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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월드챔피언십] 오! 新여제 오초아, 소렌스탐에 2타차 역전승

    [삼성월드챔피언십] 오! 新여제 오초아, 소렌스탐에 2타차 역전승

    미국에서는 멕시코에서 넘어오는 불법이민자들을 흔히 ‘백(Wet Bag)’이라 부른다. 넓디 넓은 리오그란데강을 밤새 헤엄쳐 건너느라 등에 어진 배낭이 흠뻑 젖은 모습을 폄하한 말이다. 도착한 뒤에도 이 ‘백’들의 삶은 고단하기 짝이 없었다. 25세의 젊은 로레나 오초아가 이들로부터 ‘국민 영웅’ 대접을 받는 건 퍼터 손잡이에 멕시코 국기의 삼색을 그려넣은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이라는 ‘우산’ 밑에서 눌려 지내던 자신들의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오초아가 ‘새 여제’라는 별칭을 더 보태게 됐다. 캘리포니아사막의 한 가운데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 캐니언코스(파72·6645야드). 전날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7만 5000달러) 3라운드까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3타차로 좇던 오초아가 16일 4라운드에서 7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를 뿜어내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일주일 전 고국에서 열린 코로나모렐리아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으로 시즌 다승 선두. 올해 상금도 234만 2872달러로 늘려 시즌 상금왕까지 거의 굳혔다. 평균타수 1위가 챙기는 베어트로피와 시즌 MVP까지 싹쓸이할 전망도 높다. 무엇보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 ‘역전불허’ 소렌스탐을 제치고 ‘새 여제’의 등극을 알렸다는 게 더 큰 의미다. 오초아가 애리조나주립대학 2학년이던 2002년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첫 맞대결 뒤 ‘무서운 아마추어’라며 칭찬했던 소렌스탐.4년 뒤 한 대회 최다승(6승)과 대회 3연패, 그리고 통산 70번째 우승 문턱에서 오초아에 발목을 잡힌 ‘여제’는 자신의 자리를 오초아에게 비워줄 처지에 놓였다. 한 시즌 최다승(10승) ‘10수’에 또 실패한 한국선수들 가운데서는 올시즌 신인왕을 확정한 이선화(20·CJ)만이 유일하게 언더파(4언더파 284타) 성적으로 8위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화 “현대 나와! ”… 2년 연속 PO행

    ‘혈투’였다. 도망가면 추격하고, 달아나면 따라가는 상황이 막판까지 반복됐다. 승자도 패자도 마지막 순간까지 꼭 쥔 손을 펴지 못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한화에 미소를 보냈다. 한화가 천신만고 끝에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3차전에서 이범호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KIA를 6-4로 물리쳤다. 종합전적 2승1패를 기록한 한화는 13일부터 정규리그 2위 현대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른다.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전통’도 이어갔다. 올해까지 16차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어김없이 1차전 승리팀이 최종 승리를 거뒀다.3차전 MVP는 이범호에게, 준플레이오프 MVP는 3차전까지 타율 .545의 맹타를 휘두른 고동진(한화)에게 돌아갔다. 홈런 4개나 터져나오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난타전이 이어졌지만 결국 한화의 화력이 강했다. 승리의 1등공신은 이범호였다. 이범호는 1-0으로 앞선 3회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이상화로부터 좌월 115m짜리 선제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또 4-2로 추격당하던 5회에는 상대 네번째 투수 윤석민으로부터 1점 홈런포를 뽑아내면서 팀이 올린 6점 가운데 4점을 혼자서 얻어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김민재도 3회 선취 1점포를 폭발시키면서 힘을 보탰다. 운도 따랐다. 수비강화를 위해 좌익수로 교체 투입됐던 한화 김수연은 5-4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비록 5회를 넘기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4와 3분의1이닝 동안 2실점으로 버티면서 200승 투수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송진우-최영필에 이어 등판한 백전노장 마무리 구대성은 비록 2타점 적시타를 맞긴 했지만 한 점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물론 KIA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2-5로 뒤져 패색이 짙던 7회 2사 2,3루에서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그게 한계였다. 선발 이상화가 3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당하는 등 초반 대량 실점이 뼈아팠다. 투수교체 타이밍도 한발 늦었다.3회 이상화가 상대 김민재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직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간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이상화는 이범호에게 3점 홈런을 헌납하고 말았다. 대전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감독 한마디] ●한화 김인식 감독 5번,6번 타자를 오랜만에 바꿨다. 이도형에게 줄곧 5번을 맡겼는데 오늘 (6번) 이범호를 5번으로 올린 게 재수좋게 맞아 떨어졌다. 홈런을 많이 쳤다.2개 가운데 하나가 스리런이다. 감독에게 굴러들어온 행운이라고 여긴다. 구대성의 조기 투입도 들어맞았다. 고동진이 제일 잘했다. 상을 받을 만하다. 플레이오프에서 맞설 현대는 선발진이 1,2,3번 모두 괜찮다. 불펜도 좋다. 그러나 타격은 비슷하다. 결국 선발투수가 누가 얼마나 좋나, 불펜이 얼마나 두터운가가 관건이다.
  • 최강 브라질축구 이끈 ‘R’의 몰락

    최강 브라질축구 이끈 ‘R’의 몰락

    ‘R의 시대가 막을 내리나.’ ‘삼바축구’ 브라질은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 최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 랭킹을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약 13년 동안 1위가 아니었던 기간은 1년 7개월에 불과할 정도다. 그동안 삼바 축구의 상징은 ‘R’이었다.94년 미국월드컵 최우수선수(MVP) 호마리우(Romario)를 비롯해 히바우두(Rivaldo), 호나우두(Ronaldo), 호나우지뉴(Ronaldinho), 호베르투 카를루스(Roberto Carlos) 등이 브라질 축구를 대표했다. 하지만 그 시대도 가고 있다. 11일 브라질 현지 언론들은 삼바축구의 대명사였던 ‘R’이 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월드컵 8강에 그친 뒤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기 때문. 히바우두는 한·일월드컵 이후 이미 A매치 저지를 입지 못했다. 호베르투 카를루스는 독일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뚱뚱한 호나우두는 날카로움을 잃은 채 대표팀 발탁에서 번번이 제외되고 있다. 또 ‘세계 최고 테크니션’으로 각광받던 호나우지뉴는 제 컨디션이 아니다. 독일월드컵을 포함해 1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립경기로 열린 에콰도르와의 평가전까지 최근 A매치 9경기서 득점포가 침묵했다. 앞서 아르헨티나전 등 3경기에서는 새 사령탑 둥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에콰도르전에선 충격적으로 벤치를 지키다가 후반 투입돼 팀에 2-1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는 게 그나마 위안. 공교롭게도 역전골의 주인공은 팀 내 강력한 경쟁자인 ‘하얀 펠레’ 카카였다. 펠레의 후계자로 꼽히는 ‘신성’ 호비뉴(Robinho)만이 독일월드컵 이후 4경기에 나와 1골을 터뜨리는 등 ‘R’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브라질 언론의 평가다. 둥가 감독은 에콰도르전이 끝난 뒤 브라질로 돌아가지 않고 유럽에 머물며 새로운 대표팀 멤버를 물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3차전은 불펜!

