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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公슐랭 가이드] 희희낙락… 순대예찬

    [公슐랭 가이드] 희희낙락… 순대예찬

    살면서 때때로 엄습해 오는 좌절과 분노, 우울과 불안이 우릴 공격할 때마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열풍이 한창인 이때 뜨끈한 국물이라도 들이켜야 속이 풀리지 않을까. 음식의 섭생에 관해서는 어릴 적 환경이 지배적이겠지만 본격적인 음식의 맛을 알게 된 때는 아마도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라고 해야 할 것이다. 왜냐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비로소 주체적인 소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서울청사 주변에는 이름난 맛집들이 즐비하다. 일에 쫓기다 보면 화려함보다 한가함을 추구하는 게 인지상정이 아니던가. 사직공원 주변 맛집들은 지리상 중심부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고 봐야 한다. 낮 동안의 치열했던 궁리를 던져버리고 풀어 헤쳐진 머릿결로 편하게 고개를 내밀 수 있는 맛집이 있다.# 술잔 부르는 목포세발낙지 ‘연포탕’ 완전 새로운 맛 어둑한 저녁 무렵 경복궁역 1번 출구를 나와 길을 걷다 보면 사직동 주민센터 옆길에 자그마한 3층 건물이 있다. 곰삭은 간판에 고개를 숙여 출입문을 들이밀면 조도가 낮은 불빛에 비릿한 남녘의 갯내음이 물씬 풍겨온다. 주인장의 말끝은 시골 아낙처럼 뭉툭하다. 투박한 교자상 위에 차려진 음식들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고춧가루와 시큼한 식초 몇 방울 떨어뜨려 버무린 푸성귀와 아삭한 오이겉절이, 양념장을 두른 연한 두부가 밑반찬의 전부다. 이곳에 들를 때마다 찾는 메뉴가 있다. 3명 정도가 앉아 술 한 잔을 곁들이며 먹을 수 있는 연포탕인데 4만원 정도 한다. 그러나 흔히 먹었던 연포탕과는 모습이 완연히 다르다. 살짝 데친 부추로 감싼 큼직한 접시에는 살이 탱탱한 낙지가 굵직굵직 썰어져 있다. 몸에 좋은 부추와 낙지를 초장에 찍어 한 입 넣으면 지금껏 먹었던 낙지와는 너무 다르다. 낙지는 뭐니 뭐니 해도 신선도다. 이 집 낙지는 전남 고흥에 사는 바깥주인의 친형님이 직접 잡아서 그날 새벽 택배로 보낸다고 한다. 주인장의 낙지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낙지를 다 먹고 나면 바지락이 들어 있는 매생이국수가 추가로 나온다. 이 또한 별미다. 남녘의 바다향이 가득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서촌을 걸다 보면 광화문의 불빛이 어지럽다. 혼돈과 질서가 교차한 삶의 풍경이 있기 때문이다.# 뜨끈하게 후룩… 서촌전통순대국집의 ‘순대국밥’ 서촌은 예스러움과 잘 어울린다. 그것이 한옥이든 양옥이든 족발이든 피자든 간에 묘하게 어울리는 곳이다. 세종음식문화거리를 쭉 따라 끝까지 올라가다 보면 조그만 기와집이 보인다. 벽을 트고 바닥을 콘크리트로 마감했지만 그래도 한옥에서 풍겨나오는 맛이란 콘크리트 건물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 집은 주로 점심시간 무렵 직장인들로 붐빈다. 저렴한 가격에 뚝배기에 가득 담긴 순대국밥을 보면 최영미 시인이 생각난다. 혼자서 국밥집에 앉아 후르르 마시는 그 민망함과 쓸쓸함, 그리고 오롯이 혼자서 짊어져야 하는 삶의 고통까지 한꺼번에 느낄 수 있기에 순대국밥이 주는 묘한 기분을 알 것 같아 이곳에 자주 온다. 순대국밥은 맛이 집집이 다르고 사람마다 즐기는 취향이 다르겠지만 이 집 순대국밥은 너무 진하지 않아서 좋다. 국물을 우려낸 비법이야 주인장의 영업 노하우라 알 수 없지만 잡냄새 없이 개운한 국물에 피순대 몇 개와 얇게 썬 돼지부속들이 섞여 있어 한 끼 식사로 만족이다.취향에 따라 송송 썬 대파나 들깻가루를 넣기도 하고 다대기를 넣어 얼큰하게 먹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순대국밥만 먹는 것은 아니다. 가끔 뼈해장국을 먹기도 한다. 그러나 이 집의 주메뉴인 순대국밥을 자주 찾는 것은 뜨끈한 국물을 후르르 마시는 일상이 주는 소소한 행복에 더 큰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위성개 명예기자(여가부 권익기반과 사무관)
  • [관가 인사이드] 100일 #미투 특조단… “쇼 마라” 쓴소리 뚫고 실체까지 #위드유 할까

