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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계기 첨단기술 보유 미국 스타트업 인수합병 지원필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계기 첨단기술 보유 미국 스타트업 인수합병 지원필요”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계기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미국의 첨단기술 보유 스타트업의 국내기업 인수합병에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첨단기술 분야에서 국내기업의 기술력 제고를 위해서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10일 ‘국내기업의 첨단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M&A 지원 방안’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국내기업의 해외투자는 아직까지 기술 및 경영권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형 투자보다 생산기지나 지점 설립을 목적으로 하는 그린필드형(greenfield) 투자가 중심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는 해외기업으로부터의 기술이전 효과가 커서 국내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국내경제의 투자, 생산, 고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인수합병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은 해외시장에 진출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인수합병은 반도체, 컴퓨터 등 기술기업 대상이 전체의 25.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도 2차전지,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최근 국내외 인수합병 시장의 거래규모가 크게 위축됐다며 올 상반기 기준 글로벌 M&A 시장 거래금액은 전년대비 39.5% 감소했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M&A 시장 거래금액은 전년대비 41.3% 줄어들었다. 국내의 M&A 거래금액도 전년보다 41.0%나 감소해 M&A를 통한 기업의 기술력 제고 효과가 저하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최근 자금조달을 겪고 있는 미국의 스타트업 기술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M&A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국내기업이 미국의 유망한 스타트업 기술기업을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은 2000년초반 독일의 기계 관련 기술 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해 기술력을 높이는데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SGI 김경훈 연구위원은 “위축된 투자환경에서 민간자금만으로 M&A시장을 회복하는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기업구조혁신펀드, M&A벤처펀드의 규모를 늘리는 등 정책금융을 통해 M&A 시장에 유동성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LGBTQ의 승리” 육상 1500m 우승 美트랜스젠더 선수가 남긴 말

    “LGBTQ의 승리” 육상 1500m 우승 美트랜스젠더 선수가 남긴 말

    미국에서 자신을 트랜스젠더이자 논바이너리(여성·남성 이분법을 거부하는 사람)로 규정하는 육상선수가 여자 1500m 경기 우승 후 “이것은 트랜스 커뮤니티의 승리”라고 말했다고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생물학적 여성인 니키 힐츠는 전날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미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4분 3초1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2위 선수보다 0초23 빠른 기록이다. 결승선 통과 직후 환한 미소를 지은 힐츠는 우승 소감에서 “(트랜스젠더를 향한) 증오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청소년 트랜스젠더에 대한 법안이 통과되고 있다”며 “LGBTQ(성소수자) 커뮤니티는 승리가 필요했고, 이 경기에서 당신의 마음을 스치는 많은 것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힐츠는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 선수지만, 최근 미국의 여러 운동 경기에서 논란이 됐던 남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성전환한 경우는 아니다. 여성으로 태어났으며 현재도 여성 경기에 참여한 그는 6살 때부터 소년이 되기를 원했으며 니키 대신 닉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드레스를 입는 것을 거부했고 짧은 머리에 야구모자를 쓰고 다녔다. 힐츠에게 스포츠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로 느껴졌다. 사람들은 그를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그저 빨리 달리는 아이로 기억할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힐츠는 2021년 4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라고 커밍아웃했다. 그러면서 태어날 때 주어진 성별과 현재의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린 시절 사진들을 공유하면서 “현재 내 성별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는 이진법이 아니다. 내 성별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동적이다”라고 했다.
  • 혹시 우리도 칭기즈칸의 후예일까?…닮은 점이 많은 한국과 몽골 [한ZOOM]

    혹시 우리도 칭기즈칸의 후예일까?…닮은 점이 많은 한국과 몽골 [한ZOOM]