    “3차전에 송진우를 선발로 내보내지만 어차피 총력전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김인식 한화 감독) “3차전은 한화나 우리나 같은 입장이다. 선수들을 총동원해 이기도록 하겠다.”(서정환 KIA 감독) 올 데까지 왔다.11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한화는 최고령 송진우(40)를,KIA는 이상화(26)를 예고했다. 선발투수의 무게감과 경험에선 송진우가 앞서지만, 올시즌 상대전적에선 되레 이상화가 낫다. 송진우는 포스트시즌 통산 23경기에 나서 5승8패에 방어율 5.35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시즌 KIA전에서도 1승1패에 방어율 5.25로 부진했다. 프로 3년차 이상화는 한화전에서 1승, 방어율 2.21로 호투했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무하다. 결국 중반까지 투수전을 벌였던 1·2차전과는 달리 초반부터 타격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물론 물러설 곳이 없는 두 팀 벤치는 선발이 조금만 기우뚱거려도 곧장 불펜을 가동한다는 복안이다. 선발은 그저 ‘첫 번째 나온 투수’의 의미밖에 없는 셈. 두 팀 불펜의 높이는 막상막하지만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30대 트리오 권준헌(35·PO통산 1패 방어율 2.84)-최영필(32·1승1패1세이브 1.53)-구대성(37·3승2패6세이브 1.99)이 버틴 한화 불펜은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하지만 수싸움과 위기관리 능력이 빼어나다.KIA의 젊은 타자들이 어설프게 덤벼들다가는 말려들기 십상이다.다만 지난해 준PO 최우수선수(MVP)였던 최영필의 부진은 김인식 감독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20세 안팎의 싱싱한 어깨를 자랑하는 KIA 불펜진은 하나같이 150㎞에 육박하는 위력투로 상대를 윽박지른다.신용운(25)-한기주(19)-윤석민(20)은 지난해 꼴찌였던 KIA를 가을무대로 이끈 주역들. 이들은 가을무대 경험이 일천해 우려를 샀지만 지난 1·2차전에서 6과3분의2이닝 동안 단 1실점만을 내주는 짠물 피칭을 뽐냈다.특히 키플레이어 한기주가 2차전 승리투수가 되며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큰 자랑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내가 차세대 저격수”

    ‘나도 한국형 킬러’ ‘라이언 킹’ 이동국(27·포항)이 재활에 애쓰는 동안 ‘작은 황새’ 조재진(25·시미즈)이 한국 축구의 꼭짓점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패트리엇’ 정조국(22·FC서울)이 아시안컵 예선에서 맹활약, 조재진과 양강 구도를 이뤘다. 여기에 ‘한국판 비에리’ 김동현(22·루빈 카잔)이 차세대 킬러로 급부상,3파전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8일 ‘검은 별’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했지만, 한국 축구가 그나마 자존심을 살릴 수 있었던 것은 부상 선수 대신 대타로 발탁된 김동현의 한 방이었다. 당당한 체격(187㎝)의 김동현은 대구 청구고 시절부터 강력한 슈팅으로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받았다.2002년 아시아 청소년축구선수권에서 정조국-최성국과 삼각 편대를 형성, 우승컵과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낚아 이름을 날렸다. 이후 J리그에서 잠시 뛰다 2004년 수원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 지난 시즌까지 10골 6도움(55경기)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9월 러시아 루빈 카잔으로 임대돼 ‘저니맨’ 신세가 됐다. 존재가 희미해질 무렵, A매치 골로 존재를 알린 김동현이 한국형 스트라이커로 거듭날지 주목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준플레이오프]KIA ‘반격의 1승’

    1-1의 팽팽한 긴장이 흐르던 6회말.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키던 ‘괴물루키’ 류현진(한화)이 이현곤(KIA)을 상대하며 연신 땀을 훔쳐냈다. 앞선 두 타석을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웠지만, 전날 2안타를 몰아치며 9번에서 6번으로 전진배치될 만큼 이현곤의 타격감이 물 올랐기 때문. 볼카운트 1-2에서 류현진의 직구가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순간 ‘딱’하는 경쾌한 타격음이 메아리쳤다. 순간 광주구장은 1만3000여 홈팬들의 함성으로 달아올랐고 류현진은 고개를 숙였다. 9일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PO·3전2승제) 2차전에서 5년차 이현곤이 데뷔 첫 만루홈런을 뿜어내 KIA를 벼랑 끝에서 건져올렸다. 이현곤은 이전 포스트시즌(02·03년 PO)에서 타율 .111(9타수 1안타)의 빈타에 시달렸지만,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깜짝스타’로 떠올랐다. 반면 정규리그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한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도 위력투를 이어갔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데뷔 첫 만루홈런을 두들겨 맞는 끔찍한 신고식을 치렀다. 결국 KIA가 한화에 6-1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11일 대전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KIA는 또한 악몽처럼 쫓아다니던 ‘가을잔치 징크스’도 털어버려 3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KIA의 승리는 프랜차이즈 사상 첫 준PO 승리이며 2002년 LG와의 PO 4차전부터 이어진 포스트시즌 8연패를 마감한 것. 이종범이 문을 열고 이현곤이 결정지은 한 판이었다.0-0의 균형을 깨뜨린 것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KIA)의 발.4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종범은 깔끔한 우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2·3루를 거푸 훔쳐 한화 배터리를 뒤흔들었다. 결국 1사 1·3루에서 조경환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6회 대량득점의 실마리 역시 이종범이 풀었다.1사 뒤 타석에 들어선 이종범은 류현진의 직구를 좌중간으로 날린 뒤 1루베이스를 돌면서 가속페달을 밟았다. 평범한 중전안타가 이종범의 판단력과 발에 힘입어 2루타로 ‘변신’했고, 결국 이현곤의 그랜드슬램으로 이어졌다. 시즌 내내 류현진과의 비교에 시달린 데다 1차전에서 보크와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던 ‘10억루키’ 한기주(KIA)는 2와3분의1이닝 동안 4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구원승을 따내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렸다. 한기주는 역대 준PO 최연소(19세5개월10일) 승리투수가 됐다.광주 임일영기자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준플레이오프] 9회말 끝내기 한화 먼저 한발