    [관가 인사이드] 100일 #미투 특조단… “쇼 마라” 쓴소리 뚫고 실체까지 #위드유 할까

    “함께 하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바꿔가겠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연극인 궐기대회’에서 터져 나온 목소리다. 성명서는 “문화예술계의 성폭력 사건은 만연한 권위주의와 억압적 위계 구조의 산물”이라고 적시하며 이를 조사하고 지지하는 기구 설치를 촉구했다.  지난달 29일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성폭력 폭로 후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의 방아쇠를 당긴 건 문화예술계였다. 지난달 14일 연희단거리패 전 예술감독 이윤택(66)씨에 대한 성폭력 고발 후 미투 운동은 폭발했다. 그로부터 한 달여가 흐른 지난 12일 공식 출범한 ‘문화예술계 성폭력 특별조사단’(특조단)은 관가에서 주시받는 ‘핫한’ 조직이다. 100일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시한부 조직이 얼마나 성과를 낼지도 관심이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인권위원회, 여성가족부 등 정부 기관 세 곳이 합작한 첫 기구라는 점에서다.특조단장은 조영선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이, 부단장은 현완교 문체부 감사관이 맡았다. 조형석 인권위원회 차별조사과장 등 인권위 공무원 3명, 조현나 문체부 서기관 등 문체부 공무원 3명, 여가부 산하 서울해바라기센터가 공조한다. 특조단 직무는 문화예술계 실태 조사뿐 아니라 해바라기센터에 접수된 성폭력 고발 조사-가해자 수사 의뢰-피해자에 대한 심리·법률적 지원 및 2차 피해 방지-백서 발간 및 제도적 개선이 핵심이다. 특조단이 급조된 기구라는 점은 특조단 조사관들도 인정한다. 아직 공식 예산이 편제되지 않아 문체부의 예비비가 우선 투입되고, 피해자 조사실 등 사무 공간과 인력 지원도 더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사 총괄을 맡은 조형석 과장은 21일 “이전부터 구상된 게 아니라 폭발적인 미투 운동에 대응하기 위해 급히 만들어졌다”면서도 “성폭력 사건들의 공소시효 완성과 상관없이 사건 자체를 규명하고 법적·제도적 개선까지 수립하는 사후 업무까지도 포괄해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까지 특조단이 조사에 착수한 문화예술계 성폭력(성희롱·성폭행·강제추행) 사건은 12건에 달한다. 사건 접수 후 조사 여부 결정까지 신속히 이뤄진다. 특조단이 판단하는 ‘골든타임’은 만 48시간이다. 기획팀장인 조현나 서기관은 “혹시 발생할지 모를 2차 피해를 방지하고 특조단에 대한 문화예술계의 신뢰 확보 차원에서 신속히 사건 조사를 결정하고 있다”며 “단 한 건도 소홀히 다루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조단에 따르면 문화예술계 성폭력은 일반 사회의 양상과는 차이가 있다. 조형석 과장은 “일반적인 성폭력은 위계 구조상 일대일로 발생하지만 문화예술계의 경우 한 명의 가해자에 피해자가 다수이고, 도제식 문화 속에서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짙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게 연출가 이윤택 사례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20여년 동안 17명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 캐스팅 권한을 쥔 연출가 혹은 예술감독이라는 지위와 상명하복식 지시를 받는 배우(단원)라는 ‘비대칭적 관계’에서 나오는 위력이 작동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측면은 문화예술계 성폭력이 ‘법의 사각지대’에 존재해 온 피해라는 점이다. 조형석 과장은 “가해자와 피해자 간 명확한 근로관계가 성립되지 않거나 폐쇄적인 영역 내 도제식 영향력이 작용하는 경우가 상당수”라면서 “문화예술에 종사하는 대부분이 프리랜서이고, 위계가 모호하거나 사적 관계 속에서 보호 주체가 불분명한 점 등은 향후 법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특조단 측은 출범 후 문화예술단체들과 가진 비공개 릴레이 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쇼잉하지 말라”는 당부였다고 전했다. “특조단 출범을 정부의 전형적인 전시 행정으로 보는 인사들이 많았어요. 형식적이거나 관료적으로 사건에 접근하지 말고 진정성 있는 조사를 해 달라고 요청하더군요. 특조단 활동이 종료되더라도 끝까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고, 백서를 만들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의무감이 공동 목표가 됐습니다.”(조형석 과장·조현나 팀장)특조단 활동 기간인 100일이 끝나도 제보된 사건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끝까지 조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리 절차도 확정됐다. 중대 사안의 경우 사법 당국으로 수사를 이첩하지만 그보다 약한 행위도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해당 단체에 대한 감사, 가해자 징계 및 지원 배제 등 사후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조형석 과장과 조현나 팀장은 “미투 운동은 거대한 빙산 밑에 감춰진 피해자들의 권리 구제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인식과 관점을 바꿔 나가는 변혁으로 이해한다”며 “조사에서 어떤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성폭력의 실체들을 밝혀나갈 것이라고 각오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리멤버 1987”…이한열 티셔츠로 선배 기리는 후배들

