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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도심 전망대에 ‘스파이더 맨’ 출현

    일본 오사카(大阪)의 상징 쓰우텐카쿠(通天閣) 전망대에 스파이더 맨이 출현해 사람들을 이목을 사로잡았다. 일본의 니칸 스포츠는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남자가 지상에서 80m 길이의 전망대까지 맨손으로 보호 장비도 없이 사다리를 타고 올랐다.”며 “마치 영화 ‘스파이더 맨’의 한 장면처럼 아슬아슬했다.”고 27일 전했다. 이 남자의 퍼포먼스는 다음달 1일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 맨 3’ 홍보 퍼포먼스의 하나. 전망대 3층까지 기어 오른 스파이더 맨은 스파이더 걸즈(Spider Girls) 4명과 기념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는 등 여유를 보였다. 이 광경을 지켜본 한 여고생은 “저 높은 곳 까지 올라간 것이 놀랍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의 영웅들

    한국에 스파이더맨과 배트맨이 살고 있다(?). 헐리우드 영웅들을 패러디한 두 편의 동영상이 UCC 사이트를 통해 퍼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의 영웅들은 악을 무찌르는 강력한 모습이 아니라 로또 숫자를 찍으며 희망을 품어보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퇴근길에 소주 한 잔 마시며 피로를 푸는 서민적인 모습으로 네티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UCC 사이트 엠엔캐스트(mncast.com)에 3월 18일 이후 올려진 두 편의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감동”(jkc0071), “뭔가 깊은 뜻이 있는 듯”(ekdwlsrhfwo), “이렇게 멋진 배트맨은 처음본다.(jslove7608)” 는 댓글을 올리며 기발한 발상에 감탄했다. 한편 “유튜브에서 본 닌자 동영상과 비슷하다”(fd1415)며 표절을 의심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자칭 ‘C급영화 제작단체’ 꾸러기스튜디오가 만든 이 동영상들은 인천 만국공원 축제 홍보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빈치 코드’ 속편 톰 행크스 출연료 455억원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가 영화 ‘다빈치 코드’(2006년작)의 속편을 통해 사상 최고액의 출연료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닷컴의 연예통신들에 따르면 속편의 제작사인 컬럼비아영화사가 그에게 2900만 달러(한화 약 270억 원)에서 4900만 달러(약 455억 원) 사이의 개런티를 지불키로 동의했다. 새 영화 ‘천사와 악마’(Angels and Demons)는 소설가 댄 브라운이 ‘다빈치 코드’보다 먼저 쓴 동명의 소설을 각색할 예정이다. 행크스는 ‘다빈치 코드’ 출연료로 2500만 달러(약 232억원)를 받은 바 있다. ‘다빈치 코드’ 이전 시기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천사와 악마’에서 행크스는 다시 한번 하버드대 종교기호학 교수 로버트 랭든 역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 할리우드 최고 출연료 기록은 1996년 짐 캐리가 ‘케이블 가이’에 출연하며 받은 3900만 달러(약 362억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몸값한 베컴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2)을 영입한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가 베컴이 입단하기도 전에 1330만달러(123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월 베컴과 연봉 550만달러(51억원)에 5년간 계약한 갤럭시는 오는 7월 베컴의 입단에 앞서 홈경기 시즌 티켓 판매와 프리미엄 좌석 가격 인상 등으로 베컴의 2년치 연봉에 달하는 수입을 벌써 벌어들였다. 갤럭시를 운영하는 미국 스포테인먼트그룹 AEG의 사장 팀 라이위크는 “이미 투자금을 회수했다.”면서 “구단의 재정 형편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갤럭시는 지난 8일 시즌 개막과 함께 시즌 티켓 7000장을 추가로 팔아 490만달러를 벌었고, 프리미엄 좌석 값을 48%나 올렸다.기업 접대용 관람석도 8개를 더 판 데다 스폰서도 추가로 유치한 덕도 톡톡히 봤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재테크 칼럼] 펀드 갈아타기

    지난해 초 중국·인도 펀드에 1억원을 가입한 김모씨는 나름대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급격히 하락했던 중국·인도의 주가도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이쯤에서 해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의견과 해지한 뒤 국내 펀드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상반된 의견을 접하고 있다. 펀드 가입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가입한 펀드를 언제 환매할 것인지, 그리고 수익실현을 한다면 그 자금으로 어디에 다시 투자해야 하는가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접하지 못하는 펀드 가입자들은 추가상승 여력이 높다고 환매를 만류하는 상품 운용사의 자료와 시장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펀드분석가의 의견을 비교하며 망설이다 수익실현 시기를 놓치기 십상이다. 그러나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펀드는 일정기간 내에서 대부분 한계수익을 가진다. 따라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 환매를 통해 수익실현을 도모하고 투자대상을 전환하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최근 많은 투자자들은 지난해 한국과 일본, 중동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시가 급등했기 때문에 그동안 소외되던 한국과 일본이 올해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 증시는 증시 평가의 잣대 중 하나인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 할 때 세계 주요증시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것은 분명하다. 국내 증시는 미국의 모기지회사 부실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중국의 추가긴축정책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 등 대외적 요인으로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며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올해의 국내 증시는 글로벌 시장보다 상승폭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1년 동안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매각을 통해 확보한 15조원 정도의 자금이 중국 등 다른 이머징 마켓으로 이동했으나 중국시장 등의 침체 예상으로 다시 국내로 일부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또한 넘치는 달러의 해소방안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보는 한국과 일본 시장에 투자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국내의 수급구조 또한 수요우위를 예측하고 있어 수급구조 면에서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은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또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원인이었던 북핵문제가 최근 해소되면서 국가신용등급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가격 상승폭이 컸던 원자재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더욱이 2·4분기 이후 반도체가격 회복이 예상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국내 증시의 본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수익실현을 통해 확보한 자금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분산투자 전략이 절실하다. 투자가능 자금의 40% 정도는 주식시장 조정장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ELS 등 원금보전추구형 상품을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나머지 60%는 미국 모기지 부실화 등 대형 글로벌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도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시점을 분산해 나가는 게 좋다. 우선 단기 고수익상품인 단기특정신탁(MMT)이나 CMA 등에 예치해 둔 뒤, 불확실 요소가 해소되는 시점에서 본격 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국내 주식형 펀드 중 유망 펀드는 인덱스 펀드와 IT 관련 기업, 조선, 금융업종의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다.
  • CIA, 그들에게 남은 건…