    한화가 루 클리어의 극적인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먼저 웃었다. 한화는 8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9회 말 대타 클리어의 천금의 희생플라이로 3-2로 신승, 기선을 잡았다. 한화는 9일 광주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반면 KIA는 2·3차전을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2차전 선발은 ‘괴물신인’ 류현진(한화)과 외국인 투수 그레이싱어(KIA)가 맞붙는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어김없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전통’ 때문에 양 팀은 이날 모든 것을 걸었다. 한화는 정규리그에서 KIA전 5승무패의 ‘호랑이 사냥꾼’ 문동환을 선발로 내세웠다.KIA도 정규리그 기아전 1점대 방어율(1.72점)을 자랑하는 ‘원조괴물’ 김진우로 맞대응했다. 둘은 나란히 2점씩을 허용,6회를 넘기지 못해 승부는 결국 불펜에서 갈렸다. 2-2의 팽팽한 균형은 9회 말 한화의 마지막 공격에서 깨졌다. 김태균의 안타와 이범호의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로 출장한 클리어가 좌측에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의 주포 김태균은 9회 결승 득점을 올리는 등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1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날 김인식 감독의 마운드 용병술도 돋보였다.2-2 동점이던 8회 예상을 깨고 마무리 구대성을 등판시켜 승부수를 띄웠다. 연장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실 빠른 등판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구대성은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이에 힘을 얻은 한화 타선은 9회 말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초반 기선은 장성호와 이재주의 홈런포를 앞세운 KIA가 잡았다. 그러나 ‘위기 뒤에 찬스가 온다.’는 말이 있듯이 KIA가 3회 만루,4회 2·3루의 찬스를 무위로 끝내며 추가득점에 실패하자 한화가 곧바로 반격을 시작한 것. 한화는 4회 말 고동진의 3루타에 이어 데이비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5회에는 이범호의 시원한 동점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한화 김인식 감독 전체적으로 KIA에 밀렸다. 먼저 2점을 내주고 불안했지만 2점에서 막으면 따라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애초 구대성을 9회 이용규 타석 때 투입할 생각이었다. 연장 승부를 감안해 구대성에 이어 지연규를 대기시켰다. 불펜 투수들이 잘해 줬다.2차전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이 하루 더 쉬었기 때문에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 ●패장 KIA 서정환 감독 김진우가 초반에 잘 막아주고 타자들도 상대 선발 문동환을 공략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4회 2사 만루 등 득점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게 패인이다. 중간계투 한기주는 구위가 좋았다.2차전에서는 마운드 운용에 변화를 줄 생각이다. 스캇은 상대 선발이 좌완이기 때문에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다.2차전에는 그레이싱어를 내세워 총력전을 펴겠다.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화-기아 준PO 격돌

    ‘원조괴물과 괴물이 만났다.’ 지난 2002년 신인 역대 최고계약금인 7억원을 받고 프로에 뛰어든 고졸루키 김진우(23·KIA)는 4월9일 현대전에서 신인 데뷔전 타이인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순식간에 ‘괴물루키’란 별명이 따라붙었고, 그 해 12승11패에 역대 신인최다인 177탈삼진을 거뒀다. 4년이 흐른 뒤 ‘괴물’이란 일반명사는 적어도 야구판에선 류현진(19·한화)을 일컫는 고유명사로 정착했다. 지난 4월12일 LG전에서 김진우 이후 4년 만에 신인 데뷔전 승리를 낚은 류현진은 파죽지세로 204K를 솎아내며 루키 시즌 탈삼진 기록을 바꿔놓은 것을 비롯,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최단기전인 한화-KIA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3판2승제)는 결국 ‘원조괴물’과 ‘괴물’의 대결에서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1차전 선발을 놓고 문동환(34)과 류현진을 저울질하고 있다. 엄청난 부담이 짓누를 준PO 1차전 선발로 산전수전 다 겪은 문동환이 제격이지만, 시즌 내내 보여준 구위와 배짱에서 류현진 역시 필승카드로 손색이 없다. 류현진은 올시즌 KIA전에 딱 한 차례 나섰다.6월23일 청주경기에서 8과 3분의2이닝을 단 1실점(비자책)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챙겼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는 페넌트레이스 성적만으로 따지지만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 여부가 변수가 되기 일쑤여서 류현진은 더욱 의욕을 불태운다. KIA 역시 세스 그레이싱어와 김진우를 놓고 고심 중이다.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그레이싱어를 3일 정밀검진한 뒤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로선 김진우의 등판 가능성이 높다. 김진우는 올시즌 한화전 5경기에 나서 31과 3분의1이닝 동안 6실점하며 2승1패, 방어율 1.72의 위력적인 피칭을 뽐냈다.14승12패에 방어율 3.02의 짠물피칭을 하던 그레이싱어가 한화전 3경기에서 1승2패, 방어율 4.76으로 유독 부진했던 점도 김진우의 1차전 선발을 점치게 하는 대목. 김진우에게 이번 준PO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2002년 11월1일 LG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3-2로 앞선 7회 1사2루에 등판해 연속 안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KIA는 다 잡았던 한국시리즈 티켓을 놓쳤고 김진우는 ‘새가슴’이란 오명과 함께 눈물을 뿌렸다. ‘괴물루키’가 가을잔치에서도 위력투를 이어갈지,‘원조괴물’이 명예를 회복할지, 팬들의 마음은 이미 대전구장으로 쏠려있다. ■ KIA 서정환 감독 선수들을 잘 추슬러 경기에 임하겠다. 팔꿈치가 좋지 않은 그레이싱어는 점검 뒤 등판 여부를 결정하겠다. 한화는 선발진이 안정돼 있고 우리는 불펜에서 한기주, 윤석민이 잘 해줘 뒤지지 않는다. 무리시키지 않고 승부처에서 올인하겠다. 이종범, 이재주 등 베테랑 타자들이 공격을 이끌어줘야 한다. 정규시즌에서 한화에 약했지만 단기전이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 ■ 한화 김인식 감독 류현진과 문동환을 1·2차전 선발로 내보낼 것이다. 누구를 1차전에 기용할지만 남았다.KIA는 투수진이 좋아 쉽지 않은 상대다. 김진우, 이상화가 선발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레이싱어에 대한 준비도 하겠다. 올시즌 KIA전에서 점수를 많이 뽑지 못한 문제가 있다. 어렵게 포스트시즌에 오른 만큼 마지막까지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청소년야구 美치고 정상