    중국 대륙을 통일한 진시황(秦始皇·기원전 259~ 210)은 13살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을 때부터 자신의 무덤을 만들기 시작했다. 산시성(陝西省) 린퉁현(臨潼縣) 여산(驪山)에 있는 진시황릉은 약 70만명이 약 38년 동안 만든 것이다. 무려 211만㎡(약 70만평)에 이르는 대단한 규모다. 1974년 진시황릉에서 약 1㎞ 떨어진 곳에서 우물을 파던 농부에 의해 병사와 말을 본뜬 도기인형들이 발견되는데,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병마용갱(兵馬俑坑·병사와 말 인형이 묻힌 땅꿀)이다. 약 8000명이 넘는 병사인형 모두 서로 다른 얼굴과 표정을 하고 있다. 반면 화려한 진시황릉에 비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단일제국을 완성한 칭기즈칸(Chingiz Khan·1162~1227)의 경우 무덤은 물론 기념비조차 찾아볼 수 없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칭기즈칸의 시신을 비밀리에 땅에 묻은 후 기마병 800명이 그 위로 말을 달려 땅을 평평하게 만들어 흔적을 지웠다고 한다. 무덤 위치를 발설하지 못하도록 800명의 기마병들은 다른 병사들에게 죽임을 당했고, 그 병사들 역시 다른 병사들에게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무덤의 위치는 지금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약 50㎞를 가면 칭기즈칸 기마상을 만날 수 있다. 약 40m 높이의 기마상은 스테인리스로 만들었으며, 칭기즈칸의 고향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韓國)’은 ‘칸의 나라’로 해석 칭기즈칸의 본명은 테무친이다. 칭기즈칸은 몽골부족을 통일한 테무친의 왕호(王號, 왕의 이름)이다. 칭기즈칸의 ‘칸’은 영어식 표기 ‘Genghis Khan’ 때문에 ‘칸’으로 발음되지만, 몽골어로는 ‘한’이 정확한 발음이다. 조금 더 설명하면 짧은 발음 ‘한’은 부족장, 긴 발음 ‘한:’은 왕을 뜻하기 때문에 ‘칭기즈 한:’으로 발음해야 한다. 우리말에도 짧은 발음 ‘말’은 동물, 긴 발음 ‘말:’은 언어처럼 길이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칸’의 몽골식 발음 ‘한’의 한자표기는 한(韓) 또는 한(汗)이다. 몽골은 한자 문화권이 아니기 때문에 한(韓) 또는 한(汗)은 몽골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몽골식 발음을 한자로 옮긴 것이다. 칭기즈칸 사후 몽골제국은 중국대륙의 원(元)나라와 남러시아 ‘킵차크 한국’, 서아시아 ‘일 한국’, 중앙아시아 ‘차가타이 한국’, 서북 몽골 ‘오고타이 한국’의 4한국으로 나누어진다. 여기서 ‘한국’의 ‘한’은 ‘Khan’을, ‘한국’은 ‘칸의 나라’를 의미한다. 한자로는 한국(韓國) 또는 한국(汗國)으로 표기한다.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인 단재(丹齋) 신채호 선생 역시 한국(韓國)과 한국(汗國)을 같은 '칸의 나라'로 해석한 바 있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대한민국(大韓民國)의 한국(韓國)과 ‘칸의 나라’ 한국(韓國)은 왜 한자 표기가 같은 것일까? 이야기는 다시 우리나라 고조선으로 거슬러 간다.  고조선 건국과 한국(韓國)의 유래 초나라 항우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한나라 유방은 공신 노관에게 연(燕)나라를 떼어 준다. 그러나 유방이 죽고 유방의 부인이 공신들을 숙청하자 연(燕)나라 왕(王) 노관은 흉노로 망명해 버린다. 왕의 망명으로 사실상 연(燕)나라가 없어진 것이다. 그래서 기원전 195년 노관의 신하 위만은 약 1000명의 무리를 데리고 고조선으로 망명한다. 고조선의 준왕은 위만을 받아들이고 서쪽 변방을 지키도록 했다. 그러나 위만은 연(燕)나라에서 망명한 무리들로 세력을 만들어 준왕을 쫓아내고 스스로 고조선의 왕이 된다. 나라를 빼앗긴 준왕은 고조선 유민들을 이끌고 한반도 아래로 내려간다. 시간이 흘러 위만의 손자 우거왕이 고조선의 왕이 된다.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력이 점점 강해지자 고조선이 흉노와 손을 잡을 것이 두려워진 한(漢)나라 한무제가 고조선을 공격한다. 고조선은 최선을 다해 버텼지만 기원전 108년 결국 멸망한다. 그리고 고조선 유민들은 한반도 아래로 내려간다.  준왕은 지금의 전라도 지역으로 내려가 마한(馬韓)을 세웠으며, 마한은 훗날 백제가 된다. 고조선이 멸망하고 지금의 경상도 지역을 내려간 유민들은 진한(辰韓)을 세웠으며, 진한은 훗날 신라가 된다. 그리고 마한과 진한의 사람들이 지금의 경상남도로 내려가 변한(弁韓)을 세웠으며, 변한은 훗날 가야가 된다. 마한, 진한, 변한을 우리 역사는 삼한(三韓)이라 부른다. 삼한의 한(韓)은 당시 북방지역에서 ‘한’으로 소리나는 ‘Khan’(칸)을 의미하며, 삼한(三韓)은 칸이 다스리는 세 나라를 의미한다.  시간이 흘러 한국사에 한(韓)이 다시 등장한다. 삼국통일을 다르게 부르는 말, 바로 ‘삼한일통’(三韓一統)이다. 여기서 한(韓)은 마한, 진한, 변한의 한(韓)이 아니라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을 의미한다. 후삼국시대를 거쳐 고려가 건국될 때도 삼한일통이 강조된 바 있다. 종합해보면 고조선부터 사용한 한(韓)은 영어식 표기 Khan의 정통발음 ‘한’의 한자식 표기이며, 당시 한국(韓國)은 몽골제국 4한국의 한자식 표현 한국(韓國·汗國)과 같은 ‘칸의 나라’라는 의미다. 인종과 언어, 문화에서 유사점이 많은 두 나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시내와 ‘테를지 국립공원’을 다녀왔다. 테를지 국립공원은 낮에는 동물들이 초원을 뛰어놀고 밤에는 게르(Ger·몽골 전통가옥) 위로 별빛이 내리는 아름다운 곳이다. 그 곳에서 만난 몽골 사람들의 모습은 한국인과 구별하기 어려웠다. 가장 가까운 나라 중국과 일본 사람들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그런데 몽골 사람들은 한국 사람과 그 모습이 너무 닮았다. 우리 역사가 시작된 고조선의 위치와 몽골이 근접해 있었고, 지금은 반론이 많지만 우리 언어가 알타이어족에 속하고, 칸(Khan)과 한(韓)이 같은 ‘왕’의 의미인 것을 보면 어쩌면 우리와 몽골은 조상이 같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몽골 테를지 국립공원에는 수많은 바위가 여러가지 형상을 하고 있다. 게르는 유목민족이었던 몽골 사람들이 초원을 옮겨 다니기 위해 개발한 전통가옥이다. 2020년 통계조사에 따르면 몽골 가구의 약 40%가 아직도 게르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73년 몽골에 대항하는 삼별초의 항쟁이 끝나고 몽골은 삼별초 잔당을 제거하기 위해 제주도에 탐라총관부를 세운다. 그리고 일본정벌을 준비하기 위해 제주도를 군사용 말 사육의 기지로 삼는다. 물론 1274년부터 시작된 두 차례의 여몽연합군 일본정벌은 폭풍으로 인해 실패로 돌아간다. 그러나 몽골이 남긴 말들은 제주도에 남아 품종개량을 거듭하며 지금의 제주말이 된다. 한국과 몽골은 역사, 문화, 인종 심지어 동물까지 연결되는 부분이 제법 많은 것 같다. 우리에게는 몽골의 지배를 받은 약 100년의 아픈 역사가 있다. 하지만 이제는 지배, 피지배에 묶여 있지 않은 더 넓은 세계관과 역사관을 가질 때이다.
  • ‘암살 드론’에 제거된 IS 수장…테러리스트 잡는 美 MQ-9 리퍼의 활약

    ‘암살 드론’에 제거된 IS 수장…테러리스트 잡는 美 MQ-9 리퍼의 활약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가 미군의 공습에 사살됐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7일 시리아 알 밥 지역을 공습한 미군은 시리아 동부지역 IS 지도자인 우사마 알 무하지르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미군의 이번 공습에는 MQ-9 리퍼 무인항공기(드론)이 동원됐다. 세계 최고 군용 무인기로 꼽히는 MQ-9 리퍼는 무장을 갖춘 무인전투기(UCAV)로, 정보수집과 정찰·감시 및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공격 기능을 갖췄다.  MQ-9 리퍼의 무게는 4.7t, 최대 상승고도는 15㎞이며, 다양한 폭탄과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미군은 이번 공습에서 총 3대의 MQ-9 리퍼를 동원했다. 공습 직전까지 MQ-9 리퍼를 비무장한 상태로 운용했으나, 공습이 있던 7일에는 무기를 장착한 상태였다.  공습 과정에서 민간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간인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에 대해 파악 중이다.  마이클 쿠릴라 미 중부사령관은 “IS는 이 지역뿐만 아니라 그 이상으로 위협”이라면서 “IS를 격퇴하기 위한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습이 성공하면서 IS의 테러 능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미군은 이카크와 시리아 일대에서 파트너와 함께 IS 격퇴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공습에 앞서 러시아 군용기로부터 2시간가량 작전 방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 중부사령부 측은 공식 성명에서 “러시아 군용기가 MQ-9과의 위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매뉴얼을 시행했다”면서 “러시아군의 Su(수호이)-34 한 대와 Su-35 한 대가 근접 비행했으며, 이들은 MQ-9에 조명탄을 쏘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러시아군과 시리아군이 6일간의 합동훈련을 시작했으며, 러시아군은 시리아 국영언론을 통해 “시리아 북부 상공에서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무장 드론을 운용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 IS 소탕 작전 이어가는 미국 IS는 2014년 당시 시리아와 이라크의 상당지역을 장악하고, ‘칼리프 국가’(이슬람 신정일치 지도자인 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국가로, 유사 국가체제를 의미)를 선포한 바 있다.  이후 극단적인 이슬람 원리주의로 장악 지역을 가혹하게 통치하고, 납치한 외국인 인질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악명을 떨쳤다.  그러나 2018년 미국 등 서방이 주도한 대대적인 격퇴전으로 세력이 위축돼 본거지에서 격퇴했다. IS는 2019년 시리아에서 마지막 영토를 잃은 뒤,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반군의 통제 하에 있는 지역을 피난처로 삼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시리아 내에서 IS 소속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에 대한 급습과 공습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암살드론 MQ-9 리퍼, 활약 이어져 이번 공습에 이용된 MQ-9 리퍼는 일명 ‘암살 드론’으로도 불린다. 공격능력 뿐만 아니라 정보수집 능력도 강해 주로 시리아와 이라크 등 분쟁지에서 펼쳐지는 대테러 작전에서 활용되고 있다. 기체 조종사, 센서·무기 작동 기술자가 2인 1조로 원격 조종하는 MQ-9 리퍼는 2018년 IS 수장 아부 바르크 알 바그다디, 2020년 1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에 사용되기도 했다.  MQ-9 리퍼의 대당 평균 가격은 2800만 달러, 한화로 약 365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미군뿐만 아니라 영국도 이라크와 시라크 등지에서 대테러작전을 위해 MQ-9 리퍼를 구입해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일본, 네덜란드 등도 해당 무기를 보유·운용 중이다.
  • 태양에너지로 사막에서도 물 수확… 포스텍, UC버클리 공동 개발