    개인적인 영락을 희생하고 국가 안보의 최전선에서 뛴 첩보원들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세계평화와 국가를 지켰다는 자부심일까, 아니면 세계를 주무를 수 있다는 심리적 우월감일까. 영화 ‘굿 셰퍼드’의 주인공 에드워드 윌슨(맷 데이먼)에게 남은 것은 의심과 회의뿐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선한 목자’가 되고 싶었던 윌슨은 “친구도 애국심도 잃었다.”고 내뱉는다. 유난히 충성심과 믿음을 강조했는데도 말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베테랑 요원인 그는 과거 시적 감수성이 풍부했던 문학도였다. 하지만 남다른 국가관을 갖고 있었던 그는 대학시절 비밀조직 ‘해골단’에 가입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첩보원의 길로 접어든다. 영화는 윌슨이 몇장의 흑백 사진과 녹음테이프를 전달받는 것으로 시작된다.1961년 쿠바의 카스트로를 제거하려던 CIA의 쿠바 침공작전이 정보 유출로 실패된 직후다.CIA는 내부 첩자 색출에 혈안이 되고 윌슨은 사진과 테이프 속의 주인공이 사건과 연관이 있음을 직감하고 그들을 쫓기 시작한다. 그가 내부 첩자의 정체를 알게 되는 순간, 윌슨이 살아온 삶의 허상과 아이러니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아무도 믿지 마라.” 그 자신이 수시로 되새기고 어린 아들에게조차 귀에 닳도록 한 이 말이 멍에가 될 줄이야. 이 영화에서 화려한 액션은 볼 수 없다. 대신 2시간47분이라는 꽤 긴 시간 동안 한 CIA요원의 삶이 왜, 어떻게 피폐해지는지, 그와 더불어 미국 외교정책의 또다른 얼굴이 얼마나 추악했는지가 밀도있게 그려진다. 세계 2차대전 직후 CIA가 태동하는 시대부터 1960년대 냉전시대를 아우르는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수시로 넘나들어 상당한 집중도를 요한다. 큰 굴곡 없이 밋밋하게 전개되긴 하나 약간의 인내심을 발휘한다면 빠져들기 어렵지 않다. 실제 CIA 요원을 모델로 삼았으며 카스트로를 제거하려다 실패한 피그스만 공격을 비롯한 CIA가 개입했던 여러 가지 역사적 사건을 등장시켜 리얼리티를 높였다. 현존하는 예일대의 비밀조직 ‘해골단(Skulls and Bones)’의 실체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할리우드의 쟁쟁한 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뇌하는 스파이 연기를 멋지게 소화한 맷 데이먼을 비롯해 앤젤리나 졸리, 알렉 볼드윈, 윌리엄 허트, 존 터투로, 조 페시 등이 열연을 펼친다. 물론 1960년대 미국의 모습과 패션을 감상하는 맛도 빠질 수 없다.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의 두번째 연출 작품으로 ‘대부’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제작을 맡았다. 두 거장의 만남은 지난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 예술공헌상 수상으로 결실을 맺었다. 오는 19일 개봉,18세 관람가.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男 없어도 임신가능?

    男 없어도 임신가능?

    신화 속에 등장했던 ‘아마조네스(여자만 존재하는 세계)’의 시대가 열릴 것인가. 줄기세포 연구가 ‘생명의 기원’에 대한 금기에 도전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 연구팀이 12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인간의 골수(骨髓)로부터 인공 정자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이론적으론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한 동정녀 마리아처럼 남성 정자가 없이도 임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남성 골수에서 미성숙 정자 생성 BBC방송은 이날 영국과 독일 연구팀이 남성 골수에서 미성숙 정자를 생성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여성도 자신의 정자를 생성할 수 있다.”면서 “과학자들이 이제 신의 역할을 대행할 것인가.”라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생식세포생물학(Gamete Bi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영국 정부는 불임 치료에 관한 새 법안을 발의, 인공 정자와 난자를 불임치료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영국 줄기세포연구소, 뉴캐슬대학, 독일 괴팅겐대학과 하노버 의과대학 연구팀은 미성숙 상태의 인공 정자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골수에서 인체의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될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했다. 일반적으로 골수에서 채취된 줄기세포는 근육조직 세포로 발전하지만 연구팀은 이 세포들을 ‘정조세포(spermatagonial cells)’로 분화시켰다. 남성 고환속에서 생성되는 정자의 초기 상태와 같은 것이다. 실험실에서 만든 인공 정자는 미성숙 상태이다. 연구팀은 적어도 3∼5년 이내에 성숙 상태의 정자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암컷 쥐의 골수에서 정자도 만들어냈다. 여성의 골수에서도 정자 생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반박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상적인 남성의 성염색체는 ‘X·Y’이며 여성은 ‘X·X’이다. 여성의 골수에서 생성된 정자에는 Y염색체가 없어 쓸모가 없다는 주장이다. ●“인간 유전적 변화 야기” 우려 영국 국립의학연구소 로빈 배지 박사는 “Y염색체는 정자의 필수적인 구성 요소로 X염색체만으로 정자는 존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줄기세포 분야의 생명윤리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복제윤리논평(CORE)의 조세핀 퀸타베일도 “연구가 상당부분 과대 포장됐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해리 무어 셰필드교수는 윤리적 측면에 대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정자가 인간의 유전적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극도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법률시장 빅뱅온다] 기업 77% “국제거래만 맡길것”

    [법률시장 빅뱅온다] 기업 77% “국제거래만 맡길것”