    ‘역사는 반복된다.’ 지난 2000년 캐나다 애드먼턴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은 연장 13회 혈투 끝에 미국에 9-7,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우승했다. 6년의 시간이 흐른 뒤 두 나라는 다시 만났다.28일 쿠바의 상티스피리투스의 호세 안토니오 우엘가 구장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결승전.3-3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9회 말 드라마는 시작됐다. 선두타자 김남형(인천고3)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들은 진루타를 때리지 못했다. 투아웃에서 이번 대회 홈런 선두인 이두환(장충고3)이 들어서자 껄끄럽게 생각한 상대 벤치는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임익준(동성고3)을 선택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한국에 미소를 지었다. 볼카운트 1-2에서 임익준이 때린 공이 유격수 앞에서 튀어올라 키를 넘겨 버린 것.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은 2루주자 김남형이 홈을 밟는 순간, 덕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나와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한국은 81년과 94년,2000년에 이어 4번째 우승을 차지, 올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와 함께 또 한번 위상을 드높였다. 지금까지 4번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해 ‘결승 불패신화’도 이어갔다. 종주국 미국을 꺾은 원동력은 ‘닥터K’ 김광현(안산공고3)이었다. 좌완 김광현은 1회 선발 이재곤(경남고3)을 구원등판,3이닝을 틀어막은 뒤 중견수로 옮겼다.9회 초 또다시 무사 1루의 위기를 맞자 허세환(광주일고) 감독은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위기에 몰릴수록 집중력이 좋아진다.’는 승부사 김광현은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두 차례 등판에서 4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안타 2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187㎝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145㎞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김광현은 예선리그 네덜란드전부터 타이완(8강)과 캐나다(4강), 미국의 타자들까지 차례로 무릎을 꿇리며 4승 무패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모두 5게임에 나서 20과3분의2이닝을 던져 방어율 0.87의 짠물피칭을 뽐냈다.6년 전 좌완투수 추신수(클리블랜드)가 애드먼턴대회에서 MVP를 품에 안았던 것과 닮은꼴. 이밖에 양현종(동성고3)은 방어율상과 올스타팀 왼손투수로 뽑혔고, 이두환은 올스타 1루수로 선정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하워드 60홈런 -2

    90년대 후반 걸출한 3명의 슬러거가 메이저리그(ML)를 호령했다. 보디빌더같은 우람한 근육질을 자랑하던 마크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 배리 본즈가 주인공.61년 로저 매리스(61홈런) 이후 대가 끊겼던 60홈런을 소사가 3차례, 맥과이어는 2차례, 그리고 본즈는 1차례 넘어서며 무한경쟁을 벌였지만, 시간이 흐른 뒤 금지약물 의혹에서 아무도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3년차 라이언 하워드(27·필라델피아)는 ‘약물에 젖은’ 선배들과 달리 오롯이 육체의 힘으로 60홈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25일 현재 58홈런(1위)으로 남은 7경기에서 2개만 보태면 ML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합의한 스테로이드 및 경기력 향상 약물 도핑테스트 발효 이후 60홈런을 친 첫번째 선수가 된다.타율 .314에 58홈런,143타점으로 ‘MVP 0순위’로 거론되던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타율 .329 46홈런 129타점)와 견주어 전혀 밀리지 않는다. 물론 필라델피아를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로 견인한 팀공헌도도 간과할 수 없다. 전성기 본즈보다 낫다는 평가를 듣는 하워드가 60홈런을 돌파할지 주목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OVO컵 양산대회] 현대건설, 도로공사 꺾고 우승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KOVO컵을 품었다. 현대건설은 25일 경남 양산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컵 양산대회 여자부 결승 2차전에서 센터 정대영(18점)과 레프트 한유미(16점)의 쌍포를 앞세워 한송이(12점)가 분전한 한국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예선 2위로 올라왔지만 예선 1위 도로공사를 상대로 결승 1·2차전을 휩쓴 현대가 초대 챔프에 올랐다. 최우수선수(MVP)는 친동생 한송이와 자매 맞대결에서 승리한 한유미에게 돌아갔다. 전날 두 시간이 넘는 풀세트 접전으로 두 팀 모두 체력이 바닥난 상태. 하지만 예선리그 1-3 패배에도 불구, 결승 1차전서 두 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까지 몰렸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우승 불씨를 살린 현대건설은 자신감이 가득했다.1,2세트를 25-18,25-17로 쉽게 따낸 현대는 3세트들어 고전하다 24-24 듀스에서 정대영이 2점짜리 백어택을 꽂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OVO컵 프로배구대회] 현대, 삼성 꺾고 초대챔프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이 한국배구연맹(KOVO)컵 프로배구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현대캐피탈은 24일 경남 양산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결승전에서 라이트 박철우(27점 5블로킹)의 강타와 센터 하경민(13점 6블로킹) 등을 앞세워 라이벌 삼성화재를 3-1로 제압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박철우가 차지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석권한 현대는 처음 개최된 KOVO컵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며 올 겨울 정규리그 전망을 밝게 했다. 주전이 부상에 시달리는 삼성은 브라질 출신 장신(208㎝) 공격수 레안드로(28점)의 강타가 번뜩였던 것에 만족해야 했다. 레안드로는 현대의 숀 루니와 올겨울 최고 외국인 선수 자리를 놓고 멋진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선 풀리그 1,2위가 겨루는 결승에서 예상대로 맞수끼리 만났다. 현대는 5전 전승, 삼성은 4승1패였다.1패는 바로 현대에 당한 것. 현대가 진다면 결승 2차전을 치러야 했다. 세트스코어 2-1에서 돌입한 이날 4세트는 최고의 명승부였다. 현대가 도망가려 하면 생고무 같은 탄력을 자랑하는 레안드로의 타점 높은 강타가 어김없이 터져나왔다. 레안드로는 4세트에서만 서브에이스 1개, 백어택 8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쓸어담았다. 하지만 삼성은 잦은 범실(총 35개)에 스스로 발목이 잡혔다. 계속되는 듀스 속에 삼성이 33-32로 앞섰다. 서브 순서는 현대를 공포에 떨게 했던 레안드로.5세트로 가는 길이 열리는 듯 했다. 하지만 레안드로는 스파이크 서브를 넣다가 엔드라인을 밟았다. 현대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삼성 레프트 이형두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고, 이어 레안드로의 백어택이 코트를 벗어나 길었던 4세트는 35-33, 세트스코어는 3-1, 현대의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여자부 결승에선 예선 2위 현대건설이 센터 정대영(29점)을 앞세워 1위 도로공사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1,2세트를 내주고도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였던 현대건설은 우승의 향방을 25일 결승 2차전으로 몰아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2 맨유맨은?

