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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감염 걱정 없는 ‘방역 로봇’ 등장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감염 걱정 없는 ‘방역 로봇’ 등장

    방역을 목적으로 개발된 무인 로봇이 우한시 격리 병동 10곳에서 활약했던 것이 알려져 화제다. 중국 IT 전문 언론 ‘IT168.COM’은 일명 ‘공작인원’(工作人员)으로 불리는 무인 로봇이 중국 전역의 일선 현장에 보급, 코로나19 방역 작업에 활용됐다고 12일 보도했다. 해당 무인 로봇은 소독, 입원실 체온 모니터링, 방역, 무인 배송 등을 담당하고 있다. 12일 현재 해당 무인 로봇이 배치된 곳은 약 12곳의 코로나19 전용 병원으로 알려졌다. 특히 12일 현재에도 비교적 심각한 전염병 발생 구역인 병원에서의 일선 의료진이 담당할 수 없는 방역 업무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투입됐던 무인 로봇의 활약으로 일선 의료진의 업무시간 단축과 전염의 위험성을 한층 낮출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초기 각종 방호용품의 품귀 현상이 심각했던 당시에는 의료진의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고조됐던 바 있다. 이 시기 현장에 투입됐던 로봇의 활약으로 일선 의료진의 업무시간 단축과 전염의 위험성을 낮췄다는 긍정적인 평가다. 더욱이 코로나19의 주요 전염 경로가 호흡기였다는 점에서 의료진과 환자의 접촉 빈도를 크게 낮추는 등 의료진의 감염 위험을 낮추는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10일 우한시 소재의 우한대 인민병원에 우선 배치된 이후 △우한협화병원(武汉协和医院) △우한 호흡기 전문병원 △후베이성위당교 격리병동 △우한시 석패령 격리병동 △우한신화사업원 격리병원 △선전대학총병원 △저장대학교 샤오이푸병원 △후난왕왕의원 △천베이의원부속병원 △베이징다씽의원 △푸단대학부속화둥병원 △중국복리회 국제화평여성보건원 △텐진의원 등 다수의 지역에서 방역 업무를 소화해내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무인 로봇은 심각한 수준의 방역 작업이 있었던 격리 병동에서 일선 의료진이 담당할 수 없는 업무에 투입됐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 초기 각종 방호용품의 품귀 현상이 심각했던 당시 의료진의 추가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무인 로봇의 보급이 빠르게 진행됐다. 무인 로봇 개발 업체 ‘상하이칭랑스마트과기유한공사’(上海擎朗智能科技有限公司)는 수개월 동안 확산됐던 코로나19 방역 작업을 안전하게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 보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개발 업체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향후 변이된 바이러스가 추가 발견될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라면서 “수 천 명의 희생자를 불러오는 전염병 사태에서 무인 로봇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향후 병원, 아파트 공동 주택 단지, 학교, 공공기관 시설물, 호텔, 광장 등 다수의 인파가 몰리는 장소를 추가 방역 업무에 활용될 계획이다. 실내의 복잡한 환경 내에서도 탑재된 다용도 센서 융합 기술을 활용, 비교적 정확한 코스 이동이 가증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좁은 실내에서도 여러 대의 무인 기기가 충돌하지 않고 지능형 협업을 갖출 수 있다는 것. 또한 음성 인식 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명령어를 식별, 신속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이목이 집중됐다. 한편, 상하이칭랑스마트과기유한공사 측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무인 로봇에 대해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 무인 배달 로봇으로 그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다. 이에 앞서 해당 업체는 호텔, 쇼핑몰, 외식, 물류 등을 통해 무인 배송 기기 개발로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상처난 의료진 얼굴에…마스크 대신 미용 마스크팩 선물

    우한 시 격리 병동에서 의료 활동을 지원했던 의료진들에게 180만 위안(약 3억 1000만 원) 어치의 마스크가 전달됐다. 이번에 전달된 마스크는 기존의 보건, 방호용 마스크가 아닌 미용 목적의 ‘마스크’라는 점이 화제다. 우한대학(武汉大学) 측은 최근 우한시 일대의 의료진에게 총 180만 위안 상당의 미용용 마스크 팩을 지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우한대 동문회를 통해 공식 지원된 마스크 팩은 코로나19 의료 활동에 지원했던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것. 대학 측은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동문들의 기부금을 활용, 코로나19 방역 및 의료 최전선에 있었던 의료진에게 이 같은 선물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미용용 마스크 팩 일체는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현지 의료진 1인 당 1개 박스가 전달됐다. 이날 지원 물품을 전달한 우한대 관계자는 “‘3.8절’로 불리는 기념일 당일 의료진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 “방역 활동 중 심각하게 상처 입은 상태에서 적절한 회복이나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의료 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의료 영웅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1월 23일 우한시 일대가 강제 봉쇄된 이후 줄곧 보건용 마스크와 방호복 등을 착용해야 했던 의료진들을 위해 이 같은 이벤트가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해당 선물을 전달받은 현지 의료진들 역시 예상치 못한 선물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중 우한대학교 인민병원과 중난의료원 등에서 의료 지원을 했던 간호사 쟈오리엔 씨(34)는 “지난 40일 동안 격리 병동 내의 의료진의 얼굴은 항상 상처 투성이었다”면서 “상처 위에 반창코를 붙이고 또 다시 그 위에 다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동안 깊은 상처가 베이기 일쑤였다. 하지만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이런 상처도 아름다운 상처라고 위로하곤 했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의료진들을 위해 미용용 마스크를 선물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웃음을 보였다. 현지 누리꾼들 역시 우한대 측이 전달한 미용 마스크 팩 선물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분위기다. 누리꾼(아이디 forge11***)은 “의료진들의 얼굴에 깊게 패인 상처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상처”라면서 “하지만 언론 보도를 통해 마주했던 의료진들의 상처를 볼 때마다 안쓰럽다는 생각을 했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만큼 이후에는 의료진들이 지원받은 미용용 마스크로 스스로를 돌볼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아이디 glas99***)은 “연속되는 야근과 환자 구조 활동으로 인해 마치 보건용 마스크와 얼굴이 하나가 된 듯 보였다”면서 “이번 선물을 기획하고 전달한 이들에게 응원을 보낸다”고 했다. 한편, 대학 측은 코로나19 사태 진정을 위해 이 일대에서 활동했던 의료진 전원에 대해 우한시 여행 비용 일체를 지원할 것이라는 공개 초청장을 공개했다. 대학 교장과 우한시 당 위원회 서기 친필이 담긴 초청장에는 ‘예약은 필요 없다. 원하는 때 어느 시기든 찾아온다면 시 일대에 대한 여행을 지원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초청장을 통해 방문하는 의료진이라면 누구나 오는 2021년 3월까지 여행비용이 지원될 전망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아하! 우주] 폭풍 성장 중인 원시별 포착…이미 태양 50배인데 더 커져

    [아하! 우주] 폭풍 성장 중인 원시별 포착…이미 태양 50배인데 더 커져

    은하계에 있는 대부분의 별은 태양보다 작고 어두운 별인 적색왜성이다. 별이 클수록 많은 가스가 필요해 생성되기가 힘들고 일단 생성되더라도 질량에 비례해 수명이 짧아지기 때문에 거대 별은 드문 존재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거대 별의 생성과 최후에 관심이 많다. 거대 별이 죽으면서 무거운 원소를 대량으로 생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양 질량의 수십 배에서 100배 이상의 거대 별이 어떻게 생성되는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부분이 많다. 일본 이화학 연구소(RIKEN)의 과학자들은 칠레에 있는 세계 최대의 전파 망원경인 ALMA(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와 뉴멕시코에 있는 VLA 전파 망원경을 이용해 'G45.47+0.05'이라는 원시별(protostar)을 연구했다. 이 별은 갓 태어난 원시별로 아직 두꺼운 가스와 먼지에 가려 있기 때문에 파장이 긴 전파 망원경이 관측에 유리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G45.47+0.05가 이미 태양 질량의 30~50배에 달하는 크기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커지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가스 성운에서 물질이 뭉쳐 형성되는 원시별은 초기 단계에는 중력에 의해 가스를 계속 흡수하면서 커지지만, 일정 질량을 넘으면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면서 주변으로 가스를 밀어내게 된다. 질량이 커질수록 중력도 같이 커지긴 하지만, 일정 한계점을 넘으면 주변에 있는 가스를 대부분 흡수하는 데다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하기 때문에 더 이상 가스를 모으지 못하고 새로운 별로 탄생하게 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G45.47+0.05 주변에 모래시계 형태의 가스 구조가 확인되었으며 그 중심에는 섭씨 1만도에 이르는 고온의 가스가 초속 30㎞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포착됐다. 이는 거대 별 주변에 가스를 흡수하는 원반이 형성되었다고 설명하면 쉽게 이해될 수 있다. 또 성장 중인 원시별에서 나오는 특징적인 제트(jet) 역시 같이 포착됐다. 이는 거대 원시별이 아직도 계속 성장 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별이 어디까지 커질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과학자들은 거대 별의 탄생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좋은 목표를 찾은 셈이다. 태양 질량의 30~50배가 넘는 거대 별은 우리와는 동떨어진 존재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이런 거대 별이 초신성 폭발과 함께 남긴 무거운 원소가 없다면 인간도 존재할 수 없다. 이런 거대 별이 없었다면 우주는 지금도 수소와 헬륨이 대부분인 상태로 지구 같은 행성이나 인간 같은 생물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거대 별의 탄생과 죽음을 연구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과거를 연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여기는 남미] 순식간에 핏빛으로 물든 길거리, 알고보니 진짜 피바다