    “리멤버 1987”…이한열 티셔츠로 선배 기리는 후배들

    李 열사 옷 문구만 바꿔 제작 50장 완판… 전액 장학금 기부 “6월 항쟁 때 역할 기억했으면” “영화 ‘1987’로 6월 민주항쟁과 이한열 열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그라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노란 리본’을 보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듯, 이 열사를 기리는 아이템을 제작하면 추모 열기가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연세대 경영학과 학생 제갈송(20)씨는 지난해 12월 ‘1987’을 본 순간부터 1987년 6월 9일 민주화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쓰러진 과 선배 이한열 열사를 기리고 싶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창업에 큰 관심이 없었던 새내기였지만 영화를 보자마자 학내 창업동아리 ‘연희동장사꾼’의 회장 유창현(22)씨에게 곧바로 연락했다. 유씨는 수익 창출보다는 사회공헌에 방점이 찍힌 후배의 아이디어가 기존 동아리 활동과는 다르다는 점에 흥미를 느끼고 의기투합했다. 이렇게 탄생한 프로젝트가 바로 ‘리멤버 1987 맨투맨 프로젝트’다. 이 열사가 사고 당시 입었던 ‘맨투맨 티셔츠’(팔목이나 허리 부분을 신축성 있는 원단으로 처리한 티셔츠)를 판매해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한다. 유씨는 “이 열사를 오랫동안, 그리고 가까이서 기릴 수 있는 방법은 그의 물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이한열기념사업회에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수익금을 이한열 장학금에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사업회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지난 14일 주문 신청을 받기 시작한 맨투맨 티셔츠는 일주일 만에 애초 계획한 50장이 판매됐고, 마감 기한인 25일까지 30장이 추가로 예약됐다. 프로젝트는 학내외에서 주목을 받으며 성공리에 마무리됐지만, 두 사람은 주문 제작을 위한 최소 수량인 50장도 맞추지 못할까 걱정했다. 30년 전 연대 경영학과 과티(단체복)였던 맨투맨 티셔츠가 지금의 감각과는 맞지 않아 ‘과연 요즘 학생들이 사서 입고 다닐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이 열사가 입었던 티셔츠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오되, 문구만 ‘YONSEI UNIV. BUSINESS ADMINISTRATION’(연세대 경영학과)에서 ‘WE STAND BY YOUR SIDE remembering 1987’(1987년을 기억하며 당신과 함께하겠다)로 바꾸기로 했다. 제갈씨는 “이 열사가 최루탄에 맞고 동료의 품에 안겨 있는 사진은 아직도 국민의 뇌리에 각인돼 있을 뿐만 아니라, 6월 민주항쟁과 민주화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며 “이를 기억한다는 의미에서 사진 속 티셔츠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처음에는 주로 연대생들이 주문했지만, 점차 다른 대학 재학생과 고등학생, 일반인들도 참여하는 등 많은 분들이 공감해줘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의미 있는 리멤버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사업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靑청원 20만명 돌파 장자연 사건 재수사?

    2009년 ‘성 상납 의혹’ 등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우 장자연씨 사건이 최근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 확산과 맞물려 재조명되고 있다. 수사 당국에 사건의 진상을 재조사할 것을 촉구하는 여론도 들끓고 있다. 25일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올라온 ‘고 장자연의 한 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마감일을 5일 앞둔 지난 23일 청와대의 답변 기준인 ‘동의 20만건’을 돌파했다. 이날까지 22만 5000여명이 동의한다는 뜻을 보냈다. 장씨는 2009년 성 상납을 강요하고 폭행을 일삼은 동료 연예인과 언론계·금융계 등 사회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적힌 자필 문건(장자연 리스트)을 남긴 채 목숨을 끊었다. 당시 수사 결과 장씨의 소속사 전 대표와 매니저만 유죄 확정 판결을 받고, 유력 인사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아 부실수사 논란이 일었다. 노영희 법무법인 천일 변호사는 “재판을 통해 종국 처분이 나지 않은 사건의 경우 사건 관계자들이 함구했던 것들을 이야기하거나 수사기관이 새로운 단서나 증거를 인지한다면 공소시효 내에서 충분히 재조사가 가능하다”면서 “청와대는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비판을 우려해 직접적인 답변은 피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결국 수사기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동덕여대, ‘미투 폄하·성추행 논란’ 하일지 교수 사표 반려

    동덕여대, ‘미투 폄하·성추행 논란’ 하일지 교수 사표 반려

    동덕여대가 ‘미투’(#MeToo) 운동 폄하 논란과 제자 성추행 의혹으로 사의를 표한 하일지 문예창작과 교수의 사표를 반려했다.동덕여대 총학생회는 25일 최근 학생처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규정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하기 위해 하일지 교수가 제출한 사표 수리를 보류했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받았다면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고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 교수의 공개사과와 관련해 학생처는 “학교가 개인에게 공개사과를 강요할 수는 없다. 공개사과 강요는 법률적으로 명백한 위헌이므로 이를 어길 경우 학교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학생들의 이해를 구했다. 하씨는 지난 14일 ‘소설이란 무엇인가’ 수업 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피해 폭로자 김지은 씨를 언급하면서 ‘욕망이 있을 수 있다’며 2차 가해에 해당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하씨는 19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강단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담당하고 있던 과목은 전부 외부 강사로 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인권센터를 설치하라는 총학생회의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 성희롱·성폭력 상담실이 피해신고를 맡고 있으며 관련 기관 설치에 대해 논의·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컴백 D-10’ 위너, 달달한 남친짤 티저 공개 ‘팬들 마음에 저장’