    ‘제2의 한국인 맨유맨’이 탄생할까?’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주말 발언’에 국내 팬들이 설레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9일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수를 영입하는 절차와 경로 등 모든 면에서 세상이 바뀌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우리는 현재 한 명의 젊은 한국 선수(young boy)를 눈여겨보고 있고, 빠른 시일 내에 데려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물론 구체적인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그렇다면 눈에 쏙 든 선수는 누구일까. 지금으로선 쉽사리 ‘대상자’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젊은 선수’라면 일단 박주영 김두현 김영광 등 25세 미만의 선수들이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의 ‘영 보이’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알려진 이들보다 훨씬 더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될 수도 있다. 때마침 영국의 축구전문 사이트 ‘클럽콜닷컴’은 “퍼거슨 감독이 언급한 선수는 ‘맨유 프리미어컵’에 출전한 울산 현대의 유소년팀(울산 현대중)과 연관이 있다.”고 보도했다.‘맨유 프리미어컵’은 2004년부터 맨유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15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회다. 맨유는 40여개국이 참가한 이 대회를 통해 ‘떡잎 색깔이 분명한’ 유망주들을 미리 점찍어 둔다. ‘클럽콜닷컴’의 보도가 정확하다면 이 대회에 지난 2년 연속 한국대표로 본선에 참가한 울산 현대중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한국 예선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곽정술(15)이 ‘제1 후보’다. 나이에 견줘 체격(182㎝,67㎏)과 슈팅 능력이 빼어난 대형 공격수로 홍콩 본선에서 크게 활약하며 팀을 세계 6위에 올려놓았다. 5골로 한국예선 득점왕을 차지한 이호석(14·광양제철중)도 빠질 수 없다.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에서 차세대 재목감으로 꼽힌다. 청소년 대표까지 뛰는 남태희(15)도 있다. 영국 캐링턴에서 열린 올해 대회 본선에서 다부진 플레이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한·일청소년(14세 이하)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는 2차전 연속골을 포함, 두 차례의 경기에서 모두 3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될성 부른 ‘괴물’ 이상호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주 한국청소년 대표팀의 우승으로 끝난 부산컵 국제청소년(19세 이하)축구대회에서 유난히 도드라져 보이는 선수가 있었다.3경기 연속골(4골)을 터뜨리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K-리그 울산의 새내기 이상호(19)다. 특히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 챔피언 아르헨티나와의 두 번째 경기에선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뿜어내기도 했다. 두 살 터울의 형과 함께 밤늦도록 공을 차며 경남 밀양 얼음골을 누비던 게 바로 엊그제였던 꼬마가 어느새 울산의 미래, 나아가 한국 축구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숙소인 울산 현대스포츠클럽에서 그를 만났다.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을 때 상대 골키퍼와 심하게 부딪히며 무릎과 허벅지를 다친 터라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사실 아르헨티나, 슬로바키아 경기도 아픈 몸을 이끌고 그라운드를 누볐다고 한다. 그러나 얼굴은 조금도 찌푸려지지 않았다. 이상호는 “제 홈페이지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하루 평균 100명에서 1000명 정도로 훌쩍 늘었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홀한 기억만 되새기려 하지는 않았다. 다음달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가 과제다.4강에 들어야 내년 캐나다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다.“어떻게 단 태극마크인데…. 올해로 청소년대표 생활을 끝내고 싶지는 않아요. 내년 세계 무대에서 많은 선수들과 승부를 겨뤄보고 싶거든요.” 뜀박질을 잘해 축구부로 스카우트됐던 그는 초등학교 땐 대회 우승과 득점왕을 곧잘 차지하기도 했으나, 중·고등학교에선 타이틀과 인연이 없었다. 멤버는 좋았으나 몸서리 칠 정도의 ‘4강 징크스’가 이름 석 자를 알리는 데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보석은 언젠가 반드시 빛나는 법. 박주영 백지훈 김진규 등이 떠나고 지난해 여름 새로 꾸려진 청소년대표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해 10월 일본과 경기에서 2골을 넣고 팀의 5-2 대승을 견인, 비로소 팬들에게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상호는 조동현 청소년대표팀 감독이나 김정남 울산 감독으로부터 “제2의 박지성, 박주영” 또는 “중앙과 측면 모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재목”으로 높게 평가받았다. 스스로 체격도 비슷한 선배 박지성과 플레이 스타일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선 여기에 +α를 보탠다. 바로 골 넣는 기술이 낫다는 것. 특히 부산컵은 ‘문전에서 공이 가는 곳에 이상호가 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킨 시간이었다. 올해 데뷔한 프로 무대에서 벌써 14경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와 2골(1도움)을 기록했다. 약관에도 미치지 못한 선수로서는 보기 드문 활약이다. 늘 긍정적이고 웃음을 잃지 않는 성격도 빠른 적응에 한몫했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그는 무엇보다 패싱력을 날카롭게 가다듬고 싶단다. 고교와 청소년대표와도 너무나 다른 프로에선 중압감 탓인지 패스 미스가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형들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제 고등학생 티를 벗은 제게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 것 자체가 감사하죠. 조급하진 않아요. 좌절하지 않고 하나하나 배우고 고쳐 가면 내년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래인 신영록, 김동석이 성인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너무 부러웠다.”는 이상호는 앞으로 펼쳐질 선의의 경쟁을 내심 기다리는 눈치다. 10년 뒤 모습을 상상해 달라고 하자 냉큼 답이 돌아온다.“웨인 루니요. 어떤 위치에서든 골을 넣잖아요. 괴물 같죠.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울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NFL] 하인스 워드 1만야드 향해 가는거야~

