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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파·金란’ 밥상물가 무서운데 에너지·공공요금마저 심상찮다

    ‘金파·金란’ 밥상물가 무서운데 에너지·공공요금마저 심상찮다

    두바이유 오르자 휘발유값 15주째 상승‘서민연료’ LPG도 작년 중순부터 오름세연료비 연동제 따라 전기요금 상승 압박 국내선 이어 국제선 유류할증료 새달 부과들썩이는 물가에 정부 “인플레이션 우려”원자재와 곡물 가격 급등으로 ‘밥상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기름값 등 에너지와 공공요금마저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값은 전주보다 9.7원 오른 ℓ당 1483.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15주 연속 상승했다. 국내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지난 9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6.40달러인데, 지난해 11월 말 대비 40% 이상 오른 것이다. 부과되는 세금이 적어 ‘서민 연료’로 불리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지난해 중순부터 상승세를 이어 오고 있다. 국내 LPG 가스 수입사인 E1과 SK가스는 이달 국내 LPG 공급가격을 ㎏당 88원 인상했다. E1이 이달 발표한 국내 LPG 공급가격은 가정·상업용 프로판이 ㎏당 1006.8원, 산업용 프로판 ㎏당 1013.4원, 부탄 ㎏당 1398.96원 등이다. 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을 보면 국내 LPG 충전소 평균 판매가격은 일반 프로판 기준 지난해 5월 ㎏당 895.7원에서 지난달 1120.47원으로 뛰었다. LPG는 가정 난방용이나 식당 등 영세업종, 택시 연료 등에 많이 쓰인다. 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통보한 국제 LPG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과 유통 비용을 반영해 매월 결정되는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제유가가 가격을 끌어올렸다.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등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이달 상업용(업무난방비, 냉난방공조용, 산업용, 수송용)과 도시가스 발전용(열병합용, 연료전지용 등) 도매요금은 원료비 연동제를 반영해 2월보다 메가줄(MJ)당 1.0545원 올랐다. 주택용과 일반용은 동결됐다. 지난겨울 동아시아 전역에 몰아친 기록적인 한파로 도시가스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가 소비량 급증과 함께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가 시행되면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연료비 연동제는 LNG, 석탄, 유류 등 연료비 변동분을 3개월 단위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도 유가 상승에 따라 오르는 추세다. 저유가로 지난해 5월부터 부과되지 않았던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9개월 만인 지난 2월 다시 부과됐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평균 가격이 갤런(3.78ℓ)당 1달러 20센트 이상일 때 부과된다. 2~3월엔 1단계가 적용돼 편도 기준 1100원이 부과됐고, 다음달에는 2단계인 2200원으로 오른다.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부과되지 않았던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다음달에는 부과될 전망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갤런당 평균 가격이 1달러 50센트 이상일 때 부과된다. 이처럼 물가가 들썩일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9일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코로나19) 감염병으로 급격히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최연소 타이틀 뗀 ‘할머니 루키’… 골프의 맛 즐기러 돌아왔죠