    [여기는 남미] 순식간에 핏빛으로 물든 길거리, 알고보니 진짜 피바다

    아르헨티나 수도권 근교에서 길거리가 피바다로 변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인접한 지방도시 모론. 현지 언론에 따르면 10일 오전(현지시간) 모론에선 정체를 알 수 없는 폭발음이 울렸다. 잠시 후 길거리에는 어디선가 피가 흘러들기 시작했다. 누군가 막았던 둑을 터뜨린 것처럼 피는 순식간에 자동차 휠의 밑부분이 잠길 정도로 차올랐다. 보도블록까지 피가 넘치면서 지역엔 역겨운 피냄새가 진동했다. 자가격리하듯 꼼짝없이 집에 갇힌 주민들은 냄새를 맡고 두통을 호소했다. 동네 주민 아리엘은 "지독한 피냄새가 퍼지면서 두통이 시작됐다"면서 "구역질이 나고 머리까지 아파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셀리나(여)는 "어린 아들들이 거실에 먹은 걸 모두 토하고 말았다"면서 "피냄새가 이렇게 메스꺼운지 처음 알았다"고 했다. 길거리를 가득 메운 건 진짜 피였을까. 나중에 사고경위를 알고 보니 길에 쏟아져 내린 건 진짜 피가 맞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동네엔 쇠고기가공업체가 있다. 사고는 이 업체에서 난 것이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로 소를 도살하면서 피를 저장한 탱크가 터진 것. 모아뒀던 소의 피가 길거리로 밀려 내려왔다. 업체 관계자는 "탱크에서 쏟아진 소의 피가 약 50만 리터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길거리가 피바다로 변하면서 주민들은 건강과 공중위생을 크게 걱정하게 됐다. 주민 마르셀로는 "이렇게 많은 피가 길을 가득 채웠으니 박테리아가 얼마나 많겠느냐"면서 "소독을 해도 박테리아가 모두 박멸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사고를 낸 업체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 회사 직원 중 누군가가 사고 당시의 상황을 핸드폰으로 찍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웃음까지 흘렸기 때문이다. 영상을 보면 문제의 직원은 "모두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구나. 이제 회사에 소송에 빗발치겠다"며 낄낄 웃었다. 한편 회사는 사고에 대해선 사과했지만 사후대책에 대해선 입장을 내지 않았다. 문제의 직원에 대해서도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60년 해로한 이탈리아 부부, 코로나19로 같은 날 사망

    60년 해로한 이탈리아 부부, 코로나19로 같은 날 사망

    60년 넘게 해로한 이탈리아 부부가 코로나19에 감염, 같은 날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알비노라는 작은 마을에서 노년을 보내던 루이지 카레라(86)와 세베라 벨루티(82) 부부. 코로나19 감염으로 베르가모 병원에 입원해 있던 부부는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두 시간이 채 안 되는 시차로 세상을 떠났다. 오전 9시15분 먼저 세상을 떠난 건 부인 벨루티. 1시간 45분 뒤인 오전 11시엔 남편 카레라도 눈을 감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부는 지난 7일 나란히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에 앞서 부부는 8일간 자가격리 상태였다. 체온이 39도까지 치솟는 등 증상이 뚜렷했지만 부부는 즉각적인 치료를 받지 못했다. 초기진단을 할 의료인이 없었고, 구급대도 달려가지 못한 때문이다. 뒤늦게 입원하기까지 부부는 39도 고열에 시달리며 8일을 보내야 했다. 익명을 원한 병원 관계자는 "지금은 준전시 상황"이라며 "유족에게는 미안하지만 병원으로서는 생존 가능성이 있는 사람, 가능성이 희박한 사람을 선별하고 전자를 먼저 치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부는 기저질환을 갖고 있지 않았다. 특히 남편 카레라는 평생 병원을 찾지 않을 정도로 건강했다. 부부가 모두 건강했다지만 고령이라 치료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것이다. 유족들은 이런 설명에 가슴이 미어진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부부의 죽음을 알린 아들 카레라는 "고령인 분들이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막상 내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보니 슬픔을 참아내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가 독감 같은 것이라는 말도 들었지만 이건 보통 독감이 아니다"며 "아주 지독한 독감이고, 걸렸다하면 생사를 가르는 독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나 유족은 전염병에 의한 사망이라 부부의 장례식도 치르지 못했다. 유족은 페이스북에 "안녕히 가세요.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이 나쁜 바이러스가 두 분을 같은 날 데려갔네요"라고 적어 수많은 현지 네티즌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한편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원이 되고 있는 이탈리아에선 10일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631명에 이른다. 사망한 부부가 살던 마을 알비노에선 확진자 60명이 나오고 6명이 사망했다. 이 마을의 치명률은 무려 10%에 달한다. 사진=카레라(아들) 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병 주고 약 파는 격?...中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모색

    병 주고 약 파는 격?...中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모색

    중국산 코로나19 진단 키트 생산 업체들이 ‘임상 검증’을 주요 무기로 해외 진출 모색에 나섰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위기 속에서 중국 국내 생산 업체들이 잇따라 해외 진출을 선언한 것. 중국 현지 유력언론 21징지왕은 최근 중국산 진단키트의 기술력에 대해 이미 코로나19를 통한 임상 검증에서 그 효과가 입증된 것이라면서 중국산 진단키트 품질이 전 세계적으로 비교 우위에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해외 진출 판로 모색에 대한 입장을 밝힌 중국산 진단키트 생산업체는 △상하이즈장바이오 △화다그룹△다안그룹 △카이푸바이오 등 4곳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들은 각각 자사에서 생산 중인 진단키트의 품질에 대해 유럽연합의 CE인증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CE인증을 갖춘 제품에 대해 EU 시장 진입을 허가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중국 현지 언론들도 앞 다퉈 자국산 진단키트의 품질이 세계적으로 비교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중국의 분자 진단 관련 기업 1200여 곳에 대해 중국 당국이 대규모 자금을 지원함에 따라 중국 진단 시약 연구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중국산 분자 진단 기기의 경우 PCR 유전자 증폭기 등 중급기기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점유를 확보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잠정적인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국산 진단키트의 기술력에 대한 임상 검증이 완료된 것이라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최근 자국에서 생산된 100% 국내산 진단키트를 일본에 대량으로 무상 지원한 바 있다. 지난달 20일 중국 대사관 측은 일본 국립전염병연구소에 코로나19 핵산 진단키트를 대량으로 기부했다는 사실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했던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산 진단키트의 성능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제기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체외 진단 시약 분야의 후발국인 중국의 기술력이 미국, 유럽 등의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뒤쳐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 분야 일부 전문가들은 진단 효소와 프라이머 등 바이오 제품과 정밀 화학제품, 매개물질 소재 분야에서는 여전히 스위스의 제약회사인 로슈홀딩, 미국 서모딕스 등 대형 기업의 기술력이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진단키트의 기술력을 결정하는 요소로 감염자가 적은 양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어도 확진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지 여부에서 중국산 진단키트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후베이성 우한 현지 주민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 중국 당국이 자국산 진단키트 공급을 대량으로 확대하고 있는 반면 정확성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58세의 한 모 씨(가명)는 38도의 고열과 호흡 불안 증세를 호소한 지 일주일이 지난 후에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씨는 앞서 현지 병원에서 중국 당국이 제공한 진단키트를 사용해 수차례 검사를 진행했지만 연이어 ‘음성’ 판정을 받았던 것. 음성 판정 당시 한 씨의 건강 상태는 극도로 악화됐던 상황이었다. 그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진단키트의 검사 결과가 부정확한 탓에 수일을 허비해야했다”면서 “진단키트의 정확성 부족으로 많은 환자들의 건강이 악화됐다.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 이상으로 많은 수의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진자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실제로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이달 초 중국 국영 CCTV에 출연한 왕청 공정원 부원장은 “국산 진단키트 검사의 정확성은 30~50%에 불과한 것으로 예측된다”고 시인한 바 있다. 당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인터뷰 중 ‘우한 시 거주 환자가 3차례 음성 판정 이후 4번째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한 왕 부원장의 답변이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2주 동안 화다그룹, 상하이즈장바이오, 다안그룹, 화다그룹 등 총 7곳의 자국 진단키트 생산업체에 대해 기술 승인 및 판매 허가를 통보한 바 있다. 특히 상하이즈장바이오의 진단키트는 개발에서 출시까지 약 20일이 걸렸다. 화다그룹의 진단키트 역시 기술 개발과 규제 당국으로부터의 판매 허가권 승인까지 각각 14일, 12일 등이 소요돼, 불과 24일 만에 출시가 완료된 바 있다. 일반적인 경우 모든 과정은 최소 2~3년 간의 절차가 소요된다. 이들이 생산하는 진단키트 검사 방식은 주로 환자의 점액 샘플을 채취, 핵산 추출 후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현재 7곳의 진단키트 업체가 생산하는 물량은 일평균 100만 개로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전문 병원에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영화 ‘강철비’로 잘 알려진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 ‘MLRS’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영화 ‘강철비’로 잘 알려진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 ‘MLRS’