    [NFL] 하인스 워드 1만야드 향해 가는거야~

    지난 2월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은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어머니와 아들이 일군 성공 이야기’로 세계의 화제가 됐다. 그 ‘드라마’가 다시 열린다. 워드와 함께 우리에게 한 발 더 다가온 NFL.06∼07시즌 NFL이 8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하인스필드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피츠버그-마이애미 돌핀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슈퍼볼 패권을 잡은 팀에 주어지는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의 41번째 주인이 누가 될지는 둘째다. 관심이 쏠리는 건 이번 시즌에도 이어질 ‘워드 열풍’이다. ●워드, 개막전 뛰나 피츠버그는 8일 마이애미와의 1주차 홈경기를 시작으로 17주 동안의 정규시즌 16경기 열전에 돌입한다. 다른 팀들의 1주차 경기는 11일 한꺼번에 열리지만 피츠버그는 지난 시즌 슈퍼볼 우승팀이기 때문에 이날 별도로 마련된 개막전 테이프를 끊는다. 슈퍼볼 MVP 워드에게 이번 개막전은 다소 부담스럽다. 왼쪽 허벅지 부상이 아직 완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5일 훈련하다 삐끗해 팀 훈련을 못 뛰고 4차례 시범경기도 모두 걸렀다. 그러나 워드는 최근 3일 연속 팀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해 8일 개막전 출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워드가 불완전한 몸으로 개막전을 치르는 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2년 시즌 개막을 17일 앞두고 맹장염 수술을 받았지만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1주차 경기에 출전을 강행, 패스를 8개나 잡아냈다. 그는 “개막전을 놓치지 않겠다. 플레이할 수 있다.”며 출전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역 신문 ‘마이애미 해럴드’도 6일 “부상은 완전히 털지 못했지만 빠른 스피드와 지능적인 플레이, 성실함까지 갖춘 워드가 개막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꿈의 1만야드를 향하여 워드의 포지션은 공격 때 쿼터백이 뒤로 뿌리는 패스를 잡아 전진하는 ‘와이드리시버’. 올시즌 워드의 개인 목표는 ‘1000야드 회복’이다. 지난 시즌에는 한 경기에 결장하는 바람에 975야드에 그쳐 5년 연속 1000야드 달성을 아쉽게 놓쳤다. 프로 8년 통산 리시브 7030야드를 쌓아두고 있는 워드의 궁극 목표는 1만 야드 달성으로, 올시즌 1000야드 달성은 이를 위한 전초전이다. 워드는 지역 신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팀내 최다인 574리시브 기록을 갖고 있고,1694야드만 보태면 명예의 전당에 오른 존 스톨워스의 최장 전진 기록도 갈아치우게 되지만 목표는 일단 1만야드”라면서 “이는 스틸러스에서 이룰 내 마지막 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스타인 ‘프로볼러’에 다시 선정되는 것도 올시즌의 또 다른 목표. 워드는 지난 시즌 ‘프로볼(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했다.03∼04시즌까지 4년 연속 프로볼러로 뽑혔기 때문에 더 아쉬웠던 대목이다. 물론 팀의 슈퍼볼 2연패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출발이 좋지 않다.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가 오토바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뒤 겨우 회복한 데다 최근에는 맹장염 수술까지 받았다. 시범경기에서도 4전 전패를 당해 체면 구긴 챔피언이 어떻게 시즌을 시작할지도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배가본드의 발 SUV(2)] - 수입차편

