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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함부르크 시 공무원과 주민참여제도 논의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함부르크 시 공무원과 주민참여제도 논의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문영민·양천 3)는 지난 4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과 함께 독일 함부르크 시 공무원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함부르크 시와 서울시의 주민참여제도에 대한 소개 및 주민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요 내용으로는 함부르크 시의 디지털 주민참여 시스템(Digital Integrated Participation System)에 대한 설명과 활용 사례 소개, 서울시에서는 시민참여예산제, 시민숙의예산제 및 민주주의서울(Democracy.seoul.go.kr) 플랫폼에 대한 소개 및 논의가 이어졌으며 다양한 정책 제안의 장이 되었다. 이번 간담회에서 함부르크 시 방문단 공무원 대표(Jan Hendriok)는 “서울시와 함부르크시에서 각각 추진하고 있는 주민참여제도에 대해 서로 유사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향후 정책에 대한 소통이 진전된다면 두 지방정부 모두 실질적인 주민참여제도를 정착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재단 한국사무소 탁스(Dr. Christian Taaks) 대표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문영민 위원장은 “주민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한 열린 시정 및 의정을 구현하는데 노력하겠다”라는 포부와 함께 “서울시 및 함부르크시의 주민참여 정책이 주민의 실질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주민 모두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제도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송재혁, 김경우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 및 강동길 의원, 김용석 의원, 김호평 의원, 한기영 의원이 참석하여 서울시 정책을 독일에 소개 및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국제 교류에도 내실을 기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의 기적을 이룬 두 주역의 화해?/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의 기적을 이룬 두 주역의 화해?/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이 기고문을 쓰다 발전돼 나는 책 한 권을 다 쓰게 됐다. 한국의 미래에 관한 원고인데 그 내용은 전 기고문에서 대략 소개했다. 많은 예언가들은 한국이 앞으로 세계를 영적으로 이끈다는, 믿을 수 없는 그러나 믿고 싶은 예언을 내놓았다. 나는 이 원고에서 하나의 가설을 제안했다. 그것은 각 개인에게 일정한 운(運)이 있듯이 나라에도 같은 운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볼 때 한국은 결코 운이 쇠하는 나라가 아니다. 지금 아무리 혼란스럽게 보여도 크게 볼 때 한국은 ‘성하는 운’을 갖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한국은 지금껏 엄청난 기적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많이 알려진 것이지만 다시 정리해 보면 우선 한국은 경제적 기적을 이루었다. 쓰레기 더미만 있던 나라, 즉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가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 그 결과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1위까지 올라갔다. 호주나 네덜란드, 스페인, 러시아 등과 같은 세계 강국들도 제쳤다(러시아와는 11위와 12위에서 엎치락뒤치락함). 이렇게 되니 한국보다 경제력이 큰 나라는 전 세계에 10개 정도밖에는 없다. 그런 덕에 지금 바다에 떠 있는 무역선 가운데 10척 중 하나는 한국 배라는 재미있는 설도 있다. 이런 엄청난 일이 가능한 것은 이른바 산업화 세력 덕이다. 이들을 이념적인 성향으로 통칭하면 우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기적의 나라인 것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국은 그 어렵다는 민주화를 이룬 나라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있었던 개발도상국들을 보면 경제 개발과 민주화를 같이 이룬 나라는 없다. 어떤 영국 경제분석기관(EIU)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8년의 민주주의 지수(Democracy index)에서 한국은 놀랍게도 아시아에서 1위를 차지했다(전 세계적으로는 21위). 이 결과가 놀랍다는 것은 한국이 일본을 제쳤기 때문이다(일본은 22위). 세계 3위 국가인 일본을 추월했다는 것은 정녕 믿을 수 없다. 물론 1위밖에 차이가 안 나지만 그래도 이것은 대단한 일 아닌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라 지금도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되는 나라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은 이 일을 해낸 거다. 이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여러 이유가 있을 터인데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한국은 조선의 뛰어난 정치 문화를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요즘 항간에는 조선을 폄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조선은 장점도 많이 가졌던 왕조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정치 문화는 뛰어나 17~18세기에는 당시 최고 선진국이었던 명이나 청보다 더 우수한 통치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 권력이 한군데로 집중되지 않았고 왕의 정치를 비판할 수 있는 발언권도 보장돼 있었다. 또 효과적인 중앙집권 체제도 갖추고 있었다. 전통이 그렇다고 하지만, 현대의 한국이 이렇게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이른바 민주화 세력의 공이 지대하다. 속칭 좌파라고 불리는 이 세력의 민주화 열망은 대단했다. 고문당하고 투옥되고 사회에서 퇴출되는 등의 엄청난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민주화를 이루려고 했던 그들의 열망은 하늘을 찔렀다. 그런데 실로 안타까운 것은 한국을 기적의 나라로 만든 이 두 세력이 서로 반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시무시한 용어를 써 가면서 서로를 마구 무시한다. 흡사 불구대천, 즉 하늘을 이고 같이 살 수 없는 원수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이라는 다 망한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든 주역들이다. 그런 점에서 서로 인정할 수 없는 것일까? 앞으로는 자파의 입장에서만 보지 말고 한국, 즉 전체의 입장에서 보자. 이 두 진영이 다른 편을 전적으로 인정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서로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자신이 좌파나 우파이기 이전에 ‘한국파’라는 것을 상기하자. 한국이 앞으로 예언가들이 예언한 것처럼 세계를 영적으로 이끌 수 있는 나라가 되려면 먼저 이 양대 세력이 화해해야 한다. 이것은 어려운 과정이겠지만 분명히 그리될 것이다.
  • 툭하면 국회 거부·장외 투쟁·막말… 정치, 그것밖에 할 게 없나요

