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MD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26
  • 오픈 AI에 선수 뺏긴 구글 ‘조급’…네이버·삼성 등도 돌파구 찾는다

    오픈 AI에 선수 뺏긴 구글 ‘조급’…네이버·삼성 등도 돌파구 찾는다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AI 산업의 헤게모니(패권)를 거머쥐었다. ‘한 방 먹은’ 구글이 패권을 되찾아 오려는 움직임이 자못 조급하다. 챗GPT가 만들어 낸 흐름을 국내 업계도 쫓는다. 네이버는 상반기 ‘서치GPT’를 출시해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메모리 반도체 불황의 늪에 빠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챗GPT가 불을 댕긴 AI 시장에서 위기의 돌파구를 찾는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은 오픈AI의 경쟁자인 앤스로픽에 4억 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했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창립 멤버인 대니엘라·대리오 애머데이 남매가 세웠으며, 지난 1월 챗GPT에 대항할 AI 챗봇 ‘클로드’의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제휴를 통해 앤스로픽은 별도의 비용 없이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초거대 언어모델 기반 AI 챗봇에 필수적이며 스타트업 스스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앞서 지난 2일 실적 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구글은 20개에 달하는 AI 서비스를 올해 안으로 선보인다고도 밝혔다. AI 자회사 딥마인드의 초거대 언어모델 ‘람다’를 기반으로 한 AI 챗봇 ‘견습 시인’도 테스트에 들어갔다. 모두 챗GPT가 등장한 뒤 일어난 일들이다. 구글이 오픈AI보다 기술에서 뒤처졌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상대적으로 ‘몸이 가벼운’ 오픈AI보다 수익 모델이나 윤리적 문제, 신뢰도 등 고민할 거리가 많아 기술이 있어도 공개를 고심했을 거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수십 개의 AI 프로젝트를 꺼낸 것은 오픈AI에 ‘선수’를 빼앗겼다는 걸 인정한 셈이다. 구글이 이처럼 조급해진 것은 자사 사업 분야 중 여전히 수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검색 광고 시장을 챗GPT가 위협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미 자사 검색엔진인 빙에 챗GPT를 적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네이버가 서치GPT를 서둘러 출시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구글의 기술·자본과 앤스로픽의 가능성, 오픈AI가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인 새 초거대 언어모델 ‘GPT-4’의 파괴력이 아직 예측 불가한 상황이라 AI 서비스 패권은 앞으로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바둑으로 이기며 전 세계 기술 경쟁의 무대를 만든 것처럼 챗GPT가 ‘게임의 규칙’을 정한 것은 분명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런 흐름 속에서 위기 탈출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AI 반도체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성능 메모리반도체가 세트로 판매되는데, 이런 패키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AMD와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선두권 회사들과 협력해 패키지 제품에 고성능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자연어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가 미래 메모리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챗GPT가 바꾼 ‘판’… AI 헤게모니 전쟁, 네이버·삼성도 참전

    챗GPT가 바꾼 ‘판’… AI 헤게모니 전쟁, 네이버·삼성도 참전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AI 산업의 헤게모니(패권)를 거머쥐었다. ‘한 방 먹은’ 구글이 패권을 되찾아오려는 움직임이 자못 조급하다. 챗GPT가 만들어 낸 흐름을 국내 업계도 쫓는다. 네이버는 상반기 ‘서치GPT’를 출시해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메모리 반도체 불황의 늪에 빠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위기의 돌파구를 찾는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은 오픈AI의 경쟁자인 앤스로픽에 4억 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했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창립 멤버인 다니엘라, 다리오 애머데이 남매가 세웠으며, 지난 1월 챗GPT에 대항할 AI 챗봇 ‘클로드’의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제휴를 통해 앤스로픽은 별도 비용 없이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초거대 언어모델 기반 AI 챗봇에 필수적이면서 막대한 비용이 들어, 스타트업 스스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오픈AI도 MS의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구글은 20개에 달하는 AI 서비스를 올해 안으로 선보인다고도 밝혔다. AI 자회사 딥마인드의 초거대 언어모델 ‘람다’를 기반으로 AI 챗봇 ‘견습 시인’도 테스트에 들어갔다. 보다 앞서서는 텍스트 설명에 맞춰 음악을 만들어 주는 생성형 AI ‘뮤직LM’을 논문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모두 챗GPT가 등장하고 순다르 파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비상선언(코드 레드)을 발령하고 나서 일어난 일들이다. 구글, 오픈AI 대항마 앤스로픽에 5000억 투자올해 안에 AI 서비스 20여개 줄줄이 공개 계획수익모델, 윤리문제, 신뢰도 고려하다 선수 놓쳐총수익 절반 이상 내는 검색광고 시장 위협느껴 구글이 오픈AI보다 기술에서 뒤처졌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상대적으로 ‘몸이 가벼운’ 오픈AI보다 수익모델이나 윤리적 문제, 신뢰도 등 고민할 거리가 많아, 있는 기술도 공개를 고심했을 거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수십개의 AI 프로젝트를 꺼낸 것은 오픈AI에 ‘선수’를 빼앗겨 주도권을 놓쳤다는 걸 인정한 셈이다. 구글은 AI 신제품이 윤리적으로 타당한지를 검토하는 절차를 기존보다 빠르게 진행하는 ‘그린 레인’ 제도도 도입을 검토하게 됐다. 구글이 이처럼 조급해진 것은 엄청나게 넓어진 자사 사업 분야 중에서도 아직까지 수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검색광고 시장을 챗GPT가 위협하기 때문이다. 자연어 질문에 완결된 문장으로 결과를 내 놓는 챗GPT는 검색어를 입력하고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 링크들 중에 적합한 것을 사용자가 고르는 검색 모델을 뿌리째 흔들 수 있다. MS는 이미 자사 검색엔진인 빙에 챗GPT를 적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네이버가 서치GPT를 서둘러 출시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국어 검색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는 GPT를 이용해, 영어 기반 개발 모델을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발생하는 약점을 해결할 계획이다. 구글이 가진 기술·자본력과 앤스로픽의 가능성, 오픈AI가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인 새 초거대 언어모델 ‘GPT-4’의 파괴력이 아직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 AI 서비스 패권이 앞으로 어디로 향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며 전세계 기술 경쟁의 무대를 만든 것처럼 챗GPT가 ‘게임의 규칙’을 정한 것은 분명하다. 네이버 영어모델->한국어 단점 없는 검색GPT 상반기에삼성전자·SK하이닉스, AI 반도체에 고성능 메모리 탑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런 흐름 속에서 위기 탈출 가능성을 발견했다. 한번에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AI 반도체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성능 메모리반도체와 세트로 판매되는데, 이런 패키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제휴를 맺은 AMD의 ‘MI-100’에 자사 HBM-PIM(Processing-in-Memory) 메모리를 납품한다. PIM은 메모리반도체에 연산 기능을 추가해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간 데이터 이동을 줄여 성능과 효율을 높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GPU 시장 1위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H100’ 패키지에 차세대 D램 ‘HBM3’를 결합한다. HBM은 고대역폭 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의 약자로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제품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자연어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가 미래 메모리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AI 기술에 기반한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위해서는 대량 연산이 가능한 고성능 프로세스와 이를 지원하는 고성능 고용량 메모리 조합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 ‘안녕, 소중한 사람’의 에밀리 아테프 감독 “빛을 찾아가는 자유의 이야기”

