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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BK 빨간양말 벗나

    ‘핵잠수함’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의 트레이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지역신문 ‘보스턴 글러브’는 24일 “실망스러운 한해를 보낸 김병현의 트레이드 계약이 임박했다.”면서 “보스턴이 내셔널리그 2개 팀과 협상을 진행중이며, 연봉 600만달러 상당액을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병현을 탐내는 2개팀은 한인 마케팅을 중시하는 LA 다저스와 뒷문 단속이 시급한 뉴욕 메츠로 알려졌다. 현재 보스턴 마운드에 김병현이 설 자리는 없다. 기존 커트 실링(21승6패 방어율 3.26)-팀 웨이크필드(12승10패 4.87)-브론슨 아로요(10승9패 4.03)에 데이비드 웰스(12승8패 3.73)매트 클레멘트(9승13패 3.68)에다가 웨이드 밀러(7승7패 3.35)까지, 보스턴의 선발진은 ‘포화상태’다. 한때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메츠 트레이드와 ‘핏빛 투혼’ 실링의 발목인대 회복이 더뎌지면서 김병현의 선발 복귀가 기대됐으나 지난 23일 밀러의 추가 영입으로 김병현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사라졌다. 문제는 김병현의 몸값. 김병현의 내년 연봉 600만달러는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투수나 수준급 선발투수의 연봉에 해당된다. 탄탄한 투수진을 구축한 보스턴이 ‘600만불의 투수’를 불펜에 둘 이유가 없다. 다만 거품이 낀 김병현의 몸값을 일부 부담하고 내보내든지, 아니면 김병현의 재기를 기다리면서 ‘보험용’으로 보유할 것인지 결단내려야 한다. 김병현이 특유의 꿈틀거리는 ‘업슛’을 내년 어느 팀에서 선보일지 관심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최희섭·김병현 “우리 어떡해”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최희섭(LA 다저스)과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미국의 ‘뉴욕데일리뉴스’는 19일 ‘블록버스터 트레이드’의 핵인 랜디 존슨(41)이 사실상 뉴욕 양키스행을 확정했다며, 이에 따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거포 1루수 폴 코네코(28)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로 갈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럴 경우 내년 다저스의 1루 주전이 확실시되던 최희섭은 설 자리를 잃을 전망이다. 오른손 타자인 코네코는 지난해 부진을 씻고 올시즌 화이트삭스의 ‘TKO 클린업’의 한 축으로 타율 .277,41홈런 117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그가 영입되면 좌타자 최희섭은 우투수만을 상대로 ‘반쪽 선수’로 뛰든지, 백업요원으로 완전히 전락할 위기에 놓인다. 자칫 최희섭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도 점쳐지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병현의 선발 복귀에도 적신호가 드리웠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8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우완 매트 클레멘트(시카고 컵스)가 3년간 2500만달러에 보스턴에 입단하기로 합의했으며, 신체검사만 남겨놓았다고 밝혔다. 올시즌 컵스에서 9승(13패), 방어율 3.68을 기록한 클레멘트는 칼날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2002년 12승,2003년 14승 등 해마다 두 자리 승수를 챙기는 확실한 선발 요원이다. 이에 따라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뉴욕 메츠행으로 선발 복귀를 꿈꾸던 김병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서재응 선발자리 ‘흔들’

    미국프로야구의 트레이드 시장인 ‘윈터미팅’이 마감되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투수였다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33)의 뉴욕 메츠행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과 서재응(27·뉴욕 메츠)이 웃고 울었다. ‘보스턴 헤럴드’ 등 미국 언론들은 애너하임에서의 윈터미팅이 끝난 14일 “마르티네스가 메츠와 4년간 최고 5600만달러 선에서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2년 LA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마르티네스는 통산 182승 76패, 방어율 2.71의 괴력을 과시하며 ‘외계인’으로 불리는 초특급 투수다. 이 때문에 올시즌 선발 한축을 노리던 서재응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메츠는 마르티네스를 제1선발로 톰 글래빈-스티브 트락셀-크리스 벤슨-빅터 삼브라노를 잇는 막강 선발진을 구축해 서재응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 것. 이같은 소식은 서재응의 국내 복귀를 꿈꿔온 기아에 실낱 희망이 되고 있다. 정재공 단장은 “칼자루를 메츠가 쥐고 있어 섣불리 말할 수는 없지만 내주 초 메츠와 최종 담판을 벌여 결말을 짓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마르 미나야 메츠 단장은 이날 “서재응은 꼭 필요한 선수”라며 “기아와 이 문제로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 속초에서 개인 훈련 중인 서재응도 아버지 병관(56)씨를 통해 입단할 뜻이 없음을 기아에 전달했다. 이에 반해 김병현은 선발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역신문인 ‘보스턴 글로브’는 이날 마르티네스의 메츠행을 알리며 내년 선발로테이션을 커트 실링-데이비드 웰스-브론슨 아로요-팀 웨이크필드-김병현으로 꾸려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김병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의 이적설이 나돌고 있어 그의 보스턴 잔류가 전제인 셈. 이와 함께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와 최희섭(24·LA 다저스)은 팀에 남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박찬호는 텍사스가 투수 영입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데다 그를 끊임없이 질타해온 지역 언론들이 “내년에는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기대한다.”는 누그러진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트레이드 가능성이 낮지만 휴스턴의 제프 켄트(36)가 다저스로 영입돼 주전 확보가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포츠 Tips ●윈터미팅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30개 구단 단장을 비롯해 선수 에이전트들이 한곳에 모여 대형 트레이드나 자유계약선수(FA) 등의 영입을 자유롭게 논의하는 일종의 ‘인력 시장’이다. 선수들의 이동을 통해 내년 판도마저 가를 수 있어 스토브리그의 꽃으로 불린다.
  • [MLB] 구대성 ‘빅리그’ 통할까

