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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키의 디자인 도용 막아낸 중남미 원주민 부족의 사연

    나이키의 디자인 도용 막아낸 중남미 원주민 부족의 사연

    중미의 원주민 부족이 다국적 기업의 횡포를 막아내 화제다. 파나마의 '가나' 부족 원주민들이 다국적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의 운동화 판매를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하지만 이미 생산한 운동화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선 답을 듣지 못해 원주민들은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법정투쟁까지 불사하겠다는 게 부족의 입장이다. 사건은 나이키가 푸에르토리코에서 한정 판매하겠다며 '에어포스1 로우' 스페셜 버전을 제작하면서 시작됐다. 논란이 된 건 스페셜 버전에 입힌 무늬였다. 나이키는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색상과 도형을 모티브로 사용했다. 문제는 이런 무늬가 원주민 부족 '가나'가 사용하고 있는 디자인 패턴 '몰라'와 매우 유사했다는 점. '몰라'는 파나마에선 지적재산으로 등록까지 마친 가나 부족의 전통 디자인이다. 가나 부족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나이키는 일단 '에어포스1 로우' 스페셜 버전의 판매를 보류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에어포스1 로우' 스페셜 버전은 지난달 6일 판매 개시될 예정이었다. 이렇게 표절에 브레이크를 걸었지만 이제 원주민 부족 가나는 이미 생산한 운동화의 처분을 놓고 나이키와 실랑이를 버리고 있다. 회사가 운동화를 어떻게 처분할 예정인지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족 가나 측의 변호사 아텐시오 로페스는 "몰라의 디자인을 넣어 만든 운동화를 폐기할 예정인지 아니면 이미 아무도 모르게 누군가에 선물로 나눠주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로페스는 "전량 폐기하는 게 아니라면 나이키는 부족에게 디자인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다국적기업이 중남미 원주민의 디자인이나 패턴을 무단으로 도용한 사례는 수없이 많다"며 "지금까진 원주민들이 참아왔지만 이젠 더 이상 도둑질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가나 부족은 대대로 파나마에 사는 7개 원주민 부족 중 하나다. 부족은 전통 디자인 패턴인 '몰라'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최강 미모’ 여자축구심판이 받은 충격 메일, 내용은?

    [여기는 남미] ‘최강 미모’ 여자축구심판이 받은 충격 메일, 내용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축구심판으로 이름을 날린 브라질의 페르난다 콜롬보(30)가 "성매매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콜롬보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캡처한 메일을 올렸다. 대가를 받고 남자들과 만나지 않겠냐는 내용의 외설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메일이다. 메일은 "스마트하고 교육 수준이 높은,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아는 남자들과 '유상 만남'을 갖도록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성관계를 갖는 대가로 약속한 돈은 회당 최저 7000헤알, 우리 돈으로 약 212만원이다. 콜롬보는 "지금 막 비윤리적인 성관계를 제안하는 메일을 받았다"면서 "나 자신이 쓰레기처럼 느껴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바라는 건 내가 사랑하는 언론과 축구 일을 하면서 사는 것뿐"이라면서 "제발 내가 선택한 인생의 길을 존중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팔로우들은 콜롬보를 격려하고 나섰다. 브라질의 여기자 아나 마투스는 "우리는 정육점에서 파는 고깃덩이가 절대 아니다"라면서 "너는 위대해! 힘을 내"라고 응원했다. 콜롬보는 브라질 여자축구계에서 활약한 심판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한 브라질의 국제심판 산드로 리치(36)와 만나 가정을 꾸리면서 '심판 부부'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은퇴한 콜롬보는 언론인으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하지만 축구계를 완전히 떠난 건 아니다. 콜롬보는 지난 2월 에콰도르 프로리그 올스타전에 심판으로 초청돼 주심을 봤다. 그는 경기 중 반칙을 한 선수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는 척하다 손수건을 꺼내 땀을 닦아주는 특유의 유머 감각을 발휘, 화제가 됐다. 한편 모국어인 포르투갈어 외에도 영어와 스페인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그는 3개 국어로 소셜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베라스인포르마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스페인 정부 “주인이 반려동물 ‘소변’도 치워야…어기면 벌금”

    스페인 정부 “주인이 반려동물 ‘소변’도 치워야…어기면 벌금”

    스페인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하는 게 주인에겐 힘든 일이 될 것 같다. 스페인 남부 알메리아의 동명 주도 알메리아에서 주인이 반려동물의 소변을 치우라는 조례가 발동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일(현지시간)부터 효력을 갖게 된 조례에 따르면 반려견이나 반려묘와 함께 공공장소를 산책하는 주인은 반드시 반려동물의 소변을 치울 준비를 해야 한다. 산책 중 반려동물의 대변을 치우는 건 스페인 전역에서 의무화되어 있지만 소변을 치우라는 조례를 제정한 건 알메리아가 처음이다. 이를 위해 반려동물의 주인이 의무적으로 지참해야 하는 준비물은 물과 식초를 섞은 수제 청소제(?).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길에 소변을 보면 주인은 즉각 청소제를 사용해 청소를 해야 한다. 식초는 반려동물의 대소변 냄새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반려동물의 소변을 치울 준비를 하지 않고 산책을 나갔다가 반려동물이 '실례'를 하면 주인은 지갑을 열어야 한다. 조례는 적발된 경우 적게는 120유로, 많게는 750유로의 범칙금 내도록 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한 시민은 "식초를 섞은 물만 갖고 반려동물의 오줌을 치우는 건 불가능하다. 오히려 거리가 더욱 지저분해진다"고 지적했다. 반려견과 함께 자주 산책을 한다는 청년 페드로는 "식초를 섞은 물을 붓고 어디론가 밀어내지 않으면 행인들이 밟고 다닐 수 있어 오히려 도시가 더욱 더러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이런 반발을 감안해 일정 기간 범칙금 부과보다는 계도에 집중할 예정이다. 시 당국자는 "식초를 섞은 물만 있으면 적어도 불쾌한 냄새는 없앨 수 있다"며 "반려동물과 산책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계도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어린 딸에게 성매매 강요한 비정한 母