    태양에너지로 사막에서도 물 수확… 포스텍, UC버클리 공동 개발

    내부에 미세한 구멍이 많은 신소재를 이용해 대기에서 물을 모으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특히 이 기술은 외부 전력을 공급받지 않고 태양에너지만 활용해 사막에서도 물을 생산할 수 있어 상용화되면 물이 부족한 국가 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공대(포스텍)는 환경공학과 송우철 교수,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화학과 오마르 음완네스 야기 교수 공동 연구팀이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대기 중 수분에서 물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물부족’ 현상에 세계 각국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해수담수화는 화석연료가 주원료란 한계가 있고 농축된 해수염이 환경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 대기에서 수분을 추출하는 방법은 수증기를 물로 응축하는 데 큰 에너지가 필요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물을 생산할 방법을 찾던 연구팀은 금속 이온과 유기 분자가 결합돼 1∼2나노미터(㎚) 크기의 매우 작은 구멍을 포함한 다공성 물질인 MOF(Metal Organic Framework)에서 답을 찾았다. MOF가 대기 중 수분을 모으는 흡착제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활용해 밤에는 수분을 흡수하고 낮에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흡수한 수분을 액체로 모으는 수확기를 개발했다.지난해 6월과 8월 미국 버클리지역과 데스밸리 사막에서 실험한 결과 MOF 1㎏당 각각 하루 최대 물 285g과 210g이 생산됐다. 기존 개발된 수확기가 생산한 물의 양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많다. 데스밸리 사막은 낮에는 섭씨 57도를 웃돌고 습도가 7% 이하일 정도로 물을 생산하는데 있어 극한 환경을 가진 지역이다. 연구팀은 독자적인 응축·흡착 시스템을 이용해 외부 전력 공급없이 순수하게 태양에너지로 물을 생산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우철 교수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기술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전 세계 어디든 지형과 기후조건에 상관없이 수자원 확보가 가능해 지속가능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육군 전방부대서 극단적 시도를 낙상 사고로 위장” 의혹 제기

    “육군 전방부대서 극단적 시도를 낙상 사고로 위장” 의혹 제기

    강원도 한 육군 전방부대에서 극단적 선택을 낙상 사고로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육군 모 사단 예하 부대에 근무하는 한 장병은 10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보를 전달했다. 제보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일 오후 7시쯤 발생했다. 극단적 시도를 한 A 병사는 3∼4m가량 높이에서 떨어져 얼굴과 폐를 크게 다쳤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A 병사는 부대에서도 예의주시하던 인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사고 당일 저녁부터 (부대에서) 전우조 활동을 강조했고, 어길 시 징계한다는 내용이 전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일 추락 장소에는 극단적 선택 예방 포스터가 붙었고 5일에는 여단장 방문 후 대대장과 대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날 오후 강당에 집합한 대대 모든 인원에게 대대장이 ‘극단적 선택 시도가 아닌 낙상사고’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그곳에 있던 간부들 모두 당황하는 표정이었다”며 “다시 추락 장소에 가보니 극단적 선택 예방 포스터가 전부 수거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뛰어내린 장소는 펜스가 어깨높이 이상이기 때문에 작정하고 넘어가는 게 아니면 사실상 사람이 떨어질 수 없는 곳”이라며 “이런 정황을 미루어 볼 때 극단적 선택 시도를 낙상사고로 덮었다는 게 대대원들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해당 부대 측은 “군 수사기관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면밀히 수사 중이고, 수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해당 인원은 현재 민간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대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에 대해 부대원들이 사고 원인을 잘못 예단하지 않도록 확인된 사실 위주로 교육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대 측은 수사 결과가 정확히 나오지 않은 가운데 임의로 판단한 내용으로 제보가 이뤄져 육대전에 게시까지 이뤄진 점에 유감을 표명했다.
  • 백제와 신라를 연결하는 길목 ‘남원 아막성’ 국가지정문화재 추진