    뉴욕 양키스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될 구대성(35)의 ‘고무팔’이 빅리그에서 통할까. 지난 4년 동안 일본의 프로야구를 몸에 익힌 노장 구대성에게 메이저리그는 또 다른 ‘도전무대’다. 일단 구대성은 왼손타자를 전문으로 처리하는 ‘원포인트 릴리프 요원’으로 나설 것이 확실시 된다. 양키스의 좌완 불펜 투수가 부족한 것을 감안하면 마무리 전 사전 정지 작업을 하는 ‘셋업맨’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구대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보직’이 아니라 바뀐 야구환경에 대한 적응이다. 일본프로야구의 특징이 컴퓨터에 비유되는 정교함이라면 메이저리그의 특징은 무시무시한 파워다. 내로라하는 홈런타자들에 대한 장단점 파악이 급선무다. 아울러 스트라이크존의 변화도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 메이저리그는 일본보다 스트라이크존의 상하폭이 좁은 대신 좌우폭이 상대적으로 넓은 편. 구대성은 국내 시절부터 몸쪽 승부에 강했다. 일본무대에서는 좁은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낙차폭이 큰 커브로 대신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송곳 제구력을 내세워 몸쪽 승부가 가능하다. 일본에서 갈고 닦은 ‘두뇌 피칭’과 조화를 이룬 몸쪽 승부가 성공을 보장해줄 수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선발로 나섰지만 양키스에서는 불과 1∼2이닝을 뛰게 돼 전력투구가 가능해진 것도 희망적인 대목이다.“마음만 먹으면 150㎞의 구속을 낼 수 있다.”는 구대성 자신의 말이 현실화될 경우 ‘통할 가능성’은 높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ML입성 구대성, 굿모닝 양키스

    흰 바탕에 검은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양키스타디움 마운드에 서는 건 전 세계 모든 투수들의 꿈. 그 꿈을 35살의 구대성이 일궈냈다. ‘좌완 노장’ 구대성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서 통산 26회나 우승한 명문 뉴욕 양키스에 한국인으로 첫 입단한 것. 한국인 메이저리그 진출사의 큰 획이 아닐 수 없다. 일본과 타이완을 포함, 동양인을 통틀어 이라부 히데키(일본) 왕치언밍(타이완) 마쓰이 히데키(일본)에 이어 역대 네번째다. 전성기를 지난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메이저리그, 그것도 거함 양키스에 입단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승리를 위해 필요한 선수는 반드시 잡는다.”는 양키스가 그 만큼 구대성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 최대 약점인 좌완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올시즌 일본에 스카우트를 파견, 구대성을 주시했고 시즌 중 영입을 고려하기도 했다. 양키스는 좌타자를 상대로 한 원포인트 릴리프로서 구대성만한 재목이 없다는 판단이다. 한·일 양국 무대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배짱도 양키스의 구미를 돋운 대목.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부활을 꿈꾸는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 등 ‘태극 형제’들과의 투수 맞대결도 점처져 관심을 더한다. 양키스와 숙명의 라이벌인 보스턴은 내년 모두 19차례 만날 예정. 김병현이 불펜에서 뛰면 맞대결 가능성은 충분하고, 박찬호와도 한양대 선·후배로서 어깨를 겨루게 돼 이들을 지켜보는 한국팬들의 눈은 한층 즐거울 전망이다. 구대성은 “내가 원하는 곳에서 뛴다면 후회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내 뒤로 미국에 올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의 플레이를 펼쳐 꼭 성공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심정수 ‘삼성 품’에 안기나

