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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性의 중년男 ‘SNS총선’ 이끈다

    野性의 중년男 ‘SNS총선’ 이끈다

    대한민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인 트위터에서 4·11 총선 여론을 주도하는 이들은 정치인이 아니었다. 정치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다른 트위터리안을 통해 대량으로 확산시키는 ‘폴리터리안’(Politterian)이 트위터 세계의 진짜 영향력자다. 트위터 사용 빈도가 높은 한국인 이용자 100만명 중 국내 폴리터리안은 6만여명으로 추산됐다. 서울신문과 빅데이터 분석 업체인 그루터가 28일 공동으로 올 2월 1일부터 3월 21일까지 19대 총선 후보 등 정치인 1200명과 해당 기간 게시된 730만 3383건의 총선 트위트와 리트위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신이 쓴 선거 게시물이 타인에 의해 가장 많이 리트위트(RT)되며 이번 총선에서 담론을 가장 많이 생산해 내는 ‘파워 폴리터리안’의 표준모델은 ‘야당 성향의 40~50대 중년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과 그루터가 파워 폴리터리안 상위 31명의 신상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 40~50대가 20명으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30대는 4명, 60대 이상은 2명이었다. 그러나 트위터 사용 빈도가 많은 것으로 여겨지는 20대는 1명도 없었다. 트위터상의 선거 담론 생산과 사용 빈도 간의 상관관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상위 파워 폴리터리안 31명 가운데 성별을 밝힌 28명 중 27명은 남성이었다. 여성으로 가장 리트위트를 많이 유발한 것으로 확인된 폴리터리안은 민주통합당 전현희 의원이었다. 그는 이번 총선에 불출마했다. 전 의원의 선거 관련 게시물은 해당 기간에 1153만 6525건이 리트위트된 것으로 나타나 상위 31명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스스로를 야당 성향이라고 밝히거나 트위터 키워드 분석에서 야당 성향으로 분류된 이들이 24명으로 77.4%를 차지했다. 여당 성향으로 분석된 폴리터리안은 7명으로 22.6%를 점유했다. ‘40·50 야당 성향의 남성’으로 구분되는 폴리터리안들이 주로 구사하는 키워드는 ‘반MB(이명박), 진보신당, 박근혜 유신 심판, 성장과 분배의 균형, 민주주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4대강, 중도’ 등이었다. 상위 10위권 중 여당 성향의 폴리터리안은 단 2명이었다. 이들은 특정 총선 후보에 대한 글을 대량으로 리트위트하는 게 특징이었다. 한 사용자(darmd***)는 부산 사상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과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에 대한 지지 글과 관련 기사 등에 대한 리트위트를 가장 많이 확산시켰다. 그가 쓴 트위트의 리트위트양은 해당 기간 1155만 4063건에 달했다. 다른 사용자(kore***)는 문 상임고문을 비롯해 진보 야권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적 트위터였다. 총선 게시물로 가장 많은 리트위트를 양산시킨 아이디 ‘hoogk******’의 경우 3558만 9783건이 리트위트됐다. 50대 남성으로 촛불시민으로 활동한 이 트위터리안은 ‘#MB심판’, ‘#촛불승리’ 같은 해시태그를 적극 사용하며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적극 반대 여론을 형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루터는 독자 개발한 SNS 분석 플랫폼(Seenal)을 통해 단어 및 관계망 기술을 적용해 해당 기간 총선, 공천, 후보, 표심 등 50개의 키워드로 생산된 730만 3383건과 전체 트위트 1억 7000만건을 분석했다. 분석 기간 동안 트위트 생산자는 100만명으로 이 중 5만명이 전체 트위트의 60%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환·이재연·최지숙기자 ipsofacto@seoul.co.kr [용어 클릭] ●폴리터리안 ‘정치적인’(political) 혹은 ‘정치인’(politician)과 ‘트위터 사용자’(twitterian)의 합성어. 트위터에서 정치 현안이나 정치인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네티즌.
  • 오바마 北 문제도 선거 이용?

    오바마 北 문제도 선거 이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유리한 쪽으로 유럽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이라는 국가안보 현안을 다루고 있음이 지난 26일 ‘마이크 실수’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오바마가 재선 때문에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짙어지고 있다. 오바마는 이날 서울에서 가진 미·러 정상회담에서 방송용 마이크가 켜진 줄도 모르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번이 내 마지막 선거다. 선거가 끝나면 (MD와 관련해) 나는 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은밀하게 말했고 이것이 보도되면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결국 MD와 같은 중요 안보 현안을 대선의 유불리를 잣대로 조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북한 문제 역시 선거에 유리한 쪽으로 다루고 있다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실제 ‘2·29 북·미합의’가 타결된 지 한 달도 안 돼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발표한 것은 오바마 행정부가 대선을 위해 성급하게 외교적 성과를 추구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마이크 실수로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이미 미국에 로켓 발사 계획을 밝혔고 이에 미국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데도 미국은 ‘북한의 위성 발사’를 분명하게 지칭하는 조항을 삽입하지도 않은 채 2·29 합의를 타결지은 것이다. 방미 중인 김태우 통일연구원장은 27일 워싱턴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 간담회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재선 때문에 그렇게(부실한 합의를) 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오바마의 북한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한 언급이 예상보다 온건했던 것을 놓고도 선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바마는 지난 25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이번에는 보상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런(식량지원) 패키지를 우리가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력한 응징’을 천명하는 대신 ‘식량지원 취소’라는 기존의 미 정부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북한이 이미 식량지원 취소를 감수하고 로켓 발사를 기정사실화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일견 공허한 언급이다. 외교 소식통은 28일 “오바마 행정부는 대선이 끝날 때까지는 가급적 정면충돌보다는 현상을 봉합하려는 눈치”라면서 “미 정부가 아직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방북 여부를 망설이는 것도 선거 때문에 이것저것 재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러에 “유럽MD 융통성 발휘”… 속삭임 들켜 美 발칵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 재선에서 타격을 입을 만한 ‘대형사고’를 쳤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은밀하게 나눈 얘기가 그만 녹음돼 방송을 탄 것이다. 오바마의 이번 실수는 미국의 핵심 안보 현안인 유럽 미사일방어(MD) 시스템과 대선에 관한 것이어서 단순한 해프닝 차원을 넘어 정치적 파문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사건’은 멀찌감치 취재진의 카메라가 터지는 가운데 무릎을 맞대고 앉은 오바마와 메드베데프가 가까이에 방송용 녹음기가 있는 줄 모르고 비밀스러운 얘기를 주고받은 데서 비롯됐다. 오바마는 “MD는 해결될 수 있다. 그(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당선자)가 내게 말미를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이 내 마지막 선거다. 선거가 끝나면 나는 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메드베데프는 “이해한다. 그 얘기를 푸틴에게 전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화 내용이 미 ABC방송에 보도되면서 미 정가는 발칵 뒤집혔다. 오바마가 말한 ‘융통성’이 러시아에 MD를 양보하는 것으로 해석될 만하고 심하게는 대통령이 선거를 위해 국가안보를 팔아먹는다는 식으로 비난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가 외교어젠다를 재선 때문에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에 노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의 발언이 알려지자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즉각 “오바마 대통령이 MD와 관련해 러시아에 양보하려 한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미국 국민은 오바마가 재임됐을 때 어디서 융통성을 보일지 알 권리가 있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우리는 대통령이 한국에서 귀국했을 때 그가 말한 융통성이 무슨 의미인지 듣기를 고대한다.”고 가세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유엔주재 대사를 지낸 강경파 존 볼턴은 “오바마의 언급은 야밤의 화재경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오바마의 발언을 담은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2012년은 미·러 양국에 모두 선거가 있어서 MD에서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는 정치적 현실을 감안한 발언”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CNN은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미 언론들은 대선 토론회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MD 시스템은 푸틴과 부시 대통령 때부터 양국 간 첨예한 이슈였고 한 발짝도 양보할 수 없는 현안이었다. 미국은 이 시스템이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을 방어하는 차원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자국 국경에 근접한 지역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은 주권침해라며 계획 철회를 요구해 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아시아·중동에도 MD 구축”