    MLRS(Multiple Launch Rocket System)는 미 육군과 우리 육군을 포함 10여 개 국가에서 사용중인 다연장 로켓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강철비'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영화와 달리 MLRS는 평시에는 실탄이 아닌 사거리가 단축된 연습탄으로 사격훈련을 한다. 이 연습탄에는 사람이나 물건을 살상하거나 파괴할 수 있는 자탄은 들어있지 않다.걸프전이 한창이던 1991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 정적을 깨고 거대한 로켓탄들이 굉음을 내며 발사관을 떠나 어두운 밤 하늘을 가르며 비상하기 시작했다. 지상에 떨어진 로켓탄은 수많은 자탄들을 뿌려, 이라크 군 진지를 초토화 시켰다. 로켓탄의 위력을 실감한 이라크 군 병사들은 ‘강철비’라고 부르며 두려움에 떨었다. 걸프전에 처음 실전 투입된 MLRS는 전쟁 기간 동안, 1만여 발 이상의 로켓탄을 발사해 이라크 군의 지대공 미사일 발사기지 30곳 이상을 초토화 시켰다. 또한 약 200여대의 장갑차량을 파괴했다. 미군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다연장 로켓포를 일부 운용 했다. 그러나 소련과 달리 다연장 로켓포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미군에게는 지상전을 지원하는 막강한 공군이 있었고, 다연장 로켓포는 포병무기로 사용되기에는 정확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1970년대 들어 소련과 바르샤바 조약 기구의 기갑부대가 압도적으로 증강되고, 공중전력 마저 향상되자 미국과 나토 회원국들은 다연장 로켓포에 관심을 갖게 된다. 1977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MLRS는 미국 이외에도 독일(서독),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가 참가했다. 1983년 배치된 MLRS는 소련이 개발한 다연장 로켓포와 차원을 달리하는 성능을 자랑했다. 고성능 사격통제장치와 궤도식 발사대를 결합시킨 MLRS는 뛰어난 기동성과 함께 다양한 로켓탄과 유도탄을 발사하는 그야말로 다목적 다연장 로켓포였다. 기본적으로 MLRS는 600여 발의 자탄으로 가득 채워진 227mm M26 로켓탄 12발을 장전한다. 로켓탄 한 발은 155mm 자주포 18문 즉 한 개 대대가 동시에 사격하는 것과 대등한 위력을 갖고 있다.대략 축구장 1개의 넓이를 타격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12발을 일제 사격 한다면 7,200여 발의 자탄이 공중에서 떨어지며 축구장 12개 넓이의 지역을 초토화 시킨다. 이런 이유로 미 육군에서는 MLRS를 일컬어 ‘사령관들의 산탄총’이라고 부르며, 영국군에서는 ‘격자방안 지우개’로 부른다. 이밖에 지난 2005년 등장한 GMLRS(Guided Multiple Launch Rocket System) 유도탄은 GPS 유도방식을 채용하여, 이라크 전 당시 발사지점에서 70km 떨어진 테러리스트들이 점거한 건물을 정확하게 완파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GMLRS에는 ‘70km 저격탄’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우리 육군은 지난 1998년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MLRS를 도입했다. 육군에서는 MLRS를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로 부르며 현재 50여문이 운용 중이다. 이밖에 유도탄인 GMLRS도 도입할 예정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中 우한 수산물시장서 43일 거주한 일가족...방호복 없이 ‘음성’

    中 우한 수산물시장서 43일 거주한 일가족...방호복 없이 ‘음성’

    중국 일가족 4명이 마스크와 방호복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우한 화난수산물시장에서 무려 43일 동안 거주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방호복과 마스크, 소독제 등을 일체 사용하지 않은 채 43일 동안 시장 외부 출입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 정부는 30대 부부와 이들의 자녀 1명, 60대 1명 등으로 구성된 일가족 4인이 방호복을 착용하지 않은 채 화난수산시장에서 43일 동안 거주했으나 이들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이 같이 밝혔다. 시 당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일 화난수산시장 내부 방역 활동 중 이들 일가족을 발견, 현재 인근 호텔로 이송 후 격리 관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일가족 4인에 포함된 5세 아동과 60대 구성원이 방호복 없는 상태에서 장기간 시장 내부에 거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것에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더욱이 시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코로나19 주요 발병지가 화난수산시장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우한인탄병원 황자오린 부원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코로나19 감염 사례 환자를 처음 발견한 것은 지난해 12월 29일이었다”면서 “첫 환자 발생부터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한 논문 발표 건수가 총 41건에 달한다. 다만 이들 연구 논문 사례 중 단 27건의 보고서에서만 화난수산시장을 주요 발병지로 지목했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황 부원장은 이어 “더욱이 지금껏 역사상 단 한 차례도 화난수상시장에서 발병한 눈에 띄는 질병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앞서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가 언론에 배포했던 연구 보고서의 내용에 착오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서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부원장에 지적한 보고서는 우한시 위건위가 지난해 12월 30일 발표한 ‘후베이성 우한시 화난수산시장에 관한 보고서’다. 정부는 해당 병의학적 보고서를 통해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의 주요 발병 근원으로 화난수산시장을 최초로 지목한 바 있다. 당시 보고서 작성에는 각 지역 위생건강위원회와 위원회 산하 의료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최근 일가족 4인이 발견된 이후 화난수산시장이 ‘유일한 발병지’라는 기존의 시각에 재평가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상태다. 중국과학원 소속 위원빈 부연구위원은 최근 중과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화난수산시장이 유일한 발병지역이라는 평가가 재조정되어야 할 때”라면서 “코로나19 주요 발병지에 대한 ‘설’이 난무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화난수산시장에 주요 발병지라는 기존의 평가는 수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위 부연구위원을 제1저자로 한 발표 논문에는 총 4개 대륙, 12개국에서 수집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 사례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 부연구위원 연구팀은 해당 논문을 통해 총 120개의 변종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활용, 58개의 유전자 분열 사례를 심층 분석했다고 밝혔다. 위 부연구위원은 “보고서 작성 결과 코로나19과 관련된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화난수산시장 내부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었다고 결론지었다”면서 “오히려 외부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시장 내부로 진입, 시장 내에 있었던 다수의 사람들을 통해 외부로 퍼져나간 것이라는 표현이 가장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석에 대해 우한대학교 의학부 바이러스학 연구소가 힘을 실어줬다. 우한대 의학부 바이러스학연구소 양잔치우 부소장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같은 시기에 다수의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화난수산시장 단 한 곳에 대해 유일한 발병지로 단정하고 통제하려는 태도는 오히려 바이러스 확산과 전이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계를 요구했다. 특히 현지 언론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내용을 근거로 화난수산시장이 주요 발병지가 아닐 것이라는 근거를 강하게 뒷받침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8일 세계보건기구 소속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주요 발병지는 전 세계 어느 곳이든 가능했을 상황”이라면서 “이 같은 바이러스 발병 문제는 전 세계 어디서든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유엔 위기관리팀을 이끄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근거로 현지 유력 언론들은 ‘중요한 것은 주요 발병지를 찾아 지탄하거나 원망하는 것에 초점을 모으는 일이 아니다’면서 ‘향후 대처와 방역, 전염 방지 등을 연구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12살 소년이 교도소장? 볼리비아의 황당한 교도소 관리실태

