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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니아]직장인야구 ‘선출’을 아시나요

    마루,알 마틴,원장 타자,예비 판사님,구라,코끼리팀의 김병현…. 서울시장배 생활체육야구대회에서 가볍게 첫 승리를 낚은 백상 라인업의 별명이다.야구가 너무 좋아 야구 얘기에 관한 한 어디서든 모여든다는 이들이 갖고 있는 사연도 갖가지다. ‘마루’ 오재경(34)은 일터가 의류 브랜드 마루(MARU)를 생산하는 업체라는 이유로 별명이 붙었다.첫 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린 임선묵은 프로야구 LG의 ‘용병’ 알 마틴(39)과 용모에다 왼손잡이 타자로 폼까지 빼닮아 ‘알 마틴’으로 불린다. 빼어난 실력을 갖추고도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직장인야구로 시들지 않은 의지를 불태우는 ‘선출’도 백상에는 절반 가까운 10명이나 된다. 이민기의 경우 두 살 아래인 동생이 프로야구 한화의 내야수 이양기(23)다.돈이 많이 드는 종목이라 둘 다 선수로 만들기에는 집안이 그리 넉넉지 못해 고교에 들어서면서 울며 동생에게 양보해야만 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더 억울(?)할 수도 있는 케이스는 투수코치를 겸하는 김봉기(33).야구명문 장충고-동국대를 거쳐 실업리그 강자인 한일은행에서 이름을 날리다 LG에 지명되고도 꿈을 접어야 했다.경기 때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는데 느닷없이 타구가 날아와 왼쪽 눈을 강타해 실명하는 불운을 당하고 말았다.지금도 ‘베스트리그’ 등 선출 투수가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몇몇 대회에 나가기만 하면 시속 130㎞대의 빠른 볼을 뿌려대는 바람에 상대 타자들의 넋을 빼놓곤 한다. 이젠 좀 밝은 얘기 셋.첫째, 포수로 안방을 맡은 장승현은 ‘인(仁)&지(智)’라는 간판을 내걸고 한의원을 운영 중이다.또 아담한 체구에다 언더스로 투수로 까다로운 구질을 지녀 ‘코끼리팀 김병현’으로 불리는 정봉무(27)는 지난 4월 대한야구협회 주최 직장인대회에서 최고선수상을 받는 등 대회 때마다 ‘단골 MVP’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정동현(28)은 판검사 지망생.올 사법시험에서 1차를 패스했는데 ‘공부 둥지’인 충북 청주시내 사찰에 있다가도 경기 때마다 만사를 제쳐두고 상경하는 열성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NBA] 바클리·유잉 챔프반지 못가져

    NBA에는 우승컵을 안아보지 못한 채 코트를 떠난 슈퍼스타들이 많다.1960년대의 엘진 베일러(미니애폴리스 레이커스)를 시작으로 찰스 바클리(피닉스 선스) 존 스탁턴(유타 재즈) 패트릭 유잉(뉴욕 닉스) 등등. 현대 농구의 선구자인 베일러는 지난 62년 숙명의 맞수 빌 러셀이 이끈 보스턴 셀틱스와의 챔프전 5차전에서 전무후무한 61득점 2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했으나 6,7차전을 내리 져 무관의 강자로 남았다. 바클리,스탁턴,유잉은 모두 ‘황제’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 때문에 울어야 했다.바클리는 윌트 체임벌린,카림 압둘 자바,말론과 더불어 통산 2만 득점 1만 리바운드 4000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챔피언 반지는 없다. 92∼93시즌 조던을 누르고 정규리그 MVP에 올랐지만 챔프전에서 평균 41득점한 조던에게 무릎을 꿇었다. ‘천재가드’ 스탁턴 역시 조던의 시카고에 97,98챔프전에서 거푸 무너졌다.스탁턴은 끝내 우승을 맛보지 못하고 지난해 조던과 함께 은퇴했다. 유잉과 조던의 악연은 82년 미국대학농구(NCAA) 결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노스캐롤라이나대의 조던은 종료 15초 전 결승골을 꽂아 조지타운대의 유잉을 울렸다.유잉이 평생 조던에게 앞선 게 있다면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조던을 밀어내고 1순위가 됐다는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NBA] 레이커스 ‘절대 방패’ 도 깨뜨릴까