    ‘심정수 삼성행?’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뜨거운 감자’ 심정수(29)가 삼성행의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22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는 ‘한국인의 눈은 빅리그로’라는 제목 아래 심정수가 장문의 톱기사로 소개돼 빅리그 진출 여부도 관심이다. 원 소속 구단인 현대와의 계약이 결렬된 그가 나머지 국내 구단과 해외 구단을 상대로 접촉이 시작된 직후 나온 기사여서 더욱 주목된다. 심정수는 22일 경기도 용인 집에서 삼성 관계자와 1차 접촉을 갖고 서로의 입장을 조율했다. 심정수는 4년간 총액 50억원을 제시받았지만 옵션이 걸림돌로 작용,24일 다시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정수가 이같은 액수에 합의할 경우 현대에 내줄 보상금(27억원)을 포함, 총액 77억원의 사상 초유 대박을 터뜨리게 된다. 빅리그 홈페이지의 특별기고자인 조 코너는 수원발 기사에서 심정수의 에이전트인 존 김(SFX사)의 말을 인용,‘슬러거 심정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몇몇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홈페이지는 한국에서 ‘달걀맨’,‘헤라클레스’로 불리는 심정수가 올시즌 부상으로 두달간 결장에도 불구, 타율 .256에 22홈런 74타점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해 플로리다 말린스의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307에 홈런 3개를 터뜨렸다고 부각시켰다. 이어 심정수가 유창한 영어로 “플로리다 캠프 때 토니 페레스, 오지 기옌, 팀 레인스 등이 ‘넌 여기서 뛸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내년에 다시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으며 당시 빅리그에서 뛰겠다는 마음이 100%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그와 함께 한국 무대에서 뛰었던 셰인 바워스, 다니엘 리오스 등 빅리그 출신 투수들은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로 빅리그에 적응하기 쉬운 스타일”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심정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해선 그리 낙관하지 않았다. 지난해 시즌 56홈런을 친 이승엽(일본 롯데)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다 실패한 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는 게 걸림돌이라고 보도했다. 홈페이지는 ‘심정수가 미국에서 한국구단의 제시액만큼 혹은 낮은 대우를 받고 마이너리그부터 출발하는 것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가.’라며 의문을 던지고 “그가 선택권을 쥐고 있다.”고 글을 맺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박찬호 킬러’ 게레로 MVP

    게리 셰필드(36홈런 121타점, 뉴욕 양키스)도,‘타점기계’ 매니 라미레스(43홈런 130타점)도,‘슈렉’ 데이비드 오티스(41홈런 139타점·이상 보스턴 레드삭스)도 아니었다.‘괴물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28)가 이들 맞수를 제치고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한국팬들에게 ‘박찬호 킬러’로 잘 알려진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우익수 게레로는 17일 발표된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1위표 28표 중 21표를 포함, 모두 354점을 얻어 아메리칸리그 MVP로 선정됐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애너하임에서 활약한 게레로는 리그 이적 첫해 MVP를 수상한 4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지금까지 프랭크 로빈슨(66년·볼티모어 오리올스)과 딕 앨런(72년·시카고 화이트삭스), 윌리 에르난데스(84년·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리그를 바꾼 첫 해 MVP로 뽑혔었다. 애너하임 선수론 돈 베일러(79년) 이후 25년 만이며,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는 조지 벨(87년·토론토)과 새미 소사(98년·시카고 컵스), 미겔 테하다(2002년·오클랜드)에 이은 4번째. 게레로에겐 내셔널리그에서 4년 연속 MVP를 독차지한 ‘살아 있는 전설’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피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 96년 몬트리올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뒤 올시즌 5년간 7000만달러의 몸값으로 이적한 게레로는 타격 3위(타율 .337)와 홈런 4위(39개), 타점 4위(126타점) 등 불방망이로 팀의 서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본즈, 전설 쓰다

    미국프로야구의 거포 배리 본즈(4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임을 입증했다. 본즈는 16일 발표된 전미야구기자협회 투표 결과 32명 가운데 24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아 총 407점으로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몬스터 시즌’을 보내며 생애 최고의 성적을 낸 리그 홈런왕(48개) 아드리안 벨트레(LA 다저스)가 2위. 본즈의 MVP 수상은 4년 연속이며 개인 통산 7번째.4회 이상이자 3회 연속 MVP는 본즈가 유일하다. 또 통산 7번째 수상은 자신의 최다 수상 기록을 늘린 것으로 미국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황제’ 웨인 그레츠키(9회)에 이은 대기록이다. 게다가 40세 4개월의 본즈는 지난 1979년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던 윌리 스타겔(39세 6개월)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령 MVP의 기록도 낳았다. 지난해 불거진 스테로이드성 약물 복용혐의로 이미지가 떨어졌고, 특유의 무뚝뚝한 태도로 언론과 담을 쌓고 지내면서도 본즈가 MVP를 7회나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독보적인 성적 때문이다. 본즈는 올시즌 45홈런을 더해 통산 703호 홈런을 기록, 행크 아론(755홈런)과 ‘밤비노’ 베이브 루스(714홈런)에 이어 역대 3위에 올랐다. 또 타율 .362로 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한 시즌 최다 볼넷(232개)과 개인통산 최다 볼넷(2191개)도 갈아치웠다. 본즈는 2시즌 더 선수로 뛸 생각이어서 통산 최다 홈런왕 등극도 기대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올 겨울 시선끄는 모피의 대변신