    툭하면 국회 거부·장외 투쟁·막말… 정치, 그것밖에 할 게 없나요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로 접어들었고 경제와 남북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국운이 크게 걸린 문제이다. 그러나 경제는 현실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순조롭지 못한 형편이고 남북관계는 역사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정부와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할 상황인데 정치 상황이 협조해 주지 않으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목사에서 신학자로 변신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보자. 20세기 초반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노동자와 빈민을 대상으로 사목활동을 하던 라인홀드 니버는 도덕적 인간들이 모여서 비도덕적인 사회를 만들어 내는 기이한 현상에 주목했다. 인간은 도덕적인데 사회는 왜 비도덕적일까?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니버가 출간한 책의 이름이기도 하다.이유는 이렇다. 인간은 도덕과 이익의 두 가치를 모두 가지고 있으므로 개인들 사이에서는 도덕이 작용할 여지가 있지만, 복수의 인간들이 이익을 목적으로 구성한 사회에서는 도덕이 개입될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가정에서는 도덕을 말하지만, 사회에서는 도덕을 잊고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중생활을 모순 없이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니버에 의하면 개인들 사이의 행위는 정치공동체가 규범으로 규율하기 때문에 도덕적 강제가 가능하지만, 집단의 경우 그 행위를 규율하는 상위 공동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도덕이 작용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사회의 비도덕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덕적 인간들이 비도덕적인 사회에 저항해야 하고, 그 저항이 정의가 되고 힘이 될 정도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이 니버의 처방이다. 니버의 진단과 처방은 1세기 전의 것인데 이제 와서 그를 다시 불러들이는 이유는 우리 정치의 심각한 비도덕성 때문이다. 니버의 표현대로라면 정당과 국회가 가장 비도덕적인 집단이 되었다. 밑도 끝도 없는 정치 싸움이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이다. 주권자의 관점에서 판단하자면 이러한 상식 이하의 정치를 위해서 정당과 국회를 만들고 세금을 지원해야 하는 것인지 회의적이다. 그래서 묻고 싶다. 정치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정치학자의 수만큼이나 많겠지만, 통상 권력구조, 재화의 배분, 합의의 창출, 갈등조절, 민주와 자유와 평등과 정의의 신장 등과 같은 문제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문제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정치는 대화와 타협의 기술 혹은 가능성의 예술로 간주된다. 그렇다. 특정한 사회적 주제에 대한 대화와 타협, 그리고 무엇인가의 가능성, 이것이 정치다.그런데, 왜 정치가 문제인가? 대화와 타협이 실종되었고 무엇인가의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가 공동체의 과제를 해결하는 일에서 멀어져 있다는 뜻이다. 정치는 사회경제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설계된 높은 수준의 국가적 장치인데, 본령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기들 정치 문제에만 매몰되어 있으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해 보자. 근본적인 이유는 정치적 무관심이다. 모두가 방관자를 자처하고 있다. 정치적 무관심의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고 플라톤이 말했다. 한나 아렌트가 겪었던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의 배경에도 정치적 무관심이 작동한다. 정치에 관심 없다는 사람에 대해 루소는 공동체에 불필요한 사람이라고 일갈했다. 정치적 무관심은 중용이나 중립과도 무관하다. 영국의 에드먼드 버크는 “악이 승리하기 위한 유일한 조건은 정치적 무관심”이라고 지목했다. 미국의 밀턴 마이어는 “전환기의 최대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소름 끼치는 침묵”이라고 갈파했다. 마이어의 책에는 게슈타포가 공산주의자를 비롯한 반체제 인사들을 차례로 잡아가고 마지막에 자기까지 잡아가도록 만든 침묵과 동조에 대한 독일인 마르틴 니묄러 목사의 통한의 참회도 실려 있다. 직접적인 이유는 과도한 정치적 행동주의 때문이다. 최근 자유한국당의 정치적 행동주의가 국회 거부, 장외 정치, 막말 정치의 세 가지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다. 한국당의 행동주의를 전혀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과유불급에 자승자박의 선택이다. 정치적 행동주의는 정치적 무관심의 반대편에 존재하지만, 서로는 매우 가깝다. 양 극단은 서로 통하고 극단적 무관심은 극단적 행동주의의 자양분이다. 과거 히틀러를 독일정치로 불러낸 것이 파시스트 극우 행동주의였다면 최근 트럼프를 미국정치로 불러낸 것은 여론조사에도 잡히지 않는 정치적 무관심이다. 한국당이 장외 정치를 빌미로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한 것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행동이다. 또 장외 정치가 필요하더라도 그것과는 별개로 국회 일정에는 협조하는 것이 마땅하다. 야당이 국회를 거부하면 국회는 더이상 존속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고, 그다음에는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기 때문이다. 한국당이 반드시 알아야 할 세 가지 사실이 있다. 역사적으로 국회는 권력의 전유물이 아니라 야당의 활동 무대였다는 사실이다. 국회를 거부하는 것은 독재권력의 논리이지 야당이 취할 태도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한국당의 지지층을 포함해서 많은 국민이 지금 국회의 시급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한국당이 절제되지 않은 정치적 비속어를 반복해서 남발하는 상황이다. 이것은 정치적 행동주의와 무관하고 장외 투쟁과도 무관한 것이다.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대변인이 계주하듯 비속어를 쏟아내는 것은 정당으로서는 커다란 실책이고 씻기 어려운 과오이다. 비속어의 정도가 심해서 정당에 대한 신뢰를 더욱 실추시키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배링턴 무어는 세계적 수준에서 혁명의 전개과정을 자본주의, 사회주의, 파시즘의 세 갈래로 구분한 후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부르주아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부르주아 없이 민주주의 없다”(no bourgeois, no democracy)는 유명한 테제를 선언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촛불혁명 다음 국면을 준비하고 있는데, 한국당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어떻게 기여할 생각인지 묻고 싶다. 집권을 준비하는 공당이라면 적어도 “한국당 없이 민주주의 없다”는 정도의 테제는 마련해야 하지 않나? 니버가 거론한 비도덕적 사회에는 기업, 교회, 단체, 정당도 포함된다. 그중에서 정당은 공공성의 수준이 매우 높은 집단이다. 국가가 세금으로 정당의 활동을 지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정치 관계자들은 정당과 국회의 도덕성을 높이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춘추필법으로 표현하자면, 정당이 건전하게 발전하지 못할 경우에 대한 사회적 대책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정당과 국회가 도덕적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국민이 정당과 국회에 저항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사회적 차원에서 정의와 힘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에서는 입법자가 책무를 완수하지 못할 경우에 입법자를 창출한 주권자가 그 책무를 보충하거나 변경하는 것이 자연법적으로 권장된다. 관건은 국민의 무관심을 극복하는 문제인데, 정당과 국회의 도덕성을 회복하는 과제는 정치적 사안을 넘어 우리들 모두의 먹고사는 문제를 포함한 공동체의 본질적인 문제라는 점을 서로 자각하고 공유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광화문의 촛불이 일상의 촛불로 재탄생되어 비도덕적인 정치를 규율하는 사회적 장치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상지대 총장
  • 미궁 속에 빠진 김정남 암살 사건… 사건 가담자 전원 풀려나

    미궁 속에 빠진 김정남 암살 사건… 사건 가담자 전원 풀려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베트남 여성 도안티 흐엉(31)이 3일 석방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흐엉의 변호사인 히샴 테 포 텍은 이날 오전 7시20분쯤 흐엉이 수감 중이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 까장 교도소에서 풀려났다고 밝혔다. 현지 법원 관계자도 이날 흐엉의 석방 사실을 확인했다. 그녀는 이날 저녁 베트남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흐엉은 지난 2017년 2월 북한 공작원의 지시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7)와 함께 김정남의 얼굴에 신경작용제 VX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말레이 당국에 붙잡혔다. 흐엉과 아이샤는 이후 ‘살인’ 혐의로 말레이시아에서 재판을 받아왔으나, 아이샤는 지난달 11일 현지 검찰이 돌연 공소 취소를 결정하면서 먼저 풀려났다. 말레이 검찰은 흐엉에 대해서도 이달 1일 당초 적용했던 ‘살인’ 대신 ‘상해’로 혐의를 변경했고, 결국 이날 풀려나게 됐다. 흐엉과 이야사는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교수형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재판 내내 자신들은 ‘몰래카메라’ 형식의 TV프로그램을 촬영하는 줄 알고 있었다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흐엉의 이날 석방으로 범행 직후 도망친 북한 공작원 등을 포함해 김정남 암살 사건 가담자들은 모두 자유의 몸이 됐다. 이에 따라 김정남 암살 사건은 발생 2년여 만에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게 됐다. 사건에 연루됐던 인물 전원이 자유의 몸이 된 만큼 암살을 지시한 배후의 실체는 말할 것도 없고 여태 풀리지 않았던 많은 의문에 대한 해답도 사실상 찾을 길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암살 사건의 개요는 대략 이렇다. 김정남은 2017년 2월 13일 오전 9시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들어서자 인도네시아인 아이샤와 베트남인 흐엉 두 여성이 그를 앞뒤로 막아섰다. 아이샤가 김정남에게 말을 건네며 그를 향해 팔을 뻗었고, 흐엉은 그 틈을 타 뒤에서 손을 뻗어 김정남의 얼굴에 맹독성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바른 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아났다. 갑작스레 ‘봉변’을 당한 김정남은 근처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문의한 뒤 공항 경찰을 만나 “두 여성이 얼굴에 뭔가를 발랐다”고 밝히고 함께 공항 내 진료소로 이동했으나 걸음걸이가 흐트러지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발작을 일으켰다. 의료진은 한 시간쯤 뒤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김정남을 시내 대형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끝내 그는 숨을 거뒀다. 말레이시아 화학청 산하 화학무기 분석센터의 라자 수브라마니암 소장은 김정남의 안구와 혈장에서 순수한 VX가 확인됐다면서 얼굴 피부에서 검출된 VX의 농도가 체중 1㎏당 0.2㎎ 수준으로 치사량의 1.4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조기에 알려지게 된 것은 말레이시아 경찰의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김정남의 여권에 기재된 국적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을 한국으로 착각해 현지 주재 한국대사관에 김정남의 사망을 알린 것이다. 김정남은 당시 이름이 ’김철‘로 기재된 북한 외교여권을 갖고 있었다. 한국대사관 측은 김철이 김정남의 가명 중 하나란 사실을 알렸고, 말레이시아 경찰은 즉각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 달라는 북한대사관의 요청도 거부했다. 이런 우연이 아니었으면 김정남의 죽음은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던 북한 국적 외교관이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간주해 그대로 묻혔을 공산이 크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최소 8명의 북한인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밝혔으나, 이중 체포된 인물은 약학과 화학 전문가로 알려진 리정철(48) 뿐이다. 아이샤와 흐엉에게 VX를 주고 김정남의 얼굴에 바르게 한 것으로 조사된 리재남(59)과 리지현(35), 홍송학(36), 오종길(57) 등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한 뒤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러시아 등을 경유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주범 격 인물을 놓친 경찰은 리정철이 사건의 진상을 밝힐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도주한 북한인들에게 차량을 제공하는 등 정황 외에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말레이 당국은 현지 건강식품업체에 위장 취업한 고정간첩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리정철을 국외로 추방하는 데 그쳤다. 현지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6)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9), 아이샤를 섭외하고 예행연습을 시킨 북한인 리지우(일명 제임스·32) 등 다른 연루자들도 치외법권인 대사관 내에 숨는 바람에 조사를 하지 못했다. 북한이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 외교관과 민간인을 전원 억류하는 ’인질외교‘를 벌이는 바람에 굴복해 말레이시아는 김정남의 시신을 넘겨주고 이들의 출국을 허용했다. 반면 북한인 용의자들이 버려두고 간 아이샤와 흐엉은 범행 2∼3일 만에 잇따라 체포돼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이제 사건 연루자들조차 전원 자유의 몸이 된 만큼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김정남 암살사건을 지시한 배후의 실체는 미스터리로 남을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하원의원도 춤출 수 있지” 코르테스 음해 동영상에 ‘쿨한 응수’

    “하원의원도 춤출 수 있지” 코르테스 음해 동영상에 ‘쿨한 응수’