    ‘안녕, 소중한 사람’의 에밀리 아테프 감독 “빛을 찾아가는 자유의 이야기”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시선’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안녕, 소중한 사람’이 8일 우리 관객들을 만난다. 엘렌(빅키 크리엡스)은 폐가 말라가는 희귀병 때문에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래 사랑해 온 마티유(가스파르 울리엘)에게 고통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한다. 끝까지 곁에 머무르고 싶어하는 마티유를 한사코 밀어낸다. 그렇게 둘이 멀어지는 틈을 역시 시한부 삶을 살면서도 스스로를 연민하지 않고 외딴 곳에서 혼자 살아가는 미스터(비에른 플로베르그)의 블로그가 메운다. 엘렌은 삶의 마지막 순간을 오롯이 혼자 맞겠다며 난생 처음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고, 노르웨이 피오르드(협만) 깊숙이 살고 있는 미스터의 집에서 많은 위안을 얻는다. 그곳에 마티유가 찾아오고, 진정으로 깊은 사랑과 함께 엘렌의 선택을 받아들이게 된다. 빼어난 영상미와 세련되고 절제된 크리엡스와 울리엘의 연기 조화를 이끌어낸 에밀리 아테프 감독과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산드라 오 주연의 BBC 드라마 ‘킬링 이브’ 시즌 4, 그중에서도 IMDb 평점이 가장 높았던 5화와 6화를 연출한 그는 ‘몰리의 길’, ‘내 안의 이방인’, ‘킬 미’, ‘키브롱에서의 3일’을 통해 칸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각본과 연출을 함께 소화한 다섯 번째 장편 ‘안녕, 소중한 사람’은 오래 투병한 어머니를 지켜본 경험을 녹여냈다.-영화를 시사한 소감은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것이다. 사랑과 죽음이란 누구나 언젠가 부딪칠 수밖에 없는 주제를 숨멎을 정도로 아름답게 그려냈다.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이었나? “이 영화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이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하며 자유를 찾게 된 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다. 빛을 향해 가는 자유의 이야기다. 젊은 여성이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하지만 누구나 한정된 시간 동안만 이 세상에 머무르고, 그 다음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관객들이 엘렌의 심경을 이해하고, 결국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게 되길 바란다.” -크리엡스의 연기가 놀랍다. 다양한 표정 연기, 풍부한 감성, 특히 기침 발작 연기가 놀랍다. 얼마나 많이 준비했을까 궁금하다. 감독으로서 특별히 주문한 것은 있었나? “본능적으로 연기했다. 엘렌을 연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어서 촬영 시작 몇 주 전에야 비로소 캐릭터 속으로 깊숙이 들어갈 수 있었다. 참고가 될 영화들을 빅키와 함께 봤고, 무엇보다 우리 곁을 떠난 사람들과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중 아픈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빅키는 또한 영화 속 엘렌과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여성과도 얘기를 나눴다. 촬영이 시작되자 빅키는 곧바로 엘렌이 됐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고 있지 않을 때조차도. 빅키는 나조차도 상상하지 못한 영역까지 엘렌의 캐릭터를 확장시켰다. 빅키는 촬영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열려 있는 태도로 자신의 캐릭터와 하나가 됐다. 노르웨이 촬영 때 코로나19 때문에 인원을 최소화해야 했기 때문에 7명의 스태프와 3명의 배우들만 갔고, 격리하는 동안 눈부신 햇빛을 받으며 자연 속에서 함께 지냈다. 이런 환경이 빅키에게도, 우리 모두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 -울리엘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등졌다.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의 죽음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역할이었는데 현실에서는 울리엘이 떠나갔다. 커다란 충격을 받았을 것 같은데. “정말 가슴 아픈 일이었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베를린에서 편집 감독 상디 봉파르와 함께 편집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편집하는 내내 그의 영상을 봤기 때문에 늘 그와 함께 있는 느낌이었다. 그가 세상을 떠난 날에도 그와 음성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촬영하는 동안 가스파르는 내게 고민을 토로했다. 본인이 원하는 만큼 연기가 안 나올까 봐 걱정했다. 엄청난 완벽주의자였다. 언제나 높은 기준으로 자신과 캐릭터, 작품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배우였다. 그래서 그에게 음성 메시지를 남겨서 영화와 그의 연기, 그와 빅키의 호흡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해줬다. 영화의 마지막 쇼트에서 가스파르는 배를 타고 사라진다. 마치 어떤 암시처럼 느껴져서 우리의 마음은 더욱 무거웠다. 이 결말은 정말 중요하다. 이 장면은 편집 시작 단계에서 이미 확정됐다. 영화의 결말이 너무 신파적이지도, 너무 덤덤하지도 않았으면 했다. 감정을 불러일으키면서도 결국에는 밝았으면 했다. 마티유는 배를 타고 떠나고 엘렌은 육지에 남는다.” -노르웨이 풍광은 어떤 점에서 선택된 것인가? 오염되지 않은 사랑이란 주제 때문인가 싶기는 하다. “20대 때 모터사이클을 타고 노르웨이를 종단한 적이 있는데 그때 노르웨이의 자연을 속속들이 체험할 수 있었다. 선명하고 청량하며 순수하고 장엄한 풍광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땅, 이끼, 피오르드, 광활한 자연… 공기의 내음조차 색달랐다. 촬영감독 이브 카프와 함께 노르웨이에 촬영 장소 헌팅을 갔을 때, 20대 때 여행하면서 경험했던 감각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영화 후반부의 배경으로 이보다 더 어울리는 곳은 없다고 다시 한번 확신했다. 영화의 시각적 이미지와 함께 그곳의 냄새, 특유의 기후가 주는 시적이고 마법적인 분위기, 지형이 갖는 힘, 그리고 내가 촬영 장소로 선택한 ‘사보’ 지역 특유의 환대하는 듯한 따듯한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 엘렌은 아직 이 세상에 있지만 그녀를 둘러싼 풍경은 ‘저 너머’의 고요한 느낌을 맛보게 한다. 노르웨이 장면은 자연이 우리보다, 엘렌과 그녀의 병보다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연은 경탄스럽고 시간을 초월한다. 자연은 우리의 고민이나 두려움에 무심하다. 피오르드 안에서는 누구나 겸허해진다.”-화려하지 않고 최소한의 감정만 대신 표현해주는 음악도 인상적이다. 어떤 주문을 한 것인가? “음악을 맡은 욘 발케는 노르웨이의 재즈 뮤지션이자 작곡가다. 처음에 접촉했던 영화음악가들은 다소 감상적으로 접근했는데 나는 감정을 강요하고 싶진 않았다. 친구 소개로 발케를 만나서 함께 작업했는데 처음에는 서로 애를 먹었다. 그는 영화음악 작업이 처음이었는데 우리에게 보내준 음악이 너무 자유분방해 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이해하기 어려운 음악이었다. 감정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음악은 자연과 감정을 표현해야만 했고, 엘렌과 마티유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처럼 가장 감정이 고조되는 장면에서는 음악이 배제돼야 했다. 그 장면은 그들의 숨소리와 침묵이 음악의 역할을 하니까. 내가 원하는 것을 욘에게 이해시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정말 흥미로웠다. 그가 만들어낸 음악에 매우 만족한다. 전혀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과 함께 일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었다.” -한국영화나 콘텐츠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지? 한국 배우와 작업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 한 명이 이창동 감독이다. 그는 진정한 거장이다. 그가 다루는 이야기와 인물들의 심리, 섬세한 연출은 정말 놀랍다. ‘버닝’과 ‘시’는 내 영화들에도 큰 영향을 줬다. 한국에는 훌륭한 배우가 많다. 특히 송강호는 모든 감독이 함께 작업하고 싶어하는 배우다. 하지만 내 영화의 주인공은 주로 여성이기 때문에, 전종서를 선택하고 싶다.”-‘킬링 이브’ 이후 작품 계획은? “내 신작은 다니엘라 크리엔의 소설 ‘그 여름, 마리아’를 바탕으로 한 ‘언젠가 우린 서로에게 모든 걸 말해줄 거야’인데,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은 처음이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그해 여름, 동독의 외딴 시골에서 18세 젊은 여성과 40세 남성이 미친 듯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대사가 극히 절제돼 있고 육체적인 측면이 강조된, 욕망에 관한 영화다. 이 영화에서도 극단적인 관계를 다루고 있으며 자연이 큰 역할을 한다. 감사하게도 오는 16일 막을 올리는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이 영화를 처음 공개할 장소로 더할 나위 없다.”
  • 구글 CEO “챗GPT 대항할 인공지능 챗봇 수주~수개월 내 출시”

