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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윌 스미스, 티에리 앙리 얼굴이 섹시한 이유는?

    윌 스미스, 티에리 앙리 얼굴이 섹시한 이유는?

    얼굴 길이가 짧을수록 섹시하다? 최근 영국에서 남성의 성(性)적 매력이 얼굴형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의 ‘국립역사박물관’(the Natural History Museum)연구팀은 최근 “남성의 윗입술과 눈썹사이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있으며 이는 이성에게 호소하는 성적 매력과 무관하지 않다.”고 인터넷판을 통해 발표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남성과 여성의 두개골 길이와 크기 변화에 근거 한 것. 연구팀은 남아프리카의 68명의 남성과 53명의 여성의 두개골을 측정해온 결과 남성의 경우 얼굴 길이의 변화 뿐만이 아니라 뺨 부분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엘리너 웨스톤(Eleanor Weston)박사는 “인간의 송곳니가 퇴화해오면서 특히 남성의 얼굴에 이같은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남성들을 좀 덜 위협적으로 보이게 하며 이성에게 성적 매력을 호소하기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왜 윗입술에서 눈썹부분까지의 길이가 남성이 여성보다 더 짧아지고 있는지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웨스톤 박사는 “영화배우 윌 스미스(Will Smith), 축구선수 티에리 앙리(Thierry Henry), 팝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와 같은 유명 인사들의 얼굴이 여성에게 어필될 수 있는 좋은 얼굴” 이라며 “이는 얼굴 길이가 짧고 폭이 넓어진 것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했다. 사진=영국 국립역사박물관 홈페이지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차 남북정상회담] NLL은 어떤 선

    [2차 남북정상회담] NLL은 어떤 선

    ‘NLL(northern limit line)’이란 약칭으로 불리는 서해 북방한계선은 1953년 정전 직후 마크 웨인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이 선포한 해상경계선으로 서해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의 5개 섬 북단과 북한이 관할하는 옹진반도 사이의 중간선을 말한다. 자신들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선포됐다는 이유로 북한은 아직까지 ‘비법적(非法的)’인 선이라며 남과 북의 해상경계선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NLL의 ‘태생적 한계’는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을 맺을 당시 육상 군사분계선(MDL)만 합의하고 해상경계선은 확정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다. 당시 북한은 경기도와 황해도 경계의 연장선을, 유엔군은 서해 5도가 모두 포함된 경계선을 고집해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결국 유엔사는 남북간 해상충돌을 막고 정전상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NLL을 선포한다. 하지만 군사분계선(MDL)과 달리 해·공군의 초계활동 범위를 규정하는 ‘작전 한계선’ 성격을 띠었던 까닭에 북한에는 정식으로 통고하지 않았다. 북한이 NLL을 문제삼기 시작한 것은 해군력 증강에 자신감을 갖게 된 1970년대부터다.73년 12월 군사정전위원회 346차 회의에서 서해 5도의 접속수역은 자신들의 영해이며, 이곳을 통과하는 선박들은 사전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고 주장했던 것. 이어 1977년 8월 인민군최고사령부 이름으로 ‘해상경계선’을 선포하고,1999년 ‘조선서해 해상경계선’과 2000년의 ‘5개섬 통항질서’를 발표하면서 NLL의 ‘무실화’를 시도하기에 이른다. 우리 정부도 1992년 맺은 남북기본합의서 부속 불가침합의서를 통해 “해상 불가침 구역은 해상 불가침경계선이 확정될 때까지 쌍방이 지금까지 관할하여 온 구역으로 한다.”며 NLL의 ‘잠정적’ 성격을 인정했다. 이양호 전 국방장관도 1996년 7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NLL은 우리 어선이 실수로 월북할 것을 우려해 임의로 설정한 경계선인 만큼 북에서 넘어와도 정전협정 위반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다만 새로운 해상경계선이 확정될 때까지는 NLL이 ‘실질적인 분계선’으로서 준수돼야 한다는 게 정부의 공식입장이다.NLL을 둘러싼 남북의 대립은 결국 1999년 연평해전과 2002년 서해교전으로 이어져 양측 모두 수십명의 사망자를 내는 참극을 빚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지열, 새 대체에너지 각광 100년내 전세계 50% 충당”

    지열 에너지가 환경 재앙의 해결사가 된다? 고유가와 화석에너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으로 고통받고 있는 인류의 고민을 덜어줄 새로운 대체 에너지가 급부상하고 있다. AP통신은 6일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연구진이 아직 초보 단계에 불과한 지열 에너지가 100년 안에 전세계 에너지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MIT 연구진은 지하 5㎞에 위치한 과열된 암반층에 구멍을 뚫어 물을 넣은 후 분출하는 수증기의 힘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최대 10억달러(약 9200억원)의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2050년까지 미국 원자력발전소 104개를 모두 합친 것에 버금가는 100GW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열 에너지는 기후나 환경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고도 현재 세계 에너지 수요의 25만배나 되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생산 비용은 다른 대체 에너지보다 저렴해 킬로와트당 2∼12센트 정도면 충분하다. 풍력 3∼12센트, 태양력 18∼50센트에 비해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아직 석유 시추 비용의 5배에 달하는 최대 800만달러(약 74억원)의 시추 비용이 걸림돌이지만 전문가들은 한번 뚫으면 시설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치솟는 석유와 가스 가격에 비하면 충분히 투가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취임 한돌 서남표 KAIST 총장 “대학 육성 선택과 집중 필요”

    “카이스트가 산업계에 주는 것만큼 산업계는 카이스트에 주지 않아요.”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10일 교내 본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금 모금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카이스트 졸업생들이 삼성전자 반도체 개발인력의 25%, 국내 대학 이공계 교수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힌 뒤 미국과 달리 기부문화가 덜된 풍토를 지적했다. 서 총장은 취임 후 건물도 짓고 연구시설을 늘리기 위해 7년간 1조원의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몇분을 빼놓고 기부하는 문화가 안 돼 있다.”면서 “하지만 돈은 들어올 것 같다. 현금 외에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은 기부한 사람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안주고 이사를 많이 시킨다. 카이스트도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우리 학교 이사회는 ‘안 된다.’고만 얘기하니 (일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서 총장은 또 대학 육성에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유럽은 모든 대학을 다 똑같이 해준다. 큰 명문대학이 없는 게 이 때문이다. 세계적인 대학은 다 미국에 있다.” 그는 이에 따라 한국정보통신대(ICU)와 통합하는 방안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합쳐도, 안 합쳐도 그만이지만 나라를 위해서는 합치는 것이 좋다.” 그는 취임 초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학년당 학생수를 700명에서 1000명, 학생당 교수수를 현 10대1에서 5대1로 늘려 세계적인 명문대로 카이스트를 키우겠다고 밝혔었다. 카이스트가 미국 MIT보다 학생수는 70%, 교수수는 40%에 그치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의 이공계 명문대로 발돋움하려면 일정한 규모가 돼야 한다고 서 총장은 덧붙였다. 5개년 계획에는 학교병원과 보육시설 등을 건립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그는 “한국이 잘되려면 카이스트가 잘돼야 한다.”며 “못하겠다보다 잘되게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13년만에 새 앨범 ‘달하노피곰’ 낸 가야금 명인 황병기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13년만에 새 앨범 ‘달하노피곰’ 낸 가야금 명인 황병기

