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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中 당국, 한국 등 해외 유학생들에 ‘보건 상자’ 배송

    [여기는 중국] 中 당국, 한국 등 해외 유학생들에 ‘보건 상자’ 배송

    중국 당국이 해외 거주 자국 유학생들에게 50만 개의 ‘보건상자’를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당 보건 용품을 담은 상자에는 총 1100만 장의 위생용 마스크와 50만 개의 소독용품,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시 위기 대처법 및 방역 안내서 등이 담겼다. 중국 외교부는 2일 언론 브리핑을 개최해 해당 보건상자는 급박한 상황에 처한 이탈리아, 한국, 일본, 미국, 스페인 등 12개국에 체류 중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1차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선 배포된 보건 상자는 약 30만 개에 달한다. 타 지역에 거주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해서도 빠르면 오는 10일까지 해당 보건상자 배포가 완료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기준 해외 거주 중국인 유학생의 수가 1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들 중 코로나19 사태 이후 조기 귀국한 이들은 18만 명에 불과하다. 142만 명의 유학생들은 여전히 해외 다수의 국가에 체류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외교부, 교육부, 민항국 등 관련 부처가 공동으로 협의, ‘보건상자’를 담은 전세기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총 46개국의 재외공간을 통해 빠른 배포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파키스탄, 이란 등 전 세계 8개국을 대상으로 총 10개의 의료전문팀을 파견한 상태다. 중국 각 지역에서 파견된 코로나19 의료전문팀은 현지에 체류 중인 유학생들의 응급 처지와 역학 조사 등에 중점적으로 참여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지금껏 해외 체류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유학생의 수가 36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중 완치 판정 후 퇴원한 이들의 수는 11명이다. 중국 당국은 160만 명의 해외 거주 유학생 수 대비 감염자 수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외교부 마차오쉬 차관은 “현재 타지에 남아 있는 유학생들의 경우 현지에 잔류하는 것을 선택한 이들로 보고 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각국 국경을 통과하는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잔류를 원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등 해외 현지에서 적절한 방역 조치를 받을 수 없는 상태에 놓은 유학생들에게는 전세기 파견 등을 통해 즉각적인 귀국 항공편을 가동할 것”이라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민항국과 공동으로 임시 항공편과 전세기 파견 등을 운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민항국은 지난 3월 4일부터 26일까지 이란, 이탈리아 등의 지역에 거주 중인 유학생 1400명을 대상으로 전세기를 파견, 귀국토록 지시한 바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스페인 소방대, 4살 소년 깜짝 생일파티 해주고 사과한 이유

    스페인 소방대, 4살 소년 깜짝 생일파티 해주고 사과한 이유

    비상시국에 모두를 만족시키는 건 정말 힘든 일인가 보다. 스페인의 소방대가 좋은 일을 하고도 주민들에게 공개사과를 했다. 스페인 자치 지방 이슬라스발레아레스의 수도 팔마의 소방대는 최근 트위터에 주민들에게 공개사과문을 올렸다. 소방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 국민이 의무격리 중인 가운데 4살 어린이의 생일을 축하해준 데 대해 마음이 언짢아진 주민들에게 정중히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생일을 축하한 걸 사과한다니 도대체 무슨 일일까. 사연은 이렇다. 팔마 소방대는 최근 한 여자주민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여자는 “아들이 31일에 4번째 생일을 맞는데 의무격리로 파티를 열어줄 수 없고, 아들의 친구들도 초대할 수 없게 됐다”며 소방대에 SOS를 쳤다. 이어 "아들이 정말 슬픈 생일을 맞게 됐다. 혹시 소방대가 찾아와 생일축하노래를 불러주면 안 되겠느냐"고 했다. 사정을 들은 소방대는 흔쾌히 승낙했다. 그리고 약속대로 31일 생일을 맞아 4살이 된다는 아이의 아파트를 찾아가 밖에서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불러줬다. 뜻밖에 노래선물을 받은 아들은 깜짝 놀라며 기뻐했다. 소방대는 이 스토리를 트위터에 올렸다. 소방대는 "한 아이의 슬픈 생일 소식을 듣고 출동했다"며 "다행히 진화작업을 하지 않아도 케익에 꽂힌 4개의 촛불은 모두 무사히 꺼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비상시국에 매우 특별한 생일이었다"면서 "모두 힘을 내시기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주민들은 그런 소방대에 박수를 보냈지만 일각에선 볼멘소리가 나왔다. 공교롭게도 바로 1주 전 비슷한 부탁을 했다가 거절을 당한 사람이 있었던 것. 그는 "소방대가 참 좋은 일을 했다. 그런데 정확히 1주 전엔 동일한 부탁을 거절하지 않았나. 도대체 어디에 전화를 해야 그런 부탁을 들어주는 거냐"고 따졌다. 인터넷에선 소방대가 편파적이었다는 비판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소방대는 황급히 사과문을 내고 부탁이 거절을 당했다는 사람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러면서 당시 부탁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해명했다. 팔마 소방대는 "당시엔 대원 중 8명이 격리돼 있어 인원이 턱없이 부족했다"며 "불가피하게 부탁을 들어드리지 못한 걸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려는 취지였지만 오히려 일부 주민들의 분노를 자아낸 것 같다. 혹시라도 이번 생일축하로 마음이 언짢은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안내견 쓰다듬은 황교안…따라하면 안 되는 이유