    구글 CEO “챗GPT 대항할 인공지능 챗봇 수주~수개월 내 출시”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에 대항할 수 있는 AI 챗봇을 수주에서 수달 안에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해 말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는 챗GPT가 급격히 부상하며 압박을 받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CEO 순다르 피차이는 2일(현지시간) 구글이 수주 또는 수개월 안에 자사 인공지능(AI) 언어 프로그램인 ‘람다’(LaMDA)를 기반으로 해 광범위한 언어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구글이 챗GPT에 대응하기 위한 ‘코드 레드(적색 경보)’를 발령했다”고도 보도했다. 구글은 자사의 언어 프로그램 ‘람다’를 활용해 인공지능 챗봇 ‘견습 시인’(Apprentice Bard)을 개발하는 ‘아틀라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견습 시인’은 챗GPT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직원들이 대화 상자에 질문을 입력하면 문자로 답변을 내놓고, 직원들이 다시 그 답변에 다시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학습이 이뤄지고 있다. ‘견습 시인’은 ‘구글에서 감원이 또 있을 것인지’를 묻자 “구글은 지난달 초 전체 직원의 6%인 1만2000명을 해고했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피차이 CEO는 구글의 4분기 실적 발표에서 “AI는 오늘날 작업하고 있는 가장 심오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챗GPT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작문, 번역, 코딩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챗GPT 사용자는 지난달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CNBC는 “구글은 그동안 인공지능의 선구자라고 자부해왔으나 챗GPT의 등장으로 압박을 느끼고 있다”며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은 더 복잡한 질문에도 창의적인 답변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 모델 시장을 흔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미 해군의 해상작전용 수직이착륙 무인기 MQ-8C 파이어스카웃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해군의 해상작전용 수직이착륙 무인기 MQ-8C 파이어스카웃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해군은 미 공군과 함께 다양한 항공기를 다수 운용하고 있다. 유인 기체로는 항모 탑재 전투기인 F/A-18E/F 슈퍼호넷과 F-35C 라이트닝 II,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가 있으며, 무인 기체로는 MQ-4C 트리톤 등이 있다. 미 해군은 함정에서도 무인기를 운용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좁은 갑판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한 MQ-8 파이어스카웃이 있다. MQ-8 파이어스카웃은 소형 유인 헬리콥터를 개조하여 무인 헬기로 만들었다. 첫 기체인 RQ-8A는 슈바이처의 소형 3인승 330SP를 개조했고, 2000년 1월 첫 비행에 성공했다. 미 해군은 RQ-8A의 성능에 만족하지 못하여 채택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개발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되었고, 4엽 프로펠러 채택 등 일부 개량된 RQ-8B가 만들어졌다. RQ-8B는 2006년 MQ-8B로 재명명되었는데, 헬파이어 미사일 같은 무장도 탑재가 가능해졌다. 2014년에는 미 해군 연안전투함(LCS)에 탑재되면서 함상 운용이 시작되었고, 미 해군은 30대를 구매했다. 미 해군은 MQ-8B보다 뛰어난 성능의 VTOL 무인기를 요구했고, 노스롭그루만은 벨 407 헬기를 기반으로 MQ-8C를 개발했다. MQ-8C는 2013년 10월 첫 비행에 성공했고, 2014년 12월부터 미 해군에 배치가 시작되었다. MQ-8C도 LCS에서 함상 운용이 가능하며, APKWS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2023년 2월 초 외신을 통해 미 해군이 MQ-8B는 모두 퇴역시켰고, MQ-8C는 38대 가운데 10대만 운용하고 나머지 28대는 레벨 2 보관 처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레벨 2 보관은 작전 가능 상태에서 선택된 구성 요소를 제거한 상태의 보관을 의미하는데, 1년 이내의 기간 동안 보관이 추천되고 있다. 즉, 퇴역이 아닌 나중에 임무 복귀를 위한 보관 처리로 볼 수 있다. 현재 MQ-8C는 전기광학/적외선(EO/IR) 센서와 레이저 지시기가 포함된 정찰 장비로 전술 목표에 대한 탐지, 추적, 목표 데이터 전송, 전투 피해 평가 수행을 수행할 수 있다. 미 해군은 LCS에 배치할 기뢰 대응 임무 패키지를 지원하기 위해 MQ-8C를 배치할 예정이다. 미 해군은 기뢰 탐지를 위해 MQ-8C에 단일 시스템 다임무 항공 기뢰 탐지(SMAMD) 시스템을 장착할 예정이며, 2022년 5월 탑재 시연을 진행했다.현재 일부 국가에서 MQ-8 파이어 스카우트와 유사한 해상작전용 VTOL 무인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해군 함정에 탑재할 VTOL 무인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1월 19일 노스롭그루만과 수직 이착륙(VTOL) 무인기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노스롭그루만이 MQ-8 시리즈를 개발하면서 얻은 지식을 활용하여 연구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AI가 개발할 VTOL 무인기가 어떤 성능을 목표로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 ‘월급 7배 성과급’ 김대리 “돈 굴릴까”… 일감 줄어든 중기 박부장 “알바할까”

    ‘월급 7배 성과급’ 김대리 “돈 굴릴까”… 일감 줄어든 중기 박부장 “알바할까”

    대기업에 다니는 4년차 직장인 A씨는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월급의 7배나 되는 거액을 성과급으로 받아 든 그는 목돈을 어떻게 굴릴지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 반면 경기도 소재의 중견 반도체 업체에 다니는 B씨는 전혀 다른 고민에 사로잡혔다. 특별 상여는 언감생심, 그간 잔업 수당으로 연명해 왔지만 최근 업황이 악화되면서 일감이 크게 줄어 생계가 팍팍해졌다. B씨는 “집 근처 치킨집에서 야간 아르바이트 공고가 났는데, 퇴근 이후 ‘투잡’이 가능한지 회사에 문의해 보려 한다”며 쓴 입맛을 다셨다. ‘성과급 시즌’이 열리며 연초부터 직장인들의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사업 구조가 탄탄한 대기업들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호실적을 써내며 직원들에게 두둑한 돈 보따리를 풀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중견·중소기업의 직원들은 요즘이 그저 “박탈감을 견뎌 내는 시간”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과급 잔치가 요란하게 벌어지는 곳은 배터리 기업들이다. 전기차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에 따라 막대한 이익을 거둔 회사들은 곳간을 화끈하게 열고 있다. ‘조 단위’ 영업이익으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은 기본급의 최대 900%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는다. 전년도의 두 배다. 새로운 실적 기록을 써낸 삼성SDI 역시 연봉의 3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고유가와 에너지 수요 확대 속에서 따뜻한 한 해를 보냈던 정유사들 역시 부러움을 샀다. GS칼텍스가 연봉의 50%, 현대오일뱅크는 기본급의 1000% 수준의 거액을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성과급 규모를 확정하지 않은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도 비슷한 액수일 것으로 보인다. 꼭 경이로운 실적을 기록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4분기 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내며 10년 만에 분기 적자를 낸 SK하이닉스도 연봉 41%를 성과급으로 준다. 4분기는 적자였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7조원의 영업이익을 내서다. 삼성전자도 반도체(DS) 부문이 지난해 4분기 2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지만 직원들은 연봉의 50%를 올해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우수한 인재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에 따른 ‘성과급 양극화’ 현상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9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기업 재직자는 57%가 성과급을 받았으나 중소기업 재직자는 23%에 그쳤다. 경기침체와 양극화가 전년도보다 확대된 올해 이 폭은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업 안에서도 과도한 성과급 규모 차이로 ‘공정’ 논쟁의 불을 지피는 곳도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연봉의 80~160%에 달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으로 입소문을 탔다. 그런데 이는 상품기획(MD) 등 일부 부서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나머지 직원들에게는 통상적인 수준으로 지급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 “노래방서 집단 마약 파티” 경찰, 베트남인 8명 체포

    “노래방서 집단 마약 파티” 경찰, 베트남인 8명 체포

    노래방에서 집단으로 ‘마약 파티’를 벌인 베트남인 8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일 부천 원미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베트남 국적의 30~40대 남성 4명과 20대 여성 2명 등 모두 8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7명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1명인 노래방 업주 A씨는 이들에게 장소를 제공하고 마약 투약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7명은 불법체류자로, A씨는 국내 체류 자격이 있는 외국인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집단으로 마약 파티를 하고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노래방으로 출동, 이들을 검거하고 현장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흰색 가루와 MDMA(엑스터시)를 찾아내 압수했다. 이들은 경찰이 단속에 나서자 마약을 노래방 의자 밑에 숨기기도 했다. 경찰이 마약 간이 시약검사를 실시한 결과 8명 가운데 5명이 양성반응을, 2명이 음성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 모두 경찰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의 머리카락과 소변 등을 보내 마약 정밀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 브랜딩 서비스 기업 ‘데마시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성장공유형 자금’유치 성공

    브랜딩 서비스 기업 ‘데마시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성장공유형 자금’유치 성공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성 보유한 유망 중소벤처기업 중 기업공개 가능성 높은 기업으로 인정” 주식회사 데마시안(대표 유승헌)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으로부터 ‘성장공유형 자금’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중진공의 ‘성장공유형 자금’은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성을 보유한 유망 중소벤처기업 중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데마시안은 자체 플랫폼인 ‘마켓센스’를 통해 2016년부터 크리에이터 커머스 쇼핑몰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마켓센스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크리에이터들이 자체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면, 데마시안의 전문 MD인력이 우수한 상품을 직접 소싱해 자체 보유한 물류센터에서 물류, 배송, CS, 정산까지 책임지는 뉴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이다. 크리에이터는 본인이 원하는 경우 자체 보유한 인프라에서 굿즈나 PB상품등을 기획하고 판매할 수 있다. 또 데마시안은 지난해부터 특정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브랜드를 만들고 회사를 설립, 투자하는 브랜드어그리게이터 사업을 시작했다. 대한민국 11대 제과 명장이자 구독자 10만 5000명을 보유한 유튜브 ‘빵준서’를 운영하는 박준서 명장과의 협업을 통해 주식회사 ‘빵준서라운지’라는 베이커리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합자법인을 설립했다. 빵준서 라운지에서는 대한민국 제과명장 중 최초로 개설한 제과·제빵 아카데미인 ‘박준서 베이커리 아카데미’의 온라인 세미나를 수강할 수 있고,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소규모 사업자들이 박준서 명장의 레시피 대로 만든 생지도 공급받을 수 있다.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빵준서는 최근 오프라인 직영점도 오픈했다. 유승헌 데마시안 대표는 “이번 중진공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바로 후속 투자문의가 들어와 IR을 진행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을 육성해 콘텐츠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브랜딩 및 사업화 하여 함께 성장하는 온오프를 아우르는 ‘올라인’(All-line) 브랜딩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랜딩 서비스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강소기업으로 5년내 IPO까지 진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데마시안은 성과공유기업,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고용노동부 강소기업,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여가친화 기업으로 선정된 인재 친화적인 기업”이라며 “앞으로 더욱 성장할 브랜딩 서비스 시장에서 데마시안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 ‘정이‘ 열흘 만에 글로벌 10위 밖으로, ‘우리도 만들 수 있어’ 머물러