    [배가본드의 발 SUV(2)] - 수입차편

    경유값과 자동차세 인상 등으로 국내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시장은 위축되고 있지만, 수입차업계는 오히려 SUV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한국수입자동차업계 자료에 따르면 2006년 7월 현재 국내에 수입된 SUV는 모두 3210대. 작년에 수입된 전체 SUV 4924대의 70%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혼다의 CR-V 등 중저가 SUV의 수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 국산 고급 SUV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입 SUV에 눈을 돌린 사람들이 많았던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6년 하반기 자동차업계의 최대 격전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수입 SUV 시장.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전운 감도는 럭셔리 SUV시장 BMW의 X5 등 X패밀리와 벤츠의 M-Class 등이 호령하던 국내 럭셔리 SUV시장에 신형 SUV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중 아우디가 8월말 전격 출시한 Q7은 현존하는 SUV중 가장 최첨단의 장비를 갖췄다는 평. 특히 350마력,4200㏄의 직렬8기통 FSI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Q7 4.2 FSI는 최고시속이 248㎞, 시속 100㎞ 도달시간은 7.4초에 불과하다. 거의 스포츠카 수준이다. 이달 출시예정인 폴크스바겐의 투아렉 5.0 V10 TDI는 10기통의 대형 SUV. 배기량 4921㏄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디젤엔진을 탑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출력 313마력의 폭발적인 파워를 자랑한다.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1ℓ로 12㎞이상 달리는 경제성까지 겸비했다. 11월 GM코리아에서 들여오는 2007년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리무진도 부럽지 않을 초호화 SUV다. 미식축구 스타인 하인스 워드가 MVP부상으로 받아 유명세를 탄 차로 6.2ℓ 알루미늄 V8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03마력의 경이적인 힘을 낸다. 볼보의 XC90은 단단해 보이는 외관과 잘 짜여진 실내 등 고급 SUV의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복방지시스템(RSC), 미끄럼 방지 시스템(DSTC) 등의 안전장치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해 탑승자의 안전을 지켜준다. 오는 20일 출시되는 도요타의 RX400h도 눈에 띄는 모델.3300㏄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등 두개의 심장을 달고 있는 하이브리드카다. 휘발유 1ℓ로 17㎞(일본 공인연비)를 달리는 탁월한 연비가 자랑이다. 국내에 선보인 SUV중 최고가는 포르셰 카이엔 터보S. 프리미엄 패키지형 가격이 1억 9900만원으로 2억원에 육박한다. 배기량 4511㏄,V8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521마력, 최고시속 270㎞, 시속 100㎞ 도달시간 5.2초 등 어지간한 스포츠카를 뛰어넘는 성능을 갖췄다. 이밖에 SUV의 대명사로 통했던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3와 세단 못지않은 안락함이 돋보이는 닛산 인피니티 FX시리즈,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지프 커맨더 등도 호시탐탐 정상등극을 노리며 수입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 가격세진 국산SUV “ 수입차 이리 나와” # SUV 국산-수입 경쟁 치열 현대자동차가 오는 10월 수입 SUV를 겨냥해 3000㏄급의 기함 베라크루즈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SUV시장을 놓고 국산과 수입 SUV의 경쟁 또한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3000만∼5000만원 가격대의 SUV들간에는 치열한 격전을 치러야 할 판이다. 국산 SUV와 경합을 벌이는 수입차는 혼다의 CR-V와 포드의 이스케이프 2.3, 지프의 랭글러 4.0, 체로키 2.8 CRD등. 국산 SUV에서도 이들 차종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는 차종이 적지 않다. 렉스턴의 경우 RX7 4WD 최고급형이 3610만원, 노블레스는 4114만원이다. 싼타페 4WD SLX 최고급형도 3381만원에 달한다. 쏘렌토 4WD 2.5 VGT 최고급형은 3199만원이다. 이스케이프 2.3의 판매가격은 3240만원. 싼타페 4WD 최고급형과 비교하면 140만원 정도 싸다. 지프 랭글러도 3490만원으로 렉스턴 RX7 AWD 최고급형보다 110만원 정도 싼 편. 이스케이프 3.0은 3860만원으로 렉스턴 노블레스와 무려 300만원 가까이 가격차가 난다. 가장 싼 수입 SUV는 혼다의 CR-V.2990만원의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7월까지 무려 842대를 팔아 치웠다. 수입 SUV로는 최고치다. 쏘렌토 4WD 고급형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 점유율 높여가는 디젤 SUV 미국의 자동차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J.D. 파워가 지적했듯, 향후 10년간 세계시장에서 디젤차 비중이 두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디젤차의 핵심시장으로 분류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고유가 시대를 맞아 높은 연료효율로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는 디젤차량의 출시경쟁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출시된 수입 디젤 SUV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차종은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지프 그랜드 체로키 3.0CRD. 지프 커맨더 3.0도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아우디의 Q7 3.0 TDI와 폴크스바겐의 투아렉 V6 3.0 TDI, 볼보코리아의 XC90 D5 등은 새로 시장에 진입한 신예 강자.BMW코리아의 X3 3.0d 다이내믹, 메르세데스 벤츠의 ML270CDI와 ML400CDI, 랜드로버 프리랜더TD4 Xi 2.0 등 기존 모델들과의 접전이 볼 만하게 됐다.
  • 인하대 가을철배드민턴선수권 우승

    인하대가 5일 경북 김천에서 열린 전국가을철배드민턴선수권대회 대학부 결승전에서 강호 한국체대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인하대 최성국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에, 인하대 홍승기는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 [세계여자청소년축구] 北女, 세계를 찼다

    # 장면 하나 지난 4월18일 말레이사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대회 결승전. 북한은 중국에 0-1로 무릎을 꿇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여자청소년(U-20)축구선수권대회 진출 티켓을 따내며 아쉬움을 달랬다. # 장면 둘 7월28일 호주에서 열린 AFC 여자아시안컵 준결승전. 북한 선수들은 경기 내내 납득할 수 없는 심판의 판정에 시달렸다. 중국에 또 0-1로 졌다. 일부 북한 선수들은 거칠게 항의하며 소동을 일으키다 징계를 받기도 했다. 언니들과 함께 뛰던 조윤미(19) 이은숙 길선희 김경화(이상 20)도 분을 삭이지 못했다. # 장면 셋 4일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여자청소년(U-20)축구선수권 결승전. 북한과 중국이 다시 격돌했다. 주축으로 나선 조윤미 이은숙 길선희 김경화는 이를 악물었다. 조윤미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호주에서의 아픈 기억을 지웠다. 김성희(19)가 해트트릭을 보탰고, 길선희가 쐐기골로 마침내 만리장성을 허물었다. 바야흐로 북한 여자축구 시대가 열리고 있다. 북한여자청소년 대표팀이 중국에 시원하게 앙갚음을 하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중국을 5-0으로 꺾고 세계여자청소년(U-20)선수권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은 것. 올해 3회를 맞은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북한은 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18골을 넣은 반면 1골만 내주는 막강 전력으로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남·북한, 남·녀대표팀이 FIFA가 주최하는 세계 대회 정상에 오른 건 사상 최초. 아시아팀에서는 1989년 사우디아라비아가 17세 이하 대회에서 1위를 한 이후 두번째다. 특히 북한은 FIFA 페어플레이상을 받으며 눈길을 끌었고,FIFA 기술연구그룹(TSG)이 선정한 올스타팀(21명) 명단에도 참가국 최다인 6명이나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5골(1도움)로 득점2위(실버슈)와 결승전 MVP에 오른 김성희는 “우리나라는 축구에 관한 한 작은 나라가 아니고 세상을 뒤흔드는 나라”라고 기뻐했다. 1999년 미국 여자월드컵 10위로 세계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북한 여자축구는 투지와 스피드, 기술을 앞세워 세계화를 시도하며 7년 만에 세계 무대를 제패, 이제 세계 여자축구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이란 골문 내가 연다”

    [아시안컵 2007] “이란 골문 내가 연다”