    12살 소년이 교도소장? 볼리비아의 황당한 교도소 관리실태

    남미 볼리비아의 교도소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볼리비아 지방의 한 교도소의 정문과 감방 열쇠를 12살 소년이 관리해온 사실이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고 보니 소년은 평소 결근이 잦은 교도소장의 아들이었다. 걸핏하면 자리를 비운 교도소장은 부하에게 미안(?)했는지 자신의 아들에게 업무를 대행(?)하도록 했다. 아들은 아빠가 결근할 때마다 대신 출근해 열쇠를 관리했다. 황당한 관리 실태가 드러난 곳은 볼리비아 추키사카 지방의 수다녜스라는 지역에 있는 교도소다. 추키사카의 옴부즈맨 에드윈 마르티네스는 인터뷰에서 "감찰반이 직접 교도소를 방문해 12살 소년이 감방 열쇠를 관리해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옴부즈맨이 교도소를 방문한 건 재소자들이 민원 때문이었다. 수다녜스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재소자들은 "하루가 멀다고 교도소장이 자리를 비운다"며 "교도소장이 직무에 충실하지 않아 교도소가 엉망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민원을 냈다. 옴부즈맨은 민원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교도소에 감찰반을 파견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옴부즈맨이 내려보낸 감찰반이 교도소를 방문한 날 때마침 교도소장은 자리를 비운 날이었다. 감찰반은 교도소에 들어가지 못한 채 한동안 정문 앞에서 대기해야 했다. 교도관들은 교도소 정문 열쇠를 갖고 있지 않았다. 잠시 기다린 감찰반에 정문을 열어준 건 12살 소년이었다. 깜짝 놀란 감찰반은 소년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소년의 답변은 감찰반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소년은 결근한 교도소장의 아들이었다. 소년은 아버지의 지시로 교도소와 감방의 열쇠를 관리하는 총책임자 역할을 하고 있었다. 옴부즈맨은 "교도소장이 건강의 문제를 이유로 자주 결근하면서 아들을 대신 출근시켰다"며 "실제로 교도소장의 건강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교도소장은 그러나 건강 상태와 상관없이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옴부즈맨은 "교도소장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어린 아들에게 교도소 열쇠를 관리하도록 한 건 매우 무책임한 일"이라며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게 감찰반의 소견"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매춘업소가 채소 판매…베네수엘라 경제난이 빚은 진풍경

    [여기는 남미] 매춘업소가 채소 판매…베네수엘라 경제난이 빚은 진풍경

    베네수엘라의 극심한 경제난이 사창가에 진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독한 영업 부진(?)에 빠진 베네수엘라의 매춘업소들이 채소나 고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생존을 위해 식품 판매를 겸하고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 라라주의 주도 바르키시메토의 매춘업소 ‘마리나’는 낮에 곡물과 채소, 고기 등을 팔고 있다.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고정지출도 감당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업소 주인 루스 마리나는 "매춘으로는 세금도 내지 못하는 형편"이라면서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식품을 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970년대 문을 열었다는 마리나는 바르키시메토에서 가장 오래된 매춘 업소다. 워낙 오래된 곳이다 보니 이름이 날대로 난 곳이지만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경제 위기에선 안전지대가 있을 수 없었다. 특히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전력난은 이 업소에 직격탄이 됐다. 주인은 "전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매일 저녁 7시엔 단전이 된다""면서 "자정에야 다시 전기가 들어오는데 어떻게 장사를 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그는 "치안아 불안해 전기가 없으면 절대 장사(매춘)를 할 수 없다"면서 "우리뿐 아니라 모든 매춘업소의 사정이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장사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도 대폭 줄었다. 한때 70명이 일하던 마리나엔 현재 여성 10명만 남아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서 자취를 감춘 직업여성들은 국경을 넘어 해외로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 베네수엘라 직업여성들이 몰리는 곳은 이웃 국가 콜롬비아다. 직업여성의 인권보호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비정부기구 '자유를 찾는 여성들의 모임'에 따르면 경제 위기가 시작된 이후 콜롬비아로 이주한 베네수엘라의 직업여성은 최소한 6500명에 이른다. 이렇게 국경을 넘은 여성들은 대부분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매춘에 종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보고타에서 활동하고 있는 직업여성 3명 중 1명은 베네수엘라 여성이라는 충격적인 통계가 나오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TV 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핵잼 사이언스] 세상이 물에 잠겨…고대 지구는 ‘워터월드’였다?

    [핵잼 사이언스] 세상이 물에 잠겨…고대 지구는 ‘워터월드’였다?

    1995년 개봉한 영화 ‘워터월드’에서 미래 인류는 바다만 남은 지구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인다. 영화에서는 기후 변화로 육지가 모두 물에 잠겼다는 설정이지만, 사실 지구에 있는 빙하가 모두 녹아도 대륙의 상당 부분은 수몰되지 않는다. 바다밖에 없는 지구라는 설정 자체는 참신했지만, 솔직히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과거로 간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현재와 같은 대륙은 해양지각보다 훨씬 두꺼운 대륙지각이 형성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지구 초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다시 말해 초기 지구에는 바다 면적이 더 넓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정확한 바다 육지 비율은 시기별로 명확하지 않았다. 최근 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보스웰 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32억 년 전 지구가 영화 워터월드처럼 거의 육지가 없는 상태였다는 증거를 찾아냈다.연구팀은 32억 년 지구의 육지 면적을 추정하기 위해 산소-18 동위원소를 측정했다. 사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당시 육지였던 지역을 찾아내 면적을 계산하는 것이다. 하지만 32억 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살아남은 육지는 매우 드물다. 연구팀은 대안으로 서부 호주의 오지에 잘 보존된 해양 지층을 찾아내 100여 곳에서 시료를 채취한 후 동위원소 비율을 조사했다. 이 동위원소에 당시 육지 면적이 비밀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산소-18 동위원소는 산소-16에 비해 무겁기 때문에 이 동위원소로 만들어진 물 분자 역시 무겁다. 또한 쉽게 증발하지 않기 때문에 육지 토양에 축적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육지 면적이 높을수록 해양 지층 속 산소-18 동위원소는 낮아지며 반대로 육지 면적이 좁을수록 산소-18 동위원소 비율은 높아진다. 연구 결과 당시 바다에는 산소-18 동위원소 비율이 매우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지구에는 거의 육지가 없어 영화 워터월드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다만 연구팀은 당시 육지가 전혀 없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영화 워터월드에서 드라이 랜드라는 마른 땅이 있는 것처럼 당시 지구에도 크고 작은 섬은 존재했을 것이다. 단지 지금보다 육지 면적이 좁았고 큰 대륙은 없었다는 이야기다. 이 연구 결과가 옳다면 육지 생물인 인간은 정말 좋은 때에 지구에 등장한 셈이다. 우리는 그래도 땅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사실 지금이 가장 풍족한 시기일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인도 대학생 치아 뽑고보니 무려 3.9㎝…세계서 가장 길다