    김태우 통일연구원장은 26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 로켓(광명성 3호)을 발사할 경우 한국군 기술로는 요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 원장은 한국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 로켓이 정상궤도를 벗어나 한국 영공으로 진입하면 한국군 기술로 요격이 가능하나.’라는 질문에 “어렵다.”고 답했다. 핵·군사 전문가인 김 원장은 “장거리 로켓은 상당히 위로 올라가는데 사거리가 높아질수록 요격 정확도는 떨어진다.”면서 “SM3 대공미사일이나 패트리엇 미사일로는 요격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이미 위성킬러라고 불리는 ‘ASAT’ 등을 보유하는 등 장거리 로켓 요격 기술이 충분하다.”고 말해 미군의 도움이 필요한 문제라는 점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미국은 북한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와 중동에 유럽과 같은 ‘지역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 고위관리가 26일(현지시간)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매들린 크리던 미 국방부 글로벌 전략담당 차관보는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이 공동 주최한 회의에 참석, 지역 미사일방어 시스템이 북한과 이란의 인접국에 대한 위협과 양국이 장래에 개발할지 모를 장거리 미사일로부터 미국을 방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던 차관보는 미 정부가 지역 미사일방어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한·미·일, 미·일·호주 등 2개의 3자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시아와 중동에 지역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노력이 미국과 러시아 및 중국과의 관계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그 같은 시스템이 오로지 북한, 이란 등으로부터의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러시아와 중국은 자신들의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핵안보정상회의 첫날] ‘유럽 미사일방어’ 반대하던 러 “협상할 수 있다”

    2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서울 양자회담에서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이란 핵문제, 시리아 유혈사태 등이 집중 논의됐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트 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의 로켓 발사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양국 정상은 대체로 의견 일치를 보았으며, 양국 관계의 최대 걸림돌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럽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구축 문제에 대해서도 추후 합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양자회담 직후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두 사람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로켓 발사를 자제하도록 신호를 보내기로 합의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로켓 발사를 포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핵문제와 관련, 이란과 ‘5+1 중재그룹(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의 협상을 지지한다며 외교적 해결과 이란의 국제 의무 이행을 강조했다. 시리아 유혈사태에 대해서는 양국 정상이 유엔과 아랍연맹(AL)의 공동특사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 임무를 지지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나토의 유럽 MD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러·미가 서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현재 미국과 나토는 이란 등의 위협에 대비해 유럽에 MD시스템을 구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자국의 핵전력 약화를 초래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우리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대화는 가능할 뿐 아니라 필수적”이라면서 “아직 합의를 통한 균형잡힌 해결에 이를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지금은 우리의 기술 전문가들이 기술적 문제들에 대한 토론을 시작해야 할 시기”라며 양국 간 전문가 협상을 통한 의견 접근 가능성을 언급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1월 미 대선 이후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 국제금융 경쟁력 ‘역대 최고’

    서울 국제금융 경쟁력 ‘역대 최고’

    서울의 국제 금융경쟁력이 처음으로 ‘세계 톱(Top) 10’에 진입했다. 서울시는 영국계 컨설팅그룹 Z/Yen이 세계 주요 도시들의 국제 금융경쟁력을 측정해 발표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조사에서 77개 도시 중 9위에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GFCI는 2007년부터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국제 금융경쟁력을 발표하는데 서울이 10위권에 든 것은 처음이다. 조사 결과는 세계 금융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설문과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세계경제포럼(WEF) 등 외부기관이 평가하는 인적자원, 비즈니스 환경, 인프라, 시장 접근성, 일반 경쟁력 등 5개 분야의 지수를 종합해 산출한 것이다. 서울은 2007년 3월 첫 조사에서는 46개 도시 중 43위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경제위기가 있었던 2009년 3월 발표에서는 62개 도시 중 5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9월 발표에서는 73개 도시 중 1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런던이 차지했고 뉴욕(2위), 홍콩(3위), 싱가포르(4위)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과 싱가포르, 도쿄(5위), 상하이(8위) 총 5개 도시가 10위권에 포함됐다. 권혁소 시 경제진흥실장은 “지난해 말 완공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오피스 원’이 외국계 금융사를 중심으로 90%의 입주율을 기록하는 등 서울이 세계적 금융허브로서의 잠재력과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 유수금융기관 유치 등 서울의 금융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美·러, 플루토늄 등 상당량 핵물질 감축 발표할 것”

    “美·러, 플루토늄 등 상당량 핵물질 감축 발표할 것”