    안내견 쓰다듬은 황교안…따라하면 안 되는 이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일 국회 앞 계단에서 열린 미래한국당과의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공동 선언식에서 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인 시각장애인 김예지 씨의 안내견 조이를 쓰다듬었다. 지난 1월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몇 년 전에 반려동물을 키우다 14년 만에 (반려동물이) 작고를 하셨다. 보낼 때 가슴이 무겁고 아팠다”고 말했을 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황 대표는 안내견 조이를 보고 순간적인 반가움에 쓰다듬은 것으로 보여진다. 반려동물과 친숙한 사람들이 흔히 할 수 있는 실수다. 안내견 조이의 목줄에 표시된 것 처럼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는 안내견에게는 일체의 접촉을 해서는 안 된다.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만지게 될 경우 안전한 보행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용히 눈으로 지켜봐줘야 한다. 말을 걸거나 간식을 주면 안 되는 이유와 같다. 안내견은 주인이 주는 사료만 먹어야 한다. 임무 수행 중의 안내견은 총력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서의 간섭은 그냥 방해에 지나지 않고, 안내견에게 안내를 받는 맹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다. 안내견이라도 외부의 간섭을 받으면 어느 정도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다시 집중력을 회복하기까지는 사람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안내견의 훈련 과정에 집중력을 회복시키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교육과정이 있긴 하지만 한계가 있다. 짧은 시간이라도 맹인의 안전은 위협 받을 수 있다.횡단보도를 건널 때 안내견에게 주의를 끄거나 ‘우쭈쭈’ 등의 소리로 부르는 행동은 금물이다. 사진을 찍는 것도 플래시나 ‘찰칵’ 소리가 나지 않아야 한다. 청각과 시각에 굉장히 예민하기 때문이다. 운전 중에 주변에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있다면 클락션을 자제해야 한다. 안내견은 장애인의 일부이자 한 몸과 같다고 보면 된다. 택시, 버스, 음식점 등 모든 시설에 제약 없이 입장할 수 있다. 안내견임을 알리는 조끼를 입고 있어서 쉽게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려동물 출입금지, 또는 동물반입 추가과금 규정이 있어도 안내견에게는 일절 적용되지 않는다. 장애인복지법 40조 3항은 “누구든 보조견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공공장소, 숙박시설 및 식품접객업소 등 여러 사람이 다니거나 모이는 곳에 출입하려는 때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해선 안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여전히 안내견 출입을 거부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안내견은 입마개를 사용하지 않는다. 법적으로 못 하게 되어 있다. 주인이 계속 위험한 곳으로 향한다고 파악이 될 경우 안내견은 주인을 물거나 바짓가랑이를 물고 늘어져서라도 다른 곳으로 가자고 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덩치가 큰 대형견이라 해도 입마개를 물고 있을 경우 이게 쉽지 않기 때문에 안내견에겐 가슴줄에 조끼까지만 입히고 입마개는 씌우지 않는 것이다. 대다수의 안내견들은 고된 훈련과정과 장애인을 수행하며 축척된 스트레스로 인해 오래 살지 못하고 단명한다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공격을 받아도, 마음대로 뛰어놀고 싶어도, 눈앞에 먹을 것이 있어도 꾹 참고 주인을 우선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주로 딱딱한 아스팔트 길을 걷기 때문에 다리 관절도 금방 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에서만 안내견을 지원하고 있다.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해군 차세대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2023년 도입예정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해군 차세대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2023년 도입예정

    미국 보잉사는 지난 3월 30일(현지시각)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를 생산하는 1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미 해군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는 미 해군용 8대 외에 우리 해군용 6대와 뉴질랜드 공군용 4대가 포함되어 있다.우리 해군과 뉴질랜드 공군은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을 통해 미 해군용과 동일하게 설계 생산되는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를 획득하게 된다. 사실상 공동구매 방식으로 생산이 진행되는 것이다. 뉴질랜드 공군은 2022년 첫 인도가 이뤄지며, 우리 해군은 2023년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미 해군의 차기 해상초계기로 알려진 P-8A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별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해상초계기는 해상에서 대잠전, 대함전, 기뢰전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해상작전에 특화된 고정익 항공기이다. 미 보잉사의 베스트셀러 여객기로 알려진 737 NG를 기반으로 개발된 P-8A 해상초계기는, 터보프롭 엔진을 사용하는 이전의 P-3C와 달리 커진 기체와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더 멀리 그리고 더 빠르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는 실전에서 검증된 장거리 다목적 해상 초계기로 광역, 해상, 연안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핵심적인 감각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AN/APY-10 레이더는, 망망대해의 대양 뿐만 아니라 지형지물이 복잡한 연안지역에서 잠수함의 잠망경이나 스노클과 같은 작은 목표물을 정확하게 포착한다. 또한 고해상도 TV 및 열영상 카메라와 통신이나 전파 그리고 레이더 패턴을 분석하는 최첨단 전자전 지원장비들을 탑재해 고도의 정찰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이밖에 이렇게 입수된 정보들을 융합해서 적 잠수함을 찾아내는 이전의 해상초계기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잠수함이 발생시키는 자기이상 영역을 탐지해, 잠수함의 위치를 식별하는 자기이상탐지기는 장착되지 않는다. 다만 예외적으로 파생형인 P-8I 해상초계기의 경우, 인도군의 요구에 따라 자기이상탐지기를 장착했다.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는 해상용 무기, 현대적인 오픈 미션 시스템(OMS) 아키텍처, 비용 효율적인 상용기 수준의 지원을 특징으로 한다.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는 내부 무장창 외에 주익 양쪽 날개의 무장 장착점에 각종 무장을 장착한다 이밖에 기체 내부에는 적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129개의 소노부이를 탑재한다. 또한 작전 반경을 대폭 넓힐 수 있는 공중 급유도 가능하다. 현재까지 25만 4000시간 이상의 비행 기록을 달성한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는, 지구촌 곳곳에서 대잠전, 대함전, 정보 및 감시 그리고 정찰, 인도주의, 수색 및 구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 해군은 향후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의 성공적인 운용을 위해 미 해군 항공대와 다양한 교류 및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9)에서는 미 해군 소속의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가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바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에콰도르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쓰레기처럼 쌓여가

    에콰도르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쓰레기처럼 쌓여가

    에콰도르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시신 처리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의 장례를 빨리 치를 수 있도록 일처리에 속도를 내라는 시위까지 벌어지면서 사회적 불안과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콰도르에선 지난달 23일부터 시신의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병원은 시신을 내주지 못하고 있고, 집에서 사망한 사람의 시신은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수도 과야킬의 한 시청출입기자는 "과야킬에 있는 병원이 시신을 처리하지 못해 쓰레기를 모아두는 곳에 시신들을 쌓아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일이 벌어진 적은 없다"며 "아마도 코로나19 때문에 시신들이 버려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시신 처리를 둘러싼 위기상황은 거리에서도 감지된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시신들이 길거리에 버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차마 길에 시신을 버리지 못한 유족들이 관에 시신을 눕혀 집 앞에 내놓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부친을 잃은 에스테파니아 게레로는 3일째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부친이 돌아가시기 전에 앰뷸런스를 불렀지만 온다고 한 앰뷸런스는 오지 않았다"면서 "부친이 돌아가신 후엔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이송조차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병원이나 집에서 사망한 뒤 처리되지 않고 있는 시신이 최소한 450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시신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시신을 운반하는 직원이나 장례회사들이 시신과 접촉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바짝 몸을 사리고 있다. 익명을 원한 보건부 관계자는 “병원의 경우엔 평소에 비해 사망자가 급증해 일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신 처리가 지연되자 지난 30일 과야킬에선 유족들이 모여 시위까지 열었다. 타이어에 불을 지르며 시위를 연 유족들은 "시신 처리가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죽은 가족을 길에서 화장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코로나19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맞게 되면서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뾰족한 해법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사진=코메르시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코로나19로 종말온다”며 입맞춤 요구한 아르헨 경찰