    ‘컴백 D-10’ 위너, 달달한 남친짤 티저 공개 ‘팬들 마음에 저장’

    컴백을 10일 앞둔 위너의 달달한 티저가 공개됐다. 25일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위너의 두 번재 개인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번 티저는 ‘D-10’이라는 문구로 눈앞으로 성큼 다가온 위너의 컴백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위너는 앞서 영화 포스터를 연상시키는 개인 티저를 공개, 흑백 이미지 속 아우라를 뿜어내며 각종 포털사이트를 뜨겁게 달궜다. 다정하고 달콤한 무드가 묻어나는 이번 두 번째 개인 티저에서 위너는 캐주얼한 의상에 액세서리로 멋을 냈다. 한층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남자친구 같은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클로즈업 된 이미지에서 김진우는 수려한 외모로 따뜻한 눈빛을 발사했다. 송민호는 어딘가 모르게 장난기 넘치는 표정을 지어 보였고, 푸른빛 헤어스타일의 강승윤은 창가 옆 의자에 앉아 카메라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 무표정의 이승훈은 시크한 매력을 풍긴다. 위너는 지난해 8월 발표한 ‘OUR TWENTY FOR’ 앨범 이후 약 8개월 만에 컴백을 예고했다. 4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2집을 통해 넓고 깊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펼쳐 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전에 선보였던 ‘REALLY REALLY’나 ‘LOVE ME LOVE ME’와는 확연히 달라진 새로운 음악으로 또 한번의 히트를 정조준한다. 특히, 이번 위너 신보에 대해 “매일 매일 듣게 될 앨범”이라고 재차 언급한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는 “가장 화려한 트랙 리스트, 보너스 트랙 추가”라고 짤막한 스포일러를 남기기도 했다. 이에 위너가 이번 앨범을 통해 선보이게 될 새로운 음악에 대한 팬과 대중의 기대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녕’ 사자와 아이의 특별한 교감

    ‘안녕’ 사자와 아이의 특별한 교감

    동물원에서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사자가 아이에게 보인 반응이 화제다. 미국 ABC뉴스 21일 자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록힐에 사는 케이티 핀리(Caity Finley)은 자신의 딸과 함께 동물원에 들렀다가 촬영한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사자가 어린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가 유리벽에 고사리 같은 두 손을 대고 사자를 바라보자, 사자는 아이의 손을 향해 하이파이브하듯 앞발을 들어 유리벽에 올린다. 이어 녀석은 두 발로 유리벽을 반복적으로 문지르거나 혀로 핥으며 장난을 친다. 하지만 사자의 애교에 아이는 되레 공포감을 느낀 듯 등을 돌려 부모에게 안기는 것으로 영상이 마무리된다. 핀리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사자와의 거친 교류를 경험하게 되어 기쁘다”며 특별한 추억을 만든 데에 만족감을 표했다.사진, 영상=Michael Hastings, Storyful Rights Management/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미투로 달라진 MT·워크숍...술 마시고 실수는 ‘옛말’

    미투로 달라진 MT·워크숍...술 마시고 실수는 ‘옛말’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일상에서도 크고 작은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다.특히 개강 후 한 달이 된 대학가에서는 MT, 신입생 환영회 등 술자리에서 발생하기 쉬운 성희롱·성추행을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한 대학교 대나무숲에는 “MT 때마다 선배들이 ‘전통’이라면서 신입생 남자들을 여장시켜 1등을 가리는 장기자랑을 하게 했는데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어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번 학기에 복학했다는 이모(23)씨는 “예전에는 MT에서 술을 마시고 야한 농담을 하는 걸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확실히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생겼다”며 “가까운 친구 사이라도 누군가 여성 비하적인 말을 내뱉으면 제지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미투 운동 이후 학생들이 나서 MT에서 술은 자제하고 성희롱·성폭력을 하지 말자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 팸플릿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며 “술 마시고 실수할 수 있다는 식의 관대했던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직장 워크샵에서도 달라진 분위기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SNS에는 “월말에 워크숍을 하는데 미투를 주제로 외부 강연을 초청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어디서, 어떤 강사를 초빙하는 게 좋은가”라는 질문글이 올라오는 등 직장 워크숍 문화도 달라지는 추세임을 알 수 있는 글들이 곳곳에 보였다. 중견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김모(32)씨는 최근 1박 2일로 진행된 회사 워크숍에서 사륜오토바이(ATV) 체험 등 색다른 활동을 했다고 한다. 김씨는 “술은 1인당 맥주 1캔 정도만 준비됐고 누군가 술을 더 찾는 사람이 있으면 ‘요즘 분위기 모르느냐’고 주변에서 핀잔을 주기도 했다”며 “술자리에서 꼭 나오는 음담패설이나 성희롱성 발언도 사라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3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 대학생 MT나 직장 워크숍이 이어지는 봄철 단체 손님 특수를 기대했던 일부 숙박업계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최근 미투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 탓에 예약 자체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강원도 춘천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A씨는 “4월 초까지가 보통 MT 대목인데 이번 주에는 한 팀밖에 예약이 없다”면서 “아마도 미투 운동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과거에는 별다른 활동 없이 술만 마시는 게 MT의 전부였다면 이제는 MT에서 래프팅이나 서바이벌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런 변화에 대해 “최근의 미투 운동을 통해 한국 사회는 젠더·인권 문제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는 집단적 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사회가 한 발짝 더 발전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주서 돌고래 150여마리 집단폐사, 뒤이은 상어의 습격