    최연소 타이틀 뗀 ‘할머니 루키’… 골프의 맛 즐기러 돌아왔죠

    은퇴 6년 만에 KLPGA 시드전 통과가족들도 대회 출전 기사로 알게 돼숫자에 매달리지 않고 경기 임할 것시드전 근육통마저 행복으로 다가와 2000년 열다섯에 데뷔 다음해 우승LPGA 3세대로 6년간 美투어 버텨2012년 팔목부상으로 2014년 은퇴우승 압박 버리니 비로소 골프 보여“아무리 화려하게 친들 스코어카드에 찍히는 건 숫자뿐이라는 소렌스탐의 말을 지금도 기억해요. 숫자 따위에 매달리지 말고 골프를 즐기라는 거죠. ‘할머니 루키’에게 딱 들어맞는 조언이 아닐까요. 하하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을 모두 마무리한 뒤인 지난해 11월 20일 전남 무안군 무안+컨트리클럽. 이듬해 정규투어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한 시드순위전 최종 라운드에서 은퇴 6년째를 보낸 배경은(36)은 엿새에 걸친 ‘지옥의 레이스’를 31위로 통과했다. 가족에게까지 대회 출전을 숨겼던 터라 그의 도전은 주위에서는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 6일 서울 양재동 갤럭시아 골프연습장에서 오랜만에 만난 배경은은 “당시 아버지도 기사를 보고 제가 시드전에 나간 사실을 아셨다”면서 “엿새를 뛰면서 오랜만에 얻은 근육통도 행복으로 다가오더라. 제대로 사고를 쳤다”고 웃었다. ●역대 최연소 메이저 우승 배경은은 2000년 열다섯 나이에 KLPGA 투어를 밟았다. 당시 KLPGA는 프로 전향 나이 제한(18세)을 한시적으로 폐지했다. 이듬해에는 KLPGA선수권에서 우승,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명함도 새로 팠다. 3년 뒤 미국 무대를 밟기 전까지 2개의 우승 타이틀을 더 보태면서 배경은은 스타의 길을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2003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미국 무대에 발을 들인 뒤 2년간의 고생 끝에 LPGA 투어에 입성해 국내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루키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우여곡절도 겪었다. 2005년 12월 제주에서 열린 한일여자골프대항전에 출전한 그는 폭설과 강풍으로 대회 최종 라운드가 취소된 뒤 두 눈에 눈물만 그렁그렁 매단 채 발을 동동 굴렀다. 이틀째 이어진 폭설로 제주공항이 폐쇄돼 발이 묶인 것. 배경은은 “이틀 뒤 플로리다 데이토나비치에서 시작되는 LPGA 루키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려면 그날 오후 제주를 떠나 인천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를 타야 했다”고 기억했다. 이어 “그때 LPGA의 커미셔너는 캐럴린 비벤스였는데 깐깐하기로 유명했다. 당시 여러 미국 항공사가 파업 중이었는데 그것과는 상관없이 지각하거나 불참한 선수에 대해선 자격 박탈을 포함해 아주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던 참이라 저로서는 어렵게 단 루키 명찰을 빼앗기는구나 싶었다”고 돌아봤다. 대항전을 주관한 CJ그룹 측이 ‘배경은 구하기’에 나서 천신만고 끝에 이튿날 새벽 첫 비행기로 그를 인천공항까지 데려다준 뒤 곧바로 플로리다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배경은은 “시차 덕에 14시간은 벌었지만 그래도 도착은 오리엔테이션 첫날 오후라 지각은 피할 수 없었다”면서 “그래도 CJ 측에서 폭설 당시의 기상청 자료와 비행기 예약 서류, 그룹 회장님의 친서까지 동원해 LPGA를 설득한 덕에 ‘지각 벌금’만 조금 무는 것으로 고비를 넘겼다. 아찔했지만 돌아보면 그것도 추억”이라고 말했다.●고물 밴 타고 미국 전역 돌며 투어생활 배경은은 LPGA 투어 ‘3세대’다. 박세리·김미현·박지은 등 1세대, 장정·한희원으로 대표되는 2세대에 이어 이선화·유선영 등과 함께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의 ‘맥’을 이었다. 그는 “2002년 투어 카드 반쪽을 남기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6년 반을 오로지 혼자 몸으로 버틴 미국 생활이었다”면서 “땅덩어리가 넓어서였을까. 다음 대회 장소까지 가는 길과 마을 풍경은 마치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과도 같았다”고 기억했다. 배경은은 “플로리다에 집을 얻었지만 있어 본 건 일 년에 한 달 남짓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고물 밴에다 온갖 짐을 때려 싣고 그 안에서 먹고 자며 미국 전역을 돌았다. 내비게이션이 막 나오기 시작할 때라 믿을 건 지도 한 장뿐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동 거리가 8시간 이상이면 비행기를 탔는데 짐이 오지 않은 적이 종종 있었다. 한번은 골프가방만 오고 옷을 담은 가방이 오지 않아 마트에서 급히 산 트레이닝복에다 비옷만 걸치고 대회를 치른 적도 있었다”면서 “이후부턴 골프가방에다 여분의 골프화, 옷 등을 함께 꾸리는 게 습관이 됐고 이게 지금은 투어 선수에겐 기본이 됐다”고 말했다. 2012년 팔목 부상이 심해져 국내로 복귀한 배경은은 2014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그는 “우승과 성적이 주는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평생을 짓눌렀다”고 돌아보면서 “은퇴 6년을 되짚어 보니 내가 이젠 더이상 성적에 연연하지 않음을 알게 됐다. 이제야 비로소 온전히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그게 두 번째 루키가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소렌스탐 “숫자의 노예가 될 것인가” 조언 그는 “최근 ‘한시적인’ LPGA 투어 복귀전을 치러낸 51세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보면서 9년 전 그와의 많은 기억을 끄집어냈다”고 했다. 소렌스탐은 2012년 한국행 짐을 꾸리던 당시 배경은에게 자신의 ‘영업 비밀’을 슬쩍 흘린 적이 있다. 배경은은 “그는 티잉 그라운드 위에서 ‘싱킹 박스’와 ‘플레잉 박스’를 구분해 놓고 플레이하는 ‘루틴’(골프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전하더라”면서 “그래서 그의 샷에는 주저함이 전혀 묻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린까지 가는 데 필요한 여러 과정 중에 매 홀 딱 한 가지에만 챌린지하는 간결함도 읽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스코어카드를 보라. 네가 아무리 화려한 샷을 다양하게 친다 한들 카드에 찍히는 건 불과 숫자 몇 개뿐이다. 그런데도 스코어카드에 집착하고 그것의 노예가 될 것인가”라는 소렌스탐의 얘기를 전하면서 “이는 생애 세 번째, 국내 두 번째 루키 시즌을 앞둔 저에겐 올해 목표로 잡은 2승보다 훨씬 더 소중한 제 인생의 골프 자산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골린이룩 굿~샷

    골린이룩 굿~샷

    유통업계가 올해도 2030 영골퍼 모시기에 바쁘다. ‘골린이’(골프+어린이를 뜻하는 신조어)로 불리는 2030 영골퍼들이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어서다. 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골프웨어 매출은(1월 1일~3월 7일) 전년 대비 58.9% 늘었다. 특히 젊은 골퍼들의 의류 매출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실제 연령대별로는 30대 매출 신장률이 7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62.8%), 40대(62.2%) 순이었다. 50대와 60대 이상 매출은 각각 44.1%, 37.9% 신장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로 패션업계에 불황이 지속하고 있지만 골프웨어만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성장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5조 1000억원대로 집계됐다. 전년(4조 6000억원대)보다 5000억원 이상 성장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해외여행 대신 골프에 눈을 돌린 2030세대의 유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백화점 등 기존 유통업체들도 젊고 과감한 하이엔드 골프 브랜드 발굴에 힘을 쏟는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다른 패션 카테고리에 비해 상품구성 변화가 크지 않았던 백화점 골프웨어 매장도 20~25%가량이 신규 브랜드로 교체되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새롭게 진입한 브랜드 가운데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가 수입하는 ‘지포어’, 씨에프디에이의 ‘페어라이어’, 에이엠씨알의 ’어메이징크리’ 등이 눈에 띈다. 먼저 지난달 5일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국내 첫 매장을 연 지포어는 월 목표 매출의 200%를 달성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두 번째로 오픈한 신세계 강남점도 개점 직후 골프웨어 매출 1위를 찍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마시모 지아눌리가 2011년 론칭한 지포어는 국내 수입되기 전에도 여성 골퍼들 사이에서는 골프계의 ‘명품’으로 불리며 해외 직구 등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디자인의 골프화가 인기 품목이다. 지포어는 오는 12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을 시작으로 본점, 동탄점, 잠실점, 인천터미널점에 입점하는 등 국내 주요 상권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 전개할 계획이다. 지포어는 현재 여의도 더현대서울에도 입점해 있다.클래식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페어라이어도 지난 5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오픈 첫날 PXG, 마크앤로나, 타이틀리스트 등 경쟁업체를 제치고 골프웨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자매인 윤지나·지현 대표가 2017년 론칭한 페어라이어는 화이트, 제이비, 핑크코랄 등 연한 색감을 주로 쓰는 등 기존의 화려한 원색 위주인 골프 브랜드와 차별화를 이뤄 내며 2030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플리츠 스커트는 페어라이어의 스테디셀러다. 지난 1월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전인지 선수와 의류 계약을 맺기도 했다. 페어라이어는 신세계 강남점·하남점을 시작으로 3월 현대 중동·울산, 롯데 잠실·강남 등 8개 매장에 입점한다.어메이징크리는 배슬기 대표가 홀(hole) 드라이버로 유명한 미국 클럽 브랜드 어메이징크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지난해 1월 미국프로골프(PGA)에서 처음 선보인 골프웨어 브랜드다. 의류와 용품은 100% 자체 기획한다. 고가임에도 트렌디한 디자인과 시그니처인 해골 캐릭터로 희소성 있는 브랜드를 찾는 2030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여름 갤러리아 광교점 팝업스토어에서는 10일간 골프웨어 전체 1위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어메이징크리는 롯데백화점(본점, 잠실점, 인천터미널점, 부산서면점)과 갤러리아 광교점 등 총 5개 백화점 점포에 입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미디어상에서 자신의 여가와 패션을 외부에 보여 주는 문화가 익숙한 영골퍼들은 기존의 퍼포먼스 골프브랜드가 아닌 차별화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새로운 골프웨어 브랜드를 선호한다”면서 “골프 시장의 성장과 2030세대의 골프 참여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군부대, 무단점유 사유지 소유자에게 반환해야”