    국내 기업이 법률 서비스를 국내 토종 로펌이 아닌 외국 로펌에 맡기겠다는 응답이 나온 까닭은 외국 로펌의 뛰어난 경쟁력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27개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를 10일 분석한 결과 기업 법무팀의 71.5%가 국내 로펌이 외국 로펌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국내 로펌의 경쟁력이 외국 로펌 수준이라는 응답은 21.4%, 국내 로펌의 경쟁력이 외국 로펌보다 월등하다는 대답은 7.1%에 불과했다. ●국제적 네트워크가 최대 경쟁력 외국 로펌의 경쟁력으로는 국제거래·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이 42.5%로 가장 많았다. 국제적 네트워크를 이용한 정보력 및 변호사 개개인의 전문지식·능력이 각각 20%였다.A기업 법무팀의 한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국제소송이나 중재,M&A 분야에서 외국 로펌의 전문성이 뛰어나다.”면서 “외국 로펌의 경쟁력은 세계 각국과 형성된 네트워크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률시장 개방은 국제적 법률 서비스 네트워크에 편입된다는 의미”라면서 국내 로펌도 이런 추세에 맞춰야 할 것이라고 국내 로펌의 국제화를 촉구했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국내 로펌에 불만을 많이 갖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53.5%는 국내 로펌 만족도에 ‘보통’이라고 응답했고 대체로 만족은 28.5%였다. 다소 불만족은 18%에 그쳤다. 외국 로펌에 법률 서비스 업무를 맡길 경우에 기업 법무팀의 77%는 국제거래에만 한정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4.8%는 기업법률자문 등 전반적인 분야까지 맡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법률시장이 개방돼도 외국 로펌이 기업의 법률 서비스 분야 잠식에 한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법률 시장 개방에 강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기업의 79.3%는 시장개방이 국내 법조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응답했고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한 기업은 7%에 불과했다. ●법률시장 완전잠식 담합 우려도 B기업 법무팀 관계자는 “외국 로펌이 들어오면 기업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국내 로펌과 외국 로펌이 서로 경쟁을 벌이면서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시장 개방은 무조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C기업 법무팀 변호사는 “동남아에서 영국 기업들이 자국 로펌과 함께 시장에 진입하면서 법률 시장이 완전히 잠식된 사례가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양상이 전개될 경우 가격 담합 등이 생겨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외국 로펌을 사용할 때 예상되는 효과로는 국제적 기업활동 용이 44.4%, 전반적 법률 서비스 질 상승 36.1% 등의 순이었다. 시장 개방에 대한 국내 법조계의 준비 정도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0%가 무방비 상태라고 지적했고, 보통이 46.4%, 준비가 돼 있다는 응답은 3.6%로 국내 로펌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설문 대상 기업 설문조사 대상 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4월 정한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기업집단을 기준으로 삼았다.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KT GS 한진 현대중공업 한화 두산 금호아시아나 하이닉스 동부 현대 신세계 CJ LS 대림 GM대우 하이트맥주 대우조선해양(자산총액 순서) 등 27곳이 설문에 응했다. 한국전력공사·한국도로공사·대한주택공사·한국철도공사·한국가스공사 등의 공기업도 포함돼 설문에 응했다. 삼성·한국토지공사·동국제강은 설문에 응하지 않았다.
  • [한·미 FTA 시대] 수입차 손익계산

    [한·미 FTA 시대] 수입차 손익계산

    한국과 미국간의 FTA 타결은 언뜻 봐서 미국차가 어느 국가의 차보다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처럼 보인다. 한국 시장에서 미국산 차량의 수입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산이 그리 간단치 않다. 지금으로서는 미국산 독일차가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또 같은 미국차끼리도 희비가 엇갈린다. 미국차 ‘빅3’로 불리는 GM·포드·크라이슬러는 한국에 모두 진출해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의 국내 시장점유율 순위는 크라이슬러·포드·GM 역순이다. 하지만 크라이슬러는 베스트 셀러인 ‘300C’를 포함해 한국시장 판매차량의 80%를 미국이 아닌 유럽에서 만들어 들여온다. 다시 말해 이번 FTA에서의 관세 폐지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없는 것이다. 반대로 포드는 베스트 셀러 ‘파이브 헌드레드’ 등 국내 수입 차량의 80% 이상을 미국에서 들여온다. 파이브헌드레드(2967㏄)는 관세 폐지와 특소세 인하분 등을 따지면 차값이 3980만원에서 3473만원으로 500만원 가량 싸진다. 현대차의 그랜저 3300㏄(3577만원)보다 더 싸지는 셈이다. 포드로서는 인기 차종인 뉴몬데오가 유럽산인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GM도 BLS를 뺀 모든 차종을 미국에서 들여오지만 국내 판매량이 월 30∼40대에 불과하다. 다만 계열사인 GM대우차의 대미 수출 증가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가톨릭대 김기찬 교수는 “FTA 발효로 미국차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국내 소비자들이 미국차 디자인 등을 선호하지 않아 판매는 20%, 즉 1000대 가량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다소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오는 2015년에도 연간 총 판매 대수가 1만대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작 더 큰 수혜가 기대되는 쪽은 미국산 독일차다. 지난달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독일 BMW는 인기모델인 뉴X5와 Z4를 미국 공장에서 만들어 들여온다. 메르세데스-벤츠도 M클래스를 미국 공장에서 국내로 수입한다. 관세청에서 ‘미국산’으로 최종 원산지 판정을 받게 되면 차값이 1000만원 이상 싸져 판매 신장이 예상된다. 일본차도 미국에 공장을 두고 있지만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델은 전부 일본산이다. 도요타나 혼다측은 “미국 물량 대기도 벅찬 데다 미국 판매용과 한국용 모델이 달라 앞으로 생산을 늘리더라도 (미국산 차량을) 한국에 들여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미국산 차량이 국내 차 시장에 여건이 맞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한국의 수입차 시장이 급팽창하는 데다 무관세 혜택이 적지 않아 전략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미국용과 한국용 모델이 거의 똑같은 하이브리드차의 한국시장 공략은 거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차량 구입층의 선호도도 그동안의 국산차 선택에서 종류를 불문하고 가격대비 차량 성능을 따지려는 경향이 강해 미국산 중대형차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모터쇼 6일 개막] 도요타 “이것이 첨단 하이브리드 카”

    하이브리드차에 관한 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서울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차의 정수를 보여준다.하이브리드차란 휘발유와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차세대 친환경 차량이다. 첨단 수소차(수소를 공기 중에 반응시켜 전기 에너지를 일으켜 가는 차)로 가는 길목의, 징검다리 차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상당수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환경 오염도 덜하고 무엇보다 연료비가 덜 들기 때문이다. 한국도요타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 엔진을 나란히 전시, 하이브리드차의 원리와 기술을 소개한다. 우리나라에서 국산차와 수입차 회사를 통틀어 하이브리드 양산차를 처음 시판한 것도 도요타이다. 지난해 9월 SUV RX400h(h는 하이브리드차를 의미) 판매에 들어갔다. 혼다 등 다른 외제차 회사들도 뒤늦게 하이브리드차 수입에 뛰어들었지만 시장은 선발주자인 도요타가 주도하고 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 외에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 렉서스(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붐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ES 350, 렉서스의 보석으로 불리는 하드톱(강철 소재) 컨버터블 SC430, 항공기 1등석을 자동차 뒷좌석에 옮겨놓았다는 LS460L 등 렉서스 시리즈를 전시장에 총출동시켰다.왜 우리나라에서 렉서스가 그토록 인기인지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모터쇼 기간 동안 렉서스관을 찾은 어린이 관람객에게는 종이 접기 자동차를 준다. 주말에는 하루에 세 차례씩 마술쇼도 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제공인 학술지 편집위원에