    ‘반지의 제왕’과 ‘나쁜 녀석들’,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LA 레이커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미프로농구(NBA) 패권을 놓고 15년 만에 맞붙는다.7일 레이커스의 홈에서 시작되는 03∼04시즌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은 두 팀의 색깔이 완전히 달라 더욱 흥미롭다. 통산 10번째 챔피언 반지를 노리는 레이커스는 호화군단.플레이오프 팀 평균득점이 90점에 이를 정도로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느슨한 수비 때문에 평균실점도 86.2점이나 된다.반면 거친 플레이로 ‘나쁜 녀석들’이라고 불리는 디트로이트는 전형적인 ‘방패’.플레이오프 평균실점이 81.3점.두 팀의 베스트5 매치업을 비교해 봐도 박빙의 승부를 예상할 수 있다. ●포인트가드(게리 페이튼<천시 빌럽스) 전성기를 맞은 디트로이트의 빌럽스(28·191㎝)가 노장 페이튼(36·193㎝)보다 한 수 위.플레이오프 평균 15.5점 6.2어시스트를 기록한 빌럽스는 웬만한 슈터를 능가하는 3점슛 능력도 갖췄다.그러나 기복이 심한 게 흠. 페이튼은 승부욕이 가장 강한 선수로 정평이 났지만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 스피드에서 처진다. ●슈팅가드(코비 브라이언트>리처드 해밀턴) 플레이오프에서 두 팀 통틀어 최다인 평균 25.1점을 기록한 레이커스의 ‘스윙맨’ 브라이언트(26·198㎝)는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4쿼터에서 어김없이 승부를 가르는 클러치슛을 터뜨려 동료들에게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다. 고교 때부터 브라이언트와 절친한 친구 사이인 ‘마스크맨’ 해밀턴(26·201㎝)은 실력이나 명성에서 모두 열세지만 디트로이트를 14년 만에 챔프전에 올려 놓은 1등 공신이다. ●스몰포워드(데븐 조지<테이션 프린스) 레이커스의 아킬레스건이 바로 스몰포워드.우크라이나 출신의 스타니슬라프 메드베덴코가 적응에 실패해 조지(27·203㎝)가 주전으로 뛰지만 디트로이트의 프린스(24·206㎝)에 미치지 못한다.탄력이 빼어난 프린스는 2년차답지 않은 과감한 플레이가 일품이다. ●파워포워드(칼 말론=라시드 월러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올스타 14회에 빛나는 말론(41·206㎝)은 살아있는 전설이다.챔피언 반지를 끼겠다는 일념으로 페이튼과 함께 시즌 시작 전 레이커스를 찾아와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디트로이트의 자랑인 ‘월러스 듀오’ 가운데 한 명인 라시드(30·211㎝)는 높이와 파워에서 앞선다.둘은 플레이오프에서 나란히 평균 13.1점을 넣었다. ●센터(샤킬 오닐>벤 월러스) 승부의 열쇠.‘공룡센터’ 오닐(32)은 216㎝의 키에 154㎏의 몸무게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뛰어난 순발력과 저돌적인 돌파로 최고의 센터로 추앙받고 있다.3년 연속 ‘올해의 수비수’에 뽑힌 벤(30·206㎝)은 득점력에서는 뒤지지만 경기당 14개 이상을 잡아내는 리바운드가 특기. 결국 ‘베스트 5’의 매치업은 2강1중2약으로 백중세.하지만 레이커스의 ‘코비-오닐’ 콤비는 포인트가드와 스몰포워드의 약세를 만회할 만큼 강력하고,데릭 피셔 등 식스맨이 풍부한 데다 필 잭슨 감독의 지략과 말론,페이튼 등의 우승을 향한 집념 등도 강점으로 작용,전문가들은 레이커스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미 3040 노장 전성시대