    [여기는 남미] “코로나19로 종말온다”며 입맞춤 요구한 아르헨 경찰

    코로나19로 지구가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는 생각에 일탈행동을 한 경찰이 처벌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3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이투사잉고의 경찰이 동료 여경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아르헨티나는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다. 필수사업장 근무자나 의사, 간호사, 공무원 등을 제외하면 일반 국민의 이유 없는 외출은 금지돼 있다. 도시마다 경찰이 순찰을 돌면서 사회적 격리를 위반하는 사람이 있는지 감시한다. 무단 외출을 하는 사람에겐 최장 징역 15년이 선고될 수 있다. 문제의 경찰은 동료 여경과 순찰차를 타고 감시활동에 나섰다가 일을 냈다. 순찰을 돌던 경찰은 순찰차를 길가에 세우더니 갑자기 조수석에 앉아 있던 여경에게 달려들었다. 한 손으론 여경의 목을, 또 다른 손으론 뒷머리를 잡고는 강제로 입을 맞췄다. 여경은 저항했지만 건장한 남자의 힘을 이겨내기 힘들었다. 여경은 경찰복 상의 주머니에 꽂아두었던 볼펜을 꺼내 달려든 경찰의 얼굴을 공격했다. 볼에 상처가 나면서 얼굴을 움켜잡는 순간을 이용해 여경은 순찰차에서 내려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여경의 신고로 사건을 알게 된 아르헨티나 경찰은 문제의 남자경찰을 즉각 직위해제하고 즉각 그를 검찰로 송치했다. 문제의 경찰은 검찰조사에서 황당한 변명을 늘어놨다. 그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지는 걸 보니 지구의 종말이 오는 줄 알았다"면서 "세상이 끝나기 전 평소 짝사랑하던 여경과 꼭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현지 언론은 "검찰이 아직 기소 여부를 확정하진 않았지만 문제의 경찰이 직위 해제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사회적 격리로 거리가 한산해지자 아르헨티나에선 경찰의 일탈행동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멘도사주에선 경찰이 자신의 연인을 순찰차에 태우고 한적한 곳으로 가 사랑을 나누다 적발됐다. 문제의 경찰도 직위해제되고 바로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와우! 과학] 코로나19 막는 펩타이드 치료제 개발 시작 (연구)

    [와우! 과학] 코로나19 막는 펩타이드 치료제 개발 시작 (연구)

    현재 과학계와 의학계의 최대 화두는 코로나 19 치료제 혹은 백신 개발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공과대학(이하 MIT)의 과학자들 역시 코로나 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MIT의 화학과 교수인 브래드 펜텔루트가 이끄는 연구팀은 23개의 아미노산으로 된 단순한 펩타이드가 코로나 19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온라인 프리프린트 서버인 bioRxiv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현재 코로나 19 치료제 개발에 가장 중요한 목표 물질인 ACE2 (angiotensin-converting enzyme 2) 수용체를 연구했다. ACE2는 인간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수용체의 일종으로 본래는 혈압약의 목표 물질로 잘 알려져 있었으나 코로나 19를 일으키는 SARS-CoV-2가 여기에 결합해 호흡기 세포로 침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제는 바이러스 침투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표적으로 과학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사실 ACE2 수용체도 복잡한 구조를 지닌 단백질로 코로나바이러스와 결합하는 부위는 일부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주로 결합하는 알파 나선 (alpha helix)에 주목했다. 알파 나선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표면 돌기 단백질 (spike protein)이 주로 결합하는 부위다. 따라서 이것과 비슷한 구조를 지닌 펩타이드를 만들면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 대신 가짜 ACE2 수용체에 결합해서 진짜 세포에 침투하지 못하게 된다. MIT 팀이 보유한 펩타이드 합성 시스템은 1시간 이내에 50개의 아미노산을 연결해 원하는 펩타이드를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다. 연구팀은 23개의 아미노산을 연결해 ACE2 수용체의 알파 나선과 비슷한 펩타이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바이러스 돌기 단백질과 주로 결합하는 부위만 가지고 만든 아미노산 12개짜리 펩타이드나 이보다 더 긴 펩타이드 등 다양한 펩타이드를 만들었다. 현재 만든 펩타이드 가운데 어떤 것이 바이러스에 가장 효과적으로 결합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여러 종류를 만든 것이다. 이 펩타이드 샘플은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에 보내져 코로나19 동물 모델을 통해 테스트될 예정이다. 바이러스 결합 펩타이드 치료제는 개발이 매우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바이러스 자체를 파괴하거나 증식하지 못하게 막는 것은 아니라는 단점이 있다. 바이러스를 기만하기 위한 가짜 수용체를 투여해도 바이러스 숫자가 훨씬 많다면 결국 진짜 세포로 침투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이 펩타이드가 바이러스 증식 속도를 늦춰준다면 그사이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바이러스를 제거해 환자가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실제 환자에서 효과가 있을지는 동물 실험과 임상 시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상황이 매우 심각한 만큼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치료제 개발에 도전해야 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여기는 중국] 택시 탔더니 소독 비용까지 요구한 기사 논란