    인도 대학생 치아 뽑고보니 무려 3.9㎝…세계서 가장 길다

    치통으로 고생하던 대학생을 치료한 치과의사가 뜻하지 않게 기네스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카르곤에서 개업해 병원을 운영 중인 치과의사가 세계에서 가장 긴 인간 치아를 발치했다고 리퍼블릭월드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치과의사 사우라브흐 스리바스타바가 바로 그 주인공. 그에게 행운을 안겨 준 사람은 치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대학생 파우안 브하브사르(20)이다. 브하브사르는 치통과 함께 잇몸 붓기, 구강 내 물집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지난달 29일 치과를 찾았다. 청년은 위턱과 눈에까지 통증을 느낀다고 했다. 의사 스리바스타바는 청년으로부터 2개의 치아를 뽑았다. 발치는 치과의사에겐 평범한 일이지만 이번엔 예사롭지 않았다. 뽑은 2개의 치아 중 하나가 의사조차 깜짝 놀랄 정도로 길었기 때문이다. 치아의 길이는 자그마치 3.9㎝. 인간의 치아로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길이였다. "이 정도 길이면 기네스 공인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호기심에 의사는 기록을 조회해봤다. 세계에서 가장 긴 치아를 발치한 사람은 독일의 치과의사 막스 루카스였다. 그는 지난 2018년 엄청난 치통을 호소하며 치과를 찾은 남자의 이를 빼주었다. 이때 그가 발치한 치아의 길이는 3.72㎝. 루카스는 ‘세계에서 가장 긴 사람의 치아’로 기네스에 공인을 요청했다. 기네스가 기록을 인증하는 데는 꼬박 1년의 시간이 걸렸다. 루카스는 이 기간 동안 기네스가 요구한 각종 증거자료를 제출했다고 한다. 루카스는 당시 공인절차를 밟으면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네스로부터 인증서를 받으면 자랑스럽게 액자를 병원에 걸어 놓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루카스가 이토록 자부심을 갖고 있는 기록은 단명할 게 분명해 보인다. 2㎜ 가까이 더 길이가 긴 치아를 발치한 인도의 스리바스타바가 기네스 공인을 받기로 결심한 때문이다. 외신은 "인도 치과의사가 독일 치과의사를 2등으로 밀어내고 1위에 등극할 게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치아 2개를 발치한 대학생 브하브사르는 통증이 사라지면서 완전히 건강을 회복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살려주세요”…14세 딸 ‘몰카’ 찍던 청년 혼쭐 낸 엄마

    [여기는 남미] “살려주세요”…14세 딸 ‘몰카’ 찍던 청년 혼쭐 낸 엄마

    여자는 연약할지 모르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말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멕시코의 한 엄마가 딸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이른바 몰카범을 현장에서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괴력(?)을 발휘한 엄마는 무술을 연마한 적도 없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의 셀라야에 있는 한 마트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엄마는 지난 주말 14살 딸을 데리고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여기저기 진열대를 둘러보며 필요한 물건을 고르던 엄마는 뒤따르는 딸을 돌아보다가 우연히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한 청년을 목격했다. 마트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만 이 청년이 들고 있는 자세와 방향은 누가 봐도 심상치 않았다. 청년의 스마트폰 카메라렌즈는 딸을 정조준하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몰카범이 분명했다. 엄마는 청년에게 달려가 다짜고짜 한손으로 그의 목을 움켜잡았다. 또 다른 손으론 청년의 뒤통수 쪽 머리카락을 움켜잡았다. 숨이 막히는지 헉헉거리기 시작한 청년을 상대로 엄마는 경찰처럼 취조(?)를 시작했다. 엄마는 직장과 직업부터 묻는다. 남자는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도 "보데가 아우레라 마트에서 일한다"고 답한다. 엄마가 목을 잡은 손에 힘을 가하자 "그곳에서 프로모터 일을 한다"고 덧붙였다. 엄마는 이번엔 청년의 이름을 물었다. 청년은 "하비에르 마시아스"라고 자신의 이름을 털어놨다. 이어 엄마는 결정타를 날렸다. "네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네 입으로 말하라"고 하자 청년은 "여자아이들의 사진을 찍는 것"이라고 답했다. 엄마는 "변태 같은 X아, 이런 짓을 하려고 태어났니?"라고 질타하면서 청년의 목을 두 손으로 잡았다. 위기 상황에선 괴력이 나오는 것일까. 청년은 제대로 저항 한 번 하지 못하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엄마에게 붙잡혀 있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청년의 스마트폰에는 어린 여자들을 촬영한 ‘몰카 사진’이 다수 저장돼 있었다. 경찰은 "수위가 높아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힘들지만 남자아이가 등장하는 사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청년은 공공장소에서의 성추행 혐의로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사건은 딸이 촬영한 동영상을 엄마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엄마는 영상에 "내일 죽기는 싫기 때문에 나는 오늘 투쟁한다"는 의미심장한 설명을 달았다. 사진=영상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중국] 우한 최대 인원 수용 격리 병동 ‘폐쇄’…상황 호전됐나?

    중국 당국이 후베이성(湖北) 우한(武汉) 소재 최대 인원 수용의 격리 병원 한 곳을 폐쇄한 사실이 9일 공개됐다. 코로나19 확산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날 온라인 형식의 기자 브리핑을 개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통제 가능 상황에 이르렀다며 그 증거로 우한 시 소재의 가장 큰 규모의 격리 병원 한 곳을 폐쇄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무원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0시부터 24시까지 후베이성 내에서 발견된 코로나19 추가 감염자 수는 36명에 그쳤다. 이들 36명의 추가 감염 사례는 우한 시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한 시를 제외한 16곳의 후베이성 기타 지역에서는 단 한 건의 추가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셈이다. 같은 시기 중국 전역에서 보고된 사망자 수는 총 21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우한 시에서 확인된 사망자 수가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황스시’(黄石市) 1명, ‘샤오간시’(孝感市) 1명, ‘쑤이저우시’(随州市) 1명 등으로 각각 확인됐다. 특히 신문판공실 측은 앞서 지난 5일부터 8일 자정까지 후베이성 우한 시를 제외한 중국 전 지역에서 추가 감염 확진 사례가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기간 동안 전국 33곳의 성에서 완치 후 퇴원한 이들의 수는 총 1422명에 달했다. 이들 중 1163명이 우한 시 일대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후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성공한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어저우시(鄂州市) 42명 △징저우시(荆州市) 34명 △샤오간시(孝感市) 33명 △쑤이저우시(随州市) 27명 △이창시(宜昌市) 26명 △징먼시(荆门市) 24명 △스옌시(十堰市)17명 △황펑시(黄冈市) 14명 △황스시(黄石市) 13명 △샹양시(襄阳市) 9명 △셴닝시(咸宁市) 5명 △셴타오시(仙桃市) 5명 △톈먼시(天门市) 4명 △쳰장시(潜江市) 4명 △엔스저우(恩施州) 2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이 이날 폐쇄 방침을 전한 코로나19 확진 환자 격리 병원 ‘차오커우우티팡창병원’(硚口武体方舱医院)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됐다. 지금껏 해당 병원 내에는 총 1461개의 침상에 코로나19 확진 판정 환자들이 격리 치료를 전문적으로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신문판공실 측은 해당 방침에 대해 “지난 1일 이미 격리 병동 운영 관리소에 폐쇄 방침이 통보된 상태였다”면서 “해당 병동 병실과 침상 등이 장기간 공실 상태에 있던 상태였다”고 폐쇄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폐쇄 소식을 알린 ‘차오커우우티팡창병원’은 지난 6~7일 양일 동안 완치 환자 퇴원과 인근 지역 병원으로의 환자 이송 등을 통해 잠정적인 폐쇄를 완료한 상태다. 폐쇄 당일까지 병원에 남아 있었던 총 84명의 환자 중 25명은 완치 판정 후 일상으로 복귀했다. 다만,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처방이 있었던 환자 59명에 대해서는 인근에 소재한 또 다른 격리 병동 ‘화신산병원’으로 이송 조치한 것이 확인됐다. 판공실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한 시 일대에서는 최초로 폐쇄 조치된 ‘차오커우우티팡창병원’은 지난달 7일 ‘코로나19’ 격리 병동으로 첫 활용됐던 곳이다. 코로나19 전용 병동으로 활용된 이후 해당 병원에 입원했던 입원 환자 수는 총 1760명에 달한다. 이들 중 1434명의 환자들이 완치, 일상으로 복귀했다. 반면 해당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 사망한 이들의 수는 299명에 달했다. 특히 해당 병원에는 전국 15곳의 병원에서 파견된 의료진들이 일평균 3교대 형식으로 의료 활동을 지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 3위 핵전력 강국 프랑스의 전략핵잠수함 ‘르 트리옹팡’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 3위 핵전력 강국 프랑스의 전략핵잠수함 ‘르 트리옹팡’