    미국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큰 화제를 모았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29·민주·뉴욕주)가 자신을 공격하려고 올린 동영상을 유쾌하게 받아 쳤다. 하원 역사에 가장 젊은 나이에 3일(이하 현지시간) 116대 의회에서 2년 임기를 시작한 오르테가 의원을 조롱하려는 의도에서 우파 성향 사람들이 8년 전 그녀가 보스턴 대학에 재학하던 때 촬영한 춤 동영상을 임기 시작 전날 트위터에 올렸다. 동영상 속에서 오르테가 의원과 친구들은 1980년 존 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브렉퍼스트 클럽’의 한 장면을 오마주하는 춤 동작을 보여주고 있다. 한 트위터리언은 “여기 미국인이 좋아하는 빨갱이(commie)가 있는데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굴지만 자기가 얼마나 멍충인지조차 모른답니다”라고 적었는데 나중에 삭제됐다. 그런데 당황할 법한데도 코르테스 의원은 전혀 굴하지 않았다. 되레 그날 오후 늦게 하원 청사 안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8년 전의 춤사위를 재연해 보인 뒤 이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공화당은 여자가 춤추면 남사스러운 일이라고 여긴다고 들었다. 여자 하원의원도 춤출 수 있다는 것을 알 때까지 기다리자. 모두 즐거운 주말을!”코르테스 의원의 새 동영상은 벌써 50만명 정도가 공유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8년 전 동영상이 게재된 트위터에도 “춤추는 모습이 젊고 사랑스럽다”, “나도 쿨한(cool) 시절의 영상을 누군가 올려주면 좋겠다”, “(처음 동영상을 올린) 어나니머스Q1776 덕분에 수백만 명의 새로운 코르테스 팬이 생겼다”는 등의 방어 댓글이 잇따랐다. 코르테스 의원은 ‘댄싱 퀸’으로 각광받고 ‘어나니머스Q’ 계정은 트위터에서 사라졌다. 푸에르토리코 핏줄인 코르테스 의원은 지난해 6월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10선의 백인 남성 현역의원인 조 크롤리를 꺾으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기업과 로비스트 후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성역과 금기에 도전하는 그녀는 2016년 버니 샌더스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당내 모임인 ‘미국 민주당 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s of America)’ 소속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한카드 “2019년에는 ‘조각소비’가 뜬다”

    신한카드 “2019년에는 ‘조각소비’가 뜬다”

    신한카드는 내년 국내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디테일’(DETAIL)을 제시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는 16일 각 경제 영역에서 개인의 역할이 점차 강화되고 소비자의 수요가 세분화되면서 내년 한 해 동안 ‘미세한 차이’가 소비를 결정하는 데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먼저 ‘개인의 생산판매 시대’(Democratization of producing & selling)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매개로 개인이 생산·판매 영역에서 주도권을 강화해 새로운 소비 생태계 형성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조각 소비’(Eatable piece of consumption) 현상에도 주목했다.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만 주도적으로 구매하는 현상을 말한다. 신한카드가 자사 고객의 2016년과 2018년 각 3분기의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주요 업종의 이용건수 비중을 분석한 결과 점심시간 동안 백화점, 볼링장, 실내골프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여가 소비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분단위로 소비의 양을 조각화하는 현상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정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외부에서 진행되던 활동들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집안 소비 다양화’(To-home sourcing) 현상도 생겨날 전망이다. 또한 ‘신선함이 우선’(Attention to fresh premium)인 소비 문화도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선한 식재료나 공간을 위해서라면 거리낌없이 지갑을 열게 되는 현상이다. 신한카드는 Z세대(1995~2005년생) 중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새내기 20대’(Initiator of new trend)도 주목했다. 소비의 절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외식, 편의점, 온라인 쇼핑, 문화 예술 공연, 대중교통 이용 등에서 과거 대비 소비 증가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전문화되는 취미 생활’(Leap to expert hobby) 시대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죽 공방, 캘리그라피, 제빵, 바리스타 등의 전문기술 학원수강부터 피규어 직구, 서핑샵 이용 등의 전문 취미용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개인의 역할과 다양성이 점차 부각되면서 소비를 좌우하는 ‘섬세함’(디테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진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소비영역을 지속 발굴하고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우리희망 미얀마 최대규모 IT 직업학교 설립 후원으로 미얀마 양곤시 산업 발전 기대

    (사)우리희망 미얀마 최대규모 IT 직업학교 설립 후원으로 미얀마 양곤시 산업 발전 기대

    미얀마 NLD-NE(National League for Democracy-Network Education)와 해외 봉사단체인 (사)우리희망(이사장 황성일)이 함께 미얀마 최대규모의 IT 직업학교 설립 후원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얀마 양곤시 남다곤 지역에 세워지는 IT 직업학교는 미얀마 NLD-NE가 운영을 담당하고 한국어 전문 학과를 비롯, 자동차 정비학과, 의상디자인 학과등 IT교육과 더불어 양곤 최대규모의 직업 학교가 될 예정이며, 미얀마 청년들을 위한 약 20에이커(24.483평)규모의 교육특별구 내에 세워지는 유일한 직업학교다. 한국과 일본의 산업 공단이 예정된 지역으로 양곤시의 산업 발전에 핵심 요충지로 발전할 곳으로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 양곤시는 이번 교육시설 개발 후원사업에 학교부지로 60년간 2에이커(약 2000평) 무상임대로 지원을 결정했다. 이번 후원 협력 행사에는 NLD-EN 사무총장 꽁에, 사단법인 우리희망 이사장 황성일, (주)BNB 푸드 박흥민 대표 미얀마 건축사 오카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한편 우리희망은 미얀마의 저소득층 아동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후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류무형문화유산 ‘씨름’, 첫 남북 공동으로 등재됐다

    인류무형문화유산 ‘씨름’, 첫 남북 공동으로 등재됐다

    ‘씨름’이 사상 처음으로 남북 공동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을 통틀어 남북이 함께 등재한 첫 사례다. 남북은 아리랑과 김장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보유 중이다. 그러나 각각 이름을 올린 것으로 이번처럼 공동 등재는 아니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26일 아프리카 모리셔스 수도 포트루이스에서 개막한 제13차 회의에서 남북의 ‘씨름’을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대표 목록에 등재했다. 정식 명칭은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이다. 무형유산위원회는 이례적으로 28∼29일로 예정된 대표 목록 심사에 앞서 개회일에 씨름 공동 등재 안건을 상정한 뒤 24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등재를 결정했다. 위원회는 이번 결정이 “평화와 화해를 위한(for peace and reconciliation)” 의미가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의 씨름’(Ssireum, traditional wrestling in the Republic of Korea)으로,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씨름’(Ssirum(Korean wrestling)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라는 명칭으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했다. 우리 정부는 2016년 3월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고, 북한은 2016년 12월 에티오피아에서 개최된 제11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등재하고자 했으나 정보를 보완하라는 요구를 받아 작년 3월 신청서를 수정했다. 무형유산위원회는 두 종목이 사실상 동일하다고 판단해 공동 등재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무형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문에서 ‘대한민국의 씨름’에 대해 “씨름은 국내 모든 지역의 한국인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로 인식된다”며 “중요한 명절에는 항상 씨름 경기가 있어 한국인의 문화적 정체성과 긴밀히 연관돼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했다. 또 북한 씨름에 대해서도 “사회 모든 차원에서 깊게 뿌리 박힌 유산으로 사회적 조화와 응집력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씨름은 대한민국의 20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을 시작으로 강릉단오제(2005), 강강술래·남사당놀이·영산재·제주칠머리당영등굿·처용무(2009), 가곡·대목장·매사냥(2010), 택견·줄타기·한산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 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해녀문화(2016)를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씨름의 등재로 인류무형문화유산이 아리랑(2014), 김치 만들기(2015)를 포함해 총 3건으로 늘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태국에도 5·18 같은 역사… 민중 주도로 민주화 올 것”

    “태국에도 5·18 같은 역사… 민중 주도로 민주화 올 것”