    백제와 신라를 연결하는 길목 ‘남원 아막성’ 국가지정문화재 추진

    “(602년) 가을 8월에 백제가 와서 阿莫城을 공격했다. 王이 將士들로 하여금 逆戰하게 하여 이들을 대패시켰다. 貴山·箒項이 이곳에서 죽었다.(삼국사기 권4, 진평왕 24년 조)” “(616년) 가을 8월에 왕이 出兵하여 신라 阿莫山城을 포위하였다. 신라 왕 眞平이 精騎 數千을 보내 이에 拒戰하였다. 우리 군대가 패하여 돌아왔다.(삼국사기 권4, 진평왕 38년 조)” 백제와 신라를 연결하는 길목이자 최대 격전지였던 ‘남원 아막성’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0일 전북도와 남원시 등에 따르면 도는 남원 아막성에서 출토된 신라 유물의 특성과 의미를 토대로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신청할 계획이다. 아막성은 602년과 616년 2차례에 걸쳐 백제와 신라의 큰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백두대간 시루봉(해발777.7m)에서 북쪽으로 2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백제와 신라를 연결하는 길목을 지킬 수 있는 지정학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특히 가야 세력 멸망 이후 신라의 진출 및 백제·신라의 점유과정을 잘 보여주는 탁월한 유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특히 602년 백제가 신라의 아막성을 공격한 것으로 기록된 것으로 비춰볼 때 602년 이전에 아막성은 신라에 의해 축성되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또 역사적으로 554년 관산성 전투를 승리로 장식한 뒤 신라의 영역확장 과정에서 축성되었을 가능성과 562년 대가야가 멸망한 뒤 신라의 진출을 상정해 볼 수도 있다. 전북도와 남원시는 지난 2020년부터 이곳에서 발굴조사를 진행, 신라시대 건물지로 추정되는 유구 및 유물을 확인했다. 이에 지난해 문화재청에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했지만, 문화재청은 주변 유적과의 관계성 및 고고학적 특성과 의미를 좀 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보완을 요청했다.남원시는 객관적인 근거 자료 추가 확보에 나섰다. 발굴조사 등을 통해 아막성의 집수시설과 성벽, 주거지 등은 신라에 의해 축조된 것으로 파악하고, 출토유물의 대다수가 삼국사기 등 문헌에 기록된 아막성의 운영 시기와 정확히 일치하는 6세기 중반~7세기 초반의 신라유물임을 밝혀냈다. 전북도와 남원시는 이를 토대로 문화재청에 아막성 국가사적 지정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아막성은 7세기 백제와 신라의 최대 격전지로서, 우리나라 고대사 연구의 핵심 주제를 발굴조사로 그 실체가 명확하게 밝혔다는 점에서 학술적 기여도가 매우 높다”면서 “삼국시대에 한 장소에서 전투가 2회 이상 등장한 경우는 지극히 이례적이고 문헌 기록에 등장하는 성곽 중 위치가 확인된 소수의 성곽 중 하나인 만큼 반드시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반년새 7만명 찾았다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반년새 7만명 찾았다

    강원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이용객이 7만명을 돌파했다. 10일 정선군에 따르면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정식으로 개장한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이용객은 총 7만657명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1만2000여명이다. 앞선 2021년 6월 정부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알파인 경기에서 쓰였던 곤돌라에 대해 3년 한시적 운행을 허용했고, 정선군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87억원을 들여 가리왕산 케이블카로 리모델링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총길이가 3.51㎞로 하부인 매표소에서 산 정상(해발 1381m)까지 20분이 소요된다. 봄과 여름에는 울창한 숲, 가을에는 울긋불긋 물든 단풍, 겨울에는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와 데크로드, 카페, 농산물판매소 등도 설치돼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정선군은 가리왕산 케이블카에서 해맞이·해넘이, 정월대보름달 달맞이, 화이트데이 이벤트 등을 열며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월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강소형 잠재 관광지로 선정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7만명이 찾았다는 것은 정부의 한시적 운영 조건에 대한 확실한 증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평범한 소총을 드론 킬러로…스마트 사격 시스템 개발 [와우! 과학]

    평범한 소총을 드론 킬러로…스마트 사격 시스템 개발 [와우! 과학]

    21세기 전쟁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드론의 광범위한 사용이다. 특히 작년부터 500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 전쟁이라고 부를 만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드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공격에서 드론이 차지하는 비중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갔을 뿐 아니라 기본적인 정찰을 드론에 의지하다 보니 드론 없는 전투는 생각하기도 힘들 정도다. 그런 만큼 세계 각국은 드론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무기의 개발과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레이저에서 전통적인 대공포, 전자파를 이용한 재머, 드론 잡는 드론 등 각종 무기 체계가 등장하는 가운데 영국 육군은 평범한 돌격 소총을 드론 잡는 스마트 무기로 바꿀 수 있는 스마트 사격 통제 시스템인 스매쉬(SMASH, Smart Weapon Sight Fire Control System)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스매쉬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돌격 소총 위에 결합하는 조준경과 방아쇠에 장착되는 사격 통제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언뜻 보기에는 그냥 일반적인 조준 시스템처럼 보이지만, 사실 스매쉬는 소총이 드론에 명중할 수 있는 상태에서만 격발되게 통제하는 사격 통제 시스템이다.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정찰용으로 사용되는 드론은 매우 가볍고 작기 때문에 일반 탄환에 맞아도 쉽게 격추된다. 다만 크기가 작고 빠르게 움직이다 보니 아무리 사격 실력이 뛰어난 병사라도 수백m 밖에 있는 드론을 소총으로 격추하긴 어렵다. 여러 대의 소총으로 집중 사격을 가해도 수천 발의 귀중한 총탄만 낭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최전방 모든 부대에 드론을 격추하기 위한 대공포나 레이저, 드론용 재머 등을 보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스매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부분의 서방측 돌격 소총에 결합해서 사용할 수 있게 개발됐다. 별도의 무거운 무기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는 것이다. 병사는 방아쇠를 잡아당긴 상태에서 드론을 조준하면서 총알이 발사되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100% 격추를 장담하진 않지만, 적어도 격추할 수 없는 거리와 각도에서 발사되지 않기 때문에 전장에서 귀중한 총알을 낭비할 걱정이 없다. 그리고 스마트 사격 시스템의 도움을 받으면 격추 확률이 이론적으로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 영국 육군은 스매쉬를 개발한 스마트슈터와 460만 파운드(약 77억원)에 계약을 맺고 올해 말까지 225기를 우선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내년에는 영국 해군과 공군도 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드론의 위협은 육해공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의 정찰 드론을 격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서방측에서 이런 스마트 사격 시스템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아마도 스매쉬의 성능을 검증할 무대로 최적일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지원 여부가 주목된다.  
  • 멸종위기 희귀식물 초령목, 제주에 252개체 자생