    이재일 인하대 교수가 국제공인 학술지 중 하나인 ‘Journal of Magnetism of Magnetic Materials´ 편집위원으로 위촉됐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편집위원에 위촉된 이 교수는 한국자기학회 부회장 및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 엄지족들 “내게 덤벼라”

    엄지족들 “내게 덤벼라”

    “초보입니다. 도발장 보내주세요∼.”(bmclub). “도발장 보내주세요,1000점 이내임. 반사필수!”(silver). “절묘한 공격 200만이요, 덤비삼.”(y880928). “도발장 좀여 쉬운 걸로여, 바로 반사입니다”(tkdelslasla). 네이트 휴대전화 게임 서버에 올라온 댓글들이다.‘도발(挑發)’이란 단어로 도배를 하고 있다. 인터넷에 도발장에 관한 카페나 블로그가 생겼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포털과 모바일 커뮤니티 등에서도 도발장 관련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에 ‘도발’ 열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게임 자체의 짜릿한 재미뿐 아니라 이같은 ‘도전과 응전’의 흥미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간의 치열한 승부욕과 과시욕을 자극한 것이 게임의 흥행을 성공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약간의 ‘중독성’이 있는 것이 흠이다. 이런 도발성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절묘한 타이밍’이다. 지난 1일 출시된 절묘한 타이밍은 도발장이 하루 최고 1만건을 넘어서는 등 인기가 폭발적이다. 지금까지 누적 도발장이 20만여건에 이른다. 게임을 내려받은 횟수도 10만여건이나 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국내 모바일 게임 선두업체인 게임빌이 개발한 ‘절묘한 타이밍’이 이런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게임빌 관계자는 28일 “자신의 기록을 다른 사람에게 ‘격파하라.’고 보내는 방식은 국내 모바일 게임사상 국내 최초”라고 말했다. 절묘한 타이밍은 휴대전화의 조작 버튼 하나만 이용하는 간단한 게임이다. 하지만 다양한 캐릭터와 연출 효과를 즐길 수 있다. 절묘한 타이밍은 절묘한 수리·절묘한 유혹·절묘한 공격·절묘한 횡단·절묘한 회피 등 6개 미니 게임의 합본이다. 게임은 출시 전부터 ‘빨간 마후라의 절묘한 타이밍’이라는 이용자제작콘텐츠(UCC) 동영상이 화제가 돼 유명해졌다. 게임빌 관계자는 “절묘한 순간에 독특한 사운드와 화면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 이 게임 최고의 묘미”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도발 열풍은 ‘엄지족’ 사이에 삽시간에 번져나갔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기존에 혼자만 즐기던 스탠드얼론 형태의 게임 플레이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다. 서로 끊임없이 주고 받으며 경쟁하는 플레이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이같이 게이머간의 경쟁 방식은 기존의 온라인 게임이나 비디오 게임에 도입된 양식과 비슷한 면이 있다. 절묘한 타이밍은 한번 내려받는 데 정보이용료가 2900원이다. 휴대전화로 내려받는 법은 ▲555+NATE/매직엔/ez-i>절묘한 타이밍 ▲SK텔레콤은 NATE>게임Zone>장르별 게임 보기>아케이드>절묘한 타이밍 ▲KTF는 멀티팩>게임>슈팅/액션/아케이드>원버튼/미니게임 합본>절묘한 타이밍을 선택하면 된다. ●‘도발( 挑發 )’이란? ‘도발´은 게임 이용자들이 자신의 최고기록 점수를 친구들에게 ‘깨보라.’고 휴대전화 단문 메시지(SMS)로 보내는 방식이다. 상대방 휴대전화에는 “도발장이 도착했습니다.”는 메시지가 뜬다. 이런 메시지를 받은 사람들은 게임을 통해 상대방이 보낸 기록을 돌파한 다음 ‘반사’(되돌려 보내는)하는 방식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첼시 한국어 웹사이트 오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FC가 한국어 웹사이트(kr.chelseafc.com)를 열었다.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첼시는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피터 케니언 첼시 CEO와 공식후원사인 삼성전자 구주총괄 김인수 부사장,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 행사를 갖고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 첼시는 이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구단 소식과 경기 결과, 동영상 등을 신속하게 제공한다. 피터 케니언 CEO는 “첼시의 공식 유니폼 스폰서인 삼성전자와 긴밀한 관계를 통해 첼시 한국어 홈페이지를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복제 늑대로 화려한 부활

    복제 늑대로 화려한 부활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이병천(42)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세계 최초의 늑대 복제 사례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면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황 박사의 오른팔로 불리던 이 교수는 논문 조작사건 등으로 정직된 뒤 지난해 11월 교수직에 복귀해 5개월 만에 과학계로 돌아온 셈이다. ●2005년 10월 2마리 세계 첫 복제 이 교수는 26일 서울대 행정관에서 개의 난자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늑대복제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스너피 복제 과정에서 얻은 기술을 활용해 2005년 10월18일과 26일 두 마리의 회색늑대 복제에 세계 최초로 성공, 이 분야 전문학술지인 ‘클로닝 앤드 스템셀(Clo ning and Stem cells)’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클로닝 앤드 스템셀지는 복제양 ‘돌리’를 만든 이안 월머트 교수가 책임 편집인으로 있는 잡지로 이 교수의 논문은 이달 말 발행되는 잡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스너피 때보다 성공률 20배 이번 연구는 개의 난자를 활용해 멸종 위기 1급 야생동물인 회색늑대를 복제한 것으로, 실험견에서 얻은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서울대공원이 보유하고 있는 회색 늑대(누리)의 피부 체세포를 주입해 복제 수정란을 만들었다. 회색늑대는 서울대공원에 10마리 정도가 있을 뿐, 약 20년 동안 야생에서 흔적이 발견됐다는 보고는 없다. 이 교수는 “스너피 복제 때는 123마리의 대리모에서 스너피만 생존(0.8%)했지만, 늑대 복제는 체세포 복제수정란을 이식한 실험견 12마리 중 2마리가 태어나 복제 효율(16.7%)이 크게 향상됐다.”면서 “생식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체세포를 제공한 늑대 누리와 습성이 상당히 유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복제늑대 ‘스널프’와 ‘스널피’는 암컷으로 출생 당시 각각 430g과 530g에 불과했으나 1년5개월이 지난 지금은 20㎏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복제팀은 전했다. ●황우석 박사도 공동저자에 올라 이 교수가 연구 일선으로 복귀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줄기세포 논문조작에 대한 징계로 2개월의 정직 처분을 받은 이 교수는 이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약 2억 9000만원의 연구비 횡령 혐의가 드러나 추가로 3개월의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 교수가 복직한 배경은 개 복제에 대한 독보적인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개 복제는 황 박사와 상관없이 이 교수가 독자적으로 수행한 프로젝트였다는 게 서울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황 박사와 결별하고 지난해 11월에야 연구 일선에 복귀한 이 교수는 빠르게 자리를 잡아 갔다. 지난해 12월 암컷 개 보나·피스·호프 복제에 성공했다는 논문을 발표했고, 올 1월에는 서울대를 방문한 김우식 과학기술부 장관에게 복제연구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늑대 복제 관련 논문을 2005년 사이언스 12월호에 투고했지만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이언스로부터 게재를 거부당하는 등 황 박사 파문의 후폭풍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당시에는 미토콘드리아 디옥시리보핵산(DNA) 분석이 없었다.”면서 “이번 논문에는 전체 DNA 분석과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이 추가돼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황 박사팀에 있을 때도 독자적으로 늑대 복제 연구를 계속했다.”면서 “징계 기간에도 학교에 매일 나와 논문 작성과 대학원생 지도를 계속했다.”고 회고했다. 이번 늑대 복제 논문에도 황우석 박사의 이름이 공동저자로 올라 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국내 최초 남성사중창단 블루벨즈(1)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국내 최초 남성사중창단 블루벨즈(1)