    정부 저항단체 ‘NDM’ 조직 비판 기사 SNS 공유한 혐의로 ‘최대 징역 15년’ 왕실모독죄 기소 5·18 단체 지원으로 광주 체류 “한국 대학서 정치학 배우고파”“5·18 광주에서 대학생과 시민들이 군사정권에 맞서다 탄압받았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세계 난민의 날을 사흘 앞둔 17일 서울신문이 만난 차노크난 루암삽(25)은 정치적 박해 때문에 고국을 등져야 했던 태국의 청년 활동가다. 한국에 온 지 5개월이 됐다. 현재 한국 법무부의 난민 심사를 받고 있다. 그는 “심사 통과율이 3% 미만이라고 들었지만, 한국에서 난민으로 인정받기를 희망한다”며 “정식으로 한국어를 배워 한국 대학에서 국제 인권법과 정치학을 더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태국은 2014년 5월 군부가 쿠데타로 집권한 상황이다. 이렇다 할 정부 비판 단체가 없는 점을 안타까워한 차노크난은 2년 전 군부에 저항하는 ‘신민주주의운동’(New Democracy Movement)을 만들었다가 탄압을 받았다. 지난 1월 왕실모독죄로 기소됐는데 군부는 2016년 12월 태국 왕실을 비판한 BBC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한 점을 문제 삼았다.기사를 공유한 사람은 2600여명이었다. 하지만 왕실모독죄로 기소된 사람은 차노크난을 포함해 단 2명뿐이었다. 나머지 한 사람은 차노크난과 NDM을 함께 세운 짜투빳 분빳따라락사(27). 그는 기사 공유 당일 경찰에 체포돼 지난해 2월 구속기소됐다. 또 2년 6개월형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우리 둘 모두 군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상태예요. 군부는 인권에 어긋나는 왕실모독죄를 비판 세력을 탄압하는 정치적인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죠.” 왕실모독죄를 저지르면 태국 형법상 최대 15년의 징역을 살 수 있다. 그가 공소장을 본 뒤 불과 두 시간 만에 짐을 챙겨 공항으로 향했던 이유다. 난민 이동의 허브 역할을 하는 홍콩이나 유엔난민기구가 있는 필리핀행을 고민하다가 한국을 선택했다. 무비자로 15일밖에 머무르지 못하는 홍콩, 필리핀과는 달리 한국은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또 한국에 도착하고 보니 옥중의 짜투빳에게 지난해 인권상을 준 5·18기념재단도 있어 더 믿음이 갔다. 차노크난은 현재 5·18 관련 단체들의 지원을 받으며 광주에서 체류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공익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난민 심사를 신청했다. 태국 명문 쭐라롱꼰왕립대학 정치학과 11학번인 차노크난은 교과서를 통해 5·18 민주화 운동과 6·10 민주항쟁을 배우는 한국이 마냥 부럽다. “태국에서도 5·18처럼 대학생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다가 피를 흘린 역사가 있지만 중고등학교에서 한 번도 배운 적이 없어요. 왕들의 업적이나 전쟁에서 이겼던 이야기만을 암기하도록 해 왕족에 충성하도록 통제하고 있을 뿐입니다.”몸은 한국에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태국 민주화와 함께 하고 있다며 차노크난은 눈을 빛냈다. “당장 내일이나 내년은 아니겠지만, 태국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분명히 왕실이나 군부 엘리트가 아닌 민중들이 주도할 겁니다.” 다음은 차노크난과의 일문일답.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대학에 입학해 강의를 듣던 중에 태국 역사와 사회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됐고,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 다른 나라 역사를 공부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중고등학교에서 배워온 태국 역사는 애국심과 민족주의를 고취시키는 왕족들의 이야기뿐이더라. 우리는 민중의 역사가 빠져있었다.   ⇒역사에 의문을 갖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를텐데. →태국 정부는 학생들을 통제하려는 목적에서 대학에서마저 교복을 입게 했다. 1학년 2학기 때부터 사복을 입고 등교하며 저항했지만, 교복을 입지 않으면 시험장에도 들어갈 수가 없었다. 2학년 1학기 때는 잡지를 발행하던 친구의 아버지가 왕실모독죄로 잡혀갔다. 이 사건이 교복이라는 작은 문제에서 왕실모독죄라는 큰 문제에 대한 비판으로 나아가게 된 계기였다. 10년형을 선고받았던 친구의 아버지는 7년을 복역하다가 2주 전에 가석방됐다.    ⇒한국에 오고 나서 어떤 마음이 들었나. →마음이 어려웠다. 지난 7년 동안 모든 민주화 투쟁 일정에 참석했는데 이제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내 마음을 너무 어렵게 했다. 지금도 태국에서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고 처음에는 고통스러워서 태국 뉴스도 볼 수 없었다.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아나. →광주에 도착하고 5·18기념재단에서 제공한 영어로 된 5·18 책을 읽었다. 책을 읽지 않더라도 광주에 살다보면 모를 수가 없다. 5·18 기념공원, 5·18 자유공원, 5·18 민주묘지 등 광주는 온통 ‘5·18’이다. 심지어 ‘518’ 버스를 타면 5·18 관련된 곳을 다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광주 여러 단체는 지금도 5·18 당시의 역사적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점이 부럽다.   ⇒부모님이 보고 싶을 것 같다. →지난 5월 18일 태국에서 아빠와 엄마, 동생과 친구가 광주를 방문했다. 지난 1월 가족과 헤어진 이후 첫 만남이었다. 미래에 대해 질문하는 부모님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오늘과 내일에 대해서 말할 수 있었지만 그 이상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내 현재 신분이 그렇다. ⇒후회한 적은 없나. →한국에 와서 외로웠고 처음 두달간은 많이 울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운동에 참여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    ⇒난민 심사가 걱정되지는 않나. →걱정되지만 희망을 갖고 있다. 그래도 나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왕실모독죄 기소장이 있고, 정권에 탄압받았던 사실을 언론 기사로도 증명할 수가 있다. 옆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들도 있다. 오히려 중동이나 미안마(로힝야족)에서 전쟁과 박해를 피해 급히 본국을 떠난 난민들이 걱정된다. 이들은 서류를 챙길 여유가 없었다.   ⇒평소에는 어떻게 지내나.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데 지금 신분으로는 대학에 있는 어학당에도 다닐 수 없더라. 학위 공부도 정식으로 할 수가 없다. 한국어를 못하다보니 사람들과 정치적인 문제를 토론하지도 못한다. 지난해 촛불집회 등 민주주의 투쟁이 있었다고 하는데도, 이를 제대로 토론해보지 못했다.   ⇒태국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운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그렇다. 태국 시민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독재 정치의 나쁜 측면을 알아 가고 있다. 단지 지금은 두려워서 거리로 나오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군부 정권이 계속해서 선거를 미루면, 태국 시민들도 더이상 참지 못하고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태국 군부에 한 마디 한다면.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 언젠가 권력이 태국 시민들에게 돌아오는 날, 당신들은 시민들을 탄압했던 행동에 대한 값을 치를 것이다. 글 사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경비원과 ‘동·행 계약서’… 거리 금연 주민 앱 투표도

    4년 또는 5년에 한 번 열리는 선거에 표를 던지고 선출자에게 정책을 맡기는 ‘대의(代議) 민주주의’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지방자치단체에서 나타나고 있다. 주민들이 마을 단위로 모여 자치를 하고, 주민과 공무원이 협의체를 만들고, 정보통신(IT) 기기를 이용해 직접 투표도 한다. 지자체들이 작은 규모를 무기로 선제적으로 ‘직접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 성북 단지엔 갑을 계약서 대신 상생… 장관이 배우러 와 ‘마을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서울 성북구가 대표적이다. 상월곡동 동아에코빌 아파트는 고위 관료·정치인들이 민주주의 현장을 공부하러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 들렀고, 올해 들어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이곳을 찾았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2015년 9월 경비원과 상생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갑·을 계약서 대신에 ‘동·행(同·幸) 계약서’를 작성했다. 주민들이 직접 내린 결정이었다. 올해 큰 폭의 최저임금 인상에도 경비원 17명과 미화원 12명이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성북구가 이 사례를 확산시켜 현재는 73개 공동주택 단지가 동·행 계약서를 만들었다. 성북구 내 97개 단지 중 75.3%다. 2015년에는 ‘모바일 구정 투표 시스템’을 시험하기도 했다. 구정 투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00명에게 길거리 금연 확대 여부를 묻는 방식이었다. 당시 금연 구역 확대에 78%가 찬성했고, 마을버스 정류장을 금연지역으로 정하기를 원하는 주민(41%)들이 특히 많았다. 주요 정책에 대한 의견을 주민에게 직접 묻는 시스템이다. # 시민 의견 묻고 정책 반영… 직접 민주주의 구현 서울시가 지난해 말 개설한 ‘민주주의 서울’(democracy.seoul.go.kr)도 시민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정책을 만들기 전에 시민 여론을 묻는 ‘서울시가 묻습니다’ 코너가 특징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서울시 시민제안 홈페이지 ‘천만상상 오아시스’는 시민의 제안이 정책화하는 과정을 제안자가 알 수 없었다. 개선된 시스템은 회원가입을 하면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정책제안·결정·실행의 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은평구는 지난해 4월 민·관 협치 회의를 만들었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을시민활동가를 양성하고, 청소년 폭력 예방과 인권증진 캠페인을 열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남북 양쪽 자존심 존중 차원… 南 KOR·北 DPRK는 배제

