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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직원 집단행동…‘기내식 대란’ 일파만파

    아시아나 직원 집단행동…‘기내식 대란’ 일파만파

    오픈 채팅방서 부조리·정보 공유 “당뇨병 승객 저혈당 쇼크 올 수도 승무원은 면세품 판매에 내몰려” 국토부 “안전 문제 예의주시” 하청업체 쥐어짜기 의혹도 확산 朴 회장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최근 불거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승무원 성희롱 논란과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 하청업체 쥐어짜기 등 ‘갑질’을 성토하면서 대규모 집회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예고하고 있다. 박삼구 회장이 공식 사과를 했지만 구체적인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다.4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임직원들로 구성된 ‘아시아나항공직원연대’가 6~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삼구 회장 갑질 및 비리 폭로’ 집회를 연다. 임직원들은 지난 2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기내식 공급업체 샤프도앤코코리아의 하청업체 대표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검은색 옷과 흰 국화를 들고 마스크나 가면 등으로 신원을 가린 채 집회에 참석한다. 임직원들은 지난 3일부터 오픈 채팅방을 만들어 회사 내 부조리를 고발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침묵하지 말자’는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는 기내식 대란의 원인과 현장 대응 미숙 실태는 물론 하청업체에 대한 불공정 거래 의혹, 금호그룹의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 박 회장의 사익 편취 의혹 등이 쏟아지고 있다. 채팅방은 이날 오전 최대 수용 인원인 1000명을 채웠고, 두 번째 채팅방도 1시간 만에 1000명을 채웠다. 임직원들은 사상 초유의 ‘기내식 대란’이 승객들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승객들은 비행기에 탑승한 후에야 기내식이 공급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내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당뇨병이 있는 승객들은 저혈당 쇼크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시아나 측이 기내식 대신 자사의 항공권 결제나 기내 면세품 구입에 쓸 수 있는 30~50달러 상당의 쿠폰(TCV)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로 인한 면세품 판매 업무로 기내에 혼란마저 가중되고 있다. 한 객실 승무원은 “승객들이 유효기간이 1년인 쿠폰을 기내에서 바로 사용하려고 해 면세품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면서 “승객의 안전을 위한 업무만 해야 할 착륙 직전까지 카드를 결제하고 영수증을 발급하는 등 면세품 판매 업무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승객들이 탑승하는 도중에 비상구 문을 열고 기내식을 반입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도 기내식 공급 부족으로 인한 안전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비행기 착륙 직전인 1만 피트 상공 이하에서는 면세품 판매 업무를 중단할 것을 사측에 지시했다”면서 “승무원 보충과 휴식시간 보장 등도 주문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내식 사태로 불편을 겪은 승객 여러분들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협력업체 대표께 죄송하다”면서 “유족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청업체 쥐어짜기 의혹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기내식 공급업체를 기존의 LSG스카이세프코리아에서 하이난그룹과의 합작사인 게이트고메코리아로 변경한 것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유리한 계약 조건과 하이난그룹과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고려한 것”이라며 16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 유치를 위해 LSG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부정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성 구로구청장, 2018 행정대상

    이성 구로구청장, 2018 행정대상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이 전국지역신문협회가 주관한 2018년 행정평가에서 기초자치단체장 부문 대상을 받았다. 구로구는 “이번 시상식은 지난달 29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수상자와 협회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면서 “이 청장이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구로구를 전국 1위로 이끈 노력이 높이 평가됐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전국 최초 구청장까지 감사가 가능한 옴부즈맨제도 신설, 청렴식권제, 청렴해피콜, 청렴도 자가진단시스템 등 각종 청렴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국 최초의 관내 무료 와이파이망 구축, 일자리 만들기 8년 연속 수상 등의 공로가 인정됐다. 이 구청장은 “현재의 결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살기 좋은 구로구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천호지하보도’ 이색 설치미술로 재탄생

    ‘천호지하보도’ 이색 설치미술로 재탄생

    서울 강동구가 성내동 주꾸미 골목과 천호 로데오거리를 잇는 천호지하보도에 이색 공공미술품을 설치했다. 강동구는 “천호지하보도 외부 유리벽 위에 엎어진 듯 놓인 페인트통에서 각각 노랑·파랑·초록·주황 등 화사한 색상의 페인트가 흘러내리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입구 방향표시는 단순 번호가 아닌 하하·호호·깔깔·낄낄 등 웃음소리로 나타내 재미 요소를 가미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작품은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 이제석씨가 기획했다. 실제 페인트통과 물감을 쏟아부어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각 출입구에서 흘러내린 총천연색 페인트가 천호지하보도에 모여 조화를 이루듯 웃음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만남의 장소가 되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이번 설치미술로 새로 태어난 천호지하보도가 시민들에게 만남의 장소이자 명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기내식 대란’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심려 끼쳐 죄송”

    ‘기내식 대란’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심려 끼쳐 죄송”

    박삼구 금호 아시아나 회장은 4일 오후 5시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일부터 이어진 ‘기내식 대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박삼구 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사태에 대해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협력회사 대표가 불행한 일을 당한 것에 대해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망한 대표의 유족들에게도 사과했다. 이어서 “기내식 사태로 불편을 겪은 승객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기내식을 제공받지 못한 것은 물론 비행 시간이 지연돼 손해를 입은 승객들에 대한 입장도 표명했다. 또한 “고통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 임직원들에게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삼구 회장은 이번 사태가 빚어진 데 대해서 “LSG 코리아에서 새로운 케이터(기내식 제공 업체)로 바꾸는 과정에서 준비가 부족했고, 많은 오해를 사게 된 것에 대해서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기내식 부족 사태를 겪으며 정상 운항을 못 하고 있는 상태다. 기존 기내식 공급업체였던 엘에스지(LSG)와의 재계약 과정에서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에 1600억원 투자를 요구했지만, 엘에스지가 이를 거절하자 아시아나항공은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 기내식 공급업체를 교체했다. 그러나 지난 3월 게이트고메코리아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며 기내식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게이트고메코리아가 기내식 공급 계획을 3개월 미루었고, 아시아나항공은 임시로 3개월만 샤프도앤코에서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다. 그러나 하루 3000개 분량을 생산하던 소규모업체 샤프도앤코는 하루 2만~3만개 분량을 생산할 여력이 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샤프도앤코와 계약을 체결하면서도 무리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과 샤프도앤코 간 계약서를 보면, 아시아나항공은 샤프도앤코 쪽 귀책 사유로 기내식이 늦게 공급될 경우, 납품단가를 깎을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국제선에서 15분 지연 시 아시아나항공은 취급 수수료 100%를, 30분 이상 늦어질 경우 전체 음식값의 50%를 샤프도앤코에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불리한 조항 때문에 제때 물량을 공급하지 못한 샤프도앤코의 한 협력업체 사장은 압박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오는 6~8일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박삼구 회장의 갑질과 비리를 폭로하고, 사망한 샤프도앤코 협력업체 사장을 추모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나 직원들 채팅방에 ‘갑질’ 제보 쏟아져