    [여기는 남미] 어린 딸에게 성매매 강요한 비정한 母

    어린 딸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아르헨티나 산타페 경찰이 돈을 받고 딸을 성폭행하도록 한 여성을 긴급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름과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딸에게 악몽 같은 일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이맘때쯤이었다. 여성은 딸의 누드사진을 찍어 모바일 메신저로 전송하며 잔인한 장사를 시작했다. 딸이 거부했지만 여성은 "말을 듣지 않으면 소년원으로 보내버리겠다"면서 남자들을 상대하라고 강요했다. 돈을 받고 약속이 잡히면 여자는 남자를 집으로 불러들여 딸과 성관계를 갖게 했다. 경찰은 "신고자 진술을 보면 거의 매번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면서 "딸을 성폭행하라고 엄마가 남자들에게 내준 것과 다를 게 없었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하루가 멀다 하고 끔찍한 일을 겪는 딸을 구해낸 건 그의 오빠였다. 오빠는 "엄마가 여동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또 마지막으로 여동생과 관계를 가진 남자의 연락처도 함께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미성년에 대한 성적 착취와 아동포르노 제작-유포 혐의로 문제의 여성을 긴급 체포했다. 딸과 최근 성관계를 가진 45세 남성도 자택에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딸의 누드사진을 찍어 돌린 건 아동 포르노를 만들어 뿌린 것과 같다"면서 "모녀라는 관계 때문에 여자는 더욱 강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1년 가까이 범행이 지속된 만큼 딸과 성관계를 가진 남자가 적어도 수십 명은 될 것"이라면서 "엄마의 핸드폰을 조사해 남자들을 모두 잡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빠는 "조금 더 일찍 동생을 구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부모처럼 동생을 돌보겠다"고 말했다. 여자와 이혼한 남매의 부친은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테에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중국] 반려견 죽인 이웃집 개에 ‘잔혹한 복수’한 男

    [여기는 중국] 반려견 죽인 이웃집 개에 ‘잔혹한 복수’한 男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이 이웃집 개에게 물려 죽자, 이웃집 개를 몽둥이로 때려죽인 남성이 형사 구속됐다. 1일 성도상보(成都商报)는 지난달 24일 오전 중국 광동성 포산시(佛山市) 순더구(顺德区)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목줄을 묶지 않은 푸들 한 마리가 골든 레트리버에게 달려들었다가 물려 죽었다고 전했다. 당시 골든 레트리버는 목줄에 묶여 노인 왕 씨와 함께 산책 중이었는데, 푸들 한 마리가 달려 들었다. 왕 씨는 목줄이 풀린 푸들의 견주인 허 씨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허 씨는 아랑곳하지 않았고, 결국 골든 레트리버는 계속해서 달려든 푸들을 물어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허 씨는 10년간 애지중지 키워온 푸들이 물려 죽자 분노를 참지 못했다. 잠시 뒤 그는 나무 방망이, 렌치, 우산 등의 도구를 들고 와 자신의 반려견을 물어 죽인 골든 레트리버에게 휘둘렀다. 왕 씨는 골든 레트리버를 자신의 몸 뒤로 숨겼지만, 허 씨는 계속해서 방망이를 휘둘렀다. 결국 왕 씨는 반려견이 도망갈 수 있도록 목줄을 풀어줬다. 하지만 골든 레트리버는 200미터가량 도망치다가 다시 주인에게 돌아왔고, 결국 허 씨의 분노에 찬 몽둥이질에 숨지고 말았다. 왕 씨의 아들은 "평소 아버지와 산책을 즐겼던 강아지가 도망치다가 아버지가 걱정돼 다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모든 과정은 아파트 단지 내 CCTV에 고스란히 찍혔고, 허 씨는 왕 씨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허 씨는 본인이 골든 레트리버를 때려죽인 사실을 순순히 시인했다. 한편 당시 골든 레트리버가 맞아 죽는 모습을 현장에서 바라본 왕 씨는 그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왕 씨의 아들은 "골든 레트리버는 시가 2만 위안(한화 339만 원가량)의 고급 품종"이라면서 "7년간 친자식처럼 여겨 최고급 사료만 먹이고 키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자신의 강아지를 물어 죽인 가해 강아지를 죽였는데, 형사 구속은 너무 과한 징계다", "노인이 보는 앞에서 강아지를 때려죽이는 행위는 너무 잔인했다"라는 등의 갑론을박을 펴고 있다. 장시위장(江西豫章) 로펌의 뤄진소우(罗金寿) 변호사는 "만일 강아지의 가격이 5000위안 이상(한화 85만 원가량)이면 형사 구속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중국의 형사 기소 기준에 따르면, 고의 재물손괴죄의 적용 기준 금액은 5000위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든 레트리버의 가치가 5000위안 이상임이 검증되면 허 씨는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중국 형법 제275조 규정에 따르면, 고의로 재물을 훼손한 경우 3년 이하 유기징역 혹은 벌금형에 처하며, 피해 규모가 막대하거나 사안이 매우 심각한 경우 3년 이상 7년 이하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 사진1=성도상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와우! 과학] 지하철 터널로 만드는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이란?

    [와우! 과학] 지하철 터널로 만드는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이란?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 전기 요금이 부담스러워도 에어컨 켤 수밖에 없다. 겨울철 역시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그래도 보일러 없이 생활하긴 힘들다. 따라서 우수한 단열재와 효율적인 냉난방 시스템을 갖춰 비용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주택 및 빌딩이 늘어나는 추세다. 비용 문제는 물론이고 냉난방에 들어가는 에너지 중 상당수가 화석 연료에서 나오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주택을 건설하는 방법은 중 하나는 지열을 이용하는 것이다. 추운 겨울철이나 더운 여름철에도 땅속 온도는 비교적 일정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냉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보통 지하에 열교환을 위해 파이프를 지하에 매립하고 히트펌프로 물을 순환시켜 냉난방에 활용한다. 하지만 지하에 매립된 구조물이 많고 공동 주택과 빌딩의 밀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활용하기 힘든 방법이다. 스위스 로잔의 연방 공과대학(EPFL) 연구팀은 지하철 터널을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제안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지하 깊숙한 곳에 있는 지하철 터널 측면에 열교환을 파이프를 설치하고 지상의 아파트나 빌딩에 연결해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이다. 지하철 터널 역시 추운 겨울에 지상보다 높은 열에너지를 지니고 있으며 반대로 더운 여름날에는 지상보다 선선하다. 가장 좋은 점은 새로운 터널을 뚫을 필요가 없고 다른 지중 구조물과의 간섭도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단지 지하 터널에 얇은 파이프를 매립할 여유만 있으면 된다. 연구팀은 6만㎡ 면적의 열교환기를 설치하면 전용면적 80㎡ (24.2평형) 아파트 1500가구에 필요한 냉난방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계산했다. 물론 지열 시스템만으로 모든 냉난방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에어컨과 보일러에 들어가는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절약할 수 있다. 연구팀은 로잔 전체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연간 줄일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20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지하 터널에 열교환기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지상 건물에도 열교환 시스템을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비용을 에너지 절감으로 얼마나 빨리 회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기발한 아이디어이지만, 어느 정도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실제로 상용화되기는 어렵다. 사진=LMS / 2019 EPFL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여기는 중국] 20대 부부, 여행 후 돌아와보니…할머니와 아기 자택서 사망

