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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상 한 걸음 사색 한 걸음… 구로구에 ‘더불어 숲길’

    명상 한 걸음 사색 한 걸음… 구로구에 ‘더불어 숲길’

    지난해 1월 15일 신영복 전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20년 동안 수감 생활을 했다. 당시 느낀 소회와 고뇌를 편지 형식으로 적어 내놓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스테디셀러다. 신영복은 ‘변방을 찾아서’, ‘담론-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등 많은 저서를 출간하며 시대의 지성으로 자리매김했다. 소주 ‘처음처럼’도 그의 글씨체로 친숙하다. 서울 구로구가 신 전 교수의 1주기를 맞아 ‘더불어 숲길’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했다고 18일 밝혔다. 그의 올곧은 정신을 기리고 주민들에게 사색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숲길’은 신 전 교수가 재직했던 성공회대 뒷산에 길이 480m, 폭 2m로 조성된 산책로다. 이름 또한 세계 22개국을 여행한 기록과 함께 더불어 사는 ‘연대’의 가치를 담은 신 전 교수의 대표적 저서 ‘더불어 숲’에서 착안해 명명했다. 숲길 전 구간에는 주민들이 편안하게 걸으며 명상과 사색을 즐길 수 있도록 매트를 깔았다. 산책 도중 쉴 수 있는 등의자도 설치했다. 특히 ‘더불어 숲길’의 주인공인 신영복 교수가 생전에 직접 쓴 서화작품 31점을 안내판 형식으로 해놔 주민들의 눈길을 끈다. ‘더불어 숲길’은 인근 푸른수목원, 구로올레길 3코스와도 연결돼 올레길 최고의 코스로 평가받는다. 앞으로 구로구는 푸른수목원을 확장하고 이 일대를 ‘더불어 숲’으로 이름 붙일 예정이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더불어 숲길’이 사색과 명상의 길, 신영복 교수의 참된 뜻을 함께 느껴 보는 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세관 여행자 개인정보 4억여건 관리 ‘허점’

    암호화 않고 용역 직원과 공유… 8400억 추가세금체납 발생도 세관 용역업체 직원들이 여행자 개인정보 4억 5200만건을 암호화하지 않은 채 공유하는 등 개인정보 관리를 허술하게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국세청과 관세청 등을 대상으로 국세정보시스템 활용 및 보안 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16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우범 여행자를 선별·관리하고자 2007년 3월부터 ‘여행자 정보시스템’을 용역업체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법무부와 외교통상부, 항공사 등으로부터 여권 발급 내역과 출입국 실적자료 등을 제공받고 있으며, 여기에는 주민등록번호와 여권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 업체는 2005년부터 수집한 개인정보 4억 5200만건을 암호화하지 않은 채 자료공유 서버를 통해 직원끼리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업체 직원들은 자료공유 파일서버, 외장 하드 등 8개의 비인가 휴대용 장비를 수시로 반입해 사용했고, 노트북 PC 4대를 반출 기록 없이 외부로 빼내는 등 정보보안 관련 지침을 위반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의 네트워크 구성도나 IP 정보 등 중요한 자료에 대해서도 암호화하지 않은 채 비인가 저장매체에 저장·공유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관세청은 보안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이 업체의 말만 믿고 개인정보보호 실태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또 국세청이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NTIS)을 구축하면서 관련 제도를 허술하게 운영한 점도 지적했다. 이 때문에 3749개 법인의 대표이사와 1만 6358명의 개인사업자가 8954억원을 체납하고도 사업에 대한 신규 허가를 받아 8419억원을 추가로 체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테러 위험인물 입국 원천 차단한다

    앞으로 테러위험 인물의 입국이 전면 차단되고, 다중이용시설이 테러대상 시설로 지정된다. 정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제3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열어 ‘2017년도 국가 대테러활동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올해 대테러 활동 목표로 선제적 테러예방, 신속·총력 대응, 대테러 역량 강화 등 3가지 사항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오는 4월부터 외국에서 국내로 항공기를 타고 입국하는 탑승자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테러위험 인물에 대해서는 입국을 차단하는 ‘항공기 탑승자 사전확인제도’를 국내 취항 모든 항공편에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테러 관련 정보를 모든 대테러기관이 공유하고, 유사시 국민에게 테러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는 5월에 국내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대회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대테러·안전활동 추진 방안도 확정했다. 이 밖에 정부는 철도·지하철·여객기 등 교통수단 3148대와 주요 공연장, 대형 역사, 터미널 등 다중이용 건축물 1431개를 테러대상 시설로 지정해 관리하는 한편 각 시설의 특성에 맞게 테러예방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실험영상] 애완견을 강물에…동물학대 본 사람들 반응?

