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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차의 다이어트 효과 가설 아니다/군산대 주종재교수 체계적 검증

    군산대 주종재(사진·46·식품영양학과) 교수가 녹차의 항(抗)비만 효과를 체계적으로 밝힌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 교수팀은 세계적인 영양생화학 학회지(Journal of Nutritional Biochemistry) 11월 호에 고지방식을 먹인 쥐에게 녹차 추출물을 장기 투여한 결과,식욕을 감소시키지 않으면서 지방축적의 증가를 80% 정도 감소시킨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주 교수는 이 논문에서 녹차의 항비만 효과는 에너지 소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갈색 지방조직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이뤄진다고 밝혔다.녹차에 의해 소화·흡수율이 감소하기도 하지만 그 정도는 극히 미약한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녹차가 살을 빼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는 알려져 있지만 체계적인 실험을 통해 밝힌 것은 이번 주 교수팀의 논문이 처음이다.주 교수는 녹차를 마셔 항비만 효과를 기대하려면 하루에 1∼2잔 마시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보리차처럼 녹차를 상시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또 녹차는 섭씨 70도에서 우려내 마시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나 끓는 물에 우려내는 것과 효과에 큰 차이는 없고 다만 녹차의 제맛과 색깔을 느낄려면 섭씨 70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맛 에세이] 별난 직업

    “틈새 시장을 노려라!” 이제 직업 또한 보다 색다르고 전문화 된 직업이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학창시절부터 음악 시간과는 담을 쌓고 지내던 김모(34살)씨,이젠 그가 만든 휴대전화 벨소리가 그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돈 벌리는 소리이다.이처럼 과거에는 없었지만 시간을 거듭할수록 더욱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음식관련 신종 직업들이 있으니 별난 세상을 살아가는 별난 직업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롯데호텔 중식당에서 처음 등장한 ‘티 소믈리에'(Tea sommelier)는 국내 최초의 차 전문 소믈리에다.수천가지 차의 향과 맛 그리고 그 유래와 효능까지 손님에게 알려주니 차를 마시는 이의 행복이 더욱 배가 된다.이는 와인 소믈리에와 유사한 것으로 물건의 구매부터 관리와 서빙에 이르기까지 보다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문 직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또한 ‘미스터리 쇼퍼'(mistery shopper)란 직업은 상대적으로 소믈리에의 가장 까다로운 적일 것이다.미스터리 쇼퍼는 손님을 가장하고 영업장에 들어가 매장의 효율성이나 친절도를 몰래 확인하고 평점을 매겨 보다 나은 업장으로 진일보 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신종 스파이 직업이다.요즘 음식은 단순히 만들고 먹는 것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장의 요구와,보다 나은 곳을 찾아가고픈 손님의 기대치까지 만족 시켜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푸드 코디네이터'(Food Coordinator)는 말 그대로 만들어진 요리를 보다 아름답고 먹음직스럽게 연출하는 사람을 말한다.미국과 일본의 경우에는 요리사와 푸드 코디네이터가 각각의 영역을 확보하고 활동하고 있다.우리가 흔히 접하는 광고나 잡지에서 만나는 멋스러운 음식의 대부분은 바로 “푸드 코디네이터”의 스타일링이 가미된 작품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와 관련해 여성 선호 유망직종으로 부각된 직업이 바로 ‘파티 플래너'(party planner)다.행사의 기획에서 연출 그리고 세세한 파티의 진행에 이르기까지 파티 전반에 걸친 흐름과 분위기를 조절하는 파티플래너야 말로 유행과 패션에 민감한 신세대 여성들에게 매력적인 직업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이 모든 신종 직업들은 아직 성장하는 어린아이와 같다.식문화와 관련된 모든 직업은 보다 많은 행복을 점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망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요구가 클수록 더 많은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는 이제 단순히 과거의 한 우물만 파면 된다는 일상적인 직업의식이 아닌 보다 다양하고 능동적인 지식과 경험을 요구한다.유학이나 학원 또는 학교를 통해 위의 직업에 대한 학업이나 교육을 받을수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얻어지는 경험과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다. 정신우 푸드스타일리스트
  • 메트로 플러스 / 공시지가 이의신청 30일까지 접수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2003년도 개별공시지가 결정·공시 및 이의신청’을 접수한다.오는 30일까지로 열람은 인터넷(lmis.seoul.go.kr)을 통해 가능하다.450-1495.
  •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김영희/ “이혼조정 시작은 섣불리 훈계 안하기”