    [여기는 중국] 20대 부부, 여행 후 돌아와보니…할머니와 아기 자택서 사망

    20대 부부가 여름 휴가 여행을 떠난 사이 할머니와 생후 20개월의 갓난아기가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산시성(陕西) 시안 시에 거주하는 20대 부부는 최근 7일 간의 여름휴가를 마친 직후 귀가한 집에서 사망한 가족들을 발견해 공안에 신고했다. 지난 23일 정오, 여행을 하고 귀가한 신 씨 부부는 현관문을 열자마자 역한 악취가 코를 찌르는 것을 확인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신 씨 부부는 해당 악취가 거실 바닥에 쓰러져 사망한 신 씨의 모친 나 씨와 그의 자녀 샤오신의 부패한 냄새라는 것을 확인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따르면, 당시 7일 간의 여름 휴가를 떠난 신 씨 부부 대신 집 안에는 나 씨(57)와 신 씨의 자녀 샤오신(생후 20개월)이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부부의 여행 기간 중 평소 지병을 앓았던 나씨가 병으로 사망했고 이후 돌봐줄 가족이 없었던 샤오신은 아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공안 조사 결과 나 씨는 발견 당시 이미 사망한 지 수 일이 지난 상태였다. 하지만 샤오신은 아사 한 지 불과 1~2일이 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웃들의 증언에 따르면, 신 씨 부부가 여행 중이었던 당시 신 씨 집에서는 갓난아기 우는 소리가 자주 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조사 결과 신 씨의 자녀 샤오신은 사망 직전 다리 뼈 일부가 부러지는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사에 대해 공안 측은 나 씨의 사망 이후 먹을 것을 찾던 샤오신이 집 안에서 부상을 입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반면, 외부 침입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타살 등의 혐의는 없다고 공안 측은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이 발생한 신 씨의 거처가 총 32층의 고층 아파트, 8개 동이 밀집한 지역이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는 분위기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건이 발생한 주택가에 무려 360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지만, 이웃 집에서 갓난아이가 아사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믿을 수 없다”면서 “그야말로 도심 속 섬에 거주하는 사람들처럼 고립된 생활을 하는 도시인들의 적막을 알 수 있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관할 지역 공안 관계자는 “장기간의 외출이 있을 시 반드시 자주 전화 연락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가족과 이웃간의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아하! 우주] 은하 감싸는 헤일로가 은하를 성장시키는 방법

    [아하! 우주] 은하 감싸는 헤일로가 은하를 성장시키는 방법

    우리은하 같은 나선 은하는 중심의 벌지(bulge)라고 부르는 팽대부와 그 주변에 나선 형태로 감긴 평평한 디스크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별이 밀집된 벌지와 디스크 주변을 둘러싼 가스인 은하 헤일로(halo) 역시 은하의 은하계의 일부다. 은하 헤일로의 대부분은 밀도가 낮은 성간 가스이며 여기에 빵 속에 박힌 건포도처럼 구상 성단이나 은하에서 빠져나온 별 등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은하 헤일로는 은하를 둘러싼 가스 정도로 생각되지만, 최근에는 은하 진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과학자들은 하와이에 설치된 10m 구경의 켁(Keck) 망원경을 이용해서 은하 헤일로가 은하 디스크 성장에 연료 역할을 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별이 활발하게 생성되는 은하 50개를 관측해 은하 헤일로의 역할을 규명했다. 하지만 희미한 가스인 은하 헤일로를 직접 관측하기는 어렵다. 연구팀은 우선 은하계 뒤에 있는 밝은 퀘이사에서 나오는 빛을 이용해 흡수 스펙트럼을 확보했다. 이후 켁 망원경 및 허블 우주 망원경 관측 결과를 비교해 헤일로 가스의 이동 속도와 방향을 계산했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 대학의 크리스탈 마틴 교수는 헤일로가 은하와 같은 방향으로 회전하고 있으며 이런 일이 매우 흔하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헤일로 가스는 속도를 잃고 중력에 의해 디스크 방향으로 흡수된다. 이는 지구 주변을 공전하는 인공 위성이 미세한 마찰로 점차 속도를 잃고 궤도가 낮아져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하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 헤일로 가스의 밀도는 매우 낮지만, 부피는 디스크나 벌지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여기서 유입되는 가스는 은하 디스크의 질량을 늘리고 새로운 별을 만들 수 있다. 다시 말해 은하 헤일로가 단순히 은하 주변의 희박한 가스가 아니라 은하를 성장시키는 연료인 셈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서 유입되는 가스의 양을 정확하게 측정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은하를 성장시키는지 밝혀낼 계획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내 기술로 개발된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 ‘해검’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내 기술로 개발된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 ‘해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해군사관학교가 위치한 진해에서는 2019 창원 해양방위산업전이 열렸다. 2박 3일간 펼쳐진 일정은 국제 해양방산 전시회 및 기술 교류행사, 방산기업 수출상담회, 국제학술포럼과 컨퍼런스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LIG 넥스원이 개발한 해검의 해상시연모습이 일반에게 최초 공개되었다.2015년 12월 방위사업청 및 민군협력진흥원이 지원하는 민군기술적용 연구사업을 통해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LIG 넥스원이 개발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해검(海劍)'이 탄생된다. 이후 해검은 2017년 해군 주관으로 감시정찰 및 해양 재해‧재난 현장 투입 등에 대한 군 운용개념과 작전 요구 성능 정립을 위한 시범운용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해검은 길이 8m에 무게 3t으로 디젤엔진을 동력으로 워터제트(Water Jet) 추진방식을 사용한다. 최고 속력은 40노트로 해상 상태 4 상황에서도 항해가 가능하다. 최대 운용시간은 15노트로 항해 시 8시간으로 항속거리는 12㎞에 달한다.선체는 FRP 즉 섬유강화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국내 개발된 전자광학(EO/IR) 및 레이더가 탑재되어있다. 레이더의 최대 탐지거리는 5㎞로 알려져 있으며, 전자광학장비는 주간 6㎞, 야간 3㎞까지 탐색이 가능하다. 이밖에 자율운항 제어, 통신 모듈 및 임무장비 등을 탑재하였으며, 전자‧IT‧인공지능과 선박선형 플랫폼 등의 기술을 융합해 제작되었다. 또한 경로를 설정하면 무인으로 해역을 감시‧정찰할 수 있는 자율주행 이동이 가능하며, 이외에도 스스로 해상 장애물 회피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주요 임무로는 불법 어선 등의 특정 이동물체 추적과 위험지역 감시정찰 등을 수행한다. 정찰 및 감시 임무 외에 공격임무도 가능하다. 해검의 선체 앞부분에는 무장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무장으로는 K6 12.7㎜ 중기관총이 장착된 원격사격통제체계가 사용된다. 또한 LIG 넥스원이 만든 현궁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으며, 현궁 대전차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3㎞에 달하며 발사 후 망각 방식을 사용한다. 이밖에 해상방제 및 소방에 사용할 수 있는 원격통제 소화포도 장착이 가능하다. LIG 넥스원은 해검에 이어 스텔스 성능과 무장운용능력을 향상한 해검 2를 개발 중이다. 지난 2018년 11월 14일 개최된 ‘기계의 날’ 기념행사에서 LIG 넥스원이 개발한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 기술이 ‘2018 올해의 10대 기계기술’로 선정됐다. LIG넥스원은 2017년에도 ‘위성용 안테나 경량화 기술’이 올해의 10대 기계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은 국내 기계분야의 우수 기술·제품 개발자의 노고를 치하하고 우수성을 대외에 알리자는 취지로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가 2013년부터 선정 및 시상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초등학생용 ‘전자 담배’ 중국서 유행…다수 유해 성분도 포함