    목소리 속의 또 다른 목소리.‘열두 냥짜리 인생’,‘즐거운 잔칫날’,‘엄마야 누나야’,‘정든 그 노래’ 등으로 밝고 깊은 화음을 들려주던 남성4중창단 블루벨즈(Blue Bells). 이들이 곧 우리나라 최초(最初)이자 최장(最長)의 쿼텟(Quartet)이다. 편한 호흡처럼 느껴지면서도 그 호흡을 태우는 듯한 ‘깊은 울림’을 듣고 있노라면 1960년대 궁핍했던 시절, 대중가요가 지닌 강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당시 우리 가요계의 큰 특징 중 하나로 오디오의 급성장을 들 수 있을 것이다.SP(축음기) 음반 시대에서 본격적인 LP 레코드 시대로 전환하는 새로운 장도 이 즈음에 열린다. 즉 하이파이 음색에서 스테레오 입체 음향의 개발과 함께 방송에서 띄우는 전파 역시 AM에서 FM이라는 보다 좋은 음질로 전환하듯 가요 역시 단시율(單施律)적인 소리에서 화성으로 접근해가기 시작했다. 블루벨즈의 등장은 이러한 소리의 변화를 담고 있는 1960년대의 상징이다. 우리나라 가요계 최초로 쿼텟, 즉 남성4중창단 블루벨즈가 첫 선을 보인 것은 영화 ‘심야의 블루스’를 통해서였다. 노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작곡가 손석우씨가 음악을 맡은 이 영화 ‘심야의 블루스’에서 남성 4중창단 ‘블루벨즈’가 극중 인물로 설정돼 등장한다.1960년도의 일이다. 이 스크린을 통해 설정된 ‘블루벨즈’ 멤버는 손시향, 박일호, 현양 그리고 김성배씨. 말하자면 솔로가수로 이미 대중들에게 친숙했던 이들이 전혀 낯선 쿼텟으로 분장해 등장한 것이다. 가수 손시향씨는 ‘검은 장갑’ ‘이별의 종착역’ 등으로 최고 인기를 누리던 미남·미성의 가수였고 박일호(본명 박응호)씨는 1958년 ‘메아리 사랑’으로 데뷔, 역시 ‘비 내리는 일요일’ 등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아울러 서울대 음대 출신 현양(본명 정운화)씨 역시 당시 솔로로 극장무대 등에 나서며 작곡가 손석우씨를 본격적으로 사사하고 있는 중이었고 드러머 출신 김성배씨 또한 ‘서울의 에드란제’ 라는 곡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인물.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강행된 야간촬영에서 가수 현인의 노래‘꿈속의 사랑’을 함께 부르는 것으로 마지막 촬영을 끝낸 바로 그날 아침, 손시향씨는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삼천리 방방곡곡에, 삼천만의 가슴에 현대인의 우수(憂愁)를 울려주는 종’이란 뜻으로 이름 지어진 블루벨즈. 이렇게 첫 선을 보인 이들 쿼텟이 실제로 결성되어 대중들 앞에 등장하는 건 이 영화 촬영 직후 KBS 라디오 연속극 ‘시계 없는 대합실’의 주제가를 부르면서.1960년 10월, 남성4중창단의 결성을 오랫동안 꿈꿔왔던 작곡가 손석우씨의 제의에 의해서였다. 이들 멤버는 각각 멜로디 박일호씨, 당시 KBS 전속가수 2기생이었던 서양훈(바리톤)씨, 그리고 현양(베이스)씨와 김천악(하이테너·본명 김영완)씨. 이 둘은 대구 계성고 동창으로 블루벨즈 팀에 합류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 멤버는 모두 1935년생 동갑내기들이다. LP시대의 서막, 즉 1960년대 들어 본격적인 방송 활동과 음반 취입을 시작한 남성 4중창단 블루벨즈의 인기는 계속해서 스왈로 남성4중창단, 멜로톤, 쟈니브라더스, 봉봉 등을 잇달아 탄생시키며 우리 가요계에도 비로소 남성보컬 전성시대가 개막된다. 블루벨즈의 첫 히트곡은 ‘열두 냥짜리 인생’. 당시 노동자들에 의해 구전으로 불리어지고 있던 이 노래는 처음 극작가 김희창씨가 채보, 개사해 본인의 드라마 주제가로 사용했다.1960년대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담은 이 노래 ‘열두 냥짜리 인생’은 블루벨즈에 의해 무반주로 취입했다. 이를테면 아카펠라의 원조인 셈이다. 블루벨즈는 특히 1960년대 서민들의 삶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와 CM송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당시 전 국민이 귀를 모았던 라디오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즐거운 잔칫날’,‘고생도 달가와’ 등을 잇달아 발표한다. 특히 정전이 자주 되던 1960∼70년대, 이들의 노래는 우리네 삶의 그늘을 밝게 해주는 빛이었다. 수신기 하나만으로도 노래와 드라마를 접할 수 있었던 유일한 오락매체, 라디오가 국민들에게 큰 위안과 함께 영향력이 매우 컸던 시절, 블루벨즈는 이름 그대로 스스로는 ‘우수(憂愁)의 종(鍾)’이었으되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푸른빛의 종소리’였던 것이다.(계속)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세계최고 과학철학 ‘라카토슈상’ 런던대 장하석 교수 수상 영예