    “이란 골문, 내가 열어 주마” 2일 2007년 아시안컵 예선 B조 이란과의 3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중동 킬러’ 이동국(포항)이 없어 다소 허전하다. 하지만 새로운 ‘중동 킬러’를 꿈꾸며 최근 감각을 번뜩이는 선수들이 있다.‘스나이퍼’ 설기현(레딩FC)과 ‘작은 황새’ 조재진(시미즈),‘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울산)다. 모두 기회만 엿보이면 이란의 골문을 열어 젖히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꺾은 타이완은 약체라 사실상 이번 경기가 ‘베어벡호’의 깜냥을 가늠해볼 데뷔전이나 다름없다. 승리도 승리지만 베어벡호 황태자를 노린 내부 경쟁도 불을 뿜을 전망이다. 공격의 최전방에 이들 세 명이 출격한다. 조재진이 원톱, 설기현과 이천수가 좌우 날개로 골 사냥에 나서는 것. 지난달 30일 K-리그 성남전에서 타박상을 입은 이천수는 1일 훈련에서 부상을 완전하게 털어냈음을 보여줬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처진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들 스리톱을 지원 사격할 예정이다. 지난달 빅리그 개막전부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프리미어리거로 우뚝 선 설기현은 자신감이 넘쳐 난다. 크로스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나고 있다. 벼락 같은 중거리슛도 나날이 정확도를 더한다.“반드시 이기겠다.”는 그의 자신감이 이란전에서 어떻게 꽃을 피울지 기대된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2004년 아시안컵 이란과의 8강전에서 박지성의 도움으로 골을 터뜨린 경험이 있다. “내가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한 이유는 바로 골을 넣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 조재진은 최근 부상을 털고 J리그에서 골폭풍을 일으켰다.3경기에서 4골을 폭죽처럼 터뜨린 것.A매치 5골로 아직 중동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진 못했지만 “이란전에서 골 욕심을 부리고 싶다.”는 말이 믿음을 준다. 한·중·일 프로클럽 정상을 가리는 A3챔피언십 우승, 득점왕(6골), 최우수선수(MVP) 등 트리플크라운을 거머쥔 이천수는 최근 K-리그에서도 2경기 연속골을 뿜어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서의 면모도 과시할 생각이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이란을 상대로 결승골을 낚은 기분 좋은 추억도 있다. 이천수는 “이란전에서 골을 터뜨릴 것 같은 감이 온다.”고 했다. 한편 핌 베어벡 감독은 1일 미드필더 백지훈(수원), 이종민(울산), 수비수 오범석·조성환(이상 포항)을 이란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해외아마야구 출신 드래프트 1호 성민규

    [스포츠 라운지] 해외아마야구 출신 드래프트 1호 성민규

    지난 16일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오마하. 한국야구위원회(KBO) 홈페이지로 신인 2차드래프트 문자중계를 지켜보던 그의 입술은 바싹바싹 말랐다. 당초 언질(?) 받은 2라운드에서 지명되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4라운드에서 KIA가 ‘성·민·규’를 호명한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5년여의 긴 우회로를 지나 마침내 한국프로야구 무대에 서게 된 것. 미국 대학야구 출신 최초로 드래프트로 입단한 성민규(24)를 29일 모교인 상원고(전 대구상고)에서 만났다. ●“공부가 하고 싶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글러브와 배트를 끼고 살았던 성민규는 대구상고에 진학한 뒤 야구가 싫어졌다.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되는 구타도 싫었지만 ‘운동기계’로 변해 가는 것이 더 힘들었다. 홍익대에 진학한 그는 투수로 인정받았지만 공부에 대한 열망이 훨씬 컸다. 주위에선 “ABCD도 모르는 녀석이 무슨 유학이냐?”며 만류했지만 뉴질랜드로 훌쩍 떠났다. 뉴질랜드에 도착한 순간부터 그에게 고생길이 열렸다. 입국신고서 조차 쓸 수 없었고, 심사대에서 공항 직원의 말을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해 웃기만 했다. 어학원에 등록한 첫날 레벨 테스트 결과는 더 비참했다. 최하등급을 받아 6∼7세 꼬마들과 같은 반에 배정받은 것. 오기가 치민 그는 밤새워 공부했다. 비자 기한인 1년 내에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면 한국으로 돌아와 입대해야 하기 때문에 한눈을 팔 겨를 따윈 없었다.1년 뒤 영연방 국가 대입자격을 결정하는 ILETS에서 6.0을 받았고 유니텍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전공했다. 1년이 넘도록 잊고 지내던 그에게 야구는 운명처럼 다가왔다. 조깅을 하던 공원 한쪽에서 경기하던 클럽팀을 발견한 순간,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성적에 대한 강박관념도, 구타도 없는 그 곳에서 비로소 야구의 진수를 깨달았다. 호주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그는 스카우트의 눈에 띄어 2003년 미국 웨슬리안대에 입학했고, 이듬해 전액 장학생으로 네브래스카대에 편입했다. ●되살아난 야구의 열정 미국 생활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학점이 2.0 이하로 떨어지면 야구팀에서 제명되는 탓에 죽기 살기로 공부해야 했다. 다행히 3.0의 쓸 만한 학점을 받았다. 직접 그를 스카우트한 밥 헤럴드 감독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했다.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의 팜에서 잔뼈가 굵은 헤럴드는 슈퍼스타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을 조련한 명지도자. 언제나 남들보다 3시간 먼저 나와 훈련하는 성민규의 성실함에 반한 헤럴드 감독은 그를 4번타자로 중용했다. 성민규는 “내가 살아남을 길은 오로지 연습뿐”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손바닥이 찢어지도록 배팅 연습을 한 덕분인지 2005년 타율 .315에 10홈런,2006년에는 .330에 20도루로 맹활약, 팀을 디비전Ⅱ 250개 대학 가운데 5위까지 끌어올렸다. 학교에서도 그의 공을 인정해 학비 전액과 함께 연간 5000달러의 생활비를 지원했다. 뉴질랜드와 미국에서 ‘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성민규에게 국내 야구는 또 다른 도전이다. “1군에서 어떤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는 없어요. 노력하고 허슬플레이하는 선수, 팬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선수로 기억된다면 1년을 하다 잘려도 후회 없어요.”라는 그의 말에서 밝은 미래가 엿보였다. 글 대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성민규 프로필 ●출생 82년 7월8일 대구 ●가족관계 성남준(53)씨와 신희숙(53)씨 사이의 1남1녀 중 막내 ●체격 185㎝,93㎏ ●투타 우투양타 ●종교 불교 ●취미 주식투자·스노보드 ●닮고 싶은 선수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 ●학력 대구 지산·칠성초-대구상고(현 상원고)-홍익대-NMIT-유니텍(이상 뉴질랜드)-웨슬리안대-네브래스카대(이상 미국) ●수상경력 02·03년 호주챔피언십 MVP,05·06년 미국대학야구 디비전Ⅱ 북중부콘퍼런스(NCC) 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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