    올 겨울 시선끄는 모피의 대변신

    모피는 더 이상 중년부인의 상징이 아니다. 고가품인 만큼 ‘오래 입으려면 무난한 디자인이 최고’라는 생각은 편견이다. 모피가 날로 젊어지고 경쾌하게 변신하고 있다.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은 물론 20대를 위한 국내 영 패션 브랜드에서도 모피를 활용한 겨울패션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디자이너들이 모피에 주목하는 것은 어떤 창의적인 변신에도 잘 어울린다는 점 때문이다. 그동안 블랙과 브라운 일색이었던 모피에 핑크, 그린, 블루 등 색상을 입혔고, 청바지나 미니 체크스커트와도 매치시켰다. ‘퓨어리’ 이유형 실장은 “올 겨울은 모피의 전성기이자 모피 디자인이 화려했던 1950∼60년대 스타일을 재해석한 다양한 디자인의 모피가 부활했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걸칠 수 있는 220여가지 모피 중 절반 정도가 사용됐을 만큼 소재도 다양해졌다. 우리의 겨울나기를 위해 희생된 동물에 잠시 묵념하고, 모피의 화려한 변신에 빠져보자. ●디자인은 독특하게 보통 엉덩이나 허벅지를 덮는 H라인의 코트 스타일에서 벗어난 점퍼, 소매와 기장을 짧게 만든 볼레로 등 다양한 디자인이 나왔다. 가죽이나 니트에 모피를 접목해 캐주얼하게 나온 아이템도 상당수. 영캐주얼 브랜드 ‘바닐라B’는 7부 소매에 허리선 위까지 A라인으로 떨어져 귀여운 망토형 재킷을 출시했고 블루종 가죽 점퍼의 소매를 토끼털로 처리한 아이템도 내놓았다. 앞여밈 부분을 커다란 리본으로 장식한 기본형의 ‘오즈세컨’ 모피 재킷도 눈에 띈다. 작은 모피 조각들을 이어붙인 스크랩 점퍼나, 어깨를 감싸는 모피 케이프로 복고적인 분위기와 여성스러움을 절묘하게 섞은 스타일도 많다. 니트 또는 니트 카디건, 코트, 재킷의 깃이나 소매에 모피를 장식해 여성스러움과 귀여운 이미지를 함께 강조하기도 한다. 온몸을 모피로 치장하는 것이 여러모로 부담스러웠다면 도전해볼 만하다. 모피 깃이 달린 니트 카디건이나 트위드 소재 재킷에 무릎선 길이의 팬슬 스커트(몸에 달라붙는 치마)를 입으면 세련되면서 우아한 옷차림을 연출할 수 있다. ●색감은 화려하게 중장년층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하던 모피 시장에 ‘퓨어리’ ‘엘페’ 등 젊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가 등장하고,‘베스띠벨리’ ‘씨’ ‘올리브 데 올리브’ ‘오브제’ 등 20대 여성을 위한 여성복 브랜드들에서도 모피 제품을 줄을 이어 출시하면서 모피 시장 자체가 젊어졌다. 일명 레오파드라 불리는 호피 무늬, 블랙, 브라운 등 어두운 색상에서 벗어나 핑크, 그린, 와인, 블루 등 화려하면서 사랑스러운 색상이 각광받는다. 모피의 부활에 걸맞게 럭셔리한 모피 소재의 대표소재인 폭스(여우)가 화려하게 시즌을 장식했다. 이미지가 강렬한 실버폭스부터 풍성한 볼륨감을 자랑하는 섀도폭스까지 다양하다. 보온용으로나 쓰였던 양은 슬림하고 화려한 조직으로 등장했고, 고가의 러시안 브로드테일부터 스와카라 티벳램 치칸램 키드램까지 다양하다. 저렴한 가격대에서는 토끼털 너구리(라쿤) 와일드캣(들고양이 종류) 등 가능한 모든 모피가 사용됐다. 좀더 젊고 귀여워진 모피를 청바지와 코디하면 여성스러우면서 캐주얼하다. 단색 모피 점퍼나 재킷을 입었다면 최근 유행하는 체크 스커트를 함께 코디하고 귀여운 토트백과 어그부츠 등으로 마무리를 지어주면 된다. 같은 컬러 코디를 할 경우 유치해 보인다는 것을 명심하자. 모피 재킷을 입었을 경우 모피 목도리나 모피 모자 등을 함께 코디하는 것은 금물. 너무 오버해 보이는 수가 있다. ●활용은 다양하게 이번 시즌 모피는 액세서리까지 바꿔놓고 있다. 모자, 머플러, 장갑, 가방, 신발까지 모피가 활용됐다. 올 겨울 최고의 히트 상품은 모피가 달린 모자. 이탈리아 브랜드 ‘디스퀘어드’와 스포츠 캐주얼 ‘MLB’에서 내놓은 모피 귀마개 달린 야구모자는 이미 웬만한 패션리더들의 손에 들어갔다. 세로 줄무늬 밍크 스카프와 화려한 색상의 풍성한 몽골리안 램 스카프, 풍부한 질감의 폭스와 라쿤 스카프 등이 다양한 길이로 선보였다. 또 원석 장식을 박아넣은 뱅글(두꺼운 팔찌), 어찌보면 촌스러운 플라스틱 구슬을 모피에 달아 화려하게 표현한 장갑 등 모피의 변신은 끝이 없어 보인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보스턴은 어떤 팀