    초등학생들을 위한 전용 전자 담배가 출시돼, 아이들 사이에 유행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중국 저장성(浙江) 원저우시(温州) 초등생들 사이에 과일 향이 나는 전자 담배가 빠르게 확산돼 논란이다. 최근 원저우시 지역 언론 ‘원저우도시바오(温州都市報)’는 시 중심지 소재 초등학교 인근의 문구점들을 중심으로 전자 담배 판매가 크게 증가하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이 주로 구매해 태우는 전자담배의 외관은 일반 볼펜과 유사한 형태다. 해당 담배는 성인용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태울 수 있으며, 그 향은 초콜릿 향부터 과일 향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최근 자신의 자녀가 이 같은 전자 담배를 휴대, 태우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 중국인 황 씨(38). 그는 “아들이 방 안에서 혼자 숙제를 하면서 동시에 입에 무엇인가를 물었는데, 자세히 보니 전자담배였다”면서 “어린 나이에 담배를 배웠다는 것이 믿을 수 없어서 몹시 당황했다”고 했다. 황 씨의 아들은 학교 인근의 문구점에서 1개당 10위안(약 1700원)에 전자 담배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들은 이것이 과일 향의 사탕과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마치 성인용 담배를 태우는 것처럼 흡연 시 연기를 뿜는 것까지 동일하다”면서 “아이들의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최근 중국 초등학교 주변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초등생 전용 전자담배는 와인맛, 초콜릿 맛, 포토, 블루베리 등 다양한 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해당 동일 제품들은 온라인 유통 업체 타오바오(淘宝) 등에서도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형편이다. 다만, 해당 제품을 제조한 것으로 알려진 생산 공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현지 언론들은 일명 초등생 전용 전자 담배로 불리는 다수의 제품을 조사, 상품에 부착된 생산지 주소를 확인한 결과 ‘없는 주소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상품에 부착된 고유 QR코드 등도 인식이 불가능한 ‘가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일부 현지 유력 언론들이 해당 ‘초등생 전용 전자 담배’ 성분을 조사한 결과, 기존의 성인용 전자 담배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현지 언론 원저우도시바오(温州都市報) 측은 "성인용 전자 담배에 향신료를 첨가한 것이 일명 초등생 전용 전자담배의 성분이었다"면서 "아이들의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니코틴을 포함, 다수의 유해 성분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초등생 전용’ 전자담배의 확산과 유행 현상에 대해 학부모들은 큰 우려를 제기하는 분위기다. 일부 학부모들은 “남학생들 사이에서 어른들의 흡연 모습을 따라하려는 심리로 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해당 제품이 건강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학교 측이 학교 인근 주변의 문구점 등을 철저하게 조사하는 방식으로 전자 담배의 무분별한 판매를 방지해야 한다”면서 “가정에서 아이들을 관리하는 것만큼 학교에서도 아이들의 건강과 습관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초등학생용 ‘전자 담배’ 유행 논란…다수 유해성분 포함

    [여기는 중국] 초등학생용 ‘전자 담배’ 유행 논란…다수 유해성분 포함

    초등학생들을 위한 전용 전자 담배가 출시돼, 아이들 사이에 유행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중국 저장성(浙江) 원저우시(温州) 초등생들 사이에 과일 향이 나는 전자 담배가 빠르게 확산돼 논란이다. 최근 원저우시 지역 언론 ‘원저우도시바오(温州都市報)’는 시 중심지 소재 초등학교 인근의 문구점들을 중심으로 전자 담배 판매가 크게 증가하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이 주로 구매해 태우는 전자담배의 외관은 일반 볼펜과 유사한 형태다. 해당 담배는 성인용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태울 수 있으며, 그 향은 초콜릿 향부터 과일 향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최근 자신의 자녀가 이 같은 전자 담배를 휴대, 태우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 중국인 황 씨(38). 그는 “아들이 방 안에서 혼자 숙제를 하면서 동시에 입에 무엇인가를 물었는데, 자세히 보니 전자담배였다”면서 “어린 나이에 담배를 배웠다는 것이 믿을 수 없어서 몹시 당황했다”고 했다. 황 씨의 아들은 학교 인근의 문구점에서 1개당 10위안(약 1700원)에 전자 담배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들은 이것이 과일 향의 사탕과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마치 성인용 담배를 태우는 것처럼 흡연 시 연기를 뿜는 것까지 동일하다”면서 “아이들의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최근 중국 초등학교 주변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초등생 전용 전자담배는 와인맛, 초콜릿 맛, 포토, 블루베리 등 다양한 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해당 동일 제품들은 온라인 유통 업체 타오바오(淘宝) 등에서도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형편이다. 다만, 해당 제품을 제조한 것으로 알려진 생산 공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현지 언론들은 일명 초등생 전용 전자 담배로 불리는 다수의 제품을 조사, 상품에 부착된 생산지 주소를 확인한 결과 ‘없는 주소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상품에 부착된 고유 QR코드 등도 인식이 불가능한 ‘가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일부 현지 유력 언론들이 해당 ‘초등생 전용 전자 담배’ 성분을 조사한 결과, 기존의 성인용 전자 담배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현지 언론 원저우도시바오(温州都市報) 측은 "성인용 전자 담배에 향신료를 첨가한 것이 일명 초등생 전용 전자담배의 성분이었다"면서 "아이들의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니코틴을 포함, 다수의 유해 성분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초등생 전용’ 전자담배의 확산과 유행 현상에 대해 학부모들은 큰 우려를 제기하는 분위기다. 일부 학부모들은 “남학생들 사이에서 어른들의 흡연 모습을 따라하려는 심리로 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해당 제품이 건강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학교 측이 학교 인근 주변의 문구점 등을 철저하게 조사하는 방식으로 전자 담배의 무분별한 판매를 방지해야 한다”면서 “가정에서 아이들을 관리하는 것만큼 학교에서도 아이들의 건강과 습관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는 120억년 전 어떻게 ‘물’을 만들었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는 120억년 전 어떻게 ‘물’을 만들었을까?