    26~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미국 교섭대표로 참석하는 게리 새모어 백악관 군축·대량살상무기(WMD) 정책조정관을 지난 23일 오후 미국 대표단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서울신문이 단독으로 만났다. 핵안보정상회의 마지막 교섭대표 회의가 끝난 뒤 인터뷰에 응한 새모어 조정관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북한의 도발에 대한 메시지도 전했다. 다음은 새모어 조정관과의 일문일답.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중요성과 기대하는 바는. -2010년 1차 워싱턴 회의를 주도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차 서울 회의를 매우 중시하고, 한국의 회의 개최에 감사해 하고 있다. 우리는 2년 전 워싱턴에서 만났던 정상들이 서울 회의에서 핵안보를 강화하고 테러·범죄집단의 핵물질 취득 위협을 줄이기 위한 공약을 실천했음을 확인할 것이다. 또 2014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3차 회의 전까지 정상들이 새로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약속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상 선언문인 ‘워싱턴 코뮈니케’와 ‘서울 코뮈니케’를 비교한다면. -워싱턴 코뮈니케에는 첫 회의였기 때문에 짧고 일반적인 내용이 담겼다면, 서울 코뮈니케에는 지난 2년간 우리가 해 온 성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훨씬 더 길고 상세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핵안보라는 특성상 다소 기술적인 문서가 될 수 있으나 국가들이 취하기로 합의해 온 구체적인 조치들이 명확하게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 진전을 거둘 수 있는 조치는 무엇인가. -네 가지를 강조할 수 있다. 첫째, 상당수 국가들이 고농축우라늄(HEU)·플루토늄(PU) 등 핵물질 제거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할 것이다. 둘째, 참가국들이 민수용 HEU 사용을 최소화해 온 조치들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여기에는 한국도 관여하는 HEU의 저농축우라늄(LEU) 전환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포함된다. 셋째, 한국 등 상당수 국가들이 핵안보에 대한 교육과 관련 시설 개발을 돕는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 진전에 대해 밝힐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보기관 등이 핵물질 밀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이 논의될 것이다. →핵물질 최소화가 관건인데 미국과 러시아의 추가 감축 가능성은. -미국과 러시아는 많은 양의 핵물질, 핵무기를 줄이는 과정에서 나온 플루토늄과 무기급 우라늄도 많이 줄여왔음을 발표할 것이다. 미국은 연구용 원자로에서 HEU 사용을 줄이는 데 진전을 거두어 왔고, 아직 이런 핵물질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지만 그런 방향으로 조치를 계속할 것이다. 우리는 연구용 원자로의 HEU를 LEU로 바꾸는 방안을 연구해온 러시아도 그 방향에 대한 진전된 발표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러시아 측을 독려할 것이다. →미· 러 외 핵물질 감축을 추가로 발표할 국가들은 어디인가. -멕시코는 그들이 보유한 모든 HEU를 없앴다고 지난주에 공개했다. 우크라이나는 워싱턴 회의 때 이번 회의까지 그들이 보유한 HEU를 모두 제거하겠다고 공약했고, 지난주 초 핵물질에 대한 마지막 운반이 있었으니 회의에서 HEU 무보유 국가가 됐다고 선언할 것이다. 이 밖에 몇 개 국이 추가로 핵물질 감축 등을 발표할 것이다. →후쿠시마 사태 이후 핵안전을 함께 다루는 것에 대한 평가는. -27일 오찬에서 핵안보와 핵안전의 상호작용에 대한 집중 협의가 있을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봤듯 사고가 나면 안전 시스템이 망가지고 정부의 시설 방호 능력이 훼손되기 때문에 핵시설 관리자들이 안전 사고에 준비해야 한다. 그들은 또 (테러집단의 핵시설 공격 등) 핵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사고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핵안전과 핵안보는 밀접하게 관련된다. 이번 회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키야 아마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핵안보와 핵안전을 함께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향후 핵안보정상회의 전망과 공약 이행을 위한 거버넌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공약한 ‘4년 내 취약한 핵물질 방호 확보’를 주목할 만큼 이뤄내 2014년까지 핵테러 위협이 현저히 감소했음을 보여줄 것이다. 2014년 헤이그 회의 후 거버넌스는 정상들이 결정할 것이다. 그들이 2년마다 정상회의를 계속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장관급 또는 전문가급 회의로 이어갈 것인지 협의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조건부(비핵화 합의)로 초청했었는데. -우리는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이 대통령의 조건부 초청이 타당하다고 보고 이를 지지했었다.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나라들이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싶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확실히 수용해야 한다. 이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오는 어떤 나라든지, 핵무기국이든 비핵무기국이든 적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초청이 맞았다고 생각했지만 평양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북한이 최근 광명성 3호 발사를 발표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우리는 이미 북한의 위성 발사가 북·미 ‘2·29 합의’ 위반일 뿐 아니라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과 만나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을 좌절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방안과, 평양이 결국 위성을 발사할 경우 이에 대응해 어떤 조치들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이다. 이 문제는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 의제는 아니지만 정상회의 주변에서 열리는 다양한 양자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논의 주제가 될 것이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발표 후 한·미 간 미사일 사거리 지침 협의 전망은. -한·미는 연합군사위원회를 구성해 한·미 동맹을 위한 국방과 안보의 필요 조건들을 협의해 왔다. 우리는 이런 과정을 계속할 것이고, 한·미는 매우 가까운 군사적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부터의 어떤 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매우 밀접하게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같은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고, 이는 북한이 위성을 쏘든 안 쏘든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북한으로부터 넓은 범위의 잠재적인 위협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 모든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함께 준비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한·미가 (사거리 지침 협의를 통해) 무엇인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우리 군 관계자들이 동맹을 강화하고 양국 국방이 잘 보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확인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 ‘北 광명성 3호’ 요격 대비체제로

    다나카 나오키 일본 방위성 장관이 북한이 다음 달 발사할 ‘광명성 3호’ 위성이 일본을 위협할 경우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가동해 요격할 수 있도록 대비하라고 23일 지시했다. 이날 한·일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중국이 북한의 위성 발사를 막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줄 것을 촉구하기로 합의했다. 다나카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지대공 미사일 및 미사일 탑재 구축함 준비 상황에 대해 언급하면서 “최신형 패트리엇3(PAC-3) 미사일과 이지스함 배치를 준비하도록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면서 “해당 지방 관리들과도 배치 문제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에서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을 가진 뒤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기야마 국장은 “북한의 발사 계획은 2009년 북한이 두 번째 핵실험을 한 뒤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는 데 임성남 본부장과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일본 참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장거리 미사일 시험으로 보이는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에 항의하고, 발사 자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애완인구 1000만명시대 “펫을 모셔라”