    호주서 돌고래 150여마리 집단폐사, 뒤이은 상어의 습격

    서호주 해멀린만(Hamelin Bay) 해변에 150여 마리 이상의 고래 떼가 휩쓸려와 집단폐사했다. 23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에 따르면, 당일 아침 6시 한 어부가 발견한 고래들 대부분이 ‘짧은 지느러미 둥근머리 돌고래’(Short-finned pilot whales)였고, 이들 중 단 6마리만 구조돼 오후 늦게 바다로 돌아갔다. 당국은 무게가 최대 4톤까지 나가는 고래를 운반하기 위해 해먹과 크레인을 사용해 안전하게 방사했고, 자원봉사자들도 고래를 물속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도왔다. 지역 주민 홀로우드는 “끔찍한 광경에 할말을 잃었다. 처음 해변에 도착했을 때는 모든 고래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가까이 다가가니 많은 고래가 아직 살아있었다. 좌초됐거나 숨진 고래들 사이에 끼여 바다로 돌아가려고 발버둥 치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고래들이 왜 바닷가로 밀려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안 부근에 형성된 아열대 해류를 따르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짧은 지느러미 둥근머리 돌고래는 리더를 중심으로 움직이는데 리더가 해안선을 잘못 판단하는 일이 비교적 흔해 결국 집단으로 떼죽음을 당한다는 것이다. 한편 서호주 정부는 해멀린 만에 보고된 고래 사체들 때문에 상어가 해안선을 침범할 수 있어 ‘상어 경보’를 발령했다. 사건 감사관 제레미 칙은 “살아있는 고래의 중대한 생존 기회 뿐 아니라 구조작업에 관련된 모든 이의 안전을 지키고 보장하기 위해서”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서호주 해멀린 만에서의 고래 집단 폐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9년 전 똑같은 날 80마리가 넘는 고래와 돌고래들이 숨졌다. 1996년에는 같은 종 돌고래 320마리가 둔스보로 해변에서 집단 폐사하는 사건이 있었다. 사진=페이스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우유 먹기 위해 그릇 주변 빙빙 도는 강아지들

    우유 먹기 위해 그릇 주변 빙빙 도는 강아지들

    우유를 먹는 새끼 강아지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소셜 미디어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6마리의 스코틀랜드 테리어 새끼의 식사 모습을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소개했다. 영상에는 바닥에 놓인 그릇 주변을 빙빙 돌며 우유를 먹는 매튜, 마크, 루크, 존, 나이젤, 아나리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우유를 마시며 원을 도는 새끼들의 모습에 여주인은 “스코틀랜드 바람개비”라고 외치며 “그들이 더 빨리 돈다면 공중에 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테리어는 어깨 높이 27cm 정도이며 뼈는 굵고 몸은 근육질이다. 머리는 둥근 모양을 띠고 길며 털이 길다. 사지가 짧고 귀, 꼬리가 섰다. 스코틀랜드가 원산지다. 사진·영상= Daily Mail, Jukin Medi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말레이시아 사고 선박…에에포켓 50시간 버틴 끝에 구조

    말레이시아 사고 선박…에에포켓 50시간 버틴 끝에 구조

    말레이시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선체에 갇혀 있던 선원 2명이 에어포켓(뒤집힌 배 안 공기층)에서 50여시간을 버틴 끝에 구조됐다.24일 일간 더스타 등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은 지난 21일 오전 중국 기업 소유의 모래준설선인 ‘JBB 롱 창 8’호가 전복됐고 사고 발생 50여 시간만인 23일 오후 2시쯤 탑승 중이던 선원 2명을 말레이시아 해양경찰(MMEA)에 의해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엔진실에 형성된 에어포켓에서 이틀 넘게 버티다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해경 관계자는 “이 선원들은 이틀 넘게 먹지도 마시지도 못해 의사표현이 힘들 정도로 탈진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해당 선박에는 중국인 16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 말레이시아인 1명 등 총 18명이 타고 있었다. 이중 3명은 인근 해상을 표류하다 구조됐으며, 두 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 11명이 탈출하지 못한 채 선박 내부에 갇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BB 롱 창 8호 구조작업에는 말레이시아 해군 잠수팀과 중국에서 파견된 잠수구조대원 7명, 민간 잠수사 30여명이 투입됐으며, 당국은 선체 내부에 공기를 불어넣으면서 해안 가까이 옮기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즐라탄 “내가 월드컵 출전 여부 결정한다” 신태용호 어쩌나