    아시아나 직원들 채팅방에 ‘갑질’ 제보 쏟아져

    ‘기내식 대란’ 사태를 계기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단톡방’을 만들어서 경영진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3일 만들어진 ‘침묵하지 말자’라는 제목의 카카오톡 익명채팅방에는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채팅방 한도 인원인 1000여명이 접속했다. 채팅방에 많은 인원이 몰리자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 오픈카톡방 2’ 등 다른 채팅방도 파생돼 만들어지고 있다. 이곳에 모인 직원들은 경영진의 실책을 비판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탑승구에서 핫컴플레인(승객들의 불만 제기)과 높은 언성으로 탑승구 직원들이 울기도 했다”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도 공유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 직원들도 오너일가의 갑질 실태가 드러난 후 직원들이 익명채팅방을 만들어 언론 제보, 집회, 직원연대 설립 등에 대한 논의를 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기내식 부족 사태를 겪으며 정상 운항을 못 하고 있다. 기존 기내식 공급업체였던 엘에스지(LSG)와의 재계약 과정에서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에 1600억원 투자를 요구했다. 엘에스지가 이를 거절하자 아시아나항공은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 기내식 공급업체를 교체한다. 하지만 지난 3월 게이트고메코리아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며 기내식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게이트고메코리아가 기내식 공급 계획을 3개월 미루며, 아시아나항공은 임시로 3개월간만 샤프도앤코에서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다. 그러나 하루 3000개 분량을 생산하던 소규모업체 샤프도앤코는 하루 2만~3만개 분량을 생산할 여력이 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샤프도앤코와 계약을 체결하면서도 무리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과 샤프도앤코 간 계약서를 보면, 아시아나항공은 샤프도앤코 쪽 귀책 사유로 기내식이 늦게 공급될 경우, 납품단가 일부를 깎을 수 있는 계약을 맺고 있다. 국제선에서 15분 지연 시 아시아나항공은 취급 수수료 100%를 샤프도앤코에 주지 않아도 되고, 30분 이상 늦어지면 전체 음식값의 50%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불리한 조항 때문에 제때 물량을 공급하지 못한 샤프도앤코의 한 협력업체 사장은 압박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채팅방에서 한 직원은 “케이터링(음식 공급) 미스에서 발생한 1600억 돈의 부당 요구 및 공정거래위반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하청 회사(케이에이 등)에 대한 공정위조사가 어떻게 되가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취업규칙 인사 불이익, 노조 파업 참여자 승급 지연 (관련 문제는) 조종사 노조에 알아보시면 한 트럭”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채팅방을 통해 오는 6~8일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집회를 통해 박삼구 회장의 갑질과 비리를 폭로하고, 사망한 샤프도앤코 사장을 추모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쏭달쏭+] 얼마나 익은 바나나가 가장 먹기 좋을까?

    [알쏭달쏭+] 얼마나 익은 바나나가 가장 먹기 좋을까?

    당신은 바나나를 먹을 때 얼마나 익은 것을 선호하는가. 정답은 정해져 있을지도 모르지만,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어떤 바나나가 먹기에 완벽한지를 두고 여러 의견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팔로워 230만여 명을 보유한 한 인스타그램 계정(fitness_meals)에 공개돼 화제가 된 게시물은 바나나가 익어가는 순서대로 나열한 사진이다. 15개의 바나나에는 각각 숫자 1부터 15까지 표기가 돼 있으며 익어갈수록 숫자가 커지는 것이다. 4일까지 인스타그램 사용자 4800여 명에게 좋아요(추천)를 받은 이 사진에는 ‘어떤 숫자가 달린 바나나가 완벽한 것인가?’라는 질문이 쓰여 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저마다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바나나를 골라 댓글로 달기 시작했다. 대다수의 사람은 해당 사진에서 8번에서 10번 사이에 있는 바나나를 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바나나는 녹색이 거의 없고 갈색 반점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이보다 덜 익은 6번이나 7번 바나나를 선호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갈색 반점이 고르게 퍼진 11번 바나나를 고르기도 했다. 그리고 몇몇 네티즌은 거의 덜 익어 전체적으로 녹색이 도는 2번 바나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유명 영양학자 리안논 램버트가 쓴 저서 ‘리트리션: 잘 먹는 간단한 방법’(Rhitrition: A Simple Way To Eat Well)에 따르면, 바나나는 얼마나 익었는지와 상관없이 칼륨 등 몸에 좋은 영양소를 풍부하게 갖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만일 당신이 당뇨병 환자이거나 과일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라면 각각 다르게 익은 바나나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바나나는 유리당(free sugar) 함량이 높아 당뇨가 있는 사람들에게 처방되는 식단에서 제한할 수 있는 과일이지만, 그것은 건강 전문가의 재량에 달려 있다. 연구에 따르면 덜 익은 바나나에 있는 전분은 탄수화물 함량의 80~90%를 구성하지만 바나나가 익으면서 유리당으로 변한다”면서 “그러므로 당뇨가 있다면 혈당이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지나치게 익은 바나나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녀는 일반인들에게는 좀 더 잘 익은 바나나가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녀는 “저항성 전분이 단당(simple sugar)으로 변하면서 바나나가 익어가는데 여러 연구에서는 일반인들에게 노랗게 더 익은 바나나가 더 잘 소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익은 바나나를 섭취하면 혈당 수치가 더 높아지는 데 이는 더 빨리 소화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내기 위해 바나나를 간식으로 먹는 테니스 선수를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당신이 바나나를 좋아한다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바나나를 즐기면 된다. 덜 익거나 잘 익은 바나나 모두 여전히 풍부한 영양소를 갖고 있다”면서 “유일하게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너무 익은 바나나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사진=fitness_meals/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기내식 대란/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기내식 대란/이순녀 논설위원