    “아직 학자로서 젊은 편이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이라 기쁩니다.” 런던대(UCL) 과학철학 교수로 재직 중인 장하석(40)씨가 과학철학 분야 세계 최고의 상인 라카토슈 상 올해 수상자로 결정됐다. 장 교수는 2004년 출간한 저서 ‘온도계에 담긴 철학(Inventing Temperature: Measurement and Scientific Progress)’의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이 상을 받게 됐다. 런던정경대(LSE)에서 과학철학을 가르쳤던 헝가리 출신 세계적인 과학철학자 임레 라카토슈를 기려 그의 제자인 선박재벌이 만든 상으로, 최근 6년 동안 과학철학 분야에서 나온 영어 서적 가운데 최고를 선정했다. 장 교수는 “온도는 일상 생활에서 가까이 접하는 쉬운 과학적 개념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려운 문제”라며 “과학이 발달하기 전에 제일 처음 온도를 어떻게 쟀을까, 처음 온도계는 정확했을까 하는 의문들을 풀어나간 책”이라고 설명했다. 처음 온도에 대해 관심을 가진 뒤 책을 내기까지 10년 정도 이 문제에 골몰했다고 장 교수는 말했다. 장 교수의 집안은 유명한 학자들을 다수 배출한 호남의 천재 집안으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는 장재식 전 산자부 장관이고, 형은 유명한 경제학자인 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 교수다. 장하진 여성가족장관,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촌지간이다. 장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에서 학부를 마치고, 스탠퍼드대학에서 박사를 받았으며,1995년부터 런던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상식은 4월18일 런던 정경대에서 열리며, 올해 공동 수상자인 하비 브라운 옥스퍼드대학 교수와 상금 1만파운드를 절반씩 나눠 받는다.런던 연합뉴스
  • 록·힙합·국악 리듬에 통영이 춤춘다