    무단 점유한 사유지를 반환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면 해당 군부대가 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군부대가 사유지에 무단 설치한 오·폐수 관로를 철거하라는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토지 소유자에게 이를 철거한뒤 비용을 청구하라고 요구한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군 부대가 관련 시설을 직접 철거해 반환해야 한다는 취지다. 권익위에 따르면 강원 동해 지역의 LPG 충전소 운영자는 최근 ‘충전소 지하에 군이 무단 매설한 오수관, 하수관이 있는데 법원의 철거 판결이 나오자 군에서 직접 철거하지 않고 철거 비용을 청구하라고 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앞서 국방부는 2017년 ‘군 무단점유지 정상화’를 국방개혁 2.0의 주요 과제로 선정해 2019년 3월부터 토지 소유자에게 무단 점유 사실과 배상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법원의 사유지 반환 판결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권익위는 지적했다. 군이 무단 점유한 사유지 및 공유지는 2019년 기준으로 여의도 면적의 7배인 2155만㎡로 이 가운데 80.6%가 사유지다. 지난 5년간 법원이 군의 사유지 무단 점유에 대해 원상 회복이나 반환을 선고한 사례는 100여건에 달한다. 권익위는 “법원 판결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군사적 필요라는 명목으로 재산권 침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르노삼성, 디젤 ‘뉴 QM6 2.0 dCi’ 출시

    르노삼성, 디젤 ‘뉴 QM6 2.0 dCi’ 출시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1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6의 디젤 모델 ‘뉴 QM6 2.0 dCi’를 출시했다. 이로써 앞서 출시한 가솔린 모델 ‘QM6 GDe’, 액화석유가스(LPG) 모델 ‘QM6 LPe’와 함께 꽉 찬 라인업을 완성했다. 2.0 dCi 모델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7㎏·m로 국내 도로에서 무난한 성능을 발휘한다. 올해부터 시행된 강화된 디젤 배출가스 기준인 ‘Euro6D’를 충족했다. 복합연비는 12.5~12.7㎞/ℓ다. 판매 가격은 RE 3466만원, 프리미에르 4055만원이다.
  • 코르다 자매 전무후무한 자매 3연승에 발판…고진영은 컷 탈락 걱정

    코르다 자매 전무후무한 자매 3연승에 발판…고진영은 컷 탈락 걱정

    코르다 자매가 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자매 3연승’이라는 진기록에 시동을 걸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이 코르다 자매와 동반 플레이 첫 날 완패를 당했다.고진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인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버디 3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도 6개나 적어냈다. 그린 적중률이 61.1%에 그친 고진영은 그린에서 특히 고전했다. 퍼트 개수는 31개까지 치솟았다. 고진영이 오버파를 친 건 지난해 12월 US여자오픈 1라운드(2오버파) 이후 13라운드 만이다. 공동 86위까지 밀린 고진영은 컷을 통과하려면 2라운드 분발이 필요하다. 2018년부터 LPGA투어에서 뛴 고진영은 컷 탈락은 단 두 차례 벆에 없었다. 반면 넬리 코르다는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12차례 버디 기회에서 5개의 버디를 잡아냈고 무엇보다 보기가 하나도 없었다. 파퍼트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는 뜻이다. 퍼트는 고진영보다 6개 적은 25개에 불과했다. 올해 치른 두 차례 대회 모두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3위와 우승이라는 성과를 낸 넬리 코르다는 2주 연속 우승도 바라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자매 3연승’이라는 진기록에도 시동을 걸었다.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제시카 코르다는 2타차 공동 6위(3언더파 69타)에 올라 선두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제시카는 동생 넬리보다 많은 6개의 버디를 뽑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제시카가 우승했던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라운드 때 챔피언조에서 언니와 동반 플레이를 했던 넬리는 “언니와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는 아주 오랜만인데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둘은 고진영의 부진에도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제시카는 “고진영은 못 하는 게 없는 선수”라고 말했고, 넬리는 “오늘 좀 경기가 안 풀렸지만, 표정 변화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현대重 정기선도 수소에 꽂혔다…“사우디 아람코와 수소프로젝트 가동”

    현대重 정기선도 수소에 꽂혔다…“사우디 아람코와 수소프로젝트 가동”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손잡고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오너 3세 정기선(왼쪽) 부사장이 주도한 프로젝트로 ‘차기 총수’로서 경영 능력을 입증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3일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 및 암모니아 관련 업무협약(MOU)을 3일 체결했다. 정 부사장과 아람코의 테크니컬 서비스 부문 아흐마디 알 사디 수석 부사장이 온라인으로 열린 협약식에서 계약서에 서명했다. 두 회사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정유, 조선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에서 액화석유가스(LPG)를 수입해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공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아람코에 공급하면서 ‘탄소제로’ 공정도 실현한다. 세계 최초로 LPG와 이산화탄소 운반이 가능한 선종 등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조선해양도 아람코와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 성사에는 정 부사장의 역할이 컸다. 정 부사장은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와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사장은 그룹의 실질적 오너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으로 유력한 차기 총수다. 지주사 경영지원실장으로 그룹의 신사업 발굴 역할을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최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화두인 가운데 전통적인 중후장대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체질을 변화시킬 중요한 시험대인 셈이다. 정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수소드림’(Dream)을 꿈꾸는 양사가 협력해 내딛는 첫 걸음으로 아람코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 선도 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인볼 속 우승 횟수 ‘2→10’ 될 거예요