    가끔 기내식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지상에서 미리 조리한 음식을 데우기만 하는 기내식이 아무리 맛있어 봐야 얼마나 맛있겠는가. 그러니 정확히는 기내식이 아니라, 기내식이 제공되는 장거리 비행에 대한 욕구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로 향하는 행복한 여정의 첫 식사인 기내식은 맛을 떠나 그 자체로 ‘하늘 위 별미’가 아닐 수 없다.세계 최초의 기내식은 1919년 핸들리 페이지 항공사가 런던~파리 노선에서 제공한 스낵 박스로 알려져 있다. 샌드위치, 과일, 초콜릿 등을 종이 상자에 담아 나눠줬다고 한다. 100년 역사지만, 항공기에 조리 기구를 둘 수 없는 현실적 제약과 소화 흡수가 잘되는 저칼로리 음식 위주의 한정적인 식단 때문에 획기적인 변화라고 할 만한 건 별로 없는 듯싶다. 그럼에도 기내식이 회사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보니 항공사마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려고 다양한 메뉴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이 1998년에 처음 선보인 비빔밥과 아시아나항공이 2007년부터 제공한 영양 쌈밥이 대표적이다. 둘 다 항공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국제기내식협회의 머큐리상을 수상해 기내식에서도 한식의 명성을 드높였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난데없는 ‘기내식 대란’으로 소란스럽다. 지난 1일부터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항공 수십 편이 기내식 공급 차질로 출발이 지연되거나 기내식 없이 운항하는 어이없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여파가 커지자 기내식 협력업체의 대표가 심리적 압박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회사 안에 기내식 사업부를 둔 대한항공과 달리 아시아나항공은 2003년 기내식 사업부를 없애고 독일 루프트한자와 합작해 LSG스카이셰프코리아를 만들었다. 이후 5년마다 계약을 갱신해 왔지만 지난해에는 연장을 하지 않았고, 지난달 30일로 계약이 만료됐다. 아시아나항공이 새로 계약한 게이트고메코리아는 중국 하이난항공그룹 자회사 게이트고메와의 합작회사로,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40%를 갖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3월 인천공항에 짓고 있던 공장에 불이 나면서 중소업체인 샤프도앤코와 3개월 단기 계약을 맺은 게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됐다.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재계약 논의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이 1600억원 투자를 요청했고, 이를 거부하자 교체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장대로 정당한 절차였는지, 또 다른 형태의 갑질이었는지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coral@seoul.co.kr
  • 갑질 사태로 번진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갑질 사태로 번진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무리한 조건에 협력사 자살 의혹 “투자 거절하자 계약 갱신 안 했다” 기내식업체 변경 과정도 도마에 사측 “기내식 품질 탓 교체” 해명아시아나항공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기내식 대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기내식 공급사의 하청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더해지면서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업체 선정 과정에서 부당한 요구를 했다는 ‘갑질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3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국제선 14편이 기내식이 없는 상태로 운항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1편이 1시간 이상 지연 출발했으나 기내식 문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는 지난 1일부터 3개월간 기내식 업체인 샤프도앤코코리아에서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으나 공급에 차질을 빚었고 비행기에 기내식이 실리지 않아 이륙하지 못하는 ‘노밀’ 사태가 빚어졌다. 아시아나는 기내식을 받지 못한 승객들에게 1만원 상당의 식사권 또는 30∼50달러 상당의 면세상품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이날 아시아나는 김수천 사장 명의로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을 통해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회사의 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입해 빠른 시일 내 정상적인 기내식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는 “샤프도앤코코리아는 하루 2만~3만식에 달하는 기내식을 공급하기에 생산설비는 충분하지만 경험이 없어 혼선이 빚어진 것”이라면서 “업체 측이 인력을 확충하고 업무 절차를 숙지하면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진통이 계속되면서 아시아나가 기내식 업체를 변경하는 과정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2003년부터 지난달까지 아시아나의 기내식 공급은 독일 루프트한자 계열의 LSG스카이셰프코리아가 맡아 왔으나, 지난해 LSG가 아시아나의 금호홀딩스에 대한 1600억원 규모의 투자 요구를 거절하자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SG가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아시아나항공을 거래상 지위 남용 혐의로 신고하면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LSG는 당시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 계약 협상 과정에서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16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사달라고 요구했는데 이를 거절하자 업체를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일 오전 9시 34분쯤 기내식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 대표 A(57)씨가 인천 시내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논란은 한층 커지는 모양새다. A씨 업체는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약정을 맺은 샤프도앤코코리아가 거래하는 4~5개 협력업체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A씨가 아시아나의 무리한 요구 조건에 부담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가 샤프도앤코코리아와 맺은 계약은 30분 이상 공급이 지연될 경우 음식값의 절반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고, 15분 지연되면 수수료를 주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아시아항공 측은 “LSG에 지속적으로 기내식 원가 공개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기내식 품질에도 불만이 있어 업체를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샤프도앤코코리아와 맺은 계약 조건은 해당 업계가 맺은 다른 계약들과 비교할 때 관대한 수준이며 초기 혼란을 고려해 8일 동안은 더 업체를 고려한 조건으로 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기업 지주회사 내부 거래 55%… 총수 ‘배’만 불려