    애완인구 1000만명시대 “펫을 모셔라”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애완동물 시장 규모가 4조원에 육박한다. 손님을 끌기 위한 다양한 묘책을 고민 중인 유통업체들이 ‘애완동물 출입금지’ 같은 팻말을 고수했다가는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하기 십상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애완동물을 ‘대접’하고 있는 곳은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들. 앞다퉈 애완동물 매장을 확대, 강화하며 ‘펫 마케팅’에 몰두하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 새 2배로 늘어난 1인 가구 수와 맞물려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혼자 살거나 아이 없이 살면서 ‘또 다른 가족’으로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늘고 있는 것이다. 대형마트 가운데 애완동물 전문매장을 연 곳은 이마트가 처음. 이마트는 2010년에 ‘몰리스샵’이란 매장을 열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에 첫 매장을 낸 뒤 지금은 2년 새 분당, 광명, 송림 등 10개점으로 매장이 늘어났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롯데마트는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송파점에 애완용품 전문매장인 ‘펫 가든’(Pet Garden) 1호점을 열었다. 280㎡(85평) 규모에 취급 상품 수는 2000여개로 면적과 상품 구색 면에서 기존 매장보다 3배가량 크다. 용품 구입부터 미용, 놀이, 수술까지 이곳에서 다 해결할 수 있다. 사실 지금까지 애완용품 매장은 구색갖추기용으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나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년간 애완동물 관련 상품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애견용품 매출은 5년 전에 비해 2배가량 신장했고, 고양이용품 매출은 6배 이상 신장했다. 펫 가든의 장점으로 동물병원 서비스 강화를 꼽는다. 내과·외과 전문의 2명에게 간단한 진료부터 전문적인 수술까지 받을 수 있다. 또한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온갖 서비스가 제공된다. 애완용품 전문업체 인터펫 코리아의 직원들이 상주해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애완동물 가정 방문 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천지연 롯데마트 원예용품 MD(상품기획자)는 “애완용품 구매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진료 및 수술도 가능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매장 구성과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애완동물들이 편하게 놀거나 쉴 수 있는 공간도 확대했다. 예전에는 애견용 놀이터만 있었으나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고양이 전용 놀이터를 추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독립심이 강해 관리가 쉬운 고양이를 키우는 싱글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고양이용품 또한 4배가량 확대했다.”고 말했다. 애완동물 의류를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 직접 옷을 입혀 보고 고를 수 있도록 ‘애완전용 피팅존’도 마련했다. 피팅존에는 애완동물에 맞는 의류 사이즈를 확인하기 쉽도록 체중계, 줄자 등을 비치했다. 또한 애완동물 전용 화장실도 갖춰놨다. 애완동물과 관련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어 펫 가든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개장 이후 21일까지 일주일간 4500만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해당 점포의 지난주 같은 기간에 비해 3배가량 신장한 것이다. 또한, 애완견 가든을 찾는 고객 수는 2배, 애완용품의 평균 구매 금액은 5배가량 늘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토대로 롯데마트는 적극적인 애완동물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펫 가든을 연말까지 3~4개 매장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공공기관 구내식당 ‘대기업 안돼~’

    공공기관의 구내식당 위탁 운영에 대기업이 참여할 수 없게 된다. 새로 들어설 외국인 전용 시내 면세점에도 대기업이 배제되고 중소·중견 기업만 참여하게 되며 빵집·커피점 등 골목상권에서 철수를 발표한 대기업집단의 이행 결과가 점검된다. 정부는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위기관리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영세 중소상인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86개 전체 공공기관 중 86개 기관이 181개 식당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대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의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이 운영하는 식당은 74개로 전체의 40.9%를 차지한다. 정부는 계약이 만료되는 구내식당부터 대기업집단을 배제하고 중소·중견 기업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공공기관 구내식당에 참여 중인 대기업집단은 한화호텔&리조트, 삼성에버랜드, LG아워홈,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등 6개다. 재정부는 관련법 규정의 유권해석이나 특례 승인 등의 절차를 이달 중 완료할 방침이다. 공공기관의 구내식당은 동원홈푸드·ECMD(풀무원)·삼주외식산업·이조케터링서비스·아라코 등 5개 중견 기업이 24개(13.3%), 신천·은빛희망LF 등 57개 중소 업체가 83개(45.9%)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새로 들어설 외국인 전용 시내 면세점에도 대기업이 배제된다. 현재 전체 28개 면세점 가운데 대기업이 16곳(57.1%)을 운영 중이며 전체 매출액 중 85%를 차지하는 등 대기업에 편중된 상태다. 관세청은 앞으로 10개 내외의 신규 면세점을 개점할 때 중소·중견 기업과 지방 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신규 특허를 심사할 방침이다. 현재 시내 면세점이 없는 지방에 우선 설치를 유도하고 2분기 중 면세점 설치 지역이 공고된다. 시내 면세점 내 국산품 매장 면적도 현행 20% 또는 330㎡에서 40% 또는 825㎡ 이상으로 늘려 우수한 중소 국산 제품의 판매를 지원한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커피전문점 분야는 4~6월 설문조사를 거쳐 불공정 거래 혐의가 있는 가맹본부에 대해 현장 조사가 진행된다. 대형 유통업체의 수수료 인하 실태를 분석해 중소 납품업체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필요시 보완 방안이 마련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국형 MD체계 ‘걸음마 단계’… 요격 불가능

    북한이 광명성 3호 위성을 다음 달 12~16일 발사하기로 예고한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이 로켓의 궤도추적 준비에 나섰다. 특히 로켓 추진체 등이 우리 영토와 가까운 변산반도 서쪽 140㎞ 바다에 떨어질 가능성이 커 우리 군 당국의 요격 능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009년 6월 ‘국방개혁기본계획 수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공중요격은 육상과 해상에서 동시에 착수된다. 군은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에서 요격미사일인 SM3를 발사하고 육상에서는 패트리엇 미사일(PAC3)을 활용한다는 계획 아래 2020년까지 이 무기들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핵과 미사일이 발사 준비에 들어가면 F15K 전투기를 활용해 GPS유도폭탄(JDAM) 등으로 발사 직전 정밀타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같은 과정은 아직 준비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우리 군의 요격체계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다. 이는 탄도유도탄 작전통제소와 조기경보레이더, 패트리엇 미사일(PAC2) 등이 핵심이다. 패트리엇 미사일(PAC2)은 일본이 보유한 패트리엇 미사일(PAC3)과는 달리 목표물 근처에서 터져 파편으로 격추시키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패트리엇 시스템으로는 대륙간 탄도미사일같이 빠르게 날아가는 목표물에 대응하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우리 군은 현재 요격보다는 탐지 능력만 갖췄다는 것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북 광명호3호 발사] 성공땐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예측…실패땐 中·韓·필리핀 등 직접 피해