    “자,‘공자왈’ 중 가장 멋있는 말을 꼽으라면 뭘까요?” “…?” 선뜻 생각나지 않거든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라고 대답해보면 어떨까. 공자 시대에 70세까지 사는 것도 드물었거니와 듣고(耳) 말하는데(口) 최고(王)의 성인(聖人)이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면서 “나이 70에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전혀 어긋나지 않더라.”고 읊었으니 말이다. 동서고금을 통해 금옥(金玉)같은 성인의 말씀은 많지만 새삼 이 말이 생각나는 까닭이 있다. 가야금 명인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인 황병기(71) 선생. 최근 13년만에 새 앨범 ‘달하노피곰’을 내면서 “마음 먹은대로 곡을 만들었더니 다 음악적 법도에 어긋나지 않더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했지만 공자처럼 고희(古稀)에 이르러 음악인생 55년을 담은, 그야말로 득음의 경지에서 귀중하게 탄생시킨 불후의 ‘명작’임을 시사하는 말이다. 그럴 것이 영국 셰필드 음악대학 앤드루 킬릭 교수는 이 앨범이 나오자 “모순을 명상하는 선(禪)의 경지”라고 극찬했다. 앞서 미국의 유명한 음반 비평지 ‘스테레오 리뷰’는 “황병기 음악은 초 스피드시대에 없어서는 안될 정신적 해독제”라고 평가했다. 황 선생은 국내에서 새 앨범을 내기 전인 이달초 미국에서 작품설명회를 가진 셈이 됐다. 스미소니언박물관측의 초청으로 워싱턴과 뉴욕, 보스턴 등에서 ‘황병기의 초상’이라는 타이틀로 가야금, 거문고 등을 연주했는데 가는 곳마다 기립박수를 받았을 정도로 자랑스러운 한국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던 것. 공연이 끝난 후에는 앨범을 미리 주문하려는 관객들이 줄을 서기도 했다. 특히 바이올리스트 정경화, 소설가 이문열, 시인 김지하씨 등 한국에서 별도로 약속하기 힘든 인사들과 객석에서 반갑게 만났다. 지난 20일 서울 북아현동 자택에서 황 선생과 만나 먼저 새 앨범 ‘달하노피곰’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반세기 동안 가야금을 다뤄온 그의 삶을 시대별로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백제가요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이 ‘달하노피곰’입니다. 알다시피 우리나라 대부분의 노래가 사랑을 다루고 있지요. 이 가운데 ‘달하노피곰’은 남편에 대한 지고지순의 사랑을 노래하고 있어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음담패설을 담은 불륜의 노래는 금방 없어지고 맙니다. 판소리 12마당 중 다섯마당, 즉 춘향가(절개)와 심청가(효) 등만 전해지잖아요.” 모두 여덟곡이 수록된 ‘달하노피곰’에는 저마다 사연이 있다. 가야금 연주곡 ‘시계탑’은 1999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을 당시 서울대 병원의 시계탑을 보고 작곡했다. 한밤 중 팔에 링거를 꽂은 채 산책을 나왔던 그는 “비참한 상태에서 베토벤 소나타 32번이 생각났고 깜깜한 밤중에 반딧불이의 환영이 문득 스쳐 지나갔다.”면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아름다운 가락이 저절로 떠올랐다고 술회했다. 가장 애착을 느낀다는 ‘하마단’은 가야금과 장구를 위한 곡. 본래 하마단은 페르시아 시대부터 있던 이란의 고대 도시의 이름. 먼 심연에 이르는 희미한 길과 안개가 펼쳐져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표현했다.“전통(조선시대)의 틀을 벗어나기 위해 신라로 들어가는 비단길을 연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곡 중에는 ‘낙도음(樂道吟)´이라는 게 있습니다. 도를 즐기는 사람의 읊조림이지요.70세가 넘으면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공자님 말씀처럼 자유롭게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노인이 술에 잔뜩 취해 춤을 추는 모양이라고나 할까요. 흥겨운 음악입니다.” 대금 연주곡 ‘자시(子時)’에서는 한밤중에 허공, 즉 꿈의 세계를 그리면서 혀와 입술을 떨듯 트럼펫 연주의 주법을 활용해 묘한 음색이 나오도록 했다. 아울러 서정주 시인의 ‘추천사’와 박목월 시인의 ‘고향의 달’을 가지고 곡을 만들기도 했다. 앨범이 나온 지 10일 만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며칠 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월드뮤직 레이블 ‘아크´에서 연락이 와 세계 시장 판매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하는 겹경사가 생겼다.1965년 하와이에서 첫독집 음반을 낸 이후 두번째로 세계 시장에 공식적으로 수출하는 것. 가야금을 배우게 된 동기는 6·25 피란 시절, 우연히 부산에 있는 고전무용 연구소에서 흘러나오는 가야금 소리를 듣고부터였다.1953년 전쟁이 끝나 서울에 올라와서도 가야금 공부를 계속했다. 경기고 졸업후 부친의 권유로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지만 매일 국립국악원을 드나들었다.1954년 덕성여대 주최 전국학생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했고 대학 2학년 때인 1957년 KBS 주최 전국 국악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대학졸업하던 1959년 서울대에 국악과가 처음 생기면서 현제명 서울대음대학장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국악과에 출강했다. 이후 이화여대 음대, 미국 하버드대 등 국내외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국악에 작곡이라는 개념이 생소하던 1963년에는 첫 창작곡 ‘숲’을 발표해 창작국악이란 새 장르를 만들기도 했다.1965년에는 하와이 동서문화센터 주최 20세기 음악예술제에 작곡가 겸 연주자로 초청받았다. 이때 미국 음악잡지에서 연이어 호평기사를 실었다. 이후 해외 초청이 많아졌고 ‘황병기 음악’이 세계 무대를 본격적으로 누비기 시작했다. “가야금을 직업으로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그냥 순수하게 100% 좋아서 했지요. 직업으로 치면 명동극장 지배인, 영화제작자, 출판사 대표, 기업체 기획관리실장 등 안해본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2001년 대학교수 정년을 마쳤을 때 영화나 실컷 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군요. 지금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면서 연세대 초빙교수, 방송출연 등 이래저래 더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황 선생은 얼마 전 중학교 수학책을 구입했다. 평소 수학이 좋았고 또 나이들어 새로운 배움의 길을 가고 싶어서였다. 그의 장남 준묵(44·한국고등과학원 교수)씨가 세계적인 수학자가 된 것도 어쩌면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았는지도 모른다. 황 선생은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배우는 즐거움이 있다. 다만 그걸 시험보게 하면 싫어진다.”면서 논어의 學而時習之不亦說乎(학이시습지불역열호·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를 새삼 인용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음악세계에 대해 “작품 하나하나가 비슷한 게 없다. 어쩌면 다 다름이 황병기적 색깔”이라면서 음악적 영감은 사색이나 시, 자연에서 찾는다고 했다. 이어 자택 뒤 산책길을 자주 다니고 아침저녁 스트레칭으로 건강관리를 한다고 귀띔했다.“(사람의 수명)평균 나이가 되면 오래 살 생각하지 말고 대체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즐기다 죽으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며 껄껄 웃는다. 다섯살 연상의 부인(소설가 한말숙)과는 지금도 서로 ‘자기’라고 부를 만큼 두터운 부부애를 과시한다. 장녀 혜경씨는 이화여대 국문학박사, 차녀 수경씨는 동국대 철학박사 과정을 각각 거쳤으며 차남 원묵씨는 MIT생의학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36년 서울 출생. ▲55년 경기고 졸업. ▲57년 KBS 주최 전국국악콩쿠르 1위. ▲59년 서울대 법대 졸업. ▲59∼63년 서울대 국악과 강사. ▲63년 첫 가야금 곡 ‘숲’ 발표. ▲74∼2001년 이화여대 교수. ▲86년 하버드대 객원교수. ▲99년∼현재 유니세프 문화예술인 클럽회장. ▲2000년∼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 주요 작품 숲, 가을, 석류집, 봄, 미궁, 침향무, 비단길, 영목, 전설, 밤의소리, 남도환상곡, 달하노피곰 등.
  •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확정될듯