    멸종위기 희귀식물 초령목, 제주에 252개체 자생

    멸종위기종인 초령목이 제주에 252개체가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한국환경생태학회지에 발표한 ‘국내 초령목 개체군의 분포특성과 보전지위평가(연구자: 김종갑, 김대신, 김수경, 정현미, 송영기, 손성원, 고정군)’ 연구를 통해 국내 초령목은 314개체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 흑산도에는 62개체, 제주도에는 252개체가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조사보다 244개체가 증가된 것이다. 초령목 자생지인 제주도는 남원읍과 상효동에 3개의 개체군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성숙목과 어린나무가 상록활엽수림 하부에서 관찰됐다. 흑산도의 경우 2001년에 고사한 천연기념물 제369호 흑산도 진리 초령목의 후계목으로 생장해 2세대 성숙목의 종자가 발아한 개체가 확인됐다. 초령목 어린나무는 어미목을 중심으로 반경 30m 이내에 34.3%가 자생하고 31~40m 사이에는 25.8%가 자생하며 반경 60m 이내에 90.1%가 확인됐다. 어미목이 없는 개체군은 하천을 중심으로 분포했는데 마르지 않는 물웅덩이가 근처에 존재하는 특징이 있어 종자분포와 확산은 천연하종과 조류에 의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제시했다. 또한 국내에 분포하는 초령목은 개체수가 한정적으로 자생지 내에서 종자 발아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기계 예초작업과 야생동물인 노루에 의한 뿔밀기 시기에 어린나무가 고사되는 위협 요인도 확인됐다.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평가기준을 적용하면 국내 초령목 개체군 크기는 314개체 중 성숙목이 22개체로 확인됐으며, 보전지위가 ‘위급’ 범주로 평가됐다. IUCN 적색목록은 평가 대상식물을 5가지 기준으로 9단계 구분해 지구 수준과 국가 수준으로 평가하여 보호하고 있다. 위급(Critically Endangered, CR)은 야생절멸(Extinct in the Wild, EW) 다음인 3단계로 야생에서 극단적으로 높은 절멸위기에 직면한 상태의 범주를 말한다. 한편, 초령목은 세계적으로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등에 분포하며 한국에서는 흑산도와 제주도에 자라는 늘푸른잎을 가진 키가 큰 나무로 높이 16m에 달하고 국가보호식물인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 희귀식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제주도의 초령목 개화시기는 3 ̄4월로,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낮은 일본과 대만지역은 2 ̄4월로 알려져 있다. 고정군 한라산연구부장은 “국가보호식물인 초령목의 국내 자생 개체별 자료확보와 더불어 생태적으로 접근한 첫 논문으로 자생지내 확산과 위협요인을 밝혀낸 자료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벨호 월드컵 ‘16강 열쇠’ 지소연·조소현 호흡에 달렸다