    사인볼 속 우승 횟수 ‘2→10’ 될 거예요

    작년 챔피언십·부산오픈 2승 ‘메이저 퀸’“지난 하반기 퍼팅 무너져 열심히 연습 한 달 동안 한두 개라도 좋아지면 성공고진영 언니처럼 잘해서 해외 가볼래요”박현경(21)에게 지금 사인을 받는다면 ‘2’가 적힌 사인을 받을 수 있다. 우승할 때마다 숫자가 바뀌기 때문에 ‘1’이 들어간 사인은 이제 구할 수 없다. 박현경의 목표는 언젠가 사인에 두자릿수 숫자를 넣는 것. 지난해 5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퀸’에 오른 선수다운 당찬 다짐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 골프대회가 어려움을 겪을 때 박현경은 가장 먼저 열린 대회에서 우승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7월에는 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의 사인에 숫자 2가 들어가는 이유다. 프로 데뷔 후 세 번째 시즌을 맞는 올해의 목표는 ‘대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경남 고성 노벨 CC에서 동료와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이달 들어 수원 CC로 옮겨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박현경은 2일 “작년에 좋은 모습 보였던 만큼 올해도 보여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도 “그래도 열심히 준비해서 일단은 1승을 거두는 걸 목표로 2승, 3승을 차근차근 노려보려고 한다”고 했다. 우선은 상반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다. 가장 중점적으로 하는 훈련은 퍼팅 연습이다. 박현경은 “작년 하반기에 퍼팅 자세가 많이 무너져서 퍼팅 성공률이 떨어졌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일정하게 스윙할 수 있게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 달의 훈련기간 동안 한두 가지라도 좋아지면 성공한 훈련이라 생각하는 만큼 부끄럽지 않은 시간을 보내려 했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이자 현재 캐디인 박세수씨의 권유로 시작한 골프지만 박현경은 4학년 때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일찌감치 재능을 보였다. 2년차에 당당히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재능을 꽃피운 만큼 벌써 해외 진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박현경은 “26살쯤 가고 싶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으로 갈지 일본으로 갈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귀여운 외모 덕에 일본에서는 벌써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인에 두자릿수 숫자를 넣고 싶은 박현경의 롤모델은 고진영(26)과 이정은(25)이다. 두 선수 모두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다. 박현경은 “진영 언니처럼 훌륭한 선수가 돼서 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면서 “정은 언니는 내가 처음으로 나보다 열심히 한다고 느낀 사람이다. 성실함과 자기관리를 닮고 싶다”고 했다. 글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사진 갤럭시아SM 제공
  • 우즈처럼 ‘검빨’ 입고… 쾌유 기원하는 선수들

    우즈처럼 ‘검빨’ 입고… 쾌유 기원하는 선수들

    타이거 우즈가 최근 차량 사고에 따른 부상으로 선수 복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1일(한국시간) 미국 남녀 프로골프 대회에 나선 선수들이 우즈의 최종 라운드 트레이드 마크인 검정 하의와 빨간 티셔츠를 입고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LPGA 투어 은퇴 13년 만에 게인브릿지LPGA에서 뛴 안니카 소렌스탐. 나머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에 나선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패트릭 리드(오른쪽). 올랜도·브래든턴(미 플로리다주) AP·AFP 연합뉴스
  • 언니만 한 동생

    언니만 한 동생

    제시카와 넬리 코르다(미국) 자매가 미여자골프(LPGA) 투어 21년 만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동생인 넬리 코르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파72·6701야드)에서 끝난 게인브리지 LPGA에서 우승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 전반 홀 버디로만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투어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2·5·6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12개 홀 연속 파 행진을 벌여 통산 4승째 수확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언니인 제시카가 우승한 데 이어 동생인 넬리도 우승하며 자매가 연속해서 두 대회를 제패하는 흔치 않은 기록을 세웠다. 자매의 ‘백투백’ 우승은 2000년 3월 안니카-샬롯타 소렌스탐(이상 스웨덴) 이후 21년 만에 처음 나온 것이다. 넬리 코르다는 “지난 대회에서 언니가 우승한 것은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언니가 이겼으니 나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은퇴 후 13년 만에 대회에 참가해 최종합계 13오버파로 74위를 기록한 소렌스탐은 “동생과 경기했을 때의 추억이 떠오른다”면서 “항상 경쟁적이었지만 하루를 끝내면 서로를 응원했던 우리 자매처럼 코르다 자매도 서로를 돕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이날 캐디를 맡은 남편과 나란히 검정색 하의에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나와 최근 교통사고를 당해 선수 복귀가 불투명한 타이거 우즈(미국)의 ‘최종일 검빨패션’을 선보이는 동료애를 과시하며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 이날 소렌스탐을 비롯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미국프로골프(PGA) 푸에르토리코 오픈 등에 참가한 선수들은 우즈가 최종 라운드 때 입는 ‘검빨패션’을 선보이며 쾌유를 기원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1타를 줄였지만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에 그쳐 4위로 시즌 첫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그는 오는 5일 개막하는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도 출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우즈처럼 ‘검빨’ 입고… 쾌유 기원하는 선수들

    우즈처럼 ‘검빨’ 입고… 쾌유 기원하는 선수들

    타이거 우즈가 최근 차량 사고에 따른 부상으로 선수 복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1일(한국시간) 미국 남녀 프로골프 대회에 나선 선수들이 우즈의 최종 라운드 트레이드 마크인 검정 하의와 빨간 티셔츠를 입고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LPGA 투어 은퇴 13년 만에 게인브릿지LPGA에서 뛴 안니카 소렌스탐. 나머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에 나선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패트릭 리드(오른쪽). 올랜도·브래든턴(미 플로리다주) AP·AFP 연합뉴스
  • 소렌스탐에겐 낯선 꼴찌… “집 청소나 해야겠다”

    소렌스탐에겐 낯선 꼴찌… “집 청소나 해야겠다”

    “더이상 다른 대회는 없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겠다.”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1·스웨덴)이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 대회를 74위로 마쳤다. 이날 4타를 더 잃어 최종합계 13오버파 301타로 컷을 통과한 74명 중에 최하위에 그쳤지만 소렌스탐은 은퇴 이후 나선 13년 만의 ‘외출’에서 20대 후배를 제치고 당당히 컷을 통과하는 여제다운 위엄을 보여 줬다. 경기위원의 실수로 타수를 잃는 과정에서도 “내가 빌미를 만들었다”며 자신에게 잘못을 돌리는 아량을 발휘했다. 그가 받은 상금은 고작 3833달러(약 431만원)다. 현역 시절 총 304경기(2257만 7025달러)의 LPGA 투어 대회를 뛰면서 획득한 한 경기 평균 상금(7만 4267달러)의 20분의1도 되지 않는 금액이다. 소렌스탐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골프장에 있어서 감사하다. 컷을 통과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성취했다는 점에서 꽤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샷에 집중했다. 잘 치지는 않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소렌스탐은 ‘다른 LPGA 투어에도 참가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의욕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의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제 2주간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말한 소렌스탐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집을 조금 청소하고 빨래도 하는 등 해야 하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국내 조선 빅3, 작년 말 이어 연초에도 수주 랠리