    ‘화산섬 제주’가 ‘세계자연유산’이라는 날개를 달고 세계적인 관광지로 비상한다.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는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25일부터 7월2일까지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 총회에서 국내 첫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성산일출봉·거문오름 등 묶어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한라산국립공원 등을 한데 묶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자연유산과 문화유산 등을 모두 보유한 국가가 된다. 총회 일정상 제주는 27일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가 확정될 전망이다. 앞서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CUN)은 1여년간의 현지 실사 등 심사를 거쳐 지난 5월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세계 유산 등재기준인 ‘경관적 아름다움’과 ‘지질학적 가치’에 있어 세계 유산으로 손색이 없다.”며 등재 권고 결정을 내렸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는 제주를 비롯해 ‘남중국 카르스트 지형’(중국) ‘돌로미테 산맥’(이탈리아),‘프린스 에드워드 군도’(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모두 11건이 자연유산 후보로 올라와 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세계유산위원회는 ICUN의 등재 권고를 수용하는게 일반적인 관례”라며 “특별한 돌발변수가 없는 한 제주는 이번에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관광지를 꿈꾸는 제주 제주는 한해 500여만의 관광객이 찾아오지만 외국인은 50여만명 10%수준에 불과하고 인접 국가인 중국, 일본, 타이완 관광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제주는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일약 세계적인 명소로 떠 오르게 된다. 베트남 하롱베이는 1994년 등재이후 2년뒤인 1996년 관광객 23만6000여명에서 2000년 85만명,2005년에는 150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세계자연유산 등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美, FTA자문위 평가 보고서 공개] FTA 모호한 표현 논란 불씨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협정문 공개 이후 논란의 불씨를 안고 있는 부분들이 적지 않다. 표현이 모호해 두 나라의 해석이 엇갈리거나, 추가 협의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 협정문을 보면 양국이 채택한 금융서비스 분야의 부속서한은 “미국은 한국이 금융허브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긍정적인 조치를 인정하면서 한국의 3가지 규제 이니셔티브를 환영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3가지 규제 이니셔티브로는 ▲금융서비스 분야의 네거티브 규제 접근(자본시장통합법) ▲2단계 방카슈랑스 이행 ▲보험서비스 공급 분야 외환보유 요건의 추가적 자유화를 들었다.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의 경우 금융권의 공방이 지속되면서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고,2단계 방카슈랑스 역시 당초 계획보다 상품별로 최장 3년간 시행이 유예됐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이들 사안에 대해 사실상 합의를 해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협정문 공개 후 보도자료에서 “한국이 방카슈랑스 개혁, 네거티브 규제 등과 같은 규제개혁을 약속(Committed)했다.”고 표현했다. 우리 정부의 설명과는 차이가 있다. 재정경제부 문홍성 외화자금과장은 “미 행정부가 대내 설득용으로 ‘약속’이라고 표현한 것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적재산권 분야에서는 양국이 저작물의 무단 복제·배포 또는 전송을 허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한다는 부속서한을 채택했다.네이버 등 대부분 국내 인터넷 사이트가 저작물 게재 때 일일이 저작자의 허락을 얻지 않는 현실을 고려할 때 협정 발효 이후 상당한 후폭풍이 예견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Seoul In] ‘우주와 생명’ 공개 강좌

    강남구(구청장 맹정주) 25일 오후 3시 강남구 대치동 강남구민회관에서 서울대 김희준 교수를 초청해 ‘우주와 생명’을 주제로 공개 자연과학 강연회를 연다.‘재미있는 화학여행’,‘자연과학의 세계’의 저자인 김 교수는 미국 MIT 박사 및 연구원,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원, 미육군 네이틱연구소 연구원 등을 거쳐 1974년부터 서울대 자연대학 화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서남표 KAIST 총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서남표 KAIST 총장