    보스턴 레드삭스는 뉴욕 양키스와 쌍벽을 이루는 미국프로야구의 명문 구단.‘2000만불의 사나이’ 매니 라미레스 등 팀 연봉만 1억 2500만달러(1450억여원·2위)에 달할 정도로 최고의 선수가 아니면 ‘빨간 양말’을 신을 수 없다. 게다가 한국인 선수와 유독 인연이 많은 팀이기도 하다. 1901년 창단된 전통의 보스턴은 2년 뒤 월드시리즈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1918년까지 모두 5차례나 우승해 당대 최강이었다. 하지만 1920년 홈런왕 베이브 루스를 양키스로 현금 트레이드한 이후 ‘밤비노의 저주’에 시달리며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또 숱한 스타들이 보스턴을 거쳐 갔다. 초창기 전설적인 투수 사이 영과 베이브 루스가 활약했고,30년대 홈런왕 지미 폭스,40∼50년대 ‘최후의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이름을 날렸다.80∼90년대에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안타 제조기’ 웨이드 보그스 등이 전성기를 보냈다. 특히 조진호(SK)와 이상훈(전 SK),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옮긴 김선우는 메이저리거로 활약했고,‘핵잠수함’ 김병현은 현재 몸담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보스턴, 86년 저주 끊고 챔프 등극

    [MLB 월드시리즈] 보스턴, 86년 저주 끊고 챔프 등극

    ‘밤비노가 이제야 보스턴을 용서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 4차전이 열린 28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9회말 보스턴 마무리 키스 폴크가 마지막 타자를 침착하게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다. 순간 마운드로 몰려 나온 보스턴 선수들은 86년 만의 감격에 한데 뭉쳤다. 커트 실링도 함께 팀을 정상으로 이끈 데이비드 오티스와 매니 라미레스, 페드로 마르티네스 등 ‘도미니카 트리오’를 양 팔로 안은 채 한동안 말문을 잇지 못했다.‘빨간 양말’들이 ‘저주’를 넘어 새로운 ‘기적의 역사’를 쓴 순간이었다. 보스턴은 이날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선발 데릭 로의 호투와 조니 데이먼의 선두타자 홈런 등을 앞세워 세인트루이스를 3-0으로 꺾었다.46년과 67·75·86년 등 네차례의 월드시리즈에서 모두 3승4패로 무릎을 꿇은 보스턴은 이로써 지난 1918년 이후 처음이자 역대 6번째 챔피언 반지를 끼는 감격을 누렸다. 또 2002년 애너하임 에인절스,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에 이어 3년 연속 와일드카드 팀이 우승하는 이변을 이어갔다. 보스턴 우승의 5할은 ‘우승 청부사’ 실링의 어깨에서 나왔다. 올해 초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실링은 시즌 21승6패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오른 발목 부상에도 불구, 빨간 양말을 피로 더욱 붉게 물들이는 투혼을 발휘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과 월드시리즈 2차전 등 고비 때마다 천금 같은 승리를 따냈다. 실링이 버틴 보스턴은 철벽 마운드를 구축했다. 난타전이 된 월드시리즈 1차전을 제외하고 ALCS 4차전부터 월드시리즈 4차전까지 막강 뉴욕 양키스와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경기 평균 2점대로 막았다. 시즌 막판 극심한 부진을 보이다 3승무패 방어율 1.86의 부활투를 선보인 데릭 로의 공이 컸다. 마르티네스도 2승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보스턴의 뒷문은 올해 이적한 마무리 폴크가 1승3세이브를 거두며 확실히 틀어 막았다. 타선도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라미레스는 ALCS까지는 1홈런 7타점에 그쳤으나 월드시리즈에서는 17타수 7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빅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섰다. 오티스도 ALCS에서 31타수 12안타 3홈런 1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명성을 날렸다. 한편 김병현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는 빠졌지만 챔피언 반지와 우승 배당금을 받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약하던 지난 2001년에 이어 두번째. 배당금은 3년 전 27만달러보다는 줄어들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우승 전조 있었다