    ‘정이‘ 열흘 만에 글로벌 10위 밖으로, ‘우리도 만들 수 있어’ 머물러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정이’가 공개 열흘 만에 글로벌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형 공상과학(SF) 장르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드높았던 반면, 막상 뚜껑을 열자 밋밋한 전개와 빤한 스토리에 대한 실망이 번져 금세 거품이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정이’는 전날 기준 넷플릭스 영화 부문 11위로 밀려났다. 지난 20일 공개된 이 영화는 바로 다음날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뒤 나흘 연속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지난 25일 노르웨이 영화 ‘나르비크’에 정상을 내주며 2위로 밀려난 뒤 썰물 빠지듯 순위가 내려갔다. 한국 영화가 넷플릭스 전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2021년 2월 공개된 ‘승리호’ 이후 처음이라 상당히 반가운 일이었다. 한국 첫 SF물인 ‘승리호’는 공개 하루 만에 세계 정상을 차지한 뒤 닷새 연속 1위를 유지했다. 그 뒤 공개 열이틀 만에 순위권 밖으로 밀려는데 ‘정이’는 조금 앞당겨졌다. SF 장르 시리즈인 ‘고요의 바다’도 공개 직후 글로벌 7위에 진입한 뒤 전 세계 3위까지 올랐으나, 공개 2주 만에 10위 아래로 떨어졌다. 이렇게 SF 장르의 세 작품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이 거둔 성공보다 더 오래 글로벌 인기를 유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우주 배경 블록버스터, 인공지능(AI)을 다룬 영화는 국내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할리우드 등 세계 영화시장을 놓고 보면 새로운 것이 아니다. 따라서 세 작품은 기존 SF 작품과는 다른 신선함을 원하는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가능하다. ‘정이’는 미국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50%를 받았다. CG 기술과 액션은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유사한 작품이 많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영화의 배경이 “지나칠 정도로 낯익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매체 평론가들의 평가로 이뤄지는 이 지수는 숫자가 높을수록 호평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기간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오징어 게임’은 95%, ‘지옥’은 97%, ‘지금 우리 학교는’은 87%를 기록했다. 반면 ‘승리호’는 69%, ‘고요의 바다’는 75%에 그쳤다. 또 다른 미국 비평사이트 IMDb에서도 ‘정이’의 평균 별점은 10점 만점에 5.4점으로 비교적 낮았다. 약 5800여명의 참여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22.7%(1308명)가 매긴 점수는 6점이었다. 한 평가자는 “매우 흥미진진한 액션과 멋진 비주얼을 갖고 있지만 다른 SF 영화에서 100번은 본 듯한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고(故) 강수연의 값어치를 따지기 힘든 마지막 열정, 과감히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김현주의 분투에도 영화의 서사는 신파를 벗어나지 못했고, 지루했다. ‘우리도 이 정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안팎에 과시하는 것에 목표를 둔 것처럼 보였다면 지나치게 가혹한 평가일까?
  • 체제 불안만 더 키운 北 핵미사일 고도화… ‘억지’ 안보 개념 몰이해가 빚은 참상[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체제 불안만 더 키운 北 핵미사일 고도화… ‘억지’ 안보 개념 몰이해가 빚은 참상[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11년 전 김정은이 집권하면서 인민들에게 한 첫 약속은 ‘사회주의 부귀영화’였다. 집권 첫해인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0주년 열병식에서 한 첫 공개 연설에서 그는 “다시는 인민들이 허리띠를 조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이 다짐은 해가 거듭될수록 거꾸로 갔다.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의 당위성만 주입하며 북한 주민들에게 허리띠를 더욱 조일 것을 요구했다. 2013년의 핵경제병진정책은 2016년 7차 당대회와 2021년 8차 당대회를 거치면서 핵능력을 앞세운 국방 최우선 정책으로 바뀌었다. 핵 군비경쟁에 반대하고 국제사회의 핵군축 노력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2013년의 핵보유국법은 2022년 핵무기 보유 목적, 핵무기 사용 조건과 원칙 등을 담은 핵무력정책법으로 대체됐다. 그리고 북한은 2023년 새해 정책으로 남한을 ‘명백한 적’으로 지목하며 대미·대남 대적관을 강화하고, 전략핵·전술핵의 양적 증대와 질적 강화를 추구하며 핵무기 선제타격까지 불사하는 ‘강대강 정면승부 대적투쟁’을 내세웠다. 2022년 한 해 북한은 역대 가장 많은 미사일을 발사했다. 심지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쐈고, 서울 상공으로 무인기를 날려 보내기도 했다. 남북 간 군사적 위기를 증대시키고 있는 그들의 양태를 감안할 때 강대강 정면승부 대적투쟁을 내세운 2023년 북한의 도발 행태, 성격, 횟수 등은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카로스와 시시포스 닮은 김정은 대체 김정은은 집권 때 약속했던 사회주의 부귀영화는 어디다 내팽개치고 인민들을 더욱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핵무력 우선의 국방 최우선 정책에 집착하는 것인가. 김정은은 안타깝게도 억지의 기본 목적과 작동 원리인 ‘균형’을 이해하지 못하고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집착한 나머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이카로스와 시시포스의 신세가 돼 버렸다. 이카로스의 아버지 다이달로스는 아들에게 밀랍으로 붙인 새 깃털의 날개를 달아 주며 “너무 높이 날면 태양열에 밀랍이 녹으니 너무 높이 날지 말고 너무 낮게 날면 바다 물기에 날개가 무거워지니 항상 하늘과 바다의 중간으로만 날아라”라고 단단히 주의를 줬다. 그러나 이카로스는 탈출의 자유를 만끽하는 순간 너무 높이 날았고, 밀랍이 녹아 버리는 바람에 바다로 추락했다. 균형에 대한 몰이해의 결과다. 시시포스는 어떠했던가. 꾀 많고 명석했던 그는 신들을 기만한 죄로 뾰족한 산꼭대기로 바위를 굴려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았다. 올리면 떨어지고 다시 올리면 다시 바위가 떨어지는 굴레에 갇혔지만 시시포스는 그저 이 반복의 형벌에 순응했을 뿐 형벌이 주는 의미는 찾지 않았다. 김정은은 이카로스와 시시포스의 행보를 똑같이 걷고 있다. 화성 15형 발사 후 2017년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지만 북한의 전략적 위상과 대남 우위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이에 또다시 8차 당대회에서 ‘국가 핵무력 건설 대업 완성’을 국가전략 목표로 제시하며 전술핵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그 결과 2022년 1월에는 철도기동미사일 연대를, 9월에는 핵교리 변화를 담은 핵무력정책법 발표를, 10월에는 전술핵운용부대를, 그리고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를 각각 처음 언급하며 핵무력 운용과 핵대비태세 변화를 강화했다. 그러고도 모자라 2023년 전원회의 보고에선 ‘2023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기본 중심 방향’을 통해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1993년 3월 12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으로 북한 핵문제에 따른 ‘한반도 위기설’이 국제사회에 오르내린 지 올해로 벌써 30년이 됐다. 지난 30년간 우리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비핵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문제는 오히려 핵미사일 능력 강화에 더욱 의존하는 정책으로 나아갔고, 한국 사회는 ‘핵에는 핵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증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지는 ‘억지’의 목적과 작동 원리를 헤아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아이러니하게도 북한 당국과 주민들에게 30년 전보다 더 많은 안정을 보장해 주지도, 위협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 주지도 못했다. 분명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해가 거듭될수록 북한 경제를 희생해 가며 양적·질적으로 강화됐지만 북한의 불안감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커져만 갔다. 김정은이 “가장 큰 소망 중 하나가 잠을 푹 자는 것”이라고 고백할 만큼 위협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는 핵무기의 수량과 질량에 비례해 커져 왔다. 왜 그럴까. 김정은은 억지에 두 가지 이미지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모순에 빠졌다. 안보 속성상 모든 국가는 자국의 안전을 위해 위협을 가하는 국가보다 더 큰 힘을 가지려고 한다. 공동의 적을 상대로 동맹 혹은 연합을 맺거나, 강대국에 편승하거나, 자국 안보에 불리한 환경을 타파하기 위해 현상 변경을 꾀하며 끊임없이 위협에 대한 안정, 즉 억지의 균형점을 찾고자 한다. 어느 국가도 예외 없이 자국 안보에 대한 직접적·간접적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억지의 균형점을 추구한다. ●‘균형점’ 상승에 따른 비용 증대 그런데 억지의 작동 원리에는 두 가지 상반된 얼굴이 있다. 하나는 상대방의 현상 변경 시도에 이를 무력화하기 위한 ‘힘의 우위’를 달성함으로써 억지의 ‘안정성’, 즉 균형점에 이르는 평화의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상대방과 끊임없이 억지의 균형점을 맞추기 위한 군비 경쟁을 벌여야 하고 이에 따른 위기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불안정한 현상 유지’라는 정반대의 이미지가 공존한다. 이런 상반된 두 이미지를 만드는 억지의 작동 원리는 상대방의 대응 역량을 취약하게 만드는 군사적 능력의 증대와 상대방이 이를 위협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심리적 요소에 따라 작용한다. 따라서 억지는 안정적인 균형점에 머물지 않는다. 상대방의 위협을 상쇄시킬 수 있는 실질적 능력 증대와 이에 대한 위협 인식, 두려움의 변화로 균형점이 변화되는 동적인 특징을 갖는다. ●국방 최우선으로 커진 취약성 김정은은 억지의 이러한 기본적 속성을 간과한 채 억지의 균형점 상승을 통해 대내외 불안감과 공포를 증대시키는 우를 범했다. 대내적으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따라 매년 북한 주민들의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고 절대 충성과 비사회주의, 반사회주의를 강조했지만 체제 내구력 약화에 대한 두려움은 커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북한식 아랍의 봄’, 혹은 ‘북한식 중국의 백지 저항 운동’ 등과 같은 불만 운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두려움은 매년 내부 감시를 강조하며 통제와 규율을 법제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했다. 북한이 인권 문제와 대북 전단, 대북 확성기에 매우 신경질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를 보면 2021년 북한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우리의 58분의1이며, 2021년 북한의 대외무역은 우리의 1766분의1 수준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앞세워 억지의 균형점을 높이겠다는 것은 냉전 시기 미국과의 군비경쟁에서 경제가 뒷받침해 주지 못하자 결국 손을 들었던 소련의 길을 선택한 것이나 다름없다.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힘의 우위’를 얻기보다는 체제 내구력 약화에 따른 내부 불만 표출에 대한 두려움과 한국의 3축 체계 강화를 비롯한 미국의 확장 억지력 강화, 한미 연합훈련 강화, 전략자산 수시 전개 등 외부의 대응력이 높아지는 결과를 자초했다. 특히 북한은 2022년 역대 최대 횟수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미사일 발사 종류와 위치, 화력연습, 담화문, 9·19 합의 위반, 동해 NLL 이남으로의 탄착, 무인기 침투 등을 통해 약점을 스스로 노출했다. 북한이 위협을 과시하고자 한 행동은 오히려 우리에게 두 가지 이점을 제공해 줬다. 하나는 위협적 행위에 대한 실질적이고 냉정한 평가 및 우리의 대응책을 점검하게 해 줬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의 취약점을 간파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북한은 한국의 3축 체계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미사일을 다양한 장소에서 발사했는데 이 중 약 3분의1은 평양 인근에서 발사됐고 3분의2는 평양~원산 축선의 북한의 중간지대에서 발사됐다. 이러한 현상은 값비싼 방어무기가 없는 만큼 이에 대한 대안으로 평양을 중심으로 공격무기를 집중 배치시켜 방어력을 증대시키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애민주의는 결국 충성심이 높은 계층들이 거주하는 평양을 스스로 대가치 표적으로 만드는 새빨간 거짓말임이 증명된 셈이다. 그 결과 북한 주민들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따른 안정보다 불안감을 더 크게 갖게 될 것이다. 북한의 정보자산 능력의 취약성도 드러났다. 북한의 무인기 침투는 역설적이게도 북한군의 김정은의 다음 서열인 박정천의 해임으로 이어졌다. 무인기 침투를 들키면서 이에 따른 비례성, 충분성의 원칙에 따라 우리의 무인 정찰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 군사시설 등을 정찰하고 왔지만 북한은 지상과 공중에서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 탐지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책임이 제2인자 박정천의 해임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북한 당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주민들의 동요라는 점도 드러났다. 북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맞춰 북한 주민뿐 아니라 군과 당의 간부에게까지 정치사상, 혁명사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23년을 ‘정치사상 위력 강화의 해’로 지정할 만큼 대적관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새 시대 당 건설 5대 노선’을 새로 내놓으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과 혁명정신 고취, 규율 강화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는 그만큼 외부 정보 유입이 북한 인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가장 경계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고 하겠다.●北에 대한 우리의 억지 균형점 추구 억지가 적대국의 결정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적 수단을 취함으로써 적이 나의 사활적 이익을 위협하는 행동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면 북한 주민, 군, 당 간부들에게 세 가지를 알려 줄 필요가 있다. 첫째, 핵미사일 고도화가 결코 그들에게 안전(Assurance)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둘째, 북한이 전술핵 역량을 강화한다고 해도 결국 비용만 들고 절대 사용할 수 없는 무기라는 점을 3축 체계 강화 및 보완정책(Deterrence by Denial)을 통해 보여 줘야 한다. 셋째, 7차 핵실험을 비롯해 전략 도발을 단행하게 될 경우 그 대가(Deterrence by Punishment)는 북한의 취약성을 한층 더 악화시킬 것이고, 이로 인해 북한 당국의 고통과 두려움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칼럼 내용은 한국국방연구원 공식 견해와 무관합니다.
  • 강원 GP서 기관총 오발… 北에 “고의 사격 아냐” 방송