    ▲43년 7월 광주 출생 ▲61년 광주여고 졸업 ▲65년 숙명여대 국문학과 졸업 ▲78년 미국 워싱턴 한인소수민족센터 총무 ▲96년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 영동클럽 회장 ▲99년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 여성인권 및 지위향상위원장 ▲97년∼현재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실.재산분할 소송을 낸 부부가 들어선다.두 사람은 10여년 이상 같은 직장에서 일해온 동료 사이.이혼합의는 끝난 상태다.아내는 재산을 50대50으로 나누길 원하고,남편은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맞섰다.김영희(60) 조정위원은 아내를 내보낸 뒤 남편을 타일렀다.“재산을 60대 40으로 나누지요.다만 남편분이 10%를 그동안 함께 살아온 부인에게 선물해 50대50으로 분할하면 어떨까요.”남편은 김 위원의 설득에 감복했다.선물받은 아내도 고마워했다.솔로몬 판결로 부부는 만족스럽게 조정실을 나섰다. ●상처받은 영혼 보듬어주기 “조정은 상처받은 영혼을 보듬어 주는 일입니다.이혼당사자들은 불안감에 휩싸여 서로에게 독기를 품고 있지요.따뜻한 말로 위로하고 아픔을 다독이는 것,그것이 조정의 시작입니다.” 조정은 양측이 정식재판에 회부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화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조정전치주의’에 따라 가사사건은 반드시 조정절차를 거쳐야 한다.대법원의 추천으로 선정된 조정위원은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76명.대부분 법대교수·변호사·법무사 등 법조계 인사다.김 위원은 97년 당시 윤관 대법원장의 추천으로 조정위원이 됐다. 90년대초부터 세계여성봉사단체인 국제소롭티미스트(soroptimist)에서 활동한 경력을 인정받았다. 다소 생소한 단체인 국제소롭티미스트는 1921년 결성됐고 113개국 10만여명의 전문직 여성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여성봉사단체.국내에도 800여명의 회원이 있다. 지난해 가사소송사건은 5만 2731건.조정 성공률은 20% 정도.하지만 김 위원의 조정성립률은 70%에 육박한다.비결이 궁금했다.“나이가 많다고,인생을 조금 더 살았다고,섣불리 훈계하지 않습니다.나름대로 많은 아픔과 고통을 견디고 법원을 찾았으니까요.다만 공감하고 진심으로 얘기를 들어주다보면 자연스레 신뢰가 생깁니다.그러면 인생의 선배로서 설득하지요.” ●김위원의 조정성립률은 70% 육박 조정 3∼4일 전에는 골방에 앉아 소장을 탐독한다.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거짓으로 꾸민 경우가 많기에 명상의 시간도 갖는다.실체를 파악하고 상황을 재연해 보기 위해서다.이제 당사자들과 만날 준비가 된 것이다. “기선제압이 중요합니다.일부 사건당사자들은 조정을 형식적인 통과의례라고 생각하지요.조정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지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원·피고에게 조정내용이 기록에 첨부되며,재판장이 면밀히 검토한다고 알려준다.그래도 합의에 도달하지 않으면?“우선 결혼생활을 지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묻습니다.그렇다고 확신하면 100점짜리 인생이 없다고 조언합니다.자유를 얻으면서,재산도 넉넉히 챙기는 것은 쉽지 않으니까요.양쪽 손을 움켜쥐고 고통을 지속하기보단 한 쪽을 포기하더라도 새 인생을 빨리 시작하라고 설득하지요.” ●술 좋아하는 기자 남편…10년간 독수공방 자신의 결혼생활도 순탄하지만은 않았다.오히려 남들보다 더 이혼을 생각했던 굴곡진 삶이었다.그렇게 ‘견뎌낸’ 40년 가까운 결혼생활의 경험 덕에 오늘 훌륭한 조정자가 됐는지 모른다.결혼을 한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 24살 때.남편은 신문기자였다.모 중앙지 간부까지 지내다 지금은 퇴직했다. 60년대 당시의 기자란 ‘술과 풍류를 즐기고 가정은 잘 돌보지 않는 직업’으로 알려지지 않았던가.김 위원 자신도 결혼후 10년간을 ‘뒤돌아보기도 두려운 고통의 나날’이라고 표현했다.“365일 가운데 360일을 이혼을 생각하며 살았습니다.술과 후배를 좋아하던 남편은 한달에 서너번밖에 집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온전한 월급봉투를 받아본 일이 없다고 했다.“술에 취해 들어온 남편의 호주머니를 만져보면 노란봉투에 동전 몇개만 딸랑거렸습니다.쌀값·분유값 때문에 늘 종종걸음쳐야 했지요.”친정 부모님의 도움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할 만큼 힘든 세월이었다. 하지만 그는 한번도 남편에게 어디에서 외박을 했는지,어디에 월급을 탕진했는지 묻지 않았다.“거짓말을 할 텐데 꼬치꼬치 물어보면뭐 하겠어요.남편 거짓말을 그대로 믿으면 어리석은 아내가 되는 것이고,믿지 않고 따지면 싸움만 일어나고….현명한 아내라면 모르는 척하는 거지요.” 김 위원이 사회활동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은 결혼후 10여년이 지난 1978년 남편이 미국 워싱턴특파원으로 발령나면서부터였다. 워싱턴 한인소수민족센터에 들어가 교포들의 이혼·자녀교육 문제를 상담했고 패션디자인 학교에도 등록했다.사업활동 경험도 쌓았다.뉴욕과 보스턴 지사로 옮겨 다닌 남편의 미국 근무 기간은 길어 13년 동안이나 미국에서 살았다. “결혼생활은 사계절을 갖고 있습니다.달콤하고 따뜻한 봄,이때 대부분 결혼을 하지요.열정적이고 뜨거운 여름이 오면 장마와 태풍을 만납니다.그리고 수확의 계절 가을.하지만 왠지 모를 쓸쓸함이 남지요.마지막으로 추운 겨울입니다.하지만 4계절을 함께한 부부에게만 주어지는 찬란한 ‘눈꽃’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는 요즘 부부들이 여름 장마를 헤쳐나가지 못하고 이혼을 결심한다고 안타까워했다.조금만 눅눅해도 참지 못하고,클릭하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픈 디지털 세대의 특징이라며 한숨지었다. ●행복한 결혼생활 비결 ‘혀에 돌 달고 살기' 행복하게 결혼생활을 지속하는 ‘비법’을 물었다.“혀에 돌을 달고 사세요.혀는 독화살이라 살인도 할 수 있지요.한번 퍼부은 독은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어느 아낙네가 물을 건네주면서 찻잎을 띄워 주는 여유가 바로 결혼생활의 지혜라고 말했다.“물이 체하지 않도록 찻잎을 ‘후후’ 불며 마시는 것,한번만 참고,조금만 돌아가는 것이 비결입니다.” ‘눈꽃’을 기다리는 김 위원에겐 이루고 싶은 꿈이 남아 있다.병든 사람들을 위한 사회사업이다.“지난해부터 수술을 몇번 받았어요.정말 몸이 아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아이들에게 재산을 물려 줄 생각이 없으니 차곡차곡 정리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 줄 계획입니다.” 정은주기자 ejung@
  • [CEO 칼럼] 가치 쇼핑족

    우리나라에 ‘미시(missy)’라는 낱말이 선보인지 올해로 10년이 됐다.미시는 원래 패션용어였지만 ‘미시족’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면서 ‘아가씨 같은 아줌마’를 일컫는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미시족의 등장은 그동안 ‘결혼한 여성은 아줌마’라는 일반화된 공식을 깨뜨렸다.특히 미시족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미시족의 라이프 스타일이 단순히 ‘결혼한 것 같지 않다.’라는 외형적 변화가 아니라 여성들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는 점이다.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와 함께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수준과 사회경험을 가진 미시족들은 소비패턴을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가치에 더 큰 비중을 뒀다.다시 말해 같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더 나은 가치를 추구하거나,비용이 많더라도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구매 패턴을 과감히 선보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단돈 10원을 쓰더라도 마지막까지 한번 더 생각하고 최종 구매에 임하는 소비자들을 ‘가치(價値) 쇼핑족’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백화점에서 몇 백만원을 호가하는 해외 명품 핸드백을 쉽게구입하면서도 할인점에서는 몇 백원에 불과한 콩나물 가격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소비의 양극화 현상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가치를 담은 구매 패턴을 추구한다. 미국에서도 자동차는 벤츠를 타더라도 타이어는 할인점에서 구매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청바지와 면티 차림이면서도 재킷만은 수백달러짜리 명품으로 치장하는 가치 쇼핑족들이 상당수에 이른다.일상적인 소비행위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재확인하고 나아가 소비의 만족감을 극대화하려는 새로운 조류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요즘엔 할인점에서도 세계 유명 가전사들의 제품과 스포츠 용품들을 쉽게 볼 수 있다.여기에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었던 외국계 유명 화장품들이 할인점 매장에 속속 입점하는가 하면,심지어는 해외유명 골프용품들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상품의 트렌드에서도 그러한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난다.예전의 음료 제품은 단순히 갈증을 없애주는 기능에 충실했다.당연히 콜라나 사이다와 같은 탄산제품이 많이 팔렸지만 지금은 이보다 2∼3배 비싼 과즙음료가 더 많이 팔리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는 오염이 없는 깊은 바다 속의 심층수가 일반 생수보다 10배나 비싼 가격에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고 한다.이처럼 먹고 마시는 것 하나에도 가족의 건강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불과 몇년 사이에 몰라보게 달라진 이런 경향은 가치 쇼핑,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보편화되고 있음을 잘 말해준다. 우리 사회는 현재 소비문화의 급격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인터넷의 발달로 수많은 상품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고,기업들도 새로운 가치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끊임없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따라서 주부들의 알뜰한 소비문화에서부터 신세대의 ‘무모한’ 듯한 소비문화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가 이를 함께 수용함으로써 그들의 다양하고 폭넓은 가치들이 합리적이고 건전한 소비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황 경 규 신세계 이마트 부문 대표
  • 다국적기업 10개사 “한국투자”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는 29일 다국적기업 10개사로부터 한국투자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이는 서울시와 함께 이달 초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투자유치 사절단을 유럽에 파견,투자 설명회를 연 결과다. 투자 의사를 밝힌 곳은 유럽 최대 정보통신장비 업체인 알카텔,통신기업인 프랑스텔레콤,가전업체인 톰슨 등 프랑스 업체와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독일 SAP가 포함돼 있다.건설설계 업체인 아키텍트 스튜디오,쇼핑몰 개발업체인 세제스,멀티미디어 업체인 더빙 브라더스,반도체 업체인 멤스캡 (이상 프랑스),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MIS,LCD반도체 업체인 머크(이상 독일)도 투자의사를 밝혔다. 이희송 EUCCK 이사는 “투자담당 책임자들이 한국내 연구개발(R&D)센터 및 지사 설립 의사가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들 업체의 한국투자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UCCK는 연말까지 2차 투자유치 사절단을 유럽에 보낼 예정이다. 또 정부가 추진중인 지자체별 전략산업 육성계획과 관련,유럽 기업의 투자유치 가능성 사전조사 및 현지방문 설명회,아시아 책임자 및 투자 담당자들과의 만남 등도 주선할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퇴역 미군 60년대 한국사진 공개/미샬로프 600여장 인터넷에

