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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女국회의원 후보 상반신 누드 포스터 논란

    멕시코 女국회의원 후보 상반신 누드 포스터 논란

    최근 대통령 선거 후보자의 TV토론회에서 전직 플레이보이 모델이 야한 옷차림으로 등장해 논란에 휩싸인 멕시코에서 이번에는 한 여성 국회의원 후보의 세미누드 포스터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민주혁명당(Party of the Democratic Revolution) 나탈리아 후아레스(34) 후보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다른 6명의 여성과 함께 상반신을 노출한 모습의 선거포스터를 공개했다. ’편견과 차별에 맞서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이 선거포스터에서 후아레스 후보는 사진 중앙에 위치해 다른 여성들과 함께 가슴을 손으로 가리고 포즈를 취했다. 멕시코 제2의 도시인 과달라하라의 시내 중심부에 내걸린 이 포스터는 공개되자 마자 논란에 휩싸였다. 후아레스 후보는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유권자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주기 위해 이 포스터를 촬영했다.” 면서 “부족한 선거자금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뜻과는 반대로 ‘선정적이고 품위없다’는 역풍도 불고 있다. 선거지역이 현재 우파가 집권 중으로 정서 역시 보수적이기 때문. 이에대해 후아레스 후보는 “선거캠페인에 대한 역풍은 두려워 하지 않는다.” 면서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지난 6일(현지시간) 멕시코 대통령 선거 첫 TV토론회에서는 전직 누드모델이 가슴을 반쯤 드러낸 섹시한 하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선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지방시대] ‘지역경쟁력의 원천’ 공동체의식 회복/양덕순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역경쟁력의 원천’ 공동체의식 회복/양덕순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글로벌 시대에 있어 지방은 국가의 보호 울타리에서 벗어나 세계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지역민 스스로가 자신들의 욕구를 해결하고 꿈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자립적이고 경쟁력 있는 지역발전 체제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제도적 협력 지원이 절실하다. 반면에 지역적 차원에서도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제반 조건을 갖추려는 필사적인 노력이 전개되어야 하며, 그중의 하나가 지역의 사회자본을 형성하는 일이다. 정치·경제·사회의 어떤 영역이든 협동적이고 집합적인 문제 해결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사회자본의 존재는 구성원 간의 협력행위를 촉진시켜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 이러한 사회자본의 형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지역공동체 의식이다. 그리고 주민 참여는 시민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배양케 한다. 시민들은 연습을 통해 ‘좋은 시민’이 되는 것을 배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독불장군식 일방주의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러한 이타적이고 양보적인 태도가 확산되면 사회구성원들 간의 단결과 협력이 촉진되고, 상호이익이 되는 공동선의 발견이 용이해지며, 이렇게 발견된 공동선을 함께 추구하는 과정에서 공동체의 유대가 강화되는 것이다. 공동체 의식이 발달한 사회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사익만을 추구하는 개인주의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존재가 아니라 사회집단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 연대감 그리고 책임감이 강하여 공동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집단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공동체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기 때문에 공공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내가 없더라도 누군가가 그 문제를 해결해 주겠지.’라는 생각에서 공동 노력에 불참하려는 무임승차의 욕구는 자리를 잡기 어렵다. 이에 반해 공동체 의식이 강하지 못한 사회에서의 사람들은 원자화·파편화되어 개별적으로 행동하며,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려는 성향이 약화되어 집단행동의 딜레마를 유발하고 무임승차의 욕구를 유발하여 공공재의 원활한 공급을 방해한다. 많은 시민들은 자신들과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사안을 제외하고는 미래에 자신에게 영향을 줄 정책에 대한 참여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권리는 향유하되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며, 선거 참여를 제외하고는 공공영역에 참여하지 않으려 하는 시민들의 의식을 ‘가족개인화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사회자본이 발달한 사회에서는 공동체 의식이 발전하여 공동체 형성이 촉진된다. 그리고 사회자본이 축적된 사회에서는 ‘수준 높은 지방민주주의’(high- quality local democracy)가 또한 가능하다. 사회자본은 사회구성원들로 하여금 공동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들며, 또한 상대방을 존중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조장하며 사회적 갈등을 평화롭고 건설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하기 때문이다. 이제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 그리고 그 출발은 주민 참여이고 사회자본 형성이다. 이를 위한 우리 모두의 각고의 노력이 요구된다.
  • 휴가 얻으려 멀쩡한 모친 ‘부고 기사’ 낸 아들

    휴가를 얻기위해 멀쩡한 모친의 부고를 신문에 낸 황당한 아들의 사연이 언론에 보도됐다. 지난주 초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한 여성은 자신이 사망했다는 내용을 담은 부고가 지역신문(The Jeffersonian Democrat newspaper)에 게재된 사실을 알게됐다. 자신이 멀쩡히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찾아간 신문사에서 그녀는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됐다. 이 부고의 의뢰자가 자신의 아들인 스콧 베넷(45)이였던 것. 베넷은 모친의 사망을 핑계로 회사의 휴가를 얻고자 이같은 황당한 짓을 꾸몄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신문사의 편집장인 랜디 버틀리는 “부고는 독자에 신청에 따라 게재하게 된다.” 며 “우리가 실제로 장례식이 이루어지는 지는 확인하지 않는다.” 고 해명했다. 한편 베넷의 황당한 짓은 경찰 처벌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지 경찰 측은 “베넷을 풍기문란 혐의로 지난 6일(현지시간) 조사했다.” 며 “베넷은 다시 직장에 원만히 복귀하기를 원하며 모친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제3 정당/이도운 논설위원