    국과학기술원(KAIST)발 대학입시 개혁안이 우리나라 교육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세계 10위권 이공계 대학 도약을 목표로 개혁 기치를 높이 든 서남표(71) KAIST 총장의 새로운 입시안 발표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고의 수월성(秀越性)을 추구하는 대학임에도 인성평가를 중요한 선발 요소로 삼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신입생 학력저하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서 총장은 “어느 제도도 완벽한 제도는 없었다.”고 반박하면서 “인성평가는 절대로 평균치를 갖고 줄 세우지 않겠다.”는 구체안도 내놓았다. 또한 내년부터는 처음으로 학생당 연간 최고 1500만원의 등록금을 받겠다는 계획도 밝혔다.23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서 총장을 만났다. ▶감사의 외유성 해외출장 문제로 어제 하루종일 국회 운영위에 출석했는데, 소감이 어떠십니까. “미국 정부에서 일할 때도 의회 출석을 많이 해봤어요. 분위기는 좀 다르더군요. 출장 문제는 안 갔으면 좋을 일이지요. 대의명분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정부가 이번 일로 쓸데없는 규정을 만들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재발 방지는 좋지만, 자꾸 규제를 만들다보면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하게 되거든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는 결실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서 총장이 보기에 한국은 해외에 나가는 것을 낭비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국제화가 시급하다고 외치면서 해외여행을 죄악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더구나 한국은 작은 나라라 1시간만 나가도 외국이 아니냐는 것이다. 낭비 사례는 윤리 도덕 면에서 해결해야지, 법으로만 하자면 사회개혁은 어렵지 않겠냐고 했다. ▶총장에 취임한 지 10개월쯤 됐는데 KAIST 발전구상안은 계획대로 실현되고 있는지요. “큰 틀에서 내부 개혁은 어느정도 마쳤고, 이제는 아래 단계에서 학과별로 어떻게 하면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토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일을 타성적으로 계속할 것이 아니라, 버릴 건 버리고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여 새 분야를 찾는 작업입니다.” 그동안 시행한 개혁은 파격적이다. 교육 면에서 1학년부터 전과목 영어수업 등을 도입했고, 성적별로 받기로 한 등록금 액수를 연간 1500만원으로 책정했다. 몇몇 연구분야에서 세계적 수월성을 확보하기 위해 융합연구소(KI) 7개를 세웠다. 학과장에게 인사권을 모두 넘기고 교수가 부임 7년 안에 종신교수직(Tenure)을 받지 못하면 학교를 떠나도록 하는 인사개혁도 단행했다. ▶전임 로플린 총장은 거센 내부 저항에 부딪혔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그런 얘기를 신문에서 본 적이 있어요? 토론을 통해 교수협의회까지 지지해 주고 있는걸요. 로플린 총장은 의사소통이 잘 안 됐던 거지요. 문화가 달랐으니까요. 다만 현재 안 풀리는 것은 ‘발전5개년계획’인데, 정부 지원을 현재 연간 1100억원에서 두 배로 늘리는 게 핵심이라 정부를 설득 중입니다.” 서 총장은 교수 대 대학원생 비율이 5대1, 학부생 숫자가 학년당 1000명은 돼야 세계적 대학과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려면 교수 300명, 학부생 정원 300명씩을 늘려야 한다. 연간 1100억원은 결코 많은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는 국내 연구개발투자비의 1% 규모. 한국 유학생이 해외에 쏟아붓는 돈을 생각하면 이만큼 효율성이 높은 투자는 없을 거란 얘기다. ▶인성평가를 강화한 입시개혁안에 기대와 우려가 많은 것 같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가장 성공적인 학생선발 기준은 졸업생이 20년 후 사회지도자가 될 수 있는가입니다. 사회공헌에 성공적인 사람들을 보면 여러가지 다양한 면이 있어요. 우리는 쿠키 커터식(붕어빵식) 교육에다 좁은 문을 만들어놓고 그 문을 통과한 사람만 합격시키는데, 현재 사회공헌자들이 다 그 문을 통과했느냐 하면 아니란 말이죠. 더구나 KAIST에 지원할 수준의 학생들에게 세세한 성적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미스테이크는 어느 제도나 있어요. ▶당장 10월부터 적용할텐데 인성평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겁니까. 새 제도를 도입한다니까 학부모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고 물어요. 이건 준비 못하는 겁니다. 우선 학생을 학교가 잘 알아야 하겠고, 똑똑한가·창의력·적극성·긍정성·독립성 등을 가졌나를 볼 겁니다. 절대로 항목별 점수를 합쳐 평균치가 높은 순서로 뽑지는 않을 거예요. 다른 항목에서 점수가 낮더라도 한 항목에서 100점을 받았다면, 그 학생의 가능성을 보는 거죠.” 아인슈타인이 아닌 바에야 러프 다이아몬드(Rough Diamond)를 찾겠다는 거다. 면접은 교수 3명이 하루종일 학생 15명을 하게 된다. 교수 100명이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 ▶이런 방식을 택한 건 그동안 KAIST제도에 미스테이크가 많았다고 본 겁니까. “꼭 그렇진 않지만, 산업계에서 KAIST 출신들이 똑똑하긴 한데 리더십 자질이 부족하다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국내 모든 과학고와 영재고를 다 가봤는데, 학교가 구속이 너무 많아요. 새벽 5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 공부만 시키거나, 심지어 내 강연 때 학생들이 졸까봐 교사가 학생들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감독하는 학교도 있었어요. 이렇게 학생들을 묶어놔서야 자유로운 사고력, 대학가서 공부할 여력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고교 책임이라기보다는 그런 입시제도를 운영하는 대학에도 책임이 있단 말이죠. 우리의 개혁이 다른 대학에도 파급돼 고교 교육을 혁신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고교 교육뿐만 아니라 국내 일류 대학이 국제비교에서는 전혀 경쟁력이 없어 걱정이 많은데요. “이것도 남 탓만 할 게 아니라 대학 내부를 봐야 돼요.MIT와 우리의 가장 큰 차이는 교수간 경쟁이 심하다는 거예요.MIT는 대학원의 경우 교수가 스스로 연구비를 조달하여 학생 돈을 줘가며 공부시킵니다. 연구비가 없으면 학생이 없죠. 학생은 또 그만큼 공부에 의무감도 가집니다. 또 대학 간에도 우수한 교수는 서로 빼가려 합니다. 일 잘하는 교수는 보수도 달라요. 똑같이 월급 받고, 학생 받는 제도로는 열심히 하기 어렵습니다.” 국가연구개발 체제에 대한 혁신 의견을 묻자, 생각은 많지만 답변 않겠다고 했다.KAIST 개혁이 우선 과제라는 것이다. 그밖의 질문에선 거침없는 답변으로 최고 석학의 권위를 느끼게 했다. ■ 그가 걸어온 길 1936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다. 서울사대부고 재학 중, 서울대 교수 출신으로 미국 유학 중이던 부친의 초청을 받아 가족이민을 갔다.MIT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카네기멜론대학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1964). 1970년 MIT 기계공학과 부교수로 부임해 대학 생산기술연구소장, 기계공학과 학과장, 석좌교수를 거치며 학자로서는 물론, 행정가로서도 뛰어난 활약을 하였다. 1984∼88년에는 대통령 추천·상원 인준직인 미국과학재단(NSF)의 공학담당 부총재를 역임, 미국 공학연구개발을 이끌었다.MIT 기계공학과장 때는 교수의 40%를 물갈이하고 이중 절반을 타 과 전공 교수로 채우는 개혁을 단행했다. 차세대 유통혁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RFID(전자태그)는 이때 그가 정보통신·기계공학·로봇공학 전공교수에게 연구비를 주어 시작한 융합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그 자신 ‘공리적 설계이론’의 창시자로 마찰공학, 제조과학기술, 설계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인정을 받고 있다.NSF 올해의 국가공학자상(1987), 호암상 공학상(1997),CIRP최고영예상(2006) 등 수상. yshi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tpgod@seoul.co.kr
  • 이해찬·네그로폰테 사돈관계 ‘화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을 방문중인 이해찬(왼쪽 사진) 전 국무총리가 미국 국무부의 존 네그로폰테(가운데) 부장관, 크리스토퍼 힐(오른쪽)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의 개인적인 인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네그로폰테 부장관과 ‘사돈지간’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리의 처 조카딸이 유학중이던 뉴욕대에서 네그로폰테 부장관 동생의 아들과 만나 연인관계가 됐다는 것. 네그로폰테 부장관의 동생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미디어랩에서 ‘100달러 노트북 컴퓨터’를 개발중인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 형 못지않게 유명한 인물이다. 결혼식은 지난해 가을 서울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주례로 열렸다고 한다. 컴퓨터 전문가인 신랑은 현재 스탠퍼드 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현재 북한 핵 문제 해결 이후 동북아 안보 체제를 깊이 연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의 동북아평화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미국을 찾은 이 전 총리와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이 전 총리는 힐 차관보와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전했다. 총리 시절 주한대사였던 힐 차관보를 자주 만날 기회가 있었으며, 이때부터 붙임성 좋은 힐 차관보가 이 전 총리를 ‘형(Big Brother)’이라고 불렀다는 것. 힐 차관보는 14일 이 전 총리를 만나자마자 북핵 문제를 설명하면서 “형님께 보고드릴 것이 있습니다.”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dawn@seoul.co.kr
  • 해외 영어캠프 선택 이렇게 하세요

    해외 영어캠프 선택 이렇게 하세요

    올해 여름방학 해외 영어캠프 접수가 한창이다.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영미권은 물론 필리핀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 이르기까지 캠프 종류와 기간, 비용 등에서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비싼 비용을 들여 보내고도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캠프 선택 단계에서부터 꼼꼼히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 여름방학 해외 영어캠프에 자녀를 보내기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공개 설명회 참가는 필수 캠프 주관업체가 마련한 설명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캠프의 프로그램이나 숙식시설, 안전대책, 강사진을 공개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재정적 능력이나 행사 운영 능력, 강사진 현황도 알 수 있다. 설명회를 개최하는 곳 치고 브로커나 알선업자가 운영하는 허술한 곳은 거의 없다. ●백화점식 업체보다 전문업체 선택 세계 각국의 캠프를 모두 취급하는 곳은 실제 캠프를 운영하지 않는 알선업체일 가능성이 크다. 같은 일정으로 3개 이상의 국가나 지역에서 캠프를 운영할 수 있는 곳은 몇몇 대기업이나 대규모 업체 외에는 거의 없다. 백화점식 업체보다는 한 지역이라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업체가 바람직하다. ●과거 보험가입 실적·안전대책 확인 믿을 만한 업체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보험가입 서류를 확인하는 것이다. 캠프 운영 경험이 있는 곳이라면 과거 캠프의 보험 가입실적을 확인하면 된다. 지난 행사에 몇 명이 참가했는지, 안전 대책은 있는지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여행자 보험에 주관업체 대표자 명의로 가입했는지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필리핀의 경우 만 15세 미만은 입국하려면 부모가 인솔자에게 아이를 일임한다는 위임장을 써 줘야 한다. 이에 해당하는 재정보증서에 부모의 자필 서명이 들어가므로 반드시 챙겨야 한다. ●숙박·교육시설 허가 여부도 확인 해외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숙식 및 교육시설이다. 가끔 무허가 시설에서 무면허 강사들이 운영하는 곳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북미나 필리핀은 민박 등의 숙박시설도 정부나 자치주의 허가를 받아야 운영할 수 있다. 사립학원의 경우 영어 등 해당 과목을 위해 허가된 시설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공인된 비자만이 안심 무허가 업체들은 해당 국가의 관광 비자를 받게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허가된 시설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비자인지 확인해야 한다. 북미는 학생비자를 주고 있으며, 필리핀의 경우 SSP(Special Study Permit)를 받은 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 SSP는 필리핀 정부가 외국 학생들을 위해 일정한 교육시설과 강사를 갖추고 있는 업체에 한해 인가를 내 주고 있다.SSP가 없으면 모두 불법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네트워크의 활용 주변의 친척이나 아는 사람의 경험담만큼 좋은 정보는 없다. 특히 해외 캠프가 처음인 초보자에게는 이들의 조언이 가장 큰 힘이 된다. 자녀가 초등학교 3학년 이하라면 믿을 만한 단체를 고르되, 혼자 보내지 말고 친구나 친척 아이를 같이 보내는 것도 현지 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홈페이지만 믿는 것은 금물 실제 캠프를 운영하지도 않으면서 홈피지만 화려하게 꾸며 놓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제일 좋은 방법은 회사를 직접 찾아가 상담을 받고 인력 구성이나 허가 사항, 안전 대책, 운영 능력 등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캠프 참가 의견에 경청을 해당 캠프 참가자들의 의견을 잘 들어보면 캠프의 수준을 알 수 있다. 홈페이지가 아예 없거나 의견을 적는 게시판이 부실한 곳, 등록된 글의 수가 적은 곳은 다시 한번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일부러 칭찬하는 글만 있고 불만은 없도록 게시판을 꾸며놓은 곳도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 ●운영 경험이 중요 캠프 운영 능력은 경험과 비례한다. 과거 캠프 실적이나 홍보지, 자료집 등이 잘 갖춰져 있다면 일단 안심해도 좋다. 주최와 주관단체를 구분할 줄도 알아야 한다. 주최는 유명 언론사나 기관이 하더라도 실제 운영은 주관단체가 한다. 때문에 유명세에 현혹되지 말고 실제 어떤 업체가 주관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계약서와 연락처 반드시 확보 만에 하나 피해에 대비해 계약서를 잘 확인하고 챙겨야 한다. 귀찮다는 생각에 유학원이나 어학원, 캠프 주관업체에서 해 주는 대로 맡겨서는 안 된다. 인터넷으로 계약하면 계약서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에도 계약서를 반드시 써둬야 안심할 수 있다. 특히 입금하기 전에 환불 규정이나 보험 내용, 안전 대책 등을 확인해야 한다. 약관이 분명하지 않을 때는 문제가 생길 경우 나중에 어떻게 보상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당자의 서명을 넣어 문서로 남겨두는 것이 안전하다. 사업자 등록증이나 관련 허가증 번호도 적어두는 것이 좋다. 가끔 참가비만 받고 잠적하는 곳도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사단법인 한국청소년캠프협회·CIA열린학교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 권욱현 서울대 교수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 권욱현 서울대 교수