    국내 조선 빅3, 작년 말 이어 연초에도 수주 랠리

    국내 조선 빅3가 연말에 이어 연초에도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 빅3의 올해 1~2월 총 수주 금액은 52억 6000만 달러로 올해 목표치(304억 달러)의 17%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 총 38척을 수주했다. 전체 수주액은 29억 6000만 달러(약 3조 3000억원)로 회사가 세운 올해 수주 목표(149억 달러)의 20%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VLCC 등 총 14척(17억 달러)을 수주하며 올해 목표(78억 달러)의 22%를 달성했다.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마란가스에서 LNG선 옵션분 1척을 추가로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개월 간 수주액이 6억 달러로 올해 목표(77억 달러)의 8%를 채운 대우조선도 조만간 1조원 규모의 VLCC 10척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와는 대조되는 분위기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들은 전년 동기 전체 수주량의 5%가량을 채우는 데 그쳤다. 업황이 나쁘지 않았던 2018~2019년의 경우 수주 비중은 15%와 16%였다. 이 같은 호조는 올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수주 프로젝트가 아직 남았고, 친환경 규제 탓에 노후선 교체 발주 수요도 많기 때문이다. 일감이 부족한 조선업계가 무리하게 저가 수주에 나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최근 선박 가격이 회복세인 점은 긍정적이다. 새로 건조하는 선박의 가격 흐름을 볼 수 있는 클락슨의 신조선가지수는 지난해 125.60에서 지난 1월 126.55로 상승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세 대회 최종 R 나선 골퍼들 하나같이 검정 바지에 빨간 셔츠 차림

    세 대회 최종 R 나선 골퍼들 하나같이 검정 바지에 빨간 셔츠 차림

    프로 골프 선수들이 하나같이 검정 바지에 빨간 셔츠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한 대회 참가자들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무려 세 대회 최종 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이 하나같이 같은 차림이었다. 보통 골퍼들은 같은 색상의 옷을 피하는 게 관행이다. 특히 같은 조에 편성되면 셔츠 색깔이라도 다르게 입으려 노력하기 마련인데 이날 모습은 사뭇 달랐다. 1일(한국시간) 펼쳐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미국프로골프(PGA) 푸에르토리코 오픈,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게인브리지 LPGA 세 대회 최종 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이 최근 치명적일 수 있는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운 좋게 목숨을 구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늘 대회 최종 라운드에 나설 때 입었던 검정 하의에 빨간 셔츠를 입어 일종의 오마주를 했다. 우즈가 최종 라운드에 나서면 어느 선수도 그렇게 입지 않았는데 이날은 우즈만 빼고 거의 모두가 그의 옷차림을 따라 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등 세계랭킹 1위를 했던 선수들은 물론, 워크데이 챔피언십의 디펜딩 챔피언 패트릭 리드와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스코티 셰플러, 제이슨 코크랙(이상 미국)이 모두 같은 차림이었다. 흑백 혼혈인 캐머런 챔프(미국) 역시 우즈의 최종 라운드 패션을 따라 했다. 매킬로이와 리드, 플리트우드와 챔프도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하며 똑같은 의상을 차려 입었다.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대회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는데 그는 대회 결산 인터뷰를 통해 우즈 의상을 차려 입으려 했으나 셔츠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흰색 셔츠를 입었다고 해명했다.13년 만에 LPGA투어 대회에 나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검정 치마에 빨간 셔츠를 입고 최종 라운드에 나서 우즈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캐디를 맡은 남편 마이크 맥지와 아들 윌도 같은 패션이었다. 선수 뿐 아니라 대회 진행 요원과 관람객도 우즈의 회복을 기원하는 뜻에서 검정 하의와 빨간 셔츠를 입었다. 푸에르토리코 오픈 경기진행요원은 이날 전원이 빨간 셔츠와 검정 바지를 입었다.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제한적으로 입장한 관람객 상당수도 같은 패션으로 코스에 나왔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TIGER’가 새겨진 볼로 최종 라운드를 치렀다. 디섐보와 우즈는 같은 브리지스톤 볼 계약 선수다. 우즈는 타이거 우즈 재단의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오늘 TV를 틀었다가 온통 빨간 셔츠를 입은 광경을 보고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다. 역경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선수와 팬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최하위 컷 통과에도… 소렌스탐 여제의 여유 여전하네

    오십 줄을 넘긴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1·스웨덴)의 위엄과 관대함 그리고 모성애는 복귀전에서 그대로 투영됐다. 소렌스탐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게인브리지 LPGA 3라운드에서 7오버파 79타를 쳤다. 중간합계 9오버파 225타로 74위다. 13년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 소렌스탐은 비록 최하위로 컷을 통과했지만 여제의 위엄을 뽐냈다. 그는 전날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2오버파 146타를 적어내 컷 기준인 3오버파를 가뿐히 넘어섰다. 소렌스탐은 첫날 1라운드 5번 홀에서 펜스 근처로 샷을 날린 뒤 ‘언플레이어블(샷 불가)’를 둘러싼 경기위원의 규정 적용 실수로 한꺼번에 3타를 잃었다. 이튿날 “이런 실수를 다시 하지 않겠다”고 사과한 경기위원에게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지 마라. 나도 다시는 펜스 쪽으로 공을 날리지 않겠다”고 위트 섞인 관대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두 아들 딸에 대한 모성애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컷 통과에 대해 “원래 내일 딸(아바)을 배구장에 데려다 주기로 했는데 (나 대신) 데려다 다른 사람을 알아봐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7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공동 16위에서 공동 3위로 급부상한 고진영(25)은 “4언더파 이상의 성적을 내면 저녁을 얻어 먹기로 캐디 데이브와 내기를 했다”면서 “쇼트 게임 코치인 개러스 라플르브스키의 교습을 받은 것도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STX, 2020년 잠정 집계 연결 영업이익 27억…“코로나19 극복, 원자재 슈퍼 사이클 실적 개선 기대”