    워싱턴 특파원 시절인 2004년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제3 후보’ 랄프 네이더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했다. 시민운동가 네이더는 녹색당 후보로 출마했던 2000년 대선 당시 승부처였던 플로리다 주에서 9만 7000표를 획득,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가 민주당 앨 고어 후보를 537표 차로 누르고 승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04년 무소속으로 출마한 네이더 선거사무소의 총괄책임자였던 케빈 지스는 “이라크 전쟁, 친이스라엘 정책 등에서 보듯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책은 거의 같다.”면서 “두 당이 모든 미국인을 대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네이더 후보의 지지층이 “열 여덟에서 서른까지의 젊은이들”이라면서 “우리는 ‘기업이 지배하는 민주주의’(Corporate Democracy)의 아웃사이더이지만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에서는 인사이더”라고 말했다. 네이더는 그해 미 전역에서 1% 미만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앞서 1992년 미 대선에서는 정보기술(IT) 사업으로 거부가 된 로스 페로가 돌풍을 일으켰다. 그도 공화·민주 양당의 기성정치에 반기를 들고 나왔다. 지지율이 한때 40%를 육박, 공화당 조지 H W 부시 후보와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를 앞서기도 했지만 첫번째 TV 토론을 계기로 추락했다. 페로는 결국 낙선했지만 18.9%의 지지를 받았다. 또 페로가 일관되게 주창했던 재정 적자 해소 필요성은 클린턴 대통령이 받아들여 실제로 임기 중에 재정 흑자로 돌려놓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통령 선거 때마다 제3의 후보가 등장하곤 했다. 1992년 대선에서는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국민당을 만들어 출마했다. 1997년 대선에서는 신한국당 경선에서 패배한 이인제 의원이 탈당, 국민신당 후보로 출마했다. 2007년 대선에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 직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지금까지 제3 정당의 후보는 모두 3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주변에서 제3의 정당 창당이나 제3 세력의 규합 같은 얘기들이 흘러나온다. 한편으로는 안 원장을 미국의 페로 후보와 비교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 원장 중심의 제3 세력은 역대 우리나라와 미국의 제3 세력보다는 훨씬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선거에서 ‘~한다면’이라는 가정은 아무 소용이 없다. 정치를 하려면 선거에 뛰어들어 직접 지지를 확인하는 길밖에 없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폴란드 미녀 정치인, 선정적 선거캠페인 논란

    폴란드 미녀 정치인, 선정적 선거캠페인 논란

    폴란드 국회의원 선거에서 성인영화를 방불케 하는 선거캠페인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이 같은 영상에 직접 출연하고 제작한 주인공은 사회자유민주당(Social and Liberal Democrats) 소속 카타르지나 레나르트(23) 후보. 남다른 미모를 자랑하는 레나르트 후보는 기성 정치권을 뒤엎는 선거 전략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레나르트 후보가 최근 인터넷에 공개한 선거 캠페인용 티저영상은 정장차림을 한 그녀가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녀는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 여주인공 샤론 스톤이 연기했던 모습처럼 다리를 이리저리 꼬는 등 관능적인 몸짓을 했다. 영상 후반부로 갈수록 노출수위는 점차 높아진다. 레나르트 후보는 의자에서 일어나서 정장을 하나씩 벗었고 결국에는 상의를 완전히 드러냈다. ‘검열’(Censored)란 자막을 넣어 직접적인 신체노출은 하지 않았지만 상반신의 상당부분이 그대로 나타났다. 레나르트 후보는 이 영상을 제작한 이유에 대해 “관심 끌기용”이라고 순순히 인정했다. 그녀는 “유권자들과 미디어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전에 청소년용 선거캠페인 영상을 촬영했지만 관심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녀의 의도대로 이 영상을 폴란드를 벗어나 전 세계에서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해서 정치인이 옷을 벗어던지는 선정적 캠페인은 선거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주먹질에 목 조르고…” TV토론서 주먹질 ‘포착’

    “주먹질에 목 조르고…” TV토론서 주먹질 ‘포착’

    격투기 시합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몸싸움이 TV 토론회 도중 벌어졌다. 패널로 참여한 이라크 정치인 2명이 분을 참지 못하고 치고받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타 전 세계적인 망신을 당했다. 이 같은 꼴불견은 최근 아랍방송사 알 무스타킬라 TV(Al Mustakilla TV)에서 생방송된 토론 프로그램 ‘민주주의’(Democracy)의 녹화 도중 벌어졌다. 화면의 오른쪽에 앉은 두 정치인이 격렬한 논쟁을 벌이던 중 언성을 높이며 막말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분을 참지 못해 한 남성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분홍색 와이셔츠를 입은 남성도 따라일어난 뒤 상대편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몸싸움에 사회자와 제작진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두 사람이 주먹을 휘두르고 서로의 목을 조르며 뒤엉켜 넘어졌다. 화면은 곧바로 정지사진을 비췄으나 유리컵 떨어지는 소리, 욕설, 주먹을 휘두르는 소리가 고스란히 들려 더욱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토론의 의미를 무색케 하고 정치인의 위신을 저버린 이날의 장면은 공유사이트 유투브에 올라 전 세계로 퍼졌다. 각국의 네티즌들은 “토론이 아니라 격투기 시합인 줄 알았다.”, “싸움실력으로 뽑힌 정치인들이냐.”며 이들을 비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대통령, 차라리 로또로 뽑는게 어때?

    대통령, 차라리 로또로 뽑는게 어때?