    [여기는 중국] 택시 탔더니 소독 비용까지 요구한 기사 논란

    하차하는 손님에게 강제로 택시 내부 소독 비용까지 받아 챙긴 택시 기사 사건이 논란이다. 코로나19 전염 방지를 이유로 탑승 고객에게 1인당 수 십 위안상당의 추가 요금을 요구했던 것. 현지 다수의 유력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장쑤성 쑤난석방공항 택시 탑승장에서 콜택시를 이용했던 피해자 왕 씨는 목적지 도착 후 운전기사로부터 ‘소독 비용’이라는 명목으로 총 80위안(약 1만 4000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받았다. 택시 탑승 전 이 같은 추가 비용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했던 왕 씨는 몹시 당황했지만, 목적지에 이미 도착한 탓에 운전사의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든 승객은 하차 시 택시 내부 소독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해당 택시 기사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추가 요금을 지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날 왕 씨가 탑승한 구간은 출발지로부터 약 7.5km 떨어진 근접 지역이었다. 당일 택시 미터기에 기록된 정식 이용 요금은 30위안(약 5500원)에 불과했다. 해당 사건이 있은 직후 왕 씨는 곧장 자신의 휴대폰에 기록된 해당 콜택시 정보와 요금 지불 내역 등을 중국 교통부에 신고 조치했다. 문제는 최근 왕 씨와 같은 ‘소독비용’ 등 추가 요금을 요구받은 피해 사례가 온라인 SNS를 통해 속속 공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구이저우 구이양 진양고속터미널에서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던 10대 탑승자 두 명 역시 소독 비용 명목의 추가 요금은 지불한 피해자다. 당시 터미널에 대기하고 있었던 택시 중 한 대에 탑승한 10대 고객 2명은 1인당 35위안(약 6000원) 상당의 소독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이들이 당시 이용했던 택시의 미터기 정액 요금은 목적지까지 총 50위안(약 1만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한 택시 운전사는 이들 10대 탑승자 두 명에게 1인당 각각 소독 비용 명목으로 80위안(약 1만 4000원) 씩 추가 지불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명의 10대 탑승자들이 추가 비용에 대한 지불을 거부하자, 이 운전사는 ‘코로나19 전염 방지를 위해 최근 새롭게 도입된 요금제’라고 주장하는 등 추가 비용 지불을 재차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들 피해 탑승자들은 각각 35위안 씩 총 70위안(약 1만 2000원)의 택시 내부 소독비용을 지불한 뒤에야 택시 기사로부터 풀려났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부당 요금은 강제로 징수한 택시 기사와 소속 업체 등을 공개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택시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 가해자와 업체를 적발해야한다면서 당국의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다. 다수의 선량한 택시 운전기사와 합법적으로 운행해오고 있는 택시 업계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건을 조기에 진화해달라는 요구인 셈이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 교통부는 소독비용을 요구하는 택시 기사 사례에 대해 현지 관련 부서가 추가 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교통부는 향후 미터기에 기록된 정액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제외한 추가 요금을 요구할 경우 도로운수조례에 따라 최저 200위안에서 최고 1000위안까지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또, 문제의 가해 운전기사가 소속된 업체는 당국이 운영하는 신용 등급 블랙리스트 명단에 게재, 특별 관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 바짝 말라 초라해진 이과수 폭포…낙수량 42년 만에 최저

    바짝 말라 초라해진 이과수 폭포…낙수량 42년 만에 최저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과수폭포가 가뭄에 바짝 마르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이과수폭포의 낙수량이 4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과수폭포의 낙수량은 초당 289㎥에 그쳤다. 이과수폭포의 평소 낙수량 1500~1750㎥에 비하면 1/6 수준이다. 현지 언론은 "(가뭄으로 낙수량이 크게 줄었던) 1978년 이후 4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낙수량이 줄었다"고 보도했다. 낙수량이 크게 줄면서 이과수폭포는 물줄기에 가렸던 바위들을 드러내고 있다. 평소의 웅장한 모습은 간 곳 없고, 마른 바위들이 노출되면서 이과수폭포는 한없이 초라해졌다. 이과수폭포에 물이 마르고 있는 건 수 주째 계속되고 있는 가뭄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과수 국립공원 관계자는 "이과수폭포로 이어지는 브라질 쪽으로 비가 내리지 않은 지 오래"라면서 "가뭄에 이과수폭포의 물이 마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쪽으로 줄줄이 들어서 있는 시설이 이과수 강의 흐름을 방해해 낙수량이 줄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브라질 쪽 이과수 강에는 모두 6개의 댐과 수력발전소 등이 들어서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해 주민 100만여 명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바이소이과수 수력발전소는 브라질 이과수국립공원에서 불과 500m 떨어져 있다. 아르헨티나 이과수국립공원과의 거리도 30km에 불과하다. 현지 언론은 "폭포 주변에 수력발전소와 댐 등 시설이 들어서면 아무래도 자연은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낙수량이 줄게 된 데는 이런 영향이 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원한 공원 관계자는 "유네스코도 이과수 주변의 개발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면서 "이과수폭포를 보호하기 위해선 개발 자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과수폭포는 3월 초부터 관광객의 입장이 금지되어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의 위험을 들어 이과수국립공원을 잠정 폐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軍, 기능성 전투복 ‘컴벳셔츠’ 34만 벌 구매한다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軍, 기능성 전투복 ‘컴벳셔츠’ 34만 벌 구매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3월 20일 2020년 신규품목으로 컴벳셔츠 조달계획을 공고했다. 이 공고에 따르면 조달수량은 34만 벌로 올해는 14만 벌 그리고 내년에는 20만 벌을 구매할 계획이다. 사업금액은 약 120여억 원(20년 49억 원, 21년 71억 원)에 달한다.컴벳셔츠란 땀을 흡수하고 빨리 마르게 하는 흡한속건성 소재를 몸통 앞판과 뒷판에 사용한 기능성 전투복이다. 우리 육군과 해병대가 입게 될 컴벳셔츠는 하계용 반짚업형 피복으로 알려져 있다. 난연(방염) 성능이 포함되었고, 소매 및 옆구리용 원단에는 디지털 무늬가 적용될 예정이다. 우리 군의 컴벳셔츠 도입은 지난해 12월 말 국방부가 발표한 ‘2020년부터 달라지는 국방 업무’를 통해 알려졌다. 피복류 보급 개선을 위해 최전방 부대 병사를 대상으로 보급했던 패딩형 동계점퍼를 입대 병사 전체로 확대 보급하고, 컴벳셔츠를 신규로 모든 입대 장병에게 보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구매예산과 수량은 이번 공고에서 최초 공개되었다.컴벳셔츠는 미군이 만든 최신형 군복상의이다. 대표적인 것이 미 육군의 ACS(Army Combat Shirt) 즉 육군컴벳셔츠로, 지난 2002년 'Objective Force Warrior' 프로그램을 통해 시제품이 처음 공개되었다. 고온의 중동지역 특히 아프간과 이라크전을 통해, 방탄복을 입은 병사들의 열 피로도 문제가 제기되면서 빠르게 보급이 진행되었다. 우리 군도 육군과 해병대의 몇몇 부대에서 컴벳셔츠를 입고 있지만, 정식 보급품이 아니라 사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육군이 지난 2018년부터 워리어 플랫폼을 본격화하면서 컴벳셔츠 도입에 속도가 붙었다. 워리어 플랫폼이란 육군이 장차전을 대비해 추진 중인 5대 게임체인저 중 하나로, 개인 전투장비 현대화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개인 전투원의 전투복과 방호장비 등을 강화해 생존성과 전투력을 증대시키는 내용이 핵심이다.최초의 우리 군 군복이 탄생한 것은 지난 1954년으로 당시 복장 규정이 정비되면서 비로서 대한민국 군복이 만들어진다. 복장 규정이 생기기전에는 임의로 군복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1954년 만들어진 군복은 미군 군복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상의에 다섯 개의 단추를 붙이고 하의에 바지주머니를 붙인 형태였다. 1967년에는 윙칼라에 바지 주머니를 속 주머니로 개정토록 했다. 1971년부터는 활동의 편리성 증대를 위해 전투복 상의를 하의 밖으로 착용토록 했으나, 1973년 외관상 불량하다는 이유로 다시 전투복 상의를 하의 안으로 착용토록 했다. 그리고 1990년대에는 민무늬 색상의 군복을 얼룩무늬로 개정했다. 2000년대부터는 디지털무늬 군복이 도입되었으며 실용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여기는 남미] “외출하면 관에 눕게될 것”…섬뜩한 코로나19 경고