    올해 과학의날 기념식에는 변대규 휴맥스 사장을 비롯한 벤처기업인들이 다수 얼굴을 드러냈다. 은사인 권욱현(64) 서울공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의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보통 학자라면 제자들이 주로 대학 교수지만, 권 교수는 좀 다르다. 석·박사 제자들 중 벤처기업 창업자가 12명이나 된다. 그만큼 이론에 더하여 실용을 강조한 교육과 연구를 했기 때문이다. 국제학회와 대학 등에 거액을 기부하여 화제가 되기도 해온 권 교수를 서울대 관악캠퍼스 자동화연구소에서 만났다. ●과학기술인상으로 받은 상금 사회환원 ▶정년을 1년 앞둔 연세에 최고 권위의 상을 받았는데, 너무 늦은 게 아닌지요. “상에 대한 욕심이 없어요.10년 전 대한민국 학술원상을 받은 것도 선배들의 강요에 의한 것이었죠. 또 공학은 자연과학과 달리 응용분야입니다. 특정한 연구보다는 축적된 기술 속에서 업적이 나오니까 내 나이 때쯤 받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시상식에서 상금 3억원을 부인께 수여하던데 바로 부인께 갔습니까. “그건 증서고 상금은 다음날 온라인으로 오던데요. 사실 아내는 별 감흥이 없었을 겁니다. 모든 상금은 전액 사회에 기부하기로 약속이 돼 있거든요.” 지방 출신인 권 교수는 대학입학 이후 집에서 돈을 받은 기억이 없다. 입학금부터 어느 독지가가 신문사에 내놓은 장학금으로 해결했고, 그후 미국 유학을 마칠 때까지 각종 장학금 덕을 보았다. 기부는 이때 사회에 진 빚을 갚기 위한 것이다. 사재도 털어넣는데 명예와 함께 덤으로 받는 상금은 당연히 전액 기부다. 젊었을 때 최초로 받은 상금 300만원부터 기부했으니 돈이 많아 기부를 시작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번 상금도 서울대에 전액 기부할 작정이다. ▶상금이 엄청난 과학상이 많이 생겼지만 과학기술자 위상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사회분위기가 중요합니다. 저는 공학이 뭔지도 모르고 선택했어요. 당시 분위기가 최고 인재는 공대를 가는 것으로 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IMF 이후 평생직업으로서 매력을 잃으면서 달라졌죠. 지금도 국가경쟁력은 과학기술에 달렸다고 말은 합니다. 사회적 합의가 그렇다면 우수인력이 많이 올 수 있어야지요. 그런데 지방 의대까지 다 채우고 난 뒤 나머지 인재가 이공계에 온다니, 이 모순을 극복 않곤 안 돼요.” 권 교수는 과학기술자들의 대우와 직업안정성 개선, 과학기술자들의 공직진출 확대, 학생선발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공과대는 개인 연구보다는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 기여해야 한다고 가르쳤다지요. “공학은 기초과학을 응용하여 인류에 유익한 것을 만드는 게 목적입니다. 이것을 수행하는 것은 산업입니다. 따라서 공과대는 산업연관 기초교육을 해야지요. 그런데 공과대 학생들 90%가 장래 희망이 대학교수예요. 교수들도 산업계 경험자가 적고, 산업계 기여를 무시합니다. 사실 뭔가를 만든다는 것은 괴롭고 귀찮은 일이죠. 그러나 공학에서 공부는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에요. 저는 학생들이 절반 정도는 공부가 아니라 벤처사업가나, 연구원이 되도록 마인드를 바꾸는 데 주력했어요.” ●제자들 벤처기업 12곳… 年매출 1조원 권 교수는 특히 연구팀장의 역할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팀워크 훈련을 많이 시켰다. 제자들이 만든 벤처기업 12개는 대부분 석·박사과정 연구팀장이 사장이 되고, 팀원이 합류한 형태다. 이들 회사의 연간매출 총액 합계가 1조원쯤 된다. ▶서울 공대가 미국 대학 10위권 수준이라는 자체평가가 있었는데 과연 그렇습니까. “평가기준이 중요하지요. 기업은 돈을 얼마나 벌었냐로 분명하게 평가가 나오지만, 대학은 논문수, 입학성적, 연구비 등 잣대가 다양해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 수가 10위권인가, 우수한 외국 학생 유학이 10위권인가, 세계적인 특허가 10위권인가 하면 아니거든요. 솔직히 저는 못믿어요. 또한 국내 1위면 다른 곳 1위와 비교해야지 평균적으로 10위권 수준이라는 것도 의미가 없고요.” ●인재키울 교육혁신 정부역할 막중 ▶그렇다면 실질적인 경쟁력 향상 방안은 무엇이겠습니까. “원칙은 기업과 같습니다. 철저한 평가와 인센티브제 확대, 국제적인 활동을 통한 발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잘하는 사람은 격려해 주고 실적이 나쁘면 탈락시킬 수 있어야지요. 요즘 교수 평가가 까다로워졌다고 하지만 실제로 탈락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문제는 대학 지배구조입니다. 총장직선제로는 과감한 경영을 할 수가 없죠. 하루빨리 이를 폐지해야 합니다.” 한 곳에서 탈락하면 다른 곳에서 채용이 안 되는 사회구조도 문제다. 미국은 가령 MIT에서 탈락하더라도 우수한 교수는 다른 대학에서 채용이 된다. 권 교수는 “서울대와 KAIST가 시범적으로 30명의 교수를 탈락시켜 다른 곳으로 보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도 사석에서 있었다.”고 소개했다. ▶요즘 과학기술계는 10년후 뭘로 먹고 살아야 할지,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는 게 고민입니다. 로봇 등 자동화분야 전문가로서 아이디어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그건 우리나라 최고기업 CEO도 모르겠다더군요. 그럼 현재 먹고사는 기술을 10년 전에 알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고 해요. 그럼 길은 무엇인가, 우수한 인력을 키우는 거라는 거지요. 우수인재는 적응을 잘하며, 적어도 5년은 내다볼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런 점에서 교육혁신 등 정부역할이 막중합니다. 그리고 연구지원은 무조건 신규 분야만 찾기보다는 기존 분야 중에서 발전 아이디어 찾기를 병행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부 주도보다는 기업 수요가 중요하고요.” ▶정운찬 총장시절 교수평의원회 의장으로서 통합논술고사 문제로 정부와 맞서기도 했지요. “사회를 리드하는 것은 평균적인 인재가 아니라 최고 우수한 인재입니다. 정 전 총장과 내 생각이 같은데, 수능시험은 과외로 점수 올릴 수 있지만 과학올림피아드는 과외받는다고 아무나 풀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본고사 도입하면 사교육 극심해지리라는 논리는 수긍이 안 되고, 또 그렇다 하더라도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권 교수는 내년 2월이면 은퇴하지만 지금까지 주력해 온 공학연구와 국제활동 등 계획이 많다. 특히 15년 전부터 개발해 온 과학기술소프트웨어 ‘셈툴’을 완성하여, 비 영어권국가 범용 소프트웨어는 국제무대서 성공할 수 없다는 통념을 바꾸겠다고 했다. 천진한 표정이 영낙없는 청년이었다. ■ 그는 누구 1943년 경북 포항 출생. 경기고 서울공대 대학원을 거쳐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1977년 서울공대 교수로 부임, 이듬해 계측제어과를 창설했다. 로봇 기술 등에 쓰이는 자동제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2005년부터 국제자동제어연맹(IFAC) 회장 직을 맡고 있다. 최적화 문제에서 ‘이동구간제어’ 개념을 최초로 창안하여 특성을 규명하였고, 이를 체계적으로 기술한 영문교과서도 갖고 있다. 실용적인 공학교육을 강조하여 벤처기업인들을 많이 육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기업 수가 12개나 된다. 개도국 공학자 학술활동지원비로 IFAC에 5억원, 서울대 발전기금 3억원 등 활발한 기부활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을 거쳐 과학기술한림원 부원장 직도 맡고 있다. 제42회 대한민국 학술원상, 제1회 매경 신지식인상, 미국 브라운대학 최우수 동문상 등을 수상했다. yshi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MIT입학처장 학력위조로 사임