    ‘노장은 살아 있다.’ 미국과 한국의 프로야구판에 노장들의 바람이 거세다.야구 선수로서 황혼이나 다름없는 40대 안팎의 선수들이 불꽃 투혼으로 ‘전성시대’를 활짝 열고 있는 것.이들의 활약 여부는 팀의 사활과도 맞물려 올시즌 판도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40대 없이 메이저리그 없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불혹의 선수들은 나이가 아니라 실력으로 팀을 이끈다.빅리그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원숙미에 파괴력까지 건재하다.아직도 전성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셈. 40대의 기수는 ‘빅유닛’ 랜디 존슨(4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지난달 19일 애틀랜타전에서 최고령 퍼펙트게임의 ‘신화’를 창조했다.게다가 올시즌 탈삼진만 90개(1위)를 낚아 최고 ‘닥터 K’임을 과시했다.40대로 믿기지 않는 시속 160㎞의 ‘살인적인’ 직구를 뿌리며 아들 뻘인 타자들을 거푸 돌려 세운다.존슨은 다승 공동 6위(6승),방어율 8위(2.59) 등 변함없는 ‘특급 선발’이다.다승 방어율 탈삼진 각 1위의 ‘트리플 크라운’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4년 연속 수상한 2002년의 전성기를 다시 열고 있다.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2·휴스턴 애스트로스)도 나이를 잊었다.올시즌 7연승,무패 행진으로 다승 2위에 방어율(2.38) 탈삼진(76개) 각 5위에 랭크돼 나이를 무색케 한다.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 대신 팀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케니 로저스(40)도 혼자 8승(2패)을 올리며 다승 1위를 질주하고 있다.39세 동갑내기로 나란히 6승을 챙긴 ‘특급 좌완’ 톰 글래빈(뉴욕 메츠)과 2001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커트 실링(보스턴 레드삭스)도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중이다. 스티브 핀리(39·애리조나)의 방망이도 연일 폭발한다.핀리는 31일 현재 14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2위.최고 거포 배리 본즈(4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타율 4위(.364),홈런 공동 7위(13개)로 ‘40대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삼성에서 뛰었던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참 훌리오 프랑코(48·애틀랜타)도 현재 2할8푼대로 제몫을 해내고 있다. ●최고령 기록 깬다 국내 그라운드를 가장 오랫동안 누볐던 선수는 불같은 강속구를 뽐냈던 ‘까치’ 김정수(한화 코치).그는 지난해 41세2개월8일로 유니폼을 벗었다.이전까지는 40세5개월22일로 은퇴한 ‘불사조’ 박철순(전 OB)이 최고령이었다.하지만 이들의 기록도 머지 않아 깨질 전망이다.불혹의 나이를 코앞에 둔 38세 동갑내기 송진우(한화)와 이강철(기아)이 여전히 눈부신 기량과 체력으로 오랜 선수 생활을 예고하기 때문. 통산 200승 고지를 향해 행진(177승)중인 에이스 송진우는 31일 현재 3승4패1세이브를 기록중이다.성적은 기대에 못미치지만 제1선발 축을 굳게 지키며 방어율 3.07로 5위에 올라 아직도 공략이 쉽지 않음을 입증한다.상위권에 턱걸이하고 있는 기아는 ‘잠수함’ 이강철이 보배.마운드의 위기로 전천후 등판하는 그는 2승(1패) 5세이브(공동 6위) 3홀드로 한몫했다.특히 통산 탈삼진왕 자리를 둘러싼 송진우와의 치열한 다툼이 오랜 선수 생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부추긴다.중간계투요원인 조규제(37 기아)도 좌완 특유의 구질로 1승1세이브2홀드를 마크,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다만 현역 최고참 한용덕(39 한화)과 김동수(36 현대),장종훈(35 한화) 등의 부진이 다소 아쉬운 대목.하지만 장종훈과 동갑인 양준혁(삼성)·김기태(SK)는 나이를 잊은 불방망이로 여전히 공격 선봉에서 호령하고 있다. 김민수 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미네소타 2점차 勝 기사회생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30일 미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올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케빈 가넷(30점·1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LA 레이커스를 98-96으로 누르고 2승3패를 기록했다.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23점을 넣었지만 샤킬 오닐(17점·13리바운드)이 가넷과의 제공권 싸움에서 밀린데다 슛 난조까지 겹쳐 무릎을 꿇었다.
  • [NBA] 미네소타 ‘식스맨’ 마틴·저비액 훨훨

    ‘잘 키운 식스맨,열 주전 안 부럽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24일 미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식스맨들의 활약으로 ‘호화군단’ LA 레이커스를 89-71로 대파하고 1차전 패배를 되갚았다. 경기 시작 전 미네소타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주전 포인트가드 샘 카셀이 등뼈 부상으로 뛸 수 없었고,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케빈 가넷도 1차전 슬럼프에서 탈출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카셀 대신 투입된 ‘식스맨’ 대릭 마틴(15점·6어시스트)이 초반부터 맞상대 게리 페이튼(8점)을 압도하며 펄펄 날았다.하부리그인 CBA리그를 전전한 9년차의 단신(180㎝) 가드 마틴은 2쿼터 종료 직전 슬램덩크슛을 터뜨렸고,레이커스가 코비 브라이언트(27점·6어시스트)의 연속 득점으로 맹렬히 추격한 3쿼터 쐐기 3점포를 작렬시켰다. 미네소타의 또다른 식스맨 월리 저비액(16점·7어시스트)은 어빈 존슨(7점·8리바운드)과 함께 더블팀 수비로 상대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14점)을 묶었다. 레이커스는 칼 말론이 가넷을 막다 2쿼터 후반에 네번째 파울을 기록한 데 이어 4쿼터에서는 마틴에게 고의파울을 범해 퇴장당하는 등 주전들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역대 플레이오프 팀 최소득점의 수모를 당하며 자멸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21일 브라질-프랑스 ‘세기의 격돌’