    대기업 지주회사 내부 거래 55%… 총수 ‘배’만 불려

    작년 배당보다 배당外 수익 많아 간판값·부동산 임대료 등 더 챙겨 2006~2015년 손자회사 3배↑ 직접 출자 않고 총수 지배력 확장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며 출범한 대기업 지주회사들이 정작 일감 몰아주기 등 총수 일가의 주머니만 채워 주는 수단으로 변질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거래 비율이 50%를 넘고 계열사들로부터 간판값(브랜드 수수료)과 부동산임대료 등도 과도하게 챙겼다. 더욱이 지주회사가 직접 출자해야 하는 자회사보다 손자·증손회사를 늘리는 수법으로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문어발’ 식으로 넓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을 전면 개편해 지주회사 제도를 확 뜯어고치기로 했다. 공정위는 3일 이런 내용의 ‘지주회사 수익 구조 및 출자 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기업집단 전체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SK, LG, GS, 한진칼, CJ, 부영, LS, 하림지주, 코오롱,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동원엔터프라이즈, 한라홀딩스, 세아홀딩스, 아모레퍼시픽그룹, 셀트리온홀딩스, 한진중공업홀딩스, 하이트진로홀딩스, 한솔홀딩스 등 18개 그룹의 지주회사다. 이 지주회사들의 지난해 매출을 보면 배당 수익이 평균 40.8%에 그쳤다. 부영과 셀트리온은 한 푼도 없었고 한라(4%), 한국타이어(15%), 코오롱(19%) 등도 20% 미만이었다. 특별한 사업을 하지 않고 계열사들의 주식을 갖고 있는 지주회사는 배당금이 주요 수입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비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배당 외 수익 비중이 43.4%로 배당 수익보다 많았다. 자회사로부터 브랜드 수수료와 부동산임대료, 경영컨설팅 수수료 등을 챙긴 탓이다. 특히 내부거래 비중이 55.4%에 달했다. 사익 편취 규제 대상 회사의 평균인 14.1%의 4배 수준이다. 내부거래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많을수록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 지주회사들은 자회사보다 손자·증손회사를 늘리는 방식으로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확대했다. 지주회사 평균 소속 회사 수는 2006년 15.8개에서 2015년 29.5개로 크게 늘었는데 같은 기간 자회사 수는 9.8개에서 10.5개로 소폭 증가한 반면 손자회사는 6.0개에서 16.5개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주회사는 총수 일가 지분율이 평균 49.1%에 이른다. 자회사를 늘리려면 지주회사의 자본금을 늘려야 해서 총수 일가가 돈을 더 넣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자회사를 늘리기보다 손자·증손회사를 늘리는 꼼수를 쓴 것으로 해석된다. 공정거래법제 개선 특별위원회는 오는 6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주회사 제도 개편안을 내놓는다. 토론회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결정한다. 공정위는 지주회사 제도는 유지하는 대신 총수 일가의 지배력 확대나 사익 편취 행위를 막을 보완 장치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기획재정부와 지주회사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줄이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제도 개선안을 공정거래법에 담아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웰스토리,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등 삼성 계열사들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내부거래 실태를 집중 조사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여부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웰스토리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매출의 상당 부분이 내부거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무대 오르려 새벽 알바 뛰던 날들… 이젠 관객과 함께할 작품 전념”

    “무대 오르려 새벽 알바 뛰던 날들… 이젠 관객과 함께할 작품 전념”

    두달 급여 7만원… 2주 대관료 280만원 1500만원 지원 덕에 제작비 걱정 덜어“다른 거 생각 안 하고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돈의 가치 그 이상의 것이 있다고 봅니다.” 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만난 청년극단 ‘너다워서 아름답다’의 단원 손성현(30)씨는 서울시의 청년예술단사업 참여로 느낀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실제 손씨는 최근 새벽 아르바이트(알바)를 2개에서 1개로 줄이고 연극에 이전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시는 매년 공모로 뽑힌 35세 이하(1984년생 1월 1일 이후 출생)로 구성된 청년예술인 단체에 8개월(5~12월) 동안 1인당 예술활동 지원비 월 70만원을 지급하고, 이와 별개로 단체에는 활동계획서의 완성도에 따라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극단 너다워서 아름답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공모에 선정됐다. 이날 인터뷰에는 손씨 외에도 같은 극단 소속 지성훈(31)씨와 김해린(30·여)씨가 함께했다. 다른 단원들도 손씨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덧붙였다. 김씨는 “과거에는 지원금이 따로 없으니까 공연에 참여하는 6~7명이 제작비 때문에 같이 알바를 했다. 개인적으로도 학교에서 예술강사 일을 했지만 월세 등을 내고 나면 돈을 모을 수 없었다”면서 “이제는 여윳돈이 생겼고 지난 4월부터 20만원씩 적금을 붓고 있다”고 말했다. 지씨 역시 “그동안 1년에 두 작품을 무대에 올리려고 하면 그때그때 벼락치기 식으로 모여서 했다. 그런데 활동비가 있고 생활이 조금 안정을 찾으니 작품을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 하고 기획자 마인드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연극인들은 하나의 공연을 올리기까지 수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대학로의 대관료는 비싼 곳은 하루에 50만~60만원, 가장 저렴한 곳이 20만원 정도라고 한다. 공연 준비에 2주라는 시간만 써도 대관료만 최소 280만원이다. 손씨는 “올해 초 우리가 한 공연의 제작비가 300만원이었다. 기존에 했던 공연의 수익금을 모아서 작품을 만들기는 했는데 연극배우들은 두 달치 노동의 대가로 7만원을 받았다”면서 “이제는 인건비, 대관료 등을 당당하게 낼 수 있다. 그리고 그동안 홍보비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는데 홍보에도 신경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극단 너다워서 아름답다는 청년예술단 사업에 참여하기 전인 2013년부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다. 지씨는 “처음에 ‘기획부터 무대 연출까지 우리가 다 해보자’는 뜻을 가진 청년 5~6명이 모였다. 지금은 20~30대 13명이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청년예술단사업의 지원 아래 이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뭘까. 김씨는 “올해 10월을 목표로 ‘분노 중독’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연극을 준비 중이다. 대한민국에 왜 분노에 중독된 사람들이 많은지, 왜 그렇게 됐는지를 다루려고 한다. 그리고 순수 관객들을 어떻게 공연장으로 오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이 깊다. 우선은 탈(脫)대학로를 하기 위해 동대문구 장위동에 있는 폐건물 등을 찾아서 공연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고 지역주민을 관객화하는 게 목표다. 꾸준히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가난한 예술가 비극 없도록… ‘인생무대’ 희망 키워 주는 서울