    오는 23일부터 7일 동안 펼쳐지는 ‘2007 통영국제음악제’는 미국의 현대음악 전문단체 크로노스콰르텟이 개막공연에 나서는 데서 짐작할 수 있듯 현대음악을 중심으로 한다. 25일 클로드 볼링 빅밴드처럼 알기 쉬운 공연이 아주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인구 13만 3000명 남짓한 전통적 어항의 시민들에겐 적지 않게 머리 아픈 메뉴들로만 채워져 있다. 그럼에도 음악제가 열리면 통영항에 줄지어 있는 ‘충무김밥’ 할머니까지 어깨춤을 추게 만드는 것은 ‘프린지 페스티벌’이 있기 때문이다. 변두리라는 뜻의 프린지(Fringe)는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주변부에서 벌어지는 비공식 공연을 말한다. 공식 초청을 받지는 못했지만, 독창성을 인정받으면서 각광을 받는 공연이 많아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은 ‘난타’도 에든버러 프린지에서부터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정만 맞으면 제한없이 무대에 설 수 있는 통영 프린지 페스티벌도 젊은 예술인들이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이다. 올해는 클래식에서부터 국악, 크로스오버, 록, 재즈, 힙합까지 80개 단체가 100여차례 공연한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도천동의 옛 통영시청 청사를 리모델링한 페스티벌 하우스의 프린지홀과 음악제의 공식 공연장인 시민문화회관에서 가까운 강구안의 야외무대에서 주로 열린다. 또한 해양공원과 해저터널, 충렬여중, 열방교회, 미수교회 등 곳곳에서 나뉘어 열린다. 토요일인 24일에는 무려 40개 공연이 펼쳐진다. 프린지홀에서는 한빛타악기앙상블과 듀레이트리오, 전국아카펠라동호회의 페스티벌, 한음퓨전국악그룹 등 9개가 오후 1시부터 공연한다.강구안에서는 중남미민속악기연주단체 바람소리앙상블, 힙합팀 LSI레이블, 경기 시흥시의 ‘초딩밴드 개구쟁이’, 연세대 록밴드 소나기 등 14개 공연이 밤 10시까지 쉬지 않고 열린다. 열방교회에서는 드림필오케스트라와 베누스토현악앙상블, 충북대 클래식기타 동아리 폴리포니 등 9개, 해양공원과 해저터널 등에서도 하늘소리오카리나앙상블과 대전기타오케스트라 등 8개 공연이 쉴 사이 없이 펼쳐진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연극대학에서 마리오네트 인형제작을 공부한 김종구 연출의 25∼28일 ‘목각인형콘서트’와 일본 피아니스트 야마기시 마유미의 28일 독주회도 눈길을 끈다. 야마기시는 도쿄음대와 베를린국립음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발렌시아 국제콩쿠르에서 3위에 오른 실력파이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특히 통영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음악제의 주인이 될 수 있는 마당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통영청소년오케스트라와 통영플루트앙상블, 통영 충렬여중 록밴드 아이리스(IRIS), 통영중 모듬북, 통영동중 그룹 더샵의 공연이 그것이다. 나아가 프린지 페스티벌은 개막공연을 비롯해 상당수 공식공연의 티켓이 이미 매진된 상황에서 통영을 찾는 이들이 음악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관광자원이다.(www.timf.org)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하) 미국의 공교육 개혁 현장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하) 미국의 공교육 개혁 현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중·고등학교 교육제도는 기본적으로 평준화 정책을 따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학생의 재능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은 얼마든지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선행학습을 할 수 있다. 반면, 성적이 뒤떨어진 학생에게도 일정한 수준까지 오를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지는 제도가 갖춰져 있다. 한국과 다른 점은 이같은 차별화된 교육들이 과외 등 사교육이 아니라 공교육의 틀 안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 미국의 교육은 원칙적으로 카운티(우리나라의 군에 해당) 정부가 책임진다. 따라서 미국 내 수백개의 카운티는 저마다 다른 교육정책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의 학력을 더욱 증진시키는 공통적인 프로그램은 고급반(AP·Advanced Placement Program)과 국제학사학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이다. AP는 일종의 선행학습 프로그램으로, 특정 과목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 수준의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모든 학교가 AP 수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미 대입학력고사(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내에서도 가장 수준높은 공교육이 이뤄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센터빌·챈틸리·매클린 등 16개 고등학교에서 AP 프로그램을 제공한다.AP 과목으로는 미·적분과 화학, 생물, 영어 작문, 영문학, 제 2외국어 등 35개가 있다. 일본어와 중국어도 AP 과목에 포함돼 있으나 한국어는 들어 있지 않다. AP 과목은 단순히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 이수하는 것이 아니다. 매년 5월에 시험을 치고 일정한 점수 이상을 받아야 통과된다. 칼리지보드의 발표에 따르면 2005년의 경우 14.1%의 학생만 AP 시험에서 5점 만점에 3점 이상을 받아 합격했다.4,5점을 받은 과목은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해 주기도 한다. AP 과목만으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뛰어난 학생은 아예 인근 대학에서 수업을 한다. 페어팩스 지역의 경우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이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엔지니어링 수학을 대학생들과 함께 듣기도 한다. IB는 고등학교에서 미리 대학 수준의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인정받는 제도이다.AP와 유사하지만, 국제 인재 양성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뿐 아니라 외국의 대학에서도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IB 프로그램은 115개국 1425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662개 학교에서 시행 중이다. 지난해 뉴스위크가 선정한 미국의 최우수 공립 고등학교 가운데 40개교가 IB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IB 학위를 받으려면 영어, 외국어, 수학, 사회과학, 과학 분야에서 시험을 통해 학점을 인정받아야 한다. 또 최소 150시간의 과외활동과 4000개 단어의 에세이, 지식 이론 등을 이수해야 한다. 미국 공립학교 가운데는 뛰어난 학생들을 따로 모아 수업하는 영재학교(Schools for the Gifted and Talented) 제도도 있다. 학생 전체가 영재들로 구성된 학교도 있다. 학교 안에 영재반을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학군을 무시하고 다른 지역의 학생들도 선발, 특별한 교수 철학과 학습 영역을 제공하는 ‘마그네틱 스쿨(자석처럼 학생들을 끌어모은다는 뜻의 이름)’제도도 있다. 미술, 수학, 과학, 비즈니스 기술 등에 대해 전문적으로 훈련을 시키며, 일부러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에 설치한다. 최근들어 자녀에게 차별화된 교육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여러 형태의 ‘대안 학교’들도 생겨나고 있다. 교육관이 같은 부모와 시민단체가 카운티 정부와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차터 스쿨’이 대표적인 형태이다. 아예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는 홈스쿨링도 늘고 있다. 미국 교육은 카운티 소관이기 때문에 K-12(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교육과 관련한 연방정부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01년 취임 이후 ‘낙제방지법(No Child Left Behind)’을 통해 적극적으로 교육에 개입했다. 이 법은 영어와 수학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 학교가 책임지고 추가 교육을 시켜 일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이다. 말하자면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아니라 처지는 학생들을 위한 학력증진 대책인 셈이다. dawn@seoul.co.kr ■ 버지니아州 페어팩스 카운티 영재학교 토머스제퍼슨 과학기술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는 ‘8학군’으로 꼽힐 정도로 우수한 공립학교가 많다. 그 중에서도 토머스제퍼슨 과학기술고등학교(TJ)는 버지니아주의 영재들이 모이는 최고 명문으로 꼽힌다.2006년 졸업생 가운데 하버드대에 12명, 예일대 9명, 프린스턴대 29명, 스탠퍼드대 11명,MIT 19명, 코넬대에 24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대부분의 학생이 명문대에 합격했다. 한국의 서울과학고와 견줄 수 있는 이 학교의 교장은 올해 35세의 에반 글레이저 박사. 글레이저 교장은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TJ의 ‘인재육성’과 ‘학력증진’ 방안을 설명했다. 글레이저 교장은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수학으로 학사를, 수학교육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조지아대학에서 교육 테크놀러지를 연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교에서 직접 수학을 가르쳐 본 경험도 있다. 이후 테크놀러지를 교육에 적용하는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실적을 남겼다.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든다든데 선발 기준은 무엇인가. -한 해에 450명 정도를 뽑는데 3000명이 넘게 지원한다. 우선 입학 시험을 통해 절반을 추려낸다. 입학 시험은 과학과 기술 분야의 실력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최종적으로는 추천서가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된다. ▶학력 증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나. -TJ 입학생은 개개인이 학문적으로 매우 뛰어나다. 따라서 TJ는 어느 학교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을 가르친다. 특히 학생들이 팀을 이뤄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독특한 문제들을 제시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증진시키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영어와 생물, 기술 세 과목을 연계하는 수업(IBET·Integrated Biology,English,Technology)도 있다. ▶미국의 저명한 대학들에서 실시하는 통합 전공(Interdisciplinary Course)을 고등학교에서도 적용하는가.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두개 이상의 분야를 연계하는데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서로 다른 분야의 자연스러운 연계를 통해 매우 새롭고 혁신적인 무엇인가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 이는 새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학습 커리큘럼은 자주 바꾸나. -학생들에게 늘 새로운 과목들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해마다 학기 초반에는 커리큘럼 박람회를 열어 관심 분야를 조사하고 20명 이상의 학생들이 관심을 보인 분야는 새로 수업을 만든다. 또 기존의 커리큘럼도 지속적으로 수정을 한다. ▶전체적인 수업시간은 다른 고등학교보다 긴 편인가. -수업 시간이 7% 정도 길다. 그러나 이는 정규 수업보다 학생들의 특별활동을 늘린 결과다.1주일에 두번,150여가지의 다양한 특별활동이 이뤄진다. 학생들은 언제든지 자신의 관심분야를 발전시켜 특별활동 클럽을 새로 만들 수 있다. 이런 활동은 학교 내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지역사회나 기업과의 협력으로도 이어진다. 학생들은 클럽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배우고, 지역 봉사를 하거나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한국의 고등학교는 대입학원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TJ는 대입 교육과 인성 교육을 어떻게 조화시키는가. -TJ뿐 아니라 미국의 모든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학문과 인성을 동시에 개발하려고 노력한다. 우수 학생들의 지적 능력은 올바른 윤리교육을 통해 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두 가지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방과후 과외를 하기도 하는가. -TJ 학생들의 방과후 활동은 대부분이 스포츠이다. 학업 능력이 떨어지는 소수 학생이 개인교습 등을 받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 수업만으로 충분하다. 많은 한국 학생들은 학교 수업 외에 과외나 학원을 통한 보충 수업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험 때 학생 평가 기준은. -학생들의 성적은 시험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평가된다. 예를 들어 연구 중인 프로젝트의 리포트 작성, 프레젠테이션, 시뮬레이션 등이 평가의 대상이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고유한 연구결과를 창조해내는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학부모의 학교 운영 참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TJ 학부모들의 지원과 관심은 대단하다. 학교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때로는 연사로 초청되기도 한다. 학부모가 다니는 회사의 실험실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정부로부터 간섭을 받는다고 느끼는가. -그런 것은 없다. 오히려 한국의 서울과학고를 방문한 뒤 국가 차원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데 큰 감명을 받았다.TJ의 경우는 고급반(AP) 프로그램보다 더 높은 수준의 수업을 요구하는 학생들도 많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들이 도전의식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커리큘럼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새로운 커리큘럼이 대학입학에 필요한 학점으로 인정을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dawn@seoul.co.kr
  • 구미공단 고용 30개월만에 최저