    정당에 대한 불신 증가, 투표율 저하 등은 오늘날 민주주의의 위기 징후로 꼽히는 것들이다. 어떤 탈출구가 있을까. 여기 대담한 제안이 있다. 민주주의(Democracy) 대신 ‘대표표본주의’(Demarchy), ‘주사위주의’(Klerostocracy) 혹은 ‘로또주의’(Lottocracy)는 어떨까. 대표자를 뽑는 선거 따윈 집어치우고 국민들 가운데 임의로 선정한 대표표본에게 통치권을 위임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주사위나 로또로 통치자를 뽑아보자는 것이다. 평소 하는 행태로 봐서는 그다지 나를 대표해주는 것 같지도 않은 후보나 정당을 고르느라 골머리 썩일 필요도 없고, 후보자 시절을 까맣게 잊은 당선자들의 행태를 보고 열 받을 일도 없으니 말이다. 막가자는 얘기인가. 그렇지 않다. 책 ‘민주사강’(김갑수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펴냄)을 통해 왕사오광 홍콩 중문대 교수가 진지하게 내놓은 제안이다. 왕 교수는 미국 코넬대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예일대 정치학과에서 10년간 교수 생활을 한 정치학자다. 눈여겨볼 대목은 그가 책 전반에 걸쳐 미국식 민주주의에 비판적인 로버트 달 예일대 교수의 주장을 수차례 인용한다는 점이다. 중국 학자의 ‘중국 옹호+미국 때리기’ 측면이 엿보이기는 하지만 민주주의 근본개념을 파고 드는 급진적 문제 제기만큼은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먼저, 왜 선거 대신 추첨인가. 왕 교수는 아테네 민주정은 계급제 때문에 불완전했고, 현대 민주주의는 보통선거권 덕분에 좀 더 완전해졌다는 상식을 뒤엎는다. 민주주의는 민중(Demos)의 직접 지배(Cracy)를 뜻한다. 여기서는 ‘지배하는 자가 지배 받는다.’는 동일성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 누구나 선거에 나올 수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근사한 학위가 있거나, 줄 잘 대서 공천 잘 따내거나, 돈이 많거나, TV에 얼굴을 자주 디밀었던 사람이 아닌 이상 출마 자체도 어려울뿐더러 당선은 더 어렵다. 그러나 추첨을 하면 못난 사람, 조금 덜 배운 사람 등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기회가 돌아간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추첨으로 선출직 공직자를 뽑는 아테네 민주정이 더 민주적이다. 비록 노예와 여성을 제외했다고는 하지만, 현대 민주주의의 선거제도 역시 이미 돈과 명성 등의 기준으로 수많은 예비후보자들을 탈락시킨 상태에서 치러지기 때문이다. 그럴 바에야 참가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추첨제가 낫다는 주장이다. 한발 더 나아가 왕 교수는 ‘추첨은 민주정에, 선거는 귀족정에 더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계몽사상가들은 다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논의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왕 교수는 그 원인을 민주정의 공포에서 찾는다. 당시 지식인들의 가장 큰 두려움은 머릿수가 많은 노동자·농민층이 의회를 장악해 혁명적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들의 정치참여 욕구를 적당히 받아들이면서 순치하기 위해 만든 제도가 바로 오늘날 현대인이 소중히 여기는 ‘자유’ 민주주의, ‘간접’ 민주주의, ‘헌정’ 민주주의, ‘대의’ 민주주의, ‘선거’ 민주주의, ‘다원’ 민주주의라는 게 왕 교수의 진단이다. 예컨대 미국은 영국 왕이 싫어 독립전쟁을 치렀으면서도 ‘의회에 맞설 수 있되 세습하지는 않는 왕’을 대통령이란 이름으로 만들었고, 귀족도 없으면서 각 주(州) 간 균형이라는 명분으로 상원을 만들고, 헌정주의란 이름 아래 입법부가 만든 법률을 위헌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사법부에 부여했다. 한마디로 하원의 입법권을 무력화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따라서 왕 교수는 현대 민주주의를 ‘거세된’ 민주주의, ‘순한 양으로 길들여진’ 민주주의라 부른다. 왕 교수의 결론은 중국이 민주주의를 하려면 미국식 민주주의 말고 좀 더 노동자·농민의 이익에 걸맞은 방식의 민주주의를 찾아야 한다는 데 도달한다. 문제는 ‘방식’이다. 대표표본주의, 주사위주의, 로또주의가 정말 가능할까. 반사적으로 현실성이니 전문성이니 하는 반론이 튀어 나온다. 왕 교수는 반문한다. 사람의 목숨을 다루기에 가장 엄밀해야 한다는 법원의 재판에서도 이미 이런 요소들이 배심제라는 이름으로 도입됐거나, 도입되고 있지 않으냐고. 시민의 상식, 그게 바로 민주주의 기반 아니더냐고.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플러스] 세계자유민주연맹 ‘자유장’ 수상

    이노근 노원구청장 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세계 및 아시아·태평양 자유민주연맹 연차총회에서 세계자유민주연맹(WLFD·World League for Freedom and Democracy) 포상인 ‘자유장’을 수상했다. 이 구청장은 자유민주연맹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기여한 점, 자유민주주의체제 수호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서울의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제안으로 실제 재정자립도가 낮은 강북지역 구청에 정부나 광역자치단체의 많은 지원을 이끌어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 [객원칼럼] 돼지를 잡아야 신뢰가 생긴다/김동률 KDI 연구위원