    남북 양쪽 자존심 존중 차원… 南 KOR·北 DPRK는 배제

    태극·인공기 대신 한반도기 北 다른 종목 인공기·北국가 한반도旗 기수 남남북녀 유력 北대표단 617명… 더 늘수도다음달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KOREA’ 팻말과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남북한 선수들이 공동 입장하는데 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유니폼엔 ‘COR’이 새겨지는 것일까.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규모와 출전 종목, 개회식 공동 입장과 국기와 국가 연주 방법 등이 확정됐는데 선뜻 고개를 끄덕이기 힘든 대목이 선수단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다른 영어 표기다. 대한올림픽위원회 관계자는 21일 “올림픽에서 최초로 결성된 남북한 단일팀을 표기할 마땅한 영어 머리글자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KOR은 ‘Republic of Korea’의 줄임말인 반면, 북한은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를 줄임말로 쓴다. 단일팀 영문은 남북한 모두의 자존심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KOR과 DPRK 모두 쓸 수 없었다는 얘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한은 고려 이후 한반도를 일컬었던 프랑스어 ‘COREE’에서 절충점을 찾았다. 유니폼에는 한반도기가 들어가고 국가 대신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이 연주된다. 다른 종목의 북한 선수들은 민족올림픽위원회가 제작해 인공기를 넣은 유니폼을 입고 나선다. 금메달을 따면 북한 국가가 연주된다. 평창동계올림픽 공동 입장은 11년 만이며 사상 10번째 국제대회 공동 입장이다. 올림픽에서는 네 번째가 된다. 지금까지 남북한은 한반도기 기수를 남성과 여성 한 명씩 번갈아 맡았는데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 때 ‘남녀북남’이었으니 이번에는 ‘남남북녀’가 된다. 지금까지 아홉 차례 공동 입장에서 남측은 모두 선수를 기수로 내보낸 반면 북측은 감독과 임원도 한반도기를 든 적이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기수였던 박정철은 유도 감독이었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김성호는 농구 감독, 2003년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 때 강현수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 임원이었다. 평창 대회에는 22명의 북한 선수가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데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가 12명이나 되는 만큼 그중에서 기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코치나 임원이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드니올림픽 때 박정철 감독과 공동 기수였던 정은순 여자농구 해설위원은 “당시 깃대봉의 높은 쪽을 서로 쥐겠다고 박 감독과 신경전을 벌였던 기억이 새롭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선수·임원·기자단 숫자가 67명으로 확정돼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방남 인원이 617명으로 늘어나 역대 최대였던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의 650명을 넘어설지도 관심을 끈다. 북측은 지난 15일 예술단 실무접촉에서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삼지연관현악단 단원 140여명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17일 차관급 실무회담에서는 230여명의 올림픽응원단과 30여명의 태권도 시범단 파견 의사를 밝혔고, 패럴림픽과 관련해 선수·기자·응원·예술단 150여명을 파견한다고 전해 왔다. 다만 예술단이나 응원단 수는 약간씩 늘어날 수 있고, 오는 26~28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회 결과에 따라 북한 패럴림픽 대표단 숫자도 바뀔 수 있어 역대 최대기록을 깰지 관심을 모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일팀 유니폼에 ‘KOR’ 대신 ‘COR’ 표기되는 이유

    단일팀 유니폼에 ‘KOR’ 대신 ‘COR’ 표기되는 이유

    태극·인공기 대신 한반도기 北 다른 종목 인공기·北국가 한반도旗 기수 남남북녀 유력 北대표단 617명… 더 늘수도 다음달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KOREA’ 팻말과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남북한 선수들이 공동 입장하는데 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유니폼엔 ‘COR’이 새겨지는 것일까.20일 스위스 로잔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규모와 출전 종목, 개회식 공동 입장과 국기와 국가 연주 방법 등이 확정됐는데 선뜻 고개를 끄덕이기 힘든 대목이 선수단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다른 영어 표기다. 대한올림픽위원회 관계자는 21일 “올림픽에서 최초로 결성된 남북한 단일팀을 표기할 마땅한 영어 머리글자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KOR은 ‘Republic of Korea’의 줄임말인 반면, 북한은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를 줄임말로 쓴다. 단일팀 영문은 남북한 모두의 자존심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KOR과 DPRK 모두 쓸 수 없었다는 얘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한은 고려 이후 한반도를 일컬었던 프랑스어 ‘COREE’에서 절충점을 찾았다. 유니폼에는 한반도기가 들어가고 국가 대신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이 연주된다. 다른 종목의 북한 선수들은 민족올림픽위원회가 제작해 인공기를 넣은 유니폼을 입고 나선다. 금메달을 따면 북한 국가가 연주된다. 평창동계올림픽 공동 입장은 11년 만이며 사상 10번째 국제대회 공동 입장이다. 올림픽에서는 네 번째가 된다. 지금까지 남북한은 한반도기 기수를 남성과 여성 한 명씩 번갈아 맡았는데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 때 ‘남녀북남’이었으니 이번에는 ‘남남북녀’가 된다. 지금까지 아홉 차례 공동 입장에서 남측은 모두 선수를 기수로 내보낸 반면 북측은 감독과 임원도 한반도기를 든 적이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기수였던 박정철은 유도 감독이었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김성호는 농구 감독, 2003년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 때 강현수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 임원이었다. 평창 대회에는 22명의 북한 선수가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데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가 12명이나 되는 만큼 그중에서 기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코치나 임원이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드니올림픽 때 박정철 감독과 공동 기수였던 정은순 여자농구 해설위원은 “당시 깃대봉의 높은 쪽을 서로 쥐겠다고 박 감독과 신경전을 벌였던 기억이 새롭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선수·임원·기자단 숫자가 67명으로 확정돼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방남 인원이 617명으로 늘어나 역대 최대였던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의 650명을 넘어설지도 관심을 끈다. 북측은 지난 15일 예술단 실무접촉에서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삼지연관현악단 단원 140여명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17일 차관급 실무회담에서는 230여명의 올림픽응원단과 30여명의 태권도 시범단 파견 의사를 밝혔고, 패럴림픽과 관련해 선수·기자·응원·예술단 150여명을 파견한다고 전해 왔다. 다만 예술단이나 응원단 수는 약간씩 늘어날 수 있고, 오는 26~28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회 결과에 따라 북한 패럴림픽 대표단 숫자도 바뀔 수 있어 역대 최대기록을 깰지 관심을 모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부모 믿고 취직·퇴사 반복하다간 독립 실패” 美 인류학자

    “부모 믿고 취직·퇴사 반복하다간 독립 실패” 美 인류학자

    자녀 주위를 헬리콥터처럼 맴돌며 모든 일에 간섭하려 하는 부모를 두고 ‘헬리콥터 부모’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부모의 자녀는 또래보다 경제적인 독립 시기가 늦어진다고 미국의 한 전문가는 주장한다. 미국의 인류학자 데이비드 랜시 박사는 최근 타임즈지 교육편부록(TES·Times Educational Supplement)과의 인터뷰에서 “부모에게 뭐든지 잘했다는 칭찬을 받고 자란 자녀는 삶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유타주립대 인류학과 명예교수이기도 한 랜시 박사는 이런 젊은이들은 자신이 신나고 멋진 일을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해 취직과 퇴사를 반복하며 20대 중반까지 부모에게 의지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사회 진출의 실패를 의미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랜시 박사는 전 세계의 다양한 양육 체계를 조사해 ‘아이 키우기-다른 문화에서 배우는 놀라운 영감’(Raising Children: Surprising Insights from Other Cultures)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거기서 여러 심리학 연구가 대상으로 삼는 표준 인간인 ‘위어드’(WEIRD)를 언급했다. 위어드는 우리 사회에서 서양의(W·Western), 교육 받은(E·Educated), 산업사회의(I·Industrialised), 부유한(R·Rich), 민주적인(D·Democratic)이라는 다섯 가지 기준을 만족하는 이들을 말한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아이를 특별하고 유일하게 키우고 자존감을 지켜주기 위해 아이의 모든 성취에 대해 칭찬으로 일관하는 등의 걱정스러운 특징이 있다. 이에 대해 랜시 교수는 “원인 중 하나는 자녀는 절대로 불행해서는 안 된다는 근본적인 관념에 있으며 만일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부모가 책임져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모가 자녀를 완전히 감싸고 돌거나 자녀에게만 집중하는 양육 방식은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그는 “이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자녀의 수가 급증하는 등 모든 문제와 연관성이 있다”면서 “자녀를 애지중지하며 키우는 건 좋은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랜시 교수는 서양 사회는 다른 나라 문화나 자녀 양육에 관한 더욱 자연스러운 방법을 살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내 생각에 우리가 잃어버린 가장 중요한 교육 방식 중 하나는 파푸아뉴기니와 같은 어떤 나라의 마을에서 아이들이 어른들이 뭔가를 하는 것을 보고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수는 “심지어 아이들의 관심이 온종일 소셜미디어나 게임에 사로잡히기도 전에 놀이 방법은 실내로 옮겨졌다”면서 “이는 부분적으로 안전 및 과잉보호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Elnur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신고리 공론조사에 바란다] 공론조사로 ‘숙의 민주주의’ 새 지평… 구속력 관련 논의 필요