    ‘세기의 대결,세계가 흥분하고 있다.’ ‘펠레의 후계자’ 호나우두(28·브라질)와 ‘아트사커’의 사령관 지네딘 지단(32·프랑스)이 오는 21일 새벽 핵폭발을 일으킨다. 국제축구연맹(FIFA)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친선경기에 현재 FIFA 랭킹 1,2위 자격으로,또 2002년과 1998년 월드컵 챔프 자격으로 ‘삼바 군단’ 브라질과 ‘레블뢰 군단’ 프랑스가 초대된 것. 장소는 6년 전 프랑스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이 프랑스에 무릎을 꿇었던 운명의 장소,프랑스 파리 생드니 스타디움이다. 당시 조별 리그에서 2경기 출장정지를 받고 준결승까지 단 1도움을 기록,‘역적’으로 몰릴 뻔 했던 지단은 결승에서만 2골을 터뜨리며 조국에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반면 호나우두는 무릎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4골 4도움을 낚아올리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아 준우승팀 선수로는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골든볼(MVP)의 영광을 안았다. 4년 뒤 한·일월드컵에서는 전세가 역전됐다.지단이 허벅지 부상으로 부진,프랑스는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고 말았지만 호나우두는 8골을 쏘아올리며 골든슈(득점왕)에 등극,브라질의 통산 5회 우승을 자축했다. 두 사나이의 대결이 더욱 흥미진진한 이유는 최근 약 2년 동안 프리메라리가(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흡을 맞춰와 서로의 장·단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 비록 마드리드가 올 시즌 무관의 제왕으로 전락했지만 호나우두는 프리메라리가 득점 1위(24골)를 달리고 있고 지단도 7골 8도움으로 여전히 날이 곧추선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축구의 양대 산맥인 남미와 유럽을 대표하는 브라질과 프랑스는 모두 6번을 겨뤄 2승(승부차기 승은 제외)2무2패의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지난 58년 스웨덴월드컵 4강전에서 첫 대결을 가졌고 당시 17세였던 ‘축구 황제’ 펠레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브라질이 5-2로 이겼다. 호나우두와 지단 등이 불참,사실상 1.5군끼리 자웅을 겨룬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대륙간)컵 준결승전을 포함하면 최근 프랑스가 2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또 프랑스는 2001년 5월 7년 동안 FIFA랭킹 1위를 독차지해오던 브라질을 2위로 끌어내리고 13개월 동안 지존으로 군림하기도 했다. 호나우두와 지단 외에도 호나우디뉴(24) 히카르도 카카(22) 호베르투 카를루스(31·이상 브라질)와 티에리 앙리(27) 다비드 트레제게(27) 로베르 피레스(31·이상 프랑스) 등 축구 고수들이 모두 출동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LB] 새크라멘토 디트로이트 7차전行

    동갑내기 가드들이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17일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콘퍼런스준결승·7전4선승제) 6차전에서 ‘팔방미인’ 포인트가드 마이크 비비(26·185㎝)의 활약으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04-87로 대파했다.새크라멘토는 이날 승리로 3승3패를 기록했고,최종 승부를 오는 20일 열리는 7차전으로 몰고 갔다. 새크라멘토는 초반 라트렐 스프리웰(27점)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거머쥔 케빈 가넷(19점 10리바운드)의 위력에 밀려 고전했다.그러나 2쿼터 시작하자마자 비비의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섰고,34-37로 따라잡은 8분쯤에는 다시 비비가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미들슛까지 성공시켜 39-37로 역전시켰다.비비는 4쿼터 초반 파울트러블에 걸려 상대의 파울 작전에 시달렸지만 재치있게 극복하며 끝까지 경기를 이끌었다. 동부콘퍼런스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도 슈팅가드 리처드 해밀턴(26·201㎝)을 앞세워 뉴저지 네츠를 81-75로 누르고 3연패 뒤 귀중한 승리를 낚아 3승3패를 기록했다.양팀 최다인 24점을 기록한 해밀턴은 경기 종료 15초전 뉴저지가 75-73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제이슨 키드를 앞에 두고 속임수 동작에 이은 클러치 중거리포를 작렬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코트의 마법사 강동희 28년 현역은퇴… LG 코치로

    ‘코트의 마법사’ 강동희(38·LG)가 진한 아쉬움을 남긴 채 훌쩍 떠났다. 한국 농구의 간판 포인트가드로 28년간 코트를 누빈 강동희는 14일 선수에서 은퇴해 코치를 맡기로 구단과 합의했다.최근까지만해도 “1년 더 뛰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인 강동희는 이날 “팬들이 나에 대해 좋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 때 떠나는 것이 더 아름다울 것 같았다.”고 말했다.또 “곧바로 지도자 생활이 시작되는 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허재가 물러난 데 이어 강동희까지 은퇴하게 돼 1980∼90년대 한국 농구를 호령한 ‘허(재)·동(강동희)·택(김유택)’트리오가 모두 코트를 떠나게 됐다.한 때 “허재보다 낫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출중한 개인기를 뽐냈지만 허재에 견줘 너무 조용히 물러났다.이에 대해 강동희는 “허재형만이 누릴 수 있는 은퇴식이 있고,나는 나대로 떠나는 방식이 있다.”면서 “조용하게 은퇴했지만 지도자로서 화려하게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희는 옛 기아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프로농구 원년(97년) 우승을 주도하면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최다 출장기록(386경기)을 지니고 있으며,프로 통산 네차례 도움왕에 올랐다.또 최초로 어시스트 2000개를 돌파하기도 했다.원년부터 02∼03 시즌까지 6시즌 연속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이창구기자˝
  • 한국축구 아테네 무혈입성