    북한이 오는 4월 12~16일 사이 ‘은하 3호’ 로켓에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해 발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북한이 그동안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던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기지가 아니라 새롭게 건설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기지에서 처음으로 발사하는 것으로, 성공할 경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가능성도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기술력 등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19일 “동창리 기지가 무수단리 기지보다 규모가 크고 현대화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처음 발사하는 것이니 성공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며 “새로 만든 기지라서 발사 경험이 없는 만큼 궤도를 조금이라도 이탈할 경우 중국이나 우리나라, 필리핀 등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수단리에서 1998년 발사됐던 ‘광명성 1호’와 2009년 발사됐던 ‘광명성 2호’는 모두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정부는 이 때문에 ‘광명성 3호’가 예정대로 발사될 경우 성공 여부는 기술력이 얼마나 개선됐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위성이 궤도 진입에 실패하더라도 로켓은 ICBM 개발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우려되는 상황이다. 2001년 공사가 시작돼 지난해 완공된 것으로 알려진 동창리 기지는 2009년 ‘대포동 2호’로 추정되는 장거리 미사일이 옮겨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던 만큼 ICBM급 발사 준비를 해 왔고, 평양 인근 미사일 공장·영변 핵시설과도 가까워 향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도발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1차추진체 변산 앞바다에 떨어질 듯”

    “北 1차추진체 변산 앞바다에 떨어질 듯”

    북한이 다음 달 15일을 전후해 발사할 예정인 광명성 3호의 1차 추진체는 변산반도 서쪽 140㎞ 지점 바다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지난 16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위도, 경도 등의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원래 계획한 대로 광명성 3호 발사가 이뤄질 경우 1차 추진체는 변산반도 서쪽 140㎞ 지점 공해상에, 2차 추진체는 필리핀 동쪽 190㎞ 공해상에 각각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광명성 3호 발사가 당초 계획과 비교해 얼마나 오차를 벗어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노탐’(NOTAM·안전 운항을 위한 항공 정보) 등의 시스템을 이용해 정부는 관련 위험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 등에 사전 위험 경보를 통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광명성 3호 발사 장소로 알려진 평북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기지와 관련, “동창리 기지까지 들어가는 철도는 올 들어 완공된 것으로 보이며 기존 철도가 연결된 것”이라면서 “미사일 자체가 아직 동창리로 옮겨진 징후는 없으며 발사 며칠 전에 옮겨서 발사대에 올려놓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광명성 3호가 기상 관측을 위한 실용 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위성체든 미사일이든 어떤 경우도 모두 유엔안보리 결의(1874) 위반에 해당된다며 한목소리로 발사 계획 중단을 요구하며 북한을 압박하고 나섰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며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발사를 강행한다면 식량 지원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북한 대사를 초치한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장즈쥔 부부장(차관급)은 지난 16일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불러 “중국은 북한의 위성 계획과 국제사회의 반응에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문제의 위성이 일본을 향할 경우 미사일방어(MD) 시스템으로 요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16일 방일 중인 라오스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에 강한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 같은 주변국들의 우려 표명에 대해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반공화국 압살 정책의 전형적인 발로로, 우리의 평화적 우주 이용 권리를 부정하고 자주권을 침해하려는 비열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앞서 17일 보도문에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다른 나라의 권위 있는 우주 과학 기술 부문 전문가들과 기자들을 초청하여 서해 위성 발사장과 위성 관제 종합지휘소 등을 참관시키고 지구 관측 위성 ‘광명성 3호’의 발사 실황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김성수·김미경기자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sskim@seoul.co.kr
  • 일부 오너 3세 핵심계열 등기이사로

    일부 오너 3세 핵심계열 등기이사로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포스코·현대중공업 등 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16일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기업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시가총액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국내외 투자자들의 눈길이 ‘주총 빅데이’에 일제히 쏠렸다. 특히 현대제철과 대한항공은 오너가(家) 2, 3세들을 등기이사로 선임하고,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분할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주목을 끌었다. ●오너 일가 전면배치에 ‘눈총’ 이날 주총을 개최한 회사는 유가증권시장 법인 148개사와 코스닥시장 법인 44개사 등 총 192개 12월 결산법인. 삼성그룹(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삼성중공업·삼성카드·제일모직 등)과 현대차그룹(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LG그룹(LG전자·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이노텍·LG화학 등) 등 SK그룹을 제외한 국내 4대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일제히 주총을 개최했다. 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대기업 오너의 2, 3세들이 핵심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잇달아 선임됐다는 점. 정의선(42)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제철 주총에서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현대제철의 품질관리를 총괄하는 부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정 부회장은 이로써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비, 현대오토에버에 이어 6번째 계열사 등기이사를 맡게 되면서 현대차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한층 키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또 하나의 중심축인 철강 분야에 정 부회장이 전면으로 나서면서 책임 경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현대건설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대한항공도 주총을 통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와 장남인 조현아(38) 전무와 조원태(37) 전무를 각각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주총을 통해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강화된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오너 일족의 등기이사 진출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경영진을 감시하는 등기이사의 역할을 동시에 여러 기업에서 수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 관계자는 “이번 주총으로 대한항공은 전체 사내이사 6명 중 조양호 회장과 조 회장의 매제 이태희 고문, 자녀 둘을 포함한 4명이 지배주주 일가로 채워졌다.”면서 “이런 구조에서는 이사회의 독립성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KT 이석채 연임 “정부규제로 수익 6000억 줄어”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LCD사업부를 분할하는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LCD사업부는 다음달 1일 자본금 7500억원의 가칭 ‘삼성디스플레이 주식회사’로 새로 출범한 뒤 조만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새 회사의 대표로는 박동건 삼성전자 LCD사업부 부사장이 선임됐다. 최지성 부회장은 “주력사업의 경쟁력 격차 확대, 차별적 신가치 창출, 미래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매출 성장세와 견조한 영업이익 창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주총을 갖고 올해 ▲매출 목표 57조 6000억원 ▲시설투자 1조 6000억원 ▲연구개발(R&D) 투자 2조 6000억원 등의 경영목표를 발표했다. LG화학은 이사의 수를 7명에서 11명(사외이사 6명)으로 늘리는 한편 보수 최고한도액을 기존의 5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증액했다.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의 의장 겸임 금지조항도 삭제했다. KT는 이석채 KT회장의 대표이사직 연임을 승인하고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의선임 안건과 배당 지급, 보수한도 안건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연임에 성공한 이 회장은 정부의 통신 요금 인하 방안에 대해 “정부 정책 때문에 통신 사업자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KT의 경우 지난해 정부 규제 때문에 4000억~6000억원의 수익이 줄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LG화학은 각각 정준양 회장, 이재성 대표이사, 김반석 부회장의 재선임을 승인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42) 호텔신라 사장은 이날 삼성가의 3세 경영인 중 처음으로 주총 의장을 맡았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김정은체제 강화-한·미 압박용 분석