    우승은 실력과 함께 행운이 뒤따르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 보스턴 레드삭스가 한 세기 가까운 무관의 저주를 털어내는 데에도 행운의 전조가 함께했다. 제 1의 전조는 ‘밤비노의 저주’를 낳게 한 ‘철천지 원수’ 뉴욕 양키스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꺾은 것. 지난 1999년과 지난해 아쉽게 무릎을 꿇은 보스턴은 올해도 초반 3연패를 당하며 지긋지긋한 ‘밤비노의 저주’를 다시 떠올렸다. 그러나 ‘붉은 양말’들은 적지 뉴욕과 홈에서 4연승을 거두는 기적을 일궜다. 메이저리그 첫 3연패 뒤 4연승이었다. 천적을 천신만고 끝에 꺾은 보스턴의 기세는 메이저리그 최강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막을 수 없었다. 베이브 루스의 악령은 보스턴이 양키스에게 최후 펀치를 날리던 지난 21일 이미 힘을 잃은 셈. 커트 실링의 피로 더욱 붉어진 빨간 양말은 제 2의 전조. 오른 발목 부상으로 11일 ALCS 1차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쓴 실링은 20일 6차전에서는 살갗을 찢어 안쪽 조직과 꿰매면서 힘줄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수술 부위가 찢어지면서 피를 흘리는 부상에도 불구,7이닝 1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25일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안겼다. 24일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터진 ‘페스키 폴(Pesky Pole)’ 홈런도 길조 가운데 하나. 보스턴은 9-9로 팽팽하던 8회말, 마크 벨혼의 펜웨이파크 오른쪽 파울 기둥인 페스키 폴을 맞히는 2점 홈런으로 첫 승을 올렸다.1940년대 보스턴의 주전 유격수였던 조니 페스키의 이름에서 딴 이 폴은 홈플레이트에서 불과 92m 거리. 다른 구장에서는 파울 라인으로 벗어날 타구가 여기에 맞고 행운의 홈런으로 되곤 한다. 지난 9월 1일 보스턴의 매니 라미레스의 홈런 타구에 16세 소년 리 개빈의 앞니 두개가 부러진 것도 또 다른 길조. 개빈은 공교롭게 베이브 루스가 1916년부터 10년 동안 지냈던 집에서 살고 있었다. 보스턴은 이날 이후 10연승을 달린 반면, 양키스는 이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0-22라는 구단 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MVP·행크 아론상 휩쓴 라미레스

    “우리는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고, 깨끗하게 저주를 날려 버렸다.” 86년 동안 팀을 괴롭힌 ‘밤비노의 저주’를 푸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32)는 상기된 표정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라미레스는 월드시리즈 4차전까지 공수에서 펼친 맹활약을 인정받아 생애 첫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포문을 연 뒤 3차전에서 고대하던 홈런포로 홈팬들을 열광시키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월드시리즈에서 17타수 7안타(타율 .412) 4타점을 기록했다. 라미레스는 “올 초 스프링캠프로 떠나기전 아내에게 월드시리즈 MVP가 되겠다고 말했는데 진짜 이뤄졌다.”면서 스스로도 놀라워했다. 도미니카 출신인 라미레스는 마지막 경기에선 4타수 1안타 1볼넷에 그쳤지만 4차전까지 플레이오프 1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지난 99년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가 세운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등 고감도 타격을 자랑했다. 특히 4차전을 바로 앞두고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해 양대리그의 최고타자에게 주는 ‘2004 행크 아론 상’을 받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뉴욕 지역 신문 ‘스타레저’조차 양키스가 보스턴과 리그 챔피언십을 꺼리는 이유를 거론하며 ‘밤비노의 저주’를 풀 인물로 유일하게 라미레스를 지적하기도 했다. 93년 빅리그에 입문한 라미레스는 95·9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에 올랐지만 우승반지를 끼지는 못했다.2001시즌 1억 6000만달러(계약기간 8년)를 받고 보스턴으로 팀을 옮겼다. 팀내에서 유일하게 연봉 2000만달러가 넘는 선수답게 이적 후에도 4시즌 연속 페넌트레이스에서 3할 이상의 맹타를 휘둘렀다. 올 초 아메리칸리그의 강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와 맞트레이드될 상황을 맞기도 했다. 우여곡절끝에 보스턴에 잔류한 라미레스는 결국 팀을 ‘저주’에서 구해내는 ‘구세주’가 됐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86년 묵은 ‘밤비노 저주’ 탈출

    ‘저주는 풀렸다. 이젠 기적을 안겠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공수에서 맹활약한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주포 매니 라미레스를 앞세워 3연승을 질주,86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챔피언 등극을 눈 앞에 뒀다. 보스턴은 27일 적지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낸 채 3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하며 생애 첫 월드시리즈 승리를 따낸 마르티네스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4-1로 완파했다. 홈 1·2차전과 원정 3차전을 모두 잡은 보스턴은 남은 4경기 가운데 1승만 거두면 1918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 반지를 끼며 ‘밤비노의 저주’에서 벗어나게 된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ALCS)에서 3연패 뒤 기적의 4연승을 거둔 보스턴은 이날 포스트시즌 홈 6연승을 달리던 세인트루이스를 적지에서 꺾고 포스트시즌 7연승을 구가했다.4차전은 28일 오전 9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보스턴은 데릭 로(14승12패 5.42), 세인트루이스는 제이슨 마퀴스(15승7패 3.71)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날 초반 양팀 선발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서 1승1패 방어율 5.40으로 부진한 마르티네스는 초반부터 공이 높았다. 제프 서판도 포스트시즌에서 2승1패 방어율 2.84로 세인트루이스 선발진 중 가장 상태가 좋았지만 막강 보스턴 타선을 압도하기에는 ‘2%’ 부족했다. 대신 타선의 집중력은 ‘밤비노의 저주’를 깨려는 보스턴 쪽이 훨씬 앞섰다. 주인공은 디비전시리즈 2차전부터 이날까지 무홈런 2타점에 그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라미레스.1회초 선취 좌월 1점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1회말 짐 에드먼즈의 좌익수 플라이를 정확하게 잡은 뒤 총알 같은 송구로 홈으로 파고 들던 래리 워커도 잡아냈다. 보스턴은 4회 트롯 닉슨,5회 라미레스와 빌 뮬러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4-0으로 앞서나갔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2차전과 마찬가지로 득점 찬스를 스스로 날렸다.1회 1사 만루 찬스를 놓친 데 이어 3회 무사 2·3루에서도 워커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된 뒤 서판도 어이없는 주루 플레이로 3루에서 태그아웃돼 찬물을 끼얹었다. 제구력이 흔들리던 마르티네스는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의 졸전에 힘입어 4회부터 7회까지 모두 범타 처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워커의 1점홈런으로 영패를 모면했지만 대역전극을 기대하며 부시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5만 2000여 홈팬들을 절망에 빠뜨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삼진왕 웃고, 홈런왕 울고