    후반 44분.돌고래처럼 솟구쳐 오른 김두현의 헤딩슛이 89분 동안 굳게 잠겨 있던 이란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순식간에 경기장은 용광로처럼 달아올랐고,‘대한민국’ 함성이 상암벌 밤하늘을 뒤흔들었다. ‘이젠 올림픽 4강이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한국 축구가 아테네올림픽 4강 고지를 향해 힘찬 진군을 시작했다.한국올림픽대표팀은 12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1-0으로 승리,6전 전승(승점 18)으로 예선을 마감했다. 지난 1일 중국과의 원정경기에서 이겨 5연승으로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지은 한국은 깔끔한 마무리에 성공함으로써 올림픽 5회 연속 진출을 자축하는 동시에 아테네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지난해 2월 레소토와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공식 출범한 ‘김호곤호’는 그동안 17승2무5패의 성적표를 남겼다. ●하나된 마음 경기 뒤 올림픽 5회 연속 본선 진출을 자축하는 기념행사가 올림픽 출정식을 겸해 열렸다.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2만여명의 관중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기념 티셔츠를 갈아입은 선수들은 손을 흔들며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영광의 얼굴들이 한 사람씩 소개됐고,선수대표 조병국은 “본선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선수단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운동장을 돌았다.선수들과 관중들은 ‘젊은 그대’를 합창하며 기쁨을 나눴다. ●냉정한 승부 이란 선수들도 경기 전 한국선수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올림픽 본선행을 축하했다.그러나 승부는 승부.이미 본선 티켓의 주인은 가려졌지만 경기는 치열했다.한국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승리를 갈망했고,감독까지 교체한 이란은 안방에서의 패배로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다.거친 몸싸움으로 연방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팽팽한 경기는 후반 10분을 넘기면서 한국의 페이스로 넘어왔다.그러나 열릴 듯 열릴 듯하면서도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시간은 덧없이 흘러갔다.득점없이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44분 순식간에 판가름났다.최원권의 센터링을 문전으로 쇄도한 김두현이 헤딩 결승골로 연결시킨 것. ●역시 거미손 ‘거미손’ 김영광도 이란의 거센 공격을 여러 차례 막아냈다.후반 13분에는 상대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두 차례나 거푸 공을 쳐내는 위력을 보였다.이번 예선 6경기 540분을 무실점으로 버틴 김영광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고,관중들로부터도 가장 많은 환호를 받았다. ●7월 막판 담금질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은 일단 소속팀으로 돌아가 프로축구 K-리그를 치른 뒤 7월 초순 다시 뭉쳐 같은 달 21일 일본과의 평가전 등을 통해 사상 첫 올림픽 4강 진입을 위한 마무리 담금질에 들어간다.한국은 지난 1948년 런던올림픽을 시작으로 아테네올림픽까지 8차례나 본선에 올랐으나 조별 예선리그가 없었던 런던올림픽을 빼고는 단 한번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오는 8월11일부터 28일까지 1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아테네올림픽 남자축구의 조 추첨은 다음 달 9일 실시된다.지금까지 개최국 그리스를 포함해 한국 일본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13개국의 출전이 확정됐으며,유럽 3개국은 오는 28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예선전에서 결정된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NBA] 죽쑨 가넷

    민완가드 마이크 비비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케빈 가넷을 압도하며 팀에 첫승을 안겼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5일 미니애폴리스 타깃센터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콘퍼런스 준결승·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비비(33점·7어시스트)의 빼어난 활약으로 서부콘퍼런스 정규리그 최고 승률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04-98로 눌렀다. 새크라멘토는 비비,크리스 웨버(15점),페야 스토야코비치(14점)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붙였지만 상대 샘 카셀(40점)에게 대량 득점을 허용,3쿼터 초반 53-52로 역전당했다.이후 4쿼터에만 6차례의 동점이 이루어지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83-83 동점에서 비비가 승부수를 띄웠다.비비는 과감한 레이업슛으로 균형을 깼고,곧바로 탭슛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도 차분하게 성공시켰다.비비는 특히 카셀에게 잇따라 슛을 내줘 95-92까지 쫓긴 종료 직전 덕 크리스티에게 완벽한 3점슛 찬스를 열어주는 패스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미네소타는 평소 30점대를 기록한 가넷이 16점에 그쳤고,무려 18개의 실책을 남발해 막강 화력을 점화시켜보지도 못한 채 승리를 헌납했다.한편 동부콘퍼런스에서는 마이애미 히트가 뉴올리언스 호니츠와의 1라운드 7차전에서 85-77로 승리,2라운드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하프타임] 김선우 몬트리올 4월의 MVP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거 김선우(27)가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팀내 4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김선우는 4일 몬트리올 구단을 취재하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29점을 얻어 17점을 얻는 데 그친 에이스 리반 에르난데스를 따돌리고 영예를 안았다.김선우는 지난달 중간계투로 나서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는 등 총 8경기(18이닝)에서 단 1점만 내줘 0점대 방어율(0.50)을 기록했다.
  • [하프타임] 가넷 NBA 정규리그 MVP

    미프로농구(NBA)의 ‘팔방미인’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211㎝)이 03∼04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게 됐다.NBA에 밝은 소식통은 3일 플레이오프 이전에 실시된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가넷이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지난해 미네소타와 5년 계약을 연장하며 NBA 최고 연봉(2940만달러)을 기록한 가넷은 생애 첫 MVP의 꿈을 이뤘다.
  • [스포츠 라운지] 여자프로농구 금호 우승주역 김지윤