    가난한 예술가 비극 없도록… ‘인생무대’ 희망 키워 주는 서울

    2011년 무명의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씨가 궁핍한 생활 속에서 홀로 세상을 떠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해 ‘예술인복지법’이 제정됐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설립과 함께 예술인들에 대한 사회보장이 첫발을 뗐다. 하지만 예술인의 죽음은 계속됐고, 예술 현장의 고통은 여전하다. 특히 열정은 있으나 경험이 부족한 청년 예술인들의 상황이 더욱 열악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서울시가 나서서 청년 예술인들의 성장을 위한 디딤돌을 놓고 있다. ‘최초예술지원 사업’, ‘서울청년예술단 사업’, ‘청년예술공간 지원사업’ 등이 주요 정책이다. 정책의 근거는 서울시가 2015년 11월 23일부터 15일간 진행한 ‘서울 예술인 실태조사 결과’다. 통계를 보면 ‘서울에서 예술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단점’을 묻자 응답자 430명 가운데 43.0%가 ‘거주 비용 등 생활비가 타지보다 많이 소요된다’, 37.7%가 ‘예술지원사업 공모 시 경쟁이 심하다’고 답했다. ‘공연장 등 발표공간 임차료(대관료)가 타 지역보다 비싸다’(14.0%)는 답변도 있었다. 류경희 서울시 예술정책팀장은 “그동안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예술인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열악한 현실 속에 놓여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지원사업 경쟁률과 생활비, 임차료로 예술인 활동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가 청년 예술인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최초예술지원 사업은 공공 지원금을 받아 본 적이 없는 39세 이하(1980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이거나 대학 졸업 이후 데뷔 10년 이하인 개인 청년 예술가에게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다. 예산은 올해 기준으로 15억원 규모다. 지원 사업에는 ‘창작발표형’과 ‘창작준비형’이 있다. 창작발표형은 최대 1500만원, 창작준비형은 일시불 200만원을 지원한다. 쉽게 말하면 발표형은 발표를 눈앞에 둔 예술인들, 준비형은 이제 기획 단계를 막 시작한 이들이 대상이다. 분야는 연극, 무용, 음악, 전통, 다원(장르 경계가 없는 예술), 시각, 문학 등 7개다. 지난 2~3월 상반기 공모로 270명가량을 뽑았고, 2차 공모를 다음달까지 완료해 약 180명을 더 선발할 예정이다. 이정연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팀장은 “보통 예술인 지원 사업이라는 게 결과에 중점을 둬 왔다. 예술인이 성장하는 데 여러 가지 단계가 있는데 마지막 결과물만 중점적으로 봐 온 것”이라면서 “최초예술지원 사업은 창작 준비 단계, 중간 단계에 있는 청년 예술인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개인이 아니라 단체에 초점을 맞춘 서울청년예술단 사업도 있다. 서울청년예술단으로 최종 선정된 9인 이하의 예술단체는 활동 기간 8개월(5~12월) 동안 1인당 예술활동 지원비 월 70만원을 받고, 이와 별개로 단체는 활동 계획서의 완성도에 따라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받게 된다. 35세 이하(1984년생 1월 1일 이후 출생자) 청년들만 신청할 수 있고 지원 분야는 최초예술지원 사업과 7개로 같다. 서울시가 지난 2월 말 공모를 했고 신청 단체 574곳 가운데 58곳을 선정했다. 사업 신청 단체는 지난해 466곳에서 100여곳이 늘어났다. 청년 예술가들에게 입소문이 났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들은 지원을 토대로 예술단별 활동 계획에 따른 창작활동을 마음껏 진행한다. 단체가 예술가 멘토를 원하면 시에서 연결도 해 준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들에게 서울청년예술단 활동은 큰 이력이 된다. 정부 예술지원사업 신청을 할 때 청년들의 경우 벽이 높은데 예술단 활동 이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의 두 사업을 통해 실력을 닦은 개인과 단체라도 높은 대관료에 발표할 공간이 없으면 좌절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서울시가 내놓은 정책이 청년예술공간지원사업이다. 문화예술공간(공연장, 전시장,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하는 개인 또는 단체에 임차료, 인건비 성격으로 최대 2000만원을 지급한다. 사업 대상들은 39세 이하의 개인이거나 35세 이하로 구성된 단체에 최소 한 달 동안 대관료를 50% 이상 할인해 줘야 한다. 최초예술지원 사업과 서울청년예술단 출신이 아니더라도 나이 기준을 충족한 청년이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지난해 34곳과 비슷한 수준인 35곳이 청년예술공간지원사업 공간으로 선정됐다. 극장 봄, 성북마을극장, 수유리콜라보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9월 예술인의 처우를 개선하고 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예술인복지증진조례’가 서울시의회를 통과했다. 예술인 복지 조례는 서울시가 5년마다 예술인 복지 증진 기본계획을 수립(제4조)하고, 예술인 주거·창작공간 확충, 예술인 활동 기회 확대, 신진·청년 예술인 활동 기반 강화 사업을 추진(제7조)하도록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은 활동 경력을 쌓아 자립 발판을 마련하고, 시민들은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면서 “예술하기 좋은 도시, 서울시로 계속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구민 생각이 정책이 됩니다…‘영등포 1번가’ 온·오프 운영

    구민 생각이 정책이 됩니다…‘영등포 1번가’ 온·오프 운영

    서울 영등포구가 ‘영등포 1번가’를 다음달 31일까지 두 달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영등포 1번가는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의 의지가 담긴 구민 소통 창구다. 구민들은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든 모든 분야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 온라인 정책 제안은 전용 사이트(one.ydp.go.kr) 또는 영등포구청 누리집(www.ydp.go.kr)에 접속 후 영등포 1번가 정책 제안하기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문자수신전용 휴대전화(010-9958-8033)로도 쉽게 제안할 수 있다. 오프라인 창구도 영등포관광정보센터(타임스퀘어 광장), 18개 각 동주민센터에 마련한다. 채 구청장은 “영등포의 진정한 변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든 소중한 의견을 제안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소극장 年10~20곳 임차료 11개월 전액지원…국악단체 인턴제, 전공 살리고 일자리 살리고