    벨호 월드컵 ‘16강 열쇠’ 지소연·조소현 호흡에 달렸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핵심 자원인 지소연(수원FC)과 조소현(토트넘)으로 이어지는 중원 조합과 콜린 벨 감독의 ‘맞춤 전술’에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16강이 달렸다.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오는 25일 펼쳐지는 조별리그 첫 경기 콜롬비아전의 시험 무대에서 승리하며 16강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한국은 거세게 몰아붙이는 아이티에 경기 초반 고전했다. 킥오프 15분 만에 멜키에 듀모네이의 스루패스가 한국 수비 뒤쪽 공간을 허물었고,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이어받은 네릴리아 몽데지르가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이후 벨 감독의 유연한 대응이 빛났다. 오른쪽 윙백 추효주(수원FC)를 가운데로 옮겨 아이티 에이스 듀모네이의 전담 마크를 지시했다. 수비수 3명의 간격이 벌어지며 상대에게 측면과 중앙 수비수 사이 공간을 내주는 문제도 포백으로 전환해 공간을 메우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전술 변화의 효과는 역전으로 이어졌다. 조소현이 후반 5분 수비수 3명 사이에서 드리블하다가 상대 선수 발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었다. ‘지메시’ 지소연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동점을 일궜다. 후반 35분엔 아이티 진영 왼쪽에서 지소연이 프리킥으로 페널티 아크 뒤 장슬기(인천 현대제철)에게 공을 내줬고, 약 25m 거리에서 때린 장슬기의 슛은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표팀에 남겨진 과제도 확실했다. 중원에 배치된 지소연-조소현 조합은 경기 초반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으로 상대 에이스를 막지 못했다. 벨 감독이 추효주의 위치를 바꾼 이유다. 나란히 145번째 A매치 경기를 치른 지소연과 조소현은 부상으로 한동안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조소현이 장기 부상을 딛고 9개월 만에 돌아온 지난 4월 잠비아전엔 발목을 다친 지소연이 빠졌다. 조소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런 중원 조합이 처음이라 아직 더 맞춰야 한다”며 “전반엔 안 맞았는데 소연이와 대화를 나누고 나아졌다”고 말했다. 김대길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날 “본선에서 한국보다 강한 전력의 팀을 상대로 공격에 무게중심을 두기보다는 미드필더부터 수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라며 “긴 시간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조직력엔 문제가 없겠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두 선수의 체력이 경기 후반까지 버텨 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 신화·문학·종교… 스토리텔링 넘치는 미술관, 런던의 저녁이 되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신화·문학·종교… 스토리텔링 넘치는 미술관, 런던의 저녁이 되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딱 한 건물에 반해 이 도시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예컨대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 그리고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다. 구겐하임미술관은 잿빛 공업 도시 빌바오의 정체성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바꾸는 위대한 건축물이 됐고,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 명실상부한 전 세계 미술의 중심이 됐으며, 퐁피두센터는 독특한 실험정신과 시민들의 무한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단기간에 파리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했다.런던에도 그런 건물이 있다. 내게는 내셔널갤러리가 그런 곳이다. 내셔널갤러리는 구겐하임미술관처럼 도시의 운명을 바꾸지도 않았고, 메트로폴리탄박물관만큼 방대하지는 않으며, 퐁피두센터처럼 실험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미술관의 모든 미덕(시민을 향한 개방성, 시민의 휴식터이자 배움터이자 문화공간이라는 삼박자의 조화, 입장료가 무료라는 어마어마한 혜택)을 다 갖추었다. 화려한 건축물은 아니지만 ‘이곳에 오면 진짜 런던에 온 느낌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 주는 곳. 런던에 아무리 여러 번 가도 ‘이번에는 또 무슨 특별전이 열릴까’ 궁금해서 또 한번 가지 않을 수 없는 곳이 됐다. 이런 곳에 매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런던 시민들이 부러울 정도였다. 내셔널갤러리는 우선 입구 주변부터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여름날 한낮의 분수대는 힘차게 물을 뿜어 올리고 있고,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며 신나게 놀고 있다. 여름날 내셔널갤러리의 분수광장에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거리의 버스커들이나 마술쇼 같은 것을 구경하게 된다. 저녁의 내셔널갤러리는 조명이 아름답다. 유난히 해가 빨리 지는 런던의 겨울 내셔널갤러리의 화려하면서도 아늑한 불빛은 이방인의 마음을 따스하게 밝혀 준다. 게다가 금요일에는 밤 9시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저녁을 먹고도 늦은 시간까지 여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입장료도 가방 검색도 없는 미술관 입구에서는 매번 감탄하게 된다. ‘정말 아무것도 검사를 안 한단 말이야?’라는 놀라움이 내 얼굴에 씌어 있었는지 직원은 미소 지으며 그냥 편히 들어가라고 손짓한다. 대부분의 다른 미술관에서는 여러 가지 위험이나 사고에 대비해 짐 검색을 철저히 하는데, 내셔널갤러리에는 그런 장치가 없다. 그래서 관람객들은 마음 편하게 기나긴 대기줄 없이 쑥쑥 입장하게 돼 있다. 내셔널갤러리의 가장 매혹적인 측면은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이 가득한 컬렉션’ 그 자체다.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클로드 모네의 ‘수련’, 폴 세잔의 ‘목욕하는 사람들’, 한스 홀바인의 ‘대사들’, 얀 반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 초상’,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마르스’,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로커비 비너스’, 카라바조의 ‘에마오의 저녁식사’, 조지 스터브스의 ‘휘슬 재킷’,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삼손과 데릴라’,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버지널 앞에 선 여인’, 야코포 틴토레토의 ‘은하수의 기원’ 등 흥미로운 걸작들이 가득하다. 내셔널 갤러리에는 유난히 그리스·로마 신화나 성경을 비롯해 다채로운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그림들이 많다. ‘이야기가 있는 그림’, 마치 그림 자체가 살아 있는 이야기꾼처럼 무언가 말을 하는 듯한 그림들이 눈길을 끄는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 빈센트 반 고흐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대의 뛰어난 걸작들을 거의 빠짐없이 구비해 놓은 안목도 놀랍지만, 그림 하나하나에 흥미진진한 문학적 스토리텔링이 가득한 작품들이 넘쳐난다는 것이 더욱 경이롭다.특히 틴토레토의 ‘은하수의 기원’(1575)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리스·로마 신화 중 한 대목이다. 헤라는 제우스의 바람기에 괴로워하는 ‘질투의 여신’으로 유명하지만, 이 그림 속에서만큼은 코믹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 준다. 헤라는 원래 결혼과 출산을 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여신이었지만, 그리스 신화에서는 헤라가 제우스의 수많은 연인들을 괴롭히는 악역으로 그려지곤 한다. 제우스는 올림푸스 최고의 신이었으므로 헤라의 괴롭힘에 꿈쩍도 하지 않았기에 정작 고통을 받는 것은 제우스에게 선택당한 여성들과 그 아이들이었다. 제우스의 연인들이 낳은 자식들을 끊임없이 괴롭혔던 헤라조차 도저히 대적할 수 없는 강적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헤라클레스였다. 헤라와 헤라클레스는 악연으로 맺어졌지만 ‘은하수의 기원’은 이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증오와 복수만으로 얼룩져 있지 않음을 보여 준다. 제우스는 헤라가 잠들었을 때 몰래 아기 헤라클레스에게 젖을 물려 주기 위해 다가간다. 헤라의 가슴에서 나온 모유는 영원한 생명을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젖을 무는 아기 헤라클레스의 힘이 워낙 강력했기에 고이 잠든 헤라는 잠을 깨고 만다. 아기 헤라클레스는 아기 때도 이미 맨손으로 뱀을 눌러 죽일 정도로 엄청난 괴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슴에 아픔을 느낀 헤라는 재빨리 아기를 떼어내려 하지만, 본능적으로 젖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아기의 힘이 워낙 강력했기에 헤라의 가슴에서는 모유가 분수처럼 갑자기 뿜어져 나오게 된다. 헤라의 가슴에서 나온 모유(milk)가 하늘로 흩어져 눈부신 길(way)을 만들었고, 그것이 바로 은하수(the Milky Way)의 기원이라는 놀라운 이야기가 바로 그리스 신화 속에 들어 있고, 화가 틴토레토는 바로 이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인 장면을 그림으로 포착했던 것이다. 헤라의 당혹스러운 표정에는 이런 감정이 숨어 있었던 것이 아닐까. 내 가장 소중한 보물(영생의 약속이 담긴 모유)을 내가 가장 분노하는 대상(남편 제우스가 다른 여자에게서 낳은 헤라클레스)에게 선물하다니. 내가 가장 싫어하는 존재에게 나의 소중한 일부를 주어 버리다니. 하지만 이제는 어쩔 수가 없구나. 헤라는 헤라클레스를 어떻게든 제거하기 위해 무려 12개의 무시무시한 과제를 주어 그를 괴롭히지만, 신조차 긴장하게 만드는 ‘반인반신’ 헤라클레스의 엄청난 괴력과 지혜는 그 모든 난관을 뛰어넘는다. 그러자 헤라는 마침내 자신의 딸 헤베에게 헤라클레스와 결혼하도록 허락해 준다. 가장 증오하는 대상에게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또 한 번 넘겨 준 것이다. 헤라클레스(Hercules)의 이름은 놀랍게도 ‘헤라의 영광’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헤라클레스는 헤라의 분노를 헤라에 대한 충성과 사랑으로 되갚았던 것이다. 헤라의 치욕, 헤라의 분노, 헤라의 수치를 모두 상징했던 헤라클레스가 결국 헤라의 영광으로 변신한 것이다. 영원한 생명의 약속을 품은 모유도 소중했지만, 더욱 소중한 헤라의 영광은 바로 헤라의 용서, 그리고 헤라클레스의 살아 있음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결코 용서할 수 없었던 남편 제우스를 향한 분노를 헤라는 그 순간만은 사랑과 용서로 감싸 안은 것이 아닐까.내셔널갤러리의 흥미진진한 컬렉션을 감상한 뒤에는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테이트모던으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아름다운 옛날 그림들을 실컷 감상했으니 이제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현대미술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테이트모던은 미술을 감상하는 본래의 목적뿐 아니라 휴식과 놀이의 기능에도 충실하다. 테이트모던에 입장하자마자 거대한 중앙홀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설치미술 작품이 보이고, 그 아래로 사람들이 올망졸망 자유롭게 누워 있기도 하고 앉아 있기도 한 모습이 펼쳐진다. 작품을 누워서도 볼 수 있게 만든 아티스트와 전시 기획자의 혜안에 감탄하게 된다. 파블로 피카소, 마르셀 뒤샹,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백남준, 양혜규 등 현대미술의 거장들이 총출동한 테이트 모던의 컬렉션은 언제 봐도 흥미진진하다. 지난겨울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가장 인상적인 컬렉션은 양혜규의 작품이었다. 테이트모던의 거대한 전시실 하나를 온전히 차지하고 있는 양혜규의 작품은 수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계 100대 아티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새길 정도로 미술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양혜규의 작품은 전 세계에서 찾아드는 관람객들에게 깊이 사랑받고 있었다. 팬데믹 기간에도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끊임없이 해외에서 사랑받는 전시를 열어 온 양혜규 작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이렇게 런던의 하루는 문화와 예술과 휴식이 하나가 되는 온전한 합일의 체험으로 충만해진다. 마치 가장 감동적인 하이라이트에 화면이 정지된 듯한 ‘영화 속 스틸컷’ 같은 이야기가 가득한 그림,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해 주는 그림들에 나는 마음을 빼앗긴다. 상처가 고통에 그치지 않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변신하는 지점. 슬픔이 눈물에 그치지 않고 아름다운 사랑과 용서의 이야기로 승화하는 지점. 그곳에서 나의 발길은 멈춘다. 문학평론가·작가
  • 역동적인 디자인… 최고 186마력 파워풀 드라이브