    강원 GP서 기관총 오발… 北에 “고의 사격 아냐” 방송

    강원도 내 한 육군 전방 부대서 훈련 중 기관총 오발 사격으로 실탄이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떨어졌다. 부대는 즉각 북측에 이를 통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공지를 통해 전날 오후 6시 27분쯤 육군 2군단 소속 강원 화천의 한 부대 감시초소(GP)에서 실탄 4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해당 훈련은 사격 계획이 없는 공용화기 비사격 훈련으로 계획됐다. 당시 KR6(K6 기관총에 원격사격발사체계가 적용된 화기)의 실탄 4발은 모두 MDL 이남에 떨어졌다고 합동참모본부는 설명했다. 북한 측 지역으로는 넘어가지 않았다는 의미다. 인명이나 장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대는 즉각 북측에 여러 차례에 걸쳐 “고의적 사격이 아니다”라고 안내방송을 했으며,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북측의 특이징후는 없다. 해당 부대는 대비 태세를 강화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정확한 경위 등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부대는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미 해군 특수전 부대와 영국 해군이 최근 일주일간 우리 해역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해 북한의 불만이 누적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2016년과 2017년에도 최전방 오발 사고가 발생했다. 2016년 4월 강원 양구 동부전선 GP에서 총기 안전 검사 중 오작동으로 북측으로 2발, 2017년 11월 중부전선 GP에서 비사격 훈련 중 4발이 실수로 각각 발사됐다. 2020년 5월에는 북한이 육군 3사단 소속 GP에 14.5㎜ 고사포를 사격해 군이 대응사격을 한 일이 있었다.
  • 강원 GP서 기관총 오발… 北에 “고의 사격 아냐” 방송

    강원도 내 한 육군 전방 부대서 훈련 중 기관총 오발 사격으로 실탄이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떨어졌다. 부대는 즉각 북측에 이를 통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공지를 통해 전날 오후 6시 27분쯤 육군 2군단 소속 강원 화천의 한 부대 감시초소(GP)에서 실탄 4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해당 훈련은 사격 계획이 없는 공용화기 비사격 훈련으로 계획됐다. 당시 KR6(K6 기관총에 원격사격발사체계가 적용된 화기)의 실탄 4발은 모두 MDL 이남에 떨어졌다고 합동참모본부는 설명했다. 북한 측 지역으로는 넘어가지 않았다는 의미다. 인명이나 장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대는 즉각 북측에 여러 차례에 걸쳐 “고의적 사격이 아니다”라고 안내방송을 했으며,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북측의 특이징후는 없다. 해당 부대는 대비 태세를 강화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정확한 경위 등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부대는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미 해군 특수전 부대와 영국 해군이 최근 일주일간 우리 해역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해 북한의 불만이 누적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2016년과 2017년에도 최전방 오발 사고가 발생했다. 2016년 4월 강원 양구 동부전선 GP에서 총기 안전 검사 중 오작동으로 북측으로 2발, 2017년 11월 중부전선 GP에서 비사격 훈련 중 4발이 실수로 각각 발사됐다. 2020년 5월에는 북한이 육군 3사단 소속 GP에 14.5㎜ 고사포를 사격해 군이 대응사격을 한 일이 있었다.
  • [KIDA의 연친알국(연구자가 친절하게 알려주는 국방)] 핵 부둥켜 안고 이카로스의 굴레 빠진 김정은