    1968년부터 약 1년간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의 한 보급대대에서 주한미군 사병으로 근무했던 닐 미샬로프(60·미국 캘리포니아 거주)가 한국의 거리 모습 등을 담은 컬러사진 600여장을 인터넷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당시 우편물차량 운전병으로 근무한 그는 안양은 물론 미군부대가 있던 서울,오산,인천과 전방지역을 두루 다닐수 있었다.사진찍는 게 취미였던 그는 한국인의 일상을 틈틈이 렌즈에 담았다고 한다. 미국으로 건너가 1969년 전역한 뒤 부동산 중개일을 해온 그는 한국에서 찍은 필름을 여러차례 이사를 하면서도 잊지 않고 꼬박꼬박 챙겼으며,1999년부터는 자신의 홈페이지(www.mishalov.com)에 사진들을 조금씩 띄우기 시작했다. 홈페이지에는 35년 전 근무지에서의 부대 생활뿐 아니라 서울 광화문,용산 거리,시민의 생활모습,한강의 풍경 등을 담은 사진 622장이 실려 있다.촌로(村老)나 들녘,마을 전경 등 서정성 짙은 사진들도 다수 들어 있다.그의 홈페이지가 널리 알려지면서 지금까지 방문자 수도 190만명에 이를 만큼 급증,한때는 사이트가다운될 정도였다고 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카레 癌예방 메커니즘 첫 규명/세종대 권호정 교수팀 ‘혈관 신생’ 억제 확인

    카레의 주성분인 ‘커큐민’이 암 세포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 신생(新生)’ 작용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세종대 생명공학과 권호정 교수팀은 20일 카레의 노란색을 띠는 성분인 커큐민이 혈관 신생 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 분해효소의 일종인 APN과 결합해 암 세포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 신생작용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커큐민이 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생체 내에서 특정 질병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표적분자’를 찾아내고 이 표적분자가 어떻게 커큐민과 어울리는지 구체적인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생명과학 학술지 ‘케미스트리 앤드 바이올로지’(Chemistry & Biology) 최신호(22일 발간 예정)에 실릴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佛청년실업 “한국보다 더 심각해요”

    |파리 함혜리특파원|한국이 최근 수년간 악화일로의 청년 구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의 젊은이들도 마찬가지의 좌절을 겪고 있다.학업을 마친 후에도 일자리를 얻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프랑스 젊은이들이 부지기수다. 한국의 올 6월 현재 청년실업률이 6.9%인 반면,프랑스는 7월 현재 청년실업률이 무려 16.9%에 이른다.성장과 시장 확대보다는 상대적으로 분배와 복지에 중점을 두는 서유럽식 경제모델을 추구해온 프랑스의 높은 실업률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리비에(28·남)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그는 2년 전 직장을 바꾸기 위해 다니던 증권회사를 그만둔 이후 아직까지 적당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문화기획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카롤린(23·여)은 예술·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EAC에서 2년간 문화경영학을 공부했다.하지만 그녀는 지난 연말 이후 실업 상태다.동창생 30명의 사정도 거의 카롤린과 비슷하다. 부르타뉴 지방 출신으로 아마추어 도예가인 플로랑스(29)는 파리생활이 올해로 4년째다.낮에는아틀리에에서 도자기를 만들고 밤에는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한다.정부가 실업자들에게 주는 최저생계비로는 살아가기가 빠듯하기 때문이다.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춰진 프랑스에서는 실업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무척 심각하다.최근 학업과 직업교육을 모두 마쳤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신규 실업자가 급증하고 이 가운데 대졸자 비중이 급속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국립통계연구소(INSEE)에 따르면 2003년 7월 현재 프랑스의 실업률은 9.9%,실업자는 268만 5000명(남자 128만 9000명,여자 139만 6000명)에 이른다.이는 2개월전인 지난 5월에 비해 실업률은 0.6%포인트,실업자는 16만4000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우려를 자아내는 부분은 15∼29세인 청년층의 실업률이 16.9%나 된다는 점이다.전체 실업률이 지난해(9.1%)에 비해 0.8%포인트 높아진 데 비해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해 15.5%에서 올해 1.4%포인트 높아져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젊은층 실업이 증가하는 이유는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지난 5월의 경우 일자리를 찾기 위해 프랑스국립직업안정소(ANPE)에 등록한 실업자는 276만 600명.국제노동기구(ILO) 기준으로 산정한 실업자수(252만 1000명)보다 24만명 정도가 더 일자리를 찾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같은 기간 노동시장에 나온 일자리 수는 1개월 미만의 임시직을 포함,23만7668개에 불과하다. 노동·사회부의 청년직업안정국 다니엘 마티유 부국장은 “2001년 이후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국내 경기의 악화로 기업들의 신규투자가 줄고,고용시장도 얼어붙었다.”면서 “학교를 졸업하고 새로 노동시장에 뛰어든 젊은이들의 상당수가 1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장기 실업자로 편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실업률이 높은 데다 대학 졸업자들의 경우 특별한 기술이나 경력이 없고 요구조건은 까다롭다.게다가 한번 채용하면 쉽게 해고할 수도 없기 때문에 기업들 입장에서 채용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젊은층 실업을 해소하기 위한 프랑스 정부는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놓고 각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전통적인실업보험과 실업부조를 통해 실업자를 보호하고 있다.실업급여 지급은 비영리단체인 중앙의 전국상공인고용조합(UNEDIC)과 지방단위의 상공인 고용협회(ASSEDIC)가 위임받아 관리한다.UNEDIC은 각각 5명씩의 노사대표자가 참여해 전국적인 차원에서 실업급여 보상을 위한 기금을 관리하고 있다.ASSEDIC은 UNEDIC의 지휘를 받고 정보를 제공받아 실질적인 실업급여 임무를 수행한다.실업보험급여 혜택을 받으려면 실업보험 가입기간이 최소 4개월이 돼야 하며 국립직업안정소에 등록한 뒤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펼쳐야 한다. 정부는 또 전체 실업자의 30%에 해당하는 실업보험 및 실업부조 급여제외 대상자들은 최저생활보호제도(RMI)를 통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1988년 제정된 RMI는 1846년 헌법에 명시된 시민의 생존권을 구체화한 것으로 1992년부터는 수혜자 범위가 확대돼 최초 구직자와 급여자격을 상실한 실업자들도 혜택을 보기 시작했다. 25세 이상으로 일정기준 이하의 소득을 가진 사람은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는RMI는 급여지급과 동시에 고용창출을 위한 정책도 병행,초기 3개월 수혜기간 중 제도관련 부서와 취업관련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수혜자의 취업지원을 위한 기구로는 지역별 취업위원회가 있고 도 단위에는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조치의 입안과 취업지원 방법을 논의하는 자문기구가 설치돼 있다.이 자문기구는 도지사 및 도의회 의장과 협조하에 도별 취업지원 대책을 수립한다. 정부에서는 또 청년 실업자를 채용하는 기업에는 계약직·임시직의 경우 24개월 동안 1명당 500유로씩의 채용장려금을 지급한다.정규직으로 계약을 할 경우 60개월 동안 보조금이 지급된다.근로자들에게는 사회보장세(임금의 30%)를 면제해 주기도 한다. 프랑스의 실업자들은 이같은 실업자 보호제도 덕분에 일단 직장을 잃어도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으면서 구직을 할 수 있다.그러나 이런 다양한 제도에도 불구하고 빈곤으로 귀결되는 실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사회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RMI 수혜자들의 경우 매년 탈퇴건수보다 가입건수가 많다.뿐만 아니라 장기수혜자비율도 13.7%로 높은 편이다.최저생활보호제도 수혜자의 면면을 보면 사회의 주변부로 밀려난 젊은층이 대부분이다. 수혜자의 62%가 자식도,피부양 가족도 없는 독신이다.평균연령은 38세이고 약 절반이 35세 미만으로 기록돼 있다.수혜자들의 학력을 보면 90%가 고등학교 이하의 학력 소유자로 알려졌다.수혜자의 38%는 가족수당 외에 전혀 소득이 없는 상태이고,13%는 최저생활보호부양금 이외에는 소득이 전혀 없는 절대 빈곤층이다. 사실 프랑스 실업문제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는 구조적인 문제다.새로운 기술이 발전하고 국제화와 세계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노동시장은 유출인구보다 유입인구가 더 많다. OECD한국대표부 정형우 참사관은 “노령화 및 근로인구 감소현상은 유럽연합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현안이지만 프랑스의 경우 노동시장이 상대적으로 경직돼 있고 의료·연금·실업보험 등으로 재정적자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노동정책을 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lotus@ ■파리市 청년실업자 대책 프랑스는 국가와 지역이역할을 분담해 실업문제에 대처하고 있다.국가는 실업급여와 최저생활보호제도(RMI),직업 훈련과 교육,국민 경제 활성화 대책 등 거시적 정책을 담당하고 광역도와 도 등 지역에서는 직업 훈련 시설,수용 시설 운영,지역 개발,투자 유치를 담당한다. 파리시의 경우 46명의 부시장 중 경제 부시장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국에서 실업 문제를 담당하고 있다.지역 차원의 활동과 국제적 활동을 동시에 추진하는 등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및 직업훈련이 이뤄진다. ●경제활동 촉진 파리시는 파리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1996년 ‘파리발전조합’을 설립해 각종 국제전시회 시설의 현대화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다. 1997년 실설된 ‘파리의 상징’(Signe Paris)프로그램은 파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 줄 수 있는 기업 활동 및 홍보를 지원한다.첨단 산업 분야의 기업 설립을 돕기 위해 1998년 기술혁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연구개발 지원 제도도 다양하다. ●젊은층의 고용창출 파리시에서는 18∼26세의 모든 젊은이와 26∼30세의 실업 보험 제도에 가입하지 않은 젊은이들을 상대로 특히 빈민 지역 출신이나 학업에서 실패한 젊은이들,아직 직업을 찾지 못한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고용 대책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상업 분야나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고정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한편 견습생 제도를 시행,매년 300명의 견습생을 선발해 훈련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1500명의 직업 훈련생을 모집한다.직업 훈련 후 취업률은 65% 정도로 높은 편이다. 이 제도 시행 후 파리 젊은층의 실업률이 14% 감소할 정도로 효과를 보고 있다. ●밀착 직업안내 직업안내는 16∼25세 젊은이들의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종합직업안내센터(Missions Locales Parisiennes)가 담당한다.파리시내 5곳에 설치된 직업안내센터는 국립직업안정소(ANPE)와 연계,젊은이들의 사회 진출을 주선해 준다. 실업자들의 경력과 교육상태에 따라 정밀 직업진단을 해주고 직업에 대한 정확한 오리엔테이션과 훈련을 지원한다.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건강,주거,자금 지원,레저 활동 등 복지 분야도 지원해 준다.
  • R&B 듀오 비상 꿈꾼다 / 4집 ‘Missing You’낸 플라이투더스카이