    역동적인 디자인… 최고 186마력 파워풀 드라이브

    아우디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3 40 TFSI 콰트로’가 11일부터 판매된다. 감각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이며 ‘2.0L TFSI 엔진’과 ‘7단 S트로닉 변속기’의 조합이 운전의 즐거움도 선사한다. Q3 40 TFSI 콰트로는 두 가지 트림(기본형, 콰트로 프리미엄)으로 출시된다. 아우디의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가 기본 장착돼 있으며 최고 출력은 186마력, 최대 토크 30.59㎏·m다. 초음파 센서로 차량과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해 주는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과 앞차의 위험한 주행 상황을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감속을 도와주는 ‘프리센스 프런트’ 등 아우디의 최신 기술을 반영한 편의 사양도 눈에 띈다. 콰트로 프리미엄에는 주행 중 사각지대나 후방에 차량이 근접해 오면 사이드 미러로 경고 신호를 보내 주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부가세를 포함해 기본형은 5067만 8000원, 콰트로 프리미엄은 5546만 6000원이다.
  • 큐텐, 티몬 이어 인터파크·위메프도 품어… 오픈마켓 ‘메기’ 될까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하는 이커머스 기업 큐텐(Qoo10)이 국내 경쟁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하며 오픈마켓(개방형 온라인쇼핑 중개 플랫폼)과 해외직구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큐텐이 인터파크커머스 주식 100%와 위메프 주식 86%를 취득한 것이 해외직구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해당 인수합병(M&A) 건을 사후 승인했다. 공정위는 9일 “이번 기업결합으로 오픈마켓과 해외직구 시장의 중소 사업자가 통합되면서 큐텐이 네이버·쿠팡 등을 견제할 유효한 경쟁자로 성장해 경쟁이 촉진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오픈마켓 시장은 지난해 기준 네이버가 42.41%, 쿠팡이 15.9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강 1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큐텐은 앞서 인수한 티몬(4.60%)과 이번에 인수한 인터파크커머스(0.85%), 위메프(2.90%)의 점유율을 모두 합해도 아직 8.35%에 불과한 상태다. 국내 해외직구 시장 점유율도 큐텐 7.07%, 티몬 0.65%, 인터파크커머스 0.46%, 위메프 0.38%에 불과하다. 특히 해외직구 특성상 다수의 사업자가 다양한 경로로 참여하는 파편화된 시장이다 보니, 공정위도 경쟁제한 우려가 적고 담합이 늘어날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큐텐 대표가 G마켓을 매각한 뒤 싱가포르에 설립한 회사로, 아시아 지역에서 오픈마켓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외직구 대행사업도 하고 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인터파크에서 쇼핑·도서 사업 부문이 분리된 회사다. 2010년 직매입 소셜커머스 업체로 출발한 위메프는 현재 사업 모델을 오픈마켓으로 변경했다.
  • 갑자기 멈춘 공중 체험시설…6명 40분 만에 구조

    갑자기 멈춘 공중 체험시설…6명 40분 만에 구조

    진주의 한 공중 체험시설이 멈춰 이용객들이 수십분간 불안에 떨었다. 9일 오전 11시 40분쯤 경남 진주시 월아산 복합 산림복지시설인 ‘숲속의 진주’에서 숲을 조망하는 체험시설이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용객 6명이 약 40분 만에 구조됐다. 사고 시설은 와이어에 매달린 기구에 한 명씩 탑승해 페달을 밟아 진행하는 ‘에코라이더’다. 공중에서 산림 사이를 지나며 숲속을 감상하는 체험형 시설로, 총길이는 504m에 달한다. 와이어와 시설 접속 부분에서 생긴 문제로 시설 1대가 멈췄고, 뒤따르던 시설들도 줄줄이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소방본부 등이 시설 관리용 작업대를 타고 접근해 시설을 정상화하기까지 이용자들은 약 40분 동안 수 m 높이 공중에서 대기해야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본부와 시설 운영 기관 측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티몬·위메프·인터파크 삼킨 큐텐… 오픈마켓·해외직구 시장 다크호스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 삼킨 큐텐… 오픈마켓·해외직구 시장 다크호스로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하는 이커머스 기업 큐텐(Qoo10)이 국내 경쟁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하며 오픈마켓(개방형 온라인쇼핑 중개 플랫폼)과 해외직구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큐텐이 인터파크커머스 주식 100%와 위메프 주식 86%를 취득한 것이 해외직구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해당 인수합병(M&A) 건을 사후 승인했다. 공정위는 9일 “이번 기업결합으로 오픈마켓과 해외직구 시장의 중소 사업자가 통합되면서 큐텐이 네이버·쿠팡 등을 견제할 유력한 경쟁자로 성장해 경쟁이 촉진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오픈마켓 시장은 지난해 기준 네이버가 42.41%, 쿠팡이 15.9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강 1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큐텐은 앞서 인수한 티몬(4.60%)과 이번에 인수한 인터파크커머스(0.85%), 위메프(2.90%)의 점유율을 모두 합해도 아직 8.35%에 불과한 상태다. 국내 해외직구 시장 점유율도 큐텐 7.07%, 티몬 0.65%, 인터파크커머스 0.46%, 위메프 0.38%에 불과하다. 특히 해외직구 특성상 다수의 사업자가 다양한 경로로 참여하는 파편화된 시장이다 보니, 공정위도 경쟁제한 우려가 적고 담합이 늘어날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큐텐 대표가 G마켓을 매각한 뒤 싱가포르에 설립한 회사로, 아시아 지역에서 오픈마켓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외직구 대행사업도 하고 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인터파크에서 쇼핑·도서 사업 부문이 분리된 회사다. 2010년 직매입 소셜커머스 업체로 출발한 위메프는 현재 사업 모델을 오픈마켓으로 변경했다.
  • 월드컵 16강 열쇠는…‘지소연-조소현’ 중원과 벨의 ‘맞춤 전술’

    월드컵 16강 열쇠는…‘지소연-조소현’ 중원과 벨의 ‘맞춤 전술’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핵심 자원인 지소연(수원FC)과 조소현(토트넘)으로 이어지는 중원 조합과 콜린 벨 감독의 ‘맞춤 전술’에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16강이 달렸다.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오는 25일에 펼쳐지는 조별리그 첫 경기 콜롬비아전의 시험 무대에서 승리하며 16강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한국은 거세게 몰아붙이는 아이티에 경기 초반 고전했다. 킥오프 15분 만에 멜키에 듀모네이의 스루패스가 한국 수비 뒷공간을 허물었고,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이어받은 네릴리아 몽데지르가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이후 벨 감독의 유연한 대응이 빛났다. 오른쪽 윙백 추효주(수원FC)를 가운데로 옮겨 아이티 에이스 듀모네이의 전담 마크를 지시했다. 수비수 3명의 간격이 벌어지며 상대에게 측면과 중앙 수비수 사이 공간을 내주는 문제도 포백으로 전환해 공간을 메우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전술 변화의 효과는 역전으로 이어졌다. 조소현이 후반 5분 수비수 3명 사이에서 드리블하다가 상대 선수 발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었다. ‘지메시’ 지소연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동점을 일궜다. 후반 35분엔 아이티 진영 왼쪽에서 지소연이 프리킥으로 페널티 아크 뒤 장슬기(인천 현대제철)에게 공을 내줬고, 약 25m 거리에서 때린 장슬기의 슛은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대표팀에 남겨진 과제도 확실했다. 중원에 배치된 지소연-조소현 조합은 경기 초반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으로 상대 에이스를 막지 못했다. 벨 감독이 추효주의 위치를 바꾼 이유다. 그는 아이티전 전반을 마치고 지소연과 조소현에게 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나란히 145번째 A매치 경기를 치른 지소연과 조소현은 부상으로 한동안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조소현이 장기 부상을 딛고 9개월 만에 돌아온 지난 4월 잠비아전엔 발목을 다친 지소연이 빠졌다. 조소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런 중원 조합이 처음이라 아직 더 맞춰야 한다”며 “전반엔 안 맞았는데 소연이와 대화를 나누고 나아졌다”고 말했다. 김대길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본선에서 한국보다 강한 전력의 팀을 상대로 공격에 무게 중심을 두기보다는 미드필더부터 수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라면서 “긴 시간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조직력엔 문제가 없겠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두 선수의 체력이 경기 후반까지 버텨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 음주단속 달아나다 인도 돌진…두 자녀 아빠 퇴근길 사망