    [객원칼럼] 돼지를 잡아야 신뢰가 생긴다/김동률 KDI 연구위원

    나는 강의 첫날 나눠주는 강의계획서에 어떤 경우라도 지각, 결석을 두 번 이상 할 경우 F학점을 준다고 적어 두었고 또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과제물도 기한을 넘기면 아예 받지 않는다. 종강날 복도에 예닐곱 학부모와 오토바이 택배가 과제물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을 종종 본다. 수강생들의 연락을 받고 황급하게 달려온 어머니 얼굴에 “원 성격 안 좋은 교수가 다 있구나.” 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하지만 나는 애써 무시하고 환한 얼굴로 과제물을 받는다. 기말시험이 끝나면 메일들이 날아든다. 학점 관련 메일은 보내지 말라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사정을 호소하는 절박한 수강생도 있다. 하지만 나는 아직까지 이 원칙을 깨뜨리지 않고 있다. 이러다 보니 강의평가서에는 “조폭교수는 지구를 떠나라.”라는 등 별별 비난이 등장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이런 나의 방침을 이해해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듯하다. 그네들만의 카페에 내 강의가 ‘강추’ 과목 윗자리를 차지한다고 들었다. 원칙의 중요성은 제갈공명의 읍참마속 고사로도 이해된다. 약한 초나라를 어렵게 삼국 정립의 대등한 위치에 오르게 한 것도 아들 같이 사랑했던 장수인 마속을 울면서 참수했기 때문이다. 공자의 제자 증자(曾子)도 원칙주의자였다. 하루는 아내가 시장에 가려는데 아이가 울면서 매달리자 “시장 갔다 와서 돼지를 잡아 맛있는 저녁을 해주겠다.”고 구슬린다. 시장을 다녀온 아내는 난데없는 돼지비명을 듣게 된다. 증자가 뒷간에서 돼지를 잡을 태세다. 깜짝 놀란 아내가 만류했지만 “신뢰가 없으면 아이를 망치게 된다.”며 주저없이 돼지 멱을 땄다. 로마제국의 천년 영화도 따지고 보면 상황논리에 기댄 재량보다는 원칙을 중요시하는 법의 지배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원칙이 중요하다는 것은 실제 과학적으로도 증명된다.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 키드랜드와 프레스콧은 1977년 ‘재량보다는 원칙(Rules rather than discretion)’이라는 논문에서 비록 정직한 정부라 해도 융통성보다는 원칙을 지킬 때 정책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밝혀냈다. 왜 재량보다는 원칙이 먼저일까? 그것은 사회적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거래나 계약은 거래당사자 간의 신뢰를 필요로 한다. 원칙 준수는 신뢰를 높이고 거래비용을 낮추지만 재량은 반대로 거래비용을 높인다. 세종시 문제로 온 나라가 들썩인다. 대국민 약속이니만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과 유령도시가 될 위험이 크니 이쯤에서 중단해야 한다는 양쪽의 주장이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런던의 옛 증권거래소 벽에는 ‘나의 말은 나의 문서(Dictum Meum Pactum)’라는 경구가 있다. 사회적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로서, 조그만 섬나라 영국을 세계 최고의 금융국가로 가능케 한 금언이다. 한국은 이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할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중심국가가 되었다. 사람들은 예의 바르고 참을성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아시아 유일의 완벽한 민주주의(full democracy) 국가로 우뚝 섰다. 그러나 눈부신 발전에 비해 아직도 달라지지 않은 것이 한 가지 있다. 여전히 상황논리가 우세하고 원칙이 먹히지 않는 심각한 저신뢰 사회(프랜시스 후쿠야마)라는 것이다. 고스톱도 돌린 패를 바꾸는 법은 없다고 했다. 비록 눈앞에 상당한 손실이 있더라도 원칙을 지킬 때 신뢰 속에 더욱 빛나는 조국의 미래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김동률 KDI 연구위원
  • ‘전설’이 온다…건스 앤 로지즈 첫 내한공연

    1980~90년대를 주름잡았던 전설적인 록밴드 ‘건스 앤 로지즈(Guns N’ Roses)’가 12월에 역사적인 내한공연을 갖는다.  1985년 결성된 이 밴드는 보컬 액슬 로즈(Axl Rose)와 기타리스트 슬래시(Slash),이지 스트래들린(Izzy Stradlin), 베이스 더프 매캐이건(Duff McKagan) 등 화려한 멤버로 지금까지 무려 9000만장을 팔아 세계 음반시장을 점령했다.1987년 데뷔 앨범 ‘애피타이트 포 디스트럭션(Appetite for Destruction)’을 발표한 뒤 ‘웰컴 투 더 정글(Welcome To The Jungle)’ ‘패러다이스 시티(Paradise City)’ ‘스위트 차일드 오 마인(Sweet Child O’ Mine)’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1991년에는 두 장짜리 앨범 ‘유즈 유어 일루전 1·2(Use Your Illusion I·II)’에 수록된 ‘돈 크라이(Don’t Cry)’ ‘노벰버 레인(November Rain)’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미국 최고의 하드록 밴드로 자리매김 했다.  현재 로즈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그룹을 탈퇴해 ‘벨벳 리볼버(Velvet Revolver)’란 하드록 밴드로 활동하고 있다.이에 따라 로즈는 로빈 핑크(Robin Finck·기타), 디지 리드(Dizzy Reed·키보드) 등 새로운 멤버를 영입한 뒤 지난해 ‘차이니즈 데모크라시(Chinese Democracy)’란 앨범을 발표했고 이번 내한 공연은 새 앨범 발매 뒤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다.  내한공연을 주관하는 액세스 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수많은 록 공연을 진행해 왔지만 건스 앤 로지스의 공연은 단연 가장 많은 요청과 문의를 받았던 공연”이라며 “이번 공연은 그들을 유년시절의 우상으로 품고 있는 90년대 록 팬들과 전설로 기억하는 신세대의 팬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스 앤 로지즈는 이번 공연에서 새 앨범 수록곡들 뿐아니라 주옥같은 옛 히트곡을 모두 연주할 예정이다.공연은 12월13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티켓은 10월6일부터 판매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13년 만에 주인에게 돌아온 고양이 화제

    13년 만에 주인에게 돌아온 고양이 화제

    13년만에 주인과 재회한 고양이가 해외언론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멜린다 머먼(Melinda Merman)은 지난 1995년 애지중지했던 고양이 조지(George)를 잃어버렸다. 머먼은 동물 보호소와 동물 병원 등에 찾아가 광고를 냈지만 시간이 지나도 조지를 찾지 못하자 끝내 포기하고 말았다. 그러나 13년 만인 최근 인근 동물병원으로부터 “고양이를 찾았으니 데려가라.”는 연락을 받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조지는 자신이 살던 집 근처에서 13년간 배고픔과 추위에 떨며 시름시름 앓다가 한 주민에 의해 발견돼 동물병원으로 옮겨졌다. 조지의 건강을 체크하던 담당 수의사는 조지에게 신상 정보가 기록된 마이크로 칩이 심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뒤 칩 속에 저장돼 있는 머먼의 연락처를 찾아 희소식을 전한 것. ‘생이별’을 해야했던 고양이와 주인은 결국 13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머먼은 “조지를 찾기위해 백방으로 애썼지만 찾을 수 없었다.”면서 “살아서 다시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예전에 비해 조금 야윈 것 말고는 그대로”라면서 “그동안의 사연은 알 수 없지만 조지가 돌아와서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조지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The Press Democrat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민주주의 2.0’ 한겨레 사설 찬반 논쟁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18일 개설한 인터넷 토론 사이트 `민주주의 2.0´(www.democracy2.kr)에 대해 한겨레신문이 운영 문제를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겨레신문은 지난 20일자 사설 ‘전직 대통령의 토론 웹사이트 개설 유감’이란 사설에서 “지금 시점에서 전직 대통령이 직접 토론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는 건,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불필요한 논란을 확산시키며 정치적 ‘반목과 대립’만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참여정부 당시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21일 인터넷 매체 ‘서프라이즈’에 ‘아직도 정신 못차린 한겨레사설 유감’이란 글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사이트를 운영만 하는 것을 가지고 트집을 잡는 것을 보니 이런 신문을 과연 정론지라고 할 수 있는지 심한 회의가 든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민주주의 2.0’과 한겨레신문 독자게시판 ‘한토마’ 등 인터넷에는 네티즌의 찬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닉네임 ‘데이빗오티즈’는 “한겨레가 명확한 근거 없이 조중동, 한나라당식의 딴지를 걸고 있다.”고 비판했다.반면 닉네임 ‘라이’는 “전 대통령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민주개혁세력의 결집을 교란시키거나 차세대 정치리더의 성장·출현을 저지시키는 등 큰 역기능이 예상된다.”며 한겨레 사설을 지지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열린세상] 디지털 혁명과 한국 정치/박성민 정치컨설팅 ‘민’대표