    남성 2인조 R&B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Fly to the sky)가 올여름 부쩍 성숙해 보인다.이들이 새로 내놓은 4집 앨범 ‘Missing you’의 분위기 덕분이다.이참에 데뷔 초기부터 굳어져온 아이돌(idol) 스타의 이미지를 벗으려 했다면,나름대로 성과를 본 것 같다. “데뷔 이후 고집해온 R&B 장르에 이번에도 충실했어요.그러나 좀더 다양한 연령층한테 사랑받을 수 있는 대중적인 곡들을 담았죠.30대가 들어도 편안한 발라드곡이 많아요.” 깊고 풍부한 음색을 자랑하는 환희,감미롭고 부드러운 보컬로 조화를 이루는 브라이언.둘은 올해 21세의 동갑내기다.3집 활동을 마무리한 지난해 10월 이후엔 두문불출.10대 스타로 출발했던 풋풋한 이미지를 이제쯤 걷어내야 한다는 데 생각이 일치했다.9개월여의 공백기간에 연습실과 녹음실을 오가며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성숙한 하모니를 끌어내려 힘을 모았다. 두번째 트랙인 타이틀곡 ‘Missing you’에 그 의도가 고스란히 담겼다.“처음 접하자마자 둘다 반해버려 맨 먼저 녹음한 곡”이라고 입을 모으더니 “둘의목소리가 가진 특장이 자연스럽게 녹아든,쉬우면서도 감미로운 R&B 팝발라드”라고 소개했다. 새 작품에 거는 기대가 유별날 수밖에 없다.공식활동을 쉬는 동안 브라이언은 보컬 트레이닝까지 따로 했다.4집에서의 보컬 비중이 많아졌기 때문이다.“부드러운 음색을 더욱 풍부하게 살리되 듣기 편안한 저음을 구사하기 위해 연습했다.”는 게 브라이언의 말이다. 유명 작곡가들이 무더기로 참여한 것도 자랑거리다.휘성의 ‘안되나요’,빅마마의 ‘Break away’ 등을 작곡한 이현정,J의 ‘어제처럼’과 양파의 ‘알고 싶어요’ 등에 곡을 붙인 심상원 등 ‘히트곡 제조기’들이 손잡고 앨범의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뮤직비디오도 화려하다.영화 ‘미션 임파서블’‘트리플X’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체코 프라하의 카를교에서 찍었다. 둘이 함께 노래를 부른 지도 어느새 4년이 됐다.뭐든 닮은꼴이 돼가는데,특별히 애착을 둔 곡만은 그래도 다르단다.새 앨범에 실린 11곡 가운데 브라이언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2 become 1’.“첫 느낌이 좋았으며 코러스 부분의 멜로디가 특히 마음에 든다.”는 브라이언의 말에 환희는 “플라이투더스카이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는 뭐니뭐니 해도 4번째 트랙인 ‘습관’일 것”이라고 웃으며 맞받아친다. 그러나 다시 한목소리.“어떤 경우에도 우린 R&B를 고수할 겁니다.그게 우리 고유의 색깔이니까요.물론 거기에 뿌리를 두고 여러 장르와의 접목은 꾸준히 시도해야겠죠.” 황수정기자 sjh@
  • 책 / 섹시즘 ­남자들에 갇힌 여자