    서울시는 청년 예술인들을 키우려는 지원뿐 아니라 연극이나 국악 등 장르 자체의 발전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시가 ‘예술하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려면 청년 예술인들이 ‘최초예술지원 사업’, ‘서울청년예술단 사업’, ‘청년예술공간 지원사업’ 아래서 예술인으로 거듭나는 만큼 각 분야의 기초적인 환경 개선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시는 2016년부터 연극 분야에서 ‘서울형 창작극장 운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공모로 대학로 내 300인 미만 소극장 가운데 10~20여곳을 선정해 임차료 11개월분(2~12월)을 전액 지원한다. 첫해인 2016년에는 29곳, 지난해 12곳, 올해는 15곳을 뽑았다. 시에 따르면 올해 예산 규모는 5억원 정도고 한 곳당 약 3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선정된 소극장들은 매달 건물주에게 내야 하는 월세 부담을 덜게 되지만 최소 12주에서 22주까지 기획공연을 무대에 올려야 한다. 임차료 지원을 받는 기간 공연을 올리지 않는 나머지 기간은 기존 대관료의 50%만 받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공연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메르스의 여파로 사람들이 연극을 외면했고, 여기에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오르면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까지 심해져 정책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극장당 평균 공연 횟수가 2016년 18회에서 지난해 27회로 증가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공간의 안정성이 결국 사람을 모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첫해부터 3년째 참여하고 있는 연우소극장의 유인수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월세가 우리 같은 경우 약 300만원인데 소극장 운영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의 지원으로 곤란하던 부분이 해결됐고, 그만큼 제작비에 투입할 수 있는 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국악 분야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우수 국악 작품 육성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미 2년 이상 공연을 하고 올해도 공연이 예정된 작품이 지원 대상이다. 시의 지난해 예산은 5000만원 정도다. 국악 7개 팀에 600만~800만원씩 지급했다. 국악인턴제 역시 시의 지원제도 중 하나다. 인턴 채용을 희망하는 국악 단체와 40세 이하 국악 전공자, 경력자를 연결해 1개 단체에 1명씩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해 국악 기관 15개에 국악 인턴 15명이 배치됐다. 인턴들은 8개월(5~12월)을 근무하며 급여로 월 130만원을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악 단체에서는 인력난을 해소하고 전공자들은 기획 능력 등을 배울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할 수 있는 제도”라며 “이 외에 국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초등학교로 찾아가는 국악 공연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흑석체육센터 16일 재개관…다목적실 증축 등 리모델링

    흑석체육센터 16일 재개관…다목적실 증축 등 리모델링

    서울 동작구가 14개월간의 흑석체육센터 리모델링(조감도) 공사를 마치고 오는 16일 다시 문을 연다.동작구는 “흑석체육센터는 1998년에 문을 열었다.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종합체육시설”이라면서 “지난해 구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사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이번 공사를 통해 창호·조명, 냉난방기, 수영장 바닥 등을 교체했다. 헬스장, 다목적실 등을 증축해 공공체육시설의 내실도 다졌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앞으로 알찬 프로그램과 쾌적한 시설로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현장 행정] 태풍 전에 D등급 옹벽 공사… 안전A+ 노원

    [현장 행정] 태풍 전에 D등급 옹벽 공사… 안전A+ 노원

    “안전 문제는 (부서 사이에) 양보하면 안 됩니다.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지난 2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재난위험시설 공사 현장.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빌라 사이에 있는 벽을 가리키며 사업 담당자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금이 가 위태로워 보였던 벽은 보강 공사를 거치며 새롭게 태어났다. ‘언제 무너질까’ 노심초사하던 주민들은 “선제적으로 조치를 해 줘 감사하다”며 오 구청장에게 연신 고마움을 나타냈다. 오 구청장은 “대부분 노인층이 거주하는 소규모 공동주택이라 자체적으로 공사를 추진하지 못했던 곳인데 지금이라도 공사를 진행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 구청장이 새로 부임하자마자 연이틀 재난위험시설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중계동 백사마을을 비롯해 상계동 양지마을과 희망촌, 월계동, 공릉빗물펌프장 등을 3시간 동안 둘러봤고, 다음날 희망촌 인근의 재난위험시설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대부분 40년 이상 된 동네로 안전에 취약한 지역들이다. 구 관계자는 “‘기본을 챙기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없다’는 신임 구청장의 철학이 반영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구청장이 찾은 공사 현장은 노원구 상계동 71일대다. 25년이 넘은 희망빌라와 반석빌라 사이에 있는 벽은 지난해 11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위험시설 D등급으로 분류됐다. D등급은 구에서 의무적으로 매달 한 번씩 점검해야 한다. 지난 4월 노원구에서 개최된 ‘더안전시민모임 시설안전 사각지대 발굴회의’는 옹벽의 상태가 위험하다고 봤고 서울시와 노원구 예산으로 지난달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오는 13일 공사가 완료된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역별로 주민, 전문가, 구조기술사 등으로 구성된 회의를 열어 예산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원래는 민간 소유물이라 주민들이 알아서 비용을 내야 하지만 공사가 시급하다고 보고 시비 지원금(1억 2400만원)과 구비(1억 4500만원)를 합해 공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주민들은 반기고 있다. 주민 김양순(80·여)씨는 “반석빌라 201호에 거주하고 있다. 벽이 무너지면 직접 피해를 입는 위치다. 겁이 나서 마음놓고 잘 수가 없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 구청장은 “구청장이 되면 재난위험시설을 우선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다”면서 “기존 D급, E급으로 분류된 5곳 외에 또 다른 곳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팔로워 2만 명 이하 촬영 금지” LA 벽화 앞 안내문 논란