    [열린세상] 디지털 혁명과 한국 정치/박성민 정치컨설팅 ‘민’대표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두 신문엔 거의 같은 사진이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었다.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미국을 대표하는 두 신문은 6월11일자에 약속이라도 한 듯 그렇게 한국의 촛불집회의 장관(?)을 1면 톱으로 올려놓고 있었다. 워싱턴에 있는 NED(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 관계자들은 원래 예정되어 있던 의제보다는 이 흥미로운(혹은 우스꽝스러운)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 결국 나는 궁금했던 것은 묻지도 못하고 졸지에 그들이 궁금해하는 것만 잔뜩 설명하다 돌아오고 말았다. 촛불집회가 민주주의의 실패를 보여주는 것인지 아니면 민주주의의 확산을 보여주는 것인지는 논란이 있지만 이것이 새로운 시위 문화로 자리잡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휴대전화 동영상, 인터넷 생중계 같은 기술(!)이 이러한 대규모 퍼포먼스를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바야흐로 문명이 문화를 창조하는 시대로 들어선 것이다. 이것은 패러다임의 혁명이다. 문화가 문명을 지배하던 질서는 디지털 기술이 확산되면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사실 디지털 시대 이전에는 맨 밑바닥에 기술이 있고, 그 위에 과학, 그 위에 철학, 그리고 맨 위에는 신학이 있던 질서였다. 신학과 철학이 절대적 힘을 갖고 있었다. 신학자들은 우주관과 세계관에 대해 절대적 권위를 갖고 있었다. 철학자들은 역사에 대한 해석과 규범들을 생산해 냈다.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그 질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갈릴레오처럼 목숨을 걸어야 했다. 그래도 이 질서는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 대중의 행동이 합리적(?)이어서 예측이 가능했다. 대중이 규범 속에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일탈은 격리를 의미했다. 이론에서의 일탈이든, 행동에서의 일탈이든 ‘이단’이 되는 순간 잔인하게 매장되었다. 그런데 보라, 지금은 어떤가. 이 질서가 물구나무를 섰다. 맨 밑바닥에 신학이 있고, 그 위에 철학, 그 위에 과학, 맨 위에는 놀랍게도 기술이 있다. 빌 게이츠와 같은 기술자들이 부와 명예, 그리고 세상을 지배하는 힘도 갖고 있다. 신학의 경우 지배력은 고사하고 자기 영역을 방어하기도 힘겨워 보인다.SBS가 방영한 ‘신의 길, 인간의 길´은 어쩌면 그런 질서를 알리는 신호탄일지도 모른다. 디지털 혁명은 모든 질서를 뒤엎어 버렸다. 일탈이 일상이 되었다. 집에서 가전제품을 구입하더라도 이제는 선택권이 아이들에게 있다. 성능 좋은 것을 고를 능력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앨빈 토플러가 “이제는 65세 이상을 의무 교육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문명이 문화를 지배하는 시대에도 대중은 합리적으로 행동할까. 규범이 무력해진 시대에도 대중의 행동은 예측이 가능할까. 공중전화는 비용도 저렴하고 전자파의 위험으로부터도 안전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앞에서 왜 휴대전화를 쓰는 걸까. 문명의 지배를 받는 문화는 합리성을 상실하게 되는 걸까. 좀 더 극단적인 예를 들어 보자. 숲에서 토막난 시체가 발견되었다.30년 경력의 노련한 형사는 잔인한 수법으로 봐서는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이고, 피해자가 저항한 흔적이 없는 걸로 봐서는 면식범의 소행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범인이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아무나 죽이고 싶어서 죽인 사이코패스라면 형사는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시위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실시간으로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시대에 국회는 아직 상임위조차 구성 못하고 있다. 앨빈 토플러는 세상이 100마일로 움직이는데 정치는 3마일로 움직이고 법은 1마일로 움직인다고 한탄했지만 한국의 변화속도는 그보다 빠르고 한국의 정치와 법은 그보다 훨씬 느리니 이를 어쩐단 말인가. 민주주의, 법, 종교, 학문, 문화의 모든 질서가 도전받는데 기존의 규범은 한없이 무력해 보인다. 기술과 과학이 철학과 신학을 지배하는 무질서한 시대에 우리에게는 새로운 규범을 만들어 낼 능력이 있을까.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대표
  • [글로벌 시대] 소수민주주의가 부상한다/박영숙 (사)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

    [글로벌 시대] 소수민주주의가 부상한다/박영숙 (사)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