    유럽연합을 대표하는 국가 중 하나인 프랑스는 세계 3위의 핵전력을 자랑한다. 2019년 전미과학자협회(FAS)에서 나온 전 세계 핵무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는 300여 발의 각종 핵무기를 군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록 1위인 러시아(6500발) 그리고 2위인 미국(6185발)에 비해서는 적은 양이지만 유럽연합 국가 중에서는 핵무기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것이다.프랑스의 핵무기는 해군과 공군에서 주로 운용된다. 특히 해군의 경우 전략핵잠수함과 함재 전투기인 라팔 M이 중요한 핵투발 수단이다. 프랑스의 핵개발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의 군인이자 정치가인 샤를르 드골(Charles De Gaulle)은 제5공화국의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핵개발을 본격화한다. 당시 미국과 소련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었고, 핵무기가 없던 프랑스는 국제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드골 대통령은 핵무장이 주권국가 안보의 선봉이라고 생각했고, 일사천리로 핵개발을 강행한다. 결국 1960년 2월 알제리 남부 사하라 사막에서 원자폭탄을 이용한 프랑스의 1차 핵실험이 성공한다. 이후 프랑스는 1966년 9월 수소폭탄 실험에도 성공하며 핵무기 강대국으로 부상한다.핵무기 개발과 함께 이를 투발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체계도 만들어진다. 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전략핵잠수함이었다. 프랑스는 지난 1963년 최초의 전략핵잠수함인 르두타불(Redoutable)함을 건조했고 1971년에 전력화한다. 수중 배수량 8000t의 르두타불급 전략핵잠수함은 1985년까지 6척이 건조되었고 16발의 M1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장착했다. M1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3000km로 1000kt 핵탄두 한발을 장착했다. 하지만 배치된 르두타불급 전략핵잠수함이 점차 노후화되면서 지난 1980년대부터 차세대 전략핵잠수함 건조에 나섰고, 1997년 프랑스어로 대승을 거둔 혹은 대성공이란 뜻을 가진 르 트리옹팡(Le Triomphant)함이 3월 21일 프랑스 해군에 취역한다. 이후 르 트리옹팡급 전략핵잠수함은 2010년까지 4척이 건조되었다.르 트리옹팡급 전략핵잠수함은 르두타불급에 비해 수중배수량이 6000톤 이상 늘어난 14335톤에 달한다. 또한 펌프-젯(Pump-jet) 추진기관과 각종 신 기술을 적용해 르두타불급 대비 수중소음을 1000분의 1로 줄였으며 적 잠수함에 대한 탐지능력은 10배 이상 좋아졌다. 이밖에 최대사거리가 1만km에 달하는 M51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16발을 장착하고 있다. M51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사정거리로만 보면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준하는 성능을 갖고 있으며 6발에서 10발의 핵탄두를 장착하고 있다. 3월 5일 개봉된 프랑스 영화 '울프 콜'에는 르 트리옹팡급 전략핵잠수함이 등장한다. 영화 울프 콜은 프랑스 대통령 명령으로 적진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르 트리옹팡급 전략핵잠수함 ‘무적함’과 이를 호위하는 루비급 공격원잠 '티탄함’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여기는 중국] 후베이성 코로나19 의료진 4만 명 중 3000명 확진