    삼라만상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물질 중에서 가장 경이로운 존재가 무형으로는 빛, 유형으로는 물이 아닌가 싶다. 지구 표면의 71%를 뒤덮고 있는 물은 수백만 종에 이르는 지구상의 생명들을 빚어냈고, 오늘날에도 뭇생명들은 물에 의지해 생을 영위해나가고 있다. 우리 몸 역시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물을 마시지 않고는 단 며칠도 버틸 수 없다. 이처럼 물은 생명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물이 산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화학물질이라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낸 사람은 200여 년 전 프랑스 화학자인 앙투안 라부아지에였다. 1783년 라부아지에가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을 때 사람들은 크게 놀랐다. 왜냐하면 그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대로 물이 세상을 이루는 기본적인 물질인 원소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까마득한 선배격인 탈레스는 ‘물이 만물의 근원’이라는 일원설(一元說)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보다 더욱 놀란 사람은 그 같은 사실을 알아낸 라부아지에 자신이었다. 수소는 불을 붙이면 폭발하는 기체이고, 산소 역시 불에 무섭게 타는 기체이다. 그러나 이 둘이 결합하면 불을 끄는 물이 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알았을 때 라부아지에는 자연의 신비에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 물은 언제 어떻게 우주에 나타나게 된 것일까? 아주 최근의 따끈한 발견에 의하면 물은 우주가 탄생한 지 10억 년 남짓 지났을 무렵인 120억 년 전부터 우주에 등장했다고 하며, 인류는 그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까지 했다는 보고가 나왔다.2011년 7월 초거대블랙홀 천체인 퀘이사 APM 08279+5255라는 활발한 은하 부근에서 천문학자들은 거대한 우주 저수지를 발견했다. 그곳 구름에는 지구 바닷물 양의 140조 배 이상의 물이 포함되어 있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무시한 수량이다. 그렇다면 물은 우주 초창기부터 아주 풍부하게 우주에 존재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토록 많은 물은 어떤 경로로 만들어졌을까? 그 경로를 한번 따라가보도록 하자. ​ 빅뱅의 우주공간은 수소 구름의 바다였다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우주가 출발한 직후, 태초의 우주공간은 수소와 헬륨으로 가득 채워졌다. 수소와 헬륨의 비율은 약 10대 1 정도였는데, 그 비율은 오늘날까지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 130억 년 이상 별들이 수소를 태웠지만 우주 전체 규모로 봤을 때는 미미한 양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주의 물질 구성은 수소와 헬륨이 99%를 차지하며 다른 중원소들은 1% 미만이다. 어쨌든 수소와 헬륨 외의 90여 가지 원소들 중 원소번호 26번인 철 이하는 모두 핵융합하는 별 속에서 만들어졌으며, 그 이후 우라늄까지의 중원소들은 모두 거대 항성이 종말을 맞는 방식인 초신성 폭발 때 만들어졌다. 폭발 때의 엄청난 온도와 압력으로 인해 핵자들이 원자핵 속을 파고들어 금이나 우라늄 등 중원소들을 벼려냈던 것이다. 이런 엄청난 고온이나 압력은 지구상에서는 도저히 재현해낼 수 없는 것으로, 옛날 연금술사들이 온갖 방법으로 금을 만들어내려던 것은 사실상 헛고생에 지나지 않은 셈이다. 그 연금술사 속에는 인류 최고의 과학천재 뉴턴도 끼어 있다. 초신성이 터질 때 별 속에서 만들어졌거나 또는 폭발시에 벼려졌던 모든 원소 가스와 별먼지가 우주공간으로 내뿜어진다. 이 별먼지가 바로 성운으로 다른 별을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이른바 별의 윤회인 셈이다. 그러나 별을 만드는 데 사용되지 않은 원소들은 우주공간에 떠돌다가 다른 원소들을 만나 결합한다. 산소 원자 하나가 수소 원자 두 개를 붙잡으면 H2O, 바로 물분자가 되는 것이다. ​이들이 행성이나 소행성들이 만들어질 때 합류한다. 지금도 우주를 떠도는 수많은 소행성, 혜성들은 이 물분자가 만든 얼음덩어리로 되어 있다. 우주에서 물이 생성되는 과정을 축소하여 태양계 버전으로 살펴본다면, 내부 태양계가 물을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로, 하나는 위 그림에 나오는 설선 안에서 물 분자가 먼지 입자에 들러붙는 것이고(말풍선 그림), 다른 하나는 원시 목성의 중력 영향으로 탄소질 콘드라이트가 내부 태양계로 밀어넣어지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요인에 의해 태양계가 형성된 지 1억 년 안에 물이 내부 태양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우주공간에서 만들어진 물은 태양과의 거리에 따라 다른 양태로 존재하게 되는데, 따뜻한 내부 태양계에서는 외부 태양계에 비해 얼음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로 있는 데 반해, 푸른색의 외부 태양계는 얼음이 안정된 상태다. 그 경계선을 설선(雪線)이라 한다. 지구 바다는 소행성이 가져다준 것 그렇다면 물의 행성이라 불리는 우리 지구의 바다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지구의 바다가 원래 지구에 있던 물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지 않고 있으며, 태양계 내의 어디로부터 온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구 바다의 기원은 종래 소행성과 혜성이 지목되었지만,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거의 소행성의 소행으로 굳어져가는 추세다. 지구 바다의 근원을 결정짓기 위해 과학자들은 수소와 그 동위원소인 중수소의 비율을 측정했다. 중수소란 수소 원자핵에 중성자 하나가 더 있는 수소를 말한다. 우주에 있는 모든 중수소와 수소는 138억 년 전 빅뱅 직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그 비율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물에 있는 이 두 원소의 비율은 그 물이 만들어진 때의 장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래서 외부 천체에서 발견된 물의 중수소 비율을 지구의 물과 비교해봄으로써 그 물이 같은 근원에서 나온 것인가, 곧 같은 족보를 가진 것인가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중수소는 지구상에서는 만들어지지 않는 원소이다. 이 중수소의 비율을 측정해본 결과, 지구 바다의 물과 운석이나 혜성의 샘플이 공히 태양계가 형성되기 전에 물이 생겨났음을 보여주는 화학적 지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은 적어도 지구와 태양계 내 물의 일부는 태양보다도 더 전에 만들어진 것임을 뜻한다. 유럽우주국(ESA)이 67P 혜성 탐사를 위해 띄운 로제타호가 이온 및 중성입자 분광분석기(Rosina)를 이용해 혜성의 대기 성분을 분석한 결과, 지구의 물과는 다른 중수소 비율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중수소의 비율은 물의 화학적 족보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구상의 물은 거의 비슷한 중수소 비율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로제타의 분석은 혜성이 지구 바다의 근원이라는 가설을 관에 넣어 마지막 못질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또한 우리 행성에 생명을 자라게 한 장본인은 소행성임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물 분자들은 태양과 그 행성들을 만든 가스와 먼지 원반에 포함된 물질이었다. 그러나 38억 년 전의 원시 지구는 행성 형성 초기의 뜨거운 열기로 인해 바위들이 녹아버린 상태여서 물이 존재할 수가 없었다. 지구의 모든 수분은 증발하여 우주로 달아나고 말았던 것이다. 그후 원시 지구는 한때 가혹한 소행성 포격 시대를 겪었다. 이들 천체는 거의 얼음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어느 정도 식은 원시 지구에 대량 충돌해 바다를 만들었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여기는 남미] 지구 최남단 도시 바뀌었다…칠레 ‘푸에르토 윌리암스’

    [여기는 남미] 지구 최남단 도시 바뀌었다…칠레 ‘푸에르토 윌리암스’