    구미공단이 불안하다. 떠나는 근로자들이 쏟아지는가 하면 수출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4일 구미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고용현황에 따르면 1월말 현재 구미공단 근로자수는 7만 633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 6월 이후 30개월만에 최저치다. 특히 최고치를 기록한 2005년 10월 8만 756명보다는 4426명이나 줄었다. 한 달에 300명 가까운 근로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한국합섬과 HK 등 회사정리할 기업체도 여러 곳이다. 최근 2년 사이 금강화섬, 한국전기초자,LS전선, 동국방직, 두산, 오리온전기, 코오롱,KEC 등 10여곳의 기업체가 회사문을 닫거나 구조조정을 했다.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재벌 3·4세 경영참여 “한발 앞으로”

    재벌 3·4세 경영참여 “한발 앞으로”

    주요 그룹의 임원인사가 마무리됐다. 지난 연말부터 석 달 가까이 달려온 ‘인사 레이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너 주자’들의 약진이다. 특히 3·4세로 넘어가는 ‘젊은 피’가 대거 승진했거나 새로 수혈됐다. 안팎의 불확실한 경영 여건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에 대비해 안정적인 오너 체제를 두텁게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이나 사후 평가 없이 관대하게 이뤄지는 ‘핏줄 등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경영 전면 속속 부상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인 재용씨는 올초 전무 승진과 동시에 고객총괄책임자(CCO)를 맡았다.2001년 상무보로 입사한 지 6년 만이다.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 의선씨는 99년 현대차 구매실장으로 입사해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언제 현대차 사장을 맡을 것인지가 핵심 관심사다. 현대가(家)의 다른 ‘선(宣)’자(字) 항렬들도 어깨가 무거워졌다. 정몽근(정몽구 회장의 동생)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일선 퇴진으로 장남 지선씨가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차남 교선씨는 입사 3년 만에 올초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그룹도 3세 체제를 구축했다. 이명희(이건희 회장의 동생) 회장의 외아들 정용진씨가 이사대우 입사 12년 만인 지난 연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표이사 타이틀만 남겨두고 있다. ‘비운의 황태자’ 이맹희(이건희 회장의 형)씨의 장남 재현씨는 삼성가 3세 가운데 가장 먼저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2002년부터 CJ를 이끌고 있다.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두 아들인 채형석·동석씨도 각각 총괄부회장, 부회장을 맡아 형제 경영을 펼치고 있다. 제주항공 런칭, 삼성플라자 인수 등은 형석씨의 작품이다. 효성도 3세 체제를 공고히 했다.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 현준(사장)·현문(부사장)·현상(전무)씨가 올초 나란히 승진했다. 모두 핵심인 전략본부 근무를 거쳤다. ●요직에 포진한 잠룡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외아들 원태씨는 지난 연말 상무보로 승진했다.2004년 차장으로 입사한 지 2년 만이다. 얼마 전에는 IT 계열사인 유니컨버스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외아들 세창씨도 지난 연말 그룹 전략경영담당 이사로 승진했다. 부장 입사 1년 만에 요직에 배치됐다. 손(孫)이 많기로 유명한 두산가에는 4세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경영 복귀를 추진중인 박용성 전 그룹 회장의 장남 진원씨가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차남 석원씨가 두산중공업 부장으로 각각 근무 중이다. 그룹의 실세인 박용만(박용성 전 회장의 동생)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의 장남 서원(28)씨가 언제 경영에 합류할지가 관심사다. 서원씨는 현재 미국 유학 중이다. LG그룹에서 분리된 LS그룹은 본가와 달리 2세대인 ‘자(滋)’자 항렬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갓 합류한 20대 후계자들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양자인 광모씨가 가장 눈에 띈다. 딸만 둘인 구 회장은 2004년 말 동생(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을 입적했다. 광모씨는 LG전자 재경 부서에서 실무를 익히고 있다.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장남 윤홍씨는 2002년 GS칼텍스에 입사했다. 지금은 GS건설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GS칼텍스 허동수(허창수 회장의 사촌형) 회장의 장남 세홍씨는 올초 상무로 경영에 합류했다.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의 장남 양홍석씨도 지난해 6월 공채로 대신증권에 입사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나란히 유학중인 LS그룹 구자홍 회장의 장남 본웅(28)씨와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의 장남 승담(27)씨는 입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딸들도 맹활약 삼성 이병철 창업주의 장손녀인 CJ엔터테인먼트 이미경 부회장이 대표주자다.‘그룹 경영을 넘겨받을 딸’로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맏딸 정지이씨가 가장 근접해 있다. 정씨는 지난 연말 전무로 승진했다. 롯데쇼핑 신영자(신격호 회장의 딸) 부사장의 딸 장선윤 롯데쇼핑 상무와 신세계 이 회장의 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는 유통가의 맞수다. 정 상무가 백화점 업무에 가세하면서 세간의 화제인 ‘명품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진 조 회장의 딸 현아씨와 두산 박용곤 명예회장의 맏딸 혜원씨도 각각 상무로 일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맏딸 성이씨는 그룹내 광고계열사 이노션의 설립을 주도했다. 직함은 고문이지만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동양 현 회장의 두 딸 정담씨와 경담씨, 대신증권 이 회장의 맏딸 양정연씨는 갓 입사해 ‘기초 훈련중’이다. ●화려한 이력서 창업주 세대와 달리 이들은 화려한 이력서가 특징이다. 미국 하버드대·브라운대 등 이른바 명문대학이 몰려 있는 ‘아이비 리그’ 출신들이다. 소탈하고 겸손하다는 수식어도 공통적으로 따라붙는다. 대한상공회의소 이현석 상무는 “이력서만 보면 기업들이 일부러 스카우트해올 인재들”이라면서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인들이 자질이 떨어지는데도 핏줄이라고 무조건 중용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반면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오너 후계자들은 신상필벌을 제대로 받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무책임한 핏줄 등용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독립된 사외이사제 등과 같은 평가장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김태균 박경호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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