    특급 포인트가드 김지윤(28)은 행복하다.결혼반지와 챔피언반지를 동시에 끼게 됐기 때문이다.결혼반지는 물론 챔피언반지도 처음이다. 다음 달 2일 결혼하는 그는 지난 21일 여자프로농구의 ‘만년 꼴찌’ 금호생명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고,자신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22일 오후 서울 구의동 팀 숙소에서 만난 그는 단아한 치마정장으로 한껏 멋을 냈다.하루 전만 해도 코트를 지배한 ‘미니 탱크’가 어느새 ‘5월의 신부’가 돼 있었다.발그스레해진 볼에는 감격과 축배의 여운이 묻어났다. “어젯밤 너무 많이 마셨어요.안그래도 빨간 볼인데 너무 빨개졌지요?오늘부터는 피부미용에 집중할래요.” ●‘미니탱크’ ‘5월의 신부’ 로 그는 지난 2000년 창단 이래 7시즌 동안 꼴찌를 도맡은 금호의 ‘7전8기’ 신화의 처음이자 끝이다. 지난해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신동찬 감독 대신 사령탑에 오른 김태일 감독은 국민은행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그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당시 그는 여러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던 상황. 김 감독은 “내가 추구하는 농구를 가장 잘 소화할 선수가 김지윤이었다.”면서 “시즌 내내 믿고 의지한 선수”라고 말했다.감독으로부터 무한 신뢰를 받은 그는 “나를 간절히 원하는 감독이 있고,비록 꼴찌지만 내손으로 우승을 일궈낼 희망이 있는 팀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세계의 슈터 이언주와 용병 2명,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정미란이 가세하면서 금호는 돌풍의 팀으로 변모했지만 문제는 조직력이었다.손발을 맞춰본 적이 없는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은 당연히 맏언니이자 포인트가드인 그의 몫이었다. ●만년꼴찌 금호 우승시키고 MVP 거머줘 이전까지 그는 패스보다는 득점에 치중하는 가드였다.트레이드마크인 현란한 드리블과 빠른 발로 골밑을 파고드는 플레이로는 모래알 같은 팀을 이끌 수 없는 노릇이었다.결국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집해온 농구 스타일을 완전히 바꿔야만 했다. 그는 “이번 시즌을 통해 동료들의 슛 컨디션을 파악하고,적절한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고,경기 흐름을 낚아채는 센스를 갖춘 진정한 리딩가드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부상 재활센터에서 트레이너 남편만나 코트에서 보여주는 플레이만큼이나 성격도 시원시원하다. 2002년 8월 고질병인 족저건막염 때문에 한 스포츠재활센터를 찾은 그는 남편이 될 재활트레이너 임승길(35)씨를 처음 만났다.박사과정을 밟으며 출강까지 하는 임씨의 성실한 모습에 끌린 그는 밥을 사달라는 핑계로 접근했으며,6개월 간의 탐색전 끝에 과감하게 프러포즈했다.데이트는 재활운동까지 겸할 수 있는 찜질방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1주일에 5일을 숙소에서 보내야 하는 생활 때문에 신접살림을 차리지 않고,주말에 양가를 오가며 신혼을 보낼 계획이다.각자의 수입은 따로 관리하기로 했다.고등학교 때 딱 한 번 전기밥솥으로 밥을 지어본 적이 있다는 그는 체력이 허락하는 한 농구에 전념하고 은퇴한 뒤 살림을 배울 생각이다. “오빠가 서운해할지 모르지만 결혼반지보다는 챔피언반지가 더 뜻깊어요.” 새색시 김지윤이 보여줄 농구가 벌써 기다려진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 ■김지윤은 누구 ·1976년 2월 7일 마산 출생 ·170㎝ 66㎏ ·별명:미니탱크 ·좋아하는 선배:전주원(현대 코치) ·1985년 마산 산호초등학교 4년 때 농구시작,마산여중·고 졸업 ·1995·96·98년 농구대잔치 우승 ·1995년∼현재 국가대표 ·1998년 프로농구 국민은행 입단 ·2002년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2003년 11월 금호생명 입단 ·2004년 4월 21일 챔피언결정전 우승 및 플레이오프 MVP ˝
  • [우리금융그룹배] 창단 4년만에 첫 우승… MVP 김지윤