    중국 후베이성(湖北) 일선 병원에서 코로나19 의료 활동 중인 이들 가운데 약 3000명의 의료진이 집단 감염된 사실이 공개됐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최근 온라인 상으로 진행된 언론인 브리핑을 통해 ‘후베이성 내에서 의료 활동 중이었던 의료진 중 약 30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라며 이들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언론인 브리핑에 참석한 국무원 신문판공실 자료에 따르면 9일 현재 후베이성 일선에서 활동 중인 전체 의료진의 수는 약 4만 명 중 약 30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로 확인됐다. 브리핑에 참석한 언론인들은 상당수 의료진의 집단 감염 사실에 대해 코로나19 확진 사유와 당국의 후속 조치와 현지 안전 조치 상황 등을 묻는 질문을 이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무원 딩샹양(丁向阳) 부비서장은 “성 내에서 활동 중인 의료진 감염자 수가 집계된 것으로만 약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만 이들 3000명의 확진 판정 의료진 중 병원 내 의료 활동 중 전염된 사례는 약 40%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국무원 설명에 따르면 3000명의 확진 판정 의료진 중 약 60%에 달하는 환자들은 의료 활동 이외의 시간에 전염됐다는 것. 딩 부비서장은 “과반수 이상의 확진 판정 의료인들은 대부분 그들의 가족 또는 지인과의 모임을 통해 감염된 사례”라면서 “이들 감염자들은 모두 원래부터 후베이성에 거주해왔던 현지 의료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중국 전역에서 후베이성 소재의 병동으로 파견, 의료 자원봉사 중인 외부 의료진의 수는 약 2만 명에 달한다. 국무원 집계에 따르면, 외부 의료진 가운데 전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단 한 차례도 보고된 바가 없다는 해석인 셈이다. 그러면서도 다수의 의료진 활동 사례 대비 감염 비율은 비교적 낮은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딩 부비서장은 “확진 판정을 받은 일반 환자 수 대비 현장에서 활동하는 의료진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과다한 업무가 의료진에게 할당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병원 내 감염 방지 방역 활동이 비교적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향후 의료진이 돌아가며 쉴 수 있도록 배려하고 각종 조치 강화를 통해 원내 감염 문제는 보다 효과적으로 통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무원 집계에 따르면 9일 현재 후베이성 내의 의료진 수가 4만 명이 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 중 약 3000명의 감염 사태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설명인 셈이다. 특히 후베이성에서 활동 중인 4만 명의 의료진 중 ‘90호우’(90后)와 ‘00호우’(00后) 등 20대 의료진 수는 1만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90호우’와 ‘00호우’는 각각 1990년대, 2000년대에 출생한 청년들을 지칭한다. 이와 함께, 국무원 측은 이 같은 대규모 의료진 감염 사태 주요 원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딩 부비서장은 “의료진의 대규모 감염의 주요 원인을 꼽자면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바이러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기본적으로 통제와 방역이 최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식이 부족했다. 이후 전염병 예방과 통제에 박차를 가하던 중 2~3차 감염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소중한 희생을 하고 있는 의료진의 노고에 대해 안타깝고 비통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에는 대규모 인원의 의료진 감염 사태가 발병하지 않도록 각 병동에서는 방역과 전염 방지 시스템을 강화하고 내부적인 감염 예방 지침과 규범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만일의 경우 이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거나 교육을 완료하지 않은 의료진에 대해서는 의료 활동에 참여할 수 없도록 규제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기준 우한 시 일대의 격리 병동에 입원한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약 2만 명이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딩 부비서장은 후베이성 봉쇄 완화 정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우한 시 일대의 상황이 호전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전염병 방지법과 공중위생사건 응급조례에 관한 규정 등에 따라 봉쇄 완화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지만 우한 시 일대는 코로나19 확산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다만, 최근 집 앞을 나설 때마다 봄꽃이 피어있는 것을 발견하곤 했다. 겨울이 다 가고 봄이 왔다는 점을 상기할 때 모든 이들이 기대하는 그날도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봉쇄된 후베이성에 갇힌 ‘19만 에이즈 환자’ 이중고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 시가 봉쇄된 지 47일을 넘어서면서 이 일대 거주 에이즈(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이하 HIV) 감염 환자들의 ‘이중고’가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1월 23일 코로나19 발병 사태 이후 이 일대가 봉쇄되면서 HIV 치료제와 항바이러스 약을 적절한 시기에 복용하지 못한 환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유력 언론 신징바오(新京報)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우한시 일대와 후베이성 등에 거주하고 있는 HIV 감염 환자의 수는 지난 2018년 12월 기준 약 19만 명에 달한다. 더욱이 지난 1월 23일 우한시 전 지역에 대한 봉쇄 방침이 공개될 당시, 춘제(春節, 중국식 설날) 연휴 기간 동안 고향을 방문했던 타지역 거주 HIV 환자 상당수가 함께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봉쇄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우한시 일대의 의료원과 약국 등에서 HIV 치료제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해당 병원 측에 환자 신분증 번호와 거주지 주소, 성명, 가족들의 거주지 등 상세한 개인 정보를 요구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로 52일 째 우한 시에 거주 중인 20대 직장인 리한 씨(가명). 리 씨는 지난 2017년 2월 HIV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줄곧 쓰촨성(四川)에 소재한 병원에서 처방받은 치료제를 복용, 직장 생활을 지속해왔다. 그는 현재 쓰촨성 일대에서 미용사로 재직 중이다. 그러나 리 씨가 HIV 환자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우한 시에 거주 중인 그의 가족들 조차 리 씨의 에이즈 판정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수 년 째 HIV 치료제를 복용 중이지만, 가족들은 그가 복용하는 알약에 대해 ‘종합비타민’이라고만 알고 있을 뿐이다. 가족들이 거주하는 우한 시를 방문할 때마다 리 씨는 부모님이 잠든 시간을 이용해 약봉지에 게재된 ‘HIV 치료제'라는 설명서를 떼어내고 평범한 약 통에 넣어 두었기 때문에 그의 발병 사실을 아는 이는 없었다. 리 씨는 자신이 HIV 환자라는 것을 가족들과 지인들이 알게 되는 것이 두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우한 시 일대가 봉쇄, HIV 치료제를 구매하기 어려워지면서 이 지역 상당수 HIV 환자들은 개인 정보 공개와 신분 노출의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 리 씨의 지적이다. 그는 “많은 HIV 환자들에게 치료제는 생명과 같다”면서 “19만 명에 달하는 당국에 등록된 환자들 외에도 더 많은 수의 음지에 있는 HIV 환자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많게는 수 십 만 명에 달할 수도 있는 HIV 환자들은 반드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약을 복용해야 한다”면서 “만약의 경우 약 복용을 강제로 중단할 시 많은 수의 환자들이 심각한 질병 노출과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한시를 포함한 성(省) 일대가 봉쇄된 이후 HIV 환자들이 신분 노출 위협으로 인해 치료제 복용 중단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목소리다. 이 지역 HIV 환자를 돕는 모임인 ‘우한동지중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후베이성 봉쇄 정책이 통지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총 2000명의 HIV 환자들이 약 구입 방법 및 판매처 등을 문의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발병지로 알려진 우한시 일대는 9일 현재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전면 중지된 상태다. 때문에 대부분의 HIV 환자들은 대형 병원과 약국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우한시 ‘후커우’(戶口, 중국식 호구 제도)를 소지하지 않은 외지 호적 환자의 경우 시내를 오고가기 위해 발부 받아야 하는 ‘통행증’ 발급 시, 상세한 개인 정보를 우선 제공해야만 하는 상태다. 센터 관계자는 “약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화 등 유선 상으로 문의하거나 도움을 청했고, 센터에서는 이들 중 총 1000명의 환자들에게 택배, 퀵 배송 등의 방식으로 치료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 거주 중인 또 다른 20대 HIV 환자 샤오수 양(가명). 샤오수 양 역시 지난 1월 19일 춘제 연휴 기간 동안 고향인 우한 시를 방문한 뒤 역귀성에 실패한 사례자다. 당시 샤오수 양은 약 1개월 분의 HIV 치료제를 소지한 채 부모님이 거주하는 우한 시를 방문했던 것. 하지만 그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된 우한 시에서 약 51일 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달 20일 경 이미 준비해왔던 HIV 치료제를 모두 복용했다는 점이다. 샤오수 양은 지난달 중순부터 줄곧 유선 상으로 이 지역 HIV 전문 치료병원과 대형 약국 등을 찾아 해당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는 지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샤오수 양은 인근 병원으로부터 본인 HIV 발병 소재지와 당사자 신분증 번호 외에도 그의 가족들의 거주지 주소, 신분증 번호와 병력 내역 등을 제출해야만 치료제를 수령할 수 있다는 통보를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샤오수 양은 자신의 병력을 포함, 가족들의 거주지와 신분증 번호 등을 누설해야 한다는 점에서 약 수령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만 지난달 29일 샤오수 양은 해당 병원에 각종 개인 정보와 가족들의 거주지 내역 등 일체를 제공한 뒤에야 HIV 치료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샤오수 양은 “하루가 다르게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었다”면서 “개인 정보 노출이냐 아니면 죽음이냐는 기로 앞에서 치료제 수령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문제는 해당 병원에 제출했던 샤오수 양의 개인 정보 일부가 후베이성 질병관리센터 공식 홈페이지 상에 게시, 일반인에 노출됐다는 점이다. 샤오수 양은 “지난달 3일 개인 SNS에 접속하자 ‘HIV의 환자’라는 모독성 내용의 댓글들이 게재돼 있었다”면서 “다행히도 해당 댓글을 발견한 즉시 삭제했지만,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내가) HIV 환자라는 것이 알려졌다는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는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같은 문제가 가중되자, 최근 중국 당국은 HIV 환자에게 무료로 약을 배포하라는 통지문을 각 지방 정부에 시달한 상태다. 해당 통지문에는 ‘코로나19 전염 사태 방지를 위해 많은 수의 HIV 환자가 각 지역에 장기간 몸이 묶인 상태다. HIV 환자의 체류 지역 병의원은 환자들의 도움을 청할 경우 약 1개월 분의 치료제를 무료로 제공해야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후베이성 소재 병의원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개인 정보 누출에 대한 두려움 탓에 음지에 숨어 있는 HIV 환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듭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중순부터 HIV 환자들의 자택으로 치료제 일체를 무료 배송해오고 있는 우한동지중심센터 진인탄 박사는 “병원 측에 유선상으로 도움을 요청한 환자라면 누구에게나 치료제를 택배, 우편 등으로 발송해오고 있다”면서 “개인 신상 정보 노출을 꺼려하는 환자들을 위해 센터 측에서는 HIV 환자 전용 ‘핫라인’ 유선 서비스를 개통했다. 개통 당일 치료제 문의 전화를 걸어온 환자의 수는 무려 200여 명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HIV 환자들이 치료제를 수령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개인 정보와 가족 관계, 거주지 내역 등을 우선 제공해야 하는 형편이다. 우밍화 박사는 “HIV 환자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심이 부족한 상황에서 환자 스스로 개인 정보를 공개하며 사회 전면에 나서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센터 내부에서는 환자 개인 정보가 밖으로 누설되지 않도록 의료진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만약의 경우 환자 정보가 유출될 시 환자가 심리적으로 겪을 수 있는 악영향은 치료제 중단 사태보다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숨겨왔던…?’ 축구전설 마라도나와 테베스 ‘격한 키스’ 화제

    ‘숨겨왔던…?’ 축구전설 마라도나와 테베스 ‘격한 키스’ 화제

    아르헨티나 축구계의 물러난 전설과 ‘현역 전설’이 격한 키스인사를 나눠 화제가 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슈퍼리그(프로축구 1부 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린 7일(현지시간) 카를로스 테베스(보카 주니어스)와 디에고 마라도나가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경기가 열리기 전 축구장에서다. 이날 보카 주니어스 축구장에선 보카 주니어스와 클럽 힘나시아 경기가 열렸다. 슈퍼리그 우승이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였다. 전설 간의 키스를 예고한 건 클럽 힘나시아의 감독을 맡고 있는 마라도나였다. 경기에 앞서 마라도나는 "테베스를 만날 생각을 하니 정말 가슴이 뛴다. 각오하고 경기장에 들어오라고 하라. 만나면 정말 강한 키스로 입을 뭉개버리겠다"고 했다. 이런 말을 듣고 그라운드에 나온 테베스는 경기가 시작하기 전 힘나시아의 벤치로 마라도나를 찾아갔다. 반갑게 만난 두 사람은 오랜 기간 떨어져 있다 재회한 연인처럼 화끈한 키스를 나눴다. 현역 시절 유럽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보카 주니어스에서 활약한 마라도나는 보카 주니어스 클럽 회장단과 갈등을 빚고 있다. 보카 주니어스는 이날 경기에 앞서 "(보카 주니어스의 전설인) 마라도나가 우리 경기장을 밟게 됐지만 특별한 환영행사를 벌이진 않겠다"고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테베스는 이에 대해 "가까운 사람들이라면 정치적 문제를 넘어 항상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옛 친구를 만나면 모자를 벗고 반갑게 인사하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주장으로 나선 수훈갑 테베스는 후반 27분 결승골을 올리며 보카 주니어스에게 우승을 팀에 선물했다. 보카 주니어스는 마라도나가 이끄는 힘나시아를 1대0으로 제압하고 2019~2020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보카 주니어스로선 69번째 슈퍼리그 우승이다. 한편 막판까지 보카 주니어스와 우승을 놓고 경쟁한 아르헨티나 프로축구의 또 다른 명문 클럽 리버 플레이트는 원정경기로 치른 슈퍼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투쿠만과 1대1로 비기면서 우승을 놓쳤다. 현지 언론은 "축구장에서 보카 주니어스-힘나시아 경기를 관전한 팬들이 리베르 플레이트의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면서 "아틀레티코 투쿠만의 골 소식이 전해지자 경기장에 떠나갈 정도로 큰 함성이 울리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코로나19 검사비, 칠레에선 “2만원도 비싸” 논란