    음주단속 달아나다 인도 돌진…두 자녀 아빠 퇴근길 사망

    음주운전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차량이 일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4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했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4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7일 오후 9시 15분쯤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사거리 부근 인도에서 만취 상태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다가 40대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음주 단속 중이던 경찰의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오히려 차량 속도를 높여 300m가량 도주하다 인도로 돌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 두 자녀의 아버지인 피해자 B씨는 당시 화물차 운행을 마치고 숙소로 복귀하는 길에 참변을 당했다. B씨는 가슴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를 낸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검거 당시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로 측정됐다. 그는 과거에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후 머리와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병원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며 “A씨를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시흥시, 오이도 해상에 광어 114만 마리 방류

    시흥시, 오이도 해상에 광어 114만 마리 방류

    오이도 해상에 ‘국민생선’ 넙치(광어) 약 114만 마리가 방류됐다. 시흥시는 오이도어촌계·월곶어촌계와 함께 지난 7일 오이도 해상에 넙치 종자 약 114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9일 밝혔다. 방류한 넙치 종자의 크기는 6~10cm 미만이다. 지난 4월 한국수산자원공단으로부터 수정란을 받아 경기도에 소재한 종자생산업체에서 부화 후 3개월가량 키워낸 것이다. 시는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넙치 종자 방류에 3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흔히 광어로 불리는 넙치는 회, 탕으로 주로 활용되는 식재료로 국민생선이라 불릴 만큼 인기가 많다. 수심 200m를 넘지 않는 모래나 펄 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1년에 60~80cm까지 성장해 약 40~50만 개의 알을 낳는다. 지난 6월 시는 동죽 종자 17t 이상을 오이도 갯벌에 살포하기도 했다. 또 최근 감소세를 보이는 주꾸미 생산량 증대를 위해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로부터 주꾸미 종자 2만 마리를 보급받아 오이도 연안 해상에 방류한 바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넙치 종자 방류는 지난해보다 1.9% 증대됐다”며 “이 사업으로 연안 수산 자원이 감소하는 것을 예방함으로써 어업인 소득 보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완벽했던 후반전’ 벨호, 짜릿한 2-1 역전승으로 월드컵 출정식 장식

    ‘완벽했던 후반전’ 벨호, 짜릿한 2-1 역전승으로 월드컵 출정식 장식

    8년 만에 통산 2번째 월드컵 16강을 노리는 한국 여자 축구가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을 향한 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지소연(수원FC)과 장슬기(인천 현대제철)의 후반 연속골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이날 평가전에서 승리한 한국은 지난 4월 잠비아와의 2차례 평가전을 포함해 A매치 3연승을 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인 한국은 53위 아이티를 맞아 전반에는 상대 스피드와 피지컬에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중원을 장악하며 상대를 몰아붙여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투톱으로 나선 손화연과 최유리(이상 현대제철)가 포지션을 바꿔가며 측면을 공략하며 아이티 골문을 노렸다. 또 ‘잉글랜드파’ 지소연,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을 2선 중심에 깔아 중원을 두텁게 했다. 하지만 뒷공간을 한 번에 노리는 아이티의 침투 패스에 애를 먹었다. 공격에서는 상대 박스 근처에서의 세밀함이 아쉬웠다. 한국은 킥오프 1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전방을 찌른 멜키에 듀모네이의 날카로운 패스에 뒷공간이 허물어졌다. 스프린트 하며 공을 잡아 한국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든 네릴리아 몽데지르가 반대편 골대를 보고 오른발로 정확하게 마무리했다. 한국은 4분 뒤에도 로즐로르 보르젤라의 왼발슛이 골대를 살짝 비껴가는 등 위기가 계속됐다.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3분 손화연의 컷백을 받은 최유리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손화연의 슈팅을 막기 위해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것. 하지만 최유리의 왼발 슈팅은 슬라이딩하며 몸을 던진 상대 수비의 발에 걸리고 말았다. 한국은 후반 5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조소현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아이티의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었는데 상대 밀집 수비를 뚫는 과정에서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느린 화면에 아이티의 셜리 쥬디가 공 대신 조소현의 발을 걷어차는 순간이 고스란히 잡혔다. 에이스 지소연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A매치 145경기 출전에 67번째 골. 지소연은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득점에서 남녀를 통틀어 2위 차범근(58골)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간격을 9골로 넓혔다. 흐름을 잡은 한국은 아이티의 측면을 꾸준히 흔들었다. 후반 13분에는 크로스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 등이 겹치며 조소현, 지소연, 조소현의 3연속 슈팅이 이어졌으나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한국은 후반 35분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상대 박스 왼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한국은 지소연이 페널티 아크 뒤에 멀찍이 떨어져 있던 장슬기에서 공을 빼줬고, 상대 골문 구석을 노린 장슬기는 오른발로 약 25m짜리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베테랑 수비수 장슬기는 2020년 2월 도쿄올림픽 예선 베트남전 이후 3년 5개월 만에 골 맛을 보며 A매치 13호골을 기록했다. 중원을 장악한 한국은 아이티에 거의 슈팅 기회도 주지 않은 채 공세를 거듭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이금민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고, 조소현이 미끄러지며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기대를 모았던 ‘돌아온 스트라이커’ 박은선(서울시청)과 ‘최연소’ 케이시 유진 페어(PFA)는 아쉽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 뒤 벨호는 9127명의 관중 앞에서 월드컵 출정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벨호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0일 오후 8시 호주로 출국한다. 현지에서 적응 훈련을 하다가 16일 FIFA 랭킹 9위의 강호 네덜란드와 비공식 평가전을 갖고 20일 대회 개막을 맞는 벨호는 25일 콜롬비아(25위), 30일 모로코(72위), 다음 달 3일 독일(2위)과 H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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