    종료 24.3초전 금호생명 루키 정미란의 자유투 2개가 림을 갈랐다.사력을 다해 한때 22점차까지 벌어진 점수를 3점차까지 좁힌 삼성생명 선수들은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마침내 ‘만년꼴찌’ 금호의 우승 신화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금호는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삼성을 73-68로 누르고 3승1패로 챔피언 반지를 차지했다.2000년 창단 이후 7시즌 만의 첫 탈꼴찌이자 첫 우승이었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지윤(13점 4어시스트)은 물론 3쿼터 시작과 함께 승기를 잡는 3점포를 쏘아 올린 이언주,팀 최다득점을 기록한 디안나 잭슨(28점 14리바운드)과 벤치멤버들,그리고 코칭스태프가 서로 얼싸안고 펑펑 울었다. 지난해 여름리그에서 단 2승에 그치는 등 플레이오프 진출은커녕 5승 올리기에도 바빴던 ‘천덕꾸러기’였기에 이들의 눈물은 더욱 뜨거웠다.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여자농구는 꼴찌 금호의 반란으로 희망의 빛을 발견했다. 금호의 돌풍은 시즌 시작전부터 예고됐다.국민은행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특급 포인트가드 김지윤을 3년간 연봉 1억 3000만원에 영입했고,신세계에서 명성을 날린 3점슈터 이언주를 데려와 ‘차·포’를 갖췄다.고교 최대어 정미란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가세했다.더욱이 이번 시즌까지 용병을 2명 보유할 수 있는 ‘특혜’가 유지됐다. 그러나 ‘외인구단’ 금호가 국가대표 주전 4명을 보유한 ‘호화군단’ 삼성을 챔프전에서 꺾으리라고는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주전들이 시즌 시작 1주일전에 겨우 모였기 때문에 팀워크를 다질 시간이 절대 부족했다. 김지윤은 고질병인 족저건막염에 시달렸고,정미란과 타미 셔튼 브라운,잭슨 등은 검증되지 않았다.4라운드에서 5연패에 빠졌을 때에는 ‘찻잔속의 태풍’에 그치는가 싶었다. 그러나 신임 김태일 감독은 선수들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다.간단 명료한 작전지시가 트레이드마크인 김 감독은 정미란을 ‘깜짝 주전’으로 내세우는 등 다양한 용병술과 전술 변화로 상대 팀을 압도했다. 이언주를 빼고는 그 누구도 챔피언 반지를 껴보지 못한 선수들은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투혼을 불살랐다. 김 감독은 “패배주의를 극복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면서 “패기 넘치는 선수들과 함께 금호농구단의 새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 이두걸기자 window2@seoul.co.kr˝
  • [우리금융그룹배] MVP 김지윤 인터뷰

    플레이오프 MVP 김지윤은 특급 포인트가드라는 호칭에 걸맞게 시즌 내내 코트를 지배했다.경기를 읽는 눈과 빠른 발,송곳 패스 등 가드에게 필요한 세박자를 고루 갖춘 그는 ‘외인부대’로 불리는 팀의 아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소감은. -창단 이후 첫 우승이라는 역사를 만드는 데 기여한 게 자랑스럽다.도와준 동료들과 주위 분들께 감사한다. 이적 뒤 첫 우승인데. -프로무대에 들어와서도 우승은 처음했다.팀을 옮기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뒤의 결실이라 더욱 감격스럽다. 우승의 원동력은. -감독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선수들도 제 몫을 다 했다.특히 (이)언주가 다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뛰어줬다.또 내가 큰 상을 받은 것 같아 잭슨에게 제일 미안하다.잭슨이 없었으면 우승까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팀 우승과 MVP보다 더 좋은 결혼 선물은 없을 것 같다.큰 행운이다.결혼식에 꼭 와달라.(웃음) 이두걸기자 douzirl@˝
  • [NBA] 미네소타 ‘챔프반지’ 끼나

    농구 마니아들이 흥분하기 시작했다.미국프로농구(NBA) 03∼04시즌 정규리그가 15일 막을 내렸고,18일부터는 2개월여의 플레이오프 열전이 펼쳐진다.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동부와 서부콘퍼런스에서 각각 8위 안에 든 16개팀.콘퍼런스별로 1회전(16강전)과 2회전(8강전)을 치른 뒤 콘퍼런스 준결승과 결승을 거쳐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이상 7전4선승제)에 오를 두 팀을 가리게 된다. 시카고 불스의 몰락 이후 6년째 ‘서고동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플레이오프의 최대 관심은 ‘트리플 더블러’ 케빈 가넷(211㎝)이 이끌고 있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최초로 챔프에 오르느냐다.미네소타는 지난 시즌까지 7년 연속 플레이오프 1회전 탈락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을 맞는 각오가 남다르다.미네소타는 시즌 58승24패를 기록해 강팀이 즐비한 서부콘퍼런스에서 승률 1위를 차지했다. 미네소타의 적수는 디펜딩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호화군단’ LA 레이커스.샌안토니오는 3년 연속 MVP를 노리는 ‘미스터 기본기’ 팀 던컨(213㎝)의 기량이 여전하고,LA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198㎝)와 샤킬 오닐(216㎝),챔피언 반지를 위해 지난해 이적해온 게리 페이튼(193㎝)과 칼 말론(206㎝)이 만들어내는 공격력이 NBA 최고를 자랑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하프타임] 삼성, 챔프 1차전 승리 기선제압