    정해경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22일 종영된 MBC TV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에서 남녀주인공이 주고받은 대사 한 대목. “궁금한 게 있는데,엄마는 왜 엄마라 부르고 아빠는 왜 아버지라고 불러?”(남자) “음… 엄마는 어머니라고 부르면 섭섭해하시고,아빠는 아버지라고 부르면 좋아하시거든.”(여자) 어째서일까? 언어구조상 엄연히 ‘엄마’는 ‘아빠’,‘아버지’는 ‘어머니’와 짝을 이뤄야 하는데…. ‘섹시즘(Sexism)-남자들에 갇힌 여자’(정해경 지음,휴머니스트 펴냄)는 그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다.지은이는 연세대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과 폴란드에서 음운론과 형식문법을 공부하며 석·박사 학위를 딴 37세의 여성 언어학도.“여성과 남성에 내면화된 언어가 각각의 성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다른 가치를 형성해왔다.”는 지은이는 “법과 경제,사회구조,가부장제 이데올로기처럼 언어도 여성을 억압하는 기제”라고 주장한다. 책은 서두에서부터 ‘섹스’(性)란 단어 자체가 ‘남자의 말’이라고 쐐기를 박는다.여성의 성은 ‘성별’이 되어결국 욕망의 대상이 되고 말지만,남성의 성은 보편성을 가진 ‘기준’이 된다는 것.이 논리를 뒷받침하는 사례들을 일상생활 속에서 이끌어내는데,그 덕분에 책은 쉽게 설득력을 얻어간다.우리말뿐만 아니라 영어·독어·폴란드어 등 외국어의 사례를 두루 적시한 것도 저자의 주장을 귀담아듣는 데 보탬이 된 인상이다. 예컨대 한국어 호칭에 스민 여성차별의 흔적.‘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어떤가.‘어른’이란 호칭의 사전적 의미가 결혼한 남자를 뜻하건만 여성에게는 해님·달님 같은 무생물에까지 붙여지는 ‘님’이란 호칭이 고작이라는 것. 남녀를 수식하는 형용사가 뚜렷이 구별되는 것도 그렇다.‘얌전한’‘수줍은’‘순종적인’ 등 여성에겐 긍정적으로 인식되는 속성이 남성에게 붙여질 때는 부정어로 변한다.하지만 ‘씩씩한 여자’처럼,반대의 경우는 긍정적인 뜻을 품는다.이같은 남성중심의 언어조합은 영어에서도 마찬가지.‘Handsome woman’(잘생긴 여자)은 칭찬이다. 서구사회를 풍미한 단어들에도 여성억압의 기제는 곳곳에서 드러난다.이상적인 어머니의 역할을 뜻하는 ‘Momism’은 여성을 가사노동에 묶어두기 위한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의 부산물이라고 꼬집는다.소쉬르·촘스키·비트겐슈타인 등의 언어학 이론들도 자주 등장해 논리가 입체적으로 보강된다.1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
  • 기고 / 신언서판 그리고 안티 미스코리아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별나게 외모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때로는 우리의 지나친 관심에 우리 스스로 의아해 하기도 한다.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결코 이상한 일도 놀랄 일도 아니다.왜냐하면 전통적으로 우리는 사람을 평가하는 데 유별나게 그리고 지나치게 큰 비중을 외형 용모 곧 바깥 생김새의 시비에 두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다분히 경험적 동물이어서 자신의 경험의 테두리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어쩌랴. 소위 신언서판(身言書判)의 잣대가 그 전통을 잘 반영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잣대를 오랫동안 사람을 판별하거나 인재를 등용하는 기준과 척도로 삼았다.신언서판이란 사람을 평가하는 데 우선순위가 용모이고 그 다음이 언변이며 그 다음이 글씨고 그리고 마지막이 판단력이라는 것이다.사람은 모름지기 외형적으로 인물에서 위세를 갖추고 그러고 나서 말솜씨와 문장력이 수준 이상이면 좋을 것이고 그런 다음에야 사리를 이해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좋은 능력을 갖게 되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었다. 급기야는 외모에 너무 매달려 얼굴 뜯어고치기가 한창 유행이다.서울 시내 400여 개에 달하는 성형외과가 성업중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수술로 외모개선이 가능하다면 그래서 여러모로 자신감까지 갖게 된다면 그것도 능력 아니냐고 성형수술을 지지하는 사람도 꽤 많다.현실적으로 취직이나 임용이며 시험에서 용모중시 풍토가 사라지지 않는 한 이 열기는 식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나로서는 신언서판의 철학은 참 유감이다.사람의 값어치를 산정할 때 즉 그 사람됨을 저울질할 때 자신의 노력과 의지에 가장 덜 상관적인 자질(deserts)에,여기서는 생김새(身)에,가장 크게 의존하겠다는 것이 신언서판의 본질이기 때문이다.인간평가의 바른 자세는 되레 그 반대여야 하는 것 아닌가.나는 신언서판이 아니라 차라리 판서언신(判書言身)이 사람을 판별하는 잣대로 적용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과거 우리 선배들도 신언서판해서는 안 된다는 역설(力說)을 신언서판에 빗대서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꾸짖고 경계하려 했다고 이해하고 싶다. 흑인 인권운동가 킹목사는 “나의 아이들이 그들의 피부의 색깔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격의 내용에 의해서 평가되는 그 날이 올 것을 꿈꾸고 있다.”고 열변하였다.피부는 부모 탓이고 인격은 제 탓이지 않은가. ‘반(反)신언서판’을 외치는 안티미스코리아(Anti Miss Korea)다섯번째 대회가 지난 5월10일 성대하게 열렸다.미스코리아 선발에 반대하는 운동이다.단순히 선발에만 반대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나아가서 우리의 인간 정신세계에 대한 사랑과 정성과 자부를 과소평가한 채로,미스코리아 진이며 선이며 미 따위가 대한민국 전체의 아름다움을 대변한다고 믿으려 하는 착각과 오만에 대한 항의의 표시일 것이다.그리고 무엇보다도 타인으로부터 그냥 주어진 자질이 과도하게 자신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데 대한 또는 인간의 피와 땀과 눈물을 너무 우습게 보는 데 대한 강한 분노이자 거부일 것이다. 사회 전체를 바꾸는 혁명도 처음에는 어느 한 사람의 가슴 속에 있는 작은 생각에 불과했다는 말이 있다.아직은 작은 안티 미스코리아이지만 내일은,세계인의 동의를 얻어서,안티 미스유니버스로 커 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엄청난 인류사의 혁명운동이다.한참 잘못 간 인간문명의 도도한 흐름의 물줄기를 바로잡는 대역사가 이 작은 운동에서 시작되는 것이다.우리는 한때 월드컵신화의 열기를 가지고 세계무대 앞에 서서 우리의 무한한 잠재력을 선보인 적이 있다.그때는 “대~한민국” 우리들만의 축제였지만 이제는 “지~구촌” 세계인의 축제를 만들어 가는 일이리라.안티미스코리아 만세! 반신언서판 만세! 황필홍 단국대 철학과 교수 명예논설위원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2부 학벌타파 (5)해외에서는 - 프랑스의 진로지도 시스템