    ㈜STX가 2020년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 27억으로 잠정 집계 실적을 공시 하였다. 작년 연결 기준 17억 대비 52% 증가한 수치이다. 당기순손실도 전년 332억 손실 대비 156억이 개선된 176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암바토비 손상 차손, STX 리조트 영업 손실을 제외하면 고무적인 실적을 달성한 셈이다. 감사보고서가 공시되는 3월말에 최종 결산 실적은 확정될 예정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STX가 영위하는 트레이딩 사업과 물류〮해운 사업은 선방했으나, 세계 3대 니켈광산 중 하나이자 ㈜STX가 1.47% 지분을 보유한 암바토비 니켈 광산이 코로나19로 인해 조업 중단되면서 불가피한 손실을 야기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중으로 암바토비 광산 가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STX를 둘러싼 영업환경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한국광물자원공사에서 발표하는 광물종합지수는 작년 2월 1,491.67에서 현재 2,082.88로 약 39% 상승, 특히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가격은 작년 3월 1만 1055달러를 기록한 이래 지속 상승해 지난 22일 19,689 달러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찍었다. 또한, ㈜STX는 지난해 말 국내 1위 밸브 제조사 피케이밸브를 전략적으로 인수하고 양사가 보유한 강점을 바탕으로 중동, 중앙아시아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산업용 밸브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글로벌 LNG선박 수요가 증가하면서 LNG선용 초저온밸브 제조 기술을 보유한 피케이밸브 실적도 좋아지고 있어 지분법 이익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STX는 보고있다. ㈜STX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각국 경기부양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사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나아가 LPG, 우드펠릿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 / 전세계 방역 및 의료 기자재 공급 등 바이오 사업을 지속 확대하여 과거 STX그룹의 영광을 되찾을 계획이다” 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6] 국민과 인천시 그리고 정부의 자세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6] 국민과 인천시 그리고 정부의 자세