    핀란드 의회는 100주년 기념 논문집 ‘민주주의의 미래 2017년’에서 그들 스스로 의회의 소멸, 국민국가의 소멸을 예측하였다.EU의 경험을 보면, 국민국가의 역할이 미미해져 가면서 유럽의 개별 국가는 힘을 잃어가고 있다.EU는 이미 교역정책, 지역정책이나 세금정책 등 각 분야에서 각국의 독자적인 정책이나 법제정을 제한하였다. 유럽국가는 통합된 유럽 법을 만들면서 세계정부탄생, 각국 정부권위 및 역할 소멸을 인정한다. 이는 유럽 국민들의 투표율 저하 때문이다. 젊은 세대들은 더 이상 국가나 의회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아 개인주의 소수를 대변하는 신직접 민주주의가 급부상한다. 특히 2017년 이후가 되면 X세대들이 주요인구로 부상하면서 스스로의 영향력 과시를 위한 자신들의 문화를 만들고 의회에서 만들어진 법이나 결정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X세대들은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온라인커뮤니티, 인터넷파워를 업고 나타난 시민사회조직들에 속해 첨단기술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스스로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습득, 결국 마이너리티 민주주의 부상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A democracy of minorities will emerge). 미국의 하워드 라인골드가 2002년에 쓴 책 ‘똑똑한 군중(Smart Mobs)’도 대의민주주의의 소멸을 예고하였다.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무장한 똑똑한 군중이 정당이나 정치인을 무시(bypass)하고 정부 혹은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려 한다고 보았다. 똑똑한 군중은 무의식속에 권위를 무시하고 개개인의 권력과시를 위해 집단행동을 하며, 그것이 문자메시지를 통해 군중운동으로 번진다고 예측하였다. 위키피디아에서는 ‘똑똑한 군중운동(Smart Mobs)’을 ‘차세대 사회혁명(The Next Social Revolution)’이라고 정의하면서 첨단기술발전으로 변하는 정치·사회·경제의 현상이라고 정의하였다. 텔어스연구소의 ‘대전환’이라는 예측보고서에서는 2015년이 되면 인터넷·문자메시지 세대들이 1960년대 히피운동을 일으켰듯이 사회변화를 위해 신문화운동을 벌인다고 하였다. 소크라테스 시대는 문맹인이 많았다. 전부 ‘소크라테스가 가라사대, 소크라테스가 말하기를’이란 글만 있다. 그 후 문자가 나오자 신세대들은 말을 글로 옮겨놓고 외우지 못하자, 어른들은 “요즘 아이들은 머리가 나빠. 도대체 아무것도 외우지 못해. 문자 때문이니, 문자를 없애자.”라면서 한동안 문자(신기술) 없애기 운동을 벌였다고 한다. 그들이 어른이고 보수다.TV(신기술)가 나와 많은 아이들이 TV를 보자, 어른들은 바보상자라고 하면서 TV 못 보게 하기 운동을 벌였다. 컴퓨터가 나오자 어른들은 컴퓨터중독 게임중독이라면서 컴퓨터나 게임을 막고 있다. 그런데, 제롬 글렌 유엔미래포럼회장은, 인간은 변화에 저항하며, 말의시대에 문자 도래에 저항했고, 라디오시대에 TV 도래에 저항하였으며, 책의 시대에 컴퓨터 도래에 저항하였지만 결국 미래는 첨단기술발달이 대세로 가며, 앞으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게임 속에서 학습하고 기업은 게임 속에 들어가 원하는 직원을 채용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어른 즉 보수들은 지금 인터넷 문자메시지 온라인커뮤니티에 저항하지만, 결국 그것이 대세가 되고 결국 마이너리티 민주주의가 부상할 것이라는 것이다. 첨단기술로 무장한 신세대가 보수를 이기는 것이 역사였다는 것이다. 이제, 말없는 다수보다 말 많은 소수가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시대가 왔다. 그러므로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한다(If you can’t beat them,why not join them). 보수들도 호랑이 굴에 들어가서,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인터넷 파워 문자메시지 문화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 박영숙 (사)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
  • 佛언론 “한국에 새로운 민주주의 나타났다”

    佛언론 “한국에 새로운 민주주의 나타났다”

    “한국에 새로운 형식의 민주주의가 나타났다.” 프랑스의 뉴스전문 방송 프랑스 24가 “한국에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형식의 민주주의가 등장했다.”(In South Korea, a new form of democratic expression has emerged via internet.)고 18일 보도했다. 최근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총파업 등 크고 작은 시위가 빈번한 프랑스에서 한국의 촛불시위가 ‘인터넷’에서 촉발됐다는 점에 주목한 것. 방송은 “이것이 바로 ’브로드밴드(broadband· 광역 네트워크) 민주주의’”라며 “어떤 행동을 취하기 전에 인터넷에서 사람들과 먼저 상의하고,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을 다시 인터넷에 전해 정보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24는 한국에서 브로드밴드 민주주의가 나타난 이유로 ‘인터넷의 접근성’을 들었다. 방송은 “한국은 시골에서도 쉽게 인터넷을 쓸 수 있을 정도로 활성화 돼있다.”며 “OECD 국가 중 인터넷 접근이 가장 용이하다.”고 밝혔다. 또 방송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쓰는 ‘네티즌’이라는 말에도 주목했다. 우리나라만큼 인터넷이 활성화 되지 않은 프랑스는 ‘네티즌’ 이라는 개념이 생소하기 때문. 방송은 “인터넷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출하는 이가 바로 ‘네티즌’”이라며 “브로드밴드 민주주의의 주역” 이라고 소개했다. 사진= france 24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자유주의 시대 여성의 역할, 그리고 제언

    먹거리 문제부터 교육, 육아, 건강, 연금 문제에 이르기까지. 한국여성학회가 14일 고려대에서 개최하는 제24차 춘계학술대회는 신자유주의 시대가 당면한 다양한 이슈들을 다룬다. 주제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젠더·계층·세대의 정치학’.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페모크라트(femocrat, 국가관료조직 안에서 일하는 여성주의자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는 자리가 마련돼 주목된다. 정부의 정책 활동에 참여했던 여성운동가들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페모크라트들이 어떻게 국가와 여성계 사이에서 바람직한 소통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살펴 보는 자리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으로 일했던 조현옥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초빙교수는 ‘페모크라트, 첩자인가 배신자인가’라는 글에서 당시의 경험과 실상을 이렇게 밝힌다. 조 교수는 “각 부처의 힘은 겉으로는 대단했지만 실제로는 결정적인 일은 하나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마이너 역할이었고 관료사회였기 때문에 상관인 수석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이 결정되는 구조였다.”고 주장한다. 상명대 행정학과 김영미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여성 인력 개발을 위한 정책 제언을 내놓는다. 이밖에 조장은 명지대 사회학과 교수의 ‘홍대 여성 클러버들의 새로운 하이퍼 섹슈얼리티’, 이화여대 여성학과 강사인 민가영씨의 ‘신자유주의 시대 신빈곤층 10대 여성’ 등 다양한 주제의 논문이 발표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막 오른 미국의 대통령 선거