    [실험영상] 애완견을 강물에…동물학대 본 사람들 반응?

    동물학대를 직접 목격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애완견을 런던 운하에 버리는 순간을 목격한 사람들의 반응을 담은 실험영상을 제작, 보도했다. 실험영상은 인간과 가장 친한 친구인 개를 학대하는 상황을 연출, 이를 본 사람들의 반응을 살폈다. 실험은 봉제인형인 테디베어를 검은 비닐봉지에 넣은 뒤 강아지 소리가 나게 했다. 남성은 비닐봉지를 발로 차며 운하 주변을 서성인다. 4시간 동안 진행된 실험에서 많은 사람들은 남성이 진짜 애완견을 학대하는 것으로 오인해 발걸음을 멈추고 그를 주시했지만 대부분은 선뜻 나서 남성을 제지하지 못했다. 결국 길을 지나던 한 여성이 남성에게 다가가 “비닐봉지를 달라”고 소리쳤다. 영상 제작팀은 그녀에게 실험영상이라는 사실을 밝혔고 그제서야 여성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몸소 용감함을 보여준 여성은 “(개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었지만 폭력적인 남성과 직면하고 싶지 않았다”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전화를 하려 했다”라고 전했다. 영국 동물애호협회(RSPCA: 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측에 따르면 매년 14여 건 이상의 동물학대가 접수되며 그중 12만여 마리의 동물들이 구조되고 있다. 과연 당신이 동물학대를 목격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사진·영상= Mailonlin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명절선물 비용 입금하니 연락 두절…온라인 ‘명절 사기피해’ 주의보

    명절선물 비용 입금하니 연락 두절…온라인 ‘명절 사기피해’ 주의보

    A씨는 온라인에서 부모님께 드릴 설 선물을 구입했다. 판매자는 카카오톡으로 A씨의 궁금증을 신속하게 해결해 줬다. A씨는 안심하고 현금을 입금했고 송장번호까지 받았다. 배송을 체크하는데, 설 연휴라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답변만 계속돼 불안해졌다. 판매자는 하루 만에 A씨와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서울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사기 피해를 막고자 ‘온라인 사기거래 집중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운영기간은 설을 전후해 오는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품권, KTX승차권 등에 대한 구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현금 입금 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지능화된 사기 방식으로 피해가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운영 목적을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서 지난해 한 해 일어난 상품권 피해를 분석했더니 22건 가운데 약 68%인 15건이 명절 전후인 1~2월, 8~9월에 발생했다. 피해액을 봐도 명절 전후 피해액(954만 9000원)이 한해 피해액 1103만 5000원 중 87%였다. KTX 승차권 관련 사기 사례도 주의가 요구된다. 코레일 공식 사이트가 아닌 승차권 예매 대행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블로그·카페를 통해 개인 간 현금 결제 후 연락이 끊기는 피해사례가 많았다. 온라인 사기가 의심되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 또는 눈물그만(economy.seoul.go.kr/tearstop) 등에 신고해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0도… 한 명의 낙오자도 없었다