    [신고리 공론조사에 바란다] 공론조사로 ‘숙의 민주주의’ 새 지평… 구속력 관련 논의 필요

    신고리 5·6호기 원전 공사의 전면 중단 이슈가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에 정부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공론조사를 하고 여기서 나온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론조사는 문재인 정부 차원의 첫 공론조사로 ‘숙의(熟議) 민주주의’(deliberative democracy)의 새 지평을 연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정부의 부인에도 “신고리 5·6호기 원전 공사를 중단하려는 의도로 공론조사를 한다”는 국민적 불신도 크다. 그만큼 공론조사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가 중요하다. 서울신문은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공론조사 전문가들과 함께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공론조사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세미나와 좌담회를 열었다. 세미나를 진행한 조성은 코콤포터노벨리 커뮤니케이션전략연구소 소장과 김춘석 한국리서치 상무이사를 비롯해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와 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진경호 서울신문 논설위원이 이날 토론회에 참여했다.사회적 합의 있었나 -진경호 논설위원(이하 진 위원) →공론조사에 대한 실체를 규정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 이번 공론조사는 사회적 합의가 결여돼 있다는 점에서 태생적 한계가 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이번 공론조사의 결과를 정책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정치적·사회적·법적으로 공론조사의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합의는 일절 없었다. -정정화 교수(이하 정 교수) →아주 중요한 지적이다. 대의 민주주의의 한계 때문에 숙의 민주주의 등 새로운 민주주의의 형태가 나왔다. 특히 이번 촛불집회는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의 표현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가 많다. 정부 정책 결정방식의 변화가 기존 전문가 또는 관료 중심의 일방적 결정이었다면 이제는 (시민) 참여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대한 정치학·행정학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의미다. 아울러 우리 국민의 성숙도가 높다고 본다. 전문가들이 일반 시민을 무시하는 독선적 태도는 문제가 있다. 판단 주체를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아니라 (정책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민에게 줘야 한다. -한규섭 교수(이하 한 교수) →공론조사에 대해 사회과학적 시각에서 말하고자 한다. 우선 공론조사를 정책결정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사회과학적 측면에서 (공론조사) 절차의 규범적 측면과 정당성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전체 유권자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특히 대표성 측면에선 여론조사보다 못하다. 표본의 바이어스(선입견)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일반 여론조사도 전체 응답자 중 10% 미만이 응답하고 있는데, 공론조사는 토론과 숙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참여 강도 자체가 매우 높아 참여율이 1%도 안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도 1차 조사에 참여한 이들이 2차 조사에 참여하는 비율은 20%다. 결국 1차 참여자가 1%라면 참여 요청을 받은 사람 중 0.2%가 2차 조사까지 남는다는 것인데, 이들이 일반 유권자를 대표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다.투명성·공정성 확보 어떻게 -진 위원 →공론조사 자체가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중단하기 위한 전제 단계라는 지적도 있다. 지형 자체가 기울어졌다는 것이다. 김지형 공론화위원장만 해도 노무현 정부 시절 대법관을 지내면서 ‘독수리 5형제’로 불릴 만큼 진보 성향이 강한 인물이다. 태생적으로 공론조사의 공정성을 의심받는다면 공론조사 결과의 설득력은 떨어지게 된다. 결국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공론조사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패널들을 어떻게 뽑을지가 중요할 것 같다. -김춘석 상무(이하 김 상무)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표본을 뽑을 때 아무리 엄선해도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표본추출 과정에서 오차란 존재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는 시민참여 의사결정 기법 중 하나라고 이해하면 좋겠다. 통계적 관점, 엄정한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에서 벗어나 시민참여적 의사결정 방법 중 하나 가운데 보자면 공론조사는 대표성이 가장 높은 방식이다. 아울러 공론조사의 절차상 두 단계에 걸쳐 숙의·토론을 거쳐야 하는 노력 과정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 참여자 숫자가 중요하지만 성별, 지역별, 연령별, 직업별로 감안해서 뽑아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정 교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충분한 정보공개가 이뤄져야 한다. 숙의 민주주의가 만들어 내는 성찰성도 중요하다. 이번 조사에서 배심원단과 국민이 충분히 성찰하고 이를 통해 태도의 변화가 생긴다면 얼마든지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어떤 갈등 사안에 대해 합의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은 공부하고 토론과 논의 과정을 거치면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 공정성까지 달성할 수 있다. -조성은 소장(이하 조 소장) →공론화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전문가와 이해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충분히 배심원단에게 설명하고,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공론조사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이라는 건 이해관계자들이 공론조사의 결과가 나왔을 때 동의할 것이냐 말 것이냐와 관계가 밀접하기 때문이다. 그간 공론조사가 실패했던 건 이해 당사자들이 참여하지 않아서라고 본다. 배심원단에 대한 외압 가능성 -진 위원 →배심원단을 선정하면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신원이 공개돼야 한다. 논의 과정도 공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배심원단에 대한 외압 가능성과 로비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 이들을 격리시킬 수도 없을 텐데, 대안이 있을까. -한 교수 →(배심원단을) 공정하게 뽑았다는 신뢰조차 없으면 공론조사 진행도 못 한다. 문재인 정부는 공론조사에 공정성을 담으려 충분히 노력할 것이고, 그런 점은 나 역시도 믿고 있다. 아울러 최종적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조사 결과는 일반 유권자들이 숙의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공개되는 게 바람직하다. 이런 결과를 보고 국민투표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정 교수 →배심원단 외압 문제는 공론조사 설계를 통해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배심원단 활동 시점을 늦춘다든가 하면 된다. -김 상무 →공론화위원회 활동 기간인 3개월 중에 1개월은 기획 단계다. 이후 1차 여론조사하고, 배심원단을 선정하다 보면 배심원단이 드러나는 기간은 길어야 2주다. 또 공론화위원회가 어느 누구에게도 전화번호를 공개할 수 없게 돼 있다. 탈원전으로 갈 것이냐와 같은 큰 문제라면 국민투표도 가능하겠지만, 이건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결정 문제다. 국민투표는 다소 무리가 따를 것 같다. 공론조사는 장점이 있는 의사결정 방법이다. 다만 이 조사 하나만으로 공사 전면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생각한다. -조 소장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론조사의 절차상 공정성 문제는 이미 국외에서도 수차례 드러났기에 얼마든지 보완 가능하다. 문제는 국민 인식의 문제다. 믿지 못하겠다는 식으로 보도하면 공정성에 금이 갈 수 있다. 언론의 균형 잡힌 양쪽 보도가 공정성을 확보해 줄 거라 본다. 정리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촛불 열기를 일상민주주의로…서울시, 시민이 결정하는 ‘정책박람회’ 개최

    촛불 열기를 일상민주주의로…서울시, 시민이 결정하는 ‘정책박람회’ 개최

    서울시가 오는 7월 시민들이 직접 정책을 ‘결정’하는 제6회 정책박람회를 개최한다. 박원순 시장의 취임 다음해인 2012년부터 매년 정책박람회는 열렸지만, 그동안은 시민들은 제안만 하고 정책 반영은 시가 주도적으로 해왔다. 올해는 촛불광장에서 확인된 시민들의 열정을 이어받아 시민이 자신들의 삶과 직결되는 정책을 ‘제안’뿐만 아니라 ‘결정’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시는 7월 7∼8일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이 민주주의다’를 주제로 ‘2017 함께서울 정책박람회’를 한다고 1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서울광장, 광화문에서 진행된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시민들의 참여와 변화에 대한 열망을 담아내려는 노력”이라면서 “박람회가 열리는 7월은 대선 후 새로운 사회 구상이 확산되는 중요한 시기로 시민들이 참여하고 결정한 정책들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는 시민, 정당, 노조, 시민단체가 한 데 모여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는 스웨덴 알메달렌 위크같이 축제처럼 운영할 예정이다. 우선 시는 이날 온·오프라인 정책공론장인 ‘데모크라시 서울’(democracyseoul.org)를 새로 개설했다. 지난 5년간 시에서 추진한 서울 심야버스인 올빼미버스, 청년수당 등 주요 혁신정책 21개를 공개하고, 다음달 11일까지 시민들의 사전투표를 통해 5개 정책을 최종 선정한다. 개막일인 7일 ‘국민이 선택한 서울시 혁신 정책’ 프로그램에서 정책을 공개하고 함께 토론하는 자리를 갖는다. 8일 폐막일에는 ‘시민, 광장에서 정책을 결정하다’가 열린다. 시민들은 오는 25일까지 분야에 상관없이 데모크라시 서울에 정책을 제안하고, 분야별로 의제가 정리되면 7월 3일부터 5일간 직접 투표를 한다. 행사 당일에는 시민이 선택한 서울의 정책을 최종 결정하고 발표한다. 박 시장은 “시민과 일상적으로 소통하며 적극 참여 기회를 열어주는 일상 정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면서 “주권자인 시민 위상과 광장 역할을 재확인한 광장 민주주의를 일상으로 옮겨와 시민이 직접 우리 삶을 바꿀 서울 정책을 함께 결정하는 공론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한솔 행적 궁금증…폐쇄 전 SNS엔 민주주의 성향·여친 공개

    김한솔 행적 궁금증…폐쇄 전 SNS엔 민주주의 성향·여친 공개

    말레이시아 당국이 친족의 방문을 전제로 김정남의 시신 인도 방침을 밝힌 가운데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22)의 행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습 살해된 이후 김한솔이 아버지의 시신 인수를 위해 말레이시아에 방문할 것이란 소문이 강하게 돌았다. 그러나 김한솔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던 항공기 탑승자 명단에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고, 실제로 목격했다는 증언이나 보도도 나오지 않아 입국설의 진위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김한솔은 김정남이 1995년 동거녀인 이혜경 사이에 낳은 아들로 2011년부터 보스니아의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모스타르 분교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이후 프랑스의 명문 르아브르 파리정치대학을 졸업하고, 지난해 9월 영국 옥스퍼드대 대학원에 합격했지만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은 폐쇄된 김한솔의 SNS 프로필에는 “공산주의 또는 민주주의(Communism or Democracy)?”라는 질문에 ‘민주주의’라고 표시됐다. 김한솔은 2012년 10월 핀란드 출신의 엘리사베트 렌 전 유엔 사무차장과의 인터뷰에서 “삼촌(김정은)이 어떻게 독재자가 됐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아버지 김정남이 가난한 인민들을 항상 생각하라고 가르쳐 왔으며, 대학 졸업 후에는 북한에 대해 인도주의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인민들을 돕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보스니아국제학교에 다닐 당시에는 연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한솔이 올린 사진에 상대 여성은 “I love you too yeobo(나도 사랑해 여보)”라고 적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소니아(Sonia)’라는 이름의 이 여성이 현재 옥스퍼드 대학에 재학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밖에도 김한솔은 SNS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굶고 있는데 나만 호의호식하는 게 미안하다” 등의 발언을 올린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시사평론가 리여우치는 홍콩 인터넷매체 홍콩01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부친의 복수를 하거나 공개적으로 북한을 비판할 경우 이 또한 김정은 정권으로부터 제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정남 아들’ 김한솔, 과거 페이스북에 “민주주의 선호한다”