    김정은체제 강화-한·미 압박용 분석

    북한이 16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4월 12~16일 사이 운반 로켓인 ‘은하 3호’에 실용위성인 ‘광명성 3호’를 탑재해 발사하겠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의도가 주목된다. 북·미가 최근 우라늄 농축 활동 유예 및 대북 영양 지원에 합의하면서 북핵 문제 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은하 3호’ 발사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다시 경색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북한이 밝힌 소위 ‘실용위성’ 발사 계획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북한이 발표한 대로 ‘실용위성’을 발사한다면 이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며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적 행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논평은 또 “북한이 이러한 도발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측에서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할 경우 북·미 ‘2·29 합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미는 북한이 ‘은하 3호’를 운반 로켓이라고 주장해도 ‘대포동 2호’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해 왔다는 점에서 사실상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은하 3호’에 인공위성이 아닌 핵탄두를 장착하면 대량살상무기(WMD)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완공된 동창리 제2미사일기지는 북한이 ICBM급 발사를 위해 건설해 온 것으로, 무수단리보다 규모가 크고 기능이 향상됐다. 기지 완공 후 첫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되는 셈이다. 북·미 간 지난달 29일 합의했다고 발표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유예’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배경에는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을 맞아 ‘강성국가 진입’을 선포하는 도구로 사용해 김정은 체제의 결속을 다지려는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북·미 합의 후 한국과 미국을 압박함으로써 협상 과정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강성대국 원년’을 선포해야 하는데 경제 등 다른 부분에서 내세울 것이 없으니 인공위성 발사를 통해 과시하려는 것”이라며 “특히 핵실험 가능성까지 보이면서 향후 대미, 대남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술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포스코, 전기차용 가벼운 철강차체 개발

    포스코, 전기차용 가벼운 철강차체 개발

    포스코가 더 강하면서도 가벼운 전기자동차용 철강재 차체를 개발했다. 포스코는 9일 인천 송도 ‘글로벌연구개발센터’에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년 만에 개발에 성공한 전기차용 새 철강 차체(PBC-EV)를 공개했다. PBC-EV는 일반 차체보다 초고강도강(UHSS) 사용량을 40% 이상 늘려 강도를 높이고도 기존보다 25% 이상 무게를 줄였다. 2015년 적용되는 ‘국제충돌안전규제’ 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열처리를 통해 강도를 강화하는 열간프레스성형(HPF)과 초고강도강의 단면을 자유롭게 가공하는 가변롤성형(MDRF) 등 첨단 공법을 적용했다. 특히 고급강 사용량을 늘리면서도 기존 자동차와 유사한 제조방법을 적용함으로써 생산라인을 변경할 필요가 없도록 해 전기차 제조에 따른 증가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제품의 제조부터 폐차 후 고철 회수까지 과정의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전수명주기 평가(LCA)에서도 기존 제품보다 온실가스 배출을 약 5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PBC-EV는 친환경 녹색성장 및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포스코의 최첨단 철강 소재와 기술력을 접목해 전기차 상용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영화단신]

    31일까지 김기영 감독전 ●한국영상자료원은 온라인 VOD사이트(www.kmdb.or.kr/vod)를 통해 오는 31일까지 김기영(1919~1998) 감독전을 진행한다. 김 감독 스스로 “내 영화 중 한 편만 뽑으라면 ‘양산도’를 최고로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로 애착을 뒀던 초기 걸작 ‘양산도’와 한국 영화사상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하녀’(1960), 일본으로 끌려간 학도병과 일본 여인의 사랑을 그린 ‘현해탄은 알고 있다’(1961) 등을 볼 수 있다. 또 이만희 감독의 ‘만추’(1966)를 리메이크한 김지미 주연의 ‘육체의 약속’(1975), 이청준의 소설을 재해석한 ‘이어도’(1978), 컬트영화의 고전 ‘살인 나비를 쫓는 여자’(1978) 등 11편을 관람할 수 있다. 메가박스 수유점 개관 ●복합상영관 메가박스가 지난달 25일 9개관, 1167석 규모의 수유점을 새로 열었다. 지하철 4호선 쌍문역과 수유역 사이에 있는 수유점은 각 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수유점의 자랑은 강북 최초로 미국 돌비사의 최고급 4way 입체 음향 시설을 전관에 설치했다는 점. 아울러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이동과 편의 증진을 위한 음성 유도기 설치, 전관에 장애인 전용좌석을 마련한 점도 돋보인다.
  • 비즈니스 캐주얼 대세… 남성 패션 포인트 다양화