    즐라탄 “내가 월드컵 출전 여부 결정한다” 신태용호 어쩌나

    “내가 원하면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할 것이고, 원하지 않으면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 뭐 이런 선수가 다 있나 싶어 화를 냈다가 스웨덴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라면 가능한 얘기라고 고개를 끄덕일지도 모르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24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LA 갤럭시 입단을 공표하는 자리에서 스웨덴 국가대표팀 복귀 여부에 관한 질문에 “최근 스웨덴축구협회가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며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의 결정권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어 “하나씩 차근차근 과정을 밟고 싶다”며 “난 뛰고 싶다. 축구경기에 목이 마르다. 이곳에서 제대로 된 축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이브라히모치가 러시아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본선 조별리그에서 스웨덴을 만나는 신태용호로서도 신경을 바짝 쓸 수 밖에 없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밤 11시 ‘가상의 스웨덴’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을 치르는데 머릿속으로는 이브라히모치가 뛰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며 경기를 이끌고 지켜보게 됐다.스웨덴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2016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뒤 꾸준히 복귀 요청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지난해 4월 오른쪽 무릎 인대를 심하게 다치면서 올 시즌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고 결국 대서양을 건넜다. 한편 그는 LA갤럭시 입단에 앞서 지역 최대 일간지인 LA타임스에 전면 광고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LA갤럭시에 입단해 고맙다는 팬들의 응원에 ‘Dear Los Angeles,You’re welcome.(친애하는 LA, 천만에요)‘란 두 문장으로 화답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미투’ 가해자의 가족애/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미투’ 가해자의 가족애/최광숙 논설위원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 르윈스키의 스캔들이 터졌을 때 “한결같이 남편을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훗날 “그 당시 정말로 힘들고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심지어 자서전에서는 “남편의 목을 비틀어 죽여 버리고 싶었다”고 진짜 속내를 털어놓았다. 당시 힐러리는 얼마나 화가 났던지 백악관 전체가 울리도록 남편에게 큰소리를 지르고 심지어 책과 재떨이까지 집어던진 것으로 알려졌다.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남편의 외도를 접한 부인이라면 겉으로는 절제된 모습을 보일 수 있어도 속으로는 남편에 대한 배신감, 분노, 자신에 대한 모욕감 등으로 부글부글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다. 이혼에 반대하는 친정어머니의 가르침과 정치적 야망 때문인지 힐러리는 세상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남편을 용서했다. 하지만 남편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가정은 깨질 수 있다.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를 촉발한 미국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부인인 패션 디자이너 조지나 채프먼으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다시 한번 기회를 가지고 싶다”고 부인에게 매달렸지만 결국 파경을 맞았다. 부인에게 214억여원을 위자료로 지불해야 하는 처지라고 한다. 최근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저를 고소한 분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제 아내가 더 힘들지 않겠습니까. 제가 이후 어떤 일을 당하든 아내와 가족들 곁에 조금 더 있어 주고 싶다”고 했다. 남편, 아버지 입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죄 없는 가족이 겪는 고통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 해도 피해자들이 트라우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으로 평생 고통 속에 사는 것을 생각하면 성폭행은 한 사람의 인생을 파탄시키는 ‘인격살인’이다. 그런 측면에서 공개적으로 피해자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진정성을 보이기는커녕 자신의 가족부터 챙기는 것을 보면 아직도 자신이 저지른 짓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위기의 상황에서 끝까지 ‘자기 보호’에 나서는 이들. 피해자의 인생은 어찌 되든 내 가정과 내 인생은 더이상 무너지면 안 된다는 건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김정태 3연임 확정… KB금융 ‘노동이사제’ 또 무산

    김정태 3연임 확정… KB금융 ‘노동이사제’ 또 무산

    삼성전자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 구축 KT도 이사회가 회장 후보 선정하기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을 확정지었다. 2012년 첫 임기(3년)를 시작한 김 회장은 이로써 2021년까지 9년간 하나금융을 이끌게 됐다. 하나금융은 23일 서울 중구 명동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의 3연임 안건을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 84.6%로 통과시켰다. 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한 건 라응찬(2001~10년 4연임) 전 신한금융 회장과 김승유(2005~12년) 전 하나금융 회장에 이어 김 회장이 세 번째다. 김 회장과 김병호 부회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등 3인 체제로 운영된 사내이사를 김 회장 단독 체제로 개정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김 회장의 경영 체제가 더 공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 당국과 갈등을 빚은 금융사 최고경영자(CEO)가 오래 버틴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은 2009년 KB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됐지만 당국의 고강도 검사가 계속되자 자진 사퇴했다. 라 전 회장도 2010년 3월 4연임에 성공했으나 그해 10월 금감원이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중징계 방침을 통보하자 스스로 물러났다. 금융 당국은 최근 사임한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2013년 하나은행 채용 과정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예고하는 등 단단히 벼르고 있다. 삼성전자도 서울 서초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발행주식 50대1 액면분할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불참한 이날 주총은 행사장 밖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 부회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시위도 벌어졌지만 비교적 순탄히 진행됐다. 창사 이래 최초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이 분리되며 이사회 경영의 투명성이 강화됐다. 신임 사내이사로 이상훈 사장과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부문장(사장), 이사회 의장으로 이상훈 사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 1명 추가와 이사회 의장직 분리로 이사회 규모는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KT는 이날 주총에서 회장 후보 선정 주체를 기존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바꾸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확정했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참여정부 출신의 이강철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이 선임됐다.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 5개 계열사도 주총을 열고 국정농단 관련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인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KB금융지주 주총에선 관심사였던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이 또다시 무산됐다. KB노조는 지난해에도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부결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비자금 30억·채용비리 의혹 박인규 대구은행장 사임