    [KIDA의 연친알국(연구자가 친절하게 알려주는 국방)] 핵 부둥켜 안고 이카로스의 굴레 빠진 김정은

    11년 전, 김정은이 집권하면서 인민들에게 한 첫 약속은 ‘사회주의 부귀영화’였다. 집권 첫 해인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0주년 열병식에서 한 첫 공개 연설에서 그는 “다시는 인민들이 허리띠를 조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이 다짐은 해가 거듭될수록 거꾸로 갔다.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의 당위성만 주입시키며 북한 주민들에게 허리띠를 더욱 조일 것을 요구했다. 2013년의 핵경제병진정책은 2016년 7차 당대회와 2021년 8차 당대회를 거치면서 핵능력을 앞세운 국방최우선정책으로 바뀌었다. 핵군비경쟁을 반대하고 국제사회의 핵군축 노력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2013년의 핵보유국법은 2022년 핵무기 보유 목적, 핵무기 사용 조건과 원칙 등을 담은 핵무력정책법으로 대체됐다. 그리고 북한은 2023년 새해 정책으로 남한을 ‘명백한 적’으로 지목하며 대미·대남 대적관을 강화하고, 전략핵·전술핵의 양적 증대와 질적 강화를 추구하며 핵무기 선제타격까지 불사하는 ‘강대강 정면승부 대적투쟁’을 내세웠다. 2022년 한 해 북한은 역대 가장 많은 미사일을 발사했다. 심지어 동해 NLL(북방한계선) 이남으로 미사일을 쐈고, 서울 상공으로 무인기를 날려 보내기도 했다. 남북간 군사적 위기를 증대시키고 있는 그들의 양태를 감안할 때 ‘강대강 정면승부 대적투쟁’을 내세운 2023년 북한의 도발 행태, 성격, 횟수 등은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카로스와 시지프스를 빼닮은 김정은 대체 김정은은 집권 때 약속했던 ‘사회주의 부귀영화’는 어디다 내팽개치고, 인민들을 더욱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핵무력 우선의 국방최우선 정책에 집착하는 것인가. 김정은은 안타깝게도 억지의 기본 목적과 작동원리인 ‘균형’을 이해하지 못하고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집착한 나머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카로스와 시지프스의 신세가 되어버렸다. 이카로스의 아버지 다이달로스는 아들에게 밀랍으로 붙인 새 깃털의 날개를 달아주며 “너무 높이 날면 태양의 열에 밀랍이 녹으니 너무 높이 날지 말고 너무 낮게 날면 바다 물기에 날개가 무거워지니 항상 하늘과 바다의 중간으로만 날아라”고 단단히 주의를 줬다. 그러나 이카로스는 탈출의 자유를 만끽하는 순간 너무 높이 날았고, 밀랍이 녹아버리는 바람에 바다로 추락했다. ‘균형’에 대한 몰이해의 결과다. 시지프스는 어떠했던가. 꾀 많고 명석했던 그는 신들을 기만한 죄로 뾰족한 산꼭대기로 바위를 굴려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았다. 올리면 떨어지고 다시 올리면 다시 떨어지는 굴레에 갇혔지만 시지프스는 그저 이 반복의 형벌에 순응했을 뿐 반복의 형벌이 주는 의미는 찾지 않았다. 김정은은 이카로스와 시지프스의 행보를 똑같이 걷고 있다. 화성-15형 발사 후 2017년 ‘핵무력 완성’ 선언을 했지만 북한의 전략적 위상과 대남 우위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이에 김정은은 또다시 8차 당대회에서 ‘국가 핵무력 건설 대업 완성’을 국가전략 목표로 제시하며 전술핵 역량강화를 강조했다. 그 결과 2022년 1월에는 철도기동미사일 연대를, 9월에는 핵교리 변화를 담은 핵무력정책법 발표를, 10월에는 전술핵운용부대를, 그리고 11월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를 각각 처음 언급하며 핵무력 운용과 핵대비태세 변화를 강화시켰다. 그러고도 모자라 2023년 전원회의 보고에선 ‘2023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기본 중심 방향’을 통해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계획을 세웠다. ‘억지’의 두 가지 이미지에 대한 몰이해와 ‘균형점’ 상승에 따른 비용 증대 1993년 3월 12일 북한의 NPT(핵확산금지조약) 탈퇴 선언으로 북한 핵문제에 따른 ‘한반도 위기설’이 국제사회에 오르내린지 올해로 벌써 30년이 됐다. 지난 30년간 우리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비핵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문제는 오히려 핵미사일 능력 강화에 더욱 의존하는 정책으로 나갔고, 한국사회에는 ‘핵에는 핵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증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가는 ‘억지’의 목적과 작동원리를 헤아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아이러니하게도 북한 당국과 북한 주민들에게 30년 전보다 더 많은 안정을 보장해주지도, 위협에 대한 불안감도 줄여주지 못했다. 분명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해가 거듭될수록 북한 경제를 희생해가며 양적, 질적으로 강화됐지만 북한의 불안감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커져만 갔다. 김정은이 “가장 큰 소망 중 하나가 잠을 푹 자는 것”이라고 고백할 만큼 위협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는 핵무기의 수량과 질량에 비례해 커져왔다. 왜 그럴까? 김정은은 억지에 두 가지 이미지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모순에 빠졌다. 안보 속성상, 모든 국가들은 자국의 안전을 위해 위협을 가하는 국가보다 더 큰 힘을 가지려고 한다. 공동의 적을 상대로 동맹 혹은 연합을 맺거나, 강대국에 편승하거나, 자국 안보에 불리한 환경을 타파하기 위해서 현상변경을 꾀하며 끊임없이 위협에 대한 안정, 즉 억지의 균형점을 찾고자 한다. 어느 국가도 예외 없이 자국 안보에 직접적, 간접적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서 억지의 균형점을 추구한다. 그런데, 억지의 작동원리에는 두 가지 상반된 얼굴이 있다. 하나는 상대방의 현상변경 시도에 이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힘의 우위’ 를 달성함으로써 억지의 ‘안정성’, 즉 균형점에 이르는 평화의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상대방과 끊임없이 억지의 균형점을 맞추기 위한 군비경쟁을 벌여야 하고, 이에 따른 위기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불안정한 현상유지’라는 정반대의 이미지가 공존한다. 그리고 이런 상반된 두 이미지를 만드는 억지의 작동원리는 상대방의 대응 역량을 취약하게 만드는 군사적 능력(capability) 증대와 상대방이 이를 위협으로 인식(credibility)하도록 하는 심리적 요소에 따라 작용한다. 따라서 억지는 안정적인 균형점에 머물지 않고 상대방의 위협을 상쇄시킬 수 있는 실질적 능력 증대와 이에 대한 위협 인식과 두려움의 변화로 균형점이 변화되는 동적인 특징을 갖는다. 북한의 국방 최우선 정책 맹신이 가져온 취약성 증대와 위기 김정은은 억지의 이러한 기본적 속성을 간과한 채 억지의 균형점 상승을 통해 대내외 불안감과 공포를 증대시키는 우를 범했다. 대내적으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따라 매년 북한 주민들의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고 절대충성과 비사회주의, 반사회주의 강조를 했지만 체제 내구력 약화에 대한 두려움은 증대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북한식 아랍의 봄’, 혹은 ‘북한식 중국의 백지 저항 운동’ 등과 같은 불만운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두려움은 매년 내부 감시를 강조하며 통제와 규율을 법제화하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했다. 북한이 인권문제와 대북전단, 대북 확성기에 매우 신경질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북한의 주요통계지표를 보면, 2021년 북한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우리의 58분의1이며, 2021년 북한의 대외무역은 우리의 1766분의1 수준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앞세워 억지의 균형점을 높이겠다는 것은 냉전시기 미국과의 군비경쟁에서 경제가 뒷받침해주지 못하자 결국 손을 들었던 소련의 길을 선택한 것이나 다름없다.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힘의 우위’를 얻기보다는 체제 내구력 약화에 따른 내부 불만 표출의 두려움과 한국의 3축체계 강화를 비롯한 미국의 확장억지력 강화, 한미연합훈련 강화, 전략자산 수시 전개 등 외부의 대응을 높히는 결과를 자초했다. 특히 북한은 2022년 역대 최대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미사일 발사 종류와 위치, 화력연습, 담화문, 9·19합의 위반, 동해 NLL 이남으로의 탄착, 무인기 침투 등을 통해 자기들 약점을 스스로 노출했다. 북한이 위협을 과시하고자 한 행동은 오히려 우리에게 두 가지 이점을 제공해줬다. 하나는 위협적 행위에 대한 실질적이고 냉정한 평가와 우리의 대응책을 점검하게 해줬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의 취약점을 간파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북한은 한국의 3축 체계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미사일을 다양한 장소에서 발사했는데 이 중 약 3분의1은 평양 인근에서 발사됐고 3분의2는 평양-원산 축선의 북한의 중간지대에서 발사됐다. 이러한 현상은 값비싼 방어무기가 없는 만큼 대안으로 평양을 중심으로 공격무기를 집중배치시켜 방어력을 증대시키고자 한 것으로 보여진다. 김정은의 애민주의는 결국 충성심이 높은 계층들이 거주하는 평양을 스스로 대가치 표적으로 만드는 새빨간 거짓말로 증명된 셈이다. 그 결과 북한 주민들은 핵미사일 능력고도화에 따른 안정보다는 오히려 불안감을 더 크게 갖게 될 것이다. 북한의 정보자산 능력의 취약성도 드러났다. 북한의 무인기 침투는 역설적이게도 북한군의 김정은 다음 서열인 박정천의 해임으로 이어졌다. 무인기 침투가 들키면서 이에 따른 비례성, 충분성 원칙에 따라 우리의 무인 정찰기가 MDL(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군사시설 등을 정찰하고 왔지만 북한은 지상과 공중에서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 탐지를 할 능력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책임이 제2인자 박정천 해임으로 이어진 거라 볼 수 있다. 북한 당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주민들의 동요라는 점도 드러났다. 북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맞춰 북한 주민뿐 아니라 군과 당의 간부에 대해서까지 정치사상, 혁명사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23년을 ‘정치사상 위력 강화의 해’로 지정할 만큼 대적관을 강화시키는 상황이다. ‘새시대 당 건설 5대 노선’을 새로 내놓으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과 혁명정신 고취, 규율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그만큼 외부 정보 유입이 북한 인민들에 미칠 영향을 가장 경계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하겠다. 북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대한 우리의 억지 균형점 추구 억지가 적대국의 결정과정에 내가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적 수단을 취함으로써 적이 나의 사활적 이익을 위협하는 행동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면 북한 주민, 군, 당 간부들에게 세 가지 방법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첫째, 핵미사일 고도화가 결코 그들에게 안전(Assurance)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둘째, 북한이 전술핵 역량을 강화시킨다 해도 결국 비용만 들고 절대 사용할 수 없는 무기라는 점을 3축 체계 강화 및 보완정책(Deterrence by Denial)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 셋째, 7차 핵실험을 비롯해 전략도발을 단행하게 될 경우 그 대가(Deterrence by Punishment)는 북한의 취약성을 한층 더 악화시킬 것이고, 이로 인해 북한 당국의 고통과 두려움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칼럼 내용은 한국국방연구원 공식 견해와 무관합니다
  • 강원 전방 GP서 기관총 오발 사격…북에 “고의 아냐” 통보