    ‘김정남 아들’ 김한솔, 과거 페이스북에 “민주주의 선호한다”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피살된 가운데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한솔은 김정남과 둘째 부인 이혜경의 장남이다. 1995년 평양에서 태어난 후 해외를 전전하며 자랐다. 이후 2013년 프랑스 명문 대학 파리정치대학 르아브르 캠퍼스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버지 김정남을 따라 북한의 김정은 체제에 대해서 반대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유명하다. 한때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들을 상대로 ‘공산주의인가, 민주주의인가(Communism or Democracy)’라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하고 “나는 민주주의를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한솔은 2007년 동영상공유사이트 유튜브에 북한 관련 동영상에 직접 댓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한솔의 아이디로 추정되는 ‘kimhs616’은 한 네티즌이 올린 ‘Anthem North Korea’라는 제목의 동영상에 “나는 우리 주민들이 굶주리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들을 돕기 위해 뭔가를 하고 싶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자신의 SNS와 유튜브 계정 등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김한솔은 계정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 13일 오전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룸푸르에서 김정남이 북한 여성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에게 피살당하면서 아들 김한솔의 신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15일 김한솔이 마카오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폴란드 외교장관 실수에 가짜 나라 ‘산에스코바르’ 생겨

    폴란드 외교장관 실수에 가짜 나라 ‘산에스코바르’ 생겨

     폴란드 외교장관의 엉뚱한 발언에 지도상에도 없는 ‘신생 국가’가 인터넷에 등장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영국 BBC 방송 등은 11일(현지시간) 비톨트 바슈치코프스키 폴란드 외교장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나서 기자들을 만나 자신이 벌인 외교활동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20개국에 가까운 국가의 관리들을 만났고 폴란드 외교사상 처음으로 카리브해 국가들과도 접촉했다”면서 “벨리즈나 산에스코바르 같은 나라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발언이 전해지자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이 들썩였다. 중남미에 벨리즈라는 나라는 있어도 산에스코바르라는 나라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네티즌들은 바슈치코프스키 장관이 콜롬비아의 마약왕이자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에 등장하는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헷갈린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한술 더떠 일부 네티즌은 ‘산에스코바르 민주공화국’(Republica Popular Democratica de San Escobar)의 공식 트위터라고 주장하는 계정도 만들었다. 이 계정은 알록달록한 국기는 물론이고, 산에스코바르의 아름다운 해변을 중심으로 한 관광 명소, 섭씨 30도 안팎의 평균 기온이 분포된 월별 날씨 정보, 정치 제도까지 올려놓았다.  이 가짜 국가에 헌정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도 생겨났다. 이 페이스북에는 산에스코바르에는 중앙 광장에 바슈치코프스키 장관의 동상이 건립됐다는 소식이 실렸다.  폴란드 외교부는 망신살이 뻗친 장관의 실수에 대해 “22시간에 걸친 긴 비행시간에 따른 피로 때문”이라면서 “장관이 말하려던 것은 카리브해에 실재하는 국가 세인트키츠네비스”라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두 섬으로 구성된 이 나라의 이름은 스페인어로 ‘산크리스토발이니에베스(San Cristobal y Nieves)’다.  하지만 산에스코바르 트위터 계정은 이런 해명에 대해 “폴란드와 우리나라의 관계에 간섭하려는 시도”라고 반박하는 등 희화화는 이어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유쾌한 꼰대씨 송복이 말하는 나, 우리, 대한민국] ‘엄청난 대한민국’의 本