    -10도… 한 명의 낙오자도 없었다

    모범학생, 히말라야 등반 기회 “나는 할 수 있다! 우리가 최고다!” 지난 10일 강원 태백산 정상 천제단에 오른 강북구내 33명의 중학생이 크게 함성을 외쳤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밑돌았지만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었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6좌를 등반한 세계적 산악가 엄홍길 대장과 박겸수 강북구청장도 옆에서 흡족하게 지켜봤다. 이날 학생들은 유일사에서 천제단, 당골광장까지 이어지는 약 8.5㎞ 구간을 산행했다. 서울 강북구의 ‘청소년 희망원정대’(원정대)가 1박 2일 일정으로 태백산을 등정하며 지난 1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원정대는 매달 엄 대장과 함께 산에 오르면서 도전정신을 배우는 강북구만의 교육 특화 프로그램이다. 2013년 처음 시작됐다. 매달 한 번씩 산을 오르고 방학기간에는 캠프 프로그램으로 대체한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강원 인제 12사단으로 병영캠프를 다녀왔다. 2012년 학교에 주 5일제 수업이 본격화되면서 학교연계사업으로 활용할 주말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것이 원정대의 시초다. 무한경쟁 속 공부 집중환경에서 벗어나 등산을 통해 체력도 기르고, 맑은 공기와 자연 속에서 한 걸음 쉬면서 주위를 돌아볼 여유를 갖게 하자는 취지다. 해마다 수료식에서는 지난 1년간의 원정대 활동을 가장 모범적으로 참여한 남녀학생 1명씩을 선정했다. 이번 5기 학생 중에서는 김성현(16)군과 이소민(16)양이 선정됐다. 이 학생들에게는 오는 3월 엄홍길 대장과 함께 네팔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기회를 준다. 박 구청장은 “어린 시절 엄 대장과의 이 소중한 경험은 앞으로의 인생에 영어단어나 수학공식 하나 외우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노원구, 주민참여형 제설지도 제작 추진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거주하는 김모(33)씨는 집 앞에 있는 염화칼슘 보관함이 비어 있는 걸 발견했다. 즉시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스마트 노원’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고, 보관함이 비어 있음을 알리는 ‘점검필’ 카테고리를 클릭한다. 언제 어디서나 노원구 직원이 앱을 보고 염화칼슘을 채워 넣을 수 있게 조치한 것이다. 노원구가 주민 누구나 참여해 함께 만들고 공유하는 ‘노원제설지도’를 지난 1일부터 추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노원제설지도는 서울시 ‘공간정보 플랫폼’을 활용했다. 구에서 제공하는 제설 기본정보 위에 주민들이 직접 제설이 필요한 지역의 위치정보와 보관함 상태 등을 현장에서 확인되는 대로 앱을 통해 등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민들은 앱을 실행하면 제설보관함, 염화칼슘보관함 위치, 기본제설지역, 상습결빙지역 위치를 노원제설지도 카테고리에서 볼 수 있다. 제설이 필요하다고 희망하는 곳도 주민들이 추가할 수 있다. 노원구는 스마트폰이나 PC를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 12일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도 실시했다. 자원봉사시간을 인정해 준다. 추가 및 신고 6건당 1시간, 1일 최대 1시간 자원봉사를 인정해 줄 계획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마을 공동체 복원의 하나로 노원 제설지도를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제설지도라면 더 안전한 겨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시 “참지 말고 학교서 편하게 볼일 보세요”

    서울시 “참지 말고 학교서 편하게 볼일 보세요”

    올해 360개교에 432억 투입 ‘이 닦는 습관’ 양치대 설치 확대 서울의 더럽고 불편한 학교 화장실이 2020년까지 모두 퇴출된다. 양변기 비율은 높이고, 여러 명의 학생이 함께 양치를 할 수 있는 양치대도 늘어난다.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학교 화장실 개선’ 1단계 사업에 지난해까지 630억원을 투입해 총 440개 학교의 화장실 환경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1단계 사업은 2014년 시범사업을 시작해 올해 마무리된다. 올해는 432억원을 들여 360개 학교의 화장실 개선에 나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까지 800개 학교의 개선을 마무리하고 2018~2020년에 348개교를 진행해 모두 1148개교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내 학교에서 사립초, 자사고, 2007년 이후에 지은 학교 건물 등은 제외했다. 올해 양변기 비율이 60%를 밑도는 초중고교 245곳의 양변기 비율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양변기를 선호하는 학생들이 일을 보러 집까지 가는 일이 없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시는 시교육청과 2018∼2020년 2단계 사업을 통해 서울 모든 학교의 양변기 비율을 8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이 닦는 습관을 키워 주려 지난해 101개 학교에 설치한 양치대는 올해 100곳, 내년 100곳에 추가로 설치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공사가 완료된 30개교 8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양치를 안 하는 학생 비율은 설치 전과 비교해 63.4%에서 39.9%로 크게 줄었다. 학교 화장실 개선 사업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내달 3일까지 서울시교육청에 신청하면 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유사강간죄도 전자발찌 부착

    유사강간죄나 청소년 강간 등 상해죄로 처벌받은 범죄자도 전자발찌 부착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전자발찌 부착명령 대상 범죄로 유사강간죄, 장애인 아동·청소년에 대한 간음·추행죄, 아동·청소년 강간 등 상해·치상죄와 살인·치사죄 등이 추가됐다. 또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 만큼 전자발찌 훼손 범죄와 관련, 보호관찰소와 수사기관의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전자발찌 수신정보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호관찰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재범 방지를 위해 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가 기각된 사람에 대해서도 법원이 자체적으로 보호관찰을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법률안 2건, 대통령령안 9건, 일반안건 4건 등을 심의, 의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로켓탄 폐기사업 기술 없는 업체 선정 550억 과다산정… 폭발사고 3명 사망