    “(학업)스트레스가 적을수록 성공한다.”“완벽에 대한 강박이 창의력을 질식시킨다.” 지난 1997년부터 미국 명문대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입학처장을 맡아온 마릴리 존스(56)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지나친 학업성취욕과 완벽주의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려는 노력으로 폭넓은 존경을 받아왔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그 같은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MIT는 26일(현지시간) 존스 처장이 28년 전 대학 교직원에 응시할 때 제출한 이력서에서 학력을 위조한 사실이 밝혀져 사임했다고 발표했다.존슨 처장은 이력서에 올바니의대와 랜슬러공대, 유니언대 등 3곳에서 학위를 취득했다고 기재했으나 필립 클레이 MIT총장은 “단 한곳의 학위도 없었다.”고 말했다. 학교 당국은 열흘 전 존스 처장의 학력위조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으며, 수일간 자체 조사를 벌였다. 존스 처장은 이날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MIT에 처음 제출한 이력서에 학력을 위조했으며 이후 입학처장직에 지원했을 때나 그 이후에도 정정할 용기를 갖지 못했다.”면서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준 학교 당국과 학생들에게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존스 처장의 불명예 사임은 학교와 학생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화학 전공 신입생 마이크 헐리는 “존스 처장의 사무실은 언제나 열려 있어 MIT학생이라면 누구나 그녀를 알고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은 그녀가 과거에 저지른 잘못보다 우리에게 해준 것들을 기억할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렇다면 학교 당국은 어떻게 30여년간 존스 처장의 학력 위조 사실을 몰랐을까. 우선 존스 처장이 처음 MIT에 응시한 교직원 자리는 대학 학위를 요구하지 않은 하위직이어서 구태여 사실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또 97년 그녀를 입학처장에 임명할 때는 이미 부처장을 역임하고 있었기 때문에 학위 체크를 할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 4色 탐험-예술의 향기] 광화문 KT아트홀

    [서울 4色 탐험-예술의 향기] 광화문 KT아트홀

    ‘서울 도심에서 재즈에 취하다.’ 서울 광화문 ‘KT아트홀’에서 매일 저녁 재즈 공연이 필쳐진다. 클래식 음악부터 비보이 댄스까지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으나 최근 재즈 전문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 공연시작 시간은 오후 7시30분이며 입장료는 1000원. 오픈기념으로 ‘2007 봄 재즈 스밋(Spring Jazz Summit)’이 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모이다, 피아니스트 민경인, 하타 슈지, 정유정 트리오, 말로,C2K 등 국내외 뮤지션이 참여한다. ●입장료 1000원… 주말에는 매진 지난 16일 오후 7시30분, 무대가 밝아지고 5인조 퓨전 재즈밴드 ‘스포트라이트’가 무대에 올랐다. 중년의 직장인과 젊은 대학생 등이 관람석 233석의 절반 남짓 채우고 있다. 강은영 과장은 “주초인 데다 날씨까지 쌀쌀해 예약자가 많이 오지 않았다. 보통 주말에는 거의 매진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기획공연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감미로운 음악이 연주되자 관객들은 일상을 잊은 채 재즈에 빠져들었다. 머리로 리듬을 타고, 손·발로 장단을 맞추었다.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KT아트홀은 재즈처럼 아늑했다.1m 높이의 무대가 관람석과 닿을 듯 가깝다. 중앙 기둥에는 기타, 색소폰을 연주하는 뮤지션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오른쪽 벽은 숲속처럼 상큼하다. 큼직한 나뭇잎이 높은 천장까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신발 벗고 누워서 관람 ‘안방이 따로 없네´ 관람석도 일품이다. 앞쪽에는 평범한 의자가 놓여 있지만 뒤쪽에는 계단식 관람석이 멋스럽다. 계단식 관람석에는 초록·빨강·주홍·흰색 쿠션이 있어 관객들이 자연스레 신발을 벗고 계단에 깊숙이 앉는다. 최고의 좌석은 천장이 닿는 맨 마지막석. 움푹한 나무 계단에 등을 대고 있으면 다락방처럼 포근하고 편안하다. 비스듬히 누워 연인의 어깨에 기대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 관람석이 매진됐다고 슬퍼하지 말자. 무료석이 남아 있으니까. 중앙 기둥을 기준으로 무대가 보이는 오른쪽 좌석은 유료지만, 왼쪽 좌석은 무료다. 기둥 때문에 무대 일부가 보이지 않아 무료로 개방했다. 그러나 무대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이 좌석 앞쪽과 왼쪽에서 실시간으로 상영돼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무료석 앞쪽 ‘카페 재즈&’에서는 음료(3500∼5500원)와 케이크(4000∼4500원)가 판매된다. 공연장 안에서도 카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공개 프러포즈 등 이벤트도 다양 KT아트홀에서는 몇 가지 이벤트가 진행된다. 공연 입장료를 전액 소외 이웃을 위해 내놓는 ‘천원의 나눔’이 그것이다. 이번 기획공연 입장료는 청각장애 청소년의 보청기를 지원하는 사업에 사용된다. 공연 1,2부 사이에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개 프러포즈를 할 수 있다.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을 KT아트홀로 보내면 원하는 공연 날짜에 상영해 준다. ‘사랑은 □다.’란 이벤트도 인기절정이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사랑을 정의 내려 KT아트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내면 최고의 메시지를 선정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사랑은 같은 공기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것이다.’라는 메시지가 뽑혔다. 광화문을 지나다 재즈 음악이 그대의 귓가에 울리면 무작정 KT아트홀로 들어가라. 여유롭고 감각적인 시간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품질등급 정부서 규제