    프랑스 교육의 가장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는 진로교육이다.그랑제콜과 국립행정학교 등 독특한 엘리트 교육체제 속에서도 진로교육의 역할은 만만찮다.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정확히 파악,미래의 설계를 제시해주기 때문이다.학생들의 호응도 그만큼 크다.진로상담은 학교가 아닌 전문센터에서 전문가들이 맡아 한층 신뢰를 높이고 있다.학생들의 작은 능력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프랑스 진로교육을 소개한다. |크레테이 김재천 특파원| 지난달 21일 오후 프랑스 파리 근교 크레테이 지역 조르주 에네스코가(街)12번지.크레테이 지역교육청이 자리잡은 이 곳은 최근 프랑스 전역에서 들끓는 교육계 파업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직원들은 산처럼 쌓인 소책자와 교재들 사이를 오가며 수량과 보낼 곳을 일일이 확인했다. 사무실과 창고를 하나로 묶어놓은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은 국립교육·직업정보사무소인 오니셉(ONISEP) 크레테이 지역센터.일선 학교로 보낼 진로 자료를 정리하고 있는 중이었다. 국립기관인 오니셉의 업무는 전국 초·중등 학교를 비롯한 진로교육을 담당하는 각종 기관에 진로 관련 정보를 종합해 출판,배포하는 일이다.각급 학교에 대한 선택 요령을 다룬 소책자에서 대학 가이드북,진로 잡지,진로결정에 도움이 되는 시청각 자료와 교재에 이르기까지 수십 종으로 세분화돼 있다. 크레테이 오니셉의 출판 담당자인 프랑수와 크레벨은 “교육청과 오니셉이 한 곳에 있어 진로 정보를 학교로 빨리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니셉이 진로 정보의 ‘종합창고’라면 교육부 산하의 진로정보센터(CIO)는 구체적인 진로 상담을 담당한다.12세 이상이면 누구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학생들에 대한 상담은 두 가지다.상담자가 관내 학교를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집단상담은 학년별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진다.개별상담은 담임 교사의 권유를 받은 학생이 CIO를 찾아가 받는 방식이다.이같은 CIO는 프랑스 전역에 걸쳐 500여개가 넘는다.고등학교 1∼3개마다 한 곳씩 있는 셈이다.각 CIO에는 규모에 따라 3∼16명의 상담사가 상주한다. 상담은 직업에 대한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은 기본.최근의 경제상황과 실업률 등 전문지식까지 총동원돼 진로 고민을 해결해 준다. 이렇게 깊이 있는 상담이 가능한 것은 상담사들의 전문성 덕분이다.CIO 상담사 자격은 무척 까다롭다.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뒤 국가공무원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이후 2년 동안 심리학과 경제학 등 프로 상담가가 되기 위한 특별 교육을 마쳐야 한다.파리7대학 내 CIO에서 상담사로 일하는 오렐리 바셰(29·여)는 “프랑스 전역에 전문 상담사가 4800여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진로 상담이 이뤄지다 보니 학생들의 호응도 높다.지난해 크레테이 지역 15개 CIO에서 처리한 학생 상담 건수만 해도 11만 2442건에 이른다. 국가가 운영하는 CIO와는 달리 청소년정보문서센터(CIDJ)와 진로정보사무소(PAIO)는 협의회 성격의 진로 지도 기관이다.PAIO는 내방 상담만 받는다.CIDJ는 상담은 하지 않고 일자리와 아르바이트 정보 등을 제공한다.정상적인 학교교육을 받지 못한 16∼26세 학생들의 교육과 일자리 상담은 미시옹 로칼(Missions Locales)에서 맡는다.다양한 기관들이 역할을 나눠 맡아 학생들의 진로를 철저히 책임지고 있다.이들 기관들은 모두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학교에서의 진로상담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CIO 상담사들은 교사들을 대신해 학생들의 진로계획서를 일일이 기록,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활용한다.이들은 매년 2∼3차례 열리는 학교 학년위원회에도 참여,학생들의 진로를 학교와 함께 논의한다. patrick@ ■佛 오니셉 아말베르 교육관 ‘모든 학생은 뭐든 하나라도 잘 하는 것이 있다.’ 프랑스 진로교육의 기본 바탕을 이루는 철학이다.국립 교육·직업정보사무소(ONISEP) 크레테이 교육관인 마리-노엘 아말베르(52)는 프랑스의 성공적인 진로교육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잊기 쉬운 교육철학인 ‘학생 우선’이었다. 학생의 성적만을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잘 하는 것,하나는 있다.’는 기본 전제 아래 학생들의 장점을 살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프랑스 진로교육의 핵심이라는 설명이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이 때문에 개인적으로 인생을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교육의 목적입니다.모든 학생들이 학교 생활을 떠나서도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요.상담자와 끊임없이 얘기를 나누다 보면 학생들은 자신의 자질을 발견하고 계발하게 됩니다.” 이처럼 학생을 중요시하는 데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일.그는 진로정보센터(CIO)를 예로 들었다.“크레테이만 해도 15개 CIO에서 관련 공무원들의 월급을 제외한 순수 운영비만 연간 55만 1600유로(약 8억 2700만원)에 이른다.”고 했다.건물이나 사무실은 중앙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한다. 프랑스가 진로교육에 이처럼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지난 82년까지만 해도 국가는 진로정보만 제공하고 상담에는 비중을 두지 않았다. 진로교육이 지금처럼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교육진로법안89’를 의회에 제출했습니다.‘학생을 모든 교육의 중심에 두자.’는 슬로건을 내걸었어요.학생들이 학업 외에서도 성공하도록 하자는 내용의 이 법안으로 진로교육이 힘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법안은 3년 뒤인 92년 통과됐다.여기에는 ‘진로지도와 진로정보에 대한 서비스를 받을 권리는 학생들의 학습권의 일부다.’라고 규정하고 있다.진로교육을 법으로 명시한 것이다. 그는 “모든 학생들이 어디에서든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때 국가경쟁력도 올라간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진로교육 현주소 프랑스와는 달리 우리의 진로교육은 관련 법에서 학교 현장에 이르기까지 푸대접을 받고 있다. 교육기본법과 초·중등교육법에는 아예 진로교육 관련 규정조차 없다.유일하게 진로교육을 명시하고 있는 교육 관련 특별법인 ‘산업교육진흥법’에는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맞는 산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생의 진로지도의 시책을 시행해야 한다.’고만 규정,실업·기술 교육에 국한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내 진로 교육 담당부서가 분산돼 있어 관련 정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학교정책실에서는 생활지도의 하나로 진로지도를 다루며,직업교육정책과에서는 실업계 학생들의 진로지도만 담당한다.여성교육정책담당관실에서는 여학생의 진로지도를,조정1과에서는 전 국민의 생애 진로 계발을 맡는다.중심 역할을 하는 부서가 없는 셈이다. 학교 현장도 사정은 같다.대부분 담임 교사가 진로지도를 하지만 진로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없는 교사가 대부분이다.교사를 키워내는 사범대나 교원대 교과과정에 진로 관련 과목 하나 개설되지 않은 곳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정책 입안자들의 잘못된 생각도 한 몫을 하고 있다.‘진로지도=입시지도’로만 이해하는 탓에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진로교육은 항상 정책 시행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실정이다. 현장에서 진로교육을 담당하는 시설이 전무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한국직업능력개발원 산하 연구개발기관인 진로정보센터가 유일하다. 시·도마다 있는 청소년 상담기관들은 문화관광부 산하인데다 (비행)청소년 상담이 주 업무로,학생들이 진로결정을 위해 상담하고 관련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 진로정보센터가 최근 3년째 교육부에 지방센터 설립안을 건의하고 있지만 관계 부처의 반대로 번번이 퇴짜만 맞고 있다.
  • [편집자문위원 칼럼] ‘좋은 신문 만들기’ 위한 제안

    대한매일이 더 좋은 신문이 되어달라는 취지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1면에 단기와 음력을 서기, 양력과 병기해 주기 바란다.단기 즉 단군기원(檀君紀元)은 한민족이 반도를 중심으로 국가를 처음 일으켜 세운 해로 그것이 우리 정체의 시작이기 때문이다.한때 미국 흑인들이 자신들의 조상을 찾는 뿌리찾기운동을 전개하였다.외국으로 입양간 아이들이 성년이 되어 친부모를 애타게 찾는 기사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서력기원의 위세 속에서도 단기를 병행하여 명기할 명분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우리 신문 중에는 대한매일처럼 단기를 아예 안 쓰는 경우도 있고 서기보다 작은 활자를 쓰거나 또는 괄호안에 집어넣어 기록용(?)으로 취급하는 신문도 있다.도대체 왜 그러는가? 이제는 대한매일이 당당히 나서서 ‘같은 크기로 괄호 없이’ 써달라.단기만 써 달라는 국수주의적 항변이 아니다.서기와 함께 단기도 차등없이 써달라는 것이다.음력만 써 달라는 얘기가 아니다.양력을 쓰되 우리 선조들이 수천년 사용한 생활월력이며 지금도 여전히유용가치가 있는 음력도 함께 써 달라는 것이다. 이웃 일본은 서기 외에도,아니 서기보다도 더 많이,자기들 ‘천황’의 즉위를 기리는 고유한 연호 평성(平成)을 사용하고 있다.신문이나 간행물은 물론이고 각종 공문서에도 그 쓰임이 활발하다.중국의 신문이나 잡지,달력에는 중화인민공화국 혁명을 기념하는 중혁(中革)이라는 연호가 쓰인다.일본의 평성이나 중국의 중혁은 우리의 단기와 비슷한 성격과 위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평성과 중혁이 그들 사회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는데 비해 우리의 단기는 이제 거의 사라진 사어(死語) 수준이다. 둘째,역시 1면에 대한매일의 존재의 정당성과 시대적 사명을 밝히는 글(mission statement)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는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독자에게 기사화할 가치가 있는 모든 뉴스거리를 제공하겠다(All the news that’s fit to print).”고 약속하고 있다.말하자면,대한매일이 왜 이 시대에 꼭 있어야 하는가를 만천하에 공표하는 나름의 선언문을 제시해주지 않겠느냐는 제안이다.짧게는 ‘독자와 함께 만드는 신문’도 좋겠고…. 셋째,매사에 좀 더 비판적인 신문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필자의 판단으로는 대한매일은 다른 신문들과 비교해서 나름의 장점과 강세가 있지만 정부 비판이란 측면에서 볼 때는 되레 약해보인다.“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국민의 신문”을 자처하고 태어난 독립언론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으로는 다소 의외다.신문은 모름지기 정론직필이 생명이어서 비판성을 잃고서는 바른 논설과 기사는 불가능하다. 작금의 노 대통령 부동산매매 의혹사건도 비중있게 못 다루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비판사설도 더 강도 있게 나가야 한다.100일간의 노무현정부에 대한 비판적 평가기사도 다른 신문에 비해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여러 신문과 방송들이 자체 설문조사 등을 통해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을 저울질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데 비해서 대한매일은 그러한 시도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대북송금특검도 보다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다뤄줬으면 한다.국민 모두에게 북한송금의 진실을 밝히려는 이 역사적 시점에서,특검을 격려하고 또 꾸짖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황 필 홍 단국대 교수 정치철학
  • 만화·애니 복고바람 /태권V·독수리 5형제 다시 돌아왔다