    [여기는 남미] “외출하면 관에 눕게될 것”…섬뜩한 코로나19 경고

    이 정도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충분히 전달될지 모르겠다. 콜롬비아 경찰이 운구차를 투입, 주민들에게 외출자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거리에 투입된 운구차에는 관과 화환이 실려 있다. 섬뜩한 건 운구차에 걸려 있는 문구다. 관 옆 한쪽에 설치돼 있는 배너에는 "관에 눕게 될 다음 고객이 당신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문장은 점잖지만 코로나19에 걸리면 사망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엄중한 경고다. 반대편에 걸려 있는 또 다른 배너에는 "(언젠가는) 우리 모두 죽겠지만 우리가 우리를 죽이지는 말자"라는 글이 인쇄돼 있다. 운구차는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거리를 운행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운구차를 운행하고 있는 건 한 상조회사지만 주관하는 건 콜롬비아 메트로폴리탄 경찰이다. 메트로폴리탄 경찰의 시민교육담당관 데이시 아폰테는 "코로나19의 심각성에 대해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기 위해 낸 아이디어"라며 "외출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자는 게 주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쾌하다고 생각하는 주민도 있을 수 있지만 경고를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져 운구차를 운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31일 현재 콜롬비아에선 코로나19 확진자 798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12명에 이른다.콜롬비아는 지난 20일 전국적인 의무격리조치를 발동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외출을 금지하고 있다. 의무격리는 최소한 3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클라우디아 로페스 보고타시장은 31일 "코로나19의 감염을 막기 위해 발동된 의무격리가 6월까지 유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적어도 앞으로 3개월 동안은 이런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주민들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로페스 시장은 "이탈리아처럼 사망자 1만 명이 나오지 않으려면 (3개월 의무격리뿐 아니라) 그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콜롬비아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여파…중국판 수능 ‘까오카오’ 한달 연기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여파…중국판 수능 ‘까오카오’ 한달 연기

    중국판 대학수학능력시험 ‘까오카오’(高考)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연기돼 치러질 전망이다. 중국 교육부는 올 2020년 까오카오 시험일에 대해 기존 시행일보다 한 달 미뤄진 오는 7월 7~8일 양일간 진행키로 했다고 31일 이 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개최, 올해 까오카오 시험 시행일 연기 결정에 대해 중앙당위원회, 국무원 등의 동의를 받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까오카오에 응시할 수험생들은 기존 6월 보다 한 달 늦게 대학 입시를 치르게 됐다. 연평균 998만 명의 수험생이 참가한 중국 까오카오는 전 세계 대학 입학시험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시험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알려진 수험생의 수는 약 1000만 명에 달한다. 수험생들은 오는 7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각각 어문, 수리, 외국어, 문과 종합 시험, 이과 종합시험 등에 참여하게 된다. 각각의 시험은 120~150분 등 시험 과목에 따라 각각 차등 분배돼 실시된다. 중국 까오카오 수험생들의 대학 입학률은 지난해 기준 93%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까오카오 응시생의 상당수가 대학에 입학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초중고교 과정의 자녀를 둔 중국인 가정에서는 사교육 등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기준 중국 초중고교 생 자녀를 둔 가정 중 절반(47.6%) 가량이 사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인 1인당 연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약 5800위안(약 100만 원)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기 중국의 사교육 시장의 규모는 무려 4600억 위안(약 76조 원)에 달했다. 때문에 올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까오카오 시행 연기 방침이 전달되자 현지 언론은 이에 대한 분위기를 앞다퉈 보도하는 양상이다. 이날 중국 교육부의 까오카오 연기 방침이 공개된 직후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에는 이와 관련한 내용의 기사 50만 건이 보도된 바 있다. 해당 포털 사이트 상위 검색어 1위에는 ‘까오카오 1개원 연장’이 링크됐을 정도다. 한편, 우한 시를 포함한 후베이성(湖北)과 베이징 등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현지 상황에 따라 시험 시행 일시를 유동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우한 일대와 해외 입국자 수 증가로 확진자 수가 끊이지 않는 베이징 시 등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시행일을 지정할 계획”이라면서 “위 두 지역에 대한 시험 시행일에 대해서는 국무원과 교육부가 협의, 확정 후 즉시 공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와우! 과학] 반려동물 같네…화성 탐사할 NASA의 ‘깜찍이 로봇’

    [와우! 과학] 반려동물 같네…화성 탐사할 NASA의 ‘깜찍이 로봇’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올해 큐리오시티 로버의 후계자인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 이전 명칭 마스 2020) 로버를 화성으로 발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NASA의 로버들이 화성만 향하는 것은 아니다. NASA는 달 재착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임무를 보조하기 위해 여러 대의 로버를 달로 보낼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가장 작고 깜찍한 외형을 지닌 로버가 바로 자율 팝업 플랫 폴딩 탐사 로봇 혹은 'A-퍼퍼'(Autonomous Pop-Up Flat Folding Explorer Robot·A-PUFFER)다.(사진) 큐리오시티나 퍼서비어런스는 경차 크기로 사실상 바퀴가 달린 실험실 및 탐사 기지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지만, 대신 속도가 느리고 크기가 커서 신속하게 주변 지형 정보를 수집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 반면 A-퍼퍼는 접으면 신발 상자에 넣을 수 있는 작은 크기로 달 착륙선의 여유 공간에 여러 대를 탑재할 수 있다. 만약 착륙선 주변 지형 정보를 빠르게 수집할 목적이라면 A-퍼퍼처럼 작고 빠른 로버 여러 대가 훨씬 유리하다.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과학자들은 올해 2월에 3대의 A-퍼퍼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캘리포니아에 있는 NASA 마스 야드(Mars Yard)의 거친 지형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팝업 형식의 스테레오 카메라로 주변 지형을 인식하고 옆으로 눕힐 수 있는 큰 바퀴를 이용해 복잡한 지형에서도 빠르게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것이다. 이 미니 로봇의 장점은 여러가지다. A-퍼퍼는 자율형 로봇으로 사람이 수작업으로 조작하지 않아도 알아서 정보를 수집한다. 작은 크기 덕분에 좁은 굴이나 동굴도 탐사할 수 있으며 여러 대가 투입되기 때문에 한 대 정도는 손실해도 전체 임무 수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달에 가기 전에 지구에서 먼저 성능을 입증해야 한다. A-퍼퍼가 모든 테스트를 만족스럽게 통과하고 달에서도 그 유용성을 입증한다면 결국 미래에는 화성까지 진출하게 될 것이다. 마치 작은 반려동물처럼 보이는 미니 로봇이 미래 우주 비행사의 안전한 탐사를 돕게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월드피플+] “힘내세요!”…아코디언으로 매일 ‘격리 부모’ 응원하는 효자