    “팔로워 2만 명 이하 촬영 금지” LA 벽화 앞 안내문 논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새로 생긴 한 벽화 앞에 팔로워 2만 명 이하인 사람들은 촬영 금지라는 안내문이 내걸려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SNS 사용자들 사이에서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도 유명한 LA 멜로즈 거리에 지난달 25일 등장한 이 벽화 앞에는 하얀 천막이 설치돼 있어 벽화를 직접 볼 수 없으며 그 앞에는 보안 요원까지 서 있다. 그리고 해당 보안 요원 옆에는 안내문 하나가 세워져 있는데 거기에는 '개인 벽화'라는 제목과 함께 '인증된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팔로워 2만 명 이상인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쓰여 있다. 이는 SNS 인지도에 따라 해당 벽화를 볼 수 있거나 볼 수 없는 사람을 정한다는 것. SNS에서 영향력이 없으면 촬영할 수 없다는 이 벽화는 도대체 어떻게 생긴 것일까. 미국 유명 매체 바이스의 저스틴 카피어 기자는 벽화 공개 당일 해당 장소에서 자신이 인증된 영향력 있는 사람임을 보안요원에게 확인해주고 하얀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가 거기서 찍은 사진에는 날개 달린 분홍색 하트와 그 위에 LA의 별칭 ‘천사들의 도시(City of Angels)라는 글자, 그리고 트위터 인증마크가 그려져 있는 것이다.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는 벽화를 천막으로 가리고 보안요원까지 세워두면 그 앞을 지나는 누구나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SNS 팔로워 수로 사진 촬영 여부를 정하다니 정말 기분 나쁘다”고 맹비난하면서도 SNS를 통해 공개된 벽화를 보고 “센스가 없다”, “별로다”와 같은 싸늘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도는 팔로워를 2만 명 이상 거느린 사람들이나 트위터로부터 인증받은 유명 연예인이나 저널리스트들에게도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이 벽화는 미국 모바일 비디오 앱 고90(Go90)를 통해 공개하는 코미디 쇼 ‘라이크 앤드 서브스크라이브’(Like and Subscribe)를 홍보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네티즌들의 맹비난이 이어지자 ‘라이크 앤드 서브스크라이브’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광고 앞에서 사진 찍는 것이 허용되지 않아 극도로 화가 난 모든 사람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진=저스틴 카피어/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내식 대란’ 납품업체 대표 “다 책임져야”…배상압박 컸던 듯

    ‘기내식 대란’ 납품업체 대표 “다 책임져야”…배상압박 컸던 듯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으로 사망한 협력업체 대표 A(57)씨가 숨지기 전 “안 되는 일을 되게 하라고 한다. 내가 다 책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는 기내식 공급업체 샤프도앤코와 30분 공급 지연 시 음식값의 절반을 깎을 수 있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고 있다. 이에 따라 샤프도앤코의 협력업체인 A씨는 손해배상에 대한 상당한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A씨와 2일 아침 전화 통화를 했다는 지인 B씨는 3일 “A씨가 ‘너무 힘들다’고 하면서 ‘내가 다 책임져야 할 것 같다. 회사에서는 내가 잘못했다고 한다’는 말을 했다”고 여러 매체가 전했다. A씨가 언급한 ‘회사’가 아시아나항공인지, 임시 기내식 공급업체 샤프도앤코인지는 불분명하다. B씨는 또 “A씨가 ‘우리 직원들이 현장에서 일하면서 울고 있다. 여자 직원들이 울고불고 난리’라고 했다”며 “본인도 통화하던 당시 28시간 일한 상태라고 말했다”고 알렸다. 경찰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30분께 A씨가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에서 숨져있는 것을 A씨의 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가 운영하는 회사는 2014년 설립된 기내식 포장 전문 중소기업으로, 샤프도앤코의 4∼5개 협력업체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한겨레 보도에 의하면 아시아나항공과 샤프도앤코 간 계약서를 보면, 아시아나항공은 샤프도앤코 쪽 귀책 사유로 기내식이 늦게 공급될 경우, 납품단가 일부를 깎을 수 있는 계약을 맺고 있다. 국제선에서 15분 지연 시 아시아나항공은 취급 수수료 100%를 샤프도앤코에 안 줘도 되고, 30분 이상 늦어지면 전체 음식값의 50%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최근 이어진 기내식 납품 지연 사태로 샤프도앤코의 협력업체인 A씨의 회사도 손해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5년간 기내식을 공급하던 업체 엘에스지(LSG)스카이셰프에 계약 연장을 대가로 금호홀딩스에 대한 거액의 투자를 요구했다가 협의가 결렬된 바 있다. 그러자 지난해 새 공급업체 ‘게이트고메’와 신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해당 업체의 생산공장 신축공사 현장에 화재가 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3개월가량 기내식을 임시로 공급할 업체를 찾았다. 소규모 업체 샤프도앤코로부터 2∼3만개에 이르는 물량을 받기로 했다. 문제는 해당 업체가 하루 3천개 정도 물량만 생산해온 업체였단 사실이다. 그 결과 공급 차질이 생겨 비행기 출발 지연이 잇따르고 일부 비행기는 기내식 없이 출발하는 ‘대란’이 벌어진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이 우선이다…‘노란점퍼’로 현장 첫 출근한 구청장들