    강원 전방 GP서 기관총 오발 사격…북에 “고의 아냐” 통보

    강원도 내 한 육군 전방 부대서 훈련 중 기관총 오발 사격을 해 북측에 이를 통보하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육군 한 부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7분쯤 강원 중동부전선 한 감시초소(GP)에서 훈련하던 중 기관총에서 실탄 4발이 발사됐다. 탄은 모두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훈련에는 사격 계획이 없었으며, 인명이나 장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대는 즉각 북측에 고의적인 사격이 아님을 수차례에 걸쳐 안내방송 했으며, 대비태세 강화 등을 조치했다. 부대 관계자는 “아직 북측의 특이징후는 없으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中 군용기, 카디즈 진입… 軍 ‘전술 조치’ 대응

    中 군용기, 카디즈 진입… 軍 ‘전술 조치’ 대응

    중국 군용기가 지난 26일 한국방공식별구역(카디즈·KADIZ)에 진입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군용기 2대가 이어도 남서쪽 차디즈(CADIZ)와 카디즈가 겹치는 중첩 구역에 진입해 비행하다 이탈했다. 중국 군용기 1대는 전날 오전 10시 30분 진입한 뒤 오전 10시 58분 이탈했다. 또 다른 1대는 오전 11시 11분경 카디즈에 진입한 후 오전 11시 27분에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후 3시4분경에도 최초 카디즈에 진입했던 중국 군용기가 또다시 카디즈로 진입했으며, 해당 군용기는 오후 3시 29분에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카디즈 진입 이전부터 공군전투기를 투입해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국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방한 일정이 이날 공식 발표되기 하루 전 이뤄졌다. 미·중 세계화 전략 경쟁 구도 속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인 러시아와 규합한 중국이 미국 국방 수장의 역내 방문을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디즈는 우리나라의 영공방위를 위해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동·서·남해 상공에 설정된 일정한 공역이다. 국가 안보의 필요성에 따라 영공과는 별도로 설정한 공역으로,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으로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관행이다. 우리 군은 카디즈 내로 진입하는 적성 항공기 및 주변국의 미식별 항공기에 대한 식별, 침투 저지를 위한 공중감시 및 조기경보체제를 24시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중국은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6대 등 총 8대로 남해와 동해 카디즈를 침범한 바 있다. 당시 중국 폭격기(H6 폭격기) 2대, 러시아 군용기(TU95 폭격기 4대, SU35 전투기 2대) 6대가 동·서·남해 방향에서 차례대로 카디즈에 진입한 뒤 이탈했다.
  • 北 무인기 보고도 평시 판단… MDL 넘어도 긴급보고 안해

    지난달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당시 군 대응의 총체적 미비가 드러난 가운데 군 수뇌부는 책임자 문책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오히려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P73) 침범 사실이 보도된 경위에 대해 보안조사에 착수해 책임 회피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에서 문책 방향에 대해 국방부에 보고했다”며 “조금 더 신중하게 판단해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합참은 고위직부터 실무진까지 제대별로 ‘과오자’를 파악해 보고했다. ‘국방 장관이 책임질 의사’를 묻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 장관은 “군과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면 어떤 것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임병헌 국민의힘 의원은 “작전 수행 결과로 군인을 처벌하면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고 두둔했다. 군은 무인기의 P73 침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경위에 대해 보안조사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 군은 북한 무인기 침범 직후 P73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보고했지만 이후 관련 보도가 나오자 말을 바꿨다. 방공에 구멍이 뚫린 상황을 뒤늦게 파악한 군이 도리어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군은 북한 무인기 침범 당시 초기부터 ‘긴급보고’로 분류하지 않아 신속한 상황 전파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전비태세검열 결과에 따르면 육군 1군단 레이더 요원이 오전 10시 19분 미상 항적을 포착했을 당시 북쪽 지역에 있었다는 이유로 긴급보고가 아닌 ‘수시보고’로 분류했다. 그러나 이후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상부에 보고되는 과정에서도 분류는 변경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방공부대 전파망인 고속지령대나 전 부대에 긴급 상황을 알리는 고속상황전파체계는 사용되지 않았다. 또 1군단과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간 방공지휘통제경보체계(C2A)가 연동되지 않아 수방사는 뒤늦게 자체 대응 작전에 나섰다. 1군단은 최초 포착 40여분 뒤인 오전 11시 4분 유선으로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에 보고했고, 지작사는 오전 11시 11분에 합참에 보고했다. 상황 공유가 늦어지면서 공군작전사령관은 무인기 대비태세인 ‘두루미’를 침범 이후 100분이 지난 낮 12시에야 발령했다. 이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 보고한 시간은 낮 12시 12분쯤으로, 무인기가 포착된 지 113분이 지난 뒤였다. 한편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이날 북한 무인기의 남한 영공 침범과 맞대응을 위해 무인기를 MDL 이북으로 보낸 남한의 군사 작전 모두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자위권 차원의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 北무인기에 비행금지구역 뚫린 軍… 보도경위 조사로 책임회피 나섰다

    지난달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당시 군 대응의 총체적 미비가 드러난 가운데 군 수뇌부는 책임자 문책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히려 국방부는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P73) 침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경위에 대해 보안조사에 착수해 책임 회피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에서 검열 결과와 함께 문책 방향에 대해 국방부에 보고했다”며 “조금 더 신중하게 판단해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합참은 고위직부터 실무진에 이르기까지 제대별로 ‘과오자’를 파악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의 책임론도 제기됐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책임지고 물러나는 자세를 보일 때 후속 대책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군과 안보를 위해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면 어떤 것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처음으로 북한 군부를 꺾은 것”이라며 “문책이 아니라 격려할 때”라고 두둔했다. 군은 무인기의 P73 침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경위에 대해 보안조사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 군은 북한 무인기 침범 직후 P73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보고했지만 이후 관련 보도가 나오자 말을 바꿨다. 방공에 구멍이 뚫린 상황을 뒤늦게 파악한 군이 도리어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합참이 이날 보고한 전비태세검열 결과에는 지난달 26일 약 3시간 영공을 침범한 무인기에 대한 대응 실패 과정이 담겼다. 미상 항적을 처음 파악한 육군 1군단 레이더 운용 요원은 ‘수시보고상황’으로 평가했고 이후에도 변경되지 않으면서 긴급상황을 전 부대에 알리는 고속상황전파체계나 방공부대 전파망인 고속지령대가 가동되지 않았다. 또 1군단과 수도방위사령부 간 방공지휘통제경보체계(C2A)가 연동되지 않아 수방사가 뒤늦게 대응 작전에 나섰다. 1군단은 이날 오전 10시 19분 무인기를 최초 포착했지만 40분 뒤에야 유선으로 상위 부대에 보고했다. 특히 무인기 대비태세 ‘두루미’는 1시간 뒤인 오후 12시쯤에야 발령됐다. 합참은 또 북한 무인기에 대해 “용산 지역 촬영은 제한됐을 것”이라며 “촬영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국정원과 상반된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이날 북한 무인기의 남한 영공 침범과 맞대응을 위해 무인기를 군사분계선(MDL) 이북으로 보낸 남한의 군사 작전 모두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 화성 탐사 위해…인류 최초 ‘핵열추진 로켓’ 가능할까? [고든 정의 TECH+]