    지구 최남단 도시 타이틀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칠레의 푸에르토 윌리암스의 행정구역상 지위가 시로 승격되면서 새로운 지구촌 최남단 도시가 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지금까지 남극에서 가장 가까운, 지구촌 최남단 도시는 아르헨티나의 우수아이아였다. 푸에르토 윌리암스는 나바리노섬에 위치한 칠레의 행정구역이다. 칠레 공용어인 스페인어로 지금까지 이 구역은 로칼리다드, 우리나라로 치면 군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칠레 통계연구소가 행정구역에 대한 기준을 변경하면서 푸에르토 윌리암스는 시로 승격됐다. 행정구역상 지위가 격상되면서 푸에르토 윌리암스는 우수아이아를 밀어내고 지구에서 가장 남단에 위치한 도시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푸에르토 윌리암스는 우수아이아보다 약 10Km 남극에 근접해 있다. 지역역사는 짧은 편이다. 푸에르토 윌리암스는 1953년 건립돼 아직 지역역사는 70년이 채 안 된다. 인구도 3000여 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만년설로 덮인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풍경이 빼어난 데다 파이네스 타워 등 둘러볼 명소도 적지 않아 그간 푸에르토 윌리암스를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관광업계는 "이제 지구촌 최남단 도시라는 타이틀까지 갖게 돼 푸에르토 윌리암스를 찾는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잔뜩 흥분하고 있다. 일각에선 그러나 이제 평온함이 깨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주민 3000여 명이 조용하게 살던 곳에 본격적으로 관광객이 북적이기 시작하면 '평화'가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여성 주민은 "자동차엔 언제나 키를 꽂아놓고 밤에 문을 열어놓고 살 정도로 평화로운 곳이 바로 푸에르토 윌리암스"라면서 "이제 그런 평화가 사라지는 게 아닌지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진=나시온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중국] ‘송송커플’ 파경 소식에 中도 들썩…포털 검색어 1위

    [여기는 중국] ‘송송커플’ 파경 소식에 中도 들썩…포털 검색어 1위

    송중기, 송혜교 부부의 파경 소식이 전해진 27일 중국 대륙이 들썩였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배우 송중기 측은 송 씨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파경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했다. 해당 글 전문에는 두 사람의 파경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 향후 배우 활동 등 작품을 통해 인사드릴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곧장 중국 유력 언론을 통해 공유되는 등 화제로 이어졌다. 실제로 현지 유력 언론 환구시보(环球时报), 봉황왕(凤凰网), 왕이(网易) 등 수 백여 곳의 매체는 두 사람의 파경을 내용으로 한 기사를 연이어 보도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하루 동안 해당 내용을 담은 기사 수 십 만 건이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를 통해 공개됐다. 특히, 27일 오후 3시 현재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의 검색어 순위 1위에 ‘송혜교, 송중기 이혼’이 링크된 상황이다. 해당 단어로 검색한 네티즌의 수만 약 1778만 건을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포털 사이트 바이두 측은 해당 관련 기사를 홈페이지 정면 오늘의 중요 기사로 다루는 등 화제를 이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더욱이 해당 포털에 게재된 기사에는 ‘쌍송 커플 이혼, 이전의 소문들이 모두 헛소문이 아니었다’, ‘충격, 송송 커플 파경 이유는 첫사랑을 못 잊어서?’ 등의 자극적인 제목이 달렸다.실제로 앞서 수차례 중국 언론들은 두 사람의 외부 활동 중 촬영된 사진 속 결혼 반지가 부재하다는 점을 들어 파경 위기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식은 중국 네티즌 SNS 계정을 통해 공유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웨이보, 웨이신 등 중국의 대표적인 SNS에는 두 사람의 파경 이유에 대한 추측성 글이 공유되는 형편이다. 일부 네티즌 중에는 파경 이유에 대해 “혼인 전 두 사람이 만났던 과거 연인을 잊지 못해서 이 지경에 이르렀을 것”, “성격차이라고는 했지만, 이혼 조정 절차 중이라는 점에서 한 쪽 중 절대적인 유책 사유를 가졌을 것”이라며 추측성 비방 댓글을 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상당수 네티즌은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5번도 넘게 봤다. 송송 커플이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헤어진다는 것이 매우 아쉽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6년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주연 배우로 출연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해당 16부작 드라마는 중국 동영상 전문 플랫폼 ‘아이치이(爱奇艺)’를 통해 방영, 송송 커플은 이후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6월 현재 송중기, 송혜교는 본인 명의 계정으로 된 웨이보를 운영, 각각 1780만 명, 908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고든 정의 TECH+] 먹는 약 대신 스마트 기기로 질환 치료…약물 투여 시스템 개발

    [고든 정의 TECH+] 먹는 약 대신 스마트 기기로 질환 치료…약물 투여 시스템 개발

    평균 수명 증가는 모두에게 축복이지만, 그만큼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자도 같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관절염이나 골다공증을 비롯해 다수의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노인 환자 역시 증가 추세입니다. 이 경우 약을 제때 챙겨 먹는 것도 큰일입니다. 스스로 관리가 힘든 치매 환자나 여러 약물을 복용하는 노인 환자의 경우 제때 약을 챙겨 먹지 못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미국 휴스턴 매소디스트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블루투스 연동 약물 투여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nDS(nanochannel delivery system)는 피부 아래 이식할 수 있는 약물 자동 투여 장치로 최대 일 년까지 약물 투여가 가능합니다.(사진) 이렇게 작은 장치로 장기간 약물 투여가 가능한지 의구심이 들지만, 알약 부피의 대부분은 약물이 아니라 부피를 유지하기 위한 성분이기 때문에 약물만 투여하는 경우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nDS의 장점은 매일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이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약물 및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약물 가운데는 투여 시간에 민감하거나 하루에 2-3번 나눠 투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약물이 있습니다. 이 경우 시간을 정확히 맞춰 복용하기가 상당히 까다롭지만, nDS 같은 자동 투여 장치가 있다면 쉽게 맞춤형 투여가 가능합니다. 용량 역시 더 세밀한 조절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환자에게 최적의 약물 투여량은 3.5mg 인데, 시판 알약은 5mg 용량인 경우 알약으로는 최적의 관리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nDS 같은 자동 투여 장치에게는 매우 쉬운 일입니다. 물론 모든 환자에게 nDS 같은 이식형 약물 투여 시스템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복용 약물이 1-2개 정도이고 스스로 잘 복용할 수 있는 환자에게는 꼭 필요하지 않은 시스템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복용 약물이 많고 알약을 삼키기도 어려운 고령 환자에게 상당히 편리하고 효과적인 시스템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블루투스 연동을 통해서 정확한 약물 투여량과 시간을 측정할 수 있어 맞춤형 환자 관리가 가능합니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이 원격 진료에 유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예를 들어 병원을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 고령의 고혈압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혈압을 측정하고 nDS가 이에 맞춰 약물을 알맞게 투여하면 병원 방문은 연간 1-2번 정도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환자는 다른 증상이 없다면 가끔 병원에 방문해서 시스템을 교체하거나 약물을 다시 충전하고 다른 문제가 없는지 혈액 및 기타 검사를 통해 상태를 체크합니다. 블루투스에 연동되는 혈압계와 nDS를 통해 스마트폰 혹은 PC를 통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 혈압 관리를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연구팀은 고혈압 및 류마티스 관절염 약물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더 다양한 약물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환자가 휴대하는 자동 약물 투여 시스템은 인슐린 펌프처럼 일부 영역에서만 쓰이고 있지만, 앞으로 관련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약물에서 적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블루투스로 연결된 자동 약물 투여 시스템은 세상 만물이 모두 연결된 초연결 사회(hyper-connected society)의 흔한 일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스웨덴이 만든 차세대 공중조기경보기 ‘글로벌 아이’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스웨덴이 만든 차세대 공중조기경보기 ‘글로벌 아이’