    안전이 우선이다…‘노란점퍼’로 현장 첫 출근한 구청장들

    서울 자치구들이 제7호 태풍 쁘라삐룬에 대비, 2일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민선 7기 취임식을 취소하고 수해 취약지역 등 긴급 점검에 옷소매를 걷어붙였다.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날 첫 행보로 신사동 신림2빗물펌프장을 찾았다. 박 구청장은 펌프장 2층 상황실을 찾아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펌프장 1층 기계실과 인근 도림천을 둘러봤다. 앞서 2010년 2309가구, 2011년 2616가구의 주택이 침수되는 홍수 피해를 겪은 관악구는 지난해까지 모두 1350억원이라는 큰 예산을 투입해 도림천 상류지역에 빗물저류조 3곳과 빗물펌프장 2곳을 추가로 신설했다. 덕분에 과거 시간당 75㎜ 이상을 견뎌 낼 수 있었으나 이젠 95~100㎜ 수준의 집중호우도 이겨 낼 방재 능력을 갖췄다. 박 구청장은 “태풍 북상 소식에 수해로부터 우리 구민이 안전한지 걱정돼 첫 행보로 수방 대책 점검을 선택했다”며 “과거 시의원으로 일하며 관악구 수해대책 예산 투입에 힘썼는데 그 예산이 제대로 반영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앞선 1일 부구청장을 비롯한 관련 국장 등을 소집해 구청 재난상황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또 지역 내 상습침수지역인 길음시장을 방문해 맨홀 뚜껑, 빗물받이 등 시설물을 직접 살펴봤다. ●서초구청장, 우면산 산사태 재발 예방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날 민선 7기 취임식을 갖지 않는 대신 직원 정례조례로 시작하려던 계획마저 취소하고 우면산 산사태 발생지를 중심으로 수해 우려 지역 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일과를 시작했다. 구는 조 구청장의 지시에 따라 앞서 1일 부구청장을 중심으로 재난안전대책 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수해 예방 전열 정비에 나섰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날 예정됐던 취임식을 직원 조례로 대신하고 지역 내 침수 피해 취약 현장을 방문했다. 김 구청장은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다양한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때인 만큼 주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설과 취약지대, 공사현장 등을 빠짐없이 점검하는 게 급선무”라며 이렇게 일정을 조정했다. ●중구청장 “1000억 청사 리모델링 중단” 서양호 중구청장은 이날 직원 조례로 취임식을 대신한 뒤 다산동, 약수동 등 지역 내 호우 취약지역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했다. 조례 때 밝힌 취임…사에서도 구정 목표를 ‘중구민을 위한 도시’로 제시하고 1000억원을 들일 구청사 리모델링 사업 중단을 선언한 뒤 구민 생활환경 및 삶의 질 향상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박성수 송파구청장도 취임식과 직원 정례조례를 취소하고 수해 취약 지역 점검으로 민선 7기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재난대책상황실에서 수방대책회의를 주관, 직원들에게 재난 대비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기관별 비상근무 체계, 주요 도로 침수 피해 여부, 빗물펌프장 가동 상황, 탄천주차장 개방·폐쇄 상황 등에 대해서도 보고를 받았다.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강수 현황과 하천 상황도 점검하고 직원들과 함께 관내 주요 건축 현장, 신천빗물펌프장 등도 찾아 꼼꼼하게 살폈다. 박 구청장은 전날 호우특보 발령으로 일찌감치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박 구청장은 “민선 7기 핵심은 구민 안전과 생명 보호”라며 “전 부서가 칸막이 없는 협업을 통해 수해에 대비, 구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취임사를 서면으로 대체한 다음 태풍 대비 체제로 돌입했다. 정 구청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수방대책본부에서 관계 부서 대책회의를 한 뒤 빗물펌프장 등 지역 수해 취약지역을 찾아 점검했다. 정 구청장은 서면 취임사에서 “발상의 전환과 내외적인 성장을 통해 강남을 새롭게 디자인하겠다”며 “강남만의 새 모델을 만들어 침체한 강남 경제를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김선갑 광진구청장도 취임식을 취소하고 비상 대응체제에 들어갔다. 구의1동 주민센터 신축 현장, 중곡빗물펌프장, 구의문주차장 빗물 저류조, 중곡제일시장 등 침수 취약 지역을 점검했다. 김 구청장은 전날에도 중곡4동 팔각정길(뻥튀기골) 빗물 저류조와 비탈길, 옹벽 등을 둘러봤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빗물펌프장, 빗물저류조 등 각종 수방시설물 안전 점검으로 첫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 구청장은 “민선 7기 구정의 최우선 목표는 구민 안전”이라며 “태풍과 장마전선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난대책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영등포구청장 취임식, 구민권리선언 대체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양평2동 공공복합청사, 문래동 노인케어센터 증축 공사 현장, 신길뉴타운 5·9구역 등을 찾아 수해예방 대책 등을 살폈다. 취임식은 장애인·어르신·여성·다문화·어린이 등 7인의 구민 권리선언과 구청장 선서로 대체했다. 이성 구로구청장도 취임식을 취소, 태풍 대비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하는 한편 각종 수해 예방 시설을 점검하는 것으로 민선 7기 업무에 첫발을 뗐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노원, 온 마을과 학교가 ‘온종일 돌봄’

    서울 노원구가 교육부와 관계부처에서 추진하는 ‘온종일 돌봄 생태계 구축 선도사업’ 지원 지역으로 선정돼 모든 맞벌이 가정 초등학교 1~3학년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최소 8억원에서 최대 1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4년간 31개교 어린이들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현재 노원구 초등학교 저학년은 1만 3572명이다. 학교돌봄과 마을돌봄을 받는 학생은 3100명으로 22.8%에 불과하다. 구는 민선 7기 동안 구비 약 28억 7000만원을 들여 마을돌봄 950명, 학교돌봄 1050명을 확충해 37.5%선인 5100명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통상 맞벌이 가정을 전체 저학년 인원의 40% 수준으로 볼 때 모든 맞벌이 가정 저학년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노원구의 설명이다. 구는 2014년부터 서울북부교육지원청과 협력해 지역 돌봄 운영협의체를 공동으로 운영 중이다. 매년 방과후돌봄 수요를 조사해 돌봄 수요와 공급을 관리하고 학교돌봄과 마을돌봄을 연계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모든 아이를 위한 돌봄,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돌봄 서비스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강북 쌤! 여름방학에 영어책 읽어주세요

    서울 강북구가 송중문화정보도서관에서 여름방학 기간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을 위한 ‘2018년 여름 리딩캠프, 영어책 읽어주세요’를 오는 30일부터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청소년 자원봉사자가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에게 쉽게 영어책을 접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책에 대한 이해를 돕는 독후활동과 퀴즈시간도 마련해 영어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를 높인다. 지역 초등학생 1~3학년이면 송중문화정보도서관 홈페이지 가입 후 오는 9일 오전 9시부터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12명을 모집한다. 미아동 성암국제무역고교 미주무역학과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져 의미가 깊다. 수업은 8월 3일까지 모두 다섯 차례 마련된다. 매일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송중문화정보도서관 3층 문화교실에서 진행된다. 첫날 ‘오프라 윈프리 쇼’의 진행으로 유명한 오프라 윈프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리딩캠프는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좀더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통해 알찬 방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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