    [정종욱 월드포커스] 막 오른 미국의 대통령 선거

    미국의 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실상 결정됐다. 공화당 후보로는 이미 존 매케인이 결정됐고 민주당 후보로는 바락 오바마가 유력하다. 이들 두 후보가 오늘부터 11월4일까지 만 5개월 동안 백악관을 행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금년의 미국 대선에는 몇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첫째, 오바마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후보라는 점이다. 미국은 지금까지 43명의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모두 백인이었다. 인권운동가였던 재시 잭슨 같은 사람들이 예선에 나섰지만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아직은 미국에서 흑인 후보가 설 땅이 없다고 믿었던 파월 전 국무장관은 아예 출마를 포기했었다. 불과 5년 전의 일이다. 그동안 미국이 많이 변해서 지금은 흑인도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있지만 두고 볼 일이다. 둘째, 두 후보의 경력이 극히 대조적이다.1936년생인 매케인은 올해 72세이다. 오바마보다 25살이나 더 많다. 뿐만 아니다. 매케인은 월남전 참전 용사다.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전투기가 격추되는 바람에 4년 반 동안 초인적인 포로생활을 이겨내고 돌아온 전쟁 영웅이다. 그의 아버지도 2차 대전 참전용사다.19살 된 그의 아들은 군인으로 지금 이라크 전에 참전 중이다. 반대로 케냐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바마는 하와이와 인도네시아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학부를 마친 후 하버드 법대를 졸업했다. 아일랜드 혈통에 3대째 참전용사 집안인 매케인에 비해 오바마는 혼혈아에다가 전형적인 동부 명문 대학 출신이다. 전쟁터에는 아예 가본 적이 없는 창백한 엘리트 형이다. 그래서 혈통이나 인종이나 애국심 같은 후보의 자격이 이번 선거에서 쟁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두후보 간의 차이는 이념이나 정책면에서도 두드러진다. 매케인은 그의 경력이 입증하듯 보수 성향이 강하다. 이라크 전쟁에도 찬성이다. 미국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응분의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런 그의 신념은 지난 3월 로스앤젤레스에서 행한 연설에서 잘 나타나 있다. 이 연설에서 그는 민주주의 연합(League of Democracies)의 수립을 제창했다. 국제사회는 민주주의 국가들과 권위주의 국가들의 두 그룹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민주주의 연합을 만들어 권위주의 국가들에 대항하는 것이 미국에 주어진 역사적 책무라는 게 핵심이다.2차 대전 후에 미국이 국제연합을 만들어 소련을 봉쇄했던 것처럼 냉전 이후의 세계에서도 미국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그는 믿는다.G-8에서 러시아를 빼고 그 대신 인도와 브라질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중국이 민주주의 연합의 견제 대상임은 말할 필요가 없다. 매케인에 비하면 오바마는 매우 진보적이다. 팍스 아메리카의 기치를 내리지는 않지만 강자의 논리보다 약자의 이익을 중시한다. 노조의 영향을 받아 시장 개방에 부정적이지만 글로벌리즘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이라크 파병에는 부정적이지만 핵확산이나 테러에는 반대 입장이다. 참모진도 그렇다. 브레진스키(카터의 안보보좌관), 레이크(클린턴 1기 행정부의 안보보좌관), 사마탄 파워(인권 변호사로서 하버드 대학 교수)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매케인 캠프의 키신저와 로버트 케이건에 비교하면 대단히 진보적이다. 물론 지금은 대선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정치가 생물인 것처럼 후보의 정견도 필요에 따라 바뀌게 마련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들의 철학이나 신념의 차이가 상당히 분명하다는 점이다. 우리 국내 정치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숲은 보지 않고 나무만 보는 근시안이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동영상] 유튜브 월드스타 임정현, 뉴욕 무대 선다