    비자금 30억·채용비리 의혹 박인규 대구은행장 사임

    최근 비자금 조성과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 박인규(64) 대구은행장 겸 DGB금융지주 회장이 23일 “대구은행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박 행장은 이날 대구 북구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DG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주 회장직은 상반기 중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취임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함께 입건된 간부 16명과 법인카드로 32억 7000만원 상당 상품권을 구매한 뒤 이를 현금화하는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 30억여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박 행장 연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은행 노조는 “자리 유지를 위한 박 행장의 꼼수”라면서 지주 회장직에서도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반발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서울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상곤 부총리 “직장 내 ‘펜스룰’ 엄정조치”

    2차 피해방지 ‘조사 표준안’ 마련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의 여파로 직장 등에서 ‘펜스룰’(여성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지 않는 것)을 빙자한 성차별이 퍼질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이를 엄정 조치하기로 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펜스룰을 가장한 위법 행위로는 ▲채용 면접에서 성차별 소지가 있는 질문 ▲인사 배치 및 승진의 양성 차별 ▲퇴직 및 해고, 임금, 복리후생의 양성 차별 등이 대표적이다. 펜스룰을 명분 삼아 여성을 배제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행위는 남녀고용평등법과 근로기준법 위반 행위라는 점을 사업장에 알리고, 위반 사업장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할 예정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퇴직 또는 해고할 때 성별에 따라 차별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펜스룰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하원의원 시절이던 2002년 의회 전문매체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자기방어 원칙이다. 당시 펜스 부통령은 “아내를 제외한 여성과 단둘이 식사하지 않고, 아내 없이는 술자리에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펜스룰을 본래의 뜻과 달리 직장 내 회식·출장 등에서 여성을 배제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는 또 경찰과 신고센터 간 핫라인을 꾸리고,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피해자 조사 표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 “성폭행 거부 안 한 여성도 책임”… 교수님 맞나요

    [단독] “성폭행 거부 안 한 여성도 책임”… 교수님 맞나요

    교수 “무언가 얻으려고 같이 잤을 수도…내 딸이라면 대응 못한 걸 야단쳤을 것” 학생 “2차 가해성 발언” 반발하며 퇴장 공론화 움직임에 동국대 “강의서 배제”대학 내에서 교수와 학생 사이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대한 견해 차이로 갈등을 빚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강의 중 성폭력 피해자를 조롱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동덕여대 하일지(본명 임종주) 문예창작과 교수에 이어 동국대에서도 한 여교수가 성폭력 피해자의 처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는 이유로 강의에서 배제될 위기에 처했다. 이 때문에 교수들 사이에서는 강의 중 ‘미투’가 금기어로까지 인식되는 분위기다. 동덕여대 측은 하 교수의 사표 수리를 보류하고 징계를 위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23일 동국대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6시 이 대학의 한 수업에서 미투와 관련해 교수와 학생 간 설전이 벌어졌다. A교수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는 네 번의 성폭행을 당하는 동안 왜 거절하지 않았을까”라고 언급하면서 언쟁이 촉발됐다. 수업을 듣던 학생들은 “교수님이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A교수는 “피해자가 (성폭행 시도를) 완강하게 거부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면서 “피해자가 무엇을 얻으려는 것은 아닐까. 그것을 지적하지 않고 안 전 지사만 비난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학생들은 “그런 말씀은 굉장히 폭력적”이라고 반박했다. A교수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피해자가 안 전 지사를 좋아해서 그랬는지, 좋아하는 것을 빌미로 내 지위를 유지하려고 그런 건 아닌지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며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한 학생은 “교수님이 가해자 입장에서만 보신 것 같다”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건 가해자가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지 피해자의 대처가 잘못돼 일어난 건 아니다”라고 되받았다. A교수도 “물론 가해자가 잘못을 했지만 그 여성이 그렇게밖에 하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에서 하는 말”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언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 학생이 “그런 시선 때문에 여성들이 무서워서 피해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자꾸 뒤로 숨는 것 같다”고 말하자 A교수는 “그런 시선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대비를 잘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응수했다. 급기야 한 학생은 “교수님 자녀가 성추행당해도 그렇게 말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A교수는 “약자가 강해지려면 자기를 보호할 줄도 알아야 한다”면서 “내 딸이 그랬다면 왜 그 정도밖에 대응하지 못했느냐고 더 야단쳤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학생 3명이 강의실을 박차고 나가 버렸다. 당시 강의실에 있었던 학생 10명은 지난 22일 A교수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A교수는 직접적으로 사과하지 않았다. 이에 학생들은 A교수의 ‘2차 가해’에 대한 공론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대학 측은 사태가 점점 확산되고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이날 A교수를 강의에서 배제하겠다고 학생들과 약속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회식자리서 껴안고 온몸 더듬었죠” 강화도 초교 교장이 여직원 성추행 ‘미투’ 내사

