범죄"라며 엄중수사를 공개 약속했다. 남미 볼리비아에선 전 보건장관 마르셀로 나바하스가 가택연금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볼리비아 공립병원에 공급한다며 스페인으로부터 인공호흡기 170대를 긴급 수입했다. 그는 대당 2만8080달러(약 3400만원)를 지불했다. 하지만 그가 수입한 인공호흡기의 실제 가격은 절반을 크게 밑도는 1만1000달러(약 1335만원)에 불과했다. 게다가 수입된 인공호흡기 대부분은 불량품이라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았다. 볼리비아 검찰 관계자는 "나바하스 전 장관이 수입중개상과 공모, 엄청나게 가격을 부풀렸다"며 "막대한 뒷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브라질도 예외는 아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에선 적어도 7개 주(州)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해 예산을 남용한 혐의 공직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뒷돈 거래가 의심되는 거래에 사용된 예산은 2억 달러(약 2340억원)를 상회한다. 콜롬비아에선 막대한 정치후원금을 낸 기업인 100여 명이 공립병원 의료장비와 도구 납품권을 따내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페루에선 희석된 저질 손소독제와 엉터리 마스크를 사들여 경찰에 지급한 내무장관과 경찰청장이 나란히 사임했다. 페루 검찰은 두 사람과 납품업체 간 뒷거래가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순천 상사호야구장 주차장에서 무료 자동차극장 운영

    순천 상사호야구장 주차장에서 무료 자동차극장 운영

    전남영상위원회가 다음달 19일까지 한 달간 상사호야구장 주차장에서 무료 자동차극장을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를 상승시키기 위해서다. 상영 시간은 매일 오후 8시다. 국내 최신작과 해외 유명 작품, 가족들이 함께 보는 애니메이션 등을 만날수 있다. 자동차극장은 (사)전남영상위원회와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 전남독립영화협회에서 주관하고 K-water 주암지사의 후원으로 추진됐다. 가로 14m, 세로 6m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가족과 연인이 차 안에서 함께 간식을 즐기면서 안전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람 예약은 네이버폼(http://naver.me/G9brfO63)이나 전남영상위원회에 전화(061-744-2271)로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하루 차량 70대다. 관람객들은 가급적 이동을 최소화하고, 화장실 등을 이용할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김종삼 전남영상위원회 사무국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심리적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생활 속 거리는 지키면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활력 충전의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영화 감상을 통해 기분 전환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동차극장 상영 프로그램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남영상위원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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