    “빰빠라 빰빰∼”‘태권V’가 시작되자 촌스러운 멜로디와,그에 못지않게 민망한 가사(달려라 달려,로보트야…)의 주제가가 울려퍼진다.그런가 하면 ‘독수리 오형제’는 몸에 착 달라붙는 타이츠와 긴 부츠,망토를 두르고 뛰어다닌다.그러나 올드 팬들은 ‘태권V’의 주인공인 철이·영희가 입은 나팔바지만 봐도 만감이 교차하는 눈치고,젊은층은 그 촌스러움이 오히려 새롭다. 만화계에 복고바람이 거세다.99년 시작된 이 바람은 식을 줄 모른 채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요즘 출판만화계의 지배적인 트렌드는 단연 복간·애장본 출시이고,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케이블 음악채널에서도 고전 애니메이션들을 앞다투어 방송한다.뿐만 아니라 고전 만화들이 PC·휴대폰용 게임으로도 만들어지고 있다. ●태권V 대 독수리 오형제 게임포털 사이트 한게임(www.hangame.com)의 영화서비스 채널 한씨네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80년대의 대표적인 한국 로봇 애니메이션인 ‘태권V’시리즈 중 ‘슈퍼태권V’‘84태권V’‘스페이스 간담V’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이 중 ‘슈퍼태권V’는 현재 한씨네 인기순위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84태권V’와 ‘스페이스 간담V’도 10위권 안에 들어간다. 한씨네 관계자는 “기대 이상의 호응에 답하기 위해 새달 3일까지 이 시리즈 3편을 모두 본 이용자 중 100명을 추첨해 ‘태권V’ 복간 만화책 3권,‘뽑기’세트,‘꾀돌이’‘쫄쫄이’ 등 추억의 상품들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구 지킴이’ 대표주자였던 ‘독수리 5형제’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케이블 음악채널 MTV는 지난 21일부터 매주 월∼수요일 오후 4시에 ‘독수리 5형제’를 방송하고 있다.72년 제작된 일본 애니메이션 ‘독수리 5형제’는 엄청난 인기를 업고 78년 2부,79년 ‘F시리즈’에 이어 94년에는 OVA(비디오용 애니메이션)로까지 제작됐다. MTV가 방송하는 작품은 78년 제작된 2부.30분짜리 52회로 구성되어 있다.전광영 MTV 제작팀장은 “음악채널의 특성을 살려 그룹 ‘체리 필터’가 주제가를 록 버전으로 다시 불렀고,이를 뮤직비디오로도 제작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캔디,악동이,테르미도르…그 다음은? 올해 초부터 이희재의 ‘악동이’(전2권·바다그림판),이가라시 유미코의 ‘캔디캔디’(전5권·하이북스),이시노모리 쇼타로의 ‘사이보그 009’(전2권·시공사),신문수의 ‘도깨비감투’(여명미디어) 등 추억의 만화책들이 대거 복간되고 있다. 80년대 모 스포츠신문에 연재되었던 고우영의 ‘가루지기’(전2권)도 최근 최초의 무삭제 완전판으로 ‘자음과 모음’에서 나왔다.순정만화가 김혜린의 대표작 ‘테르미도르’(전3권)도 도서출판 길찾기에서 곧 나온다.김혜린은 “80년대 후반에 나왔던 작품을 재출간해 감개무량하다.”며 ‘옛 사랑을 기억해준’ 출판사와 독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게임계,우리도 덕 좀 보자 만화 복고 바람에 힘입어 게임계도 70·80년대 만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만든 게임들을 대거 내놓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체 엔타즈(www.entaz.com)는 70·8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신문수의 ‘로봇찌빠’를 휴대폰용 게임으로 되살린 ‘로봇찌빠액숀점프’를 이달초 내놓았다.‘로봇찌빠 액숀점프’는 방향감각에 이상이 생겨 앞으로만 나가는 찌빠를,장애물을 피해 점프시켜 친구 팔팔이를 구출토록하는 내용의 액션게임.엔타즈는 일본 파트너인 NEC를 통해 한국·일본·중국시장에 ‘로봇찌빠’외에도 길창덕의 ‘꺼벙이’,이두호의 ‘머털도사’ 등 토종 캐릭터를 이용한 게임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무선인터넷 게임업체 가바플러스(www.gavaplus.co.kr)는 지난 21일 휴대폰용 게임 ‘건담 윙’을 내놓았다.가바플러스 관계자는 “‘건담 윙’은 지난 79년 시작된 일본의 로봇 애니메이션 ‘건담’시리즈 중 10번째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토미스정보통신(www.tomis.co.kr)은 ‘둘리 게임나라’라는 게임 브랜드를 이용해 휴대폰용 게임인 ‘둘리 제기차기’와 ‘둘리의 다이아찾기’를 제공하고 있다.이는 지난 83년 김수정이 만화잡지 ‘보물섬’을 통해 연재한 동명작을 소재로 삼았다.소프트엔터(www.softenter.com)가 제공하는 ‘날아라 슈퍼보드’ 역시 허영만의 동명원작을 휴대폰용 게임으로 만들었다. 채수범기자 lokavid@■복고바람 어떻게 볼까 ‘만화계 복고바람,과연 어떻게 봐야 할까.’ 일본 열도는 지난 7일 데즈카 오사무의 ‘철완 아톰’ 탄생 40주년을 맞아 떠들썩했다.일본 덴쓰 소비자연구센터는 “지난해 월드컵으로 인한 경제파급 효과가 4500억엔이었다면 아톰 관련 프로젝트는 5000억엔을 웃돌 것”이라고 경제효과를 분석했다. 여기에 덧붙여 전문가들은,고전 만화 콘텐츠의 가치는 단순한 경제적 효과만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한 세대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통해 그 가치를 입증한 대중 문화코드는 그 자체만으로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는 것이다. 최근 박광현의 ‘그림자 없는 복수’를 두번째로 복간한 ‘한국만화걸작선’ 사업을 벌이고 있는 부천만화정보센터의 조관제 소장은 “(복간 만화는)우리의 역사적 배경 속 현실에 맞게 각색된 원작의 재미와 함께,시대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문화자산”이라고 설명했다. 허유심 NHN 미디어서비스팀장도 “복고 콘텐츠는 어른들에게는 향수를,젊은이들에게는 소박·진솔하고 참신한 감동을 전해,세대를 초월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과는 달리 불황의 늪에 빠진 만화계가 원작 각색·복간 등의 안일한 방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서찬휘 ‘만화인’(www.manhwain.com)지기는 “복간만화는 만화팬들이 대여점에서 만화를 빌려보는 경향을 벗어나 작품을 구입할 만한 가치를 제공하고,절판된 작품을 다시 볼 수 있게 만드는 순기능을 가진다.”면서도 “그러나 현재의 대여점 체제에서는 총판 중심의 유통망을 따를 수 밖에 없어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성식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만화산업팀 과장도 “지난 99년부터 불기 시작한 복고 바람은 일시적인 불황 타개책일 뿐 근본적인 대책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창작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채수범기자
  • 사회 플러스 / 미아·가출인 사전등록제 실시

    경찰청은 보호자로부터 자주 이탈하는 어린이나 정신질환자,치매환자 등을 가까운 경찰서나 파출소에 미리 등록해 놓는 ‘사전등록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이 제도를 이용하면 미아·가출인 발생 즉시 수배하고 경찰이 긴급출동한다.경찰은 앞으로 미아·가출인 신고가 접수되면 사이버경찰청 미아찾기 사이트(http://www.police.go.kr/center/reference/CPMissingMain.jsp)에 실시간으로 입력한다.
  • ‘안티미스코리아’ 출전자 공모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IF)가 5월10일 열릴 ‘안티미스코리아 페스티벌’출전자를 공모한다.접수는 18일까지. 출전자격은 전쟁과 폭력을 반대하는 남녀노소 및 기타 성.자유로운 형식의 자기 소개서와 공연 기획안을 제출하면 된다. (02)-708-4551.www.antimisskorea.com
  • 구청 발주 공사 주민이 감시