    [동영상] 유튜브 월드스타 임정현, 뉴욕 무대 선다

    UCC사이트 유튜브(YouTube.com)가 낳은 월드스타 임정현(23)씨가 14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유튜브 비디오-크러시’(Videocracy) 이벤트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 ’유튜브 비디오-크러시’ 이벤트는 전세계 유튜브 사용자들을 비롯 유튜브 고객사, 광고주 및 콘텐츠 제휴사 관계자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하는 글로벌 행사. 인터넷에서 ‘캐논변주곡’ 동영상으로 유명해진 임정현씨는 유튜브 사용자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로 선정되어 오프닝 연주자로 서게 됐다. 임정현씨는 2005년 말 유튜브에 올라간 자신의 기타 연주 동영상이 1,0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데 이어 뉴욕타임스 등 유력 언론들이 동영상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현재까지도 임정현씨의 캐논 변주곡 기타 연주 동영상은 3,7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로 이어지며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 오프닝 연주를 맡게 된 임정현씨는 “유튜브에서 즐겨 보던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팀을 이뤄 공연한다는 것은 정말 가슴 떨리는 경험”이라며 “능력 있는 많은 한국 사람들이 유튜브를 통해 월드스타를 꿈꿀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정현씨는 이번 이벤트의 오프닝 무대에서 전세계 유튜브 스타들을 대표하여 단독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공연 동영상은 유튜브 한국사이트(www.youtube.co.kr)에 올려질 예정이다. 유튜브는 동영상 업계를 선도하는 리더로서 비디오가 가진 잠재적인 영향력에 주목하고 바람직한 발전방향에 대해 고민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비디오-크러시’(Videocracy)는 동영상을 나타내는 비디오’(Video)와 민주주의를 가리키는 ‘데모크러시’(Democracy)의 합성어로, 텔레비전을 비롯하여 영화나 인터넷 그리고 광고와 같은 비디오 매체가 정치계와 시장을 비롯해 여론 전반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의미한다. 유튜브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단순히 동영상 공유 사이트의 기능을 뛰어넘어 여러 문화와 국가의 사용자들이 동영상을 매개로 토론하고 여론을 형성하며 사회적인 움직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민주주의의 장으로 나가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유튜브 한국사이트에서는3월 1일(토)까지 “시크릿 탤런트 콘테스트”(Secret Talents Contest)를 통해 임정현과 같은 유튜브 월드스타 발굴을 위해 동영상 모집을 하고 있다. 오는 3월 12일(화)에는 유튜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첸 (Steve Chen)이 함께한 가운데 콘테스트 수상자들이 직접 재능을 펼칠 무대도 마련한다. “시크릿 탤런트 콘테스트” 관련 정보는 http://www.youtube.co.kr/talentkorea 에서 볼 수 있다.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옴부즈맨 칼럼] “부자 미디어,가난한 민주주의”/금희조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지난주는 유난히 좋지 않은 경제뉴스가 많은 지면을 차지했다.22일자 1면 머리기사 “우리경제 먹구름 드리우나” 3면 “유가 배럴당 100弗 되면…亞 큰 타격”, 26일자 19면 “김장 대란 우려” 16면 “中 경기과열 조짐 ‘차이나 리스크’ 오나” 등 걱정스러운 소식이 많았다. 국내 증시가 다시 회복되긴 했지만 전문가들이 내놓는 경제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제각각이어서 독자들은 불안하고 위협감마저 느낀다. 독자의 관점에서 경제분야 기사를 보면서 느낀 몇가지 문제점을 짚어본다. 먼저 주가하락 혹은 유가급등과 같은 중요한 사안을 다루는 기사에서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도할 때 독자들에게 정확한 예측과 분석을 전달하기보다는 충격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유명 전문가의 견해를 단편적으로 인용하면서 극단의 가능성을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다매체시대에 독자가 점점 줄어드는 신문사의 입장에서 보면 이슈에 대한 단순화와 극단적인 보도가 영상매체시대에 복잡하고 추상적인 사고를 기피하는 독자의 단기적 흥미를 유발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태도는 장기적으로 볼 때 신문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정확한 지식전달과 심층보도 부분에서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다. 서울신문은 26일자 1면에 방한한 워런 버핏을 인용하며 ‘한국경제 10년간 성장 이어갈 것’이라는 반가운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문제는 월요일 자에서 ‘먹구름’ ‘큰 타격’ 등 충격적인 단어를 쓰며 비관적인 경제전망을 보도하고, 금요일자에서는 심층분석 없이 워런 버핏의 말 한마디를 인용해 다른 예측을 함으로써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한 것이다. 상반된 견해를 보도하더라도 그 차이를 낳는 요인이 무엇인지 정도는 언론이 독자에게 알려줄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다. 흥미유발을 위한 기사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경쟁적 매체환경을 인정하지만, 독자들이 이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함께 보도하는 프레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경제분야 기사와 관련해서 하나 더 지적하고 싶은 점은 한국의 언론이 심도깊은 분석보다 회사명, 상표명 또는 상품이 등장하는 상업적인 기사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대표기업 시리즈’가 투자자들에게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기획의도는 좋지만 실제 기사는 기업을 홍보하는 내용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22일 18면 사진기사 “아우디 새 스포츠카 출시”, 24일 19면 “PC? 아니죠∼ FC! 맞습니다” 등 상품 자체를 홍보하는 내용의 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언론보도의 상업성 문제는 서울신문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신문들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실제로 한정된 수의 기자가 사회의 모든 부분을 직접 취재하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언론이 홍보 정보원에 의존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상업적 기사가 심층보도를 위한 지면을 점점 대체해 오히려 그 뉴스가치를 뒤바꾸지는 않아야 할 것이다. 홍보를 통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기업과 소비자와 투자자의 이익에 부응해야 하는 신문은 같은 사안이라도 보는 시각과 입장이 달라야 한다. 뉴스의 상업성을 어느 정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해도 그로 인한 사회적 폐해에 주목해야 한다. 언론학자 로버트 맥체스니는 ‘부자 미디어, 가난한 민주주의(Rich Media,Poor Democracy)’라는 말로 언론의 상업성을 비판했다. 부자 미디어를 지향하며 기업의 목표에 기여하는 신문보다 독자의 알권리와 이익에 봉사하는 언론을 기대해 본다. 금희조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민주주의 진정한 의미는

    미얀마 사태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는 다큐멘터리가 세계에서 동시에 방영돼 이목을 끌고 있다. 세계 43개의 공영 방송사들은 8일부터 18일까지 기획 다큐멘터리 ‘왜 민주주의인가(Why Democracy?)’ 시리즈를 함께 방송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이 시리즈는 스텝스 인터내셔널에서 4년에 걸쳐 제작한 것으로 각기 다른 나라의 민주주의 실험과 현주소를 담고 있는 작품 10편으로 구성돼있다. 우리나라는 EBS가 참여해 시리즈 가운데 5편을 추려 8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오후 9시50분에 ‘다큐-10’을 통해 방송한다.EBS관계자는 “작품을 검토한 결과 우리나라 방송에 부적합하거나 수준 미달인 경우도 있어 5편만 골라 소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영국 BBC, 미국 PBS, 일본 NHK, 프랑스 ARTE, 독일 ZDF 등도 참여한다. 처음 방송을 타는 8일 ‘초등학교 반장 선거’는 중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반장 선거과정을 아이들의 눈으로 조명한다.8살짜리 아이들은 처음으로 접하는 민주적인 선거를 겪으면서 ‘민주주의는 뭘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체득해나간다. 9일 방송되는 ‘카툰 분쟁’도 눈여겨볼만 하다.2005년 덴마크 일간지 율란츠 포스텐에 실렸던 12컷의 마호메트 풍자 만화가 전 세계 이슬람권의 분노를 산 이유와 이후 무슬림들이 일으킨 항의 시위, 표현의 자유에 대한 각계의 견해 등을 들여다본다. 이밖에 10일에는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라이베리아공화국의 엘런 존슨 설리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하는 ‘라이베리아의 철의 여인들’을,11일에는 민주주의에 반대하고 극단적 애국주의를 지향하는 러시아의 한 마을 이야기인 ‘신과 황제 그리고 조국을 위하여’를 방송한다. 또 마지막으로 12일에는 ‘대통령과 함께 저녁식사를’편에서 군부 지도자 출신의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의 대화를 소개하면서 과연 대통령이 된 군사 지도자가 파키스탄의 민주주의 수장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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