    오랜 전통과 자연적인 혜택 이외에 프랑스 와인의 명성을 지켜주는 요인으로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olle)와 그랑크뤼 등급체계, 이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AOC로 지키는 명성 프랑스 와인은 품질 등급의 카테고리가 AOC,VDQS(Vin Delimite de Qualite Superieure),VDP(Vin de Pays),VDT(Vin de Table) 등으로 나누어진다. 이 중 가장 AOC는 정부의 규제 정도가 가장 높다. 생산량의 수준과 규정에 맞게 와인이 만들어졌는지 엄격한 심사를 거치며, 심지어는 작황이 좋지 않은 해의 포도를 대부분 버리면서까지 와인의 질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한다. 이러한 품질 등급은 병에 부착된 레이블에 적혀져 와인 선택의 기준이 된다.AOC급 와인의 레이블에는 ‘Appellation 원산지명 Controlle’라고 적혀 있다. 아팰라시옹은 명칭을 뜻하고 콩트롤레는 컨트롤 즉, 통제를 뜻한다. 예를 들어 ‘아팰라시옹 메독 콩트롤레’라고 쓰여 있다면 이것은 메독 지방의 제조규정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의미이다. 이 원산지명에 들어간 명칭이 소지역일수록 와인은 보다 질이 높은 것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보르도, 메독, 마고, 이렇게 명칭이 들어갔다면 보르도(메독(마고 순으로 더 많은 규정속에서 생산한다는 것을 뜻한다. 프랑스 정부는 이러한 철저한 규제를 통해서 양질의 와인을 공급해 프랑스 와인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높였다. ●150년간 전통, 보르도 그랑크뤼 와인 등급 체계 와인에 있어서 ‘그랑크뤼 와인’이다, 또는 ‘크뤼 브루주아 와인’이다 하는 식으로 ‘크뤼’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크뤼는 우수한 샤토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을 뜻한다.‘그랑크뤼’는 최고 등급으로 인정된 샤토에서 생산된 와인이란 뜻이다. 이 등급이 생겨난 계기는 1855년 파리에서 열린 만국박람회로 거슬러 올라간다.1851년 영국에서는 만국박람회를 개최한다. 이에 뒤질세라 당시 프랑스 황제였던 나폴레옹 3세는 1855년 파리에서 만국박람회를 개최할 것을 명한다. 따라서 각 지역에 나오는 전시품목을 선정해야 했는데, 와인은 전시 품목의 우선대상으로 보지 않았다. 그러나 보르도의 많은 샤토 주인들이 와인 출품에 크게 호응하자, 이를 위해 새로운 등급 부여가 필요했고, 보르도 상공회의소는 골머리를 앓게 된다. 이때 보르도 메독 지역의 네고시앙(와인전문상인) 몇몇이 1년에 걸쳐 등급을 완성하게 된다. 한편 이러한 보르도의 움직임에 뒤늦게 알고 부르고뉴와 상파뉴도 와인 출품 의사를 밝혔지만 거절되고 파리 만국박람회는 보르도 와인을 위한 축제가 되었다. 바로 이때 정해진 그랑크뤼 와인 등급이 지금까지 거의 그대로 사용되고 있으며 유일한 예외는 1973년 샤토 무통 로췰드가 1등급으로 조정된 것. 이렇게 만들어진 그랑크뤼 와인 분류는 1등급이 5개,2등급과 3등급이 각각 14개,4등급 10개와 5등급 18개 등 총 61개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1등급에는 샤토 라피드 로췰드, 샤토 마고, 샤토 라투르, 샤토 오브리옹, 샤토 무통 로췰드 등이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李 “인도와 FTA체결해야”

    |델리 이종락특파원|인도를 방문 중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어 한국과 인도간 FTA도 연내에 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델리에서 1시간여 거리에 위치한 LG전자 인디아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인도 FTA도 가능하면 연내에 서둘러서 하는 것이 한국경제에 도움이 된다.”며 “우리가 아시아에서 동부아시아를 뛰어 넘고 서남아시아 국가들로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정부가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 중국과의 FTA체결을 추진하는 것뿐만 아니라 최근 각광받는 인도시장의 확대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한국과 인도 양국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하기 위해 지난해 협상을 시작한 상태다. 이를 위해 이 전 시장은 인도의 고급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개방적 이민정책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인도경제인연합회 특강에서 “국제화, 개방화시대를 맞아 인력이 쉽게 들어가고 나갈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으로 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며 “개방형 경제시대에는 순혈주의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이어 “한국과 인도가 서로의 강점을 합친다면 양국이 정보기술(IT) 분야를 곧 지배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양국이 교수와 기술자, 학생을 비롯한 IT전문가들의 교류를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은 외국의 고급인력 유치 방안의 일환으로 이민정책 손질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지만 아직까지 이 부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부정적 여론이 많아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LG전자 현지공장 건설현장을 둘러본데 이어 인도의 MIT로 불리는 인도공과대학을 방문했다.jrlee@seoul.co.kr
  • [부고] 美 수리논리학 개척자 코헨 사망

    미국 현대 수리논리학의 개척자인 폴 조지프 코헨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스탠퍼드 대학병원에서 72세로 타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 전했다. 코헨은 1966년 세계 수학계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필즈상(Fields Medal)’을 수상했다. 미 시카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코헨은 수리논리학 분야의 선구자로 19세기 수학자 게오르크 칸토어가 주창한 집합론의 공리체계에서 연속체 가설이 결정 불가능한 명제라는 것을 증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코헨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스탠퍼드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1968년 미 국립과학상을 수상했으며 국립과학아카데미 회원이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뉴욕대’ 美수험생 선호 1위

    미국 수험생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꿈의 대학(dream college)’ 1위는 뉴욕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부모들이 원하는 1위는 스탠퍼드대학이었다. 미 대학진학 컨설팅업체인 ‘프린스턴 리뷰’는 29일(현지시간) 10대 꿈의 대학을 발표했다. 수험생 4594명과 학부모 1260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뉴욕대학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학교로 3년 연속 선정됐다.2위 하버드,3위 스탠퍼드,4위 프린스턴,5위 컬럼비아,6위 예일,7위 캘리포니아주립대(UCLA),8위 브라운,9위 조지타운,10위 펜실베이니아대가 선정됐다. 그러나 학부모 순위에서 뉴욕대학은 1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또 노트르담대학(5위), 보스턴 칼리지(6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7위), 노스웨스턴(8위) 등 자녀들이 응답한 꿈의 대학과도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비보이 ‘갬블러’ 佛 대회 2곳 우승