    육군이 로켓탄 폐기처리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관련 기술도 없는 업체를 선정하고 폐기 물량을 산정할 때 550억원가량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국방부와 육군 등 7개 기관을 대상으로 탄약 폐기처리 사업 실태를 점검해 총 31건의 감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국방부는 로켓탄 ‘후(後·잔류물)처리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A사를 2012년 1월 로켓탄 폐기처리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군은 A사를 노골적으로 밀어줬다. 입찰공고와 세부평가 기준도 없는 등 국가계약법을 위반했으며, 육군은 화약류 취급 허가도 받지 않은 A사에 기술개발 명목으로 로켓탄을 불법 제공했다. 또 다른 회사에 비해 기술적 우위에 있는 것처럼 왜곡했으며 국방과학연구소는 A사를 선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평가 결과를 작성했다. 군은 계약 단가와 물량을 크게 부풀리기도 했다. 탄약 폐기처리 적정 단가는 6만~9만여원 수준이지만 원가를 3배가량 높은 21만원으로 산정한 것이다. 여기에 적용 대상이 아닌 방산원가까지 적용해 단가를 28만원으로 결정했다. 방산원가란 안정적인 공급 및 품질 관리 등을 위해 방산물품에 30% 정도를 추가로 지급하는 개념으로 탄약폐기 사업은 방산원가 적용 대상이 아니다. 특히 군은 가격 산정 용역 업무를 모 대학에 맡기면서 A사가 허위로 작성한 자료에 가격을 맞추도록 요청했다. 또 폐기 대상이 아닌 로켓탄까지 계약 물량에 반영해 A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전체 계약 규모(860억원) 중 555억원이 과다 산정됐으며 2015년 말까지 148억원이 과다하게 지급됐다. 이를 주도한 육군 중령 B씨는 A사 대표로부터 총 3억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12월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A사는 폭발 사고를 내기도 했다. 2014년 4월에 로켓탄 잔류물을 로켓탄 포장지인 것처럼 속이고 도시 지역의 임대 창고에 보관하다가 무단으로 반출하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를 낸 것이다.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폭발사고를 낸 A사를 고발하거나 제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감사원 첫 여성 국장 탄생

    감사원 첫 여성 국장 탄생

    감사원은 장난주(45·여)씨가 개원 68년 만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장(고위감사공무원)으로 승진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감사관 963명 중 여성은 145명으로 15.1% 수준이다. 장 국장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진주제일여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1998년 행시 출신 여성 공무원으로는 처음으로 감사원에 전입한 뒤 공공기관 감사국 감사관과 산업금융감사국 과장 등을 역임했다. 장 국장은 “후배 여성 감사관들에게 모범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2만원대면 건강검진 끝… 예비부모 챙기는 강동구

    최근 결혼 연령이 늦춰지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초혼자들의 평균 나이는 남자 32.6세, 여자 30.0세로 모두 30대를 넘겼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30대에 진입한 것이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건강 검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 강동구의 ‘신혼부부 및 예비부부 건강검진’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강동구보건소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신혼부부 및 예비부부는 1376명이다. 2015년 1582명이 찾은 것을 고려하면 매년 1000여명이 강동구보건소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다. 인기 요인으로는 싼 가격이 꼽힌다. 검진 비용은 여자는 2만 1500원, 남자는 8500원으로 저렴하다. 부부가 함께 검진하면 3만원에서 1만원을 할인해 준다. 보건소는 기본적인 신체검사부터 치명적인 선천성 기형을 유발하는 풍진, 불임의 원인이 되는 클라미디아(성병)까지 검사한다. 희망하는 신혼부부는 연중 어느 때든 강동구보건소를 찾으면 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임신 전 감염성 질환을 조기 발견해 신속하게 대처함으로써 미숙아와 장애아 발생을 줄이고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현장 행정] 노인을 위한 區는 있다