    서해 5도는 평화로운가 중국과 북한에 맞선 국경이자 최북단 경계선이다. 자유로운 관광 지역도 아니다. 만선의 기쁨을 누리는 바다도 아니다. 남북관계가 악화할 때만 언론들이 찾는다. 이 섬 주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왜 중요한지 평소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이 없으면 인천 앞바다도 없다. 여기가 평화로워야 국민이 편안히 잠든다. 경제도 요동 치지 않는다. 그러나 옹진군은 소멸 위기에 몰려 있다. 옹진군민 2만 455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5485명으로 고령 비율은 26.8%이다. 정부는 정주 생활 지원금으로 매월 5만-10만원을 지급한다. 국토안보 차원에서 서해 5도 8700여 명에 대해 더 큰 지원을 해야 한다. 배를 타던 주민들도 어업을 접고 있다. 고령화로 섬의 보건업무가 더 중요해졌다. 주민들에게 일자리가 생겨도 육체적으로 일할 여건이 안된다. 섬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서해 5도가 모두 같지 않다. 농업 중심의 백령도, 어업 중심의 대청도, 꽃게 중심의 연평도 등에 맞춰 지원 방식도 다양해져야 한다. 인천시의 평화 정책은 인천시는 서해 5도에 대한 평화정책을 얼마나 주도하고 있을까. 인천은 2021년 평화시정을 ‘인천 주도의 남북교류협력 사업추진, 평화통일 범시민공감대형성, 접경지역협력방안 및 평화기반 마련’으로 제시했다. 인천시는 평화도시 조례를 제정하여 평화도시 조성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정을 위한 법적 고찰’도 실시하였다. 인천시는 서해5도 운동본부·시민단체·인하대 로스쿨 등과 함께 서해5도의 평화수역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였다. 교동의 평화학교는 교육청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신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상안’도 준비 중이다. 과거보다 의지는 분명하다. 하지만 크지 않고, 그래서 가시적이지는 못하다. 경기도의 DMZ과 한강하구 사업, 강원도 고성 UN평화특별도시 정책과 비교하면 차이가 나타난다. 인천이 서해5도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박 시장의 1호 공약답게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남북 관계는 국내외적 변수에 좌우된다. 지방자치단체로서는 평화정책 수립과 추진에 한계가 있다. 변함없는 이데올로기 대립과 정치적 견해 차이도 해소해야 할 과제이다. 그나마 평화시정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 가운데 하나가 남북협력기금이다. 정권이나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평화정책과 남북협력기금은 냉탕과 온탕을 반복한다. 남북협력기금은 조성 시점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경기도 732억원, 서울시 344억원, 강원도 240억원, 인천시는 100억원, 옹진군은 10억원이다. 그나마 텅빈 곳간을 채운 것은 장정민 옹진군수와 박남춘 인천시장이다. 지난 3년간 장 군수는 10억원, 박 시장은 공약을 앞당겨 90억원을 조성하였다.옹진군은 기초 자치단체로서 남북평화교류 사업에 필요하다. 그러나 서해 평화협력 정책은 물론 남북교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인천시 100억 원 기금으로는 할 수 있는 사업은 많지 않다. 기금은 상황에 따라 증액이 가능하다. 하지만 축소된 조직은 복원이 쉽지 않다. 경기도가 평화부시장을 중심으로 72명, 강원도가 평화지역발전본부장을 중심으로 64명이다. 인천은 남북협력담당관에 14명이다. 인천시가 주도하는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 확대와 함께 조직 강화가 필수적이다. 평화는 남북협력에서 시작한다 ‘접경지역지원 특별법’에 따른 사업으로 남북평화도로의 상징인 영종~신도 연륙교 건설이 지난달 착공되었다. 사업비 1245억원이다. 앞으로 강화와 해주, 개성과 연계할 예정이다. 하지만 백령 공항, 대형선박 투입, 교동산업단지와 해주 산단, 강화와 해주 연결 도로 등은 지지부진하다. 남북평화사업이 선거 공약에 그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원래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은 2011~2020년 78개 사업에 9109억원(국비 4599억, 지방비 2068억, 민자 등 2442억원), 10개의 부·처·청이 관련된 사업이었다. 그러나 계획은 완료되지 못하였다. 예산도 남았다. 그러자 지난해 7월 사업비 7585억원(국비 5557억, 지방비 1866억, 민자 162억원)에 2025년까지 계획을 연장하였다. 그리고 민자 유치사업은 2280억원으로 감축했다. 5년 동안 행정안전부, 교육부, 문체부, 농식품부, 복지부, 환경부, 국토부, 해수부, 산림청, 과기정통부가 99개 사업을 추진한다. 99개 사업에 서해평화수역 조성이나 서해 5도 주민들의 요구가 얼마나 반영되었을까. 서해5도지원특별법에 의한 종합개발계획은 2010년 국토연구원 보고서에 기초하고 있다. 5년 연장할 때 지난 10년의 변화를 반영하고, 미래를 예측해 설계했어야 한다. 기존 사업들에 대한 평가도 진행했어야 했다. 지난 10년 동안 78개 사업이 왜 완료되지 못했는지, 주민보다 공무원이나 군의 시각이 앞선 것은 아닌지, . 어떻게 해야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올해부터 추진되는 99개 사업이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검증과 수정을 하면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서해 5도는 평화와 통일의 출발점 서해 5도의 평화수역 설치를 위해서는 다양한 측면에서의 남북한 실태조사와 자료 축적이 중요하다. 2007~2015년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에 50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이 지원되었다. 대표적인 남북협력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최근 3년간 접경지역에서 ‘한강하구 공동조사 지원 사업, DMZ 국제평화지대화를 위한 통합적 재난관리체계 구축 기반 마련 연구용역 추진 사업,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운영경비 지원’ 등에 남북협력기금이 지원되었다.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2020년 전략별 사업계획도 참고할 만하다. 정부는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생활 SOC 확충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LPG 배관망 구축사업(사업비 2035억원, 지난해 3.1억원), 주민문화센터 조성(사업비 1000억원, 지난해 270억원), 생태·평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DMZ 평화의 길(사업비 286억원, 지난해 102억원), 한탄강 주상절리 길 조성(사업비 611억원, 지난해 94억원), 해양 및 수상레저 시설 조성(사업비 101억원, 지난해 46억원) 등이다. 서해5도의 평화수역 설치를 위한 실태조사와 사업 등에 서해5도 지원사업과 접경지역 지원사업 그리고 남북협력기금에 의한 추진을 할 필요가 있다. 과거 해주 바닷모래 채취가 꽃게 등 어족 자원의 고갈로 이어졌는지, 서해5도 바닷속은 과연 어떤 상태인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 황사를 막기 위해 사막에 나무를 심으러 가는 우리나라다. 산란지 보호를 위해 해주 지역을 비롯한 해안지역 생태와 간척 사업 등에 대한 공동조사도 필요하다. 정작 남북한 공동어로구역을 설치했는데 물고기가 없다면 황당한 일일 수밖에 없다. 인천시는 백령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업비 1740억원에 2026년 개항 목표다. 국방부도 조건부로 동의하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따져 본다. 백령공항을 관광이나 경제성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은가. 중국은 인공섬에 비행장까지 만들어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백령공항은 유사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길이다. 서해를 중국의 내해로 삼으려는 시도를 막기 위한 것이다. 최북단 국토 보전과 국가안보의 징표다. 한편 중국 위해시와 백령도, 인천을 잇는 항로 개설을 위한 옹진군의 용역이 실시되었다. 중국의 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다.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백령도와 북한 남포를 잇는 항로 개설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기재부의 예타 기준이 과연 서해 평화에 도움이 되는가. 서해 평화를 원한다면 서해 5도를 돈벌이 대상이나 경제적 논리로만 접근해서는 안된다. 서해 평화를 원한다면 경제적 논리보다 주민의 생명과 안보의 논리를 우선해야 한다. 남북의 본격적인 교류가 이뤄지면 서해 5도를 북한과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 항로, 항공노선, 육로 접근, 통신, 인터넷 등에 대한 준비를 남북한의 시각에서 재정립해야 한다. 서해 5도의 평화는 중국과 남북한이 함께 협력하고 준수해야만 지속 가능하다는 사실을 직시할 때다. 문화 인류사적 차원에서도 서해5도를 조사해야 한다. 남북한의 과거와 현재 어업 형태, 민속, 생활권, 경제공동체의 복원 등 역사적 유산과 현황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실향민들에 대해 생전에 기록하고, 그분들의 자료를 보존해야 한다. 건물을 짓는 것보다 그 안에 어떤 내용을 담아 기억하고, 통일 후 후세에 전할 것인가 답해야 한다. 평화는 조직과 사업으로 표현된다 서해평화를 원한다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서해 5도 지원 특별법에서 나타나듯이 중앙 행정기관 내 업무와 기능이 산재해 있다. 서해 5도에 대한 지원사업은 행안부, 평화수역은 해수부와 국방부, 남북협력기금은 통일부가 주무 부서다. 한강하구 공동이용과 마찬가지로 서해 5도 공동어로 구역 설정은 북한 뿐만 아니라 중국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점에서 외교부까지 포괄해 범부처가 협력해야 할 사안이다. DMZ와 한강하구 사업에 대한 정부, 경기, 인천, 강원도의 노력만큼 서해 5도에 관련 부처와 인천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서해5도를 평화의 바다로 만드는 일은 남북한 충돌과 중국의 불법 어업방지에 일차적인 목표가 있다. 그것은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정과 남북 공동 서해 수산물 가공 및 유통 등을 통해 달성된다. 북한과 협상을 위해 평화수역의 해상경계 설정과 생태 자원 보호구역 등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북한과 평화수역의 운영을 위한 협약도 필요하다. 서해 5도의 평화수역은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과 접경지역지원사업 그리고 통일부의 남북협력기금이 접목되어야만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서해 5도의 평화수역을 향한 과제는 산적해 있다. 평화의 바다는 예산과 조직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된다. 서해평화 기본법의 제정이나 서해평화청의 설치가 필요한 이유다. 북한의 태도나 유엔제재를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정책과 과제를 차분하게 검토해야 할 때다. 사안별로 북한과 합의를 전제로 한 경우, 합의가 되지 않는 경우, 합의가 된 후 등으로 나눠 로드맵을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할 때다. 평화정책 추진 의지가 있다면 실현 가능한 것은 많다. 서해 5도 평화수역은 전쟁을 막고 평화로 가는 지름길이다. 서해평화정책이 바로 국가안보다. 한반도에 평화보다 우선하는 정책은 없다.
  • 전설이 돌아온다 ‥ 소렌스탐 13년 만에 LPGA 투어 필드에