    화성 탐사 위해…인류 최초 ‘핵열추진 로켓’ 가능할까? [고든 정의 TECH+]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달에 인류를 다시 착륙시킬 뿐 아니라 영구적인 달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여러 나라 및 기업들과 협력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로켓인 SLS입니다. SLS는 100톤이 넘는 우주선을 지구 주변 궤도에 올릴 수 있을 만큼 강력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강력한 로켓을 사용해도 지구와 화성을 왕복할 수 있는 대형 유인 우주선을 한 번에 발사하기는 어렵습니다. 화성은 달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져 있어 몇 년간의 유인 우주 비행에 필요한 물품을 확보해야 합니다. 당연히 우주선 크기가 엄청나게 커질 수밖에 없어 난이도 면에서 달 탐사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NASA는 오래전부터 연료를 엄청나게 소모하고 속도도 느린 재래식 로켓을 대신할 원자력 로켓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1955년에서 1972년 사이 진행된 초창기 핵추진 로켓들은 폭발 시 방사선 누출 위험과 막대한 비용 문제로 모두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한동안 잊혀졌던 원자력 로켓은 NASA가 달과 화성에 인류를 보내는 일에 다시 도전하면서 부활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지구에서 우주로 나가는 로켓이 아니라 SLS 같은 재래식 로켓으로 지구를 벗어난 후 우주에서 가동해 화성까지 가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는 것으로 변경됐습니다. 물론 방사선 유출 위험을 피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렇게만 해도 상당한 시간과 연료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NASA가 오랜 세월 연구한 핵열추진(Nuclear Thermal Propulsion (NTP)) 로켓 엔진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섭씨 수천 도의 고열을 내는 원자로 사이로 연료 물질을 흘려보낸 후 이를 높은 압력으로 분사하는 것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아주 간단하지만, 실제 우주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엔진을 만드는 것은 만만치 않은 과제였습니다. 특히 안전성에 대한 확실한 담보가 필요합니다. 2010년대에 NASA가 구상한 핵열추진 화성 우주선인 코페르니쿠스는 화성까지 가는 시간과 연료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았으나 결국 개발에는 실패했습니다. 이후 NASA는 실제 우주선 개발보다 안전하고 효율이 높은 핵열추진 엔진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에 주력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미국 정부 내 다른 기관도 핵열추진 로켓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바로 미국 국방 고등 연구 계획국(DARPA)입니다. DARPA가 추진하는 원자력 로켓 엔진 개발 프로젝트인 드라코(Demonstration Rocket for Agile Cislunar Operations, DRACO) 역시 핵열추진 엔진 기술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사업 추진은 새로 뛰어든 DARPA가 더 빨라 2020년 대 중반 이후 실증 로켓을 우주에서 테스트하기 위한 사업자를 선정하고 본격 개발에 돌입했습니다. DARPA는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원자력 로켓 기술에 주목한 것이긴 하지만, NASA와 조율 없이 사업을 진행할 경우 미국 내 두 주요 정부 기관이 비슷한 사업에 중복 투자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제 와서 개발 프로젝트를 갑자기 중단할 순 없는 만큼 두 기관이 서로 협력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일 것입니다. 결국 NASA와 DARPA는 사상 최초의 핵열추진 로켓 실증 프로젝트에서 서로 협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드라코 프로젝트에 NASA의 기술 개발 부서인 STMD(Space Technology Mission Directorate)의 열핵추진 엔진 기술을 통합하는 방식입니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인류 최초의 핵열추진 로켓이 우주를 비행하는 것은 2027년 이후가 될 것입니다. 물론 안전성이나 비용 문제가 생길 경우 이번에도 프로젝트가 좌초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재래식 로켓만 고집할 경우 인류를 화성이나 그보다 더 먼 곳까지 보내기 위해 너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만큼 안전하고 성능이 우수한 핵열추진 로켓은 NASA에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드라코가 과연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北 무인기 대응 총체적 미비 드러난 군…문책은 “신중 검토”

    北 무인기 대응 총체적 미비 드러난 군…문책은 “신중 검토”

    지난달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당시 군 대응의 총체적 미비가 드러난 가운데 군 수뇌부는 책임자 문책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오히려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P73) 침범 사실이 보도된 경위에 대해 보안조사에 착수해 책임 회피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에서 문책 방향에 대해 국방부에 보고했다”며 “조금 더 신중하게 판단해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합참은 고위직부터 실무진까지 제대 별로 ‘과오자’를 파악해 보고했다.‘국방 장관이 책임질 의사’를 묻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 장관은 “군과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면 어떤 것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임병헌 국민의힘 의원은 “작전 수행 결과로 군인을 처벌하면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고 두둔했다. 군은 무인기의 P73 침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경위에 대해 보안조사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 군은 북한 무인기 침범 직후 P73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보고했지만 이후 관련 보도가 나오자 말을 바꿨다. 방공에 구멍이 뚫린 상황을 뒤늦게 파악한 군이 도리어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군은 북한 무인기 침범 당시 초기부터 ‘긴급보고’로 분류하지 않아 신속한 상황 전파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전비태세검열 결과에 따르면 육군 1군단 레이더 요원이 오전 10시 19분 미상 항적을 포착했을 당시 북쪽 지역에 있었다는 이유로 긴급 보고가 아닌 ‘수시보고’로 분류했다. 그러나 이후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상부에 보고되는 과정에서도 분류는 변경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방공부대 전파망인 고속지령대나 전 부대에 긴급 상황을 알리는 고속상황전파체계는 사용되지 않았다. 또 1군단과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간 방공지휘통제경보체계(C2A)가 연동되지 않아 수방사는 뒤늦게 자체 대응작전에 나섰다. 1군단은 최초 포착 40여분 뒤인 오전 11시 4분 유선으로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에 보고했고, 지작사는 오전 11시 11분에 합참에 보고했다. 상황 공유가 늦어지면서 공군작전사령관은 무인기 대비태세인 ‘두루미’를 침범 이후 100분이 지난 낮 12시에야 발령했다. 이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 보고한 시간은 낮 12시 12분쯤으로, 포착 이후 113분이 지난 뒤였다.합참은 또 북한 무인기에 대해 “용산 지역 촬영은 제한됐을 것”이라며 “촬영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국정원과 상반된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이날 북한 무인기의 남한 영공 침범과 맞대응을 위해 무인기를 MDL 이북으로 보낸 남한의 군사 작전 모두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자위권 차원의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 지엔티파마, 뇌졸중 신약 ‘넬로넴다즈’ 주사제 국내외 특허 출원

    지엔티파마, 뇌졸중 신약 ‘넬로넴다즈’ 주사제 국내외 특허 출원

    신약 개발 기업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신약 ‘넬로넴다즈’의 동결건조분말 주사제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넬로넴다즈의 동결건조분말 주사제 제조방법, 제품 및 의약 용도에 대한 것으로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등 10개 국가에 개별 출원했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새로운 공법으로 제조한 넬로넴다즈 동결건조분말은 성형성, 재용해성, 투명도가 좋고 불순물 함량이 낮아 안정성이 개선된 주사제”라며 “본격적인 GMP 생산에 앞서 주요 의약품 시장에 특허를 출원했다”고 말했다. 지엔티파마는 앞서 지난 2021년 넬로넴다즈와 유도체에 대해 미국 및 국제특허(PCT) 출원을 완료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도 지정받았다. 지엔티파마에 따르면 넬로넴다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것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NMDA 글루타메이트 수용체 억제제이면서 동시에 활성산소 제거 작용으로 뇌졸중 후 뇌세포 사멸을 줄이는 다중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이다. 발병 후 8시간 이내 혈전제거술을 받은 뇌졸중 환자 209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완료했으며, 임상 3상은 국내 24개 대학병원 뇌졸중 센터에서 발병 12시간 이내에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받는 중증 뇌졸중 환자 496명 등록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곽병주(연세대 생명과학부 겸임교수) 지엔티파마 대표이사는 “재개통 치료를 받는 뇌졸중 환자의 치료를 위한 넬로넴다즈의 해외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넬로넴다즈 동결건조분말 주사제의 제법 및 용도에 대한 국내외 특허 출원을 완료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