    [현장 행정] 노인을 위한 區는 있다

    “백세카드 으뜸업소에 가면 할인도 받고 친절한 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서 좋다.” 16일 안경을 판매하는 글라스박스 서울 영등포구청역점을 방문한 김영자(73) 할머니가 목에 건 백세카드를 가리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지역 내 만 65세 노인들은 ‘백세카드 으뜸업소’에서 카드를 제시하면 업소별로 10~50% 상품이나 서비스값을 할인받을 수 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이날 하루 안경 가게 주인이 돼 김 할머니에게 안경을 골라 주며 직접 판매 서비스를 체험하기도 했다. 김 할머니와 함께 온 박광옥(81) 할아버지도 “안경점은 20% 할인해 주는데 최대 50% 해주는 곳도 있다. 앞으로 으뜸업소들이 더 확대되면 보다 편리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영등포구가 지난해 10월부터 발급 중인 노인복지 할인카드인 백세카드의 발급량이 16일 기준 5800장을 돌파했다. 사업 시작 100일 만의 성과다. 영등포구와 협약을 맺은 으뜸업소도 음식점, 이·미용실, 목욕업, 약국 등 451곳에 이른다. 구 관계자는 “복지가 일부 저소득층에 집중돼 있는 데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서비스 분야의 할인혜택이 별로 없다”며 백세카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세카드 으뜸업소는 영업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된다. 으뜸업소로 지정되면 구에서 으뜸업소 현판을 기증하고 백세카드 안내 책자와 구 홈페이지 및 소식지 등을 통해 업소를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업소 입장에서도 손님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 연말에는 효드림 으뜸업소 우수업체를 선정해 표창도 한다. 글라스박스 점주인 권혁진(48)씨는 “으뜸 업소로 선정된 이후 어르신 손님들이 많이 오신다”며 활짝 웃었다. 노인 복지카드는 조 구청장의 민선 6기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그는 백세카드 이외에 노인 복지를 위해 ‘함께살이 사업’을 진행하고 전국 최초로 치매환자 전용 시설인 ‘데이케어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함께살이 사업은 사회적 활동이 가능한 60∼70대 홀몸 노인들이 모임을 만들어 서로 의지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홀몸 노인을 돌보는 사업이다. 조 구청장은 “백세카드를 발급한 이후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한다. 경기침체로 다들 어렵지만 점주들에게 ‘영등포를 가족이라 생각하고 참여해 달라’고 독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인 참여율이 70%에 달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해 점주와 노인들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외교 위기감에 4강·유엔대사 긴급회의… “한치 흔들림 없어야”

    외교 위기감에 4강·유엔대사 긴급회의… “한치 흔들림 없어야”

    한·미 고위급 정책협 추진키로 사드·위안부 합의 원론 재확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4강 주재 대사와 유엔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한반도 정세 점검 대책회의’를 열고 외교·안보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측과의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한·미 양국 간 고위급 정책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참석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한·미 외교장관 회담 등 고위급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황 권한대행은 모두발언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은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안호영 주미국대사와 이준규 주일본대사, 김장수 주중국대사, 박노벽 주러시아대사 등 4강 주재 대사와 조태열 주유엔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국 신행정부에서도 현 대북 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전방위적 외교 압박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트럼프 당선자나 신행정부 핵심 인사들의 입장을 보면 한·미 동맹과 북한·북핵 문제 등 주요 관심사에 있어 우리와 인식을 같이함으로써 협력의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면서 “신행정부 출범 이후 정책 조율과 공조를 본격적으로 진행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와의 최상의 대북 공조 체제가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차질 없이 계승되고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한·중 관계에 대해선 국가안보 사안이라는 원칙을 견지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을 근거로 중국과 국제사회를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선 합의 취지와 정신을 존중하면서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수류탄 유압 프레스로 눌러버린다면?

    수류탄 유압 프레스로 눌러버린다면?

    수류탄을 압축기로 누르면 어떻게 될까? 지난해 5월 유튜브 채널 ‘프레스튜브’(Presstube)가 게재한 영상에는 유압 프레스를 이용,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수류탄을 누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프레스튜브’는 압축기를 통해 무엇이든 눌러보는 실험 영상을 선보이는 채널로 영상에는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실제 수류탄이 등장한다. 물론 수류탄 속 화약은 모두 제거된 상태다. ‘MK2 Pineapple’과 ‘Mills bomb’ 모두 펌프 압력 20bar, 힘 4.2톤의 유압을 견뎌내지 못하고 산산이 조각났다. 해당 영상은 지난 5월 12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후로 현재 824만 7천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PressTub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단독] ‘연 5조’ 보육료 결제시스템 구멍 뚫렸다