    비보이팀 갬블러가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 비보이 대회 2곳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했다.16일 소속사 DR뮤직에 따르면 갬블러는 지난달 24일과 25일 프랑스의 비보이팀 L.O와 연합팀을 구성해 출전한 국제대회 ‘respect.5’와 ‘SANS LIMITES’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갬블러는 이로써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하) 미국의 공교육 개혁 현장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하) 미국의 공교육 개혁 현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중·고등학교 교육제도는 기본적으로 평준화 정책을 따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학생의 재능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은 얼마든지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선행학습을 할 수 있다. 반면, 성적이 뒤떨어진 학생에게도 일정한 수준까지 오를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지는 제도가 갖춰져 있다. 한국과 다른 점은 이같은 차별화된 교육들이 과외 등 사교육이 아니라 공교육의 틀 안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 미국의 교육은 원칙적으로 카운티(우리나라의 군에 해당) 정부가 책임진다. 따라서 미국 내 수백개의 카운티는 저마다 다른 교육정책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의 학력을 더욱 증진시키는 공통적인 프로그램은 고급반(AP·Advanced Placement Program)과 국제학사학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이다. AP는 일종의 선행학습 프로그램으로, 특정 과목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 수준의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모든 학교가 AP 수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미 대입학력고사(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내에서도 가장 수준높은 공교육이 이뤄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센터빌·챈틸리·매클린 등 16개 고등학교에서 AP 프로그램을 제공한다.AP 과목으로는 미·적분과 화학, 생물, 영어 작문, 영문학, 제 2외국어 등 35개가 있다. 일본어와 중국어도 AP 과목에 포함돼 있으나 한국어는 들어 있지 않다. AP 과목은 단순히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 이수하는 것이 아니다. 매년 5월에 시험을 치고 일정한 점수 이상을 받아야 통과된다. 칼리지보드의 발표에 따르면 2005년의 경우 14.1%의 학생만 AP 시험에서 5점 만점에 3점 이상을 받아 합격했다.4,5점을 받은 과목은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해 주기도 한다. AP 과목만으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뛰어난 학생은 아예 인근 대학에서 수업을 한다. 페어팩스 지역의 경우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이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엔지니어링 수학을 대학생들과 함께 듣기도 한다. IB는 고등학교에서 미리 대학 수준의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인정받는 제도이다.AP와 유사하지만, 국제 인재 양성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뿐 아니라 외국의 대학에서도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IB 프로그램은 115개국 1425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662개 학교에서 시행 중이다. 지난해 뉴스위크가 선정한 미국의 최우수 공립 고등학교 가운데 40개교가 IB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IB 학위를 받으려면 영어, 외국어, 수학, 사회과학, 과학 분야에서 시험을 통해 학점을 인정받아야 한다. 또 최소 150시간의 과외활동과 4000개 단어의 에세이, 지식 이론 등을 이수해야 한다. 미국 공립학교 가운데는 뛰어난 학생들을 따로 모아 수업하는 영재학교(Schools for the Gifted and Talented) 제도도 있다. 학생 전체가 영재들로 구성된 학교도 있다. 학교 안에 영재반을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학군을 무시하고 다른 지역의 학생들도 선발, 특별한 교수 철학과 학습 영역을 제공하는 ‘마그네틱 스쿨(자석처럼 학생들을 끌어모은다는 뜻의 이름)’제도도 있다. 미술, 수학, 과학, 비즈니스 기술 등에 대해 전문적으로 훈련을 시키며, 일부러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에 설치한다. 최근들어 자녀에게 차별화된 교육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여러 형태의 ‘대안 학교’들도 생겨나고 있다. 교육관이 같은 부모와 시민단체가 카운티 정부와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차터 스쿨’이 대표적인 형태이다. 아예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는 홈스쿨링도 늘고 있다. 미국 교육은 카운티 소관이기 때문에 K-12(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교육과 관련한 연방정부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01년 취임 이후 ‘낙제방지법(No Child Left Behind)’을 통해 적극적으로 교육에 개입했다. 이 법은 영어와 수학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 학교가 책임지고 추가 교육을 시켜 일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이다. 말하자면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아니라 처지는 학생들을 위한 학력증진 대책인 셈이다. dawn@seoul.co.kr ■ 버지니아州 페어팩스 카운티 영재학교 토머스제퍼슨 과학기술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는 ‘8학군’으로 꼽힐 정도로 우수한 공립학교가 많다. 그 중에서도 토머스제퍼슨 과학기술고등학교(TJ)는 버지니아주의 영재들이 모이는 최고 명문으로 꼽힌다.2006년 졸업생 가운데 하버드대에 12명, 예일대 9명, 프린스턴대 29명, 스탠퍼드대 11명,MIT 19명, 코넬대에 24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대부분의 학생이 명문대에 합격했다. 한국의 서울과학고와 견줄 수 있는 이 학교의 교장은 올해 35세의 에반 글레이저 박사. 글레이저 교장은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TJ의 ‘인재육성’과 ‘학력증진’ 방안을 설명했다. 글레이저 교장은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수학으로 학사를, 수학교육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조지아대학에서 교육 테크놀러지를 연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교에서 직접 수학을 가르쳐 본 경험도 있다. 이후 테크놀러지를 교육에 적용하는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실적을 남겼다.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든다든데 선발 기준은 무엇인가. -한 해에 450명 정도를 뽑는데 3000명이 넘게 지원한다. 우선 입학 시험을 통해 절반을 추려낸다. 입학 시험은 과학과 기술 분야의 실력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최종적으로는 추천서가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된다. ▶학력 증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나. -TJ 입학생은 개개인이 학문적으로 매우 뛰어나다. 따라서 TJ는 어느 학교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을 가르친다. 특히 학생들이 팀을 이뤄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독특한 문제들을 제시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증진시키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영어와 생물, 기술 세 과목을 연계하는 수업(IBET·Integrated Biology,English,Technology)도 있다. ▶미국의 저명한 대학들에서 실시하는 통합 전공(Interdisciplinary Course)을 고등학교에서도 적용하는가.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두개 이상의 분야를 연계하는데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서로 다른 분야의 자연스러운 연계를 통해 매우 새롭고 혁신적인 무엇인가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 이는 새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학습 커리큘럼은 자주 바꾸나. -학생들에게 늘 새로운 과목들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해마다 학기 초반에는 커리큘럼 박람회를 열어 관심 분야를 조사하고 20명 이상의 학생들이 관심을 보인 분야는 새로 수업을 만든다. 또 기존의 커리큘럼도 지속적으로 수정을 한다. ▶전체적인 수업시간은 다른 고등학교보다 긴 편인가. -수업 시간이 7% 정도 길다. 그러나 이는 정규 수업보다 학생들의 특별활동을 늘린 결과다.1주일에 두번,150여가지의 다양한 특별활동이 이뤄진다. 학생들은 언제든지 자신의 관심분야를 발전시켜 특별활동 클럽을 새로 만들 수 있다. 이런 활동은 학교 내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지역사회나 기업과의 협력으로도 이어진다. 학생들은 클럽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배우고, 지역 봉사를 하거나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한국의 고등학교는 대입학원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TJ는 대입 교육과 인성 교육을 어떻게 조화시키는가. -TJ뿐 아니라 미국의 모든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학문과 인성을 동시에 개발하려고 노력한다. 우수 학생들의 지적 능력은 올바른 윤리교육을 통해 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두 가지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방과후 과외를 하기도 하는가. -TJ 학생들의 방과후 활동은 대부분이 스포츠이다. 학업 능력이 떨어지는 소수 학생이 개인교습 등을 받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 수업만으로 충분하다. 많은 한국 학생들은 학교 수업 외에 과외나 학원을 통한 보충 수업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험 때 학생 평가 기준은. -학생들의 성적은 시험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평가된다. 예를 들어 연구 중인 프로젝트의 리포트 작성, 프레젠테이션, 시뮬레이션 등이 평가의 대상이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고유한 연구결과를 창조해내는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학부모의 학교 운영 참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TJ 학부모들의 지원과 관심은 대단하다. 학교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때로는 연사로 초청되기도 한다. 학부모가 다니는 회사의 실험실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정부로부터 간섭을 받는다고 느끼는가. -그런 것은 없다. 오히려 한국의 서울과학고를 방문한 뒤 국가 차원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데 큰 감명을 받았다.TJ의 경우는 고급반(AP) 프로그램보다 더 높은 수준의 수업을 요구하는 학생들도 많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들이 도전의식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커리큘럼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새로운 커리큘럼이 대학입학에 필요한 학점으로 인정을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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