    [월드피플+] “힘내세요!”…아코디언으로 매일 ‘격리 부모’ 응원하는 효자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을 못하는 부모를 매일 찾아가 멋진 아코디언 연주로 응원하는 효자 청년이 있어 화제다. 칠레 언론에까지 소개된 화제의 청년은 비오비오 지방의 우알펜에 사는 곤살로 아쿠냐. 청년은 매일 같은 동네에 있는 부모님의 집을 찾는다. 기저질환이 있는 청년의 부모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외출을 자제하며 사실상 자가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부모님의 집에 도착하면 청년은 초인종을 누른다. 청년의 부모는 거실 창문의 커튼을 열고 반갑게 아들에게 손을 흔든다. 이때부터 청년은 능숙한 솜씨로 아코디언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아들의 아코디언 연주에 맞춰 노부부는 포옹한 채 흥겹게 춤을 춘다. 커튼만 열어 젖혔을 뿐 창문을 열지 않아 부모는 바이러스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매일 이렇게 부모를 찾아가 아코디언 연주를 선물하는 청년은 이웃 주민이 영상을 찍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비록 유리창으로 가로막혀 있지만 부모를 위해 매일 멋지게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아들, 아들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부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SNS를 타고 순식간에 퍼지면서 훈훈한 화젯거리가 됐다. 영상이 큰 인기를 끌자 현지 언론은 청년을 수소문, 인터뷰를 요청했다. 청년의 이름이 확인된 건 이런 취재과정을 통해서다. 영상에선 앳되어 보이지만 청년은 아들을 둔 어엿한 가장이었다. 그는 매일 아침 부모님을 찾아 아코디언을 연주한 뒤 아들을 데리고 다시 부모님을 찾는다고 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걱정돼 집에는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인사만 드린다고 한다. 청년이 이렇게 부모님에게 정성을 쏟는 건 가족 간의 사랑 때문이다. 청년은 인터뷰에서 "어릴 때 집안형편이 어려워 물질적으로는 부족한 게 지독하게 많았지만 (가족 간의) 사랑만큼은 항상 넘쳤다"며 사랑의 계보를 잇기 위해 부모님을 매일 찾는다고 말했다.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이유에 대해선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은 작은 일에도 엄청 기뻐하신다"며 부모를 위한 작은 사랑의 실천이라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 내가 늙으면 내 아들도 나를 사랑해주면 좋겠다"며 "집안에 어르신이 계시다면 자주 찾아뵙고, 함께 시간을 보내드리는 게 좋다. 어르신들을 사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어린이는 코로나19 걸려도 괜찮아?…니카라과의 황당 대책

    [여기는 남미] 어린이는 코로나19 걸려도 괜찮아?…니카라과의 황당 대책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중남미 각국이 학교수업을 중단했지만 홀로 정상 수업을 고집하고 있는 국가가 있다. 중남미 언론으로부터 '이상한 국가'로 불리는 이 나라는 중미의 니카라과. 이 나라에선 대학은 물론 초중교도 정상 수업을 강행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버티던 멕시코와 쿠바가 최근 학교 휴업을 결정하면서 니카라과는 중남미에서 정상 수업을 고집하는 유일한 국가가 됐다. 니카라과 초등학생들은 푸른색 하의, 흰색 상의 교복을 입고 매일 학교에 간다.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다고 니카라과가 코로나19 청정국가도 아니다. 니카라과에선 27일(현지시간)까지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나왔다.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국민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니카라과 민영기업최고위원회의 위원장 호세 아단 아게리는 "중남미에서 학교가 휴업하지 않는 국가는 니카라과뿐"이라면서 "(학교 휴업은) 상식의 문제"라고 말했다. 감염학 전문가 알바레스 라미레스는 "병원마다 폐렴환자가 늘어나고 있고, 국민 70%가 코로나12에 감염될 수 있다는 감염학계의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학교 휴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육계에선 코로나19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발언까지 나온다. 현직 의원이자 마나과대학 집행위원인 마리오 바예는 "아이들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고, 걸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엔 자신이 감염된 줄도 모르고 지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언젠간 코로나19에 걸리겠지만 문제 될 것은 없다. 기껏해야 두통과 발열 정도만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니카라과 정부도 이런 주장에 동조하는 듯 학교에 휴업을 검토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태연한 모습과 속마음은 다른 것 같다.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74)은 이미 발 빠르게 가족을 보호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니카라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이틀 만에 오르테가 대통령이 자신의 손자와 손녀 23명을 학교에서 빼내 등교를 시키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공식행사에 참석한 뒤 두문불출 공개 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정부 차원에선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를 무시하는 오르테가 대통령이 개인 차원에선 철저히 권고를 따르고 있는 모양새”라고 비꼬았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외출금지 위반자에 발포”…페루 경찰 면책특권 논란

    [여기는 남미] “외출금지 위반자에 발포”…페루 경찰 면책특권 논란

    코로나19 사태로 외출금지령을 내린 페루가 경찰과 군에 살인이나 상해에 대해 사실상의 면책특권을 부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는 외출금지 감시활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금지령 위반자에 발포, 사망이나 부상을 야기해도 군이나 경찰에 형사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의 법령을 28일(이하 현지시간) 공포했다. 공포된 법령은 "헌법이 규정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규정에 따라 총기 또는 기타 방어수단을 사용해 부상 또는 사망을 초래한 군과 경찰에겐 형사 책임이 면제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정당방위 논란이 있을 때 군이나 경찰에 유리한 쪽으로 유권해석을 하겠다는 게 법의 기본 취지라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합리적 판단을 전제로 군이나 경찰이 정당방위 논란이 있을 때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페루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외출금지령을 내렸지만 곳곳에서 위반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26일에만 외출금지명령을 위반하고 거리를 활보하다 시민 264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과 군이 위반자를 감시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는 일도 비일비재하고 있다. 페루가 군과 경찰에 면책특권을 주기로 한 건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인권보호단체나 기관 등은 발끈하고 있다. 페루 인권보호위원회는 "외출금지령 위반자가 총기로 공권력에 반항하는 경우로 법의 적용을 제한하지 않은 건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정당방위 조건을 완화하면 국민의 생명이 위험에 놓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인권 침해, 범죄자에 대한 무처벌이 만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포된 법을 즉각 폐지하라는 목소리도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다. 법조계에선 "살인자에게 유리하게 법을 해석, 형사처분을 면제해주겠다는 건 명백한 위헌적 발상"이라며 법을 당장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페루 보건 당국의 최종 보고에 따르면 페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71명, 사망자는 16명이다.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는 84명,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중증 환자는 30명이다. 사진=페루국방부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중국] 코로나19로 일가족 격리…50일간 홀로 살아남은 고양이 사연