    [단독] ‘연 5조’ 보육료 결제시스템 구멍 뚫렸다

    어린이집 원장 부정결제 첫 적발 업계선 작년 “카드 풀렸다” 소문 정부·지자체 “이런 일 처음” 진술 정부가 보육료 허위 청구를 막고자 2009년 도입한 ‘보육료 카드 결제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확인됐다. 만 0~2세 보육료 결제 카드와 만 3세 이상 보육료 결제 카드를 각각 사용하다가 2015년 통합된 ‘아이행복카드’는 ‘내 자녀 명의의 카드 1장으로 월 1회 이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카드 1장으로 다른 자녀 수십 명의 보육료를 수천만원이나 결제할 수 있는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는 정부의 영유아 보육료 결제 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해 보육 예산을 빼돌렸다가 발각된 첫 사례다. 전문가들은 전수조사를 통해 부정 결제 실태를 파악하고 서둘러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5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기 이천시의 A어린이집 원장 B(37)씨는 자신의 자녀 명의로 만든 아이행복카드 두 장으로 지난해 7월 4일부터 8월 1일까지 원생 51명의 보육료 7500만원을 결제했다. B원장은 자신의 아이행복카드 1장으로 233회, 또 다른 카드 1장으로 61회를 결제하는 등 모두 294회 결제했다. 불법적이고 이상한 보육료 결제였지만 해당 카드사는 물론 보육료 결제 부정 사용을 감시해야 할 책임이 있는 보건복지부 산하 사회보장정보원도 이상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다. 보육료를 카드 결제하면 카드사가 5일 이내 어린이집에 선지급하고, 사회보장정보원은 카드사에 관련 대금을 입금한다. 이 사건은 A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원장의 불법 결제를 문제 삼자 카드 결제를 취소했고, 이에 사회보장정보원이 보육료 입금을 거부해 카드사가 A어린이집을 수사 의뢰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찰은 “B원장은 아이 한 명당 16만 8000원에서 48만원까지 결제했다”며 “최고액인 48만원으로 51명 전체를 결제했다고 해도 2448만원에 불과한데, 3배에 가까운 7500만원을 결제해 보육료를 정부에 청구한 것으로 관련 기관에서 몰랐다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천시와 사회보장정보원 측은 경찰에서 “이런 일이 처음이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도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서울 등 수도권 보육업계에선 지난해 “카드가 풀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시스템이 허술해 부정 결제가 가능하다는 의미의 은어가 나돌았던 정황에 비춰 볼 때 보육료 부정 결제가 일반화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의 연간 보육 예산이 9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부실한 관리로 보육료가 줄줄 샌 것이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영유아보육법 위반 혐의로 B원장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안랩 주가 오른 안철수 1629억 1위… 부인 채무 받은 박원순 빚 6억 넘어

    지지율 순위와 달리 여야 대선주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대선주자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다. 지난해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안 전 대표의 재산은 1629억 2792만원으로, 재산의 대부분을 주식회사 안랩의 상장주식 186만주(1510억 3200만원)로 보유하고 있다. 2012년 안철수재단(현 동그라미재단)을 만든 뒤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안랩 주식 372만주 중 절반(186만주)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지난 총선 당시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 대표로 나서면서 안랩 주식은 소위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며 2015년 종전 가액보다 840억 7200만원의 가치가 더 늘어났다. ●박원순 시장 4년 만에 빚 3억 정도 늘어 여야 대선주자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산은 마이너스 6억 8629만 4000원이다. 2011년 박 시장이 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공개했던 재산이 마이너스 3억 1056만 8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4년 만에 빚이 3억원 정도 늘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2012년쯤 부인이 인테리어 사업을 정리하면서 그 채무를 박 시장 명의로 넘겼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44억 446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지율 1위를 구가하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3월 기준 14억 2949만원을 신고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006년 당시 2억 2159만원이었던 재산이 지난 10년간의 유엔 사무총장 생활로 얼마나 늘었는지가 향후 관심사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4억 5738만 4000원으로 대선주자급 지방자치단체장들 중 가장 재산이 많았고 이재명 성남시장(23억 2253만 2000원), 원희룡 제주도지사(11억 1734만 5000원), 안희정 충남도지사(8억 8625만 4000원)가 뒤를 이었다. ●이재명 음주운전 등 3건… 남경필 명예훼손 벌금 문 전 대표의 경우 1975년 경희대 법과대학 재학 당시 총학생회 총무부장으로 집회를 주도하다 구속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안 지사는 1988년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고, 2004년에는 불법 대선 자금 수수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시장은 ‘무고 및 공무원 자격 사칭’, ‘음주운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3건으로 나타났다. 남 지사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부인이 연루된 고소 사건을 보도한 언론사의 명예를 훼손해 2011년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 전두환 부대 특전사… 潘, ROTC 후보서 병사 전환