    삼진왕과 홈런왕의 운명이 엇갈렸다. 삼진왕은 팀의 우승을 위해 보란 듯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러나 홈런왕은 ‘타점의 추억’을 거의 잊었다. 실책까지 남발하며 팀을 수렁 속에 밀어넣기 일쑤.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크 벨혼(30)과 매니 라미레스(32)가 그 주인공이다. 보스턴의 2루수 벨혼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43타수 9안타 타율 .226. 그러나 2루타 3개와 홈런 3방으로 영양가 만점의 8타점을 올리며 ‘밤비노의 저주’를 풀 선봉장으로 우뚝 섰다.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에선 결승 3점 홈런,7차전에선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그의 ‘불방망이 쇼’는 계속됐다.1차전에서 9-9로 맞선 8회 결승 2점 홈런을 쏘아올린 데 이어 2차전에서는 2-1로 간신히 앞서던 4회 2타점 2루타를 뿜어내 사실상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벨혼의 원래 별명은 ‘삼진왕’.97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데뷔한 이후 372안타를 치는 동안 삼진만 516개나 당했다. 올해도 177개의 삼진으로 신시네티 레즈의 아담 던(195개)에 이어 당당히 2위에 올랐다.‘가을의 잔치’를 통해 팀의 ‘구멍’에서 주포로 다시 태어난 셈이다. 라미레스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52타수 18안타 타율 .346로 괜찮은 편. 그러나 실속은 빵점이다. 디비전시리즈를 제외하고 겨우 2타점에 그쳤다.ALCS에서는 타점 하나 없었다. 시즌 동안 43홈런을 날리며 리그 홈런왕에 오른 명성이 무색한 성적. 지역 언론에서조차 “주포가 타점과 홈런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보스턴이 뉴욕 양키스를 잡은 게 경이롭다.”고 비아냥거릴 정도다. 미숙한 수비와 주루플레이는 마이너리그 싱글A 축에도 못 낀다. 포스트시즌 동안 범한 에러만 무려 3개. 지난 24일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3안타 2타점으로 타격에선 그런대로 활약했으나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2개나 연발, 팀의 패배까지 자초할 뻔했다.ALCS 3차전 1회 말에도 데이비드 오티스의 우전 안타 때 어설프게 1루에서 3루까지 뛰다 아웃되면서 팀의 8-19 대패의 원흉이 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하프타임] 구대성 MLB서 신분조회

    구대성(35·오릭스 블루웨이브)에 대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의 신분 조회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한 관계자는 “구대성은 현재 일본야구기구(NPB) 소속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문의할 필요는 없지만 메이저리그가 양국에 모두 신분조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구대성은 올시즌 5승10패(방어율 4.39)에 그쳤지만 좌완 불펜투수로서 효용성은 아직 인정받고 있으며, 자유계약(FA) 신분이어서 진출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구대성이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지난 1999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이상훈에 이어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두 번째 한국선수가 된다.
  • [MLB 월드시리즈] 실링, 6이닝동안 4안타 1실점 핏빛 투혼

    ‘우승 청부사’ 커트 실링의 피로 물든 붉은 양말이 보스턴 레드삭스에 2연승을 선사했다. 보스턴은 25일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딛고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한 실링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6-2로 꺾었다. 홈 2연전을 모두 잡은 보스턴은 적지인 부시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펼친다.3차전은 27일 오전 9시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다. 보스턴은 페드로 마르티네스(16승9패 3.70), 세인트루이스는 제프 수판(16승9패 4.16)을 각각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앞으로 3경기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규정에 따라 투수도 타석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보스턴으로서는 적진에서 3연패만 당하지 않고 이후 홈 2연전에서 한 경기만 승리해도 챔피언 반지를 끼게 된다. 실링은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과 마찬가지로 살갗을 찢어 안쪽 조직에 꿰매 힘줄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양말에 피가 배어 나오는 아픔에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노련한 피칭으로 차분하게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잠재웠다. 통산 포스트시즌 8승째. 하지만 실링은 피부 조직이 손상돼 수술을 받을 수 없어 예정된 6차전에는 선발 출장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실링의 역투에 힘을 받은 보스턴 타선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1회말 2사 1·2루에서 제이슨 배리텍이 3루타를 때리며 가볍게 2점을 뽑아낸 뒤,4회 2사 2·3루 찬스에서 전날 결승 홈런의 주인공 마크 벨혼이 2루타를 때려 2점을 보탰다.6회에도 트롯 닉슨과 조니 데이먼의 안타에 이어 올랜도 카브레라가 좌측 펜스인 ‘그린몬스터’를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작렬,6-1로 승리를 굳혔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살인 타선’이란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헛방망이를 휘둘렀다. 보스턴이 실책 4개를 저지르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 줬지만 2회와 5회 병살타를 날리며 자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보스턴 먼저 웃다