    삼성생명이 변연하·박정은 ‘쌍포’를 앞세워 금호생명의 돌풍을 잠재우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삼성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금호를 63-59로 눌렀다.3시즌 연속 챔프전 준우승에 그친 삼성은 2001년 겨울리그 이후 6시즌 만에 챔피언 반지를 차지할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변연하(21점)는 공격을 이끌었고,박정은(13점)은 1점차 리드를 지키던 3쿼터 초반 승기를 잡는 2개의 3점포와 4쿼터 중반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시켰다.금호는 두 용병 디안나 잭슨(22점)과 타미 셔튼 브라운(19점)이 분전했지만 토종 선수들의 외곽포가 터지지 않아 주저앉았다.˝
  •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선제·쐐기골 김동현

    ‘한국판 비에리가 떴다.’ 김동현(20·수원)이 지난 6일 이라크전 헤딩 결승골에 이어 14일 말레이시아와의 홈 경기에서도 선제골과 쐐기골을 잇따라 작렬시키며 올림픽대표팀 비밀병기의 위용을 한껏 뽐냈다.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까지 모두 후반 교체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최근 2경기에선 해외파와 ‘원톱’ 조재진(23·수원)의 공백을 비집고 연속골을 뽑아낸 것.그가 세계 최고의 공격수 가운데 한명인 크리스티안 비에리(이탈리아)와 비교되는 것은 100m를 12초F에 주파하는 스피드에 뛰어난 힘을 바탕으로 한 몸싸움에 능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전 내내 큰 키(188㎝)를 이용해 제공권을 장악했고,오버래핑에 상대 문전으로 대시한 최성국 최태욱 김두현 등에게 헤딩으로 슈팅 찬스를 열어주기도 했다.물론 문전에서의 위치 선정과 슈팅,문전 패스 등에서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은 많다. 지난 2000년 1년 동안 브라질 축구 유학을 다녀온 김동현이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본격적으로 드러낸 것은 청구고 시절인 2002년 7월 브라질청소년팀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리면서부터.그해 11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19세 이하)에서는 한국의 우승을 이끌며 4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를 움켜쥐었다. 지난해에는 부진했다.8월 한양대 1학년을 중퇴하고 J리그(일본프로축구) 오이타에 입단했으나 1경기 출전에 그쳤고,1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다.올시즌 계약금 3억원,연봉 2000만원에 수원으로 이적해 K-리그 무대를 밟았다.한국판 비에리가 세계와 국내무대를 오가며 펼칠 활약이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
  • 프로농구 우승 뒷얘기

    ‘농구 대통령’ 허재(39·TG삼보)는 등번호 ‘9’를 영구결번으로 남기고 고개를 떨군 채 ‘전설’ 속으로 사라졌다.허재가 떠난 코트에는 최후의 승자들이 부둥켜 안고 환희의 눈물을 흘렸다.KCC가 지난 10일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TG를 83-71로 완파하고 챔프에 오른 프로농구 03∼04시즌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와신상담’ 5년 만에 3번째 챔피언 반지를 차지한 KCC의 축배는 11일 새벽까지 계속됐다.승자들의 후일담도 밤새도록 이어졌다. ●지성이면 감천 10일 자정과 새벽 5시 KCC의 연규선 사무국장은 선수들이 잠든 숙소 방문 앞에 소주를 뿌리고 동서남북의 네 방향에다 절을 하는 ‘비밀 고사’를 지냈다.유명한 점쟁이를 찾아간 추승균의 어머니가 비밀리에 가르쳐준 방법이었다.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중길 단장도 ‘외도’를 했다.이 단장은 지인이 건네준 부적을 경기 시작전 유도훈 코치의 호주머니에 몰래 넣었다. ●“지면 머리깎고 치악산 갈것” 생애 최초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상민은 이날 아침 부인과의 전화통화에서 폭탄 선언을 했다.지면 머리깎고 원주 치악산으로 들어가겠다는 것.99년 결혼 이후 남편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아 노심초사했던 부인도 “스님이 되든,은퇴를 하든 오늘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답했다. ●울보 조성원·독종 추승균 ‘챔프전의 사나이’ 조성원은 승리가 굳어진 경기종료 2분여부터 울먹이기 시작하더니 축포와 함께 울음을 터뜨려 10분 가까이 눈물을 흘렀다.지난해 12월 트레이드로 SK에서 친정팀에 3년 만에 복귀해 다시 챔피언 반지를 낀 조성원은 “이상민,추승균과 함께 뛰는 내가 가장 행복한 슈터”라고 말했다.챔프전 7경기 동안 몸무게가 무려 7㎏이나 빠진 추승균은 “1쿼터부터 눈앞이 노랗게 보였지만,하프타임 때 윗몸일으키기로 땀을 내니 다시 체력이 회복됐다.”고 말했다.추승균은 경기중 교체 사인을 내는 신선우 감독에게 손을 절래절래 흔들며 계속 뛰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역대 최고의 보너스 구단 고위관계자는 “최고의 우승 보너스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01∼02시즌 우승팀 오리온스와 02∼03시즌 챔피언 TG는 우승 상금과 해외 여행 등 포상으로 각각 6억원을 내놓았다.두 팀보다 재정 사정이 훨씬 좋은 KCC는 7억원에 이르는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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