    조기경보통제기는 고성능 레이더로 원거리에서 비행하는 적 항공기를 포착해 지상기지에 보고하고, 아군의 전투기를 지휘·통제하는 항공기이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방산회사인 사브사는 강대국의 전유물로 알려진 조기경보통제기를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최근 차세대 조기경보통제기로 알려진 글로벌 아이(Global Eye)를 선보였다.사브사는 베스트셀러 전투기 그리펜을 비롯해 잠수함까지 생산하는 유럽의 작지만 강한 방산회사로 알려져 있다. 사브의 글로벌 아이는 내년 4월에 1호기가 전력화되는 최신형 조기경보통제기이다. 전세계 공군 중에 아랍에미리트가 3대 도입을 결정했다. 글로벌 아이는 기존 조기공중경보통제기와 달리 공중, 지상은 물론 해상 목표물도 탐지가 가능하다. 한 번에 수 천 개의 목표물을 탐지 및 추적 할 수 있으며, 사브사는 에리아이(Erieye)-ER AESA 레이더가 스텔스 전투기도 원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 기체 하부에 장착된 다용도 해상 감시 레이다 시스프레이(Seaspray) 7500E는 공중은 물론 지상 그리고 370km 밖 해상의 제트스키 크기의 목표물에 대한 탐지가 가능하며 잠수함의 잠망경까지도 탐지할 수 있다.글로벌 아이의 작전시간은 11시간 이상으로 한반도의 경우 한번 비행으로 공중과 해양경계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사브사는 지난 1990년대 자사의 사브 340 터보프롭 여객기를 기반으로 사브 340 조기경보통제기를 제작했으며, 스웨덴 공군은 아르고스(Argus)라는 이름으로 채용했다. 당시 다른 나라의 조기경보통제기들과 달리 원반형이 아닌 막대형 레이돔을 장착했다. 막대형 레이돔을 특징으로 하는 사브사의 에리아이 레이더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처럼 단순하지만 실용적이면서 최첨단의 성능을 자랑했다. 또한 크기도 작아 대형 항공기가 아닌 비즈니스 제트기에도 장착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경제성 있는 플랫폼을 사용함으로써 도입비용과 유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손쉽게 잡을 수 있었다.이 때문에 개발국인 스웨덴을 제외한 6개 국가에서 사브사의 조기경보통제기를 채용했다. 지난 2018년 2월 27일에는 파키스탄과 인도가 치열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카슈미르 지역에서, 파키스탄 공군 소속의 사브 2000 조기경보통제기는 내습하는 인도 공군의 전투기를 정확하게 발견하고 치밀한 관제를 통해 격추한다. 현재 보잉 737 기반의 피스아이 조기경보통제기 4대를 운용하고 있는 공군은 이르면 연말부터 2차 조기경보통제기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사브와 함께 미국의 보잉, 이스라엘의 IAI의 3파전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하여 사브사는 차세대 조기경보통제기는 조기경보통제기와 정보감시정찰기의 기능을 모두 갖춰야 살아남는다며, 공중은 물론 해상, 지상의 수 천 개의 작은 목표물까지 한번에 감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우주를 보다] 당신이 아는 별이름은?…밤하늘서 가장 밝은 별 25개

    [우주를 보다] 당신이 아는 별이름은?…밤하늘서 가장 밝은 별 25개

    당신은 이 별들 중 이름을 알고 있는 별이 몇 개나 되는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25일 자 ‘오늘의 천문사진’(APOD)에 지구 밤하늘의 가장 밝은 별 25개를 모아놓은 이색적인 사진에 게시되어 우주 마니아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남반구와 북반구 하늘을 통틀어 가장 밝은 별 25개를, 사람의 눈으로 관측한 사진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이 게시물을 보면 별들이 제각기 다른 색으로 아름답게 반짝임을 알 수 있다. 별의 색깔은 그 별의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파란색이 가장 온도가 높고, 그 다음으로는 청백색, 흰색, 황백색,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 순서이다. 참고로, 태양은 표면온도 6000℃로, 노란색 별이다. 이 밝은 별들은 문화권에 따라 문자가 쓰이기 시작한 오래 전부터 다 고유의 이름을 갖고 있었다. 근래에 들어, 문화권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던 별이름을 통일하고 별자리를 표준화한 것은 국제천문연맹(IAU)으로, 위의 별들 이름 역시 IAU에서 공인한 것이다. 최상의 밤하늘에서 사람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은 6등급까지로, 개수는 약 6000개이며, 이들 중 극히 일부만 고유의 이름을 갖고 있을 뿐이다. 참고로, 별의 밝기에 따라 1~6등급으로 맨처음 정한 사람은 기원전 2세기 그리스의 천문학자 히파르코스로, 별의 밝기를 정한 등급은 절대등급이 아니라 겉보기등급이다. 그는 눈에 보이는 별 중 가장 밝은 별들을 1등급, 즉 1등성으로 하고, 가장 어두운 별을 6등성으로 정했다. 1등급 차가 날때마다 2.512배만큼 밝기 차이가 나며, 1등성과 육안으로 보이는 한계 등급인 6등성과의 차 5등급은 실제의 밝기로 100배 차이가 난다. 몇몇 별들의 이름은 흥미로운 뜻을 담고 있는데, 예컨대 가장 밝은 별 시리우스(Sirius)는 라틴어로 ‘폭염’, 다섯 번째 밝은 별 베가(Vega)는 아랍어로 ‘하강’, 안타레스(Antares)는 그리스어로 ‘화성의 경쟁자’란 뜻이다. ​ 25개의 별들 중 끝줄 첫째인 레굴루스까지가 1등급이다. 그러니까 지구 하늘의 1등성은 모두 21개인 셈이며, 88개 별자리 중 18개만이 1등성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15개의 1등성을 볼 수 있으며, 북반구에서는 오리온자리만이 2개의 1등성, 곧 리겔과 베텔게우스를 갖고 있다.​ 이들 별이름 중 몇 개는 당신에게 낯설 수 있지만, 보통 별지기들은 익히 다 알고 있는 별이름들이다. 북극성처럼 유명한 별이 여기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2등성으로 너무 어둡기 때문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여기는 남미] 공공장소서 키스했다고…아르헨 검찰, 동성커플에 징역 구형