    “회식자리서 껴안고 온몸 더듬었죠” 강화도 초교 교장이 여직원 성추행 ‘미투’ 내사

    인천 강화군의 한 초등학교 교장과 교감이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강화경찰서는 강화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2일 강화교육지원청 홈페이지 공개 게시판에는 ‘교감, 교장 선생님 요즘 머리가 아프시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성추행 당한 여직원의 측근이라고 소개한 A씨는 게시판에서 “열심히 공부했고 자기 일에 충실하면서 공직에 대한 자부심으로 열심히 일하면서 교회에서 봉사도 하며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여성이 있었죠”라고 서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교감·교장 두분 선생님 덕분에 사회의 추잡함과 더러움을 알게 되고 그 순간부터 남자에 대해 두려움과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고 근무지에서 남자선생님이나 다른 분들에게 두려움으로 마음을 열지 못했던 사람이 있었다”라고 적었다. 또 A씨는 ‘H학교에서 근무하셨던 교감 선생님은 회식 자리에서 웃통을 다 벗고 여직원 앞에서 놀고, 교장 선생님은 한 여직원을 뒤에서 껴안고 온몸을 더듬고 추행을 하셨죠’라고 폭로했다. 이어 ‘그 여성은 그때의 일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와 마음의 병을 얻었다’며 ‘여성분이 당한 정신적인 고충과 고통은 어떻게 보상을 받아야 하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이글을 지우거나 삭제 접근 금지를 시킨다면 강화교육지원청을 정식으로 항의 방문해서 글을 지운 이유에 대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A씨는 “일차적으로 교육부와 경찰, 여성성상담소에 자문을 구하고 있으니 더 알고 싶으면 언제든 댓글이나 연락처를 남겨달라”고 올렸다. A씨는 마지막에 “다음에는 감사를 나온 감사관이 일하는 모습에 대해 알려주겠다”며 조만간 2탄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해당 피해자를 파악한 뒤 진상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시 교육청은 홈페이지 게시판 내용을 파악하고 있어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계자 징계 등을 할 방침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15년 전 칠레 발칵 뒤집은 15cm ‘외계인’ 미라의 정체는

    15년 전 칠레 발칵 뒤집은 15cm ‘외계인’ 미라의 정체는

    15년 전 남미 칠레 아타카마 사막 광산마을 노리아에서 발견된 몸길이 15.2㎝의 미라가 사산(死産)된 여자아이로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미라가 처음 발견되자 틀림 없는 외계인이라는 주장이 들끓었다. 미라는 스페인의 개인 수집가에 팔렸다. ‘아타’(Ata)로 이름 붙여진 이 미라의 뼈에서 DNA를 추출해 분석한 과학자들은 아타가 사산(死産) 여자아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사산된 여아가 아니면 태어난 뒤 곧바로 죽은 여아일 것이라는 게 이들의 추정이다. 미라는 보라색 리본에 묶인 흰옷에 감싸인 채로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아타가 매우 특이한 돌연변이를 지닌 것으로 판단했다. 통상 12쌍의 갈비뼈를 지닌 사람에 비해 아타는 갈비뼈가 10쌍 뿐이다. 또 두개골은 비정상적으로 가늘고 긴 모양을 하고 있었다. 미국 스탠퍼드대 미생물학자 겸 면역학자 개리 놀란 교수는 이 미라를 접하고 연구 제의를 받자마자 연구에 착수했다.그는 2013년 아타가 인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타의 심각한 기형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캘리포니아대로 자리를 옮긴 그와 동료들은 아타의 유전자 구성을 완전히 분석해 발표했다. 아타의 뼈에서 뽑아낸 DNA를 토대로 골격 기형을 일으키거나 기형을 재촉한 것으로 알려진 최소 7개의 유전자를 발견해 냈다. 아타의 신장과 비정상적인 갈비뼈 및 두개골 모양 등을 자세히 규명해 냈다. 횡경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선천성 이상증세 ‘선천성횡경막탈장’에 시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타의 DNA가 다른 칠레인들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도 밝혀냈다. 놀란 교수는 “아타가 사산아이거나 출생 후 곧바로 죽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심한 기형으로 제대로 먹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타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어야 했지만 발견된 지점으로 미뤄 그럴 형편이 못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은 유전체학 분야 학술지 ‘게놈리서치’(Genome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봄을 탄다’ 만개한 런웨이

    [포토] ‘봄을 탄다’ 만개한 런웨이

    모델들이 22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베이루트 패션 위크’ 중 ‘2018 봄/여름 오트 쿠튀르 컬렉션(the Spring/Summer 2018 Haute Couture collection)’, 스리랑카 콜롬보 힐튼 호텔에서 열린 ‘콜롬보 패션 위크’ 중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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