    강남구는 주민들이 세곡동·청담2동·삼성2동·대치4동 문화복지회관·수서사회체육센터 공사 등을 인터넷으로 감시할 수 있는 ‘문화복지회관 사업관리시스템(PMIS)’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사업관리시스템은 설계·시공·감리·준공 등 공사 전 과정을 인터넷상에서 처리,공개함으로써 주민들이 공사 진행상황 등을 수시로 감시할 수 있다.감리 및 시공사는 강남구청 홈페이지(gangnam.go.kr)에 접속해 관련업무의 정보와 처리 상황을 공개하며,주민은 인터넷으로 문화복지회관 설계도면을 열람하고 공정진행 상황을 파악해 문제점 등 의견을 낼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강남주민 가운데는 건축·토목 설계사,기술사 등 관계 전문가들이 많아 이들의 전문의견이 설계·시공 등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사 전 과정이 공개돼 부실시공을 막고 공사도 투명·공정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동맹관계 정책구상 논의 안팎/ 휴전선일대 한국군역할 강화

    8∼9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 회의는 향후 달라질 양국 동맹에 대한 새로운 밑그림을 처음 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한·미 양국은 그간 국내외 우려와 달리 주한 미군의 전투능력 강화 등 한반도 안보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동시에 우리측의 책임 확대 문제를 공식 언급했다.미측은 인계철선(引繼鐵線) 기능을 하는 제2사단의 한강 이남 철수 문제와 관련,한국민의 안보 우려를 감안해 북핵 문제 해결 전까진 본격 논의를 하지 말자는 ‘속도조절론’에는 동의했다.하지만 잠시 수면 아래 들어갔을 뿐이다. ●한반도 방위력 증강원칙 속 한국군 책임 확대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21세기 전쟁 전략 개념에 맞춰 한반도에서의 방위력 증강 입장을 밝혔다.이 원칙을 통한 재조정 과정에서 미측은 한국군의 ‘역할증대’를 강조했다.한국의 군사 능력 발전에 따라 선택된 임무(selected mission)에 대한 책임을 우리가 맡기로 했다는 것이다.국방부는 선택된 임무에 대해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제2사단이빠질 경우 휴전선 일대에서의 한국군 역할 강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측은 주한미군이 동북아 역내 안정을 위한 첨단기동군으로의 배치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반도에 있어서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역할 분담 협의 과정에서 우리측의 방위비 분담금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한미군 재배치 주한미군 재배치에 대해선 “계속 협의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하지만 제2사단 문제와 관련,우리측은 국민들의 안보 우려 및 2사단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를 고려,2사단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강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롤리스 부차관보는 일단 “한국민의 우려에 이해를 표명한다.”고 해 급속한 추진은 하지 않을 방침을 시사했다.미측의 기본 입장은 ‘안보력 강화 기조 위의 한강 이남 배치’이지만,북핵 문제가 현안으로 걸려 있는 현 상황에서 구체적 논의는 뒤로 밀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정부 관계자는 “전력 강화와 미군 재배치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2사단 문제도 계속 논의될 것”이라고말했다.국방부 차영구 정책실장도 “우리 군의 능력이 커지면 미군이 하던 임무를 맡을 수 있다.”고 말해 앞으로 미군 감축과 2사단의 한강 이남 이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양측은 한·미 연합지휘 체계를 연구하는 중장기 차원의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미측은 현재의 지휘체계에 만족하고 있지만 미래 장기적 계획은 한·미 공동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고,우리측은 전시 작전통제권은 연합방위 능력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사안인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결국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는 차원에서 협의체 구성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 당초 예상대로 양측은 용산 미군기지의 조속한 이전에 합의했다.주한미군의 안정적인 주둔여건을 보전한다는 취지에서다.이번 회의에서 미측이 가장 강력히 요구한 사안도 사실 용산기지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말부터 용산기지 이전사업이 시작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열린세상] 어머니들이 미워하는 전쟁

    프랑스 화가 조르주 루오(1871∼1958)는 20세기 최고의 종교화가 가운데 한 명이다.그는 평생동안 그리스도교 신앙과 관련된 작품들을 많이 제작했다. 그러나 그는 그림을 통하여 예수의 삶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시대의 눈으로 예수 사건을 재해석하여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다.그에게 있어서 예수는 2000년 전에 십자가형을 당했을 뿐 아니라 이 시대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여전히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고통당하고 있다. 루오의 작품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것이 ‘미세레레’(miserere,1917∼1927)이다.이 작품은 총 58점으로 구성된 흑백의 연작 판화이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을 몸소 겪으면서 비참한 전쟁 속에서 고통 당하는 인간의 구원문제에 대해 깊이 고뇌한 끝에 이 작품을 만들었다.미세레레는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서 이스라엘의 다윗왕이 하느님 앞에서 죄를 범한 후 용서를 청하며 바친 기도 가운데 한 구절이다. ‘미세레레’연작 가운데는 ‘어머니들이 미워하는 전쟁’이 있다.전쟁을 소재로한 작품들은 일반적으로 전장의 참상을 표현한다.그러나 루오는 이 작품에 제목과는 다르게 어머니가 아기를 안고 있는 따뜻한 느낌을 주는 모습을 그려 넣었다.낮은 지평선 위로 어머니와 아들이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처럼 표현되었다.가운데 있는 어머니는 아기를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고 양손으로 다정스럽게 끌어안고 있다.눈을 감고 있는 이 모자는 앞으로 닥칠 전쟁에 대해서 깊이 묵상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배경의 먼 곳에는 작은 집이 한 채 고요히 그려져 있다. 루오는 이 작품을 통하여 인간에게 있어서 생명과 사랑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이처럼 소중한 생명과 사랑의 가치를 철저하게 부정하고 파괴하는 것이 전쟁이다. 모든 전쟁은 인간의 역사 안에서 가장 비극적이며 야만적인 사건이다.전쟁으로 수없이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고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전쟁에서 희생되는 사람들은 모두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소중한 존재이다.적군이든 아군이든 간에 한결같이 어머니의 사랑스러운 아들이고딸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세상의 어머니들이 미워하는 것은 다름 아닌 전쟁인 것이다. 그러나 며칠전 지구촌의 많은 사람이 전쟁을 반대하였지만 급기야 이라크에서 전쟁이 발발하였다.예전과는 달리 우리는 텔레비전 생중계를 통하여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이 공습현장을 생생하게 보고 있다.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잔인한 폭력이라고 할 수 있는 전쟁의 모습을 아무런 여과도 없이 사무실과 식당에서 함께 바라보고 있다.우리의 안방조차도 홍보매체가 친절하게 전해 주는 전쟁소식으로 점령당하였고 어느새 우리의 의식조차도 전쟁의 참화로 병들어 가고 있다. 지금 우리는 루오의 그림 ‘미세레레’에서가 아니라 각종 홍보매체를 통하여 지구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을 바라보고 있다. 대의명분도 약한 이번 전쟁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될 것이다.그들 대부분은 무고하거나 무죄한 이들,가난하거나 약한 이들,노약자나 어린이들일 것이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전쟁을 미워하는 사람이 어찌 어머니뿐이겠는가? 봄을 맞이하여 자연은 하루하루 생명력 가득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그러나 지구촌의 인간 공동체 곳곳에는 전쟁과 죽음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있다.모든 어머니가 미워하는 것이 전쟁이라면 어머니들이 사랑하는 것은 평화일 것이다.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만이 아니라 사랑과 정의가 충만히 실현된 상태이다.어머니들이 미워하는 전쟁,겨울 같은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고,어머니들이 사랑하는 봄날 같은 평화가 도래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정 웅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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