    [여기는 남미] 공공장소서 키스했다고…아르헨 검찰, 동성커플에 징역 구형

    공공장소에서 진하게 애정 표현을 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성소수자가 징역을 살 위기에 처했다. 아르헨티나 검찰이 풍기문란 혐의로 기소된 마리아나 고메스에 징역 2년을 구형했다고 현지 언론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고메스 측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로 부당하게 처벌을 받게 됐다"면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문제의 사건은 2017년 10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기차역 주변에서 발생했다. 근교에 사는 그는 동거하고 있는 연인과 함께 기차역 외곽에서 흡연을 한 후 기차를 타러 들어가다 경찰에 체포됐다. 흡연 후 연인과 살짝 키스를 나눴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공공장소에서 여성이 여성과 키스를 해 행인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했다"면서 그를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비가 붙으면서 그에겐 공권력에 저항했다는 혐의가 추가됐다. 하지만 고메스는 경찰이 자신을 체포한 이유는 따로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흡연을 하면서 경찰과 시비가 붙었다는 것이다. 고메스는 "기차역 인근 개방된 곳에서 담배를 피다가 경찰로부터 흡연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들었다"면서 "금연구역도 아니라 경찰에 따지면서 가벼운 말싸움이 있었다"고 했다. 앙심을 품은 경찰이 황당한 이유를 들어 자신을 체포했다는 주장이다. 고메스는 "당시 장소엔 금연구역이라는 표시가 없었고 함께 흡연을 하던 사람도 여럿이었다"면서 "결국 경찰이 성소수자를 밉게 보고 시비를 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은 아르헨티나에서 대규모 규탄시위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재판부는 28일 사건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 예정이다. 이날은 성소수자 프라이드의 날이다. 고메스 측은 "성소수자 사회가 전례 없는 초대형 규탄시위를 열기로 했다"면서 "부당한 판결이 나온다면 성소수자 사회의 강력한 저항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론은 일단 고메스에게 우호적이다. 적어도 키스 때문에 현장에서 연행됐다는 건 심각한 인권침해라는 게 대다수 현지 언론의 지적이다. 변호인 측은 "경찰이 부당하게 연행을 하려 한 게 분명해 공권력에 대한 저항도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핵잼 사이언스] 극초음속 무기 나올까?…마하 5 초고속 미사일 개발하는 미국

    [핵잼 사이언스] 극초음속 무기 나올까?…마하 5 초고속 미사일 개발하는 미국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방산업체인 노스럽 그루만(Northrop Grumman)과 레이시온(Raytheon)은 미 공군과 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합작 프로젝트인 극초음속 공기흡입무기 구상(Hypersonic Air-breathing Weapon Concept·HAWC)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노스럽 그루만이 개발한 스크램제트(scramjet) 엔진을 레이시온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에 통합하는 계획으로 예산은 2억 달러다. 현재 개발하는 미사일의 최고 속도나 사정 거리 등 자세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 단계 프로젝트인 X-51A 웨이브라이더(Waverider)의 속도가 마하 5 이상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극초음속 공기흡입무기의 속도는 이와 같거나 그 이상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X-51A는 스크램제트 엔진을 사용하는 연구 기체로 지난 2013년에 성공적인 테스트를 마쳤다. 무기로 개발하기에는 매우 작은 연구용 기체지만, 일반적인 항공 연료를 이용해 목표 속도와 연소 시간에 도달해 스크램제트 엔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크램제트 엔진은 극초음속 연소에 특화된 램제트 엔진의 일종으로 마하 5 이상의 속도에서 효율이 최대가 된다. 따라서 차세대 극초음속 로켓 및 항공기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초음속으로 들어온 공기를 흡입해 초음속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연소시키는 일이 기술적으로 상당히 어려워 아직 실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되는 극초음속 공기흡입무기 구상은 극초음속 무기 개발은 물론 차세대 제트 엔진인 스크램제트 엔진의 실용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스크램제트 기반 극초음속 미사일의 개발이 성공하면 비슷한 속도의 로켓 연료 기반 미사일보다 사정거리가 긴 극초음속 타격 무기 개발이 가능하다. 별도의 산화제 없이 대기 중 산소를 흡입해 연료를 연소시키기 때문이다. 음속의 5배가 넘는 속도로 날아와 정확히 목표를 타격하는 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은 미국의 잠재적 적대 국가들에 큰 위협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항공기에 탑재 가능한 대형 스크램제트 엔진을 만들 수 있다면 차세대 극초음속 전투기나 우주 항공기 개발도 가능하다. 앞으로 연구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여기는 남미] 자식 21명·임신기간만 20년…남미 역대급 다둥이 부부

    [여기는 남미] 자식 21명·임신기간만 20년…남미 역대급 다둥이 부부

    남미의 역대급 다둥이 부부가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파라과이 레파트리아시온에 살고 있는 노부부 그레고리오 고메스(80)와 바실리아 아구아요(74)가 그 주인공. 지역에선 '슈퍼 부모'로 널리 알려져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부부는 아들 17명, 딸 4명 등 모두 21명의 자식을 뒀다. 10대 후반에 결혼을 한 할머니 아구아요는 지금으로부터 56년 전 첫 아들을 낳았다. 이후 1~2년 터울로 줄줄이 아이들이 태어났다. 마지막으로 출산의 기쁨을 누린 건 26년 전, 48살 때였다. 워낙 오래 전이라 병원에도 가지 못한 채 집에서 태어난 자식이 적지 않다. 특히 첫째와 둘째의 기억은 아직 생생하다. 할머니는 혼자 집에서 출산했다. 할머니는 "남편이 산파를 부르러 간 사이 집에서 혼자 아기를 낳았다"고 말했다. 한 번은 유산의 아픔도 있었다. 몇 번째였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할머니는 임신 3개월 만에 아기를 유산한 적이 있다. 이 아이까지 무사히 태어났더라면 자식은 22명, 혼성 축구팀 2개를 만들어 경기를 벌일 수도 전력이다. 할머니는 "(워낙 자식이 많다 보니) 인생의 20년 정도를 임신한 상태로 보냈다"면서 "당시엔 힘들었지만 훌륭하게 자란 자식들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노부부의 자식 중엔 변호사, 치과의사, 교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여럿"이라고 보도했다. 할머니가 이처럼 많은 자식을 낳느라 고생을 했다면 할아버지는 경제적 뒷바라지를 하느라 고생을 했다. 할아버지 고메스는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보통의 6배는 일을 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한 번도 자식들을 원망(?)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는 "원래 대가족을 갖는 게 소원이었다"면서 "하느님과 아름다운 부인 덕분에 소원을 이루게 됐다. 자식들이 성장하는 걸 보는 게 큰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할아버지가 워낙 할머니를 사랑해 '로맨틱 황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파라과이크로니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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