    비즈니스 캐주얼 대세… 남성 패션 포인트 다양화

    넥타이를 푼 남자들의 패션감각에 날개가 달리고 있다. 비즈니스 캐주얼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넥타이 대신 옷차림에 포인트를 줄 다양한 소품에 남성들이 눈을 뜨고 있는 것.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노타이(No-tie) 장착 문화’의 확산으로 넥타이 매출은 매년 감소세다. 반면 넥타이의 대체재로 활용되는 잡화류의 매출이 지난해 25%나 증가했다. 남성들이 그동안 신경 쓰는 소품이래야 기껏가방, 구두 정도였다. 최근에는 색상이 알록달록 화려한 패션 양말이 주목받고 있으며 좀 더 멋을 추구하는 남성들은 포켓스퀘어나 부토니에(남성용 브로치 점선표시)에도 도전하고 있다. 심지어 재킷의 단추까지 따로 구입해 교체하는 남성 고객들도 있다고 한다. 지난달 2일 의류업체 보끄레머천다이징은 이런 트렌드를 감안해 강남구 압구정동 가로수길에 남성 수입잡화 편집매장인 ‘밴드오브플레이어스’를 열었다. 가방과 구두를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보타이, 모자, 안경 등 시중에서 볼 수 없는 ‘튀는’ 제품들을 갖다놓아 ‘남심’을 끄는 데 성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9일부터 개최하는 대규모 남성 패션 기획·제안전도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 갤럭시, 로가디스, 엠비오, 지오지아, 라코스테, 타미힐피커, 닥스 등 유명 남성 정장·캐주얼 브랜드 38개가 참여해 남성 정장을 비롯해 재킷, 셔츠, 바지, 구두, 가방, 포켓스퀘어 등 남성의류 및 잡화 162종, 총 5만 4000장을 선보인다. 그해의 남성 트렌드를 반영하는, 올해로 세 번째인 이번 행사가 다른 점이 있다면 잡화류가 정식으로 행사장에 자리를 잡았다는 것. 이전까지는 의류만을 기획상품으로 취급해 왔으나 이번엔 20여종, 6000여 가지의 패션 소품들도 목록에 올랐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특징은 의상들의 색상이 전에 없이 과감해졌다는 것. 블랙, 그레이는 네이비, 브라운 계열에 자리를 내줬으며, 심지어 오렌지, 파스텔톤의 의상도 대거 등장했다. 또한 울과 프라다 원단 등 2가지 이질적인 소재를 섞은 재킷이나 겉감 못지않게 체크나 원색의 색상으로 안감에 포인트를 준 재킷들도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 권순욱MD(선임상품기획자)는 “자신을 꾸미는 남자들이 많아지면서 과감한 색상, 소품 활용에 도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최근의 패션 트렌드를 반영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남성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클래식 패션의 유행과도 연관이 있다. 올 들어 ‘조끼’의 존재감이 높아지는 것도 이를 말해준다. 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며 유행과 거리가 멀었던 조끼가 정장·캐주얼 등 다양한 옷차림에 활용되는 빈도가 높아졌다. 또한 애매한 날씨 덕에 간절기 아이템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남성복 브랜드 ‘지오지아’는 지난해보다 조끼 물량을 30% 늘렸다. 그중 체크문양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조끼는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에 입고된지 3주 만에 70% 이상의 판매율을 올리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러 푸틴대통령 시대] “러, 美와 리셋외교… 남북한과 등거리 외교 유지할 것”

    [러 푸틴대통령 시대] “러, 美와 리셋외교… 남북한과 등거리 외교 유지할 것”