    [여기는 중국] 코로나19로 일가족 격리…50일간 홀로 살아남은 고양이 사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인이 돌아오지 못한 50일간 홀로 집을 지키며 생존한 반려묘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중국 유력언론 원저우두스바오(温州都市报)에 따르면, 임모씨의 반려묘 러러는 주인 등 일가족 7인이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조처돼 집을 비운 사이 새끼 4마리를 출산하며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27일 급작스러운 발열과 호흡 불안 증세를 호소한 임씨 가족 7인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제2인민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 격리병동에 입원 조처됐다. 하지만 임씨 등 일가족은 급박한 입원 수속과 격리병동 입원 치료 탓에 러러를 방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격리 치료가 시작된 지 약 40일이 지난 뒤 가족 7인 중 가장 먼저 완치 판정을 받은 임씨는 건강이 회복 단계에 이르렀던 이달 17일 무렵, 반려묘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웃 주민들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임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와 이웃 주민들에게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집안에 홀로 방치됐던 반려묘의 생존을 확인해 줄 것을 부탁했다. 당시 그는 러러가 먹을 것과 식수 공급 등을 받지 못한 채 방치돼 굶주림과 탈진으로 생존했을지 확신하지 못한 상황이었다.그런데 임씨의 부탁으로 집 안으로 들어간 사무소 관계자는 거기서 러러가 건강하게 살아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특히 러러는 주인 일가족이 집을 비운 사이 홀로 새끼 고양이 4마리까지 출산했는데 새끼 고양이들 모두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러가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은 평소 사료를 놔두던 식자재 창고에 남아있는 포대 사료를 비상식량으로 활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러러를 주로 관리했던 임씨는 창고에 사료 두 포대를 남겨 뒀다는 점에서 이들 고양이가 50일간 폐쇄된 집안에서도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러러가 건강한 데다가 새끼 고양이 4마리까지 출산했다는 소식을 접한 임씨는 믿을 수 없어 하면서도 매우 감동적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씨는 “격리병동에 우리 가족 7인이 모두 입원 조치당할 당시 우한시 일대에 대한 강제 봉쇄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번지던 때였다”면서 “당시로는 집안에 남아 있는 반려묘를 관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지만 입원 치료 중 단 한 번도 반려묘의 건강과 생존 여부를 걱정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이 시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우한시 일대는 지난 1월 23일 이후 줄곧 강제 봉쇄되는 등 큰 혼란이 야기된 바 있다. 특히 시내에 대한 강제 봉쇄령이 발부된 시기 우한시에서는 약 500만 명의 시민이 이 일대를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시내 주택가 상당수 지역에서는 주인을 잃고 유기된 반려동물이 또 다른 사회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중국 대도시 거리에는 오가는 행인을 찾아보기 어려워진 반면 주인에게 버려진 채 거리를 방랑하는 반려동물은 드물지 않게 목격할 수 있는 상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시기 후베이성 일대의 동물자선단체 봉사자 진스양씨는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우한시의 작은 아파트에는 36마리의 강아지와 29마리의 고양이가 함께 동거 중”이라면서 “이들 모두 코로나19 사태로 주인에게 버려진 채 거리를 방황했던 사연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확산과 확진자 급증 등으로 주민들이 대피 또는 격리당하면서 유기된 반려동물의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한시 일대가 봉쇄된 이후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던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자 미처 데리고 떠나지 못한 반려동물들이 홀로 남아 굶주리거나 거리를 배회하는 등의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것이다. 진씨는 이어 “함께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인 서너 명의 활동가들이 더 있지만, 친구들 역시 수십 마리의 버려진 강아지, 고양이를 구조해서 함께 생활해오고 있다”면서 “지금으로는 자원봉사자와 동물 자선단체 몇 곳에서 개인적으로 유기된 동물들을 돌봐주는 것 이외에는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태”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지난 1월 23일 정부가 우한시를 봉쇄한 이후 불과 60일 사이 이 일대에서 구조된 반려동물의 수가 6000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환구시보는 집계했다.특히 적절한 구조를 받지 못한 상당수 반려동물의 사체가 부패할 경우 심각한 위생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후베이성 일대에서 활동하는 우한 동물자선단체 ‘QQ’ 관계자는 “이 시기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이미 숨진 채 발견되는 반려동물의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부상을 당하거나 병에 걸린 동물도 많다”면서 “이미 시내 1600여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구조했으며 앞으로도 추가 반려동물을 지속해서 구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우주를 보다] 물방울 속 안드로메다은하…접사렌즈로 포착

    [우주를 보다] 물방울 속 안드로메다은하…접사렌즈로 포착

    동양의 옛 선사들이 물방울 하나, 모래알 하나 속에도 온 우주가 담겨 있다는 말들을 했지만, 정말 물방울 하나에 거대 은하가 통째로 들어 있는 이미지가 27일(현지시간) ‘오늘의 천문사진’(APOD)에 올라와 우주 마니아들의 눈길을 빼앗고 있다. 놀랄 만큼 창의적인 이 천체사진은 나뭇가지에 매달린 물방울이 마치 렌즈처럼 기능하여 비춰낸 은하를 접사렌즈로 잡은 것이다. 피사체는 흔히 M31로 불리는 안드로메다은하이다.우리 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대형 은하인 안드로메다는 지름이 우리 은하의 2배인 22만 광년으로, 우리 은하에 있는 별의 수보다 2배가 많은 무려 1조 개의 별을 갖고 있다. 이 거대한 나선은하의 나선팔과 먼지띠가 사진 속 ㎝ 크기의 작은 물방울에 왜곡된 모습으로 담겨 있다. 지구에서 안드로메다까지의 거리는 약 250만 광년으로, 우리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먼 천체이다.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현재 안드로메다은하가 우리 은하와 1초에 110㎞ 속도로 접근하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37억5000만 년 후에 두 은하가 충돌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 지구 행성의 하늘을 거의 뒤덮으며 두 은하가 충돌하면 서로 병합해 거대 타원은하를 만들 것으로 예견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코로나19 확진자 젊어도 위험…‘사이토카인 폭풍’ 치료기술 나와