    [유쾌한 꼰대씨 송복이 말하는 나, 우리, 대한민국] ‘엄청난 대한민국’의 本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가 집필하는 특별기획연재 ‘나, 우리, 대한민국’이 오늘부터 격주로 목요일자에 게재된다. 송 교수는 최근 저작을 통해 한 시대를 이끄는 역사의 동력은 무엇인가를 분석했다. 노 사회학자인 그는 한국 사회의 변화와 변혁을 가져오는 힘이 과거 산업사회에서는 ‘물리력에 기초한 강력한 리더십’이었다면 민주화 이후의 시대에서는 사회의 상층부를 구성하는 지도층의 책임 의식, 희생정신과 실천,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보았다. 송 교수의 특별기획연재는 첫 회의 ‘아, 우리 대한민국’처럼 작은 제목의 주제로 이어 나가며 앞으로 1년간 연재될 예정이다. 송 교수는 일련의 연재를 통해 한국 사회의 상층은 누구이며 급격한 경제발전에 따라 형성된 ‘뉴리치 뉴하이’의 실체를 분석하고 이들의 특혜와 책임을 따져 그들을 깨우쳐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역사에 있어 한 시대의 부침과 그 사회의 변동과 융성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서 양극화로 치닫는 오늘의 한국 사회를 치유하는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늘 역사와 시대의 리얼리티와 그 속의 진실을 직시하고 날카롭게 분석하며 독특하고 재미나는 스토리를 엮어 나가는 송 교수의 연재물이 독자 여러분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믿는다. 편집자주 이명박 정부 때 실세 중의 실세라는 한 의원이 일 년여의 외유에서 돌아와서 강연을 했다. “내가 외국에 나가 보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엄청나더라. 국위가 그렇게 높을 수가 없었다.” 그러고는 그 이유를 3가지를 들어 간단히 설명했다. “첫째로 오랜 기간 독재 치하에서 벌였던 꾸준한 민주화 운동이고, 두 번째로는 끈질긴 노동운동이고, 세 번째로는 기업들이 열심히 일해 주어서였다.” 강연이 끝나고 난 뒤 그 의원과 친교가 있는 내 제자 의원에게 그 의원과 함께하는 자리를 한번 마련해 보라고 했다. 그리고 며칠 후 서울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만났다. 나는 단도직입으로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의원 말대로 그렇게 ‘엄청난 나라’가 된 데는 두 사람의 탁월한 지도자와 두 부류의 뛰어난 조직이 있어서라고 했다. 두 사람의 지도자는 이승만과 박정희이고, 두 부류의 조직은 기업과 군대다. 우리 기업에 대해선 저번 강연에서 의원도 말한 바 있다. 의원이 그날 말한 민주화 운동과 노동 운동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공헌이 크다 해도, 그 공헌은 본(本)이 아니고 말(末)이다. 앞의 본이 되는 공헌이 있어서 뒤의 말 또한 공헌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지도자로 이승만과 박정희 두 대통령은 아무리 과(過)가 있다 하여도 그 공(功)은 우리의 축복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이 있어 우리를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열에 올리고, 6·25전쟁에서 살아남게 하고, 한·미 동맹을 공고화해서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기틀이 잡혔다. 이승만 아닌 다른 분이 대통령이었다면 6·25나 한·미 동맹은 차치하고 무엇보다 ‘자유민주주의’를 알았겠는가. 당시 정치 지도자들 중 자유민주주의가 어떤 이념, 어떤 제도인지 글을 통해 어렴풋이 아는 사람은 있었어도, 그 자유민주주의를 몸소 체험하고 체득해서 그 실체를 진정으로 아는 지도자는 없었다. 오직 이승만 대통령만이 독보적이며 유일무이였다. 아직도 김구 선생을 말하는 이들이 많다. 분명 김구 선생은 독립운동을 이끈 민족의 대 지도자다. 그러나 김구 선생은 자유민주주의를 경험해 본 적도 없고 공부해 본 일도 없다. 6·25가 일어나던 바로 전해, 이북에 가서 김일성을 만나고 온 김구 선생이 당시 자유중국 초대 주한 공사 류위완(劉語萬)에게 한 말이 지금도 기록에 명백히 남아 있다. “내가 이북에 가서 이북 실정을 보니 이남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 무엇보다 김일성이 엄청난 군대를 양성해 놓고 무기도 엄청났었다. 지금부터 김일성이 가만히 있고 이남에서 온 힘을 다해 3년 동안 군대를 기른다 해도 김일성 군대에 맞설 수가 없다. 김일성이 틀림없이 그 강군을 몰아 쳐내려올 것이고 이남은 속수무책으로 인민공화국 치하로 들어간다. 그런 대한민국 그런 이승만 정부에 내가 어떻게 협조할 수 있겠는가.” 당시 정치 지도자들 중 김구 선생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몇이나 되었겠으며, 있다 해도 그 누가 유엔군을 불러오고, 미군을 남의 나라에서 제 나라 전쟁하듯 하게 할 수 있었겠는가. 산업화는 아무 지도자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1960년대 140개가 넘는 신생국 중에서 산업화에 성공한 나라는 유일하게 우리뿐이었다. 자원도 풍부하고 자본도 기술도 우리에 비할 바 아니었던 많은 신생국들이 어째서 산업화에 성공하지 못했는가. 1960년대 내가 기자로 뛸 때 필리핀 마닐라를 다녀온 기자들이 한결같이 “필리핀 천국이더라. 마닐라 천국이더라”라고 했다. 그때 필리핀의 연 국민소득이 우리의 3배인 240달러였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90년대 초 우리 GDP는 필리핀의 8배가 되었다. 우리보다 3배 잘살던 나라가 8분의1 수준으로 못사니, 필리핀 GDP가 1배 늘어날 때 우리는 24배 늘어났다는 것이다. 필리핀만이 아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 대다수가 우리와 필리핀 격차만큼 컸다. 1994년 싱가포르대학에서 열린 ‘아시아 경제사회 전략회의’라는 학술 콘퍼런스에 참가했을 때 각국에서 온 경제·사회학자들이 한국이 그렇게 발전한 이유가 뭣인지를 따졌다. 나는 교육열이 높은 우리의 유교문화를 주요인으로 해서 페이퍼를 발표했다. 그러나 다른 모든 학자들이 교육열은 한국만 높은 것이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 모두의 공통이라 했다. 그때 인도에서 온 경제학자가 말했다. “나는 그 답을 안다. 바로 박정희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처럼 산업화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독재는 경험하지 않았다”고 했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다른 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우리는 경제도 뒤떨어지고 독재도 경험했다”고 말해 한동안 분위기가 침잠했다. 1950년대는 물론 60년대와 70년대 초까지도 사실 우리 기업은 국제적으로 ‘구멍가게’였다. 국가자본주의 정경 유착은 피할 수 없었다. 기업에 대한 질타, 반기업 정서도 자연발로적이었다. 그것을 뚫고 지난 세기 1980년대를 넘어 오늘날, 이런 기업들이 있어 무역 1조 달러, 세계 경제대국 10위권에 들어가는 나라가 됐다. 이런 기업들을 만든 이병철, 정주영, 구인회, 박태준 등 그 이름을 이루 다 들먹일 수 없을 만큼 많은 우리 기업인들은 참으로 위대했다. 대학가는 매일같이 최루탄이 터지고 거리마다 민주화 운동이 치열했지만 기업들은 한 길로 부를 증대하고 부가가치를 높였다. 그래서 지금의 이 ‘엄청난’ 대한민국이 있다. 역사적으로 우리는 군(軍)다운 군을 가져 본 적이 없다. 오직 지금의 군대가 군대다. 정확히는 6·25를 거치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구 군대와 같은 군대를 만들어 냈다. 조선조 500년은 문치(文治)의 나라였다. 적으로부터 국가를 지켜 낼 정규군 직업군(professional soldier)이 없었다. 그래서 일본 낭인(人)조폭이 궁 안으로 들어와 한 나라의 왕비를 죽여도 속수무책이었다. 국가란 무엇인가. 교과서에서는 국가 구성의 3요소로 영토와 국민과 주권을 든다. 그러나 현대의 다원사회에서는 그런 구성 요소를 가진 ‘국가’는 한 나라 안에서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대학도 기업도 병원도, 심지어는 지방자치단체도 모두 그들만이 점유하는 땅(영토)이 있고 그들만이 가진 구성원(국민)이 있고 그들만의 정책 혹은 의사 결정권(주권)이 있다. 그렇다면 이들 집단 혹은 조직과 대한민국은 무엇이 다른가. 단 하나, 대포와 기관총을 가진 군대가 없는 것이다. 현대국가의 정의는 ‘적나라한 물리력의 독점체’다. 국가만이 적나라한 물리력, 곧 군대를 가질 수 있다. 그런 군대를 역사적으로 가져 보지 못한 우리는 그런 군대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사실상 국가가 아니었다. 6·25를 겪으면서 그런 군대를 가졌고, 명실공히 ‘현대국가’가 되었다. 지금 우리군은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가져 보는 가장 조직화된(well-organized) 조직이고, 가장 전투력이 센(well-combative) 조직이며, 가장 효과적으로(well-effective) 기능하는 조직이다. 처음부터 우리 군의 놀라운 점은 6·25 사상 가장 격렬하고 처참했던 낙동강 중류의 그 유명한 다부동 전투에서 백선엽 장군이 이끄는 신참병이나 다름없던 우리 군대가 김구 선생이 그렇게 놀라워했던 김일성 군대를 완전히 격파하고 임시수도 대구를 지켜 낸 것이다. 다부동 전투(1950년 8월 1~23일)는 김일성이 3만 명의 정예병을 총집결해 8월 15일까지 대구를 점령한다는 총공격령에 따라 치러진 전투다. 이 전투를 고비로 북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런 군이 있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 어떤 국가든 선진국이 되는 데는 5단계를 거친다. 먼저 중앙정부가 있는 국가가 만들어지고 (이를 state-building이라 한다), 그 다음 국민이 형성되고(nation-building), 그리고 산업화해서 경제가 발전해야 하고(economic-development), 그런 다음에 민주주의 국가가 된다(democratization). 그리고 복지국가(wellfare state)로 들어간다. 우리는 지금 두 분의 지도자와 두 부류의 조직에 의해 복지국가의 초기 단계에 들어서 있다. 현재는 역사를 바로 알아야 바로 보인다. 지식의 뿌리며 줄기는 내 왜곡된 주관이 아니라 내 의식의 객관화에서 만들어진다. 송복(79) 명예교수는 ▲서울대 정치학과 졸 ▲서울신문 기자 ▲서울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미국 아이오와, 워싱턴대 객원 교수 ▲저서 : ‘한국사회의 갈등구조’ ‘동양적 가치란 무엇인가’ ‘열린사회와 보수’ ‘특혜와 책임’ 등 다수
  • 트럼프에 질려… ‘클린턴 리퍼블리컨’

    트럼프에 질려… ‘클린턴 리퍼블리컨’

    미국 공화당원이지만 막말을 일삼는 도널드 트럼프(70) 공화당 대선후보 대신 힐러리 클린턴(68)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을 뜻하는 ‘클린턴 리퍼블리컨’(Clinton Republican)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클린턴 리퍼블리컨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 정치 트렌드가 됐다고 의회전문지 ‘더힐’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클린턴 지지 슈퍼팩(정치자금을 무제한 모금할 수 있는 민간 후원회) ‘레디 포 힐러리’ 창립자인 애덤 파크호멘코는 트위터를 통해 “‘레이건 데모크랫’(Reagan Democrat)이라는 말을 기억하느냐? 요즘에는 클린턴 리퍼블리컨이라는 단어를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1980년 대선에서 상당수 민주당원이 재선을 시도하는 자당 지미 카터 대통령 대신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해 그의 압승을 이끌었다. 당시 레이건에게 투표했던 민주당원을 뜻하는 ‘레이건 데모크랫’ 현상이 당을 바꿔 36년 만에 재현되고 있다. 공화당 전략가 론 본진은 “성향이 다른 공화당원들이 클린턴을 지지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트럼프가 당을 그렇게 만들었다”며 ‘트럼프 책임론’을 제기했다. 실제로 클린턴 리퍼블리컨들은 트럼프가 지난달 말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아들을 둔 무슬림 변호사 부부까지도 맹비난하는 것을 보며 “트럼프의 차별적 언행이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토로했다. 이를 반영하듯 클린턴 진영은 트럼프 지지를 원치 않는 거물급 공화당원들을 영입하기 위한 정치조직 ‘투게더 포 아메리카’도 발족했다. 클린턴 캠프는 이날도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2기 행정부에서 상무장관을 지낸 카를로스 구티에레스와 부시 1기 행정부에서 주택도시개발장관을 지낸 칼라 힐스 등의 지지를 얻어내는 등 트럼프에 대한 공분을 선거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클린턴 리퍼블리컨 현상이 미 정치지형에서 주류 권력이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근본적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은 19세기까지만 해도 인구의 85% 이상이 영국과 유럽지역 출신들로 이뤄진 ‘백인의 나라’였고 이들은 대부분은 보수주의 기독교 가치를 추구하는 공화당을 지지해 왔다. 하지만 1964년 ‘하트-셀라 법’(이민자 차별을 막기 위해 모든 서류에 출신국 표기를 금지한 법)으로 불리는 이민법 개정안이 시행된 뒤로 백인 비중이 줄어들고 히스패닉과 흑인, 아시아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非)백인들은 대체로 문화적 다양성을 중시하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하다. 2015년 현재 백인 비중은 63%로 떨어졌다. 조엘 A 리스케 클리블랜드 주립대 교수(정치학)는 “19~20세기가 ‘공화당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유색인종 증가에 힘입어) 민주당이 공화당에 지속적인 우위를 점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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