    “러시아와 미국의 리셋 외교(화해를 위한 관계 재설정)는 계속될 것이다.” 대서방 강경 발언을 쏟아낸 블라디미르 푸틴(59) 총리가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새 대통령에 당선되자 미·러 간 화해·협력 노선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됐다. 하지만 푸틴의 외교 및 국방·안보 철학을 꿰뚫고 있는 이고리 이바노프(67) 전 러시아 외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교는 개인 성향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다.”라며 양국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푸틴이 남북한과 등거리외교(균형외교) 노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3차 북·미 고위급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6자회담 재개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북한의 새 지도부를 국제사회가 궁지로 몰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핵안보정상회의 ‘현인그룹’(대통령 자문위원) 멤버인 이바노프 전 장관은 오는 13일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간담회를 갖는다. 크렘린(러시아 대통령 집무실)이 멀지 않은 모스크바 볼샤야 야키만카의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대면과 서면 인터뷰를 병행했다. →먼저 푸틴의 한반도정책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러시아가 남북한 등거리 외교 대신 한국에 더 우호적이길 바라는 시각이 있다. -러시아와 남북한과의 관계는 다소 비대칭적이다. 국경을 맞댄 북한과는 그동안 안정적·우호적 관계를 맺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한국과의 관계는 다르다. 한국은 극동뿐 아니라 러시아 전체의 경제현대화를 위한 주요 파트너이다. 남북한 간 위기나 충돌을 방지하는 것이 러시아 국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뒷거래 배제되는 6자회담 재개를 →3차 북·미회담 결과에 대한 평가와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은. -베이징 북·미회담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온 것을 반긴다. 러시아는 핵확산금지를 항상 지지했다. 러시아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 베이징 북·미 회담을 통해 핵문제에 있어 북한 정권으로부터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모두가 승리한 것이다. 하지만 베이징 합의를 확실히 다지려면 더 전진해야 한다. 우선 6자회담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해야 한다. 6자회담은 모든 당사국의 입장을 적절히 대변하고 어떤 형태로든 뒷거래나 이면 합의 의혹이 배제돼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또,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와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만, 직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 지도자를 정치·경제 (제재) 압력을 통해 궁지로 몰아서는 안 된다. 한 국가의 권력 이양 기간 중 이 같은 압력을 행사하면 역효과가 나거나 심지어 위험해질 수 있다. →외교적 강경파로 알려진 푸틴의 재집권으로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과의 갈등의 소지가 커졌다는 우려가 있다. -개인 성향이 외교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러시아 외교정책은 개인의 야망이 아니라 국익에 의해 정해진다. 지난 10~15년간의 러시아 외교정책, 특히 서방 정책을 살펴보면 놀라울 정도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대미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나. -미국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러·미관계는 협력과 경쟁이 공존한다. 푸틴은 ‘리셋 외교’의 긍정적 결과물을 존중할 것으로 확신한다. 러·미 간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권력이양, 이란 핵문제 협조 등이 리셋 외교의 성과다. 또한 미국은 러시아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반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분야도 여럿 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가 가장 대표적이다. 더욱이 올해 미국 대선(11월)이 협상을 어렵게 만든다. 푸틴은 미국과의 ‘리셋 외교’를 이어가는 동시에 러시아 국익을 지키기 위해 미국에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러 외교정책은 국익에 의해 결정 →중국이 정치·경제적으로 미국을 위협할 ‘슈퍼파워’로 떠올랐다. G2(두 개의 초강대국)체제를 어떻게 보나. -G2 개념은 흥미는 끌 수 있지만, 세계 정치의 작동방식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 21세기 국제 정치는 새로운 양극(미국·중국) 체제하에 작동하지 않는다. 수많은 관련 국가들이 안보·개발 등 국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다자 연합과 동맹의 틀을 만들어 협의를 한다. 미국과 중국은 매우 중요하지만 양국 관계만이 전부는 아니다. 러·중 관계는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교역국이며 양국 간 국경분쟁은 원만히 해결됐다. 우리는 중국과 브릭스(BRICS·신흥경제 5개국 모임)·상하이협력기구(SCO·중국,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3개국 지역안보모임) 안에서 활발히 교류해 왔다. 러·중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곧잘 같은 입장을 취하는데, 양국이 제3국에 맞서거나 특정 국가를 고립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 →대선 전후 푸틴에 대항한 엘리트·중산층의 시위가 있었다. 불만의 근원과 해결책은. -이들(시위에 참여한 세력)은 첫 ‘포스트 소련 세대’(Post-Soviet generation)라고 할 만하다. 더 나은 교육을 받았고, 외부 세계와 접촉할 기회가 많았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하다. 이들에게 사회적 안정은 더 이상 궁극의 가치가 아니다. 이들은 변화를 원한다. 그것도 당장. 푸틴이 이 세대(포스트 냉전세대)를 국가 발전에 있어 도전인 동시에 기회로 여길 것이라고 믿는다. 푸틴은 최근 발언과 언론 발표에서 러시아 경제뿐 아니라 사회·정치적 현대화도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말이) 진심이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푸틴은 ‘유럽주의자’로 알려져 있는데 집권 3기에는 아시아에 더 관심을 가질까. -‘유럽’과 ‘아시아’라는 낡은 지리학적 개념은 (외교에 있어) 더 이상 쓸모가 없다. 러시아는 ‘유라시아국가’ 또는 ‘유럽·태평양 국가’(Euro-Pacific power)다(미국이 태평양국가라고 주장하는 것을 염두에 둔 듯). 서방과의 관계는 앞으로도 중요하겠지만 태평양지역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러시아는 염두에 둬야 한다. 러시아가 역동적인 아·태지역에 지금처럼 자원과 원자재를 제공하는 주변적 국가에서 벗어나 유기적인 역할을 하려면 앞으로 할 일이 많다. ●세계경제위기지만 ‘핵’ 집중 필요 →2차 핵안보 정상회의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린다. -많은 이들이 핵확산 및 위기 예방, 비핵화에 대해 말할 때 한반도 상황을 언급한다. 한반도에서 비핵화가 진전된다면 세계 다른 곳에서 핵확산을 막으려는 노력에 힘을 실어 주게 될 것이다. 경제위기 등 다른 문제가 많지만 여전히 (핵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세계가 함께할 때에만 (핵 등) 공통의 문제를 다룰 수 있다. 주최국인 한국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모스크바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바노프 前장관은 옐친·푸틴정권 외교 책임자… 한반도·핵문제에 정통 1945년생.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소련 붕괴 뒤 러시아 외교의 산증인이다. 1969년 모스크바 국립언어대를 졸업했고 소련 외무부 총서기국장과 스페인 전권 대사, 러시아 외교부 제1차관 등을 거쳐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1998~1999년) 외무장관을 지냈다. 2000년에 들어선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서도 계속 외무장관을 맡아 2004년까지 4년간 러시아 외교를 책임졌다. 푸틴의 두 번째 집권기인 2004~2007년에는 안보회의 서기(국가안보보좌관)를 지내며 푸틴을 도왔다. 장관 재직 때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 한반도 및 핵문제에 정통하다. 러시아 외교관 양성의 산실인 모스크바 국제관계대(MGIMO)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핵비확산·핵군축 관련 비정부기구(NGO)인 ‘룩셈부르크 포럼’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한스 브릭스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등과 함께 서울핵안보정상회의의 ‘현인그룹’(대통령 자문 위원 모임) 위원이다.
  • 한·일·타이완, OLED시장 패권 다툼

    한·일·타이완, OLED시장 패권 다툼

    ‘포스트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놓고 한국과 타이완, 일본 등 세 나라가 주도권 싸움에 나섰다. 지금까지 한국이 시장을 장악해 왔지만, 타이완과 일본 업체들도 양산을 서두르면서 ‘OLED 3국지’가 본격화하고 있다. ●타이완 AUO업체 집중 육성 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4위 LCD 생산업체인 AUO(타이완)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OLED 패널을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중소형 패널을 주축으로 하되, 32인치 등 TV용 패널 생산도 추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떠오르고 있는 OLED 분야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AUO는 일본 정유회사인 ‘이데미쓰 고산’과 제휴도 맺었다. 이데미쓰 고산이 OLED 재료를 공급하고, AUO가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스마트폰·태블릿PC 등에 사용될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의 강자가 되겠다는 포부다. AUO는 지난해 10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평판디스플레이(FPD) 인터내셔널 2011’에서 32인치 OLED TV 시제품을 공개한 적이 있어 마음만 먹으면 30인치대 OLED TV 패널 생산도 가능한 상태다. ●도시바·소니·히타치 공동생산 일본 역시 도시바, 소니, 히타치의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부를 합친 ‘재팬디스플레이’(4월 출범)가 OLED 패널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3사의 매출 기준 중소형 디스플레이 점유율은 18%로, 1위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17%)를 앞선다. 시장 경쟁력이 충분한 만큼 자금만 확보된다면 삼성과 OLED 경쟁을 벌일 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일본 산업혁신기구 등에서 출자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재팬디스플레이의 계획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파나소닉 역시 2분기에 대형 OLED 파일럿 라인 구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미오 오쓰보 파나소닉 사장은 최근 기자들에게 “삼성·LG 등에 지지 않도록 OLED TV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SMD, 세계 중소형 95% 장악 OLED 패널은 2010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S’를 탑재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됐다. 지금까지는 SMD가 세계 중소형 OLED 시장의 95% 이상을 장악하며 선전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과 LG가 올해부터 대형 패널 투자에 발 빠르게 나서면서 당분간 OLED 주도권을 이어갈 전망이다. 두 회사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서 각각 55인치 OLED TV를 선보이기도 했다. SMD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업체들이 55인치 TV 등 대형 패널 시장을 개척하려는 사이, 일본·중국 업체들은 기존 한국의 아성인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을 노리는 형국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투자비 부담이 적고 상대적으로 고객군이 대형에 비해 다양하다.”면서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할 수 있는 만큼 현재 일본·타이완의 기술 및 투자 여력으로도 시장 개척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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