    ‘밤비노의 저주는 가라.’ 보스턴 레드삭스가 86년만의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정복을 위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보스턴은 24일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마크 벨혼의 결승 2점홈런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11-9로 꺾었다. ‘밤비노의 저주’를 만든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3연패 뒤 4연승의 기적을 일군 보스턴은 이날 첫 대결을 승리로 장식, 지난 1918년 우승 이후 인연을 맺지 못한 챔피언 반지를 향해 상큼한 출발을 했다. 팀을 18년 만에 월드시리즈로 이끈 보스턴 타선은 초반부터 폭발했다.ALCS 최우수선수(MVP) 데이비드 오티스가 1회말 선제 3점홈런을 날린 뒤, 케빈 밀러의 2루타와 빌 뮬러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4-0으로 앞서나갔다. 2회와 3회초 세인트루이스에 2점을 내줬지만 3회말 1사 만루에서 조니 데이먼과 올랜도 카브레라의 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하며 7-2로 달아났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의 ‘살인 타선’은 적지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4회 보스턴 선발 팀 웨이크필드로부터 볼넷 3개를 뽑아낸 뒤, 마이크 매트니의 희생플라이에 이은 중계 악송구 등으로 3점을 만회했다.6회에도 에드가 렌테리아와 래리 워커가 연속 2루타를 뿜어내며 7-7 동점을 일궈냈다. 하지만 ‘밤비노의 악령’을 떨쳐내려는 보스턴의 의지는 꺾일 줄 몰랐다.7회 매니 라미네스와 오티스의 연속 안타로 9-7로 다시 앞서나갔다.8회 라미네스의 실책 2개로 9-9 동점을 허용했지만 ALCS 6·7차전에서 각각 3점·1점 홈런을 날린 벨혼이 8회말 오른쪽 폴을 맞히는 대형 2점홈런을 작렬시켜,11-9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커트 실링 ‘피로 물든 투혼’ 다시한번

    커트 실링(38·보스턴 레드삭스)이 월드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다시 발목 힘줄을 고정하는 응급처방을 받아 또한차례 ‘피로 물든 양말 투혼’을 예고하고 있다. 실링은 25일 벌어질 월드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차전을 앞두고 오른 발목의 피부를 찢어 안쪽 조직과 꿰매면서 힘줄을 고정하는 수술을 24일 다시 받았다. 실링은 “지난 번 시술 때와는 달리 서두르지 않았다”며 “통증이 없는 한 아무런 불편함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링은 디비전시리즈에서 발목을 삐어 정상적인 투구가 불가능해지자 지난 20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뉴욕 양키스와의 6차전을 앞두고 힘줄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아 효험을 봤다. 보스턴 팬들은 실링의 시술 부위가 찢어져 양말이 피로 물들자 이를 86년 묵은 ‘밤비노의 저주’가 풀리는 징조로 여기기도 했다. 출전을 앞둔 투수들은 손에 물집이 잡히는 것을 막기 위해 식초에 손을 담그거나 신경통 때문에 어깨나 팔꿈치에 호르몬 주사를 맞는 등의 요법을 쓰기는 하지만 이같은 시술은 처음 등장. 실링은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서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매트 모리스(15승10패)와 맞설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LB 챔피언십 시리즈] ‘살인 타선’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스콧 롤렌과 알버트 푸홀스의 홈런쇼를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세인트루이스는 15일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7전4선승제) 2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6-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최다승(105승57패)을 올리며 포스트시즌에 가장 먼저 오른 메이저리그 최강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월드시리즈행 티켓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초반은 휴스턴의 페이스. 시즌 4승 7패에 불과한 ‘깜짝 선발’ 피트 먼로는 4회까지 막강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반면 휴스턴은 1회초와 4회 카를로스 벨트란과 모건 엔스버그의 솔로 홈런으로 2-0으로 앞서나간 뒤,5회 랜스 버크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세인트루이스의 ‘살인 타선’이 부활한 것은 5회말. 래리 워커와 스콧 롤렌의 투런 홈런 2개가 한꺼번에 폭발,4-3 역전에 성공했다. 휴스턴도 7회 1점을 따라붙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8회 푸홀스와 스콧 롤렌이 1점 홈런을 연달아 쏘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3차전은 17일 휴스턴의 홈구장인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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