    전설이 돌아온다 ‥ 소렌스탐 13년 만에 LPGA 투어 필드에

    여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51·스웨덴)이 은퇴 후 13년 만에 선수로 필드에 돌아온다.소렌스탐은 2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릿지LPGA에 출전한다. 2008년 은퇴한 뒤 13년 만. 지난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대회에도 출전했지만 당시는 선수가 아니라 유명인사(셀럽) 신분이었다. 그는 1990년 중·후반부터 여자 투어를 평정했다. 1994년 LPGA 투어에 데뷔힌 뒤 총 307개 대회에서 메이저 10승을 포함, 통산 72승을 올려 캐시 위트워스(82·88승), 미키 라이트(사망·82승·이상 미국)에 이어 역대 다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톱10’ 성적만 무려 212차례. 유럽여자골프투어(LET) 17승을 비롯해 각종 투어까지 포함하면 수집한 우승 트로피는 모두 94개나 된다.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각 8차례 차지했고 평균타수 1위에도 6번 올랐다. 2001년 3월 열린 LPGA 투어 스탠다드 레지스터 핑 2라운드에서는 여자골프 최초로 ‘꿈의 59타’를 기록했다. 이는 지금도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으로 남아있다. 2003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후 58년 만에 ‘성대결’을 펼치기도 했던 소렌스탐은 그해 33세의 나이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소렌스탐의 출전 소식에 LPGA 투어 스타들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소렌스탐이 데뷔할 당시 3살이었던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고보경)은 최근 “시간만 허락된다면 소렌스탐을 따라다니며 그의 플레이를 관전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다이아몬드 대회 9위로 확인된 소렌스탐의 경기력은 크게 녹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는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엔 공을 치면 대부분 내가 상상한 곳으로 향했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며 “내겐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낙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진영(26)과 김세영(28)의 해를 넘긴 세계랭킹 1위 공방전에도 눈길이 쏠린다. 고진영이 1.28점 차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투어 통산 12승을 수확하며 지난해 LPGA ‘올해의 선수’에 오른 김세영의 공세가 주목된다. 올 시즌 상금왕 3연패에 도전하는 고진영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쟁 의식을 갖기보다는 내 경기에 더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김세영도 “나도 고진영에게 배우는 것이 많고, 그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소렌스탐과 함께 라운드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7세 때 성추행당해” 상처 털고 새 삶 찾은 LPGA선수

    “7세 때 성추행당해” 상처 털고 새 삶 찾은 LPGA선수

    “숨겨 놨던 아픈 기억을 털어놓은 게 새로운 인생이 열리는 계기가 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25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리지LPGA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마들레네 삭스트롬(29·스웨덴)이 23일 LPGA 홈페이지 기고문에서 7세 때 이웃에게 성추행당한 사실을 16년 뒤인 2016년 자신의 멘토에게 고백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프로로 전향, 2016년 LPGA 2부(시메트라) 투어를 거쳐 1부 투어에서 뛰고 있다. 삭스트롬은 “골프를 잘하면 행복했다. 가슴속에 묻어 둔 아픔도 잊을 수 있었다”며 “그러나 끔찍한 기억은 늘 나를 괴롭혔다”고 돌아봤다. 그는 “내 몸이 싫어졌다. 다리에 로션도 바르지 못했다. 누군가가 내게 했던 그 일 때문에…”라고 썼다. 삭스트롬은 “내 목소리를 되찾고 내 경험을 공유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면서 “내가 겪은 일을 공유하는 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글을 맺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부 및 지자체, 올해 노후 경유차 저공해 조치 사업 확대 시행…대당 최대 600만원

    정부 및 지자체, 올해 노후 경유차 저공해 조치 사업 확대 시행…대당 최대 600만원

    지방자치단체들이 대기오염의 주범인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팔을 걷어 붙혔다. 지자체들이 올해 수 백억원씩의 예산을 투입해 배출가스 5등급 경유 차량을 조기 폐차하거나 매연저감장치(DPF) 부착 등의 조치를 취한 차량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조기 폐차 지원금 상한액을 기존 3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높였다. 경북도는 올해 노후경유차 감축을 위해 지난해 예산 268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908억원을 투입한다고 23일 밝혔다. 배출가스 5등급 경유자동차와 2005년 이전 배출허용기준을 적용, 제작된 건설기계를 대상으로 조기 폐차 2만 9050대, 매연저감장치부착 등 저공해 조치 8938대, 1t LPG화물차 신차 구입 1494대를 지원한다. 조기 폐차 지원 대상은 총중량 3.5t 미만인 배출가스 5등급 노후 경유차량 중 매연저감장치를 장착할 수 없는 차량이나 생계형, 영업용, 소상공인 등이다. 노후 경유차를 조기 폐차하면 지원금 상한액의 최대 70%(최대 210만원)을 지원받는다. 폐차 후 차주가 배출가스 1, 2등급(전지·수소·하이브리드차·휘발유차·LPG 등) 차량(중고차량포함)을 구매하면 나머지 30%(최대 180만원)의 추가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최대 600만원 범위 내에서 차종이나 연식 등에 따라 지원액이 달라지며 일반적인 노후 차량은 지난해와 지원금 상한액이 300만원으로 똑같다. 경북도 내에 동록된 5등급 경유차는 2019년에 23만대였으나, 현재는 17만대로 6만대가 감축됐다. 2003년부터 노후 경유차 저공해 사업을 추진해 온 서울시는 올해 5등급 노후 경유차 2만 2860대를 마지막으로 이 사업을 무리할 예정이다. 949억원이 투입된다. 시가 정한 지원 대상은 5등급 경유차 조기 폐차 1만대, DPF 부착 1만대, 미세먼지·질소산화물(PM-NOx) 저감장치 부착 50대, 건설기계 조기 폐차 300대, 건설기계 DPF 부착·엔진교체 1510대, LPG 화물차 전환 지원 1000대 등이다. 시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간 노후 경유차 49만대의 조기폐차나 저감장치 부착 등을 지원했다. 전남도도 올해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에 328억원을 투입한다. 조기폐차 1만 2818대, DPF 부착 지원 1352대 등 1만 5461대가 지원 대상이다. 충남도는 올해 예산 354억원을 편성해 도내 15개 시군에서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사업을 한다. 올해 목표 폐차 물량은 지난해보다 1만대 증가한 2만 2000여대다. 인천시는 올해 195억원을 투입해 노후 경유차 1만 2200여대 조기 폐차를 지원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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