    코로나19 확진자 젊어도 위험…‘사이토카인 폭풍’ 치료기술 나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과거에는 생소하던 약물이나 의학 용어들이 연일 뉴스 기사를 장식하고 있다. 이른바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불리는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Cytokine Release Syndrome ) 또는 사이토카인 폭풍 증후군(CSS·Cytokine Storm Syndrome)도 그중 하나로 심한 감염병이나 혹은 약물로 인해 사이토카인이 대량 방출되면서 나타나는 증후군을 말한다. 사이토카인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물질로 주로 면역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투할 때도 당연히 면역 세포에서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고 침입자를 격퇴한다. 하지만 세상일이 모두 순리대로만 되는 건 아니라서 우리 몸의 면역 체계도 폭주할 수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사이토카인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돼 도리어 면역 반응이 우리 몸의 장기를 망가뜨리고 생명을 위험하게 만드는 극단적인 경우다. 드물기는 하지만 사이토카인 폭풍은 인플루엔자나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 감염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에서 주로 생기므로 건강한 젊은 환자가 갑자기 생명이 위중한 상태로 빠지는 중요한 원인이다. 사이토카인 폭풍에 대한 특효약은 없지만, 면역 반응이 너무 심하게 진행하면 이를 억제하기 위해 면역 억제 효과가 있는 약물을 사용한다. 하지만 심한 감염병이 진행된 환자에서 함부로 면역 반응을 억제하기는 위험하고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문제가 있다.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중환자 면역치료법 기술회사 사이토소벤츠(CytoSorbents)는 사이토카인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했다. 사이토소브(CytoSorb)라는 이름의 이 필터는 환자의 혈액을 뽑아 다른 물질은 건드리지 않고 여분의 사이토카인만 제거한 후 환자에게 혈액을 돌려준다. 이 장치는 유럽연합(EU)을 포함한 53개국에서 승인받아 현재까지 8만 건의 치료 실적을 지니고 있다. 제조사 측에 의하면 사이토소브는 이미 이탈리아, 중국, 독일, 프랑스에서 70여건의 코로나19 관련 사이토카인 폭풍 치료에 사용됐다. 치료 성과에 대해서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사이토카인 폭풍 치료제가 제한적인 상태에서 주목받는 건 당연하다. 사이토소브는 정작 미국에서는 승인받지 못했다. 사이토소벤츠사의 최고경영자(CEO)인 필립 챈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요청하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해 특효약이 없는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으면 사용 승인이 떨어지는 점을 생각하면 임상 시험을 위한 승인이 날 가능성이 높다. 아직 치료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가능성이 있는 만큼 빠른 테스트와 결과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사이토소벤츠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軍, 미래전 대비해 K1A2 전차 성능개량 본격화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軍, 미래전 대비해 K1A2 전차 성능개량 본격화

    군이 육군에서 운용중인 K1A2 전차의 성능개량에 나선다. 지난 3월초 국방기술품질원은 K1A2 전차 성능개량 선행연구 조사분석 공고를 냈다. 6월부터 10월까지 시행될 이번 선행연구 조사분석에서는 K1A2 전차의 성능을 한 차원 끌어올릴 다양한 개량 방안이 포함돼 있다.K1A2 전차의 원형인 K1A1은 지난 1986년 개발이 시작돼 2000년부터 육군에 실전 배치됐다. 기존 K1 전차와 달리 공격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주포를 120㎜ 활강포(KM256)로 업-건(UP-GUN)해, 북한 및 주변국의 전차와 대등한 공격력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졌다. 480여대가 만들어진 K1A1 전차는 2014년부터 창정비 사업을 통해 K1A2로 재탄생했다. 참고로 창정비란 군 정비 개념 중 최상위의 정비 단계로 수리 및 분해수리나 재생이 요구되는 완제품, 부분품 및 결합체에 대해 창시설로 후송해 시행하는 정비를 말한다. K1A2 전차는 위성안테나, 디지털지도, 상호 위치식별 장치를 장착해, 전장관리체계를 강화했으며 질문기 및 응답기를 장착해 실시간 피아식별이 가능하다. 또한 전방 및 후방 감시카메라를 장착해 야간 운용시 조종수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전·후방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 전투능력을 한 단계 향상했다.향후 진행될 K1A2 전차의 성능개량은 크게 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전차 승무원의 주야간 상황인식 및 전투효율성 향상 그리고 신형 대전차 미사일 위협 대비 승무원 생명보호 마지막으로 전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파워팩의 출력증대이다. 승무원 주야간 상황인식 및 전투효율성 향상을 위해 전차 곳곳에 카메라를 장착해 승무원이 밖을 나가지 않고도, 차내에서 전장 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SAS(Situation Awareness System) 장비의 채용을 고려하고 있다. 전차용 SAS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엘빗사가 만든 '아이언 비전'은 F-35 스텔스 전투기처럼 헬멧탑재시현기를 통해 외부관찰이 가능하다. 이밖에 조종수 열상 잠망경도 탑재될 예정이다. 신형 대전차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전면 장갑 방호력을 보강할 계획이며, 기존의 장갑재를 탈거하고 신형 고성능 특수장갑재를 장착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예정이다.또한 대전차 미사일을 요격하는 능동방어체계의 장착도 고려되고 있다. 기동성 향상을 위해 기존의 유기압식 현수장치를 암 내장형 유기압식 현수장치로 교체하고, 파워팩의 출력증대와 함께 보조발전기도 장착될 계획이다. 이밖에 화생방 상황에서 승무원 생존 향상을 위해 냉난방을 겸한 종합 보호장치도 탑재될 예정이다. 공격력 향상을 위해 원격사격통제체계도 도입된다. 원격사격통제체계란 기관총 또는 자동유탄발사기 등의 타격 체계와 감시 체계가 통합된 무장 장치를 외부 또는 전차 및 장갑차에 탑재하여, 타격 체계를 사람이 직접 조작하지 않고 원격 통제 장치에 의해 조작하는 체계다. 첨단 광학 장비가 결합한 원격사격통제체계가 K1A2 전차에 도입되면 최대 4㎞ 떨어진 표적을 탐지하고 2㎞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그만큼 적을 먼저 보고 재빠르게 공격할 수 있는 것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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