    文, 전두환 부대 특전사… 潘, ROTC 후보서 병사 전환

    국내에서 치러지는 크고 작은 선거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후보자와 그 자녀의 병역 문제이다. 국민의 3대 의무 중 하나인 병역은 남북 분단 상황 속에서 후보자의 도덕성을 판단하는 잣대였다. 1997년과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 후보가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으로 패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후 ‘용꿈’을 꾸는 정치인들이 아들을 ‘강제로’ 군대에 보내기도 해 정치권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자와 자녀의 병역 문제는 또다시 관심거리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문재인·반기문·안철수의 차기 대선 3자 구도 지지율’을 별도로 조사하는 만큼 ‘빅3’ 대선 후보를 앞세웠다. ●潘, 외교관 위해 병사로… 아들은 육군 특전사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 특전여단 출신이다. 1975년 8월 입대해 1978년 2월 만기제대했다. 18대 대선을 한 해 앞둔 2011년 문 전 대표가 특전사 시절 낙하훈련을 한 뒤 포즈를 취한 모습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었다. 당시 여단장은 전두환 준장, 대대장은 장세동 중령이었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군대 피하는 사람들, 방산 비리 사범들, 국민을 편 갈라 분열시키는 가짜 보수세력, 특전사 출신인 저보고 종북(從北)이라는 사람들이 진짜 종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문 전 대표의 아들 준용(34)씨는 충남 논산훈련소 조교로 현역 복무한 뒤 2004년 만기제대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965년 4월부터 약 2년 6개월간 육군 병장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학군장교(ROTC) 후보생이었으나 초급장교 임관을 마치지 못해 병사로 입대했다. 반 전 총장의 최측근인 김숙 전 유엔대사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965년 봄 반 전 총장이 두 달 정도 ROTC 훈련을 받았다. 당시 행정고시·외무고시가 폐지돼 외교관이 될 수 있는 길이 막혀 있었고, 면학 분위기라는 게 없었다”면서 “병사로 가서 복무하고 학교로 복학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했던 것”이라고 처음 밝혔다. 반 전 총장의 아들은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병역 면제’, ‘해병대’와 같은 각종 설이 난무했지만 김 전 대사는 “육군 특전사가 맞다. 특전사를 나와서 아마 (해병대로) 와전된 건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991년 2월 입대해 해군 군의관(대위)으로 3년간 복무했다. 1995년에 출간한 책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에서 군의관 시절 주말마다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백신을 만들었다고 기술한 바 있다. 군의관은 의대에 진학해 6년을 수료한 의대생 또는 의대 졸업생 등이 복무하게 되는 직책이다. 안 전 대표 슬하에는 딸만 있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 기계에 왼팔이 끼는 사고로 장애 6급 판정(골절 후유증에 의한 주관벌내반주 및 완관절부불유합좌)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이 시장의 장남은 공군 병장으로 제대했고, 차남은 공군 이병으로 복무 중이다. ●박원순, 아버지 일찍 잃은 외아들이라 방위 박원순 서울시장은 1977년 8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8개월간 고향인 경남 창녕군 장마면사무소에서 ‘보충역’(방위)으로 근무, 일병으로 제대했다. 보충역 처분 사유는 ‘부선망독자’(아버지가 일찍 사망한 외아들)다. 박 시장은 13살이던 1969년 아들이 없던 작은할아버지의 양손으로 입적했다. 아들 주신(31)씨가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로 4급 판정을 받고 2012년 3월부터 2년간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것을 두고 반대편에서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의사인 양모(58)씨 등 7명은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시장의 아들이 병역비리를 저질렀으며 공개 신체검사에서도 다른 사람을 내세웠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지난 2월 “비리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양씨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중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시국사범으로 병역이 면제됐다. 1983년 고려대 철학과에 입학하고 학생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안 지사는 1988년 반미청년회 사건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0개월간 수감됐다가 대통령 특사로 그해 말 풀려났다. 민주화 운동이 활발했던 1980년대에는 정부가 ‘운동권 사람이 군대에 가면 위험인물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군 징집 대상에서 제외했다. 안 지사의 장남은 대학 재학 중 의경에 입대했다가 지난해 제대했고, 대학 재학 중인 차남은 입대를 앞두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음에도 대선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여론조사에서도 5%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1980년 징병검사 당시 두드러기의 일종인 ‘담마진’으로 병역 면제 처분을 받았다. 2013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면제 사유를 놓고 논란이 됐다. 아들 성진(34)씨는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병장’ 유승민, 장군 출신 꺾고 국방위원장 지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981년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아들 훈동(35)씨도 육군 출신으로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걸었다. 유 의원은 신당의 방향성에 대해 ‘안보는 보수, 민생은 개혁’이라고 명확히 했다. 19대 국회 전반기에 육군 중장 출신인 황진하 의원을 꺾고 국방위원장을 지낸 적도 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969년 육군에 입대해 1972년 만기제대했다. 자신의 저서에서 군 생활 3년간의 경험이 현재 삶의 밑바탕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2010년 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당 홈페이지에 ‘1969~1972년 육군병장 만기제대’라고 적고, 자신의 군번까지 공개했다. 손 전 대표는 슬하에 아들 없이 딸만 둘을 뒀다. 모병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989년 2월부터 1990년 7월까지 보충역으로 경기 화성시 군부대에서 근무, 상병으로 제대했다. 보충역 사유는 ‘비중격만곡증’ 때문이었다. 이는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져 코와 관련된 증상이나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2010년 수술을 받기도 했다. 남 지사의 장남은 육군 병장으로, 차남은 공군 병장으로 제대했다. ●“운동권 입대 땐 위험”… 안희정·김부겸 등 면제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민주화 운동에 따른 수형을 사유로 병역 면제됐다. 김 의원은 슬하에 아들이 없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우중족 족지관절 족지강직’이란 진단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우중족 족지관절 족지강직은 발가락 접합수술이 잘못돼 발가락 아래 관절이 밖으로 나온 채 붙여진 상태를 말한다. 어릴 적 손수레에 올라타다가 발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했으나 시골에 병원이 없어서 무면허 의사가 시술했는데, 뼈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바람에 이런 진단을 받았다고 원 지사 측은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산국악당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설명절 공연 보세요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겨울방학을 맞아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공연·행사가 열린다. 남산골한옥마을은 26∼29일 전래동화 ‘햇님 달님’을 해피엔딩으로 재구성한 가족뮤지컬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극단 복주머니)를 남산국악당 무대에 올린다. 그림자 효과와 전통음악이 어우러진 창작 인형극 ‘파란 토끼 룰루의 모험’(극단 로.기.나래)은 다음 달 2~4일, 동화책 내용을 페이퍼아트 뮤지컬로 만든 ‘종이아빠’ 공연은 같은달 9~11일 준비됐다. 공연과 함께 28∼29일 한옥마을 전역에서는 세시맞이 ‘오(五)대감 설잔치’ 행사를 한다. 입춘(立春) 절기인 다음 달 4일에는 입춘첩 붙이기 시연, 오신반 시식, 풍물놀이 등 행사가 열린다. 같은 달 11일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옥마을에서 오곡밥 시식, 부럼 까기, 귀밝이술시식 등 세시 체험 행사를 하고, 밤에 천우각 마당에서 달집태우기를 한다. 공연·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www.hanokmaeul.or.kr) 참조하면 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보신각 타종·설렁탕 서울 미래유산 지정