    [여기는 남미] 코로나19 검사비, 칠레에선 “2만원도 비싸” 논란

    적절한 코로나19 검사비용은 얼마일까? 남미 칠레에서 코로나19 검사비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역설적으로 칠레 보건부가 국민 부담을 줄여주겠다며 검사비용에 상한선을 긋고 나서면서 발단된 논란이다. 칠레 보건부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민간병원에서 받는 코로나19 검사비용을 1인당 최고 2만 칠레페소로 제한다고 밝혔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2만9000원이다. 보험을 적용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사람은 최고 1만4040칠레페소까지만 비용을 내게 된다. 소득이 낮으면 검사비용에서도 우대를 받을 수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보건부는 저소득층의 경우 소득에 따라 2800~5700페소 비용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4000~8000원대 비용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보험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아 적지 않은 국민이 최고가를 내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2만 9000원대 검사비용이 우리에겐 큰돈이 아닐 수 있지만 칠레에선 근로자의 이틀치 벌이에 해당한다. 칠레의 최저임금은 369.65달러, 44만원을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칠레 네티즌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국가 대부분이 국민에게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영업직에 종사한다는 주민 다미안은 "가족이 모두 검사를 받게 되면 100달러가 훌쩍 날아가게 된다"며 "검사비용으로 1달 월급의 1/4 이상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잡화점을 운영하는 후아나는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아 벌이가 신통치 않은데 정부가 검사비용을 너무 높게 잡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검사비용을 둘러싼 논란은 자칫 불평등과 부의 편중에 불만을 가진 국민 정서까지 자극할지 모른다. 칠레에선 지난해 부의 편중에 국민적 분노가 폭발, 대규모 시위가 연일 계속됐다. 여름휴가시즌을 맞아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시위는 3월 들어 재개됐다. 시위는 당장 과격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첫 시위가 지난 2일 칠레에선 폭력행사 등의 혐의로 주민 283명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은 "약탈 등의 폭력행위 28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확산일로에 있는 만큼 시위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사회 일각에선 제기됐지만 칠레는 시위와 집회의 자유를 제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칠레 보건부가 확인한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는 9일 현재 모두 8명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고든 정의 TECH+] AMD 세계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에 두뇌 공급한다

    [고든 정의 TECH+] AMD 세계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에 두뇌 공급한다

    지난 몇 년간 IT 테크 거인들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CPU 부분에서는 그간 시장을 독점했던 인텔이 AMD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고 클라우드 부분에서는 아마존의 AWS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메모리 부분에서는 인텔이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를 내놓으면서 기존의 메모리 제조사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거대 IT 회사들의 치열한 경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런 거인들의 틈바구니에서 눈에 띄는 회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열거한 기업 중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AMD입니다. AMD의 2019년 매출액은 67억 달러로 인텔의 720억 달러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AMD의 작년 영업 이익은 6억3,100만 달러인 반면 인텔은 220억 달러로 아예 비교의 대상도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작년에 AMD가 CPU와 GPU 판매 호조로 인해 수익이 크게 개선되었음에도 격차를 조금 좁히는 데 그쳤을 만큼 본래 회사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이런 열세를 극복한 것은 바로 기술력입니다. AMD가 회사 존망의 위기에서 사운을 걸고 개발한 젠 (Zen) 아키텍처는 인텔과의 성능 격차를 크게 줄였을 뿐 아니라 3세대 제품에 와서는 오히려 가성비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텔보다 앞서 7nm 공정을 도입하고 CPU 코어 숫자를 크게 늘릴 수 있는 칩렛 (Chiplet) 디자인을 적용해 데스크톱 CPU 시장뿐 아니라 전문가용 고성능 CPU 및 서버 시장에서 약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AMD는 다른 IT 거인들에 맞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슈퍼컴퓨터 같은 거대과학 부분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의 기술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 오바마 행정부 시절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정부 산하 연구소들은 주요 IT 기업에 연구 개발비를 주고 고성능 슈퍼컴퓨터를 연이어 도입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오크 릿지 국립 연구소는 AMD와 크레이(Cray)에서 프런티어(Frontier)를 아르곤 국립 연구소는 인텔에서 오로라(Aurora)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 슈퍼컴퓨터의 연산 능력은 엑사플롭스(EFLOPS)급이기 때문에 엑사스케일 컴퓨터로 불립니다. 내년에 이 슈퍼컴퓨터가 도입되면 미국이 무난하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를 보유한 국가의 타이틀을 계속해서 쥐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추격 역시 만만치 않아 미국 정부는 다음 세대 슈퍼컴퓨터를 이미 주문했습니다. 2023년 도입 예정인 엘 카피탄 (El Capitan)이 그것으로 AMD와 크레이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에 납품할 예정입니다. 도입 비용은 6억 달러로 여기에는 연구 개발비도 포함됩니다. 시스템 개발은 크레이가 담당하고 AMD는 여기에 두뇌 역할을 하는 CPU와 GPU를 공급합니다. 최근 크레이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는 엘 카피탄에 대해 몇 가지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엘 카피탄의 목표 성능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올라간 2엑사플롭스로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에 도입된 슈퍼컴퓨터인 시에라 대비 16배 더 빠릅니다. 제작은 HPE의 자회사가 된 크레이가 담당하고 AMD는 핵심 프로세서인 Zen 4 기반의 에픽 CPU와 라데온 인스팅트 (Radeon Instinct) GPU를 공급하게 됩니다. AMD가 공개한 내용에 의하면 Zen 4는 5nm 공정 기반으로 2022년말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재 Zen 2는 7nm 공정에서 제조된 것으로 구체적인 코어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더 많은 숫자의 코어를 집적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어 숫자 증가 없이 아키텍처 및 미세 공정 개선으로 성능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AMD는 2세대 에픽 CPU를 내놓으면서 최대 코어 숫자를 32개에서 64개로 두 배 높였습니다. Zen 4에서는 128코어 CPU를 보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4세대 에픽 CPU는 결국 서버 시장에도 판매될 것이므로 인텔 역시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4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4개의 라데온 인스팅트 GPU와 연결됩니다. 차세대 라데온 인스팅트에 대해서도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 GPU는 올해 출시 예정인 RDNA 2 아키텍처 기반 GPU가 아니라 다음 세대 GPU로 예상됩니다. AMD는 차세대 GPU에서 고성능 연산용과 그래픽용 두 가지 버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슈퍼컴퓨터에는 고성능 연산 유닛을 많이 사용한 버전을 탑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데온 인스팅트가 뛰어난 성능을 보일 경우 연산용 GPU 시장의 강자인 엔비디아나 Xe라는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인텔 모두 긴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슈퍼컴퓨터 사업을 수주한 게 AMD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인텔, AMD, IBM, 엔비디아 같은 회사에서 복수로 슈퍼컴퓨터를 주문했습니다. 슈퍼컴퓨터에 적용된 기술은 서버에서 일반 소비자용 컴퓨터까지 퍼져 나가게 될 것이고 결국 IT 산업 전체를 발전을 촉진합니다. 하지만 하나의 회사가 아니라 여러 회사가 경쟁해야 해당 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목표는 단순히 슈퍼컴퓨터 1등이 아니라 좀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산업 자체를 육성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슈퍼컴퓨터를 포함해 IT 산업 육성책을 수시로 내놓는 우리 정부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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