    보신각 타종·설렁탕 서울 미래유산 지정

    1946년 광복절 타종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국가기념일과 새해 시작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열리는 ‘보신각 타종행사’가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문화자산 중에는 1960년대 성북동 일대 택지개발사업을 배경으로 한 김광섭 시인의 ‘성북동 비둘기’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시민이 제안하고 자치구 등이 추천한 후보 335개 중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심의와 소유자 동의조사 등을 거쳐 2016년도 서울 미래유산 54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2012년 6월 ‘근현대 유산의 미래유산화 기본구상’의 일환으로 추진돼 온 서울 미래유산은 이제 모두 426개가 됐다. ‘음식’과 ‘영화’ 부문은 서울 미래유산에 처음 포함됐다. 서울을 대표하는 막걸리 브랜드인 ‘서울장수막걸리’와 조선시대 말부터 일제강점기 사이 서울 전역에 전파된 설렁탕 등이 뽑혔다. 영화는 1960년대 서울 거리와 도시민의 일상을 배경으로 설정한 강대진 감독의 ‘마부’와 서울 젊은이들의 풍경을 그려낸 김수형 감독의 ‘맨발의 청춘’ 등이 뽑혔다. 또 1910년대 서울을 드러낸 이광수의 ‘무정’, 일제강점기 중요 문화시설인 부민관을 형상화한 채만식의 ‘태평천하’ 등 근현대 문학작품 26편이 서울 미래유산이 됐다. 한편 서울시는 40년 역사를 가진 국내 최초 민간 소극장 ‘삼일로 창고극장’, ‘체부동 성결교회’ 등 미래유산을 활용한 문화공간 조성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고흥석 문화본부장은 “역사를 담은 서울의 미래유